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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대림그룹] 창업주는 대지주 딸과… 이후 연애결혼 위주 정·재·학계와 혼맥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대림그룹] 창업주는 대지주 딸과… 이후 연애결혼 위주 정·재·학계와 혼맥

    3세 경영이 본격화된 대림그룹은 모태인 대림산업이 지난해 국내 건설 시공능력 순위 4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조용한 가족, 조용한 기업’이고 싶어 한다. 경조사와 관련해 공개되는 걸 꺼리는 건 창업자 때부터 3세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흐름이다. 그러나 장자 중심의 보수적인 가풍인 대림 가문의 혼사는 2·3세로 갈수록 실속 있고 화려한 정·재·학계 가문들과 연을 맺는다. 이준용(77)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부친인 고 이재준(수암) 대림산업 창업주는 조선 선조대왕의 일곱 번째 왕자인 인성군의 9대손으로 경기 시흥에서 큰 정미소를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다. 19살에 경기 수원 지역 대지주의 딸인 이경숙씨와 결혼했다. 이 명예회장이 4살이 되던 해 모친은 세상을 떴다. 부친 이규응옹과 모친 양남옥 여사의 5남 4녀의 가운데 넷째인 이 창업주의 바로 손위 형은 고 이재형 전 국회의장이며 막내동생이 이재연 아시안스타 회장이다. 창업주 세대까지 비교적 평범했던 대림가의 혼맥은 2세대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정·재계 혼맥을 만든다. 2세 때부터는 연애결혼이 주를 이룬다. 이 명예회장은 1965년 이화여대 출신의 고 한경진 여사와 연애결혼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 사업가 집안 출신이었다. 이 명예회장은 부인 한 여사와의 사이에 3남 2녀를 뒀다. 양가 부모의 반대로 어렵게 이룬 결혼이었던 만큼 부부애는 각별했다. 오랫동안 한국메세나협의회 부회장을 지낸 이 명예회장은 한 여사의 주도로 대림미술관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문화 공헌 사업을 벌이며 ‘대림’을 알려 왔다. 한 여사는 대림미술관 이사장을 맡았다. 49년간 부부의 인연을 맺은 한 여사는 지난해 12월 홀연히 이 명예회장의 곁을 떠났다. 이 명예회장의 동생 이부용 전 대림산업 부회장은 경희대 출신 이선희 여사와 결혼했다. 장인은 서울주철 회장과 헌정회 이사를 지낸 이종수씨다. 3세로 가면서 혼맥은 더욱 넓어진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47) 대림산업 부회장은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김선혜(44)씨와 친지의 소개로 만나 연애결혼했다. 장모는 구자경 회장의 큰딸 구훤미 여사로 장인은 희성금속 회장을 지낸 고 김화중씨다. 즉 이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조카사위이자 구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37) 상무와는 매형, 처남 사이가 된다. LG그룹과의 가문 간 결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재준 창업주의 막내동생인 이재연 아시안스타 회장은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차녀 고 구자혜 여사와 결혼하면서 대림과 LG 간 첫 번째 사돈을 맺었다. 이화여대 91학번인 이 부회장의 부인 김씨는 LG 가문 출신답게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팬이다. 부인을 따라 LG트윈스의 팬이 된 이 부회장은 함께 야구 경기를 보러 야구장을 자주 찾는다. 2012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와 이 부회장 가족이 함께 야구장을 찾아 맥주를 마시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대결을 응원하기도 했다. 동갑내기인 이 부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경복고 동창으로, 역시 고교 동창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절친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해승(46)씨는 미국 미주리대 물리학과 교수인 김현영 박사의 딸 경애(47)씨와 혼인했다. 두 사람은 아들 신영(16)군과 딸 유림(18)·지성(13)양을 뒀다. 이씨 가족은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삼남 이해창(44) 대림산업 부사장은 초창기 우리나라 토목 건설사업을 일군 3대 건설사 중 하나인 삼환기업 최용권 회장의 장녀 영윤(40)씨와 연애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5년 전 이혼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녀 진숙(49)씨는 미혼이며 막내딸 윤영(43)씨는 외국계(일본) 금융사에 다니는 김동일(42)씨와 결혼해 아들 혁(8)군을 두고 있다. 대림산업의 오너 일가는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가풍이 있다. 이 명예회장은 부인 한 여사가 두 달 전 작고했을 때 외부에 바로 알리지 않고 서울 신문로 자택에서 장례를 치른 뒤에 소식을 전했다. 자식의 결혼식 때도 청첩장에 시간과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경조사비 등으로 외부에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창업주의 철학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획][단독]“오빠! 올 설에도 미역죽 먹습네까”

