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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이 푸르러진다

    서울시가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학교녹화사업이 서울의 면모를 바꾸고 있다. 지역의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녹화사업을 펼쳐 열악한 학교환경이 환경교육 터전으로 탈바꿈하는가 하면 학생들의정서순화에도 도움이 되고학생과 교직원,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학교공동체를 형성하는 계기도 되고 있다.지금까지 폐쇄적이었던 학교공간이 개방형녹지로 바뀌어 지역사회의 중심공간으로 활용되는 점도 학교녹화사업의 빼놓을 수 없는 잇점이다. ■학교녹화,얼마나 했나 학교 녹화사업은 지난 99년 첫해에 초·중·고 3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추진됐다.지난해에도 역시 3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2년동안 서울시는 대상 600개 학교에 각 1,500만원씩 모두 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으며 이 기간동안 강서구 탑산초등·도봉구 창원초등·동대문구 전농여중·서초구 서이초등학교 등 사업대상 학교에 키 큰 나무 2만7,596그루등 총 56만4,035그루를 심었다. ■어떻게 녹화하나 지난해까지는 학교의 철조망,블럭담장등을 나무울타리로 바꾸거나 특정 옥외공간에 나무를 심는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올해부터는학교별로 특성을 살린 특성녹화사업이 추진된다.학교부지와주변지역 현황,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생태연못을조성하거나 휴게공간·환경친화형 담장·방음림·숲교실·야외교실·자연학습장 조성 등으로 녹화 유형이다양하게바뀐다. 특히 학교마다 학생과 교사,주민들이 참여하는 녹화추진위원회를 구성,계획단계에서부터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있으며 녹지관리도 학생들의 교육과정과 연계,이를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조성된 녹지는 해당 학교가 비료와 물주기를,관할 자치구는 병충해 방제와비료를 지원하는 등 공동관리체계 방식으로 관리된다. ■향후 계획과 사업 추진방향 서울시는 올해부터 개별 학교에 대한 투자규모를 대폭 늘려 특성개발을 시행한다.구로구 신도림중 등 모두 62개 학교를 선정,학교 여건에 맞춰 설계를 한 뒤 학교당 2억원씩을 지원,담장을 철거하는대신 녹지나 생태연못,방음림 등을조성하고 다양한 휴게시설도 갖추게 된다. 녹화사업에 따른 시행착오를 예방하기 위해 설계에 학교녹화추진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는 녹화사업 참여도가 높고 체계적으로 녹지를 관리해 개방효과와 주민 이용도가 높은 학교를 골라 포상하는 ‘푸른 학교상’을 제정,운용하기로 했다. 서울시 최광빈(崔光彬) 조경과장은 “학교녹화사업이 교육적 측면은 물론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토지이용의효율성을 꾀하는 등 환경·사회적 의의도 크다”며 “녹화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건영 채권단 3,590억 출자전환

    법정관리 지속 여부가 불투명했던 ㈜건영이 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건영은 29일 서울지법 파산1부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회사정리계획 변경에 대한 최종인가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이에 따라 당초 20년이던 회사정리계획기간이 15년으로 단축되고 부채상환은 ‘10년 거치10년 분할상환’에서 ‘7년 거치 8년 분할상환’으로 각각 줄었다. 반면 전체 정리채무의 45% 가량인 3,590억원은 채권단의출자전환을 받게 됐다.또 담보권이 설정된 정리담보권 변제금리는 연 8.5%에서 7.0%로,담보물건이 없는 정리채권변제금리는 연 3%에서 1%로 각각 낮아지게 됐다. 건영은 이에 따라 7,880억원에 이르던 채무가 3,510억원으로 줄어들고 이자변제 금액도 연간 4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KTB네트워크 권성문사장 “세계적 벤처캐피털 도약 확신”

