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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핵심 방위사업 백지화시킨 고노 방위상

    아베 핵심 방위사업 백지화시킨 고노 방위상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이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 등 첨예한 갈등 국면에서 일본 측 외교 사령탑을 지냈던 고노 다로(57) 방위상이 아베 신조 정권의 역점 사업을 전격적으로 백지화하면서 오랜만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15일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야마구치현과 아키타현에 배치를 추진해 온 ‘이지스 어쇼어’(지상 배치형 요격미사일 시스템)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 가장 놀란 사람들은 다름 아닌 방위성 간부들이었다. 사전에 알고 있었던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한 간부는 교도통신에 “(갑자기 중단할 거면) 여태까지 했던 논의는 무엇이었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지스 어쇼어 계획은 2017년 북한이 쏜 미사일이 두 차례나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지자 그해 말 아베 신조 총리 주도로 결정됐다. 고노 방위상은 과도한 예산과 기술적 문제 등을 들어 2년 반 이상 논의가 지속돼 온 정권의 핵심 방위사업을 단칼에 끝내버렸다. 뒤통수를 맞은 충격은 집권 자민당도 마찬가지였다. 당내 일부 의원들은 고노 방위상의 발표 다음날 긴급 모임을 갖고 “아무런 설명도 없는 무책임한 처사” 등 강하게 비난했다. 일본군 위안부 만행에 대해 처음으로 사죄한 ‘고노 담화’의 주역 고노 요헤이(83) 전 중의원 의장의 아들인 그는 지난해 9월 개각에서 방위상으로 옮기기 전까지 외무상으로 대한 강경외교의 전면에 서 있었다. 지난해 7월 남관표 주일대사에게 “극히 무례하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장면을 연출, 외교결례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아베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요미우리신문 6월 여론조사의 ‘차기 총리감’ 질문에서 8%를 얻었다. 1위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26%)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기시다 후미오 정무조사회장·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각 3%) 등 경쟁자들을 배 이상 따돌렸다. 이미 120억엔(약 1360억원)이나 투입된 대형 사업을 과감하게 손절매한 그의 이번 결정에는 서구식 ‘합리성 지상주의’라는 본인 특유의 스타일에 더해 차기 총리 레이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도 적잖이 깔려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 시그널 오판” 외교안보라인 책임론 부상

    “北 시그널 오판” 외교안보라인 책임론 부상

    강경화·서훈 등 ‘교체 적기’ 관측에도 코로나 맞물려 전면 개각 어려울 듯17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 표명은 예고된 수순으로 사실상 경질이란 평가가 나온다. 최근 남북 관계가 급속하게 냉각되는 과정에서 외교안보라인, 특히 주무 부처인 통일부의 오판과 부적절한 대응이 북측의 강공 드라이브를 가속화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내각과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일괄 교체에 따른 부담을 안기보다는 우선 김 장관을 교체하되 나머지는 코로나19가 잦아드는 시점으로 예상되는 중폭 개각과 맞물려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 이후 대응 과정에서 청와대가 통일부의 대응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시점에서 외교안보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안보 라인을 한꺼번에 교체하지는 않겠지만, 대안을 살피고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부부장의 대북 전단 살포 비난 담화 즈음에 어떤 식으로든 북측에서 ‘시그널’이 있었을 텐데 그 과정에서 통일부의 오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장관의 교체로 끝나서는 안 되며 면밀한 복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2018년 남북 정상의 역사적 합의들이 한미워킹그룹의 족쇄에 묶여 한 걸음도 진전되지 않는 데 따른 북측의 불만은 오랫동안 누적돼 왔다. 하지만 지난 4일 김 부부장의 담화 이후로 국한해 보면 통일부는 물론 청와대의 판단도 뼈아프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통일부 장관이 직접 나서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근절을 약속했어야 했는데 대변인 논평으로 갈음했다. 결과론이지만 북측의 속전속결 행보를 복기해 보면 청와대가 더 과감한 대응을 못 하고 지난 15일에야 특사 파견을 제안하는 등 ‘골든타임’을 놓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김 장관은 물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교체 시점이 무르익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 장관과 정 실장, 서 원장은 현 정부 1기 멤버로 3년 넘게 재직했다. 대북 특사로 북측에 제안했던 정 실장과 서 원장은 2018년 ‘한반도의 봄’에서 핵심 역할을 했지만, 남북 관계의 ‘판’을 새롭게 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2018년 9월 취임한 정 장관은 군 기강 해이 사건이 끊이지 않아 교체론이 불거졌었다. 하지만 외교안보 인재풀이 협소한 데다 남북 관계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며 관료 조직을 장악할 수 있는 대안들이 마땅치 않고, 내각과 청와대 인사가 맞물려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관계 급랭속 ‘김연철 사퇴’ 예고된 수순

