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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키지 티켓제’ 공연계 신선한 바람…관객·기획사 모두 ‘윈윈’

    ‘패키지 티켓제’ 공연계 신선한 바람…관객·기획사 모두 ‘윈윈’

    클래식 애호가인 회사원 김영훈(33)씨는 지난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모든 공연을 볼 수 있는 ‘전체 패키지’를 구입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호사’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내년 8월로 잡혀 있어 지난해처럼 전체 패키지를 구입하면 8월 이후 공연은 다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내가 보고 싶은 공연으로 짤 수 있는 ‘나만의 패키지’가 새로 생겨 상반기 공연은 다 즐기고 할인도 받을 수 있어 반가웠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이 내년 공연을 대상으로 처음 선보인 ‘나만의 패키지’가 클래식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개 이상의 공연을 골라 선호하는 좌석을 미리 확보하고 할인(15%)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기 때문이다. 티켓 오픈 첫날인 지난달 28일 하루에만 티켓 구매 전화가 164건이 걸려올 정도로 문의가 폭주했다. 같은 날 다른 종류의 패키지 13개의 평균 구매 건수가 68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는 셈이다. LG아트센터가 개관 첫해인 지난 2000년부터 선보인 ‘자유 패키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LG아트센터의 연간 기획공연 20여편 가운데 보고 싶은 공연을 미리 골라 할인받는 이 패키지는 내년 1월 중순부터 티켓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문의 전화가 올 정도로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4개 종류의 패키지 가운데 자유 패키지로 티켓을 구매한 비율은 지난해 70%, 올해 68%에 이를 정도로 패키지 티켓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할인율이 10편 이상 골라 보면 35%, 7편 이상 25%, 5편 이상은 15%에 이르기 때문이다. 지난 9월부터 이달 말까지 무대에 오르는 작품에 대해 올해 처음으로 ‘프리 패키지’를 시도한 국립극장도 좋은 성적을 냈다. 전체 패키지 8개 가운데 프리 패키지 판매율은 34%로 가장 인기를 끈 춤 춘향·지젤 교차공연 패키지(3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공연 예매 문화가 확립되면서 1년치 볼 공연을 마음대로 골라 담는 패키지 티켓 제도가 점차 각광받고 있다. 관객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넓어진 데다 좋은 좌석을 선점할 수 있고 티켓 값도 할인받을 수 있어 여러 모로 유리하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미리 좌석을 일정 부분 판매함으로써 불필요한 홍보·마케팅비를 줄여 전체 제작비를 절감한다는 측면에서 이득이다. 이렇게 줄어든 제작비는 결국 관객들에게 할인 혜택으로 이어져 관객, 공연단체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공연계 전체를 봐서도 이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안정적인 제작 환경이 만들어지면 작품의 다양성도 확대된다는 것이다. 이현정 LG아트센터 기획팀장은 “충성도 높은 관객이 미리 확보되면 극장이나 기획사 입장에서도 실험적이고 새로운 작품을 관객에게 과감히 소개할 수 있어 프로그램이 다양해진다”고 말했다. 장일범 음악 평론가는 “1년치 공연을 미리 공개하고 패키지 할인 티켓을 내놓는 선진 마케팅이 국내 공연계에도 확립되면 공연의 질 향상은 물론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여러 관객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연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검찰, ‘채동욱 혼외 의혹’ 정보 유출한 원세훈 측근 소환(종합)

    검찰, ‘채동욱 혼외 의혹’ 정보 유출한 원세훈 측근 소환(종합)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의혹과 관련한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초구청 국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28일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유출한 정황이 포착된 서초구청 조이제(53) 행정지원국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이제 국장을 이날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 군 모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무단 조회·열람한 경위와 관련 정보를 유출한 의혹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가족부 조회가 적법 절차를 준수한 것인지 확인하고 국가기관이나 구청 직무와 무관한 인물이 관여해 ‘위장 열람’한 것인지 등을 추궁했다. 조이제 국장은 지난 6월 중순께 지인으로부터 채군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넘겨받고 구청 내 개인정보 민원서류 관리를 총괄하는 ‘OK민원센터’ 직원을 시켜 가족부를 무단 열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OK민원센터 직원 김모씨를 최근 조사해 조 국장의 지시로 가족부를 열람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이제 국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가족부 열람은 지인의 부탁을 받고 한 것”이라고 무단 조회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부탁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검찰에서 밝히겠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나 국정원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서초구청 내 조이제 국장의 사무실과 민원센터, 조이제 국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초 압수수색해 채군 모자의 항공권 발권 내역에 대한 조회 기록을 추적 중이다. 아울러 채군의 학교생활기록부 유출과 관련해서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로그기록 등을 분석중이다. 가족관계의 발생과 변동 등에 대한 등록 사무는 대법원이 시·군·구에 위임해 처리하고 있다. 사건의 쟁점은 조 국장과 실무자가 채군 가족부를 무단 조회·열람한 행위가 대법원에서 위임받은 권한 범위를 벗어난 것인지, 구청의 직무상 필요가 아닌 다른 특정인 또는 특정 기관의 지시·요청에 따라 ‘위장·거짓 열람’한 것인지 등이다. 이와 관련, 채군 모자 가족부의 정보를 알고 싶은 인사 또는 특정 기관이 대법원의 승인·협조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 대신 서초구청 관계자를 통해 불법·편법적인 방법을 쓰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나온다. 가족관계 등록법상 정보를 무단 조회해 이용하는 경우,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열람하거나 증명서를 발급받은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도 처벌될 수 있다.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설하거나 권한 없이 타인에게 제공하는 행위, 허용된 권한을 넘어 타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행위, 당사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 등이 처벌된다. 검찰은 조이제 국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조이제 국장에게 채군 모자 가족부의 열람을 부탁한 인사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이제 국장은 2008년 원세훈 전 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행정비서관으로 발탁돼 함께 근무했으며 2009년 원세훈 전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하자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겨 6개월간 일했다. 이후 서울시로 복귀, 2011년 7월부터 서초구 행정지원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검찰은 9월 6일 조선일보가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녀 의혹을 보도한 이튿날 청와대 관계자의 공문 요청으로 가족부를 조회한 서초구청 감사담당관 임모 과장도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임 과장의 사무실과 신체도 지난 20일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가족관계등록법에 따르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직무상 필요할 때 가족부를 뗄 수 있게 돼 있다”라고 전제한 뒤 “”다만 이것이 청와대의 조사 범위에 들어가느냐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개인정보 유출’과 ‘채군 모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두 축으로 이뤄져 있고, 그에 따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여성연대는 검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하며 조선일보와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 등이 채군의 아동인권과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채군의 어머니인 임모씨는 검찰에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기소할 수 없다. 검찰은 “명예훼손은 우선 사실 관계가 전제돼야 해서 이 부분 수사가 먼저 돼야 처벌 여부를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법조계바로정돈국민연대가 지난 9월 채 전 총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임씨를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채 전 총장은 ‘임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곽규택 부장검사)는 사실상 불기소 처분하기로 결론내리고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콘돔 강제법’에 포르노 급감, 이유가…

