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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으로 정책읽기] ‘민주 대 반민주’는 틀렸다…‘참여민주주의’ 열정이 ‘팬덤정치’ 괴물 만들어

    [책으로 정책읽기] ‘민주 대 반민주’는 틀렸다…‘참여민주주의’ 열정이 ‘팬덤정치’ 괴물 만들어

    박상훈, 2023, <혐오하는 민주주의>, 후마니타스. 많은 이들이 직접민주주의를 더 우월한 혹은 더 순수한 주주의라고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총회를 통해 직접민주주의를 구현했다는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함께 모여 논쟁을 거듭한 끝에 결론을 이끌어내는 모습은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주민참여예산이 법제화되고 더 나아가 국민참여예산까지 제도화되는 건 민주주의가 더 높은 수준에서 구현된다는 인상을 줬다. 실제 굴러가는 모습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적어도 초기엔 그랬다. 서울시주민참여예산을 처음 시행한 2011년만 해도 오랜 토론과 집단지성을 통해 단순히 도로짓고 건물짓는 일회성 예산이 아니라 작은 도서관이나 공원처럼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예산을 쓰도록 결론이 모아졌다.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자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주민참여예산에 큰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는 지인은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현장마다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조직적으로 참여하는 분들과 소모적인 논쟁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걸 걱정했다. 그 목적이란 건 다름 아닌 ‘동성애를 조장하는 예산’을 반대하고 삭감하는 활동이었다. 그걸 위해 양성평등 관련 사업은 물론이고 성교육까지도 반대했다. 순수한 열정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 참여한 이들을 질리게 만들고 참여하지 않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아마 그게 목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지나며 주민참여예산은 이제 주민들의 참여는 물론 관심마저 사그라져 버렸다. 왜 그렇게 됐을까 고민하다보니 애초에 직접민주주의라는 목표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주의의 이상향처럼 느껴졌던 직접민주주의, 노무현 정부의 지상과제같았던 참여민주주의란 사실 대의제 민주주의란 탈을 쓴 ‘저들’의 위선과 기득권을 깨트리기 위한 우리의 짱돌’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닐까. 하지만 짱돌을 더 열심히 던질수록 우리가 마주한 건 우리가 꿈꾸던 민주주의에서 더 멀어지는 기묘한 역설이었다. 잠시 시계를 돌려서 참여민주주의를 그토록 강조했던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지리멸렬했는지 떠올려 보자. 주민투표는 아이들 밥그릇 뺏기 위한 정치투쟁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가 나름 야심차게 시작했던 국민참여예산은 결국 기획재정부에 과장급 부서 하나 새로 만들고 딱 그만큼 정부부처 통제만 강화시켰을 뿐이다. 직접민주주의가 정당운영의 원칙과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 가장 좋은 사례는 아마도 지난해 9월 정의당을 통째로 뒤흔들어놨던 의원 총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였다. 비례대표 5명에게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물어 물러나게 하자는 당원들의 직접행동이 만약 가결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일단 의원들은 투표 결과에 따를 의무가 없다. 강제로 의원들을 물러나게 할 방법도 없다. 결국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달라지는 걸 굳이 찾자면 더 심해질 감정대립과 분열이라는 막장드라마 뿐이었겠고, 그게 실제로 정의당에 일어난 일이었다. 정의당에서 벌어진 일은 어차피 망하는 집안에서 벌어진 지리멸렬한 자중지란일 뿐일까.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과는 무관한 일일까.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상훈 박사가 쓴 <혐오하는 민주주의>는 한국 정치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팬덤 정치’의 뿌리에서 ‘참여민주주의 확대’라는 열린우리당부터 더불어민주당까지 야당을 지배해온 도그마를 연결짓는다. 이른바 ‘강성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참여민주주의’에서 찾지만 저자가 보기에 ‘참여민주주의’는 정치개혁 혹은 더 많은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 아니 선무당 사람잡기일 뿐이다. 저자의 입장은 서문에서부터 명확하다. 팬덤 정치가 강해질수록 정치가 무너진다. 그리고 팬덤 정치가 지배하는 민주주의는 결국 민주주의 자체를 고사시킨다. 그런 면에서 보면 ‘민주 대 반민주’라는 오래된 도식은 틀렸다. “이제 민주주의의 적은 민주주의다(21쪽)” 곧 ‘팬덤 민주주의’다. “민주주의 안에서, 혹은 여러 민주주의’들’ 사이에서의 싸움이 문제가 되고 있다(21쪽).” 저자는 팬덤 정치가 우리에게 남긴 결과물로 ‘시민을 폭군으로 만드는 민주주의’를 꼽는다. 저자가 보기에 “그들은 정치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정당의 문화나 전통, 규범, 가치를 중시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정치과정과 절차를 신뢰하고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들은 정치, 정당, 의회, 언론, 지식인을 신뢰하지 않고 정치가를 믿지 못한다(95쪽).” “팬덤 정치는 의회정치와 정당정치의 구조를 허물어뜨린다. 더 나은 합의를 위해 싸우는 정치가 정당정치라면, 팬덤 정치는 상대의 몰락을 위해 싸운다. 상대가 몰락하는 정치를 지향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몰락하는 정치로의 퇴락을 가져온다(107쪽).” 여당과 야당의 갈등만 부추기는 것도 아니다. 팬덤 정치는 당내에서도 적대감을 확대재생산한다. 이는 파벌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결국 “권력은 있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 신종 권력 집단(109~110쪽)”인 “열정적 소수자 집단이 당을 지배하게 하고(109쪽)” “다른 목소리나 이견이 대표될 기회를 억압(109쪽)”하게 만든다. 거기다 팬덤 정치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지도자를 “박해받는 구원자 이미지로 포장”하는 ‘정치의 유사종교화’를 부추긴다(110쪽).” 그러므로 그들은 “불만에 찬 시민(97쪽)”이다. “그들의 눈에 자신의 의지대로 따르지 않는 정치가는 반개혁, 반시민 세력이다. 공격과 저주를 받아 마땅한 구악이다. 그들은 오로지 하나의 정당 혹은 그 정당을 지배하게 될 팬덤 리더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만 인정한다. 사실상 일당제 지지자에 가까운 마음 상태를 갖는 시민들이다(97쪽).” 그들은 의견이 다른 사회구성원들을 ‘우리’로 생각하지 않는다(49쪽). 심지어 동료 당원들조차 ‘우리’가 아니라 ‘수박’이나 ‘진실하지 않은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팬덤은 민주주의 투사인 양 행동하지만 그들이 더 열심히 투쟁할수록 민주주의는 말라죽을 운명에 직면해 있다. 흔히 팬덤 정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국한된 얘기처럼 거론된다. 하지만 저자는 팬덤 정치의 뿌리로 ‘친박’을 지목한다. “박근혜는 국회 개혁과 직접 민주주의를 앞세워 국민서명운동에 참여한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었다(91쪽).” 친박 현상은 곧 ‘친문’ 현상으로 이어졌다(63쪽). “촛불 ‘합의’는 촛불 ‘혁명’이 되었다. 다당제는 극단적인 양당제로 퇴락했다(68쪽).” 그 뒤 “대통령의 여론 직접 정치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 ‘문빠’로 불리는 정치 팬덤이었다(69쪽).” 2019년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는 정치 양극화와 팬덤 정치가 한국 사회를 둘러 찢어놓는 장면이었다. 그 뒤 벌어지는 일은 우리가 익히 아는 그대로다.물론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장 자크 루소가 말했던 ‘좋은 정치가 좋은 시민을 만들고 나쁜 정치가 사나운 시민을 만든다’는 명제를 고민의 출발점으로 삼는 저자가 보기에 팬덤 정치는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잘못된 진단이다. 진짜 문제는 “팬덤을 필요로 하는 정치(306쪽)”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므로 “팬덤 정치는 정치를 바꾸는 문제로 접근할 일이지 시민을 바꿔서 해결할 일이 아니다… 팬덤이라고 불리는 강성 지지자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나쁜 정치에 의해 ‘만들어진’ 문제다(306~307쪽).” 언제까지나 이렇게 국민이 국민을 서로 서로 고문하면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은 뭘까. 대안의 핵심은 정치의 복원이고, 그 중에서도 정당이 제구실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 저자는 덜 힘들이고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당개혁 대안을 제시한다.(182~192쪽). 이름뿐인 당원들을 정리하고, 책임감 있는 당원 괸리를 시행해야 한다. 특히 당직자를 늘릴 수 있도록 사무원 숫자를 제한하고 지구당 금지한 법조항을 개정해서 정당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 행위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인재영입이라는 이름으로 외부인사 데려오는 ‘이벤트’를 지양하고 정당이 인재를 육성하고 경력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변화는 어디서 일어나야 할까. 정당이다. 승부를 봐야 할 곳은 정당이다. ‘좋은 정당 만들기’ 없이 그 어떤 변화도 지금과 같은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이다… 정당들이 사회의 다원적 요구를 잘 대표하고, 의회정치를 책임 있게 이끌며, 공공 정책의 유능한 공급자로서 능력을 키워 가지 못하면 민주주의도 최악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오늘의 한국 사회가 말해준다(298~299쪽).”
  • GS칼텍스, 청소년 길라잡이 ‘새롬교실’ 운영

