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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산단 지자체 수소타운 유치전

    국가산단 지자체 수소타운 유치전

    국가산업단지를 둔 지자체가 정부의 ‘수소타운 조성 시범사업’ 유치에 나선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가산업단지 내 산업체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를 활용한 수소타운 조성 시범사업 지원 공고를 지난달 30일 발표한 데 이어 이달 한 달간 희망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는다. 울산(온산국가산업단지)과 충남 서산(대산국가산단), 전남 여수(여천국가산단), 경북 포항(포철국가산단)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수소타운 조성은 석유화학제품을 제조하거나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연료로 활용, 인근 배후지역의 주택과 공공·상업·산업 건물 등 복합건물에 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 주체는 수소타운 희망지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수소 공급기업, 연료전지 설비 제조·설치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경부는 오는 7월 공개·현장평가 등을 통해 시범 지자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 국비 50억원과 지자체·민자 40억원 등 모두 90억원이 투입돼 연말까지 부생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설비시설이 설치된다. 연료전지 설비(1㎾·5㎾·10㎾)는 해당 지역 주택 100여곳과 각종 건물 10여곳 등에 각각 설치(국비 최대 75% 이내) 된다. 울산시와 충남 서산시, 전남 여수시, 경북 포항시 등이 수소타운 조성 시범사업 유치전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산업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는 시간당 180만㎥이고, 이 중 67%인 120만㎥가 울산에서 생산된다. 울산은 S-OIL, SK에너지 등 정유 및 석유화학업체가 입주한 온산국가산업단지 인근 지역을 수소타운 조성 대상지역으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대산국가산단과 여천국가산단은 배후 수요체(주택지) 발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부생 수소를 배후 주택지까지 공급하려면 긴 파이프라인 등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포항도 제철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이용할 수 있지만, 규모 면에서 울산에 크게 뒤지는 상황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수소·연료전지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산업 발전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국가소유 최고가 장비 기상 슈퍼컴 349억

    국가소유 최고가 장비 기상 슈퍼컴 349억

    정부가 갖고 있는 물품 중 가장 비싼 장비는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인 ‘해온’과 ‘해담’이다. 가장 비싼 다리는 인천 연수구의 인천대교(1조 2440억원)다. 건물로는 정부대전청사가 가장 비싸다. 기획재정부가 31일 작성한 국가재무제표에 따르면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 ‘해온’과 ‘해담’은 취득금액 424억원으로 이 중 감가상각비를 빼면 349억 8700만원이 된다. 정부가 사회기반시설을 포함한 모든 국유재산 가치를 평가해 재무제표에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대구과학관 전시품(82억 1900만원), 문화재보호기금의 보안용 카메라(69억 700만원), 금오공대 프로그램 테스트 소프트웨어(68억 8800만원), 부산대학교 진동시험기(66억 6200만원) 등도 국가가 보유한 초고가 장비다. 교량 중에서는 인천대교가 가장 비싸 영종대교(7676억원)와 5000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서해대교(6705억원), 부천고가교(4329억원), 마창대교(1425억원) 등도 이번 재무제표 작성을 통해 자산가치가 확인됐다. 건물로는 행정안전부가 소유한 정부대전청사가 2627억원으로 가장 비싼 건물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중앙박물관 본관(2170억원)도 2000억원이 넘는다. 국토해양부의 인천 열병합발전소는 1689억원으로 평가됐다. 토지 중에서는 여의도 국회부지(33만㎡)가 2조 1818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행안부의 정부대전청사 부지(46만㎡)는 땅값이 1조 6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중에서는 국토부의 한국도로공사 주식(16억주)이 17조원으로 가장 비쌌고 재정부가 소유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출자증권은 13조원으로 계산됐다. 무형자산 중에서는 재정부의 디브레인(dBrain) 시스템이 353억원으로 가장 비싸다. 디브레인은 디지털 예산회계 시스템으로 세계은행의 지원을 통해 개발도상국가 등에 개발·운용 노하우가 전수되고 있다. 이어 취업 후 학자금상환 전산 시스템(299억원),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 G2B 시스템(172억원) 등의 자산가액이 높게 나타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발생주의 회계 도입으로 유형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가 미흡했던 무형자산에 대해서도 관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문경 폐광촌, 친환경 IT산업단지로

    경북 문경지역 폐광촌이 대규모 첨단 정보기술(IT)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문경시 신기동 일원에 ‘신기 제2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폐광지역 경제자립형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전국 4개 도 7개 시·군이 함께 추진하는 초광역사업으로, 지난해 9월 국책사업으로 확정됐다. 이 사업안에 따르면 2015년까지 590여억원을 들여 이 일대 부지 44만㎡에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의료기기, 정밀, 광학기기 등 환경에 영향이 적은 첨단업종이 들어설 친환경 하이테크 산업단지를 만든다. 문경지역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36개 탄광이 연간 300만t을 생산하는 호황을 누렸으나 에너지 소비패턴 변화와 정부의 석탄합리화사업 추진 등으로 이후 모두 폐광되면서 쇠락했다. 도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고 관련 업체들이 모두 입주하면 11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연간 965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시는 문경 시내 5개 읍·면·동 125.9㎢를 ‘폐광지역 진흥지구’로 지정해 폐광지역개발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현재 TV드라마 촬영장, 문경골프장, 철로자전거, 석탄박물관 등을 갖춘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비싼 전세 대신 내집장만” 신혼부부 갈아타기 는다

