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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팡질팡 국정-교육정책] 특목·자사고 내신 유리… 고교평준화 사실상 해체

    [갈팡질팡 국정-교육정책] 특목·자사고 내신 유리… 고교평준화 사실상 해체

    교육과학기술부의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은 ‘2009 개정교육과정’으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완결판’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될 때부터 내신의 절대평가는 사실상 정해져 있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교과를 ‘기본-일반-심화’로 구분하는 수준별 수업과 교과교실제 등이 핵심이다. 당연히 심화보다는 기본이나 일반 과목에 더 많은 학생들이 몰려 있어 상대평가에서는 이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교과부도 고교 9등급제에서는 13명 미만이 수강하는 선택교과의 경우 1등급이 나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심화과정이나 선택과목 등에서 학생 수가 적어 내신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해주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수준별 수업이나 교과교실제가 학생 수가 적어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가 유리해진다는 점은 문제다. 절대평가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몰려 있는 외국어고등학교 등 특목고와 자사고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상대평가에서는 우수한 학생들까지 등수를 매기고 이에 따라 내신등급이 결정되지만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뀌면 학생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점수를 잘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절대평가로 바뀌더라도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이 유리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등이 확대되고 있어 특목고, 자사고 학생이라고 일률적으로 이로워진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원점수와 과목평균(표준편차)이 함께 제공돼 대학이 이를 활용할 수는 있지만 인력부족이나 시간부족으로 고교 내신을 변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현재도 연세대와 고려대 등 일부 주요대학은 고교 내신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표준점수를 활용, 변환해 사용하고 있다. 고교 내신에 대한 불신과 엄연히 존재하는 고교 간의 격차를 고려해서다. 외국어고의 2등급과 일반고의 2등급은 다르다는 의미이다. 해당 대학들은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또 전국 모든 고교의 성적분포도 공개된다. 이전에는 학교별 시험성적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국가가 제시한 학업성취도에 따른 학생들의 성적 분포다. 여기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가 더해지면 사실상 전국 학교의 수준이 드러난다. 때문에 기여입학제, 본고사, 고교 등급제를 금지하는 이른바 ‘3불(不) 정책’ 가운데 암묵적으로 고교 등급제가 실시됨으로써 고교 평준화도 해제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교육 바람도 거세질 전망이다. 내신 불리로 기피 현상을 낳았던 특목고와 자사고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 사교육 시장을 키울 가능성도 크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갈팡질팡 국정-교육정책] 새 절대평가제 방법·시행시기

    [갈팡질팡 국정-교육정책] 새 절대평가제 방법·시행시기

    1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은 내년부터 특성화고와 중학교에 우선 적용한 뒤 2014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로 확대된다. ●2014년 전국 고등학교 확대 현행 상대평가제가 학생들의 과목별 성적을 석차에 따라 1~9등급으로 나누는 9등급제라면, 새로 도입되는 성취평가제는 A~E와 낙제에 해당하는 F 등 6단계로 구분된다. 다만 진급이나 졸업이 유보될 수 있는 F단계의 도입 여부는 2013년 시범실시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선택과목을 대거 도입한 2009 개정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절대평가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현행 교육과정은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고교 교육과정을 선택과목으로 재편성했다. 그러나 특정 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13명이 안 되는 경우 9등급제 상대평가에서는 1등급이 발생하지 않고, 이 때문에 학생들이 기피하는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 기록 새로 도입되는 성취평가제는 6단계 성취도를 A~F로 구분해 학생부에 기재한다. 학교별 성적 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해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도 함께 기록된다. 체육이나 예술교과는 현재의 ‘우수·보통·미흡’을 ‘A·B·C’로만 표기한다. 교양교과와 기초교과도 현행대로 단위수와 이수 여부(P·F)만 기재하도록 했다. 현재 절대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중학교는 내년부터 수-우-미-양-가 성적 표기방식을 A~F 방식으로 바꾸고 석차는 삭제한다. 성취도별 평가는 ▲90% 이상 A ▲90∼80% B ▲80∼70% C ▲70∼60% D ▲60∼40% E ▲40% 미만 F로 각각 구분하게 된다. 절대평가제는 내년 1학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함)와 중학교부터 도입된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는 전문교과가 많아 실습 비중이 높고,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 중심 교과목의 경우 성취수준 달성 여부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성화高·중학교 내년 1학기부터 논란을 빚어온 고교 F단계 도입은 ‘2013년 시범운영 후 결정’으로 한발 물러섰다. F학점을 받을 경우 계절학기나 방과후 수강, 특별과제 수행·시험 등을 통해 재이수를 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교과부 측은 “재이수제 운영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수업시수 조정과 담당인력 확보 등 준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갈팡질팡 국정-교육정책] 특목고 신중…일반고 불만

    특목고는 내신성적의 절대평가 전환과 관련, 일반적인 주장과는 달리 크게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서울의 한 외국어고 관계자는 “수시모집과 입학사정관제 등이 확대되면서 대학입시에서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내신 평가방식이 바뀐다고 해서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고의 반응은 엇갈렸다. 서울 강서구의 한 고교 관계자는 “절대평가로 바뀌면 학교마다 내신 부풀리기가 심화돼 A, B등급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서 “특목고나 자사고의 경우 A, B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많아도 대학 측에서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지만, 일반고의 경우 대학 측에서 이상하게 여겨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환일고 관계자는 “현재의 9등급제는 한 교과를 수강하는 인원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기 어려운데, 6등급제로 바뀌면 다양한 과목을 수준별로 개설해 수업할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교육 및 학부모단체는 취지는 옳지만 성적 부풀리기와 학교서열화 등 부작용도 만만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는 “부작용이 많았던 상대평가체제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향은 옳지만 내신의 객관성 확보가 제도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성적 부풀리기가 없도록 엄정한 내신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대학에서는 고교별 교과가 다양하므로 표준편차를 반영하기 쉽지 않아 결국 A-B-C-D-E만 사용할 텐데 그렇게 되면 특목고, 자사고 등 입시명문 고교가 유리해지고 상당한 특혜를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학부모와 학생은 환영 반, 우려 반이다. 헷갈리는 상황이다. 학부모 장모(43·여)씨는 “상대평가로 경쟁이 심한 아이들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지만 평가방식이 뒤죽박죽이라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김소라·김진아기자 sora@seoul.co.kr
  • [서울광장] 교육정책 원칙도 철학도 없다/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육정책 원칙도 철학도 없다/곽태헌 논설위원

