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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총수 연봉 공개 법제화 이번엔 성공할까

    재벌 총수 연봉 공개 법제화 이번엔 성공할까

    재벌 총수들의 연봉 공개가 다시 추진된다. 지금은 상장사 임원들의 연봉 지급 총액만이 공개돼 재벌 총수들의 개인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선진국들도 임원 개개인의 연봉을 공개하는 추세이고 성과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개별 공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재계는 반발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이목희 민주통합당 의원 등 10명은 19대 국회에 상장사 임원의 개인별 보수를 공시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 내용은 공시 대상인 ‘임원 보수’를 ‘임원의 개인별 보수’로 바꾸고, 구체적인 산정 기준과 방법을 공개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지금은 사업보고서에 등기 임원 모두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만을 기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몽구 회장 등 사내이사 4명에게 총 83억 9900만원이 지급된 것만이 공개돼 있다. 정 회장 개인의 연봉은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SK이노베이션도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3인에게 139억 42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공개했다. 최 회장이 이 가운데 얼마나 수령했는지는 알 수 없다. 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시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은 1992년 이 제도를 도입했고, 영국은 2002년부터 시행했다. 일본도 2010년 등기임원 중 연봉이 1억엔 이상인 경우 공시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마련했다. 이기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간사는 “임원의 보수가 개별 공개되면 주주의 권한 강화와 사회적인 피드백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도입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17, 18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됐으나 논의조차 안 되고 폐기 처분된 점을 들어 19대 국회의 ‘의지’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재계는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재벌 때리기가 지나치다.”며 반발하고 있다. 재벌들에게는 일종의 ‘금기 영역’인 총수들에게 직접 화살이 겨눠지는 점이 적잖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가뜩이나 재벌 총수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고액 연봉’까지 공개되면 여론이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기류도 적지 않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특정 개인에 대한 임금은 회사가 성과나 형편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책정하는 것인데 굳이 개인별로 공개하는 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특정인의 고액 연봉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임금 격차에 대해 과민 반응하는 문화적인 차이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주주 등 특정인이 아닌 일반인 전체에게 공개하는 것은 논쟁거리와 사회적 편 가르기를 만들려는 의도”라면서 “총수의 고액 연봉을 문제 삼기 전에 정치인들의 특권을 먼저 내려놓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경두·이두걸기자 golders@seoul.co.kr
  • 임원보수 개별공개 세계추세…한국만 ‘제자리’

    상장사 임원들의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시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경제 선진국인 미국은 20년 전부터 임원보수 개별공시를 시작했고, 영국도 ‘임원보수 공시규정’을 근거법령으로 삼아 2002년 도입했다. 임원보수 개별공시가 공론화될 때마다 이에 반대하는 우리나라 상장사가 사례로 들었던 일본마저 2010년부터 제한적 범위에서나마 임원들의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세 나라 가운데 보수 개별공시의 대상을 가장 폭넓게 정한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 현행법에 따르면 상장사의 등기임원 전원과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한 연봉 상위 5인의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급여의 총액뿐만 아니라 급여, 상여금, 성과보수 등으로 구분해 세부 내용까지 낱낱이 공시해야 한다. 영국은 상장사 임원들의 보상내역 공시범위가 미국과 동일하지만 집행간부를 제외한 등기임원만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시한다. 일본은 다소 소극적이다. 이 나라는 2010년부터 ‘금융상품거래법 내각부령’을 근거법령으로 등기임원 가운데 연봉 1억엔(약 14억원) 이상인 등기임원을 공시대상으로 지정했다. 2009년 기준으로 상장사 임원 가운데 보수 개별공시 대상자는 0.67%에 불과했다. 일본은 미국, 영국과 달리 보수 산정기준을 공시하지 않아도 되며 보상위원회 설치도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다. 다만, 보수 공시 대상자에 포함된 이상 총 급여액과 세부내역까지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것은 다른 두 나라와 같다. 반면, 한국은 각 상장사의 등기임원에 한해서 보수 총액으로만 공시된다. 가령 삼성전자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사내이사 3명에게 총 326억9천만원을 지급, 1인당 평균 지급액이 109억원이라고 공시됐다. 이건희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등록돼 개별 보수는커녕 1인당 평균 지급액도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법에 따랐다면 이 회장이 상위 연봉 수급자 5인 안에 속할 경우 그의 보수는 개별적으로 공시돼야 한다. 현대자동차[005380]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에 대한 지급 총액은 83억9천900만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21억원으로 공시됐다. 정 회장의 보수는 개별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의 책임 있는 경영을 위해 임원보수 개별공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윤진수 박사는 19일 “미국 월가(街)에서는 경영 실적이 형편없는 임원이 고액 연봉을 받은 것으로 공시되면 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등 후속조치가 진행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보공개가 안돼 주주운동과 책임 있는 경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기웅 간사는 “좋은 성과를 낸 임원이 많은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사회적 피드백이 가능하고 나아가 경제 민주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성역’ 재벌 총수 급여 낱낱이 공개되면…