    남북관계 급랭속 ‘김연철 사퇴’ 예고된 수순

    남북관계 ‘새판’ 짜려면 정의용·서훈 교체 불가피 ‘상상력+그립’ 가진 인재풀 협소… 文 고민 커질듯17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퇴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최근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냉각되는 과정에서 외교안보 라인, 특히 주무부처인 통일부의 오판과 부적절한 대응이 북측의 강공 드라이브를 가속화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내각과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일괄 교체에 따른 부담을 안기보다는 우선 김 장관을 교체하되 나머지는 코로나19가 잦아드는 시점으로 예상되는 증폭개각과 맞물려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 이후 대응 과정에서 청와대가 통일부의 대응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 시점에서 외교안보 장관이나 청와대 안보라인을 한꺼번에 교체하지는 않겠지만, 대안을 살펴보고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부부장의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화 즈음에 어떤 식으로든 북측에서 ‘시그널’이 있었을 텐데 그 과정에서 통일부의 오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장관의 교체로 끝나서는 안 되며 면밀한 복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2018년 남북정상의 역사적 합의들이 한미 워킹그룹의 족쇄에 묶여 한걸음도 진전되지 않는데 따른 북측의 불만은 오랫동안 누적됐다. 하지만 지난 4일 김 부부장의 담화 이후로 국한해보면 통일부는 물론, 청와대의 판단과 대응도 뼈아프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통일부 장관이 직접 나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근절을 약속했어야 했는데 대변인 논평으로 갈음했다. 결과론이지만, 북측의 속전속결 행보를 복기해보면 청와대가 더 과감한 대응을 못 하고 지난 15일에야 특사 파견을 제안하는 등 ‘골든타임’을 놓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김 장관은 물론, 강경화 외교·정경두 국방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의 교체 시점이 무르익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 장관과 정 실장, 서 원장은 현 정부의 1기 멤버로 3년 넘게 재직했다. 특히 이번에 청와대가 대북특사로 북측에 제안했던 정 실장과 서 원장은 2018년 ‘한반도의 봄’에서 핵심 역할을 했지만, 향후 남북 관계의 ‘판’을 새롭게 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2018년 9월 취임한 정 장관은 올 들어 군 기강 해이 사건이 끊이지 않아 교체론이 불거졌었다. 하지만 외교안보 인재풀이 협소한데다 남북관계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관료조직을 장악하고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안이 마땅치 않고, 내각과 청와대 인사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금융위, 공매도 금지 증시부양효과 의견 수렴한다

    금융위, 공매도 금지 증시부양효과 의견 수렴한다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금지기간이 종료하는 오는 9월을 앞두고 공청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지난 3월 15일부터 6개월간 실시되고 있는 공매도 금지 조치와 국내 주식시장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도 이 자리에서 발표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17일 “공매도 금지 시점이 9월이면 끝나니까 그 전에 다양하게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형식은 공청회 또는 간담회가 될 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오는 8월까지 두 차례 이상의 의견 수렴 자리를 통해서 공매도 금지 효과 및 공매도 제도 보완점 등에 대해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와 학계, 언론계 등 사회 각계 각층의 의견을 취합하기 위해 투자자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매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과 오해가 많은 상황”이라며 “공매도 금지 효과 및 공매도 제도 평가와 관련해 시장과 소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한국거래소와 함께 ‘공매도의 시장 영향 및 바람직한 규제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 결과도 이 자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의 빠른 반등세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내용 등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피가 코로나19로 인한 하락폭을 회복하는데 공매도 금지 조치가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견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공매도 금지 조치가 주가 지수를 약 9% 높이는 효과를 냈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인 공매도 제도를 폐지하거나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 반면 공매도 금지 조치의 증시 부양 효과를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매도를 금지하는 나라는 거의 우리나라뿐인데 해외 주가도 똑같이 급반등했다”며 “차트를 놓고 보면 공매도 금지 국가와 허용 국가간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역전되는 구간들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최근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다행히 주식이 많이 올랐는데 주식이 오른 것이 공매도 금지에 의한 것인지 세계적으로 같이 오르면서 그런 건지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매도 제도가 증시 거래량을 늘리면서 고평가된 종목의 거품을 빼는 등 자연스러운 통제장치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위는 시장 영향 분석을 통해 오늘 9월로 예정된 공매도 재개를 예정대로 실시할 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매도 제도 개선책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불법적인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률안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 2018년 공매도 규제 위반시 1년 이상의 형사처벌 및 부당이득의 1.5배까지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이 발의됐지만 20대 국회에서 폐기된 바 있다. ‘업틱룰’ 규정을 손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틱룰이란 공매도 시 시장거래가격(직전 체결가격) 밑으로 호가를 낼 수 없도록 하는 규정으로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한 장치지만, 예외조항이 많고 실질적인 감시, 감독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기후 위기의 지구를 살리자”… 불교 단체·사찰 50곳 뭉쳤다

