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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슈타인 박사학위 경매

    세계적인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박사학위 증서가 경매로 나온다.스위스 루체른 소재 경매업체 피셔 갤러리 관계자는 아인슈타인이 1906년 취리히대학에서 수여받은 학위증서가 경매에 나온다고 밝혔다고 AFP 등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인슈타인이 1909년 제네바대학에서 받은 명예박사 증서도 경매에 나온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아인슈타인의 학위들은 그가 기존 갈릴레이와 뉴턴의 역학을 뒤흔들었던 1900년대 초에 받은 것들이다. 아인슈타인은 1905년에 독일의 유명 월간 학술지 ‘물리학 연보’에 원자의 크기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규명한 논문을 실었고, 이듬해 이 논문으로 취리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4년간 모아온 ‘해피밀 세트’ 1700만원 낙찰

    영국에 사는 11세 소년이 엄청난 양의 ‘해피밀’ 장난감 세트를 경매에 내놔 수집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노팅엄셔(Nottinghamshire)에 사는 루크 언더우드Luke Underwood·11)는 맥도날드에서 판매하거나 경품으로 나눠주는 ‘해피밀’ 장난감 세트 총 5000여 종을 지난 11일 경매에 내놨다. 일곱 살 때부터 맥도날드 장난감을 모아온 루크가 애지중지 아끼던 장난감을 팔게 된 이유는 더 이상 보관할 곳이 없었기 때문. 루크가 공개한 장난감들에는 해피밀 세트 박스 뿐 아니라 포스터와 만화 캐릭터 미니어처 들이 포함돼 있어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900년대에 출시된 맥도날드 장난감부터 최근 해피밀 세트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루크의 애장품은 총 8000파운드(약 1770만원)에 낙찰됐다. 특히 이 경매에는 독특한 수집품을 소장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입찰자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20 년간 경매를 진행해 온 테리 우드콕(Terry Woodcock)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렇게 독특한 경매품을 본 적이 없다.”면서 “사람들이 맥도날드 장난감에 이토록 관심이 많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날 경매에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약 7개국에서 입찰자들이 몰려들었다.”면서 “호주에서 온 한 입찰자는 300파운드에 ‘101마리 달마시안’ 세트를 사갔다.”고 전했다. 루크의 아빠 필립은 “지난 4년간 루크에게 장난감을 사주는 데 든 비용은 총 250파운드(약 550만원)정도 된다.”면서 “아들은 매우 아쉬워했지만 덕분에 큰 돈을 벌게 됐다.”며 기뻐했다. 루크는 “다시는 이 장난감들을 볼 수 없다니 매우 슬프다.”면서 “더 이상 보관할 장소가 없어 부득이하게 경매에 내놓게 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하지만 해피밀 세트를 팔아 큰 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다음에는 ‘배트맨’과 ‘제임스 본드’ 장난감을 수집하고 싶다.”며 “커서 유명한 비지니스맨이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 금융위기 불러 온 ‘사악한 화폐’ 달러의 실체

    세계 금융위기 불러 온 ‘사악한 화폐’ 달러의 실체

    미국의 저널리스트 프랭크 바움은 1900년 판타지 동화책 ‘오즈의 마법사’로 ‘진짜 미국적인 첫번째 동화’를 쓴 소설가로 대접받았다. 그의 작품은 전세계로 퍼져 현재까지도 읽히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토네이도에 휘말려 마법의 나라에 떨어진 도로시가 지혜가 없는 허수아비와 인간성을 잃어가는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와 함께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찾아가면서 겪는 모험을 다뤘다. ‘더 달러’(이재황 옮김, AK 펴냄)의 저자 엘렌 H 브라운은 사실 바움이 신문 사설에 쓰지 못했던 당시 ‘통화와 재정’의 문제점을 ‘오즈의 마법사’ 안에 숨겨 놓았다고 말한다. 바움이 1890년대 초 20%를 웃도는 실업률로 고통받는 미국 국민을 구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허수아비는 농부, 양철 나무꾼은 공장노동자, 사자는 당시 화폐개혁을 주장하던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이라는 불운한 정치인를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도로시와 일행은 월스트리트의 탐욕스러운 은행가와 이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을 상징하는 동부의 나쁜 마녀를 죽이고, 노란 벽돌(금본위제)을 따라 녹색 안경을 쓰는 에메랄드 시티(금본위에 갇힌 녹색의 달러)를 찾아가 마지막으로 커튼 뒤에서 위대한 마법사 행사를 한 오즈(JP모건 등 세계적인 은행 금융집단)의 음모를 폭로한다. 마법처럼 보이는 은행가들의 금융기법이 사실상 사기행위라는 것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그럼 오즈(OZ)는 무엇일까? 그것은 은화운동가들이 은 16온스(OZ)를 금 1온스(OZ)로 바꾸자고 주장했는데, 온스의 약자가 ‘OZ’라는 것이다. 장황하게 오즈의 마법사를 거론한 것은 저자가 오즈의 마법사의 코드를 중심으로 47장을 구성해 709쪽을 써 내려갔기 때문이다. 109년전 바움의 주장이 현재 금융위기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장은 한마디로 민간독립기구인 연방준비은행과 같은 중앙은행이 통화 발행권을 갖게 하지 말고, 미국 정부가 직접 화폐를 발행하라는 것이다. 연방준비은행은 원가 40센트로 100달러를 찍어서 정부에 빌려주고 이자까지 쳐서 110달러를 돌려받으려고 하는데, 원금은커녕 이자 갚기에도 힘든 미국 정부는 2007년 현재 누적 부채가 7조달러에 이르렀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직접 발권을 하면 이자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원금을 갚아 나갈 여력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브라운은 현재의 중앙은행 시스템이 은행의 배만 불린다고 지적한다. 금본위제가 무너진 후 중앙은행 시스템이 도입되자 중앙은행들은 지불준비금 제도를 만들었다. 예컨대 갑돌이가 100달러를 요구불 예금 등에 넣어두면 은행은 이중 10달러만 은행이나 중앙은행에 맡겨 놓고 90달러는 다시 대출할 수 있다. 지불준비금 제도 아래서 갑돌이의 100달러는 이런 과정을 거쳐 1000달러의 통화로 불어난다. 그런데 이렇게 늘어난 통화로 이윤을 챙기는 것은 원래 100달러를 가지고 있던 갑돌이가 아니라 은행이다. 은행들의 이윤창출이 ‘도깨비 방망이’를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커튼 뒤에 숨어서 위대한 마술사처럼 굴었던 오즈의 사기와 뭐가 다르냐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은행들은 자본주의의 정점에 놓여있는 전세계 은행의 역할을 하면서, 특히 가난한 제3세계에 엄청난 대출을 해줬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데 있다. 중앙은행이 발권하는 시스템에서 정부와 국민은 빚에 허덕이고, 세계적인 은행들만 돈을 버는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보통 정부가 발권력을 가지면, 제멋대로 통화를 찍어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다는 정설을 감안하면 헷갈린다. 그러나 저자는 통화량 증발의 책임은 본원통화(갑돌이의 100달러)를 예금인출사태(뱅크런)에 대처할 수 없도록 대출을 1000달러까지 늘리는 탐욕스러운 은행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되묻고 있다. 브라운은 최근 미국발 위기를 미국 소비자들의 탐욕스러운 소비와 집 소유 욕심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에도 따끔하게 한마디한다. 미국 정부가 1971년 달러를 금으로 교환해 주는 금태환 시스템(브레턴우즈 선언)을 포기하고 전세계에 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업보라는 것이다. 즉 미국 정부는 전세계에 대한 경제적 지배가 달러의 환류 과정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전세계 상품의 최후의 수입자로서, 자국민을 최종 소비자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미국 적자의 실체이고 미국인의 불운이라고 주장한다. 2007년에 발간됐고, 2008년 3개정판을 번역했다. 처음 20쪽은 이해가 쉽지 않지만 이후엔 쭉쭉 재밌게 읽힌다. 2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국플러스] ‘2009 서울얼음축제’ 20일 개막

    서울시는 오는 20~23일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2009 서울얼음축제’를 연다. 국내 유명 얼음조각가가 참여해 조형미가 뛰어난 얼음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이 가로 12m, 세로 6m 높이의 대형 얼음조각으로 재탄생한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시민들에게 행운이 깃들길 기원하는 얼음 복주머니, 기축년을 상징하는 황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룡과 북극곰 등 다양한 얼음 조각상이 전시된다. 1900년대 청계천의 겨울 풍경, 1920년대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즐기고 소달구지로 얼음을 나르는 모습, 1950~60년대 서울의 겨울 풍경 등 ‘옛 서울의 겨울 사진전’도 진행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할리우드 여배우는 지금 ‘단발 머리’ 열풍