    GS칼텍스, 청소년 길라잡이 ‘새롬교실’ 운영

    GS칼텍스가 여수경찰서와 함께 여수지역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새롬 교실’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새롬교실은 GS칼텍스 사회공헌 사업과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여수지역 학교장과 여수경찰서에서 학생들을 추천받아 청소년 육성 전문기관과 함께 청소년들의 미래와 꿈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9월부터 10월까지 3회에 걸쳐 여수고등학교, 진성여자고등학교, 진남여자중학교 등 지역 청소년 30명이 함께 했으며 2018년부터 14회를 진행해 총 144명이 새롬교실에 참여했다. 이번 새롬교실은 첫째 날에는 GS칼텍스 여수공장을 방문해 공장 견학과 직원 업무, 채용과정 등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으며 둘째 날에는 청소년 전문기관인 ‘허그맘허그인’에서 마련한 자기 이해를 위한 성격 검사와 진로 및 직업에 대한 이해, 부정 감정 해소 및 자존감 향상을 위한 치료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오는 31일에는 GS칼텍스 예울마루를 견학하고 뮤지컬 특강을 진행해 청소년들의 관심 분야를 문화예술 영역으로 확장, 향후 진로에 대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과 고민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새롬교실에 참가한 한 학생은 “여수산단 대표기업인 GS칼텍스에 대한 궁금했던 점을 해소하고 이해를 넓힐 수 있었고 미래의 나를 그려보고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여수지역 내 청소년들이 일탈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키우며 건강하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여수경찰서와 함께 새롬교실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적극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 “상업광고 찍고 싶다”던 이효리, 한부모여성 위해 3억 쾌척

