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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득못할 국방부 슬림화/朱炳喆 사회팀 기자(오늘의 눈)

    국방부가 최근 군 개혁의 일환으로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의 기구 및 직제를 과감히 뜯어고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국방개혁추진위원회가 25일 출범 4개월여만에 내놓은 국방부의 직제개편에 관심이 쏠린 것은 그런 측면에서 당연했다. 국장 한자리와 과장 두자리가 줄어 들고 획득본부장(차관급)과 국방정책실장(1급)이 신설된다는 게 직제개편의 주된 골자였다. 그러나 신설된 자리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군의 슬림화’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수가 없다. 옥상옥(屋上屋)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발상부터가 그렇다. 국방부는 획득본부장이 각군 사이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각군 총장보다 직급이 높은 차관급이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상대방을 설득하기 보다는 안되면 직급으로 누르겠다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에 지나지 않는다. 억지논리로 밖에 볼 수 없는 점은 또 있다. 국방부는 타 중앙행정기관과의 조직체계를 비교했다. 연간 국방 예산이 13조9,590억원(20·3%)으로 타 부처에 비해 가장 많고 관리인력도 무려 80만명(사병 포함)이나 된다고 했다. 예산과 관리인력이 많으니 차관이 한명 더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국방정책실장 자리 신설도 설득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현 정부가 출범하기 전 대통령인수위원회에서 인력·정책차관보 등 두자리였던 것을 한자리로 줄이라고 하자 정책차관보 자리를 정책보좌관으로 바꾸었다. ‘눈가리고 아웅하기’식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슬그머니 국방정책실장으로 둔갑시켰다. 물론 직제개편이 ‘축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더 늘릴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하부기구는 줄이면서 상부기구는 늘려야 한다는 ‘슬림화 논리’는 누가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 군 개혁은 기존의 낡은 사고의 틀로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군이 진정 깨달을 때 ‘국민의 국방’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 수해복구 국채 1조 발행/李 재경 청와대 보고

    ◎2차 追豫 추가 반영키로 수해복구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3년 만기 짜리 국채 1조원 어치가 발행된다. 정부는 이를 2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올해 세출과 통합수지 재정적자가 각각 81조1,000억,18조5,000억원으로 1조원씩 늘어나게 됐다. 정부는 또 5대 그룹 빅딜(업종 교환)에 대해서도 기업구조조정의 경우처럼 세제 지원과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상쇄 등 혜택를 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19일 청와대에서 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경제현안 대책을 보고했다. 李장관은 “국채를 3년 만기,실세금리 조건으로 발행할 때 발생하는 이자분 1,200억∼1,300억원은 추경안의 국회 계수조정 심의와 내년 예산편성 때 각각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李장관은 또 “재계가 빅딜 대상을 우선합의 가능 업종 위주에서 핵심 업종까지 포함시키는 쪽으로 확대해 논의중”이라면서 “빅딜 지원을 위해 기업합병에 준하는 각종 인센티브 부여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정도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의를 열고 행정자치부로부터 호우피해와 복구대책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국채 발행으로 수해복구비를 마련키로 합의했다. 당·정은 이를 정부의 별도안 대신 추경안의 국회 심의에서 반영시킨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322명의 인명피해와 1조4,79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 고객돈 390억 횡령/금정신금 대표 구속

    서울지검 조사부(金會瑄 부장검사)는 18일 거액을 대출해준 회사들이 경영 악화로 부도위기에 처하자 390억원의 고객 예금을 빼돌려 대출변제금으로 사용한 금정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 洪碩基씨(56)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의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洪씨는 지난해 6월 고객 金모씨 명의로 대출승인신청서를 위조해 6,000만원을 담보대출받은 뒤 금고측에 빚을 진 B건설의 채무변제금으로 사용하고 고객 李모씨 정기예금 3억5,000만원을 임의로 인출해 K건설의 채무변제를 위해 쓰는 등 지난 6월까지 고객 예금 390억원을 빼돌린 혐의다.
  • GM 평행선 달린 勞使 모두 손해/파업피해 22억弗

    ◎노동자 20만명 2개월 일시해고상태 불러/기업 신뢰 하락… 美 성장 0.5% 떨어뜨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 노조와 사용자 양측은 28일 미시건주(州) 플린트의 부품공장 두 곳의 파업을 종식시키는데 합의했다. 이들 두 부품공장의 파업으로 지난 6월1일 이후 조업이 중지됐던 GM의 29개의 북미 지역 공장들이 정상적으로 생산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후유증은 너무 컸다. 두달동안 지속된 장기 파업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20만명의 자동차 노동자들이 ‘일시해고’ 상황을 겪었으며 추산 피해액만도 22억달러(2조7,390억원)나 됐다. 파업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5%가량 떨어뜨리는 등 호황가도를 달리던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가했다. 파업이 시작된 6월달에는 미국의 자동차 생산이 11%,제조업 생산은 0.6%나 각각 줄어 들었다. 경제적 손실외에도 GM은 대외 이미지 실추와 신뢰도 하락 등을 겪어야 했다.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무디스는 신용도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주식시장에선주가가 하향세를 그리기도 했다. 스파크 플러그 등 자동차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플린트의 두 공장은 조직 축소에 반발하며 파업에 들어갔었다. 종업원 69만8,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GM은 지난해 1,780억달러(222조5,000억원)의 수입을 올려 세계 최대의 제조업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
  • 인천에 초대형 무역전시장/산자부

