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9호선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담양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후회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물질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노량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56
  • 경기 도로·하수처리사업 난항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도로와 하수처리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재정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시흥시는 내년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1700억원을 들여 2005년 6월부터 부천시계~시흥시청 8㎞ 구간의 국도 39호선 우회도로 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 예산 부족과 LH의 사업비 분담금 미지급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준공이 1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시 재정난이 조만간 해소되지 않고 LH 분담 사업비가 조속히 지급되지 않는다면 현재 73%의 공정률을 보이는 이 도로 개설공사가 내년에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도가 추진 중인 도로 개설공사도 곳곳에서 사업비 부족으로 지연되거나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국비 지원 지연, 도 예산 부족 등으로 공사가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까지 지연되고 있는 신설 도로 노선이 19개에 이른다. 또 다른 19개 노선은 설계가 모두 마무리됐으나 역시 사업비가 부족해 착공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도는 가용재원 감소에 따라 SOC 사업비를 올해 8243억원에서 내년 6290억원으로 23.7% 1953억원 줄여 앞으로 관련사업 진행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도 2011년 2월 준공을 목표로 2008년 5월부터 국·도·시비 등 405억원을 투자해 정남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환경부로부터 사업비 지원이 늦어지면서 공정률이 40%에 머물고 있다. 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SOC 사업을 위한 국비가 제때 또는 확대 지원되지 않고, 도의 재정난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도내 SOC 사업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8) 전북 익산 망성 신작리 곰솔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8) 전북 익산 망성 신작리 곰솔나무

    쌀쌀한 아침 바람 잦아들고 태양의 온기가 서서히 대지에 스밀 즈음, 마을 뒷동산으로 아낙네 서넛이 쉬엄쉬엄 올라온다. 공공근로라는 이름으로 마을 주변 정비에 나선 중년의 마을 여자들이다. “옛날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부러 올라와서 청소도 하고, 웃자란 풀도 뽑으면서 흥이 났는데, 지금은 영 맛이 나질 않아요!” 넉살 좋아 보이는 한 여자가 그들보다 먼저 동산에 찾아와 서성대던 나그네에게 인사치레로 먼저 이야기를 건넨다. ‘맛이 떨어진’ 건 동산 한가운데 서있는 훌륭한 한 그루의 큰 나무가 새까맣게 말라 죽었기 때문이다. 전북 익산시 망성면 신작리. 천연기념물 제188호로 보호하던 곰솔이 이처럼 처참한 운명으로 생명의 끈을 완전히 놓은 것은 이태 전인 2008년 겨울이다. 2007년 여름에 벼락을 맞고 시름시름하다가 마침내 푸른 솔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죽음의 늪에 들었다. 소나무 종류의 나무가 그렇다. 느티나무나 은행나무는 벼락을 맞아 굵은 줄기가 부러져도 곧바로 죽지 않는다. 온전한 수형을 잃어 흉측한 몰골을 한 채로 모질게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소나무 종류는 줄기가 부러지기는커녕 나뭇가지 끝에라도 벼락을 맞으면 나무 전체에 고압 전류가 퍼져 창졸간에 생명을 잃고 만다. 아쉬운 것은 이 나무가 벼락을 맞은 때가 낙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피뢰침 공사를 한창 진행하던 중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이었던 이은복 한서대 교수(생명과학과)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돌아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던 충남 서천 신송리 곰솔도 벼락을 맞고 고사한 뒤여서, 신작리 곰솔만큼은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애썼지요. 나무 치료에 관한 한 최고라 할 만한 전문가들을 총동원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더군요.” 400살이 좀 넘은 신작리 곰솔은 키가 10.2m 이고, 가슴높이에서 잰 줄기둘레는 3.45m 인 큰 나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의 몸피보다 훨씬 커 보인다. 주변에 자신의 위용을 가릴 만한 어떤 장애물도 없는 동산 한가운데 우뚝 서서 푸른 하늘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그의 늘 푸른 기개에는 거칠 것이 없다. 신작리 곰솔은 우리나라에 살아있는 모든 곰솔과 비교할 때, 규모에서도 따를 나무가 없다. 그러나 그를 훌륭한 나무로 여기는 건, 규모 때문만이 아니다. 4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조심조심 다듬어온 그의 매무시를 따를 다른 나무가 없다는 게 더 큰 이유다. 나무를 찾아 방방곡곡을 헤매 다닌 지난 십여 년 동안 이 나무만큼 아름다운 곰솔은 만난 적이 없다. 낮은 자세로 하늘을 향해 경배하듯 서있는 신작리 곰솔의 장엄미는 단연 우리나라 최고의 곰솔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해풍 타고 자라는 검은 피부의 소나무 곰솔 가운데 신작리 곰솔에 견줄 아름다움을 지닌 나무가 있다면, 고작해야 천연기념물 제353호로 지정됐던 서천 신송리 곰솔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그 나무도 신작리 곰솔처럼 2002년에 벼락을 맞아 고사했다. 벼락에 약한 이 땅의 곰솔들이 그렇게 차례차례 무너져 내린 것이다. 소나무의 한 종류인 곰솔은 바닷가에서 자라는 나무로 한자로는 해송(海松)이라고도 쓴다. 육지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육송(陸松)이라고 하는 것에 견준 한자 이름이다. 또 육송의 줄기 껍질이 붉은 빛을 띠어서 적송(赤松)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해송은 검은 빛을 띠고 있어서 흑송(黑松)이라 부르기도 한다. 흑송을 순우리말로 처음에는 ‘검은 솔’이라고 불렀는데, 부르기 쉽게 혹은 들리는 대로 적다가 ‘곰솔’이라는 예쁜 이름을 갖게 됐다. ●삶과 죽음 초월한 인간과 자연의 교감 자람은 느리지만, 생명력은 강인한 곰솔은 일단 뿌리만 내리면 그 자리에서 오래도록 잘 살아남는다. 소금기 짙은 해풍을 쐬며 자라는 나무이지만, 육지에서 자라지 못하는 건 아니다. 자생하지 않을 뿐이다. 육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나무이니, 해송이라는 한자이름보다는 곰솔이라는 우리 이름이 더 비숫하게 알맞지 싶다. 특별한 나무를 심고자 하는 기념식수에 특히 곰솔이 많이 쓰이고, 그런 나무들은 사람들의 극진한 보호 덕에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게 마련이다. 신작리 곰솔도 그렇게 사람들의 보호 속에서 오래도록 잘 자란 나무다. 특히 나무가 자리잡고 살아온 망성면 신작리는 젓갈축제로 유명한 충남 논산 강경읍과 경계지역이다. 충청과 전라도민 모두가 자랑스러워 할만한 나무이다 보니, 두 지역의 화합 상징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오랫동안 이 나무 앞에 충청과 전라의 도민이 모여 축제를 벌인 것도 그래서였다. 몇 해 전만 해도 익산시를 지날 때마다 기쁜 마음으로 설렐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곰솔이라고 호들갑을 떨어도 선뜻 나서서 말릴 사람이 많지 않을 신작리 곰솔이 있어서였다. 심지어 신작리 곰솔을 직접 만나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 해도 익산시를 지나는 설렘은 재울 수 없었다. 그만큼 훌륭한 나무가 지켜주는 고장을 지난다는 자체만으로도 뿌듯했다. 그러나 이제 그 설렘은 나무를 향한 그리움으로 묻어둘 수밖에 없게 됐다. 무릇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길고 짧음의 차이야 있겠지만, 삶은 죽음을 향한 조심스러운 행군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의 짧은 수명에는 비할 수 없이 긴 세월을 사는 나무이지만, 그도 생명체인 이상 죽음을 뛰어넘지 못했다. 신작리 곰솔도 그렇게 자기에게 주어진 명을 다했다. “시커멓게 죽었지만, 죽어서도 참 멋있어요. 그렇죠?” 쪼그리고 앉아 웃자란 풀을 뽑던 아낙이 허리를 펴며 나그네에게 아무렇게나 한마디 던지며 씨익 미소짓는다. 삶과 죽음을 넘어 사람과 나무가 이루는 교감의 표현이 바로 이것이지 싶다. 아낙의 미소에는 금세 죽은 곰솔을 되살릴 만큼의 온기가 담겨있었다. 죽어서도 아름다운 신작리 곰솔의 환한 미소가 천둥처럼, 번개처럼 빈 하늘에 우르르 쏟아져내리는 순간이었다. 글 사진 익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길 전북 익산시 망성면 신작리 518. 천안~논산 간 민자고속국도를 이용하면 익산 신작리 곰솔은 금세 찾아갈 수 있다. 연무나들목으로 나가서 지방도로 69호선의 강경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3.3㎞ 가면 산양리에 이른다. 논길 끝의 자동차 정비소를 지나 좌회전하면 한국폴리텍바이오대학 쪽으로 여강로 삼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700m 쯤 가면 길은 둘로 나뉘고, 길 모퉁이에 주유소가 나온다. 왼쪽 길 100m 쯤 앞 언덕 위에 나무가 있다.
  • 3차 보금자리 새달 중순 사전예약