    “상업광고 찍고 싶다”던 이효리, 한부모여성 위해 3억 쾌척

    가수 이효리가 “한부모여성을 위해 써달라”며 3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012년 상업 광고 출연 중단을 전격 선언한 이효리는 10여년 만인 올해 다시 기업 광고를 찍은 뒤 첫 행보로 통 큰 기부를 선택했다. 20일 아름다운재단은 “가수 이효리가 지난 19일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한부모여성을 위해 아름다운재단에 3억원을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며 “기부금을 한부모여성의 긴급 지원금 및 맞춤형 직업 훈련 교육비,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평소 사각지대 이웃과 나눔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을 지녔던 이효리가 한부모여성의 자립과 안정적인 양육 환경 조성을 위해 ‘효리기금’ 추가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효리는 2011년 독거 어르신의 겨울 난방비를 지원하기 위해 팬들과 함께 연탄 배달과 방풍지 설치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아름다운재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2년 ‘효(孝)를 통해 어른들에게 이로움(利)을 보탠다’는 의미로 ‘효리(孝利)’ 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어르신 난방비를 지원사업을 후원해왔다. 이효리는 재단 측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실천하고 싶어서 나눔을 시작했다”며 “한부모여성의 빛나는 삶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으로 주변 이웃과 함께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2012년 환경운동, 채식, 유기견 보호 활동을 하며 자신의 가치관 맞지 않는 상업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상업광고에 일절 출연하지 않았다. 이후 올해 7월 이효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소속사) 안테나 뮤직으로’란 글을 올려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효리의 SNS에는 ‘지금 송금하면 될까요’(카카오페이), ‘지프라도 잡고 싶어요’(JEEP) 같은 댓글이 수없이 달렸고 이후 소속사 측으로 수십여개 기업의 광고 요청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효리는 지난 9월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다시 상업 광고에 출연하기로 한 것에 대해 “비싼 작곡가도 부르고 싶고 뮤직비디오도 옛날처럼 몇억씩 쓰고 싶은데 (회사에) 요구하기가 미안했다”며 “나도 보여주고 싶고 팬들도 원하는 데 왜 이걸(광고) 안 찍는다고 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많이 벌고, 쓰고, 기부도 많이 하면 됐는데”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마지막 앨범을 낸 지 6년 만인 지난 12일 신곡 ‘후디에 반바지’를 내고 다시 가수 활동에 나섰다.
  • 마산항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은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사’

    마산항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은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생한 경남 창원시 마산항 인근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이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다. 지난해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 역시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사라는 발표가 있었다. 창원시는 지난 11일 정어리 집단폐사 발생 이후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한 원인 분석 결과‘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사’ 결론이 났다고 20일 밝혔다.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있는 반 폐쇄성 해역에 대량으로 들어와 산소부족으로 질식사해 집단폐사 했다는 게 수산과학원 결론이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는 해수 유동이 원활하지 않은 반 폐쇄성 유역에서 저층에 퇴적된 유기물의 미생물 분해 과정에서 용존산소(물과 같은 용액 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가 소모돼 발생한다. 수온 변화와 해수 유동에 따라 규모와 강도 등이 바뀐다. 마산항이 있는 진해만은 6~10월 빈산소수괴가 주로 발생한다. 수산과학원은 6~7월에 남해군, 9~10월에 거제와 마산에 정어리떼가 유입됐고 10월 10일 마산해양신도시 내 호에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유입된 정어리떼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본다. 수산과학원은 정어리 자원량 증가와 맞물린 정어리 집단폐사 재발을 막으려면 육상에서 마산만 내만으로 유입되는 유기물을 줄이고 주기적인 퇴적물 준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김현수 창원시 수산과장은 “폐사 원인 분석 결과가 작년과 같으며 경남뿐 아니라 부산, 제주 등 동남해안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임에 따라 관리부서와 대책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그 결과를 해수부에 건의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창원시는 11일 마산항 일대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폐사로 닷새간 45톤 전량을 수거 완료한 바 있다. 수거 작업에는 공무원과 어업인 등 220명, 어선·장비 등 42대가 동원됐다. 폐사체는 대부분 15~20cm크기 성어로, 첫날 0.1톤에 이어 하루 5~16톤 정도 거뒀다. 수거한 폐사체는 모두 소각했다. 창원시는 지난해에도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로 곤혹을 치렀다. 그해 9월 30일부터 10월 말까지 수거한 정어리 폐사체는 226톤에 달했다. 당시 인력 1414명과 선박 57척, 차량 78대 등이 동원됐다. 폐사체 가운데 일부(20t)는 재활용 업체에 맡겼으며 나머지는 공공·민간 소각시설에서 1700여만 원을 들여 태웠다. 수산과학원은 집단폐사 원인을 두고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 [속보] 여신도 성폭행 JMS 정명석 2인자 정조은, 징역 7년

    [속보] 여신도 성폭행 JMS 정명석 2인자 정조은, 징역 7년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범행의 공범인 ‘2인자’ 김지선(44·여)에게 법원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나상훈)는 20일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7년을, 준유사강간 방조 혐의로 기소된 민원국장 김(51·여)모씨에게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정씨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지선씨는 2018년 3~4월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해 정명석의 준유사강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민원국장 김씨는 메이플이 정명석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호소했으나 오히려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며 월명동 수련원으로 데려오고, 2021년 9월 14일 메이플을 다시 정명석에게 데려가 정씨가 범행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한 혐의다. 국제선교국장과 수행비서 등 JMS 간부 4명은 성범죄가 이뤄지는 동안 통역을 하며 범행을 돕거나 방 밖에서 지키며 감시한 혐의(강제추행·준유사강간·준강간 방조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메이플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 유엔총회의장,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 “인도적 지원 계속돼야”

    유엔총회의장,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 “인도적 지원 계속돼야”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엔 고위당국자가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계속 이뤄져야 하며 양측 민간인 생명 보호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엔총회의장협의회(UNCPGA)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데니스 프랜시스 유엔총회의장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양측 민간인 생명을 보호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자위권 언급이 없다는 이유로 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해선 “국제법에 적혀있듯이 모든 국가는 적대 세력의 공격이 있으면 자위권을 보장받고 이는 이스라엘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미국을 에둘러 비판했다. 프랜시스 의장은 한국이 내년부터 2년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역사와 국제평화·안보에 대한 한국의 강한 의지를 감안할 때 적극적이고 신뢰할만한 이사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프랜시스 의장은 한국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점차 줄이는 선진국 추세와 달리 내년 ODA 예산안 규모를 40% 이상 늘렸다는 점을 “인상 깊게 봤다”고 언급했다. 유엔총회 의장은 총회 회의를 주재하는 등 역할을 하며 임기는 1년이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인 프랜시스 의장은 지난 9월 제78차 유엔총회 의장에 취임 후 첫 해외 공식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예방에 이어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찬을 갖고 국제 현안과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당사자 부인에도 김한길 ‘역할론’ 재점화 왜? [주간여의도who?]