    ‘콘돔 강제법’에 포르노 급감, 이유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지역에서 지난해 11월 포르노 관련 영화 출연 배우들에 대한 콘돔 착용을 의무화한 법이 본격 시행된 이후 영화 제작 허가가 급감해 성인영화 제작 업계가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나섰다고 미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지역 성인영화 제작 업계 단체인 ‘자유발언연대(Free Speech Coalition)’는 “올해 9월 중순까지 겨우 24편의 성인영화가 제작 허가를 받았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480편이 허가를 받은 것에 비하면 95%나 급락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다이엔 듀크 대표는 “보통 한 편의 성인영화 제작 허가 비용이 1000달러(106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LA 카운티는 총 45만달러(4억8000만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며 “이와 관련된 연관 업체들의 피해를 합치면 액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듀크 대표는 “이러한 규정으로 영화 제작자들은 인근 다른 도시나 주(州)로 떠나고 있다”며 관련 산업의 침체를 우려했다. 실제로 법 시행 후 성인영화 배우들에 대한 콘돔 착용 규정이 없는 인근 카말릴로 시로 포르노 제작 허가 요청이 밀려들어 이 시는 45일간 포르노 제작을 일시 금지하기도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른바 ‘콘돔 강제법’ 제정을 이끌어 낸 ‘에이즈건강관리재단(AIDS Healthcare Foundation)’은 관련 성인영화 산업계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 법은 포르노에 출연하는 배우들뿐만 아니라 공중의 보건 안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며 관련 업계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억류 그린피스 회원 석방하라” 유명인사들 줄줄이 압력

    “억류 그린피스 회원 석방하라” 유명인사들 줄줄이 압력

    북극해 유전 개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러시아 당국에 지난 9월 체포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의 억류 사태가 길어지자 석방을 위해 유명인들이 직접 나섰다.  2008년 ‘라비앙 로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는 15일(현지시간)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부근에서 열린 석방요구 집회에 참가, “황당하고 미친 짓”이라며 러시아 당국을 비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꼬띠아르는 그린피스 회원들과 함께 ‘가상 철장 ’안에 들어가 ‘나는 기후 방어자(I am a climate defender)’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했다.  ‘팝의 여왕’ 마돈나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체포된 그린피스 회원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러시아 당국에 선처를 호소했다. 마돈나는 트위터에 “북극해에서 평화시위를 벌이던 30명이 러시아의 감옥에 갇혔다”면서 “그들을 집으로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14일 인기그룹 비틀스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오해가 풀려 시위를 하다 투옥된 사람들이 성탄절까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매카트니는 “러시아에서 사법부와 대통령의 권한이 분리돼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으나 이들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린피스 회원들은 지난 9월 중순 네덜란드 선적의 쇄빙선 ‘악틱 선라이즈’(Arctic Sunrise)호를 타고 북극해와 가까운 바렌츠해의 러시아 석유 시추 플랫폼 ‘프리라즈롬나야’ 부근에서 시위를 벌이며 플랫폼 진입을 시도하다 선박과 함께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나포됐다. 선박에는 러시아인 4명을 포함해 19개국 출신 환경운동가 30명이 타고 있었다. 그린피스 회원들은 프리라즈롬나야 유전 개발이 심각한 해양오염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개발 중단을 요구하다 억류됐다.  러시아 측은 그린피스 회원들을 해적 혐의로 구속했다가 난동 혐의로 변경했지만, 각국의 석방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동욱·윤석열 사태’ 상처난 檢… 새달 인사 후폭풍 예고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 중징계를 받으면서 검찰 조직에 인사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일련의 사태로 인해 무너진 검찰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차기 검찰총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검찰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우선적으로 중앙지검장 자리만 채우는 ‘원 포인트’ 인사와 검찰총장 취임 이후 고검장 및 검사장급 등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지난 9월 채동욱 전 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으로 퇴진한 데다 검찰 수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앙지검장까지 공석으로 비워둘 수 없어 조만간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행 체제에 따른 ‘검찰권 행사 공백’ 사태가 지속되면 현재 진행 중인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및 유출 의혹 수사, 이석채 전 KT 회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 수사, 효성그룹 탈세 및 비자금 의혹 수사,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 의혹 수사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 지검장의 후임으로는 사법연수원 16기인 김수남 수원지검장, 17기인 최재경 대구지검장, 김경수 대전고검장 등 복수의 16~17기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는 검찰 분위기를 수습하고 조직을 쇄신하는 차원에서 인사 시기를 앞당겨 대대적인 인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시기는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가 취임한 뒤인 다음 달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법연수원 15기인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소병철 법무연수원장이 자리를 지키면 고위직 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사표를 내면 고검장 자리에 공석이 생기는 등 인사 요인이 발생해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고검장급 인사들은 신임 총장이 취임하면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차한성 대법관이 퇴임하면 검찰에서 검찰 몫 대법관을 추천할 수도 있어 인사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조직 안정화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인사 폭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정권 차원에서 국정원 수사로 눈엣가시로 찍힌 현 특수부 라인 등을 요직에서 빼고 공안 라인 중심으로 대대적인 체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겨울 딸기 나왔어요”

    “겨울 딸기 나왔어요”

    12월 중순이 제철인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가 예년보다 3주가량 일찍 선보였다.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에 딸기가 빨리 익은 탓이다. 10일 서울 성동구 롯데마트 행당역점에서 홍보도우미들이 경남 산청·진주산 햇딸기를 소개하고 있다. 가격은 1팩(500g)에 1만 2000원.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쌍둥이=흉조” 이웃들이 부부에 이혼 요구

