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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 들면 아들·손자까지 연금 총 69억”…허위·과장 역외보험 ‘경보’

    “보험 들면 아들·손자까지 연금 총 69억”…허위·과장 역외보험 ‘경보’

    직장인 A씨는 최근 국내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하려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외보험 상품 광고를 보고 혹했다. 국내 연금보험은 월 100만원씩 10년을 내면 30년 동안 월 100만원씩 주는 상품들이 많았다. 반면 이 해외보험은 월 100만원씩 10년을 납입하면 25년 동안 월 200만원씩 연금을 받고, 아들과 손자도 각각 35년 동안 연금을 받아 총 69억원을 보장한다고 해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과 블로그, 유튜브 등 SNS를 중심으로 해외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게시물이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국내에서 보험업 허가를 받지 않은 외국보험사와 계약하는 ‘역외보험’이 문제다. 최근 저금리로 고수익 투자처가 없는 점을 노려 확정적인 이익배당이나 장기간 보장, 저렴한 보험료 등 허위 정보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금감원은 역외보험에 소비자 경보(주의-경고-위험) 중 첫 단계인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역외보험을 소개하는 광고는 미리 금감원에 신고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신고된 광고는 하나도 없다. 특히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국내 보험상품과 비교해 역외보험에 가입하는 게 유리한 것처럼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역외보험이 안정적인 달러 자산인 것처럼 홍보하면서 가입을 권유하지만 환율과 해당 보험사가 본사를 둔 국가의 금리에 따라 내야 할 보험료와 받을 보험금이 달라져 손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역외보험은 국내 예금자보호 대상도 아니다. 피해를 봐도 금감원에 민원이나 분쟁조정을 제기할 수 없다. 보험에 가입했다가 손해나 분쟁이 발생해도 국내 제도로는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역외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국내에서 허용된 보험상품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에서 보험업 허가를 받지 않은 외국보험사와 계약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생명보험이나 항공보험, 여행보험, 선박보험 등 일부 보험만 허용된다. 이외의 보험에 들면 소비자도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을 비롯해 가입이 허용된 역외보험도 외국보험사와 우편이나 전화, 온라인을 이용한 계약 체결만 허용된다. SNS 홍보처럼 국내 거주자가 알선하거나 중개하는 건 불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역외보험 불법 모집 행위에 대해 게시물과 내용 삭제 등 필요한 조치를 하면서 생보·손보업계와 협조해 SNS를 통한 역외보험 불법 판매를 계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자영업자 부담 해소’…강남,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서울 강남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에 제안한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제도를 통해 오는 9월부터 관내 8700여 업소가 혜택을 받게 된다고 24일 밝혔다. 교통유발부담금은 혼잡을 유발하는 일정 규모 이상 시설물 소유자에게 부과되는 도시교통 개선비용이다. 강남구는 코로나19로 방문객·매출액 급감 등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3월 서울시에 코로나19 발생 기간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 제도 마련을 촉구했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했다. 오는 9월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서울시 조례가 개정되면 시내 모든 부과 대상 시설물의 교통유발부담금이 30% 경감된다. 강남구에선 관내 8700여 업소가 99억원에 달하는 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심인식 교통행정과장은 “앞으로도 코로나 쇼크로 유발되는 구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부처, 서울시와 긴밀히 협조하는 등 코로나19 극복 방안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판깨스트] 유죄 확정된 한명숙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검찰개혁’ 압박 명분으로 통할까