    당사자 부인에도 김한길 ‘역할론’ 재점화 왜? [주간여의도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어디 안 간다”는 당사자 부인에도 김한길(71)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의 ‘총선 역할론’ 불씨는 쉽사리 꺼지지 않을 듯하다. 연말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김기현 체제2기가 차별화에 실패할 경우 김 위원장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른바 ‘구원투수론’이다. 20일 여권 고위관계자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흑묘 백묘론’(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를 언급하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역할 할 수 있다”며 그의 역할론에 여지를 남겼다.‘김한길 역할론’이 급부상한 건 국민의힘이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서 참패 한 이후다. 당 안팎에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중심의 신당을 창당하거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될 경우 그가 중책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아직 위원장을 찾지 못한 혁신위 후보로도 언급됐다. 특히 지난 17일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위 만찬 자리에 여당 지도부와 주요 부처 장관 등을 대거 참석시키는 등 그를 한껏 띄우며 김한길 역할론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선거 패배 등 총선 위기론을 극복해야 할 윤 대통령으로선 중도 실용을 표방해온 김 위원장 역할에 대한 일종의 기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해 4선 의원을 지낸 그는 이후 정당 대표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등 당·정·청 국정의 주요 분야를 두루 경험한 노련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정치 경력 대부분이 민주당 계열인 데다 과거 여러 차례 정계 개편의 중심축에 선 인물만큼 중도 외연 확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와 윤 대통령의 인연은 2013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김 위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때 검찰 국정원 댓글 수사팀을 이끌던 윤 대통령을 보고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할 것을 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해 지금까지 독대하며 정치적 조언을 하는 ‘책사’ 역할을 하고 있다.다만 그의 역할론엔 부정적인 목소리도 따른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인 홍문표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관련 질문에 “당원들이나 일선 당직자들은 누가 뭐래도 정서와 조직력이다”며 “그런데 ‘저 사람은 우리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저기 가서하지?’라는 정서가 있다면 속도를 내기 어렵다”면서 에둘러 김 위원장의 역할론을 떨쳐냈다. 민주당 출신인 김 위원장이 당의 얼굴로 나설 경우 보수 지지층의 반발 등 역풍이 불 수 있단 설명이다. 김 위원장 역시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난 17일 국민통합위 간부회의에서 “어디 안 간다”면서 “동요하지 말고 통합위 본연의 업무를 열심히 일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길 위원장 누구? 1952년 9월 17일 도쿄 출신. 김철 전 사회당 의원의 차남으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여고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소설 ’바람과박제‘로 등단했고 이후 ’여자의 남자‘라는 소설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한국일보 미주지사 기자, 중앙일보 샌프란시스코지사 지사장으로도 활동했다. 국민가요 ‘화개장터’를 작사하기도 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1996년 15대 총선 새정치국민회의 전국구 의원으로 배지를 달았다. 이후 16, 17, 19대에서 4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2002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기획 특보를 맡았다. 그는 민주당 분열 과정에서 빚어진 탈당과 합당, 창당으로 ‘창당 전문가’, ‘정당 브레이커’로도 불린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대표 등을 지낸 그는 2014년 안철수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해 공동대표로 취임했으나 그해 재·보궐 선거해 패배, 사퇴했다. 이후 그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에도 합류했으나 건강문제로 적극적인 활동은 하지 못했다. 배우자는 배우 최명길 씨.
  • 차보험 손해율 소폭 상승…연휴·나들이 영향

    차보험 손해율 소폭 상승…연휴·나들이 영향

    추석 연휴와 나들이철 차량 이동량 증가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올랐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11개 손해보험사(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4.2%로 전월(83.7%)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자동차보험 상위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도 78.3%로 전월(77.8%) 대비 0.5%포인트 소폭 악화됐다. 이들 5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중소형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상승했다. 한화손보, 롯데손보, MG손보, 흥국화재, AXA손보, 하나손보 등의 지난달까지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3.2%로 전월 88.7% 대비 4.5%포인트 올랐다. 보험사별로는 DB손보가 77.9%로 가장 낮았다. 이어 KB손보 78.1%, 현대해상·메리츠화재 78.2%, 삼성화재 78.9% 등 순이었다. MG손보는 104.9%로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하나손보 91.4%, AXA손보 89.3%, 흥국화재 88.4% 등도 손해율이 높았다. 업계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한 자동차 이동량 및 사고 건수 증가로 전월 대비 손해율이 상승했다. 이번달도 개천절, 한글날 등 연휴로 인해 자동차 운행량 증가가 예상된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조정 효과와 맞물려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최초 어린이가 디자인한 글자체 등장

    국내 최초 어린이가 디자인한 글자체 등장

    경기 고양시 산하 고양어린이박물관이 국내 최초로 어린이들이 직접 디자인한 디지털 서체 ‘와글와글체’를 출시했다. ‘와글와글체’는 고양어린이박물관 서체 제작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고양어린이박물관 창작자(크리에이터) 동아리 ‘와글팸’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다문화 가정 어린이, 서체 디자이너들이 함께 제작에 참여했다. 박물관 측은 9월 2일 ‘와글와글 서체 제작 워크숍’을 열어 서체 제작 과정을 배우고 각자의 이름을 활용해 서체를 디자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은 토끼 무당벌레 등 자신이 좋아하는 생물과 태극기 수박 같은 사물을 이용해 자신의 이름을 디자인 했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듬뿍 담긴 글씨는 타이포그래피 전문 스튜디오 ‘엉뚱상상’과 1989년부터 한글 글자체 문화와 기술을 이끌어온 ‘윤디자인’의 손을 거쳐 디지털 글자체 ‘와글와글체’로 거듭났다. 글자 1만 1172자에 질감과 색감까지 들어가토끼, 무당벌레 등 똑같은 모양 없이 다채로워 와글와글체는 1만 1172자 라는 방대한 글자 수와 그에 따른 용량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자체에 질감과 색이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3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글자체 개발 전문 엔지니어의 노력과 아이들의 상상력이 결합해 다채로운 질감과 색상, 글자꼴을 지닌 서체가 탄생했다. 와글와글체는 고양어린이박물관 누리집(www.goyangcm.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와글와글체는 무료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영문, 숫자 및 특수문자를 포함하여 블랙(모노) 버전과 컬러 버전 총 2종으로 배포된다. 와글와글체는 고양어린이박물관 공식 박물관 정체성(MI, 뮤지엄 아이덴티티)로 채택되어 박물관 포스터, 기념품 등의 디자인에 적용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똑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는 엉뚱하고 귀여운 글자들로 완성된 와글와글체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어린이 그 자체”라며 “각자의 개성을 간직하고, 어린이와 가족이 세대와 문화를 넘어 즐겁고 색다르게 소통할 수 있도록 고양어린이박물관이 모두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물가 여전히 높다” 여전히 ‘매파’ 파월에 코스피 2400선 붕괴

