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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1 교육개혁안」 발표 1돌/추진상황점검

    ◎교육재정 GNP 5% 확보 “토대 구축”/78개 과제중 30개 과제 실천안 마련/반영비중 높아 공정평가안 강구­종생부/VTR 등 배포… 제도 홍보에 주력­한교운영위/학생 소질 육성·학부모 부담 경감­방과후 교육 31일은 지난 해 「5·31 교육개혁 방안」이 발표된 지 만1년이 되는 날이다.「열린교육,평생학습」을 기치로 내건 개혁방안은 제대로 실천만 되면 일선 교육현장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개혁안은 모두 78개 과제로 돼 있다.48개는 지난 해 5월31일 공개된 1차 방안이고 30개는 지난 2월9일의 2차 방안이다.교육부는 1차 과제 중 30개 과제는 이미 실천방안을 마련,시행중이거나 곧 시행할 예정이다.나머지 과제들도 올해 안에 골격을 갖출 방침이다.2차 과제 중 10개도 연말까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다.특히 국민총생산(GNP)대비 5% 교육재정이 확보돼 교육개혁 추진을 위한 강력한 엔진도 얻었다. 하지만 개혁방안이 지나치게 이상적이어서 몇몇 과제들은 시행 초기단계부터 많은 진통을 겪고 있다.그동안 주요 개혁과제들의 추진 상황을 진단해본다. ▷종합생활기록부◁ 학교운영위원회와 함께 「5·31개혁」의 핵심 사안이다.학과성적 위주의 입시 지옥에서 학생들을 해방시켜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최대한 반영하는 전인교육을 지향하기 위해 올 1학기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일제히 도입됐다.종전의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토론 및 탐구,실험·실습 등 창의적인 문제해결 학습위주로 바꾸자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97학년도 입시에서 국·공립대는 종합생활기록부를 반드시 40% 이상 반영한다.그러나 절대평가로 바뀐 점을 악용,일부 학교에서 고득점 동점자를 무더기 양산하는 등 「점수 부풀리기」폐단이 나타나 동점자를 줄이는 갖가지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시행 초기부터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교장 책임 아래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강력히 지도하고,평가와 행·재정적 지원을 연계할 방침이다.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교원·지역인사가 참여해 단위 학교의 자치가 활성화되도록 하는게 도입 목적이다.즉,지역의 특성과 실정에 맞게 다양한 교육을 해보자는 것이다.지난 해 하반기 시범실시를 거쳐 6월까지 전국 시지역 국·공립 초·중·고 3천5백93개교가 위원회 설치를 끝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읍·면소재 지역은 98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된다.위원회는 예결산 심의,선택교과 결정,특별활동 프로그램 운영,교복 및 체육복 선정 등 제반 학교행정을 심의한다.그러나 위원회 구성단계부터 삐걱거리는 학교가 적지 않다.교장·교감과 젊은 교사들간의 갈등,학부모 선출과 학교 내규제정 과정의 비민주성 등이 이유다.학부모의 참여율도 저조하다는 게 교육현장의 목소리다.따라서 교육부는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 6월 초 위원회의 취지·기능·위원 선출과 구성·회의 진행절차·시범운영 사례 및 관계법령 등 구체적인 내용을 수록한 VTR자료와 법례집을 일선 학교에 배포하는 등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학 다양·특성화◁ 사회 각 분야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대학측이 특성화된 프로그램을통해 양성토록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학부없는 단설전문대학원은 현장 중심의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세계화·정보화 관련 전문요원을 양성하기 위한 곳이다.6월이면 세부기준이 마련돼 교육부에서 설립신청서를 받는다.다양한 소규모 특성화 대학의 설립을 유도하기 위한 「대학설립 준칙」도 다음달 중 확정된다.대학정원의 자율화 정책도 98학년도부터는 완전 자율화 체제로 전환된다.교육부는 그러나 대학의 양적 팽창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와 인문계 선호에 따른 산업인력 부족현상을 막기 위해 대학 평가를 엄격히 하고 이공계 위주로 증원하는 대학에 재정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국내외 학술자료와 정보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첨단학술정보센터는 다음달 중 세부 추진계획이 마련되고 연말이면 설립될 전망이다.국제관계 전문요원 및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도 철저한 심사를 거쳐 8월에 윤곽을 드러낸다. ▷기타◁ 학생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채워주기 위한 방과후 교육활동은 4월 말 현재 전국 8천72개 초·중·고교에서 1백70만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이는 사실상의 학교 과외로 학생의 소질을 육성해준다는 점 외에도 학부모들의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열린교육과 평생학습사회 기반을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언제 어디서나 공인된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학점은행제」가 오는 9월 시행방안이 확정된다. 근로 청소년이나 주부 등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주기 위한 「시간제등록제」도 9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또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조기에 진로를 결정,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특성화 고교(예를 들어 정보고·디자인고·대중음악고 등)가 법령 정비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선보인다.〈한종태 기자〉
  • 이성환 과천시장 오늘 구속/수원지검

    ◎“주유소허가 등 싸고 수천만원 수뢰”/직원에 뇌물받고 승진시켜/지난 1월 세금 2천여만원 횡령도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지검 특수부는 29일 이성환 과천시장(57)을 전격 소환,철야 조사한 결과 주유소 설치 허가와 직원인사 등과 관련해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뇌물수수 혐의로 30일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시장은 지난 94년 6월 중순쯤 이용석씨(46·구속·주유소경영·신한국당 과천 의왕지구당 부위원장)씨로부터 과천시 갈현동 8의12일대 6백34㎡의 그린벨트내에 주유소설치를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건네 준 2천만원을 받은 뒤 건설과장 손성오(39)씨에게 허가를 내주도록 지시한 혐의다. 검찰은 또 이시장이 지난해 9월 정기인사 때 유철종씨(51·구속·시민회관 서무과장)로부터 5백만원을 받고 6급에서 5급으로 승진시키는 등 공무원 3∼4명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고,지난 1월에는 세금 2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구속된 업자 이씨가 이 지역에서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모씨(60)에게 이시장을 소개시켜준 대가로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에 따라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에앞서 건설과장 손씨와 시민회관 서무과장 류씨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업자 이씨를 뇌물공여혐의로 구속했다. 손씨는 과천시 도시과장으로 있던 지난해 6월4일 사무실에서 업자 이씨로부터 주유소설치허가와 관련,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문제의 주유소부지는 과천·의왕·부천·안산·인천 등 4백만 시민에게 하루 80만t씩 공급되는 대형 상수도관이 매설돼 있어 지난 94년 5월4일 이씨가 주유소 허가신청을 냈을 때는 안전상의 문제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불허 통보해 반려됐으나 같은해 6월4일 건축허가가 났다.
  • 문헌정보센터 기능 강화/국립중앙도서관 일반열람실 폐쇄

