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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잔존법인 생존 가능할까

    하이닉스 반도체부문을 매각한 뒤 남는 잔존법인(비메모리부문)의 생존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대규모 감자(減資)와 부채탕감이 이뤄지더라도 매출 등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3조원이 넘는 부채가 남을 경우 생존이 어렵다는 지적들이 많다. [‘부채 제로돼야’] 하이닉스측은 “부채가 남으면 생존할수 없다.”며 채권단에 채권을 전부 탕감해 것을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무담보채권자인 투신권 등은 채권의 50%가 탕감되는 것에 대해 “회수율이 청산가치에도 못미친다.”고 주장하면서 잔존법인의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고있다.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하이닉스 잔존법인은 채무재조정후자본금 1조 7330억원에 부채 3조 7060억원이 된다.채권단은잔존법인의 매출이 올해 9000억원,2003년 1조 5260억원, 2005년에는 1조 94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매년 부채에 따른 이자부담이 2070억원이나 되고신규 지원마저 계속된다면 3조원대의 부채는 과대하다는 지적이다. [빚잔치에 투신권 반발] 채권단은 매각대금(38억달러)중 해외부채 등을 제외한 24억달러를 잔존법인에 넘기기로 했다.그러나 하자보상을 대비한 에스크로계좌(특수계좌) 5억달러,은행권이 신설법인 ‘마이크론코리아’에 15억달러를 빌려주는 대신 담보로 설정하는 4억달러 등을 감안하면 10억달러 정도만 남게 된다.이 중 4억달러는 예상되는 우발채무와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에 대비해 묶어둬야 한다. 이에 따라 투신권을 비롯한 무담보채권자들은 채권단의 ‘빚잔치’에서 한푼도 못건지고 채권의 50%를 탕감해 줘야하는 상황에 처했다.50% 탕감해준 뒤에도 잔존법인이 생존하지 못해 청산하게 될 경우 현재 하이닉스의 청산가치(25%)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10%도 회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결국 29일 열리는 채권단 찬반투표에서 투신권 등(의결권20%)의 선택은 잔존법인 생존에 대한 판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선물옵션시장 비약적 성장

    국내 주가지수선물·옵션시장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KOSPI200(상장주식 가운데 대표적인 우량 종목 200개를 선정해 구한 지수) 선물시장의 경우 첫 개장된 96년 5월3일 71만 5621계약이던 거래량이 지난해 말에는 3150만 2184건으로 44배나 폭증했다.거래대금도 30조 6899억원에서 1128조 6136억원으로 37배 가량 늘었다. 97년 문을 연 옵션시장은 그해 452만 8424계약에서 지난해말에는 8억 2328만 9608계약으로 늘었다. 거래대금도 3130억원에서 47조 3442억원으로 급증했다. 주가지수선물은 주가지수를 매매대상으로 미래의 일정시점에 사고 파는 거래이며,옵션은 매매할 수 있는 권리(프리미엄)를 사고 판다는 점에서 선물과 차이가 있다. 세계선물업협회(FIA)는 증권거래소의 KOSPI선물·옵션이 2000년 세계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연간 8억 5479만계약으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독일의 유렉스를제치고 세계 54개 거래소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선물시장 개설6주년을 맞아 5월 한달간 선물·옵션 거래수수료(90억원 가량)를 면제한다고 밝혔다.29일에는 일반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의도 본관국제회의장에서 투자설명회도 갖는다. 주병철기자 bcjoo@
  • 산자부 상반기중 마무리/ 7대업종 구조조정 ‘절반의 성공’

