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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최고기사” 4인 패왕에 도전

    ◎조훈현9단·서봉수9단·유창혁6단·윤현식3단/서울신문사 주최 제30기 패왕전 4강 확정/조훈현 대 서봉수/숙명의 라이벌 대결… 대접전 예상/유창혁 대 윤현석/한국 최고공격수·「상무」 투혼 격돌 『패왕전은 2억원짜리 기전인가』최근 패왕 이창호7단에 대한 도전권을 놓고 패왕전 4강 구도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정예기사들로만 짜여지면서 프로기사들 사이에서 오가는 말이다. 21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서울신문사주최 제30기 패왕전 8강전에서 윤현석3단이 정현산4단에게 2백93수만에 흑3집반승을 거두고 막차로 4강에 합류,4강은 서봉수9단과 조훈현9단,윤현석3단과 유창혁6단간의 대결로 압축된 것이다. 「4인방」전원과 「신4인방」이 4강구도를 구축한 것은 근래 국내 기전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바둑팬들을 벌써부터 흥분시키고 있다. 특히 관심의 초점은 서봉수9단과 조훈현9단간에 벌어질 동갑내기(41) 숙명의 라이벌전. 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조­서」라이벌전은 올해 3승1패를 비롯,통산전적에서 2백21승 96패로 조9단이 상당히 앞서 있다.그러나 라이벌전은 당일 컨디션등 기력이외의 변수가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아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게다가 서9단은 최근 통산 1천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고 3회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친 패왕을 처음 차지할 수 있는 호기로 생각,강한 승부욕을 보이고 있어 쉽게 승부를 점칠 수 없다. 조9단도 지난 대회에서 16년 아성의 패왕 자리를 내제자 이창호7단에게 내주는 아픔을 맛보았으나 올해 세계 대회를 잇따라 거머쥐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패왕 탈환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유창혁6단과 윤현석3단간의 대결은 유6단이 역대 전적에서 다소 앞서고 있으나 윤3단이 입대후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투혼을 발휘하고 있어 역시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이들간의 대결은 유6단이 다소 앞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 「일본 바둑」 과연 추락하는가:하

    ◎기원지부 한국의 120배… 저변 탄탄/아마­프로 교류 활발… 국제기전에도 자신감 일본에 대한 우리들의 의식 밑바탕에는 본능에 가까운 증오와 열등감,피해의식이 한데 뒤엉켜 있다.게다가 우리는 그런 상황자체를 인정치 않는 아집에 사로잡혀 있기도 하다.그래서 우리는 일본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일본기원의 인사책임자인 쓰치야(토옥목남)씨(48·비서실장)는 틈만 나면 한국을 방문해 우리측 관계자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는 일본바둑계의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국제시합장 같은 데서 초조한 표정으로 『일본이 큰일났다』를 연발해 우리를 흐뭇하게 해주는 사람이다.그러나 필자가 일본기원에서 그를 만났을 때 이 사람은 여기서 보던 그 안쓰러운 표정의 쓰치야가 아니었다. 『한국의 급부상으로 일본바둑계가 흔들거리는 것 아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이전과는 전혀 딴판의 반응이 나왔다.손을 내저으며 큰 소리로 『노』를 외치고는 옆에 있는 동료와 비웃는 투로 뭐라고 속삭이는데 필자의 느낌으론 『예네들이 까불고 있네』하는 것 같았다.1천2백개에 달하는 일본기원지부(우리의 지원에 해당함).슈칸고(주간기) 판매량 매주 13만부.프로와 아마추어가 한데 어울리는 각종 공식·비공식 이벤트 수십개.쓰치야씨가 줄줄이 늘어놓는 각종 지표들은 필자의 상상이상으로 넓고 두터웠다. 10여개에 불과한 지원,매주 2만부도 소화 못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바둑신문,프로·아마간 만남의 장이 거의 없다시피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비교가 안되는 폭과 깊이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국제기전에서 몇차례 우승했다고 해서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는 저들의 당당한 한마디는 필자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그동안 일본이 쇠망하고 있다느니 초상집분위기니 하고 떠들던 것은 대체 무엇을 보고 한 얘기들일까.그것은 단지 우리들의 「희망사항」이 아니었을까.필자가 만난 일본의 바둑관계자나 팬들은 초상집 사람들 치고는 너무 태연했고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일본기원에서 발행하는 94 「위기년감」을 보면 「기족출현」이 커다란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기족」은 우리로 치면 바둑광.일본에서는이들을 바둑페스티벌의 주체로 선정해 실로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엮어내고 있다.한마디로 말해 일본바둑계의 저변은 여전히 끄떡없다.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3백년의 전통과 문화적 깊이가 그렇게 쉽게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월요일의 동양증권배 세계대회 3회전에서 한국은 조훈현 9단 혼자만이 4강에 진출했다.관계자들은 이번에도 조9단이 우승할 수 있을까,벌써부터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오로지 세계대회에만 매달리고 있다.이제는 세계를 제패해보았자 본전이고 못하면 큰 일이라는 얘기도 한편에선 나온다.쉽게 끓고 쉽게 식는 냄비문화적 속성을 우리는 좀처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저들과 우리,대체 어느쪽이 진짜 위기란 말인가.일본기원을 나설 즈음 어느 바둑팬이 한 한마디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한국은 4명(4인방) 빼고 나면 뭐가 있지요』
  • 조훈현 9단 4강에/동양증권배 바둑