    “비싼 전세 대신 내집장만” 신혼부부 갈아타기 는다

    결혼 4년차 주부 홍모(31)씨는 ‘전세 탈출’에 성공했다. 다음 달 1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D아파트(전용면적 84㎡)로 이사한다. 전세 보증금 2억 5000만원에, 대출받은 1억 2000만원을 보태 집을 계약했다. 홍씨는 “결혼할 당시에는 집을 살 생각이 없었지만 집주인이 최근 보증금을 3000만원 올려 달라고 해서 계산기를 두드려 봤다.”면서 “정부가 보증해 주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금리가 연 4.2%로 전세자금 대출금리(연 5% 초중반)보다 낮아 차라리 집을 사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주택경기 부진으로 전세금이 강세를 보이고 집값은 내려가는 가운데 낮은 금리로 정부 지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가구가 크게 늘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은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지금처럼 계속 줄어들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택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60.8%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즉, 아파트를 사는 데 1억원이 든다면, 전세로 들어갈 땐 6080만원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2008~2009년만 해도 매매가격의 절반 정도면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3~4년 만에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10% 포인트가량 좁혀졌다. 이런 까닭에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들이 전세살이를 접고 내 집 장만으로 돌아서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18일까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이 9678억원(1만 2805가구)으로 집계됐다. 다섯 달 실적이 지난해 1년 실적 4408억원(6500가구)의 2.2배에 이른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부부합산 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가 6억원 이하의 집을 살 때 연 4.2%의 금리로 최대 2억원을 빌려주는 제도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정부가 금리를 0.5% 포인트 낮추고, 소득 요건을 1000만원 늘렸다. 국토해양부 분석에 따르면 대출자의 63%가 30대이고 연소득 2500만원 이상 비율이 58%로, 갓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급증세를 보였던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은 올 들어 한풀 꺾였다.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국민주택기금 제외)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6조 1290억원으로 1년 전(2조 9092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올해 2~4월 증가율은 월 평균 5.0%로, 지난해 같은 기간 월 평균치 9.7%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임희열 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장은 “주택 구입을 망설이던 세입자들이 전세금 오름세가 본격화되자 매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갭(차이)이 좁혀지면 주택 구입으로 갈아타는 세대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구속기소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구속기소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영업정지 직전 회사 돈 수백억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려다 붙잡힌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합수단이 지금까지 파악한 김 회장의 혐의는 횡령 470억원, 배임 2044억원, 불법대출 3800억원 등이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금융 당국의 미래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를 앞두고 해외로 도피하기 위해 회사 명의의 우리은행 수시 입출금 계좌에 넣어둔 법인 자금 203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또 지난달 초 회사가 보유한 모 증권사 주식 22만 3000여주(시가 266억 2000만원)를 빼돌려 사채업자에게 190억원에 팔아 넘긴 뒤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에는 충남 아산의 아름다운CC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25개의 차명 차주를 내세워 소동기(56) 변호사가 명의상 대표인 ㈜고윌에 3800억원을 불법 대출해 주는 등 온갖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689억 5000여만원을 돌려받지 못해 미래저축은행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11년 7월 친동생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미래저축은행 본점에 담보 설정 없이 임차보증금 명목으로 225억원을 입금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단은 김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을 비롯해 충남 아산의 외암민속마을 내 고택과 부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등 부동산 149필지를 예금보험공사에 통보, 환수 조치하도록 했다. 합수단은 또 김 회장의 지시로 회사 주식과 예금 470억원을 빼돌리는 데 관여한 미래저축은행 경영기획본부장 문모씨와 운전기사 최모씨를 횡령 방조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했다. 한편 합수단은 하나캐피탈이 지난해 9월 퇴출을 앞둔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45억원을 투자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전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승유(69)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당시 하나캐피탈 사장이었던 김종준(56) 하나은행장의 소환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기고] 건강한 치아가 자식보다 낫다/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

    [기고] 건강한 치아가 자식보다 낫다/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

    건강한 치아는 매일 ‘먹는 즐거움’과 지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명확한 발음’을 준다. 가지런하고 새하얀 이는 이성의 호감을 사는 ‘아름다운 미소’도 선물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소중한 치아에 많은 관심을 두지 못했다. 어릴 때는 치과에 간다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무섭기만 했다. 나이 들어 치과에 가자니, 치료비 때문에 더 무서워졌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것이 아니라 진작부터 치아 관리에 신경을 썼다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치아 관리법은 뜻밖에 단순하다. 하루 세번, 3분씩만 투자하면 된다. 바로 매일매일 식사 후 양치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작은 습관 하나가 평생 튼튼한 치아를 가지고 사는 가장 큰 밑천이 된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2세 아동의 1인당 충치 수는 2.1개로 1개 미만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다. 이는 성인까지 그대로 이어져 대부분이 치아우식증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 순위에 잇몸염, 치주질환, 치아우식증 등 구강질환이 10위 안에 3개나 들었고, 2010년 치과 병·의원 요양급여 비용도 1조 3790억원에 달했다. 심각한 것은 전국 청소년의 40.8%, 특히 서울은 21.8%만이 점심을 먹고 난 후 칫솔질을 한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10명 중 4명은 칫솔질을 하지 않는다. 어릴 때 습관이 그대로 성인으로 이어진 것이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설문조사했더니 62.5%가 양치할 장소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실제 학교 화장실과 수돗가에 2∼3개에 불과한 수도꼭지로는 많은 학생들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양치시설이 급식실 앞이나 복도에 설치돼 있으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칫솔질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우리 구가 3개 시범학교에서 양치시설을 운영했는데, 이곳 학생들은 밥 먹고 당연히 칫솔질을 하여야 한다는 듯 익숙해졌다. 이 학교에서 ‘매일 교내에서의 칫솔질’ 실천율이 17.3%에서 63.8%로 높아졌다. 어릴 때부터 양치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지역 내 초·중·고교 39개소 전 학교에 복도와 같은 유휴공간을 활용해 양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45도 각도로 칫솔을 기울여 아래위로 닦는 것을 표현한 ‘쓱쓱싹싹’과 하루 3번·식후 3분 이내·3분 동안이란 뜻의 ‘333’을 합쳐 ‘쓱쓱싹싹333’이라고 재미 있는 이름도 붙였다. 치아건강사업에 성동교육지원청, 한양여대, 성동구치과의사회 등도 나서주었다.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발판으로 양치 습관이 정착된다면 연간 4조원의 의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고의 건치국가로 꼽히는 독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충치율인 1.6개보다 훨씬 낮은 0.8개다. 독일의 치아 건강 비결은 바로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양치 습관’ 덕분이다. 민간단체와 정부가 모두 나서 유치원 때부터 치아 건강 교육을 하고, 고등학교까지 매달 구강 정기검진도 시행한다고 한다. ‘이가 자식보다 낫다’라는 속담이 있다. 아이들에게 ‘씹지 못하는 고통’을 대물림해 줄 것이 아니라,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양치 습관’ 시스템을 선물하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가 아닐까 한다.
  • 지방의회, 의원 재량사업비 폐지에 예산 보복