    ◎주제별 자료실 13실서 20실로 늘려 국립중앙도서관이 문헌정보센터로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중앙도서관은 그동안 학생들의 공부방처럼 돼버린 일반열람실 8백12석을 오는 9월 없애는 대신 주제별 자료실을 13실에서 20실로 늘리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따라 어문학자료실과 인문과학자료실이 세분돼 어학·문학·철학·종교·역사·예술 자료실로 나뉜다.또 사전·연감·통계등 기본 자료와 각종 정부간행물을 비치한 정책자료실을 비롯,외국대사관 기증 자료실과 지도자료실등이 새로 생긴다. 아울러 ▲복사실을 6곳으로 늘리고 ▲시중 서점과 연계해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1∼2일만에 제공토록 하는 「자료구입 신청제도」를 활성화하며 ▲멀티미디어 랩시설도 확대키로 했다. 중앙도서관은 일반열람석을 폐쇄하더라도 자료실 좌석은 5백80석 가량 늘어나기 때문에 자료이용자들에게는 별다른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도서관은 국가 문헌정보센터로서 제구실을 다하기 위해 지난 94년부터 일반열람실을 점차 줄이는등 자료이용자중심으로 운영해 왔다.따라서 요즘은 도서관을 찾는 사람가운데 80%정도가 자료이용자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중앙도서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공공도서관 3백29곳이 보유한 장서는 모두 1천1백만권으로 국민 한사람에 0.25권 꼴이다.이는 중국(89년 기준 2.5권),일본(93년 1.5권)등 이웃나라에 견주어 10∼17%에 불과한 수준이다.더욱이 덴마크의 6.8권,스웨덴의 5.6권,미국·영국의 2.7권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며,말레이시아(89년 기준)의 0.3권에도 못미치는 양이다.〈이용원 기자〉
  • 증권·보험·투신 등 재벌참여 허용 파장

    ◎제2금융권 중심 「지각변동」 예고/현대·LG·대우 투신사 전환 박차/선경·금호·두산은 인수·합병 노려/투신사 현재 8개서 20개 이상 늘어날듯 정부가 금융산업에 대한 재벌참여를 잇따라 허용함에 따라 향후 증권사와 보험사,투자신탁회사 등 제 2금융권을 중심으로 금융권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대우그룹의 경우 「서울투자신탁」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끝내고 조만간 재정경제원에 설립 인가신청을 낼 계획이다.현대 및 LG그룹도 투자자문사를 투신사로 바꾸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3개 그룹은 지난해 증권산업 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치밀한 준비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느 그룹이 가장 먼저 투신사를 신설할 지 여부가 오히려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국내에서 적당한 공동 출자자를 찾지 못해 외국 투신사와 손잡고 합작사를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선경 및 한화그룹도 아직 투신사 신설을 위한 파트너를 찾지는 못했으나 오는 12월쯤 설립 인가신청을 낼계획 아래 물밑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재경원은 투신사의 경우 연내에는 15개,내년 이후까지 합하면 20개 가량 새로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투신사는 서울과 지방을 합해 8개가 있다. 그러나 재벌그룹이 투신사를 신설해도 당장 투신사의 순위에 변화는 주지못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투신사 신설 1년 뒤의 수신고를 5천억원 가량으로 예측하고 있는 반면 기존 서울 3개 투신사의 수신고는 10조∼20조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사가 주축이 돼 생겨날 신설사의 경우 속성상 과감하고 공격적 영업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기존 투신사는 준은행적인 영업방식에서 탈피,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지방 5개 투신사는 증권사로 전환하기 위해 이미 1차 증자를 실시,자본금 규모를 6백억원까지 늘려 놓았다.앞으로 자본금을 1천억원까지 늘려 98년초에는 증권사로 형태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증권사로 전환하려면 자본금 규모가 최소한 1천억원 이상은 돼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경우에도 선경과 금호 및 두산그룹 등에서 기존 보험사의 증자에 참여,인수·합병을 시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재벌들은 특히 자금여력이 미약한 지방 보험사의 증자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재경원은 이 달 중 5개 생보사가 증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국 33개 생보사 중 6개사는 지난 해 9월 재경원으로부터 총 1천3백52억원의 증자명령을 받았으나 증자실적은 2백2억원에 불과한 상태다.〈오승호 기자〉
  • 최악의 외화난(귀순 고영환·현성일씨가 말하는 북외교 실상:1)