    “물가 여전히 높다” 여전히 ‘매파’ 파월에 코스피 2400선 붕괴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매파’(긴축 선호)적 발언에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뚫었다. 미국의 긴축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는 7개월만에 2400선을 내주고 원·달러 환율은 1360원에 육박하는 등 금융시장이 ‘긴축 공포’에 얼어붙었다. 파월 ‘매파’ 발언에 금융시장 출렁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 가까이 떨어진 2360선대에 머물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이 붕괴한 것은 지난 3월 27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코스닥은 3% 가까이 하락해 750선까지 급락했다. 코스닥은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만에 다시 800선이 무너진 뒤 연일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파월 연준 의장이 긴축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미 국채가 급등하고 미 증시가 하락한 여파가 국내 금융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여름 동안 하락했지만 9월 물가상승률 자료는 다소 덜 고무적이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으며, 최근 몇 달 간의 긍정적인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쌓기 위해 필요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나와 내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로 향해 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통화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 소비와 노동시장을 언급하며 “전문가들은 경제가 3분기에 호조를 보이다 4분기와 내년에 냉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추세에 못 미치는 성장과 노동 시장의 추가적인 과열 완화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 경제가 그간의 긴축에도 여전히 뜨거운 상황으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소비와 고용 등 경제가 냉각될 필요가 있다는 의미에서 사실상 긴축의 장기화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9월 소매 판매 증가율이 0.7%로 집계돼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망치(0.3%)을 크게 웃돈 데 이어 지난주(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간의 긴축에도 경제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연준의 긴축에 힘을 실었고, 19일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공포 지수’ 치솟고 유가 상승 미국의 긴축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의 리스크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출렁거리고 있다. ‘월가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2.18포인트(11.34%) 오른 21.40을 기록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19일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대 상승해 각각 92.96달러, 89.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값은 3일 연속 올랐다. 이날 금 현물은 온스당 1.3% 오른 1973.41달러에 거래됐으며 미국 금 선물도 0.6% 올랐다.
  • 안산시, 지역주민·대학과 다문화마을특구 상징 로컬디자인 개발 추진

    안산시, 지역주민·대학과 다문화마을특구 상징 로컬디자인 개발 추진

    경기 안산시는 지자체-지역주민-대학교-디자인 전문기관 간 협업을 통해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 내 다문화를 상징하는 지역 고유 로컬디자인을 개발 및 활용한다. 아울러 각종 축제·행사와 미식투어, 세계문화 체험프로그램 등과 연계한 ‘다문화마을특구 스마트 디자인 빌리지’ 사업을 추진한다. 안산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특성 살리기 공모 중 ‘지역 특성을 활용한 로컬디자인’ 분야에 선정돼 5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고 시비 5억원을 더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특성 살리기 사업’은 지역 고유의 특성을 활용해 지역의 경제력을 높이고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 169개 지자체에서 신청해 서면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27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앞으로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을 위한 공공시설 리디자인 ▲다문화 상징 조형물·포토존 설치 ▲픽토그램을 활용한 굿즈 개발 ▲지역 다문화 축제와 연계한 국가별 페스티벌 디자인 배너 설치 등 다문화마을특구의 전반적인 이미지 개선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문화마을특구에 추진 예정인 원곡동 주차장 고도화사업과 청년 스트리트몰 조성사업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다문화마을특구만의 특색을 시각적으로 디자인화해 도시환경 개선 및 다양한 축제·행사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관광명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는 2009년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최초 지정된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외국인 커뮤니티 거점지역이다. 안산시는 ▲행정안전부 ‘외국인주민 기초인프라 조성’ 공모선정에 따른 특구 상징조형물 및 미디어센터·스마트 미디어폴(가로등) 설치(2022년 10월) ▲한양대 에리카와 ‘공공디자인 실험실’ 협약 추진(2023년 3월) ▲특구지정 3차 계획 변경을 통한 원곡초등학교 특구 신규 편입(2023년 9월) 등 특구발전을 위한 다양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 서초구, ‘안전위협·시각공해’ 정당현수막 제한 조례개정 추진

    서초구, ‘안전위협·시각공해’ 정당현수막 제한 조례개정 추진

    서울 서초구가 안전위협·시각공해 등으로 논란이 된 정당현수막을 제한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정당현수막 관련 조례 일부개정안을 지난 17일 입법 예고하며 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정당현수막 개수와 장소 등에 대해 설치기준을 규정해 제한하고, 이를 위반할 시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조례 개정은 지난해 12월 시행된 옥외광고물법에 의해 허가·신고 없이도 정당현수막 설치가 가능해져, 도시 곳곳에 무분별하게 난립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보행자·차량 통행 등 주민 안전을 확보하고 도시경관·품격이 더 이상 저해되지 않도록 엄격한 기준 마련에 나선 것이다. 구는 혐오·비방 위주의 현수막 문구의 경우 시민들의 피로감과 시각 공해를 유발하고, 통학로·사거리 등에 무질서하고 과잉 설치되면 아이들의 정서를 저해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개정안은 세부적으로, 등록 정당이 동시에 게시할 수 있는 정당현수막의 총 개수를 행정동별 2개 이내로 제한한다. 또 지정된 장소에 게시해야 하며, 현수막의 높이는 3m 이상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혐오·비방·모욕 등의 문구는 금지된다. 정당현수막 게시 장소·내용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서초구 옥외광고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판단한다. 정당현수막 설치·표시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구는 옥외광고물법(제10조 및 제10조의2)에 따라 정당현수막을 제거하거나 그 밖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정당현수막 관련 조례 일부 개정안을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거쳐 다음달 구의회 정례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정당현수막 정비는 앞서 인천광역시도 조례를 개정한 바 있다. 행정안전부가 조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대법원이 지난 9월 이에 대해 ‘기각’을 결정한 바 있다. 서울 자치구의 경우 최근 송파구에서 ‘혐오·비방·모욕 문구의 정당 현수막 금지 조례’를 제정·공포하기도 했다. 국회에서는 현재 정당 현수막 난립을 막기 위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정당현수막의 비방 문구 등으로 인한 미래 세대의 눈을 보호하고 주민들의 피로감이 해소되길 바란다”며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한 정당 활동은 존중하면서도, 현수막 공해는 최소화해 도시 안전과 품격있는 미관을 관리하는 지방정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동구, 모든 구민 자동가입되는 자전거 보험 운영