    “법대로 하겠다.” “20년간 있어온 관행 예산이다.” 의원재량사업비를 놓고 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간 갈등이 폭발했다. 지자체가 지방의원에게 배당하던 마을회관·경로당 수리, 마을안길 포장 등 소규모 사업비를 정부 지침에 따라 없애자 의회도 집행부 사업예산 삭감에 나서면서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23일 1회 추경 4개 위원회 계수조정에서 도 사업비 3027억원 중 601억원을 삭감했다. 문화복지위원회의 경우 추경 예산 1010억원 중 204억원을 삭감했다. 이 중에는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설치 및 운영비, 경로당 난방비 등 시급한 국비보조사업 예산이 포함돼 있다. 이는 충남도가 지난 10일 추경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도의원 1인당 2억원씩 모두 90억원(45명분)의 의원재량사업비를 전액 삭감한데 따른 것이다. 도가 재량사업비를 없앤 것은 감사원이 지난해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31곳을 감사한 뒤 ‘단체장이나 의원에게 1인당 일정 예산을 편성해 선심성 사업비로 집행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도 지난 2월 이를 지키도록 각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압박했다. 충남도는 해마다 도의원 1인당 7억원씩 재량사업비를 편성해왔다. 올해도 감사원 지적이 있기 전에 이뤄진 본예산에 5억원씩 모두 225억원을 이미 편성한 상태다. 강익재 도 예산담당관은 “감사원과 정부 지시를 무시하면 공무원들이 다친다.”면서 “내년부터는 한푼도 의원재량사업비를 못 세운다. 지방의원들이 제대로된 사업을 갖고와서 도비를 따가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시·군 예산과 매칭해 집행하기 때문에 재량사업비라고 해서 의원들이 맘대로 선심 쓰듯 쓰는 것이 아니다’고 반발한다.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은 “큰 사업은 도지사가 하고 주민들 피부에 와닿는 작은 사업은 의원들이 해야한다.”며 “행안부에 따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도의원은 “재량사업비가 없으면 도의원이 지역구에서 행세하기 어렵다. 국회의원도 의원사업비가 있는데 우리는 왜 안 된다는 것이냐.”고 볼멘소리다. 충남뿐만 아니라 감사원 지적 후 전북 대전 등 재량사업비를 폐지하는 지자체가 적지않다. 부산시 등 처음부터 재량사업비가 없는 곳도 있다. 부산은 예산편성시 시의원들의 의사를 반영할 뿐 공식적으로 의원재량사업비를 세우지 않는 실정이다. 충북도는 본예산에 1인당 3억원씩 편성된 올해 의원재량사업비만 계획대로 집행하고 내년부터는 의원들이 낸 예산신청서를 심사, 타당한 사업만 지급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7월 31일 자치단체에 예산편성 기준을 통보할 때 이 지침을 명문화하겠다.”면서 “이를 어기고 의원재량사업비를 편성할 경우 담당 공무원은 재정원칙을 어겼기 때문에 신분상 불이익이 있을 것이다. 해당 자치단체에 대해 교부세 감축 등 재정지원 페널티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2020억 경제가치, 오이도 해양단지

    경기 시흥시 오이도가 수도권 해양관광 메카로 뜨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 16일 지식경제부 특구기획단 지역특구위원회에서 오이도 해양단지를 ‘선사·해안 문화특구’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오이도 해양단지가 수도권 최대 해양관광단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지역특구는 2004년부터 추진된 지경부 사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각종 법적 규제를 완화하고 차별화된 특화사업을 발굴·지원하는 제도다. 지난달 문화재청이 ‘시흥 오이도 유적 종합정비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해양단지 특구 지정으로 관광단지, 선사유적 등 풍부한 해양관광 콘텐츠를 갖고 있는 오이도의 강력한 발전 동력이 될 전망이다. 시흥시는 특구사업을 위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모두 373억원을 투입해 해양문화 체험공간과 연계 관광시설을 조성하고 각종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이도 제방 및 선착장 부근에 오션 프런트를 만들어 조가비축제, 낙조축제 등과 연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는 지역특구 조성과 맞물린 일자리 창출 등 생산유발액을 연간 390억원, 실제 운영할 때 발생하는 주변개발 등에 따른 생산유발액을 2020억원으로 내다봤다. 오이도 먹거리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눈에 띄게 줄어든 관광객을 크게 늘리는 계기를 만들 것 같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이도 유적 종합정비계획도 탄력을 받게 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사유적공원을 조성한다는 문화재청 발표 이후 시가 추진해 온 역사공원 조성 사업에 특별회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이 공원에는 훼손된 유적을 복원해 서해안에 존재했던 선사문화를 연구할 수 있도록 오이도 유적 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지경부 특구기획단 관계자는 “오이도 해양단지를 실사한 결과 먹거리촌과 5㎞를 웃도는 방조제, 선사유적지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시흥시 특구사업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억만장자·정계인사 배출 칭화대, 베이징대 잡았다