    재벌 총수를 포함한 상장사 임원의 개별적인 보수를 공시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돼 주목된다. ’성역’으로 남은 재벌 총수의 급여 상황을 낱낱이 공개하면 경제민주화 흐름과 맞물려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 등 10명은 19대 국회에 상장사 임원의 개인별 보수를 공시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의 내용은 공시 대상인 ‘임원보수’를 ‘임원의 개인별 보수’로 바꾸고 구체적인 산정기준과 방법을 공개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현재는 사업보고서에 등기임원 모두에게 지급된 보수총액만을 기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몽구 회장 등 사내이사 4명에게 총 83억9천900만원이 지급됐다는 사실만 공개돼 있다. 정 회장 개인의 연봉은 알 수 없다. 임원의 개별보수를 공시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은 1992년 이 제도를 도입했고 영국은 2002년부터 시행했다. 일본도 2010년 등기임원 중 연봉이 1억엔 이상인 경우 공시하는 쪽으로 규정을 마련했다. 여야는 관련 법안에 대해 경제 민주화의 한 방안으로 보고 공감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은 “선진국에서 개별 공시를 한다면 우리도 그런 공시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경제민주화포럼 공동대표인 유승희 의원은 “상장사 등기임원의 개별보수 공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대다수 선진국도 시행 중이고 재벌총수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권이 대선 정국에 돌입하면서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8월 임시국회는 공전 중이고 9월부터는 정치권이 대선에 ‘올인’하면서 진지한 논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17대, 18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됐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기웅 경제정책팀 간사는 “임원의 보수가 개별 공시된다면 주주의 권한 강화와 사회적 피드백이 가능해 경제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임원의 개별 보수가 공개되면 다른 기업과 비교로 경영의욕이 저하하고 노사간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며 “미국, 일본처럼 일정 수준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사설] 현대차 비정규직 차별 해소 더욱 확산되길

    우리 사회를 옥죄던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자동차는 엊그제 사내하도급(하청) 근로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현대차가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신분 전환에 나선 것은 단체교섭을 매듭지으려는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국내 최대사업장이 노사관계 쟁점사항인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불법파견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른 사업장으로도 확산돼 비정규직 차별 해소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 현대차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올해 사내하도급 근로자 1000여명을 신규채용 형식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2016년까지 모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6800여명에 이르는 현대차의 사내하청 근로자 가운데 절반이 구제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나머지 사내하청 근로자는 급여 인상을 통해 정규직 근로자와의 격차를 줄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신분 전환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다. 지난 2010년 7월 대법원이 사내하청 근로자 최모씨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을 때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며 다른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역시 소송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과급 ‘350%+900만원’ 등의 파격적인 제안을 했는데도 올해 임금교섭이 지연되고 있고, 최근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요구에 부담을 느껴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노조 측은 그동안의 근무경력까지 인정해 정규직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해 신규채용하겠다는 사측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또 사내하청 근로자를 어떤 조건과 기준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놓고 노사 또는 노노 간에 갈등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모처럼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대한 해법이 제시된 만큼 노사는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매듭지어 주기를 당부한다.
  • 성동, 市 지원금 확보 총력전

    성동구가 주민들에게 보다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재정확충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서울시 인센티브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16일 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마을공동체만들기 사업과 민원행정 만족도 제고, 서울 희망일자리 사업 등 15개 인센티브 사업에 대한 대책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서울시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상반기 사업추진에 대한 점검을 통해 부진한 분야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 결과 최근 민원행정 분야 시민만족도 조사결과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올해 남은 평가기간 동안 부패방지 종합평가 최우수구, 여성가족정책 종합평가 최우수구, 서울 희망일자리 만들기 A등급 등 각 분야에서 최우수구를 목표로 세부 추진사업들을 꼼꼼히 챙길 계획이다. 특히 구는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특구를 만들기 위해 2015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32곳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면서 서울시로부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사업비로 총 예산 58억 6500만원 중 52억 7900만원을 지원받아 자체 예산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자치구 종합청렴도 우수구, 건강특별시 서울프로젝트 최우수구, 대사증후군 관리사업 취우수구, 교육지원사업 장려구, 그물망 복지 우수구 등 서울시 인센티브 사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노인복지시설 공사 입찰담합 태영·벽산건설 14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경기도 부천시가 발주한 노인복지시설 건립공사 입찰 과정에서 짬짜미한 태영건설과 벽산건설에 과징금 14억 6800만원을 부과했다. 이 공사는 경기 부천시가 조달청에 의뢰해 2007년 6월 발주한 공사로, 총 공사액은 226억 8000만원이다. 공정위 조사 결과 벽산건설은 태영건설의 낙찰을 위해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입찰가격 등을 사전에 합의했다. 태영건설 입찰금액은 215억 4300만원, 벽산건설은 215억 3400만원으로 90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태영건설은 가격점수에서 벽산건설에 뒤졌으나, 설계점수를 벽산건설보다 높게 받아 최종 낙찰됐다. 낙찰자는 가격점수와 설계점수를 모두 고려해 결정됐다. 과징금은 태영건설 11억 7500만원, 벽산건설 2억 9300만원이다. 공정위는 벽산건설이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점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다소 낮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지자체 자전거보험 재계약 ‘난항’

