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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등의 7월’ 시장동향 점검

    내집마련 수요자들에게 7월은 집장만이나 이사 여부를 놓고 갈등을 낳는 때다. 봄 이사철 이후 비수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가을철 성수기에 어떻게 대처할것인가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하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집값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기존 재고 아파트의 경우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서울시가 용적률 강화를 골자로 하는 도시계획조례를 시행하면서 경과규정을 두어 이를 2003년 6월까지 유예키로 함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상승은 꾸준히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전반적으로는 방학을 앞두고 신도시등을 중심으로 매매와 이사에 대한 문의는 증가하고 있다. [매매시장] 6월초에 비해 매매가는 서울이 0.03%,산본 0.27%씩 오른 반면 분당 0.01,일산은 0.04%가 각각 내렸다.5대 광역시 가운데에는 부산만 0.13%올랐다. 용인은 수지지구 등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가 이루어지는 곳은 급매물이 빠지며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분양권은 아직도 ‘난개발 한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매매시장은 2주전 대비 매매가 상승 20위 아파트 가운데 14곳이 재건축 아파트였다. 저밀도지구는 대형 평수가 많거나 용적률이 높아 1대1 재건축을 해야 하는삼성동 해청과 대치동 청실 등이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잠실 저층,반포 주공3단지 등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문정 주공은 사업승인 인가만 남겨두고 있어 가격이 500만∼1,000만원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기존 일반 아파트는 비수기인데다 장기간의 침체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분당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그동안 적체됐던 매물만 조금씩 소진되고 있으며 중대형보다 소형이 조금씩 거래의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전세시장] 서울 0.1%,평촌 0.28%,산본 0.34%가 각각 올랐다.신도시는 평균0.07% 상승했다.이 가운데 공단밀집 지역이어서 소형 평형이 만성적으로 초과 수요가 있는 안산이 0.22% 올랐으며 경기도 평균은 0.09% 상승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찾는 사람도 많지 않고 매물도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마포 일대도 전세는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고있다.가격도 강세다. 강남일대 중대형은 매물량에서 약간의 여유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방학수요가 일지 않아 소강상태다. 산본은 20평형대 전후는 2주전에 비해 매물 소진 속도가 빠르고 가격도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30평형대 이상은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고 가격 상승세는 없는 편이다.일산은 발길이 뜸하다.가격상승은 거의 없지만 중형 이상은 오히려 300만∼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7월 부동산…소비자 어떻게 해야하나. 7월은 방학에 따른 이사 및 매매수요가 생기는 시기다.아직은 이같은 수요가 없지만 중순 이후부터는 움직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그러나 수도권 신도시 등은 미미하나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집을 장만하거나 이사를 하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지금은 비수기이지만 가을철이 임박하면 계절적 수요가 생겨 가격이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도권 주변을 중심으로 조금씩 가격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런만큼 집을 사려면 가격이 저점인 지금 매입을 서두르라는 얘기다. 전세 역시 지금부터 매물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비록 계약기간이라는 제약 요인이 있지만 갱신기간이 8,9월이라면 지금 매물을 확보해두는것도 좋다는 얘기다. 21세기 컨설팅 한광호 과장은 “가을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데다 시장구조도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어 가격이 오를 전망”이라며 “매매건 전세건 지금적극적으로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의료대란/ 약사법 개정 전망

    여야 영수 회담으로 의료계는 폐업 철회 수순에 들어갔으나 약사회가 반발해 의·약·정이 새로운 갈등 국면에 들어섰다.여야가 7월 중에 개정키로 한 약사법은 그동안 의료계와 약사회가 마찰을 빚어온 임의조제와 대체조제 관련 조항이다. ◆임의 조제/ 의사들은 ‘진단과 처방은 의사에게,조제는 약사에게’라는 의약분업 취지에 맞게 약사가 일반약을 개봉해 낱개 단위로 섞어 팔 수 있도록한 약사법 39조 2항은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계는 당초 약사의 임의 조제를 막기위해 PTP(톡 누르면 나오는 알약)나Foil(포장을 찢어서 꺼내는 알약) 판매의 경우 최소 판매 단위를 30정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소비자의 부담이 너무 늘어난다는 지적에 따라10알 단위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사회는 예컨대 소화제와 같은 일반 의약품 2알 정도로 나을 수 있는 병도 반드시 병의원을 거치도록 하는 것은 소비자를 불편케 하고 약사를무시하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대체 조제/ 의사가 처방한 약이없어 약사가 효능이 같은 다른 약으로 대체할 경우 의사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주장이다. 약계는 동일한 성분,동일한 효능을 가진 의약품으로 대체하고 사후통보하는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는 의사들이 특정 제약의 약만을 처방할 경우 기왕의 음성거래행위(리베이트)가 사라지지 않을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정부는 약효가 같은 5∼6개 유명 약품의 대체 조제는 가능토록 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약사의 조제·판매기록부 작성 / 의료계는 약사법을 개정할 때 약사가 조제·판매기록부를 작성할 것을 추가로 들고 나왔다.그래야 불법 조제·판매를막고 약화 사고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판매하는 약 전부에 대해 일일이 기록하는예가 없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정부·여당 / 정부는 여야 영수회담으로 새 국면이 전개됐으므로 의·약·시민단체 3자 합의를 토대로 새로운 안을 만들어 7월 중에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의·약계와 시민단체간 줄다리기가 불가피하고,새로운 안은 국민의 추가 부담과 불편을 가져올 것이 확실시되는 등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의약분업 추진 일지. ▲94년 개정 약사법에 의약분업 실시시기 99년7월로 명시. ▲98년 5월 의약분업추진협의회,의약분업안 마련. ▲99년 2월 국회,의약계 건의로 시행시기 1년 연기. ▲〃 5월10일 시민대책위 중재로 의·약계 의약분업안 합의. ▲〃 9월17일 정부,의약분업안 세부시행안 확정,의료계 수용 거부. ▲〃 12월27일 개정 약사법 국회 통과. ▲2000년 4월4∼6일 의료계 집단휴진,정부 의료계 대표 고발. ▲〃 5월21일 의료계 10가지 요구안 제시,불수용시 폐업 결의. ▲〃 6월13일 정부 폐업금지 명령. ▲〃 6월20일 의료계 집단폐업 돌입. ▲〃 6월24일 여야 영수회담,7월 임시국회 회기내 약사법 개정 합의. ▲〃 6월25일 의료계 폐업철회 투표,약사회 의약분업 불참 선언. *의약분업 실시되면. 정부와 여당이 여야 영수 회담에 따라 7월 중에 약사법을 개정한 뒤의료보험수가를 연내에 두차례 더 올리기로 해 국민부담이 수조원 더 늘어날 전망이다.정부는 이달 중순 7월1일부터 수가를 9.2% 올린다고 발표하면서 추가로드는 국민 연간 부담액이 1조5,347억원이라고 발표했었다. 이 가운데 의료보험 재정에서 부담하는 돈이 9,262억원,환자 추가 부담분이6,175억원이다. 따라서 아직 인상폭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연내에 의사들의 진찰료와 처방료 등을 포함한 수가를 두차례에 걸쳐 20% 정도 올린다고 가정할 경우 3조원 정도 추가 비용이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시민단체들이 의료계의요구를 수용해 약사법을 개정하겠다는 정부 여당의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는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환자 본인의 추가 부담금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약국에서 문진을 받고 약을 조제해 먹던 사람들도 앞으로 항생제 등전문의약품을 구입하려면 반드시 의원을 들러야 하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진찰료와 처방료를 내는 부담이 추가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기왕에 합의된 대로 의약분업을 실시할때 환자들이 병·의원에추가로 들러야 하는 예상 건수는 연간 2,353만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수가 9.2%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고에서 의료보험 재정을 지원키로 했다.하지만 재정 지원에도 한계가 있어 당장 7월부터 전체 직장인의 43%인 216만명의 보험료가 인상된다.또 자영업자들의 보험료도 점차적으로 오를 게 분명하다. 유상덕기자 youni@
  • 이산가족 상봉신청 14만명 넘어

