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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안법찬양ㆍ고무조항은 「한정합헌」”/헌재결정

    ◎국가안전 명백히 해칠때만 적용해야/이적표현물 제작ㆍ소지 조항도 국가보안법 제7조1항(반국가단체 찬양ㆍ고무ㆍ동조)과 5항(이적표현물 제작ㆍ소지ㆍ반포)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으나 국가의 존립ㆍ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인 해악을 미칠경우에만 적용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시윤재판관)는 2일 마산지법 충무지원이 제청한 국가보안법 제7조1항 및 5개항의 위헌법률심판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조항에 대해 한정적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가보안법 제7조1항은 「구성원」「활동」「동조」등 5가지 용어가 다의적이고 적용범위가 광범위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날수 있으므로 국가의 존립ㆍ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해악을 미칠 위험성이 명백히 있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축소ㆍ제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 조항이 위헌의 소지는 있으나 완전 무효화할 경우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국가적 이익보다는 불이익이 더 크고 국가의 존립ㆍ안정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유를 보호할수는 없으므로 전면 위헌이라고는 할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제7조5항도 이적표현물의 개념이 다의적이고 광범위해 국가의 존립ㆍ안전에 실질적인 위해를 주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한정적 해석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판에서는 9명의 재판관가운데 8명은 한정적 합헌론을 폈으나 변정수재판관은 『이 조항들은 구성요건이 불명확하고 표현의 자유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전면위헌의견을 밝혔다. 대우조선노조 사무국장 장대현(28)등은 지난 88년9월 대우조선소앞에 「일사랑 도서원」을 설립,「피바다」등 북한원전과 이적도서를 비치해 놓고 대우조선근로자들에게 대출ㆍ배포해 국가보안법 7조1항 및 5항 위반혐의로 구속 기소된뒤 이 조항이 헌법 제12조(죄형법정주의)및 제37조(권리의 제한)등에 위배된다며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냈었다.
  • 다방ㆍ미용실 25차례 강도/한패 4명 검거

    【광명=김동준기자】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22일 인천ㆍ부천ㆍ수원 등지의 미용실ㆍ다방 등을 돌며 25차례에 걸쳐 강ㆍ절도 행각을 벌여 1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온 조일한씨(27ㆍ강원도 삼척군 도계읍 도계3리 14) 등 4명을 특수강도 및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지난 2월5일 상오4시쯤 인천시 북구 부평동 146의9 명동미용실(주인 손성숙)에 침입,흉기로 손씨 등 가족 2명을 위협해 비디오 2대 등 2백43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은 것을 비롯,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조씨의 강원1 마8634호 엑셀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인천ㆍ부천ㆍ광명ㆍ수원 등지의 미용실 2곳,다방 22곳을 상대로 강ㆍ절도를 해 왔다는 것이다.
