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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원용 임대아파트/5천8백가구 공급/주공,11월까지

    올상반기에는 전혀 공급되지 않았던 대한주택공사의 사원임대아파트 5천8백58가구가 이달부터 11월말까지 공급된다. 22일 주공에 따르면 이달 중순 산본신도시에서 사원임대아파트 5백34가구에 대한 청약접수를 받은 것을 비롯,연말까지 분당·서울 월계·김해 구산지구 등 모두 10개 지구에서 5천8백58가구의 사원임대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월별 공급물량은 ▲8월이 1천1백64가구 ▲9월 1천68가구 ▲10월 1천5백3가구 ▲11월 2천1백23가구 등이다. 사원임대아파트는 해당주택건설지역에 소재하는 종업원 10인이상의 제조업체 및 공익성 서비스업체의 생산직·사무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공급된다. 주공은 지난해 6개 지구에서 4천1백70가구의 사원임대아파트를 공급했다.
  • 콜레라 방역대책·유엔기념선물 논의

    ◎국무회의/14일/해외자원개발 대상국으로 시리아지정/“기업홍보책자 1종 우편물로 변경” 보고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상오9시 시작된 제40차 국무회의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15분동안 진행. ○1시간15분 진행 이날 회의에서는 총무처가 상정한 대통령령인 「총무처와 그 소속기관직제중 개정령안」 1건과 동자부의 일반 안건 「시리아 육상 알나바크(AlNabk)광구 석유탐사사업 참여를 위한 해외자원개발대상국지정안」등 3건을 심의. 상정된 안건들은 관계장관들의 이견이 없어 수정·토의 없이 원안대로 통과. ◎…이날 국무회의는 실제 안건 심의보다는 충남 서천 보령지역에 집단 발생한 콜레라 방역대책과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을 기념하기위한 문화선물의 선정여부에 국무위원들의 관심이 집중. 첫 발언에 나선 안필준보사부장관은 콜레라 발생과정및 내역을 자세히 소개한 뒤 『그동안 87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30명은 완치되고 현재 서천 54명,보령 3명등 57명이 콜레라를 앓고 있다』고 보고.이어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전북 옥구는 콜레라가 아닌 설사병으로 밝혀졌다』면서 『현재 갖가지 방역대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물을 끓여 먹으면 감염될 염려가 전혀 없으며 콜레라균은 섭씨 18도이하에서는 균이 자동 소멸돼 오는 9월중순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게 된다』는 것등 콜레라에 대한 상식을 소상하게 설명. ◎…이어령문화부장관은 유엔에 전달할 문화선물과 관련,『현재 「월인천강지곡」을 인쇄한 금속활자판틀·금관·백자·자수병풍·용고등을 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금속활자판틀·금관등은 제작기간이 한달이상 걸리기 때문에 유엔에 전달할 날짜를 맞추기위해 미리 제작에 들어간 것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보고. 그러나 이장관의 발언이 「월인천강지곡이 한글로 인쇄된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며 구텐베르크의 성경인쇄보다 4년이나 앞섰다」는 등 월인천강지곡금속활자틀에 상당부분 집중된 것으로 미루어 금속활자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는 게 한 참석자의 전언. 이와관련,이상옥외무장관은 『유엔가입 기념으로 문화선물을보내는 것은 국제사회의 관례』라고 부연 설명. ○“선물기증은 관례” ◎…이날 송언종체신부장관은 『기업홍보물의 엄청난 증가로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책자」(4종 우편물)로 분류,값싼 요금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9월1일부터 1종우편물로 재분류,요금을 올려 받을 계획』이라면서 현재 입법예고를 해놓은 상태라고 보고.송장관은 또 이미 모든 기업체와는 협의를 끝냈으며 상공부 등 관계부처와의 논의도 거의 마무리됐다고 설명. ○잼버리대회 평가 ◎…정원식국무총리는 국무회의를 끝내면서 『세계잼버리대회의 폐막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관계부처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그동안 관계부처의 노고를 치하. 정총리는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민족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했으며 세계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고 나름대로 대회의 성과를 평가.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이연택총무처장관과 전희찬보훈처차장의 새질서·새생활실천 추진상황보고가 있었으며 국무위원들은 회의가 끝난 뒤 「세계잼버리대회의 이모저모」를 담은 대한뉴스를 10여분동안 관람. ○심의안건 ◇시리아육상 Al­Nabk광구 석유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해외자원개발대상국 지정안=▼유공이 시리아육상 Al‥Nabk광구 석유탐사사업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 시리아를 자원개발대상국으로 지정. ◇국외전시를 위한 문화재 국외반출=▼국보 2점,보물 2점 반출 ▼워싱턴 국립미술박물관에 전시 ▼컬럼버스 미대륙발견 5백주년기념 ◇영예수여=▼알리 아메드 살룸 수단외무장관 수교훈장 ▼바히트 에르뎀 터키 국방부방산차관 보국훈장
  • 고냉지채소등 수송에 만전/돼지고기·고등어 긴급 수입

    ◎농수산물 값 안정대책 마련 농림수산부는 긴 장마로 인한 공급부진과 휴가차량의 폭주로 수송이 어려워 농산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고랭지 배추의 수송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돼지고기·고등어 등을 긴급수입키로 했다. 8일 농림수산부는 최근 고추값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52%,돼지고기값이 34% 오르는등 농산물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이같은 「농산물가격 안정대책」을 마련,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서울및 수도권 고랭지 배추 수요의 70%를 공급하는 강원도 고랭지배추의 수송을 원활히 하도록 도내 모든 단위농협등의 보유차량중 1백4대를 배추 수송에 투입하고 경찰청등과 협조,수송차량에 「고랭지 채소 긴급수송차량」이란 스티커를 부착해 우선소통되도록 했다. 또 농협이 밭떼기로 수매한 고랭지 배추를 오는 15일을 전후해 집중 수송해 서울시내 20개 농협 직판장에서 시중가격보다 10∼20% 싸게 판매하고 양배추·얼갈이배추등의 조기출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산지 소값과 쇠고기값 안정을 위해올 하반기에 수입쇠고기 전문판매점을 현재 3천2백88개에서 3천5백개로 늘려 수입쇠고기가 원활히 공급되도록 하는 한편 돼지고기를 대만에서 이달중 2천5백t,9월중순 1천5백t등 모두 4천t을 수입,방출키로 했다. 특히 수입돼지고기 방출지역을 지금까지 서울에 국한하던 것을 부산까지로 확대하며 방출량도 하루 50t에서 격일에 1백20∼1백50t으로 집중및 증량,돼지고기값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또 수산물의 수급및 가격안정을 위해 고등어 7백t을 미국에서 긴급 수입하고 민간 업체등이 보유한 오징어 9천90t의 출하를 독려키로 했다.
  • 정기국회 회기/20일 단축 추진/민자,내년 총선 대비

    민자당은 내년초 실시되는 14대 총선에 대비,오는 9월10일부터 1백일동안 열리는 금년 정기국회 회기를 20일 정도 단축,11월말까지 내년 예산안 등 모든 안건을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또 20일간으로 되어 있는 국정감사기간도 10일정도로 줄이고 감사대상기관도 가급적 중앙행정기관과 국영기업체에 국한시키는 방안을 야당측과 협의를 거쳐 추진키로 했다. 김종호 민자당원내총무는 6일 이같이 밝히고 『이번달 중순경 여야총무접촉을 갖고 정기국회일정단축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2