    ◎KOEX 5배 규모… 2003년 완공 목표/2008년까지 매머드 전시장·부대시설 확충/정부·인천서 1차사업비 분담·민자도 유치 오는 2003년 인천의 송도미디어밸리 지역에 초대형 수도권 무역전시장이 건립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21일 “2003년 완공 목표로 현재의 한국무역종합전시장(KOEX)의 5배 크기인 5만평 규모의 전시장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인천 송도가 부지 확보와 입지조건 등에 있어서 최적지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인천시는 최근 송도 미디어밸리의 부지 10만평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건축비의 50%를 부담하겠다는 뜻을 정부에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전시장 부지로 송도와 경기도 일산을 검토해 왔으나,영종도 신공항 및 인근 산업단지와의 연계성,부지확보 예산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송도가 최적지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3년 부지 3만평,연건평 2만평 규모의 무역 전시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어 2단계 사업으로 2008년까지 전시장 부지를 20만평으로 확대,10만평 규모의 매머드 급 전시장과 호텔,쇼핑센터 등 지원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2003년 완공될 1차 수도권 전시장의 사업비는 2,090억원으로 정부와 인천시가 절반씩 부담하고 호텔 쇼핑센터 등 부대시설은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같은 전시장 건립으로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수출증대와 관광수입 등을 통한 외자유치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전시장은 KOEX를 비롯해 모두 6개로,무역액 대비 전시장 면적이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 부실금융 대주주도 처벌한다/금감위

    ◎김성필 성원토건 회장 등 5명 출금 요청/영업정지 한길종금에 대출압력 혐의 정부가 부실은행에 이어 종금 증권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또 부실 금융기관의 경영진뿐 아니라 대주주에 대해서도 위법 행위와 경영개입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추궁키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20일 영업정지 중인 한길종금의 주주이자 차주인 성원토건그룹 金聖弼 회장과 이 그룹 계열사 임원인 金聖煥 성원코프레이션 감사,李東基 성원(晟原)건설 대표,張漢根 성원기업 대표,趙哲柱 성원토건 대표 등 5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들이 한길종금에 10억원 이상의 피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차주들이어서 출국 금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금감위 검사결과 이들은 자기자본 범위에서만 가능한 출자자 여신한도를 어기고 한길종금에 압력을 넣어 한도를 넘겨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위는 22일까지 계속될 한길종금에 대한 감사에서이들의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모두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한길종금은 모기업인 성원토건 부도설 등으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시한으로 금감위로부터 영업정지를 받았다.한길종금 자본금은 1,850억원이었으나 1,390억원이 잠식돼 남아있는 자본금은 460억원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현실에서 금융기관의 부실에는 경영진뿐아니라 대주주에게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며 “부실 금융기관 경영진과 대주주에 대해서는 감독당국이 예외없이 검찰에 고발토록 하고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해외도피를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李瑾榮 산업은행 총재는 20일 한길종금과 함께 영업정지 중인 새한종금을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 한보 부회장 460억 해외 은닉/鄭澣根씨

    ◎러社 투자지분 매각 비자금 조성/차액 국내유입 돈세탁후 스위스銀 예탁/동아시아가스 간부 3명 기소·3명 수배 한보 계열의 동아시아가스가 해외 천연가스 투자를 통해 남긴 이익금 가운데 3,270만달러(460억원)를 돈세탁을 통해 해외로 빼내 비자금으로 조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검 외사부(姜忠植 부장검사)는 13일 동아시아가스 대표 田圭正씨(40)·상무이사 李弼元씨(55)·기획부장 林鍾仁씨(33)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재산 국외도피·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한보그룹 鄭泰守 총회장의 4남인 그룹 부회장 겸 동아시아가스 이사 鄭澣根씨(33)·동아시아 부사장 겸 이사 金乙洙씨(45·에쿠아도르 체류)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동아시아가스의 현금 자산 490억원 가운데 470억원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부회장 鄭씨는 96년 8월 러시아 이르쿠츠크 지역의 천연가스 개발회사인 루시아(RUSIA)석유회사의 주식지분 27.5%를 미화 2,512만달러에 산 뒤 다음해 11월9일 20%의 지분을 5,790만달러에 팔고서도 2,520만달러에 매매한 것처럼 거래은행인 H은행에 허위신고,나머지 3,270만달러를 비자금으로 조성해 스위스은행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동아시아가스는 한보사태 때도 계열사끼리의 지급보증에 끼어있지 않아 주식을 압류당했지만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장 田씨와 기획부장 林씨 등은 루시아 지분을 매각하면서 3중 계약서를 작성,부회장 鄭씨 몰래 매각대금 중 590만달러를 챙겼으며 에쿠아도르 석유광권 매입과정에서 400만달러의 리베이트를 받아 나눠 챙겼다.
  • 98 상반기 히트상품:Ⅱ

