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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호의 대학진학 거부(사설)

    ‘바둑황제’로 불리는 이창호 9단이 특기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대학들의 잇단 입학제의를 거절했다는 소식은 참으로 신선하다.여러 대학이 그에게 바둑분야 특기자로 선발하겠다는 제의를 했으나 “바둑에만 전념하겠다”며 거절했다는 것이다.이9단의 이같은 결정은 무조건 대학에 진학하려는 잘못된 풍조에 제동을 거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듯 싶다. 사실 그의 결정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8세에 바둑을 배우기 시작해서 11세에 입단하고 온갖 신기록을 세우며 국내는 물론 세계바둑계를 평정한 그는 “바둑 5천년사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천재”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그런 그가 대학에서 과연 무엇을 배울 것인가.그에게 입학을 제의한 대학들에는 아직 바둑을 가르치는 학과가 없으며 있다해도 그에게 새삼 바둑을 지도할 사람이 없다.혹은 그가 바둑과는 상관없는 전공을 선택한다면 프로기사로서 그의 대학공부는 바둑에 방해만 될 것이다.4년이라는 시간과 많은 노력 및 학비를 투자해서 그가 얻는 것은 무의미한 졸업장일 뿐이다. 대학은 학문이 좋아서 공부를 하기위해 가는 곳이어야 한다.그러나 우리사회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돼 너도나도 대학에 진학한다.공부하러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 대학졸업이라는 학벌을 갖기 위해 진학하는 것이다. 이9단도 94년 고등학교를 졸업할 당시에는 대학진학을 원했으나 그때는 특기자 전형에 바둑이 포함되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다.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그는 대학진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된 것이다.“바둑에는 세상살이 이치를 터득할 수 있는 묘수가 들어있다”는 말도 있으나 바둑뿐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건 일가를 이루면 대학에서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것이다.이9단처럼 자신있게 자기 길을 가는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 이 사회의 고루한 풍조를 바꿔주기를 기대해본다.
  • DJP 내각제는 ‘허수’(김호준 정치평론)

