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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외국계 투기자본의 횡포/김미경 경제부 기자

    “외국계 투기펀드가 국내 은행을 손쉽게 인수하더니 이제는 그 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기업까지 덤으로 가져가려는데 가만히 있어야 합니까?”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 이찬근 대표는 7일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동아건설 매각입찰 참여를 불공정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자본시장에 물밀듯이 들어온 외국계 투기자본들의 횡포를 이제라도 견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등 국내시장에서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론스타의 투자행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인 동아건설의 매각입찰에 참여한 데다가 100% 출자한 ‘머큐리’라는 회사를 통해 이미 동아건설의 채권을 매입, 채권단에 포함된 것으로 최근 드러났기 때문이다. 매각입찰에서는 채권단이 모든 정보를 갖고 있는 만큼 론스타가 대주주 지위를 악용, 내부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불공정 의혹이 제기됐다. 급기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채권단은 당초 이번주 중 마감하려던 입찰신청을 내년으로 미뤘다. 금융권에서는 “동아건설 매각과정에서 해외펀드의 횡포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해외 투기자본의 ‘잇속 챙기기’에 대한 견제가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칼라일펀드가 한미은행을 매각해 3배의 차익을 냈으며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릿지도 차익 실현에 급급하다가 최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브릿지증권을 인수한 영국계 BIH 등도 유상감자와 고배당 등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장 안정을 이유로 외자유치에 나섰던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 금융업에 진출하려는 자본의 자격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이 적지않다. 당국은 외국자본에 유리한 인수·합병(M&A)제도를 개선하고 유상감자·고배당 등을 통한 자본유출을 막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미경 경제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성폭력 증거보전제 ‘유명무실’

    성폭력 증거보전제 ‘유명무실’

    성폭력 피해자가 경찰과 검찰, 법원에서 똑같은 진술을 되풀이하면서 입는 정신적 충격이나 수치심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증거보전제도가 수사기관의 무관심 속에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증거보전제도는 사건에 관련된 사람이 건강 등 이유로 법정에서 증언하기 어려울 때 수사기관으로 판사를 불러 한번만 진술하고 이 진술서를 법원에서도 증거로 사용하는 제도다. 경찰에서 작성된 일반 진술서는 법원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법정 진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복진술, 성폭력 만큼이나 상처 입혀 성폭력 피해자들은 경찰과 검찰, 법원에서 진술을 반복하는 것이 성폭력 피해 만큼이나 깊은 상처를 남긴다고 입을 모은다. 대부분 적게는 2번, 많게는 10번까지 진술을 해야 한다. 강간을 당한 대학생 A(21)씨는 증언을 하러 법원에 찾았다 잊지 못할 공포를 경험했다. 법정 밖에서 피고인과 마주친 것이다. 그는 “복도에서 어떤 남자가 웃으며 걸어와 ‘누구씨죠.’라며 아는 척을 했다. 그 순간 가해자란 사실을 알았다.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A씨는 증언에 나섰지만, 정신적 충격 탓에 무슨 대답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다른 성폭력 피해자인 대학생 B(20)씨는 경찰, 검찰, 법원에서 자꾸 불러 결국 한 학기를 휴학했다. 그는 “직장 다니는 사람은 어떻게 수사와 재판을 받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법원에 오느라 학교 수업을 빠질 때마다 교수한테 이유를 설명할 수도 없고, 마음도 혼란스러워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휴가 나온 군인에게 강간을 당한 고등학생 C(16)양은 가해자가 현역 군인이라는 이유로 헌병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수사관은 ‘성경험은 있느냐.’는 등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몇차례 조사받던 C씨는 성폭력 때 받은 정신적 충격에다 수사과정에 겪은 모멸감으로 부분 기억장애를 얻고 말았다. 이러한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성폭력 특별법을 개정, 증거보전제도를 한층 강화했다. 일반 형사사건과 달리 성폭력 사건에선 경찰, 검찰 뿐 아니라 피해자가 직접 증거보전을 신청할 수 있고, 피해자가 13세 미만이거나 정신장애인일 경우 영상물을 이용한 증거보전을 원칙으로 규정했다. 법원도 지난 9월 성폭력전담 재판부를 만들면서 증거보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담 판사가 증거보전을 맡도록 대법원 규칙을 변경했다. 증거보전 때 피해자의 진술을 지켜본 판사가 나중에 사건을 처리, 피해자의 법정증언이 없어도 유·무죄 판단에 어려움이 없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증거보전 방법 아무도 안가르쳐줘” 그러나 강화한 증거보전제도가 활용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검찰 관계자는 “올해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13세 이상 성폭력사건에서 증거보전이 신청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에게 증거보전을 설명하지만, 대부분 복잡하다며 신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법정을 찾은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증거보전제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성폭력 피해자 D(24)씨는 “경찰관이나 검사 누구도 진술을 한번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얘길 해주지 않았다.”면서 “그런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뭐하러 수치심에 몸을 떨며 5∼6차례씩 불려 다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수사기관이 증거보전을 기피하는 것은 진술서 작성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 때문이다. 증거보전을 위해선 피해자, 가해자, 판사, 수사기관 등이 한 시간에 한 장소에서 만나 진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사건이 많은 경찰, 검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다. 또 판사 앞이라 경찰·검찰이 평소대로 수사하기가 껄끄러운 점도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란 고유한 영역에 판사가 개입하는 것도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9월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증거보전제도 활성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여성단체 등은 13세 미만뿐 아니라 모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증거보전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지원 변호사는 “판사의 업무가 너무 늘어난다는 지적도 있지만, 피해자의 인권을 고려하면 증거제도 의무화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성폭력 상담소 정유숙 상담인권국장은 “피해 진술을 최소화하도록 모든 성폭력 피해자에게 비디오 진술 등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편안한 공간에서 진술하도록 법정 밖에서 진술하는 방안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信不者에 국민연금 돌려주나