    교육인적자원부는 2004년 8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등급제를 발표했다. 수능 성적은 1~9등급으로만 표시된다는 내용이다. 같은 등급 내에서는 점수 차이가 없다. 서울대가 2005년 5월 “내신은 믿지 못하겠으니 논술 위주로 뽑겠다.”고 발표하자, 대통령은 두달 뒤 “서울대 입시안은 나쁜 뉴스”라고 말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논술이 본고사로 판정된 대학에는 정원도 줄이고 두뇌한국(BK)21 사업비 지원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노무현 정부 때의 일이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그러려니 했다. 노 정부의 교육철학은 좋게 말하면 기회균등, 나쁘게 말하면 하향평준화였다. 노 정부 때에는 서울대와 삼성을 비판하는 등 1등에 대한 질시가 유난히 심했다. 이명박 정부는 노 정부 때와는 다른 자율과 경쟁, 다양성을 교육정책의 높은 가치로 내걸고 출범했지만 끊임없이 규제와 간섭을 하고 있다.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주요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수시에서 논술을 아예 없앴거나 논술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논술 비중과 대학 재정 지원을 연계하기로 한 게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23개고에서 부당하게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고친 것을 밝혀냈다. 인천의 외국어고와 일반고에서도 비정상적으로 고쳤다는 제보가 있었다. 학생부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물론이고 상당수 수시 전형에서 중요한 변수다. 신뢰가 뒷받침돼야 할 학생부 관리가 이 모양인데도 현 정부는 입학사정관제에 목을 매다시피 하고 있다. 한국의 현실은 생각하지도 않고 어설프게 미국 물을 먹은 사람들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입학사정관제에 몰입된 꼴이다. 오는 11월 10일 치르는 수능에서는 과목별 만점자가 1%씩 양산될 예정이다. 정원의 30~40%를 선발하는 정시에서는 수능이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인데도 교육당국은 지원자들 간에 변별력도 없는 ‘물 수능’을 내겠다고 한다. 이처럼 무책임한 것도 없다. 학생부, 내신, 면접, 자기소개서, 수능 중 그나마 가장 객관적인 게 수능인데 이를 무력화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시험이 쉬우면 한두 문제만 실수해도 치명적이다. 문제가 쉬울 때 재수가 늘어난다는 통계 수치도 있다. 교육당국은 물 수능이면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으로 착각하지만 억울하게 떨어졌다는 학생들이 늘면서 재수생을 양산, 학원의 배만 불려줄 뿐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올인하는 상황에서는 수능이 쉽다고 사교육비가 줄어들 여지는 별로 없다.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시험 성적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 상대적이다. 진정 사교육비를 줄일 생각이 있다면 교사들과 학교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선발 자율권도 없고 수업료만 일반고의 3배나 되는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27곳 중 9곳은 지난해 추가모집에서도 미달됐다. 대통령선거 공약에 매달려 무턱대고 공급만 늘린 탓이다. 성적이 아니라, 돈이 없으면 아예 자사고에는 지원할 수가 없다. 자사고 정책은 실패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현 정부는 지난해부터 외고는 사실상 중학교 영어내신만으로 선발하도록 했다. 노 정부 때에도 외고 입시를 이렇게까지 시시콜콜하게 규제하지는 않았다. 이런 교육정책의 중심에는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교육정책을 총괄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있다. 당시 노 정부의 규제를 꼬집었던 그가 각종 규제와 함께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보수진영으로부터는 좌파라는 말까지 들었던 노 정부 때에는 경쟁력 후퇴로 가는 건지, 강화로 가는 건지는 성향에 따라 판단할 일이지만 나름의 원칙과 철학은 있었다. 하지만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는 원칙도 없고 철학도 없다. 왼쪽으로 가는지, 오른쪽으로 가는지 헷갈린다. 교육은 나라의 장래를 결정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데, 한국에서는 일년소계(一年小計)도 안 된다. 교과부(교육부)를 없애야 교육이 살아날 것이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tiger@seoul.co.kr
  • [사설] 중·고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 더 연구하라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9월부터 검토해 오던 중·고교 내신 절대평가제 방침이 가시화됐다. 정부는 2014년부터 고교 내신을 현행 9등급으로 나누던 상대평가에서 6등급의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고교 학사관리 선진화’ 정책 시안을 내놓았다. 9등급제는 성적순으로 줄세워 등급을 매김에 따라 1점을 놓고 다투는 등 비교육적인 과열경쟁과 함께 과다한 사교육비를 유발한다는 게 폐기 이유다. 반면 절대평가는 학업성취를 중시하는 만큼 학습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창의성 교육을 가능케 한다고 주장한다.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문제는 교육현실이다. 상대평가는 2006년 성적 부풀리기와 학교 서열을 노골화시켰던 고교등급제 등 절대평가의 폐해를 줄이려는 대안으로 도입됐다. 그렇다면 5년 만에 학교 현장이 성적의 객관성과 공정성, 엄정성의 신뢰를 회복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책 시안도 절대평가에 따른 성적 부풀리기를 우려해 석차, 재적수 및 원점수·평균·표준편차 등 기존의 성적표 기재방식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가. 정책 연구자들도 절대평가의 맹점을 알고 있다는 얘기다. 좀 더 심도 있는 연구를 촉구하는 까닭이다. 우리의 교육제도는 너무 자주 바뀐다.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바뀌면 교육제도부터 손 보려고 한다.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은 뒷전이다. 벌써 절대평가가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우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선발방식 개선과 입학사정관제 취지 실 천 등 대학의 노력이 선행되지 않는 한 고교등급제 및 특목고 우대, 내신제 무력화 등의 부작용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개혁의 강박증에 사로잡힌 듯 현실을 도외시한 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실험을 되풀이하지 말라. 더구나 다음 정부의 교육정책까지 말뚝을 박으려 해선 안 된다.
  • 2014학년부터 중·고교 내신 절대평가

    현행 상대평가 방식의 중·고교 내신제도가 2014학년도부터 6단계(A~F)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F단계 점수를 받은 교과목은 계절학기나 방과 후 수강 등을 통해 재수강을 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고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 정책 연구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4학년도부터는 고교 내신이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에서 ‘A-B-C-D-E-F’ 6단계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된다. 또 초등학교 4학년이 2014년 중학생이 되면 현행 ‘수-우-미-양-가’ 5단계 평가 방식의 내신이 ‘A-B-C-D-E-F’로 매겨진다. 현행 9등급제는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운 뒤 비율을 나눠 등급을 매기는 상대평가 방식이다. 반면 절대평가제는 다른 학생의 성적에 관계없이 본인이 받은 점수에 따라 등급을 받게 된다. 개발원은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성적 부풀리기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성적표 기재 방식은 석차·재적수 및 원점수·평균·표준편차 등을 적는 현행 방식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정책 연구를 담당한 지은림 경희대 교수는 “학교 교육의 질을 확보하려면 일정 성취도를 이룬 학생에게 좋은 평가를 내려 주는 절대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과부는 이 안을 토대로 연내에 정부 방침을 확정키로 했다. 1980년 고교 학생 평가제도는 크게 세 차례의 변화를 겪었다. ‘상대평가제(1981~1995년)-절대평가제(1996~2004년)-상대평가제(2005~현재)’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9등급의 상대평가제는 내신의 신뢰성을 높이고 학교 교육의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등이 도입 취지였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창의적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이 변화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점수에 의해 획일적으로 줄을 세우는 상대평가제로는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절대평가제 도입에 우호적이라는 점도 반영됐다. 2010년 11월 한국리서치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만 7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고교생의 61.0%, 고교 학부모 65.2%, 고교 교사 48.2%, 중 3년생 64.2%, 중 3 학부모 70.1%가 절대평가 도입에 찬성했다. 문제는 성적 부풀리기와 특목고 우대 등 절대평가제의 문제점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교과부는 상대평가 요소인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 등을 사용하고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등을 활용하면 성적 부풀리기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도 자립형 사립고에서 수시입학에 유리하도록 학생부를 조작해 문제가 되기도 하는 등 성적 부풀리기의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점수에 의한 고교 서열화, 이른바 ‘고교 등급제’가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어고 등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로 학생들이 몰리는 ‘쏠림 현상’ 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다. 결국 대학들이 절대평가로 된 내신을 입시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다. 한 입시 전문가는 “대학 선발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특목고 우대와 내신제 무력화 등의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내신등급 폐지로 과열경쟁 차단

    교과부가 내신 상대평가 폐지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등급제에 따른 과도한 점수경쟁이 학교수업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시험 성적에 따라 인위적으로 학생을 1~9등급까지 분류하다 보니 점수 1점 차이로 등급이 뒤바뀌는가 하면, 이런 등급차가 대학 당락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 중간고사·기말고사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이 지나쳤다는 것이다. 이런 등급제를 폐지함으로써 학생이 실제로 받은 원점수를 토대로 성적을 표기하면 서열화를 완화할 뿐 아니라 학생들의 과도한 경쟁을 차단함으로써 드러난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절대평가로 전환할 경우 예전처럼 학교의 ‘내신 부풀리기’와 ‘치맛바람’ 같은 부작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2005년 정부가 절대평가를 9등급제의 상대평가로 전환한 계기도 이 같은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교과부 관계자는 “각 학교의 평균점수를 공개하는 학교정보 공시제도가 이미 시행 중이어서 과거와 같은 성적 거품 사태는 없을 것”이라면서 “(변별력 문제도) 표준점수와 과목별 평균점수를 활용하면 과목별 난이도와 학생 간 성적 분별이 충분히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내신제가 절대평가로 바뀌면 대입 과정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오종운 이투스 평가이사는 “대학이 어떻게 내신을 반영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9등급으로 구분되는) 상대평가 때보다 학생부 교과성적의 영향력이 약화돼 수시모집에서는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 정시에서는 수능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교등급제가 부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학생별 등급 구분이 없어진 상태에서 대학이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입시전형을 적용해 특목고 학생들을 우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입시 전문가는 “과거 절대평가 때 내신 부풀리기에 따른 고교교육의 신뢰성 논란, 교사의 평가권 불신 문제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민공통교육 9년으로 줄인다

