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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화이트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상고심 선고…드루킹 ‘댓글조작’도

    대법, ‘화이트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상고심 선고…드루킹 ‘댓글조작’도

    대법원이 박근혜 정부의 보수단체 불법 지원(화이트리스트) 의혹으로 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해 13일 상고심 선고를 내린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등의 상고심 판결을 이날 선고한다. 김 전 실장 등은 2014∼2016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33개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에 69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심은 김 전 실장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조 전 수석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직권남용죄를 인정하지 않았던 1심과 달리 2심은 직권남용죄와 강요죄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이날 상고심 선고는 지난달 3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선고한 ‘블랙리스트 사건’의 영향권에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김 전 실장 등이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킨 것이 맞는지를 더 따져봐야 한다며 파기환송을 결정한 바 있다. 또 직권남용죄의 구성 요건 중 ‘의무 없는 일’이 위법인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봤다. 특정 문화·예술계 인사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블랙리스트’ 사건과 특정 보수단체를 지원하도록 한 ‘화이트리스트’ 사건은 혐의 성립 구조가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지난달 전원합의체에서 내놓은 법리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이날 대법원에서는 19대 대선 등을 겨냥해 온라인 공간에서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씨에 대한 상고심 선고도 이뤄진다. 항소심은 김씨에 대해 댓글 조작과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 1심에서 댓글조작 등 혐의로 받은 징역 3년 6개월에서 형량이 약간 줄어든 상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형량은 1심과 같다. 항소심 재판부는 “댓글 조작은 피해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선거 상황에서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과정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위법성이 매우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 등으로 2016년 말부터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일당 중 한 명인 도두형 변호사와 공모해 고 노회찬 전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고, 이를 숨기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작한 혐의도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MBC ‘PD수첩’ 아파트 산 20대 여성을 무주택자로 포장했나

    MBC ‘PD수첩’ 아파트 산 20대 여성을 무주택자로 포장했나

    MBC ‘PD수첩’이 지난 11일 나간 부동산 주제 방송에서 인터뷰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방송된 ‘PD수첩’은 ‘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커지는 풍선효과, 불안한 사람들’을 제목으로 정부의 서울 아파트값 규제로 경기도 남부의 집값이 오르는 현상과 고위공직자들이 소유한 아파트값의 상승 등을 지적했다. 그런데 젊은 세대가 아파트를 사기 어렵다는 내용으로 인터뷰한 20대 여성 A씨가 서울시 서대문구 아파트를 매수한 유주택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아파트 매수를 결심하기까지 고민의 과정을 듣기 위해 인터뷰한 것”이라고 했지만 방송에서는 무주택자의 현실을 드러내는 인물로 부각됐다. 실제로 이 여성은 한 단체대화방에서 “아파트를 사기 전에 부동산 카페에 여러 곳 분석, 임장 글을 올렸었는데 그 글을 보고 피디수첩에서 인터뷰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고민하다가 응했다”며 “밀레니엄 세대 부동산 관련해서 인터뷰했고 가재울 뉴타운 구입했다는 것은 특정짓지 않고 모자이크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피디님한테 다시 전화가 와서 밀레니엄 세대의 부동산 고민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줬다며 특정 아파트를 매수했다는 부분은 편집할테니 모자이크 처리하지 말고 방송 나가면 안되겠냐고 물어본다”며 “요새 하도 부동산이 민감해서 괜히 욕먹거나 혹시나 세무조사 들어와서 골치 아플까봐 무섭다”고 털어놓았다. 방송에서 서울 용산구 소재의 한 주상복합 전세 세입자로 나온 A씨는 인터뷰에서 “아기 낳으면 ‘몸테크’(낡은 재건축 예정 아파트에 사는 것)하기 힘들고 빌라나 월세 살기는 무섭다”며 “박탈감이 든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약 9억원의 아파트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진 A씨가 무주택자의 박탈감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A씨의 연기과 입학 이력부터 과거 한 뉴스 방송에서의 인터뷰 장면까지 나와 연기자를 섭외한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PD수첩’ 제작진은 연기자를 섭외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방송 인터뷰에서 A씨는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 값으로 인해 겪는 압박감을 토로했다”며 “제작진은 취재 중에 A씨가 인터뷰 하루 전,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A씨는 선금만 지불했을 뿐 등기가 이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가 노출될 경우 계약이 파기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여 계약 사실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NHN 작년 매출 1조 4891억 사상 최대

    NHN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 4891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18년보다 각각 17.8%, 26.6% 증가한 것으로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주력 사업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가 선전하며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의 2019년 연간 매출은 5184억원으로 전년(4004억원)에 비해 29.5% 성장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5년만에 세수 펑크… 작년 1조 3000억 덜 걷혀 ‘확장 재정’ 발목