    “단기적인 투자이익에 급급하기 보다 10년 이후를 내다보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벤처캐피털사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로 자리잡은 KTB네트워크의 권성문(權聲文·40) 사장이 27일 회사 민영화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자청,말문을 열었다. 권 사장은 지난 1월 자신과 ㈜미래와사람,KTB네트워크가대주주로 있던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의 지분 50%를 미국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40배가 넘는 시세차익(720억원)을 거둬화제가 됐던 인물. 이에 앞서 냉각캔 기술을 개발,증시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매각이익이 알려지자 쇄도하는 투자의뢰로 휴대폰을꺼놓을 만큼 외부노출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권 사장은 이날 ‘민영화 이후 성과 및 경영전략’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상황이 어려워진 만큼 투자환경도 악화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투자규모를 줄이는반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생존가능한 업체들에집중투자함으로써 안정된 수익구조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갈수록 거세지는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철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영화를 거치면서 KTB네트워크는 신규 투자액이 98년 80억원에서 지난해 5,042억원으로 급증,27개 투자업체를 코스닥과 나스닥에 상장시켰다.투자수익률도 98년 1.2%에 그쳤으나 지난해 69.5%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98년 1,286억원의순손실을 보였던 재무성적도 지난해 1,509억원의 순이익을기록했다.현재 투자하고 있는 업체는 총 408개에 이른다. 권 사장은 민영화의 성공요인으로 연공서열의 기업문화를타파,능력위주의 조직운영을 지향한 점을 들었다.고객을 중시하고,시장지향적인 투자환경을 구축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지난해말 불거졌던 유동성 문제에 대해 권 사장은 “올해만기도래 회사채 4,890억원은 3,000여억원의 유동성 잔액과해외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자사주 매각, 회사채 발행을 통해 상환할 계획이어서 유동성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올해 투자업체 43개사의 상장을 통해 1,700억원의 매각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IMF 전까지는 ‘우물안’에서최고를 지향했지만 이제는 국내로 들어오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털사들과경쟁하기 위해 재무장이 절실해졌다”면서 “비즈니스 모델이나 의사결정,직원보상 등 부실한 경영요소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중국과 북한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계획에따라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현대계열사 사는 길은 자구안 이행뿐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대전자와 현대건설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가시지 않고 있다.그러나 전자와건설측은 자구계획과 외자유치 등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경영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현대전자 전자 위기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유동성 위기다.현금이 모자라 산더미 같은 부채를 스스로 갚을 능력이없다.또 반도체 값이 폭락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현대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자구안이 제대로 진행되면 내년부터는 안정권에 들어설 것이라고 주장한다.회사측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3,720억원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에 따른 회사채 차환발행 2조9,100억원 ▲해외자본 유치 1조2,000억원 ▲자산매각 1조∼2조원 ▲신디케이트론 6,000억원 ▲기타 4,000억원 등 올해 6조1,500억∼7조1,500억원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5조6,000억원은 문제없이 처리할 수있다는 것이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확보 목표 3,720억원은 올해 반도체 값을 평균 3.3달러(64메가D램 기준환산)로 낮게 잡아 정한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경기에 따라 훨씬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 대규모 투자 없이도 최소 12개월 이상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어 신규투자부담도 거의 없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국내외 상황이 회사측의 계산과 맞아떨어질 때에만 가능하다.자산매각과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거나 D램 값이 3·4분기 이후에도 회복되지않을 경우 더 큰 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또 자구계획이 부채상환 연장이나 빚을 내 빚을 갚는데 상당부분 의존하고있어 미봉책이라는 지적도 많다.일부에서는 채권단이 대출연장과 같은 소극적인 지원책보다는 부채를 출자전환하는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회생여부가 늦어도 하반기에는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 때쯤이면 자구계획 이행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조2,950억원 상당의 자구노력을 했다.올들어 3월까지 실적은 571억원.또 올해 부동산과 유가증권 매각,대주주 출자등을 통해 7,485억원 규모의 자구이행을 하겠다는 특별약정서를 채권단에 냈다.이를 토대로채권단은 4억달러 규모의 해외채무보증을 섰고 2,000억원가량의 회사채도 신속히 인수해 줬다.자구계획이 제대로이행되면 차입금은 지난해 4조4,990억원에서 3조5,000억원대로 줄어든다. 현대건설이 올해 필요한 돈은 모두 8조5,974억원.이중 영업비가 7조3,443억원,차입금 상환액 1조1,676억원,투자자금이 855억원이다.반면 들어올 돈은 영업수입 7조6,980억원,자구 7,485억원 등 8조4,465억원이다.1,500억원 가량이과부족이다. 현대는 이를 4,600억원 가량의 신규차입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구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자금수지에 문제가생길 수 있다.철저한 자구계획 이행과 시장의 신뢰회복이현대건설 회생에 최대 변수다. 김성곤 김태균기자 sunggone@
  • 철도 이용객 해마다 감소