    국민공통교육 9년으로 줄인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으로 돼 있는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9년으로 단축하고, 교과군은 10개에서 7개로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초등학교 1~2학년도 6교시까지 수업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을 마련해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특위는 시안에 대한 내부 검토 및 수정을 거친 뒤 6월 말이나 7월 초에 최종안을 확정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시안이 제시한 미래형 교육과정의 적용시기는 고교가 2012년부터, 초·중학교는 2013년부터다 시안에 따르면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은 현행 10년에서 9년으로 1년 단축된다. 학년으로 따지면 초등 1학년에서부터 중 3학년까지만 국민공통과정으로 하고, 고등 3개 학년은 선택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또 현재 10개로 된 국민공통 교육과정의 교과군을 7개로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기, 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 등 10개 교과군을 국어, 수학, 사회(도덕), 과학기술, 외국어, 체육, 예술(음악·미술) 등 7개로 줄이자는 것이다. 학습 부담을 줄이고 수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초등학교의 경우 연간 최소 수업 시수를 확대해 6개 학년의 수업을 모두 6교시 기준으로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4교시 정도까지만 하는 초등 1~2학년도 수업을 6교시까지로 늘려야 한다. 저학년의 경우 확대된 수업시수는 교과 외 활동으로 편성,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고교의 내신평가제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현재는 체육,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과목을 제외하면 9등급제로 상대평가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용어클릭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 국민 누구나 공통으로 배워야 할 교과목을 제시한 교육과정으로,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가 여기에 포함된다. 고교 2~3학년은 선택 교육과정으로 학생 선택에 따라 배우는 교과목이 서로 다르다.
  • 2009학년도 대입 수시 56.7%… 내신비중 확대

    2009학년도 대입 수시 56.7%… 내신비중 확대

    대학입시가 자율화되는 첫해인 올해 대학입학전형에서는 수시모집 인원이 크게 늘고,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치르는 대학이 대폭 줄었다. 수능등급제(9등급제)가 폐지됨에 따라 수능변별력이 높아지면서 수시에서는 내신과 논술의 비중이 높아지고 정시에서는 수능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원화 구조가 한층 뚜렷해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9일 이런 내용의 전국 198개 대학(교육대·산업대 포함)의 200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올해 대학 전체 모집인원은 37만 8477명으로 지난해(37만 8268명)에 비해 약간 늘었다. 수시모집 인원(21만 4481명)은 전체의 56.7%로 정시모집 인원(16만 3996명,43.3%)을 크게 앞섰다. 수시모집 인원은 2007학년도에 처음으로 정시모집 인원을 추월(51.5%)했으며 2008학년도 53.1% 등 매년 높아지고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가군에서 132개 대학이 6만 1190명, 나군에서 136개 대학이 6만 1329명, 다군에서 137개 대학이 4만 1477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내신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지난해 60곳에서 올해 70곳으로 늘었다.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26곳으로 전년도보다 3곳 감소했지만, 반영비율은 높아져 수시에서 논술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정시모집의 경우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이 지난해 45곳에서 올해 14곳으로 크게 줄었다.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 11곳에서 올해 57곳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에서는 내신과 논술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교육&NIE] 2009학년도 재수 이렇게

    [교육&NIE] 2009학년도 재수 이렇게

    2009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재수생이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수능 등급제 폐지로 다시 한번 기회를 가져보려는 학생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아진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특히 전문대학원 체제 전환으로 인기학과가 축소되고, 등급제에서 손해를 본 특정 과목 우수학생이 늘어나 상위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대학이 최종 합격자 발표를 마쳐 많은 수험생이 ‘새출발’을 시작했다. 전문가에게 2009학년도 입시 전망과 재수 요령을 들어봤다. ■ 도움말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2009학년도 전형 특징 2009학년도 입시 전형의 특징은 수능 변별력 강화와 대학별 고사 다양화로 요약된다. 내신 시험을 준비할 필요가 없는 재수생에게 유리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재수생 인원 증가와 전문대학원 체제 실시로 상위권 수험생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수생 증가, 상위권 경쟁 치열해질 듯 2009학년도에는 재수생이나 반(半)수생(대학을 휴학하거나, 다니면서 재수를 하는 학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등급제 수능에서 원점수 1∼2점 때문에 등급이 내려가 목표로 정한 대학에 지원하기 힘든 수험생이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수리 ‘가’형에서 한 문제를 틀려 2등급을 받은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의 재수가 늘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학원 체제도 변수다.2009학년도 입시부터 약학·법학 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되는 대학은 기존 법학과와 약학과의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상위권 학생 사이에 인기가 높은 이 학과들이 폐지되면 경영대 등 새로운 ‘간판학과’의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2009입시, 수능·대학별고사 변별력 커져 상위권 재수생의 ‘머리싸움’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것은 입시 요소의 변화다. 수능은 2008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등급제가 사실상 폐지되고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제공되기 때문에 점수가 다양해진다. 9등급제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골고루 점수를 잘 받는 게 중요했지만 점수제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1점이라도 더 높게 받는 것이 유리해진다. 대학별 고사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논술 가이드라인을 폐지하겠다고 밝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논술 가이드라인이 폐지되면 대학이 출제 방향과 채점에 자율성을 갖게 돼 변별력이 커질 수 있다.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큰 수시2학기 모집에도 재수생이 응시할 수 있어 잘 준비해야 한다. 각 대학별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방향의 변화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면접구술고사에서는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 가운데 전공적성평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교과목 관련 내용을 말로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대학·학과 입시 전략에 맞는 공부를 재수생은 입시 전략에 맞춰 집중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여러 과목을 골고루 치르는 내신에 대비할 필요 없이 필요한 과목만 공부하면 된다. 그러나 시간이 많다는 점에 자만해 계획 없이 공부하면 균형있는 대비와 경쟁력 향상이 어려울 수 있다. 재학생은 여러 과목이 포함된 학생부를 준비하면서 통합형 논술이나 면접에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반면 재수생이 특정 과목에만 너무 치우쳐 공부하다 보면 대학별 고사와 논술에 소홀해 질 수 있다. 따라서 수능과 대학별고사, 논술 등 요소별로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나는 재수 이렇게 성공 경험자의 말처럼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재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수시 전형에 합격한 정태균(20·노량진메가스터디)씨의 수기를 편지식으로 풀어봤다. ●수학 학습은 정독부터 많은 학생이 수학 참고서에 매달립니다. 저 역시 고3 때까지 교과서가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재수를 하면서 모든 내용이 교과서 안에 들어있음을 깨닫게 되었죠. 수능 출제위원이 문제를 출제할 때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만 제공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수학교과서를 학습할 때는 교과서 문제나 공식뿐 아니라 공식이 나오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인터넷강의 궁합 맞추기 인터넷 강의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저는 인터넷 강의를 하루에 하나씩 듣는 식으로 계획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복습을 못하는 날이 쌓여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 강의에서 수업을 듣듯 주말에 시간을 잡아 한 번에 연속으로 현장강의 1회분을 다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다음주에 적당한 분량을 나누어 복습을 했습니다. 한 번에 강의를 들으면서 복습해야 총량을 알고 듣기 때문에 강의를 적절히 분배해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규칙적 생활은 필수 수험생에게 규칙적 생활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잠자는 시간이 일정해야 신체 리듬에 변화가 없어서 덜 피곤합니다. 또 잠은 적당량 자는 것이 좋습니다. 잠을 적게 자면 그 다음날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영역별 업그레이드 이렇게 2009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영역별로 문제 유형의 변화를 파악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영역별 대비법을 짚어봤다. ●언어영역 내신용 국어와 수능용 언어시험의 특성이 약간 다르다. 교과서를 탐독하되, 교과서를 수능 언어문제 형태로 정리한 교재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EBS 수능교재를 적극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문학은 필수적인 문학 개념어를 정리하고, 쓰기에서는 어법 자료를 꼼꼼히 본다. 난이도가 너무 높은 문제나 지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6월과 9월에 치르는 평가원 시험을 치밀하게 분석해 본다. ●수리영역 최근 수리 영역의 가장 큰 변화는 ‘수리 10-가/10-나’의 복합 문항이 늘었다는 점이다. 기출 유형이 변형된 출제 비율이 대폭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중요한 것은 수능 수리 시험의 출제 범위가 100% 교과서라는 점이다. 교과서의 내용만으로 원리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이 중요하다.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수열 점화식’문제가 수능에 나온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지난 수능에서 출제된 많은 문제가 기출 문제의 변형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새로 시작하는 재수생은 노트에 교과서 원리와 기출 문제 유형을 꼼꼼히 적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논술 작성의 요령도 익힐 수 있다. 문제를 풀어볼 때는 시간 안배를 철저히 하는 연습에 집중한다. ●외국어 영역 영어는 일종의 언어이고, 언어는 습관이다. 날마다 꾸준히 한 시간 정도 반복적으로 어휘 학습과 문제 풀이를 하지 않으면 습관과 멀어지게 된다. 아무리 1등급 학생이라도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중·하위권은 적어도 하루에 20개 정도의 단어를 외운다는 목표를 세운다. 중위권 학생이 현재의 취약한 어휘력만으로 점수를 올리려는 경우가 많다. 어휘력을 꾸준히 높이고 나면 문제가 점점 쉽게 느껴지고 공부를 하는 재미도 붙는다. 문법은 교과서에 있는 것을 정리하는 게 좋다. ●탐구영역 탐구영역은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에 유의해야 한다. 흔히 과목별 난이도를 보고 선택하는데, 섣불리 전년도 난이도만으로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자신의 선택 기준에 우선순위를 정한다. 백분위 점수와 점수 향상의 가능성, 좋아하는 과목과 공부의 경제성을 고려한다. 새롭게 공부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지난 수능에서 응시했던 과목을 쉽게 바꾸면 안 된다는 의미다. 시간 여유가 생긴 만큼 과학탐구와 사회탐구는 교과서 내용과 연관되는 실생활 및 시사 자료를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노무현정권 5년 명암] 분야별 평가

