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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덕꾸러기 SUV, 봄 기지개 켠다

    천덕꾸러기 SUV, 봄 기지개 켠다

    한동안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치솟던 경유값이 안정세로 돌아선 데다 최신 성능과 디자인, 안락함으로 무장한 새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다음달부터 정부의 취득·등록세 경감 혜택이 본격화되면 인기 회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쏘렌토R 선봉… 노후차 교체 세제혜택까지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UV의 내수판매는 1만 4102대로 2월보다 8.2% 늘었다. 생산 역시 4만 8580대로 15.7% 증가했다. 4월 들어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정부의 세제 혜택 대기 수요로 인해 이달 들어 중순까지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전체 차종 내수 판매는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14%가량 급감했지만, 주요 SUV 차종의 계약 및 판매는 늘고 있다. 르노삼성 QM5는 이달 들어 24일까지 800여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달 같은 기간 650건에 비해 23%(150여건)가 증가했다. QM5는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무이자 할부조건을 내걸면서 지난 1월 1701대, 2월 2268대, 3월 2325대 등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5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비, 무단 자동변속기, 부드러운 주행감, 파노라마 선루프 등 편의성과 실용성이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세제 혜택까지 포함해 277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GM대우는 SUV 윈스톰이 이달 말까지 500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월 466대, 지난달 497대에 이어 3개월째 상승세다. 윈스톰은 ‘희망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60만원이나 싸게 팔고 있다. 세제 혜택까지 합하면 할인폭은 165만원에 이른다. 향후 전망도 어둡지 않다. ‘신차 효과’가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의 신차 ‘쏘렌토R’가 선봉에 섰다. 쏘렌토R는 지난 2일 출시된 뒤 26일까지 4000대이상 계약됐다. 당초 이달 판매 목표를 2500대 안팎으로 잡았으나 2주 남짓 만에 초과 달성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R 계약자들 가운데 정부의 노후차 신차 교체시 세제 혜택을 보려는 고객들이 출고 날짜를 임시번호판 기간 등을 감안해 이달 말 이후로 미뤄놓고 있어 향후 판매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쏘렌토R는 올해로 출시 7년째인 쏘렌토의 후속 모델이다. 2200㏄ R엔진을 탑재해 200마력의 강한 힘을 내면서도 SUV 최고 연비인 14.1㎞/ℓ를 달성하는 등 고효율이 장점이다. 가솔린, LPG 모델도 출시된다. 2600만∼330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매력이다. ●하반기 새 모델 봇물… 수입차도 가세 하반기에도 신차가 줄줄이 대기해 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7, 8월쯤 중형 SUV 싼타페에 쏘렌토R의 R엔진을 장착한 새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9월에는 소형 SUV 투싼의 후속모델도 출시한다.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쌍용차도 회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소형 SUV ‘C200’을 이르면 연내 출시한다. C200은 쌍용차 최초로 ‘모노코크 보디(일체형 통구조 자동차 외형)’를 채택했다. 친환경 디젤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에코(Eco)’와 세련된 도시 감각의 ‘에어로(Aero)’ 등 2종류다. 또 2000cc 친환경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동급 최강의 연비 성능과 최저 배출 가스 수준을 확보했다. 수입차도 SUV 판매 경쟁에 팔을 걷었다. 닛산의 SUV ‘무라노’는 지난달 판매대수가 2월에 비해 72.9%나 증가한 102대로 수입 SUV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세단 못지않은 안락한 주행이 강점이다. 폴크스바겐 ‘티구안’은 TSI, TDI모델을 합쳐서 지난달 100여대가 팔렸다. 렉서스 중형 럭셔리 가솔린 SUV ‘RX350’도 지난달 43대가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제너레이션 ML 280 CDI 4매틱’도 호응이 좋다. 9.3㎞/ℓ 연비에 상시 4륜구동 방식인 4MATIC 시스템을 채택해 급회전시에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초 소형 SUV인 ‘GLK’를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세기의 연인’ 숨겨진 사진 세상 밖으로 거품으로 코끼리도 만드는 라떼아트 ”신해철 고발은 히스테리” 개미들 주식 시장에서 헛심만 썼다
  • 전남 조생종 벼 1석3조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전남 지역에서 모내기가 빨라졌다. 이르게 심는 모(조생종)는 수확도 앞당겨져 병충해나 태풍 피해가 적고, 값도 비싸 1석3조 효과가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조생종 모를 올해 도내 전체 벼논(18만 3630㏊)의 7.5%(1만 3800㏊)까지 심도록 유도하고, 이를 내년에 10%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도는 조생종 벼를 전체 벼논의 6.5%(1만 1993㏊)에 심어 햅쌀 53만여t을 수확, 수요가 집중된 한가위에 수도권 시장을 공략해 353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도에서는 9일 해남군 황산면 교동리 친환경농업단지에서 조생종인 ‘운광벼’를 심었다. 이 벼는 일반 농가에서 심는 중생종 벼보다 한 달 가량 이른 8월 중순에 수확해 햅쌀 수요가 많은 추석 대목에 비싸게 팔린다. 중생종 벼는 5월 말에서 6월 초순에 심어 9월 중순에 거둬들인다. 해남군 내 조생종 벼를 심은 일부 농민들은 “한때 조생종 벼는 모내기를 빨리해 갑작스러운 냉해 등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밥맛 저하 등으로 심기를 기피했으나 지구온난화로 이같은 걱정이 몇해 전부터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은 “본격적인 영농철보다 한 달 앞서 조생종 벼를 심기 때문에 일손이 분산되고, 농기계 사용도 쉬워져 점차 재배 면적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용철 도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는 “조생종 벼는 태풍이나 호우가 집중되는 8월 말~9월 초보다 앞서 수확하기 때문에 쓰러짐으로 인한 품질 저하와 벼멸구 등 병충해 피해를 거의 입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남 조생종 벼 1석3조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전남 지역에서 모내기가 빨라졌다. 이르게 심는 모(조생종)는 수확도 앞당겨져 병충해나 태풍 피해가 적고, 값도 비싸 1석3조 효과가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조생종 모를 올해 도내 전체 벼논(18만 3630㏊)의 7.5%(1만 3800㏊)까지 심도록 유도하고, 이를 내년에 10%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도는 조생종 벼를 전체 벼논의 6.5%(1만 1993㏊)에 심어 햅쌀 53만여t을 수확, 수요가 집중된 한가위에 수도권 시장을 공략해 353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도에서는 9일 해남군 황산면 교동리 친환경농업단지에서 조생종인 ‘운광벼’를 심었다. 이 벼는 일반 농가에서 심는 중생종 벼보다 한 달 가량 이른 8월 중순에 수확해 햅쌀 수요가 많은 추석 대목에 비싸게 팔린다. 중생종 벼는 5월 말에서 6월 초순에 심어 9월 중순에 거둬들인다. 해남군 내 조생종 벼를 심은 일부 농민들은 “한때 조생종 벼는 모내기를 빨리해 갑작스러운 냉해 등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밥맛 저하 등으로 심기를 기피했으나 지구온난화로 이같은 걱정이 몇해 전부터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은 “본격적인 영농철보다 한 달 앞서 조생종 벼를 심기 때문에 일손이 분산되고, 농기계 사용도 쉬워져 점차 재배 면적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용철 도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는 “조생종 벼는 태풍이나 호우가 집중되는 8월 말~9월 초보다 앞서 수확하기 때문에 쓰러짐으로 인한 품질 저하와 벼멸구 등 병충해 피해를 거의 입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비밀조직 있었다? 베트남·한국전쟁 배후엔