    매월 행동의 날 정하고 기후학교 개설 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리기 위한 불교계 연합체인 ‘불교기후행동’이 공식 출범했다. 불교기후행동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발족식을 열고 기후 변화 대응 운동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지난해 9월 불교환경연대 등의 제안으로 시작된 불교기후행동은 지금까지 50여 불교계 단체와 사찰이 참여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국 조직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매월 불교기후행동의 날을 제정하고 서울과 광주, 울산, 전주 등지에 불교기후학교를 개설할 예정이다.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후학교에서는 일상에서 기후행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지도자를 양성해 생활 실천을 통한 생태사회 전환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 이 밖에 사찰 순환에너지 전환을 비롯해 각 종단 기후위기 예산 책정, 불교계 기후행동 확대, 2050 탄소제로 계획 수립, 기후위기 대응법 제정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상임대표 미광 스님은 발족식에서 “학자들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아래로 제한하기 위해 남은 시간이 불과 10여년이라고 진단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전 불자들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하나하나 챙겨서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웃 종교단체도 불교기후행동 출범을 축하하며 힘을 보탰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강우일 주교는 “인류가 성장과 개발의 우상을 좇은 결과 공동의 집 지구 생태계가 위기에 놓였다”며 “불교기후행동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한 많은 행동을 할 것이라 기대하며 가톨릭기후행동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이진형 목사, 천도교 한울연대 이미애 상임대표도 불교기후행동과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트럼프 조카도 ‘트럼프 폭로’

    트럼프 조카도 ‘트럼프 폭로’

    볼턴 회고록 이어 재선 가도 타격 우려 트럼프 “출간 땐 형사상 문제 생길 것”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사’로 인해 곤경에 처할 위기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문제의 회고록 출간을 강행하는 가운데 그의 조카딸도 ‘삼촌’ 트럼프에 대한 추문을 폭로하는 책을 출간할 예정이어서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비사를 담은 볼턴의 책 출간을 막기 위해 백악관은 강력한 형사상 책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볼턴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출간 강행과 관련해 “책이 출간된다면 법을 어기는 것이며, 형사상 문제를 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석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전직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회고록 출간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지 못했고, 법무부는 회고록에서 기밀정보를 삭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법원에 며칠 내로 회고록 출간금지 명령을 요청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볼턴은 약 600쪽 분량의 회고록을 올 초 내려고 했으나 백악관이 기밀누설 검토를 이유로 시간을 끌자 출간일을 이달 23일로 늦췄다. 백악관은 이미 볼턴 회고록을 살펴본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만한 내용이 들어 있다고 판단, 소송을 통해서라도 출간에 제동을 걸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볼턴 전 보좌관의 변호사인 척 쿠퍼는 “4개월간 백악관의 집중적인 검토를 받았다”며 “국가 안보문제는 회고록을 검열하는 핑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가 오는 8월 내밀한 가정사를 다룬 책을 내고 폭로 대열에 합류한다.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는 제목의 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사기성 세금 문제와 부친에게 4억 달러 이상을 상속받는 과정, 가족들의 평가 등이 담겼다.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끔찍하고 외설적인’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담겼다고 전했다. 특히 8월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달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 메리는 트럼프의 친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북한 “남북연락사무소 비참하게 파괴…쓰레기들 죗값 받아야”(종합)

    북한 “남북연락사무소 비참하게 파괴…쓰레기들 죗값 받아야”(종합)

    “모든 통신연락선 차단… 연락사무소 완전 파괴”김여정 ‘폭파 예고’ 사흘 만에 전격 감행‘판문점 선언’ 1년 9개월 만에 흔적도 없이북한 조선중앙방송이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고 공식 보도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이다. 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4시 50분 보도를 통해 “16일 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죄값을 깨깨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하여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 연락선들을 차단해버린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문에서는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하였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북한 총참모부는 공개보도 형태로 발표한 보도에서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다시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을 예고했으며,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이 폭파를 실행하면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문을 연 연락사무소는 개소 1년 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김여정 13일 “북남연락사무소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은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군사행동을 예고하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시켰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5일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언급하며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실어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노동신문은 “이미 천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그 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효과없는 코로나 백신 가능성 우려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효과없는 코로나 백신 가능성 우려

    미국 언론이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을 빨리 개발하라는 압박에 효과 없는 백신을 승인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15일(현지시간) 이미 미국 제약회사에서 백신 연구개발에 대한 규칙을 다시 작성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보건 전문가들은 백악관이 규제기관을 압박해 별다른 효과가 없는 첫 번째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직 최종 개발 단계에 이른 백신 후보는 없으나, 백신 주사를 맞으려는 수만 명의 지원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만들어진 백신 개발을 위한 매우 급박한 시간표 탓에 미 식품의약국이 임상시험을 통해 감염방지 효과가 최종 판단되기도 전에 한 개 이상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볼거리(유행성 이하선염) 백신 개발에도 4년이 필요한 상황에서 11월 재선 승리를 위해 백신 개발을 압박하는 백악관의 행보는 많은 우려를 사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사는 다음 달 사람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하는데 9월까지는 3단계 백신 개발 단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모더나 테라퓨틱스사의 백신은 7월에 최종 인체 실험을 진행한다. 초기 실험실 시험에서 12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호전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더나사는 3만 명을 대상으로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 이들이 모두 등록하는 데만도 올해가 다 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 전염병 전문가로 한국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비교되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만약 가을에도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여전히 많다면, 최종 시험 단계에 있는 몇몇 선도적인 백신 후보의 긴급 사용 승인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자 숫자가 많다면 과학자들은 임의로 통제된 시험을 통해 빨리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파우치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올해 말인 12월 초나 2021년 초에는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 해답이 반드시 효과 있는 백신을 얻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11만 2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지난달 로이터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약 36%는 코로나 백신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설문에 참가한 미국인들은 백신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안전하다고 선언하면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19에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내년 2월→4월

