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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때 北에 ‘총격요청’ 李후보 비선조직/李會昌씨 동생 자금유입

    ◎검찰,韓成基씨에 500만원 전달 확인 검찰과 안기부는 1일 지난해 대통령선거 직전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비선(秘線)조직’이 李후보의 당선을 위해 북한측 인사에게 ‘판문점에서 총격을 가해줄 것’을 요청한 사실을 확인,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지난달 25일 안기부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 송치한 전 청와대 행정관 吳靜恩씨(46)와 전 포스데이터 비상임고문 韓成基씨(39),대북교역업자인 ‘대호차이나’ 대표 張錫重씨(48) 등 3명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한나라당 지도부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韓씨가 지난해 9월 李후보의 측근을 만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사실을 밝혀내고 李후보가 韓씨의 범행을 보고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李후보의 선거를 돕던 동생 李會晟씨가 韓씨에게 500만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돈이 이들의 ‘공작’에 사용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李會晟씨는 그러나 “전혀 그런 사실이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또 吳씨의 외삼촌이 한나라당 朴모의원이라는 점을 중시,朴의원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개입 여부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광범위한 수사를 펼쳐 오는 22일쯤 기소 시기에 맞춰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韓씨는 지난해 12월10일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호텔에서 張씨의 소개로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참사관 李철운(44) 金영수(64),북한 대남공작기관인 통일전선부 산하 아태위원회 朴충(50) 등을 만나 “현재 李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 선거 3∼4일 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우리 군과 총격전을 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韓씨는 총격전의 대가로 북한측에 비료등 경제적 지원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韓씨 등은 그러나 12월12일 李철운 등으로부터 “평양에서 지시가 없어 지금 답을 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귀국했다. 조사결과 韓씨는 지난해 11월 중순 吳씨와 함께 대선후보 지지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다 李후보의 당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대북교역사업을 하는 張씨를 끌어들여 이같은 모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韓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해외여행 도중 李후보의 측근을 만나 李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주기로 약속한 뒤 ‘李후보의 비밀정책 특보’라고 내세우며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吳씨와 張씨가 ‘옥수수 박사’로 불리는 경북대 金順權 교수의 방북을 추진하면서 통일부의 승인없이 중국에서 북한측 인사를 접촉한 혐의로 지난달 9일과 17일 각각 안기부에 구속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韓씨는 지난달 17일 별개의 사건과 관련,사기혐의로 구속됐다.
  • “大選 승리 특단대책 필요” 3인 숙의

    ◎李 후보 비선조직 총격요청 재구성/청와대행정관 오씨 대북사업가 장씨 만나 ‘지지율 올리기’ 구상/北 인사 3명과 접촉 대가로 경제지원 약속 “어렵다” 응답에 귀국 정가에 또다시 북풍파문을 몰고온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의 핵심인물 3인의 행적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안의 핵심은 과연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진영이 吳靜恩씨(46) 등 3인의 ‘비선조직’ 구성 및 대북접촉 사업 추진을 보고받았거나 지원한 일이 있는지 여부다. 검찰과 안기부가 밝힌 내용을 중심으로 사건을 재구성해 본다. 지난 해 9월 해외여행을 하던 韓成基씨(39)는 우연히 李후보의 측근인사를 만나 李후보 지원을 약속하고 수시로 대선관련 정보와 여론을 보고해 왔다. 韓씨는 J그룹의 고문으로 행세하며 정·관계인사를 사귈 목적으로 K대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같은 해 11월 초 대학원 동기인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吳씨를 만나 대선 이후의 자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李후보를 만나야 한다고 설득해 함께 李후보의 집 앞에서 李 후보에게 인사를 한 적도 있다. 이때 비선조직 구성 및 운영사실을 보고했다. 대선 직전까지 이들은 각종 정보와 李후보의 이미지 개선 등에 대한 15건의 보고서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11월 중순 이들은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난 李후보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같은 달 20일쯤 평소 吳씨에게 북한관련 정보 등을 제공해오던 대북교역 사업가 張錫重씨(48)가 합류,북한이 金大中 후보의 당선을 원하지 않는 만큼 무슨 일을 저지를 것이며 이를 대선에 활용하기 위해 북측인사를 만나 판문점 총격시위를 요청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때 張씨는 북한이 간절히 원하는 ‘옥수수 박사’ 金順權씨의 방북에 현대그룹을 연결시켜주면 자신이 갖고 있던 빚을 유예받을 수 있겠다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張씨는 북한에서의 농작물 계약재배권을 획득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었다. 이들은 張씨가 북한측과 접촉창구 역할을 맡고 吳씨는 통일원을 통해 金박사 방북사업 승인을 책임지고 韓씨는 張씨의 현대 채무문제를해결하기로 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은 북측과 접촉하기 전에 통일원의 승인이 나서는 안된다고 보고 베이징에 가기 전에 방북승인이 나지 않도록 吳씨에게 당부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張씨는 지난 해 12월10일부터 사흘간 韓씨를 베이징에 데려가 캠핀스키호텔에서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소속 리철운(44),김영수(64)·북한 대남공작기 구인 통일전선부 산하 아태위소속 박충(50세 가량)을 은밀히 접촉해 국내의 정치 경제 상황 등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張씨는 ‘李후보 비밀정책특보’라고 적힌 명함을 건네면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우리 군과 총격전을 벌여줄 것”을 요청했다. 韓씨는 이때 북측에 비료 등의 경제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韓씨등은 이틀동안 북한의 답변을 기다렸으나 ‘이번에는 어렵겠다’는 북의 답변을 듣고 그대로 귀국했다.
  • 수출 되살아나나/9월 109억弗… 3.4% 감소에 그쳐

    10%를 웃돌던 수출 감소율이 9월 들어 크게 낮아졌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9월중 수출은 지난해 9월보다 3.4%가 줄어든 10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14.3%,8월 -11.1% 등 두 달 연속 두자리 수의 감소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해 다소 나아진 수치다. 다만 지난해 9월에는 추석 연휴로 수출일수가 올해보다 사흘이 적은 21.8일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출 감소율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일수를 감안할 때 실질 수출증가율은 -6%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중 무역수지는 수입이 36.7%가 줄어든 73억달러에 그친데 힘입어 3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9월까지 올해 무역수지 흑자액은 289억달러로 늘어났다. 수출 감소세가 둔화된 이유는 미국과 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물량이 늘어난데다 현대자동차 노사분규 타결로 자동차 수출이 회복된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철강 섬유제품이 호조를 보인 반면,반도체 기계류 석유화학의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산자부 劉永祥 무역정책심의관은 “대외적으로 미국의 금리인하 효과로 이달 중순부터는 세계 경기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이 있고,대내적으로는 금융구조조정 마무리로 금융경색이 완화된데다 정부의 총력수출지원체제가 본격 가동되고 있어 앞으로 10%대의 감소세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금강산 관광 왜 늦어지나