    자전거 도시들이 자전거 사고를 당한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자전거 보험’을 가입하고 있지만 보험사들의 기피로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울산 남구 등에 따르면 전국 30여곳의 지자체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주민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은 자전거 사고를 당하면 치료비와 입원비 등 일정액을 보험사로부터 받게 된다. 그러나 자전거 보험은 2009년 첫 출시 이후 매년 피해 보상금 지급액이 보험료보다 많아 보험사의 손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없는 재계약을 꺼리고 있다. 울산 남구는 오는 15일 자전거 보험 재계약을 앞두고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2차례 입찰 신청 공고를 냈으나 모두 유찰됐다. 남구의 경우 지난해 8월 자전거 보험(연간 보험료 1억 1900만원)에 가입한 뒤 91명의 주민이 치료비 등 1억 5400만원의 보상금 혜택을 봤다. 반면 보험사는 1년치 보험료의 29.4%인 3500만원을 손해 봤다. 울산 북구도 2010년 1월 자전거 보험(보험료 4695만원)에 가입해 45명의 주민이 2915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보험료(5497만원)보다 많은 6400만원(94건)의 보상금이 지급됐고, 올해도 보상금 지급액이 보험료(6114만원)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구는 지난 2월 자전거 보험 공개 입찰을 추진했으나 나서는 보험사가 없어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경남 창원시의 경우 2009년 260건에 불과했던 보험금 지급건수는 지난해 307건에 이어 올해는 390건으로 늘었다. 보험금 지급액도 올해 벌써 5억 3000만원을 넘었다. 지자체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보험 도입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자 입찰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진 반면 예산은 한정돼 자전거 보험 가입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김과장, 재형저축 분기별 300만원씩 가능

    김과장, 재형저축 분기별 300만원씩 가능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 가입을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서둘러야 한다. 올 연말까지 가입해야 이자·배당소득이 비과세되기 때문이다. 2009년 이전 가입자에 한해 납입액 40%를 소득공제해 주는 혜택은 올해 종료된다. ‘장마’의 세(稅)테크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대신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과 장기펀드에 눈 돌릴 만하다. 재형저축이 18년 만에 부활하고 장기펀드에는 소득공제 혜택이 새롭게 주어진다. 그동안 무심히 넘겼던 현금영수증도 꼭 챙겨야 한다. 직불카드와 마찬가지로 30%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은 축소된다. 8일 발표된 세법 개정안을 재테크 측면에서 들여다보면 재형저축의 부활이 가장 눈에 띈다. 1976년 도입된 재형저축은 일반 예금상품보다 금리가 높고 비과세 혜택까지 주어져 ‘근로자 재산목록 1호’로 불렸다. 하지만 재원이 바닥나면서 1995년 폐지됐다. 새 재형저축은 금리 우대는 없고 이자·배당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주민세 포함 15.4%)을 면제해 준다.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 소득 금액 3000만원 이하 사업자가 대상이다.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개인 사업자에게도 가입을 허용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근로자의 경우 85%가량이 가입할 수 있다. 만기는 10년 이상이고 최장 15년간 비과세가 적용된다. 분기별로 300만원까지 저금할 수 있다. 연간 1200만원씩 최고 1억 80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이 경우 연 4% 금리(복리)라면 이자 6691만원에 대한 세금 1030만원(6691만원×15.4%)을 아낄 수 있다. 소득공제는 자산의 4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장기 적립식 펀드에 적용된다. 가입 대상은 재형저축과 같다. 만기 10년 이상 펀드에 넣을 경우 10년간 넣은 돈의 40%(연 240만원 한도)가 소득공제된다. 지금의 소득세율(6~38%)을 적용하면 적게는 14만 4000원에서 많게는 91만 2000원까지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단, 재형저축과 장기펀드 모두 10년 안에 돈을 찾으면 그때까지 받았던 혜택을 ‘뱉어내야’ 한다. 대중교통비는 가급적 직불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신용·직불카드와 현금영수증 소득공제 한도가 대중교통비 100만원을 포함해 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조합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소득공제 금액이 달라진다. 예컨대 총급여 5000만원인 근로자가 교통비를 포함해 신용카드로 1900만원을 쓰고 현금영수증이나 직불카드로 100만원을 썼다면 소득공제 금액은 142만 5000원이다. 현재 20%인 신용카드 공제율이 내년부터는 15%로 줄어 올해(150만원)보다 혜택이 줄게 된다. 반면 신용카드로 1600만원을 쓰고 직불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액이 400만원이면 총사용액은 2000만원으로 같지만 소득공제 금액은 187만 5000원으로 늘어난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1400만원으로 줄고 현금영수증과 직불카드가 600만원으로 늘어나면 공제 금액은 217만 5000원으로 더 뛴다. 어린이집 및 유치원 급식비, 방과 후 수업료, 학교 수업 교재비도 소득공제 항목에 새롭게 추가됐다. 민간 은행의 역모기지(주택연금) 상품도 주택금융공사 상품과 동일하게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간 200만원까지 이자 비용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사별이나 이혼 뒤 혼자 자녀(20세 이하)를 키우는 경우, 연간 100만원까지 ‘한부모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부녀자공제(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여성에 한해 연 50만원 소득공제)나 경로우대공제(70세 이상 연 100만원)와 중복해 받을 수는 없다. 하이브리드차량의 개별소비세(5~8%)를 최대 130만원(교육세 포함)까지 면제해주는 제도는 2015년까지 3년 연장됐다. 1000㏄ 미만 경차에 대한 유류세 환급(휘발유·경유 ℓ당 250원, LPG 161원)도 2014년 말까지 2년 연장된다. 에어컨(월 소비전력량 370㎾h 이상), 냉장고(월 40㎾h 이상), 세탁기(1회 소비전력량 720Wh 이상), TV(정격 소비전력 300W 이상) 등 대용량 가전제품 가운데 에너지효율 1등급 이상 제품은 개별소비세(출고가의 5%)를 2015년까지 계속 면제해준다. 하지만 가전업계는 “대용량 제품 가운데 1등급은 거의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전경하·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 지방세 체납 1위는 의사?