  • “사업승인 내주겠다”주택조합 1억 갈취/건축업자 구속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고운용씨(43ㆍ건축업ㆍ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296동 706호)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씨는 지난해 9월초 서초구 반포동 19의3 Y다방에서 문모씨(38ㆍH자동차 판매서비스주식회사 주택조합장)에게 『서울시장을 잘아니 구청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아 주택조합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문씨 등 H회사 주택조합원 20명으로부터 사업추진비조로 1억3천5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 등ㆍ하교길 학생 위협,금품 갈취/10대 폭력조직 5명 영장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18일 등ㆍ하교길의 학생들을 협박,금품을 뜯어온 김모군(16ㆍY고 1년) 등 학교주변 10대 조직폭력배 5명을 붙잡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장모군(16)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해 9월 동작구 노량진2동 삼거리시장 골목길내 B전자오락실에서 「70계단파」라는 폭력조직을 만든 뒤 같은해 11월27일 하오8시쯤 상도2동 장승중학교 부근 골목길에서 이모군(16ㆍH고 1년)을 가로막고 『돈을 내놓지 않으면 혼내주겠다』고 위협,가죽점퍼와 현금 1천5백원을 빼앗는 등 지금까지 모두 10여차례에 걸쳐 35만여원어치의 금품을 뜯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국세청의 「토초세액 예시표」 풀이

    ◎5억짜리 땅 1년새 갑절 오르면 「초과이득세」 1억4천만원 내야/팔지않고 계속 보유땐 엄청난 세금부담/현금납부 어려우면 땅으로 물납도 가능 토지초과이득세제의 시행으로 앞으로 1년사이에 땅값이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2배 오른다면 땅을 팔지 않더라도 다음해에 내야될 토지초과이 득세는 1억4천7백만원이 된다. 국세청은 16일 토지초과 이득세와 관련,납세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토지초과 이득세의 과세기간단위인 1년 및 3년간의 땅값상승률을 가정해서 땅주인이 부담해야할 세액예시표를 발표했다. 이 예시표에 적용된 정상 지가상승률은 86년부터 88년까지의 실제상승률 이다. 이 예시표에 따르면 86년 1월1일에 5억원이었던 땅값이 88년말에 1백% 올랐다면 89년에 내야할 토지초과이득세는 1억7백90만원이 된다. 86∼88년간의 정상 땅값상승률(건설부가 작성한 전국평균 땅값상승률)은 56.84% 이므로 그이상 값이 오른 부분은 모두 과세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즉 이 땅값은 5억원에서 10억원이 됐고 통상 지가상승률에 의한 땅값은 7억8천4백20만원이며 10억원과의 차액에서 50%를 곱한 액수인 1억7백90만원이 세금이 된다는 계산이다. 또 땅값이 88년 1년동안 평균 상승률보다 50%이상 올랐다고 가정한 경우의 세금은 얼마나 될까. 88년초 5억원이었던 땅값이 그해 연말까지 1백%가 올라 10억원이 됐을 경우 1억4천7백만원의 토초세를 내야한다. 1년간 급등지역에 대해서는 오른 부분에서 평균상승률의 1.5배를 빼고 그차액의 50%를 과세한다. 이 경우 상승분은 5억원이며 평균상승률의 1.5배인 41.20%에 해당하는 금액은 2억6백만원이다. 5억원에서 2억6백만원을 뺀 금액의 50%인 1억4천7백만원이 세액이다. 1년간 지가가 급등해서 토초세를 내게 되면 그다음 3년동안의 지가상승률을 따져 토초세를 부과하는 정례과세에서는 먼저 납부한 세액을 공제해준다. 땅값 상승에 비해 토지초과 이득세액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3년간 5억원이 올랐을 경우 1억7백90만원,1년간 올랐을 때도 1억4천7백만원만 세금으로 내게되니 세금을 물고도 3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초세는 보유하고 있을때 부과되는 세금이다. 이땅을 팔 때에는 따로 양도소득세를 내야한다. 따라서 땅을 계속 보유하려면 생돈을 마련해야 하므로 보통 부담이 아니다. 토초세를 제정한 당초 취지가 부동산투기를 방지하는데도 있었지만 가진 땅을 늘리지 말고 활용하라는 의미도 강하다. 어쨌든 5억원의 땅이 1년만에 10억원으로 올랐을 경우 그땅을 계속 갖고 있으려면 다음해 9월까지 1억4천7백만원을 마련해야 한다. 현금납부가 어려운 납세자를 위해 땅의 일부를 세금대신 내는 물납제도도 있다. 결국 값이 많이 오른 땅을 계속갖고 있게되면 땅자체를 세금으로 떼내 바쳐야하므로 보유면적이 차차 줄어드는 경우도 생긴다는 뜻이다. 국세청은 납세자가 물납을 신청한 해당토지의 관리ㆍ처분이 부적절한 경우 정부나 성업공사ㆍ지방자치단체 등에 매각을 의뢰할수 있다. 토초세를 이미 낸 토지를 6년이내로 팔게 되면 기간에 따라 양도소득세에서 이미 납부한 토초세액의 일부를 공제받을 수 있다. 토초세 결정일로부터 1년이내에 팔 때는 토초세의 80%를,1∼3년이내는 60%,3∼6년이내는 40%를 각각 양도세에서 감면해 준다. 이같은 세제가 실제적용,세금을 내야되는 시기는 내년 9월부터가 된다.