    정부는 2000년 말부터 추진해온 7대 업종의 구조조정을 상반기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산업자원부는 28일 ‘7대 업종 구조조정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상반기 중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3·4분기 중향후 10년간 중장기 산업발전전략을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조기 상시 구조조정체제 정착을 위해 공정거래 등 관련규정 개정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7대 업종의 구조조정을 통해 비주력 자산 매각 4조 8821억원,외자유치 1조 2836억원,매각·청산·합병 등을 통한 17개사 정리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업종별 구조조정 현황] 철강산업의 경우 환영철강과 한국제강이 각각 한국철강과 한강S&M에 매각됐다.또 한보철강은AK캐피탈과 양해각서를 맺었고 ㈜한보는 평화제철과 매각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전기로 설비도 오는 2005년까지 300만t을 줄인다는 목표아래 올해 한국철강 42만t과 INI스틸 70만t 등 모두 112만t의 과잉설비를 감축키로 했다. 제지의 경우 한솔제지의 신문용지 부문과 한라제지가 외자유치를 통해구조조정됐고, 인쇄용지 부문에서도 신호제지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조기에 마치는 방안을 상반기중 확정키로 했다. 화섬에서는 과잉생산능력 15만t 감축 이후 금강화섬 등 3개사의 매각절차가 진행중이며,면방은 노후설비 25만 6000추를 폐쇄하고 비주력 자산 4390억원 어치를 매각한데 이어회사별 경제설비규모(5만추)를 갖추기로 했다. 시멘트업계는 쌍용·성신·동양 등 3사의 재무구조 개선을완료한 데 이어 물류 공동화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반면 내수 의존도가 높아 국제경쟁력이 취약한 농업분야는국제종합기계가 지난해 12월 미국회사와 엔진 합작 계약을맺고 동양물산이 중국에 500만달러 규모의 합작투자를 시작한 게 고작이다. [구조조정 절반의 성공] 7대 업종 구조조정은 산업 경쟁력제고라는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지만 대형화·전문화 및 부실기업 조기 퇴출이라는 당초 목표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산자부는 전기로·화섬·면방·제지·시멘트업종은 시설과잉 해소 등을 통해 나름의경쟁력을 확보했으나 유화와농기계의 구조조정은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채권단의 소극적인 자세와 부실기업 처리에 대한 노조의 반대 등이 일부 업종에서 구조조정의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21개 공기업 올 1166명 감원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석탄공사 등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 21곳이 올해 인력 1166명을 줄일 계획이다. 또 KT(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도로공사 등 7개 공기업은 6400억원 상당의 자회사를 매각하고,농수산물유통공사 등 52개 기관은 불필요한 자산을 팔아 7518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24일 정부혁신추진위원회(위원장 조창현)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2년 공기업 및 산하기관 경영혁신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경영혁신 대상기관은 13개 정부투자기관과 8개 정부출자기관 등 공기업 21곳과 정부 출연기관 101곳,보조기관 33곳,위탁기관 59곳 등 21개 부처에 모두 214개 기관으로 인력감축과 경상비 절감 등 2880건의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대상기관이 자율적으로 제출해 확정된 혁신계획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는 기금업무량 감소 등에 따라 인력 300명을 줄이고,석탄공사도 업무량 감소를 반영해 정원의 10%인 270명을 감축하게 된다. 우정사업진흥회는 2단계 분사에 따라 248명을 줄이고 부산교통공단이 69명,보훈복지의료공단과 자원재생공사가 각각 28명,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10명을 감축한다. KT는 통신기술 등 4개 자회사를 민영화하고,한국전력은파워콤 등 4개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도로공사와 토지공사·농업기반공사 등 7개 공기업이 자회사를 매각할 계획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우 928억원 상당의 4개 스포츠센터를 매각하고,농수산물유통공사가 350억원 규모의 평택목장 토지를 매각하는 등 52개 기관이 82건의 자산을 팔아 수익을 올리게 된다. 한국도로공사가 5개 고속도로 휴게소 및 4개 주유소 운영을 민간에 위탁관리하는 등 민간위탁 과제도 44개 기관 54건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 등 공기업의 전자조달 규모가 1조 5890억원까지 확대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보증 신청서류 감축과 수수료 인하,KT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신용카드 수납범위 확대 등 고객 불편사항 개선과제 421건도 추진된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경영혁신과제 이행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연말에 종합적으로 평가해 내년 예산편성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경섭(金敬燮)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은 “이번 경영혁신계획은 공공개혁을 내실있게 마무리하고 자율 상시개혁체제를 정착·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더불어 경영효율 및 투명성 제고,예산 운영의 효율화,규제·복지제도 개선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경영개선 과제가 많이 제시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하이닉스 양해각서 ‘제2금융’ 거센 반발

    하이닉스반도체의 채권금융기관 중 투신권 등이 낮은 채권회수율에 강력하게 반발,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맺은 양해각서(MOU)에 대한 동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하이닉스 채권단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24일 은행·투신권 등 전체 채권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매각진행 설명회’에서 “메모리사업부문 매각대금으로 최저 9억 7200만달러에서 최고 15억 1800만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매각대금은 마이크론 주식 1주를 30.9달러(22일 기준)로 계산해 33억 5500만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한 뒤 하자보상·금리위험 보상비용 등을 감안한 것이다. 이 경우 국내 채권단의 평균 채권회수율은 28∼36%에 이르나 무담보채권이 많은 투신권 등의 회수율은 20% 이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채권단의 담보채권은 1조 2290억원,무담보채권은 3조 9220억원이다. 투신권은 이날 총 매각대금 38억달러에서 해외 채권단이 갖고 있는 유진공장 부채 10억달러를 먼저 갚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하이닉스 채권은 은행권(채권액의65%)을 제외한 투신권이15%,증권·리스·유동화회사 등이 20% 정도를 갖고 있다.이에 따라 29일 열릴 채권기관협의회에서 투신권 등이 반대하면 양해각서 승인(채권액의 75% 이상 동의)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참여연대는 마이크론이 이달 중순쯤 하이닉스 매각협상 중단을 채권단에 통보했으나 협상단이 협상재개를 간곡히 요청,불리한 조건에서 협상을 끝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협상에 관여했던 제보자가 ‘협상과정에서 정부 고위관계자가 ‘반드시 협상을 마무리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채권단과금융당국 관계자는 “참여연대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반박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sskim@
  • 닷컴기업 다시 뜬다