    동양증권배 4강은 중국의 섭위평 9단과 일본의 야마시로 9단,중국의 마료춘 9단과 한국의 조훈현 9단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벌어진 제6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 조9단은 중국의 전우평 9단을 1백84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가볍게 제압,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그러나 이날 기대를 모은 유창혁 6단은 일본의 야마시로 9단에게 2백43수만에 백 3집반패,준결승진출이 좌절됐다.
  • 「일본 바둑」 과연 추락하는가:상

    ◎본지 패왕전 관전필자 안성문씨 현지취재기/현 원생수 불과 30명… 지방생 몰린 한구과 대조적/일 기계 전통·저력 무시못해… 방심은 금물 일본은 무너지고 있는가.한일관계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수백년간 바둑의 메카로 군림해왔던 일본은 그 지위를 상실해가고 한국이 신흥종주국으로 부상하고 있다.잇단 세계제패에 한국바둑계는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으며 일본바둑계가 얼마 안가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그러나 과연 그럴 것인가.우리가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급변하는 양국의 위상과 일본 바둑계의 현실을 본지 패왕전 관전필자 안성문씨의 현지취재를 통해 알아 보았다. 이제는 일본에 가지 않는다.몇년전만 해도 가겠다는 사람이 줄을 섰으나 이제는 보내준다 해도 가지 않는다.최근 한국이 2년연속 셰계제패를 하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 중의 하나다. 3년전의 일이 기억에 새롭다.그해 여름,일본에서 활약중인 조치훈9단이 일시 귀국했다.이제는 「베풀 때」가 됐다는 주위 여론에 못이겨 고국에서 제자를 받아들이기 위해서였다.당시 조9단은 일본바둑계의 정상에서 한발짝 밀려나 있는 처지였지만 국내에서의 그의 인기는 여전했다.각 매스컴에서는 「조치훈의 제자 모집」을 즉각 앞다투어 보도했고,조치훈 후원회 산하 바둑교실을 통해 신청을 받은 결과 지망자가 50명에 달했다. 그리하여 거듭된 심사를 통해 선발된 두 어린이가 김수준군(14)과 김광식군(15).당시 이들은 수많은 꿈나무들의 선망 어린 시선속에서 야무진 꿈을 안고 현해탄을 건넜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영광의 길을 떠났던 이들은 세인의 무관심속에서 거의 잊혀져 가는 존재가 되고 있다.이것은 비슷한 시기에 일본의 오에다(대기웅개)9단 문하에 들어간 윤기현 9단의 아들 윤사련군(15)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이들의 입단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이창호의 등장 이후 일본 우위의 풍토가 하루 아침에 뒤바뀌었기 때문이다.더불어 조치훈 9단의 형인 조상연 5단을 통해 일본 유학길을 모색하던 사람들의 발길도 최근엔 딱 끊겼다는 소식이다..세상이 변해도 한참 변한 것이다. 프로바둑계의 미래는 프로를 지망하는 꿈나무들의 질과 양에서 판가름난다.80년대 중반의 연구생그룹인 「이창호와 그의 친구들」이 반란의 주역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현실만 보아도 그렇다.그리고 이점에서 한국과 일본의 현실은 아주 대조적이다. 한국기원의 연구생(프로지망생)사범인 유병호 7단은 요즘 매일같이 밀려드는 지망생들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연구생의 적정 인원은 50명.지금은 80명이 넘어서 정원을 한참 초과한 상태인데 쇄도하는 지망생을 감안하면 1백명으로 늘려 잡아야할 판이라고 한다. 일본의 현실은 어떠한가.한마디로 우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썰렁하다.5년전 일본기원에서 지바현에 초현대식 원생센터를 지어놓고 대대적으로 원생(프로지망생)을 모집했지만 현재의 원생수는 불과 30명.질적인 면에서도 이전 세대들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일본기원 관계자의 솔직한 고백이다. 현재를 놓고 볼때도 그렇고 미래는 더욱 그렇고,어느 면을 보나 한국은 탄탄대로를 가고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과연 그럴까.한나라의 진정한 힘이 총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전통과 문화의 깊이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인식할때 결단코 『아니올시다』라고 말할 수 있다.
  • 서봉수 9단/1천승 달성 “초읽기”