  • 충주시장관사 방화공범 심군 자수/“수배 박군이 범행 주도” 진술

    【충주=한만교ㆍ육철수기자】 충주시장관사 방화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19일 수배중인 공범 심상길군(26ㆍ무직ㆍ서울 성동구 자양1동)이 자수해옴에 따라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심군은 이날 하오5시30분쯤 안양시 호계동 서울소년감별소 장봉근교도사(45)에게 전화를 건뒤 자수해와 이날 하오9시20분쯤 충주경찰서에 인계됐다. 심군은 83년12월 청주지법 충주지원에서 강도치상죄로 장기 4년 단기 3년6월형을 선고받고 서울소년감별소에 복역중 장교도사에게 교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수한 심군이 주범 박순호군(27ㆍ한국신학대 2년휴학)의 방화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박군이 구속된 연제택군(26)과 심군을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박군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충주경찰서는 이날 범행당일인 14일상오 이들의 범행을 알고도 연군에게는 바지와 구두를,주범 박군에게는 도피자금 1만원을 건네준 권영식군(26ㆍ충주시 칠금동 562)을 범인은닉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결과 박군이 87년4월 군대에서 제대한뒤 충주시 교현동 C목욕탕에서 잠시 때밀이로 일하면서 운동권학생들이 일컫는 노동현장체험을 쌓았고 같은해 9월부터 88년2월까지 6개월동안 충주시 역전동 S교회에서 전도사로 있으면서 중ㆍ고교생들에게 좌경의식화교육을 시킨점과 일정한 직업이나 벌이가 없으면서도 승용차를 몰고다닌 점 등으로 미루어 극렬운동권과 연계되어 일정한 자금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 문익환 목사 7년 선고/항소심 “변호인 없는 1심 재판은 잘못”

    ◎유원호 피고 7년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안문태부장판사)는 10일 문익환피고인(72)과 유원호피고인(60)의 국가보안법 위반(잠입ㆍ탈출 등)사건 항소심선고공판을 열고 1심재판과정에서 절차상의 잘못을 들어 두 피고인에게 징역10년에 자격정지 10년씩을 선고했던 원심보다 3년씩이 낮은 징역7년에 자격정지 7년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심재판부가 지난해 9월18일 결심공판때 변호인과 피고인이 퇴정한 가운데 국선변호인도 없이 재판을 진행한 것은 필요적 변호사건을 규정하고 있는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소송절차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 판결은 필요적 변호권이 주어진 사건의 경우 피고인과 변호인이 모두 퇴정한 가운데서는 그대로 공판을 속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날 문피고인이 북한의 만수대에서 북한측과 가진 1차회담때 북한에 동조했다는 혐의부분과 유피고인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국내에 잠입했다는 혐의부분에 대해서도 『이를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앞서 1심재판부인 서울 형사지법 합의30부(재판장 정상학부장판사)는 지난해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변호인단이 출석했다가 『재판부의 공정한 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재판부기피신청을 낸뒤 퇴정하자 「긴급을 요구하는 경우 재판을 계속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제22조 단서조항을 들어 그대로 재판을 진행했었다. 그러나 형사소송법 제282조 예외규정에는 「사형ㆍ무기 또는 단기 3년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에 관하여는 변호인 없이 개정하지 못한다」고 「필요적 변호사건」을 규정하고 있다.
  • 서울대 의대 학술대회 초청등/정부,북한인사 접촉 3건 승인

    정부는 3일 유상렬한국기독교 남북교류추진협의회회장,방우영조선일보사장,김광우서울대의대교수 등이 신청한 3건의 북한주민 접촉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유회장은 오는 4월 북한 칠골교회 헌당예배 참석을 위해 북한의 강영섭조선기독교연맹 중앙위원장과,방사장은 백두산 학술조사단의방북을 위해 김경봉북한과학원원장 등과 각각 접촉하게 된다. 또 김교수는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8차 아시아,오세아니아 마취과 학술대회에 북한학자를 초청하는 문제를 협의키 위해 마문필평양의학대학교수와 접촉할 예정이다.