    [판깨스트] 유죄 확정된 한명숙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검찰개혁’ 압박 명분으로 통할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여권에서 한명숙(76)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법 수수 사건에 대한 재조사 요구가 잇따라 나오며 5년 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판결이 새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의 ‘정치적 수사’의 결과로 한 전 총리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에서 수사 및 재조사를 해야한다는 주장을 여권에서 내놓으면서입니다. 이 같은 주장이 이미 확정된 판결을 뒤집으려는 거대 여당의 ‘정치적 의도’에 의구심과 비판이 맞서면서 당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움직임이 커졌습니다.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법 수수 사건은 건설업체인 한신건영 대표 한만호씨에게 한 전 총리가 2007년 3~9월 세 차례에 걸쳐 총 9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0년 7월 20일 재판에 넘겨져 2015년 8월 20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건입니다. 한 전 총리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혀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그대로 이어져 2015년 8월 24일 수감됐습니다. 최근 ‘뉴스타파’에서 한만호씨의 비망록을 공개하면서 수사 과정을 비롯해 이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재판 쟁점 ‘한만호 검찰 진술 신빙성’…1심 무죄→2심 유죄로 뒤집혀 재판에서 핵심 쟁점은 한씨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이었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공소사실과 맞게 세 차례에 걸쳐 9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던 한씨가 돌연 2010년 12월 한 전 총리의 1심 재판 첫 증인신문에서부터 “돈을 주지 않았다”며 말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9억여원의 자금을 조성한 건 맞지만, 한 전 총리가 아니라 한 전 총리의 비서에게 빌려주거나 다른 로비 자금으로 쓰기 위한 돈이었다며 검찰에서의 진술이 허위였다고 한 것입니다. 한 전 총리는 당연히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던 상황에서 결정적인 직접증거인 한씨의 진술이 바뀌면서 한씨의 검찰에서의 진술이 얼마나 신빙성 있는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당시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는 한씨의 법정 진술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한씨의 검찰 진술의 신빙성도 인정하기 어렵다며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반면 2심인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정형식)는 한씨의 1심 법정 진술에도 불구하고 검찰에서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고, 이 진술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통해 한 전 총리가 돈을 받은 게 맞다며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당시 한신건영 경리부장으로 9억여원의 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모씨 등 관련자들의 진술과 정씨가 비자금 사용 내역을 기록한 비자금장부, 계좌추적결과, 환전기록 등 객관적인 서류가 있는 데다 한 전 총리의 동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사용한 사실과 나중에 한씨가 한 전 총리의 비서인 김모씨를 통해 2억원을 돌려받은 사실 등이 여러 정황에 의해 뒷받침된다는 것이었습니다.대법원에서는 2심에 이어 최종 유죄 판단이 확정됐습니다. 특히 세 차례 가운데 첫 번째 3억원(2007년 3월 31일~4월 초)에 대해서는 대법관 13명이 전원 유죄로 결론냈는데요. 한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인 한 전 총리의 동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사용했고 한신건영 부도 직후 한 전 총리가 한씨에게 2억원을 돌려준 사실 등이 객관적인 증거에 의해 확인됐다고 본 것입니다. 다만 나머지 6억원에 대해서는 5명의 대법관(이인복, 이상훈, 김용덕, 박보영, 김소영)이 무죄로 반대의견을 내며 약간 엇갈렸습니다. 당시 8명의 대법관들은 “한만호가 피고인 한명숙을 상대로 전혀 있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꾸며내거나 굳이 과장·왜곡해 모함한다는 것이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또한 한만호가 어떠한 이익을 얻거나 곤란한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검찰에서 허위 또는 과장·왜곡된 진술을 한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 역시 특별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다른 증거가 미리 있는 상태에서 한씨가 검사의 추궁을 받고 한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시인한 게 아니라 한시가 먼저 검사에게 그런 진술을 한 뒤 자금 조성 내역과 일치하는 금융 자료나 영수증, 비자금장부 등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반면 5명의 대법관들은 2차(2007년 4월 30일~5월 초)·3차(2007년 8월 29일~9월 초) 6억여원에 대해서는 한씨의 검찰 진술을 경리부장 정씨의 진술 등만 갖고 뒷받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재심보다 재조사·검찰개혁에 무게…황희석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해야” 이처럼 대법원에서 최종 결론이 난 판결을 여권이 다시 문제삼는 이유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판결에 대한 불복 절차인 ‘재심’이 아닌 ‘재조사’를 촉구하는 여권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판결 자체를 뒤집으려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확정 판결 이후에 새로운 증거가 있어야 재심 개시가 가능한데 ‘한만호 비망록’은 재판에서도 제출됐다고 하고, 검사의 직권남용이나 직무 관련 범죄 등의 형사소송법상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형사소송법 420조에 재심할 수 있는 요건이 7가지 명시돼 있는데, 검사나 판사의 직무상 범죄도 유죄로 확정 판결이 나야만 합니다. 새로운 증거도 면소 또는 공소기각 수준으로 사건을 뒤집을 수 있을 만한 것이어야 할 정도로 엄격한 요건이니 사실상 당장 재심절차를 통해 판결을 뒤집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권에서 촉구하는 ‘재조사’는 유죄 판결이 나오게 된 과정, 특히 검찰 수사를 다시 들여다 봐야 한다는 것으로도 읽힙니다. 따라서 여권이 한 전 총리의 사건을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공수처 등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포석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는 분위깁니다. 한씨가 비망록에 남긴 내용 등을 근거로 검찰의 강압적 수사와 정치적 기소로 한 전 총리가 재판에 넘겨졌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씨의 비망록을 언급하며 “의심스런 정황이 많다”면서 “해당 기관들이 한 번 더 조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기관’으로는 검찰과 법무부, 법원을 지목했는데요. 같은 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수처가 설치되면 (한명숙 사건이) 수사 범위에 들어가는 건 맞다”면서 “공수처는 독립 기관이니 공수처 판단에 달린 문제”라고 주장하며 공수처에서 이 사건의 수사 과정을 들여다 봐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에 대한 뇌물수수 조작 의혹은 지난해 가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와 총선 직전 채널A와 검사장이 개입했던 사안, 즉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한 금전제공 진술조작 시도와 정확히 맥을 같이 한다”면서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최고위원은 검경 수사권의 조정 근거가 된 검찰청법 개정안 가운데 부패범죄·경제범죄·공직자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에 한해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문제 삼으며 “새롭게 수사권을 조정한 법으로도 검찰은 기존 수사권에 거의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고 핵심적인 권한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는 셈이고, 또 다른 한명숙, 제2, 제3의 조국과 유시민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도 강조하며 검찰의 수사권을 아예 없애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이처럼 여권의 화살이 검찰을 주로 향해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8월 말부터 본격화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에서 비롯된 검찰의 수사 방식이나 관행에 대한 비판이 고조됐고 올해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여권에서는 검찰을 향해 더욱 날을 세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핵심 원로 정치인인 한 전 총리 사건을 통해 검찰개혁의 명분을 더 굳히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르면 오는 7월 출범할 공수처의 수사대상으로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타깃으로 하고 수사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자체도 검찰에겐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방식을 문제삼아 검경 수사권 조정의 근거로 삼아 검찰의 권한을 줄이는 것 역시 검찰로선 매우 불만일 것입니다. 법조계에서도 결국 정치적 의도에서 ‘재조사’ 요구가 나오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재심 사유 자체가 되지 않고 검찰이나 법관에 대한 직권남용을 적용하는 것도 이론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불가능한 걸 정치적 이유로 주장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간부 출신인 또 다른 변호사도 “여당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을 비롯해 검찰도 당혹스러움을 보입니다. 한 전 총리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도 한씨가 70차례 조사를 받았다는 등 강압수사 의혹이 다뤄진 바 있고, ‘한만호 비망록’도 검찰이 증거로 제출했지만 법원에서 신빙성을 낮게 보고 배척한 증거라며 갑자기 이 사건이 다시 쟁점화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씨 비망록에 ‘6억원은 한명숙 전 총리가 아니라 친박계 다른 정치인에게 주었다’고 기재된 부분도 사실이 아니고 한씨는 검찰 수사에서 한 전 총리 외의 다른 정치인에게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한씨는 법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위증)로 추가로 재판에 넘겨져 2017년 5월 17일 징역 2년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 전 총리가 봉하마을을 방문해 이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알려졌습니다. 한 전 총리가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에 따라 여권의 후속 조치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대법원에서 확정된 지 5년 만에 다시 실체적 진실을 두고 논란이 벌어진 이 사건이 당분간 검찰과 여권 사이의 긴장구도를 더욱 팽팽히 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청주 오창에 가속기 지원시설 구축된다