    [기획][단독]“오빠! 올 설에도 미역죽 먹습네까”

    “북쪽에서 당한 일을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묻히셨고, 행복했던 추억들이 있는 고향이잖아요. 지척에 두고 설에 못 간다고 생각하니 서글픕니다.” 수도권의 한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으로 일하는 김춘화(41·여·가명)씨는 국내에 들어온 지 3년째를 맞는 탈북민이다. 마지막 탈북 이후 7년 만인 2012년 3월에야 한국 땅을 밟았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일터에서 만난 김씨에게 고향 얘기를 먼저 물었다. 그는 “(힘든 기억이니)말도 마라”며 손사래를 쳤다. 3남 1녀 중 막내인 김씨는 2살 때와 9살 때 아버지와 어머니를 여의었다. 고교 졸업 이후 망설임 없이 군복무를 택했다. 잠자리와 끼니가 해결되기 때문이었다. 7년 만에 제대한 연씨는 33만명이 굶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고난의 행군’과 맞닥뜨렸다. 김씨는 “‘어차피 이래도, 저래도 죽을 바에야 마지막까지 노력은 해봐야지’ 싶었다”며 탈북 배경을 설명했다. 목숨을 걸고 처음으로 두만강을 건넌 건 2000년. 살아남기 위해 중국인 남성과 결혼해 아들(14)도 낳았다. 하지만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3년 송환을 당했다. 1년간의 수감 생활은 고문의 연속. 겨우 목숨을 부지할 만큼 음식이 제공됐다. 운이 좋게 인민무력부 보위국 간부와 줄이 닿아 뇌물을 건네 풀려났고, 곧 두만강을 헤엄쳐 건넜다. 하지만 2005년 또다시 공안에 체포돼 북송됐고, 우여곡절 끝에 4개월 만에 탈출에 성공했다. 2012년 3월 한국에 들어온 김씨는 톨게이트에서 첫 직장을 얻었다. 탈북민 사회정착 지원기관 하나원에서 소개해줬다. 남한사회에 적응을 해갈 무렵, 이번에는 위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1년간 치료에 집중한 결과 완쾌됐다. 일을 다시 시작한 지는 1년 4개월째다. 돈 계산에 서툴렀던 그도 제법 고참이 됐다. “이번 설은 남들처럼 설답게 보내고 싶다”는 연씨는 북한에서 ‘광명성절’(2월 16일·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에나 먹던 두부밥, 인조고기밥, 절편 등을 먹으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계획이다. 김씨는 “추석, 설 때마다 톨게이트에서 선물 보따리를 차에 싣고 고향에 가는 가족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울적해진다”며 “악몽같은 기억에 떠올리기도 싫다가도 ‘그래도 내가 태어난 곳’이란 생각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공존한다”고 털어놨다.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졌다. 3명의 오빠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둘째 오빠 생각에 잠도 못이룬다고 했다. 2년 전 어렵사리 번 돈으로 브로커를 통해 오빠네 형편을 확인한 이후부터다. 김씨는 “물 한 잔 떠마실 컵이 없고, 미역죽으로 끼니를 떼운다고 들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이번 설 미역죽이나 제대로 먹을수 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살아남은 피붙이가 우리 둘뿐인데, 남과 북으로 갈려 못 만나니 이보다 가슴 아픈 일이 또 있을까요”라고 김씨는 되물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0년 처음 2만명을 넘어선 탈북자는 지난해 말 현재 2만 7518명으로 집계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졸업식에 담긴 ‘2015 희망과 꿈 그리고 사랑’] 79살, 세상이 멋져 보였다

    “저는 집이 너무 가난해서 학교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집안 살림을 도와야만 했지요. 그래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쪽은 배우지 못한 것이 커다란 한으로 남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행복했지만 다정했던 남편이 위암으로 가족 곁을 떠났습니다. 자식들 학교 공부를 위해 엄마 가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모르는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말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통이 따랐습니다.…(공부를 하니) 재미가 있고, 답답한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아 시원하다. 자신감도 생기고 힘도 생기는 것 같아 기쁩니다.” 13일 서울시교육청 산하 영등포 평생학습관이 운영하는 문해교육 학교인 ‘영등포 행복학교’가 공개한 수기에 실린 방이순(79) 할머니의 이야기다. 백발이 돼서 시작한 배움은 ‘놀라움’이었다. 할머니는 “공부에 집중하니 세상이 멋져 보였다”고 말했다. 방 할머니 등은 ‘제9회 문해학습자 체험수기 공모대회’에 입상해 14일 한국문해교육협회상을 받는다. 협회는 글을 처음 배우거나 늦게 공부를 시작한 이들이 쓴 수기를 평가해 매해 상을 준다. 올해 최우수상 6명 등 전국에서 365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기 속에는 어려웠던 시절을 지나 노년에 배움을 접한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우수상을 받은 선용문(66) 할아버지는 “경험으로 살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 왔지만, 사회를 숨기고 속이며 살아 온 것 같다”는 속마음을 보였다. 하지만 공부를 하고 나니 세상도 달리 보였다. 선 할아버지는 이 기쁨을 “세상이 이렇게 밝을 줄이야!”라고 표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포토] 29살 거대 북극곰의 ‘충치 뽑는 날’