    철도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철도청의 경영 적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8일 철도청에 따르면 철도 승객은 지난 1998년 1억1,913만명에서 99년 1억1,813만명,지난해 1억1,762만명 등으로 감소추세가 계속되고 있다.철도청의 당기 순손실액도 지난 97년290억원에서 경제난이 불어닥친 98년에는 3,21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고,99년 2,510억원,지난해 1,439억원 등을 기록했다.지난 97년 이후의 적자 누적액이 7,451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철도청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지난해의경우 열차를 증설하고 고급화하면서 99년의 1조7,229억원보다 14.8%(2,549억원) 늘어난 1조9,77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정동진열차와 벚꽃열차,정선5일장열차 등으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료비 인상과 조정수당 신설,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모두 2조1,217억원을 지출하면서 1,4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철도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철도요금이 원가의 60.9% 수준에 불과한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상황에서 철도 민영화를 추진할 철도산업구조개혁준비단이 이날 발족했다.준비단은 오는 2003년까지 철도청과 고속철도건설공단을 통·폐합해 건설을 맡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운영을 담당할 한국철도주식회사로 분리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지방채무 작년 7,765억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지방자치단체들의 총 채무는 전년도에비해 4.3% 증가한 18조7,955억원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99년 말 18조190억원보다 7,765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행정자치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채무 현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행자부는 그러나 채무과다로 인해 재정위기가 우려되거나결산상 실질수지가 적자인 자치단체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매년 10%이상 증가하던 지방채가 지난해는 증가율이 4.3%로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95년 민선자치제 실시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채무는 96년 12.3%,97년 16.7%,98년 7.3%,99년 11.1%의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채무증가율이 낮아진 것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순세계잉여금을 활용한 감채기금을 조성해 기존채무를 조기 상환하고 신규채무 발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등 채무감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행자부는 채무상환 조건과 관련,2000년말 기준 상환기간이5년에서 15년까지 되는 중장기채가 전체의 93%를 차지하고이율도 5∼8% 미만의 저리채가 80%를 차지해 대부분우량채무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그러나 채무상환비율이 비교적 높아 향후 재정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단체에 대해서는 자치단체별로 ‘감채기금조례’를 제정해 매년 순세계잉여금의 일정액(30∼50%)을 채무상환재원으로 사용토록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현재까지 감채기금은 모두 4,347억원이 조성돼 있다. 또 신규채무 억제를 위해 지방채 승인심사기준을 확대 강화해 채무상환비율 20% 이상인 단체에 대해서는 신규사업에 대한 지방채 발행을 불허하는 한편 향후 5개년간의 채무감축목표를 설정하도록 하기로 했다. 한편 시도별 채무현황은 경기가 2조9,851억원으로 가장 많고 부산이 2조4,486억원,서울이 1조8,661억원,대구가 1조7,78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홍성추기자 sch8@
  • 경주조선호텔·골프장 경매

    경주조선호텔 및 골프장에 대한 경매가 오는 19일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사건번호 2000타경 12897)에서 실시된다. 최초 입찰가는 경주조선골프장 1,099억원,조선호텔 및 기숙사 259억원,온천호텔 190억원,한식당인 조선가든 29억원 등모두 1,577억원 규모로 물건별로 각각 분리해 실시된다. 경주조선호텔과 골프장은 모기업인 라이프주택개발의 부도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서울은행의 관리를 받다가 서울은행으로부터 채권을 넘겨받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난해 10월 경매신청을 했다. 경주조선골프장은 65만평,36홀 규모로 보문호수를 끼고 있다. 김성곤기자
  • 차량 5대중1대 세금안내

    서울시 등록차량중 5대에 1대꼴로 자동차세를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서울시에 등록돼 있는 차량 244만992대중 전체의 20%인 53만666대가 세금을 제때 내지 않아 자동차세 체납액이 전체 시세 체납액(1조1,332억원)의 30.0%인 3,399억원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달 15일부터 체납 자동차세의 효과적인 징수를 위해 각 자치구에 휴대용 무선검색시스템(PDA)을지급하고 체납사실이 확인되면 현장에서 곧바로 차량 번호판영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말까지 세금이 체납된 차량을 자치구별로 보면강남이 5만332대(390억원)로 가장 많았고 송파 3만6,945대(162억원),서초 3만3,309대(170억원),강동 2만5,680대(118억원) 등 이른바 부자동네들이 수위를 차지했다. 자동차세를 1회 이상 체납하면 번호판 영치,자동차등록증 회수 등의 조치가 취해지며 자동차등록 원부상에 압류조치가돼 매매 및 폐차가 불가능해진다. 김용수기자
  • 신용카드 남발 폐해 심하다