    [노무현정권 5년 명암] 분야별 평가

    ■정치 분야 참여정부 5년은 노무현 대통령의 끊임없는 ‘정치 실험’으로 채워졌다. 탈권위주의를 이뤄냈다. 국정운영을 공개하고 비선 정치를 청산하는 데도 주력했다. 개별적으로 보고되던 부처 업무현안을 국무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처리하게 했다. 임기 초 평검사들과의 공개토론도 파격이었다. 권력형 부정부패로부터 벗어났다. 돈·관권선거가 사라졌다. 참여정부 국정운영백서에 따르면 17대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 적발 건수는 6402건으로 16대 총선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도 중요한 화두로 던졌다. 지역주의 청산과 연결된다. 행정복합도시와 공기업 지방이전, 지역혁신 클러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적으로는 지역주의 정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의석은 영남권을 제외하고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노 대통령은 임기 내내 현행 소선거구제의 폐해를 지적하며 선거구제 개혁과 개헌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집중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참여정부의 정치를 “총재 정치·1인 정치로 상징돼온 3김(金)체제를 혁파하는 데 주력했다.”고 요약했다. 그러나 ‘미완의’ 정치 실험은 결국 혼선의 정치로 귀결됐다. 방향은 일부 옳았지만 방법이 성급했고 정교하지 못했다. 자갈밭에 씨앗을 뿌린 셈이었다. 지역주의 정치 타파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내세우며 거론했던 대연정 제안은 오히려 전통적 지지층의 등을 돌리게 했다. 측근정치·보스정치를 단절하기 위해 도입했던 당·청 분리와 청와대 정무수석 폐지도 마찬가지다. 당의 자생적 구조가 마련되지 않은 탓에 집권 여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두는 데 실패했다. 당내 차기 대권주자들을 내각에 앉히면서 당·청이 동반 추락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대통령도 집권 기간 동안 두 번이나 탈당하는 등 불안정한 리더십을 보였다. 5년 내내 당청갈등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대결적 여야 구도가 심화됐다. 정치권은 물론, 대국민 소통 부재를 낳게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집권당이 무력화된 탓에 정부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해야 하는 정당 본연의 역할을 놓쳤다.”고 평가했다. 오만하다는 비판이 따라다녔다. 지난 2005년 8월, 당시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통령은 21세기에 가 있는데, 국민들은 독재시대 문화에 빠져 있어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한 말이 이를 극단적으로 드러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외관계 분야 노무현 정부의 대외관계는 북핵 6자회담 진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상징되는 대북정책이 대외정책과 손발이 맞지 않아 한·미관계에도 상당한 손해를 미쳤고, 일본·중국 등 다른 4강과도 적지 않은 마찰을 빚는 등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평가다. 참여정부 출범 초기부터 대미관계에서 드러난 ‘자주파’와 ‘동맹파’의 갈등, 동북아 균형자론 등은 결국 한·미동맹 진전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한·미간 오랜 현안이었던 주한미군 재배치, 방위비 분담, 용산 미군기지 이전, 전시작전권 전환 등이 상당부분 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양국간 적지 않은 갈등을 야기, 한·미동맹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일본·중국과도 호혜적 우호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권 초기 우호적으로 시작했던 일본과의 관계는 일본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배타적경제수역(EEZ) 갈등, 역사교과서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이 잇따라 대두되면서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에 따라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가 전면 중단되는 등 불편한 관계로 바뀌게 됐다. 중국과도 한동안 동북공정(東北工程) 등 역사문제로 상당한 마찰을 빚었다. 탈북자 문제 등도 양국 관계 진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의 역할을 고려, 정치·경제적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교육 분야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은 ‘낙제점’에 가깝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엘리트주의에 맞서 교육평등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학생들의 학습의지를 떨어뜨리면서 학력저하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낳았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한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계층이동을 지향점으로 내세운 교육 평등주의는 열매를 맺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추구해야 할 과제다. 2003년 7월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회 설치로 시작된 참여정부 교육개혁정책은 ‘파격’으로 일관했다.‘서울대 폐지’ 등 대학의 서열 구조 타파와 기득권 폐지를 외치는 인사들이 교육정책을 좌지우지했다.2004년엔 수능 9등급제 도입,2006년 외고 운영 개선 방안 등 교육개혁안이 쏟아졌다.2008학년도 입시에 처음 적용된 수능 등급제는 교육정책의 실패를 보여주는 하이라이트다. 변별력을 갖추지 못하면서 학생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죽음의 트라이앵글(내신·논술·수능)’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사교육비가 늘면서 학부모들의 부담도 더욱 커졌다.3불 정책(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을 고수하면서 대학당국과 교육부의 마찰도 끊이질 않았다. 한국교총은 참여정부가 형평성만 강조한 교육정책을 집행하려다 공약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교육공약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학의 자율성 강화, 학교선택권 확대, 교원 양성·임용제도 및 승진·전보제도 개선, 사교육비 경감, 방과 후 학교 등을 특히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제 분야 1인당 국민소득은 2003년 1만 2826달러에서 지난해 2만 81달러로 노무현 정권 5년 사이 57% 늘었다. 하지만 실질 소득의 증가보다 원·달러 환율이 같은 기간 1200원에서 930원으로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소득 증가도 상위계층에 쏠려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03년 265만원에서 지난해 322만원으로 5년간 57만원 늘었다. 하지만 소득에서 소비를 뺀 흑자 규모는 상위 20% 가구의 경우 월 200만원이 넘지만 하위 20%는 월 34만원씩 적자를 봤다. 소득 계층간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5분위 배율은 2003년 7.24배에서 지난해 7.66배으로 악화됐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불균형이 심한 지니계수도 같은 기간 0.341에서 0.35로 해마다 높아졌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집값은 반드시 잡겠다.”고 약속했으나 특정 지역을 겨냥한 세금정책 등으로 주변 집값마저 상승하는 ‘버블 도미노’ 현상을 일으켰다. 부동산 대책을 12차례나 발표하면서도 과잉 유동성 문제에는 뒤늦게 대처하는 우를 범했다. 부동산포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 아파트 값은 평균 34.8%, 서울 지역은 43.4% 뛰었다. 경기도는 37.6%, 충남도 31.9% 올랐다. 대기업은 수출호조로 호황을 누린 반면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 또한 사교육비 증가와 비정규직 증가로 서민 가계는 여태 몸살을 앓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언론 분야 참여정부는 언론과의 긴장관계를 강조했다.2003년 출범 직후부터 가판신문 구독금지, 개방형 브리핑제 도입, 신문법 제정 등 언론 개혁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냈다. 언론을 방송과 신문, 인터넷 등으로 구분하는 ‘편가르기’ 현상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 자신도 언론에 대해 ‘기득권 집단’,‘불량상품’,‘기자실 대못질’ 등 거친 언사를 마다하지 않았다. 때문에 일부 정책은 노 대통령의 왜곡된 언론관에서 비롯됐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는 결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추진된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월16일 국무회의에서 “기자들이 죽치고 앉아 기사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지 해외 실태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국정홍보처는 3월 국내외 기자실 운영실태 조사결과를 내놓았으며, 두 달 뒤인 5월 정부부처 기자실 통·폐합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언론자유를 심대하게 훼손한다는 각계각층의 지적과 함께, 일부 언론에 국한됐던 갈등이 일선 취재현장 전체로 전면화되는 결과를 낳은 ‘최대 악재’가 됐다. 기자들은 정부청사 로비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전원이 끊긴 경찰청 기자실에서는 촛불을 켜고 기사를 작성했다. 이같은 전대미문의 갈등은 노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풀리지 않았다. 결국 언론 개혁이라는 취지는 사라지고, 소모적이고 불필요했던 논쟁만이 남은 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예비 고3 대입 어떻게 바뀔까

