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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들이 한국의 영웅입니다”…새에덴교회, 미국서 6·25 참전용사 보은행사

    “그대들이 한국의 영웅입니다”…새에덴교회, 미국서 6·25 참전용사 보은행사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가 해마다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초청해 열던 보훈행사를 올해는 미국 현지에서 연다. 초청 대상자들이 모두 90세를 넘긴 고령자들이라 장거리 여행을 하기 힘들어서다. 소강석(62) 새에덴교회 목사는 5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25 전쟁 발발 74주년을 앞두고 (새에덴교회 신자 등) 약 30명이 미국을 방문해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보훈 행사는 국내외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14일(현지시간)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쉐라톤호텔에서 한국전쟁 참전 미국인 용사와 재미 한인 용사 40여명 및 이들의 가족, 실종자 가족, 전사자 유족, 정영호 주휴스턴 총영사, 미국 정관계 지도자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곁들인 감사 행사를 연다. 이튿날에는 텍사스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에 있는 한국전쟁 및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전사자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 이어 댈러스 포트워스(DFW) 국립묘지에 있는 장진호전투기념비를 찾아가 헌화한다.새에덴교회가 벌이는 보훈 행사는 올해 벌써 18년째다. 2007년 1월 소강석 목사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리딕 나다니엘 제임스라는 흑인 노병을 만난 것을 계기로, 그해부터 참전용사를 위한 보은 행사를 시작했다. 소 목사는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은의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보훈은 국가의 품격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며 “한국 교회와 국민 모두가 보훈문화 운동에 앞장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미국내 생존 한국전 참전 용사는 2만 5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만 1만명 정도가 세상을 떴다. 한국의 참전 용사는 3만 8000명 정도다. 소 목사는 “(참전 용사가) 한 분이라도 살아계실 때까지 행사를 멈추지 않을 것”고 덧붙였다. 23일 새에덴교회 대예배실에선 ‘6·25전쟁 상기 74주년, 참전용사 초청 나라사랑 보훈음악회’가 열린다. 소프라노 소선영과, 가수 남진, ‘미스 트롯2’에서 입상한 가수 김의영의 특별 공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 “은퇴하셔도 돼요”…90세 카트정리 알바생에 ‘3억원’ 모였다

    “은퇴하셔도 돼요”…90세 카트정리 알바생에 ‘3억원’ 모였다

    미국의 한 마트에서 카트 정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90세 노인의 사연이 알려지자 기부금이 순식간에 3억원 넘게 모였다. 2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외곽의 소도시 메타리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흩어진 카트를 모아 밀어서 정리하는 일을 하는 퇴역 공군 딜런 매코믹씨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에도 일하고 있던 그의 모습이 전직 지역 방송 뉴스 앵커인 캐런 스웬슨 론키요에게 포착됐다. 체감온도가 섭씨 39도에 달한 폭염 속에 힘겹게 카트를 밀고 있는 매코믹에게 론키요는 “휴일에도 일하고 계시네요.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매코믹은 “먹기 위해서요”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집으로 돌아온 론키요는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매코믹의 사연을 올리고, 그의 은퇴를 돕기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론키요는 고펀드미에 매코믹이 매달 필요로 하는 생활비가 2500달러(약 346만원)인데 사회보장연금으로 받는 돈은 1100달러(약 152만원)에 불과하다며 “그는 나머지 금액을 벌기 위해 마트에서 일하고, 때로는 한꺼번에 20대가 넘는 카트를 밀고 미로와 같이 주차된 자동차들 사이를 지나간다”라고 썼다. 그의 글은 큰 호응을 얻었고, 나흘 만에 약 5400명이 모금에 참여해 총 23만 3000달러(약 3억원) 이상이 쌓였다. 론키요는 “은퇴를 할지 아니면 일을 계속할지는 그의 선택에 달렸다”며 “다만 더 이상 먹고 살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 쇼핑카트를 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매코믹은 한 인터뷰에서 론키요를 만난 것이 행운이라며 “그와 같은 좋은 사람들이 거의 없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가디언은 매코믹의 사례가 평균 수명은 늘었지만 사회보장 혜택이 축소되면서 은퇴 연령이 올라가고 있는 가혹한 경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보스턴칼리지 부설 은퇴연구소의 앨리시아 머넬 소장에 따르면, 1992년 각각 59, 62세였던 미국 남녀의 은퇴 연령은 2021년 각각 62세, 65세로 상승했다.
  • “마지막 모습 볼래” 난리났다…꽃에 둘러싸인 ‘월드 스타’, 정체는

    “마지막 모습 볼래” 난리났다…꽃에 둘러싸인 ‘월드 스타’, 정체는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마스코트로 잘 알려진 일본 고유 품종인 시바견 ‘카보스’(Kabosu)가 세상을 떠나자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이 카보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일본 지바현의 마을 고즈노모리에 마련된 카보스의 추모 공간에 수백명의 인파가 모였다. 앞서 24일 카보스 주인인 사토 아츠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카보스가 지바현 자택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카보스는 사람으로 치면 90세에 가까운 나이였다. 이러한 소식에 일본은 물론 세계 곳곳의 팬들이 카보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기 위해 추모 공간이 마련된 지바현을 찾았다. 추모 공간은 ‘꽃에 둘러싸여 천국으로 떠나달라’는 의미에서 꽃집에 마련됐다. 줄을 길게 늘어선 추모객들은 반듯이 누운 카보스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애도했다. 250명이 넘는 팬들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벨기에에서 온 한 디자이너는 “고령이고 투병을 하고 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슬프다”고 말했다. 카보스는 최근 수년간 건강이 좋지 않았고, 2022년부터 만성 림프종 백혈병 등의 질환을 앓아 왔다. 추모객들을 맞은 카보스의 주인 사토는 “긴 줄이 생겨서 놀랐다”며 “대만이나 한국 등 해외에서 와주신 분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은 카보스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강아지였고, 나도 덩달아 가장 행복한 주인”이라고 덧붙였다. 사토는 가을쯤 카보스의 동상이 있는 지역 공원에서 정식 추모 행사를 열 계획이다.사육사의 폐업으로 다른 시바견 무리와 함께 동물 보호소로 보내진 카보스는 2008년 유치원 교사인 사토에게 입양됐다. 사토는 이후 카보스가 집에서 놀고 있는 사진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카보스는 2010년 공개된 사진 한 장으로 단숨에 온라인 스타가 됐다. 곁눈질하는 표정이 귀여우면서도 웃음을 유발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를 장난스럽게 부르는 단어인 ‘도지’(Doge) 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졌고, 수많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만들어졌다.이후 2013년 도지코인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파머가 자신들이 만든 코인의 공식 로고에 카보스의 모습을 넣으면서 마스코트가 됐다. 도지코인 운영 업체 측은 소정의 초상권료도 지급했다. 카보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도지코인 공식 SNS 계정에도 “우리의 친구이자 영감을 주는 카보스가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
  • 노점·폐지로 모은 12억 전 재산 기부한 홍계향 할머니 영면