    ‘사회지도층의 지방세 체납 1위는 의사?’ 서울시는 올해부터 경제인, 전직 관료,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사회지도층과 종교단체에 대한 체납 특별 관리를 실시해 상반기 중 이들로부터 12억 8700만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사회지도층 45명이 159억원, 43개 종교단체가 52억원을 체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지도층은 1인당 평균 3억 5000만원을 체납했다. 직업별로는 의사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직 관료 9명, 경제인·교수가 각각 6명, 변호사 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S그룹 회장을 지낸 C씨가 36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체납했다. 시는 출국금지나 공매 등 강력한 징수 수단을 동원해 사회지도층 12명에게서 11억 9800만원을, 종교단체 6곳에서 8900만원을 각각 징수했다. 지방세 14억원을 체납한 전 D그룹 회장이었던 K씨는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자 일부인 2000만원을 납부했다. 이후에도 K회장이 보유한 차명자산의 압류 및 공매에 참여해 7억 7400만원을 징수했고, 10월 중으로 압류된 호텔 등 관련 비상장주식의 재공매를 통해 6억 7600만원을 징수할 계획이다. 종교단체들은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2년 이상 보유하고 3년 이상 종교 목적으로 사용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는데 이를 지키지 못한 경우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 밖에 6억원을 체납한 Y대학교 이사장인 L씨가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자 체납액 일부인 2억 800만원을 납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가축 15만마리 바지락 150t ‘폭염 폐사’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축수산물의 폭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닭, 돼지 등 가축이 15만마리가량 폐사하고 바지락 등 수산물 피해도 발생했다. 남해안 지역에서는 적조가 발생,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3일 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이날 폭염 피해로 인한 보상요구 72건이 접수됐다. 피해 가축은 13만 2381마리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보상은 농어업재해보험에 들어 있을 경우 보험에서, 그러지 않을 경우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금액 3억원 미만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며, 3억원 이상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원한다. 이에 따라 인천 서구의 한 농가가 닭 1만 5400마리가 폐사했다고 시에 신고했다. 올 들어 지자체에 접수된 첫 폭염 피해 사례로 보상금 39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폐사 신고된 가축 중 닭이 59건에 12만 마리로 피해 가축의 95.0%(마릿수 기준)를 차지한다. 좁은 닭장에서 생활하는 데다 땀샘이 발달돼 있지 않아 체온조절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오리는 3건에 7200마리, 돼지는 11건에 81마리의 보상요구가 접수됐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대형 가축도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전북 부안의 양식장 두 곳에서는 150t 규모의 바지락이 고온으로 폐사했다. 양식장 피해면적은 20㏊로 피해액이 4억원으로 추산된다. 농식품부는 가축사육시설 특성상 닭이나 오리 사육 농가에서 피해가 특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환풍, 충분한 급수, 복사열 최소화 등 예방조치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보안 사각지대’ 휴대전화 판매점

    ‘보안 사각지대’ 휴대전화 판매점

    KT 가입자 87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주범인 최모(40)씨는 영업 대리점이 고객 정보를 조회하는 것처럼 속여 개인정보를 조금씩 빼돌리는 수법을 썼다. 공범 우모(36)씨 등은 대리점 직원이었다. 지난 17일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를 도용한 뒤 스마트폰 소액결제 시스템을 해킹해 900만원 상당을 절취하다 경찰에 붙잡힌 김모(36)는 휴대전화 판매업자였다. 지난 3월 통신사 명의변경 프로그램에 무단으로 접속, 불법으로 명의를 변경한 뒤 가입고객 정보를 중국 브로커에게 넘기고 5400만원을 받은 임모(30)씨도 전직 통신사 대리점 직원이었다. 업무 특성상 가입장의 개인정보를 손쉽게 얻어 범죄에 악용한 것이다. 휴대전화 판매점이 ‘보안 사각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업체 직원들의 결여된 보안의식이 무엇보다 문제다. 서울 강남구의 한 판매점 직원은 “직원들은 고객이 신규 가입할 때 개인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기존 가입자 정보도 쉽게 확보할 수 있어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대출 사기 등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일반 상가나 전자상가 등에서 통신 3사를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이 개인정보 관리에 비교적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점은 본사 직영점이나 대리점과 임의로 계약을 맺고 가입자 정보를 받아넘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판매점은 본사로부터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는다. 본사와 위탁·계약관계에 있지 않아 관리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판매점 직원에 대한 보안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통신사 직영 대리점 직원들은 지역별 지점 마케팅팀 주관으로 한 달에 한차례씩 보안 교육을 받고 서약서도 작성하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보안 안전지대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한 통신사 본사 매니저는 “통신사 직원이라면 누구나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심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가입자의 경우 가급적이면 공식대리점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판매점은 자영업 형태로 대리점과 계약관계에 있다 보니 통신사나 방통위가 직접 간여할 수 없다.”면서 “대리점 차원에서 자체적인 보안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판매점에 대한 전수조사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 [올림픽통신] 금메달 포상금 얼마? 러 10억원대, 한국은…

