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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평화상 기원

    군축이나 평화 증진에 현저히 기여한 개인·단체에 주는 노벨평화상은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1833∼96)의 유언에 의해 탄생했다.노벨은 사망 1년전 재산을 헌납하고 5개 부문에 걸쳐 ‘전년도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매년 상을 주라고 유언장을 남겼다. 수상자 선정은 평화상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나머지 부문은 스웨덴의 3개 기관이 맡도록 지목했다.이에 따라 노벨상이 제정돼 1901년부터 매년 노벨 작고 시간인 12월10일 오후 4시30분 수여됐다.시상식장소도 평화상은 오슬로, 나머지는 스톡홀름이다.경제학상은 스웨덴은행이 제정,69년부터 수여했다. 노벨의 유언을 집행하고 그가 남긴 기금을 관리할 민간기구로 노벨재단이 1900년 스웨덴에 설립됐다.재단은 대외적인 대표로서 홍보활동과 시상행사 등을 담당할 뿐 수상자 선정에는 관여하지 않는다.평화상을 관장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임기 6년의 위원 5명으로 구성돼 있다.위원들은 노르웨이 의회에서 선임되지만 독립적이다.정부관리나 의회의원은 위원을 맡을 수 없다.토의 내용이나 투표 결과에대한 문서는 남기지 않는다.재무장관 출신으로 노르웨이 석유협회 사무총장인 베르게 구나르(60)가 현재 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실무지원기구로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를 두고있다.노벨위원회 회의도 항상 연구소 특별회의실에서 열린다.자체 조사연구부서와,15만권을 갖춘 도서관도 있다.노벨이 유독 평화상만 노르웨이에 맡긴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다만 노르웨이가 스웨덴에 합병된 상태였고 노르웨이가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유난히 노력했기 때문에 노벨 생존 당시 노르웨이에도 수상자 선정권 1개쯤은,그것도 평화상을 주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만 나돈다. 김주혁기자 jhkm@
  • 경기고 개교 100주년 기념식

    우리나라 최초의 정규 중등교육기관인 경기고(교장 閔興基)가 3일로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경기고는 2일 오전 10시 강남구 삼성동 교정에서 재학생과 교직원,동문 등 각계 인사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주년 기념식과 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오후 6시30분부터는 서울 힐튼호텔에서 축하연을 벌였다. 기념식에는 동창회장인 오명(吳明) 동아일보사 사장,이돈희(李敦熙)교육부 장관,유인종(劉仁鍾) 서울시교육감,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의원 등이 참석했다. 1900년 유일한 관립 중학교로 개교한 경기고는 조선조 명문 세도가들이 살던 홍현(지금의 서울 종로구 화동)의 김옥균(金玉均) 집터에둥지를 튼 뒤 한성고,경성고보,경성제1고보,경기중,화동중,경기중고,경기고 등으로 개명했다. 경기고는 이재형(李載瀅) 전 국회의장,조용순(趙容淳) 전 대법원장,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 등 3부 요인만 14명을 배출했다.16대 국회의원 중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25명이 이 학교 출신이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경기고 개교 100주년에맞춰 2일 한국 중등교육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문화도시 문화거리](10)서남해 대표적 藝鄕 목포