    [포토] 29살 거대 북극곰의 ‘충치 뽑는 날’

    야생에 사는 곰보다 덩치가 2배는 더 큰 거대한 북극곰이 이빨 치료를 받는 재미있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타코마에 위치한 포인트 디파이언스 동물원 측은 웬만한 대학생들에게도 '형님' 소리를 들을 29살 북극곰 보리스의 수술 모습을 공개했다. 부러지고 썩은 3개의 이빨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대 위에 오른 보리스는 사진에도 드러나듯 그 거대한 크기에 입이 딱 벌어진다. 보리스의 몸무게는 400kg 정도로 야생 북극곰보다 조금 무거운 정도지만 키는 270cm를 넘어설 만큼 상당히 크다. 북미 동물원에 사는 북극곰 중 나이도 가장 많고 키도 커 유명세를 얻은 보리스는 이날 거의 작은 사람 손만한 이빨을 뽑고 이제 다시 고기 씹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원 측은 "지금은 많은 사랑을 받는 동물원의 명물이지만 사실 보리스는 지난 2002년 서커스단에서 학대받다 이곳으로 오게됐다" 면서 "무려 12명이 달라붙어 3시간의 수술 끝에 무사히 이빨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두산그룹] 119세 한국 최장수 기업… ‘우애와 장자 상속주의’가 家風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두산그룹] 119세 한국 최장수 기업… ‘우애와 장자 상속주의’가 家風