    5년만에 세수 펑크… 작년 1조 3000억 덜 걷혀 ‘확장 재정’ 발목

    법인세 경기부진에 예상보다 7조 덜 걷혀 양도소득세도 부동산 규제에 1조 9000억↓ 올해도 국세 수입 줄어 ‘세수 가뭄’ 본격화 ‘코로나 추경’ 급한 정부, 재정 악화에 고심정부 살림의 씀씀이가 커져 5년 만에 ‘세수 펑크’(세수 결손)가 발생했다. 올해는 국세 수입이 더 줄고, 지출은 더 늘어 재정 건전성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확장적 재정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재정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정부에서 걷은 세금은 293조 5000억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세입예산 294조 8000억원보다도 1조 3000억원 덜 걷혔다. 국세 수입이 예산보다 적은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국세 수입은 2012∼2014년 3년간 결손이 났다가 2015년 계획보다 2조 2000억원 더 걷히면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어 2016년 9조 8000억원, 2017년 14조 3000억원, 2018년 25조 4000억원으로 4년간 초과 세수가 이어졌다. 지난해 예산에 반영됐지만 사용하지 못한 불용액은 7조 9000억원으로, 전체 예산 대비 비율(불용율)은 1.9%를 기록해 13년 만에 가장 낮았다. 불용액이 줄면서 올해 추가경정예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일반회계 세계잉여금도 1980년(235억원) 이후 가장 적은 61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가 전년보다 1조 2000억원, 종합부동산세가 8000억원 더 걷혔다.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22→25%)과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 영향으로 각각 72조 2000억원, 2조 7000억원을 걷어들였다. 역대 최대 규모다. 박상연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지난해 예산상 법인세가 79조 2000억원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는데, 경기가 안 좋아 예상보다 법인세가 덜 걷혔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 거래가 줄면서 양도소득세는 1조 9000억원 감소했고 소득세도 전년보다 9000억원이 줄었다. 소득세는 근로장려금(EITC) 등의 확대로 종합소득세가 전년보다 7000억원가량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또 교통세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로 전년보다 8000억원 감소했고 경기 부진으로 수입이 줄면서 관세 수입액도 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세율이 낮아진 증권거래세도 전년보다 1조 8000억원 덜 걷혔다. 문제는 세수 가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 법인세를 비롯해 세수 예측은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 2.4% 기준으로 만들어졌는데 실제 성장률은 2.0%에 그쳐 세수 결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확산될 경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지출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법인세는 전년 회사 실적을 근거로 올해 세금이 책정되는데, 지난해 반도체 경기 불황으로 법인세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악화됐다”면서 “재정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美대선 흔드는 ‘흑인 표심’… 트럼프도 수십억원으로 구애

    美대선 흔드는 ‘흑인 표심’… 트럼프도 수십억원으로 구애

    미국 대선에서 흑인들을 향한 ‘구애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 등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소위 ‘콘크리트 흑인 지지층’을 흔들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8%에 불과한 흑인 지지층을 조금이라도 늘리겠다며 수십억원을 쏟아부었다. 흑인 후보가 아예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표심이 소위 ‘캐스팅보트’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샌더스는 젊은 흑인 표를 끌어모으고 있으며, 스타이어는 다른 후보들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11일)에 집중하는 가운데 수십억원을 광고에 쏟아붓고 있다”며 “바이든에게 경고등이 켜졌다”고 평가했다. 네바다 코커스(22일)에 이어 오는 29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흑인 표심을 확인하는 첫 무대다. 2016년에 이곳의 민주당 유권자 중 61%가 흑인이었다. ABC 방송의 여론 분석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이곳에서 샌더스(26.4%)가 바이든(20.1%)을 누르고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3월부터 경선에 참여할 마이클 블룸버그도 지난 주말 슈퍼 화요일(3월 3일)을 겨냥해 흑인 강세 지역인 앨라배마에서 유세를 했다. 지난해 바이든을 띄운 흑인 바람은 양대 흑인 후보였던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카멜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중도 탈락시킬 정도로 거셌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8일 흑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국 단위로는 바이든이 여전히 48%의 지지율로 1위였다. 샌더스(20%)와 워런(9%)이 뒤를 이었지만 차이가 컸다. 하지만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이 ‘청년 오바마’ 바람을 일으키며 승리를 거머쥔 것을 볼 때 흑인표 판도에도 변화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흑인 유권자 공략에 뛰어들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500만 달러(약 59억원)를 퍼부은 슈퍼볼 광고에서 형사사법 개혁 성과를 강조했다. 폭력범죄 이외 범죄에 대해 판사 선고 재량을 강화했다. 흑인층이 주로 수혜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국정연설에서 올해 100살 된 흑인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 찰스 맥기를 소개했고, 7일에는 흑인 인구가 많은 샬럿에서 흑인을 위한 공정한 기회를 강조했다. 2016년 대선에서 불과 8%의 흑인 지지로 당선됐던 것을 감안할 때 2~3% 포인트만 늘려도 민주당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이다. 다만 미 흑인인권단체 NAACP의 데릭 존슨 의장은 “흑인 표는 사고파는 게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학교 ‘감염병 휴업’ 명확한 기준 없어… 학부모들 불안 커진다