    노점·폐지로 모은 12억 전 재산 기부한 홍계향 할머니 영면

    노점상과 폐지를 주워 모은 전 재산을 사후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행복한 유산 기부 성남시 1호’로 이름을 올렸던 홍계향(사진) 할머니가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90세. 성남시는 22일 “연고자가 없어 시가 주관해 장례를 치르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며 “할머니가 살던 12억원 상당의 주택(2014년 기부 약정)은 생전 뜻에 따라 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소중히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21일 홍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신 시장은 “지난 3월 할머니를 방문해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병원에 계시는 동안 불편함 없이 지원해 드리고자 3개 기관이 힘을 모았다”면서 “고인의 바람대로 유산은 소중히 쓰일 것”이라고 추모했다. 1934년 부산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21살에 결혼한 뒤 서울로 상경해 김·미역 노점상, 폐지 줍기 등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 오다 49살 때인 1983년 성남에 정착했다. 지하철 청소, 공장 근로자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 돈을 벌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마련한 게 2002년부터 살던 중원구 성남동에 있는 4층 규모 다세대주택이다. 할머니는 하나 있던 딸을 2010년 질병으로 잃었고, 치매를 앓던 남편마저 2013년 12월 세상을 떠나 홀몸이었지만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낙상 사고로 왼쪽 다리뼈가 골절돼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아 왔고, 지난 2월엔 오른쪽 다리뼈마저 골절돼 요양병원에서 생활했다. 병원에 있었던 9개월 동안 할머니를 돕기 위해 성남시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남동복지회관 등 3개 기관의 지원 체제가 가동됐다.
  • 노점상·청소로 모은 12억, 이웃에 주고 떠난 홍계향 할머니

    노점상·청소로 모은 12억, 이웃에 주고 떠난 홍계향 할머니

    노점상과 지하철 청소 등으로 모은 전 재산 12억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한 홍계향 할머니가 별세했다. 90세. 경기 성남시는 “홍 할머니가 19일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연고자가 없어 시가 주관해 장례를 치르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할머니가 살던 4층 규모 다세대 주택(2014년 기부 약정·현재 시세 약 12억원)은 생전에 밝힌 뜻에 따라 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1934년 부산에서 태어난 홍 할머니는 21살에 결혼한 뒤 서울로 와 김·미역 노점상, 폐지 줍기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오다 49살 때인 1983년 성남에 정착했다. 이후 지하철 청소와 공장 근로자 등 다양한 일을 하며 돈을 벌어 중원구 성남동에 있는 4층 규모의 주택을 마련했다. 2002년부터 별세하기 전까지 살던 곳이다. 평소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품고 살아온 홍 할머니는 딸이 2010년 병으로 죽고 치매를 앓던 남편마저 2013년 세상을 떠나자 재산 기부 절차를 밟았다.홍 할머니는 2014년 6월 전 재산을 사후 성남시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행복한 유산 기부 성남시 1호’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할머니는 지역 사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했으며 2006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에 사후 장기 기증도 약속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낙상 사고로 왼쪽 다리뼈가 골절돼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올해 2월엔 오른쪽 다리뼈마저 골절돼 숨을 거두기 전까지 병원에서 지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21일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신 시장은 “두 달 전 할머니를 찾아뵙고 빠른 회복을 기원했는데 안타깝다”며 “기부한 유산은 고인의 바람대로 소중히 쓰겠다”고 했다. 발인식은 이날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고인은 화장 뒤 성남시립 추모원에 안치된다.
  • “인종차별로 못 간 우주, 90세에 꿈 이뤄”

    “인종차별로 못 간 우주, 90세에 꿈 이뤄”

    인종차별에 가로막혀 꿈을 이루지 못한 흑인 전직 조종사가 민간기업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 여행에 성공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 우주선 탑승객 6명이 19일(현지시간) 약 10분간 우주 비행을 한 뒤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텍사스 밴혼 발사장에서 날아오른 우주선에 몸을 실은 이들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5.7㎞ 상공까지 닿았다.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했다. 에드 드와이트(90)는 최고령 우주 비행 기록을 세웠다. 그는 1953년 미 공군에 입대한 뒤 1961년 ‘우주 연구 파일럿 학교’에 들어가 미 최초 흑인 우주비행사 후보로 주목받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우주비행사 지원도 했지만 1963년 14명의 우주비행사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소수인종 국민도 우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1963년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이 발생했고 드와이트는 꿈을 접고 공군에서 전역했다. 훗날 그는 “파일럿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토로하며 “모든 것이 평등했다면 나는 달에 갔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흑인 최초 우주비행사는 그가 우주비행사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뒤 20년이 지난 1983년에야 나왔다. 그는 우주 비행을 마친 뒤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주 접근 확대를 꾀하는 비영리단체 ‘인류를 위한 우주’가 드와이트의 여행 비용을 일부 지원했다. 기존 최고령 우주인은 2021년 10월 블루오리진 우주선을 탄 노배우 윌리엄 섀트너다. 드와이트는 섀트너보다 생일이 약 2개월 빠르다.
  • 60년 만에 ‘우주비행 꿈’ 이룬 90세 전직파일럿…블루오리진 무사 귀환