    청주 오창에 가속기 지원시설 구축된다

    2027년까지 청주 오창에 건설되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의 효율적 활용과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시설이 구축될 전망이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구상중인 시설은 6개 정도다. 도는 370억원을 투입해 가속기와 기업들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할 가속기 활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현장과 미래의 가속기 수요예측 역할도 하게 된다. 74억원을 들여 가속기 실험을 통해 확보되는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가속기 DNA센터 건립도 계획에 포함됐다. 숙박시설, 국제회의장, 식당 및 영화관 등으로 구성된 연면적 6000㎡ 규모의 국제관 건립도 추진된다. 국제관 사업비는 210억원이다. 가속기 전문인력 양성과 공동연구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될 가속기 전문인력 양성센터와 33만8000㎡에 달하는 가속기 연관 산업단지 조성도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가속기가 건립되는 오창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잔여부지를 산단 후보지로 잡았다. 도는 계획대로 산단이 조성되면 이곳에 의료, 제약, 반도체,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관련 기업 등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과학자들이 모여 사는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 조성도 추진된다. 도는 10만㎡ 부지에 100여동을 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업비는 366억원이다. 입주시기는 2025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빌리지는 주택과 함께 휴게시설, 레포츠시설, 실험실, 공동연구실 등으로 꾸며진다. 도 관계자는 “도비와 시비로 사업비를 해결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는데, 정부 공모사업 등을 통해 국비를 확보할수 있는 게 있는지 살펴볼 생각”이라며 “중소기업 빔라인 이용료 지원과 청년 연구자 기초연구 활용 지원 등 모든 지원사업을 합치면 18개에 총 사업비가 328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가속기는 ‘방사광’이란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하는 초정밀 거대현미경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기초과학의 꽃’으로 불린다. 과기부는 2022년 착공해 2027년까지 가속기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8000억원, 지방비 1980억원 등 총 9980억원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북도 ‘착한 임대인’ 재산세 최대 100% 감면

    경북도 ‘착한 임대인’ 재산세 최대 100% 감면

    경북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한 ‘착한 임대인’에게 올해 정기분 재산세(건축물분), 지역자원시설세(건축물분), 지방교육세를 감면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재산세 감면 대상은 시군별로 정한 기간 동안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인하한 건물주다. 이들에게는 임대료 인하 비율 또는 금액에 따라 재산세 등이 최대 100%까지 감면된다. 코로나19 피해자에 대해 시군별 상황에 따라 자동차세, 재산세, 주민세 등 시군세도 감면된다. 확진자 방문에 따른 휴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 유통, 음식점 등의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시군세, 지역자원시설세(건축물분), 지방교육세 등 도세가 감면될 예정이다. 지방세 감면 예상 규모는 12억원 정도다. 기타 피해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감면액까지 포함하면 179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도세인 지역자원시설세(건축물분)는 도의회 의결을 거쳐 7월 재산세 부과 때 감면된다. 시군들도 의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 부과되는 자동차세, 7월 재산세, 8월 주민세에 대해 감면한다. ‘착한 임대인’이 7월에 부과되는 재산세(건축물)를 감면받으려면 지방세감면신청서, 임대차계약서, 임차인사업자등록증, 통장거래내역 등의 구비서류를 해당 시군 세무부서에 제출하면 된다. 확진자 방문업체 등 코로나19 피해자에 대해서는 해당 시군이 직권으로 조사해 감면하게 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준 건물주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더욱 많은 건물주가 이 운동에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간송미술관의 보물 경매/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간송미술관의 보물 경매/장세훈 논설위원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이 다음주 경매에 나온다. 삼국·통일신라시대 불상의 경매가는 각각 15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가 경매시장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보물은 1938년 건립된 한국 최초의 사립 미술관인 보화각(간송미술관의 전신) 소장품이다. 간송 전형필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에게 넘어갈 국보급 문화재 5000여점을 사들였고, 후손들은 간송의 유지를 받들어 미술관을 운영해 왔다. 국보 12점과 보물 32점 등을 소장해 문화재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특히 간송미술관은 지난 82년 동안 소장품을 내다판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경매가 문화예술계에 주는 충격은 적지 않다. 그 이면에는 간송의 아들인 전성우 전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이 2018년 별세한 뒤 후손들에게 부과된 상속세가 자리하고 있다. 문화재에 한해서는 상속세를 물리지 않지만 후손들은 그동안 국가 지원은 물론 입장료도 받지 않고 미술관을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고육지책이 아닐 수 없다. 더 큰 우려는 이번 경매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술관이 대를 이어 영속하는 과정에서 상속세와 각종 운영비 부담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프랑스 파리 피카소미술관의 방식이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 피카소 사후 막대한 상속세를 내야 할 처지에 놓인 상속인들은 프랑스 정부에 상속세를 작품으로 대납(대물변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고, 프랑스 정부는 법을 개정해 이를 수용했다. 그 덕분에 피카소미술관은 피카소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미술관이라는 명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상속세 논란은 세금탈루나 편법상속 등 악용 사례가 끊이지 않는 탓이다. 그러나 선의의 기부 행위마저 ‘세금 폭탄’으로 이어져 논란을 낳는다. 지역생활정보지 ‘수원교차로’ 황필상 창업주는 2002년 177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 90%와 현금 2억원을 기부해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그러나 수원세무서는 현행법상 주식 기부는 증여세 부과 대상이라며 140억 4000만원의 증여세를 부과했다. 대법원은 2017년 공익 차원의 기부금에 거액의 증여세를 물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졌다. 백범 김구 선생의 일가는 국내외 재단에 총 42억원을 기부했는데, 국세청은 증여세 18억원과 상속세 9억원을 내라고 고지서를 보낸 것이다. 과세 당국은 “공익재단을 통한 기부가 아니기 때문에 세법에 따라 정당하게 과세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뒷맛이 씁쓸하다. 간송미술관의 국보 경매건이나 선의의 기부문화 장려 차원에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 “다 내다팔아도 야구단만은 지킨다”는 두산, 왜