    信不者에 국민연금 돌려주나

    서울에 사는 A씨는 카드빚과 이자 등 1247만원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됐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낸 국민연금 보험료가 3246만 1000원이나 된다. 경기 수원의 B씨는 386만원을 빚지고 신용불량자가 됐지만, 국민연금에 955만 7000원을 납부한 상태다. 두 사람 모두 국민연금 반환일시금을 받게 되면 빚을 탕감하고,‘신불자의 고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신용불량자를 구제하기 위한 입법이 추진된다. 국민연금에 낸 돈이 채무액보다 많은 신용불량자 16만여명을 1차 구제대상으로 정했다. 입법안은 일시적으로 이들에게 반환일시금을 주는 게 골자다. 반환일시금은 ▲이민 또는 국적상실 ▲가입자가 아직 노령연금을 받지 못했는데 사망한 경우 ▲공무원·군인연금 등 타 공적연금에 가입할 경우 등에 지급되는 국민연금 급여를 뜻한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1일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지급 및 신용불량자 구제 특별법’ 제정안을 마련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여야 의원의 서명을 받아 공동발의 형태로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 등이 이미 서명 의사를 밝히는 등 상당수 여야 의원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의원은 “지난 9월 말 현재 국민연금에 가입한 신용불량자 160만여명 가운데 10%에 달하는 16만 3722명이 지금까지 납부한 연금은 금융기관에 등록된 신용불량 총액보다 많았다.”면서 “11만 4383명은 연금과 신용불량액 차이가 100만원에 못 미쳐 금융기관과 채무를 조정하면 이들도 구제해, 최소 28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특별법 제정안은 복지부 산하에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지급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심의위원회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추천하는 4명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 2명, 신용정보협의회가 추천하는 4명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신불자가 구비 서류를 제출하면 30일 내에 반환일시금 지급 여부와 금액을 심의·의결하도록 했다. 제정안은 신청 자격을 ‘국민연금 가입자 또는 가입자였던 자로 반환일시금이 총채무액 이상인 신용불량자’로 한정했다. 생계곤란자 등이 무더기로 청구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또 신용불량자가 정상적인 절차로 연금을 받았다 해도 다른 용도로 쓰지 못하도록 반환일시금은 빚을 지고 있는 금융기관에 직접 주기로 했다. 반환일시금 지급제도는 법이 시행된 날부터 2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부정한 방법으로 반환일시금을 받았다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제재 조항도 뒀다. 이에 대해 복지부 연금재정과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강제적으로 가입되는 사회보험이기 때문에 연금의 기본적 틀이 깨질 수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전 의원측은 “경제 활동 인구의 5분의 1에 달하는 380만여명이 신불자로 전락했지만, 배드뱅크나 신용회복위원회 등의 활동이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소득 활동조차 못하는 신용불량자를 구제해 연금에 재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한 관계자는 “정부는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외환 위기 때 연금공단이 생계자금을 대출해줬던 전례도 있고, 신용불량자 해결에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고 판단되면 정치적으로 해결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경찰, 141명 수사…고교생 6명 구속

    2005학년도 광주지역 수능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 주범급 고교생 6명이 구속됐다. 수능 부정행위와 관련, 학생들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지법 이창한 영장전담판사는 22일 광주 S고 이모(19)군 등 부정행위 관련 고교생 6명에 대한 실질 심사를 벌여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압수된 휴대전화 55대와 휴대전화에 저장된 수능 답안을 비롯한 문자메시지, 이동통신사에 회신된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역 등으로 봐 범죄 증거가 충분한데다 부정 응시자나 도우미들의 학교, 인적사항, 거주지 등을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어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석방될 경우 미검자 100여명과 통모하는 등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고 범죄사실이 중한 데다 사회적 파장이 커 영장을 발부한다.”고 덧붙였다. 이군과 함께 구속된 학생들은 S고 배모(19)군,J고 김모(19)군, 역시 같은 J고 김모(19)군,M고 강모(19)군,K고 임모(19)군 등 6명이다. 이날 실질심사에서 학생들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정정당당하게 공부해 대학에 가겠다.”며 참회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과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된 광주 C고 양모(18)군 등 6명에 대해서도 23일 오전 중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부정행위 가담자는 주모자 22명, 성적우수자로 ‘선수’ 39명, 돈 내고 참가한 부정 응시자 42명, 중계 도우미(고교 2년생) 30명과 대학생 7명 등 37명, 통장을 개설해준 대학생 1명 등 모두 141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수험생은 103명이다. 구속자 이외에 부정행위 관련자 모두 기소유예 등 사법처리되고 성적도 0점 처리된다. 경찰조사결과, 이번 사건의 핵심 주모자는 구속된 광주 S고 배모(19·3년), 이모(18·〃)군 2명이고 이들의 중·고교 동창 22명으로 모의 멤버가 꾸려졌다. 이들은 지난 9월 중순쯤 광주 모 고등학교 식당 강당 5층에 모여 부정행위를 모의했다. 이어 10월 말과 11월 초 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5차례에 걸쳐 실전연습을 마쳤다. 이들이 속한 관련 학교는 광주시내 중학교 2개, 고교 6개다. 이들은 성적이 떨어진 친구에게는 “2과목에 50만원을 받고 수능 2∼3등급으로 올려주겠다.”고 접근했고, 선수들에게는 “취약과목에서 고득점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유혹했다. 또 후배 도우미인 고교 2년생들에게는 “성공하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최전방 GOP 지키는 삼형제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강원도 동부전선 을지부대 최전방 GOP에 삼형제가 같은 중대에서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인제 을지 황룡대대의 장원석(23) 상병과 쌍둥이 원창, 윤창(21) 이병 등 삼형제는 입대 전 동반입대 신청도 하지 않았지만 우연히 같은 부대에서 함께 GOP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 삼형제 중 맏형인 장 상병은 조선대 환경공학과 2학년 재학 중 지난해 11월 입대했으며,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취업, 집안 살림을 돕던 쌍둥이 형제도 지난 9월14일 입대했다. 쌍둥이 형제는 동반입대 신청을 하지 않았으나 을지부대 신병교육대 같은 중대에서 신병훈련을 함께 받았다. 연대에서 대대는 물론 중대까지 병사 전입이 모두 전산으로 처리돼 이들이 같은 부대에서 복무할 확률은 적었지만, 쌍둥이 형제는 같은 대대로 배치되는 행운에 이어 맏형이 근무하는 GOP경계 중대로 전입하는 우연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황룡대대 대대장 이상권(41) 중령은 이들 삼형제를 위해 쌍둥이 동생들을 형이 근무하는 곳과 가까운 소초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일주일에 한번은 모여 형제애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다. 삼형제의 아버지 장필성(47·광주시 북구 중흥동)씨는 “지난 91년 어머니를 여의고 형이 동생들에게 어머니 역할까지 했었는데 군에서도 서로 보살펴주게 되어서 한결 걱정을 덜게 됐다.”며 형제를 생각해준 지휘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맏형 장 상병은 “동생들의 입대로 혼자 계신 아버지가 걱정되고 최전방에서 복무하게 돼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으나 가까이서 형 역할을 할 수 있는데다 매주 만날 수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경계근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하나로텔레콤 매스전화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하나로텔레콤 매스전화팀