    3차 보금자리 새달 중순 사전예약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사전예약이 다음 달 중순 시작된다. 서울 항동, 인천 구월, 광명 시흥, 하남 감일 등 4개 지구로, 경기 성남시와 분양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성남 고등은 제외됐다. 24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한달 앞으로 다가온 3차 보금자리지구의 사전예약에선 1만 가구 안팎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 분양물량에 10년임대와 분납임대 등 임대아파트를 합한 수치다. 국토부는 이달 말까지 지구계획 수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지구계획에선 3차 사전예약 가구수와 임대·분양 물량 등을 확정한다. 면적별 공급 물량도 이때 정해진다. 국토부가 보금자리주택의 공급시기 조절을 통해 물량을 조율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이번 사전예약에선 물량이 소폭 줄어들 예정이다. 분양가는 지구별로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서울지역 분양지인 서울 항동과 위례신도시와 인접한 하남 감일은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대 초반을 형성할 전망이다. 광명 시흥은 900만원 안팎, 인천 구월은 800만원대가 예상된다. 최고 인기 지역은 하남 감일이다. 강남권과 가장 가까워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9호선과 서울외곽순환도로도 가깝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삼식 양주시장 “도로망 확충…장기발전 토대 마련”

    현삼식 양주시장 “도로망 확충…장기발전 토대 마련”

    “양주시는 경기북부의 중심 지자체입니다. 교통인프라를 확충해 장기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현삼식 양주시장은 21일 양주시의 장기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로망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통망만 제대로 구축돼도 북부지역의 낙후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양주시는 택지개발조성이 끝나면 인구 40만명을 수용하는 도시로 재탄생한다. 현 시장은 우선 송추~홍죽산업단지 국지도 39호선은 당초 계획과 달리 무료 통행으로 바꿔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 도로는 민자도로사업으로 추진, 연천~동두천~양주~파주~고양~서울로 이어지며 경기 서북부지역의 남북축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이다. 그러나 막대산 사업비로 국비지원이 아닌 민자도로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유로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 시장은 “양주시에 조성 중인 택지개발지구와 연계해 택지개발 수익금을 국지도 39호선 건설에 투입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주 시민들에게 금전적인 부담을 주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도로만 잘 뚫려도 지역개발이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열악한 북부지역 대중교통여건 개선을 위해선 전철 7호선의 양주 연장이 필요하다.”며 “의정부·포천시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 시장은 지역 기업의 애로점을 해소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첫 사업으로 양주에 경기지방 중소기업청 경기북부사무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북부지역의 기업지원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역 기업인들은 수원에 있는 경기지방 중소기업청을 오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현 시장은 “양주는 양주 신도시와 홍죽·은남 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중소기업청 사무소가 들어서기에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양주시에 섬유산업의 종합무역 및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할 종합지원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북부에 몰려 있는 영세 섬유업체들의 기술발전을 이끌고 세계적 섬유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제2의 대구’를 넘어 한국 섬유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현 시장은 “40여년간 양주시 공무원으로 근무해 양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며 “주민 소득증가와 장기 발전 토대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5) 충남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5) 충남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

