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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삭 아내 고의사고 무죄’ 보험금 95억원 민사소송 재개

    ‘만삭 아내 고의사고 무죄’ 보험금 95억원 민사소송 재개

    보험금을 노리고 만삭 아내를 사고로 가장해 죽인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무죄를 확정받은 남편의 보험금 지급 소송이 5년 만에 재개됐다. 삼성생명 31억원, 미래에셋 29억원 등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아내 살인 혐의와 보험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끝에 지난달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남편 이모(51)씨가 보험사들을 상대로 낸 보험금 지급 청구소송이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등에서 속행됐다. 이씨는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부근에서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일부러 들이받아 동승한 캄보디아 출신의 만삭(임신 7개월) 아내(당시 24세)를 죽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씨는 아내가 사망하면 총 95억원에 이르는 거액 보험금을 수령하게 되는 것으로 드러나 보험사기 혐의도 함께 받았다. 2016년 이씨는 보험사들을 상대로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과 서울남부지법 등에 제기했으나, 당시 형사소송이 진행되면서 소송이 중단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민사소송 13건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대법원에서 이씨의 살인·보험사기 혐의에 모두 무죄가 확정되자, 민사소송이 곧바로 속행된 것이다. 이씨가 각각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 생명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은 지난달 변론이 재개됐으며, 다음날에도 변론 기일이 잡혔다.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과 이씨가 계약한 보험금은 각각 31억원과 29억원이다. 이씨가 승소한다면 보험금 원금에 7년치 지연 이자까지 더해서 받게 된다. 이씨와 교보생명 간 소송도 변론 기일이 지정됐다. 한화생명도 법무법인을 선정하고 소송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보험가입에 ‘부정한 의도’ 있었는지 관건이씨가 보험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민사소송 결과에서도 승소하리란 보장은 없다. 이씨의 유무죄와 무관하게 보험 가입에 부정한 의도가 있었다고 법원에서 인정된다면 계약이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보험금을 노리고 지인의 자살을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은 피고가 형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는데도 사망 직전 가입된 보험 계약은 인정되지 않은 서울고법의 판례가 있다. 2012년 발생한 ‘의자매 독초 자살 방조 사건’이 바로 그런 사례다. 피고 오모씨는 의자매 장모씨를 사망 3주 전 고액의 종신보험에 가입시키고 자살을 방조한 혐의(보험사기, 자살방조 등)로 기소됐으나 2014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장씨의 자살이 입증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민사법원(서울고법)은 제반 사정을 종합해 볼 때 오씨가 보험금을 부정 취득할 목적이 있었다고 ‘추인’(推認·미루어 인정함)하면서 장씨가 사망 3주 전 가입한 종신보험 계약을 무효로 인정했다. 이처럼 이씨 사건에 대해서도 보험 가입 시기, 가입 당시 이씨의 경제 여건, 보험의 종류 등을 고려해 민사법원이 각 보험의 지급 여부를 달리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보험사의 판단이다. 지난해 3월에는 보험금 부정 취득 의도를 입증하는 직접 증거 없이 정황만으로도 보험계약을 무효로 판단하는 대법원 판례도 나왔다. 대법원은 ‘부정한 목적’을 판단한 정황으로 ▲과도한 보험계약 체결 ▲단기간 집중적 계약 체결 ▲거액 보험금 수령 ▲기존 계약 및 보험금 수령 관련 알릴 의무(고지 의무) 위반 ▲입·퇴원 횟수와 기간 등을 열거했다. 법원 “고의사고 직접증거 없다” 무죄 확정재판 과정에서 이씨가 아내를 살해하려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는 여러 정황 증거가 제시된 바 있다. 사고 전 3개월간 경제 형편이 나빠진 상태에서도 수십억원을 주는 보험에 추가로 가입했고, 사고 직전 주행 형태(상향등 조정, 기어 변경, 핸들 조작, 브레이크 사용 추정)가 졸음운전으로 보이지 않으며, 아내의 혈흔에서 수면유도제가 검출됐다. 사고 전 이씨의 아내는 안전벨트를 풀고 좌석을 젖힌 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이씨는 처음 도착한 견인차 기사에게 자신의 몸이 운전석에 끼었으니 빼달라고 요청했을 뿐 조수석에 아내가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화물차 운전자가 동승자에 대해 수차례 물었을 때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또 아내가 사망한 지 몇 시간 만에 화장장을 예약했고, 한국에 갈 것이니 화장을 미뤄달라는 캄보디아 유족의 요구도 거부했다. 그러나 파기환송심을 맡은 대전고법은 지난해 8월 이씨가 아내를 살해하려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것이 아니라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봤다. 앞서 사건을 돌려보낸 대법원도 명백한 동기가 입증되지 않았고 고의 사고를 뒷받침하는 직접적 증거도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피해자 사망에 따른 보험금 95억원 중 54억원은 일시에 나오는 게 아닌 데다 피고인 혼자가 아니라 다른 법정 상속인과 나눠 지급받게 돼 있다”며 “아이를 위한 보험도 많이 가입했던 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었다고 보이는 점 등 살인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피해자 혈흔에서 수면 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성분이 임신부나 태아에게 위험하지 않다는 감정이 있다”며 “일상생활 속 다양한 제품에 쓰이는 성분인 점 등으로 미뤄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일부러 먹였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파기환송심의 판단은 지난달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가리스’에 뿔난 소비자… 또 불매 역풍 맞는 남양유업

