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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부터 AZ 백신 접종자도 괌 입국시 격리 면제”

    “19일부터 AZ 백신 접종자도 괌 입국시 격리 면제”

    오는 19일부터 괌에 입국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도 격리를 면제를 받게 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괌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를 발표했다. 사이판도 조만간 동일한 행정 명령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괌은 기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인 모더나, 화이자, 얀센 3종류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만 격리를 면제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까지 허용하며 우리나라 국민의 괌 방문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누적 1차 접종자는 1379만명인데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937만7000명으로 가장 많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명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세부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조만간 필요 서류 등에 대한 안내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정부의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본격 추진에 발맞춰 괌과 사이판 노선부터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29일부터 인천~사이판, 31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1회 운항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이 중단된 지 1년 4개월만이다. 현지시각 기준으로 사이판 노선은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사이판에 오후 2시 20분 도착하고, 괌 노선은 오후 6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괌에 오후 11시 40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 1회, 에어서울은 8월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에어부산도 9월 괌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괌·사이판 노선을 시작으로 추후 각국 정부의 협의가 이어지는 대로 다른 취항지 노선 운항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경심, 8월까지 구속 연장… 수감 도중 항소심 선고 유력

    정경심, 8월까지 구속 연장… 수감 도중 항소심 선고 유력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정경심(59) 동양대 교수에 대해 법원이 구속기간을 오는 8월까지 두 달 연장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엄상필 등)는 지난 14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구속기간을 갱신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23일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정 교수는 오는 6월 22일 구속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심급별 최대 구속기간은 6개월이다. 정 교수는 오는 28일 항소심 재판이 예정돼 있으며, 재판부는 다음달 12일 공판을 끝으로 재판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수의 선고가 9월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항소심 재판부가 구속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오는 8월 22일 안에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코로나 유탄 맞은 오비맥주 또 ‘희망퇴직’

    코로나 유탄 맞은 오비맥주 또 ‘희망퇴직’

    근속 10년 이상 대상… 작년 이어 세 번째하이트진로 맹추격에 업계 1위 위기감도강력 반발 노조 내일까지 쟁의 찬반투표오비맥주가 올해 또다시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4월과 9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15일 오비맥주 등에 따르면 대상자는 근속 10년 이상 전 직원 대상으로, 10년 이상 15년 미만 재직자는 통상임금의 30개월을, 15년 이상 재직자는 40개월의 위로금 제시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14일 ‘올해에 한해 제공하는 특별 패키지로 향후 추가 희망퇴직 실시 계획은 없다’며 이 같이 공지했다. 2011년부터 10년 넘게 업계 1위를 지켜온 오비맥주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부진에다 ‘테라’를 앞세운 하이트진로의 맹추격이 겹쳐 위기감이 부각된다. 실제 오비맥주는 지난해 14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3529억원, 4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28% 감소했고, 순이익도 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7% 줄었다. 업계 2위인 하이트진로와의 점유율 격차도 점차 좁혀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줄곧 20%대였던 하이트진로의 가정용 맥주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1.9%까지 올라서며 오비맥주(49.5%)를 쫓기 시작했다. 노조가 쟁의 조짐을 보이는 것도 불안 요소다. 오비맥주 노조는 사측과의 단체협상 교섭 결렬 이후 17일까지 쟁의 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7월 성수기를 앞두고 노조 파업이 일어나면 생산 차질 등 적잖은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조직과 인력 선순환을 위해 노조와 협의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택배 분류인력 투입 시기 일부 진전… 수수료 접점 못 찾아 막판 줄다리기

    택배 분류인력 투입 시기 일부 진전… 수수료 접점 못 찾아 막판 줄다리기

    노사정, 이달 말 표준계약서 작성 합의절반씩 내던 산재보험료도 사업주 부담근무시간 줄면 노동자 수입 감소 과제로수수료 조정 등 논의해 오늘 결론 낼 듯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을 둘러싸고 노사정이 막판 조율에 돌입한 가운데, 택배 노동자 약 4500명은 1박 2일 동안 상경 집회에 돌입했다. 노동 시간을 줄여야 하는 택배 노동자들의 수수료 등에 대해 노사정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배송 지연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다만 전격적으로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5일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 약 4500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1박 2일 집회를 열었다. “분류 작업 택배사가 책임지고 즉각 시행하라”는 문구가 적힌 조끼를 입은 택배 노동자들은 이날 공원 내 문화의광장을 점차 메웠다. 조합원들이 앰프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경찰과 일부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택배노조의 파업은 이날까지 일주일째 이어졌다. 택배노조는 1차 사회적 합의를 사측이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택배사들이 자동화 기기 설치나 분류작업 인력 투입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항변하는 데 대해 ‘의지가 부족하다’고 반발한 것이다. 심야 배송도 계속돼 롯데택배 운중대리점 소속 택배 노동자 임모(47)씨가 지난 13일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노조는 주장한다. 이날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는 논쟁 끝에 분류인력 투입 시기에 대한 의견 차를 좁혔다. 연말까지 택배사가 분류인력을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합의기구는 이달 말까지 표준계약서를 작성한 뒤 이를 바탕으로 생활물류서비스법이 시행되는 7월까지 새 위탁계약서를 만드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주와 택배 노동자가 절반씩 부담하던 산재보험료도 오는 9월부터 일반 노동자들처럼 사업주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택배 노동자들의 임금을 보전할 방안은 쟁점으로 남아 있다. 정부는 주 평균 60시간 아래로 근무 시간을 줄일 것을 제시했지만, 택배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건당 수수료를 조정하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아 노조는 수입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합의기구는 16일 ‘택배비 분과’까지 논의해 최종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정사업본부가 “소포우편물 분류 비용을 수수료로 지급했다”는 데 대한 반발도 거세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중 약 120명은 “분류작업 비용을 받지 못했다”면서 지난 14일부터 여의도포스트타워를 점거 중이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국가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민간 택배사보다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아 합의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두 사안에 대한 중재안을 검토하고 가능하면 16일 사회적 합의문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등포경찰서는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택배노조 집회 주최자 등을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스레인지 조작하다 불 낸 인천 형제 친모 집행유예