    DJP의 내각제 개헌공약은 과연 실현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해 응답자의 43.8%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불과 28.3%만이 “이루어질 것”으로 답변했다.최근의 한 여론조사가 전한 내용이다.내각제 개헌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DJP가 집권하면 국회의 판세는 여소야대가 된다.총의석 299석의 국회에서 국민회의(78석)와 자민련(46석)의 의석을 모두 합쳐봐야 과반수에도 훨씬 미달하는 124석에 불과하다.그런 소수파가 재적 3분의 2,즉 200석 이상의 지지가 필요한 개헌을 하겠다니 믿음이 갈 리가 없을 것이다. 물론 DJP 집권시 정계개편이 진행되면 국민회의·자민련의 세확대와 일부 야당의 동조로 개헌선 확보의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다.내각제가 되면 대통령이 299명으로 늘어난다는 우스갯 소리가 시사하듯이 내각제처럼 국회의원의 위상을 높여주는 권력구조도 없다.내각제에 대해 의원들이 갖는 그런 매력과 내각제 선거를 이용한 DJP퇴진,즉 정권교체 가능성을 내다보는 야당의 전략등이 개헌동조로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각제 개헌안이 마지막 관문인 국민투표를 통과한다는 보장은 없다.대선에 승리할 경우 DJP는 국민의 내각제 지지를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겠지만 국민 생각은 다를 것이다.아직 우리 사회에는 대통령제를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한 편이며 DJP가 국민투표 실시를 예정하고 있는 99년말까지도 이런 정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15년간 권위주의 정권에 빼앗겼다가 지난 87년 6·10항쟁을 통해 되찾은 것이 대통령직선제다.그런 국민의 투혼이 서려있는 대통령직선제를 DJP가 여론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기하려는 처사는 국민의 거부감을 살 것이 틀림없다.특히 DJP의 내각제 연대가 백년대계를 위한 구국의 결단이 아니라 단지 집권을 위한 정략적 방편이라는 사실은 평소 내각제를 지지하던 사람까지 등을 돌리게 할지 모른다.앞으로 연립정부에서 드러날 집권세력간 갈등과 여소야대 구도속의 무리한 개헌추진에 따른 정치적 혼란도 내각제 개헌의 반대세력을 키울 요인들이다. DJP집권시 내각제를 반대하는 소리는 호남지역을 비롯한 친DJ세력으로부터 먼저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다.DJ가 대권에 처음 도전했던 지난 71년이래 26년간 온갖 역경속에 4수를 시켜 어렵사리 대통령을 만들어놨더니 5년임기의 반도 못채우고 대권을 내놓는다면 그들의 상실감은 이만저만 크지 않을 것이다.내각제 아래서는 국회의원만이 장관직을 가질수 있기 때문에 장관직 진출을 봉쇄당하는 관료사회등 인재집단의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개헌이 계획대로 추진돼 내각제를 출범시키기 위한 16대선거가 2000년 4월에 실시되더라도 이 선거에서 DJP가 이겨 재집권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지금의 지역세로 본다면 DJP보다는 반DJP가 오히려 강한 편이다.따라서 TK와 PK를 주축으로 한 반DJP지역연합이나 강경야당이 다수파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렇게 되면 DJP는 2년4개월만에 정권을 내놓는 어이없는 사태를 맞게된다. ○개헌 실패땐 정권 내놔야 내각제 개헌이 실패했을때도 문제다.DJP가 정권을 내놔야지 대통령직과 총리직에 그냥 눌러앉아 있기가 어려울 것이다.집권도중의 국민투표는 정권의 신임을 묻는 중간평가와 같은 것이어서 국민투표 패배는 곧 정권 불신임으로 간주돼 정권퇴진으로 이어지는 것이 상례다.지난 69년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이 지방제도와 상원의 개혁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패배하자 즉각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던 일이 이를 잘 말해준다. DJP연합은 사상논쟁에 시달려 온 DJ에게는 색깔을 희석시킬수 있는,독자적 대권달성이 무망한 JP에게는 살아남을수 있는 기회를 각각 제공한 권력분점 구도다.그러나 내용을 뜯어 보면 ‘불평등조약’이다.여론조사에서 국민지지도가 5%안팎을 맴돈 JP에게 총리직과 각료직의 절반을 내주기로 한 것도 그렇거니와 내각제 개헌후 권력의 핵심인 총리직에 대한 선택권을 자민련에 주기로 한 것 역시 국민회의로서는 ‘배 내주고 속 빌어먹는 격’이 아닐수 없다.그런 불평등조약에 대해 폐기 주장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DJP연합 ‘불평등 조약’ 내각제 실현 가능성에 무엇보다도 깊은 의문을 갖게하는 것은 집권시 DJP 자신의 현실적 이해관계다.대통령제 그대로 가면 DJ는 대통령으로,JP는 ‘강력한 총리’로 장장 5년간을 배 튕기며 지낼수 있다.그런데 도중하차의 위험성이 있는 개헌 모험을 강행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DJP합의문 발표후에도 DJ는 “나는 지금도 대통령제를 선호하며 내각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차선책으로 수용한 것”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있다.대수롭게 보아넘길 일이 아니다.내각제 공약은 언제 부도가 날지 모르는 운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애초부터 내각제는 이질적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에게 연대의 고리를 제공한 허수에 불과하다.정치9단들은 일찌감치 그것을 꿰뚫었을 것이다.그들의 노련한 파워게임에 국민만 속고 있다면 지나친 표현일까.〈논설주간〉
  • 조치훈 3번째 ‘대삼관’/일 기성·본인방 이어 명인도 방어

    조치훈 9단이 일본 명인전을 방어하며 대삼관 3회 달성에 성공했다. 6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조9단은 5일과 6일 이틀간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제22기 명인전 도전 7번기 제6국에서 도전자 고바야시 고이치(소림광일) 9단에게 232수만에 흑 3집반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4대2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조9단은 또 지난 83년,지난해에 이어 일본의 3대기전인 기성과 명인,본인방전을 한꺼번에 차지하는 대삼관을 또다시 달성했다.
  • 이창호,고바야시에 선승/삼성화재배 바둑 결승1국

    이창호 9단이 삼성화재배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9단은 3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5번기 제1국에서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소림각) 9단에게 흑으로 234수만에 5집반승을 거뒀다. 제2국은 11월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 탈당·서명작업에도 ‘마이 웨이’/신한국 주류 행보