    ◎미군의 원산상륙 소 잠함 방해로 지연/중공군 압록강집결 「단순한 위협」 오판/애치슨,6·25발발 책임 CIA에 전가 1950년 6월26일 월요일,때마침 개회중이던 상원 예산지출승인위원회는 공화당 출신 스타일스 브리지의원의 제의로 중요한 국가외교정책에 관한 비공개청문회를 열어 미국이 왜 북한의 갑작스런 공격에 무방비상태로 당하게 됐는지를 정부책임자들을 불러 따졌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열린 회의에서 애치슨국무장관과 존슨국방장관은 야당인 공화당뿐만 아니라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로부터도 호되게 질책을 당했다. 이들의 증언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 CIA본부에서는 힐렌쾨터국장과 월터 포르자이머법률고문이 의회에서의 증언을 협의하고 있었다.얼마후 증언을 마친 애치슨국무장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자신이 성난 상원의원들의 원색적인 공격앞에서 정보담당자들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며 또 그날 하오3시 트루먼대통령에게 브리핑하도록 주선을 해놓았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이 브리핑 계획은 오후의 청문회 출석과 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힐렌쾨터는 청문회에 제출키로 했던 모든 자료를 싸갖고 포르자이머와 함께 백악관으로 갔다.만일 대통령에게의 보고가 길어질 경우 국회에는 그를 보낼 생각이었다. 대통령에게의 보고는 매우 진지하고 솔직한 가운데 간략하게 이루어졌으며 의회에 제출하려던 모든 자료들이 제시됐다.대통령은 정보수집에는 잘못이 없었음을 수긍하는 듯했다. 힐렌쾨터와 포르자이머는 백악관을 나와 급히 의회로 가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회의실로 들어갔다.그곳에 도착했을때 그들은 왜 애치슨장관이 자신들을 백악관에 묶어두려 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오전에 있었던 증언에서 애치슨장관은 국무부로 쏟아지는 전쟁발발의 비난을 CIA로 돌리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으며 그것이 바로 언론에 새나가 대서특필된 「정보수집실패」보도들의 주요한 소스가 되었던 것이다. 힐렌쾨터는 화가 치밀었지만 침착을 유지하며 정보평가서와 북한의 침략의도가 명백히 언급된 정보원들의 보고를 읽어내려갔다.잠시후 민주당출신의 매켈러 위원장이 왜그같은 보고들을 국무부와 국방부 책임자들에게 배포하지 않았는가고 물어왔으며 그에 대해 힐렌쾨터는 모든 정보평가가 정부의 핵심부서에 전달되도록 돼있다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가 끝날무렵 여야 대부분의 의원들은 CIA가 임무를 다하고 있었다고 이해하게 됐지만 매켈러위원장만은 생각을 바꾸지 않고 다음날까지 그들 증거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다음날 애치슨장관의 것을 포함,장관들로부터 받은 정보문서 수령증들이 제시됐을때 그는 그것들을 자세히 보지도 않고 『이것들은 전부 위조된 것이야.모두 가지고 나가!』라며 전부 바닥에 팽개쳐버렸다. 포르자이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정중하게 그들 사인이 모두 믿을만한 것임을 설명했으며 매켈러의원은 그들이 다른 서류에 사인한 것과 하나하나 자세히 비교한뒤 점차 이들 수령증이 진실된것임을 깨닫게 되었다.그러나 그는 결코 언론에 그같은 사실을 다시 알리지는 않았다. 나는 그해 7월초 82공수사단 505공정연대 3대대의 행정관(소령)으로 노스 캐롤라이나의 브래그기지에 배속됐다.당시 82공수사단에는 미국내에서 전투경험이 있는 전문 공수요원들이 총집결해 있었다. 개전초기 10일간 어이없는 공격을 당하는 동안 트루먼대통령은 미군이 북한군의 침공을 격퇴할것을 천명했고 유엔은 남한에 파병을 결정했다.그러나 한국으로부터의 전황은 불과 사흘만에 서울이 함락됐다는등 우울한 것이었다. 초기에 미군의 개입은 일본점령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24보병사단의 부분적 투입으로 이루어졌으며 경무장 돼 있었기 때문에 탱크로 무장된 북한군을 당할수 없었다.7월 중순이 되자 24사단은 절반의 병력도 남지 않을 정도로 패퇴했으며 한·미연합군은 한반도의 남쪽끝에서 가까스로 지탱하고 있었다.그러나 점차적으로 미 제1기갑사단의 경장갑차들이 남해안에 당도했고 하와이로부터 25보병사단이 투입됐다. 1950년 8월,8군은 한국전에 참전중인 전투부대내에 장거리정찰능력을 필요로 하게 되어 각사단에 소규모의 특수정찰중대를 편성케 했다.그들은 적진 후방에 투입돼 정찰업무를 수행하고 적의 통신교란을 목적으로 했으며 나는 그 요원들의 교육을맡게 됐다. 특수정찰요원들의 교육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한국전의 상황은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었다.9월 중순 맥아더장군은 육군제7보병사단과 해병제1사단으로 편성된 제10군단을 지휘,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여 공산군의 저항을 일거에 뚫고 서울을 재탈환했으며 부산에 주둔하고 있던 워커장군 휘하의 8군은 북으로 공격을 개시, 파죽지세로 몰고 올라가 10월 들어서는 연합군이 38선까지 쳐올라갈 정도로 전세는 역전됐다. 워싱턴의 브래들리 합참의장은 맥아더장군에게 소련군이나 중국공산군의 개입을 부를수도 있는 38선 이북으로의 진격을 경고했고 맥아더도 그점에서는 신중했다. 맥아더는 대담한 전략가였다.그는 한반도의 지형을 고려,평이한 산악공격을 피하고 10군단 병력으로 원산에서 다시 상륙작전을 시도하려했다.그러나 이 작전은 소련잠수함들의 기뢰부설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으며 기뢰를 제거하는데만 2주일이 걸려,미제1해병사단이 상륙을 감행했을때는 한국군 제3사단과 수도사단이 이미 수십㎞ 북쪽으로 진격해 있었다. 이 작전에서 유엔사령부는 언밸런스한 두개의 지휘부로 나눠지는 양상이 나타났다.맥아더원수의 참모장인 에드워드 알몬드소장이 지휘하는 10군단이 주력이된 반면에 워커중장이 이끄는 8군은 보조적 역할을 맡게 됐다. 더욱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워커장군이 몇몇 부대들을 압록강을 향해 북으로 진군하도록 한 것이었다.북한인민군으로부터 저항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와 그의 참모들은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판단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된것이다.결국 그의 지상 주력부대인 제2·제25보병사단과 제1기갑사단의 북한 북서해안지방에 대한 공격은 무모한 것이었다. 한편 극동사령부 정보참모 윌로그비소장이 소련과 중공의 개입가능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보고를 올린것은 10월14일이었다.그는 소련은 개입의사가 없다고 결론내리고 중공군에 대해서는 만주 주둔 9개 야전군의 38개사단 가운데 24개사단이 압록강을 따라 배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단순한 「외교적 위협」으로 간과해 버렸다.그러나 그로부터 6주가 채못돼 미군은 중공군의 예기치 못한공세에 허를 찔리게 됐다.
  • “하반기 시중 돈가뭄 해갈”/한은 발표

