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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자치구 새얼굴] 정송학 광진구청장 당선자

    [서울 자치구 새얼굴] 정송학 광진구청장 당선자

    민선 4기 출범을 앞두고 광진구청장 당선자인 CEO출신 정송학 당선자와 만났다. 정 당선자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경영 현장을 떠나 공직자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그에게 출발하는 소회를 물었다. 정 당선자는 “죽어도 한이 없다. 평생 공직자가 못 되면 눈을 감을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공직의 길을 접다 정 당선자는 자신감으로 넘쳤다. 그러나 그의 청년 시절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대입 때 서울대 정치학과에 응시해 2차례, 사법시험에 2차례, 행정고시에 1차례 낙방했다. 결국 공직의 길을 접었다. “당시 사법시험 합격자는 50∼60명에 불과,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또 아버지가 안 계서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으로 고민이 많았죠.” 그는 공직의 길을 접은 이유를 담담하게 밝혔다.6·25참전 유공자인 아버지는 일제 때 강제징용된 뒤 돌아와 우익단체 대한청년단에 몸을 담았다가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그 뒤 군인으로 활동하다 1961년 전기감전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9살. 그 뒤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정 당선자는 코리아제록스㈜에 취직,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당시 속이 상해 많이 울기도 했단다. ●1등 사원의 사표 그가 외국계회사에 취직한 것은 정시 출퇴근이 가능해서였다. 고시 준비를 하면서 직장을 다닐 심산이었다. 하지만 뜻대로 안 돼 몇 차례 사표를 냈다. 그때마다 사장이 만류했다. 그는 매년 실시하는 전국 사원 교육 행사에서 3년 동안 1등을 한 유망한 직원이었기 때문이다. 입사 뒤 4년 만에 과장이 됐고 이사급인 수도권총괄사업부장과 메이저담당중역, 특명담당상무이사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올해 초 후지제록스호남㈜ 대표이사가 됐다. 성공 비결을 묻자,“청년 시절 실패는 오히려 날 강하게 했다. 누구한테도 지기 싫어 더욱 도전했다.”고 답해 젊은 시절 실패가 오히려 인생에 보약이 됐음을 내비쳤다. ●공직 도전 위해 1만명 인맥 키워 공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정 당선자는 1996년 선배와 등산 차 오른 산 속 절에서 한 스님과 만났다.“쯧쯧…. 당신은 공직자 관상이야.”란 말을 들었다. 그는 “평소 점을 믿는 건 아니지만 그 말씀은 잊고 싶지 않았다.”면서 당시 심정을 피력했다. 그 뒤 정 당선자는 10년 동안 선출직 공직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무엇보다 다양한 사회 단체에서 활동하며 인맥을 넓혔다. 한국청소년운동연합 부총재 등 현재 그가 속한 단체만도 30여개에 이른다. 그는 이날 1만명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종이 뭉치를 내 보였다.“연봉의 60%는 인맥 투자에 쓰고 40%는 집에 줬습니다. 친분 관계를 맺은 사람이 1만명 정도는 되고, 넓은 인맥을 쌓았더니 공천 받을 때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의 재산 신고액은 4억 1085만원. 보통 수십억대 이상 재산가인 일반 CEO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정영섭 구청장보다 잘 할 수 있다.” 희망이 가득한 그에게 “26년 동안 구청장만 9차례 역임한 정영섭 구청장의 후임인 점이 부담스럽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전임 구청장보다 경제 활성화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의·자양지구에 행정복합타운을 조성, 국내 매출순위 1000대 기업 가운데 다수의 기업을 유치할 것이고 광진구의 균형발전을 위해 낙후 지역에 건설사와 접촉,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면서 “기업 유치와 접촉은 관료 출신보다 CEO출신이 적합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출신:전남 함평(52) ▲학력:조선대 법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고려대 경영대학원 수료 ▲경력:후지제록스호남 대표이사, 한국 청소년운동연합 부총재(현), 한·중문화협회 중앙회 부총재(현), 법무부 서울동부지역협의회 범죄예방위원(현), 한국NGO연합 한국범죄예방연합 광진구지회장(현), 광진균형발전연구소 대표(현) ▲가족관계:정남님씨와 1남 2녀 ▲종교:천주교 ▲애창곡:비내리는 고모령 ▲취미:낚시, 등산 ▲기호음식:된장찌개 ▲존경하는 인물:이순신, 칭기즈칸 ▲좌우명:진인사대천명(내가 할 일을 다하고 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 [마니아] 인천 ‘마니아 플라잉 아워스 클럽’

    [마니아] 인천 ‘마니아 플라잉 아워스 클럽’

