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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談餘談] 9회말 투아웃 만루홈런/유지혜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9회말 투아웃 만루홈런/유지혜 사회부 기자

    최근 몇 해 사이 아버지는 외국 출장을 가는 일이 잦으시다.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해야지. 이제 아빠도 늙어서 힘들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지만 그 ‘올해’가 벌써 몇 해째 반복되고 있다. 평소에도 살가운 성격은 못 되어서 아버지가 외국에 계셔도 따로 안부 전화를 챙겨 본 적이 별로 없다. 그러다 어느 날 퇴근길에 전화를 드렸다. 두 시간 정도 시차가 나서 아직 일하는 중이라고 하셨다. “아빠, 저녁 잘 챙겨 먹어.”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끊으려는 순간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고맙다.” 순간 눈물이 와락 쏟아졌다. 그동안 나는 왜 아버지가 이 정도 일에 고맙다고 할 정도로밖에 해드리지 못한 것인지, 목소리는 또 왜 그렇게 기운이 없으신지…. 모든 게 다 속상해서 한참을 울먹여야 했다. 아버지와 나는 아마 무뚝뚝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부녀지간일 것이다. 말 잘하는 걸로는 어디 가서 안 뒤지는데 가족에게는 마음을 표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 여러날 만에 귀국하신 아버지와 함께 통닭에 맥주를 먹으며 야구 경기를 봤다. 아버지는 골수 기아, 아니 해태 팬이시다. 하지만 그날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9회 말 투아웃 2대3으로 기아가 뒤진 상황. “어? 어? 저게 넘어가는 거야?” 갑자기 김원섭 선수가 만루홈런을 때려 버렸다. 아버지와 나는 동시에 “우와~!” 하고 함성을 질렀다. 그때 그 홈런이 통산 몇 개 안 되는 끝내기 만루홈런이란 사실은 나중에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다. 그저 나에게는 그 순간이 아버지와의 추억으로 ‘영구보존’ 처리가 됐을 뿐이다. 김원섭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홈런이 나올 때마다 아버지와 앉아 있던 마루의 풍경이 떠오를 수 있게 해 줘서, 무뚝뚝한 부녀 사이에 작은 추억거리를 남겨 줘서 말이다. 어딘가 또 나만큼 무뚝뚝한 딸이 있다면 맥주에 통닭, 근성 있는 팀의 야구경기를 권해 주겠다. 말로 못하면 어떤가. 이렇게 작은 추억을 계속 공유해 가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아닐까. 유지혜 사회부 기자 wisepen@seoul.co.kr
  • 요미우리 1루?…점점 설자리 사라지는 이승엽

    요미우리 1루?…점점 설자리 사라지는 이승엽

    허리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간 이승엽(요미우리)이 시련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일본 ‘석간후지’는 올시즌 요미우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유통기한이 지난 용병들’ 이라며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의지했던 팀 운영을 꼬집었다. 작년시즌 리그 홈런 2위였던 알렉스 라미레즈는 올시즌엔 폭발력 있는 장타력이 실종된지 오래며, 에이스인 세스 그레이싱어 역시 예년만 못하다. 마무리 투수인 마크 크룬은 들쑥날쑥한 제구력으로 안정감이 떨어져 최근엔 오치 다이스케가 매조지 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설상가상으로 이승엽 마저 요통을 호소하며 팀 전력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나마 이적생 디키 곤잘레스(10승 1패 평균자책점 2.12)만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본언론에서 지적하는 요미우리 팀 운영방안은 가능성 있는 토종선수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이승엽의 포지션인 1루는 이젠 누가 주전으로 활약하게 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자리가 됐다. 여기에는 시즌 내내 이승엽의 비교대상으로 주목받았던 카메이 요시유키와 올시즌 허리부상으로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타카하시 요시노부가 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이후 일취월장한 카메이의 기량 규모가 큰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나면 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업그레이드 되는 모양이다. 카메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올시즌 프로 5년차에 접어든 카메이는 작년까지 통산 타율이 겨우 .234에 불과했던 선수다. 홈런 역시 9개를 때렸을뿐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도 아니였다. 말 그대로 미완의 대기 그 이상의 의미부여는 힘든, 감히 이승엽과 동일선상에서 비교를 할만한 레벨은 아니였지만 올시즌 이승엽의 부진을 틈타 포지션 변경까지 하며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승엽이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2일)이후 카메이는 더욱 힘을 내고 있는데 최근 6경기에서 26타수 9안타에 홈런이 4개(8타점)다. 특히 4일 히로시마전에서는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9회말 동점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을 살려내더니 연장 11회말에는 끝내기 투런홈런까지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참때의 이승엽이 보여줬던 그 막강했던 포스를 대신한 것이다. 한번 불붙은 카메이의 방망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8일 야쿠르트전에서도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뽑아냈는가 하면 9일 경기에서는 팀의 2대 0 승리에 기여하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요미우리가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의 상승세를 탈수 있었던 것은 ‘신 해결사’로 떠오른 카메이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외야를 벗어나 1루를 보는 카메이는 경기전 1루 수비연습을 별도로 한다고 하니, 이젠 이승엽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더라도 들어갈 포지션이 없어졌다. 올시즌 카메이는 벌써 17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릴정도로 장타력마저 갖춘 선수가 됐다. 요미우리 프랜차이즈 스타, 타카하시 요시노부의 1루 전향설 허리부상으로 재활군에서 오랜세월 부상치료에 전념했던 타카하시가 11일 2군에 합류했다. 익히 알고 있다시피 타카하시는 요미우리의 프랜차이즈 출신 선수다. 도쿄에 있는 게이오대학을 나온 타카하시는 일본 야구계는 물론 정계에서도 그 힘이 막강한 ‘밤의 대통령’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회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다. 외야수인 타카하시 역시 1루 수비연습을 하고 있는걸로 알려졌는데, 만약 그가 2007년(홈런 35개)과 같은 타격페이스를 다시 보여준다면 1루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1998년 신인왕을 받았던 타카하시는 프로통산 .299의 타율과 264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을정도로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다. 몸상태가 정상이라면 그의 타격스타일, 그리고 팀내 입지를 고려할때 타카하시의 1루 전향설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 벌써부터 하라 감독이 물러나면 미래의 요미우리 감독감이란 소문이 있을정도인데 부진하면 타팀으로 트레이드 되는 여타의 선수들과는 달리 정신적인 면에서도 안정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수 있는 장점을 타카하시는 갖고 있다. 이승엽이 언제쯤 허리부상에서 완쾌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기간동안 카메이가 지금과 같은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그리고 타카하시가 1루수비에 대한 감각을 익힌다면 설사 부상에서 완쾌되더라도 입지가 좁아질수 밖에 없는 이승엽이다. 이젠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옳지 않나 싶다. 지금 현재 요미우리의 전력과 선수구성을 놓고 볼때 이승엽의 설자리는 없다는게 냉정한 평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KIA 10연승 마운드가 이끈다

