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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라응찬과 신한은행/곽태헌 논설위원

    신한은행은 1982년 7월7일 재일교포들이 전액 출자한 자본금 250억원, 임직원 261명, 점포 3곳으로 출발했다. 말이 은행이지 은행이라기보다는 상호신용금고(현 저축은행)와 가까웠다. 하지만 이날은 우리나라 금융계와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날, 시중은행의 경영기법과 영업패턴을 바꿔나가기 시작한 역사적인 날로 기록된다. 신한은행의 서울 명동지점과 서소문지점, 대구지점 행원들은 고객이 들어올 때마다 “어서 오십시오.”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90도 숙이며 인사했다. 인사에 깜짝 놀라 밖으로 나갔다가 마음을 진정시켜 다시 들어오는 손님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 때 은행의 문턱은 높고 높았다. 대출 받는 것 자체가 특혜로 여겨지던 때였다. 대출 받으면 으레 커미션(수수료)을 주는 게 관행 아닌 관행이었다. 이처럼 콧대 높은 은행의 직원들이 90도로 인사를 하니 놀랄 수밖에…. 친절하기로 소문났던 백화점 직원까지 신한은행을 배워갈 정도였다. 다른 은행들이 창구에서 손님을 기다릴 때 신한은행은 손님을 찾아 나섰다. 초대 김세창 행장부터 거리에서 예금유치 캠페인을 했다. 1991년부터 남대문 시장을 비롯해 상가가 밀집된 지역의 점포를 중심으로 동전교환기 전동차를 운영했다. 1984년부터는 점포별 독립채산제를 실시했다. 1987년에는 신한종합연구소를 설립했다. 세계적인 국제금융지(誌)인 유러머니는 1990년 세계 24개의 우량은행 중 한 곳으로 신한은행을 뽑았다. 국내 은행이 유러머니가 선정한 우량은행에 선정된 것은 처음이었다. 신한은행은 일천(日淺)한 역사에도 이처럼 ‘최초’ 기록 제조기였다. 신한은행의 성장 뒤에는 라응찬(현 신한금융지주 회장) 상무를 빼놓을 수 없다. 이희건 당시 신한은행 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던 라 상무는 “단합해도 성공할지 모르는 판에 직원도 몇명 되지도 않는데 파벌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창립 초부터 ‘파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출신은행·출신지역·출신학교별 모임을 용납하지 않았다. 국내 은행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간 신한은행이 소위 빅3(라 회장·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싸움으로 창립 28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토록 혐오했던 파벌 싸움이 불거진 것도 아이러니하다. 고위 공직자나 최고경영자(CEO)들은 ‘신한은행 사태’를 계기로 욕심은 화(禍)를 부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빅3 국민검증 거쳐야 대선후보… 반총장 영입도 검토”