    코로나19에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내년 2월→4월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도 결국 코로나19의 불똥을 피하지 못했다. 1968년 이후 40여년 만에 내년 개최 일정이 연기된 것이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1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내년 4월 25일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93회 시상식은 내년 2월 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계획보다 8주 밀린 것이다. 시상식 연기는 코로나19로 지난 3월 중순부터 영화관이 폐쇄되고, 신작 영화 개봉이 줄줄이 밀린 상황에서 미국에서 한 해 동안 상영된 영화를 총 결산하는 아카데미 측이 결국 시상식 연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코로나19로 할리우드 영화 개봉 일정에 큰 혼란이 생기면서 시상식이 연기됐다”며 “올해 개봉된 영화만으로 시상식을 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연기된 것은 역대 네 번째로, 원래 개최 시점인 내년 2월을 기준으로 40년 만에 시상식 일정이 조정됐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특히 시상식을 8개월이나 앞둔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연기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38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홍수 사태로 일주일 미뤄진 적 있고, 1968년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의 여파로 이틀 연기된 바 있다. 또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워싱턴DC에서 총격을 당했을 때 시상식을 4시간 앞두고 하루 뒤로 연기됐다. 아카데미상 이사회는 시상식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출품작에 대한 자격 심사 기간을 내년 2월 28일까지로 연장했고, 오스카상 후보 작품과 후보 연기자 발표는 내년 3월 15일, 후보자 오찬 행사는 내년 4월 15일로 각각 조정했다. 또한 올해 11월 둘째주에 열릴 예정이던 아카데미 공로상 행사인 제12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를 취소했고,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개관 일정은 올해 12월에서 내년 4월 30일까지로 연기했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돈 허드슨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공동 성명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영화 제작자들이 어떤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영화를 완성하고 개봉하는데 유연성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을 공동 주관하는 ABC엔터테인먼트의 캐리 버크 사장은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미지의 영역에 있다”며 “내년 시상식이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파트너인 아카데미 측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연기된 가운데 내년 4월 시상식이 할리우드 스타들이 직접 참석하는 생방송 형식으로 진행될지, 아니면 온라인 행사로 대체될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령이 해제되고 경제 활동 재개에 들어갔지만, 대부분의 극장가가 여전히 폐쇄된 상태이고 최근 코로나19 제2차 유행이 우려된다는 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아카데미상 연기 결정과 맞물려 다른 시상식 일정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이다.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74회 토니상 시상식은 올해 6월 7일로 예정됐으나 무기한 연기됐고, 오스카와 함께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 미국 최대의 방송 프로그램 행사인 제72회 에미상은 9월 20일 시상식 개최 일정에 아직 변동이 없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주독미군 감축 공식화…주한미군에 불똥 튈까

    트럼프, 주독미군 감축 공식화…주한미군에 불똥 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독미군을 2만 5000명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그 동안 독일의 군사비 지출 분담을 놓고 공공연히 불만을 표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정책으로 현실화한 것으로,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주한미군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불만이 독일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독일에 주둔한 미군의 수를 2만 5000명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독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게 필요한 방위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독일을 방어하고 있지만 독일은 몇 년간 채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독일이 지불할 때까지 우리는 미군 병사의 수를 약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무역에 관한 타협안을 제안했지만 자신은 이 합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에 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다른 여러 나라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군사비 지출 액수 등을 문제 삼아 주독미군을 줄일 것을 지시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까지 주독미군을 9500명 감축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 경우 3만 4500명 수준인 주독미군이 2만 5000명으로 줄어든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임시 또는 순환배치 병력을 포함해 독일 주둔 미군 규모를 2만 5000명으로 상한선을 씌울 것이라며 현 시스템에서는 순환배치 병력과 훈련 참가 병력 등을 포함해 독일 주둔 미군은 최대 5만 2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약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최대 주둔 병사 수 5만 2000명을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은 미국에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독일의 방위비 지출 비중이 1.36%로 이 기준에 크게 못 미쳤고, 달성 연도도 2031년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최근 대사직에서 물러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 미국대사는 그 동안 독일이 방위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표시하면서 주둔군 감축을 압박해 왔다는 게 외신의 전언이다. 그리넬 전 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독일은 나토 회원국 중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신뢰할 만한 계획을 제출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한국, 일본, 그리고 독일로부터 군대를 데려오기를 원한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한국까지 거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타결 직전까지 진전됐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잠정합의안을 ‘비토’한 사실을 인정한 뒤 추가 증액 요구를 재확인한 바 있다. 다만 방위비 협상이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국이 방위비 증액안 관철을 압박하기 위해 주독미군처럼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성향에 따라 방위비 증액을 대선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주독미군의 감축은 방위비뿐만 아니라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계속된 독일과의 불편한 관계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한국은 이미 GDP 2%를 넘는 방위비를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과 상황이 다르다는 반론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칠곡군, 호국영웅 8인을 만나다