    8월 중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접수창구가 붐비고 있다.이전에 상봉희망 신청을 했던 사람들도 다시 신청서를 내는 등 열기가 높다. 현재까지 상봉신청자는 14만6,000명.이 가운데 70세이상의 고령자는 5만명정도다.정부는 7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우선권을 줄 방침이다. 부모·배우자·자녀 등 가까운 촌수 우선 원칙에다가 부분적으로 지역적 안배도 고려한다.이같은 원칙을 프로그램에 담아 컴퓨터 추첨으로 뽑는다. 접수창구는 대한적십자사·민주평통·이북5도민회 본사 및 지사이며 지난 19일부터는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도 접수창구를 마련했다. 과거 이산가족찾기 신청자료는 모두 유효하다.정부 당국에선 98년 9월 이전에 제출한 사람들은 다시 이산가족 찾기 신청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망하고있다.한편 정부는 납북자와 국군포로도 오는 8월 첫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이후 2차 방문단부터 포함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해 나갈 방침임을 확인했다.남북공동선언문에서 북측이 요구해온 비전향장기수 문제 해결을 약속한이상 납북자·국군포로문제를 비전향 장기수 문제와 연결해 해결하겠다는생각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여권 당정개편 시기조절

    여권이 개각과 당 체제정비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정부 부처의 전면 개각을늦추는 대신, 민주당 전당대회는 앞당기는 방안이다. 남북 정상회담 전까지만 해도 전면 개각이 7월 초에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민주당 전당대회 시기가 9월에서 8월로 한달 가량 앞당기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상황이 변했다.개각 시기를 전당대회와 분리하는 것은비능률적이라는 시각에서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개각’이라는 카드를 미리 쓸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조기 내각개편의 목소리를 작아지게 만들고 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19일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전당대회를 아무래도 앞당겨야 하지 않는가 생각한다”며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당의 한 관계자도 “8월 중순 이후가 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올 정기국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초당적 지원 태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조기에 당체제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복안이다. ‘조기 전당대회’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국민의 정부후반기’를 이끌 정부 개각은 상대적으로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7월에는 특별한 개각 소재가 없다”고 밝혀 이같은기류를 반영했다.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인준은 청문회를 거쳐이달 안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7월 개각설’을 부인하는 것은 내각개편이 민주당 전당대회와맞물릴 여지가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일부 경제각료의 경질이 7월 초 단행되는 것도 배제하기 힘들다. 향후 여권의 당정개편 방향은 남북교류 활성화 지원과 국민의 정부 후반기개혁 완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충성심과 전문성이 우선 고려 대상이다.이에 따라 상당수 당출신 인사들의 입각이 점쳐지고 있다.이러한 원칙은 사무총장 등 당내 인사에서도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남북 화해시대/ 적십자회담 일정·내용

    남북 정상회담합의에 따른 친척방문단 교환 일정과 내용이 가시화되고 있다.방문단이 실현되면 지난 85년 9월 고향방문단 교환 이후 15년만에 이산가족교류의 물꼬가 트이게 된다. ◆일정=적십자회담은 이달 하순 열린다.대한적십자사는 이번주초 북측에 회담개최 일자와 대표 명단을 통보할 계획이다.앞서 북한적십자회는 17일 남측에 적십자회담을 열자고 제의해 왔다. ◆의제=적십자회담의 의제는 크게 두가지.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친척방문단의 규모와 일정 등의 논의가 하나다.이와는 별도로 정부는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면회소 설치도 주요 의제로 논의해나간다는 입장.북측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에 동의한 이상 교류를 제도화·정례화할 틀에 대한 논의도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자세다. ◆방문단 규모=규모는 최소 100명 이상.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8월15일 100명 규모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당국자는 “한차례에 1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의미며 앞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수천명의 대규모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지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중 북측이 이산가족 방문교환의 정례화에 동의했으며 한번에 최소100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방문단 교환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정부 준비상황=빠르면 19일,늦어도 21일까지 북측에 회담날짜·대표 명단통보를 위해 회담 의제와 관련 사항을 논의중이다.방문단 규모가 결정되면 7월중 방문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지난 85년 고향방문단 교환때에는 열흘전에 남북이 방문자의 명단을 교환한 바 있다. ◆향후 전망=적십자회담에선 8월중순 이산가족의 첫 상봉,그 이후 후속 상봉문제가 논의된다.9월12일 추석에 즈음한 후속 상봉단의 교환과 면회소 설치,생사확인 문제도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회담대표와 관련,북측이 ‘적십자단체의 부책임자’로 하자고 제안한 만큼대한적십자사의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과 북한적십자회의 허해룡 서기장이각각 수석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적의 부총재는 명예직이고 북한적십자회엔 서기장이 부책임자이기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시드니올림픽 D-100/ 대회준비 어디까지