    ◎현대의 속앓이/반대주장 논쟁비화에 당혹/비용·신변안전·구호체계 등 타협안돼 현대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금강산관광사업이 자꾸 지연되는 탓이다. 지난달 25일 첫 유람선을 띄우기로 한 대(對)국민 약속이 무산된 뒤 다시 10월 중순 출항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는 외형적으로 지연 사유가 북한 관계 기관간의 이견 때문이라고 애써 자위한다. 그러나 그룹 안팎 분위기가 점점 나빠지면서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현대의 속앓이는 크게 세 가지다. 금강산관광에 반대하는 여론이 날로 높아지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금강산관광 계획 발표 당시의 환호와 기대감이 100일 만에 보수·진보세력간의 논쟁으로 비화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언론·사회단체들이 새삼 당위성을 놓고 벌이는 세(勢) 싸움을 지켜보며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 ‘통일의 역사적 행보’라는 거창한 구호대신 ‘사업적 차원’을 강조한다. 현대가 북한의 ‘페이스’에 말린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않다. 구체적인 협상이나 북한의 진의를 확인하지 않은 채 덜컥 9월25일 금강산관광에 나선다고 발표한 게 결국 북한에 발목을 잡혔다는 지적이다. 북한 입국료가 정말 300달러인지조차 확실치 않으며 장전항 공사에 따른 비용문제,관광객 신변안전,구호체계 등에 대한 타협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룹 내부의 틈새도 부담스럽다. 관광사업 실무준비가 소홀했다는 자책이다. 유람선을 2척 들여왔지만 아직 운항면허조차 신청하지 않았다. ◎북한측 속사정/北 군부,軍시설 노출 거부감/인적교류확대 체제동요 촉발 우려도 현대측의 금강산 유람선관광사업이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 군부 입김 등 북한 내부의 이견이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지난달 25일 첫 출항 계획은 이미 물건너갔다. 현재로선 10월 중순에 첫 배를 띄우려는 목표의 성사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이처럼 사업이 순항하지 못하고 있는 주원인이 북한의 ‘속사정’ 때문임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당국자들도 “북한 태도가 석연치 않다”(통일부 黃河守 교류협력국장)며 이를부인하지 않고 있다. 한 정보소식통은 “북한 군부 입장에선 금강산은 천혜의 요새”라고 귀띔했다. 북한 군부가 장전항의 해군기지를 비롯해 각종 군사시설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관측도 곁들였다. 물론 북한 군부도 한때 적극성을 보인 적도 있었다. 군 인력을 동원,장전항 도로공사를 벌인 사실이 그 증거다. 그러나 예견됐던 군사시설 이전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북한 군부가 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보면 우리측 내부 보수세력들의 반대론 등은 부차적 문제일 뿐이다. 한 당국자는 30일 사업성사 의지를 재확인했다. “금강산사업은 비즈니스이기 전에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대북 포용정책의 일환”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 내 강경세력의 반발이 군시설 노출에 대한 거부감 이상이라는 데 있다. 그 밑바닥엔 인적교류 확대가 체제 동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는 얘기다.
  • 韓銀,RP금리 인하 배경/환율안정 자신감… 기업대출 유도

    ◎금융개혁­美 금리 내리는 등 여건 호전/은행 여유자금 산업현장으로 흐르게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에 나섰다. 금리인하와 자금공급 확대가 그 주된 내용이다. ◇고(高)강도 금리인하 단행 배경=한은이 공개시장조작(RP 매매)을 통해 콜금리를 연 8%대에서 7% 안팎으로 떨어뜨리겠다고 선언한 것은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신흥 개발도상국에서 미국시장으로 자본이 흘러들어갔던 현상이 완화됨으로써 우리나라를 포함한 개도국의 환율이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외환시장이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는 자신감과 외평채 가산금리가 연 9%대까지 6%대로 급락한 점,금융기관 1단계 구조조정의 완료(9월 말)에 따른 신용경색 해소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고강도 처방을 내놓았다. ◇돈 제대로 돌까=한은은 대출금리 인하 유도를 위해 30일 실시된 RP매매 금리를 연 7.1%로 공개하는 전략을 폈다. 은행들로 하여금 RP금리가 낮아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대신 여유자금을 가계 및 기업대출로 활용토록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 외환·서울·제일은행 등은 대출금리나 중소기업관련 어음할인금리를 낮추는 작업에 착수했다. 제일·서울은행은 10월 중순쯤 금리를 낯출 계획이다. 한은에 따르면 연 15% 이상의 고금리 수신상품이 은행권 총수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월 말 40%에서 8월 말에는 20%로 줄었다. 또 고금리 상품의 30% 가량은 만기(3개월)가 끝났기 때문에 대출금리 인하 여지가 충분히 있다.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평균 1%포인트 낮춘다고 가정할 때 기업의 금융부채는 지난 6월 말 현재 796조원으로,7조9,600억원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생긴다.
  • 설악산 단풍 새달 12일 절정/기상청 전망

    ◎금강산 23일부터 물들어 새달 10일 최고조 올해 단풍이 처음 물드는 시기는 강원도 산간지방에서는 평년보다 2∼5일 정도 늦겠으나 그밖의 지역에서는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9월 상·중순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도 정도 높아 설악산,오대산,치악산 등 강원도 산간지방의 첫 단풍이 예년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산의 첫 단풍은 9월27일쯤으로 예상되는 설악산을 시작으로 오대산(9월30일),치악산(10월4일),지리산(10월8일),속리산(10월13일),북한·한라산(10월14일),팔공산(10월15일),내장산(10월19일),두륜산(10월24일)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단풍의 절정기는 설악산 10월12일,오대산 10월13일,지리산 10월17일,팔공·한라산 10월25일, 속리산 10월26일,내장산 11월3일,두륜산 11월8일쯤으로 예상했다. 금강산은 설악산보다 3∼4일 빠른 9월23일쯤 첫 단풍이 물들어 새달 10일쯤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 민주열사 열전:7/朴寬賢 前 전남대 총학생회장(정직한역사되찾기)