    “다 내다팔아도 야구단만은 지킨다”는 두산, 왜

    KS 우승 6회… 구단가치 1907억 ‘1위’ 연간 운영비 160억 투입 “충분히 감당” 매출보다는 신뢰 등 기업 이미지 중점두산중공업이 21일부터 약 350명을 대상으로 휴업에 들어갔다. 30대 직원도 대상에 포함됐으며 20대 직원도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두 차례 명예퇴직으로 89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두산그룹은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제출했다. 두산솔루스를 비롯, 알짜배기 회사라도 “돈 되는 건 다 판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야구단 두산베어스만큼은 예외다. 채권단이 두산베어스 매각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자 두산그룹은 “계획이 없다”고 즉각 선을 그었다. 실제로 베어스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리 높지 않다. 구단을 지켰을 때 나타나는 효용이 오히려 상당할 것으로 회사가 판단해서다. 21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두산베어스는 지난해 매출 579억원을 올렸고 32억 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구단 운영에는 한 해 160억원 정도가 드는데 이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계산이다. 월간지 포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베어스의 구단가치는 1907억원이다. 시장가치 370억원, 경기장 가치 1009억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10개 프로구단 중 단연 1위다. 베어스를 매각한다면 금액은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베어스를 매각한다고 해도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약속한 자구안 규모(3조원)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반대로 베어스가 지니는 역사적 가치와 거기서 비롯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6번이나 한 명문구단이고 연고지가 서울이라는 점도 상당한 프리미엄이다. 베어스에 대한 직접적인 분석은 아니지만, 프로야구 시장의 규모 등을 비교해 보면 간접적으로 무형적인 효과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일각에서 이번 매각설의 진원지를 채권단이 아닌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증권·정보통신 업계로 추측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산그룹이 과거 맥주 등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중공업 등 ‘B2B’(기업-기업)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 뒤로도 야구단을 운영하는 게 낭비라는 지적도 있지만, 베어스가 지니는 가치를 그렇게 단순히 평가할 일은 아니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도균 경희대 체육학과 교수는 “B2C(기업-소비자)가 직접적인 매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B2B는 신뢰와 명성 등 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한다”면서 “한국 프로야구에서 그 자체로 상징적인 팀인 두산베어스가 그간 두산그룹의 여러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만큼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야구단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 이유가 된다”고 분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두산은 왜 “다 팔아도 베어스만은 안 된다”고 하는 걸까

    두산은 왜 “다 팔아도 베어스만은 안 된다”고 하는 걸까

    두산중공업은 21일부터 약 350명을 대상으로 휴업에 들어갔다. 30대 직원도 대상에 포함됐으며 20대 직원도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두 차례 명예퇴직으로 89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두산그룹은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제출했다. 두산솔루스를 비롯 알짜배기 회사라도 “돈 되는 건 다 판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야구단 두산베어스만큼은 예외다. 채권단이 두산베어스 매각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자 두산그룹은 “계획이 없다”고 즉각 선을 그었다. 실제로 베어스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리 크지 않다. 구단을 지켰을 때 나타나는 효용이 오히려 상당할 것으로 회사가 판단해서다. 21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두산베어스는 지난해 매출 579억원을 올렸고 32억 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구단 운영에는 한해 160억원 정도가 드는데 이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계산이다. 그룹 관계자는 “야구단을 통한 그룹 계열사 의 광고노출 효과를 비롯해 실질적인 영업이익 외에 거두는 무형적인 효과는 운영비의 몇 배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월간지 포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베어스의 구단가치는 1907억원이다. 시장가치 370억원,경기장 가치 1009억원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10개 프로구단 중 단연 1위다. 베어스를 매각한다면 금액은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베어스를 매각한다고 해도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약속한 자구안 규모(3조원)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반대로 베어스가 지니는 역사적 가치와 거기서 비롯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6번이나 한 명문구단이고, 연고지가 서울이라는 점도 상당한 프리미엄이다. 2009년 경희대 스포츠산업경영연구소가 기아타이거즈의 우승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2022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어스에 대한 직접적인 분석은 아니지만, 프로야구 시장의 규모 등을 비교해보면 간접적으로 무형적인 효과를 유추해볼 수 있다. 일각에서 이번 매각설의 진원지를 채권단이 아닌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증권·정보통신(IT)업계로 추측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산그룹이 과거 맥주등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중공업 등 ‘B2B’(기업-기업)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 뒤로도 야구단을 운영하는 게 낭비라는 지적도 있지만,베어스가 지니는 가치를 그렇게 단순히 평가할 일은 아니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도균 경희대 체육학과 교수는 “B2C(기업-소비자)가 직접적인 매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B2B는 신뢰와 명성 등 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한다”면서 “한국 프로야구에서 그 자체로 상징적인 팀인 두산베어스가 그간 두산그룹의 여러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만큼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야구단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 이유가 된다”고 분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본인이 억울하다 않는데” 한명숙 총리 사건 공수처 가나