    “빅3 국민검증 거쳐야 대선후보… 반총장 영입도 검토”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처럼 보였다. 김대중 정부 시절 ‘2인자’로 알려졌던 박 대표는 민주당이 7·28 재·보선에서 패배, 비대위 체제로 접어든 이후에는 사실상 당의 ‘1인자’ 역할을 하고 있다. 당의 간판급 정치인들이 총출동한 전당대회 관리와 각종 인사청문회 준비, 대여 협상 및 대 언론 창구 등의 업무가 모두 박 대표에게 쏠렸다. “혼자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박 대표는 때로는 ‘강력한 중립자’로서, 때로는 ‘노련한 협상가’로서 당 안팎의 공격과 비판을 막아내고 있다. 박 대표는 역대 정권의 2인자 가운데 유일하게 정치의 중심에 남아 있는 인물이다. 인터뷰는 10일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이 진행했다. 박 대표는 기대했던 대로 민주당 내부 문제는 물론, 여야 관계와 2012년 총선·대선 등 다양한 정치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답변했다. ■ 당의 진로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끝났다. 그 결과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486(소장파) 후보 3명이 전원 컷오프를 통과한 것은 민주당에 깜짝 놀랄 정도의 희망이 아직 있다는 뜻이다. 과거 야당의 전당대회에서는 항상 ‘젊은 피’가 수혈돼 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계기가 없었다. 다행히 3명이 본선에 올라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세균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등 ‘빅3’ 중에 한 사람이 컷오프됐으면 더 흥행이 됐을 텐데 아쉽다. →‘빅3’ 중에 한 명이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진로가 크게 달라질까. -우선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 후보가 다 나왔기 때문에 전대 관심도는 높아졌다. 그런 면에서 국민적 지지가 여전한 추미애 의원이 컷오프된 게 굉장히 아쉽다. 세 분 중에 한 분이 대표가 될 확률이 높긴 하다. 서로 경쟁하고 충돌하며 당원과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인정받으면 대선 후보가 되고, 못 받으면 탈락한다. 경쟁을 하고서도 적당한 사람이 없다면 외부 인사를 영입할 수 있는 틀이 마련돼야 한다. →민주당 지지율이 한나라당보다 낮은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민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인물을 길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는 용꿈을 꾸는 사람들이 실제로 경쟁하고 움직이는데, 민주당은 그게 안 보이니 인적 빈곤에 대한 실망감이 생기고 있다. 그래서 나는 원내대표가 됐을 때 첫마디로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했다. 다행히 집단지도체제가 됐기 때문에 이제 지도부 안에서 경쟁과 충돌이 이뤄지면 인물과 당의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다. 정당 지지도는 인물에 귀결된다.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나은 차별적인 경쟁력이 있나. -아무래도 우리 기반은 중산층과 서민이고, 복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젠다 선정은 잘하지만 실천은 안 된다. 요즘 친서민 정책을 들고 나왔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기업 정책을 쓰지 않았나. 친서민 정책을 한다면서 실행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 가짜 친서민 정책이다. →서울신문이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를 했더니 민주당 내 후보들은 지지율이 낮게 나왔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야당 후보로서도 높은 지지율이 나왔다. 반 총장 영입 가능성이 있나. -그럴 가능성도 있다. 유엔 사무총장 직을 잘하고 계신 분께 누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모든 걸 다 생각해야 한다. →6·2 지방선거를 통해 송영길·이광재·안희정 등 젊은 정치인들이 부상했다. 그들이 2012년 대선을 이끌 수 있을까.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송영길·안희정·이광재 시·도지사에게 2012년은 좀 빠르지 않을까? 유권자들이 광역단체장으로 당선시켰는데, 2년 만에 대권 나온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분들이 밖에서 지도자로 잘 크고, 당내에선 ‘빅3’와 40대가 경쟁하면 국민들이 결정할 것이다. →대표께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특별히 좋아한다는 얘기가 많다. 젊은 시·도지사들을 어떻게 평가하나. -안 지사가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 안 지사는 문제점을 잘 꿰뚫어 보고, 정면 돌파를 할 줄 안다. 항상 도전한다. 이광재 강원지사는 지혜가 번뜩이고, 이슈 선점을 잘한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송영길 인천시장은 우리 당 정체성에 가장 맞는 사람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두관 경남지사를 잠재적 경쟁자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 -김 지사는 현장 경험이 많고 결단력이나 추진력이 좋다. 민주당의 정신적 당원이다. →혼자 너무 많은 일을 한다는 비판도 있다. -나의 본업은 원내대표이고, 비대위 대표는 부업이다. 이제 며칠 안 남았다. 내가 열심히 하니까 처음에는 당 대표 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더라. 그러나 최대한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고, 이젠 아무 잡음도 없다. 당 대표 할 생각 전혀 없고, 오직 민주당을 위해서만 일한다. 어떤 목적을 갖고 원가계산을 한다면 후배들을 다그칠 수는 없지 않겠나. ■ 정치 현안 →사정 정국 얘기가 나돌았는데, 우려가 되나. -사정당국이 요즘 민주당을 집중적으로 보는 것 같다. 우려하고, 주시한다. 그런데 자기들 눈에 든 들보는 못 본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을 자주 얘기하고, 박 대표도 화답을 했다. 개헌의 불씨가 계속 이어질까. -이재오 장관은 많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진정성이 없다면 내가 원내대표로 있는 동안은 협력할 수 없다. 개헌 논의를 할 수 있는 멍석이라도 깔아줘야 한다. 우선 여권이 4대강 문제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 왜 국회 검증특위를 묵살하나. 홍수 기간만이라도 공사 중단하고 함께 논의해 보자는 것이다. 공사를 꼭 대통령 임기 내에 마칠 필요도 없다. →왜 4대강을 개헌과 연계하나. -여권이 원하는 것은 다 하고, 야권은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라는 것이냐. 개헌이 백년대계라면 왜 임기 초에 추진하지 않았나. 이제 와서 특정인의 대권 가도를 막고 권한을 축소하려 하면 안 된다. 야당에도 숨 쉴 공간을 줘야 한다. →세종시 문제가 2012년 총선이나 대선에서 다시 논란이 될까. -이미 끝난 문제다. 후보 때 수차례 약속하고 당선돼서 안 지키면 나라 꼴이 되겠나. →외교 현안이 산적한데, 외교통상부 장관의 공석이 우려스럽다. 야당이 협조할 사안은 없나. -청와대가 발표한 청문회 자가 검증표를 보니 후임을 선임하기가 꽤 힘들 것 같다. 자승자박이 될 것이다. 과거 청와대 있을 때 총리 후보 72명을 놓고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병역 기피 등의 잣대를 들이댔더니 71명이 탈락이었다. 우리는 지금 가장 유능한 외교부 장관이 필요하다. 지정학적으로 한국은 도랑에 든 소다. 이쪽(미국)에 있는 풀도 뜯어야 하고, 저쪽(중국)에 있는 풀도 먹어야 한다. 왜 한쪽만 자꾸 뜯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강성종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처음으로 갈등을 겪었다. 두 분의 신뢰 관계에는 변함이 없나. -나를 굉장히 옹졸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김 원내대표가 합의를 지키지 않아 사과했고, 나는 아무 얘기도 안 했다. 우리는 당당하게 임했다. 앞으로 잘해야지, 이미 끝난 문제를 더 얘기할 필요는 없다. →4대강, 세종시, 친서민, 공정사회 등 최근의 정치이슈는 모두 여당이 이끌어가고 있다. 야당은 이슈를 선점할 능력을 상실한 것인가. -여권은 저작권료도 내지 않고 우리 것을 잘 갖다 쓴다. 친서민 정책, 공정한 사회는 우리가 먼저 추진한 것이다. 여권은 친서민 정책을 한다면서 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풀었다. 보금자리 주택은 어떻게 됐나. 물가,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에 개선된 게 있나. 자기 자식들은 특채로 뽑으면서 개천에서 용 나는 세상 만들겠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 ■ 정부 평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가장 큰 불만은 무엇인가. -대북정책이다. 경제는 무너져도 살릴 수 있지만 남북문제는 한 번 무너지면 죽는다. 남북문제는 곧 경제이기도 하다. 왜 거꾸로 가려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 대통령 임기 중에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보나. -꼭 했으면 좋겠다. 올해가 기회다. 우리(노무현 정부)가 임기 말에 해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 →대북특사를 보낸다면 누가 적절할까. -대북특사는 이명박(MB) 대통령의 ‘육성’을 그대로 전달할 사람이 가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가 간다고 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MB의 말이라고 믿겠나. 이재오 특임장관이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가는 게 좋다. 누가 봐도 대통령과 운명공동체로서 남은 임기를 같이할 사람이 가야 한다. 우리의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면 100%로 돕겠다. →이명박 대통령 정책 중에 잘하는 것이 있다면. -선뜻 안 떠오른다. →현 정부에서 임무를 잘 수행한 장관은 누구인가.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잘 했다. 복지정책에 확실한 철학을 가지고 있고, 야당과도 열심히 소통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비록 야당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지만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운이 좋은 것 같다. 어쨌든 그분이 들어가서 경제가 좋아졌다. 윤 장관 총리설이 있는데, 그러면 재정부 장관 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임태희 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 청와대 3기 참모진은 야당과 소통을 잘하고 있나. -이전보다는 노력하는 것 같다. 소통이 잘 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화는 한다. ■ 차기 대선 →2012년 대선의 승부를 가를 이슈는 무엇일까. -남북문제, 복지, 경제 3가지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얼마나 크다고 보나. -지방선거에서 가능성을 봤다. 우리가 얼마나 혼을 바쳐서 국민 속에 뛰어들어가느냐에 따라 가능성이 열린다. →총선과 대선에서 박 대표의 역할은. -집권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 나의 소명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끝났다. 다시 문화부 장관을 하겠나. 아니면 도로공사사장을 하겠나. →한나라당에서는 역시 박근혜 전 대표가 가장 강적이라고 보는가. -그건 예수님도 모른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9년10개월 동안 1위를 달리다 두 번이나 떨어졌다. 이인제 의원도 민주당에서 4년6개월 1위 후보였는데 막판에 후보가 되지 못했다. →한나라당 예비 후보로 누굴 주목하나. -많다. 박근혜 전 대표는 물론이고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남경필 의원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나올 것으로 본다. 이 장관이 나오면 조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재오 장관에게 90도 인사를 받으며 어떤 느낌 받았나. -호의로 받았다. 선거 때부터 그렇게 해왔으니까 하는 거겠지. 그러나 머리를 바짝 숙이면서 속으로는 모든 생각을 할 것이다. 그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국민에게 물어봐야 하겠지. →민주당의 2012년 총선 공천은 누가 하나. -새 규정에 따라 이번에 선출될 대표는 대선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 그러니 차차기 대표가 할 것이다. 그런데 차기 대표가 대권을 포기하면 대표를 2년간 하게 된다. 그가 공천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대선에서 야권 대통합이 가능한가. -대통합을 하면 이기고, 안 하면 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작품인가. 아니면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쟁취한 것인가. -두 분이 합작한 게 아니겠나. 그러나 그 비율이 어떨지는 내 입으로 얘기할 수 없다. 노 대통령측 분들 생각도 또 있을 테니…. ■ 나의 고백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아닌 정치인 박지원으로 독립할 생각이 없나. -독립하고 싶다고 해서 독립이 되겠나. 지금 내가 비대위 대표와 원내대표를 맡고 있지만, 그것은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는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국민의 정부가 잘한 것 5가지를 꼽는다면. -당시 우리는 5년간 세계적 특종 5개를 제공했다. 첫째가 외환위기 극복, 둘째가 남북정상회담, 세번째가 월드컵 신화, 네번째 정보기술(IT) 강국, 마지막이 노벨평화상이다. 4대 연금 확대, 기초생활보장제 실시 등 우리나라에서 복지 정책이 처음으로 실행된 것도 큰 성과다. →대북송금 문제로 투옥됐었는데, 아직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원망하나. -전에는 많이 원망했다. 지금은 우리(민주당)의 대통령인데 어떻게 원망할 수 있겠나. 노 전 대통령께서도 나에게 ‘이제 끝내자’고 하셨다 →언론인들과 친분이 두터운 정치인이다. 언론관은 무엇인가. -정치인과 언론은 서로 긴장하고 활용하는 관계다. 우리가 국민여론을 살필 때 언론이라는 매체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언론에 최선을 다해서 나를 설명하고, 최대한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를 습득할 뿐이다. 나는 언론인이 전화하면 99% 받거나 콜백을 한다. 요즘 의원들 가운데 기자들의 전화를 안 받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분들은 서비스 정신이 없는 것이다. →건강은 어떻게 유지하나. -밤 12시 전에 집에 들어가면 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탄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운동을 못한다. 아직도 내가 파워가 있는 줄 알고 밤 늦게 찾아오는 이가 많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전에 둘이 화해했다고 했는데, 진정 화해한 것인가. -난 안 했다고 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맘대로 혼자 말씀하시고, 나중에는 곧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았나.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에도 화해 분위기는 없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늘 사람을 보내 ‘내가 외환위기를 초래한 게 아니라고 DJ가 공식적으로 말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럼 누가 환란의 주인공인가. 세상 살면서 다 화해하고 살면 예수님이나 부처님이지. 화해를 하려면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한 뒤 더 이상 말(비난)을 안 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언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난한 적 있나. 정리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90도 인사’의 정치학…이재오 ‘깍듯한 인사’ 해석 분분