    ◎시민 민주역량 결집한 ‘광주의 아들’/5·18 당시 특유의 지도력으로 평화 시위 주도/교도소내 비인간적 처우에 항거 단식중 사망 역사는 검은 음모를 뿌리치지 못하지만 가끔 환한 광장으로 가는 길을 가리킨다.음모의 시대가 갈듯말듯 하던 1980년 봄 사람들은 광장을 찾았다. 1980년 봄 광주의 도청앞 광장은 일개 지리적 점에서 드넓은 역사적 공간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었다.이 변신은 朴寬賢이란 촉매제 덕분이었다. 80년 5월14일 박관현이 주도하는 ‘민족민주화 성회(聖會)’가 도청앞 광장에서 개시될 때 1만명의 참가자 중 대학생 아닌 시민은 소수였다.박관현을 아는 시민은 더더구나 적었다.성회 마지막날 5월16일 야간 횃불시위를 마치고 다시 광장에 모였을 때 참가자는 5만명이 넘었고 시민 수가 학생 못지 않았다.그리고 50만명 이상의 광주 시민들이 朴寬賢을 ‘광주의 아들’‘무등의 아들’로 부르고 있었다. 朴寬賢은 광주의 희망으로 우뚝섰다.그러나 도청앞 광장은 그의 존재보다 더 큰 부피로 살아나고 있었다. “민주화의 성스런 횃불이 꺼졌다 할지라도 그것은 영원히 꺼진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한 朴寬賢은 “휴교령이 발동되면 정오에 도청앞 광장에 모이자”고 당부했다.광장은 광주 시민을,역사를 안을 태세가 되었다. 80년 4월9일 직선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에 뽑혔던 朴寬賢은 5·18 광주민중항쟁이란 역사의 핏빛 숲으로 똑바로 난 푸르른 길이다.광주에 박관현이 있음으로 해서,박관현의 결집력과 지도력이 있음으로 해서 5·18의 야만적 폭거와 승화된 공동사회체의 대조적인 두 측면이 뚜렷하게 부각된다. ○민주화운동에 남다른 열정 그는 한달이 약간 넘는 짧은 기간에 전남대 학생들과 광주 시민들에 잠재된 민주역량을 깊은 속까지 파내고 정연한 모양새로 다듬었다. 광주 시민들은 이 민주역량의 판석들을 꺼내 비록 가장 불행한 형태이긴 하지만 거대한 항거의 피라미드를 구축했던 것이다. 79년 10월26일 朴正熙 대통령의 사망과 함께 유신철폐와 민주화에의 기대가 드높기만 했으나 崔圭夏 과도정부는 애매한 이원집정제의 정부주도 개헌을 고집하고 있었다.무엇보다 全斗煥 중앙정보부장 겸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는 비상계엄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권찬탈의 야욕을 구체화해 갔다.분열과 대립으로 내닫는 정계보다는 대학이 민주화의 기수로 나섰으며 특히 광주의 전남대가 그러했다.박관현이 4월 27세의 나이많은 법대 3년생으로 총학생회장에 당선할 때 그의 사회 및 학원 민주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탁월한 대중지도자 자질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소수였다. 고시 합격을 통해 사회정의 실현을 강력하게 꿈꾸었던 그는 1학년 말 야학운동에 뛰어드는 일대 방향전환을 한다.‘들불’ 야학을 통해 박관현은 尹祥源,金永哲 등 광주 빈민·노동 운동의 선구자들을 만나는데 박관현과 깊은 신의를 맺은 이들은 5·18 때 시민투쟁군의 중추로 활약했다. ○현상금 눈먼 동료 공원이 고발 朴寬賢은 5월 중순 단 며칠새 민주화를 희원하는 모든 광주 시민의 가장 믿음직한 아들로 자리잡았다.변혁에 대한 갈망은 리더에 대한 갈구를 깊게했고 민주화 변혁 갈망이 유달랐던 광주에 때마침 청중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 연설력의 박관현이 등장한 것이다.전남대와 박관현의 주도로 계엄령 아래 3일 연속 도청앞 광장에서 열린 민족민주화 성회는 비상계엄 즉각해제를 요구했으나 평화스럽게 마무리되었다.朴寬賢은 이때 방관자,구경꾼으로 머물러 있던 시민들을 민주화 희원의 역군으로 동참시키는 자력을 발휘했다. 그의 이같은 능력은 세계 역사상 드문 5·18 항쟁의 일반시민 주도 사실과 맞물려 전설이 되다시피 했으나 정작 박관현은 5·18 때 현장에 있지 못했다.신군부가 5·17 비상계엄 확대 쿠데타로 민주 인사들을 사전검거하자 18일 아침 격렬한 논쟁 끝에 학생회장 박관현의 피신이 결정됐다. 인간의 야수적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 만행과 함께 사람들의 더불어 같이 사는 소질이 꽃처럼 만개한 열흘간의 항쟁 상황을 여수 앞바다 돌산섬에서 전언으로만 듣게된다.몇번 잠입을 시도하다 실패한 박관현은 항쟁이 진압된 뒤 6월6일 서울로 도피한다.항쟁후 ‘공수부대원들이 조각조각내 버렸다’는 소문이 돌았던 朴寬賢은 82년 4월 서울 편물공장에서 현상금을 탐한 동료 공원의 고발로 체포돼 광주로 압송됐다. “도청앞 광장에서 만나자”는 자신의 ‘말’을 금쪽같이 지켜줬던 광주에 23개월 만에 발을 디딘 박관현은 드디어 ‘행동’한다.내란 중요임무 종사 죄목으로 5년형이 선고됐으나 朴寬賢의 눈은 다른 곳을 천착하고 있었다.그는 광주교도소 수감 3개월 후인 7월부터 교도소 내의 비인간적 처우에 항거하는 단식을 실시한다.믿을 수 있는 단 하나의 무기로 육신을 택한 그의 단식은 철저한 것이었고 3개월 동안 3차에 걸쳐 50여일에 달했다. ○단식중 외부진료 한번 못받아 교도소 당국은 처우개선 약속을 조롱하듯 파기하면서 점점 한계 상태로 빠져드는 그를 외부진료 한번 없이 방치했다.10월10일 온 신경이 돌처럼 굳어 도무지 음식을 음식으로 여기지 못할 지경이 되어서야 전남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급성 심근경색증에다 급성 폐부증 증세로 12일 새벽 숨지고 말았다.만 29세였다. 朴寬賢의 젊고 강한 넋은 5·18의 핏빛 숲 뒤꼍에 언제나 푸르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朴寬賢 열사 연보 ▲1953년 전남 영광군 불갑면 출생 ▲70년 광주동중 졸업 ▲73년 광주고등학교 졸업 ▲74년 군입대 ▲78년 전남대학교 법대 입학 ▲78년 12월 광주공단 노동자실태 조사작업에 참여 ▲79년 광천 들불야학 강학 활동 ▲80년 4월 전남대 총학생회장 당선 ▲80년 5·17조치로 서울 피신 ▲82년 4월5일 체포,12일 광주교도소 수감 ▲82년 7∼10월 3차례에 걸쳐 50여일 간 단식투쟁 ▲82년 9월 ‘내란중요임무종사자’로 5년형 선고 ▲82년 10월12일 전남대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사망 ◎누나 朴幸順 여사/어머니는 아들 검거된뒤 생존 사실 알아/동생 죽기전 “전면 단식” 조언 지금도 恨 朴寬賢 열사의 셋째 누나인 朴幸順 여사(49)는 광주대에서 구내매점을 열고 있다. 항쟁이 끝난 후 寬賢이 죽지 않고 서울에 은신한 사실을 서울의 큰언니를 통해 알았지만 寬賢의 부탁대로 아들의 생사를 몰라 애태우는 어머니에겐 체포 때까지 비밀에 부쳤다.아들이 살아 있다는 말을 들으면 아무래도 어머니의 안색이 달라져 당국의 주의를 끌까 우려해서였다. 체포된 뒤 단식 소식을 전해듣고 찾아간 그에게 寬賢은 새벽 2시 무렵에 고문하는 소리가 수시로 들리고 수형자의 부식비를 빼먹는 비리와 함께 생명 유지도 어려울 정도로 형편없는 음식만 지급한다며 “안에서 이런 악을 해결하지 못하면 바깥에 나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누나는 자신의 잘못된 조언이 동생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지금도 가슴아파한다.단식이 30일째에 가까웠을 무렵 재소자 폭행 근절,주·부식 정량 지급,정치범 부당 차별대우 개선 등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았다며 다시 전면 단식을 강행할 것인가,부분 단식으로 나갈 것인가를 寬賢이 자신에게 물었다는 것이다.이때 누나는 다소라도 자신을 희생할 생각이 있으면 ‘전면’으로 나가라고 말했는데 동생이 죽기 열흘 전쯤 한 이 ‘매정한 조언이 두고두고 한이 된다는 것이다. ◎동료 宋善泰씨 회고/결벽 심해 현실적 타협 거부/뜻 정하면 끝장보는 성격… 自身에 철저/검정고무신 신고 술·노래 잘하던 학생 朴寬賢 총학생회장 아래서 제2선의 비공식 기획실장 역을 맡았던 宋善泰 현 광주 시의회 전문위원은 “결벽증이 있을 만큼 자신에게 철저했던 朴寬賢은 뜻을 정하면 끝장을 보고 말지 결코 어설프게 하지 않았다”고 회고한다. 학생회장 취임 직후 학원민주화 현안으로 어용교수들의 퇴진 문제가 대두됐을 때 朴寬賢은 타협안이나 다른 이슈와 함께 추진하자는 의견에 반대,어용교수의 발본색원과 문제의 완전해결을 강력 주장했다.또 학생들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 후 몇몇 집행부 학생들이 투쟁 지도를 위해 김밥을 먹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이를 빼앗아 내팽겨쳐 버렸다고 한다. 소금장수,모기장 행상,편물공장 공원 등으로 서울에 피신하고 있을 때 광주 민주인사들에게 연락을 해 고향에서 잠적하거나,자수를 해서 형을 살고 나와 ‘내일’을 도모할 수도 있었다고 본 宋위원도 그의 강직한 성품이 이런 현실적 타협책을 거부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학생회장이 되기 전까지 쭉 검정 고무신 차림으로 학교에 다녔던 朴寬賢은 술도 잘 먹고 노래도 곧잘하는,놀 줄아는 젊은이였다고 한다.
  • “반도체 ‘반쪽경영’ 안된다”/3차 정·재계 간담회