    [프로야구] KIA 10연승 마운드가 이끈다

    프로야구 KIA의 ‘V10’을 향한 꿈이 영글고 있다. 9일 SK전에서 9회말 짜릿한 만루포 한 방으로 역전승, 파죽의 9연승을 일궈내며 시즌 초 구호로만 여겨졌던 ‘V10’의 꿈을 가시권으로 끌어들였다. 팀타율(.264)·팀장타율(.414)·누적루타수(1363) 각 최하위, 팀 실책과 출루율 공동 6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KIA의 올 시즌 성적표만으로 보자면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모래알 같은 플레이로 각 팀의 호구로 여겨졌던 KIA 변신의 요체는 과연 무엇일까. KIA의 선두 질주를 바라보는 각 구단 전력분석 담당자들은 한결같이 ‘메이저리그급’ 선발진과 막강 불펜 등 ‘마운드의 힘’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LG 김준기(43) 전력분석팀장은 “KIA는 시즌 초부터 이어진 ‘타고투저’ 현상이 비껴간 팀”이라며 “전체 구단 중 사실상 유일하게 5선발 체제가 유지되는 등 최고의 선발진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상당 기간 KIA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3.84로 8개 구단 중 으뜸이다. 가장 ‘짠물투구’를 펼친 팀이라는 뜻. 21승을 합작한 릭 구톰슨(11승3패)과 아킬리노 로페스(10승3패) 등은 평균자책점 2.97과 3.09로 나란히 이 부문 3·4위에 올라 있고, 올 시즌 자신감을 회복한 양현종(7승5패1홀드)도 3.29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이름값을 한 ‘WBC 영웅’ 윤석민(5승3패7세)이 3.31을 기록, 규정이닝만 채운다면 7위 자리를 꿰차는 성적을 냈다.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횟수도 시즌 48회로 단독 1위. ‘미들맨’ 유동훈의 활약도 눈부시다. 5승·10세이브·10홀드·평균자책점 0.67로 불펜진의 버팀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산 이필선(40) 전력분석팀 대리는 “KIA는 초반에 득점을 많이 하는 편인데, 막강 마운드에서 선취점을 끝까지 잘 지킨다. ‘이기는 야구’를 하는 셈”이라며 “경기 초반 선발을 두들겨 강판시켜야 하는데 되레 이들에게 질질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시즌 초 ‘물방망이’로 엇박자를 내던 타선도 ‘불방망이’로 바뀌면서 투타가 조화를 이루는 양상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용규와 김원섭이 ‘테이블세터’로 팀 공격의 물꼬를 트고 ‘신해결사’ 김상현과 최희섭, 장성호 등 중심 타선이 제몫을 해내고 있다. 특히 찬스에서 강한 응집력을 보이는 것이 포인트. 하지만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다소 열세인 두산(4승8패), 히어로즈(6승7패) 등과 앞으로 6~7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KIA가 여세를 몰아 ‘V10’ 깃발을 우뚝 세우며 명가의 부활을 이룰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김원섭 역전 끝내기 만루포

    [프로야구 2009] 김원섭 역전 끝내기 만루포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SK(4월17~26일)와 LG(5월1~9일) 롯데(7월10~21일)가 달콤한 8연승의 추억을 공유하던 터였다. 그리고 KIA가 합류했다. 지난달 30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거칠 게 없었다. 그러나 KIA 팬들은 물론 SK 응원단도 끝인 줄로만 여겼다. 9일 군산구장. 9회말 2아웃까지 KIA가 SK에 2-3으로 뒤졌다. KIA 역시 다른 세 팀처럼 ‘마(魔)의 8연승 벽’에 막히는 듯했다. 패배를 눈앞에 뒀지만 KIA 더그아웃과 관중석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대로 끝나지는 않겠다.’는 무언의 공감대였다. 때마침 SK의 베테랑 투수 김원형이 대타 김상훈과 9번 이현곤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관중석이 술렁거렸다. SK 김성근 감독은 김원형을 내린 뒤 왼손투수 정우람을 올렸다. KIA 1~2번이 왼손타자임을 고려한 포석. 갑작스러운 등판 탓일까. 정우람도 흔들렸다.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줘 2사 만루. 타석에 김원섭이 들어섰다. 김원섭은 8회말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를 실패했던 ‘원죄’가 있었다. 정우람의 초구는 몸쪽 다소 높은 142㎞짜리 직구. 김원섭이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지만 타구는 조금 ‘먹힌 듯’ 떠올랐다. SK 우익수 조동화가 펜스 앞에서 껑충 뛰었다. 하지만 공은 살짝 담장을 넘겼다. 거짓말같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 역대 4번째 및 올시즌 2번째 나온 희귀한 장면에 1만 1000여명의 군산 팬들은 ‘KIA 없이는 못 살아~’를 목청껏 내질렀다. KIA가 김원섭의 끝내기 그랜드슬램 덕에 6-3으로 이겼다. 올시즌 최다인 9연승으로 1위(57승37패4무·승률 .582)를 굳게 지켰다. 김원섭은 데뷔 첫 만루홈런을 가장 극적인 순간에 뽑아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원섭은 “(정)우람이 제구가 흔들렸다. 더 물러날 곳이 없기 때문에 직구 하나만 보고 들어갔다. 요즘 팀 분위기가 어떤 상황에서도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한지붕 라이벌전’에선 7위 LG가 이대형의 끝내기 안타로 2위 두산을 7-6으로 이겼다. 이대형은 9회말 2사 1·3루에서 두산 정재훈의 2구를 노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다. LG는 두산을 상대로 10승5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시즌 12번째 만원사례를 이룬 사직에선 5위 삼성이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4위 롯데를 6-2로 무너뜨렸다. 대전에선 6위 히어로즈가 송지만, 덕 클락, 황재균의 홈런 3방 등 11안타를 몰아쳐 꼴찌 한화를 10-7로 눌렀다. 히어로즈는 3연승. 반면 한화는 또 6연패 늪에 빠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최희섭 타격쇼