    신용 카드사들의 카드발급 남발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카드사들은 계약직 카드회원 모집인을 무더기로고용해 회원의 신분 및 신용 확인 등 적절한 자격심사 없이카드를 발급하고 있어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고 카드사와 금융기관의 부실도 우려되고 있다. ◆모집인 4배 이상 급증=카드시장을 놓고 벌이는 카드사들간의 과당경쟁은 모집인 수에서 극명히 드러난다.26개 신용카드 사업자 가운데 모집인을 둔 곳은 지난해 말 현재 14곳.엘지 삼성 국민 외환 동양 다이너스카드 및 조흥 한빛 농협 한미 평화 경남 하나 시티은행 등이다. 지난해 말 현재 모집인은 3만1,000명.99년의 7,563명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이들은 지난해 신규발급된 카드 1,826만1,000장의 57.8%인 1,055만5,000건을 모집했다.카드사들이 이들에게 지급한 유치보수도 1,958억원에 이른다. ◆본인확인 제대로 안해=모집인들은 백화점이나 지하철 역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경품제공 등을 미끼로 카드회원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신청인 본인의 신분이나 카드발급의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명의도용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지난해에 카드사의 본인확인 소홀로 명의도용에 따른 카드 부정사용 비중은 전체 부정사용액 410억원의 22%인90억원이나 됐다. ◆신용불량자 양산=금융감독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같은카드사들의 카드남발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고 한해 150억원의 카드발급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지난해말 현재 신용불량거래자는 약 247만명으로 경제활동인구 2,233만명의 11%에해당한다.여기에는 ‘만18세 이상으로서 일정한 소득수준이있는 자’로만 돼있는 금융감독원의 엉성한 카드발급 기준도 한 몫 하고 있다. ◆대책=금감원은 이에따라 3월중 전문계 카드사를 중심으로일제점검을 펴기로 했다.▲카드발급시 신분증 사본,결제계좌 등 본인확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첨부했는지 여부 ▲모집인업무소홀행위 발견시 보수삭감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소비자에게 불리한 카드약관도 개정,카드 부정사용에 대한카드사의 보상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공정위 정유사 담합 ‘봐주기’

    공정거래위원회가 군납유류 입찰때 담합을 한 5개 정유사에 매긴 과징금 1,901억원 가운데 690억원을 슬그머니 깎아준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이에 따라 담합행위에 대해 ‘엄벌하겠다’는 공정위의 처벌의지가 말뿐이었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22일 공정위는 지난 7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SK·현대정유·인천정유·LG칼덱스정유,S-오일 등 5개 정유사가 과징금 부과에 대해 제기한 이의신청을 심의,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과징금 부과액의 36%에 해당하는 금액을 경감해주기로 위원들간에 합의한 뒤 이를 보름간 숨겨왔다. 관계자는 “당초 정유사 대표나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하지않는 대신 사상 최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면서 “그러나지난달 정유사 입찰담당 임원 6명을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과징금을 경감해 주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유사 임원의 검찰고발은 검찰의 요청으로 뒤늦게이뤄졌고,담합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와 형사고발을 병행,가중 처벌하겠다는 평소 공정위의 공언에 비추어 볼때 처벌의지가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뭉칫돈 투신권 이동 가속

    뭉칫돈이 투신권의 채권형펀드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투신권의 대기자금인 MMF(머니마켓펀드)에 치중됐던 여유자금이회사채 등 채권투자의 수요기반인 장·단기 채권형 펀드로흘러들고 있다.이로 인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들 자금은 주로 은행권의 예금에서 이탈하고 있다.초(超)저금리를 피해 수익성 쪽으로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채권형펀드가 MMF 추월] 이달초까지만 해도 은행권의 잇따른 수신금리 인하로 여유자금은 주로 투신권의 초단기상품인 MMF쪽으로 몰렸었다.MMF는 이자를 받으며 매일 들락날락할수 있는 상품으로,‘눈치를 보는’ 자금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투신권의 채권형 펀드 수신고가 MMF를 추월했다.시장을 떠도는 부동자금이 장·단기 안정적인 산업자금으로 바뀌는 것이다. 20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 잔고는 지난 1일 36조2,680억원에서 지난 17일에는 42조6,9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1일 57조4,170억원에서 17일 60조2,810억원으로 MMF보다 17조5,890억원이 많았다.장·단기별로는단기 18조9,440억원,장기 41조2,870억원이었다. [회사채 발행 활발] 여유자금이 투신권의 채권형 펀드로 몰리면서 기관투자가들의 회사채 매입 여력이 커지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 1월 2조2,713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데 이어 이달들어 16일 현재 1조6,870억원어치(발행 신청분 포함)를 발행했다.특히 투자등급의 최하위 단계인 BBB- 회사채도 LG백화점 100억원,두산 1,100억원등 1,2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21일에는 한화석유화학이 같은등급의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투신사들도 고객의 입장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기 때문에 채권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으로 우량회사채나 기업어음(CP)은 물론 투기등급인 BB+ 이하 회사채도 더러 매입하고 있다”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한 투신사의자구계획 이행 등으로 투신권의 신인도가 높아지면 2금융권으로의 자금이동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호기자 osh@
  • [건설업이 사는길](2)수익성 높이기