    ◎정부 ‘주문’ 봇물/현대전자·LG반도체에 경영권 일원화 강력요구/화학도 ‘책임경영제’ 촉구/“2차 조정은 기업자율로” 9일 열린 제3차 정·재계 간담회를 계기로 지난 3일 발표된 5대 그룹의 7개 업종 구조조정 작업이 빠른 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측은 재계의 난색에도 불구하고 후속 실천방안을 9월중 마련할 것과 구조조정대상 기업의 경영권을 일원화할 것을 요구,관철시켰다. 자칫 구조조정작업이 지연될 경우 산업계에 미칠 혼선과 해외 투자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우려한 때문이다. 특히 경영권 일원화는 부실기업 퇴출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부 실천계획과 관련해 정부는 이날 각 업종별로 보완사항을 일일이 열거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병키로 한 반도체의 경우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더라도 경영권은 한쪽이 쥐도록 요구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종인 만큼 강력한 경영권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복조직과 인력에 대한 감축방안도 제시하도록 했다.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이 통합하는 석유화학 부문에 대해서도 책임경영체제를 요구했다. 경영권을 나눠가질 경우 외국인투자자가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 대우 현대 3사가 공동지분으로 단일회사를 만드는 항공부문에서도 정부는 책임경영체제와 외국기업과의 합작방안을 요구했다. 틈새시장을 발굴할 방안도 요청했다. 이밖에 흡수통합의 형식을 취하게 될 철도차량과 발전설비,선박용 엔진,정유 부문에 대해서는 지분비율 책정 등 인수절차를 신속히 매듭짓고 구체적인 외자유치 방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같은 구조조정 작업을 늦어도 12월 중순까지 이루어질 기업과 채권단 간의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반영하는 것으로 1차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반면 건설중장비나 공작기계,조선,철강 등에 대한 재계의 2차 구조조정 작업은 당초 이달 중 시작하려던 계획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9일 “지금 단계에서는 1차 구조조정을 매듭짓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2차 구조조정 작업은 재계가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하겠다”고 말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 徐相穆 의원 계좌 추적/大選자금 불법모금 수사/검찰

    ◎李會昌 총재 방문조사키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9일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 모금과 관련,조만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의 전 금융계좌을 추적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徐의원이 2차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10일 3차 소환장을 보낸뒤 또 다시 나오지 않으면 徐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한편 여권은 徐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에 대해서 ‘방문조사’를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이 지난해 대선 직전 한나라당 대선자금 지원명목으로 기업들로부터 15억원을 받아 4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입·출금 내역을 조사중이다. 李 전 차장이 운영한 차명계좌는 ▲林형근 전 제일은행 상계동한신아파트 출장소장 가족 명의 3개(11억원) ▲徐의원 명의계좌 1개(4억원)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개설됐으며 대선 직후 일부 계좌는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검 공안1부는 한나라당 金泰鎬 의원이 94년 불교방송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산 불교방송 설립기금 중 3억원을 착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한 결과, 상당부분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특수부는 이날 경기도 분당구 K호텔 인·허가에 개입해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한나라당 吳世應 의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며 10일 정기국회에 체포동의서를 내기로 했다. 검찰은 이미 혐의가 드러난 한나라당 徐相穆·白南治·金泰鎬 의원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안에 체포동의서를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서울지검 형사3부는 한나라당 李祥義 의원이 97년 9월 소프트웨어전시회 참관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컴퓨터게임 수입업자로부터 50만엔을,98년 4월 국내에서 또다른 수입업자로부터 800만원 등 1,3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빅딜 기업 경영 주체 월말까지 선정키로/정부·재계 3차 간담회

    5대 그룹 구조조정의 속도가 빨라진다. 정부와 재계는 5대 그룹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뚜렷한 경영주체를 정해 마련한 자구계획을 9월 말까지 주채권은행에 제출하기로 합의했다.또 자산실사가 필요없는 구조조정 기업은 10월 말까지 채권금융기관과 합의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부와 재계는 9일 상오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정·재계 간담회를 갖고 5대 그룹이 이달 초 발표한 구조조정 방안의 후속 일정에 합의했다. 정부는 현재 국제 경제와 금융시장 여건이 심상치 않은 만큼 국내 경제에 걸림돌이 되는 불투명 요인을 조기에 제거키로 하고 5대 그룹 사업 구조조정 일정에‘신속작업절차(FAST­TRACK)’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재계는 당초 12월 말까지로 돼 있는 5대 그룹의 구조조정 시한을 우선 자산실사가 필요치 않은 기업에 한해 10월 말까지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채권은행단은 9월 말까지 5대 그룹이 제출하는 자구계획서를 검토해 10월 중순까지 ‘업종별 평가위원회’를 구성,계획서의 실현 가능성을검토한 뒤 대출금 출자전환 등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해당 기업의 소극적 대응으로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신 중단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세계 증시 ‘검은 8월’/주가 한달동안 최고 42% 폭락