    ◎“앞으로 2승”… 「국내 첫 대기록」 이달중 작성예상/5년안에 세계1위 사카다 9단 따라잡을듯 「승부사」서봉수9단(41)이 통산 1천승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서9단은 지난 2일 제30기 패왕전 본선 8강전에서 최명훈4단에게 백4집반승을 거둬 통산 9백98승을 기록,1천승 달성을 향한 초읽기에 돌입했다. 서9단은 이달중 KBS바둑왕전과 대왕전등 5차례의 기전을 앞두고 있어 빠르면 이달안에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통산 1천승의 대기록을 달성하는 프로기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9단의 이날 승리는 패왕전 4강 진출과 동시에 한국기원이 홍익동으로 이전한 이후 내리 7연패를 기록하는등 오랜 부진에 종지부를 찍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값진 것이 됐다. 서9단은 지난 70년 입단,24년동안 숙명의 라이벌 조훈현9단과의 3백25차례의 대결을 포함,1천5백23국(연평균 63국)을 벌여 9백98승 5백22패 3무,승률 65.5%의 성적을 올렸다.통산 대국에는 국내 기전 및 승단대회,국내 예선이 치러지는 동양증권배등이 포함된다. 9월말 현재세계 다승왕은 일본의 「면도날」사카다 에이오9단(75)이 통산 1천1백10승(승률 64.1%)으로 이 부문 1위,다음은 「이중허리」임해봉9단(52)이 1천4승(승률 64.2%)으로 2위,서9단이 3위를 달리고 있으며 가토 마사오9단(47)이 9백38승(67.5%)으로 4위,조훈현9단(41)이 9백35승(75.1%)으로 5위에 올라 있다. 한편 통산 대국수는 사카다9단이 1천7백33국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임9단 1천5백63국,서9단 1천5백23국,오다케9단 1천4백42국,후지사와9단 1천4백37국,가토9단 1천3백89국,고바야시9단 1천2백47국,조훈현9단 1천2백45국,조치훈9단 1천2백33국등 순이다. 바둑전문가들은 서9단이 현재의 성적을 계속 유지한다면 임9단은 물론 사카다9단의 다승기록은 앞으로 5년정도면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일 5대기전 천원전서 1승/유시훈 6단(인터뷰)

    ◎“이창호 7단과 명승부 펼치고 싶어요”/본사 패왕전 관전필자 안성문씨 일본 현지 취재/한국바둑은 상식의 틀 깨는 발상이 강점/조훈현씨 존경… 한일 성상승부 이제부터/일 유력기전 타이틀 도전 18년만의 쾌거 71년 경북 안동 출생.87년 중3때 도일,오에다(대기웅개)9단 문하에 입문.이듬해 입단.90년 기도상 신인상 수상.92년 신예 토너먼트전 우승.올초 NEC준영전 우승.지난달 31일 현재 37승 6패로 6단이하 기사중 다승 1위. 일본에서 활약중인 유시훈6단(23)이 천원전 도전자가 되어 먼저 1승을 올렸다.천원전은 일본의 7대기전중 5위에 해당하는 기전으로 한국인이 일본의 본격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은 76년 조치훈 9단(당시 6단)이 일본기원 선수권전에 도전한 이래 18년만의 일이다.도전기가 시작되기 직전 도쿄 현지에서 유6단을 직접 만나 보았다.10월 29일 장소는 일본기원. ­먼저 도전자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국에서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밝은 표정으로)고맙게 생각한다.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싸우겠다』(도전기를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때문인지 그는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였다) ­타이틀 보유자인 임해봉9단은 30년간 일본 바둑계의 정상에서 활약해온 실력자다.어떻게 싸울 생각인가. 『임9단과는 이제까지 두번 싸워 1승 1패를 기록했다.존경하는 대선배지만 아주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임해봉 9단하면 이중허리라 불릴 정도로 두터운 힘의 소유자.그의 말투에는 이를 충분히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같은 것이 은근히 배어 있었다. ­올들어 속기타이틀인 NEC준영전에서 우승하는 등 대단한 상승세다.어떤 특별한 계기라도 있었는가. 『작년 한·일 신예 교류전때 느낀 바가 많았다.그 후로 바둑이 한결 좋아진 느낌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인가. 『상식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발상이라고나 할까.아무튼 일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자극을 받았고 그 후론 바둑이 잘 되는 것같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초반이 강하고 한국은 중반이 세다.공격형의 그로서는 이 때 실전적인 한국 바둑에서 새로운 영감을 받았던듯 하다. ­이야기를돌려서 이창호7단과는 평소 격의 없이 지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기원에서의 연구생 시절 우리는 나이가 가장 어린 축에 속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친했다고 할 수 있다.그는 지금 아주 과묵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엔 그렇지 않았다.아주 명랑하고 활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 타이틀을 따면 그와의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나는 공격형이고 그는 참는 형이기 때문에 승패를 떠나 내용이 재미있을 걸로 생각한다.단,그는 끝내기에 일가견이 있으므로 내쪽에서 후반에 대한 보완이 선행돼야 할 걸로 생각한다』 ­평소 연구는 어떻게 하는가. 『같이 유학 와 있는 조선진8단,그리고 일본의 신예인 미무라(삼촌지보)7단과 양가원7단 등 4명이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일본에서 활동할 생각인가. 『(약간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장래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한 바 없다.우선 타이틀을 따는 것이 시급한 과제인 만큼 그 문제는 차차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최근 한국바둑이 강세다.이곳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떠한가. 『일본의 초일류들은 분명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을 대하고 있으나 대다수 기사들은 그렇지 않은 것같다.국내기전의 우승상금이 세계대회의 그것보다 큰 까닭이겠지만 여전히 자국의 기전에 전력을 기울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전체적으로 볼때는 이제부터가 좋은 승부가 아닌가 생각한다』 ­존경하는 기사가 있다면. 『조훈현9단이다.연구생 시절 그의 바둑을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끝으로 고국의 후배기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방심하지 않았으면 한다.일본 젊은 층의 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서도 공부하는 사람은 무척 열심히 한다.이제부터가 진짜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 평불협부회장 집유