    ‘목포는 항구다’라는 유행가를 처음 듣고는 친절이 어지간히 지나치구나 생각한 적이 있다.그런데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라거나‘목포는 항구’만큼이나 지당하여 굳이 입에 올릴 필요가 없는 말이 하나 더 있다고 한다.바로 ‘목포는 예향’ 또는 ‘목포는 문화도시’라는 말이라고 목포사람들은 목소리를 높인다. 목포는 유달리 문화예술인들을 많이 배출한 도시다.작가 박화성과 그의 아들로 역시 작가인 천승세,극작가 차범석,시인 김지하,소설가 김은국,서양화가 김환기,남종화의 대가 허건,승무의 명인 이매방,판소리명창 조상현과 신영희를 비롯하여 ‘목포의 눈물’을 부른 대중가수 이난영과 ‘님과 함께’의 남진도 이곳 출신이다. 목포 중심가의 다방이나 음식점이면 으레 이름난 화가들의 그림 한두 폭쯤 걸려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주인의 취향을 보여준다기 보다는,그렇게 하지 않으면 손님이 모이지 않는 이곳사람들의 문화수준을 반영하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인구 26만명의 중소도시로시 예산의 7%를 문화예술에 투입하는 것도 시민들의 문화의식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기초자치단체로 교향악단과 합창단·무용단·소년소녀합창단·연극단·국악단 등 6개 시립단체를운영할 수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오늘날 목포문화를 이끌어가는 두개의 공간적 축은 유달산과 입압산아래 바닷가에 펼쳐진 갓바위 문화의 거리다.구시가지를 감싸안은 유달산 일대가 전통적인 목포의 문화중심이라면,하당동과 신흥동에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와 이웃한 갓바위 문화의 거리는 현대적 문화를포용하여 조화를 이룬다. 여객선터미널에서 유달산으로 가는 어귀 대의동에 목포문화원이 있다.1900년 일본영사관으로 지어진 건물은 사적으로 지정됐다.문화원은최근 각종 강연과 강좌가 열리는 사회교육공간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다,2층에 박화성기념관이 자리잡고 있어 더욱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라는 유달산은 목포사람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아름다운 산이다.유달산 중턱에 서서 다도해 풍경을 내려다보며 ‘목포의 눈물’노래비에 새겨진노랫말들을 읽고 있노라면,목포사람이 아니더라도 단순한 유행가 가사로 흘려버리지 못할 만큼 감회를 느끼기 마련이다. 유달산에는 국내 최초의 조각공원을 비롯하여 또 하나의 공원인 어민동산,난전시관 등이 밀집해있다.최근 ‘유달산 문화권’에서 새로운명물로 부상하고 있는 곳은 ‘문화의 집’이다.도심거주 인구가 줄어들면서 문을 닫은 옛 달성초등학교가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시립국악원도 자리잡아 하루종일 단원들의 연습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습이 끊이지 않는다. 갓바위 문화의 거리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문화공원일 것이다.바닷가에 자리잡은 문화예술회관은 지역 공연문화의중심지이다.시립예술단체의 본거지로,유수한 해외예술인 및 단체도이곳을 빠뜨리지 않는다. 갓바위 야외공연장에서는 매주 음악·무용·연극공연에 시 낭송회·사진전 등 갖가지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지는 ‘토요예술마당’이 열린다.이 행사를 주관하는 예목회(예향목포인연합회)는 목포 토박이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지난 1995년인간문화재 이매방이 출연하여 첫 마당을 연 뒤 지난 16일 200회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영자 예목회장(서양화가)는 “토요마당은 목포문화예술인들의 목포를 위한 예술마당”이라면서 “모임을 만들어 토론하고 평가하는 것도 좋지만,시민들을 위해 무언가 해야하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회원들모두 무료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웃한 해양유물전시관에서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안유물선의복원작업이 이 시간에도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바다가 삼면을 둘러싼 이 건물의 로비에서 바라보는 석양의 아름다움만으로도 이곳을 찾은 보람은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지역의 향토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는 향토문화관과 소치(小痴)에서미산(米山)·남농(南農)·임전(林田)·오당(五堂)으로 이어지는 ‘운림산방(雲林山房)’ 5대의 화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남농기념관도 이곳에 있다.여기에 2002년 자연사문화박물관이 들어서면 이 일대는 서남해권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의 거리가 되기에 모자람이없다. 이곳에서는 또 2002년 목포 세계도예엑스포를 앞두고 지난 23일부터세계도예 프레엑스포가 열리고 있다.오는 10월3일 막을 내리는 프레엑스포는 목포문화가 한국문화를 넘어 세계문화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고 있다. 목포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 “인류생존 걸린 '해양시대' 대비를”. 해양박물관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해양에 관한 역사,고고,민속,예술,과학기술,산업 등에 관한 가치가 있는 자료를 조사,수집,보존,전시 하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각 나라들은 해양역사를 연구하고 전시하여 바다를 개척한 조상들의의지와 자존을 지키기 위해 국립의 해양박물관을 갖고 있다.해양박물관 가운데는 해운과 조선기술사,해양인류학 등 해양문화 전반을 다루는 종합 시설도 있지만,발굴을 통해 인양된 고선박(古船舶) 등을 집중 조명하는 박물관도 있다. 영국과 독일·네덜란드 등은 배와 바다에 얽힌 역사와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해양박물관,덴마크와 노르웨이는 바이킹박물관,스웨덴은침몰한 17세기 전함을 인양하여 전시하는 바사호박물관 등을 갖고 있다. 오늘날 세계적 해양국으로 자리하고 있는 그들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이젠 우리가 어엿한 세계적 해양 대국이라는 사실을 우리 자신이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우리 해운인과 우리가 만든 선박이 전 세계 대양을 누비고 있는 자랑스런 현실이 뿌리 없이갑자기 돌출 되었다고 믿는 것인지.다행스럽게도 신안해저발굴조사는잊고 있던 바다의 역사성을 일깨워 주었다. 무관심의 바다 속에 묻힌선조들의 훌륭한 해양문화 전통을 발굴하고 지키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그 뜻을 전해주고,바다에 대한 도전과 꿈을키울 수 있도록 준비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제를 소화하기에는 지금의 국립해양유물전시관으로서는 너무 부족하다.1994년에 설립된 해양유물전시관이 채 10명도 되지 않는 전문 인력으로 넓은 해역의 발굴조사와 보존,전시,사회교육을 제대로 수행하기에는 불가능한 일이다.전문 인력의 양성,적정 규모의 조직과 예산,역할과 기능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미래학자들이 ‘해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던 그 세기에 들어서 있다.인류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는 심각한 난제를 해양에서풀어야 할 것을 내다 본 것이다.과거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바다라는자연을 극복하고 활용하였는지 그 지혜를 역사에서 찾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바다 속에 묻혀 있는 역사적 유물뿐만 아니라, 우리 의식 속에 잘못 갇혀있는 바다까지도 발굴해 내야한다. 그러한 일을 위해 제대로 된 국립해양박물관 하나는 가져야 할 때가 되었다. 金 鏞 漢 국립해양유물전시관 학예연구실장
  • [외언내언] 시드니의 쾌거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朱蒙)의 이름은 부여(扶餘)말로 선사(善射),즉 ‘활을 잘 쏘는 사람’이란 뜻에서 왔다는 기록이 있다.한편 서양의 전설적인 명궁(名弓) 로빈 후드의 이름은 오늘날 과녁에 꽂힌 화살을 다른 화살로써 맞혀 갈라지게 하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활의 유형은 지중해형,몽골형,해양형 등으로 구분되는데한국 고유의 국궁은 몽골형에서 유래된 것이고 양궁은 지중해형에서발전된 것이다. 영국의 헨리 8세에 의해 스포츠화된 양궁이 유럽에서 미국을 거쳐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00년.그러나 1920년 이후 약 50년 동안 사라졌다가 1972년 뮌헨 올림픽때 채택돼 오늘에 이르렀다.남자부에서는 미국이,여자부에서는 한국이 최강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지난 올림픽까지 미국 남자팀은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땄고 한국 여자팀은 7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새천년 올림픽의 첫 금메달도 19일 양궁에서 따냈다.역시 여자팀이 금메달뿐만 아니라 은메달·동메달을 한꺼번에 거머쥐어 2000년 올림픽이 열린 시드니 하늘에 3개의 태극기가 나란히 펄럭이게 했다.세계 최강팀의 당연한 성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금·은·동메달을 함께 제패하기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쾌거다. 경제불안과 정치파행,의료계 파업 등으로 우울한 국민들에게 모처럼시원한 소식을 전한 시드니의 여자양궁 선수단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더욱이 이번 양궁경기에서는 북한 선수가 4위를 차지해 ‘동이(東夷)족’의 기상을 전세계에 과시했다.‘동이’는 흔히 ‘동쪽 오랑캐’로 풀이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중국에서 ‘동이’를 오랑캐 개념으로 본 것은 송나라때 중화(中華)사상이 형성된 이후라고 한다.‘동이’의 ‘이(夷)’는 큰 활(大弓)을 의미하며 오랑캐가 아니라 활을잘 쏘는 민족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것이라는 주장이다.그러나 ‘동이족’의 자부심보다 더욱 값진 것을 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얻었다.남북 선수와 응원단이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시드니 올림픽이 개막되기 전 체육 관계자들은 “여자들만 믿는다”고 말했다.한국 여자 선수들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한국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얻은 총 109개의 메달중 여자 선수들이 따 낸 메달은 32%(혼합복식 제외)인 35개에 불과하다.그러나 여자 선수들이 본격 출전하기 시작한 21회 대회때부터 여자 선수들은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특히 단체전에서는 63%의 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선수들도 분발해서 남은 경기에서 많은 메달을 따 내기를 기대한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日帝 종군위안부 만행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워싱턴지역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홀로코스트기념관(유대인 학살추모기념관)에서 위안부 심포지엄을 열고 일제종군위안부 범죄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각을 일깨웠다. 20일까지 정신대 관련 일본정부 상대 미국법정내 소송 제기,기자회견,일본 대사관앞 집회 등의 일정으로 열리는 정신대문제 관련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상희 할머니를 비롯,한국·타이완의 위안부 출신 생존자 6명이 참가해 당시 일제의 만행을 육성으로 고발했다. 나치전범 수사로 유명한 일라이 로젠바움 미 법무부 특별수사국장은개회사를 통해 “일본 제국주의 군대는 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20만명의 여성을 납치했다”고 고발하고 “전범 추적은 끝나지 않았으며 세계가 더이상 위안부 범죄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200여석의 객석이 만원을 이뤄 위안부 문제가 점차 인식을 얻어가고 있음을 방증했으며 참석자들은 증언자의 울먹임에 함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한편 독일전범재판에 활약한 마이클 하우스펠트를 비롯해 배리 피셔,케네스 한,키스 김 등 변호사들은 미국내 법으로 일본 정부의 위안부 만행을 워싱턴 지방법원에 18일(현지시간) 고발했다. 일본 정부에 적용된 법은 미 의회가 지난 1900년대말 제정한 ‘외국인 불법행위고발법’으로 외국인들이 미국 법정에서 다른 외국인들의불법행위를 소송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hay@
  • 세계 여성지도자 활동 ‘눈에 띄네’