    할리우드 여배우는 지금 ‘단발 머리’ 열풍

    “할리우드는 지금 단발 열풍!”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스타일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전파돼 곧 유행이 되어왔다. 유행의 선두주자인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이번에는 100년 전 유행했던 단발에 ‘꽂혀’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빅토리아 베컴, 케이티 홈즈 등 패션니스타 들의 단발머리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단발머리가 유행하기 시작한지 100년 째 되는 해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최근 빅토리아 베컴은 지난해 줄곧 길러왔던 머리를 싹둑 자르고 날카로운 단발로 등장해 주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출산 후 더욱 아름다워진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 제시카 알바도 최근 뱅헤어로 스타일 변신을 한 뒤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같은 단발 열풍에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의 딸 수리도 한 몫 했다는 영국 언론의 분석이다. 포브스가 선정한 ‘파워베이비’ 중 한명인 수리의 스타일은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 여성에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단발 열풍에 글로벌 헤어 뷰티샵 ‘토니앤가이’(Tony&Guy)의 수석대표는 “단발은 여러 가지 다른 느낌을 연출하는데 매우 유용한 스타일”이라며 “단발은 어떤 스타일의 옷과도 모두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헤어드레서기금(National Hairdressers’ Federation)의 전 대표 마크 코레이(Mark Coray)도 “단발은 나이에 상관없이 펑크하고 로맨틱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스타일이어서 많은 스타들이 선호해 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데일리 메일은 “평소 여성의 긴 머리나 땋은 머리를 주로 봐왔던 남성들은 1900년대 초 최초로 단발머리가 등장했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는 단발의 여성들은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패리스 힐튼, 나탈리 포트만, 리즈 위더스푼 등 최고의 스타들이 단발 스타일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시카 알바, 케이티 홈즈, 아기네스 딘, 케이트 모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아나키즘은 민족해방 수단”

    “한국의 아나키즘은 민족해방 수단”

    “한인 아나키스트들은 일본이라는 제국주의를 타도하고 민족의 독립을 쟁취해야 한다는 숙명적인 과제 아래 민족해방운동의 한 수단으로 아나키즘을 받아들였다.” 조세현 부경대 사학과 교수는 프랑스 진보 성향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월호에 기고한 ‘프루동 탄생 200주년 한·중·일의 아나키즘’에서 한국 아나키즘의 특징을 이같이 규정했다. 15일은 ‘아나키즘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사상가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1809~1865)의 탄생 200주년 기념일. 모든 정치조직과 권력 체제를 부정하고, 개인의 절대적 자유를 주창한 아나키즘은 프루동이 1840년 발표한 ‘소유란 무엇인가’로 이론적 토대를 완성한 뒤 세계로 퍼져나갔다. 조 교수는 “동아시아의 아나키스트들은 본래 개인의 절대적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이상 사회를 건설하고자 서양의 아나키즘을 받아들였지만 개인의 문제보다는 사회 문제의 해결에 좀더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면서 “동아시아 개별국가도 그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아나키즘의 성격에 일정한 차이가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아나키스트들은 반자본, 반천황제의 논리를 가지고 노동자 파업을 통한 부르주아 계급의 타도와 사회주의 건설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서유럽의 아나키즘과 가장 유사한 길을 걸었다. 반면 반식민지 혹은 식민지의 상황에 놓인 중국과 한국의 경우는 상황이 달랐다. 중국의 아나키스트들은 1911년 황제 체제가 붕괴한 이후 곧바로 군벌 정치가 시작되면서 중국 사회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정치 혁명을 넘어서 문화운동에 집중했다. 조 교수는 “한국의 아나키즘은 민족해방운동의 수단으로서 민족주의 사조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대체로 망명객이 많았던 까닭에 대중 운동보다는 주로 테러, 파괴와 같은 폭력수단에 의존해 운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동아시아 아나키즘 운동은 민족주의적 성향을 띠긴 했어도 기본적으로 국제주의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1900년대 초기 중국인 혁명가와 일본인 아나키스트들이 함께한 ‘아주화친회’는 아시아 각 나라의 혁명달성을 목표로 한 동아시아 최초의 반제국주의 조직이었다. 이 단체는 일본인과 중국인이 중심이 되어 결성했으나 인도, 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인 혁명가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주대환 ③ “사회민주주의 떴으면”