    ‘밀레니엄 올림픽 D-100’-. 새 천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2000년 시드니올림픽(9월15∼10일1일) 개막이 7일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축제무드가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0일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채화돼 10일간의 그리스 순회를 마친 뒤 시드니측에 넘겨진 성화가 괌을 시작으로 남태평양 13개국을 돌아 8일호주의 울룰루에 상륙하게 됨에 따라 분위기가 단숨에 뜬 상태. 성화는 울룰루를 시작으로 100일동안 1만1,000여명의 주자에 의해 호주의 1,000여 도시를 거쳐 올림픽 개막일 시드니에 입성한다.올림픽 D-100일을 맞아 한국선수단의 각오,시드니 현지 준비상황 등을 짚어본다. 호주는 200여개국 1만6,000여명의 선수단(임원 5,000여명 포함)이 28개종목300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일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1억3,700만 호주달러(약 1,000억원)를 투입해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기장을 이미 완공,시범경기 등을 치르며 시설 및 운영 상태를 점검중이고 선수촌과 국제방송센터(IBC) 메인프레스센터(MPC)등도 6월중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완공된 11만명 수용 규모의 메인스타디움(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을 비롯해 다목적체육관인 슈퍼돔과 테니스센터 등 13개의 크고 작은경기장은 시드니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20㎞ 가량 떨어진 홈부시베이에 위치한 올림픽파크에 모여 있다.여의도 면적의 올림픽파크 바로 옆에는 선수촌과IBC·MPC가 들어선다. 시설 못지않게 중요한 인력도 이미 충분히 확보됐다.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SOCOG)는 대회 운영에 필요한 인력 11만명 가운데 4만여명을 자원봉사자로 충원키로하고 지난해 말 3만2,000여명을 선발한데 이어 올해초 8,000여명을 추가로 뽑아 6개월 과정의 집중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올림픽기간 각종 불법행위를 막기 위한 특별법(Olympic Arrangement Bill)도 만들었다.오는 9월2일부터 10월31일까지 시행될 이 법에 따라 올림픽관련 차량만 이용하는 차선에 일반 차량이 진입하거나 암표를 팔면 1,340달러(약 147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한편 3만여명의 한국 교민들도 지난 98년 후원회(회장 차재상 호주대한체육회장)를 구성하고 기금 모금에 나서는 등 일찍부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후원회와는 별도로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13개종목의 체육회 가맹경기단체와 김판근 윤상철(프로축구) 노갑택(테니스) 등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들도 모국 선수단의 지원에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바야흐로 시드니올림픽이성큼 다가온 셈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새천년 첫 올림픽 영웅은 누구?. ‘시드니의 영웅은 누구’-.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늘 ‘영웅’을 탄생시겼다.오는 9월 15일 막을 올리는 시드니올림픽에서도 새로운 ‘올림픽 영웅’이 인간한계를 뛰어넘어 지구촌을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을 것이 분명하다. 새로운 슈퍼스타가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육상이다.가장 주목을 받는 스타는 올림픽 육상 사상 첫 단일대회 5관왕에 도전하는 메리언 존스(미국).존스를 위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지난해 9월 시드니조직위원회의반발을 뿌리치고 경기 일정을 재조정했을 만큼 기대가 대단하다.존스는 100·200m,400m계주,멀리뛰기,1,6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9) 보유자인 ‘인간탄환’ 모리스 그린(미국)도 세계신기록으로 우승,12년만에 미국에 이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하겠다고벼르고 있다.미국은 92바르셀로나와 96애틀랜타에서 영국(린포드 크리스티)과 캐나다(도노반 베일리)에 거푸 정상을 내줘 ‘육상왕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그린은 특히 200m까지 휩쓸어 84LA대회 루이스 이후 처음으로 남자 100·200m 동시 석권을 이루겠다는 각오. 수영의 알렉산드르 포포프(러시아) 역시 진기록에 도전한다.자유형 50·100m를 3연속 동시 제패해 세계스포츠사를 다시 쓴다는 야망이 뜨겁다.접영 1인자인 마이클 클림과 자유형 200·400m 챔피언 이언 서프(이상 호주) 등도 다관왕과 세계신기록을 동시에 거머쥘 태세다. ‘신궁의 나라’ 한국은 4개 전종목 석권과 여자 단체전 4연패,여자 개인전5연패 등 불멸의 대기록을 한꺼번에 쏟아낸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 오병남기자. *이상철 선수단장 “5회 연속 톱10 기필코 달성”.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몸이 부서지도록 열심히 뛰어 반드시 올림픽 10강을유지토록 하겠습니다” 시드니올림픽 한국선수단의 이상철 단장(58·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은대회 개막 D­100일인 7일을 계기로 한국 선수단이 지옥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시드니올림픽 메달 전망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선수촌의 전문가들은한국이 반드시 10위권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이번에 10위권 밖으로 밀릴 경우 이를 회복하는데 20년이 걸릴 것이라고강조합니다.따라서 시드니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10위권을 유지할 각오입니다. ■올림픽 메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인간적 정서,예절과 에티켓,협동심 등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올림픽에서도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기반으로 우리 고유의 문화를 전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성적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메달이 가장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종목은. 태권도 레슬링 양궁 배드민턴 유도 체조 여자핸드볼 등등이 유망한 종목입니다.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 한국이 메달을 독식할 것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투명하고공개된 장소에서 성적을 거둔다면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메달을 못땄을 경우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체면과 사기 문제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훈련 계획은. D-100일부터는 지옥훈련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수·임원 모두가 필승의 신념으로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로 일체감을 다져나갈 계획입니다.한치의 빈틈도 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수들 사기진작 방안은. 선수들의 사기가 높습니다.대통령을 비롯,정부각료들과 사회단체장들이 연이어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있습니다.그리고 경기력 향상기금을 늘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연금 액수를 대폭 늘리는 것도 거의 결정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 단장은 끝으로 “국가의 명예를 위해 땀흘리는 선수들에게 잘하면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못했을 때 위로하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장은 고려대 법대 재학시절 럭비풋볼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86아시안게임 및 88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95동계유니버시아드 및 97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KOC 상임위원,대한체육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체육계에 이바지한공로로 63년 건국포장,94년 기린장을 받았다. 박해옥기자 hop@. *한국선수단 메달사냥 전망. ‘모든 준비는 끝났다’-.시드니올림픽을 100일 앞둔 한국선수들의 다짐은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태릉선수촌 숙소에는 ‘시드니의 영광을 조국의 품에-’라는 플래카드가 큼직하게 내걸려 있다.새벽 6시부터 시작되는 고된 훈련이 선수들의 얼을 빼놓기도 한다.그러나 선수들은 이 플래카드를 보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한국은 금메달 10개로 5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전체 28개 종목 중 현재 23종목 263명의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앞으로 한두 종목에서 출전권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도 효자종목은 양궁 레슬링 배드민턴 유도 역도 핸드볼 사격 탁구 등이다.여기에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새로운 ‘금맥’이 될 전망이다. 선수들은 때 이른 무더위속에서도 마지막 비지땀을 쏟고 있으며 대한체육회 역시해외전지훈련에 10억원을 쏟아 부으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4개 세부종목 석권을 목표로 하는 양궁은 두차례의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최상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세계랭킹 1위 이은경이 탈락한 가운데 ‘신궁’김수녕 등이 최소 금메달 2개를 딸 것으로 보인다. 레슬링은 자유형 8체급 가운데 6체급,그레코로만형 8체급 가운데 4체급에서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올해초 폴란드 핀란드 스웨덴에서의 전지훈련을 성공리에 마쳤고 6월 중순 호주로 마무리 훈련을 떠날 예정이다.최근 2년동안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그레코로만형 김인섭(58㎏급)과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심권호(54㎏) 등이 유망주다.유도는 정성숙(포항시청)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63㎏급에서 우승,메달 가능성이 높다. 5개 전종목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는 배드민턴은 올해초 유럽에서 전력을 담금질했고 7월에는 현지 적응훈련을 위해 호주로떠난다.남자복식 김동문-하태권조와 혼합복식 김동문-나경민조가 금메달에 근접해 있다. 올해초 한국신기록을 세운 남자 마라톤 이봉주는 6월 호주로 떠나 2개월동안 현지 적응훈련을 한다.금메달 4개가 유력한 태권도는 곧 프랑스 헝가리등지에서의 전지훈련을 통해 ‘힘’을 앞세운 유럽세에 대비한 전략을 짤 계획이다. 구기종목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여자 핸드볼은 6∼7월 유럽의 강호인 독일프랑스 헝가리와 차례로 평가전을 갖는다.호주 전지훈련을 다녀온 하키도 6·7월 호주와 독일 네덜란드에서 마무리 전술훈련을 할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pjs@
  • 난개발 용인 대신할 주거지 없을까? 안양으로 오세요

    무분별한 개발로 인기가 뚝 떨어진 용인지역을 대신할 새로운 주거지로 경기 안양지역이 떠오르고 있다.안양지역은 용인에 비해 경수산업도로·서울외곽 순환도로·과천·관악로 등 도로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또 관악산을 끼고있는 등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특히 6월부터 오는 9월까지 동안구 일대 4곳에서 모두 7,462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돼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제일공인중개 김미옥사장은 “안양은 나무랄데 없는 교통망과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평촌신도시를 제외하고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용인지역이 난개발 문제에 휩싸이면서 주택수요층이 안양지역으로 관심을 돌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급계획. 삼성물산주택부문·현대건설·롯데건설·대아건설 등 4개 건설업체가 이달중순부터 9월말까지 모두 7,462가구를 분양한다. 이들 아파트는 하나같이 기존 아파트를 헐고 다시 짓는 재건축아파트지만일반분양분이 다른 재건축아파트보다 많아 줄잡아 3,200여가구가 청약대기자들의 몫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비산주공2단지 삼성물산주택부문은 동안구 비산동 주공2단지를 헐고 3,806가구를 건립한다.이 가운데 조합원분 2,330가구를 제외한 1,476가구가 6월말쯤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26∼69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상층엔 전용다락방이 제공된다. 단지내에동사무소·파출소·초등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여러모로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비산주공1단지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955가구를 건립한다.관악로를 사이에 두고 주공2단지와 마주보고 있어 이 일대가 4,700여가구의 고층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다음달 10일 조합원 이주가 완료되면 오는 9월쯤 일반분양분 195가구를 공급한다.부흥초·중·고교가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다른 생활기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경향아파트재건축사업 현대건설은 동안구 호계동 경향아파트 920가구를 헐고 ‘현대홈타운’아파트 1,997가구를 짓는다.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1,057가구가 오는 8월쯤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26∼55평형으로 구성돼있다.입주자들이 기호에 따라 세가지 인테리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특징. □한도아파트재건축사업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대아건설은 한도아파트를 헐고704가구를 새로 짓는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 482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이 6월 중순 일반분양된다.단지 규모는 큰 편이 아니지만 관악산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게 장점이다. ■입지여건. 이들 아파트는 경수산업도로와 국철 경수선을 끼고 줄지어 늘어서 있다.경수산업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관악지역까지 자동차로 30분,관악로와 과천로를이용하면 사당동까지 20∼30분이면 닿는다. 또 대아아파트는 관악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삼성래미안과 롯데네오시티는 안양역과 명학역에서 가깝다.또 현대홈타운은 군포역과 금정역을 이용하기에 좋다. 이밖에 E-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과 안양성모병원 등 의료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평촌신도시가 멀지 않아 신도시내 생활기반시설도 맘껏 활용할수 있다.뿐만 아니라 기존 시가지내 학교·행정시설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마농 레스코’ 초여름 밤 수놓는다