    올해로 119살이 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두산의 가풍은 형제 간 우애, 장자 상속주의로 요약될 수 있다. 2005년 형제의 난이 벌어지면서 이런 가풍이 한때 깨어지고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긴 했지만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에 가족애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최근 환갑을 맞은 박용만(60) 두산그룹 회장에게 형제들이 부인들을 통해 축하의 꽃다발 등을 보내고 경조사를 챙기는 것도 가족애가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름을 지을 때 2세는 ‘병’자 돌림이었다면 3세는 ‘용’자 돌림, 4세는 ‘원’자 돌림, 5세는 ‘상’자 돌림을 쓴다는 것도 특징이다. 두산그룹의 시작은 1896년 서울 종로에 문을 연 ‘박승직상점’이었다. 창업주 고(故) 박승직씨의 이름을 딴 가게로 창업주는 대성공을 거둬 1905년 국내 최초의 주식회사인 광장을 설립했다. 1933년에는 김연수 삼양사 창업주와 함께 일본 기린맥주의 국내 생산공장이었던 소화기린맥주의 주주로 참여해 두산의 모기업이었던 동양맥주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어 박 창업주는 광복 후 수송사업을 위해 장남인 고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의 이름 첫자인 말 두(斗)와 뫼 산(山)자를 붙여 ‘두산’이란 새 상호를 지었다. 한 말 한 말 차근차근 쉬지 않고 쌓아 올려 재화가 산같이 커지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주근깨와 여드름이 없어지며 얼굴에 잔티가 없이 피부가 윤택하고 고아지게 하는 박가분(朴家粉)’은 창업주의 아내 고 정정숙씨의 작품이다. 정씨는 1915년 부업 삼아 분 기술자 3명을 고용해 재래식 화장분을 근대적으로 포장 판매하면서 남편 못지않은 사업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창업주의 장남 고 박두병 초대 회장은 창업주의 나이 46세 때 늦게 얻은 귀남이었다. 그는 광복 후 동양맥주를 인수해 두산그룹의 토대를 쌓았다. 1960년대 들어 한양식품과 윤한공업사(두산건설 합병 전 두산메카텍), 동산토건(현 두산건설) 등을 설립하면서 그룹을 키웠다. 초대 회장은 6남 1녀를 뒀다. 이들의 혼사를 보면 내로라하는 유명 집안과 결혼한 이도 있고 평범한 집안과 결혼한 이도 있는 등 다채롭다. 현재 3~4세 경영이 진행 중인 두산가에서 초대 회장의 장남은 박용곤(83) 명예회장이다. 박 명예회장은 고 이응숙씨와의 사이에서 4세 경영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장남 박정원(53) ㈜두산 지주부문 회장과 장녀 박혜원(52) 두산 매거진 부사장, 차남 박지원(50) 두산중공업 부회장 남매를 뒀다. 둘째이자 초대 회장의 유일한 딸 박용언(82)씨는 대검찰청 차장 등을 지낸 김세권(84) 변호사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뒀다. 이 가운데 장남인 김형일(57) 일경산업개발 대표는 1990년대 초반 국내에 게스와 폴로 등을 수입해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사업가로 유명하다. 넷째 박용성(75) 중앙대 이사장은 김선필 전 삼성물산 사장 딸인 영희(72)씨와의 사이에서 박진원(47) ㈜두산 산업차량·모트롤 부문 사장과 박석원(44) 두산엔진 부사장 형제를 뒀다. 다섯째인 박용현(72)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고 엄명자씨와의 사이에서 박태원(46) 두산건설 사장과 박형원(45)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박인원(42) 두산중공업 전무 3형제를 낳았다. 박 이사장은 2009년 서울대 의대 동문인 윤보영(52)씨와 재혼했다. 여섯째인 박용만(60) 두산그룹 회장은 증권업계 대부로 불렸던 강성진 전 증권협회 회장 장녀인 신애(60)씨와 결혼했다. 둘 사이에는 박서원(36) 오리콤 부사장과 박재원(30) 두산인프라코어 부장 형제가 있다. 지난해 결혼한 박 부장의 아내 이현주씨는 이원달 전 코오롱상사 사장의 외손녀로 알려졌다. 막내 박용욱(55) 이생 회장은 형제들 가운데 유일하게 두산그룹과 떨어져 사업을 일구고 있다. 1남2녀를 둔 박 회장의 자녀 혼맥은 SPC그룹, 귀뚜라미그룹과 이어지는 등 누구보다도 화려하다. 장녀 박효원(29)씨는 2008년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38) 파리크라상 전무와 결혼했다. 차녀 박예원(28)씨는 2012년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명예회장 차남인 최영환(34)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공개, 집안 곳곳 아내 사랑 ‘눈길’

    조재윤 신혼집 공개, 집안 곳곳 아내 사랑 ‘눈길’

    10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9살 연하 쇼핑호스트와 결혼한 배우 조재윤의 신혼집을 공개했다. 이날 바송에서조재윤은 갤러리처럼 신혼집을 꾸몄고 아내를 위해 드레스룸은 물론 서재까지 마련했다. 침실은 화이트 톤과 원목의 조화로 모던하고 심플했다. 특히 거실에는 해먹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방송 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공개, 거실에서 침실까지 ‘로맨틱’ 신부 미모가 더 놀라워?

    조재윤 신혼집 공개, 거실에서 침실까지 ‘로맨틱’ 신부 미모가 더 놀라워?

    조재윤 신혼집 공개, 거실에서 침실까지 ‘로맨틱’ 쇼핑호스트 신부 미모에 시선집중 ‘조재윤 신혼집 공개’ 배우 조재윤의 신혼집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9살 연하 쇼핑호스트와 결혼한 배우 조재윤의 신혼집을 공개했다. 조재윤은 아내 조은애 씨와 함께 살게 된 신혼집에서 제작진을 맞았다. 조재윤은 갤러리처럼 신혼집을 꾸몄고 아내를 위해 드레스룸은 물론 서재까지 마련했다. 침실은 화이트 톤과 원목의 조화로 모던하고 심플했다. 특히 거실에는 해먹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쇼핑호스트인 아내 조은애 씨 미모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재윤은 집에 들어오는 아내에게 입을 맞추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조재윤은 지난 7일 조은애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신혼여행은 조재윤의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블러드’ 촬영이 마무리되는 4월 말 다녀올 예정이다. 사진=방송 캡처(조재윤 신혼집 공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동물원 29살 거대 북극곰의 ‘충치’ 뽑는 날