     -선거에 다시 나가라고 하면.  “그런 것이 된다는 건 대안 야당이 만들어진다는 것일 테고요.매우 어려운 곳에 총알받이로 나가라 그러면 예를 들어 박근혜 지역구 나가라 그러면 해야지요.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어디 아주 좋은 곳을 골라 가겠다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이 저희 세대들의 역할 아닌가.”  -지식인 사회에 호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생각 자체가 어떻게 보면 1900년대식 사고란 비판도 있던데요.또 우리 지식인 그룹이 희생이랄까 사회적 책무를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는지.  “지식인 범위가 참 애매합니다만 우리나라만큼 대학 이상 고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사회도 없지 않습니까.그런 사람들은 지식인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어느 정도 공공의 이익에 대한 관심이 내 개인에 대한 이익과 관심만이 아니라 지식인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결정적 기준이 될텐데.옛날 선비가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고 생각을 하지요.하는데 그들이 조직화돼 있거나 많은 역할을 할 것인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제 한계겠지요.저로선 생각이 거기 밖에 못 미치니까.제가 속한 사회집단에 그외 진보적 세력이 나온다면 또 환영할 일이지요.젊은 세대들에 대해선 제가 잘 모르고.”  -자제분들 얘기가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던데.  “큰 아들은 제대하고 나서 미 플로리다 주립대를 졸업합니다.작은 애는 울산 과기대에 수시 합격했습니다.큰 애는 사업하는 후배가 저하고 얘기를 나누다가 그 친구가 사업을 하게 된 동기가 친일한 사람들의 자손들은 교육을 잘 받아 잘 살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대우를 못 받아 못 산다는 얘기를 역사책에서 보고 사업을 하면서 돈을 벌면 노동운동 하는 선배들 자식들 교육을 시켜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자기에게 맡겨달라고 해서 제가 전화번호만 적어줬더니 그날부터 그 집 애처럼 미국으로 보내버려 공부를 시켜줬지요.중간에 사업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다행스럽게 공부를 다 마쳤지요.  작은 애는 전액 장학생이거든요.아들 둘이를 고등학교까지 학비를 댄 셈이지요.대학 교육은 각각 다르게 해결했지요.”  -대한민국으로부터 큰 빚을 지신 거네요.(웃음)  “제가 돈을 벌어본 기억이 까마득하거든요.정상적인 월급을 받아본 게 82년도인가 그랬는데.공장을 다니며 돈을 벌긴 했지만 전과자니까 오래 안정적으로 하질 못했지요.수익이란 게 부정기적이고,원고료 강연료 친구들의 후원이라든지 들쑥날쑥한 건데.제 처는 생계를 책임지고 애들 하고 했지만 저 자신은 안 굶어주고 산 것만 해도 감사하지요.곰곰이 생각해보면 한국이란 나라가 전국민의 노력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저같은 사람도 굶어죽지 않았다,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은 제가 뭐 격렬하게 반정부 투쟁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칠레 같은 데에선 많은 사람들이 죽었잖아요.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죽고 다친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언론이라든지 야당의 역할 언론의 역할,그러니까 시끄럽잖아요.우리나라에선.그런 것이 가진 힘.상대적인 얘기다.절대적 미화하자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 북한에선 수용소라든지 인권 문제 라든지 심각하지만 야당이 없고 언론이 없단 말입니다.조용히 처음 세워질 때 북한쪽이 남한보다는 도덕적으로 우월한 분들이 세운 정권인데 불과 몇십년 만에 도대체 인간 자체에 대한 의문이 드는 거거든요.군자가 독재하는 것보다 소인배들이,선의를 갖지 않는 이들이 상호 감시하고 견제하고 그러는 게.소인배들이 선의를 가지지 않는 이들이 그렇게 나쁜 일은 못하지 않느냐 제도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장석준이나 젊은 분들 잘 이해 못한거 같은데 제 깨우침은 인간 본성과 관련된 철학적 문제다.제도는 인간 서로를 불신하게 만들어놓았다.감시하고 삼권분립해놓고 그것도 부족해 헌법재판소도 있고 언론도 있고 서로 감시해놓게 해놓았다.이런 걸 새삼 깨닫고 발명한 인류의 선조들에 대해 감탄하고 하는 게 요즘 얘기의 핵심이지요.”  -책에서 ‘오래된 미래’를 읽고 이게 무슨 의미일까 굉장히 깊게 생각했는데요.  “고등학교때 교과서에서 정치 경제 국민윤리 교과서에서 3권분립을 예사로 읽었잖아요. 그게 오랜 인류 역사 경험의 누적으로 발명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는 거지요.그런 것을 가볍게 볼 수 없다.그래서 현대 민주주의 제도.삼권분립이나 의원독립,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귀중하게 생각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이 형성된 시기를 꼬집는다면.  “아무래도 그런 것은 동유럽 사태 또 소련 공산당이 야당이 된 일들, 말하자면 공산주의 일당 독재체제들이 무너진 시점에 집중적으로 문제의식이 심화된 거겠지요.  이영희 선생님이 1992년 초 연세대 장기려기념관에서 강연하셨는데 인간관을 말씀하셨거든요.그 뒤로부터 매해 그 논문을 읽을 때마다 새롭게 그 의미가 다가와 그런 게 아닌가.그래서 공산주의와 사회민주주의는 인간관을 달리 하는 것이잖아요. 공산주의는 다소 이상주의적인 인간관에 기초하는 거거든요.”  -책을 보면서 엉뚱하게 생각됐던 게 혈연 지연 학연 등 삼연 얘기였다.단순히 정치적 입지를 위해 그런 것인지.  “솔직히 말하면 모든 정치하는 사람들은 선거에 나가면 제 아무리 좌파고 제 아무리 근본주의자라 해도 혈연 지연 학연을 찾게 됩니다.설사 선거 후에 빠이빠이 할지라도 투표날까지는 찾게 됩니다.현실인데요.그 짓을 하다보니까.처음엔 그냥 했지요.정당화,변명을 하고 싶잖아요.변명이지요.제가 원칙적이지 못한 데 대한 변명인데 학연 같은 경우 저로선 서울대 학연 이런 걸 말하는 게 아니라,초등학교 동창생들의 도움을 주로 받았거든요.마산에 서울대 동창생 많지도 않아요.그런데 초등학생 동창생들은 정말 밑바닥,온갖 직업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학벌이 찬란 화려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동창도 의미도 깊은 거거든요.어울리면서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거든요.다른 사람들하고 달라요.비록 힘이 없는 야당의 조그만 지구당이잖아요.굉장히 예의를 차려요.낙선 의원이라고 주 의원이라고 합니다.예의를 차립니다.요즘 고생 많네 권영길 의원하고 잘 지내시죠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서 잘 얘기 안해요.좋은 얘기 해주면 지지하는구나 착각하면 안되지요. 불알친구들하고 자기 마음 그대로 얘기해버려요.소주 두어잔 하면 초등 동창생들은 다른 사람들하고 달라.그렇게 해갖고 온갖 얘기를 하면서 그러면서 대중 마음 읽게 되고 알게 되는 고마움도 있습니다만. 동창생들과의 만남 통해 한국사회가 가진 특징을 봤다고 생각합니다.전국민이 같은날 초등학교에 입학한 동창생 동기들이라 이겁니다.1954년생 전쟁 후 태어난 아이들이 60년인가 61년인가 3월 같은 날에 입학하잖아요.부자가 있고 가난한 집 애가 있어 운동화를 신었냐 고무신을 신었냐 차이는 있겠지만 다 동창생이고 거기다 다 공립학교다.전세계 이런 경우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뭐 큰 차 타고 다니면 “차 샀네.사업 잘 되는가 보네.” 말하자면 그저 그냥 그렇게 나도 뭐 돈벌면 할 수 있는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고.저 사람은 할 수 있는데 저 사람과 나는 사회적으로 완전 다른 계급에 속해 저 사람 하는 일과 내 일이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잖아요.이게 독특합니다.한국이란 나라는 참 이상한 나라다.계급이 형성되지 않았다. 계급이 없다. 이런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됐어요. 학연이란 것도 그런 사회의 독특한 현상 중의 하나가 아닌가.그냥 친구라고 어울린다 말이지요.신분이 달랐다면 그럴 수 있었겠습니까.  -갑자기 아프가니스탄 출신 작가가 쓴 ‘연을 쫓는 아이들’이란 소설이 떠오르네요.철학적 소신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제일 큰 영향은 부처님의 생애를 중학교 2학년 사춘기 초입에 접한 게 인생의 방향을 바꿔버린 겁니다.저로선 부처님 예수님 이런 분들에 큰 영향이 미쳤던 것 같고요.요즘 생각해보면 칸트의 불가지론,말하자면 물 자체는 인식할 수 없다.젊은 시절에는 인식 못했지요.참으로 사람의 인식에는 한계가 있는 거구나 이런 생각을 요즈음 많이 합니다.데카르트적인 사고에서,합리주의에서 경험론으로 많이 넘어가지요.칸트는 대륙 합리주의에서 출발해서 경험론 받아들여 인식론 재구성했거든요.저도 경험론에 많이 관심을 갖고 경험론 사고를 수용하고.거의 그쪽으로 내 사고방식 간다.늙었으니 자연히 그렇게 가야죠.”  -좀 더 쉽게 설명하시면.  “이런 것이 될 것 같습니다.예를 들면 중국 공산당이 당헌에 규정해놓았겠죠.맑스레닌주의를 중국 현실에 창조적으로 적용한 모택동 사상을 주된 이념으로 한다,그럼 그게 진리란 얘기거든요.진리가 있고 세계는 인식을 한 것이지요.이걸 진리라고 파악한 겁니다.그런데 교과서 있는 대로 해보니까 수백만의 인민이 굶어죽더라는 겁니다.집단 농장하고 인민공사하면 생산력 확확 발전해 엄청난 풍요의 세상 만들어야 하는데 거꾸로 굶어죽거든.등소평이 그래서 울면서 호소한 거지요.이 식량난을 해결하고 인민의 배를 채우는데 책에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떠냐.토지 나눠주자 안 되면 실패하지 않았냐. 이게 경험이란 것. 경험론자의 약점은 설명을 다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합리주의자는 촥~설명해. 딱 떨어지지요.책 보면 맞아. 근데 그게 안 돼. 진리는 밀어놔두고 정치 현실에서는 굶어죽는데 등소평은 우선 나눠주고 보자 .다음에 또 어떻게 하더라도. 우선 안되겠다.배를 채우자. 이게 흑묘백묘론이잖아. 한가한 상황에서 한 얘기가 아니지요.수백만 인민이 굶어죽는 상황에서 한 얘기지요.그런 경험론은 그런 것이 아닌가. 진리와 정치 실천의 문제를 구분짓는 것라고나 할까요.진리의 인식이란 문제를 유보하는 것 아니면 진리 인식에 대해서 내 인식의 한계를 인정하는. 난 물 자체를 인식할 수 없다. 이성의 오만을 버린,내가 뭐 똑똑하고 뭐 천재고.우리 선조들 논리가 맞다고 틀림없다 그러니까 우기고.인민이야 굶어 죽던 말던 계속 간다. 이건 아니라는 거지.경험론의 태도는 항상 겸손하게 진리는 잘 모르겠다고. 우선 당장 인민을 살려야 겠다. 그런 태도를, 생각을 40대 후반 50대 넘어가면서 바꾼 것 같애요.처음에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에 공산당 일당독재들이 무너지고 현실 사회주의권 무너지고 그럴 때만 해도 맑스레닌주의 아니구나 라고 많은 생각을 했고 사회민주주의에 관심을 가지고 했지만 십수년 흐르면서 더 깊은 철학적인 문제가 있구나 인간간의 문제 인식론의 문제 진리관의 문제까지 있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 거지요.그런 것을 백.  책에서 다못한 얘기.앞으로 이런 방향 준비?  역사를 이런 관점에서 써봐라라고 누가 제안했습니다.며칠 전에 누군가. 역사교과서 가지고 논란 많으니. 뉴라이트와 같다고 하잖아요. 뉴라이트 역사 인식하고 나는 많이 다른데 다른 이들이 같다고 하니 써보라 해서 생각 중입니다.그것에 관해 써볼까. 생각하고 있지요.”  -뉴레프트 운동의 요체를 세가지로 정리한다면.  “뉴레프트라 하면 공산주의,프롤레타리아 독재노선과 분명히 구별되는,확실히 다른,어중간하게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게 아니라 중도좌파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주의.자연히 그래서 대중을 계몽하고 이끄는 게 아니라 대중의 뜻에 따르는 좌파.그 다음에 국가에 대해서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무정부주의고.무정부주의적인 국가를 긍정하고 그 긍정적 역할을 인정하는 좌파가 사회민주주의의 핵심 아닐까.”  -장점을 말씀하시면.  “사회민주주의라는 게 역사 오래됐습니다. 이념은 경험이 풍부합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실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교과서가 없어요.스웨덴 다르고 덴마크 다르고 독일 영국 호주 뉴질랜 다 다르다.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사회민주주의는 해석의 폭이 넓다. 폭넓은 사람들이 그 깃발 아래 같이 모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사회민주주의가 한국 대안야당의 깃발 새로운 이념으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사회민주주의는 굉장히 다양한 경험과 이론을 포용할 수 있는,포용력 있는,다양한 경험 가진 그런 것이기 때문에 좁고 편협하고 일직선으로 좍 있는 이념이 아니거든요.사회민주주의가 어떤 지식인들과 대중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을 수 있는 정치이념으로 훌륭한 점을 갖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새해엔 사회민주주의가 떴으면좋겠습니다.사회민주주의가 대한민국에서 부각됐으면 좋겠습니다.”  -약점은 없는지요.  “결함이 있지요.지식인들한테 매력이 없어요. 지식인들에게는 이게 애매하잖아요.뭐 이론도 뭣이 맘에 안 들어요.더 큰 약점은 유럽 선진국에선 이미 현실이 돼버린 겁니다. 그 나라의 사회당 노동당 사민당들은 다 보수정당들입니다.자기들이 1세기 전에 내세웠던 강령을 거의 다 실천해버렸어요.오바했어요.초과달성해버렸습니다.이거 지키는 데 급급하거든.그 나라의 좌파 지식인들은 성에 안 차니까 최첨단의 좌파 이론 내놓고 실천도 하잖아요.녹색당 같은 더 좌익 정당이 나타나고, 그 나라의 뉴레프트란 그런 운동들을 말하는 거거든요.그곳의 사민당이 실현한 것을 기초로 더 나아가는 것이고요.  그럼 우리 지식인 입장에서 보면 세계 최첨단 지식인들이 생산하는 담론을 보고 읽고 참여하고 싶은데ㅡ너 왜 후진국에서 산다고 한다고 다른 나라에선 50년 전의 얘기를 하고.별 재미가 없잖아요.시차가 많이 나잖아요.지식인들에게 신선하게 와 닿지 않아요. 그런데 대중들에겐 그게 가져올 직접적인 혜택 복지제도로서 생활상에서 당장 죽을 판인데 실업급여라든지 모든 것이 당장의 생활상에 절박한 요구인데 반해 지식인에겐 신선하게 다가오지 못하는 게 큰 약점이지요.그래서 뭐랄까 한국사회에서 어려움이 많이 있고,아예 예전의 맑스레닌주의 같으면 이론 정합성 쌈빡함 이런 것이 있고, 유럽의 뉴레프트라고 하면 첨단의 멋진 그런 것도 있는데.이건 밋밋하거든.큰 약점이지요. 그래서 지식인들에게 한국의 현실. 당장 이 겨울에 추운 서민 대중들의 생활상의 요구로 돌아가자,돌아가서 지적인 욕구에 충족이 덜 되더라도. 최첨단 이론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좀 하고, 유학갔다와서 그런 선생들한테 배워와 그런 연구하고 싶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되,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문턱까지 왔지만 사회정치적으로 후진국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 현실에 밀착해서 하고 싶은 사람들은 또 하자,그게 지식인들에 대한 호소지요.한국 현실에서 하자.세계 일류 이론을 내놓지 못하더라도 하자.이런 얘기입니다.”
  • “조선시대 묘 석인상 구경하세요”