    비밀조직 있었다? 베트남·한국전쟁 배후엔

    “인류와 종교, 역사 그리고 세계에 관한 자신의 관점에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덮길 바란다. 인류가 이룩할 수 있는 과학적, 정신적 성취가 거의 정점에 이르렀으며, 대기업이 소유한 미디어가 우리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여기서 그만 멈추는 게 좋다.”‘다크플랜’(짐 마스 지음, 전미영 옮김, AK 펴냄)의 시작은 경고문이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2003년)처럼 이 책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의문을 남기기 충분하다. 정부의 숨겨진 역사, 종교의 비밀, 부·권력·통제의 역학관계 등 세계사를 지배한 ‘슈퍼 파워’의 비밀과 음모가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저널리스트 짐 마스는 많은 사상가, 정치인의 말과 자료를 인용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사상가 버크민스터 풀러는 1983년 타계 직전 “자칭 민주적인 정부가 미국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고 고백했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정치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만약 어떤 일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그렇게 되도록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다는 식이다. ●부·권력·통제의 역학관계 등 슈퍼파워 비밀 파헤쳐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밀조직의 역사를 살펴야 한다. 십자군전쟁 당시 순례자를 보호하기 위한 ‘템플기사단’은 교회를 압박해 예외적인 특권과 편의를 제공받은 비밀조직의 초기 형태이다. 이들이 남긴 문건이나 유물을 연구하면 배후에 ‘시온수도회’가 있었던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템플기사단을 바탕으로 한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는 18세기에 형성된 비밀조직. 20세기에는 미국 외교협회(CFR)·삼각위원회·빌더버그를 핵심으로, 록펠러·JP모건·로스차일드 가문과 영국의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 예일대를 중심으로 한 스컬&본즈 등으로 퍼져 있다. 비밀조직의 고위층은 서너 곳에 함께 가입해 정보를 공유한다. 저자는 이들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한국전, 베트남전, 걸프전 등을 주도하며 이득을 보게 됐다고 주장한다. 1991년 걸프전은 이라크 후세인이 일으킨 쿠웨이트와의 국경 분쟁 싸움이었지만 실상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위기’였다. 후세인은 미국의 상품신용공사에서 5억달러를 융자받고, 이 돈을 굴려 전쟁을 일으켰다. 이익을 본 것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다. 후세인이 다음 목표로 지목한 사우디아라비아 지도자들에게 보호를 명목으로 40억달러를 건네받아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나누었다. 또 전쟁 후 하켄에너지 주가가 떨어지기 직전 주식 66%를 주당 4달러에 매각해 84만 8560달러를 벌었다. 저자는 1950년 한국전쟁을 분쟁 양 당사자를 교묘하게 조종하는 비밀조직의 술책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로 꼽는다. 1945년 2월 얄타회담에서 유엔 창설의 윤곽이 잡혔고, 한반도를 북위 38도선을 따라 분할 통제한다는 비밀협약이 맺어졌다. 미국과 영국, 중국과 러시아에 의한 신탁통치가 필요했지만, 신탁통치에 대해 미국 내 반대운동을 우려해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근거가 필요했다. CFR 회원인 딘 애치슨은 한국이 미국 방어선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김일성에게 신호를 줬고, 남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열세를 보이며 한반도 남단까지 쫓겨 내려온 남한 군대는 9월 중순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펼치면서 전세를 뒤집는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던 맥아더 장군은 이듬해 면직됐다. 전쟁 배후에는 분쟁 양측의 정보를 모두 받은 군사 지도자들도 있었다. 연합군을 조율하던 유엔정치안보위원회의 콘스탄틴 진첸코 사무차장은 북한의 전쟁 전략을 감독한 바실레프 장군과 맥아더 장군의 지휘 정보를 받은 트루먼을 통해 동시에 보고를 받았던 것이다. ●세계역사를 움직인 비밀조직 저자는 이 점들을 종합하면서 “한국전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처럼 통합된 군사력이 뒷받침하는 세계 단일정부를 수립하자는 CFR의 목표에 다가서기 위한 또 다른 단계였다.”고 주장한다. 베트남 철군을 주장하던 존 F 케네디는 베트남전이 필요했던 월스트리트 비밀조직 회원들과 불화가 심각해지며 암살당했고, 20세기 최고의 재앙 히틀러는 비밀조직과 서구 금융가들이 만든 합작품이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서구 비밀조직의 계략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이했다는 내용은 확실히 불편하다. 그러나 세계사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점에서 책은 의미를 갖는다. “이런 내용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제 한 걸음 물러서서 좀 더 넓은 시야로 세계와 역사를 조망해 볼 때가 됐다.”는 저자의 설명처럼. 2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박연차 다음엔 정대근… 8월까지 ‘리스트 정국’