    ◎IMF 금융지원 국가 더 빠져/전문가들 “세계금융공황 조짐” □주요국 하락폭 美 15∼20%·日 16% 러 41%·중남미 30∼42% 동구 23∼41%·서구 10∼14% 세계 금융가에서는 악몽의 8월이었다. 주가가 한달동안에 최고 42%까지 곤두박질쳤다. 아시아에서 중남미,유럽 그리고 미국까지 주가 폭락의 고리에서 벗어 나질 못했다. 러시아의 금융 공황이 ‘검은 8월’을 주도했다지만 많은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세계 금융공황의 기미라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8월의 악몽’은 아시아에서부터 시작됐다. 일본 닛케이 주가는 16%가 급락했다. 월간 기록으로는 12년이래 가장 큰 것이었다. 인도네시아 29%,태국 20% 등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을 받고 있는 국가들의 주가폭락이 두드러졌다. 인접한 필리핀은 26%,말레이시아도 25%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경제기반이 탄탄한 싱가포르도 16%였고 타이완(臺灣) 14%,홍콩도 8.33%나 빠졌다. 파문은 중순이 되면서 시장경제를 실험하고 있는 동유럽으로 확산됐다. 맹주격인 러시아가 끝내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 상태에 빠지면서 주가는 무려 41%이상 낙하했다. 사실상 주식시장이 마비됐다. 폴란드·체코·터키 주가 역시 23%에서 최고 41%까지 추락했다. 러시아의 ‘위기’는 서유럽으로 전파됐다. 러시아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독일의 14%를 비롯해 영국 10%,프랑스 13%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검은 8월’은 경제기반이 취약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치명적이었다. 대표적인 피해자가 중남미. 베네수엘라 40%,브라질 42%,아르헨티나 39%,멕시코는 30%가 내려앉았다. 호황을 누려온 미국도 ‘8월 그림자’에 끝내 묻히고 말았다. 뉴욕의 다우존스 지수가 15% 떨어졌고 벤처기업의 주식시장격인 나스닥지수는 20%나 내렸다. 특히 8월 마지막 날의 폭락은 끔찍했다. 하룻만에 무려 6.3%가 빠지며 사상 3번째의 낙폭을 기록했다. 9월1일에는 또 3.8%가 오르는 급반등세를 보이며 매우 불안정한 기류를 반영했다. 일본의 닛케이 지수 역시 이달 들어서도 시시각각 등락을 반복하는 취약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千 국방 대포동 미사일 관련 本紙 회견

    ◎“발사 4일전 北 ‘항해통제’ 탐지”/지난달 중순 첩보입수 계속 감시/日 큰 충격… 정보공조 논의 요청 【도쿄=黃性淇 특파원】 한국 국방당국은 북한의 31일 대포동 미사일 시험발사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북한 움직임을 감시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을 방문중인 千容宅 국방부 장관은 1일 저녁 단독 회견에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4일 전인 지난달 27일 ‘항해통제구역’을 선언한 사실을 비공식 루트를 통해 알았다”고 털어 놨다. 이어 “북한이 항해통제구역의 대상 해역과 발효되는 일자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9월1일 자정을 전후해 미사일 발사 시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북한군 동태를 줄곧 예의 주시해왔었다”고 강조했다. ‘항해통제구역’은 특정 국가가 미사일 등 군사용 무기의 시험 발사를 하기 전 민간 선박이나 여객기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경고하는 사전 경고조치다. 千장관은 이에 앞서 8월 중순쯤에 이미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미군 당국과 협조해 북한을 각별히 감시해 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어떤 논의가 있었나.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장관은 다른 의제를 제쳐두고 북한 미사일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의했다.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면서 일본은 메가톤급의 충격을 받은 느낌이었다.누카가 장관은 특히 양국간 정보공조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도 만났는데. ▲오부치 총리는 첩보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험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설마 일본 영공을 넘어 태평양을 향해 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여부는. ▲표적 지점의 정확성,예정된 탄도의 유지 등이 미사일 시험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현재까지로는 사거리가 1,540㎞였다는 사실 이외에는 확인된 것이 없다. ­북한이 이 시점에서 미사일 발사시험을 한 이유는. ▲북한은 무모한 집단이다.어쨌든 미사일 시험발사는 노동 1호보다 연장된 사거리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1,300㎞ 이상의 사거리에 중점을 두다 보니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본다.
  • 중·하순에 한차례 태풍/9월 기상 전망

    9월은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지만 중순이나 하순에 1개 정도의 태풍의 영향을 받겠다. 기상청은 31일 ‘9월 기상전망’을 통해 “대체로 맑은 날씨가 계속 되면서 일교차가 크겠지만 중순에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나 소나기가 오면서 국지성 호우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월 평균 기온은 평년(19∼23도)보다 조금 높겠고 강수량은 예년(123∼216㎜)과 비슷하겠지만 지역차가 크겠다고 전망했다. 태풍은 1개 정도가 중순 또는 하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 합병은행 BIS비율 10%로 상향/재경부

    ◎부실여부 안가리고 구조조정 지원 방침 정부는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상업·한일은행을 포함해 앞으로 합병을 추진하거나 외자를 유치하는 은행들에게 공적자금을 지원,9월 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10%까지 높여줄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31일 합병 등을 꾀하는 은행들에게 자구노력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합병은행 지원고시’를 발표한다. 특히 합병하는 은행에는 우량 부실은행 여부를 가리지 않고 수정된 은행감독원 회계기준으로 BIS 비율을 10%까지 맞출 수 있도록 9월 중순부터 부실채권 매입,증자 참여,후순위채 매입 등에 공적자금 50조원을 적극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업·한일은행은 물론 9월1일 합병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하나·보람은행에도 부실채권 매입과 증자참여 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상업·한일은행에는 5조원 안팎,하나·보람은행에는 1조∼2조원 정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 헤지 펀드 세계 금융시장 뒤흔든다

