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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도 재난에 포함

    내년부터 안개가 재난 유형에 새롭게 포함된다. 또 지난해 10월 60여명의 사상자를 낸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처럼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009년부터 ‘안개 특보’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행정자치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8년 국가안전관리집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현재 연중 30일 이상 안개가 끼는 ‘고속도로 안개다발지역’만 전국적으로 83곳에 이른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텅빈 도심 알찬 영화

    텅빈 도심 알찬 영화

    추석 극장가에 우리도 있다! 조용한 영화보기를 즐기는 당신, 북적대는 멀티플렉스를 떠나 도심 속 작은 극장으로 오라. 서울 종로·광화문 일대에 포진한 극장들이 선보이는 추석 영화들 또한 소박하지만 속은 알차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아일랜드 더블린의 이국적인 풍경, 남녀의 서정적인 로맨스, 감미로운 음악. 지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먼저 인사한 음악영화 ‘원스’가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정식 상영되고 있다. 감독과 주인공 모두 뮤지션 출신이니 영상뿐 아니라 음악 또한 짱짱하다.‘인생은 아름다워’로 유명한 이탈리아 감독 겸 배우 로베르토 베니니의 신작 ‘호랑이와 눈’도 하이퍼텍 나다(02-766-3390)와 광화문 미로스페이스(02-3210-3357)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주연과 감독을 맡았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사고로 혼수 상태에 빠진 연인 빅토리아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인 아틸리오의 여정을 그린 감동의 코미디다.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하는 베니니 감독의 탁월한 재능이 돋보이는 영화다. 광화문 씨네큐브(1588-8831)에서는 이번 한가위를 위해 독상을 차렸다. 새달 3일까지 진행하는 ‘풀 문 데이 영화축제’가 그것. 내년 상반기까지 개봉이 예정돼 있는 14편의 수작을 관객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행사다. 추석에 마련한 행사인 만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들로 가득하다. 유럽 애니메이션의 진수를 보여줄 ‘아주르 아스마르’가 대표적. 독창성이 돋보인 ‘프린스 앤 프린세스’,‘키리쿠 키리쿠’ 등으로 명성 높은 미셸 오슬로의 작품이라 기대가 높다. 부자 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두 작품 ‘리턴’과 ‘크레이지’는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에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볼 수 있는 영화다.‘크레이지’에서는 핑크 플로이드와 롤링 스톤스의 음악도 만날 수 있다.‘버터플라이’는 노인과 꼬마 소녀의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영화로 프랑스 개봉 당시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이다. 내로라하는 쟁쟁한 배우들의 작품도 있다. 숀 펜, 주드 로, 케이트 윈슬렛 등이 출연한 ‘올 더 킹즈 맨’은 1940년대 제작돼 미국 정치 영화의 교본으로 자리잡은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시대극 ‘일루미나타’에서는 존 터투로, 레오 바시, 수잔 서랜든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다. 유명 감독 알랭 레네의 최근작 ‘마음’도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고, 중국의 신예 감독 장이바이의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이다’에서는 중국 영화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스폰지하우스(2285-2090)에서는 만화를 원작으로 오다기리 조와 아오이 유우가 주연한 무협물 ‘무시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다룬 전쟁영화 ‘제9중대’가 상영된다.
  • “상금으로 부대원에 새 컴퓨터 선물”

    현직 경찰관이 ‘퀴즈영웅’에 등극했다. 제주지방경찰청 해안경비단 129중대 부대장인 홍성진(26·경찰대 21기) 경위는 4일 녹화 방송된 KBS 1TV ‘퀴즈 대한민국’에서 퀴즈영웅에 올라 2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1∼3라운드까지의 험난한 관문을 뚫은 뒤 파이널라운드 9개 문제 중 획득 상금액이 2000만원을 넘어야 주어지는 퀴즈영웅의 영예는 지난해 단 7명만이 성공했으며, 올해는 홍 경위가 처음이다. 홍 경위는 “부대원들의 컴퓨터가 낡았는데 상금으로 새 컴퓨터를 사줘 여가 시간에 온라인게임 등을 마음껏 하도록 해주고 싶다.”면서 “연말 왕중왕전에 도전해 꼭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홍 경위는 오는 5월 전경대 의무 복무를 마치면 과학수사 분야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소망도 피력했다. 어렸을 때부터 퀴즈 프로그램 출연이 꿈이었던 홍 경위는 지난해 11월부터 근무 외 시간에 짬을 내 신문을 정독하고 어려운 단어들을 따로 노트에 적어 암기하면서 준비해왔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5일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경찰 홍보에 기여한 홍 경위를 격려할 예정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해대교 희생자 신원 모두 확인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추돌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기평택경찰서는 4일 추돌사고 운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첫 번째 가해차량 25t화물트럭 운전사 이모(48)씨가 앞서가던 1t트럭을 추돌하고 멈춰선 뒤 봉고승합차가 이씨의 트럭을 들이받으며 연쇄추돌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이씨 등 운전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11명의 신원이 확인돼 이날 유족에게 모두 인도됐다. 가장 많은 시신이 안치된 평택 안중 백병원에서는 송민구(13), 김희순(68·여), 박남선(73), 성기문(61), 김분옥(55·여)씨의 시신이 서울, 서산 등 연고지로 옮겨졌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안전수칙 무시가 부른 서해대교 참변