    가스레인지 조작하다 불 낸 인천 형제 친모 집행유예

    엄마가 없는 집에서 불 장난을 하다 숨지거나 다친 인천 초등학생 형제의 어머니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보호관찰과 함께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이 판사는 “A씨가 보름 동안 이틀에 하루꼴로 어린 피해자들만 집에 남겨둔 채 장시간 외출을 반복하면서 보호자로서 제공해야 할 기본적인 건강·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수년간 피해자들을 혼자 양육하면서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학교 의뢰로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자녀 동반 교육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양육과 교육을 위해 노력해온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4일 오전 3시 53분부터 8시간 가까이 아들인 B(11)군과 C(사망 당시 8세)군 형제를 집에 두고 집을 비우는 등 방임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일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B군은 가스레인지로 휴지와 햄버거 봉지에 불을 붙이다가 발생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으며 동생 C군은 치료를 받던 중 한 달여 만에 숨졌다. A씨는 화재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8월 28일∼9월 14일에도 11차례 B군 형제를 집에 남겨둔 채 지인 집을 방문하려고 장시간 외출하기도 했다. B군은 2018년 7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진단을 받아 약물을 복용해왔으며, 가스레인지 불로 행주를 태워 싱크대에 버리는 불장난을 한 적이 있어 보호가 필요했던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지난 2018년 9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가정방문과 대면상담 등 사례관리를 받기도 했고, 지난해 8월에는 인천가정법원으로부터 보호처분 결정과 피해 아동 보호명령 등을 받았으나 형제를 계속해 방임해 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co.kr
  • “접종 시작 109일만에...” 국내 1차 백신 접종자 1300만명 돌파

    “접종 시작 109일만에...” 국내 1차 백신 접종자 1300만명 돌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누적 1300만명을 돌파했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1차 접종자가 누적 1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약 25.3%에 해당하는 수치다.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109일만, 110일째 되는 날 세운 기록이다. 앞선 누적 접종자 기록을 보면 접종 39일째인 지난 4월 5일 100만명, 63일째인 4월 29일 300만명, 99일째인 6월 4일 700만명, 102일째인 6월 7일 800만명, 105일째인 6월 10일 10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까지 1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완료 목표를 제시했는데, 상반기 접종 목표를 보름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정부는 상반기 접종 인원을 ‘1300만명+α’, 최대 140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또한 오는 9월까지 최소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월말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를 시작으로 접종을 개시한 후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경 등), 특수교육·보건교사, 75세 이상 등으로 접종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60∼64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과 30세 미만 군 장병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도 지난 10일 시작해 오는 16일까지 이뤄진다.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였다가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제외된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이날 시작됐다. 30세 미만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과 만성 신장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등이 대상이며 오는 26일까지 접종이 진행된다. 30세 미만 상급종합병원 의료진과 의대생·간호대생 등 예비의료인은 이번 주부터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40시간 집 비우기도…” 인천 ‘화재 형제’ 30대 친모 집유

