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9살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복리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300만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25명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보복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53
  • 9살 소년, 동성애 美 민주당 대선주자에게 “커밍아웃 용기 주세요”

    9살 소년, 동성애 美 민주당 대선주자에게 “커밍아웃 용기 주세요”

    “저도 당신처럼 용기를 내고 싶어요” 9살 소년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게 커밍아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22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유세 현장에 나온 어린 소년이 부티지지 전 시장을 만나 커밍아웃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미국 민주당 최초로 커밍아웃(coming out, 성 소수자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을 한 대선후보다. 2015년 동성애자임을 밝힌 그는 2018년 ‘남편’과 결혼했다.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후 성 정체성에 대한 원색적 비난이 쏟아졌지만 “남편을 사랑한다”라고 고백하며 당당히 맞섰다.그런 그가 덴버 유세장에 나타났을 때 9살 소년 자카리 로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사전에 제출한 자신의 질문지가 무작위 추첨에 걸려 부티지지 전 시장에게 전달됐을 때는 거의 기절 직전이었다. 질문지에는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세상을 향해 제가 게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래요? 저도 당신처럼 용기를 내고 싶어요”라고 적혀 있었다. 사회자로 나선 제나 그리스월드 콜로라도 국무장관이 질문지를 읽어내려가자 청중들은 환호했고, 소년은 무대 위로 불려 올라갔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당당하게 무대 위로 올라온 소년을 보며 “용기에 대한 조언은 별로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넌 꽤 강해 보인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어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말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성 정체성을 공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가 누구인지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혼란 속에서도 무게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지지자들은 소년이 부티지지 전 시장에게 직접 만든 팔찌를 전달한 후 무대를 내려올 때까지 함성과 박수를 쏟아냈다. 부모님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소년은 행사가 끝난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매우 신이 났고 정말 행복했다. 관객 앞에서 내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말할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워싱턴 정가의 샛별로 부상한 부티지지 전 시장은 지난 3일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샌더스 상원의원을 0.1%포인트 차로 누르고 1위에 오르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11일 진행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1위 자리를 반납했으며, 네바다에서는 3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부티지지 전 시장은 네바다 코커스 개표에 오류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하버드대 재학 중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한 부티지지 전 시장은 29세에 사우스벤드 시장에 처음 당선됐으며, 시장 재직 중이던 2014년 7개월간 휴직을 하고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근무를 나갔다 돌아왔다. 이후 몰락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인구가 줄어 동력을 잃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80%의 압도적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엄마 죽고 싶어요”…학교서 ‘왕따’ 당하는 9살 소년의 절규

    [여기는 호주] “엄마 죽고 싶어요”…학교서 ‘왕따’ 당하는 9살 소년의 절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9살 소년이 엄마에게 밧줄을 달라며 죽고싶다고 절규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해당 동영상의 주인공은 호주 퀸즈랜드 주 브리즈번에 살고있는 콰든 베일스라는 소년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콰든의 엄마 야라카 베일스는 하교하는 콰든을 데려오기 위해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엄마는 교문을 나서는 콰든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콰든은 선천적 질환인 왜소증을 앓고 있다. 엄마가 기다리던 차에 탄 콰든은 서럽게 울며 절규하기 시작했다. 아이는 자신의 두손으로 목을 조르며 “엄마 저에게 밧줄을 주세요. 죽고 싶어요”라며 서럽게 울었다. 이같은 9살 아들의 말에 가슴이 미어지는 엄마는 교장에게 전화를 하고, 왕따가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알리기 위해 아들의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동영상에는 가슴이 사무치는 엄마의 절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야라카는 “왕따가 얼마나 당사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지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이 영상을 공유한다”며 “우리 아들은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즐거운 생활을 하기 위해 학교에 간다. 하지만 우리 아들은 거의 매일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 제발 여러분의 자녀, 가족, 친구들에게 왕따가 얼마나 당사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지 알려주기 바란다. 왕따로 자살에 이를 수도 있다”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해당 동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400만 번 재생이 이루어졌고, 10만 회 이상 공유가 되면서 콰든을 응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브래드 윌리엄스라는 코미디언은 고펀드미를 통해 불과 이틀만에 3만 호주달러(약 2400만원)을 모금해 콰든을 디즈니랜드로 보내주기로 하고 남은 성금은 왕따 방지 관련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호주 원주민 올스타즈 럭비팀은 “우리는 너를 응원한다”라는 동영상을 올리고 22일 열리는 경기에 콰든을 초대하기로 했다. 또한 콰든과 엄마의 사연은 호주 언론에 소개되고, 해외로까지 퍼지면서 세계인으로부터 응원글이 답지하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남미] 죽어가는 베네수엘라 청년층…지난해 5000명 이상 살해돼

    [여기는 남미] 죽어가는 베네수엘라 청년층…지난해 5000명 이상 살해돼

    최악의 경제난과 사회불안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학살 수준으로 어린이와 청년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발표됐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NGO) '폭력관측소'는 18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2019년 베네수엘라에서 어린이와 청년 5076명이 피살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4명이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폭력관측소는 "정상적인 치안 프로그램이 작동했다면 피할 수 있는 죽음이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가 낸 통계는 일반 살인과 경찰 또는 군에 저항하다 사망한 경우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연령으로 분류하면 1~11살 사망자는 102명, 12~17살 사망자 392명, 18~24살 사망자 2661명, 25~29살 사망자 1921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자보다는 남자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30살 미만의 사망자 중 여자는 234명으로 전체의 5%를 밑돌았다. 18살부터 사망자가 급증한 건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폭력관측소의 보고서를 보면 어린이와 청년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2113명이 경찰이나 군에 저항하다 사망했다. 공권력이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살인에 앞장서고 있는 형국인 셈이다. 18살 이상 청년들이 사회적 분노에 동참,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고 있다면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주로 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폭력관측소는 "1~17살 사망자의 대부분은 노상강도 등 범죄의 타깃이 돼 생명까지 잃은 경우였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통계는 충격적이지만 현실은 통계보다 훨씬 비극적일 수 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30대 미만 살해사건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폭력관측소는 공식통계와 언론의 보도 등을 종합해 이번 통계를 냈다. 하지만 살해된 사람의 나이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분류 대상에서 제외된 사망자가 최소한 3036명에 이른다. 관계자는 "30세 미만이 다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제론 어린이와 청년 피살자가 더욱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력관측소는 어린이와 청년들이 매년 학살 수준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건 베네수엘라의 국가적 손실이자 피해라고 지적했다. 폭력관측소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 가뜩이나 어려운 베네수엘라 경제에 큰 부담을 준다"며 "해외이민을 부추기고, 청년층 기대수명이 짧아지는 등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힐링 도시농업… 중랑의 ‘녹색 꿈’ 생명 복지 열린다