    ‘닷컴(.com)기업이 다시 뜬다.’포털,온라인 게임업체 등이 올 1·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며 재도약의 발판을다지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적자를 냈던 일부 포털업체들은 1분기 들어 흑자로 돌아서면서올 영업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IT(정보기술)경기가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는 것과 맞물려 인터넷광고,유료서비스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포털업체,연이은 흑자 전환] 업계 1위인 다음은 올 1분기에 매출 414억원에 영업이익 17억원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해에는 267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95년 창사 이후 최대의 분기별 실적이다.올해 목표인2500억원의 매출과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N도 1분기 매출 126억 6000만원,영업이익 59억 5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지난해 같은 기간 17억 5700만원에 비해매출은 무려 7배 이상 늘었다.영업이익도 지난해 마이너스19억 7100만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프리챌도 1분기 40억원의 매출과 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매출 19억원에 22억원의 적자였다.올해 519억원의 매출과 45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대하고있다. 야후코리아도 1분기 순익이 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가 됐다.연초에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으로 잡았던 사업목표도 이미 상향 조정했다. [거품 빠지고,틈새시장 노린 덕] 포털업체들이 호황을 보이는 것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끊었던 인터넷광고 시장이 올들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대기업들의 광고가 늘어난 데다가 포털업체들의 적극적인 ‘틈새시장’공략으로 중소업체들의 광고도 크게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몰,유료서비스,전자상거래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2000년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거품이 빠지면서 수익모델을 갖춘 업체만 살아남은 것도 실적이 호전된 배경이다. [온라인 게임업계도 활황] ‘리니지’를 서비스하는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 416억원,순이익 162억원으로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매출 254억원, 순이익 125억원)을앞섰다. ‘바람의 나라’로 알려진 넥슨도 올 1분기 매출 90억원에순이익 30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매출 54억원, 순이익 24억원을 넘어섰다. 김성수기자 sskim@
  • 증시에 거센 카드돌풍

    증시에 카드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외환카드(상장법인)와 국민카드(등록법인)에 이어 22일 LG카드가 상장돼 카드업계의 주가가 초미의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증시는 코스닥시장의 주가조작 여파가거래소시장으로 파급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주춤했지만 당분간 카드업체의 주가가 증시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일각에서는 LG카드의 합류로 ‘카드테마주’가 형성돼 카드업계의 주가가 올라가는 시너지효과를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삼성카드 등 다른 카드사의 상장·등록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카드업체간 보이지 않는 주가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초가가 공모가(5만 8000원)의 두배가량인 10만 7000원으로 정해져 업계 1위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그러나 외국계 증권사에서 대거 물량을 쏟아내고,지수하락의 영향으로 1만 6000원이 떨어진 9만 1000원으로 마감됐다.LG카드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39.3%로 높은 데다,운용수익률에서 조달금리를 뺀 운용마진도 15.6%로 국민카드(14%)보다 높다는 평가다. LG카드는 거래소의 시가총액 순위를 일순간 바꿔놓았다.10위였던 삼성전기(시가총액 6조 5950억원)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LG카드의 시가총액은 6조 7340억원이었다. 향후 주가상승 여하에 따라 현대자동차(10조 9540억원·7위) LG전자(8조 9990억원·8위) KTF(7조 5550억원·9위)를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국민카드는 4조 1280억원으로 코스닥시장에서 KTF에 이어 2위다. 경쟁상대인 국민카드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7% 늘어난 1444억원을 기록했다.올해 57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SK증권은 국민카드의 6개월 목표주가를 7만 2900원으로예상하고,LG카드의 상장이 국민카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연말 상장된 외환카드 역시 LG카드의 바람몰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1분기에 5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올해 209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LG투자증권 이준재(李峻宰) 연구원은 “LG카드의 상장이 다른 카드사의 펀더멘털에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외환카드의 향후 목표주가를 4만∼4만 5000원으로 잡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건설 1400억 또 신규지원 논란