    ‘90도 인사’의 정치학…이재오 ‘깍듯한 인사’ 해석 분분

    요즘 여의도에서는 “90도로 허리를 굽히지 않으면 인사가 아니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지난 7·28 재·보선에서 당선된 뒤 만나는 사람마다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깍듯이 인사하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다. 이른바 ‘이재오식 인사법’이 유행하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달 31일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에 이어 지난 1일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까지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언제든 유권자들 앞에 고개 숙이는 국회의원들에게도 ‘90도’는 낯선 각도다. 특히 박지원, 박근혜 두 사람은 이 장관이 결코 ‘편하게’ 대할 수 없는 상대들이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 장관의 굽혀진 허리에 담긴 속뜻을 읽어내려는 시도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친 이재오계인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90도 인사가 익숙하지 않으면 현기증도 생기는데 이 장관은 몸에 배어 있고, 진심이 실리니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재오식 인사’에 대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최근 어떤 수석이 ‘이 장관의 90도 인사는 문제가 있지 않으냐’고 말했더니, 이명박 대통령은 오히려 ‘그러냐’고 반문하면서 아주 재미있어 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장관과 껄끄러웠던) 박 전 대표도 웃지 않았나.”고 말하면서 “그런 이유 등으로 이 대통령이 이 장관을 무척 아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친 박근혜계인 구상찬 의원도 전날 이 장관이 박 전 대표에게 건넨 90도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 의원은 “이제 ‘겸손 모드’로 가겠다는 뜻이 진정성 있게 읽혔다.”면서 “진정성이 없으면 그런 머리 숙임이 장난처럼 보인다. 쇼 같으면 상대방이 바로 느낀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나도 지역구에 가면 90도까지는 못 하지만 허리를 최대한 숙인다.”면서 “‘당신을 좋아한다, 당신의 말을 들을 자세가 돼 있다’는 뜻을 보이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한 친박 중진 의원은 “유권자들에게 그런 식으로 인사하면 안 된다.”면서 “한두 번 해야지 매번 그런 모습을 보이면 진심이 아닌 것이 티가 난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냈다. 너무 지속적인 연출이 가식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장관의 인사법에 대해 “정치적으로 연출한 상황”이라면서도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다는 의지는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대중들은 ‘실세라는 사람이 저렇게 자기를 낮추네’라고 느낄 수도 있고, 반대로 ‘쇼’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이 장관이 대중의 눈을 엄청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이 장관이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세를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그동안 관계가 좋지 않았던 인사들에게 ‘관계를 개선하자, 당신을 필요로 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90도 바람을 불러일으킨 이 장관 측에서는 “지난 재·보선 때부터 낮은 자세를 보이기 위해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진 특임차관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고위공직자가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 국민들도 좋아한다.”면서 “늘 그렇게 90도로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런 기조를 유지하고, 진정성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통화 중이던 김 차관이 마침 옆에 있던 이 장관에게 “허리는 안 아프시냐.”고 묻자 이 장관은 “이제 습관이 돼서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수화기를 통해 들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오 특임 취임 첫 지하철 출근길 동행

    이재오 특임 취임 첫 지하철 출근길 동행

    31일 오전 5시 40분, 아직 어둑어둑한 새벽에 이재오 신임 특임장관이 서울 은평구 구산동 집 대문을 힘차게 열고 걸어나왔다. 이 장관은 전날 취임식에서 약속한 대로 지하철을 이용, 첫 출근길에 나섰다. 노타이 차림에 갈색 서류 가방을 직접 들고 있는 모습은 여느 직장인과 다를 바 없었다. 장관의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주민들이 “일찍 출근하신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 장관도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첫 출근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연신내역으로 이동하는 20여분 동안 스치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사했다. 이 장관은 주민들에게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지만, 기자가 최근 사퇴한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금세 표정이 굳어졌다. 말도 아꼈다. 여당 지도부와 친이계 등 주류 세력들도 김태호 불가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이 장관은 “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 모두 청문회를 지켜봤을 것”이라면서 “당에서 의견을 전하기 전 임명권자도 청문회를 지켜보며 각 후보자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있었을 것이고, 본인의 생각과 당·국민 여론이 일치했기에 그런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의 남자’라 불리는 이 장관이 개각 전 이명박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갖고 총리 인선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 묻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6시쯤 연신내역에 도착한 이 장관은 교통카드를 꺼내 지하철 개찰구에 찍었다. 불광1동에 거주하는 김명오(68)씨가 이 장관에게 “지하철로 출근하시는 모습이 참 좋다.”면서 “의원님이 안 계시는 동안 지역이 많이 침체됐다. 특임장관이 되셨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이 장관의 지하철 출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시민도 다수 있었다. 갈현동에 거주하는 김현주(46)씨는 “장관이면 관용차도 나올 텐데 지하철로 출근하는 모습은 정치인 특유의 ‘쇼’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원된 지 얼마 안 돼 장관직을 수락한 것도 사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장관이 지하철에 타자 출근길 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떨떠름해 보였다. 취재진들이 이 장관 주위를 맴돌고, 연신 사진을 찍자 일부 승객들은 수군거리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가 위치한 경복궁역에 도착할 때까지 향후 총리 인선 작업과 특임장관 역할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장관은 “문서만으로는 완전한 검증이 힘든 게 사실”이라며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개헌 및 4대강 사업 추진 등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국정운영에 관여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개헌은 국회에서, 4대강 사업은 국토해양부에서 해야할 일”이라고 선을 그은 뒤 “특임장관은 다른 부처와 달리 고유 업무가 없다. 당·정·청 관계에서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철에서 내린 이 장관은 6시25분 세종로청사에 도착했다. 이 장관을 알아보지 못한 전경이 “출입증을 보여달라.”며 막았다. 이 장관은 “나 오늘 첫 출근인데...”라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장관은 청사로 들어선 뒤 곧바로 1층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한 뒤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NTN포토] ‘예의바른’ 신현빈, ‘90도 배꼽인사’