    힐링 도시농업… 중랑의 ‘녹색 꿈’ 생명 복지 열린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거주하는 김진숙(47·여)씨는 지난해 1년간 신내동에 개장한 중랑행복농장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3월에 텃밭 6.6㎡을 분양받은 김씨 가족은 4월부터 11월까지 상추, 토마토 등 구청에서 지원한 채소 모종을 심어 직접 길렀다. 12살, 9살 난 두 아들의 엄마인 김씨는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항상 스마트폰과 게임기만 달고 산다고 잔소리를 했는데, 집 가까이에서 가족들이 함께 농작물을 가꾸면서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이 늘어나니 잔소리할 일이 저절로 사라졌다”며 활짝 웃었다.●전체 면적 40%가 녹지… 자연친화 지역으로 중랑구가 지난해 ‘도시농업 원년’을 선포한 데 이어 올해를 ‘도시농업 정착과 도약의 해’로 선정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나섰다. 전체 면적의 약 39.7%가 녹지공간인 지역 특성을 살려 주민들이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본격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목표다. 자연환경을 활용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민선 7기 ‘힐링도시 중랑’ 비전의 일환이다. 구에 따르면 도시농업이란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동식물을 기르는 농업활동이다. 단순히 도심 속 농촌 체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심 열섬현상 완화, 자원순환, 건강한 먹거리 제공, 정서 함양, 여가 지원, 교육, 복지 등 각종 도시문제를 시민들이 스스로 해결하는 터전이 돼 준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평소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류 구청장은 “도시농업은 자연을 통한 치유와 교류의 장을 열어 가는 데 의의가 있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복지사업”이라면서 “아직 중랑구의 도시농업은 시작 단계지만 관내 여러 곳에서 자연을 가깝게 즐기며 정서적인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도시농부 골든벨 등 다양한 체험행사 진행 그 일환으로 중랑구는 오는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동안 용마폭포공원에서 서울시와 함께 시비 4억 8000만원, 구비 1억원 등 예산 약 5억 8000만원을 투입해 ‘제9회 도시농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도시농업 박람회는 서울시가 해마다 자치구를 선정해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기존 전시·홍보 위주 행사에서 벗어나 주민들 손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형 박람회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도시농업과 관련된 지식을 겨루는 도시농부 골든벨과 주민 텃밭 경진대회,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미세먼지 화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해 1월 도시농업팀을 신설한 데 이어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서울특별시 중랑구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10월에는 도시농업 전문가, 농업인, 관계 공무원 11명이 참여하는 ‘2020년 중랑구와 함께하는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신내동 중랑행복농장 인근에는 도시농업 복합공간도 새롭게 만든다. 도시농업 복합공간은 서울시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4개 권역에 조성하는 시설이다. 교육 및 체험활동, 문화행사, 농산물 판매와 나눔 등 다양한 도시농업 관련 활동이 이뤄지게 된다. 서울 동부권에는 강동구 상일동, 서부권에는 강서구 마곡지구, 남부권에는 관악구 낙성대동에 각각 조성되며, 북부권역에서는 중랑구가 최종 선정됐다. ●중랑행복농장 개장해 지역민 참여 유도 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약 450㎡ 규모로 들어서는 중랑 도시농업 복합공간에는 도시농업 교육강좌 및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실습장인 공동체 부엌, 휴식과 소모임 활동 공간인 카페,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다용도 체험실 등 도시농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옥상에는 약 1000㎡ 규모의 부속텃밭도 조성된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 진행 중이다. 또 망우동에는 6419㎡ 규모의 중랑행복제2농장이 조성된다. 올해 하반기 개장이 목표다. 앞서 구는 지난해 3월 신내동에 약 3461㎡ 규모의 중랑행복농장을 개장한 뒤 모두 170구좌의 텃밭 중 130구좌는 구민들에게 분양하고 40구좌는 체험 공간으로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1구좌당 3만원의 연간 이용료를 내면 각종 농작물 모종과 퇴비를 제공하고, 농기구도 자유롭게 대여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도시농업축제를 개최해 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도시농업을 주민에게 알렸다. ●류경기 구청장 “신개념 복지, 녹색복지 꾸릴 것” 10월에는 중랑행복농장에 자리잡은 약 240㎡의 딸기 비닐하우스에 계절과 날씨에 따라 시설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작물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원격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하기도 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중랑구청, 미광어린이집 등에 옥상텃밭 9개, 라이프미성경로당 등에 싱싱텃밭 2개, 송곡여고, 면남초 등에 학교텃밭 3개 등 총 21곳에 옥상 및 학교텃밭을 조성, 모두 1064개의 상자텃밭을 분양했다. 류 구청장은 “2018년 10곳에 그쳤던 관내 서울형 도시텃밭을 지난해 22곳으로 확대했고, 도시농업 공간 면적도 1395㎡에서 6592㎡로 약 4.7배, 참가자도 1258명에서 5502명으로 약 4.6배 각각 늘어났다”면서 “지난해 사업 정착을 위한 토양을 가꾼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시농업을 중랑의 대표적인 ‘녹색복지’ 사업으로 일궈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신종코로나 슈퍼 전파자, 싱가포르→프랑스→스페인→영국 전파

    신종코로나 슈퍼 전파자, 싱가포르→프랑스→스페인→영국 전파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900명 이상이 사망하고 3만 7000명 이상이 확진을 받은 가운데, 영국 국적의 ‘슈퍼 전파자’에 당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6~23일 싱가포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 참석자 중 한 명인 중년 남성 A씨는 같은 달 24~28일 프랑스 동남부에 있는 한 스키장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후 지난달 28일 이지젯항공을 이용해 영국으로 돌아온 뒤 증상을 확인했고,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당시 A씨와 스키장 숙소에 함께 머물렀던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유럽 여러 곳으로 흩어지면서 2차 감염자가 속출했다는 사실이다. 프랑스 스키장에서 A씨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또 다른 감염자는 지중해의 스페인령 휴양지인 마요르카섬으로 넘어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또 다른 접촉자인 영국 국적의 9살 어린이도 영국으로 돌아간 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어린이 환자의 학교는 휴교 조치됐다. 프랑스 스키장에서 함께 머물렀던 영국인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음으로써,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싱가포르를 거쳐 프랑스 알프스와 스페인, 영국으로 퍼져나가는 ‘슈퍼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남성을 통한 유럽 내 확진자가 7명이라고 밝혔다. 영국 현지 언론은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프랑스 스키장에서 이를 전파한 중년 남성 A씨를 ‘슈퍼 전파자’라고 칭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까지 싱가포르 컨퍼런스를 통해 신종 코로나가 전파된 국가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5개국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이른바 ‘수퍼 전파자’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 손 잡아요” 흙탕물 빠진 사람에게 손 내민 오랑우탄

