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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RT, 창원·여수·포항도 달린다

    SRT, 창원·여수·포항도 달린다

    올해 9월부터 수서고속철(SRT)을 타고 여수 밤바다를 보러 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4일 철도산업위원회를 열고 당정 협의를 거쳐 SRT 운행을 올해 9월부터 경부·호남고속선에서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SRT 운행 확대는 남부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현재 창원, 진주, 여수, 포항 등 남부지역 주민 일부는 열차로 수서역에 가려면 익산이나 동대구에서 환승하거나 서울역까지 이동한 후에 강남지역으로 1시간 내외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SRT 운행이 확대되면 약 380만명 이상의 지역 주민이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SR은 선로용량, 차량,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경전선·전라선·동해선에 하루 4회씩, 왕복 2회 동시 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일과를 소화할 수 있도록 아침·저녁에 한 번씩 왕복할 예정이다. 투입 차량은 정비 효율을 높여 기존 차량을 추가 투입한다. 또 수요가 많은 수서~오송 구간은 두 열차를 붙여서 운행하다가 익산, 동대구 등 지점으로 갈라지는 복합열차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현재 선로용량이 포화 상태인 평택~오송 구간의 지하에 상·하행 복선을 추가하는 2복선화 사업이 2027년 완료돼 SRT 차량 14편성을 추가 도입하면 열차 증편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서대전역은 이번 운행지역 확대 계획에서 빠졌다. 서대전역은 최근 KTX 운행 횟수가 대폭 줄어 SRT 경유를 요청해 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반선인 서대전역을 거치면 왕복 2회 운행을 유지하기 어려워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후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SR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SRT 확대 운행에 대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노선 면허를 신청하면 철도사업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철도사업자의 자격 적격성, 사업계획 적정성, 철도교통 안전성 등을 검토해 노선 면허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 ‘광우병 우려’ 금지한 동물 원료 사료 들어오나… 美, 수입 허가 공식 요청

    ‘광우병 우려’ 금지한 동물 원료 사료 들어오나… 美, 수입 허가 공식 요청

    한국 정부가 광우병 때문에 ‘미국산 소 등 반추동물의 부산물로 만든 반려동물용 사료’의 수입을 금지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한 수입 허가를 공식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2023년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 따르면 미 정부는 2018년 5월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에 ‘반추동물을 원료로 사용한 반려동물용 사료’의 시장 접근을 공식 요청했다. 요청의 근거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소해면상뇌증·광우병’ 위험이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1985년부터 매해 발간되고 있는 NTE 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무역장벽으로 적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재 한국의 사료관리법은 광우병 발생 우려에 따라 가축·반려동물용 사료 모두 소, 사슴, 양 등 반추동물을 사료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2019년 9월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에 서한을 보내 수입 반려동물용 사료에 대한 위생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위험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후 2021년까지 의견을 교환했지만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때문에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미 정부가 지난해 2월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생 및 식물위생(SPS)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10개월간 더 진전이 없었다는 게 보고서 내용이다. 또 USTR은 예년 보고서와 매한가지로 2008년 한국과 합의한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출이 “과도기적 조치”였음에도 15년간 유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갈아 만든 소고기 패티와 육포, 소시지 등 가공육은 여전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소고기와 관련한 이런 무역장벽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지난해 한국에 27억 달러(약 3조 5470억원) 상당을 수출했으며, 한국이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출시장이라고 강조했다.
  • 윤핵관 논란·169석 야당 넘어… “당 정상화에 기여”

    윤핵관 논란·169석 야당 넘어… “당 정상화에 기여”

    野와 매주 비공개 오찬 협치 노력野입법독주 “우짜노” 달고 살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7개월 임기 마무리에 나섰다. 지난해 국민의힘 지도 체제 붕괴와 극심한 혼란 속에 ‘구원투수’로 나선 주 원내대표는 당의 지도 체제 정상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의 직무 정지와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의 하차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비대위 전환은 무효’라는 이 전 대표의 가처분을 법원이 받아들여 비대위원장을 그만뒀다. 이후 권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지난해 9월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그의 세 번째 원내대표직이다. 당시 주 원내대표가 61표를 얻은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지난해 대선 때 입당한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42표나 가져가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심리적 내전 상태였던 당의 분위기를 다잡는 데 총력을 벌였으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주 원내대표를 흔드는 일도 잦았다. 이태원 참사를 다룬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김은혜 홍보수석의 퇴장 조치를 두고 장제원 의원 등이 공개 반발했다. ‘친윤’ 의원들이 ‘윤 대통령이 주 원내대표에게 격노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에 반발한 윤핵관들이 본회의 표결에 불참하기도 했다. 115석으로 169석의 야당을 상대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카운터파트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는 매주 월요일 비공개 오찬을 하며 협치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주 원내대표가 임기 내내 가장 많이 했던 말도 “우짜노”였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아니었으면 당의 정상화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 회의에서 “앞으로 새 원내대표가 오시더라도 변함없이 많이 도와서 우리 당이 꼭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당이 되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한 그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연금 개혁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 정진상 측 “檢, 유동규 진술 중 유리한 것만 제출”