    ■ 여의도 아노미 상태 “‘박연차 리스트’ 수사는 5월까지, ‘정대근 리스트’ 수사는 여름까지 이어질 것이다.” 29일 검찰 수사에 정통한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검찰의 사정(司正) 수사가 9월 정기국회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외의 인물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고까지 겹쳐 충격에 휩싸인 여야 정치권은 기약도 없고 범위도 알 수 없는 검찰의 고강도 수사에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관계자도 이날 “사전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3월 중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시기는 30일 하루밖에 남지 않는다.”면서 “검찰은 4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 뒤인 5월 초부터 연루 의혹이 있는 국회의원들을 줄소환하고 무더기로 영장을 청구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은 5월 중순쯤 박연차 사건을 마무리짓고 ‘정대근 리스트’ 수사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며 사정 수사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검찰이 국회 일정이 없는 5월과 7월에 ‘징검다리’ 수사를 벌일 것이라는 얘기다. 여권의 이런 관측은 검찰 수사의 진척도를 가늠하게 한다. ‘정대근 리스트’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가 감지되기 전인데도 여권을 중심으로 이같은 예측이 돌고 있는 것은 그만큼 검찰 수사가 상당기간 면밀하게 이뤄져 왔다는 것을 방증한다. 검찰의 수사 폭이 어디까지 번질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연차 리스트’에 연루돼 이미 소환조사를 받은 한나라당 박진·민주당 서갑원 의원 말고도 1, 2명이 더 사법처리 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권 중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검찰은 추가 소환조사와 대질신문, 영장 실질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박연차 리스트’의 전모는 5월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정 수사의 장기화는 여야간 대치 정국의 촉매제로 작용할 조짐이다. 민주당은 4월 임시국회를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연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데다, ‘박연차 사건’을 청와대에 직접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미국에서 즉각 송환 조사하라며 여권과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요구를 “명분이 없다.”며 일축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검찰이 수사를 잘하고 있다.”면서 “‘소금 먹은 자가 물을 켠다.’고 매번 특검과 국정조사를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의 온도차가 입법전쟁을 넘어 ‘사정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온난화 따른 대기불안… 강우쏠림 심화

    온난화 따른 대기불안… 강우쏠림 심화

    1973년 이후 36년간의 기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강수의 양극화 현상이 확인됐다. 여름철 강우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반면 겨울철에 내리는 눈과 비의 양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점차 뚜렷해 지고 있는 기상 패턴의 변화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자원 관리 대책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1973년은 기상관측 지점이 전국 24곳에서 63곳으로 확대돼 보다 정확한 관측을 할 수 있게 된 해다. ●홍수 등 극단적 기상현상 잦을 듯 자료 분석 결과 평균치로 봐서 70년대에 1년 강수량 중에서 6~9월 강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58.4%였지만 2000년대에는 69.8%로 11.4%포인트나 높아졌다. 그러나 10~2월의 강수량이 1년 강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년대에 16.9%에서 2000년대에는 13.2%로 크게 떨어졌다. 강수 쏠림 현상의 주요 원인은 지구 온난화다. 지구가 따뜻해져 대기 온도가 높아지면 수증기량이 많아지고 대기는 매우 불안정해진다. 비가 단시간에 좁은 지역에 많이 내리는 현상도 빈번해진다. 연세대 대기과학과 염성수 교수는 “(온난화에 따라) 에너지를 가진 공기가 큰 대류운동으로 한 쪽에 집중되면 폭우·폭설·가뭄의 빈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반도에서 최근 50년동안 기온은 10년마다 평균 0.289도씩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2090년쯤에는 지구 평균 기온이 4도나 높아져 평균 17도에 육박하게 되면 한반도의 강수량은 현재보다 20% 가까이 늘어 연평균 1600㎜를 넘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의 평형이 깨져 극단적인 기상이변은 더 잦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온상승으로 여름·가을 길어져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계절의 시작과 끝도 바뀌고 있다. 1920년대에는 3월쯤 시작됐던 봄이 2000년대 들어서는 2월 초순까지 앞당겨졌다. 또 5월 중순부터 시작되던 여름은 5월 초순으로 앞당겨졌으며, 10월 초·중순까지 지속되던 가을은 10월 말까지로 기간이 늘어났다. 21세기 말쯤에는 남한의 절반 정도가 아열대 기후구에 들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2071~2100년에는 한반도 대부분의 내륙지방이 아열대 기후구에 들게 돼 한반도가 지금의 동남아시아와 같은 기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수도 용량 키우기 등 대책 절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허창회 교수는 비가 오는 날 수가 줄어드는 것은 기온상승으로 습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온도가 올라가고 대기중에 먼지가 많아지면서 상대습도가 낮아져 빗방울 크기가 작아지고 비오는 날 수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대류 활동이 강화되면서 한반도에서도 거대한 회오리 바람인 ‘토네이도’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패턴의 변화에 따라 허 교수는 댐 등 물관리 시설을 재정비할 것을 제안했다. 60년대에는 하루에 비가 300㎜ 이상 오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재 하루 500~800㎜까지 쏟아지고 있으므로 댐은 물론 하수도 용량도 키우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대 대기환경과학전공 안중배 교수는 “정확한 진단과 예측을 할 수 있는 예보시스템을 갖춰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후 변화는 농림, 건설, 보육, 환경 등 모든 정책분야에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9월 충주는 세계무술의 향연장