    세계 각국의 여성지도자들이 이번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우먼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수적으로도 많을 뿐 아니라 실제 활동에서도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세계 여성지도자들은 정상회의 하루전인 지난 5일 유엔본부에 모여여성지위,성차별 등의 문제들과 관련해 지난 100년의 진전을 평가하고 앞으로 다룰 과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와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바이라 비케-프레이베르가 라트비아 대통령,메들린 올브라이트미국 국무장관,킴 캠벨 세계여성지도자회의(CWWL) 의장 등 여성 국가원수,정부수반,장관,국제기구 수반 등 수십명에 달했다. 비케-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은 “우리가 세계 여성지도자 회의를 열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빅토리아 여왕 혼자 고군부투했던 1900년 이후 이뤄진 진전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세계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갈 길은 아직 멀다”고 말했다. 현재 189개 유엔 회원국에서 지난 100년동안 국가원수나 정부수반을 지낸 여성은 모두29명에 불과하다고 참석자들은 지적했다. 이날 회의는 세계 여성지도자회의(CWWL)의 후원으로 이뤄졌다.전 캐나다 총리였던 캠벨 CWWL 의장은 “미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온다면 전세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이날 세계평화유지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여성교육 확대,여성에 대한 폭력 추방 등을 집중 논의했다.매리 로빈슨 아일랜드총리는 여성차별 금지를 법제화하는 의정서에 서명을 거부한 호주측에 재고를 촉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안성 포도축제 오늘 개막

    안성포도 재배 10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가 1일부터 3일까지 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안성포도 100년 기념 페스티벌’로 이름붙여진 이번 축제의 첫날(1일)엔 군악대와 의장대 시범,경기 도당굿 공연,남사당 농악놀이,포도주와 칵테일 시음,안성맞춤 아가씨 선발대회 등이 열린다. 이어 2일에는 줄타기공연,노래자랑,길거리 농구대회,어린이 인형극과 아동극,도립 팝스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펼쳐지고,3일은 한국종합예술학교 학생들의 공연,테니스대회,힙합댄스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체육행사로 꾸며진다. 안성포도는 1900년 10월에 부임해 안성 천주교회를 창설한 프랑스출신 안토니오 공베르(한국명 孔安國)신부가 성당뜰에 심은 것이 시초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
  • 赤松 ‘춘양목’ 관광상품화

    경북 봉화지역에서 자생하는 소나무인 ‘춘양목’이 관광상품으로개발된다. 봉화군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봉화 소나무를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을군 특수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 8년동안 모두 1억6,000만원을 들여 춘양목분포현황 등에 대한 기초조사 및 우량묘 생산, 보호림·보호수 지정,병충해 방제 등 육림사업, 춘양목 자생지의 자연생태학습장 조성 등춘양목 보존 및 관광상품화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아울러 춘양목을 이용한 특산 공예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춘양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소득 증대도 꾀하기로 했다. 춘양목은 수형이 곧고 색이 붉어 강송 또는 적송으로 불리는 소나무로 태백산맥 남부인 경북북부지역과 강원도 일대에 분포한다.1900년대 초에 봉화지역에서 벌채한 소나무들이 춘양역을 거쳐 서울 등 대도시로 반출되면서 ‘춘양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봉화지역에는현재 춘양면 문수산과 소천면 남회룡리 등 23만㏊ 임야에 춘양목이자생하고 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
  • [데스크시각] 장통일의 ‘溫故而知新’론