    노원구는 5일 ‘조선시대 묘(墓) 석인상 전시공원’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월계동 비석골근린공원에 들어선 이 소공원에는 8000㎡ 규모로 문관상(文官像) 13기, 동자상(童子像) 6기, 망주석(望柱石) 8기, 비석(碑石) 2기, 상석(床石) 2기 등 모두 31기의 석인상이 배치됐다. 월계동 염광학원과 공릉동 경춘선 철로변, 수락산, 불암산, 상계동 도선사 입구 등에 방치돼있던 석인상들을 한 곳에 모은 것이다. 이곳에 전시된 석인상은 외부 침입으로부터 무덤을 수호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관복 차림에 두 손을 모아 홀(笏·제사 절차를 기록한 문서)을 잡고 있는 문관상, 주요 인물을 수행하는 시자(侍者)로서의 의미가 강한 동자상, 2m 높이의 기둥으로 묘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하고 영혼이 자신의 묘를 알아볼 수 있게 안내 역할을 하는 망주석, 죽은 이의 일대기와 업적을 기록해 세운 비석 등이 있다. 소공원에는 또 높이 85~190㎝, 폭 38㎝에 이르는, 조선 초기부터 1900년대까지의 석물들이 전시돼 석공예 조각품의 시대적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이른바 석물 변천연구의 교육 공원으로 꾸며진 셈이다. 산책로와 의자, 조명 등의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이팝나무 외 7종 21그루, 1060본의 나무와 꽃을 심어 주민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석인상 전시공원과 인접한 초안산 조선시대의 분묘군을 합쳐 국내 최초의 석인상 야외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매머드는 운석 충돌로 사라져”…추가 증명

    “매머드는 운석 충돌로 사라져”…추가 증명

    매머드와 북미지역 원시 문명이 우주에서 온 운석 충돌의 영향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졌다는 가설의 증거가 추가로 증명됐다. 미국 오리곤대학 더글라스 케넷 교수 연구팀은 오하이오주와 인디애나주 등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와 광물질들을 투과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비슷한 연대에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과학잡지 사이언스를 통해 밝혔다. 케넷 교수는 “이 물질들의 생성 연대는 1만 2900년 전으로 추정된다. 소빙하기(Younger Dryas period)의 시작시기인 약 1만 3000년 전과 거의 겹치는 것”이라며 이번 연대분석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는 운석 충돌로 다이아몬드와 같은 귀금속들이 비처럼 쏟아졌으며 기후가 급변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주목받고 있다고 BBC 등 해외언론들은 전했다. 소빙하기는 매머드와 같은 대형 동물들이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로 북미 지역의 원시문명인 클로비스 문명이 사라진 계기로도 알려져 있다. 케넷 교수의 아버지이자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인 제임스 케넷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는 “분석한 다이아몬드들은 지구 표면에서 일반적인 과정으로 생성된 것과는 분명히 달랐다.”며 “이는 당시 지구에서 뭔가 대단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소빙하기 광물질 침전층 (오리곤대학)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어영청 건물에 연초공장 지었다

    일제가 어영청(御營廳) 등 조선시대 관공서 건물 위에 연초제조공장을 세웠음을 보여주는 유적이 서울 종로구 인의동 112-2 세운상가 이주 건물을 세우려는 터에서 확인됐다. 한울문화재연구원은 22일 발굴 조사 과정에서 “종묘 동남쪽에서 어영청 및 그 부속 건물 터와 그 이전 조선 전기에 속하는 건물터 2곳이 확인됐다.”면서 “1900년대초 어영청 자리에 지은 동아연초회사 제조공장 흔적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어영청은 조선 인조 때인 1623년 개성유수 이귀가 화포부대로 창설한 것으로 임금을 호위하는 정예부대였다. 문화재위원회는 앞서 어영청 관련 유적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지하층을 만들지 않고 2층 이하의 건물을 짓는다는 조건으로 건축을 허가했다. 또 문화재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굴되면 공사를 중단한다는 조건도 추가한 만큼 세운상가 이주건물은 신축이 어렵게 됐다. 조사단은 “적벽돌 건물인 일제시대 연초 제조공장 신축과 1970년대 이후 새로 지은 건물 등으로 조선시대 유적이 상당 부분 훼손되어 온전한 형태를 유지한 곳이 없다시피 하지만 15세기 이후 19세기까지,일제시대로 각각 건축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물터 여러 곳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건물터에서는 고려청자와 15세기 상감백자 등 도자기 조각들도 출토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그리스 2000년 전 ‘천문관측 기기’ 재현

    그리스 2000년 전 ‘천문관측 기기’ 재현

    무려 2000년 전 천체관측에 사용됐던 것으로 추측되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천문관측 기기가 그리스 연구팀에 의해 다시 제작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학저널 뉴사이언티스트는 “그리스 연구팀들이 고대 그리스 물리학자 아르키메데스(287-212 B.C.경)가 발명했던 최초의 천체관측용 기기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연구팀은 지난 1900년 초 첫 발견된 기기의 파편을 두고 무엇에 쓰였던 물건일지에 대해 연구를 거듭했다. 학문적 연구와 토의, X-레이 등을 동원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아르키메데스의 비문에 남겨진 ‘천문학 관측 기기’의 일부분임을 알게 됐다. 치밀한 고증을 통해 복원에 성공한 2000년 전 천문학 기기. 나무상자와 비슷한 외형의 이 기계는 신발상자보다 약간 더 크며 청동합판에 여러 개의 바늘이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동력은 상자 옆에 달린 손잡이를 돌려서 얻는다. 연구팀은 “당시의 모습과 똑같은 외향과 기능을 갖추기 위해 일부러 기기의 남겨진 파편인 청동판을 그대로 다시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기기를 이용해 달과 행성들의 움직임을 알고 과거와 미래의 달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2000년 전임을 감안하면 완전한 기능을 갖춘 컴퓨터 (fully functioning computer)”라고 표현했다. 사진=newscientist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의 각료·참모] ⑮ 크리스티나 로머 CEA의장