    9월 충주는 세계무술의 향연장

    세계 무술의 고수들이 택견의 본고장인 충북 충주에 모인다. 충주시는 ‘2009충주세계무술축제’가 9월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충주 탄금대 유엔평화공원 터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16일 밝혔다. 지구촌 유일의 무술을 테마로 한 축제로 충주를 무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충주무술축제는 해마다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무술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매년 60만명 이상이 찾는다. 올해도 수십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오천년 민족혼과 세계무술의 만남’. 지난해보다 기간이 2일 줄었고 참가국도 지난해 27개국보다 줄어들 전망이지만 행사의 질을 높이려고 각종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한다. 시는 축제 기간에 ‘주빈국의 날’을 지정 운영하고, 지난해 미흡했던 체험 프로그램과 택견 관련 행사를 늘리기로 했다. 또 무술과 건강, 어린이, 지역농특산물 판매 등을 주제로 한 테마별 존을 운영하기로 했다. 축제 활성화 방안으로 무술축제 컨셉트에 맞는 캐릭터를 개발하고 시민 휴식공간을 확대하며 다양한 포토존을 설치하기로 했다. 충주시 관광과 관계자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각종 실전무술대회를 보강하고 시민과 관내 문화예술 및 무술단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이달 말까지 포스터와 캐릭터를 공모한다. 참신하고 국제적인 감각으로 무술축제를 홍보하는 내용이면 된다. 응모신청서와 도안, 작품소개서 등을 첨부해 충주시청 관광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당선작은 다음달 중순 개별 통보된다. 금상 50만원, 은상 30만원, 동상 20만원, 장려상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문의는 충주세계무술축제추진위원회(043-850-6720~1)로 하면 된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1년에 두차례 수확 무화과 재배법 개발

    1년에 두차례 수확 무화과 재배법 개발

    나무 한 그루에서 아열대성 과일을 1년에 두 차례 수확하는 획기적인 재배법이 선보였다. 3일 무화과 특산지인 전남 영암군 삼호읍 서창리 이진성(44)씨는 비닐하우스에서 딴 무화과 1㎏짜리 1상자(10개)를 4만 8000원에 인터넷 주문자에게 팔았다.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보통 8월 중순부터 수확하는 무화과보다 5배나 비싼 값이다. 이씨는 “서울 유명 백화점에서 납품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인터넷 판매만으로도 물량이 달려 거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씨는 요즘 자신의 990㎡(300평) 하우스에서 하루에 무화과 30~40㎏(150만원)을 따낸다. 한 그루에 20개가량 달린다. 이렇게 하면 8월까지 이 하우스에서만 1500㎏(7500만원)을 수확할 수 있다. 변만호(52) 전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아열대 과일나무는 땅 온도를 맞추는 게 관건으로 2~3년 된 무화과나무 묘목을 50ℓ들이 사각형 상자에다 황토와 함께 심은 뒤 비닐로 4중 포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 무화과 화분은 밤에도 섭씨 18도로 난방이 되는 비닐하우스 안으로 옮겨져 자랐다. 변 연구사는 “9월 중순에 나뭇가지를 자르면 한 달 뒤 나온 새순에서 열매가 달리고, 100일가량 지난 2월 말부터 5월까지 무화과를 수확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우스 안 무화과 나무에서 수확하면 다시 새순이 나와 7월부터 열매가 맺히기 시작해 서리가 올 때까지 두번째 수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또 꿈틀대는 환율 공포

    또 꿈틀대는 환율 공포

    수입업체 임원들과 유학생을 둔 부모들의 ‘환율 공포’가 스멀스멀 다시 올라오고 있다. 달러당 1500원선이 뚫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1600원까지 급등할지 모른다는 비관론도 존재한다. 한·일 통화 스와프(교환) 만기 연장, 해외교포펀드 조기 가시화, 외국환평형채권(외평채) 추가발행 등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 한복판에는 3월 위기설이 자리한다. 3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국내 은행의 외채가 130억달러이고, 3월 말에 결산하는 일본 은행들이 한국에서 자금을 일시에 빼내가면서 시장이 다시 한번 출렁일 것이라는 게 3월 위기설의 핵심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고채는 약 3조 8000억원으로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해 9월의 20% 수준”이라며 “3월 위기설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도 “외환위기 때는 유동외채(단기외채+만기 1년이내 장기외채)의 대부분이 국내 시중은행들이 빌린 돈이었지만 지금은 절반가량이 외국계 은행 차입금”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외채 위기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확언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실시한 20억달러 외화공급 입찰에서 응찰규모(32억달러)가 일주일 전보다 10억달러 감소한 점을 들어 시중 은행들의 달러화 부족이 심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은행권이 조달한 외화는 총 88억달러다. 지난해 연말 거의 전무했던 것과 대조된다. 1년 이하 단기외채가 지난해 9월 말 1896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1500억달러 안팎으로 감소한 것도 제2금융위기설을 희석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원·달러환율이 달러당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더 많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낸 ‘외환시장 3대 궁금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이 현실화되면 원화환율이 1500원선을 넘을 수도 있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도 “환율이 급하게 올라오기는 했지만 은행권의 외화유동성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며 1500원선 붕괴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반론도 있다. 이진우 NH선물 기획조사부장은 “지난해 9월 한국 외환시장에서 한번 재미를 본 역외 공격세력이 완전히 물러났다고 보기 어렵고, 미진한 구조조정 등 근본적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쓰나미가 한번 더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3월 중순 이후 원·달러환율이 1600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의 대응이다. 지금까지는 시장 개입을 피해왔다. 전임 강만수 장관과는 확연한 차이다. 그러나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 재정부의 한 고위간부는 최근 “지금까지는 외환정책을 연성으로 했지만 이제는 강성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당 1500원선까지 치솟는 기미가 엿보이면 외환당국의 본격 개입이 나올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 견해”라고 전했다. 한·미 통화 스와프 자금 등을 입찰할 때 해외차입 실적이 많은 금융기관에 담보비율(현재 대출금의 110%) 인하 등 인센티브를 줘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수능영역별 전략