    [올림픽통신] 금메달 포상금 얼마? 러 10억원대,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이 개막과 동시에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경제적인 혜택을 공개했다. 대부분의 올림픽 참가국들은 금메달리스트에게 연금 이외의 포상금을 주는 것이 관례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포상금은 한화로 약 7억 1500만원에 달한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인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시가 약 6억 8000만원에 달하는 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러시아는 선수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방정부까지 나섰다. 우랄산맨 인근 공업도시인 첼랴빈스크 주 정부는 이곳 출신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약 10억 7200만원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 연방정부 역시 금메달리스트에게 약 1억 42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만약 첼랴빈스크 출신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다면 무려 12억 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넣게 되는 것. 미국, 호주, 독일 등은 금메달리스트 포상금은 약 2680만원으로 타국에 비해 낮은 편이며, 이탈리아는 약 2억 720만원, 중국은 약 8900만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약 5560만 원 등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주최국인 영국은 특별한 금메달 포상금을 책정하지 않았다. 대신 국가의 위상을 높인 영광을 기리기 위해 한 장 가격이 불과 1000원인 개인 기념우표를 제작하겠다고 밝혀 눈총을 받고 있다. 한편 한국은 금메달 6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1800만원이 지급되며 각 종목별로 추가 포상금이 주어질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개발부담금 체납액 증가… 지방재정 ‘빨간불’

    징수하지 못한 개발부담금이 지자체별로 수십억원에서 최고 수백억원에 달하면서 재정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31개 시·군이 올해까지 징수해야 할 개발부담금은 전체 2826건 3376억 3400만원이다. 시·군별로는 화성시가 870건 1024억 52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파주시 286건 388억 8600만원, 용인시 182건 339억 6900만원, 김포시 239건 107억 6200만원 순이다. 개발부담금은 개발 이익 환수를 통해 사회적 소득분배를 실현하려는 일종의 준조세 성격을 띠고 1990년부터 도입됐다. 이후 부과 시기와 징수 기간을 놓고 제도개선 요구가 잇따랐다. 현행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개발부담금은 개발이 완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부과하며 징수 기간을 6개월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이런 규정이 오히려 고질적인 체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서는 최초 개발자가 소유권 이전을 마친 경우가 많아 세금납부 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생기고 6개월 동안 징수활동을 못해 사업자 도산이나 재산 은닉 등에 대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빌라나 원룸 등의 경우 분양이 완료된 뒤 소유권자가 바뀌기 때문에 개발부담금 납부 주체가 불명확해질 수 있다. 게다가 개발부담금의 경우 소멸시효가 5년으로, 이후 결손처리되는 개발부담금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경전철 사업으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용인시는 올해만 482억 3400만원에 달하는 개발부담금을 결손처리했다. 이 때문에 전국 지자체들은 지난 6월 29일 대전에서 제도개선 간담회를 열고 개발부담금 부과 시기를 개발허가 시점으로 앞당기고 징수 기간도 3개월로 단축할 것을 요구했지만, 국토해양부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개발부담금 자체가 개발이익 산정을 통해 부과하는 것으로 개발완료 시점에서 가치 평가를 해야 하며, 징수 기간을 3개월로 단축하더라도 재산은닉 등 악성 체납 행위는 줄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체납금 징수 강화를 위해 시장·군수가 요구할 경우 체납자 동의 없이도 금융재산을 추적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은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검토되다가 폐기됐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계열사 중간마진 챙겨주기 ‘통행세’ 관행 철퇴