    “내 손 잡아요” 흙탕물 빠진 사람에게 손 내민 오랑우탄

    오랑우탄이 영장류 중 가장 지능이 높다는 게 사실인가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흙탕물에 뛰어든 일꾼에게 손을 내민 오랑우탄의 놀라운 인지 능력에 대해 전했다. 인도네시아 아마추어 사진작가 아닐 프라브하카르는 최근 현지 비영리단체인 ‘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 재단’(BOS Foundation)이 관리하는 보르네오섬 열대우림에서 오랑우탄의 서식지를 둘러봤다. 멸종 위기에 놓인 오랑우탄이 한데 모여 사는 그곳에서 작가는 뜻밖의 장면과 마주쳤다. 프라브하카르는 “흙탕물에 들어가 작업을 하던 일꾼에게 오랑우탄 한 마리가 자신의 손을 잡으라는 듯 팔을 뻗는 걸 목격했다”라고 설명했다.오랑우탄 생존 재단 직원이었던 일꾼은 근처에 뱀이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랑우탄을 보호하기 위해 흙탕물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물에 빠진 것으로 착각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오랑우탄이 일꾼을 도우려 했다는 사실이다. 허리까지 찬 물 속에서 작업하는 남성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오랑우탄은 한쪽 손을 땅에 짚은 채 몸을 숙여 다른 쪽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일꾼은 그런 오랑우탄을 외면했다. 오랑우탄이 내민 손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그는 “친숙하게 느낄 수 있지만 오랑우탄도 야생동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진작가는 일꾼이 오랑우탄의 야생성을 고려해 일부러 접촉을 피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과거 연구에 따르면 오랑우탄은 지구상의 영장류 중 가장 높은 지능을 자랑한다. 오랑우탄이라는 이름 자체도 '숲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의 말레이어에서 유래됐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 제임스 리 교수는 인간과 DNA가 96% 일치하는 오랑우탄이 학습 및 문제 해결 부분에서 높은 능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테네시대학에서 살다 39살에 죽은 찬텍이라는 오랑우탄 역시 수화를 통해 약 150가지 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전문가들은 오랑우탄이 생김새뿐만 아니라 지능과 감정도 인간과 가장 비슷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야생에서 오랑우탄을 볼 날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한때 아시아 삼림 전역에 서식했던 오랑우탄은 서식지 파괴와 남획 등으로 현재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보르네오섬 두 곳에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99년 14만8500마리에 달했던 오랑우탄은 2015년까지 16년 동안 7만 마리 수준으로 절반가량 급감하면서 '치명적인 멸종 위기' 단계에 이르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42마리 정도인 보르네오 서식 오랑우탄이 100년 후에는 18마리까지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님이여 사랑이여 아침볕의 첫 걸음이여 - 홍성 한용운 생가 기념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님이여 사랑이여 아침볕의 첫 걸음이여 - 홍성 한용운 생가 기념관

    #만해한용운 #님의침묵 #육당최남선 “육당? 그 사람은 내가 장례 지낸지 오랜 고인이오.” 만해(卍海) 한용운(1879-1944)은 일제 강점기 시절 반일 강골 중에서도 지독한 강골이었다. 1919년 3·1운동 때〈기미독립선언문>의 기초를 쓴 육당(六堂) 최남선(1890-1957)이 탑골공원 인근에서 만해를 만나자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건넨다. 그러자 만해의 입에서 나온 말은 위와 같았다. 만해는 육당이 조선 총독부로부터 연구비와 생계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조선사편수위원회에 참여한 것을 두고 변절하였다고 생각한 것이다.이렇듯 만해는 죽을 때까지도 일제에 저항하였다. 1940년 이후 폭압적인 일제의 전쟁 지원 상황에서도 창씨개명을 반대하였고 조선인 학병출정을 끝까지 막으려고 하였다. 그가 거주하던 집인 서울 성북동의 심우장(尋牛莊)조차 조선총독부가 꼴 보기 싫다하여 대문을 북향(北向)으로 텄을 정도였다. 죽을 때까지 오롯한 독립 정신을 지킨 만해 한용운선생의 생가(生家)로 가 보자. 만해(卍海) 한용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고향을 반드시 가 볼 일이다. 만해는 1879년 8월 29일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충청도 홍성의 궁벽진 마을에서 터를 잡고 살던 몰락한 양반 사대부 집안이었다. 부친이 홍성군 관아의 하급 임시 관리로 생계를 겨우 꾸려나갈 정도였지만 양반이라는 가문의 자부심은 있었다. 만해는 이미 9살 때 한학의 문리(文理)를 통달한 신동으로 홍성 인근에서는 소문이 자자하였다. 그러나 1894년 동학 농민 운동에 참여한 이후 만해는 세계 정세나 우리 나라 현실에 눈을 뜨게 된다. 이 시기부터 만해는 강원도 인제의 백담사 등지를 다니면서 불교 서적을 읽기 시작하였고 1896년 오세암에서 출가를 하게 된다.이후 그의 삶은 항일운동과 조선불교대중화라는 두 방향으로 매진하게 된다. 1911년 일본이 이른바 한일불교동맹을 내세우며 한국 불교를 사실상 일본에 귀속시키려하자 만해는 이에 격렬히 반대하였다. 결국 만해는 조선 총독부의 조선 사찰령을 피해 만주로 망명하게되고 여기서 독립운동의 정신의 터를 닦는 인연을 만난다. 바로 만주의 독립지사 이회영, 박은식, 김동삼 등이 그들이었다. 귀국 후 만해는 언론 활동을 통하여 3·1운동을 주도하였고,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의 공약 3장을 추가 보완하기도 하였다. 또한 1926년에는 시집 “님의 침묵” 을 발간하기도 하였으며 그 후 일제강점기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단체인 신간회를 주도 창설하였다. 이후 만해는 신간회의 서울 지회장으로서 학생 의거와 민족 운동을 지원하기도 하였다.홍성 만해 한용운 생가터에는 바로 이러한 선생의 어릴 적 삶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1992년부터 생가를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을 사적화하기위해 복원하기 시작하여 생가인 초가 외에 사당, 삼문, 관리사, 화장실 등을 건립하였다. 또한 만해가 남긴 여러 문학 작품과 아울러 조선불교유신론, 불교대전 등과 같은 불교 서적도 만날 수 있는 2층 규모의 만해 문학 체험관도 이곳에서 방문할 수 있다. <홍성 만해 한용운 생가터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만해 한용운에 대한 기본 지식과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충남 홍성군 결성면 만해로 318-83 - 홍성터미널 → 광천 21번국도 2km → 결성시내버스 10km → 성곡리 (한용운선생 생가지) 3.5km 4. 만해 한용운 생가지의 특징은? - 만해의 흔적은 남긴 옛 초가집과 기념관이 있다. 만해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의미 깊은 방문지가 될 수도 있다.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규모가 그리 큰 편이 아니어서 짧은 시간 동안 다녀볼 정도. 6. 만해 한용운 생가터에서 꼭 볼 곳은? - 만해 문학 기념관 내의 여러 문학 작품들.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홍성 먹거리는? - 굴칼국수 ‘결성칼국수’, ‘홍북식당’, ‘70년소머리국밥’, 한우불고기 ‘한밭식당’, 갈비탕 ‘유진식당’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history.hongseong.go.kr/history/sub04_04_01.do 9. 주변에 더 방문할 곳은? - 홍주성역사관, 홍성홍우의사총, 백야김좌진장군생가지, 결성농용농사박물관,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조류탐사과학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홍성에 위치한 만해 한용운 생가터는 관광지라기보다는 만해를 알고자하는 사람들이 찾아가는 유적으로서의 의미가 깊은 곳이다. 생가지 내에 위치한 만해 문학 기념관에는 읽을거리가 많아서 텍스트를 좋아하는 방문객이라면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中 간호사 엄마와 ‘허공 포옹’하는 9세 딸…신종 코로나가 만든 비극