    수능 각 영역의 특성에 따라 시기별 학습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각 영역의 시기별 학습 전략이다. ●언어영역 8월 여름방학 전까지 문학작품과 어휘 준비는 끝내야 한다. 여름방학이 지나면 모르는 작품이 거의 없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아는 작품은 빠르게 넘기면서 독파하고 고전시가, 고전소설 등은 한 달 단위 계획을 짜서 단계별로 독파하자. 이 시기 수능용어·어휘집은 이해 중심으로 정독하자. 횟수가 반복되면 빠르게 넘기면서 모르는 부분을 표시해두자. 나중에 이 부분만 반복하면 된다. 9월 평가원 모의수능이 지나면 6월, 9월 모의수능 내용을 분석하자. 두 시험은 일종의 신호다. 반드시 11월 수능에 반영된다. 적어도 5회 정도, 완벽하게 다 알고 선택지의 의미까지도 세세하게 잘 이해할 때까지 반복 또 반복하자. 10월 중순부터는 다른 책은 버린다. 오로지 스스로 공부한 책 1권만 두고 반복 숙달하자. 성실한 헛공부를 경계해야 한다. 언어영역은 오전 첫 시간에 치러진다는 점도 명심하자. 실전처럼 오전 이른 시간에 모의고사 형태 문제집을 풀어 보자. ●수리영역 2월부터 8월까지는 단원별 개념 확립과 문제 해결력을 강화해야 한다. 6월 평가원 모의 평가보다는 여름 방학까지를 한 사이클로 생각해 공부계획을 잡자. 주기적으로 기본개념을 복습하면서 문제 풀이로 이를 더욱 확실하게 익힌다. 틀린 문제들은 유형에 따라서 별도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계산을 실수한 문제, 개념이 생각나지 않은 문제, 접근이 불가능한 문제 등을 각각 다른 기호로 표기해 복습하자. 9월 평가원 모의수능을 마치면 결과를 보고 취약한 부분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이제부터 진도에 따라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자주 틀리는 부분부터 공부하도록 한다. 기출문제를 정리·분석해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정리한다. 또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집을 풀면서 시간 배분이나 실제 시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10월 중순부터는 지금까지 봤던 모의고사를 정리한다. 중요문제 노트를 작성했다면 꼼꼼히 살펴본다. ●외국어영역 2월부터 6월 평가원 모의수능 전까지는 어법과 어휘력 향상에 힘쓰자. 독해의 경우에도 문제풀이 기술보다는 리딩기술 위주로 공부한다. 어휘집에 대한 1차 학습도 최소 한번 이상 한다. 듣기는 유형별로 주요 표현들을 정리하고 연습하는 게 필요하다. 6월 평가원 모의수능에서 9월 평가원 모의수능 때까지는 어법의 경우 실전문제를 통해 그동안 공부한 어법을 문제풀이에 제대로 적용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독해는 고난도 유형이나 고난도 문제를 중심으로 약점 파악 내지는 극복에 주력한다. 어휘는 혼동어휘 등을 정리하고 듣기의 경우 실전문제 풀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단계다. 9월 평가원 모의수능이 끝나면 주말을 이용해 주당 1회 정도 모의고사를 풀어야 한다. 어법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정리하며 독해는 그동안 풀었던 EBS 교재를 마무리하자. 어휘는 기출어휘를 재정리해야 한다. 듣기는 실전문제 풀이와 함께 그동안 틀렸던 문제들을 다시 듣는 전략으로 마무리한다. ■ 도움말 대성학원, 대성 마이맥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연극 올림픽 내년 서울서 열린다

    연극계의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하는 ‘연극 올림픽(시어터올림픽스)’이 내년 9월 서울에서 열린다. 시어터올림픽스는 테오도로스 텔조폴로스(그리스), 스즈키 다다시(일본), 로버트 윌슨(미국) 등 현대 연극을 대표하는 연출가, 극작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연극 축제다. 1995년 그리스의 아테네와 델포이 등에서 첫 행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네 차례 행사를 치렀다.시어터올림픽스 한국위원회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9월 중순 2주에 걸쳐 국립극장과 명동예술극장, 아르코시티 등에서 제5회 시어터올림픽스를 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시어터올림픽스 공동창설자인 테오도로스 텔조폴로스와 스즈키 다다시, 한국측 준비위원장인 임영웅 연출가와 예술감독을 맡은 최치림 중앙대 교수가 참석했다.그리스 테살로니키극장 예술감독인 테오도로스 텔조폴로스는 “1990년대초 세계 질서가 와해되는 시기에 예술인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젊은 예술가에 대한 교육과 예술적 지원을 모색하는 논의와 토론 끝에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시어터올림픽스는 연극 공연과 함께 심포지엄, 개최국 배우와의 워크숍, 관객과의 대화 등 교육적 효과에 중점을 둔다.시어터올림픽스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위원 중심으로 운영된다. 나이지리아 극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월레 소잉카,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토니 해리슨, 러시아 타강카극장 연출가 유리 류비모프 등 11명으로 운영돼 오다 5회부터 한국의 최치림 연출가 등 3명이 합류했다. 행사는 이들 국제위원의 신작과 개최국 신진 예술가의 작품 위주로 진행된다.시어터올림픽스의 또 다른 특징은 매번 주제가 달라진다는 것. 5회 행사의 테마는 ‘사랑’이다. 최치림 예술감독은 “전쟁과 경제 불황으로 인간성이 심각하게 파괴되는 현 시기에 세상을 치유하는 힘은 오직 사랑이란 것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임영웅 연출가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이런 의미있는 문화행사가 힘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참가국과 참가자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올림픽을 표방하고 있지만 각국의 대표 연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을 제외하면 스포츠 올림픽과 닮은 점은 거의 없다. 기량을 겨뤄 순위를 매기지도 않고, 꼭 4년마다 열리지도 않는다. 2회는 1999년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렸고, 3회는 2001년 러시아 모스크바, 4회는 2006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됐다. 6회는 2012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디자인 명가 伊 트리엔날레 영종도에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트리엔날레 전시전’이 오는 9월 인천 영종도에 첫선을 보인다.트리엔날레 전시전은 인천시와 이탈리아 피에라밀라노 그룹이 공동으로 영종도에 추진하는 ‘밀라노 디자인시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는 3일 영종하늘도시 전시장 부지 2만 605㎡에 연면적 7066㎡ 규모의 트리엔날레 전시관을 지어 인천세계도시축전 기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에라인천은 오는 8월까지 전시관 공사를 마치고 운영 준비에 들어가 9월 중순 트리엔날레의 개막 행사를 갖기로 했다. 영종도 트리엔날레 전시전에서는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디자인 변천사를 보여주는 ‘디자인뮤지엄’이 열리게 되며, 개막 행사에는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인천시는 영종하늘도시 370만㎡(전시장 76만㎡)에 2017년까지 3조 408억원을 들여 동북아 최대의 전시복합단지(밀라노 디자인시티)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시복합단지에는 피에라밀라노 그룹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피에라 인천전시장을 비롯해 라스칼라 극장(오페라), 피콜로(연극), 디자인스쿨, 베르디 국립음악원 과학전시장 등의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작년 환율상승 11년만에 최고