    계열사 중간마진 챙겨주기 ‘통행세’ 관행 철퇴

    공정거래위원회가 거래 중간에 계열사를 끼워 넣어 중간 마진을 챙기게 하는 대기업의 계열사 부당지원 관행인 ‘통행세’ 제동에 나섰다. 공정위는 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따라 손해를 보면서까지 다른 계열사에 중간이윤을 챙겨준 롯데그룹에 제재를 가했다. 대기업의 통행세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는 통행세 조사를 다른 대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행 공정거래법으로는 제재가 어려운 SI(시스템통합)와 광고 분야에 대해서도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19일 계열회사를 부당지원한 롯데피에스넷㈜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6억 49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 업체인 롯데피에스넷은 2008년 10월 사업모델을 현금자동출금기(CD) 위주에서 ATM기기 위주로 바꾸면서 구매 거래단계 중간에 보일러 전문업체인 롯데기공(현 롯데알미늄)을 끼워넣었다. 롯데기공이 ATM기기 제조사인 네오아이씨피(옛 네오테크)로부터 기기를 구매하고 이를 다시 롯데피에스넷이 재구매하는 거래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롯데기공은 네오아이씨피로부터 ATM기기 3534대를 666억 3500만원에 구입, 롯데피에스넷에 707억 8600만원에 판매했다. 롯데기공은 41억 5100만원의 이익을 낸 반면, 롯데피에스넷은 그만큼 손해를 입은 셈이다. 롯데피에스넷이 선택한 구매 방식은 업계의 관행과 완전히 배치된다는 게 공정위의 지적이다. ATM기기의 유지보수는 중간 유통업체가 할 수 없는 만큼, 직접 ATM기기를 구입해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게 일반적이다. 훼미리뱅크와 한국전자금융 등 경쟁사도 제조사로부터 직접 ATM기기를 사들이고 있으며, 롯데피에스넷도 과거 CD기기를 조달할 때는 네오아이씨피로부터 직접 구매했다. 롯데피에스넷이 손해를 입으면서까지 롯데기공을 거래 단계에 끼워 넣은 것은 신동빈 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지시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알미늄이 당시 공사 관련 채권 회수가 지연되면서 부채 비율이 5366%에 이를 정도로 재무 상태가 좋지 않자 계열사를 동원해 지원한 것이다. 롯데기공은 2008년 8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09년부터 흑자로 전환되는 등 ATM 거래에 끼어든 이후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신영선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별다른 역할이 없는 계열회사를 거래 중간에 끼워넣어 일종의 통행세를 챙기게 한 그룹 계열사를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통행세 관행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감동… 극장서 느껴볼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감동… 극장서 느껴볼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클래식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로망이다. 1920년에 첫발을 내디뎠고 1950년대 명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총감독을 맡으면서 최고 수준의 음악축제로 거듭났다. 올해도 20일부터 9월 2일까지 6주간 매일같이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 등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물론 실내악과 연극, 오페라까지 클래식의 성찬이 펼쳐진다. 하지만 연초부터 발품, 손품을 팔지 않았다면 그림의 떡이다. 국내 항공사나 여행사의 패키지로 가려면 1500만~2900만원대의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수가 생겼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 실황을 실시간 혹은 지연 중계로 복합상영관 메가박스를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페스티벌 영상물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가진 유니텔 클래시카 측은 총 232개의 공연 중 한국 내 인지도 등을 감안해 5개의 프로그램을 엄선했다. 우선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터줏대감 격인 빈 필의 공연 두 차례가 생중계된다. 29일 오후 6시 ‘러시아 음악계의 차르(황제)’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로 스트라빈스키의 시편교향곡과 무소르그스키의 ‘죽음의 춤과 노래’,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5번을 감상할 수 있다. 새달 5일에는 마리스 얀손스의 지휘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주앙과 바그너의 베젠동크 가곡집,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들을 수 있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진행되는 오페라 3편은 당일 오후 7시에 극장에서 선보인다. 새달 2일에는 푸치니의 ‘라보엠’, 4일에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낙소스 섬의 아드리아네’(연주 빈 필하모닉), 7일에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연주 콘체투스 무지쿠스 빈)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성악계의 슈퍼스타 안나 네트렙코가 여주인공 미미로 출연하는 ‘라보엠’은 놓치면 후회할 일이다. 페스티벌 실황은 서울 코엑스점과 센트럴점, 목동점, 부산 해운대점에서 3만원(청소년 2만 5000원)에 볼 수 있다. 유니텔 클래시카 한국지사가 운영하는 클래시카 채널을 통해 스카이라이프(128번), CJ헬로 TV(55번)와 올레TV(90번)에서도 만날 수 있다. 단, 오페라는 자막이 없어서 미리 내용을 익혀 두는 편이 좋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우면산 ‘두번의 눈물’

    산림조합중앙회가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복구 예산 4억 7000여만원을 부당 청구하려다 부패 신고를 받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지적으로 뒤늦게 공사 계획을 변경한 사실이 확인됐다. 19일 권익위는 “산림조합중앙회가 토사 운반 처리비로 서초구에 4억 7000여만원을 청구할 계획이었으면서도 정작 토사를 농지 복토용 등으로 활용한 사실을 최근 부패 신고를 통해 파악했다.”면서 “토사 운반이 당초 계획과 달리 진행된 만큼 공사비를 감액 조치해야 한다는 권익위의 지적에 따라 산림조합중앙회가 설계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산림조합중앙회는 우면산 제4공구(송동마을 등 10곳) 복구공사 과정에서 토사를 인천 수도권매립지에 폐기하는 것으로 공사비를 최종 청구할 계획이었다. 권익위는 “아직 복구 비용이 지급되지는 않았지만 부패 신고에 따른 조사가 없었다면 토사 처리비가 부풀려져 대금이 정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초구는 “공사 기한은 10월까지이며 공사 준공금 청구 시 반드시 공사 감리자가 토사 반출증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초구에 따르면 우면산 복구공사 4공구의 토사 반출량(3만 320㎥)에 대한 처리 비용은 5억 6900만원이다. 권익위는 지난 17일 제4공구에 대한 조사 결과를 감사원으로 이첩해 우면산 복구공사 전반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국제기구 고용휴직 공무원 퇴직금 환수 ‘엉성’