    “40시간 집 비우기도…” 인천 ‘화재 형제’ 30대 친모 집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이틀에 하루꼴로 형제만 두고 외출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지거나 다친 인천 초등학생 형제의 친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1)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4일 오전 3시 53분부터 오전 11시 43분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한 다세대주택 주거지에서 초등학생 형제인 B(9)군과 C(8)군만 두고 약 7시간 50분간 방임해 주거지 등 주택에 불이 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지인 집에 방문하기 위해 형제만 두고 외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B군의 경우 2018년 7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 중인데다, 평소 가스레인지에 찌개를 데우거나 라면을 끓이고 불장난을 한 적도 있어 보호와 감독이 필요했음에도 방임해 사고가 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B군은 A씨가 집을 비운 당시 동생인 C군과 함께 주거지에 머물면서 휴지와 햄버거 봉지에 불을 붙여 주거지를 비롯해 건물 전체에 불이 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로 C군은 치료를 받던 도중 사고 37일 만에 끝내 숨졌으며, B군은 전신에 40%가량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화재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8월 28일부터 같은해 9월 13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지인 집을 방문한다는 이유 등으로 형제만 집에 두고 장시간 외출하기도 했다. A씨는 보름여 동안 이틀에 하루꼴로 짧게는 4시간 길게는 40시간까지 형제만 집에 두고 방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4년 11월 남편이 가출해 형제를 홀로 양육해오다가 이 사건 이전에도 형제를 방임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져 지난해 8월 27일 법원으로부터 보호처분을 받은 바 있음에도, 또 다시 방임 행위를 이어가다가 사고를 냈다. 재판부는 “보호자로서 제공해야 할 영양섭취, 실내 청소 등 기본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방임으로 인해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며 “다만 홀로 피해자들을 양육하면서 정신적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판단되고, 이 사건 이후 잘못을 반성하면서 양육 태도 개선을 위해 노력을 다짐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업계 1위 ‘카스’ 오비맥주 ‘희망퇴직’ 실시...테라 때문에?

    업계 1위 ‘카스’ 오비맥주 ‘희망퇴직’ 실시...테라 때문에?

    오비맥주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 상황을 개선하고자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4월과 9월에도 두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15일 오비맥주 등에 따르면 대상자는 근속 10년 이상 전 직원 대상으로 10년 이상 15년 미만 재직자는 통상임금의 30개월을, 15년 이상 재직자는 40개월의 위로금 제시했다. 오비맥주 측은 ‘올해에 한해 제공하는 특별 패키지로 향후 추가 희망퇴직 실시 계획은 없다’며 지난 14일 이같이 공지했다. 이에 오비맥주 관계자는 “조직과 인력 선순환을 위해 노조와 협의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2011년부터 10년 넘게 맥주업계 1위를 지켜온 오비맥주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여파와, ‘테라’를 앞세운 하이트진로의 맹추격으로 위기감이 감지된다. 실제 오비맥주는 지난해 14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3529억원, 4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28% 감소했고 순이익도 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7% 줄었다. 업계 2위인 하이트진로와의 점유율 격차도 점차 좁혀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맥주시장 점유율은 줄곧 20% 대였던 하이트진로가 31.9%까지 올라서는 등 오비맥주(49.5%)를 쫓기 시작했다. 오비맥주 노조 측이 쟁의 조짐을 보이는 것도 불안 요소다. 오비맥주 노조는 최근 사측과의 단체협상 교섭 결렬 이후 오는 17일까지 쟁의 행위에 대한 임직원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올해 신제품 ‘한맥’과 리뉴얼 제품인 ‘올 뉴 카스’를 선보인 만큼 7월 성수기를 앞두고 노조 파업이 일어날 경우 생산 차질 등 적잖은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올해 양조기술연구소와 이천 공장 등 기존 제조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장세인 수제맥주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업계 1위를 수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유해 태평양에 뿌린 이유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유해 태평양에 뿌린 이유