    학교 ‘감염병 휴업’ 명확한 기준 없어… 학부모들 불안 커진다

    일부 학교 “다문화 학생 있어서” 자율휴업 현행 법 수업 감축요건 천재지변 등 명시 ‘확진 반경 1㎞ 휴업’처럼 통일된 원칙 필요 학원은 ‘휴업 명령’ 근거 없어 곳곳서 마찰수도권의 A초등학교는 최근 학교 자체적으로 휴업을 결정하고 휴업 기간 동안 학교 전체에 소독을 실시했다. A학교는 중국계 다문화 학생들이 몇 명 있는 데다 인근 다중이용시설에서 근무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했거나 이동 경로에 포함된 지역 등의 학교에서 학사일정을 조정해 휴업을 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지침이지만, A학교는 이 같은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감안해야 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A학교 교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일부 시선이 결정을 어렵게 했다”면서 “학교가 적극 움직일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이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휴업하는 학교가 늘면서 교육계에서는 감염병으로 인한 학교 휴업 기준을 제대로 세우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 인력과 물자 지원 등 폭증하는 학교의 보건 업무를 덜어 줄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이날 “학교 수업일수 감축을 허용하는 조건에 ‘치명적인 감염병’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제45조는 수업일수 감축 요건으로 천재지변과 연구학교, 자율학교,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한 경우 등을 명시하고 있다. 조 대변인은 “지역별, 학교별로 각기 다른 상황에서 ‘교통정리’가 되지 않으면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학교는 민원에 시달린다”면서 “학교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명확한 휴업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육청이 내놓은 “확진환자 반경 1㎞ 휴업”처럼 감염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한 통일된 원칙을 마련하고, 각 학교가 적극적으로 휴업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학교마다 상황과 여건이 제각각인 만큼 필요한 경우 수업일수를 감축해 휴업할 권한을 적극 행사하도록 교육당국이 지침을 내려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력과 물품 등의 지원도 절실하다. 학교에서의 감염병 예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보건교사 배치율이 강원, 전북, 충북 등 지역에서는 60%대에 그친다. 차미향 보건교사회장은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는 물론 1명만 배치된 학교에도 퇴직 교사 등 인력을 긴급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선 보건교사들은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학교에서도 방역 물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다. 교육부는 지난 7일 각 학교의 방역 물품 구입에 활용하도록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 249억원을 17개 시도교육청에 긴급 지원했다. 학원 휴원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될 필요가 있다. 현행법상 교육청은 학교와 달리 학원에 휴업명령을 내릴 수 없어 교육청이 ‘협조 요청’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원 휴원에 따른 교습료 환불 역시 제도적 근거가 없다. 때문에 수업료 손실을 꺼리는 학원이 휴원을 요구하는 학부모들과 마찰을 빚는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강남 3구 아파트값 하락폭 커져

    강남 3구 아파트값 하락폭 커져

    강남 3구 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은 7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강동구는 9억원 이하 중소형 단지 일부가 소폭 올랐지만 서초, 송파, 강남구는 급매물이 출현하며 하락폭이 커졌다. 다만 수도권은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원 권선구는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호재로 전주보다 1.23%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매매시장 위축 등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세종(0.32%), 울산(0.21%), 대구(0.15%), 경기(0.13%), 인천(0.12%) 전셋값은 전주보다 올랐다.
  • [함영진의 고수가 고민한 부동산] 마용성 때리니 수용성… 新두더지 게임이 시작됐다

    전세대출을 이용한 갭투자 방지책과 종합부동산세 추가 세율 인상이 함께 담긴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남권 등 초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증발되며 호당 평균 실거래가가 1월 기준 6억 6474만원을 기록했다.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11월 9억 1900만원과 비교해 무려 27.6% 하락한 것이다. 구입과 매각 단계 모두 대출과 세금 부담이 가중되자 고가주택 투자수요의 신규 유입이 끊기고 거래량이 감소하며 중저가 위주의 유통시장만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 규제가 덜 미치거나 거래시장 단속이 느슨한 지역의 사정은 다르다. 몇 년간 시세 상승 피로감이 낮거나 교통망 확충 및 택지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수도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일명 ‘풍선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서울 관악구는 지난해 10월 5억 6258만원을 기록한 아파트 호당 매매 평균가가 올해 1월 5억 8688만원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12·16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의 오름세가 이어진 곳은 경기 연천군(20.6%), 성남시 수정구(16.5%)·중원구(7.1%), 시흥시(5.5%), 안성시(4.4%) 등지였다. 서울 한강변 인근 높은 선호로 주택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을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라 부르는 것처럼, 교통망 확충 호재와 택지개발이 활발한 경기도 일부 지역을 묶어 수·용·성이라 부르는 신조어가 최근 나타났다. 수원·용인·성남시를 뜻하는데 이들 지역도 같은 시기 0.9~16.5%씩 아파트 호당 평균 실거래가가 상승했다. 서울에 비해 규제의 수위가 낮고 도심접근성이 좋은 지역들로 수요가 이동하며 호가가 오르자 최근엔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자 우위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정부가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이나 15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의 대출을 조이고 보유세를 높이자 그 이하 가액수준에 거래수요가 쏠리고 조정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에 수요억제책을 집중하자 비규제지역으로 매입수요가 유입되는 움직임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제한적이지만 상품 간 수요 이동현상도 나타났다. 낮은 금리와 과잉 유동자금이 규제가 집중된 아파트가 아닌 전용면적 59~84㎡ 유형의 오피스텔(일명 아파텔) 매입으로 이어졌다. 공급과잉 우려로 임대수익률은 낮아졌지만, 청약과 전매·세금·대출 관련 규제 허들이 아파트 상품보다는 낮다는 이유 때문이다.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 수요와 공급의 흐름과 자본의 이동을 임의로 통제하기는 쉽지 않다. 두더지 게임처럼 규제를 피해 튀어 오르는 풍선효과를 규제하려는 정부의 부동산규제 정책 기조는 지속될 확률이 높다. 규제를 피해 진입장벽이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투기수요와 정부의 정책싸움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실수요자들은 거주와 소유를 분리하거나 시세 차익 목적의 단기거래 방식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을 전망이다. 임대사업 목적이 아닌 비규제지역의 원정투자나 다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입도 실익이 많지 않아 보인다. 규제지역은 실거주 병행 목적의 주택 구입이 적정하고 거래 신고 시 객관적인 자금조달 증빙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정부도 무리한 수요억제책의 과도한 활용보다는 부동자금이 흐를 수 있는 대체투자처 마련이나 주택 대기수요가 꾸준한 지역의 추가 공급책 마련에 힘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
  • 100억 땅부자·수십 채 건물주, 집만 없으면 무주택자라니요