    정진상 측 “檢, 유동규 진술 중 유리한 것만 제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측이 위례·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 중 유리한 부분만 법원에 선별 제출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전 실장 측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뇌물 수수 혐의 등 공판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 자료는 유 전 본부장이 진술을 번복한 이후인 2022년 9월 이후부터의 신문 조서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사는 2021년 9월부터 이뤄졌다”면서 “공소사실과 부합하지 않더라도 진술 전부를 법정에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검찰은 “검사가 수사하면서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은 수사 기록에 들어가게 돼 있다”며 “마치 검찰이 의도적으로 자료를 숨기고 선별한 것처럼 말한 부분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맞섰다. 양측의 신경전에 재판부는 “원칙대로 이 사건의 수사팀이 수사한 자료는 모두 목록이 작성돼 있는데, 목록 중 받아 볼 필요가 있는 자료는 변호인이 신청하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정 전 실장 측이 휴정 시간에 기자들에게 쟁점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을 두고 “공판장에서 공정하게 이뤄져야 하는 공방을 밖으로 끌고 나와 여론 재판을 하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조성… 울산 4년간 20억원 투입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조성… 울산 4년간 20억원 투입

    울산시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조성에 나선다. 울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육성을 통해 관광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애니언시티(반려동물 친화도시) 울산, 반려동물의 울타리가 되다’를 주제로 태화강역을 거점으로 한 도심권역과 울산역을 거점으로 한 연계권역을 설정, 다양한 반려동물 동반여행 콘텐츠와 인프라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한국관광공사와 전문가 등 자문을 거쳐 울산관광재단과 함께 6월부터 4년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반려동물 친화관광지 발굴과 활성화, 반려동물 동반 체험 행사 개발과 운영, 반려동물 동반여행 지원, 반려동물 동반 축제와 공개 토론회 개최 등이다. 총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10억원씩 총 2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2020년 9월 개관한 반려동물 문화센터(애니언파크)를 비롯한 관련 인프라,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국가정원 등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 등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동반여행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금감원, 은행 ‘거수기’ 이사회·불투명 CEO 선임 과정 손본다

    금감원, 은행 ‘거수기’ 이사회·불투명 CEO 선임 과정 손본다

    금융감독원이 은행의 지배구조를 집중적으로 감독하기로 했다.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사회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최고경영자(CEO) 선임·승계 절차를 투명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4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은행권 지배구조에 대한 감독·검사와 함께 경영 실태 평가에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관련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은행 지배구조를 은행 부문의 중점 감독·검사 테마로 선정해 감독 및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의 관건은 지배구조”라면서 “국내 은행의 지배구조는 세계 기준에 비춰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감시 기능 미흡,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공정성 결여를 문제로 지적했다. 우선 이사회와의 스킨십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간 비정기적으로 진행됐던 금감원 임원, 은행별 이사회와의 간담회를 최소 연 1회로 정례화한다. 별도의 상시 면담도 병행한다. 동시에 현장 점검도 활성화한다. 당초 계획된 정기 현장검사는 물론 수시 테마검사를 통해 지배구조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감독한다. 진단 결과 나타난 미흡 사항은 개선하도록 지도한다. 해외 사례를 참고해 CEO 선임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감원은 4~5년 전부터 CEO 후보군을 형성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차기 CEO를 육성하는 미국 씨티그룹의 경영승계 절차를 예로 들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출 과정을 두고 “회장 후보자 숏리스트가 일주일 만에 결정되는 과정에서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걱정이 있다”며 CEO 선임 절차 속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구속력 있는 카드도 내놨다. 금감원은 은행의 재무상태, 자산 건전성, 경영진의 경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핵심적인 감독 수단인 경영실태평가에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의 평가 비중을 확대한다. 먼저 경영관리 평가 시 지배구조 관련 평가 항목을 현행 4개에서 6개로 늘린다. 세부 평가 항목으로는 이사회 구성 및 운영, 사외이사 선임 절차, 경영승계 절차 등이 논의되고 있다. 또 경영관리 하위 평가 항목으로 분류돼 다소 가볍게 다뤄졌던 내부통제를 별도 평가 부문으로 분리해 무게감을 더한다. 내부통제 관련 조직 및 체계·기준 및 운영, 금융사고 예방 기능 등이 유력한 평가 항목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국내 은행 12곳과 NH선물 등 13개 금융사를 검사한 결과 약 16조 1000억원(약 122억 6000만 달러) 상당한 수상한 외화 송금 거래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중간발표 당시 나온 9조 5000억원보다 금액이 커졌다.
  • 지도부 붕괴 ‘구원투수’ 등판 주호영…與 원내사령탑 임기 마무리

    지도부 붕괴 ‘구원투수’ 등판 주호영…與 원내사령탑 임기 마무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7개월 임기 마무리에 나섰다. 지난해 국민의힘 지도 체제 붕괴와 극심한 혼란 속에 ‘구원투수’로 나선 주 원내대표는 당의 지도 체제 정상화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의 직무 정지와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의 하차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비대위 전환은 무효’라는 이 전 대표의 가처분을 법원이 받아들여 비대위원장을 그만뒀다. 이후 권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지난해 9월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그의 세 번째 원내대표직이다. 당시 주 원내대표가 61표를 얻은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지난해 대선 때 입당한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42표나 가져가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심리적 내전 상태였던 당의 분위기를 다잡는 데 총력을 벌였으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주 원내대표를 흔드는 일도 잦았다. 이태원 참사를 다룬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김은혜 홍보수석의 퇴장 조치를 두고 장제원 의원 등이 공개 반발했다. ‘친윤’(친 윤 대통령) 의원들이 ‘윤 대통령이 주 원내대표에게 격노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에 반발한 윤핵관들이 본회의 표결에 불참하기도 했다.115석으로 169석의 야당을 상대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카운터파트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는 매주 월요일 비공개 오찬을 하며 협치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주 원내대표가 임기 내내 가장 많이 했던 말도 “우짜노”였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아니었으면 당의 정상화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 회의에서 “앞으로 새 원내대표가 오시더라도 변함없이 많이 도와서 우리 당이 꼭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당이 되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한 그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연금 개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숙식 제공” 지적장애인만 모아 수천만원 가로챈 20대