    “본인이 억울하다 않는데” 한명숙 총리 사건 공수처 가나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당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재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한 전 총리 사건이 출범을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에 해당하는 점까지 언급했다. 전날 재조사 필요성을 처음 거론한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사 당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었고, 오세훈 전 시장과 맞상대할 한 전 총리는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였다”며 “이 사건의 출발에 정치적 의도는 없었는지 주목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한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당장 재심 절차를 밟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증거 위조·변조 등과 같이 재심 사유를 제한하고 있고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면 무죄 또는 면소를 인정할 만큼 명백한 수준이어야 한다. 게다가 재조사 요구를 촉발한 고 한만호씨의 비망록은 한 전 총리의 재판에 이미 증거로 제출된 바 있다. 검찰은 한씨가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번복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망록을 작성했다고 봤다.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재심을 통해 재판 결과를 뒤집는다 안 뒤집는다 이런 얘기들이 언론에서 많이 나오는데 그런 건 굉장히 나중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 수사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설치가 된다면 수사 범위에 들어가는 건 맞다”며 “공수처는 독립성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공수처 판단에 달린 문제”라고 언급했다. 다만 회유·협박 등 강압수사가 있었더라도 피해자에 해당하는 한씨가 이미 사망해 비망록에 담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시 수사팀은 “검찰에서는 강압수사나 증인을 힘들게 하거나 이런 적은 전혀 없습니다. 편안한 상태에서 너무 잘해주셔서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한씨 스스로의 법정 진술을 강압수사가 없었다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검찰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구체적이고 정밀한 조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한 민주당이 마지막 남은 사법부마저 장악하려 하는 게 아닌가 우려한다”며 “한 전 총리 본인이 나서서 억울하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여당과 법무부 장관인 행정부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데에는 불순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특허 침해 손배액 현실화…개정 특허법 12월 시행

    특허나 영업비밀을 고의로 침해한 자에 대해 피해자 손해뿐 아니라 침해자 이익을 일부 적용하는 배상액 현실화가 가능해졌다. 지식재산권 침해 및 무임승차를 차단해 중소·벤처기업 보호뿐 아니라 지식재산권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권자의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특허침해자의 제품 판매에 대해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는 특허법 일부개정안이 20일 국회를 통과해 오는 12월 시행된다. 지난해 7월 특허 등 침해시 손해액의 최대 3배를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시행됐지만 실효성이 떨어졌다. 침해를 당하는 기업은 중소·벤처기업인 데 비해 침해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이다. 매출이 1억원인 중소기업의 특허를 이용해 대기업이 100억원을 판매했더라도 현행법에서 최대 3억원 배상만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개정 특허법에 따라 99억원에 대해 특허 발명의 실시에 따른 실시료를 추가로 배상받을 수 있게 된다. 당초 개정안에는 침해자의 이익 전체를 특허권자의 손해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으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특허권자의 생산능력 범위 내 판매수량은 현행 적용하되 초과 판매수량은 합리적인 실시료로 계산해 합산하도록 변경됐다. 합리적 실시료율 산정이 과제로 남게 됐다.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2번째이나 손해액 산정방식과 3배 배상을 명문화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정연우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특허권 침해에 대한 3배 배상제도와 결합해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손해배상액이 현실화되면 3배 배상액도 높아지면서 지재권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500병상 확대 추진 협약

    울산시와 울주군, 근로복지공단은 21일 근로복지공단에서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성공적인 건립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병원 부지 무상제공(울산시·울주군 공동),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 역할 추진(공단), 향후 500병상 규모 확대 추진(울산시·울주군·공단)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없는 울산시에 2019년 1월 29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2019년 11월 끝난 한국개발연구원(KDI) 적정성 검토 결과에서 사업비 2059억원(법인세 제외)으로 확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전문 공공병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2019년 10월∼2020년 3월)을 했고, 울산시와 울주군, 근로복지공단은 지역사회 공공의료 기능 강화 요구를 단계별 로드맵에 반영하기로 했다. 단계별 로드맵에 따르면 개원 시점인 1단계는 300병상 규모로 18개 진료과목을 갖춘 ‘아급성기(응급치료를 끝내고 재활에 들어가야 할 단계) 치료와 재활 중심 병원’에서 울산시가 요구한 어린이 재활, 장애인 치과, 수지 접합, 화상 재활, 심뇌혈관 조기 재활 등과 지역 응급의료기관 및 감염내과 등을 포함해 공공병원 역할을 담당한다. 18개 진료과목은 내과(소화기, 호흡기 또는 감염, 심장),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재활의학과, 치과, 응급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등이다. 인력은 전문의 54명에 간호 인력 228명을 포함해 모두 585명에 이를 전망이다. 2단계는 500병상 규모, 20개 진료과목으로 확장해 급성기 치료를 중심으로 지역 응급의료센터, 지역 심뇌혈관센터, 모자보건센터 등 전문 진료센터를 운영한다. 2단계는 개원 이후 4∼5년 이후로 예상되지만, 병원 운영 상황에 따라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500병상 규모로 지역 책임의료기관 역할을 하는 공공병원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연계해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고 의료·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태화강변 공공주택 지구에 부지 3만 3000㎡, 연면적 4만 7962㎡,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2021년 착공해 2024년 준공된다. 실제 개원은 2025년 1월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성남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4534억원 증액 편성