    차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첫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맡게 된 크리스티나 로머(50·여) UC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공황과 이후 경기 팽창에 대한 전문가로 꼽힌다. 대공황뿐만 아니라 통화 정책과 세금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를 해온 로머는 현재 미국의 경제 위기에 대해 자문을 해주는 데 있어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UC버클리대 조지 아커로프 교수는 오바마가 로머를 CEA 의장에 내정한 것에 대해 “최고의 선택”이라고 호평했다.자신을 “오바마의 자유주의와 비판적인 정치적 관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표현하는 로머는 진보와 보수 진영 양쪽으로부터 환영 받는 인사다. 최근 경기 위기와 관련해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다.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FRB는 1800년대말·1900년대초 금융위기를 경험한 끝에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공황 상태로 접어드는 2008년 지금,FRB는 공격적으로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당선인과는 같은 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남편 데이비드 로머와 경제 정책에 대한 자문을 하면서 인연을 맺어왔다.남편의 경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상태다. 당초 대통령의 ‘경제 개인 교사’인 CEA 의장 자리에는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사무국장으로 내정된 오스틴 굴스비가 거론됐다.하지만 재무 장관 등 주요 경제 관련 고위직에 잇따라 남성들이 내정되자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로머가 내정됐다.이 때문에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직을 맡게 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분석했다. 1981년 윌리엄앤드메리대를 졸업했고 85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이곳에서 남편을 만났다.프린스턴대에서 조교수 생활을 한 뒤 88년 UC버클리대로 옮겼다.올해 초 하버드대로 옮겨갈 예정이었으나 총장의 반대로 무산됐다.이에 대해 하버드대는 반대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박정욱 명창 ‘배뱅이굿’ 공연

    여인의 물레질,상좌중의 대고,살풀이 춤판에 소리가 이어진다. “옛날 서울 장안에 이정승 김정승 최정승 삼 정승이 재산은 많으나 슬하에 일 점 혈육이 없어…경치 좋은 명산 대찰을 찾아 빌고 정성을 들이는데…집집마다 딸을 낳아…배배 틀은 달비 한 쌍을 냉큼 받아온 꿈을 꾼 집은 배뱅이….” 겨울의 찬 기운을 품은 바람이 불어닥친 4일 저녁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 공연장.소리와 아니리(대사)가 어우러진 소리꾼의 울림이 공간을 꽉 채운다.서도(西道)소리 박정욱(43) 명창의 배뱅이굿 공연 현장이다. “둥둥 내 딸이야,둥둥 내 딸이야.…딸일망정 고이 길러 외손 봉사를 하여를 볼까나,둥둥 내딸이야,둥둥 내 딸이야.” 소리꾼이 내지르는 마디마디마다 관객들의 추임새가 따라 붙는다.“얼쑤.”,“잘한다.” 군데군데 관객에게 대답을 유도하기도 하고,소리 중 가짜 박수무당이 구경꾼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장면에서는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에게 실제로 돈을 ‘걷기도’ 했다.관객들도 흔쾌히 지갑을 열어 ‘배뱅이 노잣돈’을 내놓는다.무대가 따로 없고,청중도 배우마냥 녹아든다. 1시간30분 동안 배뱅이굿을 맛깔나게 선보인 박 명창은 서도소리 전수자다.평안도,황해도 지역에서 전승된 소리로,1900년대 초 허덕선·김관준에서 시작해 1920년대 이인수·김칠성 등으로 내려왔고, 이은관·김정연·양소운 등이 이어가고 있다.배뱅이굿은 서도소리로는 유일하게 극적 구성을 갖추었다. 박 명창은 대쪽을 쪼개듯 날카롭고 격렬히 목을 떠는 요성을 많이 쓰기로 유명한 김정연에게 배웠고,그가 세상을 떠나자 서도소리의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이은관(92)의 뒤를 잇고 있다. 이날 공연은 박 명창이 중구 신당동 민속예술관 가례헌에서 여는 ‘목요 예술의 밤’ 송년공연으로 준비한 것.‘목요 예술의 밤’은 국내 유일의 국악 하우스콘서트로,매주 둘째·넷째 목요일에 열린다. 공연을 끝낸 뒤 박 명창은 “배뱅이굿은 구한말 평양서 성창했고,1970년대까지도 어르신 환갑잔치를 빛내는 소리였다.”면서 “서도소리는 한반도 북쪽이라는 지역적 상황과 춘향가,심청가같은 대표적인 작품이 없어서 전수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보통 배뱅이굿을 말할 때 ‘왔구나,왔소이다.불쌍히 죽어 황천 갔던 배뱅이 혼신,평양 사는 박수무당의 몸을 빌고 입을 빌어 오늘에야 왔소이다.’라는 부분만 떠올리기 쉽다.”면서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진 배뱅이굿이 부활해서 체면을 유지할 수준이 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특파원 칼럼] 백년간의 주목/이지운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백년간의 주목/이지운 베이징특파원

    “청나라 정부가 유럽을 모방해 군사·경찰·재판 등 분야에서 개혁을 실시하려 하고 있다.이를 위해 해외에도 시찰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서울신문의 전신(前身)인 대한매일신보의 1905년 11월30일자 기사 내용이다.대한매일신보는 100여년 전 중국 청의 개혁을 세밀히 관찰했다.1년 뒤인 1906년 11월3일에는 입헌조칙이 내려진 것을 환영하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전달했다.“부패무능하던 청 정부가 금일에야 개혁을 실시하니 실로 환영하고 축하할 만하도다.”라면서 “일본을 제외한 모든 외국에도 이로운 일”이라고 평했다. 연세대 백영서 교수는 1906년부터 발생한 혁명파의 군사봉기에 대한 대한매일신보의 보도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당시 청나라에 형성된 이른바 ‘개혁파’와 ‘혁명파’에 대한 분별과 이해가 여의치 않을 때,대한매일신보는 1908년 5월과 11월의 논설을 통해 “손문(孫文) 선생의 혁명운동이 청나라 개혁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백 교수는 “1900년대 초반의 중국 정세를 상당히 예리하게 분석한 논설로,중국의 공화 혁명을 한국의 운명과 연관시켜 동조한 점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중국에서 개혁과 혁명 모두가 교착에 빠진 1910년,대한매일신보는 6월9일자 기사에서 당시 정세를 쇠퇴로 인식하고 “대한민국은 중국의 쇠퇴를 전철로 삼아 분투하고 대비할지어다.”라고 경고했다. 12월로 중국이 개혁·개방 30주년을 맞았다.중국은 2008년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해’로 선포하고 지난 30년과 앞으로의 30년을 위해 막 샴페인을 터뜨리려던 참이었다.그러나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잔치는 열리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잔치가 언제, 어떤 규모로 다시 열릴지 주시하고 있다.중국이 과연 미국과 어깨를 견줄 슈퍼파워로까지 성장할 것인지,막 본격적인 비상의 시기에 찾아온 이 장애물은 중국에 장단기적으로 각각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의견도 분분하다. 중국도 상황이 녹록지 않음은 분명하다.경제적 어려움이 정치 투쟁으로까지 비화할지도 모른다.중국 공산당에게 근본과도 같은 ‘토지’개혁은,후진타오 주석에게까지 비판의 화살을 돌려놓고 있다.개혁에 대한 원칙과 선언만 나온 채 아무런 실행 계획이 뒤따르지 않는 데 대해 “공청단이냐,공산당이냐.”는 비아냥이 나온다.실행 능력에 대한 회의인 셈이다. 토지 개혁은 지금 중국에서 중앙·지방간의 충돌을 의미하기도 한다.토지는 지난 30년간 부패의 주요 근원이기도 했다.개발 과정에서 일부 지방 토호들과 관료들은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지방 정부는 성장과 발전에 필요한 세원을 확보했으며,지도자들은 이를 통해 ‘성적’을 내고 승진의 발판을 마련했다.농민에게 땅이 주는 이익을 돌려주겠다는 토지개혁은 이 기득권과 이익의 고리를 필연적으로 약화시키게 돼 있다.지금 토지개혁이 각 단위별 지방정부로부터 엄청난 저항을 받고 있는 근본 이유다. ‘내수’와 ‘토지개혁’에 경제위기 극복의 모든 희망을 걸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실로 절체절명의 순간이 아닐 수 없다.100년 전에도,30년 전에도 중국은 그랬다.달라진 게 있다면,이제 이 순간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중국의 위기 극복 여부와 그 시기는 세계 경제의 중요한 ‘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은 더욱 두말할 나위가 없겠다. 100년 전 한국은 청나라의 개혁파와 혁명파를 분별해내는 일에도 변변치 못했다.30년 전 중국이 문을 열 때는 어떤 관찰을 했던가? 지금은 어떤가? 왜 지금 우리가 이웃의 일을 반추해야 하는지 역사가 설명해준다.100년만의 새로운 주목이 절실한 때다. 이지운 베이징특파원 jj@seoul.co.kr
  • “200살까지 살아야지”…176세 거북이 화제