    ‘불가리스’에 뿔난 소비자… 또 불매 역풍 맞는 남양유업

    ‘대리점 갑질’, ‘경쟁사 비방’ 사태 등으로 2013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남양유업의 주가가 8년 새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자사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8년 만에 다시 불매운동 역풍을 맞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남양유업 보통주와 우선주(남양유업우)의 시가총액 합계는 2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말(7209억원)보다 4590억원(63.7%)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남양유업 주가(보통주)는 94만 2000원(2012년 12월 28일 종가)에서 32만 6500원(16일 현재)으로 65.3% 하락했다. 매출도 2012년 1조 3650억원에서 지난해 9489억원으로 3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7억원 흑자에서 771억원 적자로, 순이익은 610억원 흑자에서 535억원 적자로 떨어졌다. 최대 경쟁사인 매일유업의 시가총액은 16일 현재 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3.3% 늘었다. 실적에서도 매일유업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조 6461억원, 865억원, 577억원으로 2012년과 비교해 각각 36.4%, 225.6%, 179.7% 상승했다. 남양유업의 실적과 주가 하락 배경에는 소비자 불매운동이 있다. 2013년 1월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물건을 강매한다는 ‘대리점 갑질’ 논란이 터지고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지난해도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매일유업 비방 글을 올려 검찰에 송치됐다. 최근에는 불가리스로 ‘코로나 예방 마케팅’에 나섰다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협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남양유업은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사과했지만, 소비자들의 제품 불매 선언 얘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남양유업 제품은 세일해도 쳐다도 안 본다”, “믿고 거르는 남양”, “남양이 남양짓 했다” 등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코로나19 백신 대신 불가리스를 접종하는 합성 이미지를 만들어 공유하며 남양유업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알 꽉 찬 ‘봄꽃게’… 밥도둑 맛 보시게