    경기 성남시는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으로 2회 추경액 대비 4534억원이 증액된 3조7200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민생안정, 도로개선, 교육환경 사업을 위해 국·도비 보조사업 부담비, 계속 사업비 등 필수경비를 확보하기 위해 조정교부금 103억원, 내부거래 1900억원, 세출 구조조정 절감액 307억원 등의 재원으로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주요 편성내용은 공공질서·안전 분야 993억원, 체육 분야 56억원, 환경 분야 190억원, 사회복지 분야 2380억원, 보건 분야 113억원, 산업·중소기업 분야 230억원, 도로·교통 분야 513억원 등이다. 사업별로는 긴급재난지원금 1289억원,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차보전금 9억원, 수정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마무리 공사비 63억원, 성남글로벌 ICT융합 플래닛 건립 81억원, 남한산성 순환도로 확장공사 100억원,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도로 소음저감 설치공사비 300억원을 편성했다. 성남중앙초교 등 6개교 실내체육관 건립 18억원, 대장초·중통합학교 다목적체육관 건립 50억원,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30억원, 복정 제2국공립어린이집 신축 14억원, 성남 축구센터 조성공사 30억원, 성남시 문화·의료시설 건립 70억원, 어르신 대상포진 예방 접종비 9억원을 배정했다. 재정의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재정안정화기금에 500억원을 반영했다. 앞서 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민생안정 대책 마련을 위해 2차례에 걸쳐 성남형 재난연대 안전자금 940억원, 고용사각지대 근로자 생계지원 110억원, 소상공인 경영안정비 466억원, 아동 양육 긴급 돌봄비 204억원, 성남사랑상품권 10% 할인 판매 125억원 등 모두 2003억원을 긴급 추경예산으로 편성했다.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제254회 성남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6월 15일 확정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伊 여성, 제비뽑기로 피카소의 13억원 유화 손에 넣어

    伊 여성, 제비뽑기로 피카소의 13억원 유화 손에 넣어

    이탈리아 여성이 크리스티 경매소가 자선 기금을 모을 목적으로 진행한 제비뽑기에 당첨돼 100만 유로(약 13억 4800만원)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손에 넣었다. 클라우디아 보르고뇨란 이름만 알려진 이 여성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동영상으로 생중계된 ‘돌봄(Care)’ 자선기금 모금 제비뽑기에 선물로 받은 티켓으로 참가해 이런 행운을 거머쥐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행사는 일인당 100 유로를 내고 참가하는데 5만 1000명이 참가해 510만 유로(약 69억원)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티켓의 29%는 프랑스에서 팔렸으며 미국, 스위스 순으로 많이 팔렸다. 이날 행사는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진행됐는데 첫 번째는 너무 많은 티켓이 팔려서 미뤄졌고, 두 번째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이었다. 피카소의 작품은 ‘정물(Nature Morte) 1921’로 23㎝에 46㎝ 크기로 상대적으로 작다. 탁자 위에 놓인 ‘압생트(absinthe)’ 잔과 신문을 그린 것이다. 행사 주최측은 수익금 420만 유로를 마다가스카르와 모로코, 카메룬의 학교와 마을에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시설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전달될 계획이며 모로코 출신 억만장자이며 수집가인 데이비드 나마드가 피카소 유화를 제공하고 90만 유로를 받아 이 가운데 10만 유로를 다시 기금에 쾌척했다고 밝혔다. 기획자 페리 코친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통해 “피카소도 이런 작전을 좋아했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도 인도주의와 사회적 대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손을 씻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끗한 물로만 그래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한금투 “라임펀드 개방형 30%·폐쇄형 70% 보상”

    신한금투 “라임펀드 개방형 30%·폐쇄형 70% 보상”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발생한 고객 손실에 대해 자발적 보상안을 확정했다. 라임 펀드 판매사가 손실 보상에 나선 것은 신영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 신한금투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라임 국내 펀드와 무역금융펀드 개방형의 경우 30%(법인전문투자자 20%), 무역금융펀드 폐쇄형은 70%(법인전문투자자 50%) 보상안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무역금융펀드 중 환매가 불가한 폐쇄형 펀드는 투자설명서에 대한 충실한 설명이 필요했음에도 미흡했던 점을 감안해 보상 비율을 다르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금투는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를 총 3248억원 판매해 19개 판매사 중 2위를 기록했다. 신한금투가 자발적 보상에 나서게 된 것은 금감원 검사 결과 무역금융펀드 관련 부실 은폐와 사기 혐의가 적발됐고 임모 전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본부장이 검찰 수사로 구속되는 등 외부 압박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신한금투가 손실 보상에 나서면서 전체 판매액 1위를 차지한 우리은행(3577억원)과 3위 신한은행(2769억원)도 이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돈 안 줬다” 진술 번복도 나왔지만…한명숙, 대법서 징역 2년 확정·복역