    칭화대(淸華)대가 베이징(北京)대보다 더 많은 억만장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교우회사이트가 공개한 ‘2012년 중국 대학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979년 개혁·개방 이후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정계와 재계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억만장자’ 출신 배출 부문에서는 칭화대가 올해 처음으로 베이징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법제만보(法制晩報)를 인용해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1979년부터 올해 초까지 칭화대가 배출해 낸 억만장자는 총 84명으로 베이징대보다 2명 더 많았으며, 이들 칭화대 억만장자 출신들이 가진 재산은 총 3000억 위안(약 55조 23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교우회 사이트의 총편집장인 자오더궈(趙德國)는 “1999년에서 2011년까지 포브스 후룬(胡潤) 신차이푸(新財富) 등 부자 연구 잡지의 중국 부호 순위에 오른 억만장자 가운데 대학이상 학력은 1580명으로 전체 억만장자의 60.89%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정계 유력 인사 배출도 칭화대가 베이징대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도 이 학교 이공대(화학공학계열) 출신이다. 그러나 칭화대는 이공계열이 우수한 학교로 사회과학계열 부문에서 베이징대에 크게 밀리면서 전체 순위에서는 베이징대가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 조사 대상은 정계·학계·재계 3대 영역의 총 8000여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이 중 정계 인사는 1400여명, 학계 3600여명, 양원원사 2400여명, 인문사회과학 계열 1200여명, 재계 2600여명 등이다. 보고서가 발표된 것은 올해가 10회째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기상청장, 입찰때 특정업체 특혜의혹

    기상청장, 입찰때 특정업체 특혜의혹

    조석준(58) 기상청장이 기상 탐지장비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입찰 정보를 제공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입찰 방해 혐의로 조 청장과 박광준(59) 한국기상산업진흥원장, 날씨 정보회사인 K사 대표 김모(42)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기상 탐지장비 입찰 과정에서 자격 조건을 못 갖춘 K사를 선정하기 위해 심사 기준을 임의로 변경했는가 하면 이 업체에 입찰과 관련된 중요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한국기상산업진흥원(기상진흥원)과 K사 사무실, 김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사업 문건과 입찰 제안서 등을 확보했다. 또 기상진흥원 구매업무 담당 등 8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기상청 산하 항공기상청은 지난해 1월 레이더 장비인 ‘라이다’ 2대를 도입하기 위해 9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뒤 기상진흥원에 조달을 의뢰했다. 라이다는 적외선을 이용해 순간돌풍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장치로,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갑작스러운 돌풍을 피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당시 입찰에는 K사, W사 등 2곳이 응찰했다. K사는 측정 거리가 10㎞인 프랑스 제품을, W사는 15㎞인 미국 제품을 제시했다. 기상진흥원은 지난해 12월 K사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선정 과정에서 장비의 측정 거리 규격이 ‘15㎞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변경됐는가 하면 갑자기 납품 심사위원이 교체되면서 “입찰 과정이 K사에 유리하게 진행됐다.”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경찰은 조 청장 등이 K사에 입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측정 거리 규격을 변경한 뒤 다시 장비규격평가위원 선발에 관여해 K사가 납품업체로 선정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기상청 측은 “K사가 낙찰된 것은 낮은 가격을 써냈기 때문”이라면서 “입찰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 외에 조 청장 등 기상청 수뇌부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해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 사태] 동부·민국, 대한민국 저축은행 모범생 된 비결은