    그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추돌사고는 안전수칙 무시가 부른 참사였다. 운전자들이 조금만 조심했어도 65명의 사상자를 낼 만큼 대형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고지점은 평소 바다안개가 자주 끼는 곳이다. 당일에도 새벽 3시부터 안개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고 한다. 사고 당시 가시거리가 15m였는데도 과속에다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다는 점은 어처구니가 없다. 죽기를 각오한 배짱운전이 아니고는 감히 그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번 사고는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또 확인시켜 준 것이다. 더구나 고속도로의 유일한 비상로인 갓길에 운행차량이 많아 인명구조 및 소방차량의 도착이 지연돼 희생이 더욱 컸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도로교통법규에 감속 규정이 있으나 안전운행을 위한 현장 판단은 오로지 운전자의 몫이다. 법규의 준수는 물론이고 기후변화나 도로사정 등에 따라 안전하게 대응하는 것 쯤은 운전의 상식 아닌가. 즐거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를 잃은 사람들의 슬픔을 떠올리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다. 하지만 사고가 터지고 난 뒤에 후회한들 소용 없는 일이다. 오늘도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한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량과 이동 인구가 급증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하잖은 방심과 실수로 자신은 물론 타인의 고귀한 생명까지 빼앗는 불행이 없도록 각자 안전에 유념하길 재삼 당부한다.
  • 대입 수시원서 내러가다 날벼락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추돌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주위를 숙연케 했다.●형제의 생이별 사고로 형을 잃고 자신도 다친 김광수(35)씨는 작은형 광민(38)씨의 주검 앞에서 “추석 전에 형제가 모이자더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인천에 사는 김씨 형제는 이날 충남 당진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큰형 광순(44)씨를 만나러 가다 사고를 당했다. 낙지가 많이 잡히는 때라 큰형이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없어 동생들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그러나 큰형은 이미 차를 석문방조제 부근 바닷가에 세워둔 채 배를 타고 일을 시작한 뒤였다. 형제는 큰형과 전화로 화성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뒤 숨진 광민씨는 큰형의 차를, 광수씨는 자신의 차를 몰고 안개가 짙게 깔린 서해대교를 건넜다. 앞서가던 형 광민씨가 사고로 밀려 있던 차량에 부딪쳤고, 뒤따르던 차량이 광민씨 차를 추돌했다. 광수씨는 겨우 멈춰 서 형에게 달려갔다. 광민씨가 몰던 차는 심하게 찌그러졌고, 형은 핸들과 의자 사이에서 움직이지 못했다.“나 좀 꺼내달라.”고 외치는 형을 구하기 위해 광수씨는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광수씨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려달라는 형의 부탁도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한 내가 너무 밉다.”고 괴로워했다.●추석 쇠러 외가 가다… 추석명절을 쇠기 위해 어머니(38)와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 외가로 향하던 중학생 송민구(13)군이 희생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창가에 앉았던 송군은 사고 순간 머리를 크게 다쳐 피를 쏟았다. 게다가 불길이 솟아올라 송군 어머니는 아들을 끌어안고 창밖으로 구해달라고 울부짖었다. 다행히 이름모를 한 젊은이가 불길을 뚫고 이들 모자를 구했지만, 출혈이 심했던 송군은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외아들을 눈앞에서 잃은 어머니는 평택 안중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으며 통곡하다 끝내 병상에서 실신했다.●칠순노모, 딸·외손주 시신찾아 발동동 경기 평택 안중 백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딸과 외손자를 찾아달라는 칠순 노인의 오열이 이어졌다. 최정순(72·대구) 할머니는 불에 타 심하게 훼손돼 신원확인도 할 수 없는 2구의 시신이 대학 수시모집 원서를 넣으러 아침 일찍 출발한 딸 박영숙(46)씨와 외손자 김판근(19·고등학교 3년)군인 것 같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최 할머니의 딸 가족이 서울로 출발한 것은 이른 아침. 원서 접수를 잘했다는 소식만 기다리고 있던 최 할머니에게 들려온 것은 29중 추돌 사고 소식이었다. 부상당한 사위 재윤(47)씨는 찾았지만 같은 차에 타고 있던 딸과 외손자는 찾을 길이 없었다. 병원측도 “정황상 신원 불상의 시신이 최 할머니의 가족이 맞는 것 같지만 DNA 감식을 해야 신원을 확신할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안개’ 서해대교 참변

    ‘안개’ 서해대교 참변

    징검다리 추석 연휴가 시작된 3일 오전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서해대교 위에서 29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서해대교 대형 추돌사고는 이날 오전 7시50분쯤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목포기점 279.8㎞ 지점 서해대교 2차로에서 이모(48)씨가 운전하던 25t짜리 화물차량이 앞에 가던 1t 트럭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사고 후 25t 화물차량은 추돌 뒤 2차로로 튕겨나갔고, 짙은 안개로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승용차와 버스, 화물트럭 등 27대가 연쇄추돌하면서 11대의 차량에 불이 붙어 사고현장은 일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사고로 김광민(39·인천 남구 주안동)씨 등 11명이 사망하고, 서형철(42·충남 당진 송악면)씨 등 50명이 다치는 등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이 8시간 가까이 전면 통제되면서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또 이 지역을 우회하는 차량들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극심한 교통정체현상을 빚었다. 평택 김병철 이천열기자 kbchul@seoul.co.kr ▶관련기사 9면
  • 남북 하나된 금강산 윤이상 음악회