    성동구, 모든 구민 자동가입되는 자전거 보험 운영

    서울 성동구가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도 자전거보험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구민들의 안전을 위해 2017년 10월부터 자전거보험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동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주민이면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보장 범위는 사고 발생 지역과 관계없이 자전거를 직접 운전하거나 탑승 중에 일어난 사고, 도로 통행 중 자전거로부터 입은 사고 등이다. 세부 보장내용은 자전거 교통사고로 ▲4~8주 진단 시 진단위로금 40만~80만원 ▲4주이상 진단자가 7일이상 입원 시 입원위로금 20만원 ▲사망 시 1,000만원(만15세 미만자 제외) ▲후유장애 발생 시 최대 1000만원을 보상한다. 또 14세 이상 주민 중 자전거 운전 중 타인을 사상하게 해 구속영장에 의해 구속되거나 검찰에 공소제기된 경우 변호사 선임비용 최대 2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확정판결로 벌금을 부담 시 최대 2000만원, 타인을 사망하게 하는 등 공소 제기시 교통사고 사고처리지원금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구는 지난 2022년 161건의 자전거 사고로 보험금 1억 2490만원을 지급했으며, 올해는 9월까지 자전거 사고 109건에 보험금 8400만원을 지급했다. 보험금은 사고발생일로부터 3년간 신청할 수 있으며, 피보험자 또는 법정 상속인이 증빙성류를 첨부하여 지정된 보험사(DB손해보험)로 직접 신청하면 된다. 이외에도 구는 안전사고로 인한 신체상해나 풍수해가 발생했을 경우 치료비와 수술비, 사고 해결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성동구민 생활안전보험과 풍수해보험도 운영 중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가을철을 맞아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구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안전한 자전거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정은, 러 외무장관과 면담…“북러 우호 백년대계 구축”

    김정은, 러 외무장관과 면담…“북러 우호 백년대계 구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만나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 북러 관계를 장기적이고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자는 북러 양국의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접견했으며, 이 자리에서 “조로(북러) 수뇌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충실히 실현하여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새시대 조로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자고 말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동에서 “두 나라가 굳건한 정치적 및 전략적 신뢰관계에 토대하여 복잡다단한 지역 및 국제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해나가며 공동의 노력으로 모든 방면에서 쌍무적 연계를 계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을 비롯해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이 교환됐으며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라브로프 장관은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양국의 진정한 우호 관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모든 사항을 이행할 준비가 됐다는 확인을 전달하라고 요청했다. 관련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고 화답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달 전 최고위급 접촉(정상회담)이 이뤄졌고, 오늘은 고위급 접촉(외무장관 회의)이 있었다”며 “이러한 접촉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9월 13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북러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방북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7월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이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다. 조선중앙통신은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이날 최선희 외무상과도 회담했으며, 북한과 러시아 외무성 사이 2024~2025년 교류계획서도 체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 정세를 비롯한 여러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서 공동 행동을 강화할데 대한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진행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 경북도, 체납 차량 번호판 시군 합동 영치 실시

    경북도, 체납 차량 번호판 시군 합동 영치 실시

    경북도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도내 전 지역에서 자동차세 등 체납 차량에 대해 번호판 영치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자동차세 체납차량 합동 영치 기간에 경북도는 21개 시·군 체납세 징수담당 공무원 60여명과 함께 합동 영치팀을 구성, 도내 전 지역을 돌면서 징수활동을 펼친다. 또 체납차량 번호판 인식 장비 22대를 동원해 자동차세를 2회 이상 체납한 경우 번호판을 영치하고, 불법명의차량(대포차) 및 상습 체납차량에 대해서는 인도명령과 강제견인과 같은 강력한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자동차세 체납자는 합동영치 기간 전에 자동차세를 자진납부하거나, 분납 이행 등을 할 경우 번호판 영치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합동영치 기간에 번호판이 영치된 경우 주소지 소재 시·군청을 방문해 체납된 자동차세를 납부해야 번호판을 반환 받을 수 있다. 도내 자동차세 체납차량은 9월까지 도에 등록된 자동차 153만대 중 13만 4000대로 총 9%를 차지한다. 체납액은 9월 말 기준 415억원(지방교육세 포함)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번호판 영치, 강제처분과 같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체납세를 자진납부 해달라”고 당부했다.
  • 송파, 지자체 최초 혐오·비방·모욕 문구 정당현수막 금지