    ◎중진20여명 동원… 관망파 붙잡기 총력전/지도부 불참속 경기필승대회… DJP 맹공 소이부답­.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진영은 28일 당내 반이기류가 탈당과 서명운동 등 ‘행동’으로 구체화되자 즉각적인 반응은 삼간채 편치않은 웃음만 흘렸다.“노선과 생각이 다르면 탈당은 당연하다”는 견해를 보여온 이총재의 측근들도 “올 것이 왔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이총재는 궁지에 몰릴수록 정공법으로 돌파한다는 의지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변정일 백남치 유흥수 김진재 의원 등 이총재 직계와 허주(김윤환 고문)계 중진 20여명을 동원,친소관계를 활용해 당내 설득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윤원중 기획특보는 “의로운 길로 가야한다는 논리로 관망파를 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이총재의 심중을 전했다.“설혹 야당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총의로 뽑은 후보를 끝까지 미는게 정도”라는 논리다. 이총재가 이날 하오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대선필승결의대회 치사를 통해 “대선은 고도의 정치기술을 가진 정치9단들의 정치노름이 아니다”라며 “어떤 분란과 갈등도 짓밟고 이겨 나가겠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이총재는 ‘DJP연합’을 “짜고 치는 낡은 3김정치의 표본”으로 규정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총재쪽은 또 반이쪽의 서명운동이나 초선의원들의 후보용퇴 공론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의사표시 행위로 여기고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시도별 필승결의대회를 강행,세확산 작업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이날 경기대회가 당 지도부의 불참으로 ‘반쪽’ 행사가 됐지만 38개 지구당중 위원장 30명이 참석하자 그나마 위안을 삼는 표정이다. 특히 이총재쪽은 대선구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의 모집단 추출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현장의 체감지지도와 여론조사 결과는 차이가 난다”며 전의를 추스르고 있다.당 부설 사회개발연구소와 내부 여론조사결과로는 이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20%대에서 점점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 조치훈­정상 사수냐 고바야시­완전 재기냐

    ◎명인전 조 9단 3승2패로 앞서 새달 6·7국 격돌 예상/조­생애 두번째 대삼관… 상대전적 9승7패 우세/고­후지쓰배 우승 순풍타고 타이틀 사냥 나서 “아,또 당신인가”,“오랜만일세,30여년을 끌어온 우리의 승부가 쉽게 끝날수는 없지” 제22기 일본 명인전에서 쫓고 쫓기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반상 드라마의 주인공은 영원한 라이벌 조치훈9단과 고바야시 고이치(소림광일)9단.조 명인에게 고바야시9단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초순부터 시작된 도전 7번기에서 4국까지는 흑번 필승의 신화가 이어졌다. 제1국에서는 고바야시9단이 197수만에 집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국에서는 조9단이 277수만에 집흑으로 3집반승을 거두며 반격했다.3국에서는 고바야시9단이 149수만에 흑 불계로 승리,한발 앞서 나갔으나 4국에서는 조9단이 다시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승2패로 다시 균형을 맞추었다. 그러나 조9단은 지난 22·23일 이틀동안 계속된 5국에서 백으로 250수만에 3집반 승리,3승2패로 앞서 나가며 흑번 필승의 징크스도 깼다. 이번 승부는 두사람에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조9단은 상금액 2위인 명인외에도 1위인 기성,3위인 본인방을 거머쥐어 생애 두번째 대삼관을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또 속기선수권도 차지하는 등 4관왕으로 일본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반면 지난 94년 기성 타이틀을 조9단에게,이듬해 명인을 다케미야9단에게 내주며 무관으로 전락,내리막길을 걸었던 고바야시9단은 최근 국제기전인 후지쓰배 정상에 오르며 재기의 날개를 활짝 편데 이어 이번에는 명인전 도전자로 나서 국내타이틀 사냥에 나섰다. 따라서 이번 승부는 단순히 타이틀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넘어 전성기를 이어갈 것인가,아니면 완전재기에 성공할 것인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두사람간의 질기디 질긴 인연도 깔려 있다. 이들은 80년대와 90년대 초반 일본바둑을 좌지우지한 양대산맥.조9단은 80년대 초 기성·명인·본인방·십단 등 일본 4대 타이틀을 휩쓸며 열도를 뒤흔들었다.그러나 조9단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고바야시에게 무너진다.조9단은 휠체어에 앉아 도전자를 맞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욱일승천하는 고바야시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조9단은 사고의 후유증을 딛고 불사조처럼 되살아난다.88년 명인과 십단을 회수한 조9단은 지난해에는 기성 타이틀마저 차지,생애 두번째 대삼관을 이룩해 바둑계를 흥분시켰다. 이런 조9단에 고바야시9단이 도전장을 다시 던진 것.여기에 좌절을 겪었다는 점도 비슷하다.지난해 4월 아내를 잃은 고바야시는 최근 상처한 아픔을 훌훌 털고 일어나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실리위주의 ‘지하철 바둑’의 진가를 다시 발휘하고 있다. 두사람의 역대 전적은 조9단이 다소 앞서고 있다.조9단은 통산 50개의 타이틀을,고바야시는 3개 적은 47개를 획득했다.두 기사간의 타이틀전에서도 조9단이 9승7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력차가 거의 없는 고수의 세계에서 과거의 전적을 놓고 우열을 논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일본 기사들은 이번 명인전은 고바야시가 다소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후지쓰배 우승이라는순풍을 타고 있는데다 인고의 세월을 이겨냈다는 점이 상승세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3연패 뒤 4연승하며 끈질긴 승부근성을 보여주곤 했던 조9단도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다.5국을 승리하며 고바야시를 막판으로 몰아넣은 조9단의 집념이 이를 말해준다. 아뭏든 두사람의 대국일정은 6국이 11월5·6일,7국이 11월11·12일로 잡혀 있다. 대국심리상 6국은 조9단이 유리하다.조9단이 6국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면 벼랑끝에서 탈출한 고바야시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 미 카지노 도박 정원근씨 봉사명령/서울지법 120시간 선고