    도전은 즐겁다… 날자! 날아보자!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꿈은 비행기를 만들어 냈다. 아득한 우주공간을 탐사하는 시대지만 우리는 여전히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꿈은 도전하는 자에게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초경량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비행장에 가면 초경량비행기에 마음을 빼앗긴 마니아들을 만날 수 있다. 보는 사람은 아찔해도 타는 사람은 편안하다. 그렇지만 초경량비행기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아직까지 여성 회원은 없다.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행운전 면허시험에 응시해 보자.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말로만 듣던 초경량 비행기를 가까이서 보는 순간 과연 이것이 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게 225㎏에 길이 7m, 마치 장난감 비행기를 확대시켜 놓은 것 같다. 전체 폭이 9m라고는 하지만 날개를 빼면 비행기 동체 폭은 50㎝에 불과하다. 더구나 비행기 좌석 옆은 아무런 차단막없이 오픈돼 하늘에 오르니 조금만 움직여도 밑으로 떨어질 것 같다. 자연히 의자를 움켜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런데도 비행기는 잘도 날아간다. 활주로 400m중에 불과 50m만 달려 가볍게 하늘로 오르더니 인천 송도국제도시 300m 상공에서 시속 110㎞로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닌다. 매립이 진행중인 송도국제도시 6·8공구와 첨단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1∼4공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북서쪽으로 다소 떨어진 곳에서는 최근 상량식을 가진 인천대교(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연륙교)가 건설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창공에 오른지 5분 정도 지나니 어느새 공포감도 없어졌다. 착륙할 때는 활주로가 비포장임에도 새처럼 가볍게 내려 앉았다. ●비행·정비 모두 스스로 해야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해안도로 옆에 자리잡은 송도비행장에는 초경량 비행기(ULP)를 매개삼아 ‘하늘을 나는 꿈’을 실현하는 마니아들이 있다. 누구나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마니아들이기에 클럽 이름도 ‘마니아 플라잉 아워스’로 지었다.2002년 10월 생겨난 이 클럽은 회원수가 50명으로 비행 실력이 모두 수준급이다. 이들 가운데 자가용 비행기를 보유한 사람은 11명에 불과하지만 회원들끼리 비행과 정비 등을 함께 하며 파트너십을 익힌다. 회원들은 20대부터 7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 어찌보면 같이 동호인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지만 목숨이 걸린 비행을 함께한다는 동지애가 나이를 떠나 이들을 하나로 묶는다. 직업도 신부 교사 대학생 자영업자 등 천차만별이다. 다만 초경량 비행기는 위험하다는 인식 탓인지 아직까지 여자 회원은 없다. 회원들은 정기모임 없이 시간이 날 때마다 팀을 이뤄 비행을 함께한다. 초경량 비행기는 정비사가 따로 없기 때문에 정비도 스스로 해야 한다. ●2인승 제작비 3000만원선… 연료는 일반 휘발유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기종은 대개 2인승 ‘드리프터(Drifter)’로 클럽 회장인 김은회(44)씨가 직접 만든 것이다. 비행경력 20여년의 김 회장은 “엔진만 들여오면 나머지는 조립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제작과정이 생각만큼 복잡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계기도 고도계 속도계 상승계 온도계 등 비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기만을 갖춰 단출하다. 연료는 일반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를 쓴다.1대 제작하는 데 3∼4개월 걸리며 3000만원 정도 소요된다. 외국에서 수입하면 가격이 월등히 비쌀 뿐 아니라 수입하는 데 6∼8개월이 걸린다. ●14세 이상이면 비행운전 면허 응시 자격 비행기를 제작한 뒤 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감항 검사를 받으면 등록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지방항공청이 관할하는 대전 이북에서는 비행기 넘버가 S로 시작되며, 부산지방항공청 관내인 대전 이남에서는 B로 시작된다. 비행운전 면허증은 14세 이상이면 응시자격이 주어지며, 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거쳐야 한다. 실기는 본인이 배운 비행기로 하며 시험관이 출장나와 판정을 한다. 합격률이 80∼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개인면허 취득과정이 까다롭고 정비사와 정식공항 등을 갖춰야 하는 경비행기(GA)에 비하면 규제가 적은 편이다. 별도의 복장조차 없어 헬멧만 갖추면 된다. 회원들이 비행할 수 있는 구역은 ‘UFA-16’이다. 이른바 별도의 신고없이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구역으로 ‘비행공역’으로 불린다. 송도비행장에서 반경 3마일 이내로 북으로 월미도, 남으로는 시화방조제까지다. 여기에는 송도국제도시, 소래포구, 인천대공원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인천시 전경도 볼 수 있다. ●한달 유지비 30만원 정도 비행공역을 벗어난 지역에 가려면 비행 1주일 전에 서울지방항공청에 비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초경량 비행기로 화성 제부도까지 15분, 대천 1시간20분, 안면도 1시간40분가량 걸린다. 초경량 비행기는 고급 레포츠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유지비가 별로 안 든다. 비행장 계류비 월 15만원 외에 연료비, 부품교체비, 연회비(50만원) 등을 합쳐도 월 30만원을 넘지 않는다. 연료탱크(38ℓ)를 가득 채우면 3시간30분∼4시간가량 운항할 수 있다. 비행기 동체 자체가 워낙 간단하다 보니 정비도 어렵지 않다. 기계에 대한 특별한 안목이 없어도 매뉴얼대로 하면 출항 전 10여분이면 정비를 마칠 수 있다. 엔진 등에 대한 정밀점검은 2∼3개월마다 실시한다. 게다가 비행기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엔진만 비행시간 800시간을 넘겨 교체해주면 40∼50년을 거뜬히 사용할 수 있다. ●엔진 꺼져도 바람 타고 활공토록 설계 ‘마니아 플라잉 아워스’클럽 회원들은 대체로 김은회 회장이 운영하는 ‘송도비행스쿨’출신이다. 초경량 비행기를 운전하려면 30시간 이상의 비행교육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는 교관과 함께 타는 20시간의 교육비행과 5시간의 단독비행이 포함돼 있다. 이를 마치는 데는 대체로 3∼4개월이 걸리며, 교육비는 시간당 14만원이다. 초경량 비행기의 최대 관건은 안전성이다.1988년 국내 처음으로 초경량 비행기가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여명. 초경량 비행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1000여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인명피해다. 그러나 초경량 비행기는 생각보다 안전하다. 공중에서 엔진이 꺼져도 행글라이더처럼 바람의 힘으로 글라이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이론상 추락이 불가능하다. 송도비행스쿨의 경우 응급대처 요령으로 엔진을 끈 상태에서 글라이딩하는 방법까지 가르치고 있다. 또 불시착을 시도하다 충돌하더라도 동체와 랜딩기어가 충격을 흡수하도록 돼 있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면 왜 사고가 날까? 김 회장은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곡예비행을 하거나 돌풍 등 기상상황이 악화될 경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어느 골수 마니아에 들어보니… “비가 온 뒤 맑게 갠 날 비행을 하다가 무지개를 보게 되면 황홀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초경량 비행기 경력 4년째인 배기화(41)씨는 벌써 비행시간이 400시간을 넘어섰다. 1회 비행이 10∼20분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매일 탄 셈이다. 건설회사 간부인 배씨는 날씨가 나쁜 날을 제외하고는 퇴근하기가 무섭게 송도비행장으로 달려간다. 배씨는 “학창 시절 파일럿이 꿈이었는데 그것을 뒤늦게 비슷하게나마 이뤄 기쁘다.”면서 “힘들고 짜증날 때 하늘에 오르면 세상의 모든 것이 내 발 아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배씨가 타는 기종은 ‘MXL-1’로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1200만원을 들여 각종 부품을 사들인 뒤 동체, 날개, 바퀴 등을 조립했다. 동호인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리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자전거를 조립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공업고등학교와 공업전문대를 나와 손재주가 남다른 배씨이기에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 같다. 배씨의 기종은 시속 70㎞ 안팎으로 90∼120㎞인 ‘드리프터’에 비해 느리지만 폭이 넓어 안정감이 있다. 배씨의 또 다른 취미는 자신의 비행기에 지인들을 태워 하늘을 나는 느낌을 공유하는 것이다.9살 배기 딸을 비롯해 칠순을 넘긴 모친, 형(50) 등 가족은 물론 지인들도 거의 배씨의 비행기를 한번쯤 타봤다. 심지어는 비행장에 놀러온 사람들이 호기심을 보이면 주저없이 자신의 비행기에 태운다. 특이한 것은 초경량 비행기를 탔을 때 여자보다 남자가 더 겁을 낸다고 한다. 노모와 딸은 30분을 거뜬히 탄 반면 형은 하늘에 오르자마자 사색이 돼 1분만에 내려왔다. 비행시간이 많다 보니 아찔했던 경험도 있다. 지난해 10월 송도앞바다 상공을 돌다 착륙하려는데 바퀴 하나가 나오질 않았다. 결국 외발로 비상착륙을 했는데, 무사히 착륙할 때까지 동승자는 위급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배씨는 “동승자가 놀랄까봐 당시 상황을 얘기하지 않았지만 만약 얘기했으면 오히려 안전에 지장을 초래했을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잉글랜드, 트리니다드 꺾고 16강 티켓 따내