    “숙식 제공” 지적장애인만 모아 수천만원 가로챈 20대

    숙식을 제공해주겠다며 지적장애인들을 속여 장애인 연금 등 수천만원을 가로챈 의혹을 받는 20대가 구속됐다. 이웃 주민에게 국가보조금을 받아주겠다며 80만원가량을 갈취한 의심도 받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달 준사기 등 혐의로 A(24)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2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7개월 동안 자신의 가족과 살고 있는 자택에서 B씨 등 20대 지적장애인 2명과 함께 지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의 명의로 받은 대출금과 임금, 퇴직금, 장애인 연금 등 6000만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로부터 B씨 등을 소개받았다. 이후 숙식 제공을 빌미로 접근한 뒤 생활비를 내라고 요구하거나 돈 관리를 해주겠다고 속이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이웃 주민인 70대 C씨에게 접근해 국가보조금을 받아주겠다고 속여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자신의 계좌에 이체하는 수법으로 80만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지난해 8월 피해자 중 한 명의 가족이 피해자 명의로 대출이 이뤄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모두 불응하자 지난달 체포영장을 집행해 검거했다. A씨는 범행 기간 별다른 직업 없이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이 A씨의 지인 관계로 지내며 함께 생활하는 줄로만 알았고 범행 사실은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A씨의 동생도 함께 입건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했다”면서 “안면이 없는 사람이 숙식을 제공해주겠다거나 보조금을 대신 받아주겠다고 제안하며 접근하는 경우 사기를 의심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공수처, ‘표적 감사 의혹’ 전현희 고발인 조사…“정치 감사 철저히 수사해야”

    공수처, ‘표적 감사 의혹’ 전현희 고발인 조사…“정치 감사 철저히 수사해야”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을 고발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이 자신을 겨냥해 부당한 감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반쯤 공수처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하면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후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권익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사퇴 압박이 있었다”며 “대법원 ‘블랙리스트 판결’ 등에 비춰보면 이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은 제대로 된 사실 규명 노력 없이 제보자의 허위 증언만을 바탕으로 권익위원장을 감사하고, 수사를 요청했다”며 “법률에 임기가 보장된 장관급 기관장의 거취를 정권의 입맛에 따라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권익위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였다. 감사항목은 1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권익위가 2020년 9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리는 과정에 전 위원장이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의혹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최재해 감사원장,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고발인 조사에 앞서 최 원장과 유 사무총장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및 무고 등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은 지난 2월 공수처가 신설한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대환)가 수사한다. 특수본이 출범한 뒤 처음으로 수사하는 사건이다. 특수본은 김진욱 처장의 직속 기관으로 중립성과 독립성이 특히 요구되는 사건을 담당한다. 공수처는 전 위원장의 구체적인 고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6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 美, 광우병으로 금지한 ‘반추동물원료 사료’ 한국에 수입 요구

    美, 광우병으로 금지한 ‘반추동물원료 사료’ 한국에 수입 요구

    한국의 반추동물원료 반려동물용 사료 수입 금지에 美 “국제기구는 광우병 위험 무시할 수준으로 평가”우리나라 정부가 광우병 때문에 ‘미국산 소 등 반추동물의 부산물로 만든 반려동물용 사료’의 수입을 금지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한 수입 허가를 공식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2023년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 따르면 미 정부는 2018년 5월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에 ‘반추동물을 원료로 사용한 반려동물용 사료’의 시장 접근을 공식 요청했다. 요청의 근거는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소해면상뇌증·광우병’ 위험이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1985년부터 매해 발간되는 NTE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무역장벽으로 적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료관리법은 광우병 발생 우려에 따라 소, 사슴, 양 등 반추동물을 사료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은 가축과 반려동물용 사료 모두 금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농식품부는 2019년 9월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에 서한을 보내 수입 반려동물용 사료에 대한 위생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위험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후 2021년까지 의견을 교환했지만,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때문에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 정부가 지난해 2월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생 및 식물위생(SPS)위원회에서 해당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10개월간 더 진전이 없었다는 게 보고서 내용이다. USTR은 또 예년 보고서와 매한가지로 2008년 한국과 합의한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출이 “과도기적 조치”였음에도 15년간 유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갈아서 만든 소고기 패티와 육포, 소시지 등 가공육은 여전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소고기와 관련해 이런 무역장벽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지난해 한국에 27억 달러(3조 5470억원) 상당을 수출했으며, 한국이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출시장이라고 강조했다.
  • 윤 대통령,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양곡관리법 A to Z’