    [NTN포토] ‘예의바른’ 신현빈, ‘90도 배꼽인사’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배우 신현빈이 30일 오전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방가?방가!(감독 육상효/제작 상상역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시골 백수인 방태식(김인권)이 험난한 취업의 현실 앞에서 동남아시아 인으로 위장을 하면서 겪는 좌충우돌 서울 상경기를 그린 영화 ‘방가?방가!’는 9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
  • [인사청문회] 소신·호소·눈물·진땀… 성적표 받으면 활짝 웃을까

    [인사청문회] 소신·호소·눈물·진땀… 성적표 받으면 활짝 웃을까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나면서 청문회 정국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26일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와 27일 국회 본회의를 거치면 8·8 개각의 최종 성적표가 나온다. 서울신문은 25일까지의 청문회를 돌아보고, 장관 후보자들의 스타일을 짚어 봤다. ●이재오… 정국구상 밝힌 실세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90도 인사’는 청문회장에서도 계속됐다. 개헌, 여권 내 차기 대선 구도,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남북문제 등에 대해 거침 없는 소신을 피력하는 모습에서 ‘실세’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결격 사유로 제시하고 있는 위장전입, 세금탈루, 부동산투기, 병역기피 등 ‘4대 필수과목’과 논문표절, 즉 ‘4+1’ 의혹에 유일하게 하나도 해당되지 않은 사람이 이 후보자였다. ●신재민… 비리백화점 해명 진 땀 청문회 전부터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의혹, 위장취업 등 ‘비리백화점’이라는 오명을 썼던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줄곧 고개를 들지 못했다. 5차례의 위장전입에 대해서는 ‘부정(父情)’으로 호소했고, 부인의 위장취업 의혹에 대해서는 “작은 욕심을 부렸다.”고 해명했다. 야당에서 공세를 펼치면 곧장 “드릴 말씀이 없다.”며 몸을 숙였다. ●이재훈… 쪽방 때문에 곤혹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의 서울 창신동 쪽방촌 단층건물 공동구입 문제로 청문회 내내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고 있는 친서민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돼 부정적인 효과가 극대화됐다. 그러나 ‘왕 차관’으로 불리는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는 바람에 매서운 추궁을 비켜갈 수 있었다. ●진수희… 울었지만 野는 ‘부적격’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딸이 한국 국적을 포기한 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것을 두고 청문회 초기부터 눈물을 보였다. 진 후보자는 “국적을 포기했지만 분명히 나라를 위해 헌신할 아이”라면서 읍소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재산이 증가한 부분과 동생이 운영하는 조경설계 회사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들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면서 ‘부적격’ 입장을 표명했다. ●박재완… 4대강 청문회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노동 현안이 아니라 4대강 때문에 애를 먹었다.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으로 4대강 사업을 기획하고 총괄한 이의 숙명이었다. 여당까지 사업 추진 과정을 꼬집어 박 후보자가 더 곤혹스러웠다. 고혈압약을 복용한 적도 없고, 중·고교 생활기록부의 특기·취미란에 ‘운동’이라고 적혀 있는데도 고혈압 때문에 보충역 판결을 받은 것을 해명하는데도 진땀을 흘렸다. ●이주호… 공격받은 ‘논문 저격수’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중복 게재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야당 의원들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하면서 자기표절을 통해 6차례에 걸쳐 논문과 기고문, 저서 등에 비슷하거나 같은 내용을 중복 게재했다.”고 몰아 세웠다. 이 후보자는 한나라당 의원 시절인 2006년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논문 중복 게재 의혹을 제기해 낙마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야당의 반발이 더 거셌다. ●유정복… 무난하게 넘어간 친박 가장 잡음이 적었던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여당의 한 의원은 “자기 관리가 철저한 관료형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청문회 도중 장녀가 유학비자를 받기 위한 재정보증을 목적으로 형에게서 5700만원을 받고 증여세를 누락했다는 의혹 등에 잠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여야 합의로 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순조롭게 채택했다. ●조현오… 정치적인 줄타기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정치적인 충돌이 일어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견’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여야 의원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었지만 조 후보자는 “사과한다. 더 이상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차명계좌 발언이 실언이길 바라는 야당과 실제 존재한다는 발언을 듣고 싶은 여당 사이에서 교묘하게 줄타기를 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테이크아웃 IT] 컨버전스 시대, ‘필요한 부품’ 빠진 디버전스 제품이 인기?

    [테이크아웃 IT] 컨버전스 시대, ‘필요한 부품’ 빠진 디버전스 제품이 인기?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최근 IT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컨버전스 제품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하지만 컨버전스의 가속화는 그에 못지않게 불필요한 기능을 빼고 단일 기능만 탑재한 디버전스 제품도 수요가 늘고 있다.디버전스 제품을 찾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사용하지 않는 기능 때문에 머리 아플 일이 없고 오히려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컨버전스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특히 최근 디지털 기기들은 꼭 필요한 부품과 기능, 절차들을 과감하게 생략해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자녀 안심용 ‘날개 없는 선풍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예다.옥션 디지털카메라팀 손형술 팀장은 “이들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이색적인 사용법뿐 아니라 사용시간 단축, 각종 주변기기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며 “기존 제품 대비 제품 가격도 합리적이고 깔끔한 디자인도 갖추고 있어 향후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꼭 필요한 부품 어디로? ‘날개 없는 선풍기’무더위로 폭염이 계속 되는 요즘 날개 없이도 시원한 바람을 제공하는 선풍기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다.날개 없는 선풍기는 원통 안에 설치된 모터가 공기를 끌어들여 링 모양 가장자리에서 바람을 뿜어내는 원리다.주변 공기를 최대 15배까지 증폭시킬 수 있어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12인치 윈드헤드 제품으로 90도 회전, 풍량 조절 등이 가능하다.◆ 프린터가 필요 없는 ‘디지털 카메라’?휴가지에서 찍은 사진을 인화하기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셀카를 찍었거나 자신이 촬영한 사진의 경우 컴퓨터를 통해 보면 그만이지만 친구가 촬영한 사진은 기다리고 있는 것 보다는 그냥 잊는 게 속 편한 경우다. 에이치디에스 디지털 즉석 카메라 ‘샤오’는 디카에 프린터 기능을 더해 사진을 찍은 후 약 45초 이후 직접 사진을 인화해 볼 수 있는 제품이다.‘제로잉크’기술로 인화 시 잉크가 전혀 필요하지 않으며 전용용지에 인화할 수 있다.기존 휴대형 프린터나 즉석 카메라보다 두께가 얇고 심플해 휴대가 간편하며 500만 화소급 성능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또한 분할, 프레임 적용 등 다양한 사전 편집기능을 더해 재미있는 휴가지에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가격은 29만원대다.◆ 마우스패드가 필요 없는 ‘마우스’로지텍이 내 놓은 ‘애니웨어 마우스 M905’는 마우스패드가 없어도 두께 4mm 이상의 투명한 유리 위에서 작동이 가능한 제품이다.휴대하기 쉽도록 손가락 모양에 딱 맞는 콤팩트한 디자인을 갖췄으며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또한 앞·뒤 썸(Thumb) 버튼을 사용해 웹 페이지에서 앞이나 뒤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귓속에 넣을 필요 없는 ‘이어폰’귓바퀴의 연골과 피부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이어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골전도 이어폰은 귓바퀴 피부와 연골에 클립형태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고막 손상을 방지하고 장시간 착용해도 귀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진동 기능도 내장해 생동감 있는 음향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외장하드, “귀찮은 프로세스가 없다!”인디랩 외장하드 ‘조약돌터치’는 데이터 복사나 다운로드 후 ‘하드웨어 안전제거’를 하지 않고 외장하드를 분리할 수 있다.분리 전 제품 상단의 터치센서를 가볍게 터치하면 외장하드 동작이 종료되며 윈도상의 하드웨어 안전제거 기능도 자동으로 수행된다.앙증맞고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여성들의 패션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본체와 귀찮은 선을 없앤 올인원 PC소니코리아가 출시한 올인원 PC ‘바이오 J 시리즈’는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가 일체화된 제품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또한 스피커를 LCD 아래쪽에 배치해 별도 스피커 공간을 비롯한 불필요한 전선 수를 줄여 깔끔한 사용 환경을 완성할 수 있다.21.5인치 풀 HD LCD를 채용했으며 마치 액자를 보는 듯한 깔끔한 디자인을 채택했다.LCD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고 색칠할 수 있는 페인트 기능을 제공해 아이들의 교육용으로 활용하기 제격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김새롬 “조인성, 내 인생 최고의 남자”