    ◎OB맥주 ‘OB라거’/특수효모 사용 “상쾌한 맛”… 랄랄라 광고 인기 최고급 맥아와 특수효모를 사용,맥주 고유의 상쾌한 맛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제조과정에서 회오리공법을 도입,맥주를 여러잔 마시면서 발생하는 잡미(雜味)와 잡향(雜香)을 말끔이 제거해 첫 잔부터 마지막 잔까지 일관된 맛을 낸다. 1년여에 걸친 꾸준한 시장조사와 18차례 이상의 맛 테스트를 거쳤다는 게 OB맥주의 설명. 97년 7월 출시된 이래 4개월만에 1,000만 상자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경쟁사의 하이트 맥주에 밀려 고전하던 OB맥주를 되살려낸 효자상품. 지난해 전체 맥주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지만 OB맥주는 이 때문에 오히려 전년보다 매출고가 10%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4,9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서울 수도권에서 44%,전국에서 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로 캔의 입구 부분을 기존 캔보다 31% 가량 키운 ‘OB라거 빅 마우스 캔’을 시판,소비자들이 마시기에 편하도록 했다. 하이트의 ‘암반수’ 카스의 ‘비열처리’ 광고에 맞서 ‘랄랄라’ 광고를 내보내 선풍을 끌기도 했다. ◎축협 ‘프로포크’/비타민E 풍부한 위생육…지방 적고 냄새 없어 ‘프로포크’는 Professional(전문가)과 Pork(돼지고기)를 합성해 만든 브랜드다. 배합사료,도축 및 가공 등 전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엄격한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한 고급 냉장 돈육이다. 종돈 공급에서부터 특수배합사료와 약품 공급,가공,유통 등 축협중앙회의 양돈계열화 사업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최신식 시설을 갖춘 김제종합육가공 공장에서 생산되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위생에 특히 역점을 두었다. 도축공정에서의 항생잔류물질 검사,가공공정에서의 완벽한 온도관리와 청소소독 설비로 미생물의 오염을 방지했다. 도축과 부분육 처리 등 모든 생산시설은 미국 농무부와 유럽연합(EU)의 규격에 일치되게 설계됐다. 토코페롤이라 불리는 비타민E의 함량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느끼한 맛이 없다. 암퇘지와 거세돈만 사육해 출하하므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97년 국내 60개의 돈육수출업체 중 일본 수출 1위를 차지,농림부에서 주는 수출탑 금상을 받았다. ◎범양식품 국산콜라 ‘815’/“콜라 독립선언 외제품에 도전장” 범양식품이 지난 4월 세계 콜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코가콜라 펩시콜라의 아성에 정면 도전을 선포하며 출시했다. 범양은 73년부터 25년동안 충청권 및 대구 경북권에서 코카콜라의 ‘보틀러(bottler)’사로 지정돼 코카콜라를 위탁 생산·판매해왔다. 이런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국내 처음으로 콜라원액 자체를 우리 기술로 만들어 제품화한 것. 세계 각지에서 콜라원액을 만드는 최상급 원재료를 들여와 범양식품이 원액을 직접 제조한 뒤 상품화했다. 톡톡 튀면서 자극적인 광고 및 판촉 전략을 사용,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제품 이름도 마찬가지. 콜라도 이젠 독립하자는 취지에서 ‘콜라독립’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제품명을 ‘815’로 정한 것.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것인데 이를 두고 한때 PC통신 네티즌들이 열띤 찬반 논쟁을 하기도 했다. 맛으로 승부해도 외국 콜라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게 범양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수차례의 맛 테스트를 거친 결과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진로 ‘순한 진로’/저알코올 소주… 아스파라긴 첨가 숙취 해소 부드럽고 순한 맛을 찾는 애주가들의 최근 취향을 받아들여 ‘소주=25도’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보통 소주보다 알코올 도수를 2도 낮춘 23도의 저알콜 소주다. 여기에다 콩나물 뿌리에 많이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을 첨가,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판촉전략을 사용,애주가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소주의 깨끗한 맛은 좋아하되 기존의 소주에 부담을 느끼던 소비자를 위해 마실 때와 마신 다음날에도 부담이 없다는 판촉전략을 내세운 것. 지난 3월 시판후 2개월만에 45만 상자(상자당 30병 기준)를 공급,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96년 6월 ‘참나무통 맑은소주’가 출시 첫달에 10만 상자를 채 팔지못한 점에 비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첨단 이중 여과공법을 사용해 부드러운 맛과 깨끗한 맛을 동시에 살린 점도 히트상품이 되는 원동력이었다. 여기에다 수출용 진로소주에쓰이는 에메랄드 그린을 병 색상으로 채택,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일반 소주에 비해 가격을 50여원 가량 낮춰 시판한 것도 제품성공에 일조했다. ◎남양유업 ‘아기사랑’/영유아 성장단계별 발육 돕는 고기능 유아익 96년 시장에 나온 ‘아기사랑’은 유제품의 성분을 영유아의 성장에 맞춰 과학적으로 세분화한 유아식 상품이다. 아기의 발육을 촉진시키는 고기능 상품을 원하는 주부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히트작이다. “키는 스무살까지 크지만 두뇌는 24개월이면 다 자란다”면서 영유아기의 영양분 공급이 중요하다는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췄다. 1·2단계와 3·4단계로 세분화해 시장을 파고 들었다. 특히 유일하게 12∼24개월 사이의 유아를 겨냥해 내놓은 ‘아기사랑4’는 아기의 빈혈을 막아주는 철분과,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각각 생우유보다 20배 이상 들어있다. 두뇌발육을 돕는 DHA와 면역성분인 뉴클레오타이드 성분 등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유당 함량을 낮추는 대신 식물성인 전분당류를 사용,유아의 전분 소화력을 촉진했다. 첫 광고때 물속에서 손발을 내저으며 헤엄치는 아기의 수영장면을 내보내 ‘영유아 수영’을 유행시키며 제품의 인지도를 크게 높이기도 했다.
  • 교육부 어이없는 677억 낭비