    서울지법 형사9단독 오천석 판사는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미화 30만달러(한화 2억7천여만원)를 빌려 도박판을 벌인뒤 이를 갚기 위해 외화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 및 미화 30만달러를 구형받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차남 정원근 피고인(35·상아제약 회장)에 대해 외환관리법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5백만원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했다. 오판사는 그러나 검찰이 구형한 추징금에 대해서는 돈을 현금이 아닌 ‘칩’으로 빌렸다는 이유로 선고에서 제외시켰다. 오판사는 “피고인이 카지노칩을 빌리면서 차용증서를 작성한 만큼 금전대차관계가 성립돼 외국환관리법위반죄는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차용한 것이 현금이 아니므로 몰수 또는 추징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DJ·조순 기아해법 충돌

    ◎DJ­“파업 등 후유증… 3자인수 반대”/조순­“정치논리 구시대적 발상” 맹공 ‘경제대통령’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가 마침내 기아사태를 둘러싸고 정면으로 맞섰다.김총재가 기아의 제3자 인수에 부정적인 뜻을 밝히자,앞서 공개입찰을 통한 매각을 주장했던 조총재측이 “정치논리에 따른 해법”이라고 비난하며 경제토론을 제의하고 나선 것이다. 김총재는 3일 저녁 부산MBC후보토론회에서 “기아의 제3자 인수는 노조파업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조총재 주장을 반박했다.김총재는 이어 “기아의 자립가능성이 있는 만큼 화의신청등 자구노력을 통해 기아가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총재는 4일 아침 권오을 대변인에게 반박논평을 지시,김총재 주장을 정면으로 치받았다.권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총재 주장은 정치적 파장이 두려워 경제원칙을 저버리는 구시대적 해결방식”이라고 비난했다.권대변인은 “기아사태 등 현 경제위기는 지난 30년간 누적된 근본문제들을 미봉책으로 미뤄오다 키운 결과로,단기간 국민경제에 영향을 주더라도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공개입찰로 기아를 매각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권대변인은 또 “대선후보들은 더이상 표를 의식한 정치발언으로 기아사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김총재에게 경제토론 제의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기아사태를 고리로 한 ‘정치9단’과 ‘경제9단’간의 대립이 대선정국에 모처럼 정책대결의 장을 마련할지 관심이다.
  • DJ­조순 “내가 경제전문가”

    ◎DJ­“지금은 지식보다 경제리더십 필요”/조순­매주 정책브리핑… ‘경제9단’ 과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의 ‘경제대통령’싸움이 열을 뿜기 시작했다.폭넓은 경제식견을 자랑해온 김총재에게 경제학자 출신인 조총재가 도전장을 낸 형국이다.선수는 조총재가 쳤다. 조총재는 18일 상오 마포당사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예정에 없던 ‘정책브리핑’을 했다.추석연휴기간동안 국민들이 곤욕을 치른 교통문제를 이슈로 삼았다.먼저 수도권교통대책과 관련해 조총재는 전담기구 설치를 제안했다.조총재는 매주 한차례씩 이같은 경제중심의 정책브리핑을 통해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특히 공세의 초점을 국민회의 김총재에게 맞춰 경제지도자의 위상확보와 범여권표의 결집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조총재도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최근 전당대회에서 “지금은 정치9단이 아니라 경제9단이 필요한 때”라며 김총재를 압박하기도 했다. 조총재의 이같은 ‘경제’공세를 그동안 외면해 오던 국민회의는 18일 정면대응쪽으로자세를 바꿨다.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간부회의가 끝난 뒤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은 경제지식이 아니라 경제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총재를 깎아 내렸다.국민회의는 “세계적으로 경제학자가 경제를 살린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김총재는 폭넓은 경제적 식견을 바탕으로 일관된 추진력과 지도력을 갖춘 경제지도자”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의 정면대응은 일단 19일로 예정된 김대중 총재의 정례정책간담회에 앞서 조총재가 선수를 친데 대한 불쾌감이 담겨 있는듯 하다.
  • 김 대통령 청남대서 ‘추석 구상’