    美동물원 29살 거대 북극곰의 ‘충치’ 뽑는 날

    야생에 사는 곰보다 덩치가 2배는 더 큰 거대한 북극곰이 이빨 치료를 받는 재미있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타코마에 위치한 포인트 디파이언스 동물원 측은 웬만한 대학생들에게도 '형님' 소리를 들을 29살 북극곰 보리스의 수술 모습을 공개했다. 부러지고 썩은 3개의 이빨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대 위에 오른 보리스는 사진에도 드러나듯 그 거대한 크기에 입이 딱 벌어진다. 보리스의 몸무게는 400kg 정도로 야생 북극곰보다 조금 무거운 정도지만 키는 270cm를 넘어설 만큼 상당히 크다. 북미 동물원에 사는 북극곰 중 나이도 가장 많고 키도 커 유명세를 얻은 보리스는 이날 거의 작은 사람 손만한 이빨을 뽑고 이제 다시 고기 씹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원 측은 "지금은 많은 사랑을 받는 동물원의 명물이지만 사실 보리스는 지난 2002년 서커스단에서 학대받다 이곳으로 오게됐다" 면서 "무려 12명이 달라붙어 3시간의 수술 끝에 무사히 이빨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 연하 미모의 아내 위한 디자인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 연하 미모의 아내 위한 디자인

    조재윤 신혼집 공개, 미모의 쇼호스트 아내를 위한 공간 조재윤 신혼집 공개 배우 조재윤이 신혼집을 공개했다. 10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조재윤이 자신의 신혼집과 미모의 아내를 소개했다. 조재윤의 신혼집은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조재윤은 쇼호스트인 아내 조은애를 위해 드레스 룸과 서재를 직접 디자인했다. 조재윤의 아내 조은애는 연예인 못지 않은 청순한 미모를 자랑했다. 예쁘다는 제작진의 말에 조윤애는 “결혼 사진 속 외모와 달라 죄송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조재윤은 아내와 9년 간 알고 지내다 1년의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후 조재윤은 고창석을 비롯한 배우 친구들을 초대해 자신의 집을 자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공개, 아내 위한 배려 돋보여..

    조재윤 신혼집 공개, 아내 위한 배려 돋보여..

    10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지난 7일 9살 연하 쇼핑호스트와 결혼한 배우 조재윤의 신혼집을 공개했다. 조재윤은 갤러리처럼 신혼집을 꾸몄고 아내를 위해 드레스룸은 물론 서재까지 마련했다. 침실은 화이트 톤과 원목의 조화로 모던하고 심플했다. 특히 거실에는 해먹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연하 미모의 아내..화제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연하 미모의 아내..화제

    배우 조재윤이 아홉 살 연하 쇼호스트 조은애씨와 결혼한 가운데, 신혼집을 공개해 화제다. 10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배우 조재윤의 신혼생활과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재윤은 신혼집을 공개했다. 조재윤은 아내 조은애를 위해 갤러리처럼 신혼집을 꾸몄다. 드레스룸은 물론 서재까지 마련하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조재윤은 소파 위에 아내 조은애의 웨딩화보를 진열했고 해먹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신혼집을 예쁘게 꾸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아내 조은애는 연예인 못지않은 화려한 미모를 공개했고 조재윤은 아내 조은애에게 직접 음료수를 챙겨주며 다정함을 과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엿보니 ‘로맨틱 러브하우스’

    조재윤 신혼집 엿보니 ‘로맨틱 러브하우스’

    10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지난 7일 9살 연하 쇼핑호스트와 결혼한 배우 조재윤의 신혼집을 공개했다. 조재윤은 갤러리처럼 신혼집을 꾸몄고 아내를 위해 드레스룸은 물론 서재까지 마련했다. 침실은 화이트 톤과 원목의 조화로 모던하고 심플했다. 특히 거실에는 해먹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 연하 미모의 아내를 위한 공간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 연하 미모의 아내를 위한 공간

    조재윤 신혼집 공개, 미모의 쇼호스트 아내를 위한 공간 조재윤 신혼집 공개 배우 조재윤이 신혼집을 공개했다. 10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조재윤이 자신의 신혼집과 미모의 아내를 소개했다. 조재윤의 신혼집은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조재윤은 쇼호스트인 아내 조은애를 위해 드레스 룸과 서재를 직접 디자인했다. 조재윤의 아내 조은애는 연예인 못지 않은 청순한 미모를 자랑했다. 예쁘다는 제작진의 말에 조윤애는 “결혼 사진 속 외모와 달라 죄송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조재윤은 아내와 9년 간 알고 지내다 1년의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후 조재윤은 고창석을 비롯한 배우 친구들을 초대해 자신의 집을 자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공개, 거실에 해먹까지? 아내 위한 배려 돋보여..

    조재윤 신혼집 공개, 거실에 해먹까지? 아내 위한 배려 돋보여..