    60년 만에 ‘우주비행 꿈’ 이룬 90세 전직파일럿…블루오리진 무사 귀환

    미국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가 되려다 인종차별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던 전직 조종사가 민간 기업의 우주선을 타고 마침내 지구 밖으로 향했다가 무사히 귀환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미국 우주 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은 19일(현지시간) 6명의 탑승객을 태운 뉴 셰퍼드 우주선이 우주 비행을 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블루 오리진 측은 탑승객들이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5.7㎞ 상공까지 닿았다고 밝혔다. 이번 우주 비행에는 올해 90세인 에드 드와이트가 포함됐다. 그는 1960년대 우주 비행 훈련을 받았던,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 후보였다. 블루 오리진이 우주 비행 사업을 재개한 건 2022년 로켓 폭발사고 이후 2년 만이다.
  • 양천구, 어르신 한글선생님 황윤숙씨 등 자랑스런 구민상 시상

    양천구, 어르신 한글선생님 황윤숙씨 등 자랑스런 구민상 시상

    서울 양천구는 7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어르신 한글 선생님 황윤숙씨를 비롯해 8명에게 자랑스런 구민상을 시상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지난 14일 양천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헌신과 봉사로 타의 귀감이 된 구민에게 ‘2024 양천구민상’을 시상했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양천구민상은 ▲교육 부문 황윤숙 씨 ▲봉사 부문 이연수 씨 ▲지역발전 부문 양순녀 씨 ▲주민화합 부문 이재순 씨 ▲선행부문 민병철 씨 ▲환경보호 부문 이남완 씨 ▲문화‧예술 부문 전선옥 씨 ▲체육 부문 김종하 씨 가 각각 선정됐다. 교육부문에는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학습법으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수강생 150명 중 7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황윤숙 씨가 선정됐다. 황 씨는 지난 2021년 90세 최고령 수강생에게 생애 첫 졸업장을 안기는 등 배움에는 나이가 없음을 입증해 감동을 안겼다. 봉사부문의 이연수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범청소년 장학금 전달사업’을 주도해 후학을 양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밖에 민자치회와 대한적십자사 활동 등 매사 적극적인 자세로 지역발전에 기여한 양순녀 씨, 민관 소통창구 역할로 주민 간 화합과 유대를 이끌어 낸 이재순 씨, 양천구 공수의사로서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과 취약계층 반려동물의 복지증진을 위해 힘쓴 민병철 씨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지역사회와 구정발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열정과 애정에 힘입어 더욱 살기 좋은 양천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구례·곡성, 지방소멸 대응 ‘지역활력타운’ 유치

    구례·곡성, 지방소멸 대응 ‘지역활력타운’ 유치

    국토교통부 주관 2024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 공모에 전남 곡성의 ‘활명수’ 지구와 구례 ‘초록과 푸름사이 구례산에마을’ 지구가 선정됐다. 지역활력타운은 지방 이주 정착을 바라는 은퇴자·귀농귀촌 청년층에게 주거·문화·복지·일자리 등을 통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등 8개 중앙부처가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활용해 사업비 일부를 보조한다. 곡성 ‘활명수’ 지구는 국비 104억원 등 총사업비 427억 원을 들여 삼기면 괴소리 2만 9천㎡ 부지에 타운하우스 16세대와 청년공동주택 74세대 등 주거 90세대와 근린생활형 체육센터, 복합커뮤니티센터, 온천테마파크 조성 등 특색있는 테마를 반영한 지역 거점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구례 ‘초록과 푸름사이 구례산에마을’ 지구는 국비 64억 원 등 총사업비 551억 원을 들여, 구례읍 봉서리 7만 8천㎡ 부지에 입주 수요에 맞는 다양한 주택 86세대와 복합커뮤니티센터, 국민체육센터, 일자리창업지원센터등을 건립한다. 복지 시설 등은 기존 주민과 입주민이 공동 이용하도록 하고, 마을 활동가 등을 배치해 초기에 이주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2개 지역은 인근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도시생활의 편리함과 자연에서의 즐거운 삶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일자리창업 지원센터 등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도 제공받을 수 있어 인구감소에 따른 소멸위기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곡성군, 구례군과 함께 지난 2월부터 특화사업 발굴 및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지역활력타운의 타당성, 경제성,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선정된 2개 지구는 편리한 교통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춘 우수입지로, 향후 조성될 생활 기반시설과 서비스를 통해 편의시설·일자리 등이 복합된 지역 대표 명품마을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용산NOW]취임 2주년 맞은 尹… 소통 강화로 국정 동력 회복 추진