    칠곡군, 호국영웅 8인을 만나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6) 선장, 제2 연평해전 참전 용사 권기형(39), 천안함 폭침 생존자 전준영(33·천안함 전우회장), 북한의 목함지뢰사건으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26) 예비역 중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영웅 8명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다. ‘호국평화의 도시’ 경북 칠곡군은 오는 22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호국영웅 8명을 초청해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는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을 만나다’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석 선장 등 4명 외에 한국전쟁 낙동강전투에서 반전 기틀을 마련한 조석희(95)옹,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발휘해 즉각 대응사격에 기여한 권준환(48) 예비역 해병 소령, 1969년 비둘기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이길수(74) 월참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 2004년 자이툰부대 1진으로 이라크에 파병돼 한국대사관을 방어하고 파발마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강문호(53) 예비역 해병 대령 등도 초청한다. 칠곡군은 이날 호국영웅들에게 공모해 제작한 호국영웅 배지를 달아주고, 청소년들과 호국보훈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기념식을 마친 뒤 왜관읍 호국의 다리로 이동해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호국의 다리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북한군의 도하를 막기 위해 폭파한 교량이다. 이번 행사는 백선기 칠곡군수가 한국전쟁 70주년 기념과 대한민국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자는 취지에서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천안함 전우회장은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한 게 존경받았으면 한다”고 했고, 석 전 선장은 “호국영웅을 기억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중요한 일로 부디 이들의 헌신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칠곡군은 앞으로도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올곧게 세우고 선진 보훈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부단히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지역은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이자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로 승리의 토대가 된 낙동강 방어선전투(1950년 8월 1일~9월 24일)가 벌어진 곳이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칠곡군, 호국영웅 8인을 만나다 석해균 선장·제2 연평해전 용사 등 22일 초청… 희생·헌신 재조명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6) 선장, 제2 연평해전 참전 용사 권기형(39), 천안함 폭침 생존자 전준영(33·천안함 전우회장), 북한의 목함지뢰사건으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26) 예비역 중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영웅 8명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다. ‘호국평화의 도시’ 경북 칠곡군은 오는 22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호국영웅 8명을 초청해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는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을 만나다’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석 선장 등 4명 외에 한국전쟁 낙동강전투에서 반전 기틀을 마련한 조석희(95)옹,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발휘해 즉각 대응사격에 기여한 권준환(48) 예비역 해병 소령, 1969년 비둘기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이길수(74) 월참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 2004년 자이툰부대 1진으로 이라크에 파병돼 한국대사관을 방어하고 파발마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강문호(53) 예비역 해병 대령 등도 초청한다. 칠곡군은 이날 호국영웅들에게 공모해 제작한 호국영웅 배지를 달아주고, 청소년들과 호국보훈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기념식을 마친 뒤 왜관읍 호국의 다리로 이동해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호국의 다리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북한군의 도하를 막기 위해 폭파한 교량이다. 이번 행사는 백선기 칠곡군수가 한국전쟁 70주년 기념과 대한민국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자는 취지에서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천안함 전우회장은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한 게 존경받았으면 한다”고 했고, 석 전 선장은 “호국영웅을 기억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중요한 일로 부디 이들의 헌신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칠곡군은 앞으로도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올곧게 세우고 선진 보훈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부단히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지역은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이자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로 승리의 토대가 된 낙동강 방어선전투(1950년 8월 1일~9월 24일)가 벌어진 곳이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부, 1주택자 완화 없는 종부세법 밀어붙인다

    정부, 1주택자 완화 없는 종부세법 밀어붙인다

    野는 ‘1주택 제외’ 잇단 발의… 대치 예고 정부가 20대 국회에서 처리가 불발됐던 종합부동산세 강화 법안을 올해 세법개정안에 포함해 ‘정부입법안’으로 다시 발의하기로 했다. 최대 관심사인 1주택자 종부세 완화를 검토하지 않고 정부 원안대로 밀어붙일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종부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12·16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을 올해 세법개정안에 넣어 오는 9월 초 정부 입법안 형태로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12·16 대책을 발표할 때 올해부터 강화된 종부세를 적용하고자 했지만, 20대 국회에서 법안 처리가 불발됐다. 정부가 제출할 종부세법 개정안에는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부과되는 종부세를 1주택자에 대해서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현재 과세표준 구간별로 0.5~3.2%인 종부세율을 0.1~0.8% 포인트 올려 0.6~4.0% 부과하기로 했다. 1주택자는 0.1~0.3% 포인트, 3주택 이상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0.2~0.8% 포인트씩 올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의 세 부담 상한도 3주택 이상자와 마찬가지로 200%에서 300%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 밖에 9억원 초과 주택을 거래한 1가구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에 거주기간 요건을 추가하고 1년 미만 보유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을 기존 40%에서 50%로 인상하는 소득세법 개정안도 발의할 예정이다. 실수요자가 아닌 경우 양도세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에 대해 지역구가 서울 강남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4일 “실제 거주하는 주택의 경우 이를 처분하지 않은 이상 미실현 이익에 불과하다”며 1주택 보유 가구는 과세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는 종부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감안해 종부세 부과 기준을 1주택자 기준 공시지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고 다주택자 과세표준 공제금액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세수 확보가 절실한 정부는 종부세 완화 기류에 강경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입 예산을 짤 때 종부세 개정에 따른 세수 효과를 반영하기 위해 여당에서 의원입법안을 내는 것과 무관하게 정부 자체 법안을 제출하려 한다”면서 “이 법안들은 내년도 예산안을 낼 때 세입예산안 부수 법안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작업자 안전 지키는 SK ‘가스 감지 시스템’