    50년 만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흥분과 환희,감격과 통곡,그리고오열 속의 석별로 18일 일단 막을 내렸다.북측 이산가족들이 서울에머문 3박4일 동안 평소에는 기사를 다룰 때 냉정한 기자들도 인간인이상 때로는 벅차오르는 감동과 흥분을 억제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17일 통일부장관이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북측 이산가족을 초청한 만찬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TV화면과 신문사진으로만본 북측 이산가족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해방후 첫 남북화해주간에 가진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서 북한동포들도 ‘통일열풍’에 휘말려 있음을 알 수있었다. 이산가족들이 서울방문 중 쏟아낸 여러 통일관련 발언을 정치성 구호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번 상봉을 줄곧 지켜본 입장에서,또 15년전 남북 고향방문단 교환을 현장취재했던 경험에비춰볼 때 이번에는 많이 달랐다. 그들이 서울을 떠나기 앞서 오히려남측 가족들을 위로하며 눈물을 감추는 것을 바라보며 진정한 통일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케한다. 반세기 만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켜보면서 갖는 또 다른 소회는 우리민족의 통일문제다. 한반도에서는 역사상 두차례 통일드라마가 있었다. 첫번 째가 1,400여 년전 통일신라의 출현이었고 두번 째가 1,000년전 고려의 후삼국통일이었다. 요즘 KBS-TV에서 인기리에 방영하는 ‘태조 왕건(王建)’은 고려의후삼국 통일과정을 그리고 있다.21세기 통일시대를 열망하는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 교훈과 시사점을 던져준다.왕건의 통일과정이 ‘고되고 힘든’ 대장정의 연속이었던 까닭이다.때문에 어느 시대든 정치지도자들의 미래를 투시하는 안목과 인내심,그리고 국민통합(nation-building)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하게 된다. 지난 6·15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은 자주 통일을 대전제로 하고있다.그렇다면 통일신라와는 달리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뒤 외세와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이뤄낸 고려의 통일과정은 현 남북당국에게도좋은 비교연구(케이스 스터디)거리가 된다. 고려가 한반도에서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이뤄낸 최초의 통일국가라는 점에서 이를 잘만 연구,활용한다면 1,000년 만의 통일이 그때보다도 훨씬 훌륭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지금 남북관계는 이산가족 상봉이 9,10월에 계속되는 등 여러 부문에서 급진전하고 있다.그러나 남북관계는 아직 ‘미완성 교향곡’이나 다름없다.잡으면 터질까,불면 날아갈까.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키워온 여인네의 손목처럼 아직 연약하고 무른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김대중 대통령이 17일 남북관계의 ‘속도조절론’을 제기,“북한의 안정된 변화를 위해서 서둘러서는 안되며,북한이 차분히 소화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짐작된다. 서기 900년을 전후한 신라말기 한반도 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없는 혼란기의 연속이었다.21세기에 돌입한 한반도의 주변정세 역시혼란스럽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어찌보면 1,000년 전보다 훨씬 첨예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다. 후삼국 시대는 견훤이 후백제를 세운 892년부터 고려가 재통일을 이룩한 936년까지 무려 44년간 지속됐다.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불과 2개월 전의 일이다.남북의 이산가족들은 감격의 상봉을 했지만 그뒤에는 아직 분단의 장막이 현실로 자리한다. 이제부터라도 남북관계를 다루면서 성급함을 버리고 좀더 인내심과지구력을 길러야 한다.남북 양측이 역사 속에서 통일을 배우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지혜’를 발휘했으면 싶다. 鄭 鍾 錫 정치팀 elton@
  • [대한광장] 지식경영과 기업문화

    지난 1900년 1월1일 당시 미국에서 가장 큰 12개 기업은 ‘General Electric’,‘American Cotton Oil Company’,‘American Steel’ 등이었다.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GE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천연자원의 개발 가공과 관련된 기업이다.2000년 현재 이들 중 살아남은 기업은 GE 하나밖에 없다. 지난 100년 동안 기술의 발전은 가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원천을 천연자원에서 자본과 기술로 바꾸어 놓았다.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온 가장 큰원동력은 인간의 학습능력을 통한 지식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바탕에서 최근 기업들이 앞다투며 지식경영을 선언하고 있으며,특히 공공기관에서도 지식경영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산업사회의 대량생산 패러다임은붕괴되었으며, 세계는 지식사회의 패러다임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식경영 전문연구기관인 텔레오스는 최근 ‘2000년도 세계 10대 지식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여기에는 앤더슨 컨설팅,GE,IBM,3M,마이크로소프트등이 꼽혔다.이들 기업의 평균 경상이익률은 20∼30% 정도였다.평균 2% 정도에 불과한 우리 대기업과는 커다란 격차가 벌어져 있다.텔레오스는 세계 10대 지식기업을 선정함에 있어 기업내 지식문화의 정착 여부,최고경영자의 지원,효과적인 지식공유 여건,끊임없는 학습문화정착 여부 등 8개 항목을 선정기준으로 삼았는데,이는 한국기업들이 향후 지식경영을 추진하는 데 나침반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많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지식경영을 조직 내에서 구현하는데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첫번째 원칙으로,지식경영은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조직문화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조직내에서 새로운 지식이 활발히 창출되고 또한 창출된 지식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정보시스템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조직문화는 쉽사리 변화되기 어렵기 때문에,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부분이다.따라서 지식경영을 위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지식경영에 맞는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만 가능해진다. 두번째 원칙은 지식경영은 조직의 구성원인 인간에 의해 수행되므로 지식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필수적인 것이다.이를 위해 개인이 가진 전문분야에 대한 능력향상을 지원하고,지식경영 프로세스를 이해하도록 유도하며 능동적 참여의식을 육성해야 한다.이를 뒷받침할 인재의 채용,육성,평가,승진,급여제도 등 인사관리의 모든 제도와 운영은 지식경영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세번째 원칙은 지식경영이 실현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조직원에게 철저한 평가와 이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확립하는 것이다. 개인들은 자신이 가진 지식이 자신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남이나 조직에 공개를 꺼릴 수도 있다.이를 위해 지식 제공을 평가에 반영하고 보상하는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지식을 제공하는 측뿐만 아니라, 지식을 이용하는 개인이나 팀도 보상해 주어야만 지식공유가 활발해질 수 있다. 기존의 많은 경영이론들을 도입할 때 우리나라는 조직의 특성을 무시함으로써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지식경영의 도입에도 이러한 우를 범할 가능성이있다.특히 모든 조직원이 다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지식공유의 문화를 창출해야만 성공적으로 지식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즉 지식경영을 위한 조직 문화형태도 기업마다 다르고 이행방법과 이행속도도 각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예를 들면,동양적인 인간존중 문화를 지식경영에 접목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기업 및 국가경쟁력은 지식경쟁력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우리나라는세계무역기구(WTO)라는 경제체제가 가져온 무한경쟁에 허약하게 노출되어 있다.자본,기술,상품이 국경을 초월하며 전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펼치고있는 현실에서 우리 기업에게 지식경영이 그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다. ▲吳 海 鎭 LG-EDS시스템 사장
  • [여성선언] 순수성 의심되는 장학금