    “공사를 수주하면 할수록 손해 아닙니까” 얼마전까지 건설업계에서 들을 수 있었던 얘기다.수익성이나 생산성을 도외시한 채 외형만 키워온 국내 건설업계의 오랜 관행 탓이다.그러나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몸집 부풀리기에 나선 업체들은 줄줄이 나가 떨어지고 있다.외형보다는 내실이 강조되는 시대가 왔다. ◆외형성장 치중이 위기 자초=국내업체들이 목표로 하는 사업단위 수익률은 15∼20% 안팎이다.그러나 경쟁이 붙으면 상황은 달라진다.손해를 보더라도 ‘따고 보자’는 식이다.토목공사의 저가낙찰이나 재건축 시장의 출혈경쟁이 대표적 사례다.동아건설이 어려움에 빠진 것은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의 출혈경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철저한 분석없이 땅을 샀다가 분양경기가 사그러 들면서 분양을 못해 돈이 묶인 기업들이 많다.수익성이나 생산성을 고려하지 않고 주먹구구식 관행으로 공사를 벌여왔기 때문이다. ◆수익·생산성 따져야=요즘 잘 나간다는 기업은 대부분 생산성과 수익성을 따진다. 롯데는 지난해 1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나 직원은 800여명에 불과하다.1인당 생산성이 업계 최고 수준인 14억원에달한다.제조업과 유통업이 주축인 그룹의 영향을 받아 생산성과 브랜드 가치를 중시한 때문이다. 고려개발도 롯데 못지않게 생산성을 따지는 기업.80년대 중반 중동에 진출했다가 오일쇼크 등으로 좌초,87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비운도 맞았다.그 과정에서 주인이 대림산업으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난 98년 법정관리에서벗어났다.다른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얻어 낸 개가다.고려개발의 1인당 생산성은 7억원으로 다른 업체에 비해 상당히 높다. 고려개발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수익성과 생산성을 중시하는 경영때문이었다.모든 공정에 철저한원가관리를 적용,비용과 시간을 관리했다.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았다.그 결과 몸집이 가벼워졌고,곧바로 수익창출로 이어졌다. 이렇듯 건설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성과 수익중시경영을 펼쳐야 한다.덥석 물고 보는 식의 수주관행이 사라져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공공공사 발주가 줄고 신규 민간 건축물량이 말라가면서 이런 원칙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아직도 ‘제살깎아먹기식’수주가 성행하고 있다.그래서 건설업계에서는 ‘아직도 멀었다’는 한탄이 나온다. 김성곤기자 sunggone@. *롯데건설 성공사례. 지난해 롯데건설은 전국에서 10개 단지 1만3,298가구의 재건축사업을 따냈다.공사금액만 1조6,390억원에 달한다.올해에는 988가구 규모의 서울 서초 삼익아파트 재건축시공사로선정됐다. 건설업계 중위그룹에 속해 있던 롯데건설이 재건축 시장에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재건축 시장에서는 롯데건설이 가장 강력한 경쟁사라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물론 이에 대해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롯데건설은 “그동안 내실경영을 통해 다져온 건설한재무구조가 이제서야 위력을 발휘할 뿐”이라고 일축한다.선발업체들을 따라 잡기 위해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결과라는 얘기다. 롯데는 공사수주가 우선이 아니다.수익이 나는 공사인 지를 먼저 따진다.겉으로 드러나는 매출보다는 ‘돈벌이’가 되는 공사라야 달려든다. 앞으로 벌고,뒤로 밑지는 장사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롯데의 공사수주 원칙이다.공사를 수주하기에 앞서 정확한 순익을따지는 시스템도 갖췄다. 롯데는 수익성이 곧 경쟁력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 등 해외시장 다각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 취업 눈높이를 낮추자

    우리나라의 실업자 수는 2년 전 이맘때 178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실업대책을 꾸준히 추진,2년 만에 100만명 이하로 줄일 수 있었다.국제사회에서도 우리의 실업 극복 노력은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최근 구조조정과 계절적 요인으로 다시 실업이 늘고 있다. 그런데도 중소 제조업체는 인력난을 겪는 모순이 나타나고있다.중소제조업체들이 인력난을 겪는 까닭은 자명하다. 이들 업체는 우선 작업환경이 열악하다.산업재해 발생 가능성도 높다.보수가 적고 복지 수준도 낮다.기숙사가 제대로갖추어져 있지 않고 원거리 지역에 있어 통근이 불편하다.때문에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취업을 기피한다. 정부는 이 점을 주목하고 중소 3D업체의 취업 여건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올해는 구조개선융자금 7,500억원,작업환경개선자금 1,590억원을 책정해 지원할 예정이다.원거리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은 기숙사를 갖추거나 사원 공동주택을 제공토록 권장하고 있다. 사업주는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할 게 아니라 국내 근로자를우선 채용토록 노력해야 한다.현재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 29만명 가운데 19만명은 불법 체류자들이다. 구조조정으로 실업이 늘고 있는데 임금이 좀 싸고 구하기편하다는 이유로 외국인 근로자를 쓰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아니다. 근로자들도 작업환경과 근로조건이 좋은 곳만 찾아다닐 게아니다.좀 불편하더라도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이것이 취업난시대를 살아가는 구직자의 지혜라고 생각한다.좀 불편하고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애써 일하면 자기 실현을 이룰 수있는 날이 머지않아 찾아올 것이다. 현재 중소기업에는 16만명 정도의 일손이 부족하다.우대조건을 제시하며 사람을 구해도 오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취업상담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임금이 적더라도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노동부는 이른바 3D업체를 상시 유효 구인 업체로 분류(현재 4,500여개)해 취업을 원하는 사람을 업체로 직접 데리고가서 동행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업체 인력난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실직자들이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수 있다고 생각한다.실업문제와 중소기업의 인력난 문제를함께 풀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다. 정녕 구직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중소기업이든 3D업종이든가릴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동부 고용안정센터는 중소업체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실직의 아픔을 겪고 있는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드리면서,즉시 이 프로그램을적극 활용해볼 것을 기대한다. 김호진 노동부 장관
  • 포철, 작년 순익 1조6,370억원