    예비 고3 대입 어떻게 바뀔까

    차기 정부가 ‘대입 자율화’를 새 교육정책으로 내세우면서 당장 2009학년도 입시를 앞둔 ‘예비 고3’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수능 등급제 폐지, 대학별고사 자율 출제,3불(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정책 완화 등이 거론되면서 내년도 대입에 바뀐 정책이 적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월 초 대입 제도 변경안을 발표하면 대학들은 3월쯤 내년도 입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하루가 급한 예비 고교 3학년생은 차분히 기다리기 어려운 처지다. 세 가지 전형요소의 변화 시나리오를 통해 내년도 입시 윤곽을 짚어 본다. ●수능 등급제 폐지 ‘뜨거운 감자’ 올해 처음 도입된 수능 등급제 폐지 문제는 내년도 입시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시행 전부터 변별력이 우려된 수능 등급제는 수리 ‘가’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2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졌다. 물리Ⅱ는 뒤늦은 복수 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학생이 대거 발생했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입시 안정성을 위해 현행 9등급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학생 선발 당사자인 대학이 점수 공개를 요구하고 있어 보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는 21일 “수능 등급제 보완을 위해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 외에 원점수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현재 교육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방안은 ▲2007학년도 입시와 같이 표준점수 백분율 공개 ▲원점수까지 공개 ▲등급 세분화 등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어떤 식으로 보완이 되더라도 수능의 중요성은 올해 입시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부 반영방식 다양해져도 ‘무력화’ 안될 듯 지난해 일부 사립대의 ‘내신 무력화 시도’로 불거진 교육부와 대학의 학생부 반영비율 줄다리기가 내년도 입시에서도 이어질까. 대학들은 지난해와 같이 정부가 대학에 ‘학생부 반영 비율을 최소 몇 퍼센트 이상으로 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올해 정시 전형에서 정부는 대학에 내신 실질반영률을 최소 30%로 하라고 당부했지만, 사실상 이 수치가 무의미했기 때문이다. 대학이 등급간 점수차와 반영 과목 선택으로 학생부의 영향력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차기 정부가 명목만 있고 효과는 거의 없는 반영률 커트라인을 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렇게 되면 대학이 학생부 반영 비율과 방식을 다양하게 정할 수 있지만, 내신의 비중 자체가 크게 떨어질 확률은 낮다. 이미 많은 대학이 수시 전형을 학생부 위주로 진행하고 있고, 내년도 입시에서도 이같은 방식을 유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논술 수시 영향력 여전 내년도 입시에서 변화를 가장 예측하기 힘든 요소가 논술이다. 올해 입시에서는 서울 지역 대학들이 정시 전형에서 자연계 논술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논술의 영향력이 예년보다 컸다. 서울대·연세대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방식으로 논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반면 고려대·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은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 정시 논술을 없애겠다고 밝혀 대학별로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 대학들 모두 수시 논술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예비 중1·고1 겨울방학 공부법

    예비 중1·고1 겨울방학 공부법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될 때,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 부모들은 뿌듯함을 느낀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무엇보다 학습 부담이 커지고 상급 학교에 진학한 뒤에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초기 적응이 달라진다고 한다. 겨울방학때 학생들이 스스로 실천해볼 수 있는 학습 방법을 소개한다. ●주 단위 공부계획표 세워야 초등학교 6학년은 중학교 생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선행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은 초등학교 학습 마무리부터 시작한다. 공부는 자신이 재미를 느껴야 자발적으로 하게 되고 학습 효과를 볼 수 있다. 재미를 느낀다는 것은 배우는 내용에 대한 기본 지식이 바탕이 되어 이해하기 쉬울 때를 의미한다. 수준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선행학습을 강요한다면 흥미를 잃을 위험이 크다. 상위권 학생은 ‘스스로 학습’ 훈련을 통한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초등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학생이 중학교에서 첫 시험을 치고 낙담하는 경우가 많다. 학습량이 많은데 시험 기간에만 공부를 하던 습관을 고치지 못한 경우다. 중학교의 많은 학습량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시험기간 외에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학교 시간표가 주 단위로 결정되기 때문에 방학시간 동안 주 단위의 공부 계획표를 세워본다.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집중이 잘 되는지, 어느 장소에서 산만하지 않고 공부를 하는지 등을 파악하면 좋다. ● 국어는 독서가 기본, 수학은 중1 1학기까지만 선행학습 국어는 폭넓은 독서와 토론, 글쓰기 능력이 기본이다. 중1을 위한 권장도서 목록을 보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수학은 ‘벼락치기형 공부’가 절대 통하지 않는다. 반드시 현재 실력에 대한 꼼꼼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 수학의 중요 공식과 수학 지식을 쌓으면서 취약부분을 확실히 보완한 후에 중1-1학기 진도까지 나아가는 게 적당하다. 영어는 중학교 1학년 시기에 공부에 흥미를 잃으면 회복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어려운 문법보다는 중학교 책 수준의 단어를 암기하고, 수준에 맞는 회화 책을 보면서 본문을 익히는 것도 좋다. 과학은 중학교 1학년 1학기 학습목차를 살펴본 후, 그와 관련된 전시회 및 박람회에 부지런히 가볼 것을 추천한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학습내용과 관련된 과학 그림책 등을 통해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도 좋다. ●기초개념부터 꼼꼼히 정리 중3학생들은 고등학교 진학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목표 대학이나 진로에 많은 변화가 올 수 있다. 고1 과정은 12개 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국사, 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를 필수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학교 특성에 따라서 1∼2개 교과가 추가된다. 보통 외국어 교과 중 1개 교과와 일반 선택과목 중 1개 교과가 추가된다. 이 중 수학과 영어는 선행학습을 했어도 진도가 나갈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수학 교과에 대한 학습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정석’이다. 국어는 교과서 내용에 있는 특정 지문에서만 문제가 출제되는 중학교와는 달리 고등학교에서는 각 단원의 핵심원리 수준의 난이도라고 판단되면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 다른 문학작품이 지문이나 보기로 출제될 수 있다. 고등학교 학기 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독서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겨울방학 때 다양한 문학작품을 읽어보고 그 내용과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수학은 중학교에 비해 그 학습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연산이 복잡해지면서 복합적인 사고를 요한다. 기본개념을 익혀둔 뒤 학기 중에 다시 반복 학습하여 완벽하게 개념 정리를 하고 문제 유형의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 외국어 듣기 하루 10분씩 외국어는 어휘가 중등 과정보다 늘어나며 난이도 또한 어려워진다. 문법 습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등 과정이라면 고등 과정은 독해를 중심으로 어휘 암기가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수준에 맞는 독해 교재를 보며 장문 독해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어휘를 많이 외워두는 게 좋다. 또한 듣기 문제를 위해 매일 10분씩이라도 듣기 연습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과학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조금만 응용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개념을 확실하게 파악해 두면 의외로 빠른 시간에 고난도 문제까지 풀 수 있다. 공식 암기에 연연하지 말고 교과서에 나온 다양한 배경설명과 함께 개념을 우리 주변 상황에 적용해 본다. 사회 고교과정은 수능과 연결되기 때문에 학교 시험에서도 수능형 문제를 적극 출제하게 된다. 따라서 지문해석과 자료해석은 사회학습에 필수 요소다. 즉, 암기가 아닌 이해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도움말:1318클래스 ■ 중학교 가면 어떤게 달라지나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진학할 때 한 학년을 올라가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2개 학년을 건너뛰는 것과 같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우선 수업시간이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납니다.45분은 중학교 2학년 수준의 발달과정에 맞는 학습 시간이라고 합니다. 불과 5분 늘어나지만, 학생들이 처음에는 지루함을 많이 느끼고 힘들어 하는 게 당연합니다. 학습적 부담도 부쩍 커집니다. 초등학교는 8개 과목을 배우지만 중학교에서는 10개 과목에 컴퓨터나 제2외국어 등 재량활동으로 1∼2개 과목을 더 배웁니다. 교과서의 종류가 많아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여러 출판사에서 교과서를 발행하므로 학교별로 채택해서 수업을 진행하므로, 해당 학교가 어떤 교과서를 사용하는지 정보를 파악해 두면 좋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언어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아버지, 어머니’라는 말이 중학교 이후 보통 ‘부모’라는 표현되는 등 한자어가 많아집니다. 시험은 1년에 4번의 정기시험(각 학기별 중간고사, 기말고사)을 보고 각 과목은 필기와 수행평가로 이루어집니다. 필기시험에서는 OMR카드에 익숙지 않아 처음에 실수를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문항은 서술형이 늘어나는 게 특징입니다. 성적 산출 방법도 달라지는데, 교과목별로 석차가 나오고 수우미양가로 성취도가 평가됩니다. 요새는 사춘기가 중학교 1학년 때 찾아온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간섭받는 것을 싫어해도 변화가 큰 시기이므로 부모와의 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서울 석촌중 이흥배 교사 ■ 고등학교 가면 어떤게 달라지나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될 때는 생활상의 변화보다 학습량의 증가와 입시 전쟁의 시작이라는 심적 부담 때문에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새로운 과목이 대거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중학교 과목을 토대로 세분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의 경우 하나로 묶여 있었지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과목으로 분리됩니다. 방과후 활동도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입시 관련 활동이 활성화되는 게 특징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고등학교 학습의 특징은 ‘자기 주도형’이라는 것입니다. 중학교는 기본 교육과정으로 이뤄져 선택의 여지가 적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사회과목도 13과목 중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대학 입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고민해서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내신 성적 표시 방식이 바뀐다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그동안 눈에 익은 ‘수·우·미·양·가’로 평가하고 과목별 석차를 나타내는 방식과 달리, 과목별로 석차등급(9등급제)이 성적표에 표시됩니다. 1년에 학교별로 4번 시험보고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모의학력평가가 4번 더 생깁니다. 모든 학생의 초미의 관심사는 3년 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어서 모의고사에 대한 관심이 큰 데다 전국 단위의 등급이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이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내신 시험에서는 서술형 평가가 권장되고 있는데 논술 시험을 간접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여기에 적응하는 게 중요합니다. 서울 구정고 전중식 교사
  • 주요大 재수생 비교내신 적용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일부 대학들이 재수생에게도 비교내신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이에 따라 재수생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는 대학에는 고3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대학 가운데 재수생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는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 등이다. 대학별로 적용 대상은 조금씩 다르다. 고려대는 국내 고교 성적 가운데 1개 학년 성적만 있는 사람도 대상에 포함했다. 서강대는 국내 고교 취득 성적이 2학기 이내인 사람을 대상에 추가했다. 경희대와 서강대, 한양대, 홍익대 등은 공업계 2+1 체제(학교 공부 2년+산업체 교육 1년) 졸업(예정)자에게도 비교내신을 적용한다. 유웨이중앙교육은 “내신이 불리한 재수생은 비교내신제를 도입한 대학을 적극 고려하는 것이 좋지만, 반대로 수능의 불리함을 내신으로 만회하겠다고 생각한 고3은 해당 대학에 지원할 때 자신의 성적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숙명여대와 숭실대, 연세대, 인하대 등은 3수생 이상(2006년 2월 및 이전 졸업자)에게만 비교내신을 적용한다. 건국대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등은 비교내신제 적용 대상을 4수생 이상(2005년 2월 및 이전 졸업자)으로 한정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그동안 재수생에 대한 비교내신 적용을 금지해 왔지만 올해부터 내신 9등급제가 시행되면서 올해에 한해 재수생에 대한 비교내신 적용을 허락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7 부처별 정책 평가