    “쌍둥이=흉조” 이웃들이 부부에 이혼 요구

    마을 주민들이 아이를 출산한 20대 부부를 강제로 이혼시키려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윈난신시바오 등 현지 언론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윈난성 멍하이현에 사는 22세의 주씨 부부는 지난 9월 중순경 건강한 쌍둥이를 출산했지만, 한 마을에 사는 이웃들이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인 시솽반나다이족(族)이 모여 사는 이곳에서는 쌍둥이를 흉조로 여겼던 것. 주씨 부부의 이웃들은 흉조인 쌍둥이가 태어났으니 두 사람이 갈라서거나 부모와 연을 끊는 길 중 하나를 택하라고 강요했다. 부부는 황당한 요구에 난감함을 표시하다, 결국 1만5000위안을 주고 산짐승 10마리를 사서 불에 태우는 의식을 거행해야 했다. 주씨는 “병원에서 쌍둥이를 막 품에 안았을 때에는 매우 행복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자 주민들 사이에서 풍파가 일었다”면서 “마을 주민들이 쌍둥이는 흉조를 뜻한다며 아내와 이혼하고 아이를 포기하거나 부모와 연을 끊고 외지로 나가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선택도 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막대한 돈을 들여 짐등 10마리를 불에 태우라고 했다.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 의식 때문에 온 가족이 기진맥진해야했다”면서 “어떻게든 주민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이를 정부 당국에 알렸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시솽반나주 위원회 측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마을 주민들의 이러한 행위는 위법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 측은 “과거 비슷한 미신과 풍속이 있었지만 이미 모두 법으로 금지했다. 관련 마을 주민들을 법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쌍둥이 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은 흉조가 아니라 길조의 상징인데, 황당한 미신”, “중국 내에 이런 미신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황당함을 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정치권이 지형 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특히 지방선거와 내년 전당대회를 겨냥한 중진들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의 새로운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 이달 중 출범한다. 충청권에서는 다음 달 김종필 전 총리의 아호를 딴 ‘운정회’의 공식 출범이 예정돼 있다. 원조 친박계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복귀는 당내 세력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내는 한편 지난 대선 때 손을 잡았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 의원 간 진실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참여하는 정치 모임 ‘평화민주국민행동’도 이달 중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與 ‘국가경쟁력모임’ 곧 출범… 당내 입지 굳힐 듯 10·30 재·보선을 끝낸 여권이 부쩍 부산해졌다. 내년 지방선거와 당권 경쟁을 겨냥한 당내 중진들이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곧 출범할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주류, 비주류는 물론 구 친이(친이명박)계까지 아우르고 있다. 모임을 주도하는 것은 이완구, 유기준 의원으로 각각 충청·부산권에서 대표성을 확보하려는 인사들이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다”며 몸을 낮췄지만 유력한 차기 당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핵심 의원은 3일 “수도권, 충청은 물론 젊은 초·재선 의원들도 가입을 희망하고 있어 전국적 대표성을 띠는 모임으로 커질 것”이라면서 “18대 국회 때 ‘여의포럼’ ‘선진사회연구포럼’ 등 친박 의원 모임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당내 전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는 모임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서청원 전 대표가 가세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미 당내의 확고한 모임으로 자리 잡은 김무성 의원의 ‘근현대사역사교실’도 지속적인 모임으로 결속력을 강화해 나가려 하고 있다. 지난 9월 출범 당시 119명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당내 최대 모임으로 등극한 가운데 우편향 역사교과서 논란 비판, 국가 부채 논쟁 등 보수우파 이념 확대의 전도사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국정감사 이후 오는 6일 재개되는 모임에서 김 의원은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초청해 기존 7종의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의 좌편향 왜곡 실태를 파헤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에선 당내 목소리가 부쩍 커진 충청권 의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6선 이인제, 3선 이완구·정우택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참여하는 ‘운정회’는 내년 지방선거,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결집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충청권 의석수 증원 공론화를 고리로 각자의 외연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며 당권에 대한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이인제 의원이 주축인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역시 차기 주자들이 집결해 있다. 정몽준(서울시장), 남경필(원내대표) 등이 주인공이다. 최근 당내 세종시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완구 의원은 정몽준, 이인제 의원을 영입해 시선을 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민주, 지도부 vs 친노 갈등… 수면 아래서 노선 투쟁 민주당의 친노(친노무현)계와 지도부의 갈등이 ‘정중동’이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는 이번 주부터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민생 살리기를 동시에 앞세워 정부, 여당을 압박하는 데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대여 투쟁 강화(친노)와 민생 살리기(지도부)라는 양측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겉으로는 잠잠하지만 대여 투쟁을 둘러싼 당내 노선 투쟁은 언제라도 다시 수면 위로 등장할 분위기다.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동안에는 원내 활동에 무게를 두자는 입장인 반면 친노 강경파 의원들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이 국회 일정에 무조건 동참할 수는 없다’며 강경한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파 의원들은 원내외 병행 투쟁 전략의 변경과 대여 강경 투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재선의 이목희 의원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국감 직후든 대정부 질문 직후든 당의 명운을 걸고 국민과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당내의 전반적인 기류는 지도부의 원내외 병행 투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30 재·보선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은 예상보다는 조용한 편이다. 선거구가 두 곳에 불과했고 두 곳 모두 당초부터 새누리당에 유리했던 지역이어서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리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갈등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표면화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홍영표 의원의 비망록은 때아닌 대선 패배 책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갈등의 핵이 되고 있다. 당내는 물론 야권 전체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당장 친노 내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내적 성찰보다 책임을 외부로 돌렸다는 반발과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동행2본부장을 맡았던 강기정 의원은 “(홍 의원의 책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고, 유성엽 의원도 공개 서한을 통해 “정권 교체를 못 한 우리는 죄인이고 지금은 말을 아낄 때”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지렛대’로 삼아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과 ‘신야권연대’를 구상하고 있던 지도부로서는 홍 의원의 때아닌 폭로에 계획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安, 이르면 이달 창당선언…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르면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유력한 로드맵으로는 ‘11월 창당 선언 및 창당주비위원회 출범→12월 창당준비위원회 발족→2월 초 창당’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3일 “아무리 늦어도 12월에는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창당준비위 출범에 앞서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하고 창당주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창당주비위는 창당준비위를 구성할 때까지 발기인 모집 등 기초 작업을 하는 기구로 법적인 조직은 아니지만 “깃발부터 내걸어 분위기를 모아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 안 의원의 제주 방문 이전에 창당 선언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후 지역 순회를 시작하면서 시·도당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은 경기, 인천, 충청, 전북 등에 이어 곧 서울과 강원, 대구·경북 등에서 지역 조직을 담당할 실행위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행위원들은 창당준비위가 공식화되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당 기획위원장은 송호창 의원이 맡고 있으며 금태섭 변호사, 이태규 전 진심캠프 미래기획실장, 박인복 전 국정자문지원실장 등이 기획·정무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직팀은 정기남 전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과 윤석규 전 열린우리당 원내기획실장이 맡고 있으며 지역별로 2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창당의 핵심인 인재 영입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신당의 새 얼굴을 발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의 핵심인 광주시장 후보로 누가 나설 것인지 지역사회의 눈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안 의원이 최근 옛 동교동계 인사인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만나고 갔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광주·전남 지역 단체장 후보와 관련해서도 사회운동가는 경제 등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관료 출신은 구태 이미지가 강해 쉽사리 잠정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朴대통령 새달 중순 국회 시정연설

    朴대통령 새달 중순 국회 시정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은 2008년 이후 5년 만이다. 시정연설은 주로 새해 예산안을 설명하는 자리이지만,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30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여야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다음 달 2~9일 서유럽 순방에 나서는 만큼 시정연설은 다음 달 중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할 경우 지난 2월 취임식과 지난 9월 여야 대표와의 3자회담에 이어 세 번째 국회 방문이 된다. 야권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의 ‘정치 거리두기’가 정국 파행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시정연설이 꽉 막힌 정국을 풀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정국 향배가 달린 만큼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발언 내용과 수위를 놓고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역대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을 한 사례는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과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다른 해에는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해 왔다. 반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정치 쇄신’ 차원에서 시정연설에 매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제48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여성의 잠재된 능력과 끼가 사회 발전에 적극 활용되고 발휘돼 국가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해 여성들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고 국가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겠다”면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비롯한 여성 일자리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고, 육아 부담 때문에 경력 단절이 없도록 보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F35A로 가닥… 분할·혼합 구매도 만지작

    차기전투기(FX) 사업은 지난 9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원점 재검토 결정이 내려지면서 사실상 록히드마틴의 스텔스전투기 F35A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이다. 관건은 예산증액과 구매방식, 도입 대수 변경 등에 모아진다. 방추위 결정 직후 합참과 공군, 방위사업청 등 관계기관을 망라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 국방부는 FX사업의 총사업비(8조 3000억원)를 10~20% 수준에서 늘릴 수 있는지를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수의 계약을 통해 F35A 60대를 확보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예산 증액과 더불어 도입 기간을 종전 5년(2017~2021년)보다 늘리면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이 경우에도 60대 도입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F35A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분할구매 방식과 F35A 외에 EADS의 유로파이터나 보잉의 F15SE를 함께 구매하는 혼합구매 방식 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 2차 FX 사업 때도 F15K를 40대와 20대로 나눠 추진한 바 있다. 이 경우 예산부담을 덜 수 있지만 도입가격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있다. 내년 예산에 반영된 FX 관련 사업비 7000여억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사업 방향을 확정·발표해야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업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군의 전력 공백을 감수하고서라도 1~2년 정도 사업을 늦추면 책정된 예산을 다른 긴급한 방위력개선비(무기도입)로 전용할 수 있는 데다 F35A의 전력 운용을 검증할 시간도 벌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가수 이적 3년만에 5집 새 앨범

    가수 이적 3년만에 5집 새 앨범

    싱어송라이터 이적(39)이 다음 달 새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을 갖는다. 소속사 뮤직팜은 이적이 오는 11월 중순 5집을 내고, 12월 6~7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기념 공연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5집은 2010년 4집 ‘사랑’을 발표한 이후 3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그는 지난 9월부터 자신의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앨범 작업 상황을 공개하고 뮤직비디오 제작 현장 사진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공연 티켓은 29일 오후 6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천식 확률 7배’ RS바이러스 환자 급증…예방접종 및 청결유지 중요