    [용산NOW]취임 2주년 맞은 尹… 소통 강화로 국정 동력 회복 추진

    尹 집권 3년차 언론 질의응답, 민생 행보 등 소통 강화 행보 취임 2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소통 강화와 민생 중심의 국정 운영을 약속했다. 4·10 총선 민의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불통’ 이미지를 벗기 위한 민심 청취 행보에도 나섰다. 윤 대통령이 언론·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뛰어들면서, 국정 동력 확보의 돌파구를 만들지 관심이 집중된다.윤 대통령은 9일 ‘윤석열 정부 2년 기자회견’에서 “총선은 그동안 제가 국정 운영해온 것에 대해서 국민의 평가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에 있어서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설명해 드리고, 또 소통하는 것이 많이 부족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민생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불편함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 해결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언론을 통해서 국민께 설명하고 부족한 부분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계속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 소통하는 정부, 또 민생에 관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는 정부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시 민생 현장으로… 尹, 청계천·전통시장행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튿날부터 곧바로 ‘민생·소통’ 행보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당일인 10일 별도의 기념식 대신 민생 현장 방문을 택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특별한 축하 행사보다 현장 행보를 통해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심 시간 중구 소재의 한 식당에서 윤 대통령과 참모들은 김치찌개로 점심 식사를 하며 외식 물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식당 주인에게 2년 전과 비교하면 김치찌개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물었고 주인은 8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올랐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인건비와 식자재 가격이 올라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나온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만나 “외식 물가도 점검하고 시민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나왔다. 그동안 경호 등의 이유로 시민 여러분이 불편할까봐 잘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자주 나오세요”라고 외치자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으시면 자주 나오겠다”고 답했다. 이후 청계천으로 이동해 산책 나온 직장인, 시민들과도 소통했다. 윤 대통령은 청계천을 산책하던 젊은 직장인과 인사를 나누고 “요즘 외식 많이 하시냐”고 물으며 외식물가 동향을 살폈다. “물가가 많이 올라 힘들다”라는 답변에 윤 대통령은 “정부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부모님을 따라 청계천에 놀러 온 아이와 사진을 찍으며 “용산 어린이 정원에 놀러오라”고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서대문구 영천시장으로 향해 상인들과 소통하고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청년 사장들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러 치킨까스와 생선가스, 멍게 등을 각각 샀다. 한 상인은 윤 대통령에 “전통시장이 디지털화되고 있는데 수수료율이 너무 비싸다. 그러면 물가도 같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라며 “전통시장은 싸게 팔아야 이미지가 산다. 좀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좀 싸게 이용하실 수 있게(하겠다). 좋은 말씀 고맙다”라고 답변했다. 한 상인이 윤 대통령을 향해 “진짜 건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윤 대통령은 엄지를 들어 올려 화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90세 어르신이 채소를 판매하는 상점에 들어가 건강과 안부를 묻고 “장사를 하시면서 어려운 점이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르신은 “한국전쟁 때 남편이 전사했는데 유공자로 인정받는 과정이 까다로워 결국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했고 평생 어려운 형편 속에 지냈다”고 답변했다. 참모들에게 윤 대통령은 “어르신의 자세한 사정을 듣고 도와드릴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노점에서 채소를 판매하는 어르신에게는 “오늘 많이 판매하셨나. 저도 많이 구매하겠다”고 했다. 그 뒤 대통령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시장 일정에는 김주현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춘섭 경제수석비서관이 동행했다. 대통령실은 “민심을 세심히 살피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밝혔다. 김 민정수석과 박 경제수석은 일정동안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수행하며 상인들과 시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내리는 지시 사항을 기록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 들어 폐지했던 민정수석실도 부활시켰다.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이어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도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 직접 나와 소개했다. 총선 전 중단했던 민생토론회도 재개 총선을 앞두고 잠시 중단됐던 민생토론회도 다음 주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민생토론회 관련 “아마 다음주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북, 전북, 광주, 제주 네 군데를 아직 못 갔는데 곧 가서 민생토론회를 할 계획을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 “늙은 배우 필요하다길래…” 이순재 ‘오디션’에 후배들 눈물 흘렸다

    “늙은 배우 필요하다길래…” 이순재 ‘오디션’에 후배들 눈물 흘렸다

    “완성을 향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도전하는 게 배우의 역할이고, 배우의 생명력이라고 생각합니다.” 69년 차 배우 이순재가 생방송 무대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과 소신을 밝혀 후배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순재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중문화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이순재는 연극 오디션 참가자로 등장해 “늙은 배우가 필요하다고 해서 찾아온 접수 번호 1번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올해로 90세가 된 이순재”라며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고, 드라마 175편, 영화 150편, 연극 100편가량 출연했다”고 말했다.이순재는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오신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다 함께해보고 싶다”면서도 최민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화 ‘파묘’ 잘 봤다. 정말 애썼고 열연했다. 언제 그런 작품을 같이 해보자. 내가 산신령 역을 하든 귀신 역을 하든 같이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민식은 감동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이순재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순재는 이어 이병헌에게 “우린 액션을 해야 하는데 이 나이에 치고받을 순 없고, 한국판 ‘대부’를 찍자”며 “내가 말론 브랜도 역할을 하고, 이병헌 배우가 알 파치노 역할을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순재는 연기와 관련된 질문이 시작되자 진지한 태도로 답변을 이어갔다. ‘대사량이 많은데 외울 수 있겠냐’는 말에 “대본 외우는 거요? 그건 배우로서의 기본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본을 외우지 않고 어떻게 연기하나. 배우의 생명은 ‘암기력이 따라가느냐’다. 스스로 판단했을 때 ‘미안합니다. 다시 합시다’를 여러 번 하면 그만둬야 한다”라며 “대본을 완벽하게 외워야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다. 대사에 혼을 담아야 하는데 대사를 못 외우면 혼이 담기겠냐. 대사 외울 자신 없으면 배우 관둬야 한다. 그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높은 연차에도 연기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이유로는 “배우로서 연기는 생명력이다. 몸살을 앓다가도 큐사인이 떨어지면 일어난다”며 “그런데 연기가 쉽진 않다. 평생을 해오는데 아직도 안 되고 모자란 게 있다. 그래서 늘 고민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배역 나올 때마다 참고하고 그런다”고 답했다. 이순재는 “배우는 항상 새로운 작품, 새로운 역할에 대한 도전이다. 똑같은 걸 반복하는 게 아니다”라며 “새롭게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고민하는 게 배우다. 그래야 새로운 역할을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연기를 아주 쉽게 생각했던 배우, ‘이만하면 됐다’ 하는 배우 수백명이 없어졌다. 최대한 노력한 사람들이 지금 남아있는 것”이라며 “완성을 향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도전하는 게 배우의 역할이고, 배우의 생명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열심히 한 배우로 기억해주시면 고맙겠다”며 즉석에서 ‘리어왕’의 한 장면을 선보였다. 지난해 이순재는 전 세계 최고령 리어왕으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짧은 연기를 마친 뒤 면접관들을 향해 “꼭 나 시켜야 해”라는 말을 남기고 무대를 떠났다.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순재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유연석과 엄정화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영상을 본 사람들은 “90세인데도 치열함이 보인다. 대단하시다”, “저 연배에 후배들 앞에서 라이브로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으로 멋있다”, “90이 넘으셨는데도 눈에 빛이 가득한 이순재 선생님, 건강하세요” 등의 댓글을 달며 존경을 표했다.
  •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영결식 엄수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영결식 엄수