    ◎7월 총 통화증가율 18.9%로 늘어/이달엔 8천억 풀어 19%선 유지 시중자금사정이 하반기들어 좋아지고 있다. 당국의 꾸준한 통화공급확대와 증시회복,기업들의 계절적인 자금수요감소로 자금사정이 상반기보다 훨씬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통화동향및 8월중 통화공급계획」을 보면 7월중 총통화(□)는 평잔기준으로 지난 6월보다 1조2천2백10억원,지난해 동기보다 18.9%가 증가한 72조5천5백72억원을 기록했다. 7월중 통화증가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71%(5천71억원)가 확대된 것이다. 부문별로는 정부에서 부가가치세 1조6천억원,법인세 7천억원등의 세금납부에 따라 2조9백33억원이,기타부문에서 CD(양도성예금증서)발행으로 1천7백91억원이 환수됐다. 반면 민간부문에서 정책금융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8.1%가 증가한 1조9천9백94억원과 해외부문에서 1천6백20억원의 자금이 풀렸다. 한은은 8월중 총통화증가율도 평잔기준 17∼19%에서 유지키로 하고 공급규모를 지난해보다 2천억원 늘린 8천억원으로 잡았다. 부문별로는 정부가 4천억원가량의 추경예산을 집행하고 민간부문에서는 정책자금등으로 1조원가량이 풀릴 전망이다. 이와함께 은행들이 「꺾기」등으로 끌어들인 예금중 4천∼5천억원을 예대상계하여 통화수준을 17∼19%가 증가되는 수준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하반기 자금사정 전망/통화공급 확대/증시회복 추세/자금수요 감소/콜금리 2∼3%P 하락 하반기들어 증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당국의 꾸준한 통화공급에 힘입어 시중자금사정이 상반기보다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기업들이 증시에서 조달하는 직접금융의 비중이 높아지고 회사채수익률 등의 장기금리도 소폭 하락,기업들의 투자재원마련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6일 내놓은 8월중 통화공급 및 시중자금동향에서 상반기중 빠듯했던 기업 및 금융권의 자금사정이 다소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지난달 중순이후 불붙기 시작한 증시의 활황과 상반기 내내 자금 갈증을 겪어온 기업들이 건설 등 불필요한 내수부문의 투자를 자제,자금흐름이 어느정도 정상흐름을 되찾은 데 기인하고 있다. 이에따라 통화당국도 올 통화목표인 전년대비 17∼19%의 증가율을 지키는데 다소 여유를 갖게됐다. 한은은 지난 7월중 지난달보다 1조2천여억원의 자금을 시중에 더 푼 데 이어 8월에도 8천억원을 추가공급할 예정이다. 또 추석이 들어있어 자금수요가 많은 9월중에는 2조4천억원을 풀어 총통화증가율을 19%대에서 안정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3·4분기중 자금공급분 4조4천억원은 지난 상반기중 풀린 돈을 약간 웃도는 것이다. 또 8월중에는 기업들의 세금납부가 7월의 2조8천억원수준에서 1조6천억원 정도에 그쳐 한숨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8월중 기업들의 금리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대표적인 시중실세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가 현재 연19∼20%에서 이달중순 2∼3%포인트 떨어진 16∼18%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1년짜리 통안증권및 3년짜리 회사채수익률 등의 장기금리도 17∼18% 수준에서 하향안정세를 띨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의 회복이야말로 자금난 완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6일 현재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이 2조6천원을 넘어선데다 주가지수도 7백60선을 상회하는등 증시의 지속적인 활황이 기대된다. 또 최근 부동산투기가 수그러들고 자금 가수요가 줄어든 것도 자금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8월이 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어드는 계절적인 특성을 보인다는 점도 자금난완화에 일조를 할 것 같다. 상반기중 죄어온 긴축기조로 기업들의 선별투자노력이 정착됐고 건설등 내수경기가 진정되면서 자금흐름이 제조업쪽으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자·반도체 등의 첨단산업 투자수요와 기업들의 임대료·임금상승 때문에 일부업종의 자금난은 하반기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 아파트/연말까지 20만가구 분양/이달부터 수도권포함 전국서

    ◎5개 신도시서만 36,344가구/하반기 집값 계속 내릴듯 이달부터 올연말까지 분당·일산 등 수도권 5개 신도시를 포함,전국에서 모두 20만가구 가량의 아파트가 새로 분양된다. 5일 건설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연말까지 공급될 아파트는 서울지역 민영 및 시영아파트 3만5천6백가구,5개 신도시 3만6천3백44가구,인천·경기지역 3만2천가구,지방대도시 2만5천가구,지방중소도시 3만2천8백가구,주공아파트3만6천가구 등 모두 19만7천7백여가구에 달하고 있다. 서울지역 민영아파트는 수서지구 2천가구,중계지구 2천5백가구,가양지구 2천2백가구,구의동 현대아파트 2천1백60가구,연희동 한양아파트 8백40가구 등 모두 1만여가구에 달하고 있다. 또 대현동·둔촌동·금호동 등 재개발지구에서도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연내에 공급될 예정인데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5천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이밖에 대치·수서·가양지구의 근로자주택 4천5백가구,대치·수서·가양·중계지구의 소형분양주택과 임대주택 9천2백가구,성산동·면목동의 영구임대주택 6천9백가구 등 모두 2만6백가구의 시영아파트가 공급된다. 분당·일산·평촌 등 5개 신도시에는 당초 6만5천9백가구의 아파트가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부실시공파문이 확산되면서 2만9천5백여가구가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연말까지 3만6천3백44가구가 분양된다. 이가운데 1만2천4백24가구는 분당을 제외한 일산·평촌·중동·산본 등 4개 신도시에서 이달 중순에 분양신청을 받으며 1만7천6백40가구는 오는 9월에,나머지 6천2백80가구는 오는 10월에 각각 공급된다. 연내에 공급될 주공의 영구임대·장기임대·근로복지·사원임대아파트는 부산 금곡,수원 우만지구 등 모두 33개 지구에서 3만6천여가구에 달하며 월별공급계획은 ▲8월1천2백51가구 ▲9월 1만5천3백33가구 ▲10월 1만2천8백48가구 ▲11월 6천7백6가구 등이다. 올 하반기에 아파트공급물량이 이처럼 홍수를 이룰 전망이어서 대규모 미분양사태와 함께 자금력이 부족한 일부 중소업체의 도산도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물량공급에 따라 올 하반기 주택가격은계속 안정 또는 내림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중동평화회담/10월5일 워싱턴서

    ◎“각료급으로 이틀간 열기로/미·소,새달 4개국에 초청장 발송”/애·아랍에미리트지 잇따라 보도 【아부다비·카이로 AFP 연합】 미국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중동평화회담이 오는 10월5일 워싱턴에서 관련 국가들의 외무장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것이라고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발행되는 반관영 알 이티하드지가 3일 보도했다.이집트 관영 일간지 알아흐람지도 중동평화회담이 10월5일부터 6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릴 것이라고 워싱턴발 특파원기사로 보도했다. 알 이티하드지는 이날 워싱턴발 1면 머리기사에서 『중동평화회담의개최일이 오는 10월5일이라는 사실을 입수했다』고 말하고 『이 회담은 워싱턴에서 각료급으로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이같은 정보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이번주 모스크바정상회담에서 오는 10월 중동평화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일정 혹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알 아흐람지는 소련과 미국이 9월중순쯤 이집트와 시리아·요르단·이스라엘에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아랍국중 하나가 요르단 대표단 소속으로 워싱턴회의에 참가할 팔레스타인 대표단의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하한정국 “YS 난기류”/서두르는 「대권행보」의 파장