    ‘천식 확률 7배’ RS바이러스 환자 급증…예방접종 및 청결유지 중요

    RS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해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알러지센터는 RS바이러스 의심 증상 환자가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RS바이러스 환자는 주로 11월에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병원 측은 지난 7월 37명, 8월 68명, 9월 75명이 병원을 찾은 가운데 10월 현재 5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 측은 소아 환자가 7월 2명에서 8월 8명, 9월 29명에 이어 10월 중순 현재 20명이 RS바이러스 의심 증상으로 내원했다고 덧붙였다. 유아나 영아 등 소아 환자들 사이에서도 RS바이러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RS바이러스는 겨울철 유행 바이러스의 하나로 신생아 또는 영아에게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키는 호흡기 바이러스다. RS바이러스에 감염돼 모세기관지염을 앓고 나면 천식을 앓을 확률이 7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계백병원 김창근 교수팀은 “RS바이러스 급증 시기엔 예방 접종하고 주변 환경을 청결히 유지해 감염을 막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하며 “만약 감염됐다면 치료 후에도 3개월까지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천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인성-김민희 밀월여행 포착

    조인성-김민희 밀월여행 포착

    조인성·김민희, 원빈·이나영 등 ‘톱스타’ 커플이 비슷한 시기에 해외여행을 즐기는 등 변함없이 애정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TV리포트는 해외 현지의 목격담을 인용해 조인성 김민희 커플이 지난 9월 말 미국 하와이로 동반 여행을 즐겼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시간차로 출국한 뒤 하와이에 도착해서는 주위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다정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인성 김민희 커플에 앞서 원빈 이나영 커플도 9월 중순 프랑스 파리로 시간차 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성 김민희 커플은 지난 4월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고, 원빈 이나영 커플도 지난 7월 공식 연인으로 거듭났다. 한편 조인성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관계자는 “두사람이 함께 여행을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野 “문서결재 없었다”·與 “구두결재 했다”… 진 前장관 배제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野 “문서결재 없었다”·與 “구두결재 했다”… 진 前장관 배제 공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1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10만~20만원을 차등지급한다’는 정부의 기초연금안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기초연금 정부안 결정과정에서 진영 전 복지부 장관을 일부러 배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두고 거센 공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복지부가 민감하거나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자료제출을 회피하면서 한때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복지부가 정부안을 지난달 중순 확정한 뒤 9월 14일 청와대에 보고할 때 진 전 장관한테 문서 결재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질타했다. 복지부 관계자들의 답변을 종합하면 지난 8월 30일 박근혜 대통령은 진 전 장관으로부터 대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장관이 책임지고 제대로 만들어 보라”며 재검토를 지시했다. 복지부는 9월 14일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한 최종안을 실무자 이메일을 통해 청와대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최종안의 청와대 보고 당시 절차와 결재 여부를 묻자, 양성일 연금정책관은 “장관의 문서 결재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진 전 장관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청와대가 복지부 실무진에 직접 지시해 청와대가 바라는 최종안을 마련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영찬 차관 등은 서면 결재는 없더라도 ‘구두 결재’가 이뤄졌다며 ‘장관 소외·배제설’을 반박했다. 여당 의원들은 복지부를 거들었다.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은 “복지부 안이 올라가더라도 관련 기관하고 얘기해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청와대 보고에 서면 결재를 안 하는 것 아니냐”며 보고 과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 전 장관이 지난 8월 30일 박 대통령에게 대면보고할 당시 제출한 보고문건 원본 제출 여부도 논쟁 대상이었다. 야당 의원들이 원본을 요구하자 이 차관이 “대통령 보고문건이기 때문에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상식 밖 해명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현행법상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 대통령의 보좌기관·자문기관·경호기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생산한 기록물만 해당된다. 이 차관은 오후 질의에서는 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이 재차 원본공개를 문제삼자 “대통령 보고문건은 비공개하는 것이 관습법같이 굳어졌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도 공개하는 마당에 뭐가 두려워서 문건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냐”라고 따졌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까지 나서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거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복지부가 끝까지 원본 공개를 거부하자 민주당 소속인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해 한때 국정감사를 10여분간 중단시켰다. 오 위원장이 “17일까지 제출하라”고 했지만 이 차관은 이마저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보고문건이 논란이 되는 것은 복지부가 지난 8월 30일 청와대에 제출한 ‘주요 정책 추진계획’ 문건에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시킬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상세히 지적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이 문건에서 국민연금 연계방식이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손해가 되고 특히 국민연금을 오래 가입한 저소득층이 더 불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입기간 10년 미만의 지역가입자들은 보험료 납부를 중단하고 기초연금 20만원을 받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메릴린 먼로보다 화려한 11년만의 외출… ‘유광점퍼’

    [주말 인사이드] 메릴린 먼로보다 화려한 11년만의 외출… ‘유광점퍼’