     1941년 일본의 미국 진주만 공격을 지휘해 태평양 전쟁으로 확전시켜 일본 군국주의를 멸망의 길로 이끈 A급 전쟁 범죄자 도조 히데키 전 총리의 유골이 태평양에 흩뿌려진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확히 어느 지점에 흩뿌려졌는지는 미국 정부와 미군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다. 도쿄에 있는 니혼 대학의 다카자와 히로아키 교수가 메릴랜드주에 있는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하다가 2018년에야 기밀 해제된 문서를 통해 미국 육군의 연락용 항공기에 탑승한 장교가 요코하마에서 동쪽으로 48㎞ 떨어진 태평양 바다 위에 도조와 나란히 교수형이 집행된 전범 6명 등 7명의 유해를 흩뿌린 사실을 기록한 것을 찾아냈다고 영국 BBC가 AP 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해 1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후손들이야 늦게라도 알게 됐으니 다행이라고 반겼지만 전쟁의 참화를 고스란히 당한 우리 민족으로선 스스로 단죄하지 못한 전범의 유골 존재가 이제야 밝혀진 것을 통탄할 일이다.  도조는 유럽에서의 전쟁을 빨리 매듭지으려던 미국 등 연합군의 관심을 아시아 지역으로 돌려 2차 세계대전을 연장하려 한 원흉이다. 영국 등 옛 제국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아시아를 손아귀에 넣겠다는 야심에서 전쟁을 시작해 수백만명의 무고한 인명을 희생시킨 전범 중의 전범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1948년 11월 사형이 언도됐고, 다음달 성탄절을 이틀 앞두고 교수형으로 처형 당한 도조의 유골이 어디에 있는지 함구해왔다. 그곳이 알려지면 애국 영웅으로 여기던 우익 지지자들이 성지로 받들며 순교자로 떠받드는 일이 벌어질 것과 한국과 중국, 필리핀 등 막대한 전쟁 피해를 입은 나라들이 들고 일어날 것을 우려해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이번에 다카자와 교수가 찾아낸 문서는 루서 프라이어슨 소령이 도조 등의 사형 집행 모습을 참관하고 유해를 화장하는 과정, 항공기에 유해를 싣고 공중에서 살포하는 과정을 상세히 기록으로 남긴 것이었다. 그는 1948년 12월 23일이라고 찍히고 ‘비밀’ 도장이 박힌 문서에다 “난 다음에 적힌 전범들의 형이 집행된 뒤 이들의 시신을 넘겨받아 화장하도록 감독하고 제8 육군 연락용 항공기에 올라 유해들을 태평양 바다 위에 흩뿌렸음을 확인한다”고 적었다. 그 밑에는 도조 히데키와 다른 6명의 전범 이름이 적혀 있었다. 화장을 마친 뒤에는 유해들을 빠짐없이 모았고, 유해들을 바다 위에서 뿌릴 때도 각별히 주의해 용기를 비워냈다고 적었다.  이듬해 1월 4일 작성한 문서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시간대별 상황을 꼼꼼이 기재했다. 그날 새벽 2시 10분쯤 지문 확인을 마친 도조 등 7명의 시신을 담은 관을 2.5t 트럭에 싣고 감옥 밖으로 나와 모터사이클 호송을 붙여 요코하마의 미군 묘지 관리부대에 1시간 30분 뒤 도착해 최종 점검을 했다. 트럭은 다시 아침 7시 25분에 그곳을 떠나 30분 뒤 요코하마 화장터에 이르렀다. 관들을 차례로 트럭에서 내려 각기 “오븐들”에 들어가 10분씩 있었으며 근처를 병사들이 지켰다.  그 뒤 근처 공항으로 옮겨져 프라이어슨 소령이 탑승한 항공기에 유해들이 실렸다. 그리고 “우리는 대략 요코하마에서 동쪽으로 48㎞쯤 날아가 내가 직접 화장된 유해를 넓은 지역에 흩뿌렸다”고 적었다.  도조의 증손자 도조 히데토시(48)는 “유해가 없다는 것은 유족에게 오랫동안 굴욕이었다”는 불편하기 이를 데 없는 소감을 뇌까렸다. 그는 “유해에 대한 정보가 드러나 안심된다”면서 “만약 그의 유골이 일본 영해 안에 뿌려졌다면 행운이다. 유해가 뿌려진 장소가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지면 친구들을 불러 모아 헌화하며 묵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증조할아버지에 대한 모든 것이 봉인됐다”면서 “유해를 보존하지 않는 것이 전범재판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다카자와 교수는 “도조의 유해가 신성시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와 함께 미군은 유해를 일본 영토에 돌려주면 일본인이 절대적인 굴욕으로 여길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종의 배려를 한 것이란 해석인데 우리로서는 그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고 화가 나는 대목이다.  그는 전범으로 기소된 이가 4000명 이상이며 이 중 920명이 사형에 처해졌다며 전쟁 재판에 대한 연구를 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배했고 스가 요시히로 현 총리가 공물을 봉납했던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는 전범들의 유해가 없고, 대신 도조를 포함한 A급 전범 14명의 위패가 합사돼 오늘도 우익들이 찾아 추모하고 있다. 1869년에 세워진 이곳에 위패가 모셔진 일본인은 250만명 가량인데 전범들이 합사돼 오히려 이들의 희생 정신을 퇴색시킨다고 뜻있는 일본인들은 개탄하는데 군국주의 향수에 빠진 우익들은 반성하지 않는다. 도조 히데키는 일본 육군 참모장을 지냈으며 1941년부터 1944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줄곧 일본 영토 확장을 부르짖었고 미국과 유럽의 제국주의 세력을 타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휘해 총리에 올랐지만 1944년 전세가 기울자 히로히토 일왕의 신임을 잃게 됐고 압력 끝에 물러났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져 무조건 항복하기에 이르렀고, 1945년 9월 11일 미군 병사들이 집을 포위하자 권총으로 극단을 선택하려 했으나 실패해 체포됐다.  도조 히데키가 떵떵거릴 때에도 뜻있는 우익들은 공군력이 절대 열세인 일본이 미국을 끌어들여 자멸의 길로 이끈 책임이 실로 크다고 비판했다. 히로히토 일왕이 교활하게 도조 히데키 등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미군정과 결탁해 목숨과 기득권을 부지했다는 비판도 대두된다.  도조 히데키를 체포한 미군 병사 5명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 존 윌퍼스가 지난 2013년 93세를 일기로 메릴랜드주에서 세상을 떠났다. 윌퍼스가 도조의 자살 시도를 막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
  • 게이 커플, 英 최초로 제한없는 헌혈하며 감격 “다른 생명 살릴 수 있어”