    작업자 안전 지키는 SK ‘가스 감지 시스템’

    SK에너지가 정유·화학공장의 밀폐공간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밀폐공간 가스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밀폐된 작업장에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센서를 설치해 유해 가스를 무인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으로, 소형화·경량화 작업을 거쳐 오는 9월부터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CLX)에 적용된다. SK이노베이션 제공
  • [사진설명] 작업자 안전 지키는 SK ‘가스 감지 시스템…

    작업자 안전 지키는 SK ‘가스 감지 시스템’ SK에너지가 정유·화학공장의 밀폐공간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밀폐공간 가스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밀폐된 작업장에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센서를 설치해 유해 가스를 무인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으로, 소형화·경량화 작업을 거쳐 오는 9월부터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CLX)에 적용된다. SK이노베이션 제공
  • 韓·中 거래소 오간 수억원어치 코인, 외환거래법 위반일까

    韓·中 거래소 오간 수억원어치 코인, 외환거래법 위반일까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성기남씨는 2017년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 100억원대 투자 수익을 거뒀다. 그는 2018년 암호화폐 자산가로 방송에 출연했던 ‘아뜨뜨’(닉네임)다. 성씨는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위안화로 수익 가운데 10억원을 현금화해 현지 아파트를 매입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해 과세하지 않았기에 성씨는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도 납부하지 않았다. 우리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내국인 거주자가 미화 5만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을 해외로 보낼 때 신고해야 하지만 암호화폐이기 때문에 국내 지갑으로 전송하거나 다시 외국으로 보낼 때도 신고 의무가 없었다. ●“블록체인 국경 없어… 외환 거래 아냐” 다만 중국 정부는 성씨가 아파트를 매입한 이후인 2017년 9월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전면 금지했다. 성씨가 국내와 중국을 오가며 암호화폐를 주고받은 것은 외환거래법에 해당될까. 법조계 의견은 엇갈린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15일 “암호화폐는 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암호화폐끼리 주고받는 건 외환거래법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블록체인은 국경이 없고, 세계 어디에나 있는 것인데 암호화폐를 해외에서 들여온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잘못된 개념”이라고 말했다. ●“금전적 가치 이동 인정한 판례 있다” 반면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현행법상 암호화폐의 법적 성격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최근 암호화폐를 통해 사실상 금전적 가치가 이동됐다고 보아 외환거래법을 적용한 판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성씨는 암호화폐의 장점에 대해 “미국에 10만 달러를 보내 사업대금을 결제하려면 환전과 스위프트망 등을 거쳐야 하고 수수료도 들지만 암호화폐는 실시간으로 송금하고 거래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은 암호화폐와 관련 직간접 송금 거래를 불허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광주형일자리사업, 전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선정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 사업이 전국 최초로 정부로부터 ‘상생형 지역 일자리사업’에 최종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어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을 전국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최종 선정했다. 이 사업은 심사에서 지속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위원회에서 “이 사업은 기업이 적정임금 수준으로 근로자를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근로자에게는 정부와 지자체가 주거·보육·교육 등을 통한 사회적 임금을 제공해 실질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설명했다. 이번 상생형 지역일자리사업 선정으로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에는 지방투자촉진 보조금을 최대 150억원까지 지원받고, 투자세액 공제 등 각종 혜택도 주어진다. 광주시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을 건립 중인 빛그린 산단에 노사상생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와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또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공동직장어린이집, 개방형 체육관, 빛그린산단 진입도로 개설 등도 국비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GGM 공장은 현재 24.3%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9월 생산설비 설치를 시작으로 2021년 2월~4월 시험생산을 거쳐, 같은해 9월부터 연간 10만대 규모의 경형 SUV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GGM은 광주시가 483억원(21%), 현대차 437억원(19%), 기타 주주 1380억원(60%) 등 자기자본금 2300억원과 차입금 3454억원 등 총 5754억원이 투자된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확정됐다. 광주시는 빛그린 국가산단에 친환경 부품 클러스터와 친환경자동차 부품 인증센터를 조성 중이고, 완성차부터 자동차 모듈·부품·소재 산업을 아우르는 미래형 자동차 융합 생태계로 광주의 친환경 자동차 산업 생산기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이번에 전국 최초로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근로자와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고용절벽시대를 맞아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대립적 노사관계를 극복해 한국 경제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신동근, 진중권 ‘옥류관 주방장에 찍소리 못하면서’에 “꼴깞 떤다”