    ◎97년 교단선진화사업 예산 일률지원/보급률 89% 학교 TV 등 중복 설치 교육부가 97년부터 추진하는 ‘교단 선진화 사업’이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시행돼 677억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97년부터 내년까지 초 중 고교 교실에 586PC와 43인치 대형 TV,VCR 등을 보급하는 교단선진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학급당 300만원씩을 일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시행 이전에 각 학급의 TV와 VCR의 보유율은 이미 89%와 39%였다. 교육부는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기존 기재의 활용 계획 없이 지원금을 일률적으로 배부해 중복 설치된 기재값이 677억원에 이르렀다고 감사원이 6일 밝혔다. 또 실업고교에 보급한 실물화상기와 OHP(OVERHEAD PROJECTOR)는 같은 기자재여서 하나만 구입하는 것이 타당한데도 교육부는 두 가지를 모두 설치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부산 등 8개 지역의 155개 실업학교에서 두 품목을 모두 구입하면서 이미 3억1,400만원의 예산이 낭비됐고,앞으로 보급이 계속될 경우 총 90억원의 예산이 추가적으로 낭비된다고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서울산업대학 등이 학생들이 납부하는 기성회비를 실험실습기자재 구입과 시설공사 등에 쓰지 않고 교직원 수당 등 인건비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산업대는 96년부터 지난 3월까지 기성회 세출예산의 33%인 93억원을, 방송통신대는 120억원을 급여성 경비로 집행했다. 특히 서울산업대는 재건축조합과 학교용지 560.7㎡를 하계동 소재 토지 631㎡ 및 아파트 4세대와 교환하기로 약속해놓고,교육부에는 아파트 무상 양여 부분을 누락시킨채 보고했다. 서울산업대는 이에 앞서 재건축조합측과 토지 매각 교섭을 하면서 12억원의 학교발전기금과 대토 등을 요구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 4월 현재 10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가 1,765개로 이를 분교로 개편하면 교직원 5,268명을 감축하고 예산 1,936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관심끄는 “빅3” 매각

    ◎포항제철/작년 순익 7천억 “알짜기업”/1인 지분 3%로… 5대 재벌 참여 가능 포철은 1차 민영화 대상 공기업 중 덩치가 가장 큰 알짜배기 공기업이다. 지난 해 매출액이 9조7,181억원,당기 순이익 만도 7,290억원에 이르렀다. 임직원 수는 1만9,294명.현재 지분률은 총주식 9,990만주 가운 데 외국인이 30%로 가장 많고 일반주주 28.7%,산업은행 23.6%,한일 등 4대 시중은행 7.5%,기업은행 6%,정부 3.1%,대한중석 0.8%,우리사주 0.3% 등이다. 이달 중에 정부는 산업은행 주식을 합친 지분 26.7%를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기업에게도 팔기로 했다.5대 재벌도 막판에 참여를 허용했다.1인당 지분한도도 현행 1%에서 3%로 올려 이 범위내에서 살 수 있다.외국인 투자한도는 곧바로 폐지하며 2001년에는 동일인 소유한도도 없애기로 했다. 매각방법은 상당부분을 뉴욕증권거래소에 DR(예탁증서)방식으로,포철의 우리사주에 일부 팔고 나머지는 일반에 공매하기로 했다. ◎한국중공업주식회사/발전설비 독점했던 공룡/공개입찰방식 매각… 외국인에 팔릴 듯 가만두면2∼3년내 부실덩어리가 될 판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한국전력에 대한 발전설비 공급독점이 96년 해제됨에 따라 경영이 어려워졌다. 지난해 말 현재 자본은 1조600억원인 반면 부채는 2조3,275억원에 달했다. 인원은 7,751명.이달부터 지분매각을 통해 완전 민영화가 추진된다.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되며 우리사주조합원에게도 주식의 일부를 팔 예정이다.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해외업체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담배인삼공사/올해는 홍삼사업만 매각/법령 고쳐 2000년까지 완전 민영화 담배인삼공사는 매각방식을 놓고 진통이 컸다.3만8,200가구에 달하는 엽연초 농가와 10만여 소매상들의 이해가 얽혀 대통령이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우선 하반기에 홍삼사업이 실사 뒤 공개 매각된다.2단계로 내년까지 동일인 소유한도(7%)안에서 정부지분 25%를 내외국인에게 공개입찰로 팔 계획이다. 3단계로는 제조창 등의 매각에 걸림돌이 되는 법령 개정을 거쳐 2000년까지 나머지 정부지분 43.8%와 은행 현물출자분이 모두 처분된다.인력 감축과 시설 현대화,제조창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도 끝내기로 했다. □공기업 민영화 일정 98년 하반기 99년 2000년 2001년 포항제철 1인한도 → DR(주식예탁증서)발행+→ 소유·투자한도 1∼3% 우리사주+일반매각 폐지 한국 자산재평가→ 공개입찰→ 중공업 우리사주 담배인삼 홍삼부문매각→정부지분 매 →은행출자 매각 공사 각+우리사주
  • 기업 빚 1년새 140조 증가