    게이 커플, 英 최초로 제한없는 헌혈하며 감격 “다른 생명 살릴 수 있어”

    남성 동성애자인 오스카와 자비어가 영국에서 처음 금욕기간 없이 헌혈에 나서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까지는 영국에서 3개월 동안 남자와 동침하지 않은 남성만 피를 다른 이에게 기부할 수 있었는데 14일(현지시간)부터 이 규정을 아예 없앤 것이라고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등에서는 3개월 동안 한 파트너와 잠자리를 한 사람이라면 헌혈을 할 수 있다. 다만 북아일랜드는 오는 9월부터 가능해진다. 남성 성소수자 헌혈에 제약을 가했던 것은 1980년대 널리 퍼졌던 에이즈와 관련된 편견 때문이었다. 당시엔 에이즈를 동성애자의 질병으로 치부했다. 그 뒤 동성의 성관계 자체가 에이즈 발병 원인이 아니란 사실이 규명됐지만 편견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실 성소수자의 에이즈 발병률이 높았던 이유는 결혼으로 맺어진 이성애자들에 견줘 성소수자들이 파트너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여러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질 확률이 높아서였다. 지난해 말 헌혈 규정을 바꾸라는 권고를 수용한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성적 선호가 아닌 개인의 행동거지에 따라 헌혈 가능 여부를 판단하려는 긍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성 성소수자의 권리 향상일 뿐 아니라) 혈액 확보와 관련해서도 획기적인 변화이자 안전한 수단”이라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이타주의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즈가 큰 사회 문제로 떠올랐던 1985년에 남성 성소수자 헌혈 금지 조치를 취했던 영국은 2011년에 일년 동안 성관계가 없었던 남성 성소수자들의 헌혈을 허용했다. 2017년에 성관계를 하지 않은 기간을 3개월로 완화했고, 이번에 다시 기준을 바꿨다. 미국 역시 1983년부터 남성 성소수자의 헌혈을 평생 금지했지만, 2015년 이 조항을 폐기했다. 미국도 일년 동안 성관계를 하지 않은 남성 성소수자들에 한해 헌혈을 허용했지만 코로나19로 혈액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3개월 동안 성관계를 하지 않은 남성 성소수자의 헌혈만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한편 2014년에 건강한 사회를 위한 국민연대(건사연)에서 정리한 내용을 살펴보니 동성애자의 헌혈을 전면 금지한 나라는 31개국으로 독일, 중국, 브라질이 눈에 띄었다. 금욕 기간을 설정해 부분적으로 허용한 나라는 일년 동안 성관계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허용하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등 13개국이었다. 칠레, 스페인, 이탈리아, 멕시코, 폴란드, 포르투갈, 러시아 등 7개국은 성소수자에 어떤 제한도 없이 헌혈을 허용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삼성전자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삼성전자가 ‘2021년도 삼성전자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SCPC)’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대와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2015년부터 진행하는 이 대회는 지금까지 27개국에서 2만 50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총 2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제한 시간 내에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소스 코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상자들에게 수여되는 상금 총액은 1억원에 달하며 더불어 삼성전자 채용 우대 혜택도 주어진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이면 전공과 학년 제한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1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신청을 받고, 본선은 오는 9월에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이판·괌 등 미국령 휴양지, AZ 접종자도 2주 격리 면제

    사이판·괌 등 미국령 휴양지, AZ 접종자도 2주 격리 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1년여 만에 국제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나섰다. 국내 주력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도 사이판, 괌 등 미국령 휴양지 방문 시 2주간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주 1회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운항을 중단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인천~사이판 항공기는 주 1회, 토요일 오전 9시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4시에 사이판에서 돌아오는 일정으로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8월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부터 괌과 사이판 노선을, 에어부산은 9월부터 괌 노선을 재개한다. 지난 8일 사이판 노선을 운항한 제주항공은 조만간 주 1회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11월 괌으로 가는 항공편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사이판과 괌 여행자의 최대 관심사는 ‘AZ 백신 접종자 2주간 자가격리’ 여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은 ‘모더나·화이자·얀센’ 3종뿐이기 때문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이판 보건부는 최근 FDA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도 2주간 격리를 면제했다. WHO 승인을 받은 AZ 백신 접종자도 사이판에서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단,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14일이 지난 사람만 해당한다. 1차 접종자가 사이판에 가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접종 주기는 11주다. 괌은 현재 FDA가 승인한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만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하지만 괌 자치 정부는 AZ 백신 접종자가 60%에 달하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만간 AZ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면제할 방침이다. 한편, 하나투어는 추석 연휴에 떠나는 유럽 여행 상품을 내놨다. 9월 17~19일 출발하는 스위스 여행 상품과 같은 달 18일 출발하는 터키 여행 상품, 동유럽·두바이·스페인 여행 상품 등이다. 유럽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방역 우수국 국민에 대해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스페인·그리스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한국인이라도 음성만 확인되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확진자 300명대… “전파 차단 아니다”