    금융 당국 관계자들에게 어떤 저축은행이 믿을 만하냐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문 닫은 저축은행과 반대로 영업하는 곳”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문어발 확장으로 무리하게 자산을 불리지 않고 서민·중소기업 대출에 집중하는 저축은행이 ‘모범 답안’인 것이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업계 ‘모범생’으로 동부저축은행과 민국저축은행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7월 제시한 바람직한 저축은행의 사업 모델을 충실하게 따르는 곳이다. 금융위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이거나 ‘총자산수익률(ROA)이 0.95% 이상’인 저축은행 가운데 총자산이 5000억원 미만인 곳을 경영 성과가 양호한 저축은행으로 보고 이들의 영업 특성을 분석했다. 금융위가 분류한 모범 저축은행들은 가계대출 비중과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처럼 고위험 대출의 비중은 평균 7% 정도로, 다른 저축은행(22%)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상대적으로 다양한 업종에 대출을 해주고 있는데 특히 서민 금융기관을 주로 이용하는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임대업 대출 및 도소매, 숙박·음식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41%를 차지했다. 1972년 상호신용금고로 출발한 동부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액) 비율 8% 미만, BIS 비율 8% 이상의 우량 저축은행 기준을 10년 연속 달성했다. 최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이름을 거론하며 칭찬할 정도다. 비결은 간단하다. 서민 금융기관의 영업 원칙을 철저히 지킨 것이다. 동부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대출의 15.47%에 이른다. 기업 대출이 95% 이상인 다른 저축은행과 차별화된다. 저축은행업계의 몰락을 가져온 PF 대출 잔액은 590억원으로 전체의 5.10%에 그친다. 그나마도 PF 연체율은 0%다. 최근 영업 정지된 솔로몬·한국·미래저축은행의 평균 PF 대출 비중은 16.07%, PF 연체율은 44.22%에 달했다. 대출 포트폴리오도 다양해 부동산과 임대업·도소매업·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대출 비중이 38.90% 수준이다. 민국저축은행은 자산이 5000억원이 채 안 되지만 크기보다 내실을 강조한 덕분에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았다. 이달에 창립 40돌을 맞았다. PF 연체율이 40%를 넘긴 하지만 전체 대출의 8.60%(307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대표가 직접 모든 대출 승인을 검토할 정도로 리스크 관리가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2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2억원) 대비 10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 사태] 김찬경, 밀항 직전 제주 카지노 처분…부인 車엔 100억 뭉칫돈 싣기도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영업 정지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일 수사에 착수한 후 대주주들의 불법 대출 및 비자금 은닉 사실을 잇따라 적발해 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내사를 통해 상당한 수사 자료를 축적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11일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2007년부터 제주 서귀포의 한 특급호텔 카지노를 차명으로 소유·운영해 오다 지난달 말 중국인 사업자에게 급하게 처분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회장은 금융 당국의 심사를 앞두고 자본금 확충을 위해 카지노를 매각했다고 설명했으나 합수단은 김 회장이 밀항 직전 급하게 처분한 점이 수상하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합수단은 김 회장이 밀항을 앞두고 각종 사업을 정리하거나 은행 돈을 빼돌린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밀항 시도 직전 우리은행에 예치된 은행 돈 203억원을 인출하고 지난달 말에는 은행이 보유한 대기업 주식을 사채시장에서 매각해 현금 190억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또 김 회장의 측근으로부터 지난달 18일 김 회장 부친이 사는 충남 아산의 동화리 별장에서 김 회장의 부인 승용차에 5만원권 현금 뭉치 100억원을 실었다는 진술을 확보,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50) 회장의 선박과 관련한 수상한 투자 흐름도 의혹으로 떠올랐다. 합수단은 임 회장이 이를 통해 최소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임 회장이 선박펀드 ‘블루마린’에 5000억원을 투자한 뒤 12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선박 운용업체인 ‘클라로마리타임서비스’에 재투자했고 이 회사를 실제로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선박을 사들이며 가격을 부풀려 장부상에 기록하는 수법으로 임 회장이 100여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합수단은 임 회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고수익 상품인 선박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자산 규모가 미래저축은행의 2배라는 점에서 이번 수사의 종착점이 임 회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합수단 관계자는 임 회장 조사 시기를 4개 저축은행 수사의 마무리 단계쯤으로 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한국저축은행 윤현수(59) 회장을 일본에 있는 18홀 규모의 퍼시픽블루골프장을 차명 소유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2009년 경매를 통해 이 골프장을 인수한 P사가 윤 회장이 설립한 SPC로 판단, 지난 10일 압수수색했다. 실제 한국저축은행은 P사에 골프장 매입 대금 200억원을 대출해 줬으며 자회사 지분과 담보 등을 포함해 회사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또 윤 회장이 필리핀 세부의 대형 리조트 건설 사업에 2000억원을 대출해 주는 과정에서 제3자 명의를 이용해 1000억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PF대출·분식회계…정·관계 비리 복마전 되나

    PF대출·분식회계…정·관계 비리 복마전 되나

    2000억원대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비리 행각이 앞서 사법처리된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비리와 닮은꼴이다. ●‘카지노 호텔’ 200억 대출… 착공 안돼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를 모방한 횡령부터 대주주의 불법대출과 조직적인 분식회계까지 ‘저축은행 비리 종합세트’를 본뜬 듯하다. 이에 따라 영업정지 직전 퇴출을 피하기 위해 정·관계 전방위 로비를 벌인 다른 저축은행과 같은 길을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09년 김 회장이 필리핀 카지노 호텔 건설 관련 사업 시행사인 국내법인 A사에 200억원을 대출한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A사가 투자금을 받고도 아직까지 공사를 진행하지 않아, 김 회장이 투자를 가장해 자금을 빼돌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회장은 미래저축은행에서 제3자 명의의 차명대출을 통해 리조트가 딸린 1500억원 규모의 골프장을 인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증권사에 분산 예치된 대기업 주식 20여만주(270억원어치)를 빼내 사채시장에서 수수료를 제외하고 190억원으로 바꾸기도 했다. 또 회사 돈을 세탁해 자신의 부모 계좌에 20억∼30억원을 넣어두고, 타인 명의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서도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구멍 난 재정을 막기 위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솔로몬저축은행에서 450억원을 대출받는 등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차명대출로 1500억 골프장 인수 혐의도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은 1990년대 말 캄보디아 신도시·공항·고속도로 건설사업에 4965억원을 투자했지만 이후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또 은행의 영업정지를 막기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해 청와대와 금융당국에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은 고객 1만 1663명의 명의를 도용, 1247억원을 대출받아 자신의 차명대출 채무를 갚다가 지난해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친·인척을 포함해 전·현직 국회의원과 경찰 고위간부에게도 금품 로비를 벌인 사실이 밝혀졌다. 토마토저축은행 신현규 회장 또한 금융당국의 검사를 무마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간부들에게 불법대출을 알선해 주고 이자를 대신 갚아 준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7곳은 대부분 퇴출 직전까지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 김 회장 역시 지난해 9월 영업정지 유예 판정 이후에도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회사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뚜렷한 만큼 자금의 흐름과 용처가 파악될 경우 검찰 수사가 정·관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솔로몬저축은행 측은 지난 6일 영업정지 전 5000만원 이상 VIP 고객들에게 전화해 예금인출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뱅크런’ 없었다

