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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제약 올해 매출 6000억 돌파

    동아제약이 제약업계 최초로 올해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선다. 동아제약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1.2% 늘어난 6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17일 밝혔다. 매출 6000억원대 달성은 제약업계로서는 처음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2002년 5490억원의 매출로 제약업계로서는 처음으로 5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었다. 동아제약은 또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5.1% 늘어난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경영실적은 자체 개발한 신약 ‘스티렌’과 ‘자이데나’가 꾸준히 잘 팔리는데다 최근 2∼3년간 고부가가치 전문의약품 비중이 확대된 데 따른 성과로 분석된다. 소화성궤양치료제 ‘스티렌’은 국산 신약으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전자문서전송(EDI)’ 방식 건강보험·의료급여 청구 금액 상위 10개 의약품안에 들었다.올해에는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국내에서 처방량 기준으로 2위로 올라섰다.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누적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학의JC 상습정체 해소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지방도 309호선 의왕∼과천유료도로 접속구간인 학의JC 부근의 상습 교통정체가 조만간 해소된다. 경기도는 17일 학의JC 부근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 의왕∼과천도로 과천방면 진입램프를 기존 1차로에서 2차로로 확대, 내년 3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890억원을 들여 의왕∼과천도로 학의JC∼청사IC(과천정부청사)에 이르는 4.08㎞를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내년 3월 완공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왕∼과천도로 진입램프가 확대되고 도로가 확장되면서 출퇴근 시간마다 반복되는 서울외곽순환도로 평촌에서 구리방면 본선과 의왕∼과천도로 과천방면의 교통정체가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 과천방면으로 진입하는 램프가 현재 1차로로 운영 중이나 도로 폭이 충분해 2차로로 넓히기로 한국도로공사측과 합의했다.”며 “내년 3월 의왕∼과천도로 확장과 더불어 램프의 차로가 늘어날 경우 학의JC 부근의 교통정체가 대폭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가평에 ‘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

    경기 가평에 자연생태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가평군은 14일 낙후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세계 열대과수 식물원인 ‘자연생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가평읍 달전리 일대 1만 7000㎡에 들어서는 이 테마파크는 도비 60억원과 군비 30억원 등 90억원이 투입돼 ‘낮에 맛보는 상큼한 열대과수’,‘야간 개화 수련 테마파크’ 등 두 가지 주제로 조성된다. 사계절 과일과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열대 식물원과 과일 시식장을 비롯한 환경 교육장과 체험장도 들어선다. 군은 내년 7월25일부터 8월4일까지 열리는 가평 세계캠핑캐러배닝대회(캠핑카를 이용한 야영대회)가 열리기 전에 테마파크를 완공하기로 하고 조만간 열대과수 구입 등 실시설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가평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전국아파트 시가총액 100조↑… 작년의 3분의 1

    올 들어 아파트 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국 아파트의 시가총액 증가액이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써브가 올들어 12월 초까지 전국 아파트 589만 2698가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보다 99조 3395억원 증가한 1542조 962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시가총액 증가액은 306조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조 1171억원 증가한 628조 3260억원, 경기는 30조 6990억원 증가한 514조 6456억원으로 조사됐다. 두 지역의 시가총액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의 74.1%에 달했다. 인천, 부산, 대구, 경남, 대전, 충남, 광주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의 시가 총액이 116조 9114억원으로 1위다. 이어 송파구(68조 508억원), 서초구(65조 6372억원), 양천구(40조 8596억원), 노원구(35조 5379억원), 강동구(30조 263억원), 영등포구(27조 776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에서는 성남이 74조 959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인, 고양, 수원, 안양, 부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05년과 2006년의 경우 아파트 시가총액은 신규 입주 물량보다는 기존 아파트값 상승에 의해 큰 폭으로 올랐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연 초부터 분양가상한제와 대출규제 등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면서 아파트 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송명근 건국대 교수 전재산 200억 기부

    지난 1992년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에 성공한 건국대병원 심장전문의 송명근(56) 교수가 200억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해 화제다. 송 교수는 지난 2002년 자신과 부인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하고 이같은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해 공증까지 마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송 교수는 부천세종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2년과 18년 근무하면서 이 병원들을 심장수술 분야에서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지난 9월부터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 심혈관외과클리닉’을 이끌고 있다. 송 교수는 “자체 개발한 심장판막 성형수술 의료기기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자 욕심을 내게 될까 걱정이 됐다.”면서 “아들과 딸에게는 결혼할 때 3억원씩만 주기로 하고 회사의 지분은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교수의 재산 총액은 2000만달러(약 19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자산총액은 계속 불어나고 있어 액수에 상관 없이 자신이 가진 전 지분을 사회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송 교수는 밝혔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선택 2007 D-11] 李후보 재산은 모두 얼마?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재산환원 규모는 최소 29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후보 등록 당시 신고한 353억 8000만원의 재산 중 ‘이 후보 내외가 살 집 한 채’와 ‘필수 재산’을 제외한 액수다. 주요 재산은 ▲서초동 영포빌딩 120억원 ▲서초동 대명주빌딩 90억원 ▲양재동 영일빌딩 68억 5000만원 ▲논현동 주택 51억 3000만원 등이다. 부인 김윤옥씨 명의로는 11억 5000만원가량의 서울 논현동 땅이 있다. 그외 재산으로 ▲이 후보와 김씨 명의의 골프·헬스 회원권 4억원 ▲은행 예금 및 보험 1억 6000만원 ▲이 후보 내외 소유 차량 3대 1억 1000만원 ▲보석 및 골동품 2200만원 등이 있다. 이 후보는 이 재산 가운데 논현동 주택과 일부 금융 재산을 제외하고 나머지 재산을 모두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 소유 빌딩 3개와 김씨 소유의 땅만 팔아도 최소한 29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재산 환원 시기는 아직 미정이어서 부동산 가격 상승 정도에 따라 환원 재산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태백 제2의 도약