    신동근, 진중권 ‘옥류관 주방장에 찍소리 못하면서’에 “꼴깞 떤다”

    진중권, 신동근에 “결국 바닥 드러내”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옥류관 주방장에는 찍소리 못하면서’ 글과 관련, “꼴값”이라며 진 전 교수의 정신상태가 ‘분열’을 보이고 있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결국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며 영어로 ‘계속 그렇게 저급하게 하라(You go low)’고 되받아쳤다. 신동근, 진중권에 “文 철학 부재 근거대라” 옥류관 주방장, 文에 “국수 처먹으며 요사 떨어”진중권, 한반도 권력서열에 ‘주방장-文’ 순 언급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의 글을 발췌해 올린 뒤 “진 전 교수 머릿속에 있는 한반도 권력서열을 보고 때 묻은 반공보수의 모습을 진중권에게서 볼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고 경악했다”면서 “이것도 해학이고, 골계인지, 저에게는 가학이고, 꼴값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이 올린 글에는 지난 13~14일 진 전 교수가 “옥류관 주방장한테 찍소리 못하는 분들이 왜 나만 갖고 그래”, “농담해 봤구요. 북의 위협에는 정부를 중심으로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한반도 권력서열, 옥류관 주방장-문재인 대통령-신동근 의원-진중권 백성 이렇게 되는가”라고 적은 대목이 있다. 앞서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에 따르면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은 지난 13일 한국 정부를 향해 “평양에 와서 우리의 이름난 옥류관 국수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한 일도 없는 주제에 오늘은 또 우리의 심장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난했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으로 평양냉면을 먹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남한 당국자들을 비난한 것이다.신동근, 진중권 정신상태 ‘분열’ 비판진중권 “You go low. I go high” 신 의원은 “진 전 교수가 자기는 문재인 대통령을 노무현 대통령과 비교했는데 저 분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둘러댄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이 철학이 부재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근거를 대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목요일 칼럼에 밝히겠다니 기대해 보겠지만 ‘먹물의 언어유희’가 아니길 바란다”며 평가절하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진 전 교수가 정신 분열 상태를 보인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최근 진중권의 말과 글을 보니 심각한 자기분열 상태에 놓여 있음을 절감한다”면서 “옛 중권 vs 지금 중권, 진보 중권 vs 보수 중권이 뒤죽박죽인 상태로 퇴행을 위한 의식의 분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중해지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 의원에 대해 “결국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You go low. I go high”라고 쓰며 신 의원이 저급한 말을 지속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신동근, ‘文 비판’ 진중권에 “싸가지 없다”진중권 “대한민국 절대존엄 능멸한북한 싸가지는 어떻게 교정할지 보겠다” 진 전 교수와 신 의원은 설전은 신 의원이 진 전 교수에게 ‘싸가지 없다’고 말한 부분에서 부딪혔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남이 써주는 연설문을 그냥 읽는 의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뒤 청와대 출신 참모들과 ‘똥밭’, ‘똥파리’ 표현까지 쓰며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후 신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 전 교수의 싸가지 없음의 근원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며 “상스러워지기를 그만두라”고 타박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전날 14일 페이스북에서 신 의원이 자신에 대해 ‘싸가지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 감히 유권자에게 ‘싸가지 없다’는 이야기를 하느냐”면서 “바로 이것이 180석 의석을 가진 정당 의원이 유권자를 대하는 싸가지”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차마 들어주기 힘든 욕설로 대한민국 절대존엄을 능멸한 북한의 싸가지는 과연 어떻게 교정해주실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 버스정류소 승하차 안전방해 시설물 정비 속도낸다