    거칠 것이 없다. 7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선두에 오른 ‘호랑이 군단’ KIA가 ‘영건’ 양현종의 호투와 최희섭의 연타석 대포를 앞세워 LG를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는 4일 프로야구 잠실 LG전에서 양현종이 8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 막고 최희섭이 혼자 6타점을 쓸어 담는 불방망이를 휘두른 데 힘입어 12-2 대승을 거뒀다. 최희섭은 19호(7회 3점), 20호(9회 2점) 등 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을 향한 추격전을 시작했다. KIA가 5연승으로 상승기류를 탄 반면 LG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는 초반부터 거세게 LG를 몰아 붙였다. KIA는 1회 2사에서 장성호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최희섭이 상대 선발 김광수의 초구를 두들겨 적시 2루타를 뿜어내며 선취득점, 기세를 올렸다. KIA는 2회에도 선두타자 김상훈의 안타와 상대 폭투, 이종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선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루 주자 김상훈을 홈으로 불러들여 한 점을 보탰다. KIA는 계속된 무사 2·3루 찬스에서 ‘콧수염 검객’ 이용규가 김광수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로 연결하며 2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김원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용규도 홈인, 점수차는 순식간에 5-0. KIA는 5회 장성호의 볼넷과 김상현의 안타, 김상훈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1점을 보태 LG의 추격의지를 꺾은 뒤, 7회 최희섭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희섭은 9회에도 2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끝냈다. LG는 7회 조인성의 좌월 2점포가 터졌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의 투구가 빛났다. 양현종은 8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줬지만,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단 2실점으로 LG타선을 꽁꽁 묶어 시즌 7승(5패)째를 따냈다. LG전 3연승도 이어갔다. 문학에서는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벌떼야구’를 펼친 SK가 9회말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히어로즈에 9-8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마산에서는 ‘웅담포’가 폭발한 두산이 롯데를 12-4로 대파했다. 롯데 홍성흔은 5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 .368로 타격 선두에 복귀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에 6-5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KIA 1192일만에 단독2위

    [프로야구] KIA 1192일만에 단독2위

    프로야구 후반기 페넌트레이스 첫 날, 한 경기차에 불과하던 상위 3개팀의 순위가 요동쳤다. ‘호랑이 군단’ KIA는 상승세의 롯데를 꺾고 올 시즌 처음 2위에 등극했다. 위태롭게 선두를 달리던 SK는 히어로즈에 1점차 패배를 당해 3위로 급강하했다. KIA는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올시즌 9승(3패)째를 거둔 선발 아킬리노 로페스의 호투와 장성호의 3점포, 최희섭의 솔로포 등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타선 폭발에 힘입어 12-2, 8회 강우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경기는 굵어진 빗방울로 8회초 중단됐고 약 30분 후 종료됐다. 3연승을 달린 KIA는 2006년 4월22일 이후 1192일 만에 단독 2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SK는 4월17일 이후 103일 만에 3위로 추락했다. KIA를 2위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돌아온 ‘WBC 영웅’ 이용규(24)였다. 지난 4월7일 광주 SK전에서 오른쪽 발목 복사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던 이용규는 102일 만인 지난 18일 한화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이날 톱타자로 나선 이용규는 5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장성호는 2회 2사 1·2루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우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고, 최근 부진했던 최희섭도 6회 좌월 솔로포로 팀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올 시즌 마수걸이승(4패)을 거둔 선발 크리스 니코스키의 역투와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 폭발에 힘입어 한화에 7-2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SK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전 9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3연패. 잠실에서는 LG가 9회말 최동수의 역전 끝내기 투런 결승포에 힘입어 9-8,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오른 종아리 근육 파열로 2군으로 내려갔던 박진만은 37일 만의 복귀전 첫 타석에서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2-2로 맞선 9회말 1사 1·2루에서 대타 김민우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선두 SK를 3-2로 물리쳤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2군 올스타전 MVP KIA 이명환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2군 올스타전 MVP KIA 이명환