    송파, 지자체 최초 혐오·비방·모욕 문구 정당현수막 금지

    서울 송파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혐오·비방·모욕 문구의 정당현수막 금지 조례를 제정했다. 구는 이 조례를 19일 공포하고 이를 어길 경우 다음달 1일부터 현수막을 철거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동안 정당현수막은 지난해 12월 개정한 ‘옥외광고물법 제8조 8호’에 따라 무분별하게 설치됐고 그 내용도 혐오·비방·모욕 문구가 많아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구는 전국 최초로 ‘혐오·비방·모욕 문구의 정당현수막 근절’에 대한 조례를 신설해 이 같은 현상을 제도로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구가 지난 8월 정당현수막에 대한 구민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총 9744명이 참여해 이 중 93%가 ‘정당현수막 내용이 비방 또는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 즉시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정당현수막 조례는 송파구 여야 합의 만장일치로 나봉숙 의원이 대표발의해 지난 9월 26일 구의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이날 공포·조례를 시행한다. 주요 내용은 ▲혐오·비방·모욕의 정당현수막 게첩(내붙임) 금지 ▲교통과 보행자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곳에 설치 금지 ▲정당현수막은 1회 15일 이내 제한, 동일 내용의 현수막은 2회 이상 계속 게첩 금지 ▲정당현수막 관리를 위해 주민평가단 구성·운영 근거 등이다. 조례 시행에 따라 혐오·비방·모욕에 해당하는 정당현수막은 행정청 단독 판단이 아닌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식을 가진 구민으로 구성된 주민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철거 여부를 결정하고 이행할 계획이다. 구는 총 81명(행정동별 3명)의 주민평가단을 구성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신설한 정당현수막 조례를 통해 앞으로 송파구에서는 비방과 혐오, 모욕 문구의 정당현수막은 게시할 수 없다”면서 “통상적인 정당 활동을 보장하면서도 구민 안전과 도시환경을 지키는 창의와 혁신의 구정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신념’ 바뀌지 않는 그들을 보며/황비웅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념’ 바뀌지 않는 그들을 보며/황비웅 논설위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집필한 ‘디케의 눈물’이 지난 9월 초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 6월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된 조 전 장관의 책이 이토록 화제를 모은 이유가 뭘까 궁금했다. 책 내용을 살펴보니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들의 억울함,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대한 비판과 분노를 ‘정의의 여신’ 디케의 눈물에 빗대고 있었다. 조 전 장관은 딸 조민씨가 받은 장학금이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1심 판결을 이유로 서울대가 자신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것이 심한 모욕감을 줬다고 역설한다. 앞부분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검찰공화국이 돼 버린 현실’을 개탄했다. 필자가 실소를 금치 못한 부분은 뒷부분이다. 2007년 조 전 장관 자신이 칼럼을 통해 지역·계층 균형선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이유를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그러면서 ‘공정’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미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을 소환한다. 능력 있는 부모를 만난 것은 그저 운일 뿐이라고 훈계하고 있으니 ‘내로남불’의 습성은 여전히 버리지 못한 듯하다. 최근 출간돼 화제를 모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부동산과 정치’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총설계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통렬한 반성과 성찰보다는 자기 변명에 방점이 찍힌 느낌이 든다. 김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전 세계적인 과잉 유동성이 집값 폭등의 원인이고, 이를 이념 프레임에 가둔 것이 문제라며 전문가와 언론 탓을 했다. 통계 조작은 결단코 없었다고 부정하고 있지만, 이미 드러난 사실마저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김 전 실장의 책을 추천하며 같은 변명을 늘어놨다. 문 정부 시절 인사들의 책 내용을 장황하게 언급하는 이유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도 바뀌지 않은 그들의 오만과 독단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문 정부가 정권을 내준 이유를 꼽으라면 정치적으로는 조국 사태를 불러온 ‘내로남불’을, 정책적으로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 고통받은 국민들의 눈물과 절규는 극에 달했고, 정권은 보수세력으로 넘어갔다. 패인을 분석하는 제스처조차 없었다. 이후 정권교체의 시발점이 된 두 인사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책을 냈다. 그들의 바뀌지 않은 ‘신념’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안타깝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이후 강한 신념을 보여 온 모습도 우려를 낳는다. 문 전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차관급 인사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무려 23차례에 달했는데, 윤 대통령도 지난 1년 5개월간 18명의 장관급 인사를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했다. 이들 가운데는 과거의 극우적 발언이 알려지면서 야당뿐 아니라 중도층으로부터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인사들도 있다. 윤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념”이라고 강조해 왔다는 점도 우려를 자아냈다. 문 정부는 지지층에만 소구하는 조국 사태와 소득주도성장, 규제 일변도 부동산 정책 등으로 좌클릭하면서 중도층 지지를 잃었다. 윤 대통령은 한껏 고조된 북한의 도발 위협 앞에서 공산전체주의에 단호히 맞설 것을 역설했으나 결과적으로 중도층의 이탈을 감수해야 했다. 이런 윤 대통령에 대한 경고음이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였다. 윤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실 수석들에게 “소모적 이념 논쟁을 멈추고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보선 패배 후 국정 기조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정부가 문 정부의 시즌2가 되지 않으려면 변화를 넘어서서 국정 기조를 180도 유턴해야 한다. 첫 시험대는 대법원장 후보자 인선이 될 것이다. 말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 팔토시·장화 무장한 통계청… 벼 베고 낟알 골라내며 ‘현장 조사’

    팔토시·장화 무장한 통계청… 벼 베고 낟알 골라내며 ‘현장 조사’