    김새롬 “조인성, 내 인생 최고의 남자”

    방송인 김새롬이 인생 최고의 남자로 조인성을 꼽았다. 김새롬은 최근 QTV ‘순위정하는 여자’ 녹화에 참여해 “인터뷰 한 연예인 중 최고&최악의 연예인은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새롬은 “내 리포터 인생에 최고의 남자는 바로 조인성”이라고 입을 열었다. 조인성에 대해 김새롬은 “그의 겸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는 나에겐 정말 감동이었다”며 “나를 포함한 작가, 카메라 감독 등 모든 사람에게 일일이 90도로 인사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MC 이휘재 역시 이런 사실을 긍정하며 “조인성은 정말 착한 친구다”고 거들었다. 반면 최악의 연예인은 “인터뷰를 하러 온지 뻔히 알면서도 ‘배가 불러 소화를 시켜야 한다’ 등의 이유로 4~5시간씩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12일 오후 11시. 사진 = QTV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미달이’ 김성은, 성형과정 공개…”글쎄 vs 괜찮다” ▶ ’폭시’ 다함 심경고백 “피하지 않고 할 말 다 하겠다” ▶ ’엘프녀’는 가짜?..’파혼’ 한장희 사진조작 논란 ▶ 부산도끼 사건 피해자 돕기 ‘모금운동’ 목표달성 ▶ 노브레인 이성우 “이효리 대시? 기타만 배우고 싶대요” ▶ ’나쁜남자’ 김남길, 오늘 훈련소 퇴소...’강남구서 공익근무’ ▶ 김사랑, ‘하이프네이션’ 뮤비 속 팜므파탈…박재범 유혹
  • 소비자원 “저질 車블랙박스 조심”

    최근 차량용 블랙박스가 인기를 끌고 있으나 일부 제품은 품질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차량용 블랙박스 14개 제품을 구입해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은 야간 식별, 시야각, 부팅 시간 등에 문제가 있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차량 앞쪽에 카메라를 장착해 주행과 관련된 영상을 촬영, 저장하는 장치로, 사고 발생시 활용할 수 있다. 시험한 14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야간 촬영시 3~4m의 가까운 거리에서도 번호판 식별이 거의 불가능했다. 또 3개 제품은 시야각이 90도에도 미치지 못해 측면 촬영이 쉽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차량용 블랙박스의 성능표시 표준화 방안을 관련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시 성능을 꼼꼼하게 물어서 따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백지영, 조빈 사랑고백에 울고 몰래카메라에 울고

    백지영, 조빈 사랑고백에 울고 몰래카메라에 울고

    가수 백지영이 조빈의 사랑고백에 울고 몰래카메라에 속아서 울고 두 번 울었다.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이하 ‘천무단’)에서는 천무단원들이 단장 백지영을 속이기 위해 ‘이상형월드컵’을 진행했지만 이들의 완벽 연기에 백지영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천무단원들은 백지영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자연스럽게 단원들끼리 싸우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했고 백지영을 난감하게 만드는 것으로 몰래카메라를 시작했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단원들은 이상형 월드컵을 하자고 제안했고 백지영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받아들였다.이상형 월드컵은 ‘천무단’ 멤버 김창렬과 한민관으로 시작됐고 임형준이 후보로 나왔을 때 “멤버들 중 내가 백지영을 제일 먼저 알았다.”며 “94년부터 백지영을 알았다”고 진지하게 말해 실제 백지영에게 호감이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백지영은 잠깐의 고민도 없이 임형준을 선택했다.이어 임형준과 경쟁하기 위해 나온 조빈은 “옛날에 음악방송에서 만나면 (부끄러움에) 얼굴을 못 봐서 90도로 인사를 했다”고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여기에 이하늘이 “조빈은 백지영 때문에 여자를 소개시켜줘도 안 만난다”고까지 말하자 백지영은 어쩔줄 몰라 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감동받아 눈시울을 붉힌 백지영은 결국 이상형 월드컵 최종 우승자로 조빈을 선택했고 볼에 뽀뽀를 해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천무단원들은 몰래카메라임을 밝히고 조빈은 “나 여자 막 만난다”며 백지영을 놀려댔다. 이들의 완벽 연기에 속은 백지영은 눈물을 터뜨리며 천무단원들에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사진 =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백지영, 조빈 사랑고백에 뽀뽀…몰래카메라에 눈물