    태백 제2의 도약

    강원 태백시가 내국인 출입 카지노장인 강원랜드를 앞세워 추진 중인 ‘e시티 사업’을 전방위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강원랜드는 태백 인근인 정선의 카지노사업에다 게임·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태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강원랜드와 태백시는 6일 시가 추진 중인 ‘e시티 사업’ 용역 중간 설명회에서 게임·애니메이션을 핵심으로 하는 종합 콘텐츠사업을 카지노장 개장 이후 최대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폐광지역 특별법 만료 이후 대비 강원랜드에 내국인 출입을 허용한 폐광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이 끝나는 2015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2단계 사업이다. 강원랜드는 1단계 사업으로 지난 2000년 정선군에 처음 문을 연 이후 해마다 4000억∼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랜드 설립 이후 정선·태백 등 폐광지역에 호텔·스키장 등 각종 위락시설이 들어서면서 고용효과 등 지역경제에 미친 유발효과도 상당하다. 강원랜드는 이 같은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특별법 시효가 끝나는 2015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2단계 사업으로 게임·애니메이션을 태백시의 사업에 접목시켜 펼친다.2단계 사업은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오는 20일 최종 용역 결과를 받아 내년부터 부처 간의 협의를 거쳐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한다. 내년 말쯤 토지보상까지 마치고 2009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6300억 들여 2021년 완공 사업에는 모두 63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문곡동 장성여고 앞 1만여㎡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명되고 있다. 강원랜드는 내년에 게임·애니메이션 관련 국내 회사 인수 또는 해외 회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모색한다. 2014년까지 게임 개발, 게임과 관련된 테마파크 설립, 벤처기업 유치 등으로 세계적인 게임과 애니메이션 업체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강원랜드는 내년부터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는 컨텍센터를 만들고 ▲2009년 게임 관련 교육시설 ▲2011년 게임월드 ▲2012년 벤처타운 ▲2016년 애니메이션 시티 등을 연차적으로 조성해 2021년에 e시티를 완공하기로 했다. ●2조 3800억 생산유발 효과 기대 이 기간 2조 3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비롯해 고용 10만 5000명, 소득 5930억원, 부가가치 1조 3490억원 등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태백시 장호영 지역개발과장은 “게임·애니메이션 사업은 부가가치가 큰 미래산업으로 투자가치가 있다.”며 “폐광지역인 태백시가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각종 사업으로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BBK 수사 발표] 남는 의문점

    [BBK 수사 발표] 남는 의문점

    임채진 검찰총장이 “있는 건 있다, 없는 건 없다고 할 것이다.”고 밝힌 BBK 수사원칙을 내건 검찰은 수사에서 실체의 97%를 풀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분에서는 여전히 궁금증이 남아 있다. ‘경제대통령’을 내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김씨의 사기 행각을 눈치 채지 못했는지는 의문이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당시 김씨와의 동업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결별한 것”이라면서 의혹 부풀리기를 차단하려 노력한다. 검찰도 김씨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이 후보가 정말 몰랐는지는 수사 필요 부분 밖에 있어 알아보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이 후보가 왜 하나은행과의 투자 계약서에 서명했는지와 e뱅크 코리아 회장이라는 명함을 돌렸다는 의혹은 남아 있다. 검찰은 지난 8월13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이 후보의 재산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에서 도곡동 땅은 제3자 소유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이상은씨가 대주주인 ㈜다스의 실소유자 논란에 대해 “모든 조사 다해도 이 후보 소유라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어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다스의 9년치 회계장부,㈜다스 임직원 소환조사, 계좌추적 등을 벌였지만 이 후보 소유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자는 이 후보 소유가 아니라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고, 후자는 이 후보 소유라는 증거가 없다는 말이다.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이유도 베일에 싸여 있다.2000년 당시 단기 순이익 31억원에 불과했던 회사가 140억원이나 떼인 위험한 투자를 감행한 이유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최재경 특수1부장검사는 “우리도 의심스럽지 않다는 게 아니라, 할 만큼 온갖 걸 다했는데 증거가 안 나온다.”고 말했다. 김경준씨가 검찰 발표를 하루 앞둔 4일 이상한 메모를 공개했고 검찰은 펄쩍 뛰었다. 김씨가 오히려 플리바겐(유죄인정 조건 형량협상)을 제안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수사발표에서 김씨가 ㈜다스의 투자금 140억원을 떼어먹은 부분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게다가 김씨도 상당부분 자신의 주장을 바꿨다고 한다.㈜다스가 투자일임 약정을 맺었고, 김씨도 투자에 사용했다가 원금 손해가 난 만큼 빼돌릴 목적으로 돈을 가져간 게 아니라는 게 검찰의 판정이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전 조사과정이 녹음·녹화돼 있다. 변호인이나 본인도 현재 플리바겐이 없었다고 부인한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올 카드사용액 250兆 넘을듯