    서울형사지법 9단독 이길수 판사는 1일 미국영주권을 이용,북한을 드나들며 북한서적을 반입해 기관지에 그 내용을 게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국평화통일추진 불교인협의회(평불협) 부회장 신광수피고인(48·법명 법타)에게 국가보안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신피고인등은 지난 4월 평불협 기관지인 「하나로」 제11호에 「6·25는 북침」이라는등 북한을 고무·찬양하는 이적표현물을 게재해 불교관계자들에게 배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각각 징역 2년과 1년6월이 구형됐다.
  • 최무룡씨 집행유예/저수지매립 사기

    서울형사지법 9단독 이길수 판사는 1일 저수지매립허가권을 미끼로 건설업자에게 22억원을 받아 가로채려 한 배우이자 전국회의원인 최무룡씨(66)에게 사기미수죄를 적용,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기할 의도가 있었음이 인정되지만 실제적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초범인 점 등을 감안,피고인에게 관대한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월 공원부지로 조성될 예정이던 경기 성남시 분당저수지 5만여평이 개인에게 매매될 수 없음에도 건설업자인 노모씨(57)에게 접근,『평당 13만5천원에 저수지매립허가권을 따주겠다』며 로비자금및 계약금명목으로 22억원을 받아 가로채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을 구형받았었다.
  • 기업체 바둑대회 창설 “러시”

    ◎기업홍보 겨냥… 프로·아마 모두 18개기전 주관/대국 많아져 기사들 부작용 우려… 내실 다져야 기업체의 프로기전 창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말 롯데가 한·중 양국간 국가대항전 형식의 바둑교류전인 「한·중 바둑대항전」(우승상금 7만달러)을 창설,부산과 서울에서 첫 대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보해양조(주)가 본격적인 세계 여류프로기전이 될 「보해컵 세계여자 바둑선수권대회」(우승상금 3만달러)를 출범시켰다. 이에따라 세계기전은 응창기와 후지쓰배등 모두 5개로 늘어났으며 이중 한국이 진로배·동양증권배등 세계기전 3개를 갖게 돼 세계 바둑계를 주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와함께 데이콤도 컴퓨터를 이용한 세계기전 창설을 한국기원에 타진중이어서 홍보효과를 노린 기업체의 기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음달 21일부터 3개월동안 서울과 광주에서 열릴 보해컵대회에는 한국의 윤영선초단과 김민희초단을 비롯,중국의 양휘8단,일본의 아오키 기쿠요6단,미국의 제니스 김 초단등과 함께 여류최강인 중국의 망명기사 예내위9단과 한국국적의 황염5단도 한국 대표선발전에 처음 나설 것으로 알려져 명실상부한 여류최강전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기업체가 세계기전을 잇따라 유치하는 것은 비용에 비해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 동양증권 곽형두차장(40)은 『동양증권배 세계바둑대회로 인한 기업홍보효과는 기대이상이어서 다른 기업들의 문의도 많다』면서『청소년은 물론 남녀노소의 건전한 여가문화를 이끌어가는 바둑을 지원,육성하는 것이 기업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진로배·동양증권배등 기업체가 후원하는 세계기전에서 한국기사들이 잇따라 우승을 차지,바둑을 통한 기업홍보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들을 더욱 고무시키고 있다. 기업이 만든 최초의 바둑대회는 지난 70년 부산에서 열린 「롯데배쟁탈 전국아마최고위전」.이후 80년대 들어 해태제과가 「해태배쟁탈 어린이바둑왕전」,세실실업이 「세실배쟁탈 전국아마바둑선수권전」,동아제약이 「박카스배 프로기전」,쌍용투자증권이 「바둑여왕전」,비씨카드주식회사가「비씨카드배 프로기전」,한국PC통신이 「배달왕기전」등을 잇따라 창설해 현재 19개 단체에서 주관하는 프로기전중 7개,아마대회는 16개중 11개가 기업이 개최하고 있다. 바둑전문가들은 『세계대회등 기전의 양적 증가가 바둑의 발전을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대국에 따른 기사들의 기력저하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면서『기사들은 우승상금에 연연하지 말고 재충전을 통한 내실화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 이창호 2연패/국수전 바둑