    100억 땅부자·수십 채 건물주, 집만 없으면 무주택자라니요

    ‘12·16 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로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서울 강남 분양 아파트 청약가점은 만점(84점)에 육박하고 경쟁률은 수천 대 일이다.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으로 ‘반값 로또 분양’이 쏟아지면 청약 광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당첨이 희박한 2030 등 ‘청포자’(청약포기자)들은 “이번 기회에 청약제도 모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백만장자도 ‘집’만 없다면 1순위가 되고, ‘나 홀로 가구’ 시대에 부양가족 수에 가점을 주는 역차별을 재고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을 통해 현 청약가점제도의 논란과 대안을 9일 짚어 봤다.●1인가구시대… 부양가족 가점은 ‘역행’ 청약제도는 집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택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공정한 ‘배분’을 위해 도입됐다. 2007년부터는 청약 1순위 보유자 중에서도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총점이 높은 순으로 혜택을 주는 ‘주택청약가점제’가 시행됐다. 납입금, 부양가족수 등이 많을수록 가산점이 높아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진짜 무주택자’만을 걸러 내지 못하는 점을 꼽는다. 예컨대 상가나 토지, 오피스텔 등을 수십채 보유한 부동산 백만장자나 땅부자, 건물주라도 ‘주택’만 없다면 1순위 청약을 쓸 수 있다. 반면 작은 집 하나를 공동명의로 형제들과 상속받았을 때 쉽게 팔지도 못하고 1주택자가 돼 청약 자격을 얻지 못한다. ●전문가 “가점제,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을” 이에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에 실수요자 기준을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20억원에 전세를 사는 사람은 돼도 2억원 집 가진 사람은 청약 자격이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진짜 도와줘야 할 무주택자를 걸러 내려면 현 소득과 주택을 제외한 상가, 토지 등 기타 부동산 자산까지 세분화해 자격을 촘촘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해당 지역에 거주할 실수요자를 가려 내기 위해 청약 지역의 거주 기간이나 근무 기간을 1순위 자격 조건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산이 아닌 소득으로 따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자격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상당수다. 부부 합산 소득(맞벌이 3인 가구 기준 월 648만원) 연간 7700만원을 넘는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신청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시장에선 “수도권에서 집을 사려면 오히려 이 소득기준보다 더 벌어야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이라고 지적한다. 경쟁률이 치열해 사실상 2자녀 이상만 당첨 가능한 시스템도 문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투기과열지구 분양가 9억원 이하의 85㎡ 이하 민영주택의 경우 20%를 신혼 특공으로 공급하는데 시장 수요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나 홀로 가구’ 역차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하는데 정부가 ‘저출산 해결’에 집착해 위장전입이 판치는 ‘부양가족 수’에만 가점을 준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신혼희망타운,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 정책의 대상은 청년과 신혼부부에 쏠린다는 반박도 있다. 권 교수는 “정부가 2022년까지 청년임대주택 30만 가구를 짓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10~20년 뒤 인구 감소 시 공실 우려가 크다”면서 “청년임대 등을 원룸이 아니라 결혼해도 아이를 기르고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투룸·쓰리룸 위주로 만들고 청년임대 공급을 줄인 돈으로 양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형생활오피스, 타운하우스 등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 대체 주거 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건물주도 집없으면 무주택…청약제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2·16 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로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강남 분양 아파트 청약가점은 만점(84점)에 육박하고 경쟁률만 수천대 일이다. 4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으로 ‘반값 로또 분양’이 쏟아지면 청약광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때문에 사실상 당첨이 희박한 2030 등 ‘청포자(청약포기자)’들은 “이번 기회에 청약제도 모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핏대를 높인다. 백만장자도 ‘집’만 없다면 1순위가 되고, ‘나홀로 가구’ 시대에 부양가족 수에 가점을 주는 역차별에 대해 제고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을 통해 현 청약가점제도의 논란과 대안들을 9일 짚어봤다.  청약제도는 집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택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공정한 ‘배분’을 위해 도입됐다. 40년 동안 약 140번의 수정 및 개정을 거쳤는데 2007년부터는 청약 1순위 보유자 중에서도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총점이 높은 순으로 혜택을 주는 ‘주택청약가점제’가 시행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진짜 무주택자’만을 걸러내지 못하는 점을 꼽는다. 예컨대 상가나 토지, 오피스텔 등을 수십채 보유한 부동산 백만장자나 땅부자, 건물주라도 ‘주택’만 없다면 1순위 청약을 쓸 수 있다. 반면 작은 집 하나를 공동명의로 형제들과 상속받았을 때 쉽게 팔지도 못하고 1주택자가 돼 청약자격을 얻지 못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에 실수요자 기준을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20억원 전세 사는 사람은 돼도 2억원 집 가진 사람은 청약 자격이 없는게 현실”이라면서 “진짜 도와줘야 할 무주택자를 걸러내려면 현 소득과 주택을 제외한 상가, 토지 등 기타 부동산 자산까지 세분화해 자격을 촘촘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말 그 지역에 거주할 실수요자를 가려내기 위해 청약 지역의 거주기간이나 근무기간을 1순위 자격조건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산이 아닌 소득으로 따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자격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상당수다. 부부합산 소득(맞벌이 3인가구 기준 월 648만원) 연간 7700만원을 넘는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신청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시장에선 “수도권에서 집을 사려면 오히려 이 소득기준보다 더 벌어야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이라고 일축한다. 경쟁률이 치열해 사실상 2자녀 이상만 당첨 가능한 시스템도 문제다. 최근 자녀 수가 줄어드는 신혼부부들 현실과 동떨어져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투기과열지구 분양가 9억원 이하의 85㎡ 이하 민영주택의 경우 20%를 신혼 특공으로 공급하는데 시장 수요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나홀로 가구’ 역차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하는데 정부가 ‘저출산 해결’에 집착해 위장전입이 판치는데도 ‘부양가족 많은 집’에만 가점을 준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신혼희망타운,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정책의 대상은 청년과 신혼부부에 쏠린다는 반박도 있다. 이에대해 권대중 교수는 “정부가 2022년까지 청년임대주택 30만가구를 짓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10~20년 뒤 인구감소 시 공실 우려가 크다”면서 “청년임대 등을 원룸이 아니라 결혼해도 아이를 기르고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투룸·쓰리룸 위주로 만들고 청년임대 공급을 줄인 돈으로 양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약 1순위자만 1400만명이 넘어 청약통장만의 중요성이 퇴색된만큼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도시형생활오피스, 타운하우스 등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신한금융 2년 연속 ‘리딩뱅크’ 수성