    윤 대통령,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양곡관리법 A to Z’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법률안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반년 넘게 논의되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다시 국회로 돌아가게 됐다. 4일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제386호 안건인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하고 낮에 재가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12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높이려는 농정 목표에도 반하고 농업인과 농촌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면서 “시장의 쌀 소비량과 관계없이 남는 쌀을 정부가 막대한 혈세를 들여 모두 사들여야 한다는, 남는 쌀 강제 매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안 처리 후 40개 농업인 단체가 양곡법 개정안의 전면 재논의를 요구했다. 관계부처와 여당도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검토해서 제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다”라며 거부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의결은 지난해 5월 취임한 윤 대통령의 ‘1호 거부권’으로 기록됐다. 대통령 재의요구권은 2016년 5월 박근혜 대통령 시절 국회 상임위원회의 상시 청문회 개최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 행사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헌법 제53조에 따르면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국회로 돌아간 법안은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이 정의당과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모두 끌어모아도 재의결 조건을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맞아 해당 법안의 내용과 관련한 그간의 논의를 정리했다. 갈등의 시작…‘쌀값 45년 만에 역대 최대 폭락’ 양곡관리법 개정안 논의가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쌀값 하락이 가속페달을 밟으면서부터다. 지난해 8월 15일 쌀 20㎏ 기준 산지 쌀값은 4만 2522원으로 전년 수확기 5만 3535원보다 20.6%나 하락했다. 1977년 정부가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래 45년 만에 최대 폭락을 보였다. 쌀값 하락의 원인으론 쌀 수급불균형이 꼽힌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계속해서 줄었지만 쌀 생산량 감소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쌀 생산 확대가 정점에 달했던 1988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22㎏이었지만 2021년에 56.7㎏으로 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 시기 쌀 재배면적은 126만여㏊에서 73만여㏊로 42% 줄었지만, 생산량은 605만t에서 388만t으로 약 35% 감소했다. 쌀 생산량도 줄었지만 1인당 쌀 소비량과 재배면적의 감소 폭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병충해나 태풍과 같은 큰 재해가 없어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해 쌀값 하락에 속도를 더했다.쌀값이 하락할 때 정부가 내놓는 대표적인 대응책은 시장 격리다. 시장 격리란 농민이 생산한 쌀의 일정량을 정부가 사들여 시장 유통량을 줄이는 것이다. 시장에 풀리는 쌀의 양을 줄여 가격 하락을 막고 농가소득을 보장해준다. 현행 양곡관리법에 따르면 정부는 매년 10월 15일까지 ‘수급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초과 생산량이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쌀값이 전년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시장 격리를 할 수 있다. 다만 강제성이 없어서 정부의 판단에 따라 초과 물량에 대한 매입 여부가 결정된다. 여기에 정부는 최소 100t 단위로 예상가격보다 낮게 입찰한 농민의 쌀을 순서대로 우선 매입하는 ‘역공매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쌀을 매입하고 있다. 농민이 초과 생산한 쌀을 팔기 위해선 가격을 최대한 낮게 책정해야만 하는 셈이다. 정부는 이 방식으로 지난해 네 차례(2월 14만여t, 5월 12만여t, 8월 10만여t, 9월 45만여t)에 걸쳐 시장격리를 발동했다. 정부의 ‘의무매입’ 조항 추가 놓고 여야 갈등 촉발野 ‘농가수익 보장, 식량안보 확충’ 與 ‘재정부담, 수급 불균형 고착화’ 쌀값 폭락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미곡 매입량 확대가 쌀값을 안정하기 부족한 미봉책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의 쌀 시장 격리 제도를 법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나섰다. 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은 쌀값정상화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쌀값 안정과 쌀 농가 이익 보호, 국가의 식량안보를 확립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8~9월 두 차례에 걸쳐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두 개정안의 공통점은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초과 생산물을 ‘매입할 수 있다’에서 ‘매입한다’로 바꿔 자동으로 시장격리 조치에 나서도록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이다.우선 민주당 쌀값정상화TF 팀장을 맡은 신정훈 의원은 지난해 8월 ▲정부의 시장격리를 의무화하고 ▲쌀 시장 격리 시 역공매 최저가 입찰 방식을 시장가로 바꾸고 ▲문재인 정부 때 시행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을 재개하여 농림부 장관이 관련 시책을 수립·추진해 선제적으로 벼 재배농가에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담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이하 신정훈안). 뒤이어 지난해 9월 같은 당 이원택 의원도 ▲정부의 쌀 시장격리 조치를 의무화하고 ▲ 정부의 시장격리 조치 발동 기준을 완화하고 ▲당해 수확기 쌀값이 최근 3년 평균보다 낮을 때 둘의 차액에서 일부를 농가에 지급하는 방안이 담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정부의 재정 부담 확대 ▲타작물 재배와의 형평성 문제 ▲농업경쟁력 저하 ▲쌀 수급 불균형 심화를 이유로 민주당 개정안에 반대했다. 국민의 쌀 소비량이 주는 가운데 정부가 초과 생산된 쌀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면 농가들은 쉬운 벼농사를 고집할 것이고, 쌀 생산이 더욱 늘어나 매입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정부·여당은 양곡관리법을 개정하는 대신 ‘전략작물직불제’를 신규 도입·추진해 가루쌀·밀·콩 및 조사료 재배를 확대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국민의힘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로 2030년까지 8년간 365만t의 쌀이 초과 생산돼 총 1조 85억원의 쌀 보관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는 내용의 농림부 자체 조사 자료를 인용하며 양곡관리법 개정안 반대에 무게를 실었다. 민주당 단독 표결 vs 정부·여당, 재의요구권 맞불 지난해 12월 28일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여야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야당 단독 표결로 법사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로 넘어갔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거나 쌀 수요 대비 초과생산량이 3% 이상일 때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으로, 올해 1월 30일 여당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 부의가 결정됐다. 이에 반발한 여당은 야당이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개정안을 통과할 경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2월 27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야 사이에 신경전이 격화하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가 합의할 것을 요구하며 개정안 표결 일정을 3월 임시국회로 미뤘다.김진표 의장은 기존 민주당이 발의했던 시장격리 조치 발동 기준 내용을 보다 완화한 내용으로 ‘초과 생산량 3~5% 이상, 가격 5~8% 이상 하락’이라는 1차 중재안과 이보다 더 기준을 완화한 ‘초과 생산량 9% 이상, 가격 15% 이상 하락’의 2차 중재안도 제시했다. 김 의장의 두 중재안에 대해 여당은 정부의 의무 매입 규정이 있는 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유지했다. 여야 간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게 되자 결국 민주당은 신정훈안에 김 의장의 1차 중재안을 추가하여 법안 수정안을 제출해 3월 23일 본회의에 상정하여 가결 처리했다.이날 처리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 초과 생산량 매입 의무화 ▲쌀 시장격리 시 역공매 최저가 입찰 방식을 시장가로 변경 ▲문재인 정부 때 시행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을 재개하여 농림부 장관이 관련 시책을 수립·추진해 선제적으로 벼 재배 농가에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29일 한 총리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정협의를 한 결과, 이번 법안의 폐해를 국민들께 알리고 국회에 재의 요구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라며 “이런 결정은 국익과 농민을 위하고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한 결단이라는 점을 국회와 농업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차마 실패가 예정된 길로 갈 수 없다”라며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한계로 쌀 수급불균형, 농업경쟁력 및 식량 안보 약화 등을 언급했다. 또 2011년 태국의 가격개입 정책을 농산물 수급에 대한 과도한 국가개입의 실패를 사례로 들며 “시장 원리를 거스르는 ‘포퓰리즘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총리의 건의로부터 엿새만인 이달 4일,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발동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 이후민주당, 재의결 추진 vs 국민의힘, 거부권 정당성 홍보 4일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재가 이후 민주당은 법안 재의결 추진에 나서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재의 요구에 대해 “당과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당연히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한 민주당 원내 고위 관계자도 “법 절차에 따라 재투표에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라며 “국회의장과 협의해 다시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거부권 행사의 정당성을 부각하며 대야 여론전을 강화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런 무리한 법을 막을 방법은 재의요구권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입법) 절차와 법안 내용을 봐서 국민에게 주는 부담과 폐단이 많다면 계속해서 그런 걸 검토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6일 당정 협의를 통해 쌀값 안정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 ‘밤안개’ 실향민 1세대 가수 현미 별세…향년 85세 (종합)