  • 술집 주인이 손님 살해 암매장/종업원등 7명 영장

    ◎야산에 끌고가 철사로 교살/예금통장 빼앗아 8백만원 인출 서울 태릉경찰서는 17일 술을 마시러 온 손님을 위협,돈을 빼앗고 살해한뒤 암매장한 서울 중랑구 면목2동 194의18 「해와달」주점 주인 김명구씨(23)와 동업자 홍종한씨(25),종업원 안모군(19) 등 7명을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30일 상오4시쯤 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술값을 지불하던 손님 박재남씨(28ㆍ용접공ㆍ중랑구 망우1동 151의16)가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3장을 자랑삼아 보여주는 것을 보고 돈을 빼앗기 위해 술에 취한 박씨의 양손과 발을 끈으로 묶고 술집 내실로 끌고 들어가 박씨가 갖고 있던 3백만원과 8백만원이 든 예금통장 및 도장을 빼앗은뒤 박씨를 협박해 통장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들은 이어 이날 낮12시쯤 서울 중랑구 상봉동 S렌터카에서 서울1 거7127호 제미니승용차를 빌려 뒤트렁크에 의식을 잃고 있는 박씨를 싣고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수락산중턱으로 끌고가 삽과 곡괭이로 박씨를 폭행하고 철사줄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들은 박씨의 사체를 암매장하려 했으나 땅이 얼어 파지지 않자 숨진 박씨를 싣고 서울로 돌아와 중랑구 중화2동 속칭 망우리 쌍굴다리근처에 승용차와 함께 6일동안 버려두었다. 신정연휴를 지낸 이들은 지난4일 낮12시쯤 시체가 실린 승용차를 타고 경기도 가평군 북면 화악리 야산중턱에 도착,준비해 간 석유 2ℓ로 시체를 태워 신원을 알아볼수 없도록 한뒤 깊이1m 정도의 구덩이를 파고 암매장했다. 이들은 박씨를 살해하기 전인 지난달 30일 상오9시30분쯤 국민은행 태릉지점에서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3장을 현금으로 바꾸고 박씨의 통장에 예금된 돈은 4∼5일에 걸쳐 서울 및 경기일원의 국민은행에서 48차례로 나누어 모두 찾았다. 살해된 박씨는 대우조선의 하청업체 용접공으로 일하다 지난해 3월 작업중 오른쪽 발목과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서울 동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해 9월 퇴원했다. 박씨는 사건발생 4일전인 지난달 27일 회사로부터 산재보험금으로 1천4백만원을 받아 8백만원은 예금하고 나머지는 갖고 있다변을 당했다. 경찰은 박씨 가족들로부터 가출인신고를 받고 수사를 해오다 박씨가 갖고 나간 예금통장과 수표를 추적,지난16일 하오5시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64 S모텔에 은신중이던 김씨 등을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 공금 8천만원 횡령/아남유통 소장 영장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12일 전 아남유통 영등포지점 소장 김기옥씨(39ㆍ서울 구로구 궁동 236의1)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87년9월부터 1년동안 영업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컬러TV 80여대,오디오세트 60여대(시가 5천6백만원)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것처럼 서류를 만들어 용산전자상가에 헐값에 넘기고 영업소 사원이 수금한 돈과 재고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모두 8천4백여만원의 회사 공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헌법재판소/「기본권의 보루」로 거듭났다

    ◎본격가동 1년… 그 위상과 결실/소송촉진특례법등 7건에 “위헌” 결정/행정부 견제 역할… 국회 입법에도 영향력 제6공화국들어 새로 출범한 헌법재판소(소장 조규광)가 당초 기대이상으로 제기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헌법의 수호와 국민기본권의 보장을 사명으로 88년9월18일 문을 연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월 첫 위헌결정을 내림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 1년동안 모두 7건의 위헌결정을 내리고 6건의 헌법소원을 받아들였다. 48년 정부수립 이후 위헌결정이 단 3건뿐이었고 그나마 제4공화국 이후에는 단 1건도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라 할수 있다. 새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월25일 소송촉진등에 관한 특례법 제6조1항 단서조항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림으로써 국가에 대해서도 재산권의 가집행을 요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이 위헌 결정은 지난 71년 6월 국가배상심의위원회 사건에 대한 위헌판결 이후 19년만의 일이었으며 최고헌법 수호기관으로서의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드높인 것이었다. 헌법재판소는 이어 ▲사회보호법 제5조의 필요적 보호감호에 관한 2건 ▲금융기관의 연체대출금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5조2항등 2건 ▲국회의원 선거법 제33조와 34조의 국회의원 후보의 기탁금 국고귀속 규정 ▲변호사법 제10조2항의 변호사의 개업장소 제한규정등을 위헌이라고 재판했다. 헌법재판소가 이처럼 문제가 제기된 법률에 대해 잇따라 위헌결정을 내리자 재야법조계를 중심으로 이해당사자들은 두손을 들어 이를 환영했다. 