    올 카드사용액 250兆 넘을듯

    올해 신용카드 사용액이 250조원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5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11월 전업계 카드사와 겸영은행의 국내 신용카드 신용판매액은 22조 79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식적으로 관련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월별 기준 최고치다.10월 22조 5150억원에 이어 한 달 만에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11월 신용판매액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6.6%로 올 한해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12월에 신용판매액이 20조원만 넘기면 올 전체로 250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연말 지출이 많은 12월에는 월별 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연도별 신용판매액은 2003년 162조원,2004년 164조원,2005년 192조원,2006년 221조원으로 증가해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BBK 수사 발표] 검찰이 밝혀낸 의혹들

    [BBK 수사 발표] 검찰이 밝혀낸 의혹들

    BBK 의혹을 둘러싸고 지루하게 진행돼온 진실게임의 베일이 벗겨졌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지 6개월여, 김경준씨 국내송환 이후 20일 만이다. ●영화 ‘보일러룸´ 보고 범행 공모한 듯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의혹의 굴레를 홀가분하게 벗어났다. 하지만 김경준씨는 ‘국제 사기꾼’으로 판명났다. 검찰은 김씨의 옵셔널벤처스 사무실에서 ‘보일러룸’이라는 영화의 DVD가 압수됐다고 설명했다. 보일러 룸은 주식 거래 법규를 어기고 유령회사 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소형 브로커란 뜻이다. 검찰의 이런 발표에는 김씨가 영화 속의 유령회사처럼 행세했다는 뉘앙스가 강하게 배어있다. 치열하게 진행돼온 진실게임이 명확하게 가려진 듯하지만 일부분에서는 여전히 궁금증을 남기고 있다. 진실의 97%를 파악했다는 검찰 발표에는 3% 부족이 남아있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이면계약서 BBK에 없던 잉크젯 프린터 출력 김경준씨는 2000년 12월부터 BBK가 운영한 MAF 펀드를 동원해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했다.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는 석 달 만에 무려 800%나 치솟았고, 김씨는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BBK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의 ‘베이스 캠프’라 불리는 이유다. 이 후보는 BBK의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주가조작의 자금줄로 활용된 MAF 펀드에 이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다스·심텍 등이 190억원과 100억원을 각각 투자해서다.2000년 5월 BBK가 정관을 바꾸면서 ‘이명박과 김경준이 공동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김씨는 2000년 2월21일에 이 후보와 체결한 것이라며 한글 이면계약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 후보가 BBK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수사결과 검찰은 이면계약서가 가짜라고 결론냈다. 계약서에 찍힌 이 후보의 도장이 위조된 것이다. 대검의 문서감정 결과 계약서 도장은 이 후보의 인감도장도,2000년 6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EBK증권중개 허가신청의 도장도 아니었다.2000년 9월부터 김씨가 이 후보를 대신해 작성한 계약서에서 등장한 업무용 도장이었다.LKe뱅크의 한 직원은 검찰 조사에서 “2000년 7월 이보라(김경준 부인)씨가 어떤 문건을 주면서 이 도장과 똑같이 새겨오라고 지시했다.”고 시인했다. 이면계약서는 BBK 사무실에 없던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됐고, 서명과 간인이 없었다.2001년 2월에 김씨가 작성한 ‘BBK는 내가 지분 100%를 유지한다.’는 자필 메모도 발견됐다. 김씨도 검찰이 증거를 들이대자 “계약일보다 1년 늦은 2001년 3월에 만든 문서”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그래서 BBK는 100% 김경준씨 회사라고 결론졌다. ●도곡동 땅 매각금 일부 다스 유입 정황은 포착 이 후보의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소유한 ㈜다스가 실제로는 이 후보의 소유가 아니냐는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검찰은 결론을 내렸다.㈜다스의 자본금 출처, 이익배당금 귀속,BBK 투자금 출처 등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와의 돈거래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주주로 명부에 등재된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9년치의 이익배당 기록과 회계장부를 훑었지만 다스 회사돈이 이 후보에게 건너간 흔적은 없었다.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것도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검찰은 결론냈다. 그러나 ‘제3자 소유’라고 밝혀진 도곡동 땅의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가 ㈜다스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검찰은 포착했다. ●BBK 직원들 “김씨가 주가조작 지시” 진술 김경준씨는 2000년 12월∼2001년 11월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하고,BBK 공금 319억여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주가조작에는 BBK가 운영한 MAF 펀드가 활용됐고, 이 후보가 소유한 LKe 뱅크 계좌가 동원됐다. 검찰이 BBK 및 ㈜다스의 실소유주를 파악한 이유도 김경준씨의 동업자였던 이 후보가 주가조작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검찰이 옵셔널벤처스 인수 및 주식매매 자금을 추적한 결과 BBK 투자금이 MAF 펀드에 보내졌다가 외국 유령회사 등 명의로 국내에 들어와 옵셔널 주식을 매입하거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가 주식 매입 자금을 제공하거나 범죄이익금을 나눠가졌다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BBK 직원들도 김씨의 지시에 따라 주가를 조작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검찰은 이 후보는 주가조작과 전혀 상관없다고 매듭지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주 방폐장 지원금 사용처 논란