    윤이상(1917∼1995) 선생을 기리는 금강산 윤이상음악회가 29일 오후 6시30분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렸다.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이 재단 창립 1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날 음악회는 윤이상 선생의 명예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된 것.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음악회에서는 우리측에서 통영국제음악제 상주악단인 TIMF앙상블(예술감독 최우정)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출연해 파헬벨의 ‘캐논’, 윤이상의 초기 가곡 ‘편지’‘추천’, 백대웅 작곡의 관현악 ‘남도아리랑’ 등을 연주했다.북측에서는 평양 윤이상관현악단이 기악9중주 ‘즐거운 무도곡’을, 국립민족예술단 공훈배우 강영필이 남성민요복창 ‘금강산 타령’‘토장의 노래’를, 여성 성악가 김기옥이 윤이상의 가곡 ‘고풍의상’‘달무리’ 등을 들려줬다. 이날 연주회에는 북측에서 이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이일남 평양 윤이상음악연구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우리측에서는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 여사와 딸 윤정씨, 이종석 통일부 장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재규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김용태 민예총 회장, 신계륜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판화가 이철수씨, 일반 관광객 100여명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연주회는 북측 노래 ‘우리는 하나’‘다시 만납시다’를 무대와 객석에서 함께 합창하며 막을 내렸다.금강산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울려고 왔나 싸우려고 왔지

    울려고 왔나 싸우려고 왔지

    『울려고 내가 왔나』의 인기가수겸 「스타」 南珍(남진)이 월남에 파병되어 소총소대 소총수로 참전한지도 한달이 지났다.『누굴 찾아 여기 왔나, 낯 설은 타향땅에 내가 왜 왔나』-이 노래로「데뷔」하고 이 노래로 「히트」한 南珍은 이 노래가 바로 자신의 처지를 노래한 것인줄은 미처 몰랐다. 팬처럼 들끓는 모기속에 처음엔 밤잠도 못잤지요 상병 金湳鎭(김남진·南珍은 예명)은 지난 7월26일 월남에 파병되어 북부「호이안」에서 소총수로 싸우고 있다. 「마이크」를 잃은 가수 南珍의 손엔 M16이, 양가슴과 허리춤엔 4개의 수류탄, 허리엔 1백여발의 탄띠를 두르고 방탄조끼에 철모를 쓰고 있다. 어느모로 보나 당당한 청룡부대 용사. 그는 청룡부대 2대대 5중대2소대 소총수. 2대대는「고노이」섬에서 작전을 하며 진을 치고 있다.「고노이」섬은 20년간의「베트콩」아성으로 지난 6월 청룡부대가 파월이래 최대의 작전을 벌여 점령한 곳. 『월남 모기가 날 울려요』-이것이 南珍의 파월 제1성. 월남에서의 南珍의 「팬」은 모기다. 월남모기는 한국 피를 좋아한다. 새로 파병되어 온 한국장병이 월남 모기에겐 더 없는 인기. 그들이 인기 가수 南珍을 몰라볼 리 없다. 『첫 매복작전때 모기에 물려 2, 3일을 고생했어요』 대대장 유동욱 중령의 눈치를 살피며 그는 얼굴을 붉혔다. 「고노이」섬 배속 첫 날 밤 金湳鎭 상병은 「베트콩」의 요란한 축포(?)를 받고 정신이 반쯤 나갔다. 『아우성 치는 포성과 모기떼 때문에 처음엔 잠을 못이뤘읍니다. 홀어머니 생각, 화려한 무대등이 아물거려 무척 괴로왔어요. 그리고 내 둘째 동생쯤 돼보이는 친구가 군대밥 몇그릇 더 먹었다고 대뜸 「임마」「이 새끼」,한술더떠 「xx와의 관계는?」「돈은 얼마나 벌어놨나?」「한가락 뽑아라!」등-마를 지경이었죠. 시간이 흐르고 나니 이젠 모두 없어선 안될 전우가 됐읍니다』 이제는 포성을 듣고 포의 종류, 방향을 가릴 수 있고 차라리 이곳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단다. 『주월군 방송에「다이얼」을 돌리면 하루 두세번씩은 내 노래가 나옵니다. 서울서 들을때와는 감회가 달라요. 가슴이 찡 해요』「마이크」 를 잃은 「톱·싱거」는 가슴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래도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南珍의 노래는 배속부대의 군가처럼 유행하고. 서울에서는 물론 어려서부터 고생을 모르고 자란 그는 파월되기 앞서 3주간의 특수교육을 받았다.『그때 받은 특수교육이 어찌나 고되든지 자살이라도 하고 싶은 심경이었어요. 그러나 요즘은 잘 견뎌 냈다고 스스로도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대대장 유동욱중령은『金상병도 9백명 부하의 한사람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병의 대우를 받고있다』 식사당번·진지구축·매복작전 임무맡아 南珍도 처음에 이부대에 배속됐을 땐 「이제 죽는구나」싶었단다. 보충중대에서 교육 받을때 2대대가 가장 위험지구고 그 중에서도 5중대가 제일 심하단 말을 들었단다. 그런데 제일 무서웠던 중대에 낙착, 가슴을 죄게 했다는 것.『그러나 이젠 상급부대보다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돼요』라고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현재 청룡부대에는 南珍과 함께 온 3명의 가수가 있다. 1대대3중대의 陳松男(진송남), 3대대 9중대의 이명진, 5대대 2중대의 太元(태원). 이들은 「다낭」에서 배속 된뒤 대대가 달라 서로 얼굴을 맞댈 기회가 없었다. 南珍은 『오랫동안 노래를 안하니 성대가 변한 것 같다』고 걱정했다. 청룡부대에도 자체 군예대가 있긴 하지만. 파월즉시 군예대에 넣진 않았다. 청룡부대원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도 소총수 근무를 명한 것 같다는게 한 장교의 귀뜀. 평소 南珍의 일과는 식사당번, 청소당번 진지구축, 매복작전등 노래와는 동떨어진 생활이다. 그는「다낭」시내에도 한번 못 가봤다면서「사이공」구경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남 여자가 예쁜지 어떤지 도시 구경할 틈이나 있어야죠』 그는 어머니가 보고싶다고 말했다. 평생 울어 본 일이 없다는 그지만 釜山(부산)부두를 떠날때, 멀리서 손을 흔드는 어머니 모습을 지켜 보노라니 어쩔수 없이 눈물이 나오더란다. 그는 차고 있는「오메가」시계를 보이며 말했다. 『이 시계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차시던 겁니다. 떠나 올때 어머니께서 차고 가라 해서 차고 있어요』 다분히 향수 어린 목소리였지만 그는 곧 명랑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영화에서 했던 군인연기 지금 보니 엉터리였어요 『우스운 얘기 하나 할까요? 영화에서 군인으로 출연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엉터리였어요. 이제 다시 군인역할을 맡으면 실감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떠나 오기전에『有情無情(유정무정)』 『아내여 미안하다』 등 몇편의 영화에 출연하다가 중단됐는데『제작자나 감독에게 뭐라 미안한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처리됐는지-』 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기자와「인터뷰」하는 사이 대대장 유중령이 나타났다. 『김상병 어때?』이말에 南珍은 「차려!」자세로 일어섰다. 『이상 없읍니다』너무도 뚜렷한 자세와 목소리. 확실히 군인이 돼 있다. 한국에서는 매혹의 목소리와 「핸섬한 용모로 수만의 소녀」「팬」을 홀렸던 南珍, 그는 자기의「히트」곡이 어쩌면 자기와 같은 내용인지 『혼자서 흥얼거리다가도 고소를 금치 못한다』고 버릇처럼 어깨를 으쓱했다. 3년의 복무기간중 그는 이미 1년7개월을 보냈다. 월남전선의 그는 인기가수 이상의 인기상병 金湳鎭이 돼 있다. <사이공 李靜淵(이정연)특파원·사진 金東俊(김동준)특파원> [ 선데이서울 69년 8/31 제2권 35호 통권 제49호 ]
  • 호남선 마비… 전북 일부 휴교

