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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훈현 삼성화재배 세계바둑 우승

    조훈현(曺薰鉉) 9단이 14일 중국 상하이 화팅(華亭) 호텔에서 열린 제6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선수권대회 결승전 최종국인 3국에서 중국의 창하오(常昊) 9단을 물리치고2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조 9단은 이날 흑을 잡고 268수만에 2집반승을 거두었다. 우승상금은 2억원,준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 유상덕기자 youni@
  • 전세매물 ‘풍부’…이사 지금이 적기

    집값이 안정되고 이사철이 지나 월세수요가 줄면서 다시전세비중이 늘고 있다.월세 이율도 연 10% 이하로 내렸다. 집주인이 자기부담으로 도배를 해주는 경우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물도 풍부하고 월세이율도 낮은 지금이 이사 적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다시 전세로=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중개업소 매물 가운데 월세비중은 줄고 전세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목동의 경우 지난 7∼8월에는 월세와 전세의 비중이 7대3정도였으나 지금은 4대6 수준으로 역전됐다. 9단지 로얄목동공인 이준재 대표는 “최근 들어 전세매물이 월세매물을 웃돌고 있다”며 “월세이율도 0.8%선으로정착됐다”고 말했다. 일산도 월세비중이 여름철에는 30%였으나 지금은 25% 정도로 줄었다.특히 월세로 나왔다가 거래가 안돼 전세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다. 대표적인 월세 지역인 상계동의 경우 월세비중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거래는 여름철에 비해 뜸한 편이다.월세 이율도 크게 내렸다. 주공 13단지 세광공인 최현진 대표는 “17평형대의 경우여름철에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가 45만원 정도였는데지금은 40만원 안팎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분당도 월세 연이율이 0.8∼0.9%수준으로 떨어졌다.분당명문공인 장준남 실장은 “시범단지의 경우 월세비중이 40% 가량 된다”며 “이율은 집주인이 도배까지 해주는 점을감안하면 0.8% 수준이다”고 말했다. ▲지금 이사하자=방학철이 되는 12월 중순 이후부터는 전세 및 이사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전세가나 월세 이율이 낮은 지금 이사를 서두를필요가 있다. 부동산 114 김혜연 과장은 “12월이면 이사수요가 몰려매물도 귀해지고 월세이율이나 전세가가 오를 전망”이라며 “특히 내년이 전세가가 많이 오르는 짝수해인 만큼 지금이 이사하는데 가장 좋은 시기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주의하자=전세들때는 확정일자인을 받아두고전입신고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등기가 나지 않은 입주예정 아파트에 세들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분양계약서를 확인하고 중도금 연체여부·소유권에 대한 압류여부·분양권전매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이들 새아파트는 소유권 이전등기가 나지 않아 등기부등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알 수 없는 만큼 분양업체나 주택조합 등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월세는 보증금만 임대차보호법의 보호대상이라는 점과전세와 마찬가지로 2년동안의 계약이 유효해 중간에 이사를 할 경우 중개수수료 등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데스크칼럼] 막가는 정치와 민심