    백지영, 조빈 사랑고백에 뽀뽀…몰래카메라에 눈물

    가수 백지영이 조빈의 사랑고백에 웃고 몰래카메라에 속아서 울었다.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이하 ‘천무단’)에서는 천무단원들이 단장 백지영을 속이기 위해 ‘이상형월드컵’을 진행했지만 이들의 완벽 연기에 백지영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천무단원들은 백지영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자연스럽게 단원들끼리 싸우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했고 백지영을 난감하게 만드는 것으로 몰래카메라를 시작했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단원들은 이상형 월드컵을 하자고 제안했고 백지영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받아들였다.이상형 월드컵은 ‘천무단’ 멤버 김창렬과 한민관으로 시작됐고 임형준이 후보로 나왔을 때 “멤버들 중 내가 백지영을 제일 먼저 알았다.”며 “94년부터 백지영을 알았다”고 진지하게 말해 실제 백지영에게 호감이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백지영은 잠깐의 고민도 없이 임형준을 선택했다.이어 임형준과 경쟁하기 위해 나온 조빈은 “옛날에 음악방송에서 만나면 (부끄러움에) 얼굴을 못 봐서 90도로 인사를 했다”고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여기에 이하늘이 “조빈은 백지영 때문에 여자를 소개시켜줘도 안 만난다”고까지 말하자 백지영은 어쩔줄 몰라 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감동받은 백지영은 결국 이상형 월드컵 최종 우승자로 조빈을 선택했고 볼에 뽀뽀를 해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천무단원들은 몰래카메라임을 밝히고 조빈은 “나 여자 막 만난다”며 백지영을 놀려댔다. 이들의 완벽 연기에 속은 백지영은 눈물을 터뜨리며 천무단원들에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사진 =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백지영, ‘천무’ 몰래카메라에 눈물 ‘펑펑’

    백지영, ‘천무’ 몰래카메라에 눈물 ‘펑펑’

    가수 백지영이 천무단원들의 몰래카메라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이하 ‘천무단’)에서는 천무단원들이 단장 백지영을 속이기 위해 ‘이상형월드컵’을 진행했지만 이들의 완벽 연기에 백지영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천무단원들은 백지영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자연스럽게 단원들끼리 싸우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했고 백지영을 난감하게 만드는 것으로 몰래카메라를 시작했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단원들은 이상형 월드컵을 하자고 제안했고 백지영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받아들였다.이상형 월드컵은 ‘천무단’ 멤버 김창렬과 한민관으로 시작됐고 임형준이 후보로 나왔을 때 “멤버들 중 내가 백지영을 제일 먼저 알았다.”며 “94년부터 백지영을 알았다”고 진지하게 말해 실제 백지영에게 호감이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백지영은 잠깐의 고민도 없이 임형준을 선택했다.이어 임형준과 경쟁하기 위해 나온 조빈은 “옛날에 음악방송에서 만나면 (부끄러움에) 얼굴을 못 봐서 90도로 인사를 했다”고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여기에 이하늘이 “조빈은 백지영 때문에 여자를 소개시켜줘도 안 만난다”고까지 말하자 백지영은 어쩔줄 몰라 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백지영은 결국 이상형 월드컵 최종 우승자로 조빈을 선택했고 볼에 뽀뽀를 해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천무단원들은 몰래카메라임을 밝히고 조빈은 “나 여자 막 만난다”며 백지영을 놀려댔다. 이들의 완벽 연기에 속은 백지영은 눈물을 터뜨리며 천무단원들에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사진 =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천무단’ 완벽 연기에 백지영 몰래카메라 ‘대성공’

    ‘천무단’ 완벽 연기에 백지영 몰래카메라 ‘대성공’

    ‘천무단’ 멤버들이 완벽한(?) 연기로 단장 백지영의 눈물을 쏙 빼놨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이하 ‘천무단’)에서는 천무단원들이 단장 백지영을 속이기 위해 ‘이상형월드컵’을 진행했고 이들의 완벽 연기에 백지영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날 천무단원들은 백지영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자연스럽게 단원들끼리 싸우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했고 백지영을 난감하게 만드는 것으로 몰래카메라를 시작했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단원들은 이상형 월드컵을 하자고 제안했고 백지영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받아들였다. 이상형 월드컵은 ‘천무단’ 멤버 김창렬과 한민관으로 시작됐고 임형준이 후보로 나왔을 때 “멤버들 중 내가 백지영을 제일 먼저 알았다.”며 “94년부터 백지영을 알았다”고 진지하게 말해 실제 백지영에게 호감이 있는 듯 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백지영은 조금의 고민도 없이 임형준을 선택했다. 이어 임형준과 경쟁하기 위해 나온 조빈은 “옛날에 음악방송에서 만나면 (부끄러움에) 얼굴을 못 봐서 90도로 인사를 했다”고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여기에 이하늘이 “조빈은 백지영 때문에 여자를 소개시켜줘도 안 만난다”고까지 말하자 백지영은 어쩔줄 몰라 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지영은 결국 이상형 월드컵 최종 우승자로 조빈을 선택했고 볼에 뽀뽀를 해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천무단원들은 몰래카메라임을 밝히고 조빈은 “나 여자 막 만난다”며 백지영을 놀려댔다. 이들의 완벽 연기에 속은 백지영은 눈물을 터뜨리며 천무단원들에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다빈치처럼 관찰하기’ 展

    ‘다빈치처럼 관찰하기’ 展

    예술가는 세상에 없는 것을 창조하기도 하지만 존재하는 것들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데 남다른 눈을 가진 사람들이다.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놀라운 창의력의 원천도 끊임없는 호기심과 관찰력이었다. 다빈치는 일상 속에서 관찰한 것들을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쉼없이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인물이 됐다.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관찰하기’는 우리가 무심하게 보아넘겼던 일상을 예술가적 감수성으로 새롭게 해석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 12명을 한자리에 모았다. 박재웅 작가는 상추·피망 같은 식물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쪼그라드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냄으로써 탄생과 소멸의 섭리를 실증적으로 표현하고, 장준석 작가는 ‘꽃’이라는 글자를 바닥에 세워 마치 땅에서 꽃이 피어나는 듯한 시각적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현상을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김미형 작가는 구멍난 잎과 죽은 잠자리 날개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최헌 작가는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성질을 이용한 액체 마블링 기법으로 마치 우주를 보는 듯한 즉흥적이면서 환상적인 이미지를 포착해낸다. 그림속에 또 다른 그림을 숨겨둔 작품들도 색다른 관람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김재홍 작가의 ‘업저지’는 정면에서 보면 동강에 비친 자연풍광이지만 90도 돌려보면 아이를 업은 소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8월29일까지.(02)736-437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⑤] 이동진 도봉구청장 “서울시 복지區 만들겠다”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⑤] 이동진 도봉구청장 “서울시 복지區 만들겠다”