    지구상에서 생존하는 나이가 가장 많은 동물의 ‘소싯적’ 사진이 공개됐다. 아프리카 세인트헬레나(St Helena)에 살고 있는 거북 ‘조나단’(Jonathan)의 현재 나이는 무려 176세. 126년 전인 지난 1882년 당시 세인트헬레나 섬에 도착했던 조나단의 나이는 50세였다. 조나단은 함께 왔던 3마리의 거북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거북’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1899년 영국인과 보어(Boer)인 사이에 발발했던 전쟁인 ‘보어 전쟁’을 비롯해 영국의 8대 왕조가 바뀌는 과정을 모두 지켜본 조나단은 ‘역사의 살아있는 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장수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1900년경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찍힌 것으로 당시 나이는 약 70세 정도 였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재 조나단을 돌보고 있는 한 관리자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며 3마리의 암컷과 짝을 이뤄 잘 지내고 있다.”면서 “조나단은 세인트헬레나 정부가 보호하고 있으며 정부가 특별 제작한 전용 부지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나이는 176세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거북’이 틀림없다.”면서 “동시에 ‘지구상에서 생존하는 나이가 가장 많은 동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나단 이전 기록으로는 갈라파고스 육지 거북 종의 ‘해리어트’(Harriet)가 있다. 해리어트는 지난 2005년 175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보어전쟁 당시 이미지를 정리하던 중 발견된 ‘가장 나이 많은 동물’ 조나단의 사진은 최근 한 경매에서 4000파운드(약 860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

    지난 9월에 코엑스에서 있었던 우리나라 최대의 ‘제7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미술시장의 침체로 작년보다 판매액과 관람객이 줄었다. 이번 미술시장은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218개 화랑(국내 116, 해외 102개)이 참가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 KIAF 사무국은 ‘제7회 한국국제아트페어’의 관람객이 6만 1614명, 작품 판매액은 140억 원(추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매년 열려온 KIAF의 관람객과 작품 판매액은 2002년 1만 8,000명:7억 3000만 원, 2003년 2만 3000명:18억 원, 2004년 2만 8000명:20억 원, 2005년 3만 2000명:45억 원, 2006년 5만 명:100억 원, 2007년에는 6만 4000명이 175억 원 규모의 미술품을 구입했다. 이번 판매 저조는 미국발 금융 위기와 정부의 2010년부터 점당 4,000만 원 이상 미술품 양도세 부과 방침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반영되어, 그동안 미술시장을 이끌었던 ‘블루칩’ 작가와 30~50대 인기 작가들의 작품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이 30억~40억 원 정도 감소된 것이다. 10월부터 예술의전당에서 ‘제14회 마니프(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 10.1~13)’와 ‘제14회 SIPA(서울국제사진아트페어, 10.18~24)’,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아트페어(10.29~11.2)’가 이어진다. 마니프는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이제 미술품은 고가로 부자들만이 구입하는 게 아니고 ‘김과장’도 살수 있다고 대중을 향하여 손짓을 하고 있다. 이 밖에 A&C 아트페어, 안산국제아트페어, 골든아이국제아트페어…, 아트페어가 전국적으로 도·시 단위로도 열리고 있다. 아트페어(art fair)는 일반적으로 몇 개 이상의 화랑이 한 장소에 모여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로, 미술시장을 뜻한다. 화랑 외에 작가 개인이 직접 참여하는 때도 있지만, 미술품 시장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화랑 사이의 정보교환이나 판매 촉진 또는 시장의 확대를 위해 여러 화랑이 연합해 개최하는 것이 보통이다. 국내에는 아트페어로 1986년 출발한 ‘화랑미술제’, 2002년 출발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05년부터 ‘서울판화미술제’를 확대한 ‘서울국제판화사진미술제(SIPA)’, 2007년부터 ‘서울오픈아트페어’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는 아트페어가 화랑이 작가의 작품을 가지고 파는 것만이 아니라 마니프나 한국현대미술제(KCAF), 대한민국미술제(KPAM)처럼 부스별로 작가 스스로 작품을 판매하는 형태도 포함한다. 세계아트페어는 국제화상들이 현대미술품을 내걸고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세계미술시장의 정보를 주고받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미술품 판매시장이다. 아트페어가 개최되면 컬렉터, 미술가, 딜러, 미술관계자, VIP, 언론사 등이 모여 짧은 기간 동안 붐비기 마련이다. 이제는 단순한 미술장터가 아니고 도시, 국가가 전략적으로 개입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컨벤션 산업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프랑스의 피악(FIAC), 스위스의 바젤, 미국의 시카고 아트페어가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데, 피악은 대중성과 축제성을 중시하는 아트페어로, 시카고 아트페어는 미국의 현역작가를 선보이는 아트페어로 유명하다. 큰 아트페어 일수록 참가하는 화랑들은 주최측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작년 스페인에서 열린 아르코 아트페어는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초대되어 ‘코레아 아오라(Corea Ahora / 한국의 현재 / Korea Now)’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아오라는 스페인어로 ‘지금’이라는 뜻이다. 이 문화행사는 아르코에 한국 15개 화랑의 출품, 특별기획 7개 전시, 퍼포먼스로 김금화와 서해안풍어제, 안은미댄스컴퍼니, 한국영화 특별전, 한국문학포럼 등이 포함된 대규모 행사로 대통령까지 참관한 바 있다. 미술품의 구입은 일반적으로 화랑이나 작가의 전시장, 옥션 등을 통해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아트페어는 짧은 기간 동안에 열리지만 여러 작가의 최근 미술 동향을 보며 가격이 공개되어 있어 구입하기가 편리하다. 한 장소에서 다양한 경향의 작품들과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 비교하여 구매가 쉽다. 이 가을 아트페어에 가서 온 집안 식구가 공감할 작품 한 점을 구입해 생활의 풍요로움을 느끼길 권유한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의 위안을 삼는 여유가 그립다. 글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www.daljin.com <가을, 秋 유물 속 가을 이야기> 10.6~11.16 국립중앙박물관 우리 조상들이 예술 속에 담아내고자 했던 가을의 정서를 문화유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열린 기획특별전이다. 전시는 크게 가을을 주제로 4부로 나누어지는데, 1부 ‘가을을 그리다‘는 산수화를 중심으로, 2부 ‘가을을 느끼다’는 꽃·풀벌레·새 그림의 회화·도자기를 선보인다. 이어 3부 ‘가을을 노래하다’에서는 향가와 시·시조·편지글이, 4부 ‘가을을 거두다’에서는 농가의 추수 모습의 경직도·풍속화를 전시하고, 세시기 등 문헌을 통해 한가위 풍속을 살핀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김홍도, 정선, 강세황 등 잘 알려진 작가의 유명 회화 작품을 포함하여 전통 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총 140여 점에 이르는 유물과 더불어, 옛 선인들이 즐겨 사용한 시전지(편지지)를 만들어 보는 체험공간이 마련되며, 가족참여 프로그램 <야생화와 가을 숲 여행>이 야외 정원에서 진행되는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한다.(www.museum.go.kr T.2077-9000) <우리의 삼국지 이야기> 9.23~11.9 서울역사박물관 조선 중기 이후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널리 유행한 삼국지 관련 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아, 삼국지의 체계적인 이해와 우리 대중문화의 한 흐름을 이해하고자 기획된 특별전이다. 주제별로 프롤로그인 ‘삼국지와 삼국지연의’는 삼국지의 역사적 배경과 정사를, ‘삼국지연의의 유입과 유행’은 조선 중기 우리나라 유입과 유입 초기의 문제점 및 민간에 유행하는 과정을 보게 된다. ‘우리 민화 속 삼국지’는 조선 후기 삼국지의 대중적인 유행을 만나볼 수 있고, ‘서울 역사문화 속 삼국지’는 서울 곳곳에 있었던 민간 무속신앙 관련 자료를 통해 삼국지의 흔적을 찾아본다. 이어 ‘대중문화 속 삼국지’에서는 1900년대 이후 출판된 신문연재·잡지연재·번역소설·만화로 삼국지를 만나보고 영상자료를 통한 <적벽가>도 들어볼 수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참여 가능한 ‘삼국지 읽기’, ‘다른 책 같은 이야기’ 등으로 삼국지의 재미를 함께 느껴본다. 조선 시대 이후 오늘날까지 삼국지 관련자료 15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로, 서울의 역사문화 속에 삼국지가 어떤 형대로 녹아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www.museum.seoul.kr T.724-0153) <정원방문기> 10.16~12.6 코리아나미술관 코리아나 화장품 창립 20주년 기념전시로 8명의 작가가 생각하는 정원의 의미들을 방문기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정원(garden)’은 ‘보호하고 막는다’의 gan, ‘즐거움’의 eden이 합성된 것이다. 바로 이 정원이 가진 모호성과 이중성, 의미의 복잡한 메트리스를 작품으로 표상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동시대 문화의 일면을 짚어내고자 한다. 더불어 기업 이념인 ‘Art Through Nature(자연을 통한 아름다움의 예술창조)’ 정신을 예술작품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에덴 : 쾌락의 정원+비밀의 정원, Promenade+借景+詩景(산책+차경+시경), Colour Graound (색채 탐구에 헌신된 장소로서 정원), Political Garden (권력의 장으로서의 정원), Healing Garden (치유로서의 정원)이라는 소제목의 전시내용을 갖고 노재운(영상), 문경원(영상), 박화영(영상설치), 안성희(사진설치), 윤애영(프랑스, 영상설치), 이윤진(사진), 이창원(평면 설치), 타카기 마사카츠(영상)가 참여한다. (www.spacec.co.kr T. 547-9177)          월간 <삶과꿈> 2008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학술플러스]