    한때는 ‘김밥 할머니’들의 기부금에 대해 불만스러웠던 적이 있다.일평생근면과 절약으로 눈물겹게 모았을 몇십억원대의 재산을 남김없이 장학금으로 내놓는 여성노인들의 미담에 내가 딴죽을 거는 이유는 이렇다.그들이 여자라서,혹은 가난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한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내놓은장학기금은 대부분 명문대학의 몫이 된다. 그러나 명문대학은, 우리 사회의소외된 계층인 여성노인들의 도움이 없어도 주류사회의 남성 인맥을 통해 얼마든지 잘나가고 있는 조직이다. 여성으로서 또는 가난한 자로서 그들로부터어떤 혜택을 받았기에, 도대체 명문대학 지식인들에게서 어떤 공익을 기대하기에 그들에게만 자꾸 돈을 모아주는가. 물론 김밥 할머니들에 대한 나의 불만 토로는 어디까지나 존경이 반쯤은 섞인 농담일 때가 많다.사회 밑바닥에서 평생 보이지 않게 경제활동을 해온 여성노인들이 그렇게라도 해서 자신을 사회적 존재로 부각시켜 나간다는 것은그리 나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몇몇의 일간지와 주간지에서 석연치 않은 장학기금 관련 기사를 읽었다.70대의 아내에게서 1,000억원 이혼소송을 당한 70대의 갑부가그 소송 직후 1,000억원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는 것이다.이들 2000년 황혼이혼 소송의 주인공은 사상최대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게다가 1900년대 초반에 일본에서 대학을 마친 남편은 이제까지 굴지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면서 지역 시의원까지 지내는 등 지역유지로 활동한 바 있으며,아내는 명문 여자대학을 졸업해 남편이 경영하는회사에서 이사로 활동한 경험도 있으니 부부가 모두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엘리트로 살아온 셈이다.그러나 ‘남편이 경제적으로 성공한 이후로 외도와도를 넘어선 구타를 일삼아 이혼을 청구하게 됐다’는 것이 부인측의 이혼소송 사유다. 지난 3일 부인은 ‘이혼 및 재산분할 조정신청서’를 가정법원에 제출하면서 남편의 구타로 멍든 신체사진을 참고자료로 첨부했다고 한다.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황혼이혼의 이유는 어김없이 ‘외도와 구타’인 것이다. 당연히 남편측의 장학재단 설립 발표는 그 의도에서부터 의심을 사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속담도 있질 않은가.지난해 황혼이혼 소송의 주인공 이시형 할머니의 남편이 고려대에 거액을 기증했던 사실이 머리속에 떠오르자 당장에 1,000억원의 장학기금이 순수한 사회환원으로 보이질 않으니 말이다. 사실 민족의 명문이라고 주장하는 대학이 논란이 있는 기부금을 이유 불문하고 덥석 기증받았을 때 느꼈던 충격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그 돈은기증자인 남편만의 돈이 아니다. 50여년을 고통 속에서 참고 살아온 한 여성노인이 70을 넘기고서야 인간답게 살고자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몫을남편 명의의 재산에 부여하고 요구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남녀평등이 한 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과제가 되면서 이에 걸맞은 여성인재교육이 급선무가 되어야 할 대학이 여성인권의 처절한 목소리를 외면했던 사실은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2000년 중반,혐의가짙은 엄청난 액수의 장학재단이 또 설립된다는 것이다. 아내측이 요구한 위자료의 액수와 교묘하게 맞아떨어지는 1,000억원이라는돈은 70대 아내의 절절한 이혼선언과 재산상의 권리 주장을 비웃는 듯하다. 아무리 다음 세대의 교육이 중요하다지만 여성의 재산권을 박탈하면서까지,그것도 40∼50년이라는 장기간의 희생과 눈물로 얼룩진 돈이 교육기금으로조성되는 것을 우리는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도 되는 것일까.교육적인 차원에서도 그렇다.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할 임무를 지닌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꼭 그렇게 뒤가 구린 돈들이 쓰여져야 하는 것일까.혹 우리는 목적이좋다면 과정과 이유는 어때도 좋다는 것을 젊은이들에게 암암리에 가르치고있는 것은 아닐까. ◆ 박 미 라 if 편집위원
  • 포철 1,300년전 철제기술 복원 도전