    제2 시내전화 사업자이자 초고속인터넷업계 2위인 하나로텔레콤에 2004년은 ‘도약의 해’이다. 시내전화에 이어 지난 7월 시외·국제전화 시장 진출을 계기로 통합 브랜드인 ‘하나폰’을 출시, 명실상부한 종합유선통신사업자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월 ‘쓰던 번호 그대로’ 전화 사업자를 바꿀 수 있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이 서울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번호이동성·인터넷전화로 돌파구 하나로텔레콤의 주요 상품은 초고속인터넷이다.1999년 시내전화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도 그랬다. 당시 소비자가 전화사업자를 바꾸면 ‘쓰던 번호’도 바뀌는 탓에 시장의 저항감이 강했다. 더욱이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주택은 소비자가 초고속인터넷 제품을 사야만 전화를 설치할 수 있어 시장 확대가 쉽지 않았다. 돌파구로 찾은 것이 일반전화와 똑같은 모양의 폰투폰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2002년 4월 국내 처음 상용화했다. 기본료는 월 1000원. 시내전화 요금으로 시외전화를 쓰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예컨대 서울에서 부산에 전화할 때 일반전화는 1분에 83.4원이지만, 인터넷전화는 13원만 내면 된다. ●“하나폰을 날게 하라” 지난 7월 하나로통신에서 하나로텔레콤으로 사명을 바꿨다. 초고속인터넷이 주요 상품이었지만 이제는 시내·시외·국제 전화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유선통신사업자로 변신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에 맞춰 통합 브랜드인 ‘하나폰’도 내놓았다. 문제는 ‘하나폰’을 일반 가정에 침투시키는 것. 일반 전화는 소비자가 심사숙고해 선택하는 상품이 아니어서 시장 확대가 쉽지 않다. 그래서 기존 제품을 이용해 진입 장벽 허물기를 시도 중이다. 방법은 자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게 인터넷전화 무료 체험기간을 주는 것. 발신자 번호가 표시되는 하나로텔레콤 전화기를 한 대 설치해 준다. 기존의 전화도 계속 쓸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직접 경험한 뒤 하나로텔레콤으로 바꿔달라는 것이다. 기본료와 가입비는 받지 않는다. ●‘3040’을 내 편으로 시내전화 번호이동성과 인터넷전화에 힘입어 지난 8월부터 월 평균 가입자가 1만 900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월 평균 가입자는 3000명 수준. 번호이동성이 서울지역으로 확대된 지난 8월 한달간 번호이동으로 모은 가입자수만 6만 7698명. 올해는 당기순이익도 5억여원을 내는 등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 구매 결정권자인 30,40대 주부를 상대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 경기 등 16개 이마트 점포에서 시내전화ㆍ초고속인터넷 등 상품을 진열대에 놓고 판매 중이다. 소비자가 장바구니에 넣을 수 있도록 하나폰 등록번호가 들어 있는 밀폐용기 세트인 락앤락을 하나폰 포장에 담은 것. 이 상품으로 가입하면 시내전화 한 달 무료 사용 및 전화요금 매달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0,40대의 관심사인 건강에도 초점을 맞춰 지난 9월부터 신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서비스 우대 행사도 벌이고 있다. 전국 15개 종합검진센터에서 가입 고객 본인과 가족 2명까지 검진료 47%를 깎아준다. 신청은 ‘106’으로 전화하면 된다. 정호민 대리는 “우리 팀은 고객의 마음을 뺏어오려는 생각에만 집중할 뿐이다.”면서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각오와 함께 우리 팀의 아이디어 회의는 오늘도 계속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문정동 동남권 유통단지사업 ‘탄력’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들어설 동남권 유통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15일 문정동 280번지 일대 15만 6000평을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로 지정·고시하고,SH공사(옛 서울도시개발공사)를 사업 시행자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조만간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간 뒤 내년 상반기에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부지 조성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유통단지는 ▲의류 및 전자·전기·조명, 산업용재, 신발 등 청계천 상인들을 위한 이주상가단지 ▲화물취급장, 집배송센터, 창고 등이 들어설 물류단지 ▲복합상업단지 등 3개 단지로 나뉘어 2007년까지 개발된다. 시는 부지 조성비 4500억원과 도로개설 등 기반시설 조성비 2400억원 등 약 1조 67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민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일부 기반시설에는 시비와 국비가 투입된다. 앞서 시는 지난 8∼9월 청계천 상인들을 대상으로 유통단지 이주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6000여명에게 이주신청을 받았으며 ‘청계천 상가 이주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업종과 대상자를 올 연말까지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유통단지가 들어서면 동남권 지역의 물류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약 2조 23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93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회비 거둬 범행차량 장만