    지난 4일 9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의 영결식이 7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엄수됐다. 궂은 날씨에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전무송, 박정자 등 동료 연극인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다. 고인은 1969년부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 ‘고도를 기다리며’ 70년 외길… 韓연극 대부, 하늘 무대로

    ‘고도를 기다리며’ 70년 외길… 韓연극 대부, 하늘 무대로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가 지난 4일 하늘로 떠났다. 90세. 5일 산울림과 공연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전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58~1962년 일간지(세계일보·조선일보·대한일보) 문화부 기자로도 일했다. 이후 동아방송 드라마 PD, KBS TV 연예부 차장 등으로 재직했으며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도 맡으며 연극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의 토대를 넓히는 데 힘썼다. 1969년 국내 초연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그의 연극 인생 전반을 수식하는 작품이다.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사뮈엘 베케트(1906~ 1989)의 원작을 부인인 오증자 번역가의 번역으로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국내 연극계에서는 ‘임영웅=고도’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해외에서도 1989년 아비뇽 페스티벌과 1990년 더블린 연극제에 참가했고 2008년에는 베케트의 모교인 아일랜드 트리니티대의 베케트극장에도 초청받았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초연 이후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기록을 세웠다. 1970년에는 한국 현대연극의 산실로 불리는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올렸다. 이곳은 얼마 전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들을 들여와 연출했으며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도 아울러 발굴했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꽃님이!’ 등을 연출하는 등 한국 뮤지컬사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한국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1999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연극분과 회원으로 선출됐다. 유족으로는 불문학 번역가 오증자씨와 슬하에 임수현 예술감독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02)2072-2010.
  •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임영웅 산울림 대표 별세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임영웅 산울림 대표 별세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가 지난 4일 하늘로 떠났다. 90세. 5일 산울림과 공연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전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58~1962년 일간지(세계일보·조선일보·대한일보) 문화부 기자로도 일했다. 이후 동아방송 드라마 PD, KBS TV 연예부 차장 등으로 재직했으며,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도 맡으며 연극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의 토대를 넓히는 데 힘썼다. 1969년 국내 초연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그의 연극 인생 전반을 수식하는 작품이다.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사무엘 베케트(1906~1989)의 원작을 부인인 오증자 번역가의 번역으로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국내 연극계에서는 ‘임영웅=고도’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해외에서도 1989년 아비뇽 페스티벌과 1990년 더블린 연극제에 참가했고 2008년에는 베케트의 모교인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의 베케트극장에도 초청받았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초연 이후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기록을 세웠다. 1970년에는 한국 현대연극의 산실로 불리는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올렸다. 이곳은 얼마 전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들을 들여와 연출했으며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도 아울러 발굴했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꽃님이!’ 등을 연출하는 등 한국 뮤지컬사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한국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1999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연극분과 회원으로 선출됐다. 유족으로는 불문학 번역가 오증자씨와 슬하에 임수현 예술감독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02)2072-2010.
  • 잘나가던 대기업 사원 고려청자에 반해 日서 16년째 韓 도자만 봤다