    몰락한 집안의 어여쁜 처녀 마농 레스코.수녀가 되고자 수도원으로 향하는길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데그뤼)과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그러나 그는 가난하고도 평범한 남자.사랑의 기쁨은 잠시뿐 그녀앞엔 늙고 부유한 호색한(제론테)이 나타나 유혹한다.탐욕에 눈멀어 옛사랑을 버리지만…. 푸치니 오페라 ‘마농 레스코’가 6월8-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지난12월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국립오페라단이 새출발 기념으로 야심차게 고른 첫 오페라다. 참사랑과 세속적 탐욕 앞에서 방황하는 한 여인의 비극적 말로를 그린 ‘마농 레스코’는 ‘라보엠’‘나비부인’으로 유명한 작곡가 푸치니의 대표적출세작. ‘마농 레스코’국내공연은 이번이 겨우 세번째다.시종 초고음을 넘나들며격정적 감정을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에 소프라노들에겐 여러모로 잔인한 작품이다.28세에 마농 레스코를 초연하고 32년만에 역을 맡은 이규도(이화여대 음대교수)는 “20대때 뭘 믿고 이런 엄청난 작품을 맡았는지 겁도 없었다”며 이번엔 인생의 나이테가 읽혀지는 성숙한 무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상대 배역인 데그뤼역은 테너 김영환이 맡았다.대사 전체가 그대로 아름다운 선율처럼 되어있어 테너에겐 까다로우면서도 더없이 욕심나는 작품이다. ‘마농 레스코’는 프랑스 작가 아베 프레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프랑스 작곡가 쥴 마스네가 5년 먼저 발표해 성공을 거둔 ‘마농’도 같은소재를 썼지만 줄거리나 인물성격 등은 서로 판이하다.푸치니가 1893년 이작품을 초연했을때 20여차례나 커튼콜을 받았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마농 레스코가 죽음을 앞두고 부르는 아리아 ‘홀로 남겨진 나’는 가슴 절절하다.이번 오페라의 상징적 컬러는 화려하고도 허황된 느낌의 파랑.파랑색 옷을 입고온 여성고객에겐 티켓값을 10% 깎아준다. 모두 4막으로 2시간동안 원어 공연되며 한글로 자막 처리한다. 마농 레스코역엔 김향란(국민대 음대교수),김은주가 더블캐스팅 됐으며 상대역인 데그뤼역은 테너 이현,이동현씨가 함께 한다.최승한씨 지휘로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이번무대는 국립오페라단의 ‘홀로서기’를 기약하는 뜻깊은 자리기도 하다.두달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을 떠나 서초동 예술의전당에 상주단체로 새둥지를 마련하고 후원회를 조직하는 등 의욕적 발걸음을 내디뎠다.9월 중순부터는 예술의전당에서 ‘피가로의 결혼’,‘시집가는 날’ 등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마농 레스코’공연일정은 6월8-9일 오후7시30분,10일 오후3시,7시,일요일인 11일은 오후4시이다.(02)586-5282 허윤주기자 rara@. [인터뷰] 마농 레스코 연출자 이소영씨. “마농 레스코는 분명 허영기 있는 여자지만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성격입니다.모든 여자들 마음 한켠에 이런 진짜 모습이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요”‘마농 레스코’의 연출을 맡은 이소영씨는 국내 유일의 여성오페라 연출자. 이 바닥에서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신예다.이탈리아에서 8년 동안꼬박 오페라연출 수업을 받고 92년 한국에 돌아와 조감독 등을 거치며 차곡차곡 현장경험을 쌓았다. 98년 예술의전당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라보엠’전석매진 기록을 세우는 등매서운 실력으로 한국 오페라 연출사를 새로 쓰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이 재단독립후 처음 선보이는 무대이기 때문에 더 잘 해야겠다는 부담이 내심 크다.예산도 빠듯해서 화려한 무대장치를 어떻게 소화해 낼지도 마음이 분주하다.하지만 예전의 서류,절차문제등 구조적 제약이 많이없어져서 차라리 홀가분하다고. “비용이 많이 드는 무대장치,소품은 과감히 생략하고 시각적 이미지를 살리는데 주력하겠다”는 연출전략을 세우고 있다. 원로 성악가 황영금씨(연세대 명예교수)의 딸이기도 한 그녀는 연세대에서성악을 전공하다 교환학생으로 간 미국에서 진로를 바꿨다.연세대 시절부터성악보다는 극예술연구회,사진반등을 기웃거리는 등 연출자의 싹을 보였다. “저는 연출을 하며 오페라 작곡가와 마음의 대화를 나눕니다.그들이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뭘까 늘 고민해요.푸치니가 와서 ‘마농 레스코’를 본다면 뭐라고 할까 긴장되네요”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일에 대한 못말리는 사랑이 묻어났다.올해로 서른 여덟.여태 결혼을 미룬 것도 그 열정탓일까. [허윤
  • 집중취재/ 선거법-새국회서 이것부터 고쳐야