    깊어가는 가을 한낮, 충남 서산시 인지면 애정리의 송림공원은 여느 해와 달리 황량했다. 지난 여름 태풍 곤파스가 오래도록 아물지 못할 깊은 상처를 남긴 까닭이다. 7500그루의 소나무가 쓰러지거나 부러진 안면도 소나무 숲을 비롯해 서산 지방을 할퀸 바람은 참혹했다. 송림공원이라 부르는 애정리 마을 숲의 소나무 70여 그루도 그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무참히 쓰러졌다. “온갖 정나미가 다 떨어지더라고요. 100년을 넘게 버텨온 나무들인데, 한꺼번에 죄다 쓰러진 거예요. 바람 지나고 나와 보니, 하! 참. 바라보기조차 싫어지더군요.” 짬 날 때마다 이곳 솔숲을 찾았다는 마을의 중년 사내는 쓰러진 소나무를 바라보며 얼굴부터 찡그렸다. ●600년의 연륜은 바람의 상처도 비켜가리 말로는 다시 오기 싫어졌다고 했지만, 그날 이후 그는 하루도 이곳에 나오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한다. 정이 떨어졌다는 건 깊은 아쉬움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안면도 솔숲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여기 같지는 않았어요. 아무리 더운 날이어도 우리 숲에만 들어오면 서늘한 바람으로 땀을 식힐 수 있었어요. 그것도 이젠 끝이죠,” 치우기 위해 토막낸 소나무들이 누워, 휑뎅그렁해진 숲 한편으로 송곡사 혹은 송곡서원이라 불리는 옛 집 한 채가 내다보인다. 그 앞마당에는 뜸직하게 솟아오른 한 쌍의 향나무가 서 있다. 무려 600살이나 되었다. 큰 나무라고 해서 바람이 피해가지는 않았다. 적잖은 상처를 받았지만, 한 쌍의 늙은 향나무는 바람의 상처를 잊으려는 듯 한낮의 태양 아래 넉넉하게 몸을 풀었다.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햇살 한줌이라도 더 끌어 모으려는 안간힘이 느껴진다. “그래도 오래 산 나무의 힘이 좋은 거죠. 100년 넘은 소나무들이 다 넘어가는 동안 저 큰 나무는 용케 버티더군요. 그나마 저 나무가 살아줘서 다행이죠. 저 나무마저 쓰러졌다면, 아, 생각하기도 끔찍하네요.” 사람이나 나무나 세월의 풍파에 맞서 살아야 하는 생명체에게는 노하우가 있게 마련이다. 100살 넘는 나무들을 무참하게 쓰러뜨린 모진 태풍도, 600살 된 나무는 어쩌지 못했다. 100년 세월의 깜냥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생명의 끈질김이다. 태풍 곤파스가 서산 지역에 매우 큰 피해를 남겼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걱정된 것은 마을 숲의 소나무들이 아니라, 늙은 향나무 한 쌍이었다. 그 모진 바람에 얼마나 상처를 입었을지, 혹은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건 아닐지 궁금했다. 궁금증의 가장자리에 솔숲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늙은 나무가 어찌 바람의 습격을 겪어냈을지가 더 궁금했다. 그러나 긴 세월을 살아온 늙은 나무는 천연덕스럽게 옛 모습 그대로 살아남았다. 적지 않은 나뭇가지가 부러졌지만, 소나무들의 처참한 죽음에 비하면 상처라 하기에 겸연쩍을 정도밖에 안 된다. 한 쌍의 향나무 중 한 그루는 중간 부분의 가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 중동무이가 난 채 땅바닥에 곤두박질한 큰 가지는 그날의 처참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예전의 훤칠했던 모습은 조금 상했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가 살아온 긴 세월의 무게에 비춰보면 이 정도 상처는 머지않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다른 한 그루는 그야말로 시치미를 떼고 의뭉하게 서 있다. 마을 사람들의 안식처였던 마을 숲에서 100살 된 소나무들이 어이없이 쓰러지는 동안 600살짜리 향나무는 그렇게 바람을 이겨냈다. 600년이라는 긴 세월을 이토록 아름답게 살아온 데에는 분명한 까닭과 노하우가 있었던 것이다. “옛날에는 여기가 서당이었다고 해요. 그 서당에 다니던 어린 학동이 심은 나무예요. 이번 태풍에 많이 부러졌어요.” ●향나무 한쌍 옆을 지키는 송곡서원 서원 앞마당에서 고추를 말리던 아낙네는 나그네를 맞이하며 무덤덤하게 한마디 던진다. 큰 나무의 생명에 대한 믿음을 앞세웠지만, 말 꼬리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있다. 그깟 바람쯤이야 충분히 이겨낼 수 있지만, 작은 가지들이 부러져 옛 모습의 일부를 잃었다는 게 못내 아쉽다는 표정이다. 마을의 상징이자, 자랑인 송곡서원 향나무는 조선 전기에 활동한 서산 출신 선비 유윤(柳潤, ?~1476)이 심은 나무다. 서원으로 고쳐 짓기 전에 이 자리에 있던 서당에서 글공부 하던 시절 손수 심었다고 한다. 유윤이 유난히 나무를 아꼈다는 기록은 다른 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유윤은 단종 폐위 후 벼슬을 버리고 충북 청주의 무동(지금의 청원군 연제리)에 머물며 후학 양성에 몰두했다. 그러나 그의 학문과 경륜을 높이 여기던 세조와 광해군은 여러 차례에 걸쳐 그를 불러내려 했다. 그때마다 유윤은 임금의 부름을 사양하며, 자신을 마을의 모과나무처럼 말 없이 살아가는 무동(楙洞)처사라 했다. 모과나무를 뜻하는 무(楙)자에 빗댄 이름이었다. 그때 그가 가리켰던 모과나무도 아직 살아 있다. 청원군 연제리의 그 모과나무는 우리나라 모과나무 가운데에는 가장 크고 아름답다. 그가 죽고 200년 흐른 뒤인 숙종 때에 서산 지역의 후학들은 유윤이 심은 한 쌍의 향나무 앞에 홍살문을 세우고, 그 안쪽에 서원을 세웠다. 유윤과 함께 서산 출신의 선비 아홉 명의 삶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서원의 이름은 ‘송곡’이라 했다. 소나무가 많은 골짜기인 까닭이었다. 서원 앞마당에서 자연스레 서원목이 된 향나무는 그렇게 긴 세월에 걸쳐 15m나 되는 큰 키로 자랐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여느 향나무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무릇 모든 생명체에 앞서서 세월의 풍진을 이겨낼 연륜과 생명의 노하우를 갖춘 장한 나무가 됐다. 한가위 명절을 지내고 송곡서원을 다시 찾았다. 처참하게 드러누웠던 소나무들은 토막토막 잘려 차곡차곡 쌓여 있었고, 서원 앞마당의 향나무에서 부러진 가지도 잘라냈다. 비교적 정돈된 모습이지만, 풍요로웠던 예전의 솔숲 분위기는 찾을 수 없다. 지난 여름의 상처는 당최 아물 기미가 없다. 황량한 공터로 변해버린 마을 숲 건너편에 서 있는 한 쌍의 늙은 향나무만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며 새날을 기약하고 있었다. 글 사진 서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찾아가는 길 충남 서산시 인지면 애정리 495. 서해안고속국도의 서산나들목이나 해미나들목으로 나가 국도 32호선을 이용하여 서산 시내를 지나면 전자랜드와 아파트 단지가 훤히 보이는 예천사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500m 가면 안면도 방면의 지방도로 649호선이 이어지는 공림삼거리에 이른다. 여기에서 좌회전하여 5.5㎞ 직진하면 오른편으로 송곡서원이 나온다. 바로 옆에 지난 9월1일 개관한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이 있다.
  • 단속 비웃듯 뿌려지는 음란 전단지

    단속 비웃듯 뿌려지는 음란 전단지

    ‘강남 상위권 10% 미모’ ‘명품관 24시 연중무휴’ ‘19 금(19세 이하 금지) 무료주차’ ‘단체 할인, 개인 사생활 완벽보호’…. 12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선릉역 1번 출구 앞에는 이렇게 음란·선정성이 물씬 풍기는 명함크기의 전단지들이 나부끼고 있었다. 인근 도로변 U-인터넷플라자에는 교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이 줄지어 들어갔다. 청소년들 옆으로 울긋불긋한 전단지들이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10분쯤 지났을까. 유해 전단지 집중단속 100일을 맞은 강남구 전담반 직원들이 순찰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길바닥에 흩어진 종이들을 차량에 담았다. 한 직원은 “걷어내도 걷어내도 끝이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곳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오후 8시쯤 강남역 인근은 훨씬 더했다. 인파로 발디딜 틈도 없는 거리 가운데 단속반원과 전단지를 뿌리는 사람 간 쫓고 쫓기는 전쟁이 펼쳐졌다. ●역삼·신논현역 주변 특히 심해 이런 불법 전단지는 도심 곳곳에 널렸지만 지하철 2호선 역삼·9호선 신논현역 주변 등이 특히 심하다. 강남구엔 전단지 살포를 통해 손님을 유인하는 업소가 35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단지 종류는 모두 60여종에 이른다. 강남구가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유해 전단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경찰의 손길만 기다리기에는 현실이 너무 절박하다는 결론을 내린 뒤다. 밤 유동인구가 워낙 많아 가뜩이나 ‘유흥 1번지’라는 오명까지 안은 터다. 유해 전단지 단속은 신연희 구청장의 지시사항 2호다. 신 구청장은 지난 7월1일 새벽 도로청소로 취임 첫발을 떼며 유해 전단지 단속을 결심했고 이튿날 담당자들에게 정책으로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구는 ‘불법·유해 전단지 정비계획’을 세웠고 7월12일 음란·선정성 광고물 전담 단속반을 조직, 단속에 나섰다. 전담반 직원 16명이 날마다 오전 9시~오후 6시와 이후 11시까지 각각 2개 조로 나뉘어 뛴다. 관할 동사무소도 한몫 거든다. 전단지와의 싸움은 ‘누가 끈질기냐’에 달렸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강남구는 적어도 관내엔 불법 전단지를 더 이상 붙일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을 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을 참이다. ●근절될 때까지 고삐죌 것 단속이래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21만 1000여장을 수거·압수했다. 명함 모양으로 9㎝×5㎝ 크기인 전단지가 대부분이다. 명함판만 치더라도 이으면 자그마치 200.35㎢나 된다. 서울 전체 면적(605.25㎢)의 3분의 1을 넘는다. 적발한 것만으로 강남구 전체의 넓이 39.55㎢를 다섯 차례 덮고도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담반을 만들어 단속한 지 8일 만인 7월20일 전단지 자료를 분석한 뒤 전단지를 살포한 실제 업주를 찾아내 과태료를 물리는 실적을 처음으로 올렸다. 워낙 뿌리가 깊어 근절까지는 갈 길이 멀다.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키스방’ ‘풀살롱’ 등 신종 퇴폐업소와 숨바꼭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매는 알차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과 손잡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형사고발 및 과태료 부과는 총 80건으로 나타났다. 전단지를 수거한 뒤 업소를 추적, 고발한 게 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로써 전담 단속반이 톡톡히 효과를 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골목골목을 버젓이 걸어다니며 승용차 창틀에 꽂거나 길거리에서 살포하던 사람을 적발한 게 20건, 오토바이를 타고 살포한 경우가 4건이었다. 심지어 자동차까지 동원해 뿌리다가 들킨 사례도 1건 있었다. 무엇보다 고발이 많다는 것은 일시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데서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나머지 7개 업소엔 과태료를 적게는 75만원, 많게는 110만원까지 물렸다. 역삼동 B마사지, 대치동 K키스방, 삼성동 A대화방 등이 덜미를 잡혔다. 적발 위치에 따라 테헤란로 남쪽의 경우 수서경찰서, 북쪽은 강남경찰서로 구분해 고발한다. ●마사지·키스방등 덜미 잡혀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에 몰린 관내 불법 광고물 민원 가운데 청소년에 유해한 전단지를 없애달라는 전화는 전담반을 설치하기 전인 올 1~6월 30.8%(78건 중 24건)에서 7~9월 15.4%(52건 중 8건)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7월19일 이후 두달 반 남짓한 기간에 집계한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신 구청장은 “사람들 통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성매매알선 전단지 등 ‘불법 유해 광고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런 전단지들은 거리 미관도 해치지만 낯 뜨거운 내용이 대부분이라 끝까지 뒤쫓아 뿌리를 뽑겠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대한민국 하면 서울, 서울 하면 강남을 떠올리는 만큼 비단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의식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안주영기 자 jya@seoul.co.kr
  • 전세난 수도권 전역 확산 ‘풍선효과’