    프로야구 퓨처스(2군) 올스타전이 열린 지난 19일 춘천 의암구장. 5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너무 긴장했을까. 홈런레이스에서 5아웃을 당할 때까지 2개밖에 넘기지 못했다. 본 경기에서도 4번째 타석까지 범타와 볼넷으로 헛손질. 하지만 9회초 2아웃 주자 1루의 마지막 기회가 왔다. 놓치지 않고 배트를 휘둘렀다. 쐐기 투런홈런 한 방으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야구인생 9회말 2아웃 찬스를 기다리는 KIA의 신고선수 이명환(24)이다. ●졸업반 징크스… 험난한 취업의 길 처음 방망이를 잡은 때는 대구 율하초교 5학년. ‘야구부원 모집’ 포스터를 본 소년은 심장이 쿵쾅거렸다. 학원 하나 더 다닌다는 정도로 생각했던 소년은 부모를 설득했다. 물론 ‘재미’로 시작한 운동이 ‘생활’이 되자 버거워 했다. 중학교에 올라간 뒤론 몇 번이나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구멍가게와 식당 등을 꾸려 뒷바라지하는 부모에게 포기하겠다는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대구고에 진학한 뒤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잘 하는 애들 위주로만 돌아가더라고요. ‘야구, 너 한번 이겨 보겠다.’는 생각으로 야간 개인운동을 시작했어요. 그 습관이 지금까지 계속됐죠.” 꾸준했지만 눈에 확 띄지는 못했다. 3학년 때 대통령배에서 첫 우승을 맛봤다. 5번타자로 한몫을 했다. 하지만 프로 스카우트의 눈에 들지 못했다. 2004년 고향팀 삼성의 선택(1차지명)은 대구고 동기이자 4번타자였던 박석민이었다. 한양대에 진학했지만 안 좋은 소문이 돌았다. ‘실력은 안 되는데 돈을 썼다.’는 식. “터무니없는 얘기에 속이 상했죠. 부모님 심정은 말도 못했고요. 보란 듯이 잘 되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어요.” 전통의 명문이지만 당시 한양대는 고만고만한 팀. 더군다나 가장 중요한 졸업반 때 부진했다. 결국 신인드래프트(2차지명)에서 또 외면받았다. 야구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일본독립리그 입단테스트를 봤다. 결과를 기다리면서 KIA와 경찰청 테스트도 봤다. 천만다행 KIA에서 합격통보가 날아 왔다. 연봉 1800만원짜리 ‘신고선수(연습생)’지만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서바이벌게임… 살아남아야 한다 지난해 신고선수로 KIA에 입단한 선수는 5명. 1년새 3명이 옷을 벗었다. 구단 통보를 받으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는 게 신고선수의 운명. 살아 남기 위해 죽도록 연습했다. 첫해에는 드문드문 대타로 나서 타율. 219에 3홈런 14타점을 올렸다. 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 훈련 때 왼쪽 손목이 많이 아팠다. 하지만 퇴출 명단에 오를까봐 티도 못 냈다. “주먹도 못 쥘 만큼 아팠어요. 거의 깁스 수준으로 테이핑을 했죠. 코치님이 ‘넌 테이핑 값 따로 내야겠다.’고 하시더라고요.”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연습벌레의 노력이 통한 걸까. 올들어 KIA 2군의 4번타자로 선발출전하는 일이 늘었다. 3할에 육박하는 타율(.299)에 9홈런 26타점. 파워만큼은 1군의 해결사 노릇을 하는 김상현 못지않다는 평가다. 선구안과 외야 수비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앞서 2군 올스타전 MVP가 됐던 채태인(삼성)과 전준우(롯데)처럼 1군에 올라갈 날을 꿈꿀 법하다. “(올스타에 뽑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MVP가 되니 부담은 있죠. 하지만 채태인 선배나 준우와 저는 달라요. 지금 1군에 가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없어요.”라고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했다. “언제까지 1군에 올라가야겠다는 식의 목표는 없어요. 노력하다 보면 찬스가 한 번쯤은 오겠죠. 물론 그땐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면서 주말 대구 원정 때 집에 들러 MVP 부상으로 받은 상품권을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했다. 뚝심과 열정으로 꿈을 키워 온 그가 1군무대에서 활짝 웃을 날을 기다려 본다. 글 사진 광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명환은 누구 ▲출생 1985년 4월26일 대구 ▲가족 이상호(56)씨와 최춘자(53)씨의 2남 중 막내 ▲학력 대구 율하초-성광중-대구고-한양대 ▲경력 2002년 화랑기고교대회 홈런·타점왕. 2003년 대붕기고교대회 타격·타점·홈런왕 ▲별명 기봉이(이유는 자신도 모른다고) ▲체격 188㎝, 94㎏ ▲포지션 좌익수(우투우타) ▲연봉 2000만원 ▲절친 고교 동기로 2군에서 한솥밥 먹는 박진영(내야수) ▲취미 요리(찜닭 정도는 거뜬. 레시피만 있으면 웬만한 요리는 척척)
  • [프로야구] 곰 ‘완봉 사나이’ 박살내다

    [프로야구] 곰 ‘완봉 사나이’ 박살내다

    두산은 롯데 에이스 송승준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2007년 8월12일 이후 6연패. 더군다나 올여름 송승준은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지난달 28일 한화전부터 3경기 연속 완봉승을 내달린 것. 노장 손민한의 뒤를 이을 롯데 에이스로 발돋움한 송승준은 분명 두산에 버거운 상대였다. 다만 너무 무리한 탓일까. 4경기 연속 완봉에 도전했던 16일 한화전에서 7회 2사까지 5점을 내준 뒤 승패 없이 물러나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22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롯데전. 두산 타자들은 1회부터 송승준의 공을 배팅볼 받아치듯 편안하게 두들겼다. 1회 고영민과 김동주의 솔로홈런은 시작에 불과했다. 2-1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고영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다. 이어 3번 김현수가 우측담장을 살짝 넘기는 120m짜리 만루홈런(개인통산 2호)을 뿜어냈다. 3회에는 임재철이 그로기 상태에 빠져 있던 송승준에게 투런홈런을 날렸다. 결국 송승준은 3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두들겨 맞고 9점(9자책)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1경기 4개의 피홈런과 9실점 모두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 송승준 야구 인생에 가장 뼈아픈 날이었던 셈이다. 두산이 10-3, 완승을 거두며 선두를 고수했다. 롯데의 연승행진은 ‘8’에서 끝났다. 또 5월3일 두산전 이후 계속된 송승준의 연승도 ‘9’에서 멈췄다. 최근 11경기에서 1승10패로 부진했던 2위 SK는 모처럼 투타의 완벽한 균형을 앞세워 한화를 7-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1회말 이호준의 3점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마운드에선 고교생처럼 파르라니 머리를 깎은 에이스 김광현이 8이닝 동안 4안타 1볼넷만을 내주면서 1실점으로 역투했다. 21번째 생일을 맞은 김광현은 12승(2패)을 챙겨 다승 선두를 질주했다. 평균자책점도 2.59로 낮춰 역시 선두를 지켰다. 3위 KIA는 LG를 맞아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연장전으로 들어설 조짐이 두드러진 9회말 2아웃에서 고졸 루키 안치홍이 우중간 3루타를 때린 뒤 정찬헌의 폭투로 홈을 밟은 것. 끝내기 폭투는 올 시즌 처음(통산 19호). 히어로즈는 클리프 브룸바의 2점포(24호) 등 홈런 3방을 몰아쳐 삼성을 10-3으로 뉘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임창용 2년 연속 시즌 20S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3)이 13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고 2년 연속 시즌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임창용은 17일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고 시즌 20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진 하나를 곁들여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 임창용의 세이브 추가는 지난 4일 한신전 이후 13일 만이다. 이로써 임창용은 올 시즌 36경기(36과 3분의2이닝)에 등판, 3승1패20세이브를 거뒀다.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25세이브), 히로시마의 나카가와 가쓰히로(22세이브)에 이어 센트럴리그 구원 순위 3위를 유지했다. 임창용은 이날 최고 구속 149㎞를 찍었고 평균자책점은 .25를 그대로 유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그 이름 송~승·승·승준!