    포항제철은 지난해 매출이 11조6,920억원으로 전년보다 9,660억원,순익은 1조6,370억원으로 79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99년 1조6,620억원에서 지난해 1조3,320억원으로줄었다. 포항공대와 광양시에 대한 기부금 4,400억원,연말 환율급 등으로 인한 환산손 2,40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포철은 올해 매출 11조6,000억원,순익 1조2,000억원의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信協 “대수술”

    전국의 신용협동조합 1,317곳이 지난해 주식투자 등으로 1,000억원이상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나 무더기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이에따라 금융당국은 이 가운데 300여개를 정리하기로 했다. ■주식투자로 1,000억원 손실 금감원은 5일 “지난해 1,300여곳의 조합들에 대한 결산 결과,주식투자 등으로 1,000억원대의 손실이 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99년의 당기순손실이 190억원이었던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손실이 생긴 것이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자율적인 합병권고 등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우려가 있는 조합들을 대거 정리한다는 방침이다.금감원은 1,317개인 조합수를 내년말까지 1,000개 안팎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적기시정조치에 준하는 감독 및 검사를 한다는방침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합병대상을 경영개선이 가능한 조합만으로 한정하기로 했다”면서 “합병이후 순자본비율이 0%이상이 될 수 있는 조합들이 대상일 것”이라고 밝혔다.총자산대비순자본비율이 0%에서 -7%사이인 150여개 금고가 우선 합병대상이 될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신협의 자산운용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신협중앙회에 신용담당 부회장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중앙회에 검사담당 상임이사가 한 명 있으나 신용업무까지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현행 중앙회 체제로서는 자율규제 기구로서의 역할수행이 어려운 점을 감안,신용담당 상근부회장직을 두면 회장에 대한견제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태 그동안 합병·퇴출 등 구조조정을 통해 많이 정리된 상태다. 지난 98년 1,666개에서 99년에 1,442개로 준데 이어 지난해말 현재 1,317곳으로 줄었다.직장신협이 252곳,단체 247곳,지역 818곳 등이다. 임직원들이 대부분 금융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부실 위험이 많다. 신협은 2,000만원까지는 비과세혜택이 주어지는데다 5,000만원까지는 예금보장도 된다.이 때문에 여유자금을 은행권에 맡기지 않고 신협에 맡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그러나 대출할 곳이 마땅치 않아 여유자금을 공격적으로 운용하면서 부실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서울의 선린신협은 지난해 법에 금지된 직접 주식투자를했다가 영업정지를 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협은 평균 10명안팎의 직원들로 구성된 영세한금융기관”이라면서 “은행권처럼 체계적인 자산운용을 하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감독당국으로서도 워낙 숫자가 많다보니 일일이현장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적발해 내는데 한계가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재정수지 사상 최대 흑자

    75년 재정수지를 작성한지 처음으로 지난해 통합재정수지가 5조6,000억원의 최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는 1일 외환위기 이후 적자로 돌아선 통합재정수지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1%(5조6,000억원)의 흑자를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통합재정수지는 96년 1조990억원 흑자에서 97년 -6조9,593억원,98년-18조7,573억원,99년 -12조651억원 등 3년 연속 적자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통합재정수지 흑자는 경기회복으로 법인세·증권거래세·관세 등 국세가 많이 걷혀 수입(국세수입+세외수입)은 133조5,844억원에 달했으나 지출은128조74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회사채 시장 살아난다