    이창호 7단(19)이 국수(국수)전 2연패를 달성했다. 이7단은 22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38기 국수전 도전5번기 최종국에서 도전자 조훈현 9단(41)을 2백83수만에 백반집을 이겨 종합전적 3승2패를 기록,힘겹게 정상을 지켰다.
  • 패왕전 8강 새달부터 명승부

    ◎조훈현 등 4인방에 중견·신예 거센 도전 전통의 패왕전 8강 진출자가 확정됐다. 이에따라 오는 11월부터 4강진출을 위한 명승부가 잇따라 펼쳐지게 돼 바둑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4일 「신4인방」끼리의 신예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윤현석3단과 양건2간의 서울신문사주최 제29기 패왕전(패왕 이창호7단) 16강전 마지막 대국에서 윤3단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양2단을 물리침으로써 8강진출자는 윤3단을 비롯,서봉수9단·최명훈3단·조훈현9단·양재호9단·유창혁6단·장수영9단·정현산5단 등으로 결정됐다. 따라서 오는 11월1일 서봉수9단과 최명훈3단과의 4강전 첫번째 대결을 시작으로 조훈현9단과 양재호9단,윤현석3단과 정현산5단,장수영9단과 유창혁6단이 4강진출을 위한 치열한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번 패왕전 8강에는 큰 이변없이 한국 바둑계의 간판기사들이 모두 자리해 진정한 승자를 가릴 수 있는 각축장이 됐다.조훈현9단등 4인방을 비롯,차세대 한국 바둑계를 이끌어갈 신4인방중 최명훈3단과 윤현석3단,4인방을 늘 위협하는 중견기사의 선두주자 양재호9단과 장수영9단,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정현산5단등의 대결로 섣불리 4강판도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8강전에서 서9단과 최3단,윤3단과 정5단,장9단과 유6단간의 대결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반면 조9단과 양9단간의 대결은 조9단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서9단은 최근 열린 BC카드배에서 최3단에게 일격을 맞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16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6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대회 1회전에서도 일본의 야마시로9단에게 패해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고 장9단은 최근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유6단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조9단은 세계대회를 석권해 기세가 오른데다 양9단과의 올해 대결에서 18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 승리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둑은 컨디션이나 외부여건등 갖가지 요인이 승부를 가르는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 조훈현·유창혁 8강/이창호 등 5명탈락/동양증권배 바둑

    한국이 동양증권배 16강전에서 조훈현9단·유창혁6단만이 8강에 진출한 반면 나머지 5명의 기사가 대거 탈락,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벌어진 제6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지난 대회우승자 조9단은 일본의 오다케9단을 2백45수만에 흑불계승,유6단은 대만의 진영안5단을 98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각각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 토지세법 내년 전면개편/종토세과표 96년엔 공시지가와 같게

    종합토지세·토지초과이득세·양도소득세·등록세·취득세 등 토지 관련 5대 세법이 내년에 전면 개편된다. 박재윤 재무장관은 15일 『내년에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의 권위있는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우리나라의 토지세제를 전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며,그 결과를 참고해 취득·보유·이전 단계별로 종합적인 토지세제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박장관은 개편된 토지세제의 시행시기는 못박지 않았으나 대부분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과세가 시행되는 오는 96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장관은 이 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통해 『종합토지세는 과세표준을 현실화하면서 세율 체계를 조정해 토지 보유에 대한 세부담을 높여나가고,양도세는 비과세 및 감면을 지속적으로 축소,자본이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이를 위해 내년에 우선 종토세의 과표 현실화율을 공시지가의 30∼40%로 높이고,96년부터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되 중산층 이하의 세부담이 급증하지 않도록 과세계급과 세율체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재무부는 이와 관련,현재 9단계·최고세율 5%인 종토세의 세율체계를 5∼7단계·최고세율 3%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재무부는 이밖에 취득세·등록세 등 토지관련 지방세제도 내무부와 협의해 세율을 낮추고 세원은 넓히는 방향으로 개정할 방침이다.
  • 황염 5단/데뷔 앞두고 기력평가 논란