    중소기업 장모(77)회장 일가 납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건발생 사흘 만인 12일 이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모(30·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남대문서 송용욱 수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2일 오전 1시10분쯤 홍제동 김씨의 집 근처에서 귀가하던 김씨를 붙잡아 이날 오후 ‘고교 동창 홍모(30)씨와 함께 사건을 주도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8월초 범행 공모… 10월엔 4명 원룸 합숙 경찰은 납치 피해자 장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평소 장 회장을 잘 아는 주변인물 5명 정도의 행적을 파악하다 사건 당일인 지난 9일부터 행방이 묘연했던 김씨의 행적을 쫓아왔다. 경찰은 김씨가 인터넷 카페에서 공범을 찾는 과정에서 직접 만났던 이모(28)씨와 김씨를 대면시킨 뒤 김씨의 주모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지난해 4월까지 장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다 일이 많다는 이유로 일을 그만두었다. 김씨는 2002년 주식투자에 실패한 뒤 1억원가량의 빚을 지고 출산을 앞둔 아내와 궁핍하게 살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지난 8월초 고교동창생인 홍씨와 범행을 공모하고 인터넷 카페를 통해 공범을 모집한 뒤 강남 반포에 있는 6평짜리 원룸에서 10월15일부터 범행 당일까지 홍씨와 배모(25)씨 등 신원이 알려진 2명과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 1명이 함께 합숙하며 범행 준비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카페 게시판에 수십차례 공모 글 올려 경찰은 이르면 13일 김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인질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씨는 포털사이트에 있는 ‘우리끼리 한탕’이라는 카페에서 ‘한줄메모장’ 게시판을 통해 공범을 모집했다. 김씨는 지난 9월말 게시판에 ‘럭셔리하게’라는 ID로 ‘멋지게 한탕,2인 필요,5000만원 보장’‘관심이 있으신 분 쪽지 보내주세요.’라는 내용을 수십차례 올렸다. 김씨는 이 카페를 통해 10월6일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공범 1명과 만났으며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2∼3명은 이 공범이 따로 모집했다. 경찰은 이들중 배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송 과장은 “이들이 회비를 50만원씩 거둬 ‘대포폰’과 ‘탑차’, 범행에 사용한 둔기 등을 구입하고 장 회장의 집부터 양평까지 3∼4차례 오가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면서 “홍씨와 배씨 등 신원이 밝혀진 범인의 행적을 중점적으로 추적하고 사이버 수사로 ‘한탕’카페를 조사해 나머지 공범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5억 받은 공범과 연락 끊겨 격분 경찰은 11일 오후 7시쯤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 주택가에서 범행에 사용된 탑차를 발견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또 다른 차량인 뉴그랜저 승용차 소유주 3명의 신원을 확보해 대구에서 추적중이다. 한편 김씨는 범행을 준비할 당시 예금보험공사에서 임시직 운전기사로 일했으며 범행 당시에도 장 회장이 자신의 얼굴을 알아볼 것을 우려해 정상적으로 출근한 뒤 범행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범행 준비 당시 장 회장의 자금 조달 여건을 고려해 3억원을 적당한 금액으로 정하고 공범들과 돈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공범들이 장 회장 가족으로부터 5억원을 받아낸 뒤 연락이 끊어지자 분을 삭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마약사범 잡은 ‘e메일 여순경’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12일 히로뽕을 인터넷 카페 회원에게 판매하려 한 김모(37·회사원·대구 북구)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를 검거한 사람은 광명경찰서 강력반 김소연(25·여) 순경. 김 순경은 지난 7월 인터넷 상에서 마약을 매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히로뽕 관련 카페 한 곳을 찾아내 마약을 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2주일 후 김씨로부터 ‘필요한 게 뭐냐.’라는 메일을 받고 그가 히로뽕 판매책임을 알아챘다. 김 순경은 자신을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여성’이라고 밝히며 김씨를 안심시킨 뒤 4개월간 80여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았다. 결국 김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30분쯤 광명고속철도역에서 히로뽕 0.35g을 김 순경에게 팔려다가 철도공무원으로 위장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지난 9월 히로뽕 1g을 구입해 자신의 집에서 커피에 타 복용하고 나머지는 인터넷 카페 회원 등에게 판매하려던 중이었다. 제주도 출신인 김 순경은 탐라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경찰에 입문해 지난 6월부터 강력반 형사로 일하고 있다. 광명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마사회 100억대 세금 탈루”

    국세청이 한국마사회와 한국석유공사의 대규모 세금탈루 사실을 적발했다. 8일 국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7∼9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인력 등을 투입, 마사회와 석유공사에 대해 각각 정기 세무조사를 벌인 뒤 최근 이들 기업에 탈루세금에 대한 과세예고 통지서를 발송했다. 국세청이 추징하겠다고 밝힌 세금액수는 마사회의 경우 100억원대에 이르고, 석유공사는 이에는 못 미치지만 역시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거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는 마권판매액을 회계처리할 때 제세 공과금 및 기금을 포함한 총액을 기준으로 잡아 매출액 대비 접대비 한도를 늘리는 등의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했다. 석유공사는 토지 관련 매입세액 부가가치세를 누락하는 방법 등을 통해 탈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사회와 석유공사는 모두 국세청의 추징결정에 불복, 과세 전 적부심을 신청키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反환경 정책 난무”

    “反환경 정책 난무”

    “현재 대한민국은 반환경정책이 난무하는 ‘환경비상시국’이다. 적극적인 개선책 마련을 촉구한다.” 시민·환경단체들이 정부의 환경정책 부재를 꼬집으며 비상시국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 골프장 건설 완화 발표 등 현정부의 환경정책은 더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시민·환경단체들은 정부의 환경정책 부재를 비상시국으로 간주하고 향후 전면적이고 집중적인 대응에 나설 태세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골프장 건설로 인한 환경·주민피해 사례를 알리고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노(NO)골프 선언’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시민·환경단체들은 마구잡이식 개발정책으로 환경파괴가 자행되는 등 최악의 위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의 신개발주의에 맞서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10일 YMCA강당에서 환경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개발주의 공동대응 대표자회의 열어 비상시국회의 김혜애 사무국장은 “전국에서 참가단체들의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공동대표 선출 등을 통해 반환경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최근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대규모 택지개발, 신도시개발 계획 등 환경파괴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한 경기경실련, 경기환경운동연합, 한국YMCA경기도협의회, 녹색자치경기연대 등 단체들은 “각종 개발정책으로 수도권이 회색도시화되고 생태계가 유린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반환경적인 수도권 개발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정부는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서 “시대에 따른 정책을 펴기보다는 관행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환경단체들은 전국적인 환경비상시국회의 개최에 보조를 맞춰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는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구로 ‘경기환경보전공동행동’을 결성하기로 했다. 경기도 전역의 지역단체를 중심으로 집행부와 공동대표단을 구성,12일 대표자 회의에 이어 도청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경기YMCA협의회 박은호 사무국장은 “지역단체들의 연대체 결성을 계기로 도내에 집중되는 각종 개발정책에 대한 견제·감시 역할이 충실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골프장건설로 경기부양 失 많아” 시민·환경단체들이 분개하는 데는 정부의 골프장 추가 건설 완화정책 발표와 맞물린다. 정부는 지난 9월 전국 230개 골프장에 대한 추가 건설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골프장 건설을 통해 27조원의 부대효과와 4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환경단체들은 “전국의 골프장만도 181개나 된다.”면서 “여기에 공사 중이거나 허가된 골프장까지 합치면 280여곳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을 ‘골프왕국’으로 만들려는 처사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골프장 건설로 경기부양책과 일자리 창출 등을 내놓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일방적이고 합리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이 이쯤되자 정치권도 방안 찾기에 나섰다. 안민석(열린우리당)·이재오(한나라당)·천영세(민주노동당) 의원 등은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참여정부의 골프진흥정책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각계의 의견을 들었다. ●환경운동연합 “골프장은 푸른 사막” 골프장 추가 건설 저지를 위해 발벗고 나선 곳은 환경운동연합이다. 이 단체 역시 환경파괴 정책에 대한 시국선언과 함께 ‘전국 골프장 난립현장 조사보고’를 통해 골프장 건설이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들은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노골프 선언식’을 가졌다. 선언식에는 환경운동연합 서주원 사무총장과 김광철 환경교사모임 회장, 김성원 여주전교조 지회장을 비롯, 전국 환경교사 20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골프장은 교과서에도 주변 생태계 훼손과 환경을 오염시키는 ‘푸른 사막’이라고 표현돼 있다.”면서 “정부가 전국을 사막화시키는 골프장 건설 규제완화 방침을 밝힌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참석 교사들은 “미래세대에게 황폐한 푸른 사막이 아니라 울창한 푸른 숲을 물려주고 싶다는 우리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측은 노골프 선언을 전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지속적인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미쓰비시車 지방이전 직원반발 무산