    ◎실기 우려,후보 조기결정 공세/민주계/“때아닌 무리수… 평지풍파 초래”/타계파/대권 경쟁보다 민생안정 서둘때 여론도 하한정국이 때아니게 과열되는 느낌이다. 오는 9월 남북한유엔동시가입문제와 이에따른 통일여건 조성,경제및 민생안정,잇단 수재 등을 감안할때 지금은 정치권이 대권경쟁을 본격화할 시점은 아니란게 일반 국민의 정서다. 그럼에도 민자당내 대권후보경쟁이 벌써 태풍권에 들어서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정치권의 이같은 이상과열현상에 대한 원인분석은 정파별로 해석을 달리 한다. 민자당내에서 대권다툼을 조기 돌출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김영삼대표의 민주계측은 민정계측이 「김대표 포위작전」을 시작했으므로 자구책을 강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정·공화계는 『민주계가 대권후보를 거져 획득하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난한다.민주계가 자신들이 마치 「핍박」받는양 여론을 조성해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민정·공화계의 반박이다. 양측주장 모두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때아닌 정치과열의 원인은 김대표측에 보다 더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민주계는 지난 6월 광역선거를 전후해 「민자당 대권후보감은 김대표 뿐이며 이미 노태우대통령과도 얘기가 끝났다」는 식의 애드벌룬을 띄웠다. 김대표는 이어 지난 11일 노대통령과의 청와대 정례회동에서 14대 총선전 차기 대권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대통령의 이에 대한 응답은 물론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현역 대통령의 임기가 1년7개월이나 남았고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란 역사적 사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올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정치일정과 관련한 논의는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청와대측의 공식발표였다. 이 발표로 그간 민주계측이 외쳐왔던 「대세론」이 하구였음을 실증했다. 노대통령과의 1차 담판에서 실패한 김대표측은 전략을 수정,특유의 여론을 등에 업은 「외곽때리기」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계가 그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키위한 매개체로이용하려는 것이 바로 최근 민정계의 움직임이다. 노대통령은 지난 16일과 13일 민정계의 박태준최고위원및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과 각각 단독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계는 이런 일련의 회동을 통해 민정계측이 「김대표에게 내각제수용 혹은 대권후보 자유경선중에서 택일하도록 압력을 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박최고위원과 민정계 중진들과의 골프회동,26일 제주도에서 최영철 대통령정치특보가 「야당식경선」을 언급했던 사실등이 민정계의 「김대표 목죄기」와 무관치 않다는게 민주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민주계의 이같은 분석은 과잉반응이며 다분히 김대표의 대권후보 조기획득을 위한 여론조성용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대표의 민주계측은 당초 대권관련 결전의 시기를 오는 10월이후로 잡았다.그러나 9월에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게 되고 그를 위한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시 김대중 신민당총재가 동행하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민주계측은 초조감을 나타냈다.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점에서 김대중총재가어떤 변신을 하게될지 예측키 힘든 상황에서 대권후보문제를 되도록 빨리 결정해 놓자는 것이 김대표측의 속셈인 듯하다. 김대표는 이를 위해 민정계측이 마치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 것처럼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같이 보인다.이에 더해 휴가차 머물러 있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김종필최고위원,박체육청소년부장관및 청와대의 최영철정치특보·손주환정무수석과 연쇄회동을 갖고 자신의 의중을 밝힘으로써 정치과열에 불을 댕기고 있는 셈이다. 김대표는 이러한 회동을 통해 지난해 4월 박철언의원과의 1차 갈등,11월 내각제개헌을 둘러싼 마산파동에 이어 3번째로 대권후보와 관련된 「모종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김대표의 후보조기결정주장이 지난해 두차례 파동때처럼 여론의 도움을 얻어 성공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지난해와 판이하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해방이후 우리 정치사에 있어 가장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일대 사건이다.기대로서만 언급됐던 통일문제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통일정책수립이라는 최대의 책무를 팽개치고 대권다툼에 몰두해 있다면 국민들의 지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지방자치가 실시됨으로써 이전과 달리 각종 선거가 잇따르게 돼 정치권이 대권문제로 계속 과열될 경우 경제·사회까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대두하고 있다. 민주계가 앞으로 택할 수 있는 대안은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지금처럼 정국분위기를 계속 가열시켜나가 8월 중순쯤 김대표로 하여금 노대통령과 담판케하는 것이다.이는 선후계구도결정이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 다음의 강수를 구사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8월은 대권승부를 걸 시점이 아니란 인식도 만만치 않으며 민주계내에서도 일단 휴전하고 남북문제,경제·민생문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시각이 대두하고 있다. 김대표의 측근인 최형우정무1장관은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담판이 있기엔 시간이 이르다』고 조기결전가능성에 회의를 나타냈다.최장관은 『김대표가 제주휴가이후에도 한동안 탐색의 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자당내뿐 아니라 국민사이에서는 적어도 올 가을까지는 남북관계 등에 있어 변수가 많으므로 정치권이 자중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지켜보자는 것이 계파를 초월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 싶다. 현 정국구도가 유지된다면 민자당후보선출 전당대회를 총선전에 할지 후에 할지 금년말에 결정해도 늦지않다는 것이다. 대권후보를 완전경선할 것인가 아니면 중진협의체선출이나 지명 등의 방법을 택할지도 그 때 논의해도 늦을게 없다는게 일반적 지적이다.
  • 치솟는 주가… 연말엔 850선 육박/침체 벗고 회복세 진입한 증시

    ◎하루 예탁금 3백억… 한달새 80P 뛰어/부동산값등 안정땐 내년 「1천P」 예상 증시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활황을 맞고 있다. 지난 2년여동안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증시가 이달초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고객예탁금과 거래량·거래대금의 급증등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지난 89년 4월1일 종합주가지수 1천7로 최고봉에 올랐던 증시는 이후 지난달까지 무려 2년3개월동안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달 22일에는 올들어 최저치인 5백90.57을 기록하는 등 장기침체 양상을 보여왔다. 이달들어 증시가 회생의 조짐을 뚜렷이 보이고 있는 것은 증시내외의 호재가 맞물려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일반투자가들의 「시장참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증시내적인 요인으로는 2년여동안 계속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에 충분한 조정기간을 거쳤다는 판단과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바닥권인식이 주가상승의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외적요인으로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그동안 증시의 최대악재로 작용했던 시중자금난이 지난달말을 고비로 점차해소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수출호조 등으로 경기회복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신도시 아파트 부실공사파문으로 신도시아파트의 분양이 연기되고 최근 2∼3개월간 부동산값이 안정및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일반투자가들의 증시진출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하반기에 통화공급이 확대되고 올가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는 등 남북관계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내년으로 다가온 자본시장개방을 앞둔 기대감도 증시에 탄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증권관계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증시내외의 요인들로 투자심리가 안정되어 고객예탁금만 해도 이달들어 하루평균 3백억원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번주 들어서는 하루평균 5백억원 이상이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 지난 25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1조6천억원을 돌파,올 최저치를 보였던 지난달 18일의 8천8백억원보다 배가까운 8천억원이 늘어났다. 고객예탁금의 급증은 주가급등으로 이어져 26일 종합주가지수가 3월19일(6백72.19)이후 4개월여만에 6백70선을 돌파했다.또 지난달 22일이후 1개월여만에 80포인트가 오르는 급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거래량도 지난 25일 3천9백82만주로 증시사상 최대치를 기록,89년 12월22일(3천5백63만주)의 기록을 깨뜨렸으며 이에 앞서 20일에는 2천1백27만주로 반나절장으로는 최대의 거래량을 보였다. 거래대금도 지난 22일 5천1백10억원으로 올 최고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24일과 25일에도 계속 올 최고기록을 깨뜨리는 등 활발한 거래를 보였으며 20일에는 오전장으로는 올 최대인 3천4백3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의 증시상황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1개월의 단기간에 주가가 조정다운 조정없이 급등했다는 것 이외에도 ▲순환매가 너무 급속히 이루어졌고▲고객예탁금에 비해 거래대금이 너무 많으며▲최근 몰리고 있는 예탁금이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성자금(핫머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불안한 상승이라는 지적들이 있다. 그러나 증권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현재의 증시가 대세상승의 출발점이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면서 주가상승이 견고하게 이루어지기 위해 앞으로일시적인 조정이 필요하나 연말까지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들은 8월초순쯤 종합주가지수가 7백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8월중순∼9월에는 소강상태를 보인뒤 연말쯤에는 8백50선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자본시장이 개방되는 내년에도 주가 오름세는 계속 이어져 내년중 종합주가지수 1천포인트시대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 진단/새달 한차례 조정국면 거칠듯 ▷양호철 동서증권전무◁ 현재의 장세분위기 호전현상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떨어졌고 2년여동안 충분한 조정기간을 거친뒤 정부의 증시부양조치 없이 나온 것이므로 건전하다고 할수 있다. 8월중순까지 주가 오름세는 이어져 종합주가지수는 7백선을 돌파하게 될 것이며 8월중순 한차례 조정국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월말부터 9월중순에는 한동안 소강상태를 유지하다가 자금이 많이 풀리고 자본자유화의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되는 4·4분기에는 다시 계속 올라 연말경 종합주가지수는 8백∼8백50선을 기록할 것으로전망된다. 정부의 재정지출이 과열될 우려가 있고 건설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큰손들이 순환매를 하고 있는 것이 주가회복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총선·대권전략 짜기”/부산한 「정치방학」