    “돈 안 줬다” 진술 번복도 나왔지만…한명숙, 대법서 징역 2년 확정·복역

    한명숙(76)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해 당시 검찰이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암기하게 했다는 내용이 담긴 한신건영 전 대표인 고 한만호씨의 비망록이 등장하면서 한 전 총리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비용 명목으로 한씨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2009년 말 별도의 뇌물수수 혐의로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해당 사건 1심 선고 직전,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새로운 수사에 들어갔다. 이때 수사에 단초를 제공한 게 한씨의 진술이다. 당시 사기죄로 구속돼 수감 중이던 한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지만 한 전 총리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서는 “한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게 아니라 다른 곳에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한씨에게 위증죄를 적용했고 그의 구치소 수용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때 확보한 한씨의 비망록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검찰은 해당 비망록이 ‘진술 조작을 위한 시나리오’라는 내용의 의견서도 함께 냈다. 검찰이 비망록에 대해 법원에서 허위로 판명된 서류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1심은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한씨의 검찰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다만 대법관 13명 모두 9억원 중 3억원 수수는 유죄로 봤지만 나머지 6억원에 대해서는 8명은 유죄, 5명은 무죄로 봤다. 위증 혐의로 기소된 한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복역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명숙 사건 재조사하라” 판결 뒤집기 나선 슈퍼與

    “한명숙 사건 재조사하라” 판결 뒤집기 나선 슈퍼與

    김태년 “檢 강압수사·사법농단 피해자” 추미애 “정밀조사 필요성 충분히 공감” 檢 “당시 재판서 판단 끝나” 거센 반발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일제히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의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공개된 ‘한만호 비망록’을 근거로 한 전 총리가 무리한 검찰 수사의 희생양이 됐다는 주장이지만, 총선 압승을 계기로 대법원에서 확정된 유죄까지 뒤집으려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검찰 사무를 관장하는 현직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판결 뒤집기에 동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고(故) 한만호 비망록을 언급하며 “모든 정황은 한 전 총리가 검찰의 강압수사, 사법농단의 피해자임을 가리킨다”며 “한 전 총리는 2년간의 옥고를 치렀고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없는 뇌물 혐의를 씌워 한 사람의 인생을 무참하게 짓밟았다”며 “법무부와 검찰은 부처와 기관의 명예를, 법원은 사법부의 명예를 걸고 스스로 진실을 밝히는 일에 즉시 착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 장관도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의 문제제기에 공감했다. 추 장관은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의혹만으로 과거 재판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비칠까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검찰은 즉각 반발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 관계자는 “소위 비망록이란 서류는 1심 때 증거로 제출돼 엄격한 사법적 판단을 받은 문건”이라면서 “당시 재판부와 변호인도 내용을 모두 검토했으므로 새로울 것도 없고, 이와 관련한 아무런 의혹도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당시 열린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비용 명목으로 한신건영 대표였던 한씨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명숙 사건 재조사하라” 판결 뒤집기 나선 슈퍼與

    “한명숙 사건 재조사하라” 판결 뒤집기 나선 슈퍼與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일제히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의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공개된 ‘한만호 비망록’을 근거로 한 전 총리가 무리한 검찰 수사의 희생양이 됐다는 주장이지만, 총선 압승을 계기로 대법원에서 확정된 유죄까지 뒤집으려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검찰 사무를 관장하는 현직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판결 뒤집기에 동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고(故) 한만호 비망록을 언급하며 “모든 정황은 한 전 총리가 검찰의 강압수사, 사법농단의 피해자임을 가리킨다”며 “한 전 총리는 2년간의 옥고를 치렀고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없는 뇌물 혐의를 씌워 한 사람의 인생을 무참하게 짓밟았다”며 “법무부와 검찰은 부처와 기관의 명예를, 법원은 사법부의 명예를 걸고 스스로 진실을 밝히는 일에 즉시 착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 장관도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의 문제제기에 공감했다. 추 장관은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의혹만으로 과거 재판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비칠까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검찰은 즉각 반발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 관계자는 “소위 비망록이란 서류는 1심 때 증거로 제출돼 엄격한 사법적 판단을 받은 문건”이라면서 “당시 재판부와 변호인도 내용을 모두 검토했으므로 새로울 것도 없고, 이와 관련한 아무런 의혹도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당시 열린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비용 명목으로 한신건영 대표였던 한씨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주당 지도부 한명숙 뇌물수수 재조사 촉구…“당정이 나설 일 아니다”

    민주당 지도부 한명숙 뇌물수수 재조사 촉구…“당정이 나설 일 아니다”

    김 원내대표 “한 전 총리는 검찰의 강압수사, 사법농단의 피해자”추 장관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에 충분히 공감”당시 수사팀 관계자 “비망록은 엄격한 사법적 판단을 받은 문건”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일제히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의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한만호 비망록’을 근거로 한 전 총리가 무리한 검찰 수사의 희생양이 됐다는 주장이지만, 총선 압승을 계기로 대법원에서 확정된 유죄까지 뒤집으려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검찰 사무를 관장하는 현직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대법원 판결 뒤집기에 동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고(故) 한만호 비망록을 언급하며 “모든 정황은 한 전 총리가 검찰의 강압수사, 사법농단의 피해자임을 가리킨다”며 “한 전 총리는 2년간의 옥고를 치렀고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없는 뇌물 혐의를 씌워 한 사람 인생을 무참하게 짓밟았다”며 “법무부와 검찰은 부처와 기관의 명예를, 법원은 사법부의 명예를 걸고 스스로 진실을 밝히는 일에 즉시 착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의 문제제기에 공감했다. 추 장관은 “이 사건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대법관 전원이 유죄로 인정한 3억원에 대해서도 당정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대법원에서 3억원에 대해서는 대법관 전원의 만장일치로 유죄가 인정됐다”며 “그래도 이의가 있다면, 당정이 나설 일이 아니라, 한 전 총리 자신이 새로운 증거와 함께 법원에 재심을 신청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도 법사위에서 “의혹 제기만으로 과거 재판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비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검찰도 공정한 비판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 관계자는 “소위 ‘비망록’이란 서류는 한 전 총리 재판 1심 때 증거로 제출돼 엄격한 사법적 판단을 받은 문건”이라면서 “당시 재판부와 변호인도 (비망록) 내용을 모두 검토했으므로 새로울 것도 없고 이와 관련한 아무런 의혹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1200페이지짜리 옥중 비망록에는 “검찰이 적어준 ‘모범답안’을 외워 한 전 총리 재판에서 진술했다” “검찰이 조서도 주며 외우게 하고 시험도 쳤다” 등의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수사팀 관계자는 “접견 녹취록, 한 전 사장의 법정 증언, 대법원 판결 등에 비춰보면 수사에 굴욕감을 느끼고 허위증언 암기를 강요했다는 취지의 비망록 기재는 허위임이 분명하고, 재판 과정에서도 그러한 주장이 허위로 판명돼 유죄 선고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당시 열린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비용 명목으로 한신건영 대표였던 한씨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법농단 피해자” 여권 재조사 촉구에 ‘한명숙 사건’ 다시 주목