    경북 경주시와 시민단체들이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방폐장) 유치에 따른 정부 특별지원금 사용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경주시는 4일 방폐장 유치에 따른 정부지원금 3000억원 가운데 1차로 490억원을 내년에 우선 사용키로 했다.시는 현재 정부의 전체 지원액 중 현금 1500억원을 지원받아 특별회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시의원, 교수, 시민단체 대표 등 13명으로 구성된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특별회계 사업계획 심의 실무위원회’를 열어 전기료 지원 등을 담은 안을 의결했다. 이 안에 따르면 경주지역 전 가구에 전기료와 TV시청료(가구당 연간 6만원)가 지원된다. 소요예산은 55억원이다. 또 국도 4호선 우회도로 확·포장 128억원, 문무로 위험구조 개선 40억원, 흥무로 개설 125억원, 강변로 개설 142억원 등이다. 그러나 경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시민 안전을 담보로 방폐장을 유치해 받은 특별지원금이 퍼주기식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면서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모하거나 공청회를 통해 사용처를 공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희망시민연대 김성장 상임공동대표는 “정부지원금은 경주 발전을 위한 종자돈이 되어야지 푼돈으로 쓰여져서는 안 된다.”면서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방폐장 반납운동을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들 사업은 방폐장 유치과정에 힘을 보탠 주민들과의 약속이자 지역 현안”이라며 “나머지 지원금은 예비비로 남겨 내년에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사용처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BBK 수사발표 관전 포인트

    검찰의 BBK 관련 수사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수사발표에 뭐가 담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수사결과의 갈래는 김경준씨의 대사기극 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로 드러날 것이다. ●이면계약서 첫 관전포인트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 실소유주”라고 김경준씨측이 주장한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다. 검찰은 이면계약서의 도장과 서명 등이 위조되지 않았는지 문서감정을 끝내고 내용상 오류 검토 작업도 마쳤다.e캐피탈 전 대표 홍종국씨의 주장대로 홍씨가 김씨에게 1999년 10월과 2000년 3월9일 두 차례에 걸쳐 BBK 주식을 팔았다면 2000년 2월21일 작성됐다던 이면계약서는 가짜로 판명난다. 검찰의 BBK 주주변동 내용분석과 계좌추적에 따라 진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LKe-BBK관계 이 후보가 대표이사로 있었던 LKe뱅크가 주가를 조작한 옵셔널벤처스의 전신인 BBK의 지주회사였는지도 수사발표의 핵심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은 “하나은행이 BBK에 투자할 당시 이 후보 측근 김백준씨가 투자설명을 주도했고 ‘LKe뱅크가 BBK 실질적 지주회사’라고 스스로 밝혔다.”고 주장했지만 한나라당은 이 역시 김경준씨의 위조라고 반박하고 있다. ●㈜다스와 도곡동땅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다스를 통해 BBK로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도 검찰이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야 할 점이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는 도곡동 땅 수사에 대해 “처리한 사건을 왜 다시 수사하나.”라고 밝혔지만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던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후보인지 밝혀 내려면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자금 흐름의 출발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이 후보를 기소할 수 있을지 아니면 불기소나 무혐의 판정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물론 검찰이 20일간의 짧은 수사기간을 탓하며 부담스러운 의혹의 일부는 베일에 싸둔 채 계속 수사하겠다는 의지만 피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실질 국민소득, 5년만에 GDP성장률 추월