    알 꽉 찬 ‘봄꽃게’… 밥도둑 맛 보시게

    “꽃게는 서해안에서만 잡힌다고요? 토실토실하게 알이 꽉 찬 진도 꽃게가 더 맛나고 유명합니다.” 전국 꽃게 생산량의 40%를 자랑하는 전남 진도 해역이 ‘물 반 꽃게 반’으로 출렁이고 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이른데도 진도 서망항은 갓 잡아 올린 봄 꽃게로 풍어를 이루고 있다. 진도는 전국에서 봄철 꽃게의 60%, 10~12월 잡히는 가을 꽃게의 40%를 잡아 올린다.●매년 2억원어치의 꽃게 치어 방류 꽃게잡이 어민들은 요즘 서망항에서 2시간 걸리는 진도군 조도면 외병·내병도 일원에서 꽃게잡이에 한창이다. 끌어올리는 꽃게 통발마다 제철을 만난 꽃게로 가득 차 함박웃음을 짓는다. 조도면 해역에는 매일 40∼50여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 척당 300∼350㎏의 어획량을 기록한다. 하루 위판량은 13∼15t이다. 지난달 초순부터 진도군수협에서 위판된 꽃게가 지난 16일 현재 190t, 위판고는 54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지난해 40t(15억원), 2019년 26t(10억원), 2018년 33t(9억원)보다 4∼5배 많다고 수협은 설명했다. 9일에는 하루 4억여원을 올리기도 했다. 아직 4월 초중반인데도 봄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5월 초 어획량을 웃돌고 있다. 올해는 바다 평균 기온이 12~13℃로 따뜻하고 조도면 해역에 냉수대가 형성돼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한 데다 모래층이 알맞게 형성되면서 꽃게 서식 환경이 자연스럽게 빨리 조성됐다. 그동안 대규모로 추진해 왔던 꽃게 치어 방류 사업이 합치를 이루면서 큰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적조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 해역인 진도는 2004년부터 바닷모래 채취 금지와 함께 군에서 매년 2억원어치의 꽃게 치어를 지속적으로 방류해 꽃게 최적의 서식 여건이 됐다. 군은 6월 금어기 이전에 80만 마리 꽃게 치어를 조도면 외병·내병도 일원에 방류한다. 꽃게는 연어처럼 회유성이 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다가 알을 품고 새끼를 낳을 때는 회귀본능이 있어 태어난 장소로 되돌아온다. 진도 꽃게의 크기는 대중소 3가지로 분류되지만 한 마리에 1㎏이 넘는 게 많고 크기도 20㎝를 넘어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3월부터 6월 금어기 전까지가 성수기여서 작업선은 계속 꽃게를 잡는다. 대신 운반선 8척이 꽃게를 싣고 온다. 운반선은 오전 1시에 나가 오전 11시까지 왕래한다.●서망항 꽃게 찾아 주말엔 500여명 몰려와 인천 연평도와 충남 보령군, 전북 군산시·부안군 등 서해안에서는 거의 그물로 잡지만 진도에서는 통발로 잡아 맛이 훨씬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물로 잡을 경우 걸린 상태로 이동한다. 육지까지 오는 2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서로 싸워 몸 곳곳에 상처가 나 가치도 떨어진다. 하지만 통발로 잡으면 살아 있는 상태로 싱싱하게 보존되는 장점이 있어 최고로 쳐 준다. 어부들은 통발로 잡은 뒤 집게 끝 부분을 잘라 물칸(창고)에 넣는다. 꽃게들이 싸우면서 상처를 내는 걸 방지하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중국에서는 수산물 선물 세트를 줄 때 꽃게가 포함돼 있지 않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꽃게 사랑이 유별하다. 특히 중국에서는 상하이 앞바다에서 잡은 꽃게를 최고품으로 인정한다. 공교롭게도 이것과 맛과 크기가 똑같은 게 진도 꽃게다. 이 때문에 중개업자가 1년에 40억~50억원어치를 사간다. 제철을 맞아 관광객들의 방문도 끊이지 않는다. 차량들이 긴 줄을 설 정도다. 평일 하루 300여명, 주말은 500명 이상 찾아온다. 서망항에는 12개 매장이 있다. 실제로 17일 오후 2시에는 서망항을 찾는 차량들로 북적였다. 진도 수협 관계자는 “차량 관리가 어려울 정도”라며 활짝 웃었다. 가족들과 함께 온 김모(57·광주)씨는 “진도에 가면 꼭 꽃게를 사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아 4박스를 구입했다”며 “어른 손바닥보다 큰 꽃게가 팔팔하게 움직여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주변에 있던 이모(46·경기 수원)씨는 “주말을 맞아 바다 구경도 할 겸 친구들과 들렀는데 오길 잘했다”며 “막상 와서 보니 꽃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영서 문성호 선장은 “봄 꽃게 조업 시기가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빠른데도 워낙 많이 잡혀 새벽 일찍부터 작업하고 있다”며 “지금 진도 앞바다는 알이 꽉 찬 봄 꽃게가 풍어를 이루면서 만선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 꽃게는 제철을 맞아 알이 꽉 차올라 미식가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보들보들하면서 고소하고 담백한 꽃게찜, 진한 된장을 풀어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꽃게탕, 달콤짭조름한 밥도둑 간장게장, 꽃게무침 등이 인기가 높다. 진도읍에는 간장게장과 꽃게탕으로 유명한 ‘신호등 회관’, 꽃게무침을 잘하는 ‘달림이네 식당’, ‘이화식당’ 등 꽃게 식당 20여개가 성업 중이다.●“꽃게는 100% 자연산이다” 서망항의 최정숙 중매인은 “봄철 꽃게는 지금은 진도에서만 잡힌다”며 “매년 이맘때면 하루 매출이 1000만원을 넘을 정도로 북적였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판매가 많아졌다”고 했다. 최씨는 “서울, 인천, 충남 대천시 등 전국 곳곳으로 팔려나간다”면서 “다른 지역보다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4마리가 들어간 1㎏ 박스가 3만 5000~4만 5000원이다. 1㎏에 5만원짜리가 최상품이다. 7만~9만원짜리 2㎏ 박스 주문이 많다고 한다. 꽃게는 100% 자연산이다. 맛이 좋고 영양도 풍부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해산물이다. 꽃게에는 천연 피로회복제로 불리는 타우린이 많아 시력을 보호하고 눈 떨림과 안구건조증, 백내장, 녹내장 등의 안구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키토산과 핵산 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탄력 있게 하고 노화 방지, 피부세포의 회복을 도와 젊음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 수치를 낮춰 혈관에 쌓이는 혈전을 방지하고 활성 산소를 억제해 준다.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당뇨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꾸준히 섭취하면 고혈압이나 부정맥, 뇌졸중, 심근경색, 동맥경화, 고지혈증,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동산 반성문’ 쓰는 여당… 종부세·공시가·주담대 개편 만지작

    ‘부동산 반성문’ 쓰는 여당… 종부세·공시가·주담대 개편 만지작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윤곽이 잡혀 가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수정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정부와 호흡을 맞춰 주택공급 확대와 투기 억제라는 큰 틀을 유지하되, 1가구 1주택인 실수요자의 세 부담 완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당내에 부동산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부동산 정책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세금, 공시가격, 대출 규제 문제까지 모두 포함해 밀도 있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윤호중 원내대표도 국민 눈높이에서 기존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한 후 미세 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역시 민주당이 거론하는 여러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당정이 가장 심도 있게 살펴보는 방안은 실수요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보유세 부담 완화다. 고령자와 장기보유자 공제 혜택을 확대하고, 종부세 부과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1가구 1주택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미 이런 내용을 담은 종부세법 개정안이 여야 의원 발의로 국회에 올라가 있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어떤 결론이 나올지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시가격 속도 조절도 검토 대상이다. 정부는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30년까지 90%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해의 경우 이런 현실화율 정책에 집값 상승까지 겹쳐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년 만에 최대 폭인 19.08%나 올랐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부세 등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과 등의 기초자료로 쓰인다. 재보선 기간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시가격 상승률을 10%로 제한하자”고 당에 건의했다. 공시가격 속도 조절이 여의치 않다면 대안으로 재산세 감면 대상을 공시가격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주택담보 대출 규제는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당정에서 오는 6월쯤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자는 LTV와 DSR을 10% 포인트 우대해 주고 있는데, 대상과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직 자금력이 부족한 30~40대를 중심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공개 정보 투기 활용 의혹 전 인천시의원 구속영장 신청