    지난해 1월부터 20개 저축은행의 퇴출을 지켜본 예금자들은 차분했다. 전날 영업정지된 대형저축은행 솔로몬과 한국 계열의 저축은행 5곳에서는 7일 대량 예금인출 사태(뱅크런)가 일어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금융감독원 및 예금보험공사 직원 230명을 이들 저축은행에 파견, 뱅크런에 대비했지만 기우에 그쳤다. 예금자들이 차분하게 대응한 것은 학습효과 덕분이다. 예금자들은 과거 저축은행 사태를 통해 세 가지를 확실히 배웠다. ▲5000만원 이하의 예금은 반드시 보장되고 ▲계열 저축은행은 모회사와 별개로 운영되며 ▲예금 이자를 손해보면서 너도나도 돈을 빼가면 저축은행이 망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예금자들도 경험을 통해 보다 현명해진 것이다. 5곳 계열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이 100억원 정도로 적은 것도 예금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한 배경이 됐다. 진흥저축은행과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의 5000만원 순초과 예금은 각각 29억원과 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2월 17일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지 이틀 만에 계열 저축은행 4곳이 뱅크런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연달아 무너진 사례와, 같은 해 9월 토마토저축은행의 계열사 토마토2저축은행이 일주일 넘게 대량 예금인출로 몸살을 앓았던 상황은 재현되지 않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솔로몬 계열의 부산솔로몬·호남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 계열의 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 등 5곳에서는 마감 시간인 오후 4시 기준 모두 390억원이 인출됐다. 지난해 1,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다음 날 인출금액(730억원)의 10% 수준이며 지난 금요일인 4일 인출액의 절반 정도로 규모가 크게 줄었다.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업계가 가장 우려했던 곳은 진흥저축은행이었다. 자산이 1조 9518억원으로 덩치가 크고 막판까지 영업정지 명단에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예금자들은 뜻밖에 차분했다. 서울 중구 북창동 본점에는 이날 300여명이 다녀갔지만 대기시간이 길지 않아 정상 업무 처리가 가능했다. 김영수 진흥저축은행 영업부장은 “고객들이 예금자 보호제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서 큰 동요는 없었다.”면서 “신규 예금 가입이나 만기 연장을 원하는 분들이 있어 전용 창구 2개를 따로 마련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 한국 계열의 경기저축은행 고객들도 동요가 적었다. 이날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1동의 경기저축은행 본점에서 만난 주부 이모(52)씨는 “의정부 사람들은 경기저축은행을 오랫동안 신뢰하고 거래해 왔다.”면서 “예금자들이 돈을 안 빼면 이자도 지키고 은행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5000만원가량 후순위채권에 투자했다는 이모(78)씨도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에는 이곳도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와서 쭉 지켜보니 뱅크런은 없을 것 같다.”며 발길을 돌렸다. 부산솔로몬저축은행도 부산 중구 부평동 본점 등 6개 영업점에 ‘서울 솔로몬저축은행과는 별도 법인이며 회계도 따로 운영된다.’는 안내문을 일제히 내걸고 고객을 안심시켰다. 부산 김정한·서울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광주제2순환로 통행량 예측 32% 뻥튀기

    광주제2순환로 통행량 예측 32% 뻥튀기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맥쿼리인프라)가 운영하는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두암IC~소태IC 5.67㎞)과 3-1구간(효덕IC~풍암택지지구 3.53㎞) 등의 통행량과 인구 예측이 애초부터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이 구간의 운영 회사에 연간 200억원이 넘는 재정보전금을 지급하면서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광주시가 BTO방식(건설후 운영)으로 순환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1990년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용역은 1980년대의 도시성장 속도와 인구, 통행량 등을 추정 근거로 삼아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이 용역에 따르면 인구의 경우 2001년 180만명(실제 138만 7000명), 2006년 208만 5000명(141만 6000명), 2011년 230만명(147만 7000명)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각각 추정했다. 자동차 대수는 2001년 51만 8000대(실제 36만 2995대), 2006년 61만 7000대(44만 9911대), 2011년 71만 5000대(53만 5812대) 등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2001년 기준 실제 인구와 자동차는 각각 64.2%와 74.9%에 머물면서 운영회사에 지급해야 하는 보전금이 갈수록 늘고 있다. 1구간은 대우건설컨소시엄이 1997~2000년 1816억원을 들여 완공, 3년간 운영한 뒤 맥쿼리인프라에 넘겼다. 광주시는 2000년 협약 당시 투자액의 9.34%의 수익률과 향후 28년 동안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비율을 85%로 약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년 동안 모두 1190억원의 손실 보전금을 지급했고 갈수록 보전 금액도 늘고 있다. 이보다 4년 늦은 2004년 개통한 3-1구간(맥쿼리인프라 지분 75%)은 최소운영수입보장률을 90%, 운영기간은 30년으로 협약하면서 매년 50억~70여억원의 재정보전금을 쏟아붓고 있다. 연간 50억원을 보전할 경우 향후 22년간 1000여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할 형편이다. 이 구간 역시 2011년 통행량을 하루 5만 2500여대로 산정했으나 실제로는 68%에 불과한 3만 6000여대에 머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금 기준으로 보면 차량 통행량이나 인구예측이 ‘장밋빛 전망’이라고 비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용역발주 당시는 민자유치가 필요한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이번 행정심판에서 승소할 경우 협약 해지와 매입 절차 등을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맥쿼리 민자사업 MRG에 지자체 허리 ‘휘청’