    실질 국민소득, 5년만에 GDP성장률 추월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년 만에 뛰어넘었다. 외형적 성장에 비해 호주머니 사정이 더 좋아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해외펀드 열풍’이라는 일시적 효과로 서민의 체감경기가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엇박자를 보이는 ‘불균형한 성장’ 구조에 고유가에 따른 소비위축 우려도 제기되는 등 전체 성장기조에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07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경제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3분기 실질 GNI는 전기보다 1.7%, 작년 동기보다 5.4% 성장했다. 반면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에 비해 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성장했다. 소득증가율이 경제성장률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 실질 GNI 성장률이 GDP 성장률을 앞선 것은 2002년 3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해외이자, 배당손익 등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은 전분기 4390억원에서 9390억원으로 두배 이상 불었지만 실질무역손실 규모는 19조 3790억원에서 19조 4350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한은 안길효 국민소득팀장은 “해외펀드 투자가 늘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이자와 배당금 소득이 증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늘어났다.”면서 “하지만 최근 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4분기에는 유가상승에 따른 실질무역손실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실질 GNI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올해 들어 거시 경제의 성과가 ‘윗목’으로 잘 퍼지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전기 대비 GDP 성장률은 1분기 0.15%,2분기 0.94%,3분기 1.21%이지만 GNI는 같은 기간 각각 0.30%,0.79%,0.61%로 GDP 성장률보다 낮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파로 서민 경제가 타격을 입은 탓이다. 일본도 3분기 GDP 성장률은 0.63%를 기록했지만 GNI는 0.15%에 그쳤다. 한편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은 반도체, 컴퓨터 기기 등 전기전자 기기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2.7% 성장했으며 건설업은 도로·항만 등 토목건설 감소의 영향으로 0.2% 감소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소비는 서비스 지출이 늘면서 전분기 0.8%보다 확대된 1.2%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장비, 광학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크게 줄면서 전기대비 6.3% 감소했다.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수출 여력이 서서히 빠지고, 실질금리 상승과 유가 급등에 따라 가계의 구매력과 소비지출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설비투자의 극심한 부진 역시 불안감을 더해 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국민총소득(GNI:gross national income)국민이 일정 기간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로, 실질적인 국민소득을 측정하기 위해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한 소득지표. 국내총생산(GDP)에 교역조건의 변화에 따른 무역손실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해 산출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국외수취요소소득에서 국내의 외국인이 생산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발생한 국외지급요소소득을 뺀 것을 말한다.
  • 할리우드 최고 몸값 여배우는 위더스푼

    미국 할리우드에서 올해 몸값이 가장 높았던 여배우는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리즈 위더스푼(31)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예잡지인 더 할리우드 리포터 인터넷판은 30일 올해 할리우드에서 ‘캐스팅비가 가장 비쌌던 여배우 순위 10’을 발표했다. 영화 ‘금발이 너무해’와 아카데미 수상작 ‘앙코르’로 이름을 날린 위더스푼의 캐스팅 비용은 편당 1500만∼2000만달러(약 140억∼190억원)를 상회했다. 2위인 앤절리나 졸리가 영화 한 편당 요구하는 금액은 1500만∼2000만달러 정도. 졸리는 2005년 브래드 피트와 함께 출연한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출연 당시 2000만달러를 받는 등 할리우드에서 최고 비싼 몸값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작 ‘베오울프’에서는 출연비중이 높지 않아 800만달러를 손에 쥐는 데 그쳤다. 캐머런 디아즈는 편당 15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니콜 키드먼은 1000만∼15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두계단 하락한 4위에 랭크됐다. 르네 젤위거와 산드라 블럭도 키드만과 비슷한 수준인 1000만∼1500만달러를 받았다. 한편 2004년 이후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줄리아 로버츠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에 개봉되는 ‘찰리 윌슨의 전쟁’에 출연, 르네 젤위거 수준의 출연료를 받았다. 드류 배리모어, 조디 포스터가 편당 1000만∼1200만달러로 이들의 뒤를 이었다. 핼리 베리는 1000만달러로 10위에 랭크됐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BBK 49% 2000년 2월까지 보유” “수사결과 지연시키려는 술책”