    국제기구 고용휴직 공무원들의 퇴직금 환수 관리가 엉성하다. 국제기구 근무 기간만큼 퇴직금을 받고, 나중에 공직에서 퇴직할 때 또 퇴직금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제기구 고용휴직 공무원의 퇴직금 환수 근거 법령을 갖고 있는 부처는 기획재정부인 반면, 실제로 퇴직금을 환수하는 주체는 각 소속기관장으로 각각 다른 탓이다. 여기에 선발 심사는 행정안전부 몫이니 혼선은 필연적이었다. 기획재정부는 ‘2005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 집행지침’을 통해 ‘파견 공무원이 파견근무 종료 시에 국제기구로부터 퇴직금을 수령할 경우, 소속 중앙행정기관장은 당해 퇴직금을 반환받아 다음 연도의 세입에 이입하여야 한다.’고 국제기구 고용휴직 공무원들의 퇴직금 환수 근거를 마련했다. 하지만 2005년에서 2011년까지 고용휴직이 끝나 복귀한 83명 가운데 아직도 공무 정부 분담비율을 확인하고 있거나 환수 대상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비율이 54.2%에 이르는 등 절반도 환수하지 못한 상태다. 고용휴직 공무원의 인건비는 국제기구와 협약에 따라 정부가 분담액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53억 3000만원을 집행했다. 이에 따라서 국제기구의 고용 기간이 끝날 때 국제기구로부터 받는 퇴직금에 대해서는 정부 분담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1인당 최소 400만원에서 최대 5900만원에 이르는 액수다. 고용휴직에서 돌아와 현직으로 복직한 뒤에는 그만큼 근무경력기간으로 포함돼 인사 및 퇴직금 산정에 불이익을 받지 않기 때문에 국제기구 근무 퇴직금 환수는 당연하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국제기구의 5개 직위에서 3년 동안 근무할 고용휴직자 선발 접수를 마쳤다. 지식경제부, 환경부, 기획재정부 등 5개 부처에서 11명이 지원했다. 어학성적, 종합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중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국제기구 고용휴직자는 모두 18명으로 예정돼 있다. 매년 15명 안팎을 신규로 선발해 보내고 있다. 한국 정부에서 고용휴직 형태로 보내는 국제기구는 모두 60개다. 60명이 60개 국제기구에서 고용휴직 상태로 있다. 이들은 한국과 국제기구 사이의 연락관 역할을 맡거나 각종 국제 규약 등을 정할 때 한국에 불리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안부는 국제기구 고용휴직 선발 제도를 담당하고 있지만 각 부처에 퇴직금 환수를 채근하거나 감독할 공식 권한은 없어서 쉽지 않다.”면서 “법령이나 지침은 따로 없지만 지난달 각 기관에 퇴직금 환수 현황을 점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만큼 효율적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재정위기 이렇게 넘겼다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재정위기 이렇게 넘겼다

    충남 보령시는 재정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우수 지자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뽑은 ‘지방세 체납정리 우수 지자체’에 들었다. 지난해 체납된 세금 59억 9500만원 가운데 21억 6900만원을 거둬들였다. 징수율 36%라는 점도 높이 평가됐지만, 담당 직원들의 노력이 더 빛난 사례다. 평가를 한 행안부 관계자는 “1000만원 이하 세금 체납자에 대한 금융채권도 금융사에 조회하는 등 담당 공무원의 효율성과 창의성이 돋보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보령시는 올해도 체납액 징수를 위한 실과별 자체계획을 수립하고 징수활동과 정리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이달 말까지 ‘일제정리기간’으로 정하고 체납액의 20% 이상을 징수하도록 목표도 설정했다. 이를 통해 체납자의 임대료·사용료 등 수익에 대해서도 임대제한이나 관허사업제한 등 행정조치를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경남 고성군은 지역 축제·행사의 정석을 보여 줬다. 올해 세 번째로 치른 공룡세계엑스포는 지방재정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해 3~6월 열린 이 행사 관람객은 모두 178만 9671명으로 2500억원의 경제효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공룡엑스포는 어린이만 전체의 53.8%인 96만 1815명이 참가하는 등 어린이 교육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입장권 판매수익 46억여원 외에도 경남 지역 전체 관광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군은 기존 축제의 거품을 빼는 방식으로 예산을 아꼈다. 해마다 2억 8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간 ‘아카시아 축제’를 농산물마케팅 차원으로 ‘팜마켓 축제’로 단순화시킨 것이다. 예산은 20% 수준인 5000만원으로 줄었다.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축제 홍보 등은 민간 부문을 활용했다. 대구 산악자전거 동호회, 아파트 부녀자회 등이 ‘서포터스’로 나섰다. 특히 회원이 2000여명인 산악자건거 동호회에 칠곡 임도 4㎞구간을 레이스 코스로 내주는 대신 대구 등지를 돌면서 팜마켓 축제를 홍보하도록 협의했다. 울산 울주군은 조직과 인력을 줄여 재정건전화를 꾀했다. 올 3월 ‘지방재정분석평가 우수단체’로 선정돼 행안부 장관표창을 받았고 10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았다. 지난 2010년 4개국 중 생활지원국을 없애고 3개국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또 총액인건비 인력 기준에 비해 적은 인력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유사 업무 통폐합을 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고양시는 공유재산을 활용해 지출을 줄였다. 1974년 경의선변이 도시계획시설로 변경된 이후, ‘노는 땅’이 된 철도부지를 활용해 공원과 녹지를 조성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처음엔 반대했지만, 실무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했다. 현재는 철도부지를 활용해 쌈지공원·시민농장 등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을 조성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서울 중구 ‘영어교육특구’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서울 중구 ‘영어교육특구’