    잘나가던 대기업 사원 고려청자에 반해 日서 16년째 韓 도자만 봤다

    한국에서 평범하게 잘 살던 대기업 직장인이었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일본으로 건너가 우연히 본 ‘고려청자’에 한눈에 반했다. 그 후 도자를 공부해 16년째 한국 도자만 바라보고 있다.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MOCO)의 정은진(52) 주임학예원 이야기다. 지난 17일 오사카 나카노시마에 위치한 MOCO에서 만난 정 주임학예원은 “한국 도자에 빠져들어 이곳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16년이나 됐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1982년 개관한 MOCO는 최근 2년간 리모델링을 한 뒤 최근 재개관했다. MOCO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9월 29일까지 특별전인 ‘신·동양도자-MOCO 컬렉션’을 열고 재일교포 이병창(1915~2005) 박사가 수집해 기증한 301점의 한국 도자 가운데 73점을 다시 선보이기 때문이다. 초대 오사카 총영사를 지낸 후 재일 사업가로서 활약하며 일본과 세계에 흩어진 한국 도자기를 모으는 데 평생을 바친 이가 바로 이 박사다. 정 주임학예원은 일본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국인 학예원이자 MOCO에서 근무하는 유일한 한국인이다. 그는 대기업 근무 10년 차가 됐을 때 “이 일이 내가 평생 할 수 있는 일일까”라는 회의감이 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일본 교토로 갔다. 그리고 어느 날 MOCO에서 고려청자를 보고 눈이 번쩍 떠졌다. 그는 “고려청자를 본 순간 너무 아름다웠다”며 “그때부터 한국 도자를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 후 그는 리쓰메이칸대에서 도자를 공부했다. 2008년 정 주임학예원의 운명을 바꾼 MOCO에서 학예원 모집 공고가 났고 그도 바로 지원했다. 쟁쟁한 일본인 경쟁자들 사이에서 정 주임학예원의 실력은 그 이상이었지만 한 가지 걸림돌은 그가 한국인이라는 점이었다. 오랫동안 성실하게 일할 사람을 원했는데 외국인인 그가 일이 힘들다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아닐지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다.그런 우려를 접고 그를 발탁한 건 현재 90세가 넘은 이토 이쿠타로 당시 관장이다. 정 주임학예원은 면접에서 “이곳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일하겠다”고 했고 그의 대답을 들은 이토 전 관장은 그를 뽑았다. 이토 전 관장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실제 그는 현재까지 16년째 근무 중이기 때문이다. 그는 “외국 땅에서 유일한 한국인 학예원으로 일하는 건 쉽지 않았지만 한국 도자를 알리겠다는 생각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정 주임학예원이 이곳에서 근무하게 된 데는 이 박사가 기증한 301점 한국 도자의 영향도 컸다. 이 박사는 생전 한국 도자이니 한국인이 담당해주는 것을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했다고 했다. 이 박사가 모국인 한국이 아닌 이곳에 기증한 데는 국보급 도자 기부만 원했고 기증된 도자는 보여줄 수 없다는 당시 모국의 태도에 실망을 금치 못해서였다. 정 주임학예원은 “한국 도자를 잘 이해할 전문가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주임학예원은 “이제는 그런 시선이 줄어들었지만 이곳의 한국 도자를 본 한국인들이 ‘일본에 한국 도자가 왜 이렇게 많아’라고 하는데 생각을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박사가 조국의 훌륭한 예술을 알리기 위해 평생을 사 모은 그 의의를 생각해줬으면 한다는 뜻이다. 그는 “빼앗겼다는 피해의식보다는 우리의 수준 높은 도자 예술을 일본 땅에서 뽐내는 모습을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실제 이 박사 기증 도자가 전시된 특별관에서는 소박한 백자부터 섬세한 문양의 청자, 작은 소품까지 다채로운 한국 도자를 보며 감탄하는 일본인 관람객들을 볼 수 있었다. 정 주임학예원은 많은 사람이 MOCO를 찾아 한국 도자의 훌륭함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외국에서 수준 높은 한국 도자를 접할 기회는 흔치 않은데 MOCO에서 보유한 작품은 어느 곳보다 품격이 높다”며 “많은 한국인이 이곳을 찾아 조국의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노인 보험’ 문턱 낮춘다… 아팠던 90세도 실손 OK

    ‘노인 보험’ 문턱 낮춘다… 아팠던 90세도 실손 OK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유독 노인에게만 높았던 보험 가입 문턱이 낮아진다. 질병에 걸린 적이 있는 90세 노인도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되고, 요양원 입주비 등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 연내 잇따라 등장한다. 손해보험협회는 3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전략 등 ‘4대 미래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협회가 인구 문제를 최우선으로 언급한 것은 초고령화 사회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내년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5명 중 1명 이상이 65세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다. 초고령화로 노년의 삶을 보장하는 문제가 시급해지면서 노인 실손보험 가입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정작 가입률은 젊은층에 비해 크게 낮은 상황이다. 보험연구원은 30대의 84%가 실손보험에 가입한 반면 70대 실손보험 가입률은 26.5%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값비싼 보험료에 비해 보장은 낮고 심사는 엄격한 탓에 노인의 신규 가입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보험협회는 요양비 보험을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민간보험에서 요양 비용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은 없었다. 요양원에 입주하면 일회성으로 500만~2000만원을 주는 특약(특별약관)을 일부 보험사가 취급했지만 실제 요양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지난해 8월 DB손해보험이 ‘요양실손보장보험’을 출시하자 노인들의 수요가 몰렸다. 장기요양 등급을 받고 요양원에 입주하면 매달 70만원까지, 집에서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을 땐 매달 30만원까지 지급하는 상품이었다. DB손보는 지난해 말까지 해당 상품을 2만 6000여건 판매했지만 현재는 약관 개정을 이유로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협회는 비슷한 상품의 출시를 돕기 위해 금융당국과 일종의 요양비 보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상품 표준화 작업에 착수해 연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표준화 작업이 끝나면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앞다퉈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에 걸린 적이 있거나 고혈압과 같은 경증 만성질환을 겪는 노인의 실손보험 가입 문턱도 낮아진다. 협회에 따르면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는 유병력자의 실손보험 가입 연령을 만 70세 이하로 제한한다. 협회는 노인 가입 연령 상한선을 90세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동안 일부 손해보험사는 70세 이상 유병력자의 실손보험 가입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배 이상 비싼 보험료에 자기부담비율까지 높아 사실상 유명무실했다는 평가다. 실제 80세 유병력자의 월 보험금은 20만~30만원에 달한다. 협회 측은 당뇨나 고혈압 같은 경증 만성질환으로 투약 중인 노인이 받아야 하는 별도의 심사 절차도 없앨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당국, 보험사와의 공감대는 형성된 상황”이라면서 “보험사 입장에서 90세 노인을 가입시키는 게 달가운 일은 아니다. 대승적 차원에서 뜻을 모았다. 당국이 반대할 이유가 없는 만큼 생각보다 이른 시일 안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저출산 대책에 발맞춘 청사진도 내놨다. 협회는 임신·출산 관련 의료비를 실손보험을 통해 보장하며 군에 입대하면 실손보험료를 내지 않고 제대 후부터 내는 제도를 도입한다. 또 다자녀 가구의 자동차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늘어난 평균수명… 종신보험료 내리고 암보험 오른다