    세계 금융위기의 터널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심각해져 가고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드는 주범으로 국제 투기자본(헤지 펀드)이 지목되고 있다. 헤지 펀드의 공략을 받은 러시아 경제는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리고 있다. 8월에는 홍콩 시장에서 홍콩 통화 당국과 헤지 펀드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파장은 중남미와 호주까지도 확산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헤지 펀드의 정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투기 자본의 실태는 과연 무엇이며 다음 공략 목표는 무엇인가 해부해 본다. ◎공략 목표는/경제기반 약한 국가 주 타깃/홍콩 강력방어 불구 여전히 불안/日·중남미도 지속적인 공세 예상 홍콩 통화당국은 8월 들어 헤지 펀드와 증시에서 격렬하게 치고 받았다. 결과는 일단 홍콩 통화 당국의 승리였다. 100억∼150억 달러(13조∼19조5,000억원)를 쏟아 부었다. 주가는 13일 6,660.70에서 25일 7,800대까지 올라 섰다. 홍콩 당국은 ‘다시는 투기꾼들이 홍콩 시장을 넘보지 못하게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헤지 펀드는 ‘전쟁’에서 24억 홍콩달러(4,08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들이 호락호락 물러설 것이라고 보는 시장 관계자는 많지 않다. 세계 금융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게다가 홍콩 경제는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9월들어 다시 공략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헤지 펀드의 공세가 일본의 부동산 시장이나 유럽을 향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시장 관계자들도 있다. 일본 다이이치칸교(第一勸業)은행 조사부는 ‘최근 헤지 펀드는 독일과 프랑스의 주식을 맹렬하게 사들이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한다. 게이오대 이마이 기요시 교수는 “일본 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담보 부동산을 증권화하고 있지만 헤지 펀드들이 이 증권을 집중적으로 구입하고 있다”면서 헤지 펀드가 아시아 시장을 당장 공략해 들어올 위험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 매를 맞지 않은 아시아권 국가들은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또 중남미 호주 등 경제가 약점을 내보이기 시작한 국가들도헤지 펀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방어 전선은 펴기에 여념이 없다. ◎통제 가능한가/‘金力대결’서 대부분 국가 무릎/각국 하루 동원가능 자금 수십억弗 불과/통화 무차별 매도땐 가치유지 불가능 헤지 펀드는 경제 기반이 취약한 나라들을 돌아가면서 골탕 먹인다. 하지만 통제는 매우 어려운 형편. 헤지 펀드의 힘의 원천은 하루 최대 1,000억 달러에 달하는 방대한 자금 동원력. 반면에 각국 통화당국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하루 수십억 달러에 불과하다. 헤지 펀드들이 한꺼번에 특정 통화를 팔기 시작하면 통화를 사들여 가치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계산이다. 때문에 제도를 고쳐 헤지 펀드들이 ‘불장난’을 치지 못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대두된다. 미국 MIT대 경제학 교수 크루구먼은 ‘지금 필요한 것은 잠정적 외환 통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헤지 펀드들은 자유로운 자금 운용을 가로 막는 각국의 장벽을 ‘자유시장 경제’라는 이데올로기로 하나하나 무장해제시켜 왔다. 개방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엄포 앞에 대부분의 나라들은 무릎을 꿇고 있다. 대량의 자금을 휘몰고 다니는 헤지 펀드에 대해 현재로서는 유효한 대항 수단이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각국 공략 사례/92년 파운드화 상대 엄청난 위력 발휘/작년 바트화 투매 주도… 아 위기 촉발/러도 외환보유고 바닥나 결국 항복 헤지 펀드의 위력은 일찍이 92년 영국을 상대로 발휘된 바 있다. 당시 통일 독일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쓰고 있었고 국제 자금은 독일로 집중됐다. 파운드화는 투매 대상이 됐다. 영국은 헤지 펀드의 파운드화 투매에 맞서 ‘영국은행 금고는 풍족하다’고 짐짓 여유를 부리며 파운드화 매입에 나섰다. 그러나 헤지 펀드들은 이것이 허장성세라고 간파하고 가공할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전쟁이었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는 당시 양측에서 동원된 자금이 모두 1조5,000억달러는 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영국은행은 마침내 이해 9월 파운드화 방어를 포기하고 말았다. 검은 9월로 불리는 이 외환 전쟁은 20세기 말 금융 자본의 주도권이 헤지 펀드에 기울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가공할 파괴력이 다시 발휘된 것은 지난해 아시아였다. 아시아 통화위기의 발단이 지난해 태국 바트화의 투매였고 이를 주도한 것이 헤지 펀드였다. 이후 금융위기는 인도네시아 한국 그리고 러시아를 집어 삼켰다. 아시아 국가들의 주가는 1년 사이에 40∼60% 떨어졌고 말레이시아는 70%가 넘게 폭락했다. 통화 가치도 대부분 20∼40% 폭락한 상태다. 러시아도 지난해 연말 180억 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갖고 경제 운용에 자신을 내비쳤다. 그러나 징세 제도도 제대로 정비하지 않고 돈을 빌려 재정을 꾸려 나가는 러시아 경제가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헤지 펀드등 해외 자금들은 줄지어 빠져 나갔다. 러시아 주식시장은 올들어 지난 8월 중순까지 75%나 하락하고 외환 보유고는 바닥을 드러냈다. 결국 러시아는 평가 절하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하고 말았지만 사태는 더 큰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름난 투기꾼들/‘큰손’ 소로스 110억∼216억弗 운영/로보트슨·슈타인하르트도 영향력 막대 미국‘퀀텀 펀드’의 조지 소로스가 굴리는 자금은 줄잡아 110억 달러. ‘악당’‘투기꾼’으로 비난받지만 ‘현대의 연금술사’라고도 불린다. 최근 러시아 평가 절하를 앞두고 소로스가 영국의 한 경제 신문에 루블화평가 절하를 제안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이제는 그의 일거수 일투족과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금융시장에서 지상명령처럼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80년대 후반 외환 투기로 일확천금을 거머 쥔 ‘타이거 펀드’의 줄리언 로버트슨이 다음을 잇는다. 로버트슨의 자금 규모는 6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헤지 펀드계 거물 3인에 들어가는 또 하나의 인물은 ‘슈타인하르트 투자회사’의 슈타인하르트. 그가 굴리는 자금은 30억 달러 규모. 소로스는 그동안에도 고수익을 계속 올리고 자금을 더 끌어 들이는데 성공,현재는 운영 자금이 216억 달러에 이른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로버트슨도 210억 달러로 자금 규모를 불렸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헤지 펀드란/소수투자가대상 자금 모집/전세계 5,000여곳이 활약/자금규모 최소 1,000억弗 추산 헤지 펀드는 1949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들은 세계 금융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80년대에 기반을 굳혔다. 걸프전 이후 달러 통화량이 급증하면서 자금량을 비약적으로 늘렸다. 현재 미국에 1,000여 곳,전세계적으로는 5,000여 곳이 활약중이다. 자금 규모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은 1,000억 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4,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들은 100인 이하의 소수의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인다. 100인 이상으로부터 자금을 공개 모집하는 뮤추얼 펀드가 증권관리위원회의 감독을 받고 투자 대상도 주식 등 몇가지로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 반면 이들은 투자대상에 제한이 없고 감독으로부터도 자유롭다. 투자할 대상이 결정되면 외환이나 주식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5∼10배의 대출을 빼내 투기에 나선다. 이들이 하루 최대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1,000억 달러에 달한다.
  • 순천시/농산물시장 공사 새달 발주/대림건설 149억 낙찰