    서울 중구는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초등학교 5~6학년생 전원을 영어마을로 보내 영어 연수를 시키는 등 구정 역량을 영어교육에 쏟는 ‘영어교육특구’다. 구는 2007년 9월 영어교육특구 지정 이후 지금까지 464억원의 예산을 들여 학교 영어교육 강화사업과 영어교육 통합 학습시스템 구축, 교육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실정에 맞춘 초등학생 영어연수와 원어민 라이브 화상교육, 저소득층 방과후 영어교실 등 차별화된 다양한 영어교육사업 시행으로 지난해까지가 시한이던 영어교육특구지정을 2016년까지 연장받았다. 지난해에는 14억 2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8개 초·중·고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34명을 배치하고 저소득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영어교실을 운영하는 등 학교 영어교육 강화 사업을 추진했다. 또 자원봉사대학생을 활용한 저소득가정 학생 공부방을 지원하고, 미국 현지 원어민교사와 실시간으로 화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영어 우수자 9명을 선발해 현지 연수를 시키는 등 매년 영어 우수자 현지 연수를 하는 영어 영재 육성정책도 펴고 있다. 특히 구는 매년 초등학교 5~6학년생 전원을 영어마을로 연수를 보낸다. 올해도 12월 14일까지 13회에 걸쳐 지역 내 10개 공립초등학교 학생 1956명 전원을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와 풍납캠프에 보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6학년만을 대상으로 영어체험학습을 실시했으나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아 대상을 5학년까지 확대했다. 인근 성동구에 있는 동호초등학교 5~6학년 가운데 중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학생 103명도 지난해 영어마을 체험학습에 참여하도록 했다. 구는 중부교육지원청과 각 초등학교와 협의해 영어마을 4박 5일간의 과정을 학사일정에 반영했다. 1인당 12만원인 캠프 참가비는 서울시 지원액 3만원을 제외하고 전액 구에서 지원하고 있다. 구는 2007년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된 뒤 지난해까지 5343명을 서울영어마을로 보내 연수를 시켰다. 구는 최고의 영어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글로벌 인재육성, 교육시설 선진화, 효율적인 교육지원 시스템 운영 등을 장기발전 종합계획인 ‘중구 2020비전과 미래’에 반영했다. 동국대와 숙명여대 등 대학과 광희 영어체험센터,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 등 지역특화센터 등 외부조직과도 상시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된 뒤 지식경제부와 서울시로부터 영어교육 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교육특구 사업이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공교육 내실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 사교육비 부담 완화와 함께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영어 교육을 실시해 영어교육특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죽기 전에 두딸에 마지막 선물 주려 강도짓…”

    “죽기 전에 두딸에 마지막 선물 주려 강도짓…”

    “한 달 안에는 꼭 갚을게요.” 빗발치는 빚 독촉에 박모(43)씨는 기계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지킬 수 없는 약속임을 그도 안다. 그에게는 3000만원에 이르는 사채를 갚을 여력이 없었다. 박씨는 한강에 뛰어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박씨는 2004년 1월 가정불화 끝에 아내와 이혼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가 이혼했던 터라 이혼만큼은 피하고 싶었으나 결혼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이혼한 뒤 건설현장을 전전하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렸다. 어느새 두 딸이 커서 초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일거리는 점점 줄어갔다. 생활고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 보였다. 망설임 끝에 박씨는 사채를 썼다. 올해 초 6곳에서 빌린 1400만원을 더해 모두 2900만원의 빚을 져야 했다. 갈수록 빚 독촉은 심해졌다. 한강에 뛰어들려던 순간, 초등학교 4·6학년인 두 딸이 눈에 밟혔다. 박씨는 아이들에게 줄 마지막 선물을 생각했다. 목숨 건 범죄라도 저지를 결심이 섰다. 그는 인터넷에서 아파트 절도범죄를 다룬 뉴스를 보고 따라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5월 19일, 박씨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W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그날 오후 10시 30분쯤, 박씨는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다음 날 새벽까지 기다렸다. 오전 3시 40분쯤 옥상 난간에 로프를 묶고 창문을 통해 꼭대기층인 12층의 한 가정집으로 침입했다. 혼자 잠을 자던 정모(53·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뒤졌다. 그런데 정씨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현관 밖으로 내달렸다. 놀란 박씨는 빈손으로 달아나야 했다. 그 후 20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0일 박씨를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그는 “죗값을 치른 뒤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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