    전세난 수도권 전역 확산 ‘풍선효과’

    수도권의 집값 내림세가 둔화된 가운데 전세난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10일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이 0.20%, 신도시 0.17%, 수도권 0.18%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라서는 수도권 전셋값이 최고 0.29% 오른 것으로 보는 곳도 있다. 서울에선 대부분 단지의 전셋값이 올랐다.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수요가 몰린 화곡동, 방화동의 중소형 아파트는 1000만원 이상 보증금이 상승했다. 뉴타운 입주가 마무리된 미아동 일대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파지역은 입주 2년차 아파트가 많지만 재계약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세 물건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성동지역도 전용면적 구분 없이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의 전셋값이 계속 오르자 수요가 외곽지역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가시화됐다. 수도권의 광명, 남양주, 시흥, 하남 등은 0.5~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가운데는 분당, 평촌, 산본 등에서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져 약세를 보였던 고양과 용인마저 오름세에 편승했다. 전세가 상승은 일부 세입자들이 소형 아파트 매수에 나서도록 부추겼다. 하지만 아파트 거래시장은 여전히 싸늘하다. 정상적인 거래가 아닌 저가 급매물 위주로 매매가 조금씩 이뤄졌다. 분당과 일산, 광주, 의정부에선 하락 폭이 다소 컸다.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선 가락동 시영아파트가 용적률 상향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가격 오름세를 이끌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셋값 2년새 최고 241만원↑

    전셋값 2년새 최고 241만원↑

    서울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3.3㎡당 최고 241만원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신문이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전셋값은 2008년 12월 말 617만원에서 이달 말 714만원으로 1년9개월 만에 97만원이 올랐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전셋값이 매우 가파르게 올랐다. 서초구는 3.3㎡당 794만원에서 1035만원으로 241만원이나 올랐다. 송파구는 224만원(640만→864만원), 강남구는 150만원(948만→1098만원) 올랐다. 이는 2008년 하반기 송파구 잠실동에 신규 아파트 2만여가구의 입주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떨어지자 인근 강남지역도 함께 떨어졌던 것이 2년 후 재계약 기간을 앞두고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근 전셋값은 2년 전 가격을 회복하는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서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셋값이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8년 6월과 비교하더라도 평균 73만원이나 올랐다. 최고점 대비 서초구는 182만원, 송파구 142만원, 강남구 100만원 뛴 것이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2년 전 가격 회복에다 주택시장 침체로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살기를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면서 “서울의 모든 지역이 전반적으로 오르자 다른 곳으로 옮기지도 못하고 대출 받아 재계약하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강남3구 외에도 2008년 12월 말과 비교해 강동구 133만원(509만→642만원), 광진구 113만원(642만→755만원), 양천구 113만원(684만→797만원) 등 강남과 가깝고 교육환경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지역의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또 영등포구(90만원↑), 강서구(98만원↑), 마포구(84만원↑), 용산구(78만원↑) 등은 지하철 9호선 개통 등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서 직장인들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향가는 길] 귀성·귀경길 우회로 미리 알면 ‘짜증길’도 ‘웃음길’

    [고향가는 길] 귀성·귀경길 우회로 미리 알면 ‘짜증길’도 ‘웃음길’

    올 추석연휴는 주말이 끼어 9일이나 된다. 연휴가 긴 만큼 귀성객이 분산돼 여유로운 고향길이 될 것 같다. 단 이동 인원이 지난해보다 2.9% 늘어나 4949만명이고 이동시간대도 21일 오전(귀성)과 22일 오후(귀경)로 몰릴 것으로 추산돼 교통체증 때문에 ‘짜증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우회길을 미리 알아두거나, 추석 기간에만 임시로 개통하는 국도 구간 등을 체크해 두는 것이 편안한 고향길로 가는 방법이다.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귀성객이 가장 몰리는 시간대는 21일 오전(40.3%), 22일 오전(19.3%), 21일 오후(14.5%) 순이었다. 귀경객은 22일 오후(36.0%), 23일 오후(29.1%), 23일 오전(15.7%) 순으로 조사됐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귀성객의 81.1%가 승용차를 이용하는 만큼 올해도 노선별로 서행 길이와 정체구간 비율 등을 고려해 고속도로 영업소(톨게이트)의 진출입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서울~남이 구간 103㎞에서 수원·기흥·오산·안성·천안 IC가 수시로 진출입이 조절되고,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서울~당진 구간 72㎞에서 매송·비봉·발안·서평택·송악·당진IC도 조절된다. 영동고속도로는 군자~여주 78㎞에서 서안산·안산·북수원·동수원·군포·용인·양지·이천IC가, 중부고속도로는 동서울~음성 67㎞에서 곤지암·경안·일죽IC 등이 해당된다. 경부고속도로 잠원·서초·양재IC 등 서울쪽 진출입로는 2년 전부터 통제하지 않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톨게이트 진입을 조절해 지·정체 구간이 90㎞ 정도 줄어든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정체가 예상되는 72개 구간을 발표하고, 국도나 지방도 등 우회도로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는 계양~장수 8.7㎞ 구간이 교통량 과다로 추석기간 내내 상습정체구간으로 지목됐다. 국도 39호선으로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또 판교 퇴계원~하남분기점 13㎞(국도 43호선 우회), 안산분기점~발안 10㎞(국도 39호선 우회),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안성분기점~양재 55.6㎞(지방도 317호선, 고속국도 171호선 우회), 안성~목천 30㎞(천안삼거리 휴게소 진출부 1개 차로 축소), 회덕분기점~신탄진(국도 17호선 우회) 등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고속도로는 일죽~오창 45㎞(국도 17호선 우회), 남해고속도로는 문산~산인 38.3㎞(지방도 1004호선, 국도 5·79호선 우회) 등이 밤 늦게까지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도와 고속도로 가운데 신설하거나 확장공사를 마친 구간은 조기에 개통된다. 국도는 충북 보은군 금굴~학림 등 현재 공사 중인 19개 구간은 임시개통하고, 강원 인제 북면~용대2리 등 준공된 국도 2개는 조기에 개통한다. 고속도로도 다소 숨통이 트인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용인나들목~용인휴게소가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됐고, 경부고속도로 판교~서울영업소가 4차로에서 5~7차로로 확장돼 소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 밖에 남해고속도로 진성나들목~문산나들목 6.3㎞와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북여주 17.6㎞ 등이 신설됐다. 갓길 차로도 이 기간에는 임시로 허용된다. 현재 운행 중인 갓길 차로는 96㎞로 여기에 경부고속도로 오산~안성분기점 13.3㎞, 천안~천안분기점 6.7㎞,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분기점~서평택 6.7㎞(양방향)가 정체될 경우 탄력적으로 갓길 운행이 허용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 구간 59곳에 화장실을 임시로 늘리고 직원용 화장실을 추가로 개방한다. 또 휴게소 37곳에서 자동차무상점검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청라~서울 강서 BRT 기공