    |도쿄 이춘규특파원|잇단 결함은폐로 신뢰가 추락한 미쓰비시자동차가 비용절감을 위해 도쿄의 본사를 지방(교토)으로 옮기려던 계획을 직원들의 반발로 사실상 백지화했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차는 도쿄 도심부의 시나가와에 있는 본사를 2006년도까지 엔진공장이 있는 교토시로 이전할 계획을 지난 5월말 발표하고, 교토시·부에 이같은 방침을 공식 전달했었다. 건물 임대료가 비싼 시나가와의 본사직원 1400명 중 900명(교토 700명, 아이치현 200명)을 지방으로 이전함으로써 고정비용을 줄이면서 400여명의 인원을 정리, 연간 20억엔(약 200억원) 안팎의 예산을 절약한다는 구상이었다. 도쿄 본사에는 국토교통성 등 대정부 업무를 담당할 100여명만 남기기로 했던 것이다. 하지만 계획발표 뒤 사원 희망을 묻자 여사원을 중심으로 1000여명이 “본사를 이전하면 퇴직을 생각해 보겠다.”며 반발했다. 수도권이 주거지이기 때문에 교토로 전근가면 생활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미쓰비시차는 이에 따라 연내에 교토시·부측에 철회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taein@seoul.co.kr /***따라서 도쿄 본사의 교토이전을 강행하면 집단 퇴직사태가 발생, 일상업무가 마비되는 것은 물론 수백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 교육·연수비용이 오히려 더 들게 된다. 본사이전 프로젝트팀은 활동을 정지했다. 다만 경영진은 “임대료가 비싼 시나가와 본사는 이전해야 한다.”며 수도권내 다른 후보지를 물색중이다. 미쓰비시차 이전에 기대를 걸었던 교토부와 교토시는 반발이 예상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 증대를 기대했던 이들은 “미쓰비시차 사원들에게 임대주택을 소개해주고 공용차를 미쓰비시차로 바꿀 생각이었다.”며 낙담했다. 한편 미쓰비시차는 이날 올 3∼9월 1461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중간연결결산 내역을 발표했다. 결함은폐에 따라 매출부진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 “信不者 채용하면 월30만원”

    경기도가 신용불량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6개월간 매월 30만원씩의 장려금을 지원한다. 8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월20일 도와 ‘신용불량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단법인 신용회복위원회가 이날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경기지방공사 사옥 1층에 경기도지부를 개소했다. 도는 도지부를 통해 신용불량자 채용기업에는 6개월간 매월 30만원씩의 장려금 180만원을 지원한다. 채용된 신용불량자에게는 6개월간 매월 7만 5000원씩의 교통비와 신용보증보험료가 지급된다. 도는 이와 함께 채무액 2000만원 이하 청년층 신용불량자들에게 도에서 추진중인 사회적일자리사업 대상에 우선 선정돼 조속히 경제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와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 9월20일 업무협약에서 이같은 지원내용에 합의한 상태며 도는 이를 위해 4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신용회복위원회 도지부에는 전문 상담요원이 배치돼 구인·구직을 알선하게 되며 구인·구직을 희망하는 개인과 기업체는 이곳을 방문, 구직 등록 및 구인 신청을 하면 된다. 현재 도내에는 전국의 21%에 해당하는 78만 4000여명의 신용불량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마니아] 강서봉사단 네일아트 동아리 ‘아이리스’

    [마니아] 강서봉사단 네일아트 동아리 ‘아이리스’