그러나 관계법률에 따라 행정집행에 편의를 제공받았던 정부로서는 그때마다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급기야는 관계부처 장ㆍ차관들이 재판에 직접 나가 변론을 돕는등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다시 말해 헌법재판소가 제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입법부나 사법부에 못지 않게 행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강화하게 된 것이다. 현행법률에 대한 잇따른 위헌 결정은 행정부 뿐만 아니라 입법권을 가진 국회에도 영향을 미쳐 법안심의 과정을 보다 신중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우리의 헌정사상 헌법재판제도는 제1공화국 때인 48년7월 헌법위원회로 출발,제2공화국 때인 60년6월에는 헌법재판소,제3공화국 때인 62년12월에는 대법원사법심사제도,제4공화국 때인 72년12월과 제5공화국이 들어선 80년10월에는 헌법위원회로 그 명맥을 이어왔다. 이 기간동안 위헌결정이 겨우 3건뿐이었다는 것은 그만큼 활동이 미미했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6공화국에 접어들면서 사회 각 분야가 민주화의 물결에 따라 크게 혁신되면서 헌법재판의 비중과 역할 또한 엄청나게 신장됐다. 새 헌법재판소가 활동을 벌인 이후 모두 1백55건의 위헌법률 심판이 청구됐고 3백93건의 헌법소원이 제기됐다. 1백55건의 위헌심판 청구사건은 그 특성상 대부분 기각된 것은 사실이나 위헌결정이 내려진 7건 말고도 아직 47건에 대해서는 심리가 계속되고 있다. 기본권을 침해받은 국민이 스스로 헌법의 이념과 규정에 따라 구제를 신청하는 제도인 헌법소원 또한 상당수가 기각됐으나 받아들여진 6건 말고도 1백건은 아직 심리중이다.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헌법소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기소편의주의에 따른 검찰의 공소권 행사에관한 것으로 모두 1백37건이나 돼 검찰의 피의자에 대한 무혐의 처분이나 기소유예ㆍ불기소 처분에 대한 피해자측의 불만도를 알게 해주고 있다. 헌법소원은 이밖에도 사형제도ㆍ사회보호법ㆍ도시계획법등 법령에 관한 것(64건)과 공권력에 의한 재산권 침해에 관한것(34건)등이 있었다. 이들 헌법소원의 각하 이유는 소원청구 대리인을 선임하도록 되어 있는 헌법재판소법 규정을 무시하거나 소원청구 기간이 이미 지난 뒤에 청구하는 등 소원청구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 거의 대부분이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위헌법률심판 사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개정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국가보안법과 노동쟁의조정법 등으로 꼽히고 있다. 국가보안법과 관련,헌법재판소는 구랍 29일 일종의 「공청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제7조(찬양ㆍ고무ㆍ동조)에 대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위헌론쪽 주장과 『자유권 행사가 국가안보를 침해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되는 것일뿐 자유권의 본질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합헌론쪽 주장이 팽팽히 맞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앞으로 국가보안법ㆍ사립학교법ㆍ노동쟁의 조정법등 시국과 관련된 법률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시국의 흐름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러나 국가기관으로서의 헌법재판소의 위치는 아직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수사재개 명령을 내린데 대해 검찰이 또다시 「무혐의」 처분결정을 내려 헌법재판소와 검찰 사이에 보이지 않는 불협화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이들 주장의 논거가 되고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조규광 헌법재판소장이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지역 헌법재판소장 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오는 5월 터키에서 열리는 유럽지역 헌재소장 회의에도 옵서버로 참석하게 되는 등 그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곧 종로구 재동에 새청사를 기공하는 일등은 헌법재판소의 밝은 내일을 기약하는 일이어서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
  • 16차례 금품 뺏어/10대 5명 영장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6일 남모군(16ㆍ서울 동작구 상도4동) 등 10대소년 5명을 상습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군(17)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서울 Y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1월26일 상오4시쯤 영등포구 신길3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여의도파출소 방범대원 이규붕씨(39)의 뒷머리를 돌로 때려 전치6개월의 중상을 입히고 현금 2만원을 빼앗은 것을 비롯,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16차례에 걸쳐 1백60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온 혐의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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