    잉글랜드, 트리니다드 꺾고 16강 티켓 따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2대0으로 물리치고 3번째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잉글랜드는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06 독일월드컵 B조 예선 2차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경기에서 후반 38분까지 득점없이 0대0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 198cm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25 · 리버풀)의 헤딩 결승골과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26 · 리버풀)의 골문 왼쪽 상단에 꽂히는 통렬한 쐐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승점6으로 남은 스웨덴과의 경기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잉글랜드의 일방적인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완강하게 저항하며 골문을 사수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26분 조 콜(24 · 첼시)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크라우치의 슬라이딩슛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두명의 미드필더 제라드와 프랑크 램퍼드(27 · 첼시)가 중거리포를 가동했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42분엔 데이비드 베컴(31 · 레알 마드리드)의 저궤도 크로스를 크라우치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오른쪽 골문을 벗어났다. 오히려 잉글랜드는 전반 종료직전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스트라이커 스턴 존(29 · 코벤트리 시티)이 시도한 헤딩슛을 잉글랜드 수비수 존 테리(25 · 첼시) 오른발로 걷어내 가까스로 실점을 모면했다. 후반 들어서도 마이클 오언(26 ·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헤딩슛이 골문을 외면하자 잉글랜드의 스벤 예란 에릭손(58) 감독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웨인 루니(20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9살의 신예 아론 레논(19 · 토튼햄 홋스퍼),스튜어트 다우닝(21 · 미들스브로)을 투입하고 포메이션 역시 4-4-2에서 3-5-2로 바꾸며 승부수를 뛰웠다. 결국 에릭손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한 이는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었다. 베컴은 후반 38분 오른쪽 중원쪽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 문전 쪽으로 정확한 고감도 센터링을 띄웠고 크라우치가 상대 수비수 머리 위로 솟구치며 타점높은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이어 경기 종료직전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을 파고 들던 제라드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대포알슛으로 추가골을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곧바로 스턴 존이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월드컵 사상 첫 골은 다음 파라과이와의 경기로 미뤄야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힘’ 아닌 ‘가슴’으로 로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4명은 주도(州都) 새크라멘토에서 가장 잘 나가는 로비스트만큼이나 끈덕지며 정교하게 조직된 로비를 펼쳤다. 그러나 이들의 로비 동기는 돈이나 이권, 특혜가 아니라 정신장애나 발달장애가 있는 가족, 나아가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들을 위하는 마음에서였다. 이들의 ‘가슴으로 하는 로비’ 덕분에 장애인에게 직장을 알선해 주는 데 쓰이는 주정부 기금을 증액하는 방안이 14일(현지시간) 표결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3일 전했다. 바버라 매튜스 의원에게는 발달장애 때문에 주립 병원에서 수십년을 보내다 현재 피자가게에서 일하는 아들(45)이 있다. 그녀는 아들이 일자리를 구한 것은 주 예산 지원을 받는 시민단체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고 있다.그런데 이 단체 활동가에게 건네지는 월급이 너무 적어 이직이 잦고 이에 따라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그녀는 로비스트로 나서게 됐다. 러스 보그 의원 역시 이복동생(30)이 지체장애자 지원센터(ARC)에서 원격조종 자동차에 바퀴를 달아주는 일을 하면서 사회활동에 얼마나 자부심을 갖게 됐는지를 동료들에게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다. 베티 카네트 의원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딸(50)이 ARC에서 매일 일거리를 기다리면서 친구를 사귀게 돼 흡족하다는 얘기를 의원들에게 건넨다. 프란 파블리 의원 역시 자폐증을 앓다가 식당 일을 구한 아들(27)이 밤 9시마다 전화를 걸어와 재떨이 비우기와 식탁 정리 등 자신이 했던 하루 일을 자랑할 때마다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의원들을 설득했다. 이들 의원은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찾아가 간청한 것은 물론, 파비안 누네즈 주하원 의장으로 하여금 장애인들에게 단추나 제품 라벨 붙이는 일자리를 소개해 주는 시 상공회의소 산하 일자리 배분 센터를 방문하도록 주선했다. 또 동료 의원 73명의 지지 서명을 받아냈다. 처음에는 5900만달러(약 590억원)의 예산 증액을 추진했으나 지난 주말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4200만달러로 액수를 낮추기로 합의했다. 주상원에도 비슷한 내용의 700만달러 증액안이 상정돼 있어 14일 하원을 통과하면 예산 증액은 실현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역시 자폐증을 앓고 있는 9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어 이들 의원의 연락책을 자임하고 나선 전문 로비스트 칼 런던은 증액안이 통과되면 내년에 1200개의 일자리가 장애인에게 새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튜스 의원은 “이제야 아들이 뭔가 기여할 수 있는 성인이란 느낌을 갖게 됐다.”며 “일자리의 의미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서울 근교에 위치해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춘천. 물의 도시 춘천을 느껴볼 수 있는 소양호에서 출발, 역사의 향연이 가득한 청평사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애절한 사랑이야기의 유물과 고즈넉한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춘천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마임 축제와 춘천 닭갈비의 원조 맛을 느껴본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시에 곡을 입혀 대중에게 친숙하게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작업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의미있는 공연을 갖는다. 문학 작품을 낭독하는 즐거움을 넘어 부르는 즐거움을 전파하려는 김현성. 자연의 소리를 벗 삼아 마음에 스며드는 고운 시 노래로 마음을 정화해줄 아름다운 자리를 마련한다.   ●실제상황! 토요일(SBS 오후 5시40분) 10대 청소년기에 아이를 낳아 키우는 ‘어린 엄마’를 뜻하는 신조어 ‘리틀맘(Little Mom)’.‘미혼모’와는 달리 자신의 출산사실을 떳떳이 밝히고 결혼생활을 하는 새로운 세태로, 최근 이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19살 ‘리틀맘’의 육아전쟁 ‘육아종합보고서’를 살펴본다.   ●행복주식회사(MBC 오후 5시) 짠돌이 개그맨 김현철과 가요계의 효녀심청 별이 만원의 행복에 도전한다. 현철은 지난 도전 패배를 우승으로 만회하기 위해 재도전장을 내밀어 각오가 더 대단하다. 바쁜 스케줄 탓에 항상 배가 고프다는 별은 꽃미남그룹 버즈에게 미션을 시도하고, 도전선배에게 버티기 최고의 비법을 전수받는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양팔의 말에 기분이 상한 찬순으로부터 혼수 품목 중 하나라도 빠지면 결혼을 포기하라는 말을 듣고 돌아온 종칠은 명자에게 상견례를 하지 말자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명자는 찬순을 찾아가 형편에 맞춰 혼수를 준비하면 안되겠냐고 사정하지만 찬순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서울 1945(KBS1 오후 9시45분시) 박창주가 부상에서 깨어나자, 장택상은 최운혁의 탈출 사건과 관련하여 이동우와의 대질신문을 진행한다. 그러나 석경의 부탁을 받은 박창주는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건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동우의 사무실은 폐쇄된다. 한편 경찰의 추적으로 문동기의 사무실이 발각된다.
  • 모차르트 바이올린 콩쿠르 1·2위

    이유라(사진 왼쪽·21)와 조가현(21)이 제6회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지난 2003년 대회 김수연·최예은양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인 연주자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17∼28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열렸다. 일찍이 ‘신동’으로 불린 이유라는 9살 때 미국 줄리어드 예비학교로 건너가 11살 때 장영주·요요마 등이 속한 매니지먼트사 ICM과 최연소 계약을 맺었다.1등상 외에 관객상, 심사위원상도 함께 받았다.조가현은 서울예고·서울음대를 거친 국내파로 서울시향, 수원시향 등에서 협연했다. 두 명 모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후원한 ‘금호영재’ 출신이다.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바이올린 콩쿠르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명예회장이며, 이번 대회 심사위원으로는 김민 서울대 교수가 참가했다.1위에게는 1만 2000유로(약 1400만원),2위에게는 7000유로(약 8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4년마다 열리기 때문에 원래 2007년 개최예정이었지만, 올해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임을 기념해 한 해 앞당겨 대회가 열렸다.
  • 성별·지역별·교육별 인구

    성별·지역별·교육별 인구

    우리나라 여성 인구가 남성을 초월했지만 농촌 지역은 ‘신부감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조기 입학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며, 종교 생활자 가운데 가톨릭을 믿는 인구는 10년 사이 급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성비(여성 100명 당 남성의 수)는 106.88로 10년전 113.82보다 크게 낮아졌다. 남아선호 사상이 상당부분 해소된 결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농어촌지역인 면(面)의 경우 결혼 적령층으로 볼 수 있는 25∼29살,30∼34살의 성비는 136.1과 124.2로 5년전 130.7과 117.6보다 높아졌다. 농어촌 지역의 20∼30대 여성들이 취업을 위해 도시로 떠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여초현상이 뚜렷했다. 아울러 5살 단위의 연령층 가운데 10∼14살 인구의 성비가 112.2로 가장 높아 15∼20년 뒤 남성들이 신부감을 찾지 못하는 ‘결혼대란’ 현상이 우려됐다.6살의 재학률은 90년 39%에서 95년 36.2%,2000년 31.3%,2005년 25.8%로 계속 낮아져 조기입학 비중이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종교인구는 10년전보다 10.5% 늘었다.95년 2260만명에서 지난해 2497만명으로 237만명 증가했다. 연평균 47만명이 새로 종교를 믿는 셈이다. 특히 가톨릭 인구는 10년전 295만명보다 74.4%나 늘었다. 종교인구 가운데 불교를 믿는 사람이 43%인 107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 인구는 경기도가 1042만명으로 전체의 22%로 가장 많았다. 서울 인구는 90년 이후 계속 감소했으나 인천과 경기도를 합친 수도권 인구 비중은 95년 45.3%,2000년 46.3%,2005년 48.2%로 계속 늘었다. 수원시는 104만명으로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특별·광역시 자치구 가운데 서울 노원구가 6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234개 시·군·구 가운데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양천구(㎢당 2만 7256명), 낮은 곳은 강원도 인제군(19명)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인구구조 기형적 ‘항아리형’