    中 간호사 엄마와 ‘허공 포옹’하는 9세 딸…신종 코로나가 만든 비극

    누적 사망자 560명, 확진자 2만8068명(6일 오전 10시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태가 꺾일 줄 모르고 계속 확산하면서, 안타까운 사연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감염의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국 인민일보는 4일(현지시간) 격리구역에 메인 간호사 어머니와 ‘공중 포옹’을 나눌 수밖에 없었던 9살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허난성 저우커우시의 한 병원 앞에서 모녀 한 쌍이 얼굴을 마주했다. 춘제(중국의 설) 당일이었던 지난달 25일 이후 꼭 일주일 만에 만났지만 모녀는 서로에게 다가갈 수조차 없었다. 간호사인 어머니가 다른 39명의 의료인력과 함께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업무에 차출돼 격리구역에 매인 몸이었기 때문이다.현지언론은 두 모녀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 우려 때문에 몇 미터 거리에서 겨우 이야기만 나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어머니를 먼발치에서 지켜만 봐야 했던 딸은 마스크를 쓴 채 “엄마 정말 보고 싶어요”라며 결국 눈물을 뚝뚝 흘렸다. “언제 집에 오느냐”며 엉엉 우는 딸을 당장이라도 달려가 안아주고 싶었지만, 간호사인 어머니가 할 수 있는 건 위로의 말뿐이었다. 어머니는 “엄마는 간호사다. 괴물과 싸우고 있다.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돌아가겠다”라며 딸을 안심시켰다. 어머니를 지척에 두고 바이러스의 장벽 앞에 가로막힌 딸은 허공에 대고 팔을 휘저으며 포옹하는 시늉을 해댔다. 그런 딸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어머니도 함께 공중 포옹을 나누며 딸을 다독였다. 소녀의 아버지는 “딸이 매일 엄마 생각을 한다. 함께 집에서 즐겨 먹던 만두를 삶아서 오는 길인데, 엄마를 만날 생각에 무척 설레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쓰촨성 광위안시에서는 우한 의료자원봉사팀에 합류한 간호사 아내와 그런 아내를 눈물로 배웅하는 남편이 화제를 모았다. 남편은 우한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은 아내에게 “당신이 무사히 돌아오기만 하면 앞으로 1년간 밥하고 설거지는 내가 하겠다”라고 외치며 울음을 터트렸다. 바이러스와 싸우다 목숨을 잃은 의료진도 있다. 5일 중국신문망은 후난성 헝양시 헝산현 지역의 한 보건소에서 일하던 20대 남성이 과로사했다고 전했다. 역시 지난달 25일부터 근무에 투입된 이 남성은 열흘 연속 이어진 강행군 속에 지난 3일 숙소에서 숨을 거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잇몸에서 털이 삐죽삐죽…이탈리아 20대 여성 사연

    잇몸에서 털이 삐죽삐죽…이탈리아 20대 여성 사연

    입 안에서 털이 자라는 증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의 언론에 소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라방과르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적의 28세 여성은 치아 사이에 잡초처럼 자란 체모를 발견하고 최근 병원을 찾았다. 여성의 잇몸에서는 마치 속눈썹처럭 나는 털이 자라나고 있었다. 주로 윗니 앞쪽에서 관찰됐다. 의사가 여성의 잇몸에서 뽑아낸 털은 최소한 6개.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털이 자라고 있는 곳은 잇몸 뿐이 아니었다. 남성의 수염처럼 턱과 목에도 털이 자라고 있었다. 이 여성은 "내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0년 전 양치질을 하다가 잇몸에 난 털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겨 털을 뽑아버리고 말았지만 이런 증상은 계속됐다"고 말했다. 당시 찾은 현지 병원의 조사 결과 이탈리아에서 60년대 비슷한 증상을 보인 사람이 5명 있었다. 하지만 잇몸에 털이 난 사람은 모두 남자였다. 게다가 이후에는 이런 증상이 보고된 적이 없었다. 병원이 판정한 질환은 일반인에겐 이름도 생소한 치은다모증. 아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이라고 한다. 여성은 당시 털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덕분에 한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여자는 '입안 털'에서 완전히 해방된 줄 알았지만 최근 증상은 재발했다. 의학계는 여성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탈리아 포자대학의 치의학교수 크리스티나 슈라키브스카는 "6년 전 발견된 털이 우연히 자란 게 아니라는 사실만 확인된 것"이라며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무언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신은 "실제로 여자가 19살에 처음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판정도 받은 바 있다"며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증상인 것 같다는 데 의학계의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사진=방과르디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단독]전세기 보낸 우한 영사 “눈물 났다..고립된 분들 챙기겠다”

    [단독]전세기 보낸 우한 영사 “눈물 났다..고립된 분들 챙기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봉쇄된 중국 우한서 교민 700여명이 이틀간 전세기를 통해 무사히 귀국한 가운데, 중국 현지서 교민들 안내와 지원을 맡은 우한 총영사관 직원들의 노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한 총영사관의 정다운 경찰 영사는 교민을 태운 2차 전세기가 한국에 도착한 당일인 1일 오후 교민들의 위챗 대화방에 게시글을 올려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며 “이제 저는 여기 남은 교민들을 다시 챙겨드려야 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정 영사는 지난해 3월 전 우한 총영사가 징계 절차를 거쳐 직위해제되며 부총영사까지 교체된 우한 총영사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직원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앞으로 우한 총영사관 직원 9명은 현지에 남아 교민들의 영사 조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 영사는 이 글에서 이광호 부총영사와 주태길·이충희 영사, 실무관들, 중국인 행정직원들, 최덕기 후베이성 한인회장, 셔틀버스 봉사자 등을 직접 거론하면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우한 봉쇄로 전세기 동원 준비를 시작했던 지난달 23일부터 1일 2차 전세기 도착까지 일주일 간의 긴박했던 순간이 묻어났다. 정 영사는 이 부총영사에게 “수많은 언론 전화로부터 저와 직원들을 지켜주시고, 본부에 쓴소리를 마구 해 댈 때에도 제 편이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고 주 영사와 이 영사에게도 “제가 쓰러지지 않고 버틴 건 두 분 영사님들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또 실무관들에게는 “저의 말도 안되는 요구와 지시에도 묵묵히 따라주시고 밤잠 못 자고 홈페이지 공지 올리고, 탑승자 명단 취합하고 정리하고 배치하고, 빗발치는 전화 받아서 안내해주고 통역해주고”라며 “너무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번 전세기는 중국과의 협의가 막판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출발시각과 비행기 숫자가 변경되는 우여곡절 끝에 교민을 수송했다. 또 정 영사는 한인회에는 “이번 사태 해결의 일등 공신”이라며 “위챗 단체방을 만들어서 여기 있는 분들 다 모아주시고, 분류해서 방 나눠주시고 공지해주셨다”고 했다. 특히 7명의 중국인 행정직원에게도 “바이러스로 너무나 무서운 상황에도 공항에 나와서 교민에게 초코파이 나눠주고 물을 나눠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셔틀버스 봉사에 나선 교민 7명에도 “발 묶인 교민들 실어나르느라 고생 많았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 영사와 함께 우한 현지에서 생활했던 가족들은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가족에게 “9살, 7살 천둥벌거숭이 둘을 데리고 혼자 비행기를 타는데 잘가라는 배웅인사도 못하고 2인 1실 좁은 격리실에 애 둘과 같이 힘들어 하고 있을 아내 생각이 나서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또 “고생해서 전세기를 마련했는데 대한한공 조 회장(조원태 회장)이 비서 둘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보지만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며 아쉬워했다. 후베이성 한인회 관계자는 “디스크 환자 교민에게 넓은 자리를 주려 했다가 되지 못해 아쉽다는 뜻으로 안다”며 “조 회장과 비서의 탑승으로 자리가 모자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은 별도로 비서를 동행하지는 않았고 교민 탑승을 위해서 기내에서 준비 중이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 영사는 “이제 저는 여기 남은 교민분들을 다시 챙겨드려야 한다”며 “마스크 등 구호 물자를 나눠드려야 하는데 조금만 버텨달라. 빨리 회복하겠다”며 다짐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정 영사의 아내까지 나서 공항에서 전세기를 기다리던 교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줬다고 한다”며 “가슴으로 일하는 정 영사와 우한 총영사관 직원들의 모습에 감동한 교민들이 많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일본, 중국 우한서 귀국한 자국민 격리위해 대형선박 검토