    ◎여비 안나와 부임 못하는 외교관 많아/돈 타내려 배경 동원… 급행료 2백∼3백불/임지부임 경비 줄이려 대부분 열차 이용 북한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하지만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나 해외공관근무 발령을 받은 외교관이 항공료가 지급되지 않아 1년을 평양에서 허송세월을 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가 귀순 북한외교관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밝혀진 것이다.냉전체제가 붕괴된 후에도 여전히 주체사상과 우리식 사회를 고집하고 있는 동안 북한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음이 증명된 것.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는 지난 91년 귀순한 전콩고주재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 고영환씨(38)와 지난 1월 귀순한 전 잠비아주재 3등서기관 현성일씨(37)와의 대담을 추적한 「북한­오늘의 외교실상」을 4회에 나눠 싣는다. 북한경제는 지난 90년이래 내리 6년째 마이너스성장을 계속하고 있다.이같은 북한경제의 마이너스성장의 가장 큰 원인은냉전체제붕괴후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이 너나없이 시장경제체제로 돌아서면서 북한이 수출시장을 잃어버린데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냉전체제가 무너지기전 북한은 동구 사회주의국가를 상대로 광물및 공산품을 수출,그런대로 재미를 봤으며 몇몇 중동국가에 대한 무기수출을 통해 상당액의 달러수입을 올렸었다.그러나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잇단 자유화와 중동지역의 평화도래로 이 지역에 대한 무기수출길이 막히면서 외화벌이가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여기다 스탈린식 폐쇄체제와 자력갱생이란 경제정책운영방식이 가져온 비능률과 저생산성도 북한경제를 파국으로 몰고가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생이란 산업 전반의 사정이 이렇다보니 생산된 제품의 질 역시 형편없을 것은 뻔한 일.그 결과 북한은 수출경쟁력에서 크게 밀려 외화가득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외화사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좋은 예로 현성일씨는 외교관들의 여비를 들었다.북한외교관들의 평균 해외공관근무임기는 3∼4년.그러나 임기는 임명장을 받은 날부터 기산되기 때문에 부임이 늦으면 늦은 만큼 평양에서 임기의 상당부분을 까먹게 된다.현씨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해외공관근무명령을 받고도 여비가 지급되지 않아 평양에 죽치고 앉아 있는 외교관이 40∼50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심지어 1년 넘게 떠나지 못하고 있는 외교관도 상당수에 달한다는 것이다. 해외공관근무명령을 받은 외교관들에 대한 여비는 외교부 외화국에서 지급한다.외교부 외화국은 무역은행에서 달러를 수령,지급하는데 무역은행에 달러잔고가 모자라 제때에 필요한만큼 타오질 못한다는 것.그러다보니 외교부 외화국장 테이블에는 외교관들의 여비신청문건이 산더미처럼 쌓인다고 한다.그러나 외화국 역시 뾰족한 수가 없긴 마찬가지여서 『임명받은 순서대로 받아가라』거나 아니면 『급하면 재간껏 무역은행에 가서 돈을 타가라』고 요령을 일러줄 뿐이라는 것.그래서 눈치빠른 외교관들은 해외근무명령을 받자마자 바로 「사업」에 나선다고 한다.「사업」이란 무역은행에 줄을 대 가급적 빨리 돈을 타내기 위해 벌이는 로비를 말한다. 무역은행에서 외교관여비지급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부서는 제5국.워낙 외화가 모자라다보니 달러를 만지는 5국의 국장이나 부국장의 끗발은 보통 센게 아니다.배경이 좋은 외교관들은 위로부터 압력을 가해 5국장을 움직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전문외교관들은 자기가 받을 여비에서 2백∼3백달러를 5국 간부들에게 떼주기로 하고 여비를 받아내는게 관행으로 돼있다.그러나 이것도 운이 좋을 때 얘기고 때를 잘못 만나면 부지하세월,여비가 나올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성일씨가 잠비아주재대사관 3등서기관으로 발령을 받은 것은 지난 93년 9월30일.그러나 그 역시 여비를 제때 받지 못해 한달을 기다린 끝에 10월30일 평양을 떠날 수 있었다.그가 한달만에 여비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버지(현철규)가 함남도당 책임비서겸 인민위원장이라는 고위직에 앉아 있는데다가 마침 외화국장이 현지사정을 잘 아는 잠비아대사출신이어서 덕을 봤기 때문이었다. 워낙 돈이 궁하다보니 북한외교관들의 임지부임에는 여비절약의 지혜가 절대 필요하다.그래서 대부분의 외교관들은 여비를 아끼기 위해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비행기대신 열차를 이용한다.하기는 비행기를 이용하려고 해도 임지까지 편리하게 연결되는 비행기편이 없어 대부분 포기한다.현씨 역시 잠비아부임때 먼저 평양∼모스크바행 기차를 이용했다고 한다.9일만에 모스크바에 도착,이틀을 쉬고 다시 열차편으로 이틀 걸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까지 이동,소피아에서 짐바브웨까지는 열차가 없어 만부득이 항공기를 이용했다.짐바브웨서 잠비아까지는 자동차를 타고 육로로 갔다고 한다.그가 평양을 떠나 잠비아에 도착하기까지 자그마치 17일이 걸린 셈이었다.그러나 북한외교관들은 이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장거리코스를 좋아한다고 한다.새장같은 북한에 갖혀 지내다가 오랜만에 대하는 바깥세상이 너무도 반갑고 그 동안에 누릴 수 있는 「자유」가 너무 소중해서라는 것.〈장수근 연구위원〉
  • 법률 위헌심판 제청에 법원 소극적/재판 잘못·기본권 침해 우려

    ◎헌재,당사자 직접청구 대거 수용/법원서 기각한 41건 위헌 등 결정/88년 9월∼96년 5월 처리집계 법원이 법률의 위헌여부 심판을 제청해 달라는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자,신청 당사자가 직접 헌재에 심판을 청구한 헌법소원 가운데 4분의 1이 받아들여졌다. 12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88년 9월부터 지난 달까지 헌재가 처리한,법률 및 법조항이 위헌인지 여부를 가려달라는 헌법소원 사건 1백67건 가운데 24.6%인 41건에서 위헌 등의 결정이 내려졌다. 법관들은 이 41건의 사건과 관련된 법률과 법조항을 합헌이라고 보고 위헌심판을 제청하지 않았다.그러나 사건의 당사자들이 신청한 헌법소원에서 헌재가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한 것이다. 헌법위배 유형 별로는 ▲위헌 15건 ▲헌법 불합치 12건 ▲일부 위헌 2건 ▲한정 위헌 10건 ▲한정 합헌 2건이다. 헌법과 헌법재판소법은 법률이 헌법에 위배되는지 여부가 재판의 전제(전제)가 되면 법원은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그 결정에 따라 재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원이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사자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법원이 무시한 헌법소원을 헌재가 이처럼 대거 받아들인데 대해 재야 법조계에서는 법관들이 평소 법률의 위헌 여부를 깊게 생각하지 않는 반증이라고 비판한다. 이석연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없었더라면 위헌적인 법률에 의해 재판을 받아,국민들의 기본권이 침해될 뻔 했던 사례들』이라며 『앞으로 법원이 위헌법률 심판제청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헌법소원에 의해 위헌 등의 결정이 내려진 법률이나 법조항(괄호 안은 결정일)은 ▲상속세법 제 29조의 4 제 2항(92.2.25) ▲국가보위입법회의법(89.12.18) 등이다.〈박홍기 기자〉
  • 「시국수습안」 전씨가 지시/검찰 「K공작」사본 제시