    2007 부처별 정책 평가

    참여정부는 임기 말인 올해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각종 사업과 정책 등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속도를 냈다. 이에 각 부처는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정책을 수립, 충실히 이행해왔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미진한 부분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 한 해 각 부처가 추진한 각종 사업을 되짚어보고 차기 정부에서의 대안을 모색해 본다. ■교육부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의 올 한 해 성과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점도 있지만 내실이 있다고 하기에는 수요자를 설득시키기 어렵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아쉽고 답답한 대목이 적지 않다. 교육부는 2월7일 청와대 업무보고 당시 5대 전략 목표를 세웠다.25개 성과목표에 103개 세부 추진 과제(111개 주요 정책 과제)를 선정했다.1년이 지난 지금 교육부는 스스로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6층 교육부총리 집무실 한편에는 ‘월별 정책추진 상황판’이 걸려 있다. 매월 세부 추진 과제별 성과를 점수로 표시한다. 교육부는 올 10월까지 ‘우수’ 23개,‘보통’ 66개,‘보완 필요’ 22개로 집계했다. 최근 엄청난 논란과 혼란을 가져오고 있는 수능 9등급제 방식으로 따지자면 중간 수준인 4∼5등급에 해당한다. 교육부가 성과를 자평하는 부분은 인적자원개발 영역이다. 인적자원혁신본부를 출범시킨 게 대표적이다.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 안전망 구축도 내세울만한 성과로 꼽힌다. 만 3∼5세 유아교육비 지원 대상을 도시근로자 가구 월 평균 소득의 100% 수준으로 확대했다. 인가받은 대안학교를 늘리고, 대학생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을 확대했다. 특수교육진흥법을 대폭 손질, 장애인 영아(0∼2세) 무상교육과 유치원(3세 이상)부터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돋보였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 교육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 이뤄낸 것만큼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 교육복지 정책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는 정책은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2008학년도 대입 제도. 지난 2003년 제도를 마련할 때 찬반론이 있었지만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문제는 제도의 운용. 올해 새 제도가 도입될 때까지 4년 동안 교육부가 한 일은 거의 없었다. 대입 제도의 핵심인 입학사정관제는 올해 시범 운영이 임박해서야 대학들을 채근했다. 새 제도 도입을 앞두고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내신 실질반영률 문제도 미리 대비하지 못해 결국 대학들과 깊은 갈등의 골만 남겼다. 소신 없는 교육부의 태도도 문제다. 특수목적고 정책만 해도 처음에는 ‘대수술’을 예고했지만 슬그머니 차기 정부로 결정을 미뤄 혼란을 키웠다. 교육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사라진 것이다. 한국교육연구소 이인규 소장은 “교육부가 주요 정책에 대해 상황을 주도하지 못하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일시적인 처방에 급급한 게 문제”라면서 “공부처럼 교육 정책도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이어야 하는데 교육부가 다른 곳의 눈치를 살피면서 따라가는 정책을 펴다 보니 결국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법무부 법무부의 올 한해 성적표는 ‘보통’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엄정한 법집행, 서민 권익보호, 범죄방지, 법무서비스 개선을 내세운 뒤 법률 제정으로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했지만 세부 집행에서의 성과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시행 법률과 규칙도 국회에서 계류 중인 경우가 많아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법무부가 2월 발표한 ‘2007년 업무계획 및 중점 추진과제’를 분석한 결과다.17대 대선과 맞물려 엄정한 법집행이 강조됐다.UCC 등을 이용한 신종 선거사범에 대처하기 위한 ‘사이버선거범죄 대책본부’가 발족했고, 전체 선거사범 단속 건수도 16대 대선(72건)에 비해 3배(307건) 가량 늘었다. 하지만 ‘BBK사건’과 ‘삼성 떡값검사 논란’에 휩싸이며 검찰의 엄정한 법집행 의지는 오해를 받고 있다. 거액 추징금 미납자에 대한 범죄수익 환수 움직임은 지난 9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입법예고와 10월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안’의 국무회의 통과로 빛을 봤다. 횡령·배임 등 중대 범죄를 저질러 얻은 이익을 국가가 환수하는 방법이 ‘추징금’에서 ‘벌금형’으로 바뀌고, 강제노역 처분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법무부의 올해 미납 추징금은 24조 6652억원이다. 서민권익보호는 이자제한법 부활과 노역장 유치 개선으로 정리된다. 이자제한법은 1998년 외환위기 직후 기업과 개인의 자금 조달을 위해 폐지됐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사채에 짓눌리는 부작용 탓에 6월 말 재도입됐다. 무등록 대부업자나 개인의 사채를 이용할 때 연 30%를 초과하는 이자 약정은 무효가 됐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벌금을 못 내는 사람을 노역장에 유치하는 대신 사회봉사를 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됐다. 그러나 연말 국정감사에선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형을 택하는 ‘환형유치’가 여전히 증가세이며 노역형 몸값이 3만원에서 1억원까지 사람에 따라 3333배가 차이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상법 보험편 개정은 ‘법무서비스 개선’의 차원에서 추진됐다. 정신장애인의 생명보험 가입 등을 허용하고 생명보험의 보험금 수급권에 대한 압류를 제한했다. 이와 별도로 기업친화적 법제 개선은 김성호 전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지난 2월11일 발생한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뒤 법무부는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내놓고 출입국관리국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로 확대·개편했지만 외국인 관련 정책의 불협화음은 계속된다. 7월 출범한 법조윤리위원회와 변호사법 개정안은 전관(前官) 변호사의 수임 제한 방안과 검사윤리강령 마련에 일조하고 있다. 다만 미국처럼 로비스트가 합법적으로 활동하도록 하는 ‘로비스트법안’은 계획과 달리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황교안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은 “올해 목표는 법제정과 법집행으로 작은 것부터 달성됐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행자부 행정자치부는 올 한 해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진흥재단·지역홍보센터 설립 ▲세계화장실협회 창립 등 굵직한 신규 사업을 추진했다. 따라서 첫 단추를 꿴 것인 만큼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상향식 개발사업인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는 지난 2월 30개 대상지역 선정을 계기로 닻을 올렸다. 각 대상지역은 ‘명품 마을’로 거듭나기 위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거나, 올해 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각 지역의 장점과 특성을 살리기 위한 각종 맞춤형 사업이 추진된다. 하지만 당초 정책 의도와 달리 중앙정부 차원의 사업주체가 불명확하고, 국민 관심에 비해 추진강도도 미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예컨대 정부의 지원방식을 기존 ‘나눠먹기’식에서 해당 지역이 필요로 하는 예산을 하나로 묶는 ‘몰아주기’(정책패키지)식으로 전환할 계획이었으나, 관련 부처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영훈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은 “건설교통부·문화관광부 등 관련부처와의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는 주민 주도 개발사업인 만큼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자부는 또 1년여의 준비 작업을 거쳐 지난 8월 한국지역진흥재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재단이 내놓은 첫 작품은 전국 246개 광역·기초자치단체의 관광·문화·특산품·투자 등 지역정보를 한데 모은 ‘전국 방방곡곡 대한민국 지역홍보센터’이다. 지난달 말 개관한 지역홍보센터는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을 잇는 프레스센터에 위치, 서울 도심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채홍호 균형발전총괄팀장은 “지방을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지자체간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내년에는 온·오프라인간 연계를 보다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행자부는 지난달 22∼24일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의 성공적 개최도 뒷받침했다. 총회에는 70개국 20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부대행사인 ‘화장실 엑스포’는 경제파급효과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로써 세계화장실협회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주도해서 만든 국제기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박성호 생활여건개선팀장은 “내년에는 공중화장실의 양보다 질에 초점을 맞춘 ‘화장실 혁명’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또 화장실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중국 베이징에서 ‘제2차 화장실 엑스포’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문가에 듣는 ‘이것만은 알자’