    ◎하한정국… 여·야의 움직임/선거대비,지구당 다지기에 심혈/민자/당원대화의 장 넓혀 결속을 도모/신민 정기국회개회전인 8월말까지 「정치방학」을 맞이한 여야는 향후 총선·대선등 숨가쁜 정치일정을 앞둔 마지막 「자유시간」을 활용,조직정비작업및 선거전략마련에 매진할 것으로 보여 어느때보다 바쁜 여름이 될 것같다. 특히 여야수뇌부들은 이번 하한정국기간중 대권행보등과 관련한 최종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이며 각 의원들도 일찌감치 총선채비를 서두르는등 분주한 활동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임시국회가 별다른 파행없이 무난히 끝나고 정치권이 하한기에 접어듦에 따라 민자당은 내년초 실시예정인 14대총선에 대비,본격적인 조직정비를 서두르는 모습.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를 압승으로 이끈 민자당은 그여세를 몰아 총선에서도 최소한 과반수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우선 지난 광역의회선거에서 허점을 노출시킨 문제지구당에 대한 조직감사결과를 토대로 8월말까지 전국 지방조직의 점검작업을 완료할 방침. 이와함께 중앙당의 조직개편도 서둘러 24일 당무회의에서 일단 통과가 유보된 중앙당사무처개편안을 조속한 시일내에 매듭짓고 8월초쯤 국장급이하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이동을 단행,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온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총선지원체제의 밑받침을 튼튼히 할 계획. 의원들도 불가측의 현 정치상황에도 불구,그 어느때보다 지역구관리에 힘을 쏟을 예정이어서 지역에 따라서는 총선현장을 방불케하는 뜨거운 열기가 일어날 조짐. 이와함께 정가에서는 김영삼대표와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 당수뇌부의 여름휴가가 커다란 관심거리로 등장. 오는9월 정기국회부터 내년초까지 차기대권의 향방과 정국구도를 결정짓는 갖가지 상황이 전개될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여름휴가는 사실상 이들에게 마지막 전열정비의 기회로 볼수있기 때문. 따라서 김대표등은 이를 통해 자신의 향후 입지와 행보를 놓고 중대한 결심을 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 김대표는 오는 27일부터 8월6일까지 10박11일동안 제주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낼 예정인데 1주일정도였던 예년의 휴가보다 길고 특히 평소와는 달리 이기간중 「어떠한 외부인사와도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눈길. 최근 공식회의석상에도 잘 나타나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는 김최고위원은 24일부터 28일까지 역시 제주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특히 그는 25일 상오 한국능률협회주최 세미나에 초청연사로 참석,현정치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돼 주목.그는 또 8월중순쯤 20일간의 일정으로 손수 차를 몰며 동구전역을 돌아볼 계획도 갖고 있어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갖가지 분석이 무성. 이와는 달리 박최고위원은 오는 30일부터 8월3일까지 일본을 방문,정·재계인사들과 만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일정이 없어 비교적 조용한 휴가를 보낼 듯.그러나 최근 민정계 관리자로서의 역할에 가속을 붙이고 있는 박최고위원은 하한정국에도 민정계의원들과의 물밑접촉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 ○…신민당은 하한정국기간을 14대총선을 대비한 전국 조직정비의 계기로 잡고 있어 바쁜 정치방학이 될 전망. 내주중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해 지난 15일완료한 전국지구당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사고당부판정 및 미창당지구당조직책선정작업을 8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 우선적으로 원내지구당은 9월정기국회 이전까지 지구당 개편대회를 완료키로 하고 원외지구당은 9월말까지 개편대회를 마감하겠다는 방침. 특히 신민당은 개편대회를 겸해 지구당별로 국정보고대회를 개최,당원들에게 광역선거과정에서의 노고를 위로하고 총선을 대비한 단합 및 조직확대 작업을 병행할 예정.또 그동안 전국에서 당원·비당원 9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치관련설문조사 통계작업을 8월초까지 마무리해 이를 조직확대전략의 일환으로 사용하겠다는 복안도 마련. 따라서 신민당은 이같은 조직정비작업의 효율을 기하기 위해 하한정국기간 중앙당지휘체계를 풀가동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김대중총재는 김봉호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들의 외유계획도 연기하도록 지시해둔 상태. 신민당은 이와는 별도로 앞으로의 당운영에 큰 걸림돌이 될 당내개혁문제 등 당내갈등소지도 이번 하한정국기간에 해소한다는 방침에 따라 25일 의원·당무회의 연석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당내의견수렴활동을 적극 추진하면서 당권파와 정발연측간의 대화의 폭도 넓혀나갈 계획. 김총재는 오는 8월10일쯤 가족들과 3일 정도의 일정으로 휴가를 떠날 예정인데 향후 전개될 14대총선·단체장선거 및 권력구조문제 등에 대한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함께 노태우대통령이 권유했던 유엔총회참석 문제에 대한 입장 및 동행할 경우의 정치문제논의내용도 정리할 듯.
  • 여야,협력기조속 조직강화/하반기 정국 총선대비체제로 전환

    ◎중앙당 정비·지구당 개편 서둘러/선거구등 선거법협상이 과제 임시국회 폐회와 함께 정치권이 14대 총선준비체제로 들어서고 있다. 민자 신민 민주당등 여야정당들은 중앙당조직 개선 및 지구당 조직정비에 착수하는 한편,선거법 개정협상에 대비한 당안 확정을 서두르고 있다.이와함께 14대 총선을 겨냥한 예비후보들의 활동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여야 각 정파들이 모두 총선준비와 당내문제에 당력을 쏟음에 따라 하반기 정국은 어느때보다 대결없이 여야가 공존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오는 9월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참석에 김대중 신민당총재의 동행이 확실해지고 있어 여야 밀월은 6공화국들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같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통일에 대비한 정치권의 새로운 구상들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민자·신민당은 다음달 중순부터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포함한 국회의원 선거법 협상에 들어간다.여야 모두 아직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따른 당내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으나 이문제가 권력구조 변경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있고,청와대와 민정계가 「돈 안드는 선거」라는 차원에서,신민당 김총재는 지역당 탈피를 위해,각각 이제도로의 전환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올 하한정국의 가장 뜨거운 정치권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총선에대비,8월초까지 중앙당 사무처 기구를 개편한뒤 8월부터 전 지구당조직 실태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민당은 25일 국회에서 의원 당무위원 연석 세미나를 시작으로 총선에 대비한 당력강화작업을 본격화한다.이날 세미나에서는 당내 계파화하고 있는 정치발전연구회에대한 대책과 선거법개정문제,당내민주화방안등을 집중적으로 토의할 예정이다. 신민당은 내주중 당무회의를 열어 조직강화특위를 구성,그동안의 당무감사결과를 바탕으로 사고당부지정 및 신진인사 영입 작업을 벌인다.신민당은 원내지구당은 8월말까지 원외지구당은 오는 9월말까지 개편대회를 완료,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당을 사실상의 총선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소,북한에 핵연료공급 중단/우리정부에 통보

    ◎“5월부터… 핵사찰 국제압력 일환”/작년엔 원자로 건설 지원 중지/기술원조 중단여부는 불투명 소련은 최근 북한에 대한 핵연료공급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소련의 이같은 조치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및 핵사찰 수용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소련측은 대북핵연료 공급을 완전히 중단했다는 사실을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측에 전달해 왔다』고 밝히고 『소련측이 전한 공급중단 이유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안전협정에 가입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의 핵개발작업에 소련이 직·간접 어느 형태로도 개입 또는 원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소련이 정확히 언제부터 공급을 중단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지난4월 중순 소련측이 북한측에 대해 핵사찰을 받지 않으면 핵연료제공등 핵관련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5월이후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련대통령궁의 이그나텐코대변인과 소과학아카데미 산하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블라드렌 마르티노프소장은 고르바초프소대통령의 방한직전인 지난 4월15일 일본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련은 대북한 핵물질공급국가로서 그 사용방법에 대해서도 말할 권리가 있다』면서 북한이 핵사찰을 받지 않으면 핵연료제공을 중단할 것임을 밝힌바 있다. 소식통은 또 『소련이 핵관련 기술제공도 중단했는지도 현재로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만약 소련이 핵관련 기술제공을 중단했다면 소련내 공산권 다국적 원자력연구소인 「드브나연구소」의 북한 학자및 연구원들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취했을 것이나 아직 여기에 관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소련의 이같은 조치가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소련이 제공해온 핵연료는 순수 연구용 원자로 1기에 대한 극소수 양에 불과하고,북한은 황해도 평산의 우라늄광(매장량 2천6백만t 추정)에서 대부분의 핵연료를 자체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을미치지는 못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소련의 조치는 최근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서 대북핵사찰촉구 결의를 추진하고 있는 움직임과 함께 북한의 핵사찰수용에 대해서는 상당한 외교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련은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에 건설하던 발전용원자로(1천3백75메가와트)에 대해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 건설지원을 중단한바 있다.
  • 북한 핵사찰 촉구/영 총리 대표연설/G7정상회담때