    ‘밤안개’ 실향민 1세대 가수 현미 별세…향년 85세 (종합)

    실향민 1세대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찰과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김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1938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현미는 1·4 후퇴 때 평안남도 강동 외가로 피난을 가면서 어린 두 동생과 헤어졌으며 부모, 다른 6남매와 남쪽으로 내려왔다. 현미는 1998년 9월 중국 장춘에서 여동생 중 한명인 길자(길순으로 개명)씨를 만난 바 있다. 2000년 코미디언 故남보원씨와 중국 베이징에서 조선민항 편으로 평양에 들어가 여동생들과의 재상봉을 기대했으나, 북한 측의 사정으로 고향땅을 밟아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미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2020년 이산가족 고향체험 VR(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현미는 1957년 그 당시 음악인들이 으레 그랬던 것처럼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일정을 펑크낸 어느 여가수의 대타로 마이크를 잡으면서 가수가 됐다. 현미는 이때부터 그를 눈여겨본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3년간 연애한 뒤 결혼했다.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고 남편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했다. 현미는 지난 2007년 데뷔 50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80년이든 90년이든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할 것”이라며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할 것이다.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 모습”이라고 음악 활동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고인의 지병 여부와 신고자인 팬클럽 회장과 유족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9월부터 SRT 수서역서 창원·여수·포항 간다…하루 2회 왕복

    9월부터 SRT 수서역서 창원·여수·포항 간다…하루 2회 왕복

    올해 9월부터 수서고속철(SRT)을 타고 여수 밤바다를 보러 갈 수 있게 된다. 정부는 SRT 운행지역을 창원·진주, 순천·여수, 포항 등으로 확대해 380만명 지역 주민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4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철도산업위원회를 열고 당정 협의를 거쳐 SRT 운행을 올해 9월부터 경부·호남고속선에서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SRT 운행 확대는 남부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현재 창원, 진주, 여수, 포항 등 남부지역 주민 일부는 열차로 수서역에 가려면 익산이나 동대구에서 환승하거나, 서울역까지 이동한 후에 강남지역으로 1시간 내외 이동해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SRT 운행 확대 계획이 실시되면 약 380만명 이상의 지역 주민이 수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SR은 선로용량, 차량,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경전선·전라선·동해선에 하루 4회씩, 왕복 2회 동시 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일과를 소화할 수 있도록 아침·저녁에 한 번씩 왕복할 예정이다. 투입 차량은 정비 효율을 높여 기존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수요가 많은 수서~오송 구간은 붙여서 운행하다가 익산, 동대구 지점에서 갈라지는 복합열차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현재 선로용량이 포화 상태인 평택~오송 구간의 지하에 상·하행 복선을 추가하는 2복선화 사업이 2027년 완료돼 SRT 차량 14편성을 추가 도입하면 열차 증편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서대전역은 이번 운행지역 확대 계획에서 빠졌다. 서대전역은 KTX 운행 횟수가 대폭 줄어 SRT 경유를 요청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반선인 서대전역을 거치면 왕복 2회 운행을 유지하기 어려워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후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SR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SRT 확대 운행에 대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노선 면허를 신청하면, 철도사업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철도사업자의 자격 적격성, 사업계획 적정성, 철도교통 안전성 등을 검토해 노선 면허를 발급할 계획이다.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은 “앞으로도 고속철도 및 준고속철도 신설 사업 등을 통해 국가철도망 구축을 적극 추진해 나가면서 전국 각 지역에서 많은 국민이 고속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열차 운행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새로 태어난 천안함, 천안시와 다시 손잡았다