    ◎노장파선 초단,소장파선 5단 인정 주장/유학파들은 “3단이 걸맞다”… 설득력 높아 국경을 초월한 사랑으로 화제를 뿌렸던 중국 여류기사 황염5단(29)의 본격 국내활동을 앞두고 황5단에게 몇단을 부여할 것인가를 놓고 바둑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황5단은 지난 8월29일 한국국적을 취득하면서 그의 국내바둑대회 출전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 한국기원 김재하사무국장은 『황5단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기때문에 국내 대회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이달중 상임이사회를 거쳐 출전여부를 확정짓고 시험기를 통해 적절한 단을 인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둑계는 현재 그의 단 인허를 둘러싸고 3가지 의견으로 나뉘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윤기현9단 등 대다수 유학파들은 3단을 주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윤9단은 『일본의 경우 나자신을 포함한 오청원9단,김인9단 등 당대 실력있는 유학생들에게 3단을 주는데 그쳤으며 유학생들에게는 그 이상의 단을 인허한 예가 없다』고 말했다. 조훈현9단도 『일본의 예도 있지만 황5단의실력이 최정상급은 아니어서 3단정도면 무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장파들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엄연한 차이를 내세워 반발하고 있다. 정동식4단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프로와 아마의 구별이 없어 실력에 무관하게 모든 기사가 아마추어』라면서 『국내 프로기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입단형식으로 초단을 인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달리 김수장9단 등 젊은 기사들은 『황5단이 여류바둑대회에서 세계정상급인 예내위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오송생9단도 그대로 단을 인정받았다』면서 『중국이 검증해 인정한 단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느냐』며 5단을 인허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바둑계에서는 실력이나 경력 등에 비춰 3단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보이고 있다. 많은 바둑전문가들은 『황5단이 몇 단을 인정받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속한 업무처리를 통해 확고한 원칙을 수립,황5단과 같은 사례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앞선 행정력이 아쉽다』고 말했다.
  • 일본에선:4(녹색환경가꾸자:81)

    ◎합성세제 추방… 오염 「비와」호수 살렸다/폐식용유 회수­재생비누 활용… 주부들이 정화/쓰레기 줍고 갈대숲 조성… 1,400만명 식수원으로 재탄생 일본 긴키·간사이 지방의 상수도원인 비와호.일본에서 가장 큰 이 호수위를 「환경세미나호」가 유유히 물살을 가른다.승객은 환경보호운동으로 맑아진 비와호를 직접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1천4백만명의 「젖줄」인 이 비와호는 일본 수질보호운동의 원류이기도 하다. 일본사람들은 수질보호운동을 말할 때 언제나 비와호 환경보호운동을 먼저 이야기한다.긴키 지방의 시가현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 거대한 호수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은 일본의 모범적 환경보호운동의 모델이기 때문이다.주민들과 시가현의 행정이 어우러져 연출한 적극적 환경보호운동으로 비와호는 오늘도 맑은 물을 공급하고 있다. ○공업화 오염의 주범 비와호도 70년대에는 급속한 공업화와 고도 경제성장의 어두운 부작용이었던 환경오염의 위기를 맞았었다.공업화에 따른 공장폐수와 대량소비에 따른 많은 생활배수의 유입으로 오염이 심화된 것이다.지난 77년에는 적조현상까지 나타났다.그 적조현상은 수질오염의 위기를 알리는 붉은 경고였다. 주민들은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비와호 보호운동에 적극 나섰다.맨 앞장을 선 것은 가정주부들이었다.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들은 매일 마시는 수돗물로 인한 가족들의 건강위험을 막기 위해 상수도원인 비와호 보존운동에 발벗고 나섰다.그들은 비와호의 주요 오염원은 마구 버린 생활배수라는 인식으로부터 출발,자신들이 오염시킨 것은 스스로 정화한다는 정신으로 환경보호운동을 시작했다. 주부들은 먼저 합성세제추방과 폐식용유 리사이클 운동에 나섰다.그들은 주요 오염원인 인성분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인성분이 들어 있는 합성세제의 사용을 스스로 중단했다.시가현도 이러한 운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79년 인성분 함유 합성세제의 사용·판매를 금지하는 이른바 「비와호 조례」를 만들었다.그 조례를 만든 사람은 당시 시가현 지사였던 다케무라 마사요시 대장상.그는 지사를 3기 역임하면서 비와호 보호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비와호 주변의 합성세제 추방운동을 계기로 인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합성세제 사용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인성분 함유의 합성세제 제조가 법률적으로 금지된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인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세제의 사용이 정착되면서 인성분 함유 세제는 상점으로부터 자취를 감추었다. ○하수도 보급률 급신장 주부들은 또 폐식용유를 회수하여 가루비누를 만들어 사용하는 폐식용유의 리사이클도 적극 추진했다.이러한 재생비누의 사용은 많을 때는 전체 비누사용의 70%까지 이르렀다.폐식용유의 재생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가현 주민들은 그밖에 하수도와 정화조 정비운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시가현의 하수도 보급률은 33.9%(92년)로 전국 평균 47%와 비교할 때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신장률은 전국 평균의 2배 이상으로 하수도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공공하수도 설치가 늦어지는 지역에는 생활배수와 대·소변을 함께 정화하는 합병정화조 설치를 적극화 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러한 환경보호운동은 오염물질의 유입을 사전에 막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그것은 일단 오염된 물을 다시 정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오염물질의 완벽한 유입차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시가현은 이 때문에 유입된 물의 정화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갈대숲 등 자연생태계를 이용한 수질 정화다.시가현은 실험을 통해 갈대가 오염원인 인과 질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 92년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갈대보존 조례를 만들었다. 시가현은 또 비와호 모래사장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게 하는 조례도 만들었으며 지난 72년부터는 「비와호를 아름답게 하는 운동」도 전개해 오고 있다.이에따라 7월1일과 12월1일을 「비와호를 아름답게 하는 날」로 정하고 매년 대대적인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시가현 생활환경부 생활과의 오니시 미쓰히코 과장보좌는 『비와호 미화운동은 현내의 환경보호운동으로 정착되어 매년 20여만명이 참석하고 있다』고 말한다.20만명은 시가현 전체인구(1백26만명)의 6분의 1이며2가구중 1가구가 참여하는 꼴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범시민운동으로 승화 비와호 보호운동은 이처럼 단순한 시민운동이 아니라 시가현주민 대부분이 참여하는 범현민적 운동으로 승화됐다.시가현에는 환경보호운동을 총괄하기 위해 1백39단체로 구성된 「비와호 회의」가 만들어졌다.시가현은 특히 국가지정공원인 비와호를 환경보호운동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세미나호」라는 배를 운항,사람들이 환경보호운동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의 많은 지역에서는 시가현과 같은 적극적인 수질 보호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건설업체들은 공사장에서 흘러나오는 흙탕물을 정화하여 보내는 기술개발을 적극화하고 있다.환경청도 수질보호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9년 「생활배수대책추진 지도지침」을 만들었으며 정부는 매년 9월10일을 「하수도촉진의 날」,10월1일을 「정화조의 날」로 정해 수질보호를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정부는 또 수질오염방지법을 개정,생활배수와 관련한 국민의 책임과 공장으로부터의 유해물질 배출기준을 강화했다.환경청이 발행하는 94년판 환경백서에 따르면 지난 92년도 전국 공공용수역의 수질측정 결과 카드늄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환경기준치를 넘는 경우는 0.01%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공해열도」라고 불릴 만큼 심각했던 환경오염의 아픈 교훈을 살린 일본의 적극적 환경보호운동의 결과라 할수 있다.
  • 한­중­일/차세대 「반상의 제왕」은 누구인가