    지난 4·13 총선은 과다한 선거비용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남겨 놓았다.국민들은 정치권이 당장 선거제도 개선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선거를 코 앞에 두고 당리당략에 따라 밀고 당기던 구태에서 벗어나 16대국회 개원과 함께 허심탄회한 자세로 선거제도 발전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는지적이다.고쳐야 할 선거제도의 문제점과 대안을 살펴본다. “솔직히 신고금액의 몇배를 썼습니다.사람 동원않고 밥 사먹이지 않아도그렇게 됩니다.당선된 상대후보는 30억원을 썼다고 합디다.선거비용 신고요? 그거 웃기는 겁니다.선관위가 어떻게 다 밝혀냅니까”.서울 강남지역에서출마했다가 낙선한 A후보의 항변이다. 16대 총선은 후보자의 전과·납세·병역 등 신상정보 공개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 우리 선거의 제도와 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렸지만 이런 변화의 뒤안에는 적지 않은 문제점도 남겼다. ◆선거비용과 실사=후보가 실제로 쓴 돈과 신고한 돈에 너무 큰 차이가 난다.앞의 A후보의 사례처럼 ‘체감비용’은 높은데 신고비용이 낮다보니 국민들의불신만 높아진다. 실제비용과 신고비용의 격차는 후보들의 고의적인 축소·은폐와 정당행사에 드는 비용을 선거비용으로 산정하지 않는 제도상의 맹점에서 비롯된다. 고의적인 축소·은폐는 선관위의 엄정한 실사로 가려내야 하나 핵심수단인계좌추적에는 원천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선거법은 후보와 배우자,직계 존비속,선거 사무장,회계 책임자의 특정계좌만 조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돈이 흘러간 계좌는 열어볼 수 없다.‘앉은뱅이’ 추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뭉칫돈이 들어가는 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 등을 선거비용이 아닌 정당활동비용으로 규정한 대목은 정당활동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타당성이 있다. 다만 이들 비용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행사의 불법여부를 가릴 검증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후보 신상정보 공개=재산·병역·전과·납세 등 4대 신상정보 공개는 형평성과 검증수단,처벌 미비 등이 문제로 꼽힌다. 특히 납세실적과 재산 공개는 실사체계가 허술하고 처벌조항이 없어 실효가낮다. 납세실적 신고는 종합토지세 등토지관련 세금과 직계가족의 납세실적이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재산도 고의로 누락하거나 은폐하면 허위공표죄로 처벌할 수 있지만,선관위는 이를 밝혀낼 여력이 없다.실제재산공개와 관련해 처벌된 예는 단 1건도 없다. 전과기록은 공개대상을 죄목 대신 형량(금고 또는 징역형)으로 정한 점이가장 큰 문제다.사기나 강간,간통 등 파렴치한 범죄는 상당수가 벌금이나 선고유예,기소유예,구류 등의 처벌을 받지만 공개대상에서 빠져 있다. ◆현역의원 프리미엄=정당 소속 현역의원은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나 정치신인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전까지 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당원교육·훈련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정당활동 보장을 명분으로 기득권을 앞세운 정치권이 지난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을 개악(改惡)한 결과다. ◆낙선운동=시민단체 낙선운동 방법과 기간,참여수단 등을 명확히 하고 낙선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의 자격도 보완해야 한다. 시민운동을 빙자한 악의적 선거운동을 예방할 대책이 필요하다.유권자의 정치불신을 낳았던 낙선운동의 방법론도 문제다.16대 총선 투표율을 50%대로떨어뜨렸다.이런 역효과에 대해 ‘투표 인센티브제’ 등 보완책이 따라야 한다. 진경호기자 jade@. *여야 손질방향과 전망. 정치권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야는 16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할 방침이다.총선과정에서 드러난 선거법상의 문제점에 대한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어 다른 정치개혁 입법보다 선거법 개정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뤄질 가능성이높다. 선거법 개정에 가장 적극적인 그룹은 ‘386 당선자’.현역 의원들과 싸워어렵사리 당선된 이들 정치신인은 ‘이대로는 안된다’며 선거법 손질을 벼르고 있다.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당선자 등 정치 신인들은 당 지도부에이런 뜻을 직·간접으로 전달하고 당 사무처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나름대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인2표제와 정당 명부식 비례 대표제 관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다.15대 정치개혁 협상에서도 첨예한 쟁점이었던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문제도 버린 카드는 아니다. 특히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석패율제 관철의지도 강하다.이 경우 지구당을폐지하고 연락사무소를 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20세인 투표 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나라당도 선거법 수사에 대한 검찰의 중립성 여부에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특검제’를 도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진행된 측면이 있다면서이에 대한 ‘보완장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여권의 1인2표제와 정당명부식제 도입에는 반대 입장이다.투표연령도 그대로 유지하고 오후 6시인 투표종료시간을 오후 8시로 연장하려는 여당의 생각에도 반대다. 여야는 이밖에 의정보고회 등 현역 의원들에게만 유리한 규정과 선거비용의 수입·지출의 투명성확보를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재산 신고와 병역·납세·전과공개의 문제점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선거법 협상이 총선 직전에야 타결된 과거의 예를 보면 과연 ‘개혁선거법’ 협상이 개원초부터 본격적으로 다뤄져 개정까지 이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최광숙기자 bori@k daily.com. * 박기수 선관위 실장 문답. 박기수(朴基洙) 중앙선관위 선거관리실장은 21일 “16대 총선에서 드러난문제점을 보완해 개원 국회에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실장은 “개정안에는 후보 신상공개의 범위를 보완하고 국고보조금에대해 회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담겠다”고 덧붙였다. ◆후보의 전과·병역 공개를 놓고 논란이 있다.=신상정보 공개범위를 재점검하겠다.벌금형도 공개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형량보다 죄목이다. ◆낙선운동의 보완점은.=합법화된 만큼 후보의 해명기회도 보장돼야 한다.어떤 시민단체가 낙선운동을 할 수 있는지 기준도 필요하다. ◆선거제도가 정치신인이나 무소속 후보에게 불리한데.=신인의 선거운동 기회를 넓히는 대신 기성 정치인의 선거용 정치활동은 억제토록 하겠다.특히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는 금지기간을 늘리고,횟수도 제한하겠다. ◆후보들이 신고한 선거비용이 턱없이 적어 불신이 크다.=선거비용으로 잡히지 않는 정당비용이 많다.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지만 투명하게 공개하는게 중요하다.적어도 선거를 전후로 총선은 6개월,대선은 1년간 정당비용을공개해야 한다.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계획은.=16대 총선 투표율이 대의정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50%대로 떨어졌다.인센티브나 벌칙을 둬야 할 지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기권하면 벌칙을 주는 나라는 몇몇 있지만투표했다고 인센티브를 주는 나라는 없다.인센티브를 노린 투표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지도 생각할 문제다.투표율이 가장 낮은 20∼30대 유권자를 투표하게 하는 방안이 시급하다. 진경호기자. *전문가 제언. ◆임혁백(任爀伯)·고려대 정외과교수=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정치(선거)자금에 대한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정치인은 물론,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모든 자금은 하나의 통장에서 처리돼도록 해야 한다.선진국에서는 이같은 ‘1정치인(후보) 1통장제’를 실시하고 있다.돈이 얼마나 들어오고나가는지,하나의 통장에서 정리함으로써 정치·선거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1정치인(후보) 1통장제’가 법제화될 경우,강력한 처벌 규정도 함께 제정되어야 효과적이다.지정 통장이 아닌 다른 통장에서의 입출금이 적발될 경우 불법으로 간주,강력한 형사처벌을 받도록 해야한다. 이밖에 미래에 실현될 전자민주주의의 맥락에서 인터넷을 통한 정치 및 선거 헌금 기부 방식인 ‘클린 펀드’제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 ◆손호철(孫浩哲)·서강대 정외과교수=우리 정치권은 시민사회의 대표성이결여되어 있다.다양한 정치세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개정되어야 한다.1인2표제가 실시돼야 한다.사표(死票)를 모아 의석을 만들어야 신진세력의 정치권 진입이 가능하다.주요정당의 경우 공천과정에서 총재 지명식이 아닌 상향식 공천이 전제되어야 제대로 된 비례대표 당선자가 선출될 수 있다. 후보등록 요건을 바꿔야 한다.기탁금을 올려 후보난립을 막기 보다 유권자의 서명을 받는 등 추천인수를 늘려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후보로나설 수 있도록해야 무소속·군소정당의 정치권 진입이 쉬워진다. 선거 전후를 막론,금품·향응을 제공하는 후보자나 정치인은 범법자로 간주해야 옳다.사전선거운동 개념이 사라져야 무소속·군소정당·정치신인의 정치권 진입이 공평해진다. ◆김형문(金炯文) 한국유권자운동연합 이사장=현행 선거법에는 국회의원 선거일을 임기 만료 50일 전으로 정하고 있다.이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 위배등 여러 폐단을 낳는 배경이 되고 있다.총선일을 2월 첫째 주로 앞당기는 안을 제안한다.정기국회가 종료되는 그 전해 12월까지 각종 민생관련법 및 예산 등의 처리를 원활히 끝내도록 함으로써 국회가 일을 하지않는 기간이 대폭 줄어든다.2월에 선거를 치른 뒤 개원일을 앞당긴다면 낙선 현역의원들의불출석 사태로 인한 국회공전 및 무노동 세비수납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국회의 연중무휴 개원이 전제된다면 총선일을 아예 5월 중순으로 늦추는 방안도 있다.신진인사는 재산·납세·병역·전과 등의 공개,현역은 국회 출석및 의정활동이 유권자 평가의 기준이 되도록선거법을 손질해야한다.
  • “최만석씨 LA서 봤다” 현지교민 증언 잇따라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의 주범으로 수배중인 로비스트 최만석씨(59)가 극비리 출국,미국에 머물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와 최씨의 해외도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소문은 LA 교민들 사이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LA 동부 롤랜드 하이츠의 한인식당에서 최씨를 목격했다’는재미교포의 증언이 지난 12일 LA 지역 신문에 게재됐는가 하면 13일에는 LA남부 토런스의 최씨 이웃집 주민이 그를 봤다는 증언이 현지 한국어 라디오방송에 보도됐다. 토런스 인근 골프장에서 최씨와 골프를 쳐왔다는 한 한인도 친지들에게 “3주 전 아침 골프를 끝내고 귀가길에 집 부근에서 최씨와부인을 만나 눈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씨의 서울 거주지인 서초구 S아파트에 거주해온 K씨(49·여)가 올해 1월6일 캐나다로 출국했다는 점도 최씨의 해외도피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최씨와 모종의 관계로 알려진 K씨는 주변에 “몸이 아파 시골에 가 쉬겠다”고 말한뒤 종적을 감췄으나 캐나다로 출국해 아직까지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씨가 K씨를 피신시켜 미국 현지에서 합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씨가 마지막으로 입국한 것은 지난해 9월12일.LA로 출국한 지 7개월 만의입국이었다. 이후 공식적으로 최씨가 자신의 여권을 이용해 해외로 나간 흔적은 없다.최씨는 또 미국정부가 발행한 여권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최씨는 입국 한달여 뒤 검찰조사를 받고 11월9일 출국금지됐다.따라서해외로 도피했다면 위험성이 높은 밀항보다는 위조여권을 이용했을 가능성이높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까지는 최씨의 국내 체류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검찰 관계자는 시종 “해외로 나간 흔적이 없다”면서 최씨의 국내 행적을 뒤쫓아왔다.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씨가 해외로 도피했다면 향후 검찰수사는 미궁에 빠질 공산이 크다.지금까지 검찰은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않고는 수사 진척이 어렵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 3共 ‘국정日誌’ 내용·의미