    새로 태어난 천안함, 천안시와 다시 손잡았다

    충남 천안시와 5월 취역을 앞둔 해군 최신예 차기 호위함 ‘천안함’이 3일 안보견학 등 상호교류를 위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천안’의 이름으로 명명된 ‘천안함’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시와 천안함은 1990년 9월 4일 자매결연 체결 이후 정기적으로 우호를 다져 왔다. 천안함 격침 이후에도 시는 천안함 46용사와 천안함 모형을 태조산 보훈 공원에 건립해 매년 서해수호의 날에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와 천안함은 문화행사, 시민 안보의식을 위한 견학 지원과 우호 증진 등 상호교류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시는 대한민국 해양 수호의 주역이 될 천안함과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교류와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5월 취역을 앞둔 해군 함정 ‘천안함’은 경하 2800t, 승조원 136명, 전장 122m, 전폭 14.2m, 높이 34m, 최대속력 30노트의 제원으로 연료 재충전 없이 최대 5500해리(1만 186㎞)를 이동할 수 있는 최신예 차기 호위함이다.
  • 美 핵항모 니미츠함 앞세워 한미일 해상훈련

    美 핵항모 니미츠함 앞세워 한미일 해상훈련

    한미일 해군이 대잠수함전과 수색구조훈련에 초점을 맞춘 연합해상훈련에 돌입했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필두로 한 제11항모강습단도 참가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등 국지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9월 한미일 연합해상훈련 당시에도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는 등 격렬히 반발한 바 있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일 해상연합훈련은 이날부터 4일까지 열리며,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수중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군에서는 니미츠함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함, 웨인 E 메이어함, 일본 해상자위대에서는 구축함 우미기리함이 각각 참가했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구축함 최영함, 대조영함, 군수지원함 소양함을 투입했다. 훈련 지휘관은 크리스토퍼 스위니 미국 제11항모강습단장이다. 한미일 대잠전훈련은 지난해 9월 30일 시행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미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이 참가했다. 이번 대잠전훈련에는 한미 해군이 보유한 수중무인표적을 활용해 탐지, 추적, 정보공유, 격멸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어뢰와 비슷한 형상으로 생긴 수중무인표적은 실제 잠수함처럼 음파를 발생한다. 한미일 해군이 수중무인표적에서 발생하는 음파를 탐지한 뒤 추적하고 정보를 공유해 어뢰로 파괴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이 중 어뢰 발사를 제외한 모든 과정은 실전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크기가 몇 미터에 불과한 무인수중표적을 적용한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주장한 무인수중공격정 ‘해일’ 등 북한의 무인수중전력 개발에 대응하는 해군의 능력을 드러내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수색구조훈련에서 해양사고 때 신속한 구조와 응급환자 처치 및 이송 등 절차를 숙달한다. 한미일 수색구조훈련은 재해재난 대응 및 인도적 지원 훈련으로 2008년 처음 시행해 2016년까지 열린 후 중단됐다. 해외 다국가 훈련을 제외하고 한반도 부근에서 한미일 3국 연합해상훈련이 열리는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네 번째다. 군 관계자는 “늘어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은 3국 간 안보협력 강화 기조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서 한국 해군을 지휘하는 7기동전단장 김인호 준장은 “이번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수중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의 해양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JMS 피해 ‘메이플’ 출석…정명석 “녹음파일 노출마라”

    JMS 피해 ‘메이플’ 출석…정명석 “녹음파일 노출마라”