    ◎최 대통령 하야 강권/12·12 5·18 5차공판 12·12 및 5·18사건의 5차 공판이 22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열려,전두환 피고인에 대한 검찰직접신문이 진행됐다. 전피고인은 이날 『80년 5월10일 권정달 보안사 정보처장 등에게 국회해산 등 6개항으로 된시국수습 방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다』며 시국수습 방안의 실체를 시인했다.그러나 그것은 집권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 아니라,대학생들의 격렬한 시위 및 북한 남침설 등으로 혼란한 국내정세를 바로잡기위한 정당한 계엄 엄부라고 주장했다. 언론장악용으로 알려진 「K공작계획」의 사본을 검찰이 재판부에 제시한 뒤 『피고인이 결재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한자 전피고인은 『5공 청문회 당시 K공작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으며,결재사실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5·17 계엄확대 이후 보도통제 지침을 시달하며 자필로 「보도처 위반시 폐간」이라고 지시한 사실은 시인하고 『보안사령과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었단고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K공작은 80년 당시 7대 중앙일간지·5대 방송사·2대 통신사의 사장·주필·논설위원·편집국장·정치부장·사회부장 등 총 94명을 회유 대상으로 선정,신군부의 정권장악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토록하는 등 언론을 조성·통제하기 위해 그 해 3월중순에 입안됐다. 하야를 거부하는 최규하 전 대통령에게 김정열 당시 국방부장관을 보내,5시간의 담판 끝에 강제 하야토록 하지 않았느냐는 신문에는 『당시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변호인 신문을 통해 답변하겠다』고만 말했다. 전피고인은 『80년 7월 보안사령관실에서 신군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헌안의 골격을 보고받고 대통령의 임기와 선출방법 등을 논의,임기 7년에 간선제로 의견을 좁히지 않았느냐』는 신문에는 『보고받은 사실은 있다』고 수궁했다. 검찰른 『80년 8월16일 최대통령이 하야하기 전인 6월20일쯤 권정달 보안사 정보처장 등에게 신당 창당을 지시한데 이어 6월말 국보위 법사위에서 개헌안을 연구하도록 지시하지 않았느냐』고 추궁,신군부의 집권시나리오가 최 전 대토영이 하야하기 전부터 체계적으로 진행됐음을 지적했다. 전피고인은 최 전 대통령이 하야할 때 위로금으로 1백75억원을 주었다는 애기가 있다고 묻자 『증거도 없이 두 전직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대통령으로 집권한 뒤인 80년 9월1일 이후의 일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공판에서는 전피고인을 비롯,4차 공판에서 신문을 마친 노태우·유학성·이학봉·차규헌·허삼수·허화평 피고인과 5·18 관련자인 황영시·정호용 피고인과 불구속 기소된 주영복·이희성 피고인이 나왔다. 재판부는 오는 29일 상오 전씨 비자금 사건의 3차 공판을 진행한 뒤 하오에는 이사건의 6차공판을 열 계획이나 변호인단은 재판연기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 박물관 안내 자원봉사자/현장학습 선생님 역할 톡톡히

    ◎특활시간 이용 견학온 초중고생애 산교육/한국박물관회 특별교육 수료한 정예요원/7∼8명씩 인솔… 유물·고대사 등 상세히 설명 박물관 전시안내를 자원봉사하는 박물관 전문교사는 일반인들에겐 생소하게 들리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학생이나 관람객들에겐 낯설지 않은 선생님들이다.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이 박물관 전문교사들이 오는 9월부터 눈코뜰새 없이 바빠질 전망이다.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회(회장 김성진 전 문공부장관)측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중학생들의 특별활동(이하 특활)시간을 이용해 박물관을 견학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학교가 벌써 6개교나 되고있다.특활시간을 이용한 학생들의 박물관 견학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쓰이는 옛 조선총독부 철거관계로 상반기엔 중단됐지만 특활로 박물관을 찾은 학생들이 94년 1천명에서 지난해엔 2천2백명으로 늘어난 추세다.이 학생들에게 박물관 구석구석을 상세히 소개하는 이들이 바로 전문교사들인데 전문교사 1인당 학생 7∼8명씩을 인솔하며 전시유물을 설명해줘 현장학습 선생님 노릇을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박물관 전문교사는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회가 지난 77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연간 특설강좌(박물관대학)의 수료생들중 스터디그룹 활동을 5년이상 한 1백50명이 맡고 있다.박물관대학은 고고학,미술사,민속학,역사 등을 대학강의 수준으로 하고 있는데 지난 77년 처음 개설된 이래 지금까지 수료자가 7천명에 이르고 있다.이들중 기별로 50∼1백명씩 8개팀 6백명이 스터디그룹을 하고 있는데 전문교사는 이가운데서도 특별교육을 다시 받은 정예요원들로 박물관 안내에 있어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게 박물관회측의 설명이다. 이 전문교사제는 원래 10년전부터 박물관대학 수료생들이 어린이들에게 전시실 교육을 해온 것에서부터 시작돼 지난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때 크게 빛났고 지난 94년 9월부터 체계적으로 실시하게 된 것이다. 한국박물관회 신병찬 사무국장은 『박물관의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에서 이 전문교사들은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 『지난 8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민속박물관 자리에서 현위치로 옮겨올때 도자기 파편 등 유물정리 작업을 지원했듯 현 박물관이 조선왕궁역사박물관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도 이들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활시간 박물관 현장학습을 원하는 학교측은 사전에 한국박물관회(730­7093)로 신청하면 박물관회측이 정해진 시간대에 박물관 전문교사와 학생들의 팀을 구성해 현장교육을 받도록 해준다.〈김성호 기자〉
  • “주택임대차 보호기간 중이라도 전세금 인상 정당”/서울지법 판결

    2년으로 규정된 주택임대차보호기간중이라도 물가상승 등 경제사정이 변하면 1년이 지날 경우 전세금 등 임대료를 올릴 수 있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는 8일 이같은 이유로 강홍채씨(경기 안양시 부흥동)가 주식회사 한양을 상대로 낸 「임대차기간내 차임 등의 증액청구금지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 7조는 약정한 차임 또는 보증금이 임대주택에 관한 조세·공과금 기타 부담의 증감이 있을 경우 5%범위에서 임대료를 증감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물가상승률을 고려,임대료를 올리는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법 시행령2조는 「임대료 등에 대한 증액청구는 임대차계약 1년이내에는 하지 못한다」고만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지난 94년9월 한양이 지은 안양시 동안구 부흥동 임대아파트를 계약기간 2년에 보증금 7백90여만원,월차임 10만여원으로 임차했으나 1년 뒤 한양측이 물가상승률을 근거로 보증금 38만여원,월차임 5천여원을 올리자 임대차보호법 취지에 어긋난다며 가처분신청을 냈다.〈박상렬 기자〉
  • 공업기반기술 113개분야 확정/통산부/반도체 측정등…개발비 지원

    통상산업부는 8일 공통 애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공업기반기술개발 대상 1백13개 세부기술분야를 확정·공고했다. 분야별로는 기반기술 부문에서는 ▲비철계 용접재료개발 등 22개 분야 ▲산업기계 부문에서는 고효율 연마기술개발 등 13개 ▲일반기계 부문에서는 적외선 광학부품 설계 및 제조기술개발 등 9개 ▲전기·전자부문에서는 반도체 측정 및 검사기술개발 등 40개 ▲화학부문에서는 가스사출성형기술에 의한 고분자제품개발 등 15개 ▲생활·섬유부문에서는 고기능·고감성 방적사 및 제품개발 등 14개 분야이다. 신규사업에 참여하려는 업체는 5월27일부터 6월1일까지 생산기술연구원 부설 산업기술정책연구소(860­1642∼3)에 신청하면 되며 6∼8월중 심사를 거쳐 9월중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지원규모는 총 개발비의 3분의2까지 정부출연금으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간자금으로 충당된다.
  • 수출경쟁력 높이게 금리 낮춘다