    미공개 정보 투기 활용 의혹 전 인천시의원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를 받는 전직 인천시의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8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전 인천시의원 A(6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8월 7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인천시 서구 백석동 한들도시개발 사업지구 일대 부지 3435㎡를 19억 6000만원에 사들인 뒤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토지는 A씨가 매입하고 2주 뒤인 같은 달 21일 해당 부지는 한들도시개발 사업지구로 실시계획인가를 받았다. A씨는 자신이 소유했던 한들지구 일대 부지를 대신해 현재 시가로 50억원 상당인 상가 부지를 ‘환지 방식’으로 받았다. 환지는 도시개발 사업 과정에서 토지주들에게 돈 대신 다른 땅으로 보상하는 것이다. A씨는 또 전 국회의원의 형 B씨와 2019년 4월과 9월 18억원 이상 상당의 인천시 서구 금곡동 일대 4개 필지를 공동으로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이 땅을 사들인 이후인 지난해 6월 무렵 서구 금곡동∼마전동∼대곡동을 잇는 ‘광로3-24호선’ 도로 건설 사업이 확정됐다. 경찰은 2017년 당시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이던 A씨가 인천시 도시개발과로부터 한들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사전에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19일 오후 2시 30분에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삼구 前회장 일본서 만찬 약속 있었다”… 도피성 출국 의혹 부인

    “박삼구 前회장 일본서 만찬 약속 있었다”… 도피성 출국 의혹 부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7일 “박삼구 전 회장의 해외 도피 관련된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며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건으로 출국금지가 돼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면서 “일본 내 오래 친분 관계가 있는 일본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지난해 11월 8일 만찬 초청에 응하기 위해 출국하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전 회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출국 및 귀국 항공편과 호텔까지도 예약해 놨다”면서 “박 전 회장은 11월 8일 오전 11시 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703편으로 출국한 뒤 9일 오후 5시 25분 대한항공 KE704편을 타고 인천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캐피탈 도큐호텔도 예약해놨었다”고 해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받는 과정에서 출국금지가 된 것을 알고 출국하지 못했을 뿐 검찰 수사를 앞두고 도주하려 했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 전 회장은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쯤 검찰에 출석해 오후 6시 30분까지 9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이어 밤 11시까지 조서를 열람한 뒤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민형)는 박 전 회장을 상대로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박 전 회장, 당시 전략경영실 임원 2명을 부당내부거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 게이트그룹에 넘기는 대신 게이트그룹은 금호고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 어치를 무이자로 인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내식 사업권과 BW 인수를 맞바꾸는 거래가 지연되면서 금호고속이 자금난에 빠지자, 금호산업을 비롯한 9개 계열사는 45회에 걸쳐 총 1306억원을 담보 없이 정상 금리(3.49∼5.75%)보다 낮은 1.5∼4.5%의 금리로 금호고속에 빌려줬다. 공정위는 계열사들의 지원으로 금호고속이 약 169억원의 금리 차익을 얻었고,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해당하는 이익(최소 77억원)과 결산 배당금(2억 5000만원) 등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공정위의 고발에 따라 박 전 회장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11월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와 아시아나항공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윤모 전 상무와 공정위 직원 송모씨가 돈을 주고받고 금호 측에 불리한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찾아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달 초에는 박모 전 그룹 전략경영실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와 그간의 수사 내용을 정리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등 박 전 회장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내식 사업권 거래 및 계열사 자금 대여 등에 대해 “정상적인 거래”라면서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닿을듯 닿을듯 닿지 않네‘… ‘상승세’ 코스피 3200선 안착 실패

    “닿을듯 닿을듯 닿지 않네‘… ‘상승세’ 코스피 3200선 안착 실패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코스피가 16일에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3200선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종가 기준 3200선을 돌파했던 지난 1월 25일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전날보다 4.29포인트(0.13%) 오른 3198.62에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0.25포인트(-0.01%) 내린 3194.08에 시작해 3200선을 오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719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869억원을, 기관은 386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 중 연기금은 5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기금의 순매수는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전날 밤 미국 증시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일제히 상승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중국 성장률 모멘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3%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0.6%로 이전 분기 수준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세로 돌아서며 3주 넘게 상승 흐름을 지속해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에 미국 증시가 강세가 보인 것과 달리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이전 분기 수준을 하회한게 실망스러웠다는 인식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72포인트(0.76%) 오른 1021.62에 마쳤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성전자, ‘역대급 배당금’ 13조원 풀었다…개미 1조·외국인 7조