    제 몸무게는 680g밖에 안 됩니다. 흔히들 90, 95, 100, 105, 110, 이런 식으로 저희를 구분하는데 전 100이랍니다. 제 임무는 주인님이 서늘한 가을 저녁 공기에 고뿔 들지 않도록 보살피는 일입니다. 간단찮은 일이지요. 검정 색과 붉은색으로 이뤄진 제 몸은 폴리에스테르 원단 위에 폴리우레탄이란 합성 비닐을 별도로 처리해 만들어집니다. 탄생하는 데 여느 것들보다 2~3배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요. 그런데 사실 전, 제 임무를 5년이나 해내지 못했습니다. 장롱에 고이 모셔져만 왔죠. 찬바람 쐬지 않아 좋았지만 제 역할을 못하니 민망할 따름이었죠. 그런 제가 요즈음, 가을 나들이 준비에 한껏 들떠 있답니다. 어머, 나흘밖에 남지 않았네요. 주인님 모시고 잠실구장 나들이할 일이. 제 이름은 ‘유광(有光)점퍼’. 쉽게 말해 ‘번쩍거리는 점퍼’인데요. 제가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주인님들 사이에서 꽤 잘 나간답니다. 주인님부터 소개해 드려야 얘기가 풀리겠네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그러니까 MBC가 창단할 때부터 일편단심 한 구단만 응원해 온 노교영(61·충북 제천시)씨입니다. ‘6·15’란 별명이 있으시지요. 서울에서 은퇴하신 뒤 제천으로 오셨는데 매일 저녁 프로야구 시작 15분 전, 주인님은 어김없이 하던 일을 멈추고 텔레비전 앞에 앉습니다. 저녁도 그 자리에서 드시고, 화장실 갈 때를 빼놓고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꿈쩍하시지 않지요. 그런 주인님이니 LG가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지난달 22일 어떠셨겠어요? 저희 주인님처럼 오로지 MBC-LG만을 응원해 온 홍원의(56·서울 서초구 방배동)씨도 마찬가집니다. 지금은 다른 사업을 하고 계시지만 식당을 오랫동안 운영해 오셨는데요. LG가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그날 기분과 컨디션이 완전 달라지는 분입니다. 그런 분이 따님과 함께 저희를 걸치고 잠실 나들이만 기다리고 계세요. 주인님들이 지난 10년 동안 바라왔던 건 오직 하나, 지든 이기든 LG 선수들이 가을야구 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껏 응원해 보는 것이었답니다. 그런데 이제야 저희들을 서울의 차가운 밤 바람에 맞서게 해주셨어요. 저희 몸값이 높아질 조짐은 지난 6월 처음 감지됐습니다. 겨우내 창고에서 잠자던 동료들이 팔려나가기 시작했거든요. 그때만 해도 LG스포츠단은 추가 제작 주문을 하면서도 LG의 가을야구를 반신반의했다고 해요. 4년 정도 초반에 잘나가다 6월 들어 추락하는 양상을 되풀이해왔으니까요. 지난 8월 27일 추가 제작된 400벌을 판매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동났고 온라인 스토어 서버가 종일 다운됐답니다. 제 인기를 가늠할 수 있겠어요? 2000년 트윈스숍이 문을 연 뒤 처음 있는 일이었답니다. 그런데 저희 정말, 귀하신 몸 맞아요. 춘추복 한 벌에 9만 8000원을 받으니 결코 손쉽게 지갑을 열 수 없는 가격이지요. 지방을 연고지로 둔 구단들의 유니폼은 4만원 받는다는데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도 올해 팔린 것만 6500벌로 예년보다 10배 정도 많았답니다.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지난달 한가위를 앞두고는 밀려든 물량을 대느라 세 곳의 공장에서 휴가도 반납하고 저희들을 만들었답니다. LG스포츠단에서는 사재기를 우려해 한 명이 하나씩만 구입하도록 했다니 다른 팀을 응원하는 팬들로선 눈꼴사나운 일일 수도 있겠어요, 역설적이게도 LG스포츠단 관계자는 “옷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들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 왜 번뜩번뜩하고 어찌 보면 촌스럽기까지 한 유광점퍼에 그렇게 모두들 빠져들게 됐을까요. 저희 본명은 ‘춘추구단 점퍼’입니다. 스프링캠프나 포스트시즌처럼 수은주가 내려갔을 때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견뎌내도록 만들었죠. 그런데 2002년 당시 8개 구단 중 LG만 마케팅 차원에서 일본에서 유행했던 저희를 모셔온 겁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 풀 때 번쩍거리면 시쳇말로 ‘간지 나’ 보인다 싶어 그랬답니다. 처음엔 윤을 내는 합성비닐 원단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다 최근에야 국산화했습니다. 하지만 LG 팬들이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때 저희를 입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선수단만 입었고, 팬들에게 판매된 것은 2009년이었습니다. 춘추용과 동계용으로 나뉘는데 겉감은 동일하지만 춘추복은 안감이 망사로 돼 있고, 동계점퍼는 누빔 처리돼 있지요. 세탁이 까다롭긴 하지만 일반 점퍼와 견줘 무겁지도 않고 찬 바람을 잘 막아주기 때문에 가을야구에 적격이지요. 동복 가격이 12만 8000원이며 선수용은 제작업체만 다르고 19만 5000원입니다. 2011년 주장 박용택(34)의 발언이 저희들 몸값을 확 올렸죠. 시즌 초반 “올해는 하늘이 두 쪽 나도 가을야구를 할 겁니다. 얼른 유광점퍼 구입하세요”라고 큰소리친 겁니다. 하지만 LG는 그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고 박용택은 ‘엘레발’(LG+설레발) ‘유광택’(유광점퍼+박용택)이란 달갑잖은 별명을 얻게 됐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개막 미디어데이 도중 한 팬이 김기태(44) 감독에게 “올해는 유광점퍼 입어도 되나요?”라고 묻자 김 감독이 망설이지도 않고 “올해는 사셔도 됩니다”라고 답했죠. 그리고 그 답이, 팬들의 믿음이, 선수단의 굳센 믿음이 가을야구를 실현시킨 겁니다. 어릴 적 MBC 청룡 회원이었다가 4~5년 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직관’(직접 관전)하고 있다는 서정문(45·경기 성남시 분당)씨는 “8월에 예약 주문한 뒤 9월 중순쯤 배송받았는데 한마디로 감격스러웠다”고 했습니다.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으며, 10구단도 조만간 만나는 프로야구. 하지만 야구용품 시장은 미미하기만 합니다. 애초에 30구단이 경쟁하고 두 구단의 홈 관중만 합쳐도 700만명을 웃도는, 태평양 건너 형님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일이겠지만요. 야구 의류 및 용품시장은 연간 6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며 ‘야구용품 찾는 사람들’(야찾사)을 비롯한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도 꽤 성업 중입니다. 오죽하면 야구 유니폼 콘셉트의 걸그룹 ‘에이걸스’도 등장했겠어요. 야구용품 국내 1위인 ㈜케이엔비스포츠가 의상을 협찬하는데 이 업체는 롯데, 한화, KIA, NC 등 프로구단과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유니폼을 제작한답니다. 야구용품은 선수 이름과 등 번호가 새겨진 유니폼, 모자, 의류 등이 대표적인데요. 매출의 7할은 유니폼이라고 합니다. 남성은 유니폼, 점퍼, 글러브 등에 집착하고요, 여성은 유니폼과 모자를 선호하는 편으로 남녀가 유별하지요. 그건 그렇고, 지금이라도 저희와 만나고 싶은 분들은 플레이오프 기간 잠실구장 트윈스숍, 백화점 ATC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답니다. 그럼 잠실구장 스탠드를 뻔쩍뻔쩍하게 빛낼 그날까지 안녕!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또 하나의 전쟁 ‘스모그 전쟁’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또 하나의 전쟁 ‘스모그 전쟁’