    작년 환율상승 11년만에 최고

    지난해 국내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절하율(환율 상승)이 외환 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8년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원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5.7%, 엔화 대비 40.7% 각각 떨어졌다. 미 달러화에 대한 절하율은 아이슬란드 크로나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48.1%와 26.4%에 이어 주요 통화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중순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해외 금융기관의 자금 회수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증가와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 조달 어려움, 국내경기 하강 우려 등으로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11월24일 달러당 151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23.9% 높아졌다. 중국 위안화와 홍콩 달러화도 각각 7.1%, 0.6% 절상됐다. 원·달러 환율의 하루 중 변동폭과 전일 대비 변동폭은 각각 18.3원과 12.0원으로 전년보다 6배가량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0.99%로 호주 달러화(1.10%)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은행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31억 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한 해 동안 34억달러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09 봄·여름 미리 보는 패션

    2009 봄·여름 미리 보는 패션

    패션은 언제나 경기순환 곡선을 앞질러 갔다. 불황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움직였으나 이번엔 달랐다. 지난해 9월 중순 리먼브러더스가 꼬꾸라질 때 런던 패션 위크가 한창이었지만, 밀라노컬렉션과 파리컬렉션은 열리기 전이었다. 우울한 경제 뉴스에 디자이너들이 다시 생각을 고쳐 먹을 시간은 충분했다는 의미다. 2009봄·여름 컬렉션은 불황의 그늘 속에서 빛이 바랬지만 오히려 다행이었다. 디자이너들이 빡빡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스타일을 내놓고 있으니 말이다. 다음 주면 어느덧 봄의 문턱에 들어서는 입춘(立春). 먹고사는 문제만큼 뭘 걸치느냐도 중요한 이들을 위해 올 봄·여름에 유행할 스타일 몇 가지를 채널동아 컬렉션북 CAT의 최은선 편집장과 짚어 봤다. ① 올해의 색은 노랑 ‘블랙 재클린 케네디’로 불리는 미국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 남편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 그녀가 금빛이 도는 연노랑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을 때 패션계 사람들은 “역시” 하며 무릎을 쳤을 것이다. 한 해 동안 유행할 색상을 전망하는 컬러 전문기업 팬톤(Pantone)은 일찌감치 올해의 컬러로 개나리색인 ‘미모사’를 선정했고,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도 컬렉션에서 옐로 계열의 의상들로 런웨이를 채웠다. 노란색은 따뜻함과 희망, 안정감을 주는 색. 노란색의 부상은 경기 불황과 정치적 혼돈이 예상되지만 어떤 순간에도 낙천적이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다. 한 외신에 따르면 이번 봄·여름 컬렉션은 온통 ‘기분 좋은 요소(feel-good factor)’로 가득했다. 네온 핑크, 잉크 블루 등 눈 시리도록 밝은 색상과 선명한 프린트, 반짝이는 옷감들이 제 세상을 맞았다. 디자이너들이 마치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불황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라! 여전히 꿈꾸게 하라! 이것이 패션의 임무다!’ ② 80년대의 향수 패션계는 최근 80년대를 추억해 왔다. 지나간 세월은 다 아름답지만 80년대의 향수는 좀더 의미심장하다. 의류 산업뿐 아니라 경기 전반이 호황이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80년대 아이템들은 심심찮게 등장해 왔는데 올해는 재킷에 눈이 쏠린다. 흔히 ‘뽕’이라고 부르는 어깨 패드가 들어간 품이 넉넉한 재킷은 이번 시즌 핫아이템 가운데 하나.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더니 미련 때문에 치우지 못했던 옷장 속의 재킷이 빛을 볼 때가 왔다. 중년층들에겐 희소식일 터. 가뜩이나 경제도 안 좋은데 새 옷 사느라 돈 들일 필요 없이 가지고 있던 의류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불황 코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해외 컬렉션들이 제안하는 알뜰 스타일링인 셈이다. ③ 기하학적인 실루엣 80년대 재킷들은 어찌 보면 심심하다. 밋밋함을 덜기 위한 방편은 안에 받쳐 입는 옷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강렬한 패턴을 지녔거나 색상이 대담한 원피스, 프린트 티셔츠 등을 겹쳐 입어 스타일에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 좋다. 건축에서 영감을 받아 기하학적인 실루엣의 원피스나 상의가 많이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각지고 딱딱한 절개를 통해 독특한 멋을 뽐내는 이러한 의류들은 옷차림에 방점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④ 개성 만점 플레이 슈트 옷 입기에서 재미를 주려는 디자이너들이 심심찮게 선보인 의상 중 눈에 띄는 것은 ‘뽀빠이 바지’라고 부르는 플레이 슈트 또는 점프 슈트다. 위아래가 한 벌로 붙어 보통 일할 때 입는 작업복 같은 스타일에서 실크 등 소재의 고급화로 외출복으로 손색이 없는 스타일이 많아졌다. 얼마 전 열린 ‘구호’ 컬렉션에서도 이같은 의상이 대거 등장했다. 톱숍이나 자라 등 해외 중저가 브랜드들도 앞다퉈 플레이슈트를 쏟아낼 태세다. ⑤ 넉넉해진 바지 딱 달라붙는 스키니에 대한 반작용으로 서서히 고개를 들어 온 배기 팬츠. 올해는 전성기를 좀 누리겠다. 심한 경우 가랑이가 무릎까지 내려 와 ‘똥싼바지’라는 오명을 듣고 살았으나 ‘세상은 빡빡하지만 옷만은 헐렁하고 편안하게 입고 살자.’는 다수의 바람을 타고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제공 채널동아 컬렉션북 CAT
  • 미네르바 관련 주요 일지