    아리 이름인 ‘아이리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무지개 여신(女神)입니다. 사랑과 변덕을 뜻하는데 유행에 민감한 네일아트를 통해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자는 희망이 담겨 있죠.”(사회복지사 김혜진) 고교를 졸업한 뒤 취업하려는 고교 2·3학년을 위해 강서청소년자활지원관이 매주 월·수요일 무료 네일아트 과정을 동아리 형태로 만들었다. 지난 2002년 9월 개설된 이 강좌에는 지금까지 10여명이 거쳤으며 현재 6명이 활동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수동적으로 교육만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올 초부터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는 강서구 화곡동 천사양로원을 찾아 봉사에 나선다. 배운 만큼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노인들의 손·발을 관리해 주며 말동무를 해 주고 있다. 복지사 김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조기에 사회 진출을 하려는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 과정을 설치했다.”면서 “꼭 이 쪽으로 취업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에게 동아리 활동은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일아트 전문가 두명이 자원봉사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올 초부터 자원봉사에 참여한 김용미(17)양은 “화려한 네일아트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어울리지 않아 대신 말동무를 하거나 손·발 안마, 굳은살 제거를 해 드리고 있다.”면서 “손주처럼 귀여워해 주셔서 봉사를 하는 저희들도 보람되고 좋다.”고 털어놨다. 네일아트 전문가를 꿈꾸는 김현례(18)양은 “취업을 목적으로 지난 6월부터 시작했으며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자원봉사도 계속하고 싶다.”면서 “간혹 할머니들께 네일아트를 해 드리면 은근히 빨강이나 브라운계열의 섹시한 색깔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네일아트 동아리 ‘아이리스’는 1014개팀 3만 6972명이 활동하는 강서자원봉사단 가운데 한 팀이다. 국내 최대 봉사단체인 이 단체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만도 886개에 이른다. 수화통역을 비롯, 호스피스·집수리·차량지원·노인교통안내 등 웬만한 봉사활동 영역은 모두 포함하고 있다. 강서봉사단의 최대 장점은 지원자의 능력과 특성, 가능한 시간대, 거주지 등 제반사항을 모두 고려해 ‘맞춤 봉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봉사를 거창하게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편한 시간에 잠시 짬을 내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봉사단의 임무도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과 수요처를 단순하게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원봉사자가 체계적으로 활동하도록 기본교육이나 봉사자 리더십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일반기업이나 단체에서 봉사교육을 신청하면 출장교육도 가능하다. 방학기간중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봉사아카데미를 비롯, 봉사캠프, 가족봉사학교 등을 마련하고 있다. 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이나 자원봉사자를 원하는 곳은 국번없이 1365나 인터넷(www.gangseovc.or.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절도방화·경찰살해… ‘무서운 母子’

    대구와 경북 경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빈집털이 후 연쇄 주택방화 사건의 용의자 일당이 검문중이던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나다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7일 상습적으로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뒤 불을 지르고, 검문중이던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등)로 김모(68·여)씨와 박모(24)씨 모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9월28일 오전 11시20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 김모(66)씨의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고 불을 지르는 등 7월11일부터 최근까지 대구와 경산에서 모두 20차례에 걸쳐 절도 후 주택방화 사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모자는 지난 6일 오전 11시15분쯤 대구시 남구 이천동 대로변에서 몽타주를 대조하면서 불심검문 중이던 남부경찰서 봉천지구대 소속 김상래(36) 경장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신고 있던 운동화의 바닥 자국이 지난달 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발생한 주택방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발자국 흔적과 동일하고 주거지에서 피해자들의 금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91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김 경장은 흉기에 찔린 뒤에도 휴대전화로 지구대에 범인 검거를 당부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중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순직한 김 경장의 영결식을 대구경찰청장(葬)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9일 오전 10시 대구 남부경찰서 앞 마당에서 김대식 대구경찰청장을 장례위원장으로 한 영결식을 가진 뒤 김 경장의 유해를 대전 국립현충원 내 경찰묘역에 안장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김 경장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할 계획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무선인터넷 ‘3040’을 잡아라

    무선인터넷 ‘3040’을 잡아라

    ‘금연·음주 측정과 골프 프로그램, 주식 투자 등 재테크 프로그램, 노래교실, 상품권 구입 등….’ 이동통신 업체들이 제공 중인 10∼20대 위주의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최근 30∼40대를 겨냥하고 있다. 웰빙 붐과 재테크 등 중년층의 관심사를 휴대전화 상품을 통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10∼20대의 게임, 오락성 상품에서 벗어나 미래 수익원 고객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업체들은 상당수 중년층 고객이 음성통화보다는 무선인터넷 이용이 비싸고, 이용절차가 까다롭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집중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 만큼 이용료가 많지 않고 실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가 많이 있다. ●돈을 벌자 중년층의 관심사인 증권, 복권 등이 있다.SK텔레콤은 자사 무선인터넷 ‘네이트’에서 주식시세를 조회하고 증권정보 확인이 가능한 ‘증권 알림’을 서비스 중이다. 종목을 설정하면 주가 통보 및 관련뉴스, 전문가 의견 확인이 가능하다. 주가 통보는 SMS(문자메시지)로 통보된다. 지수 정보 및 선물, 옵션 조회, 종목 추천 등의 메뉴도 함께 제공된다. 사용할 때마다 네이트에 접속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쓰는 ‘휴대전화 HTS(Home Trading SVC) 서비스’도 있다. 프로그램을 한번만 받으면 주식을 사고팔 수 있고, 잔고 조회 등 계좌관리도 가능하다. 네이트에 접속해 5번 메뉴를 누르면 ‘증권복권은행머니’가 나오고, 다음 메뉴에는 ‘주식시세·증권정보’ 또는 ‘증권 관심종목’ 등의 항목이 나온다. ‘복권 구매’ 서비스는 네이트를 통해 로또, 즉석 등 복권을 살 수 있다. 스포츠토토 및 경마 마권 구입도 가능하고 토토·경마 관련 소식, 결과 조회도 가능하다. 네이트에서 5번 ‘증권복권은행머니’에 들어간 뒤 3번 ‘복권·로또·경마·토토’를 열면 된다. 일반 재테크 서비스도 관심을 끈다. 금융상품(적금, 펀드, 대출 등)을 추천해 주고, 주간 인기상품 랭킹 조회 및 예·적금 시뮬레이션을 통한 복리 이자율, 수익률 등의 계산도 가능하다. 창업 재테크로는 최신 창업 아이템 소개, 창업뉴스, 트렌드, 창업 가이드 등도 서비스된다. 네이트를 통해 ‘증권복권은행머니’→‘은행·환율·재테크’로 들어간다. LG텔레콤의 금융서비스인 ‘뱅크온’은 익히 잘 알려진 휴대전화 서비스. 이용요금은 월 800원이다. 제휴 은행점에서 전용 휴대전화를 구입한 뒤 은행 창구에서 금융칩 발급 신청서를 작성, 칩을 단말기에 장착하면 사용 가능하다. ●건강을 지키자 KTF에는 자사 무선인터넷 ‘멀티팩’을 이용한 ‘금연 길라잡이’ 프로그램이 있다. 흡연습관을 통한 건강상태를 돌아보고 금연 스쿨을 통해 단계적으로 금연 성공을 이끄는 서비스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뒤 자신의 흡연 이력을 입력하면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네이트 골프’ 서비스를 지난 9월에 시작했다. 부킹은 날짜와 골프장을 등록하면 부킹이 가능한 골프장을 문자메시지로 고객에게 알려준다.30∼40대 바쁜 직장인에게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는 골프용품도 살 수 있다. 구매 컨설팅, 공동 구매도 시행할 예정이다. 네이트 골프 회원은 휴대전화에서 할인쿠폰을 내려받아 수도권 200여개 골프 연습장과 유명 골프숍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스윙 폼을 동영상에 담아 휴대전화 또는 웹사이트에서 전송하면 전문프로가 스윙을 분석, 결과를 알려준다. 휴대전화에서는 ‘★★1872+통화키’를 누르고 접속하거나 웹사이트(nate.sbsgolf.com)에서 가입 가능하다. 프리미엄 1년회원 가입비는 12만원(VAT 별도)이다. ●상품권 등 기타 ‘K머스 상품권’은 유무선 인터넷으로 구입한 뒤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로 상품권을 보내는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다. 생일·졸업 등 상대방 상황에 맞는 캐릭터, 벨소리, 축하메시지를 함께 전송할 수 있다. 구입 방법은 무선인터넷 매직엔의 K머스 상품권 코너 또는 유선인터넷 K머스(www.k-merce.com) 홈페이지에 접속해 계좌이체, 신용카드(30만원 한도), 휴대전화 요금합산(월 4만원 한도) 등 3가지 방법으로 결제하면 된다. 음치교정 서비스인 ‘매직엔 노래교실’도 있다. 이 서비스는 곡목당 한 소절씩 리듬(음)과 가사가 나오고 연이어 반주와 가사가 함께 나와 음정과 박자에 약한 중년층에겐 알맞다. 이용 방법은 ‘매직엔’ 1번 메뉴 ‘소리·그림·링투유’에 접속한 뒤 7번 ‘노래방·뮤직박스’→1번 ‘노래방’으로 들어가면 된다. 전송도 가능하다. 요금은 무선데이터 요금 외에 1곡당 550원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빚 물려받기 싫다” 상속포기 늘어