    JMS 피해 여성 메이플(28)이 재판에 출석해 증언했다. 이날 재판은 가해자 정명석(78) 총재도 퇴정한 상태에서 비공개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18일 첫 재판이 열린 이후 피해 고소인을 증인으로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재는 증인의 진술을 듣고 변호인을 통해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3일 정 총재의 6차 공판을 열고 “피해자 사생활 및 신변 보호를 위해 증인신문 과정 등 재판은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라며 방청객 등의 퇴정을 요청한 뒤 “피해자가 피고인 앞에서 진술하는 것도 부적절한 만큼 피고인(정 총재)도 퇴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메이플 측 변호인은 “JMS 신도들이 법정에 많이 참석하는 것에 피해 여성들이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어 재판부에 비공개를 요청했다”며 “정씨와 직접 마주치는 것도 두려워해 심문이 이뤄질 때는 정씨가 나가 있도록 검토해달라는 부탁도 재판부에 드렸다”고 말했다.피해자 보호에 신경 쓰기는 검찰도 각별하다. 정 총재를 구속기소한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지혜)와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3일 회의를 열고 피해자·증인 보호대책을 수립했다. 재판 과정에서,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JMS 신도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경은 홍콩 국적의 메이플 등 외국 여성 피해자들이 입국 후 법정에서 증언하고 출국까지 경호하기로 했다. 안전가옥에 머물게 하고, 법정에도 동행한다. 또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스마트워치도 제공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6일 이진동 대전지검장에게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정 총재는 지난해 3월 메이플과 호주 국적 여신도 등 2명이 상습 준강간 혐의로 고소해 경찰·검찰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졌다. 아직 내국인 여신도 3명의 고소 사건은 재판 전이다. 정 총재는 여신도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살고 출소한 직후인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의 이른바 ‘월명동 성전’에서 이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총재의 성범죄에 결정적 타격을 입힌 것은 메이플 등이 녹취한 범행 당시의 녹음파일이었다. 이날 6차 공판에서도 증인 신문에 앞서 정 총재 측 변호인은 “증거 능력을 다투고 있는 음성파일과 녹취록이 노출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음성파일과 녹취록은 향후 증거 능력을 인정 받기 위해 제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출되는 것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이날 메이플에 대한 증인신문을 끝내고 4일 호주 국적 피해 여성 B(30)씨의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 한미일 3~4일 제주 일대 연합해상훈련, 대북 수중위협 대응능력 제고...북한 도발 우려

    한미일 3~4일 제주 일대 연합해상훈련, 대북 수중위협 대응능력 제고...북한 도발 우려

    한미일 해군이 대잠수함전과 수색구조훈련에 초점을 맞춘 연합해상훈련에 돌입했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필두로 한 제11항모강습단도 참가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등 국지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9월 한미일 연합해상훈련 당시에도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는 등 격렬히 반발한 바 있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일 해상연합훈련은 이날부터 4일까지 열리며,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수중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군에서는 니미츠함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함, 웨인 E 메이어함, 일본 해상자위대에서는 구축함 우미기리함이 각각 참가했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구축함 최영함, 대조영함, 군수지원함 소양함을 투입했다. 훈련 지휘관은 크리스토퍼 스위니 미국 제11항모강습단장이다. 한미일 대잠전훈련은 지난해 9월 30일 시행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미 핵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이 참가했다. 이번 대잠전훈련에는 한미 해군이 보유한 수중무인표적을 활용해 탐지, 추적, 정보공유, 격멸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어뢰와 비슷한 형상으로 생긴 수중무인표적은 실제 잠수함처럼 음파를 발생한다. 한미일 해군이 수중무인표적에서 발생하는 음파를 탐지한 뒤 추적하고 정보를 공유해 어뢰로 파괴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이 중 어뢰 발사를 제외한 모든 과정은 실전과 동일하게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크기가 몇 미터에 불과한 무인수중표적을 적용한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주장한 무인수중공격정 ‘해일’ 등 북한의 무인수중전력 개발에 대응하는 해군의 능력을 드러내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수색구조훈련에서 해양사고 때 신속한 구조와 응급환자 처치 및 이송 등 절차를 숙달한다. 한미일 수색구조훈련은 재해재난 대응 및 인도적 지원 훈련으로 2008년 첫 시행해 2016년까지 열린 후 중단됐다. 해외 다국가 훈련을 제외하고 한반도 부근에서 한미일 3국 연합해상훈련이 열리는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네 번째다. 군 관계자는 “늘어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은 3국 간 안보협력 강화 기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서 한국 해군을 지휘하는 7기동전단장 김인호 준장은 “이번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수중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의 해양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금전있슈] 새출발한다던 다올금융은 왜 회사를 쪼개 팔게 됐나