    일본, 중국 우한서 귀국한 자국민 격리위해 대형선박 검토

    베트남에서 신종코로나 환자 3명 추가 발생베트남에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추가로 3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모두 5건으로 늘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최근 중국 우한을 다녀온 베트남인 3명이 추가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전 두 명의 확진 환자는 모두 중국인이었다. 지난 13일 입국한 중국인 남성(66)이 17일 고열로 입원했고, 이후 호찌민에 거주하던 그의 아들(28)도 비슷한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아오다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이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였다. 싱가포르, 전세기로 우한서 자국민 92명 데려와 싱가포르 정부가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이던 자국민 92명을 특별기편으로 싱가포르로 데리고 왔다고 교도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 항공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스쿠트 항공사의 특별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민들을 우한에서 수송했다. 특별 전세기에는 싱가포르 외교부 관리들이 동행했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교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싱가포르 국민 92명이 이날 오전 무사히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귀국한 싱가포르인들은 창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의료진으로부터 검사를 받은 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가진 이는 추가 검사를 위해 지정 병원으로 옮겨진다. 또 병원에 이송되지 않는 나머지 싱가포르인들은 14일간 격리된다. 일본 정부, 우한 귀국자 체류 장소로 대형 선박 검토 일본 정부는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이들이 머물 장소로 대형 선박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방위성과 계약한 민간업체 ‘고속 마린 트랜스포트’의 대형 화객선 ‘하쿠오’를 활용해 우한에서 귀국한 일본인들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 전세기를 이용해 우한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일본인 206명 가운데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 12명은 입원하고 191명은 호텔에 머물렀으며 3명은 귀가했다. 하쿠오는 2016년 구마모토현에 강진이 발생했을 때와 2018년 홋카이도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본 주민에게 목욕 장소를 제공하는 등의 목적으로 투입된 적이 있다. 방위성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자위대원 수송 등에 민간 선박을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고속 마린 트랜스포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필리핀 첫 확진 환자 발생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30일 처음으로 나왔다.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부장관은 홍콩을 거쳐 지난 21일 필리핀에 도착한 우한 출신 38세 중국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두케 장관은 이 여성이 25일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은 뒤 격리 치료를 받아왔으며, 현재는 발열 등 관련 증상 없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이 여성은 필리핀 중부 유명 관광지인 세부와 두마게티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건 당국은 그가 접촉한 이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시작했다. 영국도 우한탈출 전세기 보류돼 우한 등 중국 후베이성 일대에 고립된 영국 국민을 태우고 나오려던 전세기 출발이 보류됐다. 30일(현지시간) BBC 방송,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당초 영국민 200여명을 태운 전세기가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지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다. 이 비행기는 이날 오후 영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당국의 관련 승인을 받지 못해 이륙하지 못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비행기 여러 대가 예정대로 출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중국 당국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관련 대화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자국민을 태운 전세기가 남부 옥스퍼드셔에 있는 브리즈 노턴 공군기지에 도착하면 이후 국민보건서비스(NHS) 시설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14일간 이곳에 격리된 뒤 증상 발현 여부에 따라 필요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탑승자 허용 여부를 놓고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요구한 것과 마찬가지로 영국인과 결혼한 중국인, 그들의 자녀 중 중국 여권을 가진 이들의 전세기 탑승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노섬벌랜드 출신의 제프 시들은 자신과 9살 딸은 비행기 탑승을 허락받았지만, 영국 영주권이 있는 중국 국적인 부인은 탑승할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 그는 BBC에 “아내가 매우 심란해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중국 거주자들이 떠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크 출신의 나탈리 프랜시스 역시 중국 여권을 가진 세 살 아들이 비행기에 탈 수 없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전화를 받고 나서 말 그대로 할 말을 잃었다”면서 “육체적으로는 괜찮지만, 우한에 갇혀있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다음 달 3일 자국민을 중국에서 데려오기 전세기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홍지영 감독, 윤정수가 찾은 첫사랑 “당시 29살…결혼할 줄”

    홍지영 감독, 윤정수가 찾은 첫사랑 “당시 29살…결혼할 줄”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개그맨 윤정수의 과거 방송분이 공개돼 화제다. 26일 재방송된 KBS 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설 특집으로 역대 스타들의 레전드 상봉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정수는 1998년 방영된 본인 방송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첫사랑을 찾는 자신의 영상에 윤정수는 “당시 나이가 29살이었다. 그때는 49살까지 결혼을 못하게 될지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영상에서 윤정수는 홍지영 감동에게 “결혼을 했냐”고 물었고, “안 했다”는 답을 받자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남자친구는 있는 상태였다. 과거 영상이 끝나자 윤정수는 아련함에 빠졌다. 김용만은 아직까지 연락을 하느냐며 통화를 시도했다. 홍지영 감독이 “정수야?”라고 전화를 받자 윤정수는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 했다. 김용만이 “윤정수의 첫사랑인데, 윤정수가 찾았던 이유는 아마도 홍지영도 마음에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홍지영 감독은 “언감생심 그럴 수 있다. 첫사랑이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만 저는 그냥 친구였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홍지영 감독은 영화 ‘키친’ ‘결혼전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을 연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살빼고 돈도 받으세요” 멕시코의 다이어트 포퓰리즘?