    삼성전자, ‘역대급 배당금’ 13조원 풀었다…개미 1조·외국인 7조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인 13조원을 16일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했다. 정규 결산 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친 배당금 총액은 13조 124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배당금 2조 4000억원 대비 10조원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2017년 10월에 향후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기업의 번 돈 중 세금 비용, 설비투자액을 뺀 현금)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인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배당금 7462억원을 받았다. 해당 금액은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상속인에게 돌아간다. 또한 이 부회장은 보통주 0.7%를 보유해 배당금 1258억원,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보통주 0.91%에 대한 배당금 1620억원을 받았다.이번 배당금은 삼성 총수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에도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상속세 자진 신고·납부 기한 마감일은 이 회장의 사망 후 6개월인 이달 30일이다. 이 회장의 주식 상속가액만 총 18조 9633억원으로,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분 상속세는 11조원대에 이른다.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개인 소액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214만 5317명이다. 보통주 지분율은 6.48%, 우선주 지분율은 17%다. 개인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은 8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1인당 평균 35만원 받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외국인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은 55%, 우선주는 79%였다. 이들은 7조 7400억원을 가져갔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10.7%로 보통주에서 1조 2339억원, 우선주 164억원 등 총 배당금 1조 2503억원을 받았다. 삼성생명보험은 1조 132억원, 블랙록펀드는 5803억원, 삼성물산은 5773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번 배당금은 2분기(4~6월) 실적으로 잡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로나19 백신개발 등 제약·바이오산업에 올해 7718억원 투입

    정부가 올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신약 개발, 제약·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에 7718억원을 투입한다. 작년 4699억원보다 64% 늘어난 규모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제5기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에 2021년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항암신약,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등의 연구개발에 6451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관련 예산은 총 1314억원(치료제 627억원·백신 687억원)이다. 복지부는 제약·바이오산업을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더불어 3대 미래 혁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전문인력 양성에는 891억원을 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한국형 NIBRT) 양성과 임상시험·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인력 육성을 통해 신약 개발 및 생산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인허가 등 해외 진출 컨설팅, 한국 제약산업 홍보, 해외거점 구축지원을 통한 수출역량 강화에는 61억원, 신형 제약기업 인증기준 개편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정비 등에는 315억원을 지원한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을 이끌 ‘빅3’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아직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있으나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민관이 함께 노력하면 머지않아 큰 도약의 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층·면적 같은데 공시가격 20% 차이” 현장 가서 오류 찾는 조은희 구청장

    “층·면적 같은데 공시가격 20% 차이” 현장 가서 오류 찾는 조은희 구청장

    “세금 감당 못한다” 이의신청 쏟아져공동주택 12만 5294가구 전수조사 “깜깜이 공시가격은 세금 아닌 벌금”곳곳 엉터리 산정에 직접 해결 나서“세금폭탄으로 국민들의 가슴에 멍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세금폭탄의 발원지가 된 공시가격마저 엉터리 산정이라면 억울해서 어떻게 세금을 내겠습니까.” 급등한 부동산 공시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팔을 걷었다. 지난 14일에는 직접 공시가격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현장을 찾아 현황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조 구청장은 “정부의 불공정하고 불명확한 깜깜이 공시가격은 세금이 아닌 벌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초구는 지난달 감정평가사, 부동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부동산 공시가격 검증단을 꾸려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12만 5294가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곳곳에서 오류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실제 거래된 가격보다 공시가격이 더 높은 경우 또는 같은 아파트 같은 층, 같은 면적이지만 공시가격이 20% 가까이 차이나는 경우 등이다. 공시가격은 재산세 등 조세 부과 기준이 되며 건강보험료 산정 등에도 활용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9.91%이고, 서초구 상승률은 13.53%다. 공시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주민들의 항의와 이의신청도 쏟아지고 있다. 서초구청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가계 사정도 어려워졌는데 집값과 공시가격이 올라 세금을 감당할 수 없다’는 취지의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번 공시가격 인상으로 아무런 소득이 없는 어르신 105명이 기초 연금대상자에서 탈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구청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시가격 산정에 대한 명확한 근거 제시 ▲주택 소유자별 현실화율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정보 공개 ▲공시가격 전면 재조사 등을 요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시 차원에서 공동주택 공시가격 재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북·대구·부산시 역시 공시가격 재조사에 뜻을 모았다. 조 구청장은 “서초구의 재산세 감면 시도처럼 이번에도 공시가격 재조사를 요구하는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초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9억원 이하 1주택에 대해 재산세 일부를 돌려주는 조례를 제정해 주목받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檢 ‘계열사 부당 지원’ 박삼구 前 회장 소환 조사

    檢 ‘계열사 부당 지원’ 박삼구 前 회장 소환 조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삼구 전 그룹 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민형)는 15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전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박 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을 그룹 차원에서 부당 지원하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20억원을 부과했다. 또 박 전 회장과 당시 그룹 전략경영실 임원 2명,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두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금호고속이 계열사 지원을 통해 169억원가량의 금리 차익을 얻었고,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해당하는 이익 최소 77억원과 결산 배당금 2억 500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고 봤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그룹 본사와 아시아나항공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 1월에는 그룹에 불리한 공정위 자료를 삭제하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는 윤모 전 그룹 최고재무책임자와 당시 공정위의 디지털 포렌식 요원으로 알려진 송모씨를 증거인멸 및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 5일에는 박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룹 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모 전 그룹 전략경영실장을 소환해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날 박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등 박 전 회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정진술 서울시의원, 당인리 발전소~한강공원 보행연결로 간담회