    ‘61년 8월16일 주요사항:서울 중앙우체국 이동무선전화 설치,공중전화 업무취급 개시.중요 지시명령:택시 메터제 실시 지시’,‘동년 8월17일 중요지시명령:경향 각지에서 인사정리에 도태된 공무원들이 상관을 무고하는 경우가 허다하여 무고자 엄중 처단을 검찰에 지시.재판:이정재 사형언도’,‘동년 8월25일 고대생 습격사건 피고인 언도공판:신도환 무기,임화수 사형…’ 청와대 통치사료 비서관실이 지난 2월 중순 발굴,정리해 11일 공개한 국가재건최고회의 및 3공화국 대통령비서실이 작성한 국정 ‘일지(日誌)’에 기록된 일부 내용이다. ●제3공화국의 날짜별 기록. 날짜별로 ‘주요사항’ ‘중요 지시명령’ ‘인사자 명단’ ‘주요업무 처리사항’ ‘국내외 뉴스’ ‘재판’을 수록한 일종의 편년체 통치사료다. 청와대 정은성(鄭恩成) 통치사료비서관은 “통치사료 창고에 있던 각종 자료를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면서 “최고회의 의장과 대통령의 활동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포착하고 정리한 국가재건최고회의 통치기 및 제3공화국의 날짜별 기록”이라고 말했다.또 “통치주체의 활동과 동정을 통치주체의 입장에서 기록한 ‘1차 사료’는 이번에 발견된 일지가 처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사학자들도 “새로 밝혀진 사료가치가 있는 기록은 아니나 당시 집권세력의 동향 및 정국인식 등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것”이라고 평가했다. ●발견된 자료는 총 14권 . 이번에 발견된 자료는 63년 12월17일 박정희(朴正熙) 최고회의 의장이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는 국가재건최고회의 비서실이,그 뒤에는 대통령비서실 산하 정무수석실 담당직원이 작성한 ‘상황일지’형식이다. 크기는 A3 용지이며,가로로 기록되어 있다.63년 말까지는 대략 3개월 단위로,64년부터는 1년 단위로 편철되어 있다.총 번호는 15권으로 되어 있으나,67년 일지 1권이 분실돼 모두 14권이다. ●사건개요만 기록.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특이사 항이 없어서인지 기록이남아 있지 않았고,68년 1월21일 ‘김신조 간첩단 청와대 피습사건’ 등 청와대 내부 혼란기에도일지가 누락돼 있었다.그러나일지에는 사건 개요만 적혀 있을 뿐,구체적 내용은 기술되어 있지 않다.예를 들면 ‘63년 1월25일 주요뉴스:1.김종필씨,박의장의 특명전권 순회대사로 외유 등정,2.김종필씨,외유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의혹사건에 관련이 있다면 달게 심판받겠다고 언명’ 등으로 적혀 있다. 특히 61년 7월3일 인사 항목에는 ‘최고회의 의장 박정희(朴正熙) 육군소장선출,상임위원장 겸임…’이라고 적혀있어 이날 박의장이 전권을 장악했음을 알 수 있다.또 62년 3월22일 국내외 뉴스란에는 ‘윤보선(尹潽善) 대통령하야.상오 11시30분 하야성명서 발표…’라고 기록돼 이날 윤대통령이 물러났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혁명’ 당시의 사회 엿보기. 당시의 사회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내용도적지 않았다.61년 9월4일 주요업무항목에는 ‘커피 원두는 법에 의하여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으나 다방에서 커피를 판매하게 되면 혁명 분위기를깨뜨리는 일이 발생하므로 업자에게 권고해 역수출되도록 결의했다’고 기록,당시 혁명주체들이 다방커피 판매조차 규제한 사회상을읽을 수 있었다. 아울러 항목 구성에서 최고회의나 대통령의 주요활동방향이 나타나 있는 것도 흥미롭다.최고회의 초기에는 ‘외교’를 제1항에 두고 있어 최고회의가쿠데타 이후 한·미간 외교마찰,한·일회담 등 국제여론에 대단히 민감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3권부터는 ‘재판항목’을 새로 두어 혁명재판소의 각종 반혁명 재판을 정리해 놓았으며,61년부터는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작성과 관련한 박대통령의 각종 업무보고와 경제동향보고 청취 등이 기록되어 있어 경제개발이최우선 국정목표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케이블TV 신규사업자 15개 선정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政起)는 3일 프로그램 정보안내 채널인 가이드채널 등신규 케이블TV 사업자 15개를 선정,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케이블TV 채널은 현행 29개에서 44개로 늘어나게 됐다.이들 업체는 4∼5개월 뒤부터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방송위는 이와 함께 오는 8일 한국방송공사(KBS)의 이사 11명을 대통령에게추천하고 방송문화진흥위의 이사 9명,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사장, 감사,이사 3명을 임명하기로 했다.위성방송 사업자에 대해서는 오는 8일까지 허가추천 기본방침을 마련한 뒤 5∼6월 공청회 등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9월 중순까지 사업자를 선정,내년 3월부터 시험방송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인된 신규 사업자는 다음과 같다. ▲가이드채널 ▲SBS(축구) ▲웨더뉴스채널(기상) ▲이채널(인터넷.정보통신) ▲센추리TV(환경.쿠킹) ▲웨딩텔레비전네트워크(결혼) ▲뮤직네트워크(요리) ▲DIY네트워크(생활교육) ▲39쇼핑(패션) ▲월드이벤트TV(이벤트) ▲매일경제TV(증권) ▲온게임네트워크(게임) ▲와우티브이(증권-유료) ▲코오롱스포렉스(코미디) ▲넥스트미디어코퍼레이션(연예정보)장택동기자 taecks@
  • 주요증권사 투자사령탑의 전망

    □황창중(黃昌重)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현재 장세의 악재요인들이 소멸될 지 여부가 큰 관심사다.미 금리인상과 증시 불안,금융권 구조조정과 맞물린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압력을 악재로 들 수 있다.미국 시장의 경우 경기 과열과 인플레 압력의 가시화로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문제는 금리인상 폭과 정책방향이다.5월중에 0.25∼0.5%의 금리인상이 점쳐진다.그러나 뉴욕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 그동안 5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으로하반기부터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 폭은 크지 않아 보인다.빠르면 5월 중순,늦으면 6월부터는 미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투신권 구조조정의 일정과 방법이 곧 나오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중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5월 중순까지는 수급불균형과 불안한 미 증시탓에 약세흐름이 예상되지만,이를 고비로 장세가 점차 안정될것으로 본다.그러나 급격한 장세 반전보다는 바닥권 구축과정을 상당 기간거쳐야 할 것이다. □나민호(羅民昊)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 외국인들이 다시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700∼8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최근 증시 하락이 내부 요인보다 미 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은데다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분명 잘못된 정보였다는 점이 밝혀졌기 때문이다.특히 미 증시의 안정여부에 따라서는 이달 초반에도 800포인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미 증시와첨단기술주의 거품 논쟁도 오는 16일 미 금리인상을 계기로 사라질 것이다. 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은 이미 상당부분 주식시장에 반영됐다고 볼 수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국내 시장의 수급불균형 해소다.지난해 설정한 뮤추얼펀드와 수익증권 만기에 따른 환매부담은 최근 기관들의 지속적인 물량 줄이기로 많이 해소됐다.상반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기 때문에 하반기실적정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선취매를 불러 일으킬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최근 폭락에 따른 단기간의 지수반등 가능성이 크나 추세상승으로 연결되기는어려울 전망이다.거래소에서는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고 코스닥에서는 일정 비율의 현금화전략을 펴야 할 것이다. □홍성국(洪性國)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 시장 불균형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98년 9월 이후 진행된 주가 급락의 한 사이클이 서서히 끝나가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수급불균형과 2·4분기 경제상승이 둔화될 것이란 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을 부추긴 미 금리 인상문제도 6월 초를 마지막 고비로 일단락될것으로 생각된다.다만 2단계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관련된 막연한 불안심리가주가의 상승 반전시기를 늦출 공산이 크다.돌출 장외변수만 없다면 시장불안 요인들이 점차 사그러들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시장은 기업가치보다 매우 저평가돼 있다.평균 PER(주가수익비율)가 10배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따라서 수급 문제가 조금만 더 풀리면주식투자의 매력도가 커질 것이다.채권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처럼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식시장에 접근해야 할 때다.우량주의 단계적인 분할매수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보유종목 교체시에는 수급과 영업실적을 감안해야 한다. □김승익(金承翼) 교보증권 투자분석팀장 이달에도 침체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공급물량 압박과 수요세력 부재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다.우선 대외적으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대내적으로는 투신권 구조조정과 관련된 불안심리가 투자심리를 압박할 것이다.공적자금 조성도 어려운 문제지만,공적자금 투입으로 투신권이 완전히 정상화될 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수급상황도 여의치 않다.유무상증자와 간접투자상품 환매로 공급물량이 넘쳐 흐르고 있다.그런데도 대내외 불안요인 때문에 수요세력인 외국인과 투신권의 시장 참여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바닥권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중소형 개별재료주 중심의단기매매에 나서야 할 것이다.코스닥시장도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렵지만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박건승기자 ksp@
  • 현대전자株 본격상승세 탈까