    현대건설이 채권단에 또 신규지원을 요청했다. 18일 채권단에 따르면 외환·국민·한빛·조흥 등 현대건설 주요 채권단은 지난 17일 긴급 채권단회의를 열고 이달말 현대건설에 만기도래하는 1830억원 상환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은 신규지원을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인 반면 다른 은행들은 거세게 반발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채권단 신규지원 불발에 대비해 충남 서산농장 매각도 추진하고 있지만 800억원의 매각손실 발생이 불가피해 경영정상화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달말 1830억원 만기도래= 한국토지공사가 현대건설에 지원한 3450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갚지 못한 1830억원이 이달말 만기도래한다. 이 돈은 사실상 외환(1340억원).국민(490억원)은행이 현대건설 소유의 서산농장을 담보로 토지공사에 빌려준 돈. ‘부실기업’ 현대에는 절대 돈을 빌려줄 수 없다고 은행권이 버티는 바람에 차주(借主)는 ‘우량기업’인 토지공사로 하되, 상환의무는 현대건설이 지는 것으로 타협을 봤었다. 그런데 현대건설이 자체능력으로 상환할 수 있는 돈은 현재 430억원밖에 안된다. ●외환 “신규지원하자”,한빛·조흥·산업 “말도 안된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나머지 1400억원을 대출비율에 따라 분담, 신규지원하자고 채권단에 제안했다. 그러나 한빛·조흥·산업은행은 “1조5000억원이나 출자전환을 해준 게 엊그제인데 또 손을 벌리느냐.”며 절대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산농장을 담보로 갖고 있는 외환·국민은행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입장이다. ●서산농장 800억원 매각손 발생= 대건설과 토지공사(서산농장 위탁매매기관)는 당초 서산농장을 현지 어민에게 매각해 대출금을 갚으려 했었다. 러나 평당 1만 8000원(3년 거치 7년 분할상환)은 받아야한다는 현대건설측과 1만 5000원(20년 분할상환)을 제시한 충남도청의 중재안이 맞서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충남도청 중재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매매가액은 2230억원으로 만기도래 대출금을 갚을 수 있지만 문제는 회계장부상의 평가액(3012억원)을 밑돈다는 데 있다. 즉 장부가와 실제 매매가에 차이가 생겨782억원의 자산처분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것. ●현대건설 경영정상화 빨간불= 그렇게되면 채권단과 맺은 MOU(경영이행약정)를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788%로 치솟는 등 이미 재무제표가 크게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각종 건설수주 등 영업활동에도 지장이 생겨 당초 목표했던 올 1분기 흑자(500억원 안팎)전환에도 차질이 생기게 된다. 외환은행과 현대건설측은 “”채권단 신규지원이나 서산농장 매각이 끝내 어려울 경우 현대건설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비상현금 4700억원으로 만기도래금을 같을 작정””이라며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김성환씨 200억 거래 계좌 28개 추가 발견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16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창 김성환(金盛煥)씨가 특검팀에서 밝혀낸 6개의 차명·연결계좌 외에 28개의 계좌를 더 운용해온 사실을 확인, 모두 34개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이들 계좌를 통해 운영한 자금의 총액이 당초 6개 계좌에서 빠져나간 90억원대를 훨씬 넘어 2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김씨에게 계좌 명의를 빌려준 친구·회사 직원,돈을 거래한 인사들을 불러 명의를 대여해준 경위,돈 거래 규모 및 성격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씨와 5000만원 이상을 거래한 사람 가운데 돈의 성격에 의심이 가는 5∼6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이 김씨와 거래한 단서는 포착되지 않았다.”며 “김씨가 변호인을 통해‘검찰이 소환하면 언제든지 출두하겠다.’고 밝혀와 소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중)씨에게 지난해 대검의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의 소환에 앞서 이씨와 서울시정신문 전 회장 도승희(都勝喜·구속)씨의 진술을 비교, 검토하는 등 마무리 확인 작업을 계속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하이닉스 첫 흑자 날개 펴나

    반도체 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하이닉스의 올 1·4분기영업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하이닉스는 15일 국내 본사기준으로 1분기에 8230억원의매출에 10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분기별 실적으로 영업이익을 낸 것은 지난해 1·4분기(687억원)이후 1년만이다. 1분기에는 또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지난해 4·4분기 1조 4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해외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분기 대비 34%증가한 869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450억원,당기순이익은 350억원을 올렸다. 순익폭이 크지는 않지만 영업성적이 호전됨에 따라 소액주주와 노조 등이 주장하는 ‘독자생존론’도 무시하기는어려워진게 사실이다. 하이닉스측도 2·4분기 들어 반도체 경기의 단기적인 조정이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 시장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며,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개월째로 접어들었지만 지지부진한 마이크론과의 매각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독자생존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당장 D램 시장 예측이 쉽지 않다.삼성전자를 비롯,타이완 업체들이 벌써부터 300㎜웨이퍼 시장에 투자를 늘리면서 경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하이닉스가 투자를 늘려 이들과 제대로 경쟁을 하기가 녹록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책임연구원은 “D램 가격이 현수준만 유지한다면 독자생존의 기반은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영업실적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내년까지 하이닉스의 경쟁력을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 “문화재구역 토지매입 확대를”