    3일 밤부터 내린 폭설로 전국 도로와 해상에서 교통사고와 선박 침몰사고가 잇따라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또 고속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전북 일부 지역에서는 휴교조치가 내려졌다.●어선 뒤집혀 5명 실종… 경부고속도선 19중 추돌 4일 오후 3시50분쯤 전남 영광군 안마도 남쪽 0.5마일 해상에서 9.77t급 연안자망 207 덕진호(44·선장 대동명)가 전복돼 선장 대씨 등 5명이 실종됐다. 또 이날 오전 7시35분쯤 서귀포 남서쪽 318㎞ 해상에서는 11t급 어선 제109 태성호가 높은 파도에 전복돼 선장 홍모(52·남제주군 성산읍)씨 등 선원 4명이 실종됐다.이날 오전 9시10분쯤에는 충북 충주시 이류면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마산기점 224㎞ 지점에서 서울 72바 13××호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신모(26·대학생)씨가 숨지고 유모(65·여)씨 등 2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7시쯤에는 전남 영광군 노량면 서해안고속도로 목포기점 상행선 54㎞ 지점에서 관광버스 1대가 눈길에 전복돼 승객 나모(69)씨 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오전 7시15분쯤에도 경북 구미시 오태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66㎞ 지점 낙동대교에서 승용차 등 차량 19대가 연쇄 추돌했다. 서울에서도 이날 오전에만 100여건의 크고 작은 빙판길 교통사고가 이어졌다.●호남고속도로 익산~곡성 100㎞ 전면통제큰 눈이 내리자 교통당국은 4일 오후 5시부터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곡성에서 전북 삼례까지, 하행선 익산에서 곡성까지 100여㎞ 구간에서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목포발 서울행 호남선 열차도 출발하지 못했다. 전북도교육청은 눈이 많이 내린 정읍, 고창, 부안, 순창 등 도내 서해안 지역의 초·중·고교에 임시휴교 조치를 내렸다.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폭설이 내린 광주와 전남 나주, 담양, 장성, 화순 지역 초·중·고교 학교장에게 5일 휴교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오전 9시30분에 광주를 출발할 예정이었던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OZ8702편이 결항되고 오전 11시30분발 김포행 대한항공 KE1304편도 취소됐다.광주 최치봉기자 서울 유영규기자 cbchoi@seoul.co.kr
  • 11월의 호국인물 고태문 대위