    10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지난 7일 9살 연하 쇼핑호스트와 결혼한 배우 조재윤의 신혼집을 공개했다. 조재윤은 갤러리처럼 신혼집을 꾸몄고 아내를 위해 드레스룸은 물론 서재까지 마련했다. 침실은 화이트 톤과 원목의 조화로 모던하고 심플했다. 특히 거실에는 해먹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연하 쇼호스트 아내위한 신혼집보니 ‘아내 미모가..’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연하 쇼호스트 아내위한 신혼집보니 ‘아내 미모가..’

    조재윤 신혼집 공개, 해먹도 있다? 쇼호스트 아내 외모보니 ‘연예인급 미모’ ‘조재윤 신혼집 공개’ 배우 조재윤이 아홉 살 연하 쇼호스트 조은애씨와 결혼한 가운데, 신혼집을 공개해 화제다. 10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배우 조재윤의 신혼생활과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재윤은 신혼집을 공개했다. 조재윤은 아내 조은애를 위해 갤러리처럼 신혼집을 꾸몄다. 드레스룸은 물론 서재까지 마련하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조재윤은 소파 위에 아내 조은애의 웨딩화보를 진열했고 해먹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신혼집을 예쁘게 꾸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아내 조은애는 연예인 못지않은 화려한 미모를 공개했고 조재윤은 아내 조은애에게 직접 음료수를 챙겨주며 다정함을 과시했다. 조윤애는 예쁘다는 제작진의 말에 “결혼 사진 속 외모와 달라 죄송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조재윤 조은애 부부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 가든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조재윤과 아내 조은애는 9년 간 지인으로 알고지내다 1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사진=SBS 좋은아침 방송캡쳐(조재윤 신혼집 공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공개, 깨소금 냄새 솔솔

    조재윤 신혼집 공개, 깨소금 냄새 솔솔

    10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지난 7일 9살 연하 쇼핑호스트와 결혼한 배우 조재윤의 신혼집을 공개했다. 조재윤은 갤러리처럼 신혼집을 꾸몄고 아내를 위해 드레스룸은 물론 서재까지 마련했다. 침실은 화이트 톤과 원목의 조화로 모던하고 심플했다. 특히 거실에는 해먹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 연하 미모의 아내 ‘눈길’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 연하 미모의 아내 ‘눈길’

    배우 조재윤이 신혼집을 공개했다. 10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배우 조재윤의 신혼생활과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재윤은 아내 조은애를 위해 갤러리처럼 신혼집을 꾸몄다. 드레스룸은 물론 서재까지 마련하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조재윤은 소파 위에 아내 조은애의 웨딩화보를 진열했고 해먹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신혼집을 예쁘게 꾸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SBS 좋은아침 방송캡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 연하 쇼호스트 아내 위한 디자인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 연하 쇼호스트 아내 위한 디자인

    조재윤 신혼집 공개, 미모의 쇼호스트 아내를 위한 공간 조재윤 신혼집 공개 배우 조재윤이 신혼집을 공개했다. 10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조재윤이 자신의 신혼집과 미모의 아내를 소개했다. 조재윤의 신혼집은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조재윤은 쇼호스트인 아내 조은애를 위해 드레스 룸과 서재를 직접 디자인했다. 조재윤의 아내 조은애는 연예인 못지 않은 청순한 미모를 자랑했다. 예쁘다는 제작진의 말에 조윤애는 “결혼 사진 속 외모와 달라 죄송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조재윤은 아내와 9년 간 알고 지내다 1년의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후 조재윤은 고창석을 비롯한 배우 친구들을 초대해 자신의 집을 자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 연하 미모의 아내 위한 공간

    조재윤 신혼집 공개, 9살 연하 미모의 아내 위한 공간

    조재윤 신혼집 공개, 미모의 쇼호스트 아내를 위한 공간 조재윤 신혼집 공개 배우 조재윤이 신혼집을 공개했다. 10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조재윤이 자신의 신혼집과 미모의 아내를 소개했다. 조재윤의 신혼집은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조재윤은 쇼호스트인 아내 조은애를 위해 드레스 룸과 서재를 직접 디자인했다. 조재윤의 아내 조은애는 연예인 못지 않은 청순한 미모를 자랑했다. 예쁘다는 제작진의 말에 조윤애는 “결혼 사진 속 외모와 달라 죄송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조재윤은 아내와 9년 간 알고 지내다 1년의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후 조재윤은 고창석을 비롯한 배우 친구들을 초대해 자신의 집을 자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貧’] (10)절대빈곤층의 미용 관리-7000원 아끼려 짧게 커트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貧’] (10)절대빈곤층의 미용 관리-7000원 아끼려 짧게 커트