    최근 상속 재산과 함께 피상속인의 빚까지 떠안으면서 ‘상속포기’를 신청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혹시 숨겨져 있을지 모르는 부채를 우려해 부모나 남편 등 피상속인의 금융거래를 꼼꼼히 따져보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은 1일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상속포기 신청건수는 모두 4083건으로 2001년 2619건,2002년 3396건 등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9월 말까지 접수한 상속포기 신청건수도 3286건에 이른다. 또 금융감독원을 통해 은행, 증권, 보험 등 관련 협회에 피상속인의 금융거래에 대한 조회를 신청한 건수는 지난해 9924건으로 2002년 6602건에 비해 50.3%나 늘었다. 올들어 9월까지 신청한 상속관련 금융거래 조회 건수도 8850건으로 지난해 전체 신청건수를 넘어섰다. 이들은 피상속인의 사망으로 재산을 물려받지만 상속 재산이 적은 데다 이미 알려진 채무가 상속 재산을 넘거나, 숨겨진 채무가 나타날 것을 우려해 아예 상속 자체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수도권 in] 보건소 탐방-서울 서대문

    [수도권 in] 보건소 탐방-서울 서대문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가 ‘사이버 보건소’ 구축과 보건분소 설치 등을 통해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또 일반병원을 찾을 경우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 각종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진료예약·검사결과 전화·인터넷 통보 이미원 보건소장은 “이달부터 사이버 보건소 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진료시간 예약부터 검사결과 확인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보건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과 유·무선전화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인터넷 또는 전화를 통해 진료를 신청하면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예약시간 등 관련정보가 통보된다. 또 생후 1개월 된 신생아를 둔 부모에게는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는 안내가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이 소장은 “보건소를 한번이라도 이용하면 회원처럼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이버 보건소는 별도의 회원 가입절차도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2006년 3월 북아현1동에 분소를 개설, 보건소와 멀어 접근이 어려운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분소는 현재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북아현1동 주민자치센터 내에 마련되며,1차진료실과 예방접종실 등을 갖추게 된다. ●초음파등 출산전 검사 무료 영유아모성실은 비용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반병원 못지 않은 체계적인 서비스로 임산부와 신생아들의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먼저 초음파검사 등 임신부들이 출산 전에 받아야 하는 모든 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일반병원에서 임신부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받는 초음파검사의 경우 2만 5000∼8만원, 기형아검사는 6만∼8만원, 임신성 당뇨검사가 2만∼3만원 등인 점을 감안하면 비용절감효과가 크다. 게다가 이곳을 찾는 임신부들에게는 한달 평균 2만원 상당의 철분제도 무료로 나눠준다. 이어 아이가 태어나면 예방접종 방법과 시기, 절차 등에 대한 안내와 관리도 이뤄진다. 모유 수유를 권장하기 위해 2002년부터 매년 9월 ‘모유수유아 선발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이곳을 맡고 있는 김은임 산부인과 전문의에 의해 꼼꼼히 챙겨진다. 김 전문의는 “임신부들에게 보건소와 일반병원을 병행토록 추천하고 있지만, 보건소만 이용해도 무리가 없다.”면서 “특히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각종 산전·산후교육을 수강할 경우 일반병원보다 오히려 낫다.”고 강조했다.(02)330-1829∼30. ●체력측정·맞춤운동처방도 공짜 종합병원 등에서 20만∼30만원이 들어가는 체력측정 및 운동처방을 체력측정실에서는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곳에 상주하는 운동처방사가 직접 체지방과 혈압·맥박, 심폐기능 등 12가지 항목을 측정한 뒤 ‘신체나이’에 적합한 ‘맞춤운동법’을 처방하게 된다. 강신 체력측정실장은 “비만 또는 성인병환자들이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운동방법 등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비만인 경우 맹목적인 체중감량은 무기력증을 불러오고, 성인병환자는 무리한 운동이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몸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운동을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운동 종목·강도·빈도·시간 등을 적절히 선택해야 효율적이 된다고 덧붙였다. 체력측정실은 18세 이상 구민이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예약자가 밀려 보름 정도 기다려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02)330-1831.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권 ‘퓨전영업’ 뜬다