    전쟁기념관(관장 朴益淳)은 29일 ‘11월의 호국인물’로 6·25 전쟁 당시 강원도 양구 ‘펀치볼' 지역에서 전공을 세우고 전사한 고태문(高泰文·1929∼1952) 육군대위를 선정,발표했다. 제주도 북제주에서 태어난 고 대위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 소위로 임관한 뒤 이듬해인 51년 6월 제11사단 9연대 소대장으로 임무를 맡았다.동부전선 펀치볼 인근 884고지 전투에 참가해 선두에서 직접 육탄돌격과 백병전을 감행,884고지를 탈취하는데 성공했다.또 적의 주보급로였던 고성∼사천리∼원통에 이르는 453번 도로를 아군이 통제,펀치볼 확보에 큰 공을 세웠다. 제5사단 27연대 9중대장이던 고 대위는 52년 11월10일 동해안 고성 남쪽의 351고지 방어전투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 중과부적으로 진지 사수가 어려워지자 먼저 중대원들을 철수시키고 마지막으로 철수하다 적탄에 맞았다. 고 대위는 “반드시 고지를 탈환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23세의 젊은 나이에 전사했으며,그 후 351고지는 전사한 중대장의 유언을 지키고자 불굴의 투혼으로 반격작전을전개한 부하대원들에 의해 탈환됐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52년 1월과 10월 화랑무공훈장과 충무무공훈장을 각각 수여했으며,11월에는 을지무공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또 7일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8월의 호국인물 김용식일병

    전쟁기념관은 30일 국군 창설 이래 병사로는 최초로 태극무공훈장을 수상한 전쟁영웅 김용식(金龍植) 육군 일등병을 ‘8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1931년 2월8일 경기도 옹진군에서 출생한 김 일병은 6·25전쟁 발발 직전인 50년 5월 자원 입대,수도사단 17연대 3대대 9중대에 배치된지 1개월만에 최전선에 투입됐다.이어 8월 낙동강 전선의 비학산 전투에 참가,돌격작전의 선봉에서서 수류탄과 대검으로 군관 1명을 포함,15명의 적을 사살,생포하는 공을 세웠다. 김일병은 같은해 9월 19일 경북 안강 전투에서 척후병으로 정찰중 북한군의 만행을 보고 격분,홀로 적 6명을 사살하고 장렬히 전사했다. 황해도 옹진군 강령초등학교와 옹진중학교 재학 시절 줄곧 반장을 맡으며,리더십과 의협심이 뛰어났던 그는 전장에서도 앞장 서는 등 불퇴전의 용기를 보여줬다. 정부는 살신보국 정신을 기리어 1계급 특진과 함께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으나,유족이 없어 전달하지 못한채 보관해오다 이번에 호국인물로 헌양했다. 노주석기자 joo@
  • 부동산 파일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 대규모 아파트타운이 조성된다. 두산건설은 오는 5월말 월곡4동 재개발사업지구에서 2,655가구의 아파트를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31개동에 14평 임대아파트를 비롯해 24∼42평형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조합원분을 제외한 물량만도 800가구에 이른다. 월곡공원이 붙어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6호선 월곡역에서 걸어서 15∼20분거리다.(02)510-3158■LG건설은 경기 군포시 당동에 짓는 ‘新산본LG빌리지’아파트 453가구를 25일부터 공급한다. 21일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新산본LG빌리지’는 35평형 310가구,48평형 143가구 등으로 평당 분양가는 450만∼500만원 선이다.오는 2003년 2월 입주예정.이 아파트는 특히 층·향별 분양가 차등적용으로 같은 평형이라도 최고1,4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게 특징이다.군포·산본역이 마을버스로 5분 거리에 있어 서울 출퇴근도 가능하다.(0343)391-9779중형임대아파트 780가구 분양■(주)부영은 오는 24일 경기도 평택에서 34평형 중형임대아파트 780가구를 분양한다. 부영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는 세교동은 5,000여가구가 들어서는 택지개발지구로 평택의 신흥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경부고속도로 안성 인터체인지와 평택역,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 터미널이자동차로 5∼10분거리에 자리잡고 있다.(0333)657-9235신안실크벨리 미계약분 특별공급■(주)신안이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에 4,03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신안실크벨리 미계약분을 특별공급중이다. 특히 23평형은 계약금 10%만으로 오는 11월 입주가 가능해 전세계약자들의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0341)985-1188
  • 사망·실종 109명/대부분 지리산 계곡서 희생/남부 폭우