    ◎한은,금융부채잔액 940조원으로 집계/금융채 등 단기채권 72조… 9조 줄어 이채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차입수요 둔화와 부실 여신을 우려한 금융기관의 대출 억제에도 불구,기업의 금융부채가 1년새 140조원 이상 늘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8년 1·4분기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기업의 금융부채 잔액은 940조6,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조3,910억원이 늘었다. 부문별로는 금융기관 대출금이 290조4,840억원에서 340조9,430억원으로,회사채 등의 장기채권은 131조7,850억원에서 180조8,89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반면 금융채나 기업어음(CP) 등의 단기채권은 82조130억원에서 72조6,780억원으로 9조3,350억원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올들어 기업의 금융부채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으나 지난해의 경우 외환위기에 따른 환율급등 여파로 해외차입 등에 따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들어 3월까지 기업의 금융부채 증가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가 줄어든 11조6,000억원이었다.
  • 재벌 부당내부거래 대표적 사례/CB 고가 매입 한계기업 지원

    ◎계열사에 과다 외상매출 유지/공사않고 장부꾸며 대금 지급/계열증권사 현금 예치해주기 공정위가 지난 달 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5대 그룹 계열사 22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 3조∼4조원 대의 내부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당 내부거래의 유형을 소개한다. ■우량계열사가 한계 계열사의 전환사채(CB)나 기업어음(CP)을 고가로 매입한다=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공모방식으로 발행하는 CB의 표면 금리는 5%내외. 그러나 자본잠식 상태이고 연속 3년 이상 적자인 기업의 경우 공모보다는 사모방식을 택하고 표면금리는 2∼3%선이 보통이다. 이번에 적발된 기업들은 공모와 똑같이 높은 이자를 적용,매입했다. CP(작년 말기준)의 경우 할인율이 최소 20∼30%에 달했지만 실제 매입시 할인율은 8∼10% 적용되지 않았다.예컨데 100억원짜리 CP를 70억원만 주고 샀어야 함에도 90억원 이상에 사 결과적으로 20억원 가량 자금을 지원해준 것이다. 부당내부거래 사례중 가장 많았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거나 과다한 외상 매출금을 유지한다=이번에 적발된 경우를 보면 비계열 기업에는 50억∼100억원을 빌려주면서 계열사에는 그보다 몇배나 많이 빌려주었다. 부당한 자산 지원이라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외상매출금은 통상 매출액의 10%이나 계열사에는 30% 가량 인정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매각 대금 등을 회수하지 않는다=주식을 팔거나 공사를 할 경우 대금은 6개월 안에 받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계열기업에 주식을 팔거나 공사를 해주고도 2∼3년간 대금을 받지 않기도 했다. 공사대금을 늦게 받을 때도 계약서상 확정된 이자(예컨데 12%)보다 낮게 받았다. ■공사와 무관한 대금을 지급한다=공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공사를 한 것처럼 장부를 꾸며 대금을 지급했다. 비자금 조성방식으로 건설사들이 국내외에서 ‘애용’하다 적발됐다. ■주식을 사지도 않으면서 고액자금을 예탁한다=5대그룹 증권사 중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회사에서 적발됐다. 시중금리가 20∼30%까지 치솟던 작년 말과 올해초 주식을 사지도 않으면서 계열증권사에 수백억원을 금리 5%짜리인 고객예탁금에 넣어두었다. 계열증권사의 현금흐름이 좋게 하기 위한 것이다.
  • 신보기금·가스공 IMF 한파로 적자 급증/公企業 손익현황과 전망