    서울시, 버스정류소 승하차 안전방해 시설물 정비 속도낸다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15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95회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버스정류소 주변 승하차 안전방해 시설물 정비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 현행 교통실장 직속의 정비 TF팀을 행정1부시장 직속으로 상향하여 조속히 정비하라고 촉구했다.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2018년 9월과 11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면질문 및 시정질문을 통해 버스정류소 주변에 가로수, 가로등, 신문배포대, 소화전, 가판대, 자전거 거치대 등 각종 시설물이 혼재되어 있어 시민불편이 초래되고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시설물 정비를 위한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버스정류소 시설물 정비 TF팀’ 구성을 촉구하였고, 작년 초에는 시장면담까지 하면서 적극 설득에 나섰다. 또, 작년 5월 16일 버스정류소 주변에 신규 시설물 설치를 제한하는 ‘시내버스 정류소 등의 정비 및 관리 조례’도 홍 의원 대표발의로 제정하여 시행하도록 했다. 그 결실로 11월 16일 버스정류소 시설물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됐다. 용역보고서에 의하면, 서울시내 가로변 버스정류소 5,865개소를 전수조사 한 결과 5,511개 정류소에 12,325개의 시설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시설물을 이전 및 제거 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약 400여억 원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이날 질문에서 “각종 시설물 관련 모든 부서와 한전, 우체국, 경찰청 등 관련 기관을 아우를 수 있는 시장 또는 부시장 직속의 강력한 TF팀 구성을 수차례 강조했음에도 도시교통실장 직속으로 운영한 결과 용역을 완료하고도 일제정비에 나서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됐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용역결과에도 불구하고 시설물 정비에 필요한 예산 400여억 원을 2020년 예산안에 편성하지 않고, 1개 자치구 시범사업 예산으로 5억 원만 편성하여 2020년 시범사업을 통해 2021년에서야 정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정비가 늦어지는 만큼 버스 승·하차 시 시민들은 불편을 계속 감수해야하고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라면서, “지금이라도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전문화된 TF팀을 재구성하고 관련 예산을 미리 확보하여 조속히 정비에 나서라고 박 시장에게 강하게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박 시장은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 반드시 추진되어야 하는 사업”이라며, “관련 예산이 적시에 편성되도록 하고 TF팀도 행정1부시장 직속으로 상향하여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지막지한 두테르테에 맞선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

    무지막지한 두테르테에 맞선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

    필리핀 법원이 15일 온라인 매체 래플러(Rappler)의 발행인 마리아 레사(56)와 전직 저술가를 온라인 중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법원은 두 사람이 항소하는 동안 보석 석방을 허용했으며 만약 항소 이후 유죄가 확정되면 길게는 6년 동안 감옥살이를 해야 할 상황이다. 언론 자유를 중시하는 이들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눈밖에 난 언론들을 가짜뉴스로 몰아 정리하려는 정치적 동기가 뒤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그녀와 그 사이트가 가짜 뉴스를 양산한다고 비난한다. 기자들이 숱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 필리핀에서 레사는 점점 더 상징적인 인물이 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2018년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혔으며, 제70회 세계신문협회가 시상한 ‘황금펜상’ 수상자다. 재판에서 문제가 된 기사는 기업인 윌프레도 켕이 전직 판사와 유착 관계임을 폭로한 8년 묵은 기사다. 매체가 기사를 게재한 지 4개월 뒤인 2012년 9월 발효된 사이버 모독법의 첫 타깃으로 기소됐다. 매체는 2014년에 기사 일부를 정정했고 고소 기한이 1년인데도 2017년에야 당사자가 고소하고, 검찰은 이를 근거로 기소했다며 무리하기 이를 데 없다고 항변했지만 소용 없었다. 재판부는 15일 래플러가 켕에 대한 보도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들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라이넬다 몬테아 판사는 유죄 선고는 법정에 제출된 증거를 토대로 한 것이며 언론 자유가 타인을 모략하는 데 “방패막이로 이용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레사는 판결 이후 “모든 필리핀인에게, 래플러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일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라며 “언론 자유는 우리가 필리핀의 자유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모든 권리의 기초”라고 말했다. 필리핀 태생으로 미국 뉴저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980년대 독재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의 실각 이후 조국으로 돌아왔다. CNN 기자로도 활약하다 2012년 래플러를 창업했다. 두테르테 정부와 마약과의 전쟁 등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몇 안되는 매체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았다. 래플러와 레사는 탈세, 외국인 소유권 위반 등 숱한 소송의 타깃이 됐다. 2018년 한해에만 제기된 소송이 11건에 이르렀다.BBC 특파원은 이날 선고 순간, 레사의 바로 뒤에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판사가 정부의 영향력이 없었다고 주장하자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헌법에 언론 자유가 보장됐지만 미국에 본부를 둔 프리덤 하우스는 이 나라는 기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지역 정치인에 고용된 사병 무장집단이 완벽한 면책 특권을 갖고 언론인들의 재갈을 물린다”고 개탄했다. 지난달 주요 방송국 중 한 곳인 ABS CBN은 면허권 갱신 심사를 받던 중 매체 규제 당국의 명령에 따라 문을 닫게 됐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니콜라스 베구엘린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가장 최근의 독립 매체 공격은 필리핀의 인권 순위가 계속 자유낙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유엔이 산하 인권 사무소의 결론과 일치된 선상에서 이 나라의 인권 위기를 들여다보기 위해 국제적인 조사에 긴급히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레사는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했고, 두테르테가 다바오 시장이던 1980년대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CNN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지국장, ABS CBN의 뉴스 책임자 등을 지냈다. 래플러를 필리핀의 첫째 가는 매체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었으며, 얘기를 뜻하는 RAP과 물결을 만들어낸다는 뜻의 RIPPLES를 합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사는 다바오 시장이던 두테르테가 세 사람을 살해한 적이 있다고 자신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2015년에 폭로했고, 자신의 매체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레사가 지금의 지위를 갖게 된 데는 두테르테의 기여(?)가 있었던 셈이다. 처음에는 20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는데 페이스북 팔로어만 400만명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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