    ◎8,000명 동원 수색… 흙탕물에 유속 빨라 어려움 지난달 31일부터 지리산 일대를 포함한 영·호남 지역에 시간당 150㎜가 넘는 기습폭우가 쏟아져 2일 현재 46명이 숨지고 63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10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이는 본사가 취재망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지역별로는 ▲경남 79명(사망 37,실종 42) ▲전남 18명(사망 5,실종 13) ▲전북 7명(사망 1,실종 6) ▲대구·경북 4명(사망 2,실종 2) ▲울산 사망 1명 등이다.인명피해는 실종자 신고가 이어지고 사체 수색작업 또한 계속돼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사망 33명,실종 62명 등 9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또 경남·전남 지역에서 주택 100여채가 붕괴되고 농경지 4,443㏊가 물에 잠겼으며 곳곳에서 도로와 교량,철도,하천이 유실되는 등 594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재해대책본부는 덧붙였다. 피해 지역에는 해당 지역 119구조대와 공무원,경찰,군인,주민 등 1,500여명이 나서 실종자에 대한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흙탕물과 빠른유속 때문에 큰 애를 먹었다. ▷사망·실종◁ 지리산 일대의 대원사 계곡,피아골,뱀사골에서만 15명이 죽고 28명이 실종되는 등 4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원사 계곡에서는 1일 상오 6시쯤 金종국씨(42·거제시 옥포2동 혜성아파트)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는 등 9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이날 상오 0시30분쯤에도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연곡사 피아골 계곡에서 야영을 하던 洪원석씨(31·전북 고창군 해리면)등 5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고 洪씨 부인 金정미씨(27) 등 11명이 실종됐다. 1일 상오 4시쯤에는 경남 합천군 삼가면 덕진리에서 산사태가 발생,姜병호씨(38·합천군 삼가면 덕진리 726)의 집을 덮쳐 姜씨와 아들 이훈군(12),어머니 洪복달씨(73),아내 유위숙씨(32)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수색 및 구조작업◁ 2일 하루동안 긴급 지원된 행정자치부 소속 119중앙구조대원 30여명을 비롯,지역 119구조대 및 군·경 등 1,500여명이 동원돼 계곡 하류를 중심으로 고무보트와 잠수기구 등을 이용,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이날 100∼200㎜의 많은 비가 내려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섬진강의 유속이 7∼8노트나 돼 수색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흙탕물 때문에 시계마저 제한돼 잠수 수색작업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하오 2시30분쯤 경남 진주소방서 119구조대와 진주경찰서는 진주시 수곡면 원외리 덕천강 덕천교 밑에서 남자 어린이 1명과 어른 남자 2명,여자 2명 등 5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11명이 실종됐던 덕천강의 경우 하동군 옥종면 대곡리 창촌다리에서 북방리에 이르는 4㎞에 걸쳐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정밀 수색작업을 벌였다. 한편 지난 1일 하오 6시30분쯤 경남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덕천강변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던 사천소방서 소속 李정근 구조반장(46·지방소방장)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고 李내원 구조구급대장(35·지방소방위)은 중상을 입었다. □특별취재반 ▲사회팀 金煥龍 朴峻奭 기자 ▲전국팀 李正珪(부장급) 林松鶴(차장급) 姜元植 崔治峰 金守煥 南基昌 기자
  • “공비 잡고 제대한다”/전역 연기 신청 쇄도

    ◎말년병장 앞장서 작전 출동/뜨거운 전우애에 부대사기 충천 『공비를 한명이라도 때려 잡은 뒤 전역하겠습니다』 무장 공비 소탕작전에 투입된 제대 말년의 병사들이 「전역 연기 불사」의 자세로 수색작전에 나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자연 전우애도 뜨겁다. 병사들에게는 추석도 없다.오직 공비 소탕만이 있을 뿐이다.험준한 지역이어서 보급도 제대로 안되지만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육군 노도·쌍호부대 가운데 제대를 한달도 채 안남긴 장병은 모두 21명. 경남 하동군 횡천 출신인 육군 노도부대 31연대 3대대 9중대의 정인화병장(22)의 제대 예정일은 추석 연휴 첫날인 26일이다.고향에는 할머니와 부모·형·누나가 제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입대동기인 11중대의 박성률 병장(23)도 마찬가지.얼마전엔 경남 울산 남구 옥동의 부모님과 두 형님으로부터 『올 추석 차례는 함께 할 수 있는거지』라는 안부전화가 걸려왔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18일 하오 갑자기 출동명령을 받았다.「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는 전역말기에 접어들었지만 제대병이라고 빠질 수 없었다. 정병장은 『반드시 공비를 소탕한 뒤 전역하겠다』며 제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단 인사처는 이들을 제대 하루전인 25일 부대로 복귀시켜 전역시킬 예정이다.하지만 이들은 이같은 사실도 모르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전역일이 다음 달 5일로 2주 남짓 남은 노독회 병장(23)은 『현재 매복과 기동타격을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있다』며 『제대보다는 부대의 사기가 우선이다』며 얼굴에 바른 위장크림으로 뒤범벅이 된 땀을 닦았다. 제대를 한달 가량 남겨둔 우병욱 병장(23)은 『작전 도중 전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두렵기도 하지만 입대하던 날 용기있는 남자가 되어 돌아오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자꾸 떠오른다』며 『고참으로서 솔선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말년 휴가도 반납한 김정태 병장(24)은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매복을 하고 있으면 솔직이 두렵기도 하지만 신참병사들의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 강정영 병장·송관종 상병/조국위해 산화한 2인 주변