    BBK 주식을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김경준씨에게 매각했다는 이면계약서를 정면으로 뒤집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은 수사결과를 지연시키려는 술책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주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오는 5일 수사발표를 앞두고 발표수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캐피탈의 설립자인 이덕훈(62)씨는 30일 서울 논현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100억원을 투자해 만든 e캐피탈이 1999년 9월 BBK에 30억원을 투자해 지분 99%를 넘겨받았고 2∼3개월 만에 자금을 회수했다고 들었다.”면서 “e캐피탈에 다른 투자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에 이미 검찰에 소환돼 이 같은 내용을 진술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파리에 출장 중인 홍종국(48) 전 e캐피탈 대표는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1999년 9월 30억원을 투자했다가 1999년 10∼11월에 15억원을 돌려받은 뒤 김씨가 나머지 지분도 인수하겠다고 요청해 2000년 2월 말∼3월 초쯤 남은 지분을 팔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000년 2월21일 LKe뱅크 대표 김경준씨에게 BBK지분을 넘기고 49억 9999만 5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한글이면계약서와는 완전히 다른 주장이다. 계약이 체결된 시점에 BBK는 실소유주는 e 캐피탈과 김경준씨 공동 소유였다는 얘기다. 신당측 ‘주가조작 사건 대책단’ 단장인 정봉주 의원은 “홍씨는 지난 10월26일 국정감사에서 ‘몇가지 이견이 있어서 3개월 정도 후에 (지분을) 회수하면서 합작관계가 청산됐다.’고 증언했고,e캐피탈이 BBK에 투자한 시점이 99년 9월이었으니 합작관계가 청산된 것은 99년 12월께”라면서 2000년 3월에 지분정리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정성호 의원은 “홍씨는 이 후보나 한나라당과 일정 정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왔다.”고 주장했다. ●李후보 처남 김재정씨 소환 한편 검찰은 이날 이 후보의 처남이자 ㈜다스의 대주주인 김재정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다스 지분의 실소유 여부와 김경준씨가 설립한 투자자문사 BBK에 2000년 2∼12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190억원을 투자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단독]‘다스의 BBK투자’ 美법원 자료로 본 5가지 의혹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다스의 실소유주이고 그가 BBK 190억원 투자에 개입했을까. 서울신문은 29일 김경준씨와 다스 양측이 각각 미 법원에 제출한 소송자료를 입수해 다스의 BBK 190억원 투자과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섯 가지 의문점이 떠올랐다. 이는 검찰이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서 밝혀낼 과제이기도 하다. ●누가 다스에 BBK를 소개했나 자동차부품납품회사인 다스는 이 후보의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곳이고,BBK는 김경준씨가 1999년 4월27일 설립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회사다. 미국 소송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0년 2월 말 경주에 있는 다스(당시 대부기공)에 BBK 임원인 이보라(김경준씨의 아내)씨와 허민회씨가 찾아온다. 이들은 BBK 홍보물과 신문 기사를 들고 와 다스의 김성우 사장에게 투자를 권유한다. 허민회씨는 나중에 이 후보가 설립한 EBK증권거래의 이사가 된다. 이 투자 설명회에는 다스 권승호 전무가 참여한다. 문제는 다스 소개 주체를 놓고 김 사장과 권 전무의 진술이 엇갈린다는 것. 김 사장은 “권 전무가 서울에서 온 투자자들이라면서 데려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권 전무는 “김 사장이 서울에서 누군가가 투자와 관련해 연락해올 것이라고 했다.”고 진술한다. 김 사장과 권 전무는 이 후보가 현대건설 사장·회장 시절 함께 일했던 ‘현대맨’이다. ●김백준씨, 다스의 투자에 관여했나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백준씨가 개입했는지도 관심사다. 김성우 사장은 “(이보라, 허민회씨가 찾아오기) 2주 전쯤 현대에 다니며 알게 됐던 선배 김백준씨와 점심을 먹으면서 요즘 금리가 자꾸 떨어지는데 투자할 곳이 없느냐고 물었더니,BBK와 김경준씨 얘기를 해줬다.”고 진술했다. 김백준씨는 2001년 이 후보와 함께 EBK증권거래를 설립했고, 이 후보를 대신해 김경준씨를 상대로 미 법원에 100억원의 민사소송을 진행 중인 인물이다. 김백준씨가 이 후보의 지시를 받고 다스의 BBK 투자를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190억원은 어디에서 났을까 2000년 금융감독원에 고시된 다스의 재무제표상 자본금은 29억 80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스는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190억원을 BBK에 투자한다. 권 전무는 “대부기공이 펀드에 투자할 돈이 있었느냐.”는 김경준씨측 변호인의 질문에 “우리는 투자할 만한 돈은 보유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김 사장은 “2000년 초 당시 대부기공의 투자 가능 금액이 50억∼100억원 정도였다.”고 엇갈린 진술을 한다. 김경준씨 측은 도곡동 땅 판매대금이 BBK 투자금으로 쓰였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만난 지 한달 만에 50억원 투자 결정 한 달 만에 이뤄진 ‘속성’ 투자과정도 의문이다. 다스가 이보라·허민회씨에 이어 김경준씨를 만난 것은 2000년 2~3월. 바로 김씨가 이 후보와 LKe뱅크를 설립한 시점이다. 김씨가 3월28일 첫 만남에서 차액거래에 대해 설명하고, 다스는 당일 전격적으로 BBK 50억원 투자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김성우 사장의 진술에 따르면 다스는 BBK 투자 이외에 어떤 투자도 시도한 적이 없었다. 김경준씨나 BBK라는 기업에 대한 자체 조사도 전혀 하지 않았다. 이후 두 차례(10월6일,12월28∼30일)에 걸쳐 14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한 투자전문가는 “전문적인 투자팀이 없는 상태에서 한 달 만에 5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건 평소에 신뢰가 두터운 회사끼리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면서 “설립 1년도 안 된 신생 투자전문회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체 실사도 벌이지 않았다는 얘기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02년부터 “다스는 이명박 회사” 2001년 4월 금융감독원이 문서를 위·변조했다는 이유로 BBK의 투자자문업 면허를 취소한다. 그러자 다스는 BBK에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여러 차례 팩스와 이메일로 요구한다. 김경준씨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인 10∼12월에 50억원을 다스에 상환한다.2002년 1월4일 ‘어니스트영트러스트’라는 회사를 내세워 나머지 투자금도 돌려주겠다며 다스에 편지를 보낸다. 김씨는 편지에서 “다스의 대주주는 이명박씨이며 이씨가 다스의 BBK 투자를 지시했다.”고 주장한다. 다스가 이 후보의 것이라는 김씨의 주장은 2002년부터 나왔다는 얘기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내년 국도건설 예산안 뜯어보니] 류근찬의원 3369억 요구 최다