    인구구조 기형적 ‘항아리형’

    우리나라의 인구구조가 50년전 후진국의 전형인 피라미드형에서 배만 불록하고 하체는 허약한 ‘항아리형’으로 바뀌었다. 이대로 가면 20∼30년 뒤에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청·장년층이 턱없이 부족한 노년사회로의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50년전 후진국형인 ‘피라미드 형태’를 탈피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선진국형인 ‘종형’을 뛰어넘어 ‘항아리형’으로 진전한 것은 기형적 구조라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25일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선진국형인 ‘종형’을 거치지 않고 항아리형으로 급변했다.”면서 “이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저출산과 고령화 추세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전체 인구에서 40대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년전보다 모두 늘었지만 30대 이하의 인구비중은 감소했다. 다만 한국의 ‘베이비 붐’ 세대인 40대 초·중반층이 자녀를 가지면서 10∼14살의 인구는 유독 늘었다. 5살 단위로 구분할 경우 0∼4살의 인구는 2000년 313만명에서 238만명으로 23.9%나 줄었다.4세 이하의 인구가 매년 15만명씩 감소한 셈이다. 최근의 가임여성당 출산율 1.08명을 반영한 것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40∼44살의 인구가 412만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로 가장 높았다. 전체 인구의 가운데 나이인 중위 연령은 35살로 일본 42.9살, 프랑스 39.3살, 미국 36.1살보다 낮지만 중국 32.6살, 인도 24.3살, 방글라데시 22.1살보다는 높았다. 남성이 34살, 여성이 36살이었으며 도지 지역인 동(洞)의 중위연령은 34살로 읍이나 면의 35.8살,46.5살보다 낮았다. 농어촌의 고령화 추세를 보여준다. 특히 면 지역의 여성 중위 연령은 50.3살이나 됐다. 14살 이하의 유소년층 인구는 1970년 정점에 도달한 뒤 계속 감소,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년 29.9%에서 지난해 19.1%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65살 이상의 노년층은 85년 4.3%에서 9.3%,15∼64살의 청·장년층 비율은 65.7%에서 71.6%로 높아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 수감자 매주 1085명 ‘신입’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의 감옥 인구가 또다시 증가했다. 감옥에 있는 미국인은 136명 중 1명꼴이다.1997년 이후 가장 많다. 미 법무부가 21일(현지시간) 낸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7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수감 인원은 218만명으로 1년사이 2.6%인 5만 6428명이 늘어났다. 매주 1085명의 수감자가 새로 생겨난 셈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전체 수감자 중 연방정부 감옥에 3분의 2가 있다, 나머지는 주정부 소속이다. 수감자 중 여성은 12.7%로 1995년(10.2%)보다 급증했다. 소수인종은 주정부 수감자의 60%라고 법무부는 밝혔지만 연방정부 감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아프리카계 흑인 남성의 4.7%가 수감된 상태다.25∼29살 사이 남성으로만 따지면 거의 12%에 육박한다. 젊은 흑인 남성 10명 중 1명 이상이 감옥 신세를 지고 있는 셈이다. 같은 연령대 히스패닉은 2.9%, 백인은 1.7%이다. 미국의 인구는 약 2억 9879만명.1000명 중 1명이 수감자인 프랑스와 비교해 8배나 많은 수치라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이처럼 미국의 감옥이 번창하는 데는 확정 판결 전에 구금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마약 사범에 처벌이 강화된 것도 한 이유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 이후 연방검사의 숫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해 그만큼 ‘먹잇감’도 늘었다는 비판도 많다. 민간인이 운영하는 사설 감옥의 팽창을 ‘감산복합체(監産複合體)’라는 말로 설명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 수감자가 늘어난 것은 마약류인 ‘메탐페타민(각성제)’ 중독과 관련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몬태나주와 사우스다코타주의 경우 여성 수감자가 각각 85%,41%나 된다. 이에 따라 두 주에 수감된 인원도 각각 7.9%,7.8% 증가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7) 특화된 마케팅으로 틈새시장 공략