    전남 순천시의 농산물 도매시장 건설공사가 9월 중순 발주돼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4일 대림산업건설과 삼풍건설이 시공업체 자격으로 응찰한 결과,149억3,000만원을 쓴 대림에 낙찰됐다고 28일 밝혔다. 대림은 지역업체와의 공동도급(45% 이상) 의무규정에 따라 전남도내 소재송촌·보성·우주·일진건설과 함께 공사를 하게 된다. 공사발주로 인해 율촌 2산업단지 조성 연기와 광양제철소 증설 중단 등으로 침체됐던 순천·광양·여수지역 관련 업체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9월 말쯤 건설부문과는 별도로 전기·통신 관련 공사(30억원)가 입찰에 부쳐져 문의가 잇따를 전망이다. 도매시장은 사업비 237억여원으로 99년까지 해룡면 월전·성산리 2만여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 면적 7,314평 규모로 청과물 판매동,간이 판매장 등이 들어선다. 도매시장은 지난해 34억여원을 들여 보상이 마무리 됐으며 당초 지난 5월에 입찰하려다 농림부의 물류센터 전환 요청에 따라 무기 연기됐었다.문의 시청 유통과(0661­749­3571)나 회계과(749­3372).
  • 금융 구조조정 30조원 ‘先지원’/정부 새달까지 매듭

    ◎10월엔 대출금리 10% 안팎 인하 정부는 다음 달 말까지 은행권 구조조정을 일단락짓기 위해 9월 중순부터 상업·한일은행 등에 부실채권 매입과 증자 등으로 공적자금 30조여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특히 합병을 추진중인 하나·보람은행이나 조건부 승인을 받은 조흥·외환은행에도 합병이나 외자유치 등의 원칙에 합의하면 정부가 적극 지원해 주기로 했다.10월에는 경기진작 차원에서 주택 국민 등 대형은행을 통해 대출금리를 연 10% 안팎으로 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27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실물경제의 붕괴를 막고 신용경색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은행권 구조조정을 9월 말로 조기 마무리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합병을 선언한 은행 이외에 합병 또는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은행에도 증자참여 등으로 총 30조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선합병 후지원’에서 ‘선지원 후합병(후외자유치)’로 바뀐 셈이다. 정부가 마련한 50조원의 재원 가운데 우선 5개 인수은행에 9월 중순부터 10조여원을 지원하고 합병절차가 진행중인 상업·한일은행에도 7조∼8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당초 하나·보람은행에는 재정경제부가 지원을 해주지 않기로 했으나 구조조정의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방침을 바꿨다.
  • 한남투신,국민투신서 인수/만기고객 원금 보장…실적배당 원칙 준수

    한남투자신탁증권의 고객 재산이 현대그룹 계열사인 국민투자신탁운용으로 넘어간다. 이에따라 한남투신 고객들은 다음 달 1일부터 국민투신운용에서 증권 관련 예탁금을,중순부터는 신탁재산을 각각 찾을 수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한남투신의 신탁재산을 국민투신운용이 일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민투신에는 증권금융 채권 발행자금 2조원과 투자신탁안정기금 5,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이 지원된다. 금감위는 한남투신 고객들이 만기까지 신탁재산을 찾지 않으면 원금수준을 보장하도록 국민투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기 이전에 중도환매할 경우 실적에 따라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昌植 국민투신증권 사장은 “금감위의 실적배당 원칙을 최대한 지키되 고객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금융이 발행하는 무기명 채권 2조원은 증권사를 통해 일반에 팔되 팔리지 않은 채권은 투신사들이 전액 인수하기로 했다. ◎고객예탁금 어떻게…/만기前 환매하면 원금손해 볼수도 ◇고객 재산은 9월 중순부터 지급된다=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한남투신에 대한 자산실사가 9월15일쯤 끝난다. 국민투신은 늦어도 9월20일 이전에 고객재산을 정상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투자를 위해 맡겼던 고객예탁금은 9월1일부터 한남투신 본·지점에서 바로 지급된다. 생활안정자금과 중소법인에 대한 대출은 환매 재개시까지 한남투신 본지점에서 지금처럼 계속된다. ◇만기까지 기다리면 원금은 보장된다=금감위와 국민투신은 만기까지 신탁재산을 찾지 않는 고객에게는 원금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투신업계가 연 6.5%의 금리로 지원하는 2조5,000억원으로 산업은행이 연 11%로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을 수익률이 나쁜 펀드에 편입시키면 4.5%의 금리차로 5년간 6,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정도면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4,700억원으로 추정되는 한남투신 고유재산도 처분하고 대주주인 거평그룹에 구상권을 행사 편법대출한 2,500억여원도 되찾도록 할 방침이다. ◇중도환매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만기 이전에 신탁재산을 찾으면 실적에 따라 지급된다. 공사채형 펀드의 경우 중도환매하더라도 원금이 보장될 확률이 높으나 주식형 편드의 경우 손실률이 평균 20%를 웃돌고 있다. 국민투신이 2조5,000억원을 활용,원금을 지원할 수도 있으나 100% 전액 보장할 지는 미지수다.
  • 평가와 전망(金 대통령 취임 6개월:上)