    늘어난 평균수명… 종신보험료 내리고 암보험 오른다

    여성 수명 처음으로 90세 넘어나이·성별·특약 따라 가격 변동 질병·건강보험료 상승 불가피 길어진 평균수명이 보험료 산출에 반영되면서 이달부터 암보험과 건강보험 보험료가 오르고 종신보험 보험료는 내려간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각 보험사는 지난해 12월 보험개발원이 내놓은 ‘경험생명표’와 각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달부터 보험료를 조정한다. 경험생명표란 사망, 암 발생, 수술 등에 성별, 나이 등을 반영해 보험개발원이 산출하는 자료로 보험료율 산정 기준이 된다. 보통 3~5년마다 작성한다. 이번 경험생명표에서 남성 평균수명은 83.5세에서 86.3세로 2.8년, 여성은 88.5세에서 90.7세로 2.2년 늘었다. 여성 평균수명이 90세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암과 같은 질병 및 건강보험료는 오른다. 수명이 길어져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수술 건수가 늘어 보험사가 부담해야 할 위험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40대 남성이 최대 1억원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에 가입할 경우 지난달까지는 월 2만 9000원씩 총 701만원을 부담했다면 이제부터는 월 3만 1000원씩 총 732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반면 종신보험료 요금은 저렴해진다. 수명이 연장된 만큼 사망보험금 지급 시기가 미뤄지고, 규모도 작아지기 때문이다. 50세 남성이 1억원짜리 종신보험에 가입할 경우 지난달까지 20년 납입 기준 보험료는 월 36만 2000원으로 만기까지 총 8690만원을 내야 했다. 그러나 이제 월 34만 7000원, 총 8330만원만 내면 돼 총 360만원을 아끼게 됐다. 특약에 따라 보험료가 내려갈 수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든 고객의 보험료를 일률적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나이·성별 등에 따라 혹은 담보를 어떤 특약으로 잡았는가에 따라 보험료가 일부 동결되거나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험료 변경은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된다. 기존 가입자 보험료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갱신형 상품이나 갱신형 특약 가입자 보험료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예금보험공사는 “기존 보험을 변경하거나 해지하면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자칫 그간 낸 총보험료보다 적은 환급금을 받을 우려가 있다”면서 “불가피하게 보험을 바꿔야 한다면 설계사 등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노벨상 ‘행동경제학’ 카너먼 별세

    노벨상 ‘행동경제학’ 카너먼 별세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이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린스턴대가 밝혔다. 이스라엘계 미국인 천재 심리학자인 그는 30년여간 함께 연구한 아모스 트버스키에게 헌정한 책 ‘생각에 관한 생각’을 출간해 인간이 이성과 논리로 자신에게 최대 이익이 되는 판단을 하기보다는 편견과 인지적 편향에 사로잡혀 비합리적 행동을 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경제학자들은 1996년 작고한 트버스키가 2002년까지 살아 있었다면 카너먼과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 행동경제학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 별세