    [내년 국도건설 예산안 뜯어보니] 류근찬의원 3369억 요구 최다

    국회 예결위 종합심사 결과, 가장 많은 국도건설 예산 증액을 요구한 의원은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 민주당 이승희 의원, 대통합민주신당 주승용 의원,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증액 요구한 예산만 해도 모두 8649억원에 달한다. 류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충남 지역 24개 국도건설 사업 등 3369억원을 증액 요구했다.‘탕정TC산업단지 진입도로’ 사업에 대해 정부는 220억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건교위는 150억원을 추가로 늘렸고, 류 의원은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이보다도 435억원이 많은 585억원을 증액 요구했다. 이명규 의원(대구 북갑)은 당초 정부에서 240억원을 책정했던 ‘부산 정관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사업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 4명(김희정, 이성권, 정화원, 박종근)과 함께 ‘조기 완공으로 입주 기업의 물류비 부담 감소와 신도시 입주민 불편 해소 필요’를 이유로 당초 예산안보다 4배 가까운 950억원의 증액을 요구했다. 건교위조차 190억원의 증액이 필요하다고 했던 사업이었다. 이승희 의원(비례대표)은 6개 사업 1358억원에 이르는 전남 지역 국도건설 예산을 요구했다.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도 전남 지역 11개 사업에 대해 총 1134억원을 증액 요구했다. 정부안과 상임위 예산규모를 뛰어넘는 증액 요구에 대해 해당 의원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충남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열악하고 예산반영도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증액요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라면서 “정부에서 충남 지역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예산배정을 적게 한 것은 균형발전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10억원,5억원씩 지원해서 언제 다 하겠나. 최소한 1000억원 이상은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증액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명규 의원실 관계자는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증액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 의원들은 당정협의를 거쳐 정부 예산안에 많이 반영이 됐지만 야당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예산 증액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승희 의원실 관계자는 “당 정책실에서 증액이 필요한 사업들을 정리한 보고서를 전해왔다. 보고서를 바탕으로 예산을 늘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의원이 유일한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이기 때문에 전남 지역 예산확보를 위해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측은 “부산 정관산업단지 관련 예산을 올려달라는 건교위의 요구를 반영하자는 의견이었다.”면서 “증액을 요구한 의원들 사이에서 액수까지 조율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김민희기자 betulo@seoul.co.kr
  • 철새 쉼터·반딧불이의 천국 ‘습지’

    생태계의 연결고리이자 다양한 생물종의 보고인 습지. 습지는 먹이사슬의 기본 축을 이루고 자연적으로 수질을 정화해 ‘자연의 콩팥’이라고 불린다.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환경스페셜-녹색의 징검다리, 도시 습지’ 편에서는 습지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본다. 800만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유럽최대의 도시, 런던. 지난 1995년 영국 정부는 290억원을 들여 템스 강변 콘크리트 저수지를 도심 속 생태습지로 복원시켰다. 이제 런던 습지센터는 먼 길을 여행하는 철새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었다. 또한, 한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철새를 보러 이곳을 찾는 등 복원된 도시 습지는 인간과 야생동물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도쿄 외곽도시, 미나미노시티는 밤이 되면 황록색 불빛을 내는 반딧불이 천국이 된다.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존하기로 한 도시계획은 습지 동식물만 불러들인 것이 아니다.환경이 살아있는 도시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 도쿄 하스네 초등학교 운동장 한 구석에 마련된 작은 습지는 다양한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습지는 도시 아이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습지생물을 체험하고, 자연을 느끼게 하는 좋은 학습장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습지의 개발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보다 미래의 친환경 도시를 꿈꾼다. 이제 습지는 도시를 자연생태공원 즉 에코도시로 변화시키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 길 잃은 생명들을 불러 모으고,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심 속 작은 습지를 통해 구현되는 환경도시를 미리 만나본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BBK 의혹] BBK수사 새로운 5대 의혹