    [금전있슈] 새출발한다던 다올금융은 왜 회사를 쪼개 팔게 됐나

    금전있슈는 ‘금융계 전년 동기 이슈(있슈) 점검’의 약자입니다. 금융업계에서는 해마다, 시기마다 비슷한 이슈가 반복됩니다. 한 시점의 작은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져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기도 합니다. 과거 금융 이슈, 지금은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요. 금전있슈에서 파헤쳐 보겠습니다.다올.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는 의미의 순우리말입니다. KTB금융그룹이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며 다올금융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1년이 지났습니다. 연이어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던 다올금융이 어쩌다 회사를 쪼개 파는 처지가 됐을까요?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올금융은 최근 우리금융에 계열사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완료했습니다. 다올금융과 우리금융은 지난 2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는데요. 최종적으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에 대한 매매금액 2125억원이 납입 완료되면서 거래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로써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우리금융 자회사에 편입돼 ‘우리벤처파트너스’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하게 됐습니다. KTB네트워크가 다올인베스트먼트로 이름을 바꾸고 1년 만입니다. 지난해 3월 25일, 당시 KTB금융이라는 이름을 쓰던 다올금융은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바꾸는 선포식을 하며 새출발을 알렸습니다. 이병철 다올금융 회장이 이를 이끌었죠. KTB는 KTB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에서 시작된 이름인데요. 벤처캐피털(VC)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던 2000년도에 붙여진 사명입니다. 다올금융은 당시 사명을 바꾸며 “다올금융은 국내외 13개 계열회사를 운영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고, 이러한 위상과 이미지가 반영된 새로운 사명으로 단장해 제 2의 도약에 나선다”고 밝혔죠. 실제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다올금융의 상황이 좋았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금융을 주력으로 급속 성장하며 연이어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957억원, 1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나 성장했습니다. 2021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다올인베스트먼트도 2021년 말 6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를 불씨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흔들리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다올투자증권의 우발채무 규모는 6578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94.7% 수준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가 5541억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우발채무는 현재는 채무가 아니지만 미분양 사태 등으로 미래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채무를 말합니다. 또 다른 계열사인 다올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신용공여액도 지난해 9월 5437억원 수준에 달했습니다. 위기를 맞은 다올금융은 다올투자증권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습니다.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결정한 것도 유동성, 즉 돈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올인베스트뿐 아니라 올 1월에는 다올신용정보를 메이슨캐피탈,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에 130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다올투자증권의 해외법인인 다올타일랜드도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올타일랜드는 국내 증권사의 유일한 태국 해외법인”이라며 “금융지주, 은행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을 비롯한 다올금융 계열사 수장들의 어깨는 무겁습니다. 다올금융은 지난달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계열사 대표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 황준호 다올저축은행 사장이 다올투자증권의 신임 대표로 선임돼 이 회장과 함께 조직을 이끕니다. 다올저축은행 신임 대표에는 김정수 다올저축은행 경영총괄 부사장이 선임됐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위기 여파는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방어가 가장 중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 ‘아동 강제추행’ 등 연쇄 성범죄자 김근식 징역 3년 선고

    ‘아동 강제추행’ 등 연쇄 성범죄자 김근식 징역 3년 선고

    16년 전 아동 강제추행 혐의가 드러나 출소를 하루 앞두고 재구속된 연쇄 아동성폭행범 김근식(55)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송인경 부장판사)는 3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근식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 10년, 성폭력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다만 검찰이 청구한 성충동약물치료(화학적거세)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성범죄 사건과 별개로 김근식이 2019년 12월 및 2021년 7월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와 2017∼2019년 동료 재소자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상습폭행)로 기소된 사안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아동 강제추행 혐의와 공무집행방해·상습폭행 등 혐의로 총 징역 3년이 선고된 것이다. 재판부는 “당시 13세 미만인 피해자를 강제로 끌고 가 강제 추행한 점은 당시 피해자의 나이 또는 범행 방법을 비춰봤을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성적 자기 결정권이 미약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도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다만 “이미 다른 성범죄 사건으로 수사 기관에서 조사받을 당시 이 사건 범행을 자수했고, 판결을 받을 경우 다른 사건들과 한꺼번에 선고받았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도관과 수형자 폭행죄도 죄질이 좋지 않으나 일부 피해자들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며 “이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성충동 약물치료 청구 기각 사유에 대해서는 김근식이 다른 성범죄 사건으로 15년간 수형 생활한 점, 이 사건에 대한 징역형 선고를 마친 이후 신체에 영구적인 영향을 초래할 약물이 필요할 만큼 재범이 우려돼 약물 치료의 필요성이 있다고 이 시점에서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13세 미만 아동을 흉기로 위협해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006년 5~6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2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징역 15년을 복역한 그는 지난해 10월17일 만기출소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16년 전 인천지역 아동 강제추행 사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다시 구속됐다. 하지만 이 사건 당시 김근식은 구금 중이었던 사실이 확인돼 불기소처분됐다. 이후 2006년 9월 있었던 경기지역 강제추행 미제 사건 범인임이 확인돼 지난해 11월4일 재구속돼 재판을 받아왔다.
  • “227일 최장 기상가뭄·1시간 100㎜ 폭우… 기후위기 직면”

    “227일 최장 기상가뭄·1시간 100㎜ 폭우… 기후위기 직면”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 반세기 내 최장 가뭄, 이른 열대야와 폭염 등 ‘이상기후 종합판’으로 불릴 정도로 기상이변이 유난히 잦았던 지난해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 준 해로 기록됐다. 집중호우와 태풍,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부터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까지 사회·경제적 피해도 컸다. 기상청은 30일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이상기후 발생과 분야별 피해 현황을 담은 ‘2022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2년째 지속되는 남부지방 가뭄은 대표적인 이상기후 현상으로 꼽힌다. 1974년 이후 가장 많은 227.3일의 기상가뭄 일수를 기록했다. 기상가뭄은 6개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일정량 이상 적은 상황을 말한다. 지난해 6~7월 전남 지역(신안, 영광, 진도, 무안)에는 1442ha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여름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경기 일부에 4일간 6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지난해 8월 8일 서울 남부 지역에는 ‘1시간에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8월 집중호우로 17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실종됐다. 농경지 409.7ha가 유실되거나 매몰됐고 가축 3만 3910마리가 폐사했다. 지난해 6월 하순 최저기온이 매우 높아 서울, 경기 수원 등에선 ‘사상 첫 6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7월 상순에는 경상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5~38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온열질환자는 1564명(사망 9명 포함)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9월 초 한반도를 강타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11명이 사망하고 2439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힌남노 상륙 당시 경북 경주에는 212.3㎜의 비가 내려 9월 하루 강수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힌남노가 강했던 이유는 바다가 따뜻했기 때문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는 중부지방의 집중호우와 남부지방의 가뭄, 초강력 태풍 등을 경험하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이제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상황이 다가왔음을 깨닫게 된 한 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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