    ◎이 지사 탈당 보고받고 “안타깝다”/이 대표 지원결심 확고… 해법 관심 김영삼 대통령이 이인제 경기지사의 독자출마 선언에 착잡해하고 있다.김대통령은 13일 거제도를 찾아 성묘한뒤 추석연휴를 보내기 위해 청남대로 갔다.성묘하는 동안에도 무거운 표정을 풀지못했다. ○…이날 아침 이지사의 탈당보고를 받은 김대통령은 “매우 안타깝다”,“참말로 (탈당을) 하는 모양인데 골치아프다”,“(이지사가) 말을 잘 안 듣는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지사는 12일 밤11시쯤 조홍래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단독출마를 결심했다”고 통보했다.조수석은 김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했고 김대통령은 “다시 잘 생각해보라고 전하라”고 당부했다.그러나 이지사는 13일 아침 조수석 및 김대통령과 잇딴 전화통화를 통해 출마의지가 확고함을 밝혔다. 청와대측은 이제 여론이 이지사를 심판하는 길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민주 경선결과를 깬 이지사의 지지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이회창 대표 지원 및 기존 정치일정 유지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면서 ‘다자 출마구도’에 대한 심층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고향인 거제면 장목면을 방문,모친 고 박부련여사 묘소에 성묘하면서 깊은 상념에 잠긴 듯한 모습이었다.굳은 표정이었던 김대통령은 생가에서 부친 홍조옹 및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오찬을 하면서 다소 밝아지기도 했다.이날 성묘에는 맏며느리 황경미씨와 손자 성민군이 함께 갔다. ○…성묘와 생가방문을 마친 김대통령은 공군1호기 편으로 이날 하오 청남대에 도착했다. 김대통령의 ‘청남대 추석구상’은 이지사의 탈당으로 더욱 어려운 방정식을 푸는게 될듯 싶다.이회창 대표를 지원해 정권재창출을 하겠다는 생각이 확실한 만큼 ‘정치 9단’으로서 어떤 ‘묘수’가 나올지 궁금하다.이지사를 따라 추가탈당을 하지 못하도록 신한국당 관련 인사들에게 ‘전화’도 활발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치뿐 아니라 경제회생,남북관계도 청남대에 머물고 있는 김대통령의 큰 관심사다.
  • 국내 ‘국제기전’ 잇따라 중국행

    ◎삼성화재배 16∼19일 북경서 8강전 시작/LG배 새달 25일·동양증권배 내년 2월 상해서/주요대국 TV 전국중계… 기업 홍보효과 놀려 ‘국제 기전이 중국으로 가는 까닭은’ 대형 국제 기전을 주최하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행 열차에 오르고 있다. 먼저 삼성화재배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8강전을 치뤄 중국 대륙에 상륙한다.이어 LG배 세계기왕전도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8강이 겨루는 본선 3차전을 치른다.또 지난 1일 국내 1차 예선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도 내년 2월23일 중국 상해에서 4강진출자를 가린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주요 대국을 중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중국기사들이 8강에 많이 진출,중국팬들에게 서비스하려는 측면도 있지만 이 보다는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 익히 알려진대로 중국은 10억이 넘는 인구대국인데다 바둑열기가 높다.국제 기전의 주요 대국은 CCTV로 전국에 중계되고 바둑설명회가 열리는 실내 체육관은 입장료가 비싼데도 불구하고애기가들로 항상 만원이다. 더구나 삼성,LG,동양그룹은 가전,전자,화학,증권 등 계열기업들이 다수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특히 삼성은 북경에 중국 본사가 있을 정도다. 시장이 무궁무진하고 소비자들이 바둑을 좋아하니 바둑을 매개체로 기업을 홍보하기에는 적격인 셈이다.국제기전의 중간 기착지로 중국을 선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삼성화재배 8강전은 이창호 9단­히코사카 나오토(언판직인·일본) 9단,유창혁 9단­마 샤오춘(마효춘·중국)9단,김승준 5단­창 하오(상호·중국) 8단,이성재 4단­고바야시 샤토루(소림각·일본) 9단으로 짜여졌다.이 가운데 빅 카드는 유창혁 9단­마 샤오춘 9단의 대국.역대전적에서는 유9단이 1승으로 앞서 있지만 마9단도 이창호 9단을 제외하면 누구와도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대국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성재 4단과 고바야시 9단의 대국도 관심거리.관록 등 중량감에서는 이4단이 뒤지지만 신예들의 기세가 워낙 거세 재미있는 승부가 예상된다.김승준 5단은 조훈현9단을 꺾고 올라온창 하오 8단에게 조금 밀리는 감이 있지만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히코사카 9단과 이창호 9단의 대국은 이 9단의 낙승이 예상된다. LG배 8강전은 한국기사들이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창호 9단­마효춘 9단,조훈현 9단­왕입성 9단,유창혁 9단­고바야시 샤토루(소림각) 9단,서봉수 9단­최명훈 5단의 대국으로 짜여져 이변이 없는 한 안방잔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동양증권배 국내 1차 예선에서는 이세돌 초단 등 12명이 승리,2차예선에 진출했다.
  • 당원 등 7천여명 운집 세 과시/민주전당대회 이모저모