    “사법농단 피해자” 여권 재조사 촉구에 ‘한명숙 사건’ 다시 주목

    검찰 강압수사·사법농단 의혹 제기 김태년 “법무부·검찰·법원, 진실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검찰의 강압 수사 비리 의혹이 제기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사건의 핵심 인물인 한신건영 전 대표 고 한만호씨의 비망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과거 논란이 됐던 검찰의 강압 수사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비망록에는 한씨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고 진술을 했다가 법정에서 번복한 이유가 담겨있다. 한씨는 추가 기소의 두려움과 사업 재기를 도와주겠다는 검찰의 약속 때문이었다고 썼다. 민주당 지도부는 20일 이 사건의 재조사를 공식 촉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씨의 옥중 비망록 내용을 거론하며 한 전 총리가 “검찰의 강압수사, 사법농단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법무부와 검찰은 부처와 기관의 명예, 법원은 사법부의 명예를 걸고 스스로 진실을 밝히는 일에 즉시 착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비용 명목으로 한씨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복역했다. 2009년 말 별도의 뇌물수수 혐의로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뇌물 사건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한 전 총리에 대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새로운 수사에 들어갔다. 이 수사의 토대가 된 것이 바로 한씨의 진술이었다. 2008년 한신건영 부도 후 사기죄 등으로 구속 수감돼 있던 한씨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의 1심 재판 2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선 돈을 건넨 사실이 없다며 진술을 뒤집었다. 한 전 총리는 1심에서는 무죄가 인정됐지만, 2심에선 한씨의 검찰 진술에 무게가 실리면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 전 총리의 동생이 한씨가 발행한 1억원권 수표를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증거도 인정됐다. 대법원도 2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대법관 13명은 9억원 중 3억원 수수 부분은 모두 유죄로 봤지만, 나머지 6억원에 대해서는 8명은 유죄, 5명은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한씨가 회유를 받아 한 전 총리 재판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며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 한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2심에서는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복역했다.검찰 관계자 “아무런 의혹 없다” 반박 “비망록, 엄격한 사법적 판단 받은 문건”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사법농단’ 수사 당시 공개된 문건에서 한 전 총리 사건이 언급된 것을 거론하며 재판거래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상고법원을 도입하기 위해 당시 여당(새누리당)과 청와대를 설득해야 하는데 키가 되는 사건이 한 전 총리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씨의 비망록이 과연 엄격한 사법적 판단을 받았다고 100% 확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한씨의 비망록을 둘러싼 의문이 분명히 해소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 관계자는 “비망록이라는 서류는 한 전 총리 재판 과정에서 증거로 제출돼 엄격한 사법적 판단을 받은 문건”이라면서 “법원은 1~3심에서 이 문건을 정식 증거로 채택했고, 대법원은 이 문건과 다른 증거를 종합해 유죄를 확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당시 재판부와 변호인은 노트(비망록) 내용을 모두 검토했다. (비망록) 내용은 새로울 것도 없고 이와 관련한 아무런 의혹도 없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게임·캐릭터·음악…콘텐츠 수출 대박 ‘10조 원 돌파’

    게임·캐릭터·음악…콘텐츠 수출 대박 ‘10조 원 돌파’

    애니메이션산업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산업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업계 약진에 힘입어 연간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11개 콘텐츠산업의 2018년 규모를 집계한 2019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전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19조 6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11개 산업 가운데 출판산업이 20조 9538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출판은 전국 출판사는 물론 교과서와 참고서, 인쇄업까지 모두 포함한다. 이어 방송 19조 7622억원, 광고 17조 2119억원, 지식정보 16조 2910억원, 게임 14조 2902억원 순이었다. 매출액은 애니메이션산업(-5.4%)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증가했다. 특히 방송(9.5%), 만화(8.9%), 게임(8.7%) 부문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9.1% 많은 96억 1504만 달러(약 10조 55794억원)를 기록했다. 10조원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국내 전체 산업 수출액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것과 비교해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올해 64억 1149만 1000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게임산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2014년 29억 700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할 때, 연평균 21.2%씩 증가한 것이다. 이어 캐릭터(7억 4514만 달러), 지식정보(6억 3388만 달러), 음악(5억 6424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2억 197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83억 9527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무역수지 흑자(76억 1009만 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류 영향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콘텐츠산업 수출액 성장률이 연평균 16.2%에 이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2018년도 66만 7437명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출판이 18만 45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식정보가 8만 6490명, 게임이 8만 5492명, 음악이 7만 6954명 순이었다. 사업체 수는 음악이 3만 6535개로 가장 많았고, 출판이 2만 5705개, 게임이 1만 4440개로 뒤를 이었다. 문체부는 최근 5년간 약 5만 1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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