    [농업 희망을 쏜다] (7) 특화된 마케팅으로 틈새시장 공략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을 ‘쟁이’, 일을 소중히 지키는 사람을 ‘지기’로 부르곤 한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의 한 농원에서 만난 새싹채소 재배회사 ‘건강나라’의 한경희(44) 대표는 ‘쟁이’와 ‘지기’에 딱 맞는 농군이다.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힘겨운 길을 개척해 그만의 ‘블루오션’을 일궜다.“누가 새싹을 먹겠느냐.”는 주변의 비아냥을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아이디어로 소화, 새싹채소의 대중화에 성공했다. 그는 “생각이 바뀌면 보이는 게 많고 할 일도 많아진다.”고 말했다. ●“농업은 머리좋은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19살 때인 1981년 농사일에 뛰어들었다. 대학 입시에 실패해 재수를 할 때였다. 그러던 중 고향인 경기도 광주에서 쌀농사를 짓던 아버님의 말씀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농업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할 일 없으면 농사나 지으라.”는 세간의 말과는 너무나 달랐다. 대학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농사일에서 최고 엘리트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곤 아버지로부터 돈을 빌려 소 5마리를 길렀다. 일단 ‘축산업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였다. 소의 질병을 직접 치료할 만큼 숱한 연구를 거듭했다. 소의 숫자가 불어나면서 가축분뇨 처리가 늘 골칫거리가 됐다. 하지만 곧 거꾸로 생각했다. 남보다 퇴비를 많이 가진 것은 기회이며 채소를 재배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여겼다.88년부터는 채소에 필요한 양분을 수용액으로 공급하는 ‘양액재배’에 뛰어들었고 91년부터는 하우스 농법을 이용해 오이 등을 생산했다. ●‘보고 먹는 채소’에 승산을 걸었다 한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리 하우스’에서 채소를 기르기로 했다.93년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 선진 농업국을 견학할 때 얻은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그곳은 우리와 차원이 달랐죠. 규모만도 60만평이나 됐고요, 더 놀라운 것은 농장 소유주가 직접 호미를 잡더군요. 젊은 여성 농업인도 많았죠.” 귀국길에 그는 안정된 생산능력과 판로를 찾아야만 농사일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즉각 일반 비닐하우스를 유리로 된 자동화 온실로 바꿨다. 새로운 모험은 2003년 싱싱함을 통째로 먹는 ‘새싹채소’ 재배로 이어졌다. 호텔 등에서 고급요리 장식용으로 ‘용꽃’을 사용하지만 대부분 버리는 게 관례였다. “요리를 장식해 눈요기도 되고 먹을수도 있는, 한마디로 ‘보고 먹는 채소’를 공급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줄기에서 이파리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어 영양에도 좋고 보기에도 예쁜 채소를 생산하기로 했다. 특히 웰빙 추세에 맞춰 새싹채소에 주안점을 뒀다. ●1% ‘귀족 마케팅’으로 시장을 개척한다 15㎝ 크기의 상추를 7㎝로 작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특급호텔에선 반응이 괜찮았다. 이어 고소득 전문직의 까다로운 입맛을 겨냥, ‘초미니 비타민’,‘미니 비트’,‘항암초’ 등 1∼2㎝ 크기의 새싹채소를 재배했다. 일단 ‘누가 먹을까’부터 고민했다. 그리고 특별한 맛과 행복감을 느끼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대한민국의 1%만 먹이자.”는 ‘귀족 마케팅’으로 이어졌다. 특히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량의 120%를 생산해서 품질이 나쁜 20%는 과감히 버리는 전략을 세웠다. 특급호텔과 백화점 물량을 구별하는 ‘플래툰 시스템’도 채택했다. 현재 호텔에 들어가는 장식용 새싹채소와 백화점에서 유통되는 식용 새싹채소의 매출 비율은 50대 50 정도다.“동대문 시장과 유명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눈높이가 다르듯 채소시장도 마찬가지이죠.”고객의 신뢰가 쌓이자 호텔이 먼저 찾았다. 지난해 매출은 7억원, 올해 목표는 40억∼50억원이다. ●부단한 발품과 연구개발 시장진입에 성공한 것은 끊임없이 발품을 판 땀의 산물이다. 그는 호텔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주방장에게 새싹채소 조리법을 알려줬다. 거래처가 불만을 표시하면 2시간 이내에 제품을 바꿔주는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했다. 그는 최근 바쁜 농사일 속에서도 경영학과 원예학 등을 공부, 석사학위까지 땄다.“미래의 농업은 생산·유통·가공 단계가 모두 결합된 ‘7차산업’이 돼야 합니다. 농업인들도 관련 지식을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요즘에는 ‘종자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초 라오스에 40만평 규모의 시험 재배지를 조성, 새싹채소 연구와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새싹채소 사업을 모방한 경쟁 업체가 속속 생겨나면서 직원들에게는 연구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독려하고 있다. 신입사원 모집에 ‘대학졸업’을 조건으로 내건 것은 호텔 주방장 앞에서 우리 채소를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백화점 옷을 사 입히고 이름표도 달게 했다. 가장 이상적인 농업은 농장에 손님이 직접 찾아와 채소 등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먹고 자는’ 시설이 함께 마련돼야 하지만 현행 농지법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성취감은 성공한 뒤에 맛봐야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사무실에는 “계곡에서 많은 것을 보려는 사람은 정상에서 볼 게 별로 없다.”는 문구가 걸려 있다. 경기도 광주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건강나라’ 성공요인 분석 국내 신선채소 시장은 재배농가의 과열 경쟁으로 ‘고노동 저수익’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건강나라는 새싹채소라는 신제품을 개발, 고소득층과 고급호텔을 대상으로 한 ‘명품 마케팅’을 통해 사실상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채소시장은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는데다 치열한 경쟁과 공급 과다로 해마다 가격 폭락이라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특히 제품과 품질, 생산자들 사이에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아 급변하는 소비자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또한 채소 시장은 중간상들이 부가가치를 챙기는 열악한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건강나라는 시장을 세분화해 새로운 틈새 시장을 찾고 이에 맞는 새로운 제품으로 접근했다. 고소득층 소비자의 독특한 수요에 맞춤형으로 화답한 것이다. 이를 위해 120% 생산해 20%를 폐기하는 고도의 품질관리, 차별화된 유통정보의 확보, 새로운 시장접근을 위한 소비자 분석과 계획영농 실현을 통해 명품 이미지를 쌓았다. 주요 공급자인 고급호텔 조리사와 정보를 교환하고 신상품과 새로운 조리법 등을 무상으로 공급, 소비자와 생산자를 잇는 마케팅 전략도 유효했다.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한 것은 일반 농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의 차별화로 볼 수 있다. 15년간에 걸친 채소재배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과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 웰빙 추세에 맞는 귀족 마케팅 등은 건강나라가 새싹채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김영생 농촌경제硏 연구위원 ■ 기능성식품 규제 너무 심해 기술갖춘 농기업까지 피해 # 1 본 제품은 법률상 식품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특정 질병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미나리 진액을 즙으로 추출해 파는 대구의 비슬청록농장측 설명이다. 효능이 널리 알려졌지만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해 광고를 할 수 없다.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엄격한 우수제조시설(GMP) 등을 갖추기 위해 수십억원을 투자해야 하고 동물·임상실험 등에 5∼10년 정도가 걸려 영세농가들은 기능성 식품 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2 본 제품은 간암 예방에 좋으며 다른 암에도 효능이 있는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 DA)은 비슬청록농장의 똑같은 제품인 미나리 즙을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 효능 광고를 허용했다. 당초 전통차로 인증을 요청했으나 영양성분을 검사한 FDA가 오히려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했다. 농기업 대표들은 국내 기능성 식품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너무 엄격하다고 말한다. 농림부와 보건복지부가 지난 19일 농산물과 전통식품의 표시·광고 규제를 완화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농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1차 농산물이나 된장·고추장과 같은 단순 자연발효 식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신기술을 접목해 건강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는데 이를 인증받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김형대 비슬청록농장 대표는 “국내에서는 미나리 즙이 전통식품이나 기능성식품 어느 것으로도 인정받지 못해 광고를 전혀 할 수 없다.”면서 “기능성 식품에 대한 인증 규제를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새싹채소를 재배하는 건강나라 박영재 팀장도 “메밀싹이 당뇨병에 좋다는 광고를 하고 싶지만 불가능하다.”고 아쉬워했다. 이 때문에 농기업들은 외국에서 ‘건강보조식품’으로 인증받아 국내로 역수입하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광고 규정을 어겼다가는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농업전문가들은 가공식품들의 효능을 알려주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에도 도움이 되며 농림부와 보건복지부로 이원화된 농산물 식품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정말 위급한 상황 닥치면 강인함의 본성 드러나죠”

    “정말 위급한 상황 닥치면 강인함의 본성 드러나죠”

    |도쿄 조태성특파원|재난영화에서 대개 여배우들이란 악∼악∼ 소리만 질러대는 ‘음향효과’이거나, 온갖 멍청한 실수란 다 저지르는 ‘머저리’거나, 그것도 아니면 엔딩쯤에야 구출자-물론 멋진 남자다-에게 진한 뽀뽀 한번 하는 것 외에는 좀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액세서리’다. 그러나 31일 개봉하는 영화 ‘포세이돈’(Poseidon)의 에미 로섬은 그렇지 않다.‘미스틱 리버’와 ‘오페라의 유령’ 등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던 에미 로섬은 ‘포세이돈’에서 강인하고 당찬 19살 아가씨 제니퍼 역을 소화해냈다. 지난 17일 일본 롯본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난 에미는 발랄한 19살 아가씨였다. 간단한 일본말로 인사하는가 하면 늦게 허둥지둥 기자회견장으로 뛰어들어오는 기자를 향해 환한 미소로 어서 오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19살에 어울리는 발랄한 모습이 돋보였다. 이런 아가씨-더구나 배역처럼 실제 나이도 19살이다-에게 ‘재난’이 와닿을까.“무엇보다 두려움은 마음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해요.” 조금 노숙하다.“물론 나이가 어려 공포스러운 경험은 없었죠. 그래서 재앙과 관련된 비디오를 많이 구해다 봤어요.9·11테러 당시 쌍둥이 빌딩에 갇힌 소녀의 음성이 담긴 테이프도 구해들었고요.” 여기서 예외가 된 게 하나 있다. 바로 포세이돈의 원작인 1972년작 ‘포세이돈 어드벤처’는 선입견이 들까봐 일부러 보지 않았단다. 이번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바로 인간 내면의 강인함이다.“사람들은 일종의 가면을 쓰고 산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정말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그 때 진정한 본성이 드러나죠.” 때론 혐오스러울 때도 있겠지만, 이 과정에서 힘을 합치고 서로 도와가는 과정이 바로 재난영화의 매력이라는 얘기다. 여기에다 제니퍼라는 캐릭터가 강인한 여성이라 더 재미있었다고 한다. ●포세이돈은 어떤 영화? 재난영화의 효시로 꼽히는 1972년작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리메이크. 거대한 해일을 만나 전복해버린 호화유람선 포세이돈에서 탈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탈출행렬에 동참한 사람은 전직 소방관 로버트(커트 러셀)와 딸 제니퍼(에미 로섬), 도박꾼 딜런(조시 루카스), 동성애자 넬슨(리처드 드레이퍼스) 등이다. 스케일이 큰 영화를 찍어왔던 볼프강 페터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1400억원짜리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다. 이런 저런 삐걱대는 소리 모두 젖혀 두고서라도, 결정적으로 전복된 거대한 배에서 탈출한다는 것, 다시 말해 배 바깥이 아니라 배 안의 온갖 오밀조밀한 공간을 다 헤쳐나가는 과정은 ‘스케일’보다 ‘드라마’일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인간의 탐욕과 고뇌’에 초점을 맞춘 원작의 스케일 부족은 용서된다. cho1904@seoul.co.kr
  • 프라이·센데로스 선발 주루등 4명 ‘깜짝발탁’