    [프로야구] 그 이름 송~승·승·승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히어로즈전. 9회말 2사 뒤 히어로즈 이숭용의 타구가 외야 높이 떠올랐다. 좌익수의 글러브로 공이 빨려들어간 순간 마운드에 있던 롯데 선발 송승준(29)은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오른발 엄지 발톱이 웃자라서 살을 파고드는 탓에 매 경기 등판을 앞두고 생살에 침을 꽂아 죽은 피를 빼내는 고통도 이 순간은 잊었다. ‘제 2의 홈’이나 다름없이 목동을 점령한 부산 갈매기들은 축제의 한마당을 열었다.  송승준이 프로야구 14년 만에 3경기 연속 완봉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히어로즈를 상대로 9이닝 동안 119개의 공을던지면서 안타 3개와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준 것이 전부. 3-0, 팀의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3연속 완봉은 하기룡(MBC·1982년)과 이상군(빙그레) 선동열(해태·이상 86년) 김상진(OB·95년) 등 4명뿐.  송승준은 히어로즈전 징크스도 씻어 냈다. 2007년 국내로 유턴한 뒤 히어로즈(전 신인 현대 포함)를 상대로 11경기에 나섰지만 4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또 올시즌 3연패 뒤 9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9승(3패)으로 이현승(히어로즈)과 함께 다승부문 공동 4위. 연속이닝 무실점도 ‘30’으로 늘렸다.  송승준은 “꿈같다. 이런 기록을 내가 달성할지 정말 몰랐다. 아까 전광판을 보니 (4위) 삼성이 이기고 있더라.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너무 정신이 없어서 언제 고비였는지도 모르겠다. 투구수가 많았는데 감독·코치님이 기록을 세우도록 배려해 준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초반부터 송승준의 피칭은 완벽에 가까웠다. 5회까지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 맞상대인 히어로즈 이현승도 만만치 않았다. 5회까지 1안타 무실점. 균형은 6회에 허물어졌다. 1사 1·2루에서 지명타자 홍성흔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쏘아 올린 것. 8회가 최대 고비였다. 선두황재 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투구수는 이미 100개를 넘어선 터. 다음 타자 덕 클락의 타구가 1루로 향하자 송승준은 쏜살 같이 1루로 달려갔다. 1루수 이대호와 유격수 김민성에 이어 송승준이 1루에서 공을 받아 병살을 완성시켰다.  4위 삼성은 신고선수 이우선의 역투 덕에 선두SK를 7-2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SK는 2007년 5월29일~6월2일 이후 처음 5연패에 빠졌다. KIA는 9회말 이현곤의 끝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3-2로 이겼다. LG는 박병호의 결승 투런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5-4로 눌렀다. 한화 김태균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지만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9] 실수해도 역시 야신

    [프로야구 2009] 실수해도 역시 야신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롯데전. 리그 최고 투수인 SK 김광현이 3회 2아웃을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와 3분의2이닝 동안 38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고, 4피안타 1실점이었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야신(野神)’ 김성근 SK 감독의 착각 때문. 3회 2사 1·3루 이대호 타석 때 김광현이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자 김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갔다. 문제는 앞서 첫 실점을 내준 뒤 가토 투수코치가 김광현을 다독이러 이미 마운드에 올라갔던 것. ‘코칭스태프가 같은 투수에게 한 이닝 두 번 마운드에 올라가면 교체해야 한다.’는 규정을 깜빡한 탓에 김광현은 울며 겨자먹기로 물러났다. 불펜에 준비된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절체절명의 위기. 하지만 급하게 투입된 왼손 전병두가 이대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롯데는 4회 무사 1·3루에서 카림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달아나지는 못했다. 위기를 거푸 넘긴 SK는 5회 1사 2·3루에서 나주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 1점, 7회에는 4점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9회말 3점을 몰아치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조금 늦었다. 선두 SK가 7-5로 승리, 7연승을 달렸다. ●한화 12연패 수렁에 3위 KIA는 대전에서 9-1로 승리, 꼴찌 한화를 12연패로 몰아넣었다. 김상현(KIA)은 5회 한화 선발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올 시즌 4번째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99년 박재홍(SK·당시 현대)과 함께 한 시즌 개인 최다 만루홈런 타이. 최영필의 역투와 김태균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4회까지 한화가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5회 악몽이 시작됐다. KIA 타자 13명이 나와 7안타 3볼넷으로 9득점을 올린 것. 역대 9번째 한 이닝 선발 전원출루 및 전원득점의 진기록. ●LG 봉중근 평균자책점 1위 올라 잠실에서는 7위 LG가 ‘의사’ 봉중근의 역투와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 박경수의 데뷔 첫 만루홈런을 앞세워 2위 두산을 10-1로 눌렀다. 봉중근은 8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7승(8패)째를 챙겼다. 또 평균자책점은 2.66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6위 삼성은 홈런 3방으로 5위 히어로즈를 10-3으로 꺾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한화, 이길 때도 됐는데…