    정진술 서울시의원, 당인리 발전소~한강공원 보행연결로 간담회

    정진술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3)은 지난 12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송영민 총무부장, 김호규 한강관광사업과장, 마포구 나경민 공원녹지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인리발전소 지상부공원과 한강공원간 보행연결로 설치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마포구와 중부발전은 공원 조성계획 수립시 홍대걷고싶은거리에서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보행연결축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았다. 이에 국회와 서울시의회 2021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정청래 국회의원과 정진술 시의원이 각각 국비 9억원과 시비 9억원을 확보해 보행연결로 설치 계기를 만들었다. 이날 간담회는 콘크리트 옹벽으로 한강공원과 단절된 곳에 153m의 경사로 형태의 보행연결로를 설치하는 최초 설계계획의 타당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정진술 의원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당인리발전소 지상부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경사로보다는 승강기와 계단을 설치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보행연결로로 승강기와 계단설치가 최종적으로 결정됨에 따라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특히 지상부공원이 4월 9일 개장한 만큼 한강공원 연결계단은 올해 10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정진술 의원은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사업이 불투명했을 때 정청래 국회의원님이 기획재정부를 설득해 예산을 확보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며 “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만큼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한강사업본부와 수시로 협의해 사업을 적기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끈질기게 신고하고 추적해야…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

    “끈질기게 신고하고 추적해야…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

    작년 49억 가로챈 30명 20개월 만에 검거해외 거래소마다 수십 차례 공문보내 압박“여러 명 피해 내용 모아야 죄 물을 수 있어”“암호화폐 범죄 피해자들은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합니다.” 제주지방경찰청 이요환 사이버테러수사팀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범죄는 추적이 어렵다고 생각해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조차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수사기관의 범죄 추적 기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기 때문에 신고해야 죄를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청 사이버테러수사팀은 지난해 8월 중고나라에서 총 49억원을 가로챈 총책 강모(38)씨와 조직원 등 30명을 검거했다. 이 사건 피해자만 5000여명에 달했다. 이 팀장이 적극적인 신고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들을 검거한 단서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었기 때문이다. 강씨 등은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을 암호화폐로 자금세탁했다. 수십 차례에 걸쳐 개인 지갑과 거래소 등을 통해 암호화폐로 세탁된 범죄 수익이 유럽과 동남아 해외 거래소를 통해 이동했다. 수사팀은 범죄 수익으로 세탁된 암호화폐가 흘러간 해외 거래소마다 국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이를 근거로 수십 차례 공문을 보내 협조를 이끌어냈다. 더불어 중고나라 사기 조직을 붙잡기 위해 인터폴과도 공조해 해외 거래소들을 압박했다. 그런 노력 끝에 범죄 수익이 흘러간 최종 지갑 소유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 팀장은 “범행 대부분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자금세탁이 해외 거래소가 이용돼 수사 협조 공문도 영어, 독일어 등 여러 버전으로 압박했다”고 했다. 제주청 수사팀이 총책과 조직원들을 검거한 건 수사 착수 1년 8개월 만이었다. 그는 “피의자들이 해외 기반의 메신저와 거래소를 이용해 추적이 쉽지 않지만 단서를 수집해 끈질기게 해외 거래소의 문을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검거한다”고 자신했다. 이 팀장은 “국내 암호화폐 범죄가 급증하면서 수사관들에 대한 암호화폐 수사 교육이 강화되고 있고 자금세탁 기법에 대한 여러 노하우들이 공유되고 있다”며 “범죄 조직들이 자금 세탁을 위해 암호화폐 구매 대행 아르바이트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범행에 일반 시민들이 이용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男, 스스로 가해자 아님을 증명해야”…여가부 산하기관 영상 ‘논란’

    “男, 스스로 가해자 아님을 증명해야”…여가부 산하기관 영상 ‘논란’

    “잠재적 가해자 취급 화낼 필요 없어”“의심·경계가 여성 생존률 높여”“男 화내기보다 증명 노력해야” 여성가족부 산하 양성평등진흥원(양평원)이 제작한 교육 동영상에서 ‘남성은 스스로 가해자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2월 양평원에서 제작한 동영상이 뒤늦게 논란을 샀다. 이 영상은 나윤경 양평원장의 설명 방식으로, 제목이 ‘잠재적 가해자와 시민적 의무’다. 나 원장은 “미투 운동이 확산하면서 성인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요즘 적지 않은 남성들이 ‘왜 남성을 가해자 취급하느냐’고 항변하는 등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한국 여성들은 ‘아빠 빼고 남자는 다 늑대’라는 소리를 듣고 자란다”며 “사회에 나와 남자인 친구, 선배, 상사를 의심하지 않고 따라 나섰다가 성폭력을 당하면 ‘네가 조심했어야지’, ‘꽃뱀인가’라며 피해 여성을 비난한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여성들은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의심하고 경계할 수밖에 없다”며 “남성들은 화를 내기 보다는 자신은 나쁜 남성들과는 다른 사람임을 증명하는 노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노력은 시민적 의무”라고 강조했다.이 영상은 일부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전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설립 취지를 망각한 교육을 중단하고 관련자들을 징계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양평원의 실제 미션이 남성혐오주의 및 여성우월주의 전파가 아니라면 영상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양평원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민원이 들어와 논의하고 있다”며 “입장이 정리되면 홈페이지에 게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설립된 양평원은 양성평등 관련 공무원 교육과 전문 인력 양성 등을 담당하는 여가부 산하기관이다. 지난해는 109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현대엔지니어링 IPO 추진 … “성장 청사진 제시 관건”