    28일 현대 관련주들이 모처럼 한숨을 돌린 가운데 현대전자 주가가 큰 폭의상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26,27일 이틀간 외국인투자자들이 700만주 이상 ‘투매’했던 현대전자 주가는 개장 초부터 외국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8.98% 올라 시세회복의 징조를 보였다.현대전자는이날 2,312만주의 대량 거래를 수반해 사흘째 단일종목으로 거래량 1위에 올랐다. ■어떻게 될까 현대전자 주식은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는 주당 2만∼2만5,000원대를 오갔다.그러나 ‘현대 쇼크’로 지난 27일 1만6,000원대로 추락했다.지난해 9월22일 최고가인 4만3,400원까지 올랐던 때와 비교하면 초라하기그지없는 ‘몸값’이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현대전자 주식의 앞날을 밝게 보고 있다.현대전자의올 회계연도 흑자규모가 1조원으로 추정되는 데다 하반기 세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 경영실적은 훨씬 더 호전되리라는 분석이다.현대전자의 적정주가는 대우증권이 4만원,굿모닝증권이 3만6,500원을 제시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심용재(沈鏞宰) 연구위원은“반도체경기가 내년에도 상승세를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대 위기설’이 불식될 경우 주가는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삭’주운 개인은 짭잘 지난 26,27일 외국인투자자들이 팔아치운 현대전자주식은 보유물량의 10%에도 못미쳤다.이를 떠안은 개인투자자들은 향후주가 반등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외국인투자자들이순매도한 현대전자 주식은 26일 231만,27일 530만주 등 모두 761만주였다.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현대전자 주식을 사들여 보유물량이 최고에 달했던 1억2,531만주(25일 현재)의 6.08%에 지나지 않는다.일부 매도주문을 내고도 팔리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외국인투자자들이 그동안 사모은 현대전자 주식의 94%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의 한 반도체업종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시장과 반도체 기업에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끝에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라면 확인되지 않는 루머에보유물량을 투매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건승기자 ksp@
  • 동부그룹 금융계열사 금감원, 6월부터 특검

    금융감독원은 오는 6월 중순부터 동부증권 등 동부그룹의 금융계열사에 대해 특별(연계)검사를 하기로 했다.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에 대한 금융계열사 특별검사는 하반기에 이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25일 “오는 6월 중순부터 동부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별검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6월 12일쯤부터 검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동부그룹 금융 계열사에 대한 특별검사는 올들어 재벌 금융계열사에대한 검사로는 처음이다. 동부증권과 동부생명 동부화재 동부상호신용금고 동부주택할부금융 동부투신운용 등 6개사를 대상으로 검사한다. 금감원은 오는 7∼9월에는 LG 삼성그룹을,10∼12월에는 현대 SK그룹을 검사할 방침이다.동양그룹은 오는 12월쯤 검사할 예정이다. 올해 금융계열사 특별검사에서는 지난해 처음 실시한 4대그룹 특별검사 때에는 제외했던 손해보험이나 신용금고,파이낸스 등도 대상에 포함시키기로했다. 또 올해 검사부터는 계열사에 대한 거액의 부당지원 등에는 검찰고발과 대표이사 해임요구 등 보다 강도높은 제재를 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6·25 납북인사 생사·행적 통협·조평통 통해 공식 확인

    독립운동가·국회의원 등 남한 사회의 저명인사들이 납북된 것은 한국전쟁와중의 일이다.그러나 해방직후 북으로 넘어가 정착했거나 48년 ‘남북협상’에 참가했다가 북에 잔류한 인사들은 자진월북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 견해다. 6·25발발 3일만인 50년 6월28일 서울을 점령한 후 북한 노동당 군사위는통일전선 강화를 목적으로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남한의 저명인사들을 포섭하기 위해 이들을 강제로 연행했다.당시 작전명령은 ‘모시기공작’.물론 이들 가운데는 ‘국회프락치사건’ 관련자 등 소위 참여파 잔류인사들은 자진,또는 권유로 출두했다.당 군사위는 이들을 성향별로 다섯 부류로 분류해 포섭대책을 마련하고 7월 중순부터 3개월정도 재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4차에걸쳐 평양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9월15일 연합군의 인천상륙과 28일 서울 수복으로 퇴각을 거듭하던인민군은 평양이 함락되기 전에 남측요인들을 다시 후방으로 옮겼다.남측인사들 가운데 사망자가 생긴 것은 바로 이 때부터다.유동열은 10월18일 자강도 희천 근처에서,춘원 이광수는 10월25일 만포에서 각각 사망했고,행렬에서낙오됐던 국학자 정인보는 11월 하순경 초산에서 사망했다. 그리고 김규식은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있던 만포 적십자병원에서 12월10일 사망했다. 휴전 이후 납북인사들의 행적이나 생사여부는 한동안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다가 56년 7월 결성된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통협)와 61년 5월 결성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에 남측인사들의 면면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생사여부와 북에서의 활동 등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납북인사들의 재북 행적이 남한 사회에 구체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들어 남파된 북측 인사들이 전향,증언하면서부터.6·25 당시 ‘모시기공작’의 실무자였던 김모씨(작고)가 처음으로 재북 남측인사들의 행적을 공개한데 이어,북한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60년대 중반 월남한 이항구씨(67)는 월·납북 문인들의 행적에 대해 자세히 증언하기도 했다. 남측인사들의 재북 행적,생사여부 등이 증언집으로 출간된 것은 70년대부터다.통협 출신으로 남파된 후 전향한 조출씨(작고)는 납북인사들의 행적을 모일간지에 연재한 후 이를 단행본으로 묶어 71년 ‘38선’을 출간했다. 이로부터 20년 뒤인 지난 91년 언론인 출신의 이태호씨는 북한에서 정무원 부부장·조국통일민주전선 부국장 등을 역임한 신경완씨(가명·80년대 망명·98년 작고)의 증언을 토대로 ‘압록강변의 겨울-납북요인들의 삶과 통한의 한’이라는 책을 출간했다.또 국사편찬위원회 김광운 편사연구사는 신씨의 증언과 남한내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김규식 선생의 비서로 만포까지 동행했던 권태양(북한에서 작고)의 일대기를 재구성해 95년 ‘통일독립의 한국현대사’를 출간했다. 한편 성균관대 서중석 교수는 “그동안 대북정보가 절대부족한 상황에서 관계자들의 증언은 소중한 자료이며 납북인사들의 행적 등을 다룬 학위논문은아직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건교부 수도권 난개발 방지 대책 마련 안팎