    ■ ‘독립운동과 교과서 서술’ 학술대회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와 국민대 한국학연구소는 28일 국민대 본관 3층 학술회의장에서 ‘한국독립운동과 초·중등교과서의 서술’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한철호 동국대 교수 등 5명의 발표자가 초·중·고교 교과서에 나타난 독립운동 서술에 대해 살펴본다. ■ 덕수궁서 한·독 수교 기념 사진전 ●한·독 수교 125주년 기념 사진전이 27일부터 12월7일까지 서울 덕수궁에서 열린다.덕수궁의 정문인 대안문(현재의 대한문)을 비롯해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 시대상황을 보여주는 사진 125점이 전시된다.사진 연구가인 정성길(77) 계명대 동산의료원 선교박물관 명예관장이 지난 30년간 수집해온 것들이다. ■ ‘문화유산과 국민신탁운동’ 심포지엄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유영구)이 주최하고 문화재청과 SC제일은행이 후원하는 ‘문화유산 보전과 국민신탁운동의 추진’ 심포지엄이 27일 서울 SC제일은행 제일지점연수원에서 열린다.문화유산을 보전하는 방안의 하나로 국민신탁운동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자리다.국민신탁운동은 기부나 위탁받은 재산을 활용,보전가치가 높고 훼손 위기에 처한 문화재를 매입해 보전관리하는 민간 운동을 말한다.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뉴욕 문화 키워드 따라잡기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뉴욕 문화 키워드 따라잡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실시한 ‘2008년 문화향수 실태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가 열렸지만 아직도 우리 국민의 대표적 여가 활용 수단은 대부분 ‘텔레비전 시청’과 ‘집에서 쉬는 것’이다. 여가 시간에 예술 감상을 하는 비율은 평일 1.6%, 휴일 4.5%에 불과하다. 평균적인 한국인은 미술 전시회를 5년에 한 번, 클래식 공연과 오페라는 10년에 한 번 꼴로 찾는다. 무용 공연은 30년에 한 번 갈까말까할 정도다.‘한류’로 우리 문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지만 문화적 토양은 아직도 척박하기만 하다. |뉴욕 박건형특파원|밤에도 낮처럼 거리를 밝히는 네온사인과 대형 광고판의 향연.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전세계 연예지망생이 몰려드는 곳.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첫 인상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다. 타임스퀘어를 따라 이어지는 브로드웨이 곳곳에는 ‘오페라의 유령’,‘시카고’,‘그리스’ 등 전세계인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초대형 뮤지컬들이 여전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브로드웨이는 사상 최악의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브로드웨이를 구한 녹색마녀 브로드웨이의 불황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때문이 아니다.1900년 42번가에 빅토리아 극장이 문을 연 이후 시작된 브로드웨이의 역사는 실물경기보다는 히트작의 유무에 의해 움직였다. 관객 대부분이 문화를 향유하기 위한 관광객들이기 때문이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캣츠’,‘오페라의 유령’,‘에비타’ 등 신작을 무대에 올릴 때마다 전세계에서 구름같은 관객이 몰려들었고 그 인기는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20년을 넘도록 이어졌다. 그러나 2001년 ‘맘마미아’ 이후 브로드웨이는 히트작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영프랑켄슈타인’,‘인어공주’ 등 기대작들은 혹평에 시달렸고, 관객점유율 급감이라는 시나리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헤어스프레이’,‘에비뉴Q’ 등 코미디물만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수준이다. 할인 티켓을 판매하는 TKTS에서 근무하는 크리스티나씨는 “좋은 좌석의 할인 티켓이 쏟아지다 보니 정가를 주고 사전예매하는 사람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뿐”이라면서 “초여름의 토니상을 겨냥해 봄시즌에 새로 오픈한 공연들 중 일부는 적자만 보고 1년 안에 문을 닫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불황에도 승승장구하는 작품은 있다.2003년 10월 초연된 이후 최고의 블록버스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위키드(Wicked)’가 공연되는 조지 거슈윈 극장 앞은 매일 오후 사람들로 북적인다. 매회 계속되는 매진 행렬 때문에 극장측이 실시하고 있는 ‘위키드 로터리’ 행사 때문이다. 공연 2시간 30분전이면 사람들이 각자 이름을 적어넣은 통을 돌려 20명에게 티켓 2장씩을 25달러에 판매하는 이벤트다. ●끊임없는 콘텐츠 재생산 위키드는 ‘서쪽의 사악한 녹색마녀(Wicked Witch of the West)’에 대한 얘기다. 마녀 엘파바는 태어날 때부터 온 몸이 녹색이었고, 강력한 마법력을 가졌다. 가족들의 사람을 못 받은 엘파바는 친구의 연인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의 마법을 사악하게 이용하려는 마법사의 음해로 세상에서 버림받고 서쪽의 나쁜 마녀로 각인된다. 엘파바가 극 중에서 새로운 세상을 찾아가는 곳은 ‘에메랄드 시티’, 나라의 이름은 ‘오즈’다. 다시 말해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새로운 변주곡인 셈이다. 공연의 타깃은 어린이부터 나이 든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전연령을 망라한다. 연기를 내뿜는 거대한 용이나 녹색으로 가득 찬 무대조명도 경이롭지만 관객들은 도로시, 허수아비, 사자 등 무대에는 제대로 등장하지도 않는 추억의 파편들에 탄성을 지른다.‘파퓰러(popular)’,‘원더풀(wonderful)’ 등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들도 이같은 인기에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미국 ABC의 인기드라마 ‘어글리 베티’에 등장하는 베티의 가족들은 끊임없이 파퓰러를 흥얼거린다. 드라마의 인기가 또다시 위키드에 영향을 미쳐 관객이 급증했음은 물론이다. 하나의 콘텐츠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것은 위키드만의 얘기는 아니다.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은 대부분 소설에서 시작돼 연극, 영화, 뮤지컬, 아동극까지 확대돼 왔다. 소설이 번역돼 읽히면서 줄거리 전체를 알고 있는 관객들은 언어의 문제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라이언킹 속 동물이 무대 위에 구현되거나 오페라의 유령 속 샹들리에가 관객석을 따라 오르는 장면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점프’ 장기공연을 이끌고 있는 예감의 김민섭 실장은 “소설에 기반한 탄탄한 스토리를 무대에 접목하는 시스템은 영국 웨스트앤드와 브로드웨이 두 곳에서만 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 “이들이 수백년 동안 축적해 온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한국산 콘텐츠의 브로드웨이 진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브로드웨이보다 실험적인 공연이 올려지는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지금까지 장기공연에 성공했던 국산 공연은 ‘난타’와 ‘점프’ 등 두 개에 머물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국내에서의 장기공연을 통해 노하우를 쌓았고, 현지 공연도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난타의 경우 1년 6개월 만에 공연을 접었고, 점프 역시 지난 7월까지 10개월여만 공연한 후 휴식기에 접어든 상태다. 김 실장은 “점프는 태권도라는 무술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기심과 논버벌이라는 장르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없앴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면서 “다만 스토리라인이나 음악 등 공연의 핵심적인 요소에서는 아직까지 보완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kitsch@seoul.co.kr ■ 미드 ‘프렌즈’ 로고만 찍혀도 가격두배 껑충 |LA·오사카 박건형특파원|“이 컵 하나를 밖에서 사려면 5달러에서 10달러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인기 TV드라마 ‘프렌즈’ 로고가 찍혀 있으면 20달러를 훌쩍 뛰어넘죠. 단순히 프린트에 불과한 이 로고 하나가 최소한 10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미국 LA 할리우드에 자리잡은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아치형의 지붕을 가진 거대한 스튜디오가 줄지어 있는 사이로 영화와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풍경들이 스쳐 지나간다. 안내를 맡은 홍보팀의 다니엘 마이어 팀장은 ‘문화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90여년의 역사를 가진 워너브러더스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스튜디오 자체가 아닌 작품들이다. 카사블랑카, 더티해리, 폴리스아카데미부터 근래의 해리포터, 배트맨, 매트릭스 등으로 구성된 영화와 ER, 프렌즈로 이어지는 드라마 라인업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 문화의 힘’을 과시하기에 충분하다. 스튜디오내 투어는 45달러라는 적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할 만큼 인기가 높다.ER가 촬영되는 응급실 세트와 카사블랑카에서 등장했던 카페, 프렌즈에서 친구들이 모였던 ‘센트럴 퍽’ 등 실내 세트는 물론 ‘길모어 걸스’의 배경이 된 마을도 구경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매트릭스와 배트맨 등에 사용됐던 차량과 해리포터 의상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실제 촬영이 진행되는 곳인 만큼 유명 스타를 만나는 행운도 잡을 수 있다. 시트콤 ‘투앤드어하프맨’을 촬영하기 위해 스튜디오를 찾은 영화배우 찰리 신은 “촬영에 직접적인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를 비롯해 파라마운트, 소니콜롬비아 등 할리우드 근처에 자리잡은 스튜디오들이 콘텐츠의 풍부함을 과시하는데 힘쓰고 있다면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는 보다 공격적이다. 거대한 테마파크인 스튜디오내에는 백투더퓨처, 터미네이터, 슈렉, 조스 등 실제 영화 속에 등장했던 장면들이 놀이기구로 재현돼 있다. 관광객들은 아낌없이 돈을 내고 최대한 많은 놀이기구를 즐기기 위해 뛰어다니느라 분주하다. 스튜디오 안내소의 엘레나 영씨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가장 직관적으로 영화를 비롯한 문화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관람객들 대다수가 할리우드 문화에 대해 더 높은 선호도를 갖게 됐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식 문화는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탁월한 힘을 발휘한다. 할리우드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도쿄 디즈니랜드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우 일본의 교토와 나라, 오사카로 이어지는 관광코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으며 디즈니랜드 역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계자는 “대다수 일본인들이 갖고 있는 미국식 문화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성공비결”이라면서 “일부 콘텐츠를 일본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다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홍콩과 파리의 경우는 좀 다르다.2005년 9월 문을 연 홍콩 디즈니랜드의 경우에는 토종 해양공원인 ‘오션파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고,1992년 문을 연 파리 디즈니랜드는 폐쇄 직전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파리 디즈니랜드의 실패는 철학이 부족한 자국의 문화에 대한 강력한 자존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내에서는 디즈니랜드 개장을 둘러싸고 미국 문화 침투에 대한 각계각층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화여대 불문과 송기정 교수는 “프랑스인들은 직접적이고 침투에만 치중하는 미국 문화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을 갖고 있다.”면서 “다양한 문화를 찾는 프랑스식 문화와 미국 문화는 사실상 상극”이라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미국車 불황의 진실] 경영도 車도 ‘저연비’… 예정된 추락