    미네르바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19일 발매된 신동아 2월호 인터뷰를 통해 증폭되고 있다.그동안 미네르바의 주장과 그의 정체를 둘러싼 논란들을 일지로 정리했다. ●2008년  7월 14일 미네르바 “하반기 물가 오르니 생필품 6개월치 미리 사두라.”  8월 25일 미네르바 “리먼 브러더스 산은이 인수하면 부실자산 500억 이상 떠 안아야 한다.”  8월 29일 미네르바 “원·달러 환율 9월 중순 최대 1125, 9월 하반기 1180~1200”  9월 10일 산업은행 “리먼 브러더스 인수 포기”  9월 14일 리먼 브러더스 파산신청  9월 16일 원·달러 환율 1161원  9월 18일 미네르바 “적정주가 1210-1235, 주식매도, 펀드 환매 권유”, 당시 코스피 1392  9월 30일 원·달러 환율 1207원  10월 6일 미네르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해 300억달러 이상 안 가져오면 환율 1400원 간다.”  10월 23일 원·달러 환율 1400원  10월 24일 코스피 938로 폭락  10월 30일 정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환율 하루만에 151 급락해 1200대 진입  11월 3일 김경한 법무장관 “미네르바도 수사할 수 있다.”  11월 13일 정보당국 “미네르바는 50대 초반의 해외거주 경험있는 전직 증권맨”  11월 13일 미네르바 “절필하겠다.”  11월 17일 신동아 미네르바의 “주가500, 부동산 반토막”론 담은 12월호 출간  12월 1일 통계청 “8~11월 소비자 물가 연속 하락”  12월 14일 정부,300억달러 규모로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 발표  12월 29일 미네르바 “정부가 달러매수금지공문을 7대 금융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긴급공문으로 전송” 기획재정부 “미네르바 게재 내용은 사실무근”  ●2009년  1월 5일 미네르바 “97년 IMF구제금융사태를 방관하고 최근의 위기를 결국 피해가지 못하게 한 데 대해 사죄”  1월 8일 서울중앙지검 “30세 박모씨를 7일 긴급체포해 인터넷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해 수사”  1월 10일 법원,박모씨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1월 15일 법원,박모씨에 대한 구속적부심 기각  1월 19일 신동아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 K씨 인터뷰 담은 2월호 출간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글로벌 금융불안에 또 트리플 약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이 재점화되면서 15일 국내 금융시장도 크게 휘청댔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했다. 채권금리도 올라 주가·원화값·채권값이 모두 고전하는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갈 곳 잃은 시중 부동(浮動)자금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몰리면서 CD 금리는 사상 처음 연 2%대에 진입했다. ●새해 첫 사이드카 발동 밤사이 미국·유럽 증시의 급락으로 불안하게 출발한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까지 2000억원 이상 매도세에 가세하면서 장중 한때 코스피지수 1110선이 무너졌다. 오전에는 새해 첫 ‘사이드카’(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시키는 제도)가 발동되기도 했다. 막판에 낙폭을 다소 만회했지만 결국 전날보다 71.34포인트(6.03%)나 떨어진 1111.34로 마감됐다. 코스닥 지수도 21.28포인트(5.84%) 떨어지며 343.35로 내려앉았다. 주가 급락은 원화가치도 끌어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4.50원이나 급등, 1392.00원으로 거래를 마쳐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 10일(1393.8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치다. 원·엔 환율도 전날보다 100엔당 64.19원 폭등한 1564.75원을 기록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1% 포인트 오른 연 4.15%로 마감했다. 그러나 단기물 금리는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금리가 떨어졌다.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04% 포인트 떨어진 연 2.98%를 기록했다. 91일물 기업어음 금리도 0.18% 포인트 하락한 5.06%를 기록, 4%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씨티·도이체방크 고전중 한동안 잠잠하던 금융기관 부실 문제도 다시 불거졌다. 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추가 자금지원을 받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도 주가 폭락으로 고전 중이다. 공적자금을 받는 것은 ‘수치’라고 밝혀 독일 정부와 마찰을 빚었던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도 지난해 4·4분기 대규모 적자(8조여원)와 사실상 정부의 지분 참여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유럽 최대 은행인 HSBC홀딩스와 미국의 웰스파고 은행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처럼 시장이 극도로 요동치는 상황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금융시장이 이달 말 또는 내달 중순까지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産銀, 첫 국가지급보증 달러 차입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아 해외 차입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어서 다른 공기업으로 확산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달 안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10억달러씩 해외 차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은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국가 지급 보증 방식을 이용해 외화를 끌어들일 예정이다.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은행 외화채무에 대한 국가 지급 보증은 지난해 10월 도입됐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사용된 적이 없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해외 차입이 성공하면 시중은행들과 우량 공기업들도 해외 금융시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외화 조달을 계획함에 따라 공기업 중에선 한국전력· 철도공사·도로공사 등이, 시중은행에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대형은행들이 같은 방식의 외화 차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자체적으로 외화 차입에 성공하게 되면 지난해 9월 중순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4개월여 만에 해외 차입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美경제학회 “올 미국경기 회복 어렵다”

    美경제학회 “올 미국경기 회복 어렵다”