    현대엔지니어링 IPO 추진 … “성장 청사진 제시 관건”

    현대차그룹에서 플랜트와 인프라, 건축 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가 10조원에 이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외국계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 등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6일까지 제안서를 받은뒤 다음달 초 주관사단을 확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금융 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제안서를 받고 6개월 내 상장하는 전례에 비쳐보면 연내에 상장을 마무리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전통 산업인 건설 부문에서 대형주 상장은 정말 오랜만이다”며 “투자자들을 납득시킬만한 성장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공모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몸값을 10조원 안팎으로 추산하는 분위기다.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대엔지니어링의 비상장 주식은 주당 99만 5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발행주식수(759만 5341주)를 감안하면 장외에서 7조 5574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 주주는 지분 38.62%을 보유한 현대건설이다. 정의선 그룹 회장(11.72%)과 현대글로비스(11.67%), 기아차(9.35%), 현대모비스(9.35%), 정몽구(4,68%) 명예회장, 자기주식(4.59%)등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89.98%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보유한 구주가 상당수 출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자 상장이지만, 그룹 차원에서 바라보면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하다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자본금 379억 8000만원인 현대현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 1884억원, 영업이익은 2587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5.3%만큼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36.6%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985억원에서 1739억원으로 급감했다. 1974년 설립된 현대엔지니어링은 1980년대 한라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링센터, 현대건설 해외건설 사업본부 설계팀을 흡수합병하며 몸집을 부풀렸다. 1999년 모기업 현대건설에 합병됐으나, 그로부터 2년 뒤 모기업의 경영 정상화 계획에 따라 분사했다. 2010년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인프라를 넘어 건축과 주택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14년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IPO는 회사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과 기업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스코 ‘1조 클럽’ 복귀… 1분기 영업익 10년 만에 최대

    포스코가 올해 1분기에 1조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복귀했다. 2011년 2분기에 약 1조 7000억원을 달성한 이후 10년 만의 최대 이익이다. 포스코는 12일 1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은 15조 9969억원, 영업이익은 1조 552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9.98% 늘었고, 영업이익은 120% 급증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7조 8004억원, 영업이익 1조 729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였던 평균 1조 3404억원을 2000억원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1조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1조원대에 다시 오른 건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앞서 포스코는 2017년 3분기부터 9분기 연속으로 1조원대를 달성했지만, 2019년 4분기 5576억원을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분기 1677억원까지 급락했다. 포스코는 실적이 회복된 배경에 대해 “세계 경기가 좋아지면서 국내외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철강재 가격이 상승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이 회복하면서 철강재 수요가 크게 늘자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1월 t당 8만원, 2월 10만원, 3월 5만원씩 연속해서 인상했다. 포스코는 이달 26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1분기 최종 실적을 발표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 탈출한 철강…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1조 5520억원’ 10년 만에 최대

    코로나 탈출한 철강…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1조 5520억원’ 10년 만에 최대

    포스코가 올해 1분기에 1조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복귀했다. 2011년 2분기에 약 1조 7000억원을 달성한 이후 10년 만의 최대 이익이다. 포스코는 12일 1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은 15조 9969억원, 영업이익은 1조 552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9.98% 늘었고, 영업이익은 120% 급증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7조 8004억원, 영업이익 1조 729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였던 평균 1조 3404억원을 2000억원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1조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1조원대에 다시 오른 건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앞서 포스코는 2017년 3분기부터 9분기 연속으로 1조원대를 달성했지만, 2019년 4분기 5576억원을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분기 1677억원까지 급락했다. 포스코는 실적이 회복된 배경에 대해 “세계 경기가 좋아지면서 국내외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철강재 가격이 상승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이 회복하면서 철강재 수요가 크게 늘자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1월 t당 8만원, 2월 10만원, 3월 5만원씩 연속해서 인상했다. 포스코는 이달 26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1분기 최종 실적을 발표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오세훈발’ 노후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에 불지른 유동성