    ◎포철,최대흑자 불구 16개 자회사 정리대상/5,975억 수익올린 한전 “경영은 못했다” 평가 감사원이 작성한 153개 공기업의 지난해 손익 상황은 침체한 경제와 방만한 공기업 경영 실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공기업은 상업적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손익이 절대적인 평가기준은 아니다.그러나 독과점 체제를 유지하는 분야에서 적자를 기록하거나,무리하게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공기업은 정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감사원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해 적자가 가장 컸던 공기업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이다.무려 7,132억원의 손실을 봤다.신용보증기금의 막대한 적자는 부실 경영보다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빠진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적자폭이 두번째로 큰 곳은 한국가스공사(3,355억원)이다.시설 투자비와 가스요금 누락액 등이 요인이다.감사원은 그러나 가스관망은 국가 기간시설에 해당되기 때문에 한국가스기술공업,가스엔지니어링 등 자회사의 정리에는 다소 신중한 의견을 통보했다. 세번째는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 2,1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신용보증기금과 마찬가지로 경제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한국수출보험공사가 33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도 같은 원인이다.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 833억원 등 6,000억원에 이르는 누적적자가 발생했다.감사원은 적자를 줄일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도록 했으나 정리대상으로 통보하지 않았다.에너지 산업 전반의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또투자·출자기관 등 모회사 성격의 공기업 정리는 기획예산위에 넘긴다는 것이 감사원의 방침이었다. ○…포항제철은 지난해 무려 7,290억원의 흑자를 기록,가장 많은 이익을 낸 공기업이 됐다. 그러나 포철의 16개 자회사 가운데 포철산기,포스에이씨,포스틸,포스코개발,포스코홀스,신세기통신,창원특수강,승광골프장 등이 정리 대상에 포함됐다. 두번째로 많은 흑자를 낸 공기업은 한국전력.5,975억원의 이익을 냈다.그러나 경영을 잘했다고 평가받지는 못한다.독과점에서 나오는 이익이기 때문이다.오히려 한전정보네트웍,한전산업개발,한전기공,한전원전련료,한전기술 등 자회사 가운데 몇 군데는 정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또 전력사용 검침 업무를 민영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다만 검침에는 갖가지 부조리가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여서 좀 더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정부출자 금융기관 가운데 중소기업·주택·국민·수출입은행은 흑자를 기록했다.반면 외환·산업은행은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 부실의 한 요인인 은행의 해외 현지 법인은 무더기 적자를 기록해 정리대상에 포함됐다.또 각종 금고와 부동산·투자신탁 등 금융기관의 나머지 자회사도 손익과 관계없이 큰 폭의 정리를 면하지 못하게 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적자를 기록했다고 꼭 정리 대상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석탄공사처럼 구조적으로 적자가 불가피한 곳도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경영 부실이 통·폐합의 우선 기준인 것은 분명하다.또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공기업은 대부분 민영화 대상이다. 감사원은 구체적인 수치와 자료를 근거로 정리대상을 선정해 자회사 정리율이 40% 정도에 머물렀지만,기획예산위의 작업을 거치면 60%까지 올라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中企 지원금 관리 ‘엉망’/중기청·産資部·지자체 중구난방 지원

    ◎한쪽선 넘치고 다른쪽선 없어 허덕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각종 자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새 정부 들어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중시되자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앞다퉈 지원자금을 책정하고 있다.그러나 성격이 비슷한 경우가 많고,그나마 필요한 곳에 쓰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자금을 이중삼중 지원받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제 때 도움을 받지 못해 쓰러지는 기업도 수두룩하다. ■유사한 지원자금=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구조개선 자금’ 8,700억원과 각 시·도가 책정한 ‘지방 중소기업 구조조정 자금’ 6,489억원을 들 수있다.중소기업의 설비 자동화나 기술 개발,정보화 등에 쓰이는 자금이다. 산업자원부의 ‘산업기반 기금’ 1,746억원과 정보통신부의 ‘정보화촉진기금’ 4,290억원도 성격이 비슷하다.첨단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 과학기술부의 ‘특정연구 개발자금’ 3,300억원과 산업자원부의 ‘공업기반기술 개발자금’ 2,531억원이 비슷하다. ■이중지원 사례=이들 정책자금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통합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각 부처가 제각각 움직이다 보니 지원 편중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대구의 의류 생산업체 A사는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시설자금과 대구시의 시설자금을 이중으로 지원받은 뒤 지나치게 투자를 확대하다 결국 내수 침체로 심각한 자금난에 처해 있다.컴퓨터 부품을 만드는 서울의 K사도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서울시,중소기업진흥공단 등 4개 기관으로부터 마구잡이 식으로 자금지원을 받은 뒤 융자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사후관리=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1년에 한번 서류심사를 하거나,지원업체를 표본 추출해 현장 방문하는 것이 고작이다.사실상 용도에 맞게 자금이 쓰이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특히 지원심사 단계에서는 특정 업체에 대한 중복지원 여부를 거의 가리지 못하고 있다. ■대책=중소기업 지원자금을 통합관리하는 범 정부 차원의 전산망 구축이 시급하다.중소기업청은 12일 ‘중소기업 통합 정보망’을 조기 구축,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 데이터 베이스에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자금을 통합관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대기오염 사회손실 비용 7兆 넘어

    ◎노동력 손실 6조3,490억/의료비 지출 1조3,187억 대기 오염으로 몸이 아픈 데 따른 의료비 지출 및 노동력 손실이 7조원을 웃돈다. 숭실대 趙俊模 교수(경제학과)는 지난 96년 전국 32곳에서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조사한 결과,노동력 손실 6조3,490억원,의료비 1조3,187억원 등 모두 7조6,6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오염원별로는 자동차 배출가스에 들어있는 이산화질소(NO₂)와 오존(O₃)이 전체의 90.5%인 6조9,398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켰다.
  • 올 稅收 7∼8조 ‘구멍’

    ◎부가세 등 격감… 징수목표의 10%선 부족 올해 세수(稅收)가 턱없이 부족할 전망이다.연간 세수 결함이 전체 국세징수액의 10%인 무려 7조∼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대책이 시급해졌다.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이 올 국세 징수상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보다 7조6,000억원 이상 세수가 부족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올해 추경예산에 잡힌 총 국세징수액(76조3,987억원)의 10%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4분기 중 세수 실적은 15조7,7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인 1조3,535억원이 모자랐다.특히 지난 4월과 5월의 징수실적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더 악화되고 있어 세수 부족이 심화될 전망이다. 1·4분기 중 세목별 징수실적을 보면 부가가치세가 소비위축으로 3조9,285억원 걷히는 데 그쳐 지난해보다 무려 21.5%(1조760억원)가 줄었다.수입감소 여파로 관세 2,111억원(14.6%),교통세 6,054억원(48.8%)이 각각 줄었다.
  • 出協의 500억원 활용계획과 문제점