    2006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마지막 경기를 치를 스위스가 15일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스위스 축구대표팀의 야콥 코비 쿤 감독은 이날 알렉산데르 프라이(스타드렌),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날), 요한 포겔(AC밀란), 요한 폰란텐(브레다) 등 주요 선수들과 함께 19살의 수비수 요한 주루(아스널) 등 신예 4명을 ‘깜짝’ 승선시킨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A매치 44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면서 스위스의 공격을 이끌었던 스트라이커 하칸 야킨(영보이스)은 최근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스위스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4.8세이며 A매치 경력이 5경기 이내인 선수가 7명이나 포함됐을 정도로 ‘젊은 팀’으로 꾸려졌다. 팀의 최고참은 35살의 골키퍼 파스칼 주베르뷜러(FC바젤)이며 수비수 요한 주루는 19살로 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다. 쿤 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재능과 특징”이라며 “팀의 생명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스위스는 코트디부아르(27일), 이탈리아(31일), 중국(6월3일)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조별리그에 나설 예정이다. ▲스위스 최종엔트리 ●GK 디에고 베나글리오(푼샬) 파스칼 주베르뷜러(FC바젤) 파비오 콜토르티(그라스호퍼 취리히) ●DF 발롱 베라미(라치오) 필립프 데겐(도르트문트) 요한 주루(아스널) 슈티판 그라칭(옥세르) 루도비치 마그닌(슈투트가르트) 파트릭크 뮐러(리옹)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날) 크리스토프 슈피허(프랑크푸르트) ●MF 트란킬로 바르네타(레버쿠젠) 리카르도 카바나스(쾰른) 다비드 데겐(FC바젤) 블레림 제마일리(취리히) 다니엘 기각스(릴) 사비에르 마르가이라즈(취리히) 요한 포겔(AC밀란) 라파엘 비키(함부르크) ●FW 알렉산데르 프레이(스타드렌) 마우로 루스트리넬리(스파르타 프라하) 마르코 슈트렐러(쾰른) 요한 폰란텐(NAC브레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절망에서 피어난 희망의 노래

    병마와 싸우면서도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한 시각장애인의 주옥같은 동시가 동요로 만들어져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상돈)는 오는 12일 오후 7시 강남구민회관에서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요절한 고 김효진씨의 동시를 동요로 만들어 선보이는 ‘추모음악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지난 3월18일 합병증으로 숨진 김씨는 짧은 삶을 살면서도 ‘꽃씨’ 등 100여편의 주옥같은 동시를 남겨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대부분 병마에 시달리던 어린 시절에 지은 것들이다. 김씨는 극심한 저시력을 가지고 태어나 9살때 완전히 시력을 잃었다. 뿐만아니라 당뇨와 신부전증, 뇌경색, 피부병 등 합병증으로 고생하면서도 아픈 몸을 이끌고 맹인학교를 다니는 등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 사실은 송파구 방산초등학교 교사이자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려 있는 ‘봄’의 작곡가인 이성복씨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허미경, 정윤환 등 국내 저명한 작곡가들이 김양의 동시를 곡으로 만들었다. 이어 평화의집(목사 조성재)이 주관하고 강남구 공무원 봉사동아리인 ‘동요동’에서 후원하는 음악회가 마련됐다. 음악회에서는 ‘꽃씨’ 등 김씨가 쓴 동시 33편에 허미경·정윤환 등 국내 저명한 작곡가들이 곡을 붙인 노래가 발표된다. 노래는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동요를 함께 부르며 봉사활동을 해온 동요동 회원 등이 부를 예정이다. 음악회에서는 음반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회플러스] 비정한 엄마… 9살 아들 굶겨 숨지게

    아홉살난 아들을 방치해 굶어죽게 만든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2004년 10월11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9평가량되는 20만원짜리 반지하 월세방에서 초등학교 2학년 장모(9)군이 숨져 있는 것을 엄마 김모(37)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장군은 같은 해 6월말쯤 오른쪽 다리에 생긴 고관절 염증이 악화되면서 학교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넉달 넘게 누워 있다가 숨을 거뒀다. 지난해 4월 국과수는 장군의 사인이 극도의 영양실조와 탈수 탓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엄마 김씨가 장군을 방치해 숨지게 만든 것. 경찰은 즉시 김씨 검거에 나섰고 행적을 감춰온 김씨를 24일 동대문구 장안동 김씨 친정집 근처에서 붙잡았다.
  • 전생에 ‘지렁이’? 흙을 먹고사는 묘령의 소녀