    서울, 광주, 부산, 대구, 경남 등 5개 광역 지자체가 지역 내 사회간접자본시설 사업운영권을 가진 호주계 금융그룹인 맥쿼리그룹 산하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에 해마다 최소운영수입보장액(MRG)으로 60억~100억원 안팎을 지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기간이 앞으로도 20년 안팎으로 남아 있어 지자체 재정운영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맥쿼리인프라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서울 지하철 9호선, 우면산터널 사업, 대구 4차 순환도로(대구), 백양터널 및 수정산터널(부산), 마창대교(경남), 제2순환도로(광주)에 투자한 대주주다. 이 같은 사회간접자본시설은 모두 사업시행자가 시설물을 완공해 기부채납한 뒤 일정기간 운영권을 가지는 비티오(BTO, 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건설됐다. 그런데 당초 예상수입과 실제 수입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해마다 보전금을 예산에서 지원하고 있다. ●경남 경남도는 마창대교를 건설하면서 사업시행자에게 예측 통행량의 75.55%를 기준으로 부족한 금액은 보전해 주기로 협약을 맺었다. 개통 뒤 통행량이 당초 예측보다 훨씬 적어 경남도는 지금까지 해마다 적자보전금으로 맥쿼리인프라에 90억원 안팎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마창대교 차량 통행량은 576만대로 예측 통행량의 50%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도는 시행사 측에 94억원을 보전해 주었다. ●대구 대구시는 범물~안심 구간 대구4차순환도로 건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실제 교통량이 협약상 예측보다 적은 경우 2002~2005년은 추정 운영수입의 90%, 2005년 이후에는 79.8%를 보전해 주기로 협약을 맺었다. 2002년 통행량을 하루 5만 3700대로 추정했으나 실제 통행량은 매년 하루 2만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실제 통행량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면서 재정지원금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09년까지 시는 운영보전금으로 1082억 9900만원을 지급했다. 통행량 미달로 인해 실제 운영비용은 유지보수지 96억원, 법인세 105억원 등 적게 들었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아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부산 부산시도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백양터널과 수정터널에 대해 통행량 예측 등을 잘못 하는 바람에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간 총 551억 8000여만원을 맥쿼리 측에 지원했다. 재정지원부담이 큰 터널은 수정산터널이다. 수정산 터널은 총 1281억원(민자 772억원, 국비 509억원)이 투입돼 2002년 4월 19일 개통했다. 당시 통행료는 700원(소형 기준)이었고 2007년 8월 통행료를 800원(소형 기준)으로 한 차례 인상했다. 보장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 25년간이다. 수정산터널의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은 4만 2000여대로 예상 통행량 7만대의 60%선이다. 시는 실제 통행량이 예상 통행량의 90%에 미미치 못하면 그 손실만큼을 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평균 61억 3000만원의 재정지원금을 지출하고 있다. 수정터널 유료화 만료기간인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500억원의 시 재정이 지원돼 민간투자비 772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광주 광주광역시는 제2순환도로 1구간 민간사업자인 맥쿼리인프라와 법정다툼 중이다. 제2순환도로에 매년 거액의 보전금을 지급하고 있는 광주시는 지난해 말 맥쿼리 측을 상대로 행정심판 소송을 제기했다. 통행료를 급격히 인상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을 뿐 아니라 거액의 손실보전금 지급으로 인한 지자체 재정악화, 불합리한 협약내용 등이 문제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민자유치를 위해 하루 9만 1000대의 차량이 통행할 것으로 예상, 수익률 9.34%를 보장해 주고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28년 동안 이 수익의 85%를 보전해 주기로 협약했다. 맥쿼리가 주식 100%를 사들인 뒤 보장이율은 10~20%로 높아졌다. 하지만 제1구간의 교통량은 예측 대비 40%에 불과해 해마다 거액의 보전금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재정보전금은 1190억원에 이르고 있다. ●대책 서울시와 광주시는 사업권을 직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행료 인상이 시민들에게 부담을 줄 뿐 아니라 거액의 손실보전금을 앞으로도 최소 10년은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상태 악화가 불보듯 분명해서다. 경남도는 적자보전금 금액을 낮추기 위해 사업시행자 측과 최소운영수입보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협상을 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사들이고 싶으나 재원이 여의치 않아서다. 전국종합
  • 보령, 빚덩이 대천리조트 ‘골치’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충남 보령시와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가 공동 출자한 대천리조트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보령시에 따르면 현재 대천리조트 누적적자 규모는 80억원이 넘는다. 이는 지난해 7월 문을 연 콘도가 1200계좌 중 400계좌밖에 판매되지 않은 데다 이용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리조트는 시청 바로 위에 조성해 대천해수욕장 등 해변으로부터 10㎞ 이상 떨어져 있다. 적자가 쌓이면서 콘도 건설을 위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330여억원을 갚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자에 허덕이던 리조트 측이 지난해 말 보령시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유정훈 시 주무관은 “기존 출자금 외에 리조트에서 30억원을 추가로 요청했으나 시로서도 대천해수욕장 택지개발 미분양으로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시와 시의회 모두 지원에 난색을 표했었다.”고 말했다. 리조트는 최근 다른 출자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광해관리공단으로부터 5억원을 지원받았으나 경영난 타개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은 보령시가 오투리조트 경영난으로 파산위기에 몰린 강원 태백시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며 민간기업 매각 등을 주장하고 있다. 리조트가 당초 조성 취지를 살리기는커녕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셈이다. 유 주무관은 “리조트에서 지원요청이 끊이지 않을 텐데 재정이 넉넉지 않아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대천리조트는 옛 탄광지역인 보령시 명천동 옥마산 아래 43만여㎡에 지난해 모두 990억원을 들여 100실 규모의 콘도와 골프장(9홀), 레일바이크(길이 2.5㎞)의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광해관리공단이 240억원, 보령시 210억원, 강원랜드가 180억원을 출자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자체 공무원 ‘편법 채용’ 여전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채용관리가 엉망으로 드러났다. 서울 E구청과 F구청은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전형 서류를 조작하거나 응시자격 미달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 같은 비위를 확인, 각 기관장에게 비위 관련자 징계 및 문책 등을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사 결과 E구 시설관리공단은 2009년 12월 일반직 4급 등 50명을 채용하면서 전 구청장의 비서 A씨를 일반직 4급으로 채용하기 위해 공단 인사규정 시행내규를 무시하고, 서류전형 심사위원들로부터 개인별 평정점수는 기재하지 않고 빈칸으로 남겨둔 채 서명만 돼있는 평정표를 제출받았다. 공단 채용 관계자는 이후 A씨에게 최고점을 주는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합격자별 순위와 점수를 적은 문서를 만들어 인사담당자에게 건넸고 A씨 등 응시자격 미달자 4명이 최종합격했다. 공단은 또 2010년 일반직 8급 1명을 선발하면서 같은 수법으로 전 구청 과장의 딸 B씨를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F구 시설관리공단은 2010년 2월 지도직(수영) 7급 1명을 신규채용하면서 ‘생활체육지도자(수영) 3급 이상’ 자격증을 소지하고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증을 보유한 자’를 지원 자격 기준으로 정했다. 하지만 선발 후보 5명 중 자격 기준을 갖춘 후보들을 탈락시키고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증이 없는 C씨를 채용했다. 2011년에는 사무직 7급 1명을 선발하면서 지원자 20명 중 지원 자격기준에 맞는 19명을 떨어뜨리고, 지원 자격이 없는 D씨를 최종 합격시켰다. 이 밖에 F구청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지 등을 매입하면서 투·융자 심사 시 총사업비를 490억원으로 산정하면서도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구청이 부지·건물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방안도 수립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장기간 예산이 사장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유진그룹 뜻대로 하이마트 매각 될까