    [프로야구]한화, 이길 때도 됐는데…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한화전. 한 여성팬이 “이길 때까지 단식투쟁”이라고 쓴 카드를 들고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다른 한화 팬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을 터. 하지만 한화는 3-11로 완패했다. 1986년 팀창단 이후 최다인 11연패. ‘국민감독’ 김인식도 손 쓸 도리가 없었다. 1991년 쌍방울을 맡아 프로에 뛰어든 김 감독 개인적으로도 프로 16년 동안 최다연패. 선발 김혁민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4와3분의1이닝 8피안타 5실점. 다이너마이트로 불리던 타선도 11안타를 몰아쳤지만, 점수는 모두 홈런으로 뽑을 만큼 집중력이 부족했다. 한화의 패전공식이 고스란히 이어진 셈. 꼴찌 한화는 24승46패3무(승률 .329)로 6연승을 달린 선두 SK(46승26패5무·승률 .597)와 21경기차로 벌어졌다. 그나마 한화는 뇌진탕 후유증에 시달리던 4번 김태균이 지난달 17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 이후 46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을 위안삼아야 했다. 경기 뒤 김인식 감독은 “타격이 SK 투수진에 밀렸고 김혁민이 나아지는 것 같으면서도 밸런스가 안 맞는다.”고 총평했다. 연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구에서는 3위 KIA가 ‘새끼호랑이’ 안치홍의 연타석 홈런 등 장단 19안타를 폭발시킨 덕분에 4연승을 노리던 6위 삼성을 14-9로 무너뜨렸다. 열아홉번째 생일을 맞은 안치홍은 5-5로 맞선 7회 2사 뒤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깨뜨린 데 이어 10-5로 앞선 8회에도 쐐기 홈런을 때렸다. 타격부문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울 태세인 양준혁(삼성)은 역대 첫 개인통산 450번째 2루타를 때렸다. 사흘째 명승부가 이어진 잠실에선 4위 롯데가 7위 LG를 4-3으로 꺾었다. LG는 올시즌 팀 첫번째 선발전원안타를 때리고도 무릎을 꿇었다. 목동에선 5위 히어로즈가 덕 클락의 끝내기 안타로 2위 두산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히어로즈는 1-2로 뒤진 9회말 2사 뒤 황재균과 클락의 연속안타로 구원 2위 이용찬을 무너뜨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라이더’가 온다

    2004년 11월1일. 삼성-현대의 한국시리즈 9차전. 현대 마무리투수는 퍼붓는 빗속에 삼성 타자들과 사투를 벌였다. 8-7로 쫓긴 9회말 2사 만루에서 강동우(현 한화)를 잡아낸 뒤 두 손을 번쩍 들었다.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 한국시리즈 7경기에 등판해 12와 3분의1이닝을 2실점(비자책)으로 틀어 막고 3세이브를 올려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76㎝, 72㎏의 깡마른 체구. 타자를 압도하는 눈매를 지닌 그는 웬만한 투수의 직구보다 빠른 140㎞대 초반의 ‘면도날’ 슬라이더로 데뷔와 동시에 프로 무대를 접수했다. ‘조라이더’ 조용준(30·히어로즈)이 주인공이다. 2002~05년 4년 동안 115세이브(23승16패)에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하지만 2005년 9월 미국으로 날아가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 재활이 순탄치 않았다. “태만하다.”, “불성실하다.”는 얘기가 잇따랐다. 지난해 히어로즈가 창단하면서 계약을 하지 않았다. 방황이 길어지면서 야구와 연을 끊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다시 공을 쥐었다. 11월 히어로즈와 계약한 뒤 제주도 마무리 훈련에 합류했다. 허리 디스크 증세 탓에 미국 전지훈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줄곧 2군과 함께 움직였다.4년 가까이 팬들의 시야에서 자취를 감췄던 조용준이 이르면 6일 1군에 합류한다. 당장 엔트리에 등록하는 것은 아니다. 등판 시점은 올스타브레이크가 끝나는 이달 말 쯤. 워낙 공백이 길었던 터라 ‘1군의 감’을 되찾도록 김시진 감독이 배려했다.조용준은 지난달 10일 LG전을 시작으로 2군에서 11경기에 나와 1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5.94.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투구수와 연투 능력, 공끝의 위력을 감안해 복귀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김 감독은 “재활은 다 마쳤다. 이틀 연속 25개를 던질 수준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최대 35개까지 연투해도 무리 없을 수준이어야 한다. 오랜 공백이 있었던 만큼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복귀시키겠다.”고 말했다.롯데, 삼성과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는 히어로즈는 조용준의 공 하나하나에 숨죽이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각본 없는 드라마’의 각본을 써라

    이현세 원작 ‘공포의 외인구단’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조기 종영되고 말았다. 원작은 ‘1980년대 전설’로 불리던 것이다. 까치·엄지·마동탁…. 그 이름만으로도 한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뜨거운 아이콘들이 조기 종영이라는 판정패를 당했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이 순정 드라마에 대해 시청자는 눈물을 흘리는 대신 리모컨 버튼을 찾았다.스포츠를 흔히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조훈현 9단은 자신이 평생 둔 바둑이 하나도 엇비슷한 것이 없었다고 말한 적 있다. 그만큼 스포츠는 예측 불가능한 세계다. 그 비범한 의외성 때문에 우리는 스포츠에 몰입한다.여기서 드라마 작가와 연출자의 비애가 비롯된다. 아무리 사전에 치밀하게 각본을 쓰고 철저하게 연출을 한다 해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포츠 그 자체의 놀라운 긴장을 드라마로 재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9회말 역전 만루 홈런, 승부차기 결승골, 종료 0.1초 전 3점슛 성공 같은 일이 스포츠 현장에서 벌어지면 관계자 일동이 짜릿하게 기절하는 사태가 발생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진부한 설정이 되고 만다.하지만 의외의 승부수로 성공을 거둔 사례도 많다. 국내의 경우로 핸드볼 대표팀을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성장기의 씨름부 소년들을 그린 ‘천하장사 마돈나’ 등이 있고 외국의 경우로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달러 베이비’,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을 다룬 ‘쿨 러닝’도 기억난다. ‘코치 카터’, ‘더 팬’, ‘불의 전차’ 같은 영화도 있다.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소재가 된 스포츠 종목의 원리와 미학을 충실히 반영하되 결국 그 반석 위에 각별한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는 점에 있다. 여성성을 주제로 한 ‘우생순’이나 인종과 교육 문제를 다룬 ‘코치 카터’같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작품은 물론이고 어느 프로야구 팬의 일그러진 욕망을 다룬 ‘더 팬’ 같은 작품은 해당 종목(핸드볼·농구·야구)의 섬세한 원리를 충실히 그려내면서 그 바탕 위에 오늘날의 인류가 반드시 한번은 생각해야 할 중요한 주제를 예리하게 그려냈다. 아, 물론 ‘쿨 러닝’처럼 지극히 인간적인 웃음과 희망의 이중주 역시 아름다운 성취다.또 하나의 스포츠 영화가 있다. 이범수 주연의 ‘킹콩을 들다’. 역도 이야기다. 그것도 어린 소녀들 이야기다. 웃으면서 보다가 울면서 나왔다는 시사회장의 호평이 들려온다. 한국 영화의 소재가 더 넓어지는 한편으로 비인기 종목인 역도 선수들의 등을 두드려주는 긍정적인 효과까지 기대되는 영화다.경기장에 갈 때나 영화관에 갈 때나, 우리는 결국 ‘인간의 인간다움’을 보기 위해 그곳을 찾는다. 선수와 배우들이 강렬하게 뿜어내는 자유와 열정의 아름다운 몸짓을 보러 가는 것이다. 앞으로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 소설, 드라마가 더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그리하여 우리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우쳐주고 그 어떤 관습이나 속박도 자유를 향한 우리의 열정을 억누를 수 없음을 증명해 주기 원한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프로야구] ‘끝내준 사나이’ 강민호