    새해에도 미국 경제는 침체의 늪에 잠겨 있을 전망이다. 미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는 4일(현지시간) 미 경제학회(AEA) 연례회동에 참가한 세계 톱 경제학자들이 올해 경기에 대해 일제히 ‘비관론’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망한 6월 이후 경기회복설이나 미 경제동향 조사기관인 블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스(BCEI)가 내놓은 경기침체가 올 4월에 끝난다는 예측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회동에 참석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애덤 포슨 부소장은 “참가자들이 모두 경기를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케네스 로고프는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실토했다. 그는 “10년 후에야 모두 지금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10년까지 주식시장 약세와 부동산 시장 붕괴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로고프는 헨리 폴슨 재무부 장관의 정책에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폴슨 장관의 경기정책은 ‘휠 오브 포천’(‘행운의 바퀴’를 돌려 글자를 맞힐 때마다 받는 금액을 정하는 쇼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운이 좋은 기업은 구제금융을 받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그는 정부의 이런 대증적 처방책이 시장에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더욱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는 “리먼브러더스가 무너진 지난해 9월 중순 미국의 침체가 시작됐다고 본다.”면서 “지금 우리는 끔찍한 혼란에 처해 있다. 이제 갓 시작된 침체는 갈수록 길어지고 깊어질 것”이라고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2010년 1·4분기에도 여전히 거시경제 부양책이 필요할 것 같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경제 고문역을 맡고 있는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도 경기회복이 지난해 3·4분기에 시작됐다는 기대가 이젠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펠트스타인 교수는 “내년 이맘때 경기가 바닥을 치고 되살아난다면 그나마 다행”이라며 “경제의 활력을 감안해 봤을 때,올 연말이 지금보다 더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자문회의 의장을 역임했던 로라 타이슨도 “경기 반등을 예견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는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는 4일 스페인 일간신문 엘 페스와의 회견에서 “전 세계가 심각한 침체를 맞고 있지만 아시아는 전반적인 플러스 성장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故이언 생전 쓴 글과 음악 담은 책 나온다

    故이언 생전 쓴 글과 음악 담은 책 나온다

    지난 8월 21일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모델 겸 탤런트 故 이언(본명 박상민)이 생전 남긴 글과 자작곡이 1월 중순 발간되는 책 ‘27, 청춘을 묻다’를 통해 공개된다. 책에는 이언의 글이 프렌즈, 드림, 러브, 뮤직 등 27가지 키워드 속에 담겨져 있다. 모델, 연기자, DJ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통한 좌절과 성공 스토리, 친구ㆍ선배ㆍ연인ㆍ가족 등과 함께 하며 행복했던 순간을 고백한 단상들, 화려한 삶 이면의 소소한 이야기들,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등 2006년부터 그가 적어온 글들이 담담하면서 개성있는 문체로 전개된다. 더불어 주지훈, 김재욱, 최지호 등 모델 동료들과 영화배우 류덕환, 윤은혜 및 포토그래퍼 최용빈 등 지인 10여 명이 그와 우정을 나눈 순간을 글 속에 담아 헌정했다. 이들은 故 이언과 처음 만난 순간부터 함께 했던 작품 등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글에 담았다. 또 책 속 음반 ‘그루비 헤븐(GROOVY HEAVEN)’에는 ‘DJ Sangmin a.k.a Eon’ 이라는 이름으로 고인이 생전 프로듀싱한 곡들을 담아냈다. ’그루비 헤븐’은 9월12일 이언이 기획했다가 사고로 개최할 수 없었던 파티의 이름에서 따왔다. 특히 다이나믹 듀오가 친구 이언을 추억하며 짧게 래핑한 곡이 포함돼 있으며 지난 29일 디지털 음반으로 온라인에 음원이 공개됐다. 이번 출판에 앞서 故 이언의 어머니는 “이 책은 상민이를 추모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들과 모든 청춘들을 위해 그리고 나와 같은 부모를 위해 우리가 먼저 제안을 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들게 됐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청춘의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꽉막힌 금융대출…서민 사채로 내몬다

    서민들의 돈 꾸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은행은 물론 저축은행과 보험사 등 제2금융권도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에 대한 대출을 꺼리는 통에 없는 사람들은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은행 신용대출한도 크게 낮춰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전 영업점에 1억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은 모두 본점 승인을 받도록 했다.신용대출 한도도 크게 낮췄다.신한은행은 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엘리트론’의 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의사를 위한 ‘닥터론’의 대출 한도는 2억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하나은행은 전체 10등급 중 상위 1~7등급까지 해주던 신용대출 기준을 1~6등급으로 강화했다.국민은행은 아파트 구입을 위한 중도금 대출 심사를 강화했다.가계대출을 자제하는 움직임은 결국 은행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또 경기 하강기에 부동산 담보 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있고,대출자의 신용도가 떨어져 대출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또 다른 이유다. ●대부업체도 ‘문전박대´ 저축은행도 신규 대출을 줄이고 있다.저축은행의 10월 대출 증가액은 6424억원으로 3~9월 월 평균 증가액 7203억원보다 감소했다.한때 은행들과 경쟁하듯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높였던 보험사들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꺼리고 있다.보험사 관계자는 “지금같이 경기가 안 좋을 때 서민들이 먼저 해약하는 것이 보험”이라면서 “유동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본사 방침에 신규 대출은 되도록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자발적으로 고객의 신용 한도를 높여주기 바빴던 카드사들도 신용한도를 낮추고 신용관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신용등급이 9~10등급인 서민들은 등록 대부업체를 찾지만 이곳에서도 돈 빌리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45개 중·대형 대부업체의 신규 대출액은 지난 7월 1886억원에서 10월 885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그나마 11월 이후에는 500억원 정도다.A대부업체 사장은 “이른바 큰손을 몇 개씩 쥔 업체들도 돈이 말랐다고 아우성이고 연체율도 가파르게 높아져 신규 대출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사금융피해 21%↑ 이런 가운데 사금융 피해는 늘어간다.11월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피해 상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한 3715건에 이른다.그만큼 불법 사채시장 이용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가계 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민의 자금난을 덜어주고자 소액 신용대출 사업을 확대하고 서민대출 중개업체인 이지론을 통한 대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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