    확진자 300명대… “전파 차단 아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전파 차단 효과가 나타나려면 9월은 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떨어지면서 백신 접종 효과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오히려 당국에서 선을 그으며 신중한 자세를 강조한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1차 접종률은 23%이지만 대부분은 60대 이상 어르신과 사회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된 상황이라 지역사회 전체의 전염을 차단하는 데는 부족하다”면서 “적어도 (오는 9월 국민의) 70%까지 1차 접종이 진행돼야 어느 정도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논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영국에서 1차 접종률이 60%에 달하는 데도 인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면 (우리가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399명으로 올해 3월 29일(382명) 이후 77일 만에 처음으로 300명대를 기록한 원인으로는 ▲주말 검사 감소 ▲계절적 요인 ▲현장 점검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정 청장은 분석했다. 다만 정 청장은 예방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위중증 환자나 사망률이 낮아지는 등의 효과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접종 효과는 고령층에서 지역사회 전반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1183만 381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 안에 1차 접종 목표인 누적 ‘1300만명+α’, 최대 14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목표를 열흘 이상 앞당겨 실현하는 셈이다. 정 청장은 “이번 주까지 굉장히 많은 양의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아마 1300만명 접종이 가능할 거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접종을 시작하거나 이번 주 내에 접종을 완료하는 집단은 60~74세 고령층 240만명, 75세 이상 등 화이자 2차 접종자 140만명, 민방위·예비군 등 얀센 접종자 90만명, 30세 미만 예비 보건 의료인 등 모더나 접종자 5만 5000명 등이다. 이날부터 해군과 방역 당국은 훈련함인 한산도함을 이용해 섬 주민 638명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한산도함은 전남 진도군 가사도와 성남도 사이 바다에 닻을 내린 뒤 격납고에서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 주민들에게 접종을 진행했다. 가사도 주민 A씨는 “해군과 정부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지 않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다만 정 청장은 “우리나라에서 등록된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날 0시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오류는 105건으로 파악됐고 90건(85.7%)은 30세 미만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등 접종 대상자가 잘못된 경우였다. 서울 이범수·순천 최종필 기자 bulse46@seoul.co.kr
  • 징용·위안부 등 해결책 요구한 日… ‘외교 결례’는 예고된 수순이었나

    징용·위안부 등 해결책 요구한 日… ‘외교 결례’는 예고된 수순이었나

    지난 11~1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에 추진된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양국 관계는 당분간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담 무산 과정에서 일본 측이 외교 결례를 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측은 일본 탓으로 돌린 한국 정부에 오히려 ‘유감’이라고 반발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을 일본 측이 취소했다는) 보도를 봤지만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며 “사실에 반할 뿐 아니라 일방적인 전달은 유감으로 즉각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G7 정상회의 스케줄상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일본 측이 회담 취소 이유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진 독도방어훈련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 정부에 즉각 강력하게 항의하고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어렵다고 G7 회의에 동행한 기자단에 밝혔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스가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대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같은 회의장에서 인사하러 와서 실례가 되지 않게 인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비큐(만찬) 때도 (문 대통령이) 인사하러 왔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일 외교 당국은 사전에 약식 정상회담을 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황인데, 스가 총리는 전혀 응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역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국 정부가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 입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한국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일본 정부가 회담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기류가 강했다. 특히 오는 9월 말 임기를 끝내고 재선을 노리고 있는 스가 총리로서는 일본 내부의 반대 목소리를 무릅쓰고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할 이유가 없었던 상황이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강제징용에 대한 해결책 없이 ‘만나자’고 제스처만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과 정상회담을 하는 게 스가 총리 입장에선 정치적으로 득점이 안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한일 사이에 신뢰가 너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헌주·김진아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 2000만 명분”…노바백스 백신, 변이 포함 90.4% 예방률

    “한국 2000만 명분”…노바백스 백신, 변이 포함 90.4% 예방률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는 14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대규모 임상에서 변이를 포함한 90.4% 예방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18세 이상 성인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노바 백스는 예비 자료에서 자사의 백신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하며 올해 9월 말까지 미국, 유럽 등에서 긴급 사용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96%의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앞서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예방 효과는 각각 91%, 94%에는 못 미치지만. 마지막으로 승인받은 얀센의 72% 예방률보다는 높다. 노바백스는이 백신의 중증 감염 예방률은 100%고,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률은 93%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 파악이 어려운 변이에 대해서도 70% 예방률을 보였다고 노바백스 측은 밝혔다. 이번 최종 임상에 투입된 참가자 중 3분의 2는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3분의 1은 위약을 투여받았다. 참가자 가운데 7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그 중 백신 접종자는 14명이었다.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중증 환자나 사망자는 없었다. 한편 노바백스는 3주 간격으로 2회 주사한다.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다르게 2~8도 일반 냉장고 온도로도 보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의료 환경이 열악한 국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4000만 회분)을 확보했으며 올해 3분기 내 최대 1000만 명분을 도입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 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옥철‘ 김포도시철도 출근시간 예비차량 1편성 투입