    [프로야구] ‘끝내준 사나이’ 강민호

    역전 드라마를 위해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된 한 판의 경기를 보는 듯했다. 롯데가 19일 사직 KIA전에서 2-3으로 뒤진 9회 강민호의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6-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71일 만에 공동 4위로 치솟았다. 롯데는 KIA에 9회 말까지 2-3으로 끌려다니며 패색이 짙었다. KIA ‘특급 용병’ 릭 구톰슨의 구위에 눌려 1홈런 포함, 산발 5안타로 2득점하며 꽁꽁 묶여 있었던 것. 그러나 1사 뒤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KIA 조범현 감독은 3-2로 앞서던 8회, 승리를 결정짓겠다는 듯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문제의’ 9회. 7회 솔로포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던 홍성흔이 내야땅볼로 물러난 뒤, 카림 가르시아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2루수 김종국이 놓치면서 롯데의 ‘역전쇼’가 서서히 시작됐다. 롯데는 상대 실책과 김민성의 중전안타를 묶어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보명의 유격수쪽 깊숙한 내야안타 때 가르시아 대신 나선 3루 주자 이승화가 홈을 밟아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주인공 강민호가 등장했다. 이날 강민호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11타석 무안타의 부진을 씻고 전날 삼성전 4타수 2안타로 잘 맞기 시작한 강민호로서는 살짝 아쉬웠던 터.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강민호는 동점타로 얼이 빠진 한기주의 초구를 두들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사직구장을 찾은 1만 8409명의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강민호는 우르르 몰려나온 동료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축하의 머리 매를 맞으며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강민호는 경기 뒤 “(한)기주가 이제까지 직구를 많이 던졌는데 한번쯤 변화구를 던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예상대로 초구에 변화구가 들어와 힘껏 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기뻐했다. 잠실에서는 LG가 8회 터진 이진영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삼성을 5-4로 꺾었다. 문학에서는 SK가 선두 두산을 8-4로 꺾으며 1위 탈환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두산의 ‘홍삼 불패’ 홍상삼은 5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목동에서는 한화가 선발 안영명의 역투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4-1로 제압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대타 김진수 끝내기 한방

    [프로야구 2009] 대타 김진수 끝내기 한방

    두산이 9회말 대타로 나선 김진수(30)의 끝내기 안타 한 방으로 KIA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7일 프로야구 잠실 KIA전에서 4-4로 팽팽히 맞선 9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진수의 2루수 강습 내야안타로 KIA에 5-4, 진땀승을 거뒀다. 반면 KIA는 믿었던 마무리 한기주가 또다시 ‘불쇼’를 벌인데다, 야수들의 어이없는 실책이 이어지며 역전패를 자초했다.  KIA는 2회 시작된 수비 실책이 9회까지 이어져 분루를 삼켜야 했다. 두산은 2회 1사 1·2루에서 손시헌의 적시타로 기세를 올렸다. 손시헌의 타구가 우익수 나지완 앞에 떨어졌고, 나지완이 홈으로 송구했으나 포수 김상훈이 뒤로 빠뜨린 사이 3루에 있던 김동주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상훈이 3루로 뛰던 2루 주자 유재웅을 잡기 위해 공을 던졌으나, 턱없이 높게 날아가며 유재웅마저 홈인, 순식간에 2-0이 됐다. 실책 두 개로 두산에 2점을 헌납한 셈.  KIA는 4회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홍세완과 김상현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안치홍의 볼넷에 이은 김상훈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1·3루 찬스에서 ‘종범신(神)’ 이종범이 외야 깊숙한 2타점 2루타로 4-2,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7회 김현수의 우월 솔로포와 김재호의 내야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9회. KIA는 승리를 위해 한기주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1사 뒤 김동주가 때린 평범한 뜬공을 중견수 최용규와 좌익수 나지완이 서로 얽히며 행운의 2루타로 만들었다. 이어 김재호의 땅볼 타구마저 파울이 되기를 기다리다 타자·주자 모두 세이프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진수가 때린 타구를 이번엔 2루수 김종국이 뒤로 빠뜨리며 내야안타로 만들어 줬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송승준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LG를 12-4로 꺾었다. 목동에서는 SK가 히어로즈를 6-5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신명철 ‘끝내기 투런’… 삼성 4연패 끊었다