    사유재산권 보호 및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는 문화재 지정·보호구역내 토지에 대한 국가 매입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문화재 지정·보호구역은 총 3억 4000여만평으로 이 중 18%인 6000여만평이 사유지 및 종교단체 토지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유지 대부분은 성곽과 고분군·궁궐인 ‘사적’과 불국사 주변 같은 ‘사적 및 명승’,신두리 사구와 강화도 갯벌 등의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문화재구역으로 지정되면 현상변경시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며 신·증축이 제한을 받고 매매가 안돼 재산권 행사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문화재 보존·관리상 토지 이용이 심하게 제한될 경우 자치단체에 대한 국고 보조를 통해 매입·정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국고보조를 통한 매입이 97년 11만여평(190억원),98년 10만여평(165억원),99년 20만여평(388억원),2000년 11만여평(159억원) 등 최근 5년동안 연평균 10만여평에 불과한 상황이다.현행 문화재 정책이 유지될 경우 문화재구역을 매입하는데만도 약 600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계산이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분쟁이 많은 사적 및 천연기념물지정·보호구역과 문화재 발굴이 시작되는 곳의 경우 일부라도 우선 매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는 문화재구역 매입이 최상의 방법이나 범위가 매우 넓고 그린벨트와의형평성 문제 등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어려움이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 보존과 관련한 논쟁이 끊이지 않자 시민들의 모금과 기부 등으로 보존해야 할 문화자산을 사들이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는 문화보존유산특위를 구성,조만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현대車·삼성전자 현금 최다 보유

    국내기업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결산 상장법인 569곳가운데 보고서 미제출사와 결산기 변경사,금융업 등을 제외한 499곳의 현금보유액은 지난해말 현재 13조 3290억원으로전년도 말(12조 2428억원)보다 8.9%가 늘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가 1조 38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삼성전자 9904억원,KT(한국통신) 7359억원,한국전력 5599억원,SK글로벌 4906억원,S-Oil 4803억원,현대건설 4539억원,SK 4110억,대우건설 2926억원,기아자동차 2508억원의 순이었다.이는 12월 결산사들이 설비투자를 줄이고 현금을 많이 쓰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2월 결산법인들은 영업활동으로 39조 8158억원을 벌어들였으며,이 가운데 투자에 23조 4716억원,단기차입금 및 유동성 장기부채 상환에 15조 2238억원을 썼다. 주병철기자
  • 지자체 나노연구소 ‘유치전쟁’

    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나노기술 국가공동연구시설(나노fab)센터 유치를 놓고 대학과 연구기관을 연계한 자치단체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과기부는 모두 18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나노종합팹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최근 유치 공모를 마감했으며 다음달까지 유치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센터 유치에 뛰어든 곳은 경기도 컨소시엄을 비롯,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포항공대,대전-한국과학기술원(KAIST),세종대학교,충북대학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모두 6곳이다.자치단체가 유치에 적극적인 것은 나노기술이 미래형 과학으로서 관련 산업의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이들은 민간부담 출자금을 대폭 늘리는 것은 물론 센터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나서는 등 센터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국전자부품연구소(KETI)와 성균관대·서울대·한양대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기도는 당초 과기부가 제시한사업비 1970억원(정부 1180억원,민간 79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3654억원을 내겠다고 제시했다. 도는 정부지원금 외에 민간 1125억원,도비 1000억원 등모두 2125억원을 부담하고 도유지 1만 1000평을 부지로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놨으며 올해 1차 추경때 100억원을 반영하기도 했다.대구·부산·울산시 및 경남·북도-포항공대 컨소시엄은 9일 포항공대의 ‘나노종합팹센터’ 성공적 유치를 위한 범영남권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유치 활동에 들어갔다.컨소시엄에 참여한 88개 기관·단체·기업은 ‘나노종합팹’유치를 위해 민간자본 출자기준 790억원을 초과하는 1704억원(현물 700억원)을 출연하기로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영남권 5개 시장·도지사들은 영남지역의 주력산업인 철강·자동차·정밀화학·전자 등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나노종합팹’이 포항공대에 유치돼야 한다는 건의문을 정부에 공동 제출했다. 대전시는 KAIST,대덕 연구단지내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함께 부지와 재원을 마련키로 했으며 세종대,충북대 등도각각 민자 790억원을 마련,나노센터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10억분의1로서 머리카락을 50만가닥으로 세분화하는 차세대 과학기술로 전자·통신·의료·환경·에너지 생명공학·항공우주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세계시장 규모는 2005년 29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21세기 중점 연구과제로 나노기술을 선정하는 등 나노기술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수원 김병철·포항 김상화기자 kbchul@
  • 지방세 징수 26조 ‘사상 최고’