    “베이징은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에 바람도 잘 불지 않아요. 게다가 사람들마저 많으니 (스모그에 대비하는) 무슨 뾰족한 방법이 있겠어요? 그냥 잘 적응하는 수밖에 없죠, 뭐. ” ‘스모그 황색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인 정제(鄭潔·30)가 러시아의 마리야 키릴렌코(26)와 시합을 끝낸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스모그 속에서 선수들이 목숨을 걸고 시합을 하는 것 같았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털어놓은 말이다. 중국 정부가 ‘스모그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허베이(河北)·톈진(天津)·산시(陝西)·산둥(山東)·산시(山西)·허난(河南)성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최악의 스모그로 시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4일 베이징 기상당국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베이징에서 악성 스모그 현상이 관찰된 날은 모두 15일이다. 예년 평균(3.6일)보다 4배 이상 많다. 지난달 30일 베이징 둥청(東城)구의 경우 초미세먼지인 PM 2.5의 농도가 ㎥당 242㎍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 25㎍/㎥의 10배나 초과한 수준이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앞서 7월 말 74개 주요 도시 가운데 PM 2.5 농도의 적합 기준을 충족한 도시는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와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薩) 등 단 4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지역의 도시들이 전국에서 스모그 현상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74개 도시의 평균도 76㎍/㎥에 이른다. 대기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일부 외국 기업들은 올해 초부터 위험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중국판 유튜브인 ‘투더우’(土豆)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반 데어 치스가 13년간의 중국 생활을 청산하고 캐나다 밴쿠버로 옮기는 등 외국인들 사이에는 ‘베이징 탈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앞다퉈 보도했다. 중국의 스모그 현상은 통상 1월 하순부터 2월 중순까지 겨울철에 본격 시작된다. 황사가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까닭이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지난 1월 12일 베이징 PM 2.5의 농도가 WHO 기준치의 무려 40배에 가까운 993㎍/㎥을 기록하는 등 1월 3주 동안 사상 최악의 스모그 현상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우샤오칭(吳曉靑) 환경보호부 부부장은 “베이징·톈진·허베이·창장(長江) 삼각주·주장(珠江) 삼각주 지역의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하다”며 “도시에 따라 해마다 스모그 발생일수가 100∼200일에 달한다”고 말했다. 스모그 현상이 빈발하는 것은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세계의 공장’에서 뿜어내는 산업용 석탄 연소화합물 탓이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009년부터 3년 연속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2012년 한 해 동안에만 1930만대나 팔렸다. 베이징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이미 500만대를 돌파했고 상하이(上海), 톈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광둥성 선전(深?) 등도 각각 200만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력생산을 위한 석탄 사용량 증가도 스모그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석탄은 전력생산 등 중국 에너지 공급의 70%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스모그 현상이 평균 기대수명을 5.5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중국 칭화(淸華)대·베이징대, 이스라엘 헤브루대 연구팀은 1981~2000년 중국 주민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PM 2.5 농도가 ㎥당 100㎍ 증가하면 평균 기대수명이 3년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스모그 상습 발생 지역인 베이징과 허베이성 등의 PM 2.5 농도가 185㎍/㎥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기대수명이 5.5년이나 짧아진다는 설명이다. 리훙빈(李宏彬)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오염이 인간의 생명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 준다”며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을 희생하더라도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무원은 지난달 12일 공기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석탄사용 축소, 차량 수 제한, 오염물질 배출 공장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내용의 ‘대기오염 방지 및 개선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 등 수도권과 창장 삼각주, 주장 삼각주 지역의 PM 2.5 농도를 2017년까지 각각 25%, 20%, 15%를 떨어뜨리기로 했다. 국무원은 “이번 계획에 모두 1조 7500억 위안(약 30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는 국내총생산(GDP) 2조 3900억 위안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계획에는 연도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는 기관과 관련 공무원의 경우 감찰기관이 조사를 벌여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내용까지 포함시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읽힌다. 이를 위해 국무원은 발전소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등 우선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을 65% 이하로 끌어내리기로 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60% 이상의 시내버스를 청정에너지 버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오염 배출이 많은 낙후 산업이나 설비를 적극 폐기하고 철강·시멘트·화학·석유화학 등의 오염 배출량을 2012년 대비 30% 이상 줄이기로 했다. 베이징의 경우 2017년까지 PM 2.5 농도를 현재보다 50% 이상 낮은 60㎍/㎥ 이내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를 600만대 이내로 묶고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홀짝 운행을 하기로 했다. khki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김문이 만난사람]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추석을 전후로 ‘금강산’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실망, 두 가지를 동시에 안겨줬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은 13만명이나 된다. 이들의 한을 어떻게 달랠까. 노래 한 곡 불러 본다.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그리움으로 손을 뻗어본다. 하지만 금강산은 여전히 ‘저편의 너’이자 단장(斷腸)의 메아리다. ‘그리운 금강산’은 홍난파의 ‘봉선화’(1919년) 이후 한국 가곡 역사에서 가장 애창되는 노래이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가사와 곡을 음미하노라면 시보다 아름답고 소설보다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쉼없는 작곡 ‘그리운 금강산’이 작곡·발표된 지 올해로 꼭 52년. 그동안 ‘통일 주제가’이자 ‘민족 가곡’으로 널리 사랑받아 왔다. 국내뿐만 아니라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그리고 세계적인 음반회사 데카에서 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의 ‘마이 월드’(My World)에도 수록될 만큼 국가 대표급 가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노래를 작곡한 최영섭씨. 그는 추석 직후부터 이산가족 상봉 노래를 작곡하기 시작했다. 오는 20일 음반이 나올 예정이어서 ‘그리운 금강산’ 이후 민족 가곡의 완결편을 선보이게 된다. 올해 나이 85살에도 불구하고 작곡에 여념이 없는 최씨를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먼저 최근 작곡한 노래 ‘아 우리 독도여’와 일본 위안부들의 한을 달래는 ‘그 누구가 알리오 소녀의 눈물을’이 담긴 CD 한 장을 건네준다. 보름 전 작곡했다는 설명과 함께. ‘아 우리 독도여’라는 가사를 들여다봤다. ‘삼천리 이 강산에 바위섬 하나/내 한 점 고운 살 던진 독도여~’ 이어 위안부 노래가사가 바로 나온다, ‘그 누가 알리오 서러운 눈물을/머나먼 이국땅에 어린 몸으로~’ 다음 이어진 얘기는 이산 가족 상봉의 노래다. “9월 중순에 두 곡(아 우리 독도여, 그 누가 알리오 소녀의 눈물을)을 작곡했고 이달 20일쯤 이산가족 상봉의 노래인 ‘금강산 가는 길’이 완성됩니다. 그러니까 ‘그리운 금강산’부터 시작해 조국을 생각하면서 곡을 만든 것이 100곡이 되는 것이지요. 나름대로 우리 가곡 역사에 의미가 있겠지요.” 작곡 중인 ‘금강산 가는 길’의 가사 내용을 잠깐 살펴봤다. ‘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금강산/망향가 부르다가 흘러간 청춘/저 하늘 달빛 속에 어리는구나/이제야 보고 싶은 그리운 얼굴~’ 작시는 시인 고산 최동호씨가 했다. ‘그리운 금강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가는 길’이라는 노래여서 사뭇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가 작곡한 노래는 대부분 조국 강산과 연관이 있다. ♬혹평도 딛고 “그동안 우리의 조국, 삼천리 금수강산, 그리고 민족의 ‘정’이라는 가곡집을 5권 출판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강과 산, 바다, 그리고 인정을 소재로 한 가곡이 100곡이 되더군요. 이번에 나오는 이산가족 노래가 그 완결편입니다. 보세요. ‘그리운 금강산’부터 시작해 ‘압록강은 흐른다’, ‘백두산은 솟아 있다’, ‘낙동강 칠백리’, ‘한강의 노래’, ‘남산에 올라’ 등 주로 조국의 산하를 작곡했거든요.” 작시한 최동호 시인과는 평소 자주 만났다. 그러면서 ‘아 우리 독도여’와 ‘그 누가 알리오 소녀의 눈물을’ 작곡하게 됐고 추석 때 이산가족 상봉 노랫말을 지어달라고 했단다. 그는 그동안 300여곡을 작곡했으며 그 가운데 3분의1은 민족 가곡, 그러니까 조국을 생각하면서 작곡한 것이 100곡이 된다. 예를 들어 ‘그리운 금강산’은 그리움과 금강산의 아름다움, 통일의 염원을 담았으며 최근 발표한 ‘아 우리 독도여’에는 한국인의 기백을, 위안부 노래에는 슬픔을 녹였다. 이달 발표될 이산가족의 노래에는 그리움과 다시 헤어지는 가슴 아픈 절절한 심정을 표현했다. 이어 ‘그리운 금강산’으로 얘기를 옮겼다. 2000년 8월 1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 한옥집만 한 크기의 노래비가 세워졌다. 2009년 강화도 통일평화전망대에도 그만한 크기로 노래비가 세워졌다. 최씨는 “해외에 다니면서 수백개 노래비를 봤는데 ‘그리운 금강산’만 한 크기의 노래비는 보지 못했다”면서 기네스북에 올려주면 안 되겠느냐며 웃는다. 그러면서 슈베르트의 ‘보리수’ 노래비는 숲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노래를 많이 사랑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의 고향은 강화도이며 학창시절은 인천에서 보냈다. 시곗바늘을 옛날로 돌린다. 한 시인이 음악가를 꿈꾸는 중학생과 인천 앞바다를 거닌다. 시인은 오른쪽 주머니에서 소주병을 꺼내 벌컥벌컥 술을 들이켰다. 시인은 “이봐, 한 수 읊을 테니 적어 봐”라고 했다. 그러고는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라고 소리친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바닷바람이 불었다. 성질 급한 학생은 “다음은요?”라고 보챘다. 시인은 또 목구멍 속으로 술을 꼴깍 넘기며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학생은 이튿날 가곡을 만들어 화답을 했다. 시인은 고 조병화씨다. 광복 직후 경복중학교에 다니던 학생 최영섭이 인천 앞바다를 거닐 때의 일화다. 최씨는 1954년 처녀 가곡집을 냈다. 그러자 서울신문 문화면 전체에 다음과 같은 글이 게재됐다. ‘악보 출판치고는 사상 최악이다. 그러나 이 청년의 장래를 정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시 작곡가 나운영씨가 주저 없이 나서 역설적으로 호평했던 것이다. “저는 ‘그리운 금강산’ 덕분에 명성과 부를 얻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학교 교가나 회사 사가들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빈털터리 삶 그러나 지금은 서울 모래내 반지하 월세방에 산다. 왜 그런지 살며시 물었다. 16년 전 재혼한 부인한테 돈을 몽땅 줬는데 집 나가서 여태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며 웃는다. 그 부인을 미워하느냐는 질문에 “글쎄, 올 줄 알았더니 오지 않더구만요”라고 한다. 최씨의 첫 부인은 세 아들을 낳고 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한참 동안 혼자 살다가 방송국 PD의 중매로 둘째 부인을 만나 살았지만 1997년 헤어졌다. 평생 살려고 약속했던 부인에게 재산을 다 주고 났더니 빈털터리가 됐다. 그룹 ‘들국화’ 멤버였던 큰아들이 함께 살자고 하지만 집에 쌓인 책이며 음악자료들이 정들어 혼자 지내기로 했다. 눈치 보는 게 하나 있다. 집에서는 소주를 마시고 밖에서는 맥주를 마신다. 혹시 ‘그리운 금강산’ 작곡자가 강소주나 먹는 처지가 됐나, 하는 시선 때문이다. ‘그리운 금강산’ 탄생 당시로 화제를 돌렸다. 1961년 8월이다. KBS가 남산에 있던 시절이다. ‘남산에 올라’, ‘한강의 노래’, ‘낙동강 칠백리’, ‘백두산은 솟아 있다’ 등의 곡을 발표할 때였다. 하루는 한용희(‘파란 마음 하얀 마음’ 작곡자)씨가 남산 ‘산실다방’에서 차를 마시자고 했다. 다짜고짜 “최 선생. 한강, 백두산, 낙동강을 다 작곡하면서 정작 금강산은 왜 안 하는 거요”라고 말했다. 최씨는 아차 싶구나 하는 생각에 평소 친하게 지내는 한상억(1992년 작고)씨를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안 그래도 가사를 이미 써 놨으니 가져 가시오”라고 했다. 그날로 최씨는 밤새 오선지에 음표를 그렸다. 이튿날 방송국에 악보를 전달하고 녹음에 들어갔다. 서울대 음대 동창인 이남수씨가 지휘했다. 3일 뒤부터 KBS 가곡프로그램 ‘이주일의 노래’에 연달아 방송됐다. 팬레터가 쇄도했고 32세의 청년 최영섭은 일약 가곡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지금에야 밝히는 진실. ‘그리운 금강산’의 첫 대목에서 ‘누구의 주제련가~’의 주제는 ‘주재’(主宰)라는 것이다. 하느님이 아름다운 금강산을 주재했다는 뜻인데 처음 악보집을 인쇄할 때 ‘주제’라고 나온 것이 그대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최씨는 6살 때 강화도 동네 병원에서 축음기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었다. 또 마니산에 올라 연평도 쪽에서 들려오는 ‘경기 뱃노래’에 매료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호르겔 피아노를 처음 접하면서 음감을 확인했고 이화여고에 다니는 누나한테 음악을 배웠다. 인천중학교 시절에는 바이엘과 체르니를 독학으로 배웠다. 1949년 경복중학교 6학년 때 첫 작곡 발표회를 가졌다. 서울대 음대 시절 김성태 선생을 만나면서 오늘날 민족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다. “제 나이 85살입니다. 생전에 통일을 봤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내후년이면 광복 70주년이거든요. ‘그리운 금강산’도 더 이상 불려지면 안 될 텐데요.” 헤어지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세탁소에 옷을 맡기면 ‘금강산’이라고 이름을 적어요.” 선임기자 km@seoul.co.kr ■최영섭 작곡가는 오선지와 한평생 지휘자로도 활약 1929년 인천 강화군 화도면에서 태어났다. 인천중학교를 거쳐 경복중·고교 재학 때 이화여대 임동혁 교수에게 작곡 이론을, 서울대 음대 작곡과에서 김성태 교수에게 작곡 이론을 각각 사사했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지휘과 수석 교수 칼 스터라이히 교수한테는 지휘법을 사사했다. 인천여중고, 인천여상고, 이화여고, 한양대 음대, 상명대 음악과, 세종대 음악과에서 교직 생활을 했다. 인천애협교향악단을 창립, 상임 지휘자를 맡았다.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한국작곡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 서울작곡가 포럼 고문, 한국가곡문화예술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인천시문화상(1959년), 경기도문화상(1961년), 한국음악상(1996년), 세종문화상(2001년), 대한민국문화훈장(은관·2009년), 세일문화재단가곡상(2010년) 등이 있다.
  • 美상원 ‘오바마케어’ 복원… 이르면 27일 예산안 표결