    [여기는 남미] “살빼고 돈도 받으세요” 멕시코의 다이어트 포퓰리즘?

    "살도 빼고 돈도 받으세요." 국민적 비만으로 고생하고 있는 멕시코에서 한 자치단체가 이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주의 산니콜라스가 실시하는 화제의 프로그램의 공식 명칭은 '아디오스 뚱보!' 말 그대로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 공공프로그램이다. 1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에는 시가 엄선한 비만인 35명이 참가하고 있다. 참가자는 앞으로 4개월 동안 영양사와 트레이너의 특별지도를 받으며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4개월 뒤 가장 많이 살을 뺀 5인에게는 특별격려금 5000페소(약 31만원)가 지급된다. 산니콜라스는 '아디오스 뚱보!' 프로그램 시행을 앞두고 참자가를 모집하면서 특별한 조건을 내걸었다. 바로 몸무게다. 프로그램에는 몸무게 100kg 이상만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워낙 비만이 많은 탓일까? 프로그램은 순식간에 정원을 채웠다. 산니콜라스 관계자는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비만인들이 가장 많이 세우는 신년목표는 감량"이라며 "프로그램은 비만인들이 새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다이어트 포퓰리즘'이라는 지적까지 나오지만 산니콜라스가 상금까지 내걸고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한 건 비만이 워낙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통계청 격인 국립지리통계연구소에 따르면 멕시코 국민은 4명 중 3명 꼴로 과체중 또는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20세 이상 성인 중 39.1%는 과체중, 36.1%는 비만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아동과 청소년의 비만도 심각해지고 있다. 12~19살 남자의 경우 과체중이나 비만을 갖고 있는 비율은 35.8%, 같은 연령대 여자는 41.1%가 과체중 또는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국민 대부분이 건강한 식생활을 하지 않고 있는 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는 점 등이 비만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각에선 "비만이 늘어나면서 멕시코가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뚱뚱한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21세기 멕시코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비만과의 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롯데껌으로 시작 123층 월드타워까지… ‘창업1세대’ 시대 막내려

    롯데껌으로 시작 123층 월드타워까지… ‘창업1세대’ 시대 막내려

    19세 때 83엔 들고 일본 건너가 자수성가 1947년 껌 제조업 시작… 이듬해 롯데 설립 제과·호텔·쇼핑 앞세워 70년대 10대 재벌일제강점기 가난한 고향을 떠나 현해탄을 건너는 19세 청춘의 주머니엔 달랑 83엔뿐이었다. 그는 원래 독일의 대문호 괴테처럼 작가가 되고 싶은 문청(文靑)이었다. 그러나 식민지 출신의 배고픈 젊은이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사치스러운 꿈이었다. 다행히 그는 부지런하고 약속을 잘 지켰으며, 무엇보다 세상을 읽는 눈이 밝았다. 그는 이 세 가지를 밑천 삼아 맨손으로 거대한 유통제국을 세웠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한국에 진출, 90개 계열사에 총 매출 95조원의 재계 서열 5위(공기업 제외)로 롯데를 키워냈다. 고인은 1921년 경남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울산농업보습학교를 나와 경남도립 종축장에서 기수보로 일하던 그는 1942년 일본행 관부연락선에 몸을 싣는다. 당시 고향 처녀(노순화)와 가정을 꾸린 상태였다. 그가 떠난 이듬해,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이 태어났다. 노 여사는 남편의 금의환향을 끝내 보지 못하고 1951년 29살에 요절했다.그는 먹고살기 위해 기술을 택했다. 와세다고등공업학교(현 와세다대 이학부) 화학과를 나와 1944년 군수용 커팅오일(기계를 갈고 자르는 선반용 기름) 제조공장을 차리면서 첫 사업을 시작했다. 하나미쓰라는 일본인 노인이 대준 거금 5만엔이 종잣돈이었다. 1946년 5월엔 ‘히카리(광) 특수연구소’란 사업장을 열었다. 물자가 부족한 시절이라 비누와 포마드 등의 화장품은 만들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 이듬해에는 친구의 권유로 껌 제조업에 손을 댄다. 풍선껌 포장 안에 놀이용 대롱을 함께 넣어 파는 발상의 전환으로 대히트를 쳤다. 껌 포장지 안에 추첨권을 넣어 당첨된 사람에게 1000만엔을 준다는 기발한 광고도 했다. 이런 성공을 발판으로 1948년 신주쿠 허허벌판에서 직원 10명의 주식회사 롯데가 출발했다. 회사명은 그가 탐독하던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따왔다. 신 회장은 훗날 “롯데라는 이름은 내 일생일대 최대의 수확이자 최고의 선택”이라며 흡족해했다.신 회장은 1952년 일본 여성 시게미쓰 하쓰코씨와 재혼한다. 하쓰코씨의 외삼촌이 1930년대 주중 일본대사를 역임했던 시게미쓰 마모루이며 덕분에 그가 일본에서 영향력 있는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도 있다. 이후 신 회장은 1970년대 하이틴 스타이자 미스 롯데 출신인 서미경씨와 사실혼 관계를 맺는다. 30살이 넘는 나이 차였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과 서씨는 한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히 살았다. 10남매의 장남인 신 명예회장은 사업 과정에서 동생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다.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을 제외하고는 둘째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과 넷째 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이 모두 롯데를 떠났다.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일각에서는 “조국에서 첫 투자가 고작 소비재 사업이냐”는 비판도 나왔다. 훗날 그는 “당시 정부는 내게 종합제철소를 지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후지제철소(현 신일본제철)의 도움을 받아 설계도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정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직접 제철소(포항제철)를 짓겠다고 했다”고 항변했다. 제과·호텔·쇼핑 등 삼두마차를 앞세워 외식, 중화학공업 분야로 뻗어가며 몸집을 키운 롯데는 1970년대 말 10대 재벌에 진입했다. 외환위기가 닥쳐온 1997년 이후 롯데는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재계 5위로 덩치를 불렸다. 파리 에펠탑 같은 세계 최고층 건물 건립은 ‘필생의 꿈’이었다. 그는 2017년 5월 완공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 올라 3시간 동안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숙원을 풀었다.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계열사 상장을 극도로 꺼리고 소유와 경영을 하나로 생각했던 그는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그룹을 경영해 ‘황제 경영’, ‘손가락 경영’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폐쇄적인 기업지배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한 순환출자를 이용해 극히 일부 지분만으로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면서 구두 지시로 인사나 경영상의 주요 결정을 좌지우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강민경, 다이어트비법+몸무게 공개 “먹어도 안 찌는 경지”