    “주민 참여가 지방자치의 근간이다. 조례 개정으로 주민들의 건강한 목소리를 담아 내겠다.” 이동진(50) 서울 도봉구청장은 5일 구청장의 권한을 줄이고 주민의, 주민들을 위한, 주민들에 의한 구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4년 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고 재수에 성공한 그는 “주민의 자치 역량을 키우는 데 전념하겠다. 지금까지 주민 참여가 통·반장, 직능단체 회원으로 이뤄져 양식 있는 주민들의 참여가 전무했다.”면서 “비판 의식을 가진 주민들이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에 참여해 구정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자치역량 강화를 1차 과제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아가 주민참여 예산제 등 다양한 형태로 주민이 구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여로 투명하게, 복지로 행복하게’라는 민선 5기 캐치프레이즈처럼 주민들이 신명 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상명하복 지양… 공직사회 새바람 이 구청장은 도봉구 행정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른바 ‘행정 스타일 변화, 공직사회 풍토 바꾸기’다. 그는 “구청 직원들 간의 관계, 주민을 대하는 태도가 지극히 관료적이다 보니 직원 스스로 일하는 문화가 사라졌고 주민이 주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변화’의 시작은 상명하복의 관료주의, 경직된 공직문화 바꾸기다. 그는 “주민들이 사랑방처럼 찾아야 하는 구청장실 앞에 제복을 입은 경비가 지키고 모든 출입구가 막혀 있다. 또 나이 많은 국·과장들이 구청장에게 90도로 인사하는 경직된 문화도 바꾸겠다.”면서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면 특히 젊은 직원들 아이디어를 조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직급을 떠나 구청장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이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장기적인 도봉구 발전 계획 없이 주먹구구식, 땜질식 지역개발로 도봉구 곳곳이 멍들었다.”면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도봉구의 미래는 ‘도봉산이라는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 도봉구를 환경친화적인 관광지로 특화’하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자연환경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연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아토피 등 다양한 건강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연치료시설인 ‘산림테라피단지’ 유치를 꼽았다. 그는 “도심에서 가까운 산이라는 이점을 살려 ‘치유의 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주변에 숙박시설 같은 인프라 조성 등을 포괄하는 도봉산 종합 발전계획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도봉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시가 진행 중인 몇몇 사업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우선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의 경우 “설계와 교통영향평가에서 F점을 받을 만큼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 이 구청장은 “도봉구를 지나는 구간만은 도로 확장보다 지하화하는 것이 지역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면서 이를 서울시에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市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요청할 것 신설~우이 간 경전철 사업도 “당초 계획된 방학동까지의 경전철 구간이 수익성을 이유로 축소된 것”이라면서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에 초점을 맞춰 공공재원투자 비율을 높여서라도 당초 계획대로 방학동까지 개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산 재분배를 통해 ‘복지’ 강화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그는 “2500억원의 예산 중 사업비로 쓸 수 있는 돈이 200억~300억원뿐인 현실을 감안, 예산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로포장과 같은 선심성 예산을 줄이고 복지예산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 구청장은 “취약계층을 돕는 좁은 의미의 복지라기보다는 무상급식과 같은 넓은 의미의 복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면서 “모든 주민이 최소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 부문의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또 도봉구에서 초·중·고에 다닌 아들을 둔 이 구청장은 곽노현 서울교육감의 ‘혁신학교’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쟁을 유발하지 않고 창의성에 기반을 둔 혁신학교가 초기에 잘 정착될 수 있게 지원하고, 지역 내의 명문학교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김근태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깨끗하고 강직한 이미지로 4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거치면서 정치와 행정을 두루 거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대 영문학과를 16년 만에 졸업했을 정도로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던지는 스타일이다.
  • 닉쿤,아내 만나기 전 “내 이상형은 윤아” 고백 ‘눈길’

    닉쿤,아내 만나기 전 “내 이상형은 윤아” 고백 ‘눈길’

    2PM 닉쿤이 아내를 만나기 전에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공개했다.태국 출신 닉쿤은 지난 26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우결2)에서 아내를 만나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닉쿤은 아내로 김나영이 등장하자 깜짝 놀래며 “누나는 한번 결혼했잖아요.”라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곧 닉쿤은 김나영이 실제 아내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했다.김나영은 닉쿤에게 “원하는 신부가 있는지”라며 “만약 소녀시대 중에 한 명이라면”이라고 물었다. 닉쿤은 “택연한테 미안하지만 윤아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닉쿤은 “티아라 멤버들 중에 은정, f(x) 중에 빅토리아”라고 이상형에 대해 공개했다.실제 닉쿤의 아내는 닉쿤이 이상형으로 꼽은 빅토리아로 결정됐다. 닉쿤은 f(x) 멤버들 중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인사하는 빅토리아에 대해 “90도로 항상 인사한다. 예쁘다.”고 평소에 호감을 갖고 있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사진 = MBC 방송캡쳐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묻고 답하는 ‘발문·각인 학습법’ 익혀라

    묻고 답하는 ‘발문·각인 학습법’ 익혀라

    올해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교 학생들이 치르는 시험의 주관식 문항이 점차 서술·논술형으로 바뀌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서술·논술형 문제 단계적 확대 방안에 따른 변화다. 서울의 경우 서술형 문항 반영 비율은 올해 30%에서 2011년 40%, 2012년 50%로 늘어난다. 이렇게 전환하려면 수업과 평가 방식 등이 먼저 전반적으로 변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시험 문항부터 변화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이 때문에 몇 차례 서술형 문항을 출제한 시험이 반복됐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여전히 생소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두산동아는 ‘발문·각인 학습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동아백점수학교실 최상열 팀장은 21일 “발문·각인 학습법은 대화를 하면서 다양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 “서술형 문제처럼 학생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답안을 요구하는 문제를 접했을 때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에 스스로 묻는 ‘발문 학습법’과 알고 있는 것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각인 학습법’을 익히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평소에 서술형 대비 생각 많이 해야 물론 과목에 따라 이 학습법을 적용하는 방식은 달라진다. 국어와 사회 과목을 공부할 때 스스로 발문 학습법을 적용하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배포한 서술·논술형 문항 자료집에서는 제시된 지문이나 개념을 응용해 학생들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생각의 논리적 흐름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다. 국어의 경우 지문 속 지은이의 심정을 묻거나 인물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묻는 문항이 많이 출제된다. ‘시에 나오는 나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쓰시오.’, ‘등장 인물이 밑줄 친 내용처럼 말하고 행동한 까닭을 쓰시오.’ 등의 유형이 대표적이다. 사회에서는 그림·표·지문 형태의 자료를 주고 이에 대한 학생 의견과 생각을 답안에 함께 작성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예컨대 지리적 입지에 대한 지문을 보여준 뒤 ‘자연 환경의 특징과 관련해 제시된 지역에서 열릴 수 있는 행사와 이유를 쓰시오.’라고 묻는다. 평소에 “내가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살면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처럼 상상력을 발휘해 ‘능동적인 읽기’를 해 두면 답안을 쓸 때 당혹감을 덜 수 있다. 수학과 과학 역시 서술형 문항으로 출제양식이 바뀌면서 수학·과학적인 개념과 일상생활을 연결짓는 문항이 출제되는 빈도가 늘어났다. 직각(90도)의 개념을 묻는 문제가 예전에는 ‘직각은 숫자로 몇 도를 말하나요.’라고 출제됐다면, 이제 ‘직각이 있는 물건을 한 가지만 써 보시오.’라고 나온다는 것이다. 응용할 수 있는 범위는 거의 무한정하다. 피자를 먹을 때 조각의 개수를 보고 ‘분수’를 떠올릴 수 있고, 사과를 칼로 쪼개면서 ‘등비수열’을 익힐 수도 있다. 과학에서도 ‘우리 주위에서 철과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가위처럼 두 가지 이상의 물질로 이루어진 물체를 3가지 찾고 물체를 이룬 물질을 쓰시오.’라거나 ‘갓 태어난 강아지의 특징을 눈·이빨과 관련지어 원인과 결과로 구분하여 쓰시오.’ 등의 문제가 발굴되고 있다. 과학의 경우 여름·겨울철 실내온도 유지처럼 사회나 규범적인 문제들과 연결되는 ‘사회적인 문항’도 출제될 여지가 크다. ●기말 시험 전날까지 수업 집중 서술·논술형 주관식 문항은 결국 창의적인 사고를 측정하는 쪽으로 흐르게 된다. 정해진 답이 한 개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답을 낼 수 있는 ‘열린 문항’이 출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문항들의 비중은 적은 편이다. 한 달 남짓 남은 기말고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출제된 문항에 대비한 학습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비상에듀의 온라인교육사이트 수박씨닷컴에서는 ▲주요 과목에 대해 간략한 핵심 노트를 만들 것 ▲기타 과목은 성격에 따라 학습법을 달리할 것 ▲시험 전날까지 학교 수업 집중력을 높일 것 등을 주문했다. 이 가운데 과목 성격에 따라 학습법을 달리할 때에는 과목별로 지필고사와 실기시험 비율에 따라 적절하게 공부할 양을 배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필평가 점수 비중이 60~70점인 도덕의 경우 음악·미술·체육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얘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주말 데이트] “투병 중인 빽가 몫까지 노래할래요”