    신한금융 2년 연속 ‘리딩뱅크’ 수성

    신한금융그룹이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중 KB금융과 신한금융그룹이 3조 클럽을 유지했다. 7일 우리금융그룹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4대 금융지주의 2019년 성적표가 모두 나왔다. 최대 실적을 거둔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4035억원으로 전년보다 7.8%(2468억원) 증가했다. 전년에 기록했던 사상 최대 실적(3조 1567억원)을 갱신하며 2년 연속 3조원대를 유지한 것이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7조9827억원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비(非)이자이익으로는 3조1517억원 실적을 내면서 33.3%나 급증했다. 신한금융은 비이자이익이 대해 “무엇보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보험 관련 이익이 많이 들어온 덕분”이라며 “은행과 증권 등 5군데 계열사가 함께 IB사업에 뛰어들면서 투자이익 수수료가 늘어난 것도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한금융이 초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글로벌 수익 확보에 집중한 결과 그룹의 해외 손익이 23.3% 늘어난 3979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그룹 손익의 비중도 11.7%로 높아졌다. 다만, 희망퇴직과 서울시금고 관련 비용 등의 이유로 2019년 4분기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5075억원을 기록했다.KB금융그룹은 당기순이익 3조 3118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2% 증가해 신한과 더불어 3조 클럽 유지했다. 지난해 그룹 순이자이익은 9조1968억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3.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은행 실적만 보면 KB국민은행이 앞선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보다 8.0% 증가한 2조439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2조3292억원으로 2.2%만 증가했다. 또한 4대 금융 카드사가 모두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KB국민카드만 당기순익 10.4% 증가한 316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당기순익 5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47.2% 감소한 56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당기순익도 1142억원으로 전년대비 9.7%가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KB금융은 4분기 순익 5347억원을 기록했는데 은행 희망퇴직 비용과 보험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43.1%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은 3년 연속 2조원 넘는 당기 순이익 거두며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2조4084억원 기록했으며, 이는 2005년 12월 지주 설립 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은행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2조1565억원을 시현하면서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처음으로 지주사 실적을 모두 포함해 당기순이익 1조9041억원을 기록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신종 코로나 위기 탈출 재정 조기집행 서두른다