    ◎원화 절상도 억제… 기업 고비용구조 개선/나 부총리 “상사 해외부동산 투자 확대 검토” 정부는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인들의 안정적 경영활동을 지원키 위해 원화가 더 이상 절상되지 않도록 하고 금리도 하향 안정시키는 등 우리경제의 고비용구조를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또 현재 무역과 유통 및 물류 등의 고유 업무영역으로 제한하고 있는 종합상사에 대한 해외 부동산 투자의 업무영역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5일 무역회관에서 22개 무역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서 『국내 업계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리 등의 생산요소 가격을 낮추는 등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환율 및 금리를 안정시켜 달라는 업계의 건의에 대해 『자본시장 개방의 가속화로 자본수지 흑자 규모가 더 커져 원화환율의 절상요인이 된다』고 지적,『환율이 더 이상 절상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환율이 절상되는 것을 방치하면서까지 막무가내식 개방정책을 펼 수는 없다는 입장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나 부총리는 또 『모든 통화지표가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수신고 경쟁등으로 금리수준이 아직도 높은 상태』라고 지적,『금리가 안정되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상사에 대해 해외 부동산 투자 업무영역을 고유업종으로 제한하고 있는 정부의 조치가 실익이 없다는 업계의 지적에 대해 『종합상사에 대해서도 일반 업체와 같은 수준에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 부총리는 오는 9월 말 연수기간이 끝나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에 대한 업계의 신청을 바로 접수,기업의 인력난을 덜게 하겠다고 밝혔다.〈오승호 기자〉
  • 「현장학점제」 첫 도입/한국기술교육대,2학기부터 실시

    ◎중기기술지원 교수 포함/내년엔 41개시 기능·전문대로 확대 노동부는 4일 직업훈련기관의 교사를 양성하는 한국기술교육대학의 교수와 학생이 중소기업에 파견돼 기술을 자문하는 「현장연구학기제」와 「현장학점제」를 오는 9월 2학기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산업인력관리공단 산하의 16개 기능대학과 25개 전문대학의 교수진과 학생에 대해서도 똑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모든 공과대학과 전문대도 이를 도입키로 교육부와 합의했다. 현장연구학기제는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된 2천3백83개 업체중 한국기술교육대학의 기술개발지원센터에 산학협동을 신청한 업체에,이 학교의 교수진이 나가 기술적인 어려움을 해결토록 하는 제도다.한국기술교육대학은 매년 전공교수(51명)의 10%를 중소기업에 파견할 예정이다. 현장학점제는 학생이 학기중이나 방학중 중소기업에 파견돼 현장의 경험을 보고서로 제출하면 일정학점을 인정하는 제도다. 노동부는 또 연내 한국기술교육대학의 연구진과 2∼5개의 중소기업으로 10개의 산학기술개발 컨소시엄을 구성,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컨소시엄의 연구개발비와 시제품제조비는 기업이,연구진의 인건비와 사전연구활동비는 대학이 각각 부담한다.
  • 케이블 TV 걸음마 1년/“절반의 성공”

    ◎70만가구 가입… 시청자 확보엔 성공적/YTN 등 일부 빼곤프로의 질 “수준미달” 「뉴미디어의 총아」로 각광받으며 출범한 케이블TV가 1일로 1주년을 맞았다.케이블TV협회는 5일을 「케이블TV의 날」로 정하는등 흥겨운 자축행사를 한창 마련하고 있다. 뉴스·음악·스포츠·다큐멘터리·바둑 등 27개 전문채널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선 케이블TV 1년은 큰 「업적」을 이룬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월28일 현재 케이블TV 시청가구는 전체 TV시청가구수의 9%인 70만가구(유료시청 46만3백94가구).95년말까지 1백만가구를 확보한다는 출범당시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숫자이지만 전송망 설치와 컨버터의 부족등 예기치 못한 걸림돌이 워낙 컸던 데 비하면 「선방」했다는게 방송계 평가.본방송 시작 때의 가입가구 9만7천가구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것이다. 전송망의 경우 현재 케이블 TV허가지역의 절반은 신청 1주일내 시청이 가능할 정도로 해결됐고 24시간 방송체제에 들어간 채널도 처음의 1개에서 7개로 늘었다는 점,또 오는 9월 방송통신대학 채널(47번)이 탄생해 가입자를 20여만명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케이블 TV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김재기 케이블 TV협회장은 『전송망이 해결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입가구는 하루 3천여가구에 이르고 있다』면서 『올해는 1백50만가구,내년에는 3백만가구 가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하드웨어적 측면 못지않게 시청자 확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공급사(PP)들이 내놓는 프로그램의 질 문제. 「대구가스폭발사고」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등 각종 대형사고 때마다 1보를 내보내는등 두각을 나타낸 YTN이나 수준 높은 다큐물을 방영해 호평을 얻은 Q채널,NBA농구 등의 중계로 시청자를 끈 스포츠TV,A&C채널 등은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힌 채널.그러나 일부 채널은 공중파방송을 모방한 오락물이나 수준 낮은 외국작품으로 프로그램을 편성,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질낮은 프로의 문제는 「돈」에서 출발한다.출범 직후 미미한 가입실적으로 인한 광고수입 저조로 지난 한햇동안 결산된 PP당 적자는 9억원에서 1백50억원.즉 적은 돈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이를 시청자들이 외면,광고주가 떨어져 나가는 악순환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1백만가구 이상의 유료시청 가입자가 확보되면 광고시장이 호전되고 각 프로그램공급사들은 제작비를 충실히 투자,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케이블TV협회측은 설명하고 있지만 문제는 또 있다. 오는 7월 시험방송에 들어가는 위성방송의 본격 시작과 지상파의 방송시간 연장등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케이블TV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차원 높아진 시청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키며 가입자를 확보하느냐」가 앞으로 치열해지는 뉴미디어의 전쟁에서 케이블TV가 살아남을 수 있는 관건이라 하겠다.
  • 온천수 개발·고객 초청이벤트…/업체들 기발한 판촉전