    미국에서 의료보험개혁(오바마케어) 실시 여부를 볼모로 한 여야 간 충돌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앞으로 5일 안에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은 연방정부 폐쇄가 현실화한다. 나아가 다음 달 중순까지 국가부채 상한 인상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국가부도(디폴트)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상원은 25일(현지시간)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의 마라톤 의사진행발언(필리버스터)이 21시간 19분 만에 끝나자마자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복원한 2014회계연도(새달 1일∼내년 9월 30일) 예산안에 대한 절차 표결을 진행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정 안건에 대한 토론을 마칠지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 표결이 통과됨에 따라 예산안에 대한 상원 표결은 이르면 27일, 늦어도 28일 이뤄질 전망이다. 상원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오바마케어 예산이 복원된 예산안이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이 예산안을 가결처리해 하원에 넘기면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지도부는 이를 그대로 표결에 부칠지, 오바마케어 예산을 다시 삭제한 개정안을 만들어 통과시킬지 결정해야 한다. 앞서 하원은 지난 20일 오바마케어 예산을 모두 삭감한 예산안을 가결 처리한 바 있다. 만약 오는 30일까지 여야가 타협에 실패할 경우 예산안이 상원과 하원 사이에서 표류하면서 다음 달 1일부터 연방정부 폐쇄 절차가 시작된다. 정부가 일시 폐쇄되더라도 국방, 치안, 금융 등 핵심적 국가 기능은 유지되기 때문에 당장 큰 혼란은 없지만 장기화할 경우 정부기능의 마비가 불가피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세계의 추석…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