    【도쿄 연합】 이달 중순 런던 7개 선진공업국(G­7) 정상회담을 폐막하는 존 메이저 영국 총리의 대표연설에는 북한을 지명해 핵사찰을 무조건 수락토록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4일 외무성 소식통을 이용,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선진국 정상들은 이 연설을 통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따라 북한의 핵사찰협정 체결승인 안건이 오는 9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사회에 제출되는 점을 일단 「전진」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에 이 협정의 완전 이행을 기대한다』는 표현으로 핵사찰을 수락토록 요구할 방침이다.
  • 소 민주신당 9월 창당/셰바르드나제등 선언문 발표

    ◎“개혁세력 규합… 곧 준비위 구성”/“고르바초프도 신당 환영”/대통령 대변인/참여 여부는 안밝혀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소련에 전국규모의 민주정당이 오는 9월 출현하고 고르바초프대통령도 이같은 새로운 정당구성을 환영하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소련정치에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비탈리 이그나텐코 소련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뉴스브리핑을 통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까지 포함된 민주신당 창설움직임에 대해 잘 알고있으며 이같은 신중도정당 창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그나텐코대변인은 “신당 창당은 페레스트로이카와 민주화에 대한 관심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 신당에 참여할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외무장관등 소련내 진보개혁파 인사들은 오는 9월 공산당 대체를 목적으로 전국적 조직을 갖춘 민주주의적 신당을 창당키로 합의했다고 1일 선언문을 통해 발표했다. 소련의 보다 심도깊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주요 개혁파인사들을포괄하는 신당창당은 소연정계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파 인사들은 이날 소연언론에 보도된 「연합민주당 창당선언」에서 가능한한 조속한 시일내에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오는 9월중순께 소연 전역의 민주단체와 정당들의 참여아래 창당대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히고 소련의 현 상황은 『민주주의의 발전을 향한 질적으로 새로운 조치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소연을 구하는 유일한 방안은 무정부상태의 도래를 막고 나라를 관료독재체제로부터 민주주의로 이끌어나갈 능력을 가진 사회 각계각층의 책임과 의식있는 인사들이 속히 단합하는 것 뿐』이라고 신당창당의 긴급한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러시아 TV가 보도했다.
  • 당시 중대장 이대용씨의 회고:「내가 겪은 6·25」중

    ◎낙동강서 대반격… 두달 뒤 압록강 진격/“남북통일 축원” 강물 담은 수통 이 대통령에/국경 도착 이틀 만에 “중공군 침입”… 후퇴 명령 1950년 6월28일. 북한 공산군이 남침을 개시한 지 불과 4일 만에 수도 서울은 적군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공산군은 빠른 속도로 남으로 물밀듯이 쳐들어왔다. 무방비상태의 국군은 후퇴를 거듭해야만 했다. 서부전선의 아군 방어선을 조정하기 위해 중부전선의 제6사단을 남으로 철수시키는 육군본부의 작전명령은 계속해서 하달되고 있었다. 내가 지휘하는 제7연대 제1중대는 홍천의 삼마치고개,원주의 신림고개에서 남진하는 북한 공산군을 맞아 공방전을 전개한 끝에 적의 장갑차 5대를 파괴하거나 노획하는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저들의 뛰어난 화력에는 어쩔 수 없었기에 결국 7월4일에는 전국과 멀리 떨어진 충주로 이동해야 했다. 우리가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피란민들의 행렬은 홍수를 이루며 지나갔다. 이를 바라보고 있던 제7연대 제1대대장 김용배 소령은 이렇게 탄식했다. 『군인된 몸으로 송구스러워 몸둘 바를 모르겠군. 우리 연대 작전과에 있던 여자 타자수가 조금 전에 이 앞을 지나갔어. 춘천에서 여기까지 걸어온 모양이야. 그래도 짐보따리를 짊어지고 있어 정말 피란민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군. 그저 죄송할 따름이야』 그의 얼굴 표정은 군인의 국가에 대한 책임,국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착잡한 심정으로 충주농업학교 교실에서 하룻밤을 지낸 나는 7월5일 아침 일찍이 제1대대 제1중대장으로 부대를 지휘하여 음성으로 이동했다. 기름고개를 향하여 북쪽으로 전진하던 중 마침 북쪽에서 내려오던 북한 공산군과 조우하게 됐다. 전투가 시작됐다. 아군의 사기는 그런대로 중천하여 그들을 격파했다. 기름고개를 넘어서자 적군이 줄지어 다가왔다. 우리 부대는 지형지물을 최대한 이용해 적 대부대를 깨끗이 섬멸하고 계속 전진했다. 이때 나는 적탄에 맞고 쓰러졌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내 몸 아홉군데에 총알이 박혔다. 중상중에 중상을 입은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살아났나는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나는 헐렁한 팬츠 하나만 걸친 채 담요에 둘둘 싸여 야전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워낙 부상이 심해 결국 부산에 있는 제5육군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4층에 있는 중환자실에 눕혀졌다. 대소변도 받아내는 형편이었다. 의정부가 고향이라는 간호장교 최 소위가 이를 맡아 해냈다. 입원 3일 만에 군의관 이경룡 대위의 집도로 수술이 시작됐다. 내 몸에 박힌 직사 포탄조각을 여러 개 빼냈다. 수술 후의 통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했다. 그때마다 간호장교 최 소위는 지극한 정성으로 나를 돌봤다. 고맙기 그지없었다. 나이팅게일의 정신이 아무리 투철하다 해도 최 소위의 헌신은 참으로 감사했다. 먼훗날 그녀가 수녀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까닭없이 그리고 한없이 가슴에 와닿는 그 무엇이 있었다. 내가 제5육군병원을 떠난 것은 입원한 지 달포가 더 지난 8월24일이었다. 다시 나는 제7연대 제1대대 후방지휘소로 갔다. 8월26일 저녁 제6사단 지휘소에는 적의 박격포탄이 비오듯 날아왔다. 신령역 부근에도 적의 박격포탄이 무수히 떨어졌다. 북한 공산당이 낙동강 교두보의 일각을 뚫고 화산 일대를 점령한 뒤 퍼붓는 포탄들이었다. 제6사단장 김종오 준장은 제7연대 제1대대를 연대에서 빼내 사단직할로 하여 화산의 적을 공격케 했다. 이때 나는 제7연대 제1중대장으로 복귀하여 화산지구 탈환임무를 맡았다. 제1중대장으로 복귀해보니 내가 병원에 있었던 50여 일 동안에 중대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 내가 부상을 당할 때 함께 적군과 싸웠던 소대장들이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았다. 제1소대장 한도선 중위는 내가 제1중대를 떠나자 나의 후임이 되어 중대를 지휘했으나 문경새재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 후임으로 제2소대장 강구석 중위가 중대장이 되었으나 그는 곧 부상을 입어 후방으로 빠져나갔고 다시 그 후임으로 제3소대장 손종구 소위는 낙동강전투에서 가슴에 적탄을 맞고 후송 도중 숨을 거뒀다고 했다. 그 다음에는 제1중대에 장교가 한 명도 없어서 중대 선임하사관 이한직 상사가 중대장대행이 되어 부대를 지휘,전투를 했으나 또한 낙동강전투에서 전사했다. 다시 그 후임으로 제1중대장에 부임한 도진환소위는 내가 중대장으로 복귀하면서 제1소대장이 되었으나 며칠 후 화산전투에서 전사했다. 2개월도 채 안 되는 기간중에 제7연대 제1중대는 4명의 중대장이 전사하고 1명의 중대장이 중상을 입는 손실을 가져왔다. 세계 전쟁 역사상 불과 2개월 동안에 4명의 중대장이 전사한 예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1개 중대에서 중대장들의 소모가 이렇게 격심했으나 사병들의 소모는 말할 수 없이 대단했다. 이는 또 한국전쟁 기간중 가장 치열했던 격전기간은 1950년 6월부터 그해 9월 중순까지의 기간이었음을 입증해주는 전사자 통계숫자의 일부이기도 하다. 화산 옛 성터 일대에서 숨박히는 격전 끝에 우리는 북진을 시작했다. 문경 원주 홍천 춘천 화천 김화 평강 복계 세포 회양 원산 양덕 성천 순천 개천 희천 회목동 고장 초산을 거쳐 압록강변 신도장마을에 우리 제1중대를 선두로 제7연대 제1대대가 도착한 것은 1950년 10월26일 하오 2시15분이었다. 만주에 연결된 뗏목다리 위에는 수백 명의 피란민들이 가득히 차 있었다. 이미 만주로 건너간 수백 명은 줄지어 중국 마을 통천구를 향하여 걸어가고 있었다. 초산읍에 본부를 두고 재편을 시도하던 북한 공산군 제8사단은 사단장 오백룡 지휘하에 주로 위원읍 방향으로 도주하고 있었다. 제7연대 제1대대 장병들은 모두 만주땅을 바라보면서 감개무량해했다. 제1대대장 김용배 중령의 지시로 나는 남북통일을 축원하며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내는 압록강 물을 수통에 떴다. 그리고 제1대대에 배속되어 있는 57㎜ 대전차포 철갑탄으로 만주와 연결되어 있는 뗏목다리를 끊어버렸다. 강물에 군화를 적시고 손도 씻다가 하오 4시경 압록강에 먼저 도착한 제1중대를 제외하고 제1대대 전병력은 약 10리 서남쪽에 있는 초산읍으로 내려갔다. 나는 이장원 소위가 지휘하는 제1소대를 신도장분주소(경찰지서) 일대에 배치하여 위원읍으로 통하는 자동차도로를 차단한 뒤 만주로 건너가는 뗏목다리를 화력으로 엄호케 했다. 김덕출 소위가 지휘하는 제2소대는 제1소대 좌일선에 연결하여 강물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며 강기슭에 길게 배치하고 박상호 상사가 지휘하는 제3소대는 제2소대에 연결되어 강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며 강 기슭에 배치했다. 중대 선임장교 직책을 겸하고 있는 서근석 소위의 화기소대 본부와 제1중대 본부는 제2소대지역내에 위치시켰다. 결국 제7연대 제1중대는 강건너 중국대륙을 바라보며 약 1천6백m에 달하는 거리에 늘어서서 국경 경비임무에 들어갔다. 1910년 8월29일. 격변하는 세계정세에는 눈을 감은 채 나라 안에서만 우물 안 개구리처럼 권력싸움에 눈이 멀던 우리 조상들. 병들고 무력해질 대로 무력해진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이 왜놈들에게 나라를 뺏기고 국경 경비의 권리를 그들에게 넘겨준 35년간,그 후 남북한 화합을 못 하고 이념의 갈등을 겪으면서 국토가 양단되어 5년,통틀어 40년의 세월을 한을 안은 채 고통 속에서 지내야만 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우리 민족의 고통의 족쇄가 풀리는 첫날이다. 남북을 통일한 배달의 남아들이 압록강 국경선에서 타국땅을 바라보며 보초를 서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가슴은 감격에 벅찰 수밖에 없었다. 고요한 국경선에서 또 하룻밤을 자고 나니10월28일이 되었다. 이날 하오 5시경 초산읍에 있는 제1대대 본부로부터 제1중대에 다음과 같은 청천벽력과 같은 작전명령이 하달됐다. 『온정일대에서 제2연대가 중국군에게 패하여 후퇴중에 있다. 이를 구출하기 위하여 제1대대는 연대의 일부로서 온정으로 남하한다. 제1중대는 10월28일 하오 7시 초산읍에 집결하라』
  • 북 핵협정 조속 서명 촉구/IAEA 폐막성명