    인천 청라지구와 서울 강서구 화곡역(5호선), 가양역(9호선)을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시범사업이 14일 기공식을 갖는다. 13일 수도권교통본부에 따르면 총연장 19.8㎞의 청라~강서간 BRT 노선에는 1단계로 2012년에 24대의 버스가 투입되고 2015년까지 모두 44대의 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청라지구에는 간선·지선버스, 공항버스, 택시 등으로 갈아 탈 수 있는 BRT 환승센터가 건립되고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에도 지하철과 BRT를 잇는 환승센터가 세워질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1) 경기 화성 전곡리 물푸레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1) 경기 화성 전곡리 물푸레나무

    태풍이 사납게 불어닥쳤다. 바람이 지나가자 하늘이 파랗게 드러났다. 티끌 먼지까지 모두 휩쓸어간 때문이다. 큰 나무로 다가서는 길 위로 여름내 비바람 맞고 늦여름 햇살을 받은 풀들이 무릎 위까지 웃자랐다. 비탈 길을 오르는 발길에 여린 풀들이 차인다. 큰 나무 아래 오래된 집 한 채가 있다. 대문 앞 마당에서 팔순을 내다보는 노파가 참깨를 턴다. 영감님을 떠나보낸 지 20년째 홀로다. “나무가 사람 손을 타면서 눈에 띄게 고와졌어. 옛날에는 장정들도 가까이 가지 않던 나무였어. 생김새도 음산했지. 줄기에 구멍이 큼지막하게 났잖아. 그 안에 천년 된 구렁이가 산다고 했거든.” ●나무 앞 오래된 집의 노파 더듬더듬 노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2004년이야. 고추 모종을 심다가 나무를 바라봤는데, 꽃이 활짝 피어난 거야. 오십 년째 여기 살면서 저 나무에 꽃이 피는 건 처음 봤어. 하도 신기해서 동네의 구십 된 노인에게 이야기했더니, 그 양반도 처음이래. 고목에 꽃이 피었으니, 좋은 일이 있을 거라 했지. 그러곤 2006년에 한번 더 피었는데, 올해는 안 폈어.” 이 나무가 천연기념물에 지정된 것이 2006년이다. 이전까지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나무를 찾아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지정을 처음 건의한 때가 2004년이었다. 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해서 마을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좋아질 일은 없다. 마을의 자랑거리이기야 하겠지만, 천연기념물 관리 규정에 의한 제약이 뒤따르는 까닭으로 마을 사람들은 오히려 귀찮아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이 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다닌 게 바로 ‘나’라는 이야기를 밝히지 않았다. 나무의 신비로운 개화 이야기를 듣고는 못내 참지 못하고, 내 정체를 드러내고 말았다. 노파는 가볍게 웃으며, ‘그까짓 건 뭣하러 했어. 이제 와서 취소할 수야 없을 테니, 앞으로 관리나 잘했으면 좋겠네.’ 하고 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물푸레나무 이 나무를 찾아내기 전까지 공식적인 기록에 의하면 천연기념물 제286호인 경기 파주 무건리 물푸레나무가 우리나라에서 나이나 규모면에서 가장 큰 물푸레나무였다. 150살에 키 15m의 무척 아름다운 나무다. 다른 종류의 나무에 비하면 나이나 키가 턱없이 작다. 관련 학자들의 기록에 의하면 목질이 단단한 물푸레나무는 쓰임새가 많은 까닭에 제대로 자라기 전에 베어내 쓴다는 것이다. 오래도록 크게 자라지 못하는 이유다. 아무리 쓰임새가 요긴했다 해도 나무를 베어내기만 했으리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 어디엔가 살아있는 물푸레나무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나라 안 곳곳의 물푸레나무를 찾아다니던 중에 이곳 경기 화성 서신면 전곡리 웅지마을까지 찾아오게 됐다. 그리고 마을 뒷동산에서 한 그루의 커다란 물푸레나무를 찾아냈다. 그때가 2003년이었다. 우선 키가 무건리 나무보다 훨씬 큰 20m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나이도 한눈에 무건리 나무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오래돼 보였다. 300 살은 넘어 보이는 이 나무는 나중에 문화재청의 정밀 조사 끝에 350살로 결론내려졌다. 나무를 찾아내고 기뻤지만, 문제가 있었다. 나무는 한국전쟁 전까지만 해도 마을에서 동제와 기후제를 올리던 당산나무였다고 했지만, 지금은 나무에 제를 올릴 사람이 없다. 나무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마을이 죄다 흩어진 상태다. 나무 바로 아래에는 예의 노파가 사는 살림집 한 채만 덩그마니 놓여 있고, 그 바로 아래에는 공장이 들어와 있었다. 당산나무였을 때의 영화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나무 주위로는 키 작은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차서 나무 가까이에 접근하기조차 어려웠다. 돌보는 이 없이 버려지다시피 한 상태였다. 이대로라면 나무는 언제라도 사람의 기억으로부터 완전히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조급함이 일었다. 어떻게든 나무를 보호해야 하겠다는 마음에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를 두드렸다. 그때가 2004년이었다. 나무도 그걸 알았던 것일까. 마을의 구순 된 노인도 한번 보지 못했던 꽃을 그해에 처음 피웠다. 그로부터 3년에 걸쳐 문화재청 전문가들이 이 나무를 정밀하게 조사했다. 고목에서 꽃이 피었다고 신기해했던 노인도 나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짐작하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2006년 4월에 나무는 드디어 나라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지위인 천연기념물 제470호로 지정됐다. 생식능력을 상실할 만큼 오래 살아온 나무는 새로 태어나는 기쁨을 자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그해 5월 다시 꽃을 피웠다. ●나무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하여 말 없이 살아가는 나무이지만, 필경 나무도 살아있는 생명체인 이상 사람과 끊임없이 느낌을 나누며 살아간다. 다만 그의 표정이나 그의 온몸에서 배어나오는 식물성의 언어를 인간의 언어에만 익숙한 우리가 알아보지 못할 뿐이다. 햇살 따가운 여름에 더 싱그러운 물푸레나무. 목질이 단단한 물푸레나무는 웬만한 태풍쯤은 너끈히 이겨낸다. 지난 태풍 정도는 물푸레나무에게 아무런 부담도 주지 못했다. 나무 주변에 무성하게 돋아난 이름 모를 풀과 관목들이 성가실 뿐이다. 나무를 더 잘 보호하고 오래도록 그가 들려줄 생명 이야기를 귀에 담아내는 건 그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다.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전곡리 물푸레나무는 찾아가는 길이 비교적 까다롭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나들목으로 나가 제부도로 이어지는 지방도 306호선을 타고 송산면 소재지까지 간다. 지방도 309호선으로 갈아타면 곧 나오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마을 길을 타고 칠곡리에 들어선다. 이 길을 따라 3㎞ 남짓 가면 오른쪽으로 주유소가 나오는데, 주유소 바로 앞에서 좌회전하여 마을 길로 들어서야 한다. 마을 길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난 작은 길의 끝에 나무가 있다. ●이번 호부터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가 매주 1회 독자를 찾아갑니다. 고씨는 중앙 일간지 기자를 거쳐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에서 오랜 기간 나무와 더불어 살아온 ‘나무 스페셜리스트’입니다. 앞으로 전국의 ‘큰 나무’를 찾아 그 안에 담겨 있는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와 오늘날에도 여전히 어우러져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지하철역서도 무선인터넷” KT 와이파이서비스 구축