    “히히,나는 주식 쌀밥·국수·만두·빵보다도 흙을 먹는 것을 더 좋아하니까 아마 전생에 ‘지렁이’였던가봐요?” 중국 대륙에 주식을 흙으로 한끼 때우는 ‘엽기적인 그녀’가 등장했다.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내몽골)자치구에서 살고 있는 몽골족의 한 묘령의 소녀는 모든 음식은 싫고 오로지 흙만 먹고 살고 있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고 동방금보(東方今報)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엽기의 그녀’는 올해 19살의 우치파라치치커(吳其八拉其其格)라는 긴 이름의 소녀이다.‘바오바오(寶寶·귀염둥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녀는 지난 11년 동안 주식 밥·국수·빵 대신에 무려 1500㎏ 정도의 흙은 먹고 살아 왔다. 바오바오가 주식으로 흙을 먹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7살 때부터니까 벌써 11년이나 됐다. “한번은 냇가에서 놀고 있었는데,갑자기 흙을 먹고 싶다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도 참으려고 했는데,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할 수 없이 흙을 한 움큼을 뚝 떼어 집어 먹었더니 그렇게 맛이 좋을 수가 없었어요.그때 이후 흙 장난을 할 때마다 흙을 한 움큼씩 먹고 식욕을 채웠죠.” 우연한 기회에 흙 맛을 본 바오바오는 이때만 해도 남몰래 혼자 먹곤 했다고.그것도 간식용으로 조금씩….1년이 지난 후 어느날 흙을 먹는 엽기적인 그녀의 모습을 우연히 본 바오바오의 부모는 깜짝 놀라 까무러쳤다. 그녀의 부모는 곧바로 바오바오를 병원으로 데려가 몸의 여러 부문에 대해 진찰을 받도록 했다.혹시 바오바오의 몸에 어떤 미량의 원소가 부족해 흙을 먹는 것이 아닌가하고 추측한 까닭이다. 그런데 검사결과는 몸 전체가 전혀 ‘건강 이상무’였다.하지만 바오바오의 부모는 그녀와 함께 학교에 들러 담임 선생님 등과 반친구들에게 바오바오가 흙을 먹지 못하도록 감시해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흙이 먹고 싶은 생각이 날 때마다 담임 선생님과 반 친구의 눈을 피해 흙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먹곤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바오바오의 흙을 먹는 양은 점차 늘어났다.그녀는 “나는 매일 주식은 거의 먹지 않고 흙을 0.5∼1㎏를 먹고 있다.”며 “흙을 먹는 것이 버릇이 된 탓인지,이 정도의 흙을 먹지 못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바오바오는 지금까지 11년동안 먹은 흙의 양은 대략 1500㎏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그렇다고 그녀가 모든 흙을 먹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오직 황색토를 좋아합니다.토질이 밀가루 반죽처럼 말랑말랑하거든요.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시외로 나가 이 흙을 구하기 위해 공원이나 공단 부지를 찾아다녀요.시내의 흙은 호르몬이나 비료가 섞여 오염돼 먹을 수 없기 때문이죠.” 지난해 9월 바오바오의 남자 친구인 샤오피(小皮)군은 시외에 좋은 황토색 흙이 있는 ‘보물창고’를 발견,뛸듯이 기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이 소리를 들은 옆에 있던 바오바오의 친구들은 “그곳을 찾았으니,여자 친구에게 특별히 먹을거리를 사줄 필요가 없어 돈이 굳었겠다.”고 귀엽게 놀렸다. 온라인뉴스부
  • 안정환·설기현·박주영 대안 거론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한국-네덜란드의 2차전.0-5로 뒤져 패배가 굳어진 후반 32분쯤 한국의 차범근 감독은 서정원의 대체요원으로 약관 19살의 앳된 선수를 투입했다. 한국축구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자신이 발탁한 신예에게 큰 무대 기회를 제공하자는 의도였다. 겁 없는 신예는 위협적인 중거리포를 날리며 미래 한국축구의 간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가 바로 이동국(포항)이고 그때 얻은 별명이 ‘라이언 킹’이다. 하지만 ‘게으른 천재’라는 또 다른 별명처럼 노력하지 않는 모습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엔 외면받았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지 못한 게 대표적인 경우. 다행히 오는 6월 독일월드컵대표팀에 재발탁된 이후 모든 공격이 그에게 맞춰질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5일 당한 무릎 부상으로 다시 한번 월드컵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게 됐다. 문제는 일찌감치 제외됐던 2002년과 달리 이번엔 대표팀 내 역할이 컸던 만큼 조직력을 중시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민도 커졌다는 점이다. 그를 대체할 선수에 따라 한국축구의 전력이 정상화되느냐, 추락하느냐가 걸려 있기 때문. 아드보카트 감독의 해결책이 곧 나오겠지만 일단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조직력에만 집착하지 않는다면 대안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본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기존 대표팀 내에서 대안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 김 감독은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박주영(서울)의 자리 이동 정도가 검토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정해성 제주 감독도 “현 대표팀 내의 기존 멤버들을 활용하는 게 가장 좋다.”며 “이동국의 부상이나 부진을 대비해 아드보카트 감독도 또 다른 카드를 준비해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KBS해설위원(세종대 교수)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국내파 검증을 통해 지난 전지훈련 멤버를 선발했다. 그들 안에서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는 국내파 선수들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외파인 안정환(뒤스부르크)이나 설기현(울버햄프턴), 조재진(시미즈)과 함께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우성용(성남)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미 유럽으로 건너간 아드보카트 감독은 설기현을 점검할 예정이고, 핌 베어벡 수석코치도 지난 12일 J리그에서 활약하는 조재진을 살펴보기 위해 일본으로 날아갔다. 이동국에 비해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조재진과 우성용 모두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능해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한반도 통일위해 기도해 주소서”

    “한반도 통일위해 기도해 주소서”

    서정주는 ‘광화문(光化門)’이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북악과 삼각이 형과 그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 형의 어깨 뒤에 얼굴을 들고 있는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 어느새인지 광화문 앞에 다다랐다. 광화문은 차라리 한 채의 소슬한 종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부활절을 앞둔 어느 봄날 오후, 나 역시 북악과 삼각이 형과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 어느덧 광화문에 다다랐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한 채의 소슬한 종교를 만났다. 내가 만난 종교의 이름은 교황 요한 바오로2세. 바로 선종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갤러리 1층에 전시되고 있는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에서였다. 교황 바오로2세는 20세기 초 하느님으로부터 점지받은 ‘선택된 인간’.1917년 5월13일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서 양치는 소녀 루치아(당시 10살)와 사촌동생 히아친타(7살), 프란치스코(9살) 앞에 갑자기 ‘태양보다 빛나는 여인’이 나타난다. 어리둥절해하는 이 아이들에게 그 여인은 자신을 ‘로사리오의 여왕’이라고 말하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바칠 것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희생을 바치라.’고 말한다. 성모의 발현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약속을 깨뜨린 히아친타와 프란치스코는 예견되었던 대로 곧 악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고, 단 한 사람의 생존자 루치아는 포르투갈 코임브라 종신 수녀원에 들어가 97살의 나이로 선종한다. ●광화문서 ‘한채의 소슬한 종교´ 만나 성모가 루치아에게 내린 세 가지의 ‘파티마 메시지(the message of Fatima)’는 1941년 1월 교황청의 명령에 따라 루치아에게 문자로 쓰여져 1957년 교황청 기밀문서고로 옮겨졌다. 제1의 비밀은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이었던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예언한 것이며, 제2의 비밀은 러시아는 회개하게 되고,‘세상에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이다.’란 공산주의의 몰락을 예언한 것이었다. 그러나 제3의 비밀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인류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켜 세기말적 불안을 주었으나 1981년 5월 성베드로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2세가 회교도였던 터키인 알리 아그자로부터 4발의 총을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에 비로소 공개되었다. 제3의 비밀은 ‘십자가와 순교자들에게 다가가는 흰 옷차림의 교황이 총격을 받고 땅에 쓰러지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1978년 10월 비(非)이탈리아 출신으로는 450여년 만에 제264대 교황에 오른 요한 바오로2세는 파티마의 성모의 발현기념일인 5월13일 바로 그날 불과 3m의 거리에서 저격을 당해 성모의 예언대로 쓰러진 후 의식을 잃은 지 3일 만에 기적적으로 회복한다. 그러고 나서 자신을 저격한 아그자가 복역 중인 교도소를 찾아가 ‘그대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제게 한 행동을 모두 용서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품안에서 한 형제니까요.’하며 손을 잡고 함께 얼굴을 마주대고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복부를 관통한 총알을 파티마의 성모께 봉헌함으로써 자신을 평화의 제물로 삼는다. ●교황은 십자가로 러시아 회개 유도 이후 ‘행동하는 순례자’라는 별명답게 40개국에 가까운 나라를 돌아다니며 평화의 사도가 되었으며, 실제로 그의 조국 폴란드는 공산치하에서 벗어나 자유를 쟁취함으로써 냉전시대를 종식시킨다. 고르바초프는 요한 바오로2세를 만난 후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나는 오늘 위대한 인격자를 만났다.” 20세기 초 파티마의 성모로부터 점지된 요한 바오로2세. 위대한 인격자 보이티야는 지상의 권력자들처럼 총과 전쟁이 아닌 십자가로 전세계를 변화시킴으로써 러시아의 회개를 이끌어낸 제2의 예수 그리스도였던 것이다. 1984년 5월2일. 마침내 한국에 온 요한 바오로2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엎드려 땅에 입을 맞추면서 ‘순교자의 땅, 순교자의 땅’이라고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유창한 한국어로 말하였다.“‘벗이 있어 먼데서 찾아오는 이 또한 기쁨이 아닌가.’라는 말을 우리는 공자의 말씀에서 듣습니다. 이 말씀을 받아 ‘벗이 있어 먼데로 찾아가면 그 또한 기쁨이 아닌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 그대가 남긴 ‘나는 행복하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라는 마지막 유언처럼 세상 끝날 때까지 우리와 함께하여 우리 민족을 분단의 비극에서 벗어나 통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천상에서 기도하여 주소서. 전시회를 보고 나온 나는 광화문을 바라보며 봄볕 속에서 울었다. 허락된다면 요한 바오로2세처럼 무릎을 꿇고 순교자의 땅 내 조국의 대지 위에 입을 맞추고 싶었다. 전당포 노인을 살해한 라스콜리니코프에게 창녀 소냐는 이렇게 외친다.“네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에게 소리쳐 죄를 고백하고 엎드려 땅에 입을 맞춰. 그러면 용서받을 수 있을 거야.” 발각되지 않은 죄인인 나는 전당포 노인을 살해한 라스콜리니코프보다 더 무거운 죄인. 광화문에 엎드려 땅 위에 입을 맞추며 통곡하노니,‘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totus tuus:사흘간의 혼수상태에서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하였을 때 요한 바오로2세가 한 말)’
  • [스포츠 라운지] 스포츠 전문 채널로 옮긴 ‘국가대표 캐스터’ 유수호씨