    ◎“새달 협상… 9월 이행을” 【빈=이기백 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북한이 오는 9월 정기총회까지 핵확산금지조약에 반드시 서명토록 촉구하고 14일 폐회했다.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많은 이사국들이 북한이 지체없이 핵안전협정에 동의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요구했고 진충국 대사가 북한이 오는 7월 안전협정의 협상을 위해 교섭을 벌인 뒤 9월 이사회에서 승인받기를 원한다고 한 말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북한이 9월 이사회에서 협정승인 후 지체없이 그리고 조건없이 협정에 서명하고 발효시켜 협정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의장의 명의로 발표했다. 한국 대표부도 이날 『북한의 진의와 서명·비준을 성실히 이행할 것인지 아직 모호해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태도에 대해 실망과 유감을 금치 못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진 대표가 IAEA 표준협정 초안에 동의하고 7월 중순 실무협상을 벌여 9월 이사회에서 동의받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 IAEA 빈이사회 폐막 이모저모

    ◎서방대표,“남·북한 모두 실익 거뒀다”/우리측,“「결의안」은 북한의 지연전술 저지책”/북,“미서 한반도핵·사찰수용 연계처리 타진” ○…북한에 대한 핵사찰문제가 포함된 11의B의제를 다룬 13일(하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북한의 핵안전조치협정 체결촉구와 이행에 관해 각국이 쏟고 있는 지대한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는 듯 호주를 비롯,전례없이 많은 29개국이 발언. 각국 대표들은 한결같이 『7월 중순 실무협상에서 IAEA표준협정 초안을 확정짓고 9월 총회에 상정,동의받기를 원한다』는 북한의 통고를 환영하면서도 북한이 이사회의 서명을 받고 즉시 서명,이 협정을 발효시켜 협정상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번 회담의 결과에 대해 한 서방이사국 대표는 『한국은 1백1%,북한은 1백2%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표현하면서 한국은 북한이 9월 총회에서 핵확산금지조약에 동의하겠다는 확답을 받은 것이 성과이며 북한은 대부분의 이사국들이 핵사찰수용 촉구결의안을 제출하려는 움직임을 막은 것이 성과였다고 평했다.한국 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측 지연전술을 저지하기 위해 결의안 채택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의안 통과보다는 북한으로 하여금 핵확산금지조약에 서명하고 그 의무를 성실히 이행토록 압력을 가하자는 것이 최종 목적이었다』며 『북한이 이사회에서 협정초안협상과 9월 총회에서의 동의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에 만족한다』고 표현. ○…발언신청자가 크게 붐볐던 이날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1∼2분씩 발언을 했는데 우리측 대표인 이장춘 주오스트리아 대사는 제일 마지막으로 등단,10여 분 간에 걸쳐 북한의 성실성을 촉구해 진충국 북한대표가 항의를 하기도. 각국 대표들은 북한에 대해 조속한 협정체결과 협정상의 의무 이행을 촉구했는데 각국 대표의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일본 대표=9월 총회에서 동의를 받으면 지체없이,그리고 조건없이 서명을 할 것인가. 또 서명한 후 협정을 즉각적으로 발효시킬 것이다. ▲소련 대표=핵확산금지조약의 서명을 9월 총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북한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 ▲미국 대표=북한이 미국에 대해 핵 불사용을 보장하라고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보장하라는 말인가. ▲중국 대표=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 빠른 시일내에 협정할 것을 촉구한다. ▲한국 대표=북한의 일련의 태도로 볼 때 9월 총회 때까지 동의하겠다는 배경에 의구심을 안 가질 수 없다.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회의와 의구심은 가지만 북한이 동의하겠다고 이번 이사회에 제의했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기로 하겠다. 또 북의 유엔가입 결정을 환상을 버리고 현실로 돌아오는 변화로 생각,환영한다. 북이 외부세계와의 화합으로 변모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국제법의 의무를 자발적으로 준수하기를 기대하며 국제의무의 불이행으로 초래될 불이익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 ▲북한 대표(발언권 신청)=남한 대표가 길게 연설했는데 한번 질문하겠다. 남한이 진정 핵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 왜 미국의 핵무기를 철수하라고 하지 않는가. ▲한국 대표=이 자리는 각국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지,당신의 질문에 대해 토의하는 자리는 아니다. ○…진충국 북한 외교부 순회대사는 13일 미국이 한국에 배치된 핵무기를 철수할 경우 북한의 대IAEA 핵안전협정 체결이 가능한가를 북한측에 최근 문의했었다고 말했다. 진 대사는 이날 IAEA 이사회에서 북한입장을 해명하는 연설을 마친 뒤 빈 주재 일본 및 기타 외국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대미 핵협상과 상관없이 IAEA와의 핵안전협정을 체결하려는 이유를 질문받고 이같이 답변하면서 미국이 최근 평양에 「영향력 있는 대표단」을 파견했을 뿐만 아니라 이달말에도 국제안보문제대표단을 파견,북한과 협상을 계속할 것이다. ○…이번 이사회에서 한국측은 기자들에게 한국측의 기본전략을 「결의안 상정·채택」이라고 시종일관 밝혀오다 결의안 상정이 마지막날 유보되자 『우리의 목표는 결의안 채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으로 하여금 의무를 지워주자는 것』이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9월동의 의사 천명」,「사무총장의 성명」을 큰 성과로 평가. 이장춘 대사는 『아직도 일부 이사국들이 북한의 7월 협상과정을 지켜본 뒤 그 내용이 흡족하지 못할 경우 7월 임시이사회를 열어결의안을 채택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 이 대사는 현지 취재기자들이 회의 첫날부터 결의안이 이번에 상정될 것 같지 않다는 질문에 『두고 보라』고만 대답해 「결의안 강행」 「결의안 유보」 등 혼선을 빚은 것과 관련,『초대된 손님이 음식을 잘 먹으면 됐지 부엌에서 생선비늘을 털어내고 배추를 다듬는 과정까지 지켜볼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니냐』며 보도 태도에 불만. 특히 한국기자들이 북한의 진충국 순회대사에 대해서만 큰 관심을 갖고 자세히 보도한 것과 관련,『진 대사가 이곳에 나타난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봤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 북한,“핵사찰 반대안해”/IAEA 북 대표/주한미군 핵철수와 분리