    ◎출판지원금 담보조건 너무 까다롭다/유통구조 현대화 등 3개부문 대사업체 선정작업/영세업체엔 ‘그림의 떡’… 양서부문 신청사 적어 정부가 서적도매상들의 부도로 위기에 처한 출판계를 돕기 위해 마련한 출판지원금 500억원이 과연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까.출판지원금 신청 업체에 대한 심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융자대상업체가 결정됐다. 출판지원금 심의위원회는 최근 3차에 걸친 심의 결과 출판유통구조 현대화 부문의 융자대상 업체로 (주)한국출판유통과 한국출판협동조합 등 2곳을 선정했다.융자금은 각각 90억원과 40억원으로,담보제공에 따라 분할 지급키로했다.이 부문엔 두 곳 외에 청운서림,송인서적,한국기독교출판유통이 신청했으나 담보력 부족으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판유통구조 현대화 부문과 같은 조건으로 융자되는 출판정보·전산화 부문은 (주)한국출판정보통신(BNK)과 (가칭)도서정보서비스 등 2개사가 57억여원을 신청했다. 출판정보·전산화 부문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전문가들로 이뤄진자문기구를 구성,타당성 검토작업을 거친 뒤 오는 5일 지원업체를 결정키로 했다. 양서출판 지원부문에는 73개사가 최고 100억원에서 3,000천만원까지 모두 376억여원을 신청했다.심의위원회는 신청사가 당초 지원방침을 세웠던 200∼300개사에 크게 미달함에 따라 5일까지 2차신청을 받은 뒤 융자대상 출판사를 선정키로 했다. 이에 앞서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각계 인사 7명으로 출판계 긴급 지원금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심의위원은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한국출판금고(이사장 김낙준),한국출판협동조합(이사장 박기봉),한국출판연구소(이사장 김경희) 등 4개 단체장과 이중한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민병덕 한국출판학회 회장,박승수 이화여대 공과대학 교수 등이다. 현재 확정된 정부의 지원금 500억 가운데 문예진흥기금 200억원은 한일은행에 예치돼 있으며 재정경제부와 관계은행간 협의를 통해 지원키로 한 300억원은 국민은행에서 대출업무를 맡기로 돼 있다. 연 6%의 저리에 3년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인 문예진흥기금은 출판유통구조 현대화분야와 출판정보·전산화 분야에 우선적으로 할당하고,연 16%의 이자에 1∼2년뒤 전액 상환하는 조건의 국민은행 융자는 양서출판 지원에 할당된다. 그러나 문제는 대출금에 대한 부동산 등의 담보 제공이다.출판계는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출판계에서 지원금 혜택은 결국 재력이 있고 담보물을 제공할 수 있는 대형 업체에만 돌아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특히 군소출판사들은 도매상의 부도어음을 막는데 자금과 담보를 소진해 출판융자금을 이용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그 때문에 일부에서는 주식의 담보가치를 인정하거나 담보 대신 2∼3개 출판사가 연대 보증하는 방식 등 유연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담보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자칫 담보능력 부족으로 지원금조차 소화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실에 부실을 보태면 더 큰 부실을 낳을 뿐이다.출판이 지식산업임을 내세워 무조건 특별 배려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집단이기주의일 뿐 아니라 ‘IMF정서’와도 어긋난다. 더구나 출판계에 긴급 지원되는 문예진흥기금에 대해서는 음악·연극 등 공연단체들이 형평성의 문제를 들어 볼멘 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공연단체들이 공연 때마다 일정금액의 문예진흥기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반면 문학과 출판 쪽에서는 기금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계의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병행되지 않는 한 출판지원금은 차라리 출판진흥기금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 아파트 중도금 선납 피해 속출