    ‘오세훈발’ 노후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에 불지른 유동성

    서울에서 20년 초과된 노령 아파트 가격이 재건축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오세훈발’ 재건축 기대감이 시장을 과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시중 유동성이 완화되지 않으면 상승세가 꺾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한지 20년이 넘는 아파트 값은 올들어 지난주까지 누적 기준 1.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이하인 신축가 0.70% 오른 것과 비교하면 1.8배 높은 수준이다.이는 통상 신축 아파트값이 더 큰 폭으로 오르고, 노후 아파트는은 덜 오르는 경향과는 결이 다르다.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앞둔 노후 아파트는 새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만한 호재가 생기면 가격이 뛰고 있다. 실제로 서울 5개 권역별로 보면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1.6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동북권 1.19%, 서남권 1.17%, 서북권 0.95%, 도심권 0.91% 등의 순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신축 아파트값이 이미 많이 올랐고, 상대적으로 구축 아파트값이 덜 올라 올들어 가격이 키 맞추기 한 측면이 있다”면서 “압구정 등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1975년 준공) 전용면적 82.5㎡는 지난달 5일 26억 8100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1월 23억원(3층)보다 4억원 가깝게 올랐다. 조합설립 인가를 앞둔 강남구 압구정3구역 현대2차(1976년 준공) 전용 198.4㎡가 지난달 5일 63억원(7층)에 신고가로 매매되며 작년 11월 52억원(14층)보다 11억원이 뛰었다. 1973년 준공해 재건축을 앞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06.3㎡의 경우 지난해 12월 37억원(5층)에서 지난달 11일 45억원(2층)으로 3개월 사이 7억원이 올랐고, 지난해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한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6단지 95.0㎡는 작년 12월 19억원(2층)에서 올해 2월 21억 8000만원(12층)으로 값이 올랐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에서도 지은 지 21년 된 월계동 현대아파트 59.9㎡가 작년 12월 6억 7000만원(11층)에서 이달 2일 7억 4700만원(6층)에 거래돼 역대 최고 가격에 매매됐다.이와 관련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등지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은 완화됐지만, 시중 유동성 증가 등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여기에 신임 오세훈 서울시장의 완화 기조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상승이 더해지면 당분간 서울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그동안 서울지역은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높은 상태인데다 대출과 세제규제 등이 강력해 상승동력이 크지는 않다”면서 “한강변 재건축 등 사업성이 개선될만한 곳들 위주로 제한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석탄발전 감축으로 미세먼지 51% 감소

    석탄발전 감축으로 미세먼지 51% 감소

    소석탄발전 감축으로 미세먼지 배출이 제도 시행 이전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2차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시행한 결과,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계절 관리제 시행 이전(2018년 12월∼2019년 3월) 대비 51%(3358톤)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1차 계절 관리제 시행 기간(2019년 12월∼2020년 3월)과 비교해도 19%(757톤) 줄어들었다. 2차 계절 관리제 기간 석탄발전 감축으로 발생한 비용은 1200억원으로 잠정 추산됐다. 이 비용은 ‘기후·환경 요금’으로서 추후 전기요금 총괄원가 산정에 반영한다. 기후·환경 비용 변동분은 매년 전기요금 총괄원가를 산정할 때 반영된다. 앞서 1차 계절 관리제 기간 석탄발전 감축 운영으로 발생한 비용은 1400억원으로, ㎾h당 0.3원의 요금이 산정돼 올해부터 전기요금에 반영됐다. 산업부는 “가동정지 확대에 따른 석탄발전 발전량 감소, 발전사의 지속적인 환경설비 투자 확대, 저유황탄 사용 등으로 미세먼지 배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차 계절 관리제 기간에 전체 석탄발전 58기 중 9∼28기의 가동을 정지하고 37∼46기는 가동 상한제약을 시행했다. 이 기간 석탄발전량은 54.3GWh로 1차 기간(61.4GWh)보다 더 줄었다. 정부는 2조원을 투자해 발전소 탈황 및 탈질 설비 성능 향상을 추진 중이다. 남부·남동·서부·중부·동서발전 등 발전 5사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환경설비에 9141억원을 투자했다. 올해와 내년에는 1조 791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발전 5사의 발전용 석탄 황 함량 평균은 2017년 0.47%에서 지난해 0.37%로 낮아졌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안정적 전력수급 상황을 유지하면서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했다”며 “다음 계절 관리제 기간에도 석탄발전 감축을 착실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어급 공모주 줄줄이 또 온다

    기업가치 수조원대 이상인 대어급 기업공개(IPO)에 속도가 붙으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SKIET 이달말 공모… 중복청약 마지막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다음달 중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IET는 급성장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시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 8000∼10만 5000원이며, 이를 기준으로 추산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5조 6000억∼7조 5000억원에 이른다. 오는 22∼23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28∼29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SKIET는 여러 증권사를 통해 중복으로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일 가능성이 크다. 이르면 다음달 하순부터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중복 청약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6~7월 공모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업체 크래프톤도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세계적 성공에 힘입어 단숨에 메이저 게임사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739억원으로 엔씨소프트(8248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거래소 상장예비심사가 통상 2∼3개월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크래프톤은 이르면 6∼7월 공모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증권가 추산 기업가치는 20조∼30조원 수준이다. 현재 장외 시가총액은 20조원을 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카뱅도 대기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 등 예상 기업가치가 최소 수조원대에서 최대 수십조원대인 기업들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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