    포항제철이 1,200∼1,300년 전의 철제기술 복원에 도전한다.포철은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으로 충남 계룡산 갑사(甲寺)에 있는 철로 만든 당간(幢竿)의 복원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당간은 절 앞에 세우는 깃대로 부처의 공덕을 찬양하고 사악한 것을 내쫓는다는 뜻의 ‘당’(幢)이라고 쓴 기를 달기 위한 것이다.보물 제 256호인 갑사 당간은 통일신라 중기(800∼900년)에 세워진 것으로 국내에 남아 있는 두개의 철제 당간중 하나다. 이 당간은 원래 직경 50㎝,높이 60㎝짜리 철통 33개를 마디모양으로 이어만들어 높이가 20m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되나 고종 30년(1893년)에 벼락으로 일부가 소실돼 현재는 24마디에 15m만 남아있다.그러나 녹이 심하게 슬고마디의 이음새에 균열이 생기는 등 훼손이 심한 상태다. 포철은 연말까지 이 당간이 어떤 재질로 어떻게 만들어졌는 지,앞으로 수명은 어느 정도일 지 등을 파악해 훼손부분 복원 및 보전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 이범석장군 28주기 추도식

    철기(鐵驥) 이범석(李範奭)장군(1900∼1972) 28주기 추도식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이범석장군기념사업회(회장 姜英勳) 주관으로거행된다. 추도식에는 최규학(崔圭鶴) 국가보훈처장,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을 비롯한 광복회원,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이 장군은 1900년 서울 종로에서태어나 신흥무관학교 교관으로 광복군을 양성했고 1920년 북로군정서 연성대장으로 청산리전투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노주석기자 joo@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투·개표현장

    16대 총선일인 13일 밤 전국의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며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개표상황을 밤새 지켜봤다.유권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전국 1만7,380개 투표소에서 마음 속에 새겨둔 후보에게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서울 중구 민주당 정대철(鄭大哲)후보 운동원들은 오후 6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정 후보가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소식을 들은 당원들은 속속 선거본부상황실로 몰려정 후보에게 미리 축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에서 민주당 중진 이종찬(李鍾贊)후보와 경합을 벌인 한나라당정인봉(鄭寅鳳)후보 사무실은 개표결과 정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 나가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정 후보는 “11년째 종로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해왔고,네번째 출마로 동정표를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접전지의 하나로 알려진 서울 노원갑 자민련 백남치(白南治·56)후보측은개표결과 경합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민주·한나라 후보와의 표 차가 커지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방학3동 동사무소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는 1900년생인 이승동(李昇東·100)옹이 아들 이희욱씨(78·전 홍익대 교수)의 도움을 받아 2층에서 투표했다.이옹은 “광복 이후 단 한차례도 선거에 빠져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5∼6년 전부터 함께 살고 있다는 아들 이씨는 “아버님이 ‘투표는 꼭 해야 한다’며 유권자로서의 책임의식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남한에 온 탈북자 윤명찬씨(50·전 북한 국가종합체육단 축구단장)도 서울 양천구 신정7동 은정초등학교 제5투표소에서 투표했다.윤씨는 “북한에서는 투표의 의미를 전혀 몰랐다”면서 “내 한 표가 나라를 잘 되게하고 사람들을 잘 살게 하는 데 기여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영구 귀국한 권희로(權禧老·72)씨도 오전 10시30분쯤 부산시 연제구 거제1동 거학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처음으로 신성한 주권을 행사했다. 귀국을 도왔던 박삼중(朴三中)스님과 함께 투표를 한 권씨는 “태어나서 처음 하는 투표라 신중하게 택했다”면서 “호적을 되찾고 우리 말을 배우는등 나름대로 한국인이 되고자 했는데 투표까지 하고 보니 진짜 한국인이 된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전국종합
  • [기고] 전기의 날을 맞아

    10일은 ‘전기의 날’로 이땅에 전깃불이 켜진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100년 전인 1900년(광무 4년) 4월 10일 서울 종로 거리에서는 ‘문명의 빛’ 전기가 민간인을 위해 처음으로 점등됐다. 전력산업은 전기 도입 1세기 만에 변혁기를 맞고 있다.특히,지난 1년은 전력산업구조개편의 가시화에 따른 무한경쟁체제 돌입이라는 환경변화를 앞둔한해였다.이로 인해 핵심역량 위주의 과감한 기업구조조정이 단행되었고 중소기업의 벤처기업화를 통한 새로운 생존방식이 확산되었다.동시에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만이 기업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며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었다. 전력산업구조개편의 필요성에 따라 전기사업법이 개정되고 발전 송전 배전부문이 분리,1차로 한전의 발전부문 자회사가 분할되는 등 전력시장이 개방되어 ‘전기의 날’을 즈음해 시장경쟁체제로 들어감으로써 경쟁을 통한 전력산업 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전력산업의 신시대가 전개될 전망이다. 정부는 효율적인 전력시장 운영과 안정적인 전력계통을 위해 ‘한국전력거래소’를 설립하고,중·장기적인 전력수급에 대한 수요예측을 위해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또한 기존에 한전이 수행하던 공익적,정책적 기능을 정부가 수행할 수 있는 재원 마련을 위해 ‘전력사업기반기금’도 설치하고,전력시장 경쟁여건을 조성하고 전기사용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심의 및 분쟁을 조정하는 ‘전기위원회’도 설치하게 된다.전기산업의 최첨단 벤처화,e-비즈니스를 통한 새로운 혁신도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업계는 이러한 디지털산업의 급속한 진전에 따른 새로운 대내외적 변화에 직면하여 우리의 중전기기산업도 세계 전력산업의 구조재편에 부응한 구조고도화및 수출산업화로의 전환이 촉진되고,부품·소재산업 육성으로 산업의 허리를 보강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경쟁시장화에 대비하여야 한다. 또 21세기에 시장을 선도할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미래유망산업으로 부상하는 ‘초전도산업화 육성전략’도 수립하고,지식기반산업화에 대비한 전기산업의 미래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새천년에 맞는 100주년 ‘전기의 날’은 그 어느 때보다 뜻이 깊다.새천년은 새로운 가치와 창의적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가 핵심 생산요소로 등장하면서,이제 국경 없는 무한경쟁은 불가피한 우리 모두의 시대적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전력산업구조개혁도 바로 그러한 생존전략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며,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대적 요구이다. 물이나 공기는 필요 불가결한 것이지만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어느덧 전기의 존재도 그렇게 되고 말았다. 이것을 아끼고 잘 활용하면 우리에게 무한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나 소홀히 하고 낭비한다면 국가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것이며 국가재정에도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다. 모든 산업의 원동력인 전기가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며 최근 유가가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아 에너지 절약이 절실한 이때,정부에서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 배려가 있기를 기대한다. ◆張 東 洙대한전기협회 상근 부회장
  • 한국사와 세계사 한눈에 ‘확’