    출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을 빚는 김포도시철도의 과밀화 문제가 부분적으로 해소된다. 경기도는 김포시가 제출한 ‘김포골드라인의 도시철도 운송사업계획 변경 신고’에 대한 처리를 완료해 개선 운행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단기 대책으로는 혼잡도가 높은 평일(월∼금)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 예비차량 1편성을 투입, 운행 차량을 20편성에서 21편성으로 확대해 배차간격을 줄이기로 했다. 또 양촌역∼김포공항역을 운행하던 영업 구간을 열차 증차 전(2024년 11월 예정)까지 출근 시간대에 한 해 구래역∼김포공항역으로 단축 운행한다. 10개 역을 다니던 열차를 9개 역만 운행해 빠른 순환이 이뤄지도록 했다. 양촌역 미운영에 따른 이용객 불편 해소를 위해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이 구래역∼양촌역 간 무임셔틀버스를 5분 간격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중기 대책으로는 열차 5편성 추가 구입해 열차 운행을 개선한다. 김포시는 최근 전동차 구매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제작 완료 시간을 고려해 오는 2024년 11월께 실제 투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은 승객이 꾸준히 늘어 혼잡률이 최대 285%에 달하는 등 이용 불편이 컸다. 이에 김포시는 과밀화 문제 해소를 위한 단기,중기 등 단계별 대책을 수립해 운송사업계획 변경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의 이용객 증가에 따른 혼잡률 개선을 위한 김포시의 중·단기적 대책 방안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총상금 1억+삼성 채용 우대’…삼성 대학생 경진대회에 관심 집중

    ‘총상금 1억+삼성 채용 우대’…삼성 대학생 경진대회에 관심 집중

    삼성전자가 ‘2021년도 삼성전자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SCPC)’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대와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2015년부터 진행하는 이 대회는 지금까지 27개국에서 2만 50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총 2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제한 시간 내에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소스 코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상자들에게 수여되는 상금 총액은 1억원에 달하며 더불어 삼성전자 채용 우대 혜택도 주어진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이면 전공과 학년 제한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1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신청을 받고, 본선은 오는 9월에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0만 넘긴 차별금지법 청원 성립…청원자 “국회 직무유기 멈추라”

    10만 넘긴 차별금지법 청원 성립…청원자 “국회 직무유기 멈추라”

    10만명 동의, 상임위 향하는 차별금지법 청원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국회 국민 동의 청원에 14일 10만명의 동의를 넘겨 성립됐다. 차별금지법 국민 청원이 성립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7월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촉구에 관한 청원이 올라온 바 있지만 2만 5000여명이 참여하는데 그치며 동의만료폐기된 바 있다. 이로써 차별금지법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자동으로 회부된다. 청원자는 청원 이유를 알리는 글에서 “저는 2020년 11월 16일 진행된 A기업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의 성차별 면접 피해자입니다. 그날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오늘, 저는 대한민국 국회에 차별금지법 제정 요구를 위한 청원서를 제출하고자 펜을 잡았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본 청원의 목적이 저의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소급입법을 통해 해당 기업에 중한 형사 처벌을 요구하는 데에 있지 않고, 양심을 가진 시민으로서의 도덕을 실천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원자는 “제게, 그리고 우리에게 ‘평범’을 앗아간 국회는 직무유기를 멈추고 이제 답하십시오. 만25년의 인생에서 그토록 원하던 ‘평범’을 빼앗기고도 조국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못하고 이렇게 읍소하는 파랗게 뜨거운 청년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21대 국회에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 했지만 이후 뚜렷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에선 지난해 9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차례 상정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차별금지법연대와 정의당, 이상민 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의원만이 국회 안팎에서 목소리를 낼 뿐이었다. 차별금지법 입법 촉구 국민 청원이 통과된 것을 계기로 멈췄던 차별금지법 입법 논의가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성안된 후 발의되지 않고 있는 이상민 의원의 평등법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 청원 성립 이후의 과정도 쉽지만은 않다. 국민 청원의 실효성도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21대 국회에서 성립된 국민 청원은 모두 16건이다.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 ‘텔레그램을 통한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처벌 강화 및 신상공개에 관한 청원’, ‘공무원ㆍ교원 정치기본권 보장 관련 법률 개정에 관한 청원’, ‘낙태죄 전면 폐지와 여성의 재생산권 보장에 관한 청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충남지역 차별금지법 제정촉구 기자회견에서 “17대 국회 고 노회찬 의원의 발의로 시작된 차별금지법 논의는 종교계 일부의 거센 반대에 번번이 좌절됐다. 참으로 나쁜 집단”이라며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일부 종교계 등의 반인권, 반생명 행위에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 동의 청원 대부분은 통과와는 거리가 멀다. 10만명이 동의해 상임위로 향한 청원 중 12건은 상임위 계류에 계류돼 있고, 3건은 본회의 불부의, 1건은 대안반영 폐기됐다. 416세월호참사 특별법(사참위법)이 일부 내용이 대안반영됐을 뿐 나머지는 본회의에 부의되지조차 못했거나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종교계의 반대에 다수의 의원이 입밖에 말을 꺼내는 것조차 난색을 표하고 있다. 차별금지법 청원이 어렵게 10만명 동의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의 고의적 무관심으로 상임위 문턱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국회법 125조 5항은 상임위 회부 청원은 회부된 날로부터 150일 이내에 심사를 끝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125조 6항은 상임위의 의결로 추가 심사를 연장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계속해서 결정을 뒤로 미룰 수 있게 구멍을 만들어 놓은 셈이다.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이 같은 제도를 개선해 청원의 효율성 높여야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생후 4개월 아들 주먹질로 숨지게 한 친모…1년 전에도 딸 사망