    회사채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외환위기 이후 자금난에 몰린 기업들이 뭉텅이로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올해에 집중돼 그동안 자금시장의숨통을 조여 왔으나 최근의 회사채 시장 회생으로 자금시장 불안이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선순환 구조로 돌아서고 있다. 올 들어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당초 계획을 훨씬웃돌고 있으며, 특히 신용등급 BBB 이하인 무보증 회사채 발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의 자금순환 기능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연 5%대로 급락한 국고채 매입에따른 역마진을 만회하기 위해 위험자산인 회사채 매입에 눈을 돌리기시작했다”면서 “시중 여유자금이 투신권의 회사채 매입 등을 위한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채권 수요기반이 확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8일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의 회사채 발행액은 1조2,463억원이었으나 올 들어 지난 26일 현재 발행액은 2조1,549억원으로72.9%(9,086억원)가 늘었다.올 1월중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통해조달할 자금은 오는 31일까지의 발행액을 감안할 때,당초 계획했던 1조3,729억원보다 1조원 가량 웃돌 전망이다. 26일 현재 회사채 발행분중 일반무보증채는 2조690억원 어치를 발행,무려 전년동기대비 527%의 증가율을 보였고,일반무보증채 중에서도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는 지난해 1월에는 1,450억원 어치를 발행했으나 올 1월에는 5,690억원이 발행돼 392.4%나 증가했다.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 러시로 증시와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시장으로의 시중자금 유입이 가속화할 전망인 데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가 가세할 경우 돈 흐름은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호기자 osh@
  • 자금시장 “봄이 온다”

    자금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던 무보증 회사채 상장규모가 1년전에 비해 6배나 증가했으며,한때한자릿수로 떨어졌던 트리플B(BBB)등급의 차환발행률은 60%대로 올라섰다.서울 명동 사채시장의 어음할인 금리가 떨어지는 등 사채시장도 꿈틀대는 양상이다.하지만 자금시장이 본격적인 선순환구조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가 한차례 더 이뤄져야한다는지적이 많다. ▲무보증회사채 상장규모 6배=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거래소에 상장된 일반 무보증 회사채(주식관련 사채 제외)는 1조3,290억원으로 작년 1월(3,300억원)보다 4배나 증가했다.이달말 상장예정 물량 6,000억원을 더하면 2조원에 육박한다.작년 1월의5.8배다.이광수(李光秀) 채권시장 부장은 “국채금리가 5%대로 하락하면서 수익률 만회를 위한 위험자산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풀이했다. ▲사채시장도 꿈틀=비우량기업의 어음할인이 다시 시작됐다.할인대상 채권의 종류가 많아지고 할인율도 낮아졌다.지난해 심한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현대건설·쌍용양회의 어음할인 금리는 3.5%에서 2.5%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시장 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시장안정책으로 사채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띠고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추세로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BBB등급 차환율 60%대=지난해 11월 한자릿수(7.9%)로 곤두박질쳤던 트리플B 등급의 차환율이 이달 들어 15일까지 67%로 대폭 상승했다. 국고채 수익률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국고채보다는 위험하지만 투기등급은 아닌’ 트리플B등급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덕분이다.물량이한정돼있다보니 초과수요가 부분적이나마 투기등급(BB+)으로까지 내려가는 기미도 보인다.현대건설은 지난해 2,966억원어치의 BB+등급무보증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달 들어 22일까지 199억원어치가 거래됐다.작년 11월(33억)과 비교하면 새해 들어 거래규모가 폭증하고있는 셈이다. ▲선순환 위해서는 수신금리 인하 불가피=자금시장이 본격적인 선순환구조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의 수신금리 추가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높다.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주요 시중은행장을 불러 금리 인하를 당부한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다.신한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현 금리 수준이 더이상 내려갈 수 없는 임계금리라는 시각도 있지만 한차례 추가인하의 여지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시각”이라면서 “그러나 선도은행인 국민·주택 은행이 수신금리를상대적으로 높게 운용해 은행권이 눈치만 살피고 있는 형국”이라고전했다.신한·하나 은행의 경우 1년짜리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가 연 6.8∼6.9%인 반면 주택·국민은행은 7.2∼7.3%이다.두 은행이 합병을 의식해 수신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금리결정권이 실적에민감한 수신팀에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시장의 압박을 의식,국민은행이 일단 27일부터 고시금리를 6.5%에서 6.0%로 낮추기로함에 따라 주택은행의 대응이 주목된다. ▲자금시장 지원책 1·4분기 집중=1·4분기가 고비라는 판단에서다.7조원어치의 회사채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과 은행대출담보부증권(CLO)이 1·4분기중에 발행된다.중소기업의 회사채를 묶은 중소기업전용 프라이머리 CBO도 2월초에 발행될 예정이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설’ 부유층은 설레고… 서민들은 서럽고…