    지난 한해동안 취득세·등록세 등으로 부과된 지방세가총 26조 6649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지방세 징수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29.4%나 증가한 26조 66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국세 95조 7148억원의 27.9%에 달하는 금액이다. 연도별 지방세 징수실적은 97년 18조 457억원,98년 17조1497억원,99년 18조 5861억원,2000년 20조 6006억원 등이다. 이같이 지방세 부과액이 증가한 데는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로 부동산 투자가 확대되면서 부동산 취득시 부과되는취득세와 등록세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행자부관계자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부동산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취득세와 등록세 징수실적이 3조 7825억원과 5조 5867억원으로 각각 14.2%와 21.0% 상승하고 전년도까지 국세였던 지방교육세가 지방세로 편입돼 3조 4777억원이추가됐다. 또 경마·경륜 인구의 증가와 창원 경륜장,광주 경마장장외발급소 신설에 따라 경주·마권세가 2253억원으로 39. 8% 증가하고 전년도체납세 징수가 5651억원으로 19.1% 증가한 것도 지방세 증가의 한 요인이 됐다. 시·도별 징수실적은 서울이 7조 9341억원으로 전체의 29.8%를 차지했고 경기는 6조 4331억원(24.1%),부산 1조 7951억원(6.7%),경남 1조 3628억원(5.1%),인천 1조 2990억원(4.9%),경북 1조 1516억원(4.3%) 등으로 수도권이 전체의 58.8%에 달했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포럼] 물관리도 남북이 함께 해야

    북한은 최근 10년 동안 북한강 상류에 금강산댐(임남댐)을비롯해 전곡댐,신명리댐 그리고 임진강 상류에 내평·장안댐 등 8개의 댐을 완공했거나 완공단계에 있다.북한의 이 댐들이 가뭄 때는 물을 가두고 장마철에는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가뭄 때는 가뭄을,홍수·장마철에는 홍수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최근 연천,파주 일대에 유독 홍수피해가 많고 예년 같으면 5월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가뭄이라고 했는데 최근에는 3월부터 가뭄 걱정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2000년 10월부터 북한이 금강산댐에 물을 저장하기시작한 후 한강 수계에 미치는 영향은 심대하다.수자원기술사 최석범씨 등이 최근 작성한 논문에 의하면 한강 수계의감소율은 평화의 댐 74%를 비롯해 화천댐 59%,춘천댐 50%,의암댐 31%,청평댐 24%,팔당댐 10% 등으로 연간 170억원의 용수 손실과 4억 1800만㎾h의 발전 손실로 190억원 가량의 피해를 본다고 한다.물 유입량도 금강산댐 건설 이전 초당 13∼15t에 이르던 것이 건설 이후 초당 2∼3t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임진강 하류의 사정도 마찬가지다.지난해 3월 임진강 상류의 북한 4월5일댐 건설 이후 1년 동안 연천,파주 일대 주민들은 때아닌 홍수와 식수난을 겪었다.뿐만 아니라 북한 댐들이 만들어진 후 임진강 숭어와 참게가 사라져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이는 상류의 댐에서 물을 자주 방류하는바람에 염도가 낮아지고,염도가 낮아니지까 숭어의 먹이인플랑크톤이 사라져버린 것이 원인이다.이처럼 북한 댐에 의한 수도권 식수난과 임진강 유역 주민들이 겪는 피해를 볼때,1980년대 북한이 금강산댐을 만들 때 ‘수공’ 운운이 전혀 터무니없었던 것은 아닌 셈이다.물론 ‘여의도 63빌딩이물에 잠기는 수공’ 운운은 좀 심한 과장이었긴 하다. 임동원 특사 방북 후 발표한 남북공동보도문에 ‘임진강 수해대책’이란 바로 이런 부분을 논의하자는 것이다.그런데경의선 연결,이산가족 상봉,군사회담 등에 묻혀 보도문 말미에 살짝 언급된 임진강 수해대책에 대해서는 공동보도문이발표되기 전에 나온 ‘연천군 대응댐 건설’계획 발표 말고는 아직 이렇다 할 후속발표가 없고,국민들도 별로 관심을갖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강과 임진강을 공유하고 있는 남북이 수자원을공동관리하는 것은 철도 연결이나 이산가족 상봉 못지않은중요한 문제다.지난 주말의 단비로 일시 해갈은 됐지만 화천댐을 비롯한 북한강 상류의 댐은 여전히 저수량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장마철이 되면 자기들 편의에 따라 불시에 물을 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으로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평화의 댐처럼 대응 댐을 건설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댐 건설 자체가 타당한가라는 환경론자들의 이의 제기는 그만두고라도 그 댐이 홍수 대응책은 되지만,상류에서물을 흘려보내지 않는 데는 속수무책이라는 한계가 있다. 뿐만 아니다.북한은 동해안 쪽에 있는 안변청년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해 북한강 상류 금강산댐에서 45㎞ 지점인 임진강상류 내평·장안댐에서 52.8㎞의 지하수로를 뚫어 물길을 태백산맥 쪽으로 돌리고 있다.북한의 이같은 유역변경은 하류지역의 수권(水權·water right) 보호를 위해 ‘공유 하천은 공동관리한다.’는 국제법상 명백한 위법으로 당연히 우리와 상의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다. 남북은 싫으나 좋으나 합리적인 물관리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북한은 처음 200만㎾의 전력을 요구했다가 이제는 50만㎾라도 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전력난을 겪고 있다.북한이 물길을 돌려 건설한 안변발전소 용량(81만㎾ 혹은 81㎿)만큼 전력지원과 ‘유역변경’ 포기를 맞바꾸는 문제를 포함해 당장은 가뭄과 홍수를 조절하기 위한 북한강과 임진강 상류 댐의 남북한 공동관리가 시급하다.우리가 인도적 차원에서 북에식량을 지원하듯이,북한은 남한에 수공이 아닌 수조(水助)의 동족애를 발휘해야 한다.남북 물관리 협조체제는 그래서 필요하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나노연구시설 포항공대 유치”