    세계의 추석…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이다. 나라마다 이름과 시기는 다르지만 수확의 계절을 맞아 신과 자연의 은덕에 감사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 동양의 추석이 가족끼리 모여 조상을 기리는 대표적인 명절이라면 서양은 풍성한 음식을 곁들인 일종의 축제에 가깝다. 지구촌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추석에 대해 알아봤다. 중국의 음력 8월 15일은 중추제(中秋節)이다. 이름 그대로 가을의 한가운데 있는 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추제에는 달을 상대로 제사를 지내고 달을 감상하는 풍습이 있다. 이는 신선이 되어 달로 날아가버린 미녀 창어(嫦娥)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대표 검색 사이트 바이두(百度)백과에서는 여자들이 중추제에 달을 보고 제사를 지내면 창어처럼 미인이 된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둥근 보름달은 흩어진 가족이 모두 모인다는 뜻의 ‘퇀위안’(團圓)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중국에서는 중추제를 퇀위안제라고도 부른다. 달을 상대로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가족이 모여 둥근 달을 바라보며 달을 닮은 전통 음식인 ‘웨빙’(月餠)을 먹는 행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웨빙은 밀가루 반죽에 각종 속재료를 넣어 만드는 전통과자다. 원래는 송편과 마찬가지로 제수 용품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웨빙 겉면에는 전설의 주인공인 창어를 그려 넣거나 풍년과 장수를 기원하는 내용을 적는 일도 있다. 중국인들은 중추제에 반드시 웨빙을 먹기 때문에 중추제 선물로 애용된다. 시장이 크기 때문에 스타벅스, 하겐다즈 등 다국적 업체에서도 웨빙 제품을 대거 만들어 판매할 정도다. 고기소, 팥소, 오리알소, 곡류소 등 속재료에 따라 맛과 가격이 다르다. 금, 해삼, 샥스핀 등 고가 재료로 만든 제품도 많다. 웨빙은 선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 질과 가격은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중추제는 웨빙 판매가 부진하다. 당 중앙은 이달 들어 보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공공기관이 예산으로 웨빙 선물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모든 공공기관에 하달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총서기 취임 이후 근검절약과 허례허식 타파, 반부패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추석에는 공무원들이 국민의 혈세인 공공예산으로 웨빙을 사서 서로 주고받는 일을 금지시켰다. 올해 중국 웨빙 전체 생산량은 28만t 100억 위안(약 1조 7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중추제에는 ‘진인웨빙’(銀月餠)이라고 하여 웨빙 모양의 금 제품을 장인의 전통 공예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올해는 웨빙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이 진인웨빙이 ‘백보합’(百寶盒)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 가장 작은 사이즈인 50g은 2만 위안(약 360만원), 347g은 16만 위안인데 올해는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판매상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에서 중추제가 공식 휴일로 지정된 것은 단오절 등 전통명절을 대거 부활시킨 지난 2008년 이후의 일이다. 춘제(春節·설)나 10월 1일 건국기념일과 같이 1주일에 달하는 긴 휴가 대신 3일가량의 미니 연휴를 즐긴다. 중추제 등이 민족 기념일이 된 것은 한국의 강릉단오제가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19~21일이 중추제 연휴로 지정됐다. 같은 중화권인 홍콩과 타이완에서도 중추제를 즐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웨빙을 먹고 초롱불놀이를 즐기지만 휴가는 단 하루뿐이다. 특히 홍콩에서는 약 1주일가량 빅토리아파크 앞에서 열리는 대형 등불 축제가 유명하다. 올해는 재물과 복을 동시에 기원하는 ‘윈차이샤오푸싱’(運財小福星)을 띄워 눈길을 끌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중추절을 지낸다. ‘쭝투’(Trung Thu)라고 부르며 웨빙을 먹는 풍습도 같다. 다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하거나 어린이들이 사자탈춤이나 가면놀이 등을 하면서 보내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날로 인식된다. 우리나라에 한가위가 있다면 일본에는 ‘오봉’이 있다. 오봉은 음력 7월 15일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행해진 죽은 조상의 영혼을 추모하는 행사를 일컫는다. 지금은 양력 8월 15일로 바뀌어 이날 전후로 3일가량 쉬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가족끼리 모여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오주겐’(お中元)이라고 일컫는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여름 휴가 기간과도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인파도 많아 일년 중 최대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때이기도 하다. 신칸센과 비행기의 예약이 일찌감치 끝나고 고속도로도 연일 정체되는 경우가 많아 NHK가 실시간으로 고속도로 상황을 전하기도 한다. ‘오봉’은 일본 고유의 민속 행사에 불교 행사인 ‘우라봉’(盂蘭盆)이 합쳐져 지금의 형태로 생겨났다는 설이 유력하다. 오봉 연휴 시작 즈음 ‘정령맞이’를 위해 집이나 절의 대문 앞에 ‘무가에비’(迎之火·조상이나 죽은 사람의 혼을 맞이하기 위해 피우는 불)를 피워 놓고 절의 불단이나 임시 제단을 만든다. 과일, 채소 등 계절음식과 오봉 떡인 ‘보타모찌’를 올리는 등 조상을 공양하는 제사를 지낸다. ‘봉’은 제물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이다. 일본 아스카 시대 아귀도에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는 부처의 제자인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승려들에게 음식을 공양했다는 게 기원이라고 한다. 부처와 승려들에게 음식을 올리고 공양하며 특히 선조의 혼령을 공양하는 풍습에서 비롯된 것이 오봉이다. 미국의 추석은 기독교인들에게 익숙한 ‘추수감사절’이다. 우리의 추석처럼 연례 최대 행사 중 하나로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청교도의 신대륙 정착을 기념하는 축제다. 1620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들이 이듬해 추수를 마치고 제사(예배)를 지낸 데서 유래했다. 청교도는 낯선 이방인들에게 경작법을 가르쳐 준 인디언을 초대해 칠면조를 나눠 먹었고, 이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은 일년 중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로 새벽부터 쇼핑센터 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유럽의 추수감사절의 기원은 그리스도교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슷한 의식이 로마제국이나 그리스 등지에 있었고 유대인들도 ‘수케’, ‘시케’라는 가을 수확 무렵의 축제를 지냈다. 프랑스에는 ‘투생’이라 불리는 가을 명절이 있다. 매년 11월 1일에 행해지는 가톨릭 축일로, ‘모든 성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날엔 묘소에 꽃을 갖다 바치며 고인을 회상하는데 이것 이외에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특별한 풍속은 없다. 이날 페르 라셰즈, 몽마르트, 몽파르나스 등 파리의 대형 공동묘지에 있는 유명 인사들의 묘에는 꽃다발이 넘쳐난다. 학교는 ‘투생’을 전후해 약 2주일간의 방학에 들어가며 박물관을 제외한 공공기관은 문을 닫는다. 독일은 추석에 비교할 만한 명절은 없지만 추수감사절 특산품이나 지역별 축제가 유명하다. 포도·감자·밀·맥주 등 생산 품목에 따라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한 해 농사에 감사하는 동네 축제를 연다. 포도가 많이 나는 라인강과 마인강, 모젤강 일대에서는 7~10월에 포도 축제가 이어진다. 모젤와인 산지에 있는 베른카스텔은 9월 초순, 라인팔츠 와인 산지인 바트 뒤르크하임은 9월 중순, 노이슈타트는 10월 초순에 고전의상을 입고 벌이는 대규모 축제행렬이 이어져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맥주 축제로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가 유명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21일(土) 지상파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가족의 나라(KBS1 밤 1시 10분) 성호는 25년 전 일본에 불어닥친 ‘사회주의 조국으로의 귀환’ 시기에 아버지의 명에 따라 북으로 귀국하게 된다. 하지만 성호는 뇌에 심각한 종양이 생겨 치료차 비공개로 일본에 입국하게 된다. 25년 만에 가족을 만난 성호는 더 없이 행복하다. 하지만 그의 옆에는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양 동지가 있다. ■광해, 왕이 된 남자(KBS2 밤 10시 25분)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던 왕 광해는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해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으라고 지시한다. 이에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서 걸쭉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견하는데…. ■추석특집 세바퀴(MBC 밤 11시 15분) 가을 개편을 맞아 3세대 소통 토크쇼로 탈바꿈한다. 이휘재, 박미선과 호흡을 맞출 특별 MC로 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출연한다. 그녀는 구수한 부산 사투리와 솔직한 말로 10대와 20대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패널들도 10~20대, 30~40대, 50대 이상으로 구분해 각 세대의 생각과 차이를 이야기해 줄 대표 연예인들로 구성했다. ■송포유 1부(SBS 밤 11시 10분) 지난 6월 오디션을 시작으로 9월 중순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합창대회까지 약 10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입시 경쟁, 왕따, 무기력과 무관심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합창단에 참여하면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았다.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다른 고등학교에서 지휘봉을 잡아 합창 대결을 펼친다. ■장학퀴즈(EBS 오후 4시 45분) 40돌을 맞아 팀워크 연승 퀴즈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번 주는 장학퀴즈 최초의 여학생 팀 챔피언 ‘하모니’가 4연승에 도전한다. 그 외의 도전 팀으로 전남 여수고 ‘퀴즈의 법칙’, 경기 안성 안법고 ‘쌍두마차’, 서울 배재고 ‘배재멋쟁이’ 3팀의 도전자가 나선다. 과연 ‘하모니’팀은 도전자들을 이기고 4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추석특집 전기현의 씨네뮤직(OBS 밤 9시 15분) 한가위를 맞아 100회 특집으로 꾸며진다. 세계 영화음악에 대해 마니아적인 감성으로 다가가는 씨네뮤직 특집 방송은 카피라이터 윤수정과 함께 한국 영화와 음악의 변화를 시대별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역대 흥행작 가운데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추억의 장면과 음악들도 다양하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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