    “지하철역서도 무선인터넷” KT 와이파이서비스 구축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맘껏 무선 인터넷을 쓰세요.” KT는 1일 서울·수도권 및 전국 5대 광역시 지하철 역사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 가입자들은 이날부터 전국 지하철역 안에서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무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KT는 7월 말 광주광역시 지하철 역사 20곳과 서울·수도권 환승역사 84곳, 일반역사 22곳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달 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160곳(1~9호선), 수도권 광역전철(과천·분당·일산선) 33곳, 인천광역시 27곳, 대전광역시 22곳, 부산광역시 77곳, 대구광역시 56곳 등에 차례로 와이파이존을 설치했다. KT는 2011년 말까지 10만여곳에 와이파이존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다음, ‘로드뷰’ 서비스 전국으로 확대

    다음, ‘로드뷰’ 서비스 전국으로 확대

    [서울신문NTN 김수연]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지도서비스인 로드뷰의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다음은 이번 서비스 확대로 전국을 로드뷰에 담아 생생하게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의 편의성과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다음은 지난해 1월 로드뷰 오픈 이후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와 6대 광역시, 제주 지역, 독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로드뷰는 전국 각지의 실제 거리 모습을 고해상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해 골목 구석구석까지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한 실사 지도 서비스다.특히 국내 지도 중 유일하게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제공해 이용자가 직접 가보지 않고도 주변 지형지물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간판과 도로 이정표까지도 선명한 화질로 제공된다는 게 특징이다. 또 로드뷰는 전국 총 촬영거리 약 13만km, 총 1300만 장의 사진 등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1년 단위로 업데이트되며 서울과 6대 광역시의 경우 ‘과거 사진 보기’ 기능을 통해 업데이트 이전의 사진들도 볼 수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 시내 모든 골목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기존 주요 도로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모든 도로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와 함께 다음 측은 지하철 역사까지 로드뷰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서울 지하철 1~9호선, 경의선, 분당선 등의 내부까지 상세하게 볼 수 있게 했다.다음은 이러한 로드뷰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최근 문화재청과 ‘헤리티지뷰’ 구축 협약을 맺고 문화유산의 외부뿐만 아니라 그 동안 비공개 됐던 전각의 내부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독도 로드뷰’를 통해서는 동도와 서도의 거리, 자연, 시설물 등을 비롯해 주변 부속 섬의 모든 경관까지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다음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길찾기, 로드뷰, 스카이뷰, 실시간 교통정보 등의 다음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음성 장소검색 서비스도 제공한다.다음 정대중 로컬서비스팀장은 “로드뷰 서비스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됨으로써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로드뷰의 편리함과 유용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부동산 플러스]

    ‘익산 e편한세상’ 24일부터 공급 ㈜삼호가 전북 익산시 모현아파트를 재건축한 ‘익산 e편한세상(조감도)’을 일반에 공급한다. 지상 16~28층 15개동으로 총 1581가구다. 59~140㎡로 구성됐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KTX 익산역이 있고, 인근에 재래시장과 이마트 등이 가깝다. 모현초등학교 등 13개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27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13년 2월 예정. 분양가는 3.3㎡당 평균 590만원이다.(063)852-0080. ‘래미안 한강신도시’ 잔여가구 분양 삼성물산이 김포의 ‘래미안 한강신도시(조감도)’아파트 잔여가구를 특별분양한다. 18∼25층 7개동, 101∼125㎡형 579가구로 이뤄졌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3.3㎡당 분양가는 1020만∼1080만원.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경전철로 연결될 예정이다. 한강신도시의 김포 대수로를 끼고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031)985-3633. SK건설 행복 크리에이터 2기 모집 SK건설은 고객자문단인 행복 크리에이터 2기를 홈페이지(http://creator.skec.co.kr)를 통해 모집한다. 2기 행복 크리에이터는 10월부터 9개월 동안 시장환경에 맞는 주제에 관한 과제를 부여받고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원 자격은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전업 주부이며 월 1회 이상의 오프라인 정례모임 활동이 가능하고, 아파트 거주 경험이 만 3년 이상이어야 한다.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 상가 분양 현대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조감도)’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총 15개 점포로 1332가구 대단지 안에 있고, 주변 아파트까지 고려하면 3000가구 규모의 상권이 있는 셈이다.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는 66~99㎡의 중소형 평형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구매력 높은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이다. 3.3㎡당 분양가는 2000만원 선으로 오는 26일 입점 예정이다. (02)3157-0271. 롯데건설 주택문화관 ‘캐슬 갤러리’로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동의 주택문화관을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인 ‘캐슬 갤러리’로 새롭게 단장했다. 24일에는 특목고·자사고 입시전문강사인 신동엽씨를 초청해 2011년도 입시방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30일에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테마영화로 상영할 계획이다. 롯데캐슬 홈페이지(http://www.lottecastle.co.kr) 회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2)542-8202.
  • KT, 달리는 지하철·버스 안’이동 와이파이’ 구축

    KT, 달리는 지하철·버스 안’이동 와이파이’ 구축

    “모바일 원더랜드, 무선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동 와이파이’ 본격적으로 구축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서울 및 수도권의 모든 지하철 차량과 수도권 공항ㆍ광역 버스에 ‘이동 와이파이’를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이동 와이파이는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퍼블릭 에그’를 각 차량에 설치해 서비스하는 것으로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 내에서도 고품질 무선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KT는 9월 중순부터 서울 메트로 2호선과 도시철도 5호선·8호선의 전 차량에 와이파이 구축을 시작해 11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또한 서울 및 수도권 지하철(1~9호선, 인천선, 분당선, 과천선, 일산선) 전 차량에 단계적으로 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KT는 이미 동부콜택시와 한강유람선에서 ‘달리는 와이파이, 떠다니는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고 이번 지하철 차량 ‘이동 와이파이’ 구축과 향후 공항버스 및 광역버스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기존 서비스 중인 명동, 코엑스 외에 보행자를 위한 올레 와이파이존 스트리트를 추가 구축한 KT는 ‘이동 와이파이’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간다는 방침이다.이달 말까지 서울·수도권 지하철 332개 역사와 부산·대구·인천·대전 지하철 184개 역사에 와이파이를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KT 이대산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은 “고객들이 출퇴근시간 등 이동 중에 무선데이터를 많이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지하철 차량 와이파이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며 “실내나 한정된 공간과 달리는 차량 안이나 보행 중에도 자유롭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 와이파이’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KT는 이미 서울·수도권 환승역사 89개 및 일반역사 31개, 광주지하철 20개 전 역사, 대전지하철 22개 전 역사, 공항철도 3개 전 역사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원유 등 실물자산 물가연동국고채 노려보세요