    전문가에 듣는 ‘이것만은 알자’

    오는 20일부터 시작하는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내신과 대학별고사 등 전형 요소별 유·불리를 따져 꼼꼼하게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해는 수능 등급제 첫 시행으로 지난해와는 달리고려해야 할 내용이 많아지고, 그만큼 기회도 다양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의 도움으로 2008학년도 정시 모집의 특징과 지원시 꼭 알아둬야 할 점을 소개한다.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등급제가 실시되고 수능 우선선발전형과 대학별고사 실시대학이 늘었다. 따라서 지난해 점수 체제를 올해의 지원 기준으로 적용하면 무리가 따른다. 올 정시모집에 지원하기 전 수험생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우선 학생부는 실질반영률보다 등급간 점수 차가 더 중요하다. 학생부의 영향력은 반영 교과목 수와 반영 비율, 학년별 반영비율, 등급간 점수 차에 따라 결정된다. 등급간 점수 차만 보면 상위권 대학들은 상위 등급보다 하위 등급간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세대는 1∼5등급은 등급간 0.5점,5∼9등급간에는 1∼4점의 차이를 둔다.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등급간 점수 차가 크고, 등급이 내려갈수록 점수 차가 더욱 커진다. 수능이나 대학별고사보다 학생부의 영향력이 상위권 대학보다 크다. 두번째는 정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이다. 등급제로 수능의 영향력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중요하다. 동점자가 많이 생기는 등급제에서는 상위권대의 인기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학생부와 수능 등급은 거의 비슷하다. 이 경우 수능보다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중하위권대는 수능 등급간 비율이 높아져 동점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수능 등급을 대학별 반영 환산점으로 산출한 뒤 학생부의 영향력과 비교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하위권대에 지원하는 학생들끼리 수능 등급이 비슷하면 학생부의 영향력이 커져 변별력이 충분히 확보된다. 셋째,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학들은 수능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 자연계는 수리 ‘가’와 과탐에 가중치를 주는 곳이 많다.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유·불리도 달라진다. 언·수·외·탐의 반영비율이 100%로, 고르게 25%씩 반영할 때와 달리 할 때 각각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넷째, 수능 영역별 등급간 점수 차이를 주시해야 한다. 같은 영역이라도 대학별로 등급간 점수 차이가 다르다. 예를 들어 연세대는 수리에서 1∼2등급,3∼4등급 차이가 각각 4점과 5점이지만 고려대에서는 8점,10점으로 차이가 난다. 다섯째,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탐구영역에서 4과목을 모두 반영하는 곳은 서울대와 서울교대 등이다. 연세대는 4과목의 성적을 요구하지만 실제로는 3과목만 반영하고 동점자 처리 기준으로 네번째 과목 성적을 활용한다. 동덕여대, 삼육대, 충남대는 2과목을, 나머지 다른 대학들은 3과목을 반영한다. 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그리 크지 않은 대학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건국대와 상명대, 서강대, 중앙대, 한양대는 15%, 고려대 14.2%, 한국외국어대 12%, 숭실대 10% 등이다. 과학탐구Ⅱ 과목이 필수이거나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체크해야 한다. 서울대와 연세대, 울산대 의예과 등은 과탐Ⅱ 과목을 필수로 지정하고 있다. 한양대, 단국대 의예과 등은 가산점을 준다. 수리나 언어 영역에서 성적이 낮다면 ‘2+1’(언·외+탐구 또는 수·외+탐구)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수능 9등급제로 과거 ‘2+1’체제를 고수했던 한양대나 중앙대, 경희대 등은 올해 ‘3+1’(언·수·외+탐구)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여전히 ‘2+1’ 체제로 뽑는 대학이 적지 않다. 국민대, 세종대, 경기대 등이 인문계에서 수리를 반영하지 않고, 세종대, 성신여대, 동덕여대(약학과) 등은 자연계에서 언어를 반영하지 않는다. 단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수능에 자신 있다면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여러 대학이 정원의 절반을 수능 100%로 뽑는 수능 우선선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논술이나 면접, 내신이 부족하지만 수능만큼은 자신 있다면 도전할만 하다. 최상위권 수험생이라면 논술의 막판 영향력도 감안해야 한다. 논술은 학생부나 수능에 비해 실질반영률이 매우 적다. 그러나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능과 학생부의 성적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논술이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남렬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
  • 교육부 올 대입 한시허용 시사