    유진그룹 뜻대로 하이마트 매각 될까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기소됨에 따라 관심은 그동안 잘나가던 하이마트의 경영 정상화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주식매매가 중단된 하이마트는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사를 받고 있어 거래 재개 시점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표이사직 사퇴를 놓고 선 회장과 유진그룹 측의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유진그룹은 18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하이마트 이사회에서 의장직을 내놓았다.”면서 “이는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이 아니며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직과 이를 통제해야 할 이사회 의장직의 겸직을 해소(포기)함으로써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발표했다. 하이마트를 인수했다가 곤욕을 치른 유 회장이 일단 하이마트의 대표이사직은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반면 선 회장은 하이마트 사태에 책임을 지고 본인과 유 회장, 4명의 사외이사까지 모두 6명의 이사가 사퇴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자고 맞섰다. 동반사퇴 발언은 유진그룹과 아무런 조율이 없었던 것으로, 유진그룹 측은 “선 회장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반발했다. 하이마트는 최대주주인 유 회장과 단독 대표였던 선 회장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유 회장은 재경 분야를, 선 회장은 영업을 담당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눴다. 하지만 선 회장은 자기자본의 18%를 웃도는 2590억원을 횡령·배임하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유 회장도 하이마트 매각 과정에서 선 회장에게 이면계약서를 작성해 준 혐의(배임증재)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와 관련, 유 회장은 하이마트를 적극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선 회장에게 경영권을 보장해 주는 모종의 거래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동정을 받고 있다. 대표이사 퇴진안이 상정된 25일 이사회에서는 유 회장만 살아남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모두 6명의 이사 가운데 선 회장과 유 회장을 제외한 4명이 사외이사로, 이 중 3명은 유진그룹 측 인사로 분류된다. 반면 유 회장에 대한 동반퇴진 압력이 강할 경우 2명의 대표가 모두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에도 유진 측 인사가 후임 대표이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유진그룹이 하이마트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려는 데에는 독자 경영의 의도가 숨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유진그룹 관계자는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를 주간사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 회장과 유진그룹의 갈등으로 하이마트 매각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졌다. 선 회장이 추징금 납부를 위해 보유주식을 팔 때 제3자에게 넘길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진그룹은 하이마트의 주식 거래가 정상화되면 상장 폐지 심사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매각 협상의 키를 쥐게 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쇼메·샤넬 등 보석 전시회 갤러리아百서 22일까지

    쇼메·샤넬 등 보석 전시회 갤러리아百서 22일까지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은 13일부터 22일까지 샤넬 주얼리, 카르티에, 파텍필립, 피아제 등 17개의 세계 최고급 브랜드가 참여하는 ‘하이주얼리&워치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명품관의 ‘하이주얼리&워치’ 매장 3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전시회에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진귀한 브로치와 목걸이, 시계 등 총 255억원대에 달하는 200점이 소개된다. 특히 샤넬은 초고가 라인인 ‘플럼 드 샤넬’을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다. 대표상품은 8.8캐럿짜리 최고 등급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25억원 상당의 브로치다. 쇼메의 경우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24억원짜리 ‘르 그랑 프리몽’ 목걸이를 대표작으로 전시한다. 최고 등급의 13캐럿 다이아몬드와 14캐럿의 사파이어가 어우러진 이 목걸이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착용하면서 유명해졌다. 피아제는 277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해 광채가 돋보이는 20억원 상당의 시계인 ‘라임라이트 마스터피스 워치’를 선보인다. 프레드는 세계에서 하나뿐인 10억원 상당의 시계 ‘티아라’를 전시하며, 보석의 대명사 티파니도 90억원 상당의 카르네 상품 106점을 내놓는다. 카르네 상품은 전시용으로 1점씩만 들여와 고객이 구매를 원하면 본국으로 들여가 세금 절차를 밟은 뒤 판매하는 상품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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