    건설교통부가 7일 발표한 ‘수도권 난개발 방지를 위한 대책’은 주택건설급증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용인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시설을 대폭 확충하는데 주안점이 있다.최근들어 이 일대의 교통난과 기반시설부족을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대책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이 대책은 준농림지 제도가 첫 도입된 지난 94년 이래 무려 8만8.000가구가 경기지역 준농림지역에 입주했고 8만1.000가구가 사업신청 절차를 밟는 등앞으로 대규모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서둘러 수립됐다.특히 일산 분당 평촌 등 5개 신도시 사업 이후 택지개발사업도 20만평 안팎의 소규모로 개발되고 수도권 전체에 분당 신도시의 5배 규모인 중소규모 주택단지가마구 들어서 교통체증과 환경악화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다. 그러나 이 대책이 난개발 방지 종합대책이라는 명분에 미흡하다는 지적도일고 있다.지난 94년 준농림지 주택건설 허용이후 분당 신도시(59만4,000평) 5배 크기의 개발이 이미 진전된 상황에서 마련된 데다,학교 등 공공시설 확보계획과 시급히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던 교통영향 부담금·개발영향부담금 부과 등 핵심내용이 빠져있기 때문이다.또 이달 중순께로 예정돼 있던대책 발표가 건설업체들의 민원성 읍소와 총선을 앞두고 서둘러 이뤄진 것이아니냐는 일부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대책은 건교부가 심사숙고한 끝에 내놓았지만 용인과 분당일대의 교통대책에 치중돼 있다.뒤늦게라도 수도권 마구잡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아 ‘선계획-후개발’의 개발 전략을 세웠다는 데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각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개발계획을 세워 개발에 나섰기 때문에 인접 도시간의 연계성 부족·환경악화·교통체증 등을 유발해 왔다. 그러나 이제라도 정부 통제하에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려놓고 개발을 하겠다는 것은 수도권 난개발에 대한 장기적인 치유방안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 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난개발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틀을올해안에 마련하는 등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수도권 난개발 대책 요약. ●수도권 광역교통체계 구축 광역도로망 확충으로 서울 도심진입 주행속도를 시속 30㎞에서 50㎞이상으로 개선하고 광역전철을 이용,서울 도심까지 1시간이내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2001년12월까지 ‘광역교통 종합체계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개선대책 용인 서북부 지역의 공영택지 개발사업(14개 지구 532만평)과 민간주택건설사업(140개소 211만평)이 완료되는 2008년을 기준으로 개선대책을 마련한다.분당·성남의 교통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용인 서북부 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간선도로축을 신설하고 기존 경부축 좌·우측에 각각 간선도로 신설 및 개량을 실시한다. 또 이미 계획에 반영돼 있는 광역전철인 분당선을 2008년까지 24.8㎞를 계획대로 완공하고 분당∼양재간 신분당선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선계획-후개발’체계 확립 파주·김포·용인시 등 마구잡이 개발이 되고 있는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기본계획을 조기에 확정한다.남양주시 진접·화도읍 및 오남·수동면 지역,광주군의 광주읍·오포면 일대,곤지암 주변을 올해안에 도시계획구역에 포함시켜 도시계획을 조기에 수립하도록 추진한다. 특히 용인 서북부 지역에 대해서는 용인시가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이에따라 체계적으로 개발토록 한다. ●준농림지역 및 주거지역 관리강화 아파트 건설을 위해 준농림지역을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할 수 있는 기준을 현행 3만㎡에서 10만㎡이상으로 강화한데 이어 상수원·주요 하천주변 등 보전필요성이 높은 준농림지역에서 음식점·숙박시설의 입지기준을 강화한다. ●수도권 대중교통서비스 개선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직행버스 노선의 신설 및 확대,전철역과 아파트 단지간 마을버스 노선을 확대하고 서울·경기지역 주요 간선도로축에 버스전용차로를 확충한다. 택시는 시군별로 제한돼 있는 사업구역을 생활권역에 맞게 확대 조정함으로써 시계외 할증료 부담을 완화시킨다.또 수도권 버스·지하철을 1매로 환승할 수 있는 카드의 확대 보급,환승때 할인요금 제도의 도입을 추진한다. 박성태기자
  • 국민 절반이상 휴대폰 쓴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휴대폰을 이용하는 휴대폰 대중화시대가 도래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중 휴대폰 가입자가 118만3,000여명 늘어 휴대폰 이용자는 2,542만8,000여명에 달했다고 15일 발표했다.전체 인구 4,727만명중53.8%가 휴대폰을 이용한 셈이다.휴대폰 가입자수는 지난해 8월 2,000만명을넘은 데 이어 불과 6개월 만에 500만명이 늘었다. 특히 작년 9월 중순에는 일반전화(시내전화) 가입자를 추월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300만명 이상 격차를 벌렸다.2월말 현재 시내전화 가입자수는 2,143만2,000명이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011)이 1,088만5,000명(시장점유율 42.8%),SK텔레콤이인수하려는 신세기통신(017)이 351만명(13.8%)이었다. 한국통신프리텔(016)이 460만5,000여명(18.1%),LG텔레콤은 341만명(13.4%)으로 집계됐다.한솔엠닷컴(018)은 301만6,000여명(11.9%)이었다.특히 지난 1월에 36명 차이로 3위 자리를 차지한 LG텔레콤은 신세기통신에 10만명 가량뒤진 채 4위로 내려앉았다. [조명환기자 r
  • 이·팔 평화회담 이달 재개

    [라말라(요르단강 서안) AFP 연합]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평화회담이 이달 중순 회교축제가 끝난 뒤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데니스 로스 미국 중동특사가 8일 밝혔다. 로스 특사는 이날 팔레스타인 관할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열린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국가수반의 정상회담에 참석한뒤 이같이 말했다. 로스 특사는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의 회담이 건설적이었으며 바람직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양측이 협상을 강화키로 했다고 전했다. 로스 특사는 “16일부터 4일간 열리는 회교축제가 끝난뒤 워싱턴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협상의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평화협정의청사진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9월13일의 최종 평화협정의 시한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이스라엘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이 9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이집트의 휴양지 샤름알 셰이크에서 3자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보도했다.현지 언론들은 양측 협상이 ▲5월까지 최종합의 도달 ▲6월까지 요르단강 서안 이스라엘군 추가철수▲9월13일까지 전면적인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새로운 일정에 따라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 광주항쟁 20돌 기념극 2편

    십수년을 ‘불순한 폭도’로 규정돼 억울한 침묵을 강요당하고,이후 ‘민주항쟁’으로 복권돼서도 여전히 치유되지않는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그들의 이야기가 2000년 봄,서울과 광주에서 되살아난다.광주항쟁 2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오르는 ‘임철우의 봄날’과 ‘오월의 신부’.두 작품 모두살아남은 자의 회상이라는 연극적 구성을 통해 우리 시대의 ‘역사 불감증’을 돌아보게 하는 연극이다. 10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막오르는 ‘봄날’은 소설가 임철우의 5권짜리 동명소설을 토대로 했다.나레이터 역할을 하는 극중 주인공은 당시 진압작전에 참여했던 공수부대원으로 그때의 죄책감과 피해의식에 고통받는 인물.극은 주인공의 기억을 좇아 초기 진압군의 극단적 폭력이 몰고온 시민들의공포와 분노,그리고 폐쇄된 병영생활에서의 억압과 고통스런 훈련에서 비롯된 병사들의 맹목적인 증오심과 폭력성을 교차해 보여준다. 주남마을,송암동 양민학살,도청앞 광장에서의 집단 발포,도청 최후진압 작전 등 당시 상황이 극적으로 전달되는 한편에서는 시민군 및 지식인들의 고통과 분노,그리고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공수부대 병사들의 심리적 혼란이 섬세하게 묘사된다. 연출가 김아라는 이 작품을 다큐멘터리와 드라마가 혼재된 ‘연극적 퍼포먼스’로 만들었다.50명의 배우들이 다역으로 출연해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는 동안 대형스크린에서는 다큐멘터리 영상,사진,신문기사등이 투사돼 역사적 사실감을 높인다.김씨는 “민중의 대서사극으로서 특정 개인이 아닌 다수의 아픔과 염원을 담아내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장민호 권성덕 신구 김갑수 등 쟁쟁한 중견연기자들을 비롯해 서울·광주 연극협회 소속 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 것도 뜻깊다.12일까지 서울공연,5월18∼20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02)765-54765월 중순 광주와 서울에서 공연되는 ‘오월의 신부’는 시인 황지우가 처음쓴 희곡을 야외무대화한다.지난해 9월 초고를 마치고,여러차례 손질을 가해완성도를 높인 작품으로 시적인 대사와 웅장한 음악이 양대 축으로 극 전반을 이끈다.극은 당시 시민군과 뜻을 같이 했던 장신부가,도청 진압작전에서살아남았으나 정신이 온전치못한 빈민운동가 허인호를 돌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천동 들불학교 교장 오민정,그녀의 애인 김현식,대학 총학생회장 강혁,고아 이영진,건달 김광남 등 광천동의 낙원을 꿈꾸던 젊은이들이 도청에서 마지막 생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처절한 상황이 절절하게 그려진다.도청 진압작전을 앞둔 새벽,오민정과 김현식이 장신부앞에서 혼배성사를 하는 장면은 광란의 역사에 희생된 순수한 젊은이들의 아픔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김광림교수가 연출하고,강신일 이두일 강세동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광주비엔날레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돼 5월11∼14일 행사장 야외무대에서 선보이고,이어 5월18∼21일 서울 국립국악원 야외무대에서 공연된다.(02)3673-0792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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