    생후 4개월 아들 주먹질로 숨지게 한 친모…1년 전에도 딸 사망

    생후 4개월 된 셋째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친모가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1년 전 둘째 딸도 머리부위 손상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오후 2시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호성호)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등에관한 특례법위반(아동학대치사, 상습상해, 상습학대),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A씨(25·여)의 선고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아동복지법위반(상습아동유기 및 방임)죄로 기소된 남편 B씨(33)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이수와 각각 10년간, 5년간의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6월2일 대형마트 회 판매코너 직원인 B씨와의 사이에서 C군을 출산했다. 그는 가정주부로 집에서 첫째 D양(3)과 C군을 양육하며 생활해 왔다. 학대는 C군이 태어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인 2020년 7월부터 시작됐다. 그는 C군이 분유를 먹지 않거나 울면 매일 2~3차례씩 온몸을 팔로 세게 조여 화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7월부터 8월초 사이 이 같은 수법으로 C군의 몸에 미세 골절 상해를 가하고도 방치했다. 학대 강도는 점점 더 강해졌다. 그해 8월초부터는 C군의 쇄골에 골절상을 가했고, 9월에는 몸통과 늑골 골절상을 가하고도 방치했다. 9월 중순쯤엔 팔이 골절돼 움직이지 못하는데도 방치했고, 9월19일쯤에는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에 혹이 생겼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9월말부터 10월2일께는 C군이 울면 주먹으로 머리를 강하게 내리치기 시작했다. 이 때 C군은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지만, A씨는 C군을 방치했다. 그해 10월25일 오전 7시50분쯤에는 C군을 돌보기 귀찮아지자 붙박이장과 사장대 사이 좁은 공간에 C군을 놓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수유패드에 젖병을 꽂아 입에 물려 고정하고 분유를 먹게 하기도 했다. 그는 10월 22~25일, 또 27~30일 나흘씩에 걸쳐 머리를 계속해서 내리쳐 10월30일 오전 7시30분쯤 사망에 이르게 했다. C군 사망 당일에는 주먹질 횟수가 20~30회 이상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그는 C군 시신을 방치한 상태에서 평상시와 같이 D양을 유치원에 등원시켰고, B씨는 회사에 출근했다. A씨는 10월30일 오후 6시38분쯤 C군에 대한 사망 신고를 했다. C군에게서는 장기간 강한 힘이 가해져 생긴 것으로 보이는 몸통 골절, 갈비뼈 골절, 뇌손상, 망막 출혈 등이 발견됐다. 또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있는 경우 발생한 증상도 확인됐다. 특히 머리에서는 사망 3~7일 전 바닥에 부딪치거나 발로 밟는 등의 강한 둔력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발견됐다. B씨는 A씨의 학대행위를 지켜봤음에도 아이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고 방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3살인 D양을 양육하고 있었고 2019년 10월24일 둘째를 출산한 바 있었으나, 둘째는 머리부위 손상 및 합병증으로 사망한 상태였다. 재판부는 “지속 반복적으로 피해자를 사망하게 했음에도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집안에 그대로 방치했다가 숨지게 했다. 피고인 B도 A가 상당 기간에 걸쳐 매우 심각한 학대 행위 및 폭행을 피해자에게 가한 것임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피고인들의 죄책이 무겁고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 하나, A는 과거에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고 B도 다른 범죄로 벌금형을 받은 것 외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檢 현대중공업 대표 등 18명 기소…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檢 현대중공업 대표 등 18명 기소…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검찰이 연이은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18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전·현직 본부장, 팀장, 협력업체 대표, 현장소장 등 18명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 5건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선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선 갑판 배관에서 노동자가 질식해서 사망하는 등 중대 재해 4건이 발생했고, 2019년에도 1건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정기·특별 안전 점검을 벌여 현대중공업 각 사업부에서 안전조치 미비 635건을 발견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강화된 대법원 양형위원회 산업안전보건범죄 양형기준 취지에 맞춰 대표이사를 기소했다”며 “앞으로 중대 재해 발생 시에도 법이 허용하는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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