    국가 나노기술 공동연구시설(Fab) 유치를 위해 영남권 5개 자치단체와 대학이 손을 맞잡았다. 대구·부산·울산시 및 경남·북도는 9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나노종합Fab센터’의 포항공대 유치를 위한 간담회를 갖는다.간담회에는 경북·영남·대구·동아대 등의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나노Fab 사업은 과학기술부가 2005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5000㎡의 나노 공동연구시설을 건설하고 나노 소자 및소재 공정실 등 나노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설을 운영하는사업이다. 지난 1일 포항공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충북대등 6개 기관이 과학기술부에 나노 연구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신청했다.과기부는 이달 말 대상 기관을 확정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자치단체와 포항공대,기업 등 88개 기관·업체는 과기부가 요구하는 민간자본 출자기준 790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1700여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구시와 경북도는 81년 시·도로 분리된 후 21년만에 추진하는 첫 공동사업이다. 한편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은 최근 건의서를 통해 “영남권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노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신기술·신소재 공동개발에 뜻을 모아 포항공대에 나노Fab을 유치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신한증권·굿모닝증권 ‘한식구’

    신한증권과 굿모닝증권이 합병한다. 금융감독원은 4일 “신한증권을 자회사로 둔 신한금융지주회사가 굿모닝증권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뒤,신한증권과 합병시키려 한다.”면서 “신한지주회사는 다음주 이사회를 개최,두 회사의 합병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증권분야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신한금융지주회사와,자본차익을 실현하려는 굿모닝증권 대주주간의 이해관계가 일치돼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회사가 굿모닝증권의 대주주인 아시아퍼시픽그로스 펀드 등으로부터 지분 35%를인수하기로 했다.”며 “합병인가 신청이 들어오는대로 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증권사가 합병하면 자산규모 기준으로 업계 6위 수준이 된다.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두 회사의 총 자산은 굿모닝증권이 1조 3976억원,신한증권이 6314억원이다.합병하면 총 자산이 2조 290억원으로 늘어나 현재 6위인 동원증권(1조 9181억원)보다 많아진다. 외환위기 직후 경영난에 처한 굿모닝증권을 싼 값에 인수했던 아시아퍼시픽그로스 펀드는 이 증권사가 신한지주사에 팔리게 돼 막대한 자본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그동안 증권사 구조조정 방침을 밝혀 온 터라 이번 인수합병이 또 다른 증권사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전 재계1위에 올라섰다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삼성그룹을 제치고 국내 기업집단(그룹) 가운데 자산순위 1위에 올라섰다.지난해 2위였던 현대그룹은 13위로 밀려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올해 출자총액과 상호출자제한 대상그룹을 지정한 결과 한전이 자산총액 1위로 부상했다고밝혔다.한전 자산총액은 90조 9000억원,삼성은 72조 4000억원이었다. 그러나 매출규모로는 삼성이 128조 7390억원으로 한전(31조 218억원),LG(79조 9660억원) 등을 제치고 1위였다. 현대의 재계순위가 밀린 것은 계열분리 등으로 자산이 53조 6000억원에서 9조 2680억원으로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상장사 1000원어치 팔아 55원 이익