    빈부 격차의 골이 깊어지면서 ‘설 쇠기’도 양극화되고 있다. 서민들은 실직과 임금체불,상여금 축소 등으로 설이 반갑지만은 않다.귀향을 포기한 사람도 많다.하지만 일부 부유층은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설연휴를 보내려고 호주와 사이판 등지를 찾고 있다. 백화점에진열된 100만∼600만원짜리 선물세트도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19일 낮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는 남쪽 나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로 크게 붐볐다. 호주와 사이판,태국,하와이 등 해외유명 피한지로 떠나는 이들은 화려한 바캉스 복장에 골프가방 등을 들고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설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사람들로21∼25일 대부분 노선의 항공편 예약이 매진됐다고 밝혔다.한 여행사관계자는 “사이판과 동남아는 항공기 좌석이 동나 여행상품 예약을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와 현대,신세계 등 유명 백화점에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선물세트가 없어서 못팔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 백화점에서는 590만원짜리 일본산 안마의자가 1주일 동안 10개나팔렸으며, 한정판매에 들어간 300만원짜리 바닷가재 선물세트와 70만원짜리 굴비 선물세트는 모두 팔렸다. 300만원짜리 루이13세 코냑과 80만원짜리 밸런타인 30년산 등도 전시해 놓기가 무섭게 나갔다. 10만∼50만원짜리 상품권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팔렸다. 롯데에서 최근 닷새동안 560억원어치의 상품권이 팔린 것을 비롯,현대 239억원,신세계 390억원어치가 나갔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2만∼3만원대 저가 상품보다는 10만원대 이상의 상품이 잘 팔린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전국 각 골프장은 연휴기간 부킹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스키장과 콘도 등 전국의 유명 휴양지도 예약이 끝난 상태다.강원도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동안 1,100여개의 객실에 대한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서민들은 설날 연휴가 눈앞에 닥치면서 걱정이 앞선다. 경제한파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이들에게는 설날 차례상을 차리고 세뱃돈과 선물 등을 준비해야 하는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19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은오모씨(39·주부)는 “최근 남편의 회사가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임금이 삭감되고 보너스도 반납했다”면서 “차례상은 어떻게든 차리겠지만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줄 선물은 엄두조차 못낸다”고 한숨지었다. 하루아침에 해고돼 이날로 49일째 파업농성중인 한국통신 계약직노조원 한모씨(35)는 “돈도 없지만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어 귀향을포기했다”고 털어놨다.이들 노조원 1,500여명은 설날연휴때에도 각지역 한국통신 앞에서 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노숙자쉼터 ‘자유의 집’에 머무르는 노숙자1,042명도 귀성을 포기한 상태다. 전북 진안이 고향인 김모씨(47)는“공공근로와 건설현장 일용노동으로 푼돈을 모았지만 고향을 찾을만한 여건은 못된다”면서 “추석때나 어깨를 쭉 펴고 고향에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재래시장도 대목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숙녀복을 판매하는 이상기씨(56)는 “주변에패션타운이 많이 생긴데다 불황까지 겹쳐 재래시장은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하루종일 7만∼8만원어치 정도 팔면 다행”이라고 탄식했다.서울 노량진 농수산물시장 상인 지청하씨(58)도 “추위도 풀리고대목도 다가오는데 정작 손님은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박록삼 이송하기자 youngtan@
  • 현대 “야구·농구단도 판다”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와 프로농구 현대 걸리버스가 매각될 전망이다. 현대전자 박종섭사장은 17일 자구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야구단과농구단 매각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박사장은 이날 두 구단의 매각여부를 묻는 질문에 “반도체만 남기고 모든 사업부문과 자산을 매각한다는 큰 틀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혀 매각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현재 야구단은 현대전자가 65%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농구단은 현대전자의 사업부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야구단과 농구단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얘기를 들은 바 없다”며 불투명한 장래에 대해 초조함을 보였다. 현재의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현대 야구단과 농구단을 선뜻 살 기업들이 없어 매각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여겨진다.하지만 스타플레이어를 대거 보유한 이들 구단의 상품 가치가 워낙 커 새 주인이 의외로 쉽게 나설 수도 있다. 야구단의 경우 최대 주주인 현대전자 외에 현대자동차 현대증권 등도 지분을 갖고 있어 이들 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현대의 간판 스포츠팀인 야구단은 올 시즌 하반기부터 연고지가 수원에서 서울로 바뀌게 돼 평가가치가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또 두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농구단의 경우도 프로농구에 01∼02시즌부터 서울 연고지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상품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농구단은 ‘제3자 매각’에 앞서 독립법인화 해 계열사로부터 도움을 받는 방안,경영상황이 좋은 다른 계열사로 소속을 옮기는 방안 등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현대 야구단은 한해 90억원,농구단은 3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내고 있다. 김민수·김태균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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