    ◎신예 바둑대항전 한­일 17∼19일,한­중 28∼30일 개최/중국/10대돌풍 상호 등 「4소룡」 출전/한국/윤성현·양건 등 「신4인방」 응수/일본/유학기사 유시훈 6단 등 예비스타 보내 차세대 반상의 최강자는 누구일까.바둑 신예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음 세대 최강자를 점치게 될 주니어 바둑대항전이 잇따라 열린다. 17일과 19일에는 「94 한·일 신예바둑대항전」이,28일과 30일에는 「제1회 한·중 신예바둑대항전」이 이전한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첫 국제대회로 개최된다. 이 가운데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것은 이른바 한국의 「신4인방」과 중국의 「사소용」이 격돌하게 될 한·중 신예대항전.자국에서 차세대 바둑계를 짊어질 최정예 멤버이다. 중국의 사소룡은 상호6단(18),유청5단(19),주학양5단(19),나선하5단(17)등 4명.상호6단은 대국수전에서,나선하5단은 명인전에서 각각 도전권을 따내 현재 중국바둑계에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세대교체를 예고한 주역들이다. 특히 「중국의 이창호」로 불리는 상호6단은 지난 8월말 부산에서벌어졌던 제1회 롯데배 한·중 바둑대항전에서 중국에 한차례도 패한 적이 없는 서봉수9단을 불계로 물리쳐 수모를 안겨줬던 장본인.또 유청5단도 서울의 2회전에서 중진그룹 선두주자인 장수영9단을 꺾어 한국바둑계에 충격을 던져 줬었다. 서9단은 대국후 『상호6단은 수읽기가 정확하고 차분하다』면서 『중국의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높은 것은 알았지만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한국의 신4인방에 버금가는 정상급기량을 지녔다』며 앞으로 「최강 한국」을 위협할 대상으로 지목했다.이밖에 중국에서는 「육소용」을 꼽을 때 드는 왕뢰3단과 소위강6단도 참가한다. 한국측은 군복무중인 윤현석3단(20)을 제외한 윤성현5단(19),최명훈3단(19),양건2단(19)등 「신4인방」과 이상훈2단(19),이성재2단(17),김영삼초단(20)등 최근 국내기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어린 기사들이 출전한다. 신4인방은 각종 기전에서 기존 4인방을 비롯한 강호들을 크게 위협하며 이미 차세대 주역으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펼쳐 보이고 있어 명승부가 예상되고 있다.이번 한·중 신예바둑 대결은 차세대 바둑판도를 점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한·일 신예바둑대항전에는 일본측에서 승률 1위(28승4패)를 달리고 있는 유시훈6단등 유학기사들을 포함,오야7단·야마다6단·미무라7단등 예비스타 14명이 건너와 신4인방등 본선무대에 자주 오르는 한국 신예들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 서봉수 9단/슬럼프의 끝은 어디인가