    12월 결산 상장사들은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아 55원의이익을 남겼다.전년(60원)보다 수익성이 나빠졌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125.93%로 전년보다 24.57%포인트 낮아져 재무구조는 좋아졌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514개사(사업보고서 미제출법인 등 제외)의 지난해 전체 순이익이 6조6925억원으로 전년보다 3.28% 줄었다. 매출액도 514조 7390억원으로 전년보다 0.64% 줄었다.영업이익과 영업외 비용을감안한 경상이익은 28조 2756억원과 9조 30억원으로 각각 8.72%,5.22%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 499개사의 순이익은 하이닉스 순손실 규모가 5조 735억원으로 확대되고 삼성전자 이익이 반감된 탓에 63.78%나 급감하며 3조 9826억원에 그쳤다.그러나 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상장사 전체 순이익은 11조 7661억원으로 오히려 25.09%나 증가했고,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29조5678억원과 14조 9548억원으로 0.31%,26.43%가 각각 늘었다. 업종별로는 의약(133.9%) 자동차(72.0%) 음식료(43.9%) 업종의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그러나 반도체·제지·화학업종은 적자전환됐고,전기전자(-88.1%) 기계운수장비(-45.0%)유통·서비스(-34.1%)도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순이익 규모는 삼성전자가 2조 9469억원으로 1위였고 한국전력(1조 7783억원) 현대차(1조 1653억원) SK텔레콤(1조 1403억원) KT(한국통신·1조 872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날 12월결산법인 682개사(관리종목 등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이 52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증가했다고 밝혔다.영업이익은 3조 9000억원으로11.2% 늘었으나 영업외 비용의 증가 등으로 경상이익(2조 3000억원)은 5% 증가하는 데 그쳤다.순이익은 1조 2000억원을 기록,24.8% 감소했다. 또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125개,적자가 지속된 기업이 59개 등 모두 184개사(전체 등록기업의 26.9%)가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 지하철 9호선 3일 착공

    김포공항에서 여의도를 거쳐 반포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25.5㎞의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건설공사가 3일 착공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건설공사를 3일 오후 2시양천구 목동이대병원 건너편 안양천 둔치에서 기공식을 갖고 착공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에서 동작구 노량진∼서초구 반포동∼송파구 방이동까지 총연장 38㎞에 이른다.1단계 구간에는 국비와 시비가 각각 40%,그리고 민간자본 20% 등 모두 2조 3990억원이 투입되며 2007년말 완공 예정이다. 이번에 착공구간에서 빠진 반포동∼방이동간 2단계 구간12.5㎞는 기본설계만 돼 있을 뿐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의 사업승인이 나지 않아 착공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시는 이에 따라 1단계 14개 공구중 이미 공사계약이 끝난 마곡∼가양∼등촌∼양평∼당산간 6개 공구와 여의도 윤중교∼노량진 구간 등 7개 공구를 대상으로 우선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현재 계약절차가 진행중이거나 아직 절차를 밟지 못한 김포차량기지∼김포공항간 2개 공구와 노량진∼반포간4개 공구,국회통과 공구 등 7개 공구에 대해서도 오는 8월까지는 계약을 마무리해 착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여의도 국회 통과구간의 경우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사이를 지나는 당초안이 최근 의원회관 바깥쪽을 통과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설계,계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에 따라 국회 통과구간에 대한 도시계획 결정절차와 별도로 변경노선과 관계없는 여의도역∼KBS2별관 구간등에 대해 우선 착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9호선은 처음으로 급행열차가 도입되며 정류장내 전 구간 선로변에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스크린 도어가 설치된다. 전철이 정차해 승객들이 타고 내릴 때만 스크린도어가 열리고 전동차가 달리거나 전동차 운행이 없을 때는 문이 닫히도록 하는 것이다.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역에서 인천 신공항철도 및 5호선과 연결된다.또 당산역(2호선),여의도역(5호선),노량진역(국철),동작역(4호선),고속터미널역(3호선과 7호선) 등에서도 기존의 지하철과 연결된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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