    신종 코로나 위기 탈출 재정 조기집행 서두른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방재정 신속집행에 나선다. 옥천군은 정부가 지정한 올해 신속집행 대상 예산 3299억원의 62%인 2045억원을 오는 6월안에 집행하기로 한 계획을 수정해 목표달성 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군은 매달 나눠 집행하던 민간경상사업 보조금을 한번에 지급하고 군청이 구입할 물품을 이달 안에 모두 구매하는 방식 등을 동원하기로 했다. 군은 신속집행 독려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우수부서 포상금도 마련했다. 최우수 350만원, 우수 250만원, 장려상 150만원, 노력상 50만원이다. 평가는 3개과를 1개팀으로 묶어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비사업부서와 사업부서를 섞어 1개팀을 만들다보니 총 10개팀이 만들어졌다”며 “포상은 오는 7월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도 조기집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신속집행 대상 항목에 해당되는 예산 6130억원 가운데 65%인 396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의 상반기 자치단체 집행목표인 57%, 충북도 집행목표 62%보다 높은 목표치다. 시는 상반기 중 역대 최대규모 예산을 빠르게 집행하기 위해 지난 4일 임택수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신속집행 추진지원단을 구성했다. 지원단은 부서별 집행상황 점검과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을 통해 재정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시 관계자는 “긴급입찰, 기성금 집행 활성화, 심사기간 단축, 추경예산 성립 전 사용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며 “특히 시민생활과 밀접한 일자리 및 소비·투자사업을 서둘러 시민체감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LG유플러스, 지난해 영업익 7% 감소…그래도 4분기엔 ‘선방’

    LG유플러스, 지난해 영업익 7% 감소…그래도 4분기엔 ‘선방’

    LG유플러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7%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68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대비 7.4% 감소했다. 매출은 12조 3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5G 도입 첫해에 설비 투자와 마케팅 비용 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는 2조 6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7%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은 5G 공시지원금, 광고비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2조 6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따로 보면 매출은 3조 2938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3.8%, 77.8%씩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장전망치인 1500억원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세부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 가입자와 IPTV 가입자가 모두 늘어나면서 무선·유선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5조 5168억원이었다. 5G를 비롯한 이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총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2만8000명(8%) 증가해 1525만 6000명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116만4000명으로 시장점유율 약 25%에 달했다. 알뜰폰 가입자 역시 전년 대비 42.1% 증가해 109만 1000명을 기록했다. 유선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4조 289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스마트홈 수익이 전년 대비 10.9% 상승해 2조 462억원을 기록했다. IPTV 수익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조 323억원을,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9% 증가한 8135억원이었다. IPTV 수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종코로나 피해 개인·업체에 총 500억원 긴급대출 지원

    신종코로나 피해 개인·업체에 총 500억원 긴급대출 지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피해자들에게 500억원 규모의 긴급대출·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신종코로나 대응 지역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행안부는 우선 새마을금고중앙회 협조를 통해 새마을금고와 거래하는 개인이나 자영업자 가운데 신종코로나 관련 직·간접 피해자를 대상으로 긴급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신종코로나 확진자나 격리자, 확진자 방문으로 휴업 등 어려움을 겪는 업체다. 피해업체는 의료·여행·공연·유통·숙박·음식업 등이 포함되며 사치성 유흥업소는 제외된다. 신규대출 지원 규모는 총 500억원이다. 대출기간은 기본 1년에 최대 3년까지이고 0.3% 안팎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상환 시기를 늦춰준다. 만기일시상환 방식은 1년까지 만기를 연장하고 원리금상환 방식은 6개월까지 상환을 유예한다. 이밖에 공제료 납입도 6개월 범위 안에서 유예하도록 했다. 정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이 유행했던 2015년에도 새마을금고와 함께 신규대출 239억원, 상환유예 504억원 등 총 743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진연구인력 지원금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 4단계 BK21 사업

    정부가 2027년까지 7년간 2조 9000억원을 투입해 석·박사급 인재 1만 9000명을 지원한다. 박사학위를 갓 취득한 신진연구인력이 받는 연구장학금은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 이상으로 인상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같은 내용의 ‘4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 기본계획을 6일 발표했다. 교육부의 석·박사급 인재 양성 사업인 BK21은 1단계(1999~2005년)와 2단계(2006∼2012년), 3단계(2013∼2020년)를 거쳐 올해 9월부터 4단계(2020∼2027년) 사업이 시작된다. 교육부는 4단계 사업에 연간 4080억원, 총 2조 9000억원을 투입해 석·박사 연구인력 1만 9000명을 매년 지원한다. 3단계에서 지원한 1만 7000명보다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4단계 사업은 ‘미래인재 양성 사업’과 ‘혁신인재 양성 사업’으로 나뉜다. 미래인재 양성사업은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등 기초·핵심 학문분야에서 교육연구단 194개와 교육연구팀 174개를 선정, 연구인력 1만 2600명에게 연간 총 2338억원을 지원한다. 혁신인재 양성사업은 신산업 분야에서 교육연구단 207개를 선정, 6400명에게 연간 총 1187억원을 지원한다. 또 ‘대학원 혁신지원비’를 신설해 교육연구단이 선정된 대학에 연간 529억원을 지원한다. 대학원 혁신지원비는 대학 본부 차원에서 대학 체제 개편과 연구 환경 개선, 대학원 교육 개선 등을 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문후속세대가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1인당 연구장학금도 인상한다. 석사과정생은 월 6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박사과정생은 월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인상되고, 박사후 과정생과 계약교수 등 신진연구인력은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 이상으로 인상된다. 4단계 사업에서부터는 양적 성과보다 질적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평가한다. 지원 대상 선정 과정에서 연구업적 평가 중 대표 업적물 3편에 대한 정성평가가 70%, 대표 논문 1편의 피인용수 평가가 10%를 차지하는 등, 연구업적이 학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지 여부에 대한 질적 평가가 80%를 차지한다. 2023년 예정된 사업 중간평가에서는 100% 질적으로만 평가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보스턴 프라이스·베츠, 다저스로…다저스 마에다는 미네소타 이적