    [주말 데이트] “투병 중인 빽가 몫까지 노래할래요”

    월드컵 광풍이 휘몰아치는 요즘, 과감하게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에 돌입한 이들이 있다. 올해 데뷔 12년째를 맞는 ‘장수 그룹’ 코요태(신지·29, 김종민·31)다. 코요태가 4년 만에 신곡 ‘리턴’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저희는 월드컵과 인연이 많아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4집 ‘비몽’으로 활동했는데,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었어요. 2006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하면서 제가 직접 독일에 가서 응원했죠. 이번에는 저희 노래를 들으면서 신나게 응원하셨으면 좋겠어요.”(신지) 1998년 ‘순정’을 히트시키며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코요태는 신나는 리듬에 대비되는 비장한 가사로 인기를 모았다. 본래 3인조 혼성 그룹이지만 이번엔 신지와 김종민 2인 체제로 활동한다. 랩을 담당하는 빽가(본명 백성현·29)가 지난 1월 뇌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새 앨범 제목인 ‘코요태 어글리’는 빽가가 없는 코요태는 부족하고 완성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무대에 서거나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빽가가 생각이 나요.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그가 이번 앨범 재킷 사진을 찍어줬어요. 나중에 빽가가 돌아왔을 때 미안하지 않도록 무대에서 더 열심해 해야죠.”(김종민) 국내 댄스 음악계에서 코요태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룹이다. ‘파란’, ‘실연’, ‘비상’ 등 트로트 느낌이 묻어나는 한이 서린 댄스곡으로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후크송이 대세인 아이돌 댄스 음악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요즘 댄스 음악은 기계음이 많고, 가사 전달보다 퍼포먼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슬프고 비장미가 느껴지는 가사를 댄스 음악에 얹어 전달하죠. ‘코요태’의 음악을 들으면 향수나 추억이 떠오르고 더 인간적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말씀을 최근 많이 들어요.”(신지) 이번 미니 앨범 또한 가장 ‘코요태다운’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김세진, 박근태, 주영훈 등 히트 작곡가들도 대거 참여했다. 하우스 리듬의 댄스곡 ‘리턴’은 지난 12년 동안 코요태의 노래 가운데 가장 빠른 비트를 자랑한다. 컴백 때마다 체중 감량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지는 이번엔 다이어트를 아예 포기했다. “타이틀곡 선정은 제가 했어요. 예전 댄스곡보다 더 빠르게 가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덕분에 고음을 맡고 있는 신지는 더 힘들어졌지만.”(김종민) “정상을 일찍 밟았다면 싸움이 나고 팀이 깨질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오히려 정상을 밟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나갈 목표가 있으니까 서로 격려하면서 팀이 유지된 것 같아요. 친오빠나 다름없는 김종민씨에게 이것저것 고민 상담을 자주 해요. 그런데 종민씨는 팀의 리더라고 본인 얘기는 잘 털어놓지 않아요.”(신지) 요즘 방송사 대기실에 가면 아이돌 가수들이 거의 90도로 인사를 하는 통에 ‘원로 가수’ 취급을 받는 것 같단다. 그러나 긴 가수 경력에도 신지는 2008년 심한 무대 공포증을 겪었고, 김종민 역시 제대 후 재투입된 ‘1박2일’에서 초반 적응에 실패해 ‘예능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이돌 후배들과의 경쟁보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다시 무대에 섰다는 코요태. 건강의 중요성과 사람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이들은 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 보고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빅토리아, ‘청춘불패’서 돌발어록 시선몰이

    빅토리아, ‘청춘불패’서 돌발어록 시선몰이

    그룹 에프엑스(f(x))의 멤버 빅토리아가 KBS 2TV ‘청춘불패’에 처녀 출연해 돌발어록을 탄생시켰다.빅토리아는 최근 강원도 홍천군 유치리에서 진행된 ‘청춘불패’ 녹화 중 고정 출연자인 배우 노주현의 외모를 칭찬하는 과정에서 ‘맛’과 ‘멋’을 혼동해 “촌장님, 맛있으세요”라고 말하는 등 특유의 엉뚱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또한 빅토리아는 ‘로드 리’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유치리의 한 주민이 자신을 향해 “몸도 유연하고 농촌에 어울려 많이 부려먹으면 되겠다”고 하자 “저 먹는 거 좋아해요”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이 밖에도 그녀는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무림소녀 복장으로 중국 전통무술인 취권과 춤을 결합한 취권댄스를 선보였으며 아이돌촌에서 키우는 소를 앞에 두고 “안녕하세요”라며 90도로 인사해 다른 출연진을 당황케 했다.한편 빅토리아 외에도 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주연, 뮤지컬 배우 출신 가수 소리 등 새로운 G7 멤버들이 얼굴을 비춘 ‘청춘불패’ 33회 녹화분은 오는 18일 밤 11시 5분부터 전파를 탈 예정이다.사진 = KBS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1년간 창공 수호 F-4D 팬텀 퇴역

    41년간 창공 수호 F-4D 팬텀 퇴역

    저는 1968년 미국에서 함재기로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F-4D 팬텀(Phantom). 이름을 그대로 딴 ‘도깨비’와 ‘미그기 킬러(MIG killer)’ 등의 별명을 갖고 있죠. 2살 때까지 미군의 항공모함에서 생활했답니다. 양쪽 팔은 90도로 접을 수 있는데, 다른 친구들보다 생활 공간을 줄일 수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특히 날렵하고 핸섬한 외모로 화제가 됐답니다. 1969년 8월 저는 한국에 스카우트됐답니다. 저와 제 형제들은 1972년까지 모두 70여기가 이적됐습니다. 귀화해 모두 한국 국적을 갖게 됐죠. 당시 미국은 저희들의 이적료로 무려 6000만달러나 받았죠. 월남전 참전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받기로 한 원조가 1억달러이니, 엄청난 액수였답니다. 저는 처음 한국으로 날아온 6대 중 2호기 입니다. 그로부터 41년, 그동안 비행한 시간은 1만시간에 이르고 각종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혹자는 제 엔진소리를 들으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OST를 듣고 있는 듯하다고 하더군요. 2010년 6월16일, 순차적으로 퇴역한 형제들에 이어 마지막으로 남은 저와 20기의 형제들은 신세대 전투기인 F-15K에 자리를 내줍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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