    이형일 청장 등 조사팀 농가 파견직접 수확하며 쌀 비축량 등 결정 “한 손으론 벼 한 모숨을 쥐고 낫을 밖에서 안쪽으로, 사선으로 베어야 합니다.” 지난 18일 황금 논이 끝없이 펼쳐진 경북 상주 함창읍. 귀농 5년차 박상조(45)씨의 논 한가운데가 낫질 몇 번에 민둥산처럼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챙이 넓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팔토시와 고무장화로 무장한 채 능숙하게 낫을 휘두르는 사람은 박씨가 아닌 동북지방통계청의 조일섭 농어업조사팀장. 그 옆에선 같은 차림의 이형일 통계청장이 조 팀장의 안내에 따라 고개 숙인 벼를 한 단씩 베어 나갔다. 통계청을 책상 앞에서 숫자만 다루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날 박씨의 논에서 진행된 ‘2023년 쌀 생산량 조사’에서는 최재혁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과 유환재 동북지청 농업생산팀장을 비롯한 통계조사원들이 모여 벼베기에 몰두했다. 매년 10월 추수철에 하는 쌀 생산량 조사는 700여명의 통계청 직원이 전국 3137개의 표본 필지에 파견돼 직접 벼를 베고 낟알을 골라내는 ‘현장 조사’다. 쌀 생산량 조사는 한 해 나라의 식량 정책을 좌우하는 통계청의 대표적인 농작물 통계다. 쌀 생산량 통계를 바탕으로 정부는 쌀 수급의 청사진을 그리고 잉여분을 얼마나 비축할지, 시장 가격을 어떤 방향으로 안정시킬지 결정한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물론 직접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도 통계청이 11월마다 발표하는 쌀 생산량은 도소매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북을 비롯해 전국에 임의로 표본 필지가 정해지면 통계조사원들은 해당 필지에 나가 약 한 평(3.3㎡) 안에 있는 벼를 직접 벤다. 이후 직접 주문한 소형 탈곡기에 일일이 넣어 낟알만 골라낸 뒤 바람을 만드는 ‘풍구’를 이용해 쭉정이를 걸러낸다. 이후 실제 시중에 판매되는 쌀과 동일하게 수분을 15% 수준으로 건조하고 껍질을 깎아낸 뒤 1.6㎜의 다 자란 쌀알만 걷어내면 한 표본 필지에서의 실수확량 조사가 끝이 난다. 이날 상주의 표본필지에서 집계된 수확량은 384g.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예상보다 건조하고 해가 잘 들어 흉작은 면했지만, 10월 기온이 갑작스레 떨어진 영향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생산량이 다소 적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된 조사를 통계조사원들은 농부의 마음으로 하나하나 지켜봤다. 조사에 동참한 이 청장은 “데이터를 하나하나 만들기 위해 어떻게 실측하는지 볼 수 있었다”며 “통계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새만금 원점 재검토에 尹 전북 공약 이행률도 급감

    새만금 계획 전반에 대해 전면 재검토가 시작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 공약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19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윤 대통령의 7대 전북 공약 46개 세부사업 중 단 1건만 이행됐다. 입주한 기업에 법인세와 소득세를 면제하는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이다. 도는 33개 사업은 ‘정상 이행’, 12개 사업은 ‘협의·진행’ 단계로 분류했다. 협의·진행 사업의 경우 행정절차 진행이 중지된 것으로 사실상 무산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 지역 공약 이행률은 대체로 완료 사업과 정상 이행 사업을 통틀어 일컫는다. 올해 초만 해도 38건의 사업이 순항 중이었지만, 반년 새 상황이 급변했다. 이는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적정성 검토용역 추진으로 사업이 중단돼서다. 새만금 공항·인입철도·남북 3축 도로 건설에 대한 행정절차가 멈췄고, 신항만 배후부지 재정전환을 위한 예산마저 크게 삭감됐다.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이 빨라야 2025년에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윤 정부 내 관련 사업 추진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상 이행으로 분류된 사업 역시 과대 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는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새만금 특별회계 조성, 전주~김천 동서횡단철도 건설 등을 정상 이행 사업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은 새만금 위원회의 대통령 직속 설치가 무산된 가운데 인접 시군 간 갈등으로 추진이 요원하다. 새만금 특별회계 역시 새만금 종합계획을 새로 짜면서 도입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전주~김천 철도는 사전타당성 조사 기간이 계속 연장되는 가운데 재정 가뭄이란 벽도 맞닥트려야 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전 정부와 비교해 공약 이행률이 낮다”면서 “정치권 등에 신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가수 모시기 경쟁… 洞별 자치회 축제의 변질

    가수 모시기 경쟁… 洞별 자치회 축제의 변질

    주민이 주도하고 적극 참여해 풀뿌리 자치 활성화를 꾀한다는 마을별 ‘주민자치 축제’마저 가수 초청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 주로 동 단위로 열리는 주민자치 축제를 위해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지자체가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가수 한 두 명 초정에 예산 대부분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지자체가 벌이는 기존의 각종 축제 및 특산물 홍보 행사와도 아무런 차별성이 없다. ●기존 행사와 차별화 안돼 19일 천안시에 따르면 9월부터 11월까지 31개 읍면동 중 주민자치회로 전환된 17곳에서 주민자치회별로 축제가 진행 중이다. 대부분 하루만 진행되는 이들 축제에 올해 도비 3억 2000만원과 시비 3억 2000만원을 합쳐 6억 4000만원이 지원됐다. 주민자치회별로 3000만~4000만원의 축제 예산을 챙겼다. 그러나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해 마을 고유의 특성을 나타내고 자치 역량을 강화한다는 본래 목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가수 초청, 노래자랑 등 기존 지자체 축제를 모방하는 데 그친다. 일부 축제는 유명 트로트 가수를 초대하는데 축제 예산의 대부분을 쓰기도 했다. ●주민 기획·마을 특성은 빠져 천안의 A주민자치 축제의 경우 예산 4000만원 중 1100만원을 트로트 가수 1명의 30분 공연에 썼다. B주민자치 축제도 예산 4000만원 가운데 약 2000만원을 1시간 정도 진행된 가수 2명의 공연에 지불했다. C축제도 가수 2명의 공연에 1400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했다. 경기 김포시에서도 마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주민자치회 축제가 열렸지만, K팝 댄스·초청 가수 공연으로 채워졌다. 세종시에서 열린 한 주민자치회 축제도 유명 가수 초청으로 주민을 겨우 끌어 모을 수 있었다. 한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주민자치 축제라고는 하지만 특색 있는 축제를 기획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제법 유명한 가수를 초대하지 않으면 주민들이 쳐다 보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주민자치 축제뿐만 아니라 농수산물 축제 등 대부분의 지역 축제가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가수 섭외 경쟁만 벌이고 있다”면서 “지역 문화·예술인 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주민 축체 기준 마련 움직임 천안시는 예산만 많이 들고 효과가 별로 없는 주민자치 축제를 개선하기 위해 행사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주민자치 축제가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전문가 등이 포함된 연구모임을 통해 축제·행사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른 지역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주민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을 발굴해 전국 주민자치회가 적극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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