    청소년들에게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때 우리나라에서는어떤 일이 있었을까’라고 물어봤을 때 제대로 답변할 수 있는 학생은 과연몇명이나 될까. 초·중·고교를 거치면서 무려 12년간이나 국사와 세계사를 공부했지만 이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오랫동안 국사와 세계사를 따로 배워 두 역사간의 연관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를 이해하기 보다는 우선 외우고 보자는 식으로 공부를 해온 우리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답변을 기대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 눈에 ‘확’ 잡을 수 있는 청소년용 비쥬얼 역사 교양서들이 잇달아 출간돼 이같은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새 먼 나라 이웃 나라’의 이원복교수가 쓴 ‘나란나란 세계사 도란도란한국사’(김영사)는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세계사와 한국사의 주요 장면을만화로 재미있게 그렸다. 이 교수는 단군왕검의 고조선 개국(기원전 2333년)에서 김대중 정부 출범까지를 다룬 한국사 100장면과 기원 전 고대 문명 시작부터 아시아 금융위기까지를 다룬 세계사 1 00장면을 비교했다. 그 뒤 1년여동안 자료 수집과 연구를 거쳐 ‘발해를 찾아서를 부르는 서태지’‘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고구려에 오는 전진의 사신’ 등 신세대 감각에 맞는 역사 만화책을 완성했다. 특히 역사적 사건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3.1운동 때 독립만세운동이일구일구-1919’‘영국이 권리장전을 만드니 인류 두 팔 들고-1689’ 등 연상기억법을 도입한 놀이형 연대표를 실어 학습 효과를 높였다. ‘이순신이 갈릴레이를 만났다면’(현공숙 엮음 청아출판사)도 우리가 같은시대를 살아 온 두 사람이 마치 다른 시대에 살았던 것으로 여기는 잘못을깨우쳐 주고 있다. 이 책은 기원 전부터 1900년대까지를 100년 단위로 나눠 한국사와 세계사를같은 페이지에 수록,대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각 단락 뒷 부분의 ‘백년의 인물란’에서는 그 시대 우리나라와 세계사를 빛낸 대표적 인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김명승기자 mskim@
  • 英 노동당 100돌 自祝속 딜레마

    영국 노동당이 27일로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대대적 자축행사를 가졌다.기점은 1900년 2월27일 런던 감리교 기념홀에서의 노동자대표대회.당시 의회가 지주,자본가계급의 이해만 대변할뿐 노동자출신에게 성역으로남아있는데 격분,일종의 노동운동으로 출범한 노동당은 100여년 세월이 흘러어느덧 영국 집권당으로 제도권에 뿌리내렸다. 이날 런던 기념식에 당수자격으로 참석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노동당은 20세기 문명화에 크게 기여했지만 21세기에 몫이 더 커보인다”며 ?정보화 도전속의 완전고용 ?교육의 질적 향상 ?완벽한 의료보험제도 정착 등을목표로 내걸었다. 이같은 외양적 축제분위기와는 달리 노동당 100년이 성공사례로 기록될만하냐는 데는 이론이 분분하다. 첫째는 짧지않은 역사에도 불구,노동당의 집권기간이 극히 짧으며 둘째,노동당의 창립기치가 블레어 정권의 출범이래 크게 훼손돼 왔다는 점이다. 의원 한명없이 출발한 노동당이 최초로 의회 다수당 자리에 오른 것은 45년.이같은 역량부족은 20세기 후반에도 나아진 것이 없었으며 특히 79년 공동정권 총리자리에서 철의 여인 대처의 보수당에 밀려 물러난 뒤는 18년간 소수 제1야당에 머물러야 했다.블레어는 기념연설을 통해 “다우닝가 10번지관저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도열해 걸린 총리 초상중 노동당 출신이 너무 없다는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이같은 현실을 겨냥했다. 97년 블레어 총리의 집권으로 노동당이 일단 침체기에서 벗어난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대중정당으로 거듭나려는 과정에서 블레어가 근본이념마저 훼손하는 실책을 저질렀다는 내부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94년 당규에서 노동자 정당의 심장과도 같은 생산수단의 국유화 조항을 폐지하는데 앞장선 블레어는 총리 취임이후에도 자유시장경제를 적극 수용하고 온건한 고용정책으로급격히 기울었다.‘신노동당’을 표방한 이같은 블레어 노선에 중산층의 지지는 높아졌지만 정작 노동자조합 등 노동계급이 등을 돌리는 딜레마가 빚어졌다.노동당 내부적으로도 ‘변화’를 지지하는 젊은층과 블레어의 노선을“배반”으로 규정하는 골수분자들 사이에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연내 착공

    전설의 섬 ‘이어도’가 지구환경 보호,해상교통안전 도모,해난재해 방지에 핵심역할을 할 첨단 해양과학기지로 탈바꿈한다. 해양수산부는 이어도 남측 경사면의 수심 40m 지점에 헬기장과 첨단관측장비를 갖춘 255평 규모의 종합해양과학기지(그림)를 내년 말까지 완공키로 하고 올 11월부터 구조물 제작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총 중량 3,025t규모인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건설에는 224억원이 투입되며내년 말까지 시험운용을 거쳐 2002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이어도 과학기지에는 파형·파고 레이더,조류 레이더,조석 측정장비,수온·염분측정장비,기상관측장비,고공대기 관측장비 등 각종 무인자동 관측장비가 설치된다.수집된 해양 및 기상자료는 인공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양예보기관에 전달,어장·기상·해황예보의 적중률을 높이고 해상교통 및 해상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도는 최남단의 마라도로부터 서남쪽으로 152㎞ 지점에 있는 바위섬으로 해도상에는 스코트라록(Scotra Rock)으로 명명돼 있다.정상부의 수심이 4.6m로 지난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에 의해 그 존재가 처음 알려진 이래1984년 제주대 연구팀에 의해 국내 최초로 실체가 확인됐다.앞으로 주변국들과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 획정시 중간선 원칙을 채택할 경우 우리나라해양관할권에 속하게 될 이어도는 주변해역의 수산자원이 풍부하며 중국 동남아 및 유럽으로 항해하는 주항로가 인근을 통과하는 등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해역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지나온 100년을 돌아보라/20세기의 역사