    강민경, 다이어트비법+몸무게 공개 “먹어도 안 찌는 경지”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몸무게 공개와 함께 다이어트 비법, 몸매에 대한 생각 등을 전했다. 13일 강민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언니 살 어떻게 빼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강민경은 “5~6년 전에 ‘강민경 식단’이라 불리는 걸 저도 봤다. 인터넷에 어느 순간부터 떠돌아다니더라.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먹냐”고 말문을 열었다. ‘강민경 식단’은 아침에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고구마와 저지방 우유 등만 먹는 일명 ‘고구마 다이어트’다. 이에 대해 강민경은 “제가 데뷔를 19살 때 했었다. 발라드 가수라서 젖살을 빼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 당시엔 식단 같은 거 하나 없이 무조건 굶었다”며 “고구마 한 개로 하루를 버텼다. 광고 촬영장에서 고구마 다이어트를 했다는 게 와전이 돼서 ‘강민경 식단’이 탄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민경은 “데뷔하고 3년 동안 밀가루와 당을 아예 끊었다. 근데 그건 살이 빠진다기보단 몸에 있는 모든 게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며 “운동을 안 하고 뺐으니 얼마나 들쑥날쑥 빠졌겠냐. 그래서 헬스장을 갔다”고 밝혔다. 동시에 “운동을 끊고 웨이트를 시작했다. 웨이트도 작년 초까지 했으니 8년 정도를 다이어트만 한 거다”라며 “웨이트 시작하고 먹고 싶은 걸 다 먹었다. 초반엔 살이 붙었다. 그러다 기초대사량이 올라가니 5년 차 정도 되면 먹던 대로 먹어도 살이 안 찌더라”라고 비법을 전했다. 또 강민경은 자신의 미적 기준이 바뀐 것을 말하며 “어릴 때는 그런 욕구가 있다. 반짝반짝 빛이 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더 빛이 나고 싶어서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 치중한 삶을 살았었다”고 고백했다. 20대 후반이 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한 강민경은 “서른이라는 나이를 준비하는 그 시간에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중 하나가 미적 기준이 바뀌었다. 편안한 옷을 입은 사람이 되게 멋있게 보이더라”면서 “편안함과 사람들이 나를 성적으로만 보지 않는 것에 필요가 생겼다. 그래서 옷장이 그렇게 바뀌고 식습관이나 운동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강민경은 직접 체중계에 올라 50kg대의 자신의 몸무게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이어트를 잠시 쉬고 있지만 7~8년 동안 몸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했던 것들이 헛되지 않았던 것 같다. 아직 유지를 잘 하고 있고, 요요가 안 온 것 같다”면서 “곧 다시 운동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지금은 이런 삶을 즐기고 싶다. 뭐든지 단기간에 하면 안 되는 것 같다. 꾸준히 하겠다고 생각하면 어느 순간 몸이 만들어져 있을 것”이라고 몸에 대한 달라진 소신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학대→격리보호→학대… 아홉 살, 너무 시리게 스러졌다

    학대→격리보호→학대… 아홉 살, 너무 시리게 스러졌다

    속옷만 입혀 발코니 찬물 욕조에 앉혀 놔 체감기온 영하… 1시간 방치 후 의식 잃어언어장애 2급… 사건 5일 전 기관서 방문과거에도 2차례 학대 적발돼 3년간 격리 “보호기관·여주시청의 형식적 보호 방증” 언어장애가 있는 9살 의붓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가 구속됐다. 과거에도 2차례 학대해 3년간 격리했고,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여주시청 보육아동팀이 학대 여부를 계속 감시하고 있었으나 참사를 막지 못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12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A(여·31)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기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자택인 여주의 한 아파트 발코니에서 의붓아들 B군을 찬물이 담긴 어린이용 욕조에 속옷만 입힌 채 장시간 앉아 있도록 하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군이 얌전히 있으라는 말을 듣지 않고 시끄럽게 돌아다니는 등 저녁 식사 준비를 방해해 벌을 주려 했다고 진술했는데, B군은 언어장애 2급이다. 사건 발생 당시 여주의 바깥 기온은 1.1도, 체감 기온은 영하였다. A씨는 이날 오후 8시쯤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 것 같다”고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의식을 잃은 B군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숨졌다. 병원에서 시신을 확인한 결과 B군의 몸 여러 곳에서 멍 자국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A씨의 학대로 B군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시간 정도 욕조에 둔 뒤 방으로 데려가 옷을 입히고 눕혀 좀 쉬게 했고, 한 시간쯤 지나서 저녁을 먹이려니까 일어나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숨진 B군의 아버지와 5년 정도 동거하다가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A씨가 낳은 3명의 딸까지 모두 6명이 같이 살았으나 A씨가 전에도 B군을 학대해 한동안 떨어져 살았던 사실도 확인됐다. 2016년 A씨가 B군을 학대한다는 신고가 2차례 접수돼 A씨가 수사를 받으며 B군은 33개월 정도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격리보호됐다. 그러나 B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 아버지가 “학교에 입학해야 하니 아이를 직접 키우겠다”고 했고 B군도 “아빠와 살고 싶다”며 동의해 집으로 돌아갔다. 보호 기관은 부모가 아이를 데려다 키우겠다고 하면 격리보호를 강제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귀가 조치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주기적으로 이상 유무를 방문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문기관에서는 사건 발생 5일 전 B군 집을 방문했으며, 여주시청 보육아동팀도 B군을 관리하고 있었으나 학대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는 현재 조사 중이다. 법률사무소 윤경의 윤석준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그동안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여주시청이 얼마나 형식적으로 B군을 보호했는지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아동학대 재범자들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방문 확인 대신 경찰관을 동행해서라도 학대 흔적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학대→격리보호→학대…아홉 살, 너무 시리게 스러졌다

    학대→격리보호→학대…아홉 살, 너무 시리게 스러졌다

    속옷만 입혀 발코니 찬물 욕조에 앉혀 놔 체감기온 영하… 1시간 방치 후 의식 잃어 언어장애 2급… 사건 5일 전 기관서 방문 과거에도 2차례 학대 적발돼 3년간 격리 “보호기관·여주시청의 형식적 보호 방증”  언어장애가 있는 9살 의붓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가 구속됐다. 과거에도 2차례 학대해 3년간 격리했고,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여주시청 보육아동팀이 학대 여부를 계속 감시하고 있었으나 참사를 막지 못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12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A(여·31)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기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자택인 여주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의붓아들 B군을 찬물이 담긴 어린이용 욕조에 속옷만 입힌 채 장시간 앉아 있도록 하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군이 얌전히 있으라는 말을 듣지 않고 시끄럽게 돌아다니는 등 저녁 식사 준비를 방해해 벌을 주려 했다고 진술했는데, B군은 언어장애 2급이다. 사건 발생 당시 여주의 바깥 기온은 1.1도, 체감 기온은 영하였다.  A씨는 이날 오후 8시쯤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 것 같다”고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의식을 잃은 B군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숨졌다. 병원에서 시신을 확인한 결과 B군의 몸 여러 곳에서 멍 자국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A씨의 학대로 B군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시간 정도 욕조에 둔 뒤 방으로 데려가 옷을 입히고 눕혀 좀 쉬게 했고, 한 시간쯤 지나서 저녁을 먹이려니까 일어나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숨진 B군의 아버지와 5년 정도 동거하다가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A씨가 낳은 3명의 딸까지 모두 6명이 같이 살았으나 A씨가 전에도 B군을 학대해 한동안 떨어져 살았던 사실도 확인됐다. 2016년 A씨가 B군을 학대한다는 신고가 2차례 접수돼 A씨가 수사를 받으며 B군은 33개월 정도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격리보호됐다. 그러나 B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 아버지가 “학교에 입학해야 하니 아이를 직접 키우겠다”고 했고 B군도 “아빠와 살고 싶다”며 동의해 집으로 돌아갔다. 보호 기관은 부모가 아이를 데려다 키우겠다고 하면 격리보호를 강제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귀가 조치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주기적으로 이상 유무를 방문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문기관에서는 사건 발생 5일 전 B군 집을 방문했으며, 여주시청 보육아동팀도 B군을 관리하고 있었으나 학대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는 현재 조사 중이다.  법률사무소 윤경의 윤석준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그동안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여주시청이 얼마나 형식적으로 B군을 보호했는지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아동학대 재범자들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방문 확인 대신 경찰관을 동행해서라도 학대 흔적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백혈병 완치 후 학교 돌아간 美 6살 꼬마…쏟아진 기립박수 (영상)