    ◎「대북 서명촉구 결의안」 유보 【빈=이기백 특파원】 진충국 북한 외교부 순회대사는 13일 상오 11시40분(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행한 대IAEA 핵안전협정 체결의사 통보해명발언을 통해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대북한 핵사찰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진 대사는 IAEA 이사회 폐막 하루 전인 이날 연설에서 북한이 핵안전협정 표준문안에 합의하겠다고 IAEA에 통고했으며,오는 7월 중순 북한 전문가 대표단을 IAEA에 파견,표준협정문의 근본내용에 대한 수정없이 최종문구 조정만을 거친 뒤 이 최종협정문을 IAEA의 승인을 얻기 위해 오는 9월의 정기 이사회에 제출키로 동의했다는 기본입장을 밝혔다. 진 대사는 또 북한이 핵안전협정표준문 제26조(핵안전협정의 효력은 해당국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가입해 있는 한 계속 발효된다는 조항)에 『주한미군 핵무기가 철수되지 않을 경우 이 협정의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항목을 추가삽입하자는 기존입장에서 후퇴,이 문제가 『북한과미국간에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말함으로써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란 전제조건과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문제를 분리시켰음을 확인했다. 이장춘 한국대사 겸 빈주재 국제기구대표는 이날 진 대사의 발언에 뒤이어 IAEA 이사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북한이 오는 9월 핵안전협정체결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국과 우방국들이 추진해온 대북한 핵안전협정체결 촉구결의안 상정을 보류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 북한의 협정체결 지연전술 봉쇄/IAEA 수정결의안 추진 배경

    ◎「9월 서명」 표명 불구 진의 아리송/이 대사,“우방과 합의… 채택에 자신” 10일부터 열리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북한의 핵사찰수용촉구결의안을 일부 수정,7월에 IAEA특별이사회를 열어 북한의 조기서명을 촉구키로 한 것은 일단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겠지만 핵안전협정은 조기에 유도하겠다는 압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우리 정부는 북한의 7월 중순 협상,9월 총회 서명의 일정 표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이사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향으로 우방 이사국들과 교섭을 벌였으나 10일 밤과 11일에 걸친 우방국들과의 접촉결과 「북한이 새로운 제안을 제시한만큼 일단 지켜보겠지만 과거와 같이 지연전술을 쓰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수정결의안의 채택여부는 12일 회의에서 토론을 거친 뒤 결정되겠지만 우리측 대표인 이장춘 주오스트리아 대사는 『우방 이사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마련된 안』이라고 밝혀 채택에 자신감을 표시했다. 당초 마련했던 결의안에서 수정된 내용은 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시기를 총회가 열리는 9월에서 앞당겨 「7월에 특별이사회를 열어 결정한다」는 내용이지만 북한이 핵사찰 수용의사 표명 후 일부 3세계 이사국들이 「일단 북한이 정식통보한 이상 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이 이번 IAEA이사회에 핵안전협정에 체결하겠다고 밝힌 것은 ▲유엔가입을 위한 유리한 배경을 조성하고 ▲일·북한 수교의 필요성 ▲국제적인 압력 등이 주요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제네바평가회의를 앞두고도 국제적인 비난을 회피하기 위해 핵안전협정 체결교섭 용의를 밝혔으나 시간끌기를 한 뒤 평가회의가 지난 다음 유야무야한 일로 넘겨버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해와는 달리 북한이 유엔가입을 하기로 돼 있는 데다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 일본과의 수교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돼 있다. 이 때문에 IAEA이사회의 35개 이사국 중 호주·일본·캐나다·체코·벨기에 등이 공동제의키로 한 핵사찰수용촉구결의안에 대해 25개 이사국이 동의할 움직임을보이자 북한은 지난 4일 협정 동의의사를 IAEA사무국에 전달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들 이사국들은 북한에 대해 계속 안전협정 서명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며 북한의 유엔가입과도 연계시킨다는 방침이다. 주오스트리아 대사 겸 빈 주재 국제기구 상주대표인 이장춘 대사도 일본·호주·캐나다·벨기에·미국 등과 10일 밤에도 회의를 열고 결의안 채택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이사회에서 핵사찰수용촉구결의안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일본으로 이사회 첫날 엔도(원등철세) 빈 주재 국제기구 대표가 북한이 안전협정 체결에 동의한 진의를 묻는 5개항을 질문했다. 엔도 대표가 이같은 질의를 하는 동안 북한측의 진충국 순회대사 등 대표단 일행은 회의장을 빠져나갔다가 엔도 대사의 질의가 끝난 뒤 회의장에 다시 나타나기도 했다. 진 북한대사는 퇴장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우리가 IAEA에 동의하기로 통보하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한만큼 엔도 대사의 발언은 제국주의적 발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첫날 이사회가 끝난 뒤 전체적인 분위기는 『북한이 새로운 제안을 한만큼 북한의 최종확정안 심의 및 통과에 새로운 상황이 제기된 것』으로 보고 북한의 자세를 당분간 지켜보자는 쪽이었다. 이 때문에 호주 등 결의안 제안국들은 10일 밤에 이어 11일에도 북한측과 접촉을 갖고 일본 대표가 제시한 5개항에 대한 북한측의 태도를 알아보는 등 결의안 채택여부를 둘러싸고 상황파악을 하는 데 주력했었다. 우리측의 이 대표도 이들 우방국 대사들과 회담을 갖고 북한이 일본 대표의 발언시 퇴장한 일과 과거 북한의 태도로 볼 때 성실성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대표는 특히 IAEA 안전조치협정안은 이를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는 2자택일이 있을 뿐이지 여기에 동의하겠다고 통보한 뒤 협상을 갖겠다는 것은 국제관례에 어긋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북한이 일본 대표가 제시한 5개항에 대한 전반적인 반응을 지켜본 뒤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쪽으로 기울어 북한 대표의 발언이 있을 13일까지는지켜보자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사국들의 입장은 IAEA 안전협정 체결은 입국사증(VISA) 기재사항과 같은 것이어서 기재할 사항을 놓고 협상을 하자는 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자는 것이다. 또 북한이 유엔가입을 앞두고 있는만큼 국제사회에서 유리한 환경조성을 위해서라도 이번 이사회에서만큼은 과거와 같이 함부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더욱이 북한이 이번 빈 이사회에 협정 체결의사를 통보하면서 그 동안 그들이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해 핵사찰 수용 문제를 거론해왔던 것과는 달리 이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은 데다 진 북한 대표도 지금까지 주한미군의 핵문제나 한국측의 문제를 일체 거론하지 않고 있어 각국 대표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진 북한 대표는 특히 한국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서도 『내일(11일) 봅시다』라고 여유있는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남한측이 결의안 채택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일을 망친다』고 충고조로 말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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