    행동경제학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 별세

    행동경제학의 뿌리가 된 ‘의사결정 이론’을 확립한 천재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카너먼 교수가 죽기 직전까지 강의에 나섰던 프린스턴대학교는 27일(현지시간) 그가 별세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알렸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카너먼 교수의 의붓딸이자 미국 잡지 뉴요커의 소설 부문 에디터로 재직중인 데보라 트라이즈먼에게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애덤 스미스가 확립한 고전경제학은 ‘이성을 가진 인간은 자기 이익을 최우선시하고 자신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합리적으로 행위한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카너먼 교수는 왜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고, 불확실한 상황과 제한된 정보를 가진 인간이 종종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이유에 대해 경제학이 논리적 이유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에 의문을 품었다. 카너먼 교수는 오랜 연구 파트너인 인지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가 1996년 59세를 일기로 작고하자 공저자로 헌정한 기념비적 저작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을 출간하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각인된 고전경제학의 오래된 통념을 깨부쉈다. 두 사람은 저서에서 인간이 흔히 저지르는 11가지 인지 왜곡 유형을 소개하면서, 인간은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히고 이성보다 감정에 이끌리는 본능과 ‘확증편향’, ‘사후편향’, ‘휴리스틱’ 등 편향적 사고에 매몰돼 비합리적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그는 저서에서 “많은 사람들이 과신하고 자신의 직관을 너무 많이 믿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인지적 노력을 하는 것에 대해 약간은 불쾌하게 여기고 가능한 한 피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썼다. 카너먼 교수는 사람의 뇌를 두 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고 생각했다. 시스템 1은 즉각적인 인상, 감정적 반응 등에 의존해 빠르게 행동하는 직관, 시스템 2는 1에 비해 느리게 반응하지만 보다 이성적이고 분석적 사고를 통해 시스템 1에서 발생한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사람의 인지적 편향을 보여주는 다양한 실험을 수행했다. 예를 들어, 15달러짜리 계산기를 5달러를 더 싸게 사기 위해 20분 동안 이동하는 것보다 125달러짜리 계산기를 살 때 5달러를 절약하기 위해 20분 동안 이동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프레임 효과를 설명할 때 널리 알려진 예시다. 또 다른 ‘카너먼-트버스키’가 수행한 실험은 ‘은행원-페미니스트 질문’이다. 대학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대학 시절 여성단체 활동가였고, 차별과 사회 정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반핵 시위에도 참여했던 가상의 인물 린다(31)가 있다”고 소개한 다음 학생들에게 ‘현재 린다의 직업이 은행원일 가능성과, 현재 린다의 직업이 은행원이면서 페미니스트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 둘 중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높은지’를 물었다. 대다수가 은행원이면서 페미니스트 운동에 적극적이라는 조건을 선택했지만, 이는 틀린 대답이다. 양쪽 모두 동일한 사건(린다가 은행원일 확률)이 일어난다는 전제 하에 수학적으로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은 오직 하나의 사건만 일어날 확률보다 반드시 낮기 때문에 학생들은 린다가 은행원이면서 페미니스트일 가능성을 더 낮게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대답한 것이다. 사람들은 통계적, 수학적 확률에 상관없이 구체적 정보가 제공되는 쪽일수록 더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느낀다. 이 실험은 사람들이 종종 저지르는 또 다른 논리적 오류인 ‘결합의 오류’(conjunction fallacy)를 설명한다. 이 위대한 발견은 경제학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과학, 스포츠, 보건·의료 등 사회 전분야에 엄청난 연쇄 파장을 불렀다. ‘데이터 볼’, ‘머니 볼’을 통해 야구 스카우터가 유망주, 자유계약(FA) 선수의 기량을 평가하는 방식, 정부가 공공 정책을 수립하고 거버넌스를 수행하는 방식, 의사가 의학적 진단을 내리는 방식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카너먼 교수가 말년에 집중했던 심리적 인지 왜곡의 한 유형은 사람들이 ‘경험한 행복’과 ‘기억된 행복’, 그리고 ‘경험한 행복’과 ‘기억된 행복 또는 불행’ 간의 차이였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휴가가 끝날 때 즐거운 경험을 했다면, 휴가 전체를 좋게 기억하는 경향을 가진다. 마찬가지로 의료 시술이 끝날 때 통증을 덜 느끼면 전체 경험을 덜 고통스러운 것으로 기억한다. 때로는 경험 자체보다 기억된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너먼 교수는 기억되는 경험은 주로 가장 극단적인 순간, 즉 정점과 그 끝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이 오류의 이름을 ‘정점-끝의 법칙’(peak end rule)이라고 붙였다. 두 사람의 사고에 영향을 받은 리처드 탈러와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은 ‘자유주의적 가부장주의’라는 개념을 발전시켰다. 탈러와 선스타인의 2008년 저서 ‘넛지’는 정부가 당국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사람들이 은퇴를 위해 저축하고 건강을 관리하며 다른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장려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1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영국이 지금의 이스라엘 영토를 통치하던 시절인 1934년 3월 5일 카너먼 교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자 주부였던 어머니와 화장품 회사의 연구 책임자였던 아버지는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 나치 독일군이 파리를 점령한 뒤 카너먼 교수는 ‘다윗의 별’을 달아야 했다. 그는 “1941년 혹은 1942년 어느 날 밤, 독일군이 유대인에게 부과한 통금 시간을 지나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스웨터를 뒤집어 별을 숨기고 몇 블록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고 나중에 회상했다. 그러던 중 나치 친위대 병사와 마주쳤고, 그는 그를 불러 일으켜 안아주었다. 카너먼 교수는 노벨경제학상 시상식 전기 에세이에서 “그가 내 스웨터 안에 있는 별을 알아차릴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독일인은 지갑을 꺼내 소년의 사진을 보여주며 돈을 건네주고는 그를 돌려보냈다. 그는 “저는 ‘사람은 끝없이 복잡하고 흥미롭다’는 어머니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확신하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독일군과 프랑스 나치에 부역자들은 숨은 유대인을 색출하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 당뇨병 환자였던 카너먼 교수의 아버지는 약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고, 연합군의 디데이 침공 6주 전에 질병 합병증으로 숨졌다. 그는 “아버지의 죽음에 정말 화가 났어요. 그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강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썼다. 전쟁이 끝난 후 카너먼 교수는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건국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15세에 그는 직업 적성 시험을 치렀는데, 그 결과, 심리학자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1954년 히브리대학교에서 심리학 및 수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신병들을 위한 인성 평가 테스트를 고안해 군 복무 요건의 일부를 충족했다. 1961년 카너먼 교수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수 학위를 받고 히브리 대학교에 강사로 복귀했다. 그곳에서 그는 당대 가장 뛰어난 인지심리학자로 이름을 떨치던 트버스키를 만났다. 카너먼 교수의 첫 번째 결혼인 아이라 칸과의 결혼은 이혼으로 끝났다. 1978년 그는 지각과 주의의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인지 심리학자인 앤 트레이즈먼과 재혼했다. 두 사람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와 버클리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1993년 프린스턴 대학교에 합류했다. 그 사이 트버스키는 스탠퍼드대에 자리를 잡았다. 물리적 이별은 카너먼 교수와의 협력을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어렵게 만들었고,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졌다. 1980년대 후반이 되자 카너먼 교수는 트버스키가 자신의 연구에 대한 기여를 충분히 평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됐고, 트버스키도 카너먼 교수에 대해 불만을 품게 되었다. 카너먼 교수는 나중에 “나는 그와 이혼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996년 트버스키가 흑색종으로 사망하기 몇 달 전 우정을 다시 회복했다. 그의 부인 트레이즈만은 2018년에 숨졌다. 카너먼 교수는 이후 오랜 협력자의 미망인인 바바라 트버스키와 함께 살았다. 4년간의 파트너였던 트버스키 외에도 첫 번째 결혼에서 낳은 두 자녀 마이클 카너만과 레노어 쇼함, 의붓자녀 제시카, 다니엘, 스티븐, 데보라 트레이즈먼과 7명의 손자녀가 유족이다.
  • 90대도 소중한 한 표… 115개국 14만여명 재외투표 시작

    90대도 소중한 한 표… 115개국 14만여명 재외투표 시작

    27일 해외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시작하면서 4·10 총선의 막이 올랐다. 세계 115개국 178개 재외공관에 설치된 220개 투표소에서 다음달 1일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재외유권자 수는 14만 7989명으로 지난 21대 총선 때보다는 14% 감소했고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34.6% 줄었다. 공관별 재외유권자 수는 일본대사관이 9122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6736명, 중국 상하이총영사관이 6630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3만 3615명, 일본 2만 4466명, 중국 1만 7095명 순이다. 재외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일본대사관의 투표소가 차려진 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건물에는 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다. 20대 학생부터 90세 재일교포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투표장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윤덕민 주일대사 부부는 민단 지도부와 함께 이곳을 찾아 투표했다. 각 정당도 재외국민 투표 참여를 각각의 방식으로 독려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천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앞으로도 재외동포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고국의 역할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재외국민 여러분 다시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투표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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