    ◎강정영 병장/강한 책임감… 성실 복무/작은 체구에 뛰어난 스포츠맨/내무 생활선 선후배 교량역할 고 강정영 병장(21·육군 11사단 13연대 9중대)은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복무자세로 귀감이 됐던 모범군인이었다. 전남 여천군교육청 장학선 선장인 아버지 효남씨(52)와 어머니 추춘자씨(46)의 외아들. 여천 화양고를 졸업한 뒤 여수 한영공전 산업디자인학과 1학년에 다니다 지난해 9월19일 입대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키 1백59㎝,몸무게 45㎏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를 무척 좋아했고 하나뿐인 누나 미선씨(24)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군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리 강했으며 고참의 지시에 잘 따르고 후배들에게는 자상해 내무생활에서 선·후배간 교량 역할을 해 왔다고 화랑부대측은 밝혔다. 한영공전 고성종 주임교수는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학생으로 강병장을 회고했다.고교수는 『뉴스를 통해 정영이가 중상이라는 소식을 듣고 소생하기를 기원했는데 숨을 거뒀다니…』라며 안타까워했다. 전남 여수시 신월동 금호아파트 2동 106호 집은 강병장의 전사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모두 시신이 안치된 병원으로 떠나 굳게 잠겨져 있었다. 아파트 경비원은 『강병장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웃이 희생됐다는 소식에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송관종 상병/“부대의 꽃” 「미스터 스마일」/사격대회 1등한 특등사수/각종 교육훈련도 적극 참여 아군의 두번째 희생자인 고 송관종 상병(육군 2사단 31연대 7중대)은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행동으로 부대 선·후배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고흥 점암초등학교와 점암 중앙중,순천고를 거쳐 지난 해 서울로 유학을 와 숭실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군에 입대한 것은 1학년을 마친 지난 1월30일. 유탄발사기 사수로 연대 사격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특등사수에다 각종 교육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동료들의 모범이 됐다.내무생활에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아 별명이 「미스터 스마일」.내무반 동료들은 아직도 송상병의 웃는 얼굴이 눈에 선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3남4녀의 막내로 누나와 형은모두 출가하거나 외지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고 고향인 전남 고흥군 점암면 천학리 가학마을에는 아버지 송기석씨(63)와 어머니 김치심씨(59)가 농사를 짓고 있다.가학마을은 논농사와 함께 마늘을 주로 재배하는 전형적인 농촌으로 송상병의 집은 논 1천여평과 밭 1천5백여평을 경작하는 비교적 소농이다. 가족들은 심장병을 앓아 온 어머니에게는 송상병이 다쳤다고만 말하고 당분간 순천의 병원에서 요양토록 했다. 마을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효성이 지극했던 관종이가 전사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안타까워 했다.
  • 함장 사살 이상호 대위·조현덕 하사/무장공비­사살 유공자

    ◎“새벽 매복지점 15m앞 공비 발견”/공비,바위뒤 응사… 집중사격… 시체확인 무장공비를 태우고 온 잠수함 함장 정용구(42·중좌)를 사살한 육군 11사단 13연대 9중대장 이상호 대위(28)와 화기소대 2분대장 조현덕 하사(23)는 『적을 발견하는 순간 꼭 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방아쇠를 당겼다』고 밝혔다. ­언제 칠성산에 배치됐나. ▲21일 밤 작전명령을 받고 칠성산 9백34m 고지에 매복준비를 마쳤다.3개소대 병력 72명을 1개조에 3∼5명씩 매복시키고 실탄과 수류탄 등을 지급했다. ­매복조는 어떻게 운용했나. ▲능선의 2㎞에 걸쳐 물샐틈없이 주요 목과 지형지물에 매복조를 배치했다. ­공비를 발견할 당시 상황은. ▲22일 상오 6시30분쯤 2분대 매복지점에서 3시 방향으로 15m쯤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다.당시 공비는 짙은 밤색바지에 흰색 상의,끈없는 운동화 차림이었다. ­사살 순간은. ▲바위뒤에 은신한 공비를 향해 조분대장의 K2 소총사격을 신호로 수류탄 2발을 던졌다.안전핀을 뽑은 뒤 3초후에 던져 상대방이 집어던질 틈을 주지 않았다.이어 소총사격을 했다. ­공비의 대응은. ▲사격이 시작되자 공비도 바위뒤에 숨어 AK 소총으로 4발을 응사해왔다.그러나 아군의 집중사격으로 더이상의 저항은 없었다. ­확인 사살은. ▲사격후 20분뒤에 다시 수류탄 2발을 던졌다.적은 온몸이 피투성이인 채 숨져있었다.앞니에 금이빨 3개를 한 점으로 미뤄 정용구로 판별했다. ­유류품은. ▲AK 소총과 탄창안 실탄 17발,북한제 권총과 실탄 5발을 수거했다.스위스제 시계와 국산담배 디스 5개비,성냥,구운 옥수수 18개가 나왔다.번호표시가 없는 M16 탄알 6발도 갖고 있었다. ­3소대 소속 강정영 상병은 어떻게 총에 맞았나. ▲교전이 끝난뒤 이상유무를 점검하다 왼쪽 이마에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전우를 잃어 착잡하다.
  • 칠성산의 새벽 치열한 총격전/무장공비­추적 전투상보