    원유 등 실물자산 물가연동국고채 노려보세요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은 날로 치솟고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이 예고돼 있다. 물가 상승기에 내 자산의 가치를 오롯이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격고점 ‘금’ 투자매력 글쎄 경제 교과서에서 늘 강조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막는 정석은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과거의 사례 역시 물가 상승기에는 채권보다 주식, 주식보다는 원자재가 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이 더 이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요즘 전문가들은 원유를 유망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상품 애널리스트는 “2008년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5%를 넘었을 때 주식 등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떨어졌으나 유일하게 원유 가격은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원유 관련 기업을 담은 펀드나 지수펀드가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다는 것이다. 반면 같은 원자재지만 금은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금 가격은 이미 상당부분 고점에 오른 데다 기본적으로 금융 혼란기에 가치를 불리는 상품이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적으로 올라갈 때는 큰 폭의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가연동국고채 이자에 절세까지 채권 원금과 이자 지급액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만큼 오르는 물가연동국고채는 물가 상승기에 주효한 대표 상품이다. 물가가 3% 오르면 채권 원금 자체도 3% 늘고 원금에 대해 주기적으로 지급되는 이자도 불게 된다. 권봉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중금리가 6% 이상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연동국고채는 안전자산 쪽에서는 확실한 투자상품”이라면서 “2007년 물가가 연간 4.8% 올랐을 때 연초부터 연말까지 물가연동채를 가져갔던 투자자들은 13%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물가연동국고채의 경우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의 증가분에 대해 세금이 면제돼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일반 국채와 달리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또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고 통상 투자금액의 2~3%가량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단타 매매를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지 못하다. ●도로·지하철 등 ‘인프라 펀드’도 추천 물가상승에 대비할 또 다른 대안은 유료도로, 터널,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 C)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다. 국내 유일의 인프라펀드인 ‘매쿼리인프라펀드’의 경우 용인서울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 서울지하철 9호선 등 15개 인프라에 투자한다. 정부가 보증하는 최소수입보장금액이 물가 상승률에 연동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부장은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실제 통행료 수입은 추정 통행료에 못 미치지만 정부가 추정 통행 수입의 80%를 보장해 준다.”면서 “이 때문에 물가 상승에 따른 이득과 정부 지원에 따른 안전성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년에 두 번씩 받는 배당 수익도 솔깃하다. 조 부장은 “주당 5000원의 투자금액을 감안하면 연평균 1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철강주·비철금속주 등 주목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주식시장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박상호 하나대투증권 부장은 “코스피지수가 올해 말이나 내년에 2000까지 올라간다는 전망이 많기 때문에 주식 관련 투자상품을 전체 금융자산의 70~80%로 늘려도 좋다.”면서 “금융자산이 1억원이라면 30%는 주식 직접 투자, 30%는 성장형 펀드, 20%는 랩어카운트 투자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리 인상의 수혜를 입을 은행, 보험 등 금융주와 원자재 가격 상승 혜택을 받는 철강주, 비철금속주 등을 주목해 볼 만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시, 지하철 9호선 적자 143억 보전

    서울시가 처음 민간자본으로 건설한 지하철 9호선에 대한 잘못된 수요 예측과 원가에 못 미치는 승차요금으로 인한 운영업체 수입 부족분으로 140여억원을 메워 주게 됐다. 16일 시에 따르면 9호선 민간운영업체인 서울메트로 9호선과 지난해 7월24일 9호선 개통 이후 연말까지 5개월여의 운임수입 보장액 미달분 142억 7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05년 서울메트로 9호선 등이 9호선 건설에 1조여원을 투자하는 대신 운임수입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 일정 부분을 보장해 주는 내용의 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시는 9호선 개통 초기 5년간 예상 운임수입의 90%, 6~10년은 80%, 11~15년은 70%를 보장, 실제 수입이 기준에 못 미치면 부족분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시와 서울메트로 9호선은 개통 첫해 예상 운임수입을 338억원으로 잡았지만 실제 수입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서울메트로 9호선 측은 165억 1000만원 지원을 요구했고, 협의 결과 시가 이보다 22억 4000만원 적은 142억 7000만원을 보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시가 기본적으로 9호선 수요 예측에 실패했고 협상도 무리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시는 9호선 개통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하루 평균 순승차인원(환승을 제외한 이용객)이 17만명선, 수입은 2억 577만원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순승차인원은 예상치의 80% 정도인 13만 7000명, 수입은 50.3%인 1억 350만원에 불과했다. 또 협약에서 기본 운임을 무려 1582원으로 가정해 예상 운임수입을 정했기 때문에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요금을 대폭 인상하지 않는 이상 실제 운임수입이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칠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일부 재정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9호선 개통으로 인한 도시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 효과도 매우 크다.”면서 “민간 운영사와 협력해 최대한 시민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알짜 시프트 잡으러 강남 갈까

    알짜 시프트 잡으러 강남 갈까

    집값 하향안정세가 계속 유지된다는 시장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분양 시장에는 찬바람이 분다. 건설사들은 하반기 예정했던 신규 분양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택 실수요자들은 서울시 산하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에 대해 점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택 전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적은 돈으로 20년 간 내 집처럼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8월에 분양되는 시프트는 강남 세곡, 송파 마천 등 수요자들이 크게 선호하는 강남 지역에서 1173가구의 물량이 나오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물량부터는 84㎡ 초과 시프트의 경우 연소득 8400만원 이하의 소득제한이 새로 생기는 등 자격 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에 청약 때 주의해야 한다. ●100% 가점제로 당첨자 선정 8일 SH공사에 따르면 이달 분양되는 시프트 가운데 강남 세곡에서 443가구, 송파 마천에서 730가구, 강동 강일에서 727가구가 나온다. 또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 2차 재건축 아파트에서 42가구, 동대문구 답십리동 태양아파트 재건축에서 20가구도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85㎡초과 물량이 있어 청약예금 통장 가입자에게도 시프트의 문이 열려 있다. 강남 세곡은 용인 고속화도로와 분당고속화도로,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양재동, 수서동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강동 강일은 하남시와 접하고 있고 북쪽으로는 구리시와 마주보고 있는 강변 단지다. 한강이 맞닿아 주거환경이 쾌적한 게 장점이다. 반포동의 삼호가든 1, 2차는 9호선 사평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도 걸어서 10분이다. 지금까지는 청약저축 납입 횟수와 저축총액으로 일부 당첨자를 뽑았지만 이번부터는 100% 가점제로 통일된다. 가점제는 서울시 거주기간, 무주택기간, 세대주 나이, 부양가족수, 미성년 자녀수, 청약저축 납입 횟수, 만 65세 이상 직계존속 3년 이상 부양 등을 고려해 고득점자 순으로 입주자를 정한다. 따라서 단순히 청약통장을 오래 가입했는지 여부보다는 부양 가족수나 미성년자녀수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60㎡초과엔 소득제한 기준 생겨 이번부터는 전용면적 60㎡ 초과 시프트에 소득제한 기준도 처음 도입된다. 60~85㎡ 이하는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50%를 적용해 4인 가족 기준 연봉 7620만원이 넘으면 시프트 입주가 제한된다. 85㎡초과시프트는 월평균 소득의 180%인 연소득 8400만원(3인 기준·4인가족은 9132만원) 이하만 신청할 수 있다. 또 60㎡ 이하 시프트 중 재개발, 재건축 단지의 임대주택을 서울시가 사들여 공급하는 ‘매입형’은 도시근로자 가구의 평균소득 이하만 입주할 수 있다. 서초 삼호가든 1, 2차와 답십리동 태양아파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올해 60㎡ 이하 매입형에 신청하려면 지난해 연간 소득이 3인 가구는 4668만원, 4인 가구는 5076만원, 5인 이상 가구는 5640만원 이하여야 한다. ●3자녀 가구 물량 20%로 확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일반공급보다 특별공급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이번부터는 민법상 미성년 자녀를 3명 이상 둔 무주택 세대주에게 60∼85㎡ 주택 우선공급분을 기존 10%→20%로 확대하고, 자녀가 4명 이상인 무주택 세대주에게는 소득과 자산 기준만 갖춘 경우 85㎡ 초과 주택을 10%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신혼부부 우선공급은 임신 중인 자녀도 자녀수에 포함되며, 경쟁이 있을 경우 자녀가 많은 순서대로 당첨을 가른다. 노부모 부양자는 청약저축 1순위 해당자 중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65세 이상의 직계존속을 3년 이상 지속적으로 부양한 경우이고 저축총액에 따라 입주자를 정한다. 다자녀 특별공급은 청약저축 납입 횟수가 6개월 이상 6회 이상 납입한 자를 대상으로 자녀수, 세대구성, 무주택기간, 서울시 거주기간 등의 가점이 높은 순서대로 뽑는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시프트를 매년 1만 가구 이상 공급해 2018년까지 총 1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8월 공급하는 시프트는 달라진 공급 규칙에 따라 8월말쯤 공고해 9월 중으로 청약일정이 진행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두배 빠른 급행… 역장·매표소도 없애