    [스포츠 라운지] 스포츠 전문 채널로 옮긴 ‘국가대표 캐스터’ 유수호씨

    “스포츠 현장이 내 평생 일터였는데 차마 발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그의 별명은 ‘스포츠 중계의 국가대표’다. 지직대는 라디오와 흑백TV 시절부터 그는 온갖 경기가 벌어지는 현장을 쫓아다녔다. 달랑 마이크 하나만 손에 쥐고 스포츠팬들에게 경기장의 환희와 눈물을 전했다. 그가 36년간 입으로 풀어낸 경기는 수십 종목 3000여 경기에 달한다. 지난해 9월 정년으로 공중파 스포츠캐스터 자리에서 물러난 뒤 스포츠전문 채널 KBS스카이의 헤드셋을 다시 머리에 쓴 유수호(59)씨.“중계석이 집 다음으로 소중한 곳이기 때문”이라는,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동기가 그를 다시 중계석으로 밀어넣었다. ●기자수첩 대신 마이크 경희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시절 유씨의 꿈은 정치부 기자였다. 그러던 그의 인생이 바뀐 건 2학년 때. 선배의 권유에 따라 대학방송국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목소리는 중·고교 시절 웅변으로 닦았던 터. 졸업 직후인 1969년 곧바로 동양방송(TBC)에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2년 동안 뉴스, 오락프로그램을 순회한 뒤 고교야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포츠캐스터의 길로 접어들었다.‘원조 캐스터’로 불리는 박종세 전 해태타이거즈 단장과 이장우, 서기원씨 등이 그의 직속 선배들.“야구중계를 제대로 하려면 일본야구를 알아야 한다.”는 충고에 ‘닛칸스포츠’ 며칠분을 통째로 구해 기사를 달달 외웠다. 이후 배구, 탁구, 배드민턴, 펜싱, 핸드볼 등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대부분 종목을 섭렵했다. 워낙 여러 종목을 중계하다 보니 지난 베이징아시안게임 탁구 중계 도중 ‘강스매싱’을 ‘강스파이크’로 오보(?)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배구중계로 꽃핀 전성기 1979년 남자배구 한·일전은 그의 배구중계 가운데 가장 기억나는 순간.12·12사태와 계엄령선포를 뒤로 하고 첫 국제대회인 아시아남자선수권 중계를 위해 바레인으로 날아간 유씨는 열흘 뒤 일본과의 준결승전을 맡았다. 이전까지 한국이 일본을 이긴 적이 없는 남자배구. 세트스코어 2-1 매치포인트에서 강만수의 마무리 스파이크가 터지자 그는 “드디어 일본배구를 꺾었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승전보를 전했다. 대표팀 감독 출신의 해설자 구연묵씨는 아예 해설도 잊은 채 엉엉 울고만 있었다고 그는 기억한다. ●‘3대 구라’를 아십니까 스포츠캐스터와 해설자의 ‘궁합’은 불문가지다. 그와 ‘찰떡콤비’는 오관영(68)씨다. 배구 전성기 시절 ‘중계=유수호+오관영’의 방정식은 익히 알려진 터.9살의 터울에도 불구하고 사석에선 둘도 없는 술친구로, 중계석에선 입담 경쟁을 벌이던 ‘30년지기’다. 그는 오씨 외에도 정건일 프로듀서, 임건재 아나운서 등을 당시 중계판의 걸출한 ‘재담가’로 세 손가락에 꼽는다.“한 자리에서 만나는 날이면 밤을 새워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유씨는 스포츠캐스터를 꿈꾸는 예비 후배들에게 “현장 분위기를 자신의 목소리로 밀도있게 건네는 노력과, 특히 해당 종목에 대한 완벽한 지식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9살소녀 베스트셀러작가?…판권이 4000만원

    초등학교 6년을 3년6개월만에 졸업,6개월만에 원고지 600장 분량 자전적 다큐멘터리 장편소설 완성,도서판권 30만 위안(약 4000만원)에 판매계약…. 중국 대륙에 어른들도 해내기 어려운 이런 대단한 일을 10살도 안된 여자 어린이가 거뜬히 해내 화제의 인물로 등장했다.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에 살고 있는 9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최근 한 출판사와 앞으로 쓸 도서의 판권을 베스트셀러 작가나 받을 수 있는 30만 위안에 넘기겠다는 계약을 체결,화제가 되고 있다고 중경시보(重慶時報)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화제의 여자 신동은 판장궈(范姜國)양이다.아직 동화책이나 장난감을 더 좋아하는 9살짜리 코흘리개지만,3년 6개월만에 초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중학교 1학년 과정을 배우고 있는 문학 영재이다. “지난 2002년 9월 5살때 초등학교에 들어갔어요.모든 과목이 ‘수’였습니다.그래서 2학년 겨울방학이 끝나고 3학년에 진급했어요.” 이때부터 해마다 월반을 한 그녀는 초등학교 6년을 3년 6개월만에 졸업했다. 특히 그같이 바쁜 와중에서도 판양은 틈틈이 글을 써왔다.지금까지 발표한 작품은 올초 선보인 원고지 600장 분량의 초등학교 생활을 솔직담백하게 묘사한 ‘완궈샤오쉐(玩過小學)’ 등 20여편이나 된다. 이들 작품은 모두 중국 대륙 전역의 10여개성 30여개 지역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이 올랐다. 덕분에 그녀는 이번에 충칭(重慶)출판사와 30만 위안에 도서판권을 넘기겠다는 계약을 했다.오는 5월 중순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판양은 아직도 모든 점에서 어린아이다.부모와 함께 놀러다니거나 친구들과 함께 산에 올라 꽃을 따오거나,동물원에 가서 동물을 구경하는 것 등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그녀의 아버지 판둥쯔(范東子)씨는 “우리 애의 성장과정을 쭉 지켜 보면 노는 것도 일종의 공부라고 생각된다.”며 “어린이들이 공부를 즐기도록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이 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 中 상하이 첫 AI사망

    인구 1700만명의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하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사망자가 발생했다. 상하이시 보건국은 24일(현지시간) 지방 출신의 노동자인 29살 여성이 지난 15일 기침과 발열 증세로 입원했다가 21일 폐렴으로 숨졌다고 밝혔다.중국에서는 지난해 이후 15명이 AI에 감염돼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시는 AI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대응조치에 나섰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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