    [BBK 의혹] BBK수사 새로운 5대 의혹

    김경준씨 측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사이에 치열한 공방 과정에서 5가지 의혹이 새로 떠오른다. 검찰이 풀어야할 과제이기도 하다. (1) 막도장 왜 김씨에게 맡겼나 이 후보 측은 김씨가 공개한 한글 이면계약서에 찍힌 도장이 EBK증권중개 설립 과정에서 업무상 편의를 위해 김씨에게 맡겨둔 막도장이라고 주장한다. 대기업 운영 경험이 있는 이 후보가 자신의 도장을 선뜻 김씨에게 맡긴 이유는 쉽사리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도장 위임은 모든 권한을 김씨에게 위임하는 의미란 점을 이 후보가 몰랐을 리 없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이 후보가 원래 한번 사람을 믿으면 실무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 AM파파스가 지급한 100억원 출처는 서류상 회사인 AM파파스가 어떻게 LKe뱅크 주식매입금 100억원을 마련했는 지도 풀리지 않고 있다. 이 후보 등과 계약을 체결한 2001년 2월 MAF펀드에서 AM파파스로 140억여원이 흘러들어간다. 앞서 2000년 12월 다스가 BBK에 90억원을 입금했고, 같은 날 BBK 계좌에서 MAF펀드 계좌로 90억원의 돈이 입금된다.AM파파스가 서류상 회사라 해도 탈세 등의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한 거래나 투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지만,LKe뱅크의 최대주주이자 EBK증권중개 설립자인 이 후보가 ‘돈 돌리기’를 알았는지가 확인돼야할 대목이다. (3) 증발한 1억 8094만여원 행방은 EBK증권중개 설립이 무산되면서 이 후보가 AM파파스로부터 LKe뱅크 지분을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 1억 8094만원이 증발했다. 이 후보는 2001년 2월 23일 AM파파스에게 지분 주식 33만 3333주,49억 9999만 5000원 어치를 넘긴다. 하지만 6월에 돌려받은 주식은 32만 1270주,48억 1905만원으로 1억 8094만 5000원이 빈다. 이 후보와 AM파파스 사이의 연관성에 의혹이 제기된다. (4) LKe뱅크 출자금 횡령, 이후보 몰랐나 김씨가 LKe뱅크에 투자한 초기 출자금 30억원은 금감원 조사에서 BBK의 회사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LKe에서 자신의 지분을 빼자, 그만큼의 금액이 LKe뱅크에서 BBK계좌를 거쳐 김씨에게 입금됐다. 김씨는 다른 BBK계좌를 통해 30억여원을 상환했으며 BBK는 곧바로 이 돈을 LKe뱅크에 송금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가 김씨와 결별했다고 밝힌 2001년 4월 이전의 일이다.LKe뱅크 지분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던 이 후보가 이런 과정을 몰랐는 지는 의문이다. (5) 다스 투자금 80억원 입금 시기의 비밀 에리카 김씨는 다스가 투자한 80억원이 도곡동 땅 판매 대금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후보측은 다스의 투자가 이뤄지는 동안 이 돈이 5년 만기보험에 묶여 있었다고 주장하지만,80억원 입금 바로 다음날 보험만기가 끝나 곧바로 이상은·김재정씨 계좌로 돈이 입금되는 점 등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행복한 눈물/함혜리 논설위원

    영국 BBC는 지난 2002년 11월15일자 뉴스에서 “팝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1964년 작품 ‘행복한 눈물(Happy Tears)’이 11월13일 뉴욕 크리스티경매장에서 작가의 경매장 낙찰가격 기록을 깨며 익명의 구매자에게 710만달러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미술품 경매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소개하는 사이트 아트넷(www.artnet.com)은 아트마켓 동향을 소개하면서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전화로 경매에 참여한 사람(telephone bidder)이 715만 9500달러에 사갔다고 밝혔다. 작가의 이전 낙찰가 기록은 1990년 크리스티에서 605만달러에 팔린 ‘입맞춤’이다. 붉은 머리의 젊은 여성이 행복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담은 ‘행복한 눈물’. 가로·세로 각 38인치로 그다지 큰 편도 아닌 이 작품을 사간 통큰 익명의 구매자가 다름 아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 비리폭로로 연일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는 김용철 변호사는 그제 네번째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이 20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그 중 일부는 홍 관장이 해외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사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 증거로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가 크리스티 경매회사에서 2002년 5월부터 2003년 3월까지 구입한 작품 리스트를 제시했다. 삼성 측은 “홍관장 개인 돈으로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고 했다가 잠시 후 말을 바꿔 “구입한 것이 아니다. 며칠동안 집에 걸어두었다가 중개인에게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리히텐슈타인(1923∼1997)은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난 미국 작가로 앤디 워홀 등과 함께 대표적인 팝아트 작가로 꼽힌다. 만화처럼 말 풍선과 대사를 그려넣고 인쇄물을 확대할 때 생기는 점까지 세밀하게 표현한 작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스미디어의 이미지를 매스미디어적인 방법으로 묘사하는 팝아트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진위야 어찌됐든 세계적 작가의 걸작이 당분간 세상 구경을 하기는 힘들 것 같다. 당시 환율로 따져 90억원이나 주고 사온 그 비싼 그림이 수장고에서 숨을 죽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그림 속의 그녀가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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