    두배 빠른 급행… 역장·매표소도 없애

    서울 지하철 9호선에는 ‘무숙직 제도’ 외에도 특별한 운영 방식이 많다. 최재숙 사장은 “서울메트로 등 처음에는 경계했던 다른 철도 운영사에서도 빠른 속도와 고객안전원 운영 등 9호선의 운영 방식에 대해 물어보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급행열차와 멀티플레이어 직원 급행열차는 9호선 이용 승객을 단기간에 크게 늘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9호선은 설계 당시부터 급행을 염두에 두고 기본선로 외에 곳곳에 대피선로를 설치했다. 김포공항~신논현 구간의 경우 급행은 30분, 일반은 53분이 걸린다. 서울지하철 1호선이나 인천공항철도가 급행과 일반 열차의 시간차가 거의 나지 않아 이용객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9호선은 한 명의 직원이 여러 명의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기존 지하철역에는 매표, 신호조작,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직원이 각각 따로 있지만, 9호선은 고객안전원 한 사람이 모든 업무를 맡는다. 이는 고객안전원의 절반 이상이 전직 기관사나 전기통신기기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역무실 없는 역… 현장에 집중 9호선 지하철역에는 역무실과 매표소가 없다. 대신 자동발매기와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안전관리실만 있다. 안전관리실에는 책상과 서류를 없애고 역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폐쇄회로(CC)TV 관리 화면을 설치했다. 역장도 없다. 5개역을 하나로 묶어 3명의 그룹장이 시간대별로 역을 관리한다. 그룹장은 행정업무와 교육을 담당하지만 러시아워에는 매표소에서 안내도 한다. ●무노조·전 직원 연봉제 9호선은 노조가 없는 대신 분기별로 노사협의회를 개최한다. 노측 대표에는 노조위원장 대신 사원들이 직접 뽑은 대표가 나서서 사장·임원진들과 직원 복지 등에 대해 직접 논의한다. 또 전 직원 연봉제를 도입해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국내 첫 민간지하철 개통1년… 9호선 운영㈜ 최재숙 사장

    국내 첫 민간지하철 개통1년… 9호선 운영㈜ 최재숙 사장

    서울 강남과 여의도를 잇는 ‘황금노선’ 서울 지하철 9호선이 24일로 개통된지 1년을 맞는다. 9호선은 급행열차를 운행하고 매표소를 없애는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서울시민의 발길을 이끌었다. 9호선의 운영을 맡은 서울9호선운영㈜의 최재숙 사장은 이력이 독특하다. 1967년 철도청 공채 1기로 입사해 서울지하철공사(현 서울메트로)에서 기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7200명의 업무를 관장하는 운영본부장까지 지냈다. 관제, 승무, 영업 등 40년간 서울 철도의 곳곳을 누빈 그가 국내 첫 민간지하철 운영회사인 서울9호선운영㈜의 사장이 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최 사장이 “철도 운영체계의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느낀 것은 현장이 아니라 오히려 운영본부장으로 근무할 때였다고 한다. 최 사장이 9호선 수장을 맡아 맨 처음 한 일은 불필요한 숙직제도를 없앤 것이다. 기존 철도회사는 오후 근무조의 경우 새벽 1시쯤 일을 마치면 숙직실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은 쉰다. 하지만 9호선 오후 근무조는 새벽 1시에 일을 마치면 퇴근한 뒤 다음날 늦게 출근한다. ●무숙직제도 역무인력 효율적 활용 그는 “무숙직 제도로 승무와 역무분야에서 인력의 3분의1 정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숙직이 없어지니까 불필요한 공간이 줄고 여성 인력을 더 채용하게 되는 등 장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처음 그가 ‘무숙직 제도’ 와 같은 획기적인 제도를 9호선에 도입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급행열차를 운행하다가 일반열차와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느냐.’, ‘적은 인력으로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겠냐.’는 등의 걱정과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9호선은 운영 1년 동안 경미한 지연사고 1건 외에는 큰 탈 없이 운영되고 있다. 당초 1일 이용인원(환승인원 제외)을 16만 5000명으로 잡았지만 현재 매일 26만명 이상을 수송하는 등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그 밖에도 ▲1인 멀티플레이어 시스템 ▲급행열차 운행 ▲무노조 등 그가 도입한 철도 운영기법은 다른 철도 운영회사를 긴장하게 했다. 현재 9호선의 ㎞당 운영인력은 22명이다. 서울 메트로(68명)의 3분의1, 도시철도(44명)의 2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 “9호선의 등장으로 기존 공기업들이 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조직을 슬림화하고 비용을 줄이는 등 경영효율 측면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면서 “민간기업이 운영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경전철사업 진출·무인 전동차 검토 9호선은 내년 10월 전동차 48량(12편)을 추가로 들여와 열차를 50%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러시아워 시간의 열차를 현재 5분 간격에서 3분 간격으로 편성할 수 있게 된다. 또 2013년까지 신논현~잠실운동장까지 4.5㎞를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1년간의 운영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가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13년에 개통하는 우이~신설 경전철이 첫 진출 대상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인 전동차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9호선 운영주식회사의 모기업인 프랑스 베올리아사가 무인 전철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면서 “무인 전철을 받아들일 사회적인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용어 클릭] ●서울 9호선운영㈜ 프랑스의 교통운영전문회사인 베올리아 트랜스포트와 전동차 제조사인 현대로템이 각각 80%, 20%를 투자해 설립한 국내 첫 민간 운영전문회사. 열차운영, 역사관리,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며 9호선과 10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