    ◎총재출현때 레이저로 화산폭발장면 연출/참석자들 ‘경제대통령’이미지 부각에 총력 민주당은 11일 하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축제분위기속에서 조순 총재를 당 대선후보로 추대했다. ○…이날 대회는 조촐하게 치러졌던 총재추대 대회때와 달리 대의원및 당원,외빈 등 7천여명이 운집,‘대선출정식’을 겸한 ‘세과시’에 초점. 홍영기 전당대회의장의 조총재의 대선후보 추대선언 직후 레이저빔을 이용한 특수장치로 화산폭발 장면을 연출하는 순간,조총재가 단상 정면으로 걸어나오면서 분위기가 고조. ○…조총재는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올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후보수락 연설을 시작하자 당원들이 “조순”을 외치는 연호소리가 장내를 압도. 조총재는 이어 “지금의 정치판은 정경유착에 의한 천문학적인 돈더미 위에서 직업 정치인끼리 벌이는 노름판”이라며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집권당에도,보스정치의 구습에 젖은 직업정치인에게도 맡기면 안될 것”이라며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조총재는 “평생을 경제를 연구해왔고 실무경험도 풍부한 만큼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완전히 다른 나라의 틀을 만들겠다”며 경제비전 제시에 주력. ○…이규정 총무 등 대회 진행자들이 조총재를 ‘한국의 케인즈’,‘경제 9단’ ‘경제재건의 기수’ 등으로 소개했고 대회장의 현수막도 ‘위기의 한국경제 조순만이 대안’,‘조순은 경제재건 민주당은 정권창출’ 등을 내걸어 경제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총력. 조총재는 수락연설후 택시기사와 주부,미화원 등 각계의 당원들과 어울려 ‘젊은 그대’ 노래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국민후보’ 임을 과시.
  • 조순 총재/‘DJ 평가절하’ 나섰다

    ◎경제문제 비교우위로 공세 본격화 민주당 조순 총재가 ‘DJ 때리기’에 나섰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다.조총재는 8일 대구 경북대 초청강연에서 “김대중 총재의 정치행태로는 나라를 제대로 이끌수 없다”고 정면으로 비난했다.김총재와의 결별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었지만 ‘의도된 비난’이라는게 측근의 말이다. 그렇다면 그 의도란 뭘까.측근들은 “범여권표의 흡수”라고 설명한다.한 핵심측근은 “조총재의 지지기반은 신한국당에게 실망한 중도보수의 범여권층”이라면서 “이를 결집하기 위해선 반DJ 정서를 자극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즉,김총재보다는 신한국당 이회창대표를 염두에 둔 조순식 ‘이이제이’인 셈이다. 다른 측근은 ‘경제대통령’의 이미지 독점을 목적으로 들었다.“진정한 경제전문가는 DJ가 아니라 조순이라는 인식을 일반에 심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실제로 조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지금은 정치9단이 아니라 경제9단이 필요한 때”라며 김총재에 대한 자신의 ‘비교우위’를 주장했다.조총재측은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당분간 경제문제를 고리로 대DJ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95년 전폭적인 지원으로 조총재를 서울시장에 당선시킨 국민회의는 그러나 조총재의 이런 ‘배신’을 아예 외면하고 있다.발끈할 법도 하건만 단 한줄의 반박논평도 내지 않았다.‘말려들지 않겠다’는 생각이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지지도 제고를 위한 조총재의 안간힘에 연민의 정마저 느낀다”면서 “조총재 지지도 변화에 대비,대응방안을 준비하고는 있으나 당분간 실행에 옮길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 정원근씨 보석석방/미 원정 도박 혐의

    서울지법 형사9단독 오천석 판사는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30만달러(한화 2억4천만원)을 빌려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차남 정원근씨(35·상아제약 회장)가 낸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석방했다.
  • 서울신문 패왕전/저단 신예 돌풍