    ◎조경·마감재 고급화,차별화로 공략 주택건설업계 최대의 「골칫거리」 미분양 아파트.큰돈을 투자해 기껏 지어 놓았는데 도대체 팔리지가 않는다.신속한 자금회전이 필수적인 건설업계는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인데다 미분양 아파트까지 겹쳐 거액이 장기간 묶임에 따라 울상이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4만여가구.이 가운데는 준공을 마쳤는데도 팔리지 않은 아파트도 1만8천여가구나 된다. 그러나 이같은 미분양 속출사태 속에서도 몇몇 업체들은 기발한 판매 전략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예술적으로 꾸민 실내장식,차별화를 강조한 자재사용,온천수 개발,아파트 주변조경,충실한 고객초청행사 등이 분양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이다. 지난 94년 7월 충남 아산시에 대아타운 3백70가구를 공급한 대아건설은 온천수 개발로 성공한 케이스.이 업체는 초기 분양률이 10%에도 못미치자 고객만족 차원에서 10억원을 과감히 투자,천연암반 온천수를 개발했다.이를 아파트 입주자에게 무상 공급함으로써 분양률을 95%로 끌어올려 고민거리를 깨끗히 해결했다. 미사리 조정경기장이 바로 보이는 남양주에 덕소리버뷰아파트를 지은 진로종합건설은 천혜의 주변 경치에다 마감재의 고급화,품격있는 실내분위기로 기존의 주거전용아파트의 개념을 예술공간화해 승부를 걸었다.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대성공이었다.5백71가구 분양에 신청자는 수천명이나 몰려 단숨에 매진됐다. 지난해 9월 광주 상무 신도시에 국민주택 24평형 6백87가구를 공급한 금호건설은 고객의 소비성향을 꿰뚫어 분양률을 높였다.이 회사는 소비자조사를 통해 주방에 냉장고 설치공간을 마련하고 후면 발코니 배치로 주방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 소비자의 만족도를 적극 반영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객초청행사를 통해 품평회를 개최,고객이 원하는 아파트 구조를 찾아내 새로 짓는 주택에 반영함으로써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치밀한 사전 분양 및 판촉전략으로 재미를 본 업체도 있다.지역마다 사무소를 개설하고 사전 홍보 및 시장조사를 통해 지역특성에 맞게 생태적 환경설계,인테리어를차별화한 테마인테리어,평면의 혁신설계 등을 적절히 반영하는 작전이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만성적 미분양 적체지역인 경기 안성의 석정지구 4백92가구,구미 원호지구 6백49가구,시흥 은행지구 2백92가구,수원 영통지구 4백92가구를 이같은 방법으로 95%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 삼성,인에 6억달러 투자/연내 지주회사… 브라운관·가전품 생산

    삼성전자가 인도에 6억3천만달러를 투자해 통신기기와 브라운관,냉장고,세탁기 등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대단위 투자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강진구 삼성전자회장은 26일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신청한 대단위 인도투자계획이 최근 허가돼 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투자자금 중 2억달러는 자체자금으로,나머지 4억3천만달러는 합작선과 은행에서 차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7일 인도에 소프트웨어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1단계로 연말까지 현지 공장을 총괄할 지주회사를 설립,투자기반을 마련하고 ▲99년까지 생활가전과 정보통신기기 및 부품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2천년까지 인도에 단일전략체제를 구축,종합전자업체로 나갈 계획이다.생산품목은 연간 컬러TV 40만대(생산개시년도 96년) 냉장고 50만대(97년) 세탁기 20만대(98년) 전자렌지 20만대(99년) 교환기 50만회선(97년) 통신장비 1백대(98년) 무선호출기 50만대(97년)(교환기능을 가진) 키폰 10만회선(〃) 퍼스널컴퓨터 10만대(98년) 팩시밀리 5만대(〃)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있는 인도전자시장이 2005년에는 현재 중국시장 규모인 2백7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2005년에 인도 전자업계의 톱3를 차지한다는 전략으로 2천년에 7억달러,2005년엔 1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포항 「방사광 가속기」(「거대과학」에 도전한다:5)

    ◎24억볼트 X선·적외선 생산 “빛 공장”/60개 방사광관에서 동시실험 “세계 정상급”/반도체·원자특성 연구에 필수… 이용자 몰려/제약회사와 손잡고 생명과학연구도 곧 착수 1천5백억원을 들여 건설한 거대한 빛공장 포항방사광가속기(PLS)가 서서히 위력을 보여 주고 있다. 부지 20만평,건물 6개동,달린 식구 1백60명의 거대한 덩치에 연간 운영비만도 1백40억원(96년기준)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 소요로 한때 「괴물」로 전락할뻔 했던 이 거대과학 실험시설이 뛰어난 성능 향상과 이용자 폭주로 활기를 찾고 있는 것. 우선 포항방사광 가속기는 뿜어내는 빛의 세기가 당초 20억전자볼트로 설계됐으나 지난 1일 자체 기술로 24억 전자볼트까지 에너지 상승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빛의 세기가 강해지면 응용범위가 그만큼 다양해 진다. 포항방사광 가속기는 또 이용희망자도 94년말 준공이전 10여명에 불과했던 것이 현재는 이용자협의회 회원이 4백명에 이를 정도로 저변이 두터워졌다.포항 가속기연구소 실험지원부장 이기봉교수(물리학)는 『95년 9월연구자들에게 시설이 개방된 이후 95년말까지 70여명이 방사광 가속기를 찾았다』고 밝히고 『올해 상반기에는 방사광 사용 신청이 62과제나 들어와 이중 상당수가 실험시간을 배정받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수행됐던 실험 내용은 방사광의 폭넓은 용도를 짐작케 한다.첫 이용자였던 부산대 김형국 교수(물리학)가 「금속산화물 박막의 구조분석」 실험을 한 것을 비롯,실리콘 박막 표면구조 연구,고분자 상분리연구,나일론 결정구조 해석등 18건의 연구과제는 표면과학 물리 화학 재료공학등 다양한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열흘째 전북대 물리학과 팀과 연구소에 묵으며 「인디움 갤륨 포스파이드」라는 화합물 반도체 표면의 유황 처리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김세훈교수(화학과)는 『일본 방사광가속기에서는 1개월간 실험에서도 못었었던 결과를 이번 실험에서는 얻을 수 있었다』며 「광원」의 품질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와 거의 같은 속도로 가속,도너츠 모양의저장링속을 빙글빙글 돌게 하면서 강력한 빛을 방출시켜 각종 과학실험에 이용하게 하는 시설이다.빛 중에서도 파장이 짧은 진공자외선과 X선 영역의 강한 광은 원자나 분자 수준의 미세 세계를 관찰하는 중요한 수단이다.포항 가속기는 적외선에서 X선까지 다양한 파장의 빛을 고밀도 고강도로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정상수준의 제3세대 방사광 가속기. 포항 방사광 가속기의 저장링에는 36개의 강한 휨자석이 설치돼 전자빔이 이곳을 지날 때마다 강한 방사광이 방출된다.각각의 휨자석에는 빛을 꺼내 쓸 수 있는 방사광관을 1∼2개씩 설치할 수 있어 포항방사광 가속기는 60개 이상의 방사광관에서 동시에 실험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포항 가속기에 설치돼 있는 방사광관은 진공자외선 방사광관과 X선 산란 방사광관등 2개.그러나 진공자외선 방사광관 옆에는 LG반도체가 오는 3월 완공을 목표로 1기가디램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X선 리토그라피 연구소를 건설중이고 포항가속기 측에서도 3개의 방사광관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어서 오는 9월부터는 방사광관이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포항방사광 가속기에는 단백질 생체구조 연구를 지원할 클린룸(청정실)도 완공되고 제약회사등에서 연구참여를 희망해와 앞으로는 단백질 생체구조등 생명과학 분야 연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 근로대학생 융자 확대/9월부터/4년제 모든 학과 대상에 포함