    ◎경제개혁·세일즈 외교 순탄한 ‘출항’/외환보유고 급증… 환율·금리 안정/총체적 국정개혁 숨가쁘게 추진/실업자 증가·정치권 개혁 미진한게 흠 金大中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미증유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속에서 출발한 ‘국민의 정부’ 6개월은 환란(換亂) 극복과 IMF체제 탈출을 위한 총체적 국정개혁 추진으로 요약된다. 특히 여야간 정권교체는 ‘개혁세력’의 제도적 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기업·금융·정부·노동시장 등 4대 개혁을 숨가쁘게 추진해온 게 사실이다. 金대통령이 제창한 ‘제2의 건국’은 바로 이같은 국정개혁과 의식혁명을 통해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자는 종합적인 국정 청사진인 셈이다. 당선자 시절부터 숱한 외국 투자자들을 만나온 金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미국과 유럽 등을 상대로 이른바 ‘세일즈외교’를 펼쳤다. 발등의 불인 우리의 대외신인도 제고와 ‘외환보유고’ 확대를 위해서였다. 그 결과,지난해말 39억달러에 불과했던 가용 외환보유고가 8월에는 사상 최대규모인 410억달러에이름으로써 일단 환란의 위기를 넘겼다. 엔저(円低) 등 국제적 장애요인에도 불구,환율·금리·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경상수지 적자 또한 올 상반기중 224억달러의 흑자로 반전되기에 이르렀다. 또 상호지급보증 금지 등 5대 원칙에 입각한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5개 은행 퇴출,정부조직 개편 및 공기업 민영화 등의 경영혁신 노력은 낡은 경제구조의 대수술로 이해되고 있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난마처럼 얽힌 경제분야에서 속도를 잃지 않고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 자체가 절반은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국정운영의 시스템 변화.‘뉴리더십’으로 표현되는 金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은 국무회의 등 각종 회의를 활성화시키고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참여민주주의의 폭도 크게 넓혔다. 절차와 증거를 중시,인치(人治)가 아닌 법치의 리더십도 꾸준히 구축해왔고,비선(秘線)이 아닌 공식창구를 활용함으로써 정책결정의 투명성도 제고했다는 평가이다. 정경분리 원칙하의 대북정책도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북한의 잠수정 침투사건으로 ‘햇볕론’이 도마위에 오르긴 했으나 상황에 따라 냉·온탕을 거듭하던 전정권의 대북정책과 대별된다. 다만 실업자 문제와 수출,정치권 개혁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개혁주체세력이 형성되지 못한 점도 우려하는 이가 많다. 취임초 야대(野大)에 발목이 잡혀 정치권 개혁은 물론 개혁의 중심세력을 형성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또 정리해고에 정치적 논리로 접근,재계와의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 정책의 우선순위에 회의적인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金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6대 국정과제의 틀 안에서 정치권의 개혁방향을 제시하고,실업자 대책의 기본골격을 밝힌 것도 이를 감안한 것이다. 특히 제2건국 운동을 범시민단체와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전 국민을 개혁주체로 삼으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국민통합을 위한 개혁성과의 가시화이다. ◎與野 엇갈린 평가/“혼신의 힘으로 국가부도 막았다”/“독단과 독선 과거 권위주의 능가”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DJ정부는 6개월동안,정치안정과 경제재건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하지만 DJ정부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린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혼신의 힘을 다해 부도위기에 몰렸던 한국호를 살려냈다”며 집권 6개월을 집약했다. 정권교체 당시 38억달러에 불과한 외환보유고가 400억달러를 넘어섰고 환율과 금리도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李會昌 명예총재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를 능가할 만큼 독단과 독선이 횡행했다”며 평가절하했다. 여권의 독주와 정책 난조가 정치불안과 경제악화를 심화시켰다는 비판이다. ‘정치개혁 미흡’에 대해선 여야 모두 같은 시각이다. 반면 그 원인을 놓고 책임전가 공방이 한창이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야당이 개혁작업을 가로막고 있다”고 질책했지만 한나라당 李基澤 총재대행은 “의회주의를 무시한 金大中 대통령의 힘의 정치가 여야의 대치정국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여야의 시각차에도 불구,DJ정권은 정치권 구조조정,즉 정치개혁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설정했다. 여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21세기 정치모델을 제시하면서 국회·정당·선거제도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계개편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한나라당 8·31 전당대회 이후 20명선의 야당의원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여대야소 구도 정착이다. 장기적으로 동야서여(東野西與) 구도 허물기와 지역분할의 타파로 잡았다. ‘정치권 사정’과 경제청문회를 정치개혁의 필수조건으로 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경제청문회를 통해 정경유착의 실상을 공개하고 구여권 비리인사들을 압박하겠다는 복안이다. ◎경제 이렇게 달라졌다/환란극복·관치체질 개선/연초 20% 웃돌던 시중금리 10% 밑돌고 부실금융·기업퇴출… 공기업 과감히 축소 새 정부의 6개월간 실적은 우선 외환위기 극복과 함께 경제부문의 개혁추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당면한 외환부족사태를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으로 해결하면서 그동안 외환위기를 초래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어왔다. 바닥이 보이던 외환보유고(작년말 89억달러)가 8월 중순 400억달러를 넘고 대(對) 달러 환율은 도리어 내려가 적어도 외환위기는 한숨 돌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20%를 웃돌던 시중금리 역시 10%를 밑돌고 있다. 물가도 안정세이며 무역은 상반기까지 흑자를 보였다. 새 정부는 적어도 외형상 외환과 금융시장의 안정이라는 성공을 거두었다고할 수 있다. 정부는 또 금융,기업,노동시장과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관치경제’의 체질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부실한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과 기업의 퇴출이 이뤄졌다. 근로자 해고,공기업 축소도 동시에 진행돼 왔다. 재벌의 구조개혁도 추진돼 재벌간에 경쟁력없는 대규모 사업의 교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의 압박도 가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고위당국자가 실토하듯 ‘새 정부가 가장 예상치 못한 것이 바로 실업자 급증과 실물경제의 급격한 하락’이다. 정부가 앞으로 직면할 가장 큰 현안은 실물경기의 하락. 내수경기가 극도의 침체를 겪고 있으며 수출 역시 흑자행진 속에서도 지난 5월부터 전년대비 감소세로 돌아서 최근에는 두자릿수 낙폭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까지 감소할 경우 외채부담을 덜 수 있는 길도 막막해진다. 지금까지 정부는 ‘무엇보다 구조조정이 우선’이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9월말까지 매듭짓고 대기업의 구조조정도 마무리되면 올 4분기에는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섣부른 실물경기 부양으로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새 정부가 풀어야 할 또 다른 문제는 실업. 6월말 현재 7%의 실업률,150만명의 실업자는 앞으로 더 늘 전망이다. 자칫 경제불안이 사회불안으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金 대통령 취임 6개월 일지 ▲98. 2.25=제15대 대통령 취임. ▲2.28=정부조직법 공포. ▲3.3=高建 총리 제청으로 조각. ▲3.30∼4.5=ASEM참석 위한 영국 방문. ▲4.20=경제 6단체장과의 오찬,5대 개혁과제의 충실한 이행 등6개항에 합의. ▲4.30=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을 경질,金慕妊 신임장관 임명. ▲5.10=‘국민과의 TV대화’ ▲5.18=李康來 정무 임명 등 청와대 수석 일부를 교체. ▲6. 4=지방선거 ▲6. 5=취임 100일 회견. ▲6.6∼14=미국 국빈 방문. ▲6.16=鄭周永 현대명예회장,소 500마리 몰고 방북. ▲6.18=55개 퇴출기업 명단 발표. ▲6.22=북한 잠수함 침투사건 발생. ▲6.29=5개 퇴출은행 및 7개 조건부승인 은행 명단 발표. ▲7.31=전직 대통령 부부 청와대로 초청 만찬. ▲8. 4=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 경질,洪淳瑛 신임장관 임명. ▲8.15=건국 50주년 경축식에서 제2의 건국운동 주창. 7,700명 특별사면,복권,가석방. ▲8.17=金鍾泌 총리 국회 인준.
  • 한남투신 고객 원금 보장 추진

    ◎투신업계 공동부담 9월 중순께 지급 정부는 영업정지된 한남투신 고객의 신탁재산을 투신업계 공동 부담으로 원금만 보장해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 재정에서의 지원은 없으며 한남투신 경영진과 대주주인 거평그룹에게 부실경영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오는 9월 12일까지 자산실사를 끝내 대한투신으로 신탁계정을 이전시킨뒤 9월 중순 쯤 한남투신의 고객예금을 정상 지급하기로 했다.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국민회의 여의도 당사에서 金元吉 국민회의 정책위의장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한남투신 처리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원금을 보장해야 한다’는 국민회의측 요구에 ‘신탁상품의 원금 보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투신업계가 자발적으로 한남투신 고객의 원금 보장안을 마련하면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정은 한국 대한 국민 등을 중심으로 투신업계가 5,000억원 규모의 수익자보호기금을 조성해 한남투신에 지원토록 하는 방안을추진중이다. 당정은 한남투신 경영진과 한남투신으로부터 2,500억원의 편법대출을 받은 거평그룹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한남투신 고객들의 생활자금 지원을 위해 다음 주부터 국민은행을 통해 수익증권의 50% 범위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담보대출을 해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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