    ◎두 젊음 장렬한 산화/한밤 매복중 공비발견 교전/강정영 상병·송관종 일병 앞장서 추격… 전사/강 상병·송 일병 1계급 특진 추서 【강릉=김경운·강충식·이지운 기자】 무장공비 토벌작전 5일째인 22일.강릉시 강동면 칠성산은 깊은 어둠에 싸인 채 바람소리만 풀섶을 스치고 있었다.전날 저녁 7시부터 매복에 들어간 육군 노도부대 31연대 7중대 유탄발사기 사수 송관종 일병(21)은 흔들리는 나뭇가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바로 전날 특전사 이병희 중사가 공비의 총탄에 전사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오 1시쯤 됐을까 인근 매복조의 한 병사가 계곡에 은신중인 공비 2명을 야간투시경으로 포착했다. 『전방 50m 계곡에 공비 2명 발견,전투준비』 『지지직』하는 무전기 작동소리와 함께 소대장으로부터 전투태세 준비명령이 하달됐다. 송일병이 방아쇠에 긴장된 손가락을 얹은 채 동료들과 2m 간격을 유지하며 계곡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가자 이를 눈치챈 공비들이 AK소총을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졌다.이에 송일병은 계곡을 겨냥,M­60 유탄발사기를 발사했다.동료들도 K­1 소총과 조명탄 등을 공비들을 향해 응사했다.칠성산 계곡은 한순간 조명탄이 대낮처럼 밝혀진 가운데 총성과 화염에 휩싸였다.총성이 무척이나 요란하다고 생각하던 순간 송일병은 누가 머리를 세게 치는 느낌을 받았다.바로 어둠이 송일병의 눈길을 가로막았다. 교전 30여분만에 공비들이 은닉한 곳으로 접근한 동료들은 얼룩무늬 군복,통일화 차림의 공비 시신 1구가 심장과 허벅지에 피를 흘리며 바위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안내원 김윤호(34·대위)였다.김이 지녔던 M­16은 10여m 떨어진 숲에서 발견됐다. 『1명은 사살하고 1명은 달아났다』,『운동화를 신고 긴 반바지를 입었으며 견장이 없는 얼룩무늬 군복을 입었다』 무전기에서 쏟아지는 다급한 목소리에 칠성산 서쪽 목계리 계곡에서 뜬눈으로 지새던 화랑부대 13연대 9중대 3소대 강정영상병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주변에서는 간헐적으로 총성이 이어졌다. 상오 6시40분쯤 먼동이 틀 무렵 강상병은 산정상으로 도주하는 공비 1명을 포착했다.강상병은 탄창이 빌 때까지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에 힘을 가했다.공비를 향한 일제사격이 시작되면서 계곡은 총성으로 가득찼다. 표적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드는 순간 무언가 앞면에 날아들며 별이 번쩍였다.그리곤 정신을 잃었다.강상병은 산 아래에 대기중이던 앰뷸런스에 실려 강릉 국군병원으로 긴급후송됐으나 후송중 숨졌다. 교전 25분여만에 머리와 상체에 총탄을 맞고 쓰러진 공비 1명이 새벽 안개와 계곡을 메운 초연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육군은 송일병과 강상병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하는 한편 전날 전사한 이병희 중사와 함께 서울 국군통합병원에서 1군사령부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장례일자는 유족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 의경 쇠파이프 폭행 조선대생 5명 영장

    【광주=최치봉 기자】 의경을 쇠파이프로 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사건을 수사중인 전남지방경찰청은 24일 조선대 무역학과 2년 윤준혁군(20) 등 5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및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호남대 행정학과 1년 김모군(18)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군 등은 지난 14일 하오 5시쯤 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교내에서 이 학교 총학생회와 북한 김형직 사범대학 학생위원회의 자매결연식 진압에 나선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폭력시위를 벌여 전남경찰청 기동9중대 소속 김인원 일경(20)을 중태에 빠뜨리는 등 경찰관 9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채증된 사진을 판독한 결과 윤군 등이 쇠파이프를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일경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 대학생 쇠파이프 맞아 의경 중태/조선대 구내서

    ◎남·북학생회 자매결연 행사 진압중/전·의경·학생 30여명 부상… “가담자 전원 구속” 【광주=김수환 기자】 조선대 교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대학 학생회 자매결연식」 행사 진압 작전에 투입된 전남지방경찰청 기동대 9중대 소속 김인원 의경(20)이 학생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아 조선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중태다. 김의경은 이날 하오 4시20분쯤 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 노천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조선대 총학생회와 북한의 김형직 사범대학 학생위원회와의 자매결연식 진압에 투입됐다가 하오 5시쯤 철수하던 중 공과대 건물 앞에서 학생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측은 『김의경이 병원에 들어올 당시에는 의식불명이며 뇌출혈이 심해 위독한 상태였으나 2시간에 걸친 뇌수술 결과 호흡이 돌아왔다』며 『목숨을 건질 수 있을 지는 10∼14일 정도 경과를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진압에 나선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화염병 10여개를 던지며 맞섰고 이 과정에서 김의경을 비롯 전·의경 20여명과 학생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조선대 교내에서 유상호씨(24·조선대 자원공학과 4년) 등 학생 17명을 연행,이중 적극 가담자는 전원 구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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