    ◎20일까지 신청 받아 노동부는 5일 전문대 또는 4년제 대학의 이공계 학과에만 적용해온 고용보험의 학자금대부 범위를 모든 학과로 확대,오는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상시고용 70인이상 사업장에 근무하는 고용보험가입근로자가 전문대 또는 4년제 대학의 이공계 학과에 진학하거나 재학중인 경우 연리 1%,2년거치 2년(4년제 대학은 4년) 분할상환조건으로 학자금 전액을 대부받을 수 있다. 학자금대부를 원하는 해당근로자는 오는 20일까지 입학금 및 등록금납부고지서와 영수증을 첨부해 관할 지방노동사무소에 대부신청을 하면 된다. 지난해 이같은 학자금예산은 31억5천만원이었다.
  • 문화체육정책/김영수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올림픽 10위권 진입·월드컵 유치 최선”/전국에 스포츠교실 2,474개 운영/부산 등 3곳 국민체력센터 설립/「고도보존법」 제정방안 다각 모색 김영수문화체육부장관은 이대행서울신문체육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애틀랜타 올림픽 10위권 진입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겠다』고 다짐했다. 김장관은 특히 북한의 월드컵대회 공동개최 타진과 관련,『북한이 순수한 의지를 갖고 공동개최를 희망한다면 우리의 유치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시점에서 북측의 공식 제의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삶은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의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 부처가 이들 분야의 예산투자에 관한 인식전환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한국체육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해입니다.우선 이번 올림픽에서의 입상 전망과 북한의 참가에 따른 남북 체육교류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북 제의 기다리는 중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1백53개 세부종목에 3백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옛 소련으로부터 분리독립한 나라의 우수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강세종목의 메달획득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세계 10위권 이내를 목표로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이 93년 5월 중국 상해 동아시아경기대회 이후 국제체육행사에 불참해오다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북한이 이를 계기로 국제스포츠사회에 완전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북한의 내부사정으로 활발한 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우선 올해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6회 세계생활체육총회 등 국제체육행사에 북한을 초청할 계획입니다. ­월드컵대회 유치가능성이 각계의 노력으로 일본과 대등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현재 한국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인지요. ▲지난해 말 FIFA조사단의 방한활동 결과와 한국 유치신청서에 대한 국제축구계의 평가 등을 종합해 볼때 일본과백중세에 있다고 봅니다.남은 기간 활동이 매우 중요합니다.월드컵대회 한국 개최가 국제축구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동북아의 안정을 통한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개최지결정 불과 4개월을 앞두고 공동개최의 뜻을 내비쳤습니다.북한의 이런 제의가 유치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지 또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책은 무엇입니까. ▲북한이 월드컵대회 남북 공동개최에 관해 블래터 FIFA사무총장에게 문의한 정확한 의도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공동개최 문의 사실만으로 확실한 답변을 드릴 수 없습니다.그러나 북한이 순수하게 공동개최를 희망한다면 우리의 유치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공동개최문제 거론이 북한의 태도변화이기를 기대하면서 「1국가내 1개최」라는 FIFA규정 등을 고려해 현시점에서 북측의 공식제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 개인소득 1만달러 시대에 돌입했습니다.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레저를 통한 여가선용입니다.정부는 국민의 체력증진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선수 3백여명 출전 ▲정부는 전국 2천4백74개소의 스포츠교실을 운영하는 등 생활체육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데이터베이스 구축과 PC통신망을 통해 국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지난해 서울에 설치한 「국민체력센터」를 1시도 1체력센터를 목표로 올해는 부산·대전·인천에 설치해 운영하겠습니다. ­관광산업은 21세기를 선도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장관께서 생각하는 장기적인 관광개발 전략은 무엇입니까. ▲요컨대 관광산업을 소비재산업 또는 사치산업으로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정부의 「관광진흥 10개년계획」에 따라 2005년까지 외래관광객 8백만명 유치,관광수입 2백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문화관광상품개발은 물론 관광시설 및 자원의 확충 등 관광 하부구조를 늘리고 법규완화 등 관광발전 저해요인을 제거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면서 사회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이와 관련해 청소년의 심야 통행제한이 검토되고 있는데 문체부의 견해를 밝혀 주십시오. ▲현재 정부 각 부처와 학부모 등 의 찬반양론이 팽팽히 대립돼 있습니다.최근 청소년범죄가 흉포화 지능화 저연령화하는 추세에 있고 총범죄의 26%가 심야(자정∼상오5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청소년 범죄예방과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청소년의 심야통금을 기본적으로 찬성합니다.그러나 실시여부와 그 방법 등은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입니다. ­올해 문화예술을 위한 예산은 0.56%로 대통령이 공약한 1%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문화예산 확대방안이 있으신지요. ○생활체육 지원 강화 ▲국민 삶의 질을 확대하기 위해선 문화·체육·관광의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 개발해야 합니다.특히 대통령이 공약한 1%수준 달성을 위해 정부관련 부처의 문화예술부문 예산투자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문화계가 극심한 불황에 빠진 것은 문화부를 문체부로 바꾸는 등 정부의 문화정책 부재탓이라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문화정책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불만이 많습니다.문화예술인들이 실감할 수 있는 문화진흥책이 있는지요. ▲예술인회관 건립지원,문예진흥기금의 효율적 지원 등 문화·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또 교과과정에 문화예술의 필요성이 강조되도록 해당 부처와 협의해 학생들의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경부선 고속전철의 경주통과와 관련해 이 지역 문화재보호를 위한 문체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문화재와 지역주민의 이익을 함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요.이를테면 「고도보존법」등 관련법 제정을 검토해 보셨는지요. ○관광시설·자원 확충 ▲고속철도 경주노선은 경주의 역사,자연환경과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하는 원칙에 따라 결정되도록 할 것입니다.「고도보존법」제정은 국토이용 및 지역개발과 소요재원을 종합적으로 검토,조정해야 할 문제로 건설교통부·재정경제원등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협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올해 「문학의 해」로 문체부 지정 예술의해를 여섯번째 맞습니다.지원 예산증액등 예술의해 운영개선을 주장하는 의견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문화예술의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문예진흥기금의 단계적 증액을 검토하고 문화예술의해 지정을 조기 선정해 사업추진 기관에서 국고를 확보토록 하겠습니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이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장관께서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는 없는지요.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기본방향 연구」 용역사업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97년 예산에는 건립부지의 사전검토,자연사 표본자료의 수집과 보존시설의 확보운영,전문인력 확보와 해외연수,박물관 건축설계를 위한 사전 연구용역 사업과 관련된 사업비가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예술의전당과 독립기념관은 대형사고가 예견되는 문화관련 공공건물입니다.누수·균열등 이 건물들의 문제점과 관련해 명확한 책임소재 규명과 뒷탈없는 보수공사에 대한 방안이 있는지요. ▲예술의전당에 대한 지반침하 우려에 따라 지난해 9월 정밀진단을 (사)대한건축학회에 의뢰해 최종결과가 오는 3월23일 나올 예정입니다.특히 오페라극장 건물은 정밀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하면 이를 건축한 (주)한양측에 보수보강토록 요청할 계획입니다.독립기념관의 경우 3∼7전시관과 원형극장,겨레의집 보수를 올해중으로 완료할 계획입니다.
  • 5·18공소시효 논쟁 사실상 종료/법원 위헌제청 신청 기각 안팎