    ◎안달훈 초단 이희성·김영삼·이현욱 2단 본선토너 진출/차민수 4단,예선서 강호 최규병 8단 누르고 16강 합류/삼성화재배 한국6·중국8·일본2명 16강 확정/조훈현 9단,하반기 들어 이창호 9단에 5연패 제33기 패왕전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1차예선에는 5단이하 기사 75명이 출전,차민수 4단,김영삼 2단,김승준 5단 등 11명이 2차예선에 진출했다.아직 대국을 하지 않은 최명훈 5단­박성수 초단의 승자가 2차예선에 합류한다. 본선진출자 12명을 가리는 2차예선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기원에서 계속됐다.1차예선 진출자 12명과 6단이상의 기사 68명이 출전한 2차예선에서는 이희성 2단,안달훈 초단,김영삼 2단,이성재 4단,차민수 4단,김일환 8단,김승준 5단,이현욱2단 등 8명이 16강 본선토너멘트 진출자로 가려졌다.나머지 4명의 본선진출자는 이세돌 초단­홍종현 8단,김희중 9단­조대현 8단,강훈 9단­노영하 8단의 승자와 김인 9단과 1차예선 미진출자의 대국에 따라 결정된다. 본선진출자 면면을 살펴보면 김일환 8단을 제외하면 모두 저단진의 신예들.서봉수 9단,양재호 9단,백성호 9단 등 고단진들이 모두 신진기사들의 제물이 됐다.특히 차민수4단은 1차예선에서 파죽의 3연승을 구가한뒤 2차예선 결승에서 5강의 한명으로 꼽히고 있는 최규병 8단마저 눌러 본선에서의 활약상이 주목된다. 이들은 본선시드를 배정받은 유창혁 9단,윤성현 5단,이상훈 4단,목진석 3단과 토너멘트로 대국을 벌여 조훈현 패왕에 도전하게 된다. ○이창호­위 빈9단 대결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삼성화재배 본선 16강자가 가려졌다. 13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32강전에서는 중국기사들의 돌풍이 두드러져 창 하오(상호) 8단,마 샤오춘(마효춘) 9단,뤄 시허(라세하)6단,저우 허양(주학양) 8단,왕 레이(왕뇌) 6단,네 웨이핑 9단,천쭈더(진조덕) 9단,위빈(유빈) 9단 등 중국기사 8명이 모두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3명 가운데 6명이 이겨 반타작에 조금 못미쳤다.이창호 9단,유창혁 9단,김동면 6단,김승준 4단,이성재 4단,김성룡 4단이 승리한 반면 조훈현 9단,서봉수 9단,김인9단,서능욱 9단,최규병 8단이 중국기사에,홍태선 7단,목진선 3단이 일본기사에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10명 가운데 고바야시 샤토루(소림각) 9단,히코사카 나오토(언판직인) 9단 등 2명이 승리했으며 조치훈 9단 등 8명은 탈락했다. 16강 대진은 이창호 9단­위빈 9단,유창혁 9단­천쭈더 9단,김동면 6단­창 하오 8단,이성재 4단­뤄 시허 6단,김승준 4단­왕 레이 6단,김성룡 4단­마 샤오춘 9단,네 웨이핑 9단­히코사카 나오토 9단,저우 허양­고바야시 사토루 9단의 대결로 짜여졌다. 빅 카드는 서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이창호 9단과 위빈 9단과의 대국.이창호 9단이 스승 조훈현 9단을 누른 위빈 9단을 맞아 어떻게 대국에 임할지 관심거리다.이성재 4단과 뤄 시허 6단,김승준 4단과 왕 레이 6단 등 신예들의 대국은 호각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나머지 대국은 우열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방심하다 보면 뜻밖의 결과가 나올수 있다. ○타이틀 2개씩 주고 받아 ○…조훈현 9단이 이창호 9단과의 사제대결에서 다시 슬럼프에 빠졌다. 조9단은올 상반기만 해도 이9단과 2­2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최고위전에서는 도전자로 나서 2­3으로 졌지만 KBS바둑왕전에서는 2­1로 승리,우승을 차지했다.이어 배달왕기전에서도 도전자로 나서 이9단을 3­2로 눌러 타이틀을 추가했다.이9단도 곧바로 반격,BC카드배에서 3­1로 승리,스승 조9단으로부터 타이틀을 빼았아 왔다. 결국 상반기에는 사제가 타이틀을 2개씩 주고 받아 무승부를 이뤘다. 이 때문에 바둑계에서는 조9단이 완전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판단,하반기의 대 반격을 기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벌어진 타이틀전에서는 조9단이 이9단에게 완전히 밀리고 있다.왕위전에서는 두번의 반집패를 포함,4­0으로 무릎을 꿇었으며 명인전 도전 1국에서도 불계로 져 하반기에는 타이틀 획득은 고사하고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를 두고 기계에서는 조9단이 반집패의 충격에서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9단이 타이틀의 경중에 따라 대국에 임하는 자세가 틀리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 제1회 한­중 천원전/이창호 9단 우승

    이창호 9단이 17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1회 한·중 천원전 제3국에서 중국의 창하오(상호) 8단에 246수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 9단은 종합전적 2대1로 이 기전 타이틀을 차지,상금 1천1백만원을 받았다.
  • 본인방 9연패(외언내언)