    보스턴 프라이스·베츠, 다저스로…다저스 마에다는 미네소타 이적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투수인 데이비드 프라이스(사진)와 간판 타자인 무키 베츠가 LA 다저스로 옮기고 류현진의 전 동료인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간다. 레드삭스와 다저스, 트윈스가 이 같은 내용의 블록버스터급 3각 트레이드를 전격 성사시켰다고 MLB닷컴이 5일 밝혔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프라이스와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베츠는 레드삭스의 핵심 전력으로서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의 제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충격적인 이적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류현진 등 대어(大魚)를 내주기만 하고 영입하지는 못해 스토브리그의 패자로 조롱받던 다저스는 막판에 대어를 낚아 단숨에 전력을 크게 보강한 셈이다. 다저스는 알렉스 버두고를 보스턴으로, 마에다를 미네소타로 보내고, 미네소타는 마에다를 받는 대신 유망주 투수 브루스드르 그래트롤을 보스턴으로 보낸다. 보스턴으로서는 올해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베츠와 프라이스를 내보내면서 지출 규모를 줄인 대신 투타에서 젊은 유망주를 얻게 됐다. 프라이스가 보스턴한테서 3년간 받아야 할 9600만 달러(약 1139억원)의 연봉은 다저스와 보스턴이 반반씩 책임진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중국인 ‘역직구’ 5조원…유커 한국화장품 쓸어갔다

    중국인 ‘역직구’ 5조원…유커 한국화장품 쓸어갔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34조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에 대한 온라인 직접 판매액도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온라인 면세점을 통해 한국산 화장품 등을 싹쓸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 5830억원으로 2018년보다 18.3% 증가했다. 이는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모바일 쇼핑거래액은 1년 전보다 25.5% 늘어난 86조 7005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64.4%를 차지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금액이다. 특히 배달음식 주문 등 음식 서비스는 온라인 거래액이 1년 전보다 84.6%, 모바일 거래액이 90.5% 급증했다. 당일·새벽 배송 서비스로 음·식료품 온라인과 모바일 거래액도 각각 26.1%, 32.5% 늘어났다. 모바일로 쿠폰을 선물하는 e쿠폰서비스 온라인 거래액도 57.6% 증가했다. 모바일 역시 68.1%나 늘었다.특히 중국인 관광객 등의 영향으로 역(逆)직구를 의미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5조 960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65.4% 증가하며 사상 처음 5조원을 넘어 6조원에 육박한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5조 161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78.9%나 늘었다. 아세안(22.0%), 일본(15.1%) 등은 증가했으나 대양주(-25.1%) 등은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이 5조 34억원으로 84.9%를 차지했다. 중국인 관광객과 보따리상(따이공) 등이 면세점 등을 통해 화장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따이공이라 불리는 보따리상 외에도 중국인들이 개별 관광으로 많이 들어와서 온라인 면세점 등을 통해 화장품을 많이 사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직구인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 63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3% 늘었다. 유럽연합(EU·38.5%), 미국(13.2%), 중국(30.4%) 등 모든 분야에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미국 4886억원, EU 2583억원, 중국 1661억원, 일본 48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이 1년 전보다 11.2%나 줄었다. 일본의 해외 직접 구매액이 감소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염가계약’ 마에다 결국 다저스 떠난다… 프라이스는 다저스행