    제국주의 팽창에 이은 세계대전과 혁명,공황,냉전,그리고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DNA복제,우주탐사,인터넷…. 1900년대에 빚어진 각종 역사적 사건과 과학발전의 내용 등이다. 이런 20세기는 1900년 처음 문이 열렸을 때 당시 사람들에게 희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21세기를 맞는 지금 사람들이 희망과 우려를 함께 갖고 있듯이. 그래서 마이클 하워드 미국 예일대 교수는 “새천년을 맞는 21세기 역시 1900년대와 비슷한 역설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다.전통적 가치관과 사회구조가 붕괴하면서 강하고 무자비한 자들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100년전의 전망이새밀레니엄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다만 예전에는 이런 걱정거리가 서구사회에 국한된 것이었으나 이제는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지난 98년 펴낸 ‘20세기의 역사’(가지않는길 펴냄)는 격동의 20세기를 역사 정치 경제 과학 등 분야별로 살펴본다.대표 편집자인 전쟁사가 마이클 하워드를 비롯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스티븐 와인버그,동아시아사의 권위자인 아키라 이리에 하버드대 교수 등 석학 26명이 공동집필했다.번역에는 차하순 서강대 명예교수 등 국내학자 20명이 참여했다. 1900년부터 1997년까지 일어난 일을 개괄한 이 책은 서구중심의 역사기술에서 벗어나 아시아,중동,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사회구조 변화도 중요하게다룬다.나아가 20세기에 벌어진 인구증가와 도시화,과학지식의 확대,세계적인 경제성장 등을 바탕으로 21세기에 민족주의와 세계화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책은 20세기가 비극의 연속으로 점철되긴 했으나 인류는 결코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해 왔다고 일관되게 주장한다.물론 한국의 20세기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기술돼 있다.아키라 이리에 교수는 한국을 “일제의 침략과 분단의 고통을 딛고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룩한 모범적인 동아시아 국가”라고 평가한다. 88서울올림픽 개막식 장면 등 120컷의 화보와 70쪽에 이르는 20세기 연표만봐도 20세기를 정리할 수 있을 정도이다.값 2만9,000원.박재범기자 jaebum@
  • 정교회 한국선교 100돌 행사 ‘성대’

    한국 정교회(正敎會:Orthodox)가 오는 17일 정교회 한국선교 100돌을 맞아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27일 서울 아현동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바르톨로메우스 세계 총대주교의 집전으로 성찬예배를 올리며 28일에는 경기도 파주 용미리 정교회 묘지에서6ㆍ25때 납북된 알렉세이 김의한 신부의 추모비 제막식도 갖는다. 또 3월 1일에는 부산성당 개축 입당식을 겸해 선교 100주년 기념축제를 열며 6월 25∼30일 서울 대성당에서는 ‘정교회와 샤머니즘’을 주제로 국제종교회의를 가질 계획이다.국제종교회의에는 한국ㆍ러시아ㆍ영국ㆍ알바니아 등의 정교회 사제와 신학자들이 대거 참여한다.이와 함께 한국 선교 100년을정리한 사진집과 CD도 출간할 예정이다. 비잔틴교회로도 불리는 정교회는 일반인들에겐 비교적 생소하지만 엄연히가톨릭,개신교와 함께 세계 기독교 3대축을 형성한다.로마제국이 동·서로분열된 뒤 서방의 라틴교회와 분리되었으며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과 그리스에서 주로 번성해왔다. 세계 총대주교청이 있기는 하지만 러시아를 비롯해그리스ㆍ키프러스ㆍ루마니아정교회 등 각 교회가 대주교청을 따로 둔 채 활동하고 있다.예수나 성모상이 없는 대신 성화(聖畵)나 스테인드 글라스는 허용하며 그레고리오력(曆)을 따르지않고 율리우스 시저가 채택한 율리우스력을 고수하며 성직자의 결혼을 허용하는 것이 다른 기독교와 다른 점이다.한국에선 1900년 러시아공관의 요청으로 처음 신부가 파송됐고 서울 정동에 성당도 건립됐으나 러·일전쟁에서 패한 뒤 선교단이 철수하고 볼셰비키혁명때 선교부마저 폐쇄를 당해 명맥이 끊어졌다.이후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종군사제 신부의 노력으로 재건됐으며 1968년 서울 아현동에 대성당이 마련됐다.지금은 뉴질랜드교구 산하로 되어 있으며 서울ㆍ부산ㆍ인천ㆍ전주ㆍ양구·일산 등 6곳에 성당,가평에 수도원 1곳이 있다.신도는 2,300명 정도로 열악한 형편이다. 한국정교회측은 선교 100주년을 계기로 그동안의 활동방향을 바꿔 본격적인 선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지금까지는 주로 예배공간의 확보와 지도자 양성 등 토대구축에 주력해왔으나 앞으로는선교를 강화할 예정으로 올해를 전환점으로 삼았다.정교회측은 먼저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르면서 본격적인 교회성장계획을 추진해나간다는 방침. 우선 지난 82년 설립된 서울 대성당소속 신학원을 그리스 데살로니카 신학대학 부설 신학원으로 승격시키는 것과 함께 인터넷과 소개책자를 통한 사이버·문서 선교를 집중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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