    [프로야구] 신명철 ‘끝내기 투런’… 삼성 4연패 끊었다

    삼성 신명철이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4연패의 수렁에서 끌어냈다. 삼성은 22일 프로야구 대구 롯데전에서 2-3으로 뒤지던 9회 신명철이 끝내기 2점포를 터뜨린 데 힘입어 4-3,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최근 4연패와 홈경기 롯데전 4연패 사슬도 깨끗이 끊었다. 삼성은 2회 밀어내기로만 2점을 먼저 뽑았다. 선두타자 박한이의 안타와 손주인, 현재윤의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상대 선발 김일엽이 신명철과 박석민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2점을 헌납했다. 롯데의 뒷심도 만만찮았다. 8회초 1사 2루서 이대호가 통렬한 2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삼성은 9회 ‘특급 소방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대타로 나선 롯데 박정준이 1사에서 ‘돌부처’ 오승환의 3구를 통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삼성. 2사 2루서 신명철이 상대 네 번째 투수 존 애킨스의 4구째를 받아쳐 올 시즌 두 번째 역전 끝내기 2점포로 연결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15번째 연장전이 벌어진 문학에서는 두산이 12회 터진 정수빈의 2점포에 힘입어 SK를 4-2로 제압했다. 잠실에서는 LG가 한화를 10-4로 꺾었다. 광주에서는 히어로즈가 KIA를 8-3으로 누르고 2연승을 내달렸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승엽 3경기만에 복귀 2루타로 부상우려 씻어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3경기 만의 복귀전에서 2루타를 터뜨려 허리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털어 냈다. 이승엽은 19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장, 1회초 좌완투수 야기 도모야의 초구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3경기 연속안타 행진. 지난 15일 히로시마전에서 갑작스러운 허리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뒤 3경기 만의 출전에서 변함없는 타격감각을 뽐낸 셈이다. 이승엽은 3회 두번째 타석에선 1루 땅볼, 6회와 8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타율은 .281에서 .280으로 조금 떨어졌다. 요미우리는 인터리그 첫날 6-16으로 대패했다.임창용(33·야쿠르트 스왈로스)은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앞선 9회말 등판,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점수 차가 4점이어서 세이브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연속 이닝 무실점을 18과 3분의1이닝으로 늘렸다. 방어율은 여전히 0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끝내준’ 롯데 김주찬

    [프로야구] ‘끝내준’ 롯데 김주찬

    롯데가 김주찬의 9회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을 이틀 연속 격파하며 하위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롯데는 13일 프로야구 사직 삼성전에서 5-5로 팽팽히 맞선 9회 1사 1·2루에서 김주찬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2루에 있던 박정준을 홈으로 불러들여 6-5,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틀 연속 삼성의 막강 불펜진을 무너뜨리는 뒷심을 발휘,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4회와 8회 만루찬스를 맞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대량 득점에 실패하면서 2연패의 수모를 맛봤다. 롯데는 1회 김주찬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 1사에서 홍성흔과 최기문의 연속 안타, 김민성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박정준의 주자 일소 2루타에 힘입어 순식간에 4-0으로 앞서 나갔다. 4-1로 앞선 3회에도 1사 뒤 이대호의 2루타와 가르시아의 적시타를 묶어 1득점, 5-1까지 달아났다. 삼성의 추격도 거셌다. 삼성은 4회 진갑용의 안타와 양준혁, 김창희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탠 뒤 5회 2사에서 박석민이 상대 선발투수 장원준의 2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0m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6회 1점을 추가하며 4-5로 턱밑까지 추격한 삼성은 8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박진만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으나 9회 무사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8회 롯데 최기문 타석 때 일부 취객들이 삼성 투수들이 몸을 푸는 불펜에 난입, 경기가 2분간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잠실전에서는 ‘뉴 닥터K’ 고효준(SK)과 ‘의사’ 봉중근(LG)이 눈부신 투수전을 벌인 끝에 7회 터진 모창민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SK가 LG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대전에서는 KIA가 한화에 10-8로 승리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 이범호는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 역대 14번째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LG, 9회말 8득점… 연장혈투… 눈물

    LG가 12일 프로야구 잠실 SK전에서 보여준 것은 두 가지였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란 것, 그리고 지난주 거둔 8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 LG는 최근 벌어진 경기들을 통해 지난 해의 LG가 아니란 것을 세상에 알렸다. 지난 시즌 치욕을 안겨줬던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은 모습으로 강호의 면모를 보여줬다. LG는 이날 선두 SK와 12회까지 가는 ‘무박 2일’ 연장 혈투 끝에 10-16으로 분패했다. LG는 9회말 무려 8득점하는 무서운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12회 무려 6실점 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프로야구 1·2위 팀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서 LG가 기적의 드라마를 쓰기 시작한 것은 이미 상당수의 홈팬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한 9회말부터였다. LG는 SK에 1-9로 끌려가던 9회 타자일순하는 동안 2루타 2개 포함, 8안타(3볼넷)를 쏟아부으며 무려 8득점,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가 9회말 얻은 8점은 프로야구 역대 9회말 득점 최다 기록. 1990년 해태(롯데전), 2006년 8월16일 LG(롯데전) 등이 각 6득점 한 적이 있다.이어 연장 10회. SK가 이날 투런홈런을 기록했던 박정권의 볼넷과 ‘안방마님’ 박경완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다시 10-9로 앞서며 LG의 패색이 짙어지던 순간 또 한 번 기적이 일어났다. 10회 선두타자로 나선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상대 여섯 번째 투수 이승호의 5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5m 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이로써 페타지니는 KIA 최희섭과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이어 12회. SK는 2루타 1개 포함 4안타(2볼넷)를 집중시키며 6득점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뒤 ‘야신’ SK 김성근 감독이 9회말 LG의 투혼을 두고 “이런 경기를 보며 (선수들은) 승부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한 것처럼 LG 선수들은 이날 지칠 줄 모르는 투혼을 불사르며 승리에 버금가는 패배를 보여줬다. 역대 3번째 ‘무박2일’ 경기로 치러진 이날 LG-SK전은 5시간39분 동안 이어져 금년 최장 및 역대 3번째 장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안타 36개로 금년 1경기 최다안타 신기록도 작성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삼성을 8-5로 꺾었다. 5월들어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던 카림 가르시아가 투런홈런과 보살(補殺·야수가 송구로 주자를 잡는 것) 등 공수에 걸친 활약을 한 덕분. 12승21패(승률 .364)가 된 롯데는 히어로즈(11승1무20패·승률 .344)를 8위로 끌어내리고 지난달 21일 이후 21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대전에선 한화가 모처럼 4개의 홈런을 몰아쳐 KIA를 10-1로 넉아웃시켰다. 악몽같던 6연패도 끊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슬럼프에 빠진 김태균을 2004년 6월 이후 처음 6번까지 끌어내렸다. 대신 4년차 김태완을 4번에 포진시켰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김태완이 1회 선제 투런홈런과 8회말 쐐기 2점포를 터뜨린 것. 홈런 선두 최희섭(KIA)은 11호 홈런을 때렸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목동에선 두산이 히어로즈를 3-1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히어로즈는 5연패에 빠졌다.손원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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