    ◎자금난 건설사 할인 미끼 납부 종용/부도땐 공제조합 보증대상서 제외/입주 예정자 반발에 정부도 소극적 최근 주택건설업체의 잇단 부도로 납부기일 이전에 미리 낸 아파트의 중도금을 되돌려 받지 못해 피해를 보는 입주 예정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대부분의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선납(先納) 중도금이 주택공제조합의 보증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다 관련 판례조차 전무한 실정이다.이런데도 자금난 타개를 노린 건설업체들이 선납 할인의 혜택을 미끼로 중도금 선납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선납 중도금 할인제란=계약서에 명시된 ‘납부기일 이전에 중도금을 앞당겨 낼 경우 미리 낸 기간만큼 발생하는 이자를 납부금액에서 깎아 주는’제도.할인율은 건설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한다.올들어 금리 폭등 여파로 중도금 연체자가 크게 늘자 주택건설 업체들은 선납분 할인율을 기존의 10%선에서 20∼22%로 올렸다.입주 예정자의 입장에서는 중도금을 미리 낼 경우 할인율이 은행금리보다 훨씬 유리하기때문에 귀가 솔깃해지기 쉽다. ■분쟁 사례=대학병원 전문의인 安모씨(34)는 D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민영아파트 33평형을 분양받기 위해 97년 11월 1차 중도금 1,580만원을 냈다.지난 2월 2차 중도금을 납부한 직후 “선납금을 내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준다”는 건설업체의 말을 듣고 바로 3·4차분 중도금 3,160만원을 한꺼번에 냈다.그러나 4월 들어 건설업체가 부도나면서 주택공제조합에서 “선납분은 보증대상에서 제외된다”는 통보를 받았다.安씨는 “같은 처지의 입주 예정자가 50명 남짓 된다“면서 심지어 잔금을 빼놓고 1억원 가량의 중도금을 한꺼번에 미리 낸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 칠전지구 삼신아파트 입주 예정자 400여명도 같은 처지다.이들은 지난 해 4월 삼신종합건설이 부도가 난 뒤 선납 중도금 190억원을 책임질 수 없다는 주택공제조합을 상대로 선납 중도금 채무보증 이행을 위한 소송을 제기 중이다. ■입주 예정자=주택공제조합이 연체된 중도금은 받아 내면서 미리 낸 중도금은 인정치 않겠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처사라고 반발한다.특히 건설업자가 중도금 선납을 유도하면서도 선납분이 공제조합의 보증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제대로 알려 주지 않은 것은 입주 예정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건교부 및 주택공제조합=주택공제조합은 분양보증 약관 제4조 4항을 들어 분양보증의 목적이 1차적으로 부도업체로부터 공사를 넘겨 받아 완공하는 것이므로 시공률에 따라 정해진 납기일 이후에 낸 중도금만 인정해 주겠다는 입장이다.입주 예정자들이 공사 진척도와 무관하게 건설업체와의 임의계약에 따라 미리 낸 중도금은 공사비 이외의 용도로 쓰일 수 있으므로 책임질 수 없다는 논리다. 건교부 관계자도 “선납 중도금의 납부는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계약인만큼 정부가 강제성을 행사하는 것은 시장논리에 맞지 않는다”면서 “현재로서는 중도금을 미리 내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 세탁기/성능은 삼성 경제성 대우/소보원,4개사 시험

    ◎헹굼·소음·탈수성능 대부분 제품 무난 시판중인 세탁기중 세탁성능은 삼성전자 제품이 우수하고 전기를 적게 쓰면서도 세탁시간이 짧은 것은 대우제품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삼성,대우,LG,동양매직 등 4개사의 가장 많이 시판되고 있는 10㎏급 세탁기의 제품간 성능을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 손빨래 세탁기(모델명 SWE­100)는 표준코스 세탁시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판정됐다.대우전자 공기방울세탁기(DWF­1094G1)는 전기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표준용량의 60%로 세탁했을 때 세탁시간이 69분으로 가장 짧았다.LG전자 통돌이 세탁기(WF­V10S)와 삼성제품은 각각 75분과 77분이 걸렸다. 헹굼,소음,탈수성능은 4개사 제품 모두 무난했다.탈수율은 모두 54∼56%였다.표준 탈수시간은 6∼7분이었으나 모든 제품이 3분이내 탈수율이 50% 이상을 넘어 탈수시간이 필요이상으로 길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동양매직의 매직 세탁기(WMT­107CH)는 물과 전기를 상대적으로 많이 소비하는 데다 세탁시간도 86분이나 걸리는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보원은 3㎏의 세탁물을 10㎏급 세탁기에서 2차례 세탁하지 않고 한꺼번에 모아 세탁할 경우 물과 전기소비량을 각각 50% 이상 줄여 연간 8백5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표준탈수시간을 지금의 절반인 3분으로줄일 경우 탈수전력의 90%가 절감돼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2백9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소보원은 덧붙였다. 지난 97년 우리나라 가정의 전력사용량은 3백25억1천5백만㎾h이고 이중 세탁기 전력비중이 4.5%였다.
  • 30대 그룹/단기차입금 29조원 증가/증권거래소 분석

    ◎1년새 54% 늘어나… 대상그룹은 484% 지난 해 30대 그룹의 1년미만 단기차입금이 29조원 가량 늘어났다. 16일 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 541개 상장사의 차입금구조를 분석한 결과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96년말 47.8%에서 작년말 53.8%로 6%포인트 증가했다.전체 차입금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46.7%에서 47.5%로 높아졌다. 특히 30대 그룹의 경우 단기차입금이 96년말 53조1천4백90억원에서 작년말 82조2백91억원으로 무려 28조8천8백1억원(54.3%)이나 늘었다.대상그룹이 1천2백61억원에서 7천3백79억원으로 484.9% 늘어난 것을 비롯해 한라(111.8%),SK(109.3%),아남(102.5%) 등이 단기차입금 비중이 100%이상 증가했다. 현대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9조2천1백69억원에서 12조5천4백40억원(36.1%)으로 증가,절대 액수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우와 삼성의 단기차입금 규모도 각각 11조6천5백54억원과 11조5천4백41억원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SK가 5조4백99억원으로 단기차입금이 가장 많았다.한국전력(4조6천9백63억원),현대건설(4조2천6백58억원),대우(3조4천8백73억원),대우중공업(3조2천4백7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외화차입금 규모는 삼성전자가 7조1천3백81억원으로 수위를 기록한데 이어 한국전력(6조3천2백43억원),대한항공(6조2백39억원),LG반도체(4조8천1백13억원),유공(3조3천2백33억원)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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