    “화장품요? 저는 소주로 만든 스킨 쓰는 게 전부예요.”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40대 간호조무사 A씨의 유일한 화장품은 ‘소주 스킨’이다.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간단한 색조 화장은커녕 로션도 바르지 않는다. 소주와 레몬 조각, 글리세린을 섞어서 가제로 덮고 냉장고에 2~3개월 정도 숙성시켜서 쓴다. 인터넷상에서는 천연 화장품 비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A씨가 ‘소주 스킨’을 만들어 쓰는 것은 순전히 돈 때문이다. 글리세린은 병원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얻어 쓰기 때문에 1200원 하는 소주값과 레몬값까지 하면 2000원이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 넷(고등학생과 초등학생 딸 두 명, 중학생과 초등학생 아들 2명)을 키우면서 월 135만원을 버는 A씨에게 화장품이란 구매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 쓰는 것이다. 그나마 주변에서 얻은 화장품 샘플들은 아이들 몫으로 돌아간다. 절대빈곤층에게 화장품은 ‘사치품’일 뿐이다. 먹는 것을 사기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기자가 만난 절대빈곤층의 대부분은 아예 화장품을 사지도 바르지도 않는 방법을 택하고 있었다.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31세 싱글맘 B씨는 5년 전 아이를 낳은 뒤부터 지금까지 스킨, 로션을 한번도 발라 본 적이 없다. B씨는 “딸 아이는 베이비로션을 발라 준다”면서 “나도 베이비로션이라도 같이 쓸 수 있지만 아끼려고 안 썼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처녀 때랑 다르게 주름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39살 싱글맘 C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자녀 3명(12세 아들과 2세와 8개월 된 두 딸)명을 키우는 C씨는 과거에는 명동의 화장품 매대에서 화장품을 사기도 했지만 3년 전부터 기초 화장품조차 바르는 것을 포기했다. 어쩌다가 결혼식 등 신경을 쓰고 가야 할 자리가 있을 때 눈썹을 그리고 립스틱을 바르는 정도다.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C씨는 “왜 없겠어요. 여자는 나이가 적건 많건 꾸미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게 당연하죠”라면서 “그런데 아이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니 나 자신한테 쓸 돈은 없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는 C씨의 얼굴은 화장기 하나 없이 창백해 보였다.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D(82)씨도 20년간 로션 같은 것을 사 본 적이 없다. D씨는 “이제 나이를 먹으니 화장품을 바르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면서 “밖에도 잘 나가지 않는데 바를 필요가 있겠느냐”고 했다. 절대빈곤층에게 귀한 화장품은 바로 ‘샘플’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E씨는 지인들로부터 샘플을 얻어 쓰고 있다. 특히 고급 화장품으로 알려진 S브랜드의 샘플을 얻는 날은 ‘운수대통’이다. 딸 셋(초등학교 6학년, 4학년, 5세)을 키우고 있는 기초수급자 싱글맘 F(33)씨는 시장에 있는 화장품 가게에 가서 ‘샘플 동냥’을 한다. 운이 좋으면 샘플 몇 개를 얻어 쓸 수 있기도 하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한다. 몇 년 전 동네 복지관 행사에서 색조 화장을 받아 본 게 F씨가 ‘제대로’ 화장이라는 것을 해 본 전부다. F씨는 “화장한 나를 보고 복지관 선생님이 ‘못 알아보겠다. 너무 예쁘니 매일 화장하라’고 하는 말에 웃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화장이야 안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F씨지만 학부모 총회나 공개수업처럼 아이들 학교 행사 때만큼은 초라한 자신이 신경 쓰인다. “다른 엄마들은 다 화장하고 예쁘게 하고 오는데 우리 아이들이 엄마를 부끄럽게 생각하지나 않을까 마음이 아프죠.” 샘플은 본래 판매가 금지돼 있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빈곤층이 밀집해 사는 주변 상가에는 묶음으로 판매하는 곳이 꽤 있었다. 지난달 22일 찾은 서울 서대문구 개미마을 인근 시장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는 설화수 샘플 2~3개를 2000~3000원에 팔고 있었다. 경기도 광명시장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G씨는 “샘플 한 개당 100원에 팔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 1000원어치씩 팔기도 한다”고 했다. G씨는 “화장품 샘플을 달라고 무턱대고 가게에 오는 할머니들도 일주일에 한 명은 있다. 며칠 전에 화장품을 샀는데 샘플을 못 받았다는 식”이라면서 “그런 분들에게는 그냥 샘플 두어 개를 준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판매되는 ‘정품’도 대부분 5000원을 넘지 않는다. G씨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그나마 많이 사는 게 4000원짜리 H 보디워시(900㎖)와 3000원짜리 B 로션(450㎖)”이라면서 “3000원짜리 로션도 바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3000원이라는 소리에 놀라서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고 했다. 