    열아홉칸의 반상에서 연주되는 흑백의 화려한 예술,서와 수묵이 하얀 종이에 먹으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듯이 텅빈 공간에 흰돌과 검은돌이 변전무쌍으로 약동한다.그래서 바둑은 간혹 예술로 불리거나 전쟁과 병법의 「삼국지」에 비유된다. 기성 조치훈의 바둑인생은 승리일색으로 달려온 것은 아니다.지난 84년 본인방과 십단을 쟁취한 데이어 최대의 타이틀인 기성마저 차지했을때 서봉수9단은 조치훈의 기보와 정신력에 감복하여 「그의 생명은 10년 혹은 20년이상 더 갈지모른다」고 예고했다.그러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86년 모든 타이틀을 빼앗긴 무관으로 전락했고 8년만인 94년 기성탈환으로 대삼관의 위업을 화려하게 이룩했다.그리고 오늘날 본인방 9연패로 일본 타이틀전 최장방어 타이기록을 수립했다.이 기록은 다카가와(고천격) 9단이 59년에 세운후 38년간 지켜진 것으로 당시 일본기단은 『일본바둑 불멸의 대기록,적어도 1백년안에는 깨지지 않을것』이라고 장담했었다. 바둑이 서화와 다른것은 서화는 붓의 움직임끝에 시각적인 형상을 남기지만 바둑은 돌을 쓸어서 치워버리면 허만을 남긴다.또 바둑의 고단수 경지는 도와 격으로 유도되기 때문에 세속적인 정치나 전쟁과도 다르다.단지 그곳에는 끝없는 정상이 도사린다. 조치훈의 바둑좌우명은 「목숨을 걸고 두는것」이다.살을 발라내듯 뼈를 깎아내듯이 처절하게 한판의 바둑을 누벼나간다.숱한 흥망성쇠를 겪으면서 예나 지금이나 바둑판앞에 앉아 승부에 들어가면 그는 마지막 1분을 부여잡고 몸부림친다.바둑이 끝나면 승패에 관계없이 복기를 하며 밤을 새운다.져서는 안될 상대에게 졌을때는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통곡을 멈추지 않는다.그러나 「그래봤자 바둑」이며 「그래도 바둑」임을 아는 몰입과 신묘의 경지에서 광명 입신으로 찬사되는 9단의 세계다.「마음을 비워서 고요한 것을 지키는(치허극수정언)」가운데 그는 10연패라는 대위업을 눈앞에 두고 아마도 또 밤을 새울 것이다.승부의 치열성에 있어 그는 영원한 활화산이다.
  • 조치훈,본인방 9연패/가토 9단에 4연승

    ◎일 최다 타이틀방어 타이기록 조치훈 9단이 본인방을 9연패하며 일본내 최다 타이틀 방어 타이기록을 세웠다. 조 9단은 16일과 17일 2일간 일본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서 벌어진 제52기 본인방전 도전 7번기 4국에서 도전자 가또 마사오 9단을 흑으로 205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4연승으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이로써 조 9단은 본인방을 9연패(44기∼52기),다카가와 가쿠 9단이 세운 일본내 타이틀 최다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통산 11회 우승의 신기록도 세웠다. 본인방은 일본내 서열 3위 기전으로 우승상금은 2천4백만엔. 조 9단은 현재 본인방전외에도 기전서열 1,2위인 기성전과 명인전,조기선수권 등 4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 이창호,비씨카드배 탈환/조훈현 9단 3대1로 꺾어

    ◎스포츠서울 주최 이창호 9단이 스포츠서울 주최 비씨카드배를 탈환했다. 이9단은 5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7기 도전기 4국에서 조훈현 9단에게 226수만에 흑 5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1로 지난해 빼았겼던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로써 이9단은 타이틀을 추가,10관왕이 됐으며 올들어 타이틀을 놓고 벌인 사제대국 전적도 2­2로 균형을 맞췄다.조9단은 타이틀을 하나 내줘 4관왕이 됐지만 이9단과의 올해 전적은 9승8패로 앞서 있다. 이9단은 흑 43의 노림수로 중앙에 두툼한 세력을 쌓아 초반부터 반상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반면 조9단으로선 백 78로 패를 받아준 것이 완착이자 패착이었다. 한편 비씨카드배는 내년부터 프로입단 10년 이내의 기사들이 출전,자웅을 가리는 신인왕전으로 바뀐다.
  • 이창호 LG배 바둑우승/유창혁 9단에 3연승

    이창호 9단이 LG배 세계기왕전 초대 타이틀 보유자가 됐다. 이 9단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유창혁 9단을 맞아 19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3연승으로 타이틀을 차지,2억원의 우승상금을 받았으며 유 9단은 5천만원의 준우승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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