    ◎국내기전 무관… 다승부문도 공동5위 그쳐/롯데배서 대중국전 연패… 「승부사」 명성 무색 「무관의 제왕」서봉수9단(41)이 최근 무기력증세를 보이며 흔들리고 있다. 지난 2일 끝난 한­중 양국간의 첫 교류전인 제1회 롯데배 한­중바둑대항전에서 서9단은 1회전에서 중국의 신예 상호6단(18)에게 불계패한데 이어 2회전에서도 마료춘9단에게 5집반패,2연패의 부진을 보였다. 서9단은 두판 모두 큰 차이로 완패한데다 여지껏 중국기사에게는 단 한차례도 져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반면 조훈현9단·이창호7단·유창혁6단등 「4인방」의 나머지 기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2연승을 거둬 제몫을 해냈다. 이에앞서 서9단은 지난 7월 통산 7회 우승을 차지한 자신의 텃밭 명인전 준결승에서 신예 최명훈3단에게 패해 탈락했는가 하면 최근 왕위전 예선리그에서도 허장회7단에게 일격을 당하는등 예전과 달리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드러내고 있다. 서9단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왠지 잘 안풀린다』고만 말하고 있다. 많은 바둑전문가들은 『서9단은 지난해 세계최대의 기전인 응창기배를 거머쥔뒤 한동안 승부욕을 상실,다소 느슨한 바둑을 둬 온 것이 사실』 이라면서 『올해들어 다소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승부 근성이 살아나지 않아 성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또한 올해 세계기전을 모두 석권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필생의 동갑내기 라이벌 조훈현9단에 대한 상대적인 빈곤감등을 성적부진의 한 요인으로 내세우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다. 서9단의 상반기중 성적은 20승7패.승률(74.1%)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나 다승부문에서는 이창호7단(32승15패)조훈현9단(32승19패)양재호9단(25승15패)유창혁6단(25승18패)에 이어 김수장8단과 동률 5위에 올라 자신의 명맥을 유지하는 선에 그쳤다.그가 보유한 국내 타이틀은 현재 하나도 없다. 많은 바둑팬들은 순수국내파 「된장바둑」 서9단이 하반기에는 부진을 씻고 「승부사」의 원기를 회복,더욱 분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 첫 우승/한·중 바둑대항전

    한·중 양국간 바둑대항전에서 한국이 종합전적 8승6패로 중국을 격파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세계최강」임을 입증했다.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벌어진 제1회 롯데배 한·중바둑대항전 2회전에서 조훈현9단·이창호7단·유창혁6단·임선근8단·최규병6단은 섭위평9단·왕견강8단·유소광9단·상호6단·조대원9단을 꺾었으나 서봉수9단·장수영9단은 마료춘9단·유청5단에게 패해 5승2패를 기록,1회전 3승4패의 부진을 씻고 종합전적에서 8승6패로 앞서 우승(우승상금 7만달러)했다.
  • 조치훈 3관왕 무산/명인도전전서 패배

    조치훈 9단이 명인 도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조 9단은 15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19기 명인전 도전자 결정 동률 재대국에서 임해봉 9단에게 2백10수만에 흑불계패했다. 기성과 본인방 타이틀 보유자인 조 9단은 이번 대국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 83년이후 11년만에 일본 3대 기전 동시석권을 노릴 수 있었으나 이날 패배로 무산됐다.
  • 조훈현 세계바둑황제 등극/진로·동양증권 이어 후지쓰배도 석권

    조훈현9단(41)이 후지쓰(부사통)배 첫 패권을 차지하며 세계 바둑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조9단은 진로배(단체전)와 동양증권배에 이어 후지쓰배마저 석권,올해 벌어진 세계바둑대회를 모두 독차지하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함과 동시에 89년 응창기배이후 세계 4대기전을 모두 한차례씩 차지하는 「사이클링 히트」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이에따라 한국은 지난해 진로배우승을 시작으로 응창기(서봉수9단)·동양증권(이창호7단)·후지쓰(유창혁6단)등 세계바둑 천하통일을 이룩한데 이어 올해 또다시 바둑천하를 통일,세계바둑 2연패를 확정지었다. 지난 대회 화제가 됐던 「조·유 형제대결」이 6일 일본 한복판 도쿄 9단회관에서 그대로 재현된 제7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조9단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유창혁6단(28)에게 1백69수만에 흑불계승으로 지난 대회 패배를 설욕하며 첫 우승을 차지,우승상금 2천만엔(1억6천만원상당)을 거머쥐었다. 이날 조9단은 초반 화점과 소목에 착점한뒤 발빠른 포석을 전개하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유6단은좌상귀의 집을 최대한 키우면서 맹추격을 펼쳤으나 이미 우변에 큰 집을 확보,승리를 자신한 조9단이 안전위주의 견실한 수비로 유6단의 막판 공세를 잘막아내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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