    교육부 올 대입 한시허용 시사

    대입 내신 반영 방법과 관련해 정부와 대학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가 수능이나 대학별고사 성적 수준에 맞춰 내신 성적을 산출하는 ‘비교내신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서울대·이대는 도입 않기로 이에 맞춰 연세대, 고려대 등 상당수 대학이 전년도와는 달리 올해 입시에서 재수생에게도 비교내신제를 적용하기로 결정했거나 검토하고 있어 이들 대학을 지원하는 재수생의 경우 내신 반영비율이 높아지는데 따른 불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은 비교내신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18일 서울신문이 서울 지역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동국대 등 4개 대학이 올 정시모집에서 재수생에게 비교내신제를 도입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 논술기준·연대 수시에만 적용 고려대는 수시 2학기 모집에 한해 대학별고사인 논술을 기준으로 비교내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수시모집에 한해 이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성균관대와 한국외국어대는 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반면 서울대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서울대는 석차를 수치 그대로 등급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학생부 기록 방식이 바뀌었지만 전환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여러 대학들이 재수생에 대한 비교내신제를 적용키로 했거나 검토하는 이유는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 따라 내신 성적이 올해부터 9등급제로 바뀌면서 재수생들이 실력과는 상관없이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올해부터 학생부 성적(내신)이 상대평가 등급제로 바뀌면서 기존 졸업생들은 학생부 기록을 등급제로 전환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내신 등급제 중심으로 크게 바뀌는 2008학년도 전형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전형에 한해 재수생 비교내신제를 허용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한시적으로 허용할 뜻을 밝혔다. ●교육부 “빠른 시일 내에 전형안 마련” 한편 교육부는 주무부처인 대학학무과를 중심으로 내신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주요 사립대 입학처장과 잇따라 만나 정부 방침을 설명하기로 했다. 또 구체적인 내신 반영 방법 기준을 묻는 대학들을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들과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만큼 대학들이 빨리 전형을 발표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이경주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비교내신제 검정고시 출신 등 내신 성적이 없는 수험생들의 내신 성적을 반영하기 위해 내신 대신 수능이나 대학별고사 성적 수준을 기준으로 내신 성적을 산출해 반영하는 제도. 당초 삼수생 이상 고령이나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들을 위해 마련됐다.2008학년도 대입 전형을 예로 들면 수능을 1등급 받은 학생의 내신을 1등급으로 인정해 주는 방식이다.
  • “수능 성적자료 모두 공개하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자료가 공개되면 출신 고교와 지역별 학력 격차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교·지역간 서열화로 공교육 파행을 불러온다며 즉각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특별2부(부장 김종백)는 27일 뉴라이트닷컴 신모 대표 등이 “2002∼2005학년도 수능 원 데이터(자료)와 2002,2003년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를 공개하라.”며 교육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국어와 영어 등 주요 5과목에 대해 매년 1% 정도의 초·중·고등학생을 평가한 시험 결과다. 수능 원 데이터는 학생 개인별 원점수를 모두 종합한 자료다. 재판부는 “연구자들이 학업 성취도 평가와 수능시험 자료를 갖고 우리나라의 현행 교육제도 문제를 연구하면 생산적인 정책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련 정책을 입안할 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정보가 공개되면 전국 학교가 서열화돼 과열 경쟁이 발생하고 사교육이 만연할 것이라는 교육부 주장에 대해서는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오히려 “국민의 능력에 따라 균등한 교육을 제공할 헌법상 의무가 있는 국가가 이미 만연한 입시경쟁과 공교육 파행, 사교육 의존 등의 실정을 개선해 교육 현실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교육상황에 관한 정확한 자료를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과 전문가들이 이 자료를 바탕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자료를 공개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당장 수능 원 자료나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가 공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가 상고할 경우 최종 판결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수능 원점수나 학업성취도를 학생 본인만 알 수 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도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오면 교육계에 엄청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평준화 근간 위협” 통계처리를 거쳐 학교·지역별 학생들의 수능 성적 평균과 학업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전국 기초·광역자치단체별 수능 성적 순위는 물론 학교별 순위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다. 학교선택권이 제한된 현행 평준화 제도에서 학교별 수능 성적과 학업성취도 수준이 공개되면 학부모들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다. 평준화 제도의 근간이 흔들리는 셈이다. 수능 성적을 등급만 공개하는 수능 9등급제나 200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는 내신 9등급제도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다. 대학들이 학교별 학력 차이를 이유로 3불(不) 정책 가운데 하나인 고교등급제를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수능과 학업성취도 평가 원점수를 공개할 경우 학교·지역간 과열경쟁과 서열화로 인해 교육과정을 도저히 정상 운영할 수 없게 된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 수능 등급만 공개하는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뉴라이트닷컴측은 우리나라 교육실태를 연구하겠다며 2002∼2005학년도 수능 원 데이터와 2002,2003년도 학업수준 평가 연구자용 분석자료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교육부에 청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소송을 냈다.1심은 연구 목적을 위해 쓴다는 전제 아래 “개인 정보를 제외한 수능 성적 결과를 공개하라.”면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공개하지 말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뉴라이트측이 항소하면서 현재 수능 원 자료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김재천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08학년도 대입전형] 수능·학생부 9등급으로 분류

    2008학년도 대입에서는 몇 가지 달라지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학생부 성적 기재 방식이 과거 수·우·미·양·가 등 평어나 석차 백분위에서 석차별 등급을 중심으로 철저한 상대평가 방식의 9등급제로 바뀐다.‘성적 부풀리기’ 등 학생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변별력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학생부 성적은 대학별로 등급만 반영하거나, 원점수와 과목 평균 및 표준편차를 반영하거나, 두 가지를 혼합해 반영하는 등 세 가지 방식이 활용된다. 수능 성적은 올해부터 등급만 표기된다. 지난해까지는 등급과 함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모두 기재했다. 이에 따라 상위 4%는 1등급,11%는 2등급,23%는 3등급 등 모두 9등급까지 자신의 등급만 알 수 있다. 전체 학생이 100명이라면 1∼4등은 모두 1등급으로 분류될 뿐 구체적인 등수는 알 수 없다. 특수목적고의 동일계열 특별전형도 도입된다. 특목고를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하도록 하기위한 조치다. 예를 들어 어문계열은 외국어고, 국제계열은 국제고, 이공계열은 과학고에 한해 특별전형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만큼 동일계열 전공으로 진학하려는 특목고생들에게는 진학 기회가 많아졌다. 이 밖에 수능 언어영역 문항 수가 60개에서 50개로 줄어든다. 시험 시간도 90분에서 80분으로 10분 줄어든다. 주요 대학을 비롯한 상당수 대학들이 수시1학기 모집을 폐지한 것도 달라진 점 가운데 하나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지방시대] 누구를 위한 교육정책인가/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지난해 11월 대전의 한 고등학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가졌다. 이 학교 교장은 올 신입생 학생수가 대전시내에서 가장 많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또 특수기능을 위해 지어진 학교시설을 최대한 교실로 전환해 학급수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학교전략은 적중해 인근 경쟁학교들보다 지원자가 훨씬 더 많이 몰렸다. 현재 대도시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문계 고교는 학생수가 많은 학교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적은 학교도 선호 대상이다. 별다른 시설을 갖추지 않더라도 학생이 바글바글하고, 공부에 관심없는 아이들이 많은 학교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학기말 고사를 치르기 전 일선 고등학교에서 1학년생의 자퇴가 심심찮게 있었다. 내신등급에 만족하지 못해서다.7차 교육과정에서는 등급이 나쁘면 치명적이다. 이들 중에는 과거처럼 유학을 가거나 검정고시를 보는 학생들도 있지만, 요즘은 대개 1학년에 재입학한다.1학년을 두번 다닌 학생들이 내신을 잘 받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잘 알기 때문인 듯하다. 많은 학생들이 1학년 재입학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이게 정상인가. 남아 있는 학생들도 자신보다 성적이 뒤지는 친구가 자퇴할 때마다 오열한다고 한다. 자신의 내신등급이 그만큼 더 나빠지기 때문이다. 성적이 공부를 열심히 했느냐보다, 학생숫자나 나보다 공부 못하는 학생이 얼마나 더 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이런 교육환경에서 형성될 가치관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학업성취는 노력보다 운에 달려 있는 거라고 믿지 않겠는가. 더 기막힌 일은 고교생 중에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교과목을 각자 알아서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다양한 선택과목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골라 수업을 받도록 하겠다는 지금의 7차 교육과정은 애당초 우리 현실과 거리가 먼 것이었다. 대개의 학교는 교사전공을 중심으로 교과목을 지정해 가르치고 있다. 행여 수능에서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다른 과목을 선택하고 싶을 경우 각자 알아서 공부해야 한다. 공부에 대한 부담이나 사교육 의존도가 두배로 늘어난 셈이다. 이 모든 것이 7차 교육과정의 결과다. 이 교육과정의 핵심은 ‘수준별 선택형’이라는 것과 평가에서 ‘9등급제’를 도입한 것이다.7차 교육과정이 확정될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공교육을 살리고 사교육을 줄이는 방안이라고 발표했다. 학생들의 입시부담을 줄이고 자신에게 맞는 교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이상적인 방안이라고도 강변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7차 교육과정은 실패로 끝나고 있다. 역대 교육과정 중 ‘최악’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시행 당시부터 정부를 제외한 대부분 교육기관들이 비현실적인 교육과정이라는 비판을 제기했었다. 현재 7차 교육과정 개정작업이 진행중이다. 지난 12일 7차 교육과정 총론개정 공청회에서는 피켓을 든 교사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독립된 전공과목을 교육과정에 넣기 위해 관련 분야의 교수 및 교사들이 교육인적자원부에 로비전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밥그릇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교육정책의 근간이 되는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조차 밥그릇을 최우선시하는 이들을 보고 있자니 참 역겹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교육정책인가. 좋은 학교에 학생들이 몰리고, 학교는 좋은 학교환경을 만들려고 힘쓰는 게 정상 아닌가. 정부는 또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학생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올바른 가치관과 지식임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근본에서 출발하면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명확해진다. 이번엔 좀 제대로 개선해보자. 언제까지 학생들을 어른들의 밥그릇 싸움 희생양으로 만들 셈인가.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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