    ‘염가계약’ 마에다 결국 다저스 떠난다… 프라이스는 다저스행

    마에다·프라이스·베츠 등 포함된 트레이드FA시장 패자였던 다저스 단숨에 전력 보강프라이스 고액 연봉 다저스·보스턴 반반씩류현진의 전 동료였던 마에다 겐타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새둥지를 틀었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좌완 투수인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다저스와 보스턴, 미네소타 세 구단이 대형 삼각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마에다와 프라이스, 무키 베츠 등 주전급 선수들이 포함된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레드삭스에선 프라이스와 강타자 베츠가 다저스로 이적한다. 베츠는 2018년 0.346의 타율과 32홈런, 80타점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그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다저스는 알렉스 버두고를 보스턴으로, 마에다를 미네소타로 보냈다. 마에다는 다저스와 8년 2500만(옵션 제외)이라는 염가 계약으로 ‘노예 계약’과 ‘혜자 계약’의 평판을 오갔다. 성적에 따른 옵션금액이 훨씬 큰 마에다였지만 마에다는 팀의 필요에 의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투수로 활용되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새 팀에 둥지를 튼 만큼 마에다는 안정적인 선발진을 떠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네소타는 마에다를 받는 대신 유망주 투수 브루스드르 그래트롤을 보스턴으로 보낸다. 류현진을 비롯해 게릿 콜, 매디슨 범가너 등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특급 투수들 영입전쟁에서 패하며 스토브리그의 패자로 조롱받던 다저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단숨에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보스턴으로서는 올해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베츠와 프라이스를 내보내면서 지출 규모를 줄인 대신 투타에서 젊은 유망주를 얻게 됐다. 프라이스가 보스턴으로 3년간 받아야할 9600만 달러(약 1139억원)의 연봉은 다저스와 보스턴이 반반씩 책임진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포스코, 산하 교육재단 출연금 축소에 반발 확산

    포스코, 산하 교육재단 출연금 축소에 반발 확산

    포스코의 포스코교육재단에 대한 출연금 대폭 축소로 인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5일 포스코교육재단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2년 385억원 수준이던 포스코교육재단 출연금을 계속 줄이고 있다. 2019년에는 180억원을 냈고 2020년에는 120억원, 2021년에는 70억원 출연할 예정이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수입 대부분을 포스코 출연금에 의존해 왔다. 이처럼 포스코 출연금이 대폭 줄어들자 재정 자립화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과 학교통합, 부지매각, 특별수당 축소, 운동부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재단 산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등록금 인상이나 일반고 전환도 고려 대상이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재단 소속 교직원은 지난해 11월 내부 설명회 때 대부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한 포항제철초등학교 교사는 “박태준 초대 재단 이사장은 교육이 미래라고 생각해 학교를 세웠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재정자립화라고 하니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포항제철고 교사는 “그동안 자긍심을 갖고 근무했는데 이렇게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순이익이 수조 원에 이르는 회사가 재단에 낼 200억원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 역시 교육 질 하락을 우려하며 불만을 내놓고 있다. 한 포항제철초등학교 학부모는 “재단 출연금이 줄어 영어 원어민 수업도 못 할 형편이라는 등 여러 가지 소문이 돈다”며 “더 큰 문제는 지금까지 학교나 재단 측은 학부모에게 이렇다 할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급기야 포항 정치권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경북도당 위원장은 이날 “포스코가 경영합리화를 명분으로 교육재단 투자를 대폭 삭감하는 것은 포스코 설립이념을 저버리는 단견 내지 무책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재단 설립 시 제출한 재산출연 각서 취지를 성실히 이어가는 것이 기업시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박희정 포항시의원은 앞서 지난 4일 시의회에서 열린 26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스코는 1995년 포항공대(포스텍)와 초·중·고등학교를 각각 다른 재단으로 분리할 때 도교육청에 운영비 부족액을 매년 출연하겠다는 각서를 냈고 각서는 도교육청에 보관돼 있다”며 “이 자료대로라면 포스코의 재정 자립화 추진은 도교육청과 한 약속을 종이짝 취급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교육재단은 “재정자립화는 장기적 차원에서 교육재단의 독립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의 초석을 위한 것으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검토한 사안”이라며 “1995년 출연 약속 때와 비교해 교육의 공공성이 강화돼 공사립 격차가 사라지고 초·중 의무교육을 넘어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추진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조 8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감소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0.9% 줄어든 64조 3668억원, 당기순이익은 4.8% 증가한 1조 98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포스코는 시황 악화에도 재무건전성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1.9%포인트 감소한 65.4%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7조 9782억원으로 1조 5534억원이 줄었고, 자금시재는 지난해보다 1조 7857억원 증가한 12조 4634억원을 기록하며 유동적 대응을 강화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낡은 연안 여객선, 화물선 8200억원 들여 교체 지원

    정부가 총 8200억원 규모의 보증과 대출을 통해 낡은 연안 여객선과 화물선의 교체를 지원한다. 금융위원회와 해양수산부는 5일 이런 내용의 ‘연안 여객·화물선박 현대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책 자금으로 영세한 해운사가 노후 여객선과 화물선을 원활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노후화로 교체해야 하는 연안 여객선과 내항 화물선이다. 선령 제한 연한이 임박한 선박을 우선 지원한다. 현행 규정상 연안 여객선은 선령 20년까지 운항할 수 있고 1년씩 연장이 가능하다. 카페리선은 최대 25년까지 운항할 수 있다. 내항 화물선은 선령이 15년을 넘으면 선박 화물운송사업 신규 등록이 제한된다. 정부는 수요 조사를 거쳐 연안 여객선에 6089억원(21척), 내항 화물선에 2142억원(38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배를 새로 만드는 비용의 60%는 민간 금융회사 대출을 통해 선순위로 조달하고 해양진흥공사가 자금의 95%를 보증해 준다. 대금의 20%는 산업은행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20%는 해운사가 자비로 부담한다. 해운사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만기 16년의 장기 금융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외부 전문가 등으로 지원 대상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계획은 올해 3월과 9월에 한 차례씩 산은과 해양진흥공사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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