    “한국은 수만대의 한국산 차량을 미국 내에 보내고 있으며, 우리는 고작 4000대에서 5000대를 들여놓고 있다.”(10월15일 당선 전 마지막 토론회에서)“자동차 산업은 미국 경제의 척추이다.”(7일 당선 뒤 첫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일자리 등 수많은 경제적 부대효과를 내는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방어하는 측면이 크다. 자동차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연계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산의 범람이 아니라 미국 자동차 산업 자체의 경쟁력 저하에 있다는 시각이 많다. 자동차 문제가 한·미FTA 재협상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무리한 요구, 무엇이 문제인지 짚어봤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자동차산업이 최대 위기에 빠졌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정부 지원이 없다면 내년 상반기에 운영자금이 바닥날지도 모른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미국 자동차산업이 이처럼 위기에 빠진 데에는 방만한 경영과 퇴직자에 대한 의료보험 및 퇴직보험 등의 과도한 재정적 부담, 시장의 변화를 제때 따라가지 못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자동차 개발에 투자를 등한시해 온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자 인터넷판에서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가 겪고 있는 문제점들을 미국 내 현지공장을 세워 어려움을 덜 겪고 있는 일본과 한국, 유럽계 자동차회사들과 비교했다. ●노조·생산라인·마케팅 100년된 전략 디트로이트 등 중서부에 중심을 둔 이른바 ‘구식’의 미국 빅3는 노조의 힘이 강력하고, 퇴직자에 대한 지원 부담이 크고, 생산라인과 마케팅 전략이 1900년대 초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력한 노조의 입김으로 탄력적인 구조조정이 어렵다는 점도 들고 있다. 생산하는 자동차 모델수도 너무 많다. 도요타는 미국 현지공장에서 3종류의 자동차를 생산, 판매하는 데 비해 GM은 8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韓·日 고연비 공세에 맥못춰 미국의 빅3는 그동안 휘발유를 많이 소비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트럭 생산, 판매에 집중해오다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일본과 한국 자동차업체들은 고연비차량들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의 양산으로 고유가의 파고를 넘었다. 전기차의 양산을 위해 필수적인 배터리 기술은 일본이 가장 앞서 있다. 미국의 자동차연구센터(CA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빅3에 고용된 인원은 23만 9341명이다. 자동차 부품업체들까지 포함하면 73만 2800명이 자동차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까지 합치면 300만명이 자동차 관련 일로 생활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 근로자의 36%를 차지할 정도로 자동차산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CAR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미국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계속 떨어져 올 상반기 현재 49.0%로 50% 아래로 추락했다. ●정부 구제방안에 곱잖은 시선 미국 자동차산업을 구하기 위해 미국산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과 퇴직자에 대한 재정지원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 캘리포니아처럼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정책을 펴 자동차회사들로 하여금 친환경차량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들이 제기되고 있다.‘대마불사’를 내세워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구하는 자동차업체들의 네탓 논리에 미국 소비자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kmkim@seoul.co.kr
  • 블록버스터급 대작 뮤지컬 3편 관전포인트

    블록버스터급 대작 뮤지컬 3편 관전포인트

    침체된 공연계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대목인 연말을 앞두고 블록버스터급 대작 뮤지컬이 줄줄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최대 화제작으로 꼽혀온 창작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와 10년 만에 재공연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그리고 수 년째 뮤지컬계 최강자로 군림해온 ‘지킬 앤 하이드’가 그 주인공들이다. 누가 최후의 승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작품별 특징과 관람포인트를 짚어본다. ●지킬 앤 하이드-신인 배우의 힘 초연 이후 재공연될 때마다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온 ‘지킬 앤 하이드’가 2년 4개월 만에 돌아왔다. 인간의 내면속 선과 악의 양면성을 드라마틱하게 드러낸 원작과 ‘지금 이 순간’‘섬원 라이크 유’등 주옥같은 선율, 주연 배우들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이 작품을 명작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이번 공연의 핵심 관람 포인트는 초연 멤버인 스타 배우와 지옥의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신인 배우간 대결. 류정한, 김선영, 소냐, 김소현 등 선배 배우들의 관록과 김우형, 홍광호, 임혜영, 김수정 등 후배 배우들의 열정이 무대 위에서 보기 좋게 격돌할 전망이다.14일~내년 2월22일 LG아트센터.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미녀는 괴로워-특수분장의 힘 한국 로맨틱코미디 영화 최고 흥행기록(662만명)에 빛나는 원작, 최성희(바다)·윤공주·송창의 등 톱스타급 캐스팅, 브로드웨이와 국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다국적 스태프진 등 ‘미녀는 괴로워’는 흥행에 필요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마리아’‘별’‘뷰티풀 걸’등 영화속 히트곡들을 그대로 가져다 활용함으로써 관객과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최대의 관심사는 여주인공이 130㎏ 뚱녀에서 S라인 미녀로 변신하는 장면. 영화에선 편집으로 이 과정을 무리없이 처리했지만 무대에선 노래 한곡을 부르는 동안에 극과 극의 변화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제작사인 쇼노트측은 이를 위해 특수분장 전문가인 채송화 디자이너와 전문 마술팀의 도움을 받았으며, 무대와 조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 장면이 얼마나 놀라운 시각적 충격을 안겨줄지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가 달라질 전망이다.27일~내년 2월1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지붕위의 바이올린-가족의 힘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196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국내에서도 1985년부터 1998년까지 여러차례 공연됐지만 정식 라이선스 무대는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2004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무대를 그대로 옮겨왔고, 현지 연출·안무 등 주요 스태프들도 대거 합류했다.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1900년대 초 우크라이나 지방의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딸을 시집보내는 한 가장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네 아버지의 보편적인 사랑과 가족간의 끈끈한 정을 진솔하게 펼쳐보인다.‘선라이즈 선셋’같은 귀에 익은 멜로디와 웅장한 합창, 파워풀한 군무가 매력 포인트로 더해진다. 주인공인 아버지 ‘테비에’역에는 중견 탤런트 노주현과 김진태가 더블캐스팅됐다. 노주현은 첫 뮤지컬 무대다. 방진의, 해이, 김재범, 신성록 등이 딸과 사위로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주 소비층인 20·30대 여성들이 얼마나 아버지를 동반하고 극장을 찾을지가 관건이다.21일~12월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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