절대빈곤층한테 화장품 중 ‘사치품’은 핸드크림이라고 한다. 겨울에 막노동 등 험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손이 트는 경우가 많지만 꼭 필요한 화장품은 아니라는 인식에서 핸드크림을 구입하는 것 자체가 사치로 여겨진다는 얘기다. 1000원짜리 D 핸드크림을 종종 사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서울 용산구 만리시장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H씨는 “여기서는 중간 가격대의 브랜드 화장품도 사 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면서 “저가 브랜드 중 M이나 C는 그래도 1만원 남짓이면 살 수 있으니 사 가는 사람들이 좀 있다”고 했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기초생활수급권자 I씨는 1년에 1만원 내외의 제품 2개 정도를 구매한다. 여름철에는 바르지 않고 겨울에만 조금씩 아껴서 바른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달동네 개미마을에 사는 50대 J씨는 “아는 사람들 중 S 제품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기초제품만 해도 20만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화장품 하나 사면 한 석 달밖에 쓰지 못할 텐데 어떻게 그렇게 큰 돈을 쓰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J씨는 손녀와 1만 5000원짜리 베이비로션을 같이 쓴다. 절대빈곤층이 미용에 신경을 쓰는 것은 화장품이 아니라 머리다. 화장품은 바르지 않아도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 머리는 겉모습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화장품과 달리 한번 돈을 들이면 꽤 오랫동안 버틸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 앞서 소개된 싱글맘 H씨도 1년에 3번 정도는 머리를 자른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기초생활수급권자인 K(81)씨는 “화장품은 못 발라도 파마는 해야 한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한다”면서 “그래도 여기가 물가가 싸니 2만원이면 파마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개미마을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L씨는 “대부분 기본적인 파마만 하고 가기 때문에 2만원 선을 넘지 않는다”면서 “할머니들은 1년에 한두 번 오시기 때문에 돈을 많이 받을 수 없다. 1000원이라도 올리면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나마 올해 가격을 1000원씩 올려 커트 8000원, 학생은 6000원, 염색은 1만 8000원이다. 복지관이나 봉사단체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 개미마을 근처의 한 교회에서는 1년에 두 번 무료 봉사로 머리를 잘라 준다. 앞서 소개된 E씨는 7살 딸 아이와 14살 아이의 머리를 직접 잘라 주고는 한다. 남성의 경우는 스타일을 따지기보다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게 ‘답’이다. 서울 중구 중림동 쪽방촌 주변 미용실을 이용하는 30~40대 남자들은 짧은 머리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한다. 짧을수록 깔끔하고 머리를 더 자주 자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쪽방촌 근처 한 미용실은 커트 7000원에 머리를 감으면 1만원인데 열이면 열 모두 머리만 자르고 감지 않은 채 간다고 한다.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M(26)씨도 되도록이면 머리를 짧게 자른다. 집안 사정이 괜찮았을 때는 3주에 한번씩 미용실에 갈 정도로 헤어스타일에 특히 공을 들였지만 대학 1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절대빈곤층으로 추락한 이후에는 두 달에 한 번꼴로 주기가 길어졌다. ‘멋’에 대한 욕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남자 연예인들이 많이 선보이면서 유행하고 있는 헤어스타일인 포마드 머리(2:8 가르마를 연출해 머리를 빗어 넘기는 형태)를 시도해 보려다가 마음을 접었다. 커트만 해도 일반 커트 가격에 3배일 뿐만 아니라 스타일 연출을 위해 필요한 전용 기름이 3㎖에 4만원 정도 했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남성들이 많이 하는 파마도 꿈꾸지 못한다. 6000원짜리 왁스로 반년을 버틴다. M씨는 “향수와 스킨, 로션에 수십만원씩 쓰고 외모에도 투자를 많이 하는 친구를 보면 놀라기도 한다”면서 “화장품은 아껴 써도 두 달 정도밖에 못 쓰니 그렇게 큰 돈을 지불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여자를 만날 때도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M씨는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서 외모도 큰 차이가 나겠지만 중요한 건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내 스스로가 이성 앞에서 위축되다 보니 만날 때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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