    지난 25일 동네 부동산중개소를 찾은 성모(40)씨는 적잖이 당황했다. 부동산에서 컴퓨터를 통해 성씨의 주민번호, 주소 등을 입력하니까 대출가능 금액과 금리 등이 구체적으로 나왔다.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은행이 부동산중개소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대출 상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은행까지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대출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 부동산중개소, 할인점 등을 통해 각종 상품을 파는 ‘퓨전영업’이 뜨고 있다. 다른 업체의 판매망을 통해 신규 고객을 발굴할 수 있는 데다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바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은행은 전국 1만 6000군데의 부동산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 대출 상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소에서 일단 온라인으로 대출신청을 한 뒤 구비서류를 갖춰 은행측에 제출하는 식이다. 이 대가로 부동산중개소는 고객의 대출금액의 0.2%를 수수료로 받는다. 고객 역시 앉은 자리에서 부동산 거래시 필요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궁금점을 해결할 수 있다. 동네 할인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동부화재는 할인점 홈플러스에서 올초부터 주택담보대출인 ‘동부 아파트 모기지론’과 ‘스페셜 아파트론’을 팔고 있다. 현재까지 올린 실적은 1100억여원. 동부화재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가 뜸한 것에 비하면 실적이 좋은 편”이라며 “은행이 문닫은 이후에도 대출 상담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홈플러스에서 지난 7월부터 기존 상품에 비해 가격이 평균 13% 저렴한 자동차 ‘다이렉트 보험’도 파는 등 할인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국적인 지점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우체국과 제휴를 맺고 ‘현대카드I’를 발급해주고 있다. 현대카드 지점은 70여개에 불과하지만 우체국 지점은 2800여개에 이른다. 지난 20영업일 동안 하루 평균 100여건의 신청을 받고 있다. 또 모바일뱅킹 부문에서 LG텔레콤도 퓨전영업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업계의 꼴찌였던 LG텔레콤은 지난해 9월 이통사로서는 처음으로 국민은행 1000여개 지점에 단말기 판매대를 마련,3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이혼전상담제 도입후 부부 15%가 ‘집으로’

    이혼전상담제 도입후 부부 15%가 ‘집으로’

    “이혼 합의가 충동적인 결정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서울북부지법 본관 3층 이혼상담실. 머리가 희끗한 곽윤배(70) 조정위원이 ‘예비 이혼부부’ 하모(35)·이모(32)씨에게 ‘인생선배’로서 진지하게 충고를 하고 있었다. 세 사람은 ‘협의이혼 전 상담제도’에 따라 한자리에 마주 앉은 것. 이 제도는 판사가 이혼의사를 확인하면 불과 10분 만에 법적으로 완전히 남남이 되어버리는 협의이혼의 문제를 보완하고자 북부지법이 지난 4월 독자적으로 도입했다. ●4월 실시 이후 358쌍이 상담받아 시선을 외면한 채 나란히 앉은 부부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곽 위원이 “이혼으로 가장 고통받는 것은 자녀라는 사실을 아느냐.”면서 “다섯살짜리 아들은 어떻게 키울 것이냐.”고 물었다. 아내는 곽 위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남편이 1997년 외환위기 때 사업에 실패한 뒤 직장을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아요. 빚은 쌓여만 가는데….”“아내가 무능력하다며 무시합니다. 게다가 종교에 깊이 빠져 집안도 돌보지 않아요.” 부부의 넋두리는 30분이 넘게 이어졌다. 오랫동안 막혀 있던 대화의 물꼬가 터지면서 부부의 굳은 표정도 조금씩 누그러졌다. “이혼은 언제라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이혼하고 겪을 고통은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습니다. 정말 더 이상의 해결 방법이 없는지 묻고 또 물으세요. 오늘 두 사람이 겪는 ‘위기’가 내일의 ‘추억’이 될 수도 있어요.” 끈질긴 설득 끝에 아내가 먼저 “마음속 응어리를 쏟아내고 나니 후련하다.”면서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일어섰다. 남편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혼서류를 슬그머니 상담실에 놔둔 채 따라 나섰다. 북부지법은 이혼에 합의한 부부가 법원에서 확인절차를 밟기 전에 상담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 4월1일부터 9월20일 사이에 협의이혼을 신청한 부부는 모두 3361쌍. 강제규정이 아닌 만큼 이 가운데 10.7%인 358쌍만이 상담을 받았다. 하지만 상담을 한 부부의 15%인 53쌍은 하씨 부부처럼 이혼을 포기했다. ●조정위원중 18명이 전직 교장선생님 윤우진 수석부장판사는 “협의이혼이 급증하는데도 판사들은 기계적으로 이혼의사를 확인할 뿐이었다.”면서 “이혼숙려제도를 도입하는 입법이 이루어지기 전이라도 법원이 자체적으로 충동적 이혼을 막을 방안을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이혼에서 협의이혼의 비율은 86%, 재판이혼은 14%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김목민 법원장이 부임하면서 협의이혼부부를 위한 이혼상담제도 준비는 본격화됐다. 김 법원장은 지난해 12월 전주지법에 이 제도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유준열 호적계장은 “이혼서류를 접수할 때 머뭇거리거나 맞벌이로 자녀양육이 어려울 것 같은 부부에게 상담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협의이혼하려는 부부를 설득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조정위원은 초·중·고 교장 출신 18명이다. 하루에 한 사람씩 상담실에 나와 평균 5∼6쌍의 부부를 맞는다. 양재우(68) 조정위원은 “30대 부부가 많은데 일부는 자존심·감정싸움을 하다 이혼 얘기까지 오간 것”이라면서 “남편과 아내를 따로 불러 속마음을 다독거리고, 자녀들 장래를 걱정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보통”이라고 말했다. ●법적 강제력 없고 예산적어 아쉬움 그러나 이혼상담제도가 법적 강제력이 없다는 점은 한계다. 박철 판사는 “대부분 상처가 깊이 곪은 상태에서 법원을 찾는 데다 전문가와 가정문제를 상담한 경험이 없어 부담을 갖는다.”면서 “상담이 꼭 필요해도 이혼 당사자가 강력히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예산이 부족한 것도 어려움이다. 전주지법은 상담위원에게 하루 7만원씩 지급하기가 벅차 지난달부터 상담을 매주 한 차례로 대폭 줄였다. 북부지법 조정위원들도 무료로 상담을 하고 있다. 윤우진 수석부장은 25일 “예산만 넉넉하다면 가정·심리학을 전공한 전문가를 상담자로 초청해 더 많은 부부에게 이혼에 이르지 않는 방안을 제시해 주고 싶다.”고 희망했다. 정은주 박경호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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