    ◎“기산일 비상계엄 해제 시점”… 거듭 확인/헌소 내더라도 번복 가능성 희박할듯 31일 법원이 정호용전특전사령관등 3명이 낸 위헌제청신청을 기각하고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그동안 5·18사건의 공소시효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전개돼 온 전두환전대통령측과 검찰과의 논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씨측은 지난해 말 검찰이 5·18사건 재수사에 착수할 때부터 공소시효 문제를 끈질기게 거론하며 검찰수사가 부당함을 성토해 왔다.즉 5·18사건의 공소시효 기산일은 광주민주화운동이 무력으로 진압된 80년 5월27일이거나 늦어도 전씨가 1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80년 9월1일이기 때문에 이때부터 15년이 지난 지난해 8월31일에 시효가 완성됐다는 주장이었다. 전씨측의 위헌제청신청을 심사한 서울지법 유해용판사는 그러나 모두 7만여쪽에 이르는 검찰수사기록과 전씨측의 신청서 및 검찰측 의견서를 검토한 끝에 이날 상오 1시30분쯤 『5·18사건의 공소시효 기산일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로 봐야한다』고 결정,전씨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전씨측은 이에따라 향후 전개될 본안소송 단계에서 담당재판부를 통해 위헌신청을 내거나 헌법재판소에 직접 헌법소원을 내는 등 다각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지난 18일 김문관판사가 이미 같은 취지로 기각결정을 내렸었고 유판사가 이날 또다시 전씨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5·18사건 공소시효 논쟁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있다. 12·12 및 5·18사건 담당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김영일부장판사)의 견해도 두 판사의 결정과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전씨측이 처음으로 위헌신청을 냈을 때 다음날 상오부터 재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밤을 꼬박 세우고 난 뒤 새벽에야 집으로 돌아갔었다.당시 영장당직 판사인 김판사에게 여러가지 법률적 「조언」을 해 주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적어도 5·18사건의 공소시효 문제에 대해서는 법원측이 이미 묵시적인 합의를 세워 놓았음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전씨측은 지난해 11월 당사자들의 헌법소원 취하로 무산된 평결에서 5·18사건의 공소시효는 최규하전대통령이 하야한 8월16일로 보고 「공소시효는 끝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는 내용의 다수평결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 「덕산」 박회장 “어이없는 석방”/2심 구속만기일까지 선고 안돼

    ◎변호인측 형소법 활용 재판지연/검찰 “편법방지대책 세워야” 반발 덕산그룹 연쇄부도사건과 관련,구속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덕산그룹 회장 박성섭피고인(47)이 2심 재판의 구속만기일까지 형의 선고를 받을 수 없게 돼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25일 석방됐다. 이에따라 1심 재판을 받고 있던 지난해 7월 박피고인의 어머니 정애리시씨(71)가 고령 등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결정으로 풀려난데 이어 박피고인도 풀려나 이 사건의 주범은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됐다. 형사소송법에는 구속사건의 경우 1심은 구속일로부터 6개월안에,2심은 1심 구속만기일로부터 4개월안에 형을 선고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지난해 3월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등 혐의로 구속된 박씨의 1심 구속 만기일은 지난해 9월27일이며 2심의 구속만기일은 오는 27일이다. 담당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 이상경부장판사는 『박피고인의 2심 구속만기일이 27일로 다가왔으나 4차 재판은 오는 2월7일로 정해져 있어 구속집행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구속 만기일을 이틀앞둔 이날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린데 대해 『만기일 하루 이틀전에 결정을 내리는 관례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기록이 지난해 11월 중순에 접수돼 지난해 12월22일에야 첫 재판을 여는 등 재판시작이 늦었던데다 지난 10일과 24일의 재판에서도 증인신청 등이 많아 재판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검찰은 『변호인들이 형사소송법의 관련규정을 악용,재판때마다 증인을 신청해 재판을 지연시키는 바람에 피고인이 풀려나게 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사건을 맡고있는 서울고검 송명석검사는 『이 사건은 사안의 방대함과 함께 쟁점도 많지만 피고인측 변호인들이 재판때마다 이미 검찰에서 채택한 증인들을 새로운 증인이라고 신청,재판을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변호인측에 의한 이같은 편법동원을 막기위해 고의로 재판을 지연할 경우 이에대한 제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피고인과 어머니정씨는 고려시멘트등 각종 사업을 운영하면서 8천여억원을 부도내고 회사자금 1백60억원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9월 1심판결에서 징역 7년과 3년을 각각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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