    백혈병 완치 후 학교 돌아간 美 6살 꼬마…쏟아진 기립박수 (영상)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3년간의 투병 생활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간 꼬마에게 환호와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11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 등은 미국 오하이오주 뉴버리 타운십에 사는 존 올리버 지페이(6)가 마지막 항암치료를 끝내고 돌아간 학교에서 친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병은 꼬마가 3살이던 2016년 핼러윈 무렵 침대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드러났다. 어머니 메간 지페이는 “침대에 부딪힌 뒤 아들은 무기력증과 청색증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진료 후 한밤중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아들을 근처 응급실로 빨리 데려가라는 내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었다. 학교도 갈 수 없었지만 지루한 병원 생활이 시작됐지만 꼬마는 의젓했다. 아버지 존 지페이는 “아들은 스테로이드 등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다리에 문제가 생겼지만 잘 견뎌냈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나이답지 않게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것들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도 덧붙였다.그리고 지난달 27일, 새해를 며칠 앞두고 꼬마는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고 마침내 완치 판정을 받았다. 투병 3년 만이었다. 지페이의 완치 소식이 전해지자 학교와 친구들은 특별한 환영 행사를 준비했다. 지난 8일 오랜만에 학교를 찾은 꼬마를 친구들은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복도에 나란히 서 박수갈채를 보내는 친구들 사이를 꼬마는 수줍지만 씩씩하게 걸어 나갔다. 강당에서는 학생과 교사, 학교경찰까지 모두 모인 가운데 소년의 완치를 축하하는 환영식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패트릭 개넌 교장은 “병원 치료 때문에 학교에 나올 수 없었던 학생이 이렇게 다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는 뜻을 전했다.꼬마의 가족은 “아들의 투병 기간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 구성원, 학교와 병원 등 많은 사람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우리는 축복받은 존재”라면서 “아들이 항암치료로 잃어버린 시간을 이제 돌려받기를 바란다. 밖에서 열심히 뛰어놀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 및 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화학치료 없이 수혈이나 항생제 투여만으로는 평균 수명이 6개월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고위험군 악성 림프종은 면역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골수) 이식을 시행해야 생존율이 높아진다. 그러나 조혈모세포가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노먼시에 사는 9살짜리 소년이 3년간의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항암제 한 알을 눈앞에 두고 그간의 힘들었던 투병 생활이 스쳐 지나가는 듯 오열하는 소년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계모 ‘찬물 학대’로 의붓아들 사망…몸 곳곳에서 멍자국 발견

    계모 ‘찬물 학대’로 의붓아들 사망…몸 곳곳에서 멍자국 발견

    언어장애가 있는 9살 의붓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과거에도 2차례 학대해 3년간 격리했고,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여주시청 보육아동팀이 학대 여부를 계속 감시하고 있었으나 참사를 막지 못했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12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계모 A(3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자택인 여주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의붓아들 B(9)군을 찬물이 담긴 어린이용 욕조에 속옷만 입힌 채 장시간 앉아 있도록 하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군이 얌전히 있으라는 말을 듣지 않고 시끄럽게 돌아다니는 등 저녁 식사 준비를 방해해 벌을 주려 했다고 진술했는데, B군은 언어장애 2급이다. 사건 발생 당시 여주의 바깥기온은 1.1도, 체감기온은 영하였다. A씨는 이날 오후 8시쯤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 것 같다”고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의식을 잃은 B군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 숨졌다. 병원에서 시신을 확인한 결과 B군의 몸 여러 곳에서 멍 자국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A씨의 학대로 B군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시간 정도 욕조에 둔 뒤 방으로 데려가 옷을 입히고 눕혀 좀 쉬게 했고, 한 시간쯤 지나서 저녁을 먹이려니까 일어나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숨진 B군의 아버지와 5년 정도 동거하다가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A씨가 낳은 3명의 딸까지 모두 6명이 같이 살았으나 A씨가 전에도 B군을 학대해 한동안 떨어져 살았던 사실도 확인됐다. 2016년 A씨가 B군을 학대한다는 신고가 2차례 접수돼 A씨가 수사를 받으며 B군은 33개월 정도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격리보호됐다. 그러나 B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 아버지가 “학교에 입학해야 하니 아이를 직접 키우겠다”고 했고 B군도 “아빠와 살고 싶다”며 동의해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기관은 부모가 아이를 데려다 키우겠다고 하면 격리보호를 강제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귀가 조치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주기적으로 이상 유무를 방문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사건 발생 5일 전 B군 집을 방문했으며, 여주시청 보육아동팀도 B군을 관리하고 있었으나 학대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는 현재 조사 중이다. 법률사무소 윤경의 윤석준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그동안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여주시청이 얼마나 형식적으로 B군을 보호했는지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아동학대범들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방문 확인 대신 경찰관을 동행해서라도 학대 흔적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장애 의붓아들 ‘찬물 학대’로 숨지게 한 계모 구속

    장애 의붓아들 ‘찬물 학대’로 숨지게 한 계모 구속

    경찰, 또 다른 학대 있었는지 수사 장애를 앓는 9살 의붓아들을 찬물 속에 장시간 앉아 있도록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12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3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자택인 여주의 한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B(9)군이 떠들고 돌아다니는 등 저녁 식사 준비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베란다의 찬물이 담긴 어린이용 욕조에 속옷만 입고 앉아있도록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언어장애 2급의 장애를 갖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1일 A씨를 긴급체포해 사건 경위에 대한 진술을 받은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의 집에는 B군의 친아버지인 C씨, 그리고 A씨의 세 딸까지 6명이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집 안에는 A씨와 아이들만 있었으며, 딸들에 대한 학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2016년에도 B군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두 차례 접수됐으며,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33개월가량 분리 조처된 사실을 파악하고 또 다른 학대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A씨는 B군의 아버지인 C씨와 5년 정도 동거하다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B군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