    정치팀장이랍시고 요즘 들어 부쩍 자주 접하는 질문이 있다.‘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정치상황이 궁금증을 더하는 것 같다.여기에는 ‘정치 9단’인김 대통령이 아무런 수읽기도 없이 총재직을 덜렁 내놓았겠느냐는 의문도 깔려 있다.‘정계개편 의도’로 몰아붙이는야당의 부채질도 한몫하고 있다.그럴 때마다 ‘궁금하긴 마찬가지’라는 표정으로 빙그레 웃고 만다.사실 한국 정치의장래는 역술인이 아니고는 예단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문제다.지난 대선 때마다 몇몇 역술가들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면서 일약 ‘역술계의 거성’으로 등장한 것도 이러한 불가측성의 결과일 것이다. 10·26 재·보선 이후 정국을 들여다보자.한달 안 되는 사이의 정치상황은 한국 정치의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민주당 개혁·소장파의 국정쇄신 요구에 이은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와 박지원(朴智元)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퇴진,뒤이어 이른바 ‘3대 게이트’가 재점화되면서 야당의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사퇴 요구’에 이르기까지 격랑의 연속이다.일련의 굵직한 흐름은 여권 주자간 세력판도의 미묘한 변화를 가져왔고,야당의 대선전략 수정을 불러와 난이도는 가히 10차 방정식을 능가한다.여기에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가 한나라당보다 더 세게 비판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서,도무지 그 속내의 끝을 알 길이 없다.국가의 근간인 정보·사정기관의 장을 야당이 ‘언제까지 안 나가면 탄핵’이라고 인사권의 금도를 넘는 초유의 사태마저 목격하고있는 터다. ‘한국의 장삼이사(張三李四)는 모두 정치 전문가’라고 하나 역술인이 아니라면 이쯤에서 입을 다무는 게 상책이다.상시개혁도,경제회생도 더 이상 정치권에 비빌 언덕이 사라진현실에서 자칫 아는 체했다가는 망신살이 뻗치기 십상이다. 50%가 넘는 국민들이 현재의 민주·한나라 양자구도 아래대선이 치러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꼼수’와 갈등과 음모로 점철된 한국 정치의 역사성을 알고 있어서일까.아니면 의혹과 폭로정치에 식상한 나머지 새로운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는 탓인가. 정치가 아무리 요동치고 꼼수가 통한다 해도 민심과 떨어져 있을 수는 없다.그래서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10·26 재·보선때의 일화다.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한유력 후보의 아내가 출산한 지 얼마되지 않은 몸으로 남편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남편의 당선을 위해 몸도 돌보지 않고’라고 해야 상식이다.그런데 지역여론은 ‘당선 때문에 아내 몸조리도 시키지 않고서’로 되레 역풍(逆風)이 불었다고 한다.이게 낙선의 가장 큰 이유는 아니겠으나,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정치의 질을 낮추는 의혹·폭로정치도 결국은 민심을 잡기위한 책략이다.정치에 정책경쟁이 없다고들 하나 이것으로는 단기간에 폭넓은 민심을 얻지 못해 효과면에서 폭로보다 하책(下策)으로 통한다.우리 정치에 아직도 정책대결이 요원한 이유다. 우리 스스로 마음의 눈금을 높이면 역술가의 말에 솔깃하거나 정치부 기자에게 ‘다음에 누가 될 것 같으냐’고 묻지않아도 된다.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DJ 중립선언’안팎/ 후보경선 ‘金心’ 논란 막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7일 제주도청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운동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여야를 떠나 내년 대선에서 공정한 선거관리와 함께 중립(中立)을실천하려는 의지를 거듭 다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는 비록 총재직을 떠났어도 평당원으로 남아 있는만큼 여권내 후보 진영간 대두될 소지가 큰 ‘김심(金心)’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도 깔고 있다. 김 대통령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대선후보 선거운동 불개입(不介入)을 밝힌 것은 당내 상황과 무관치 않다.지난 8일 김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뒤 당내 대선후보와 각 계파 사이에는 ‘김심(?)’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제주 발언은 경선 과정에서의 불공정 시비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압도적다수가 김 대통령의 경선 불개입을 원하고 있다고 소개한것 역시 그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의 다음 수순(手順)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치 9단인 김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당 총재직을 사퇴할 때는 다 생각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여야 모두로부터 선거 중립을의심받지 않는 조치들을 하나씩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공정한 선거관리와 초당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조치들이가시화될 것이라는 예고이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김 대통령은 향후 ‘말하는 대통령’보다 ‘듣는 대통령’을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국정운영 패러다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부산시 “시간·서류등 획기적 절약”

    부산시는 회의와 관련된 모든 것을 자동으로 처리하는‘회의관리시스템’을 개발,다음달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1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회의를 한차례 하는데 보통 8∼9단계의 절차를 거친다. 주관부서에서 회의계획수립,통제부서의 승인,대장등재,통제인 날인,번호표기 시행,회의실 사용 협조문서 발송 등회의 준비가 복잡했다. 시는 이처럼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회의 관행 개선과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행정문화정착을 위해 회의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회의관리시스템은 ▲주재자 일정확인 및 지정 ▲유사·중복회의 판단과 통제 ▲주재자,참석 대상자의 일정 자동등재 등 모든 절차를 컴퓨터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된다.이 시스템이 시행되면 종전에 회의신청에서 결과까지 문서로 수동 처리하던 것이 전자동으로 처리돼 연간 1,200여건의 회의 관련 공문 발급이 사라지고 관리대장폐지 등 서류감축 효과가 높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잘 노는 법’ 가르친다

    국내 대학에 ‘체계적으로 노는법’을 가르치는 학과가신설된다. 명지대(총장 鮮于仲晧)는 내년 1학기부터 기록과학 대학원에 ‘여가정보학과’를 신설,오는 19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고 13일 밝혔다. 명지대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소비·향락 중심의 놀이문화를 반성하고 개선하기 위해 학계가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서 여가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우는 과목은 여가심리학,여가문화론,여가와 바둑,가상현실과 여가,디지털 레저 등과 같은 이론 과목 외에 테마파크 기획과 운영,실버산업 등 여가 산업의 실무교육 과정도 포함돼 있다. 정수현 9단 등 프로 바둑기사와 테마파크 기획자 등을 교수진으로 초빙,현장감 있는 강의를 할 방침이다. 여가정보학과 김정운(金珽運·40)주임교수는 “일하는 시간이 줄어 생산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가시간을‘일을 안 하는 시간’으로 보는 고정관념의 산물”이라면서 “여가를 창의적인 놀이로 보내는 것이 오히려 생산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월세대란] (2)내년이 더 심각하다

    ***전셋집 아예 '실종'. ‘월세대란,내년에는 더 심각하다.’ 올봄부터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소형 공동주택에 세들어사는 서민들을 엄습했던 월세대란이 내년 봄에는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소형 주택의 공급 물량이 9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수급불균형이 한층 심화되는데다,올 한해 월세전환의 유·불리를 저울질한 집주인들이 대거 월세전환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부 차양혜씨(29·서울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9단지)는“지난 8월 집주인에게서 임대차계약이 끝나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돌리겠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의악몽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후 가양동,내발산동,등촌동,방화동 일대의 부동산을 발이 닳도록 샅샅이 뒤진 끝에 겨우 전셋집을 구한 차씨는 “올초 실직한 남편이 금방재취업한다는 보장도 없고 내년에는 월세대란이 더욱 심해진다고 주변에서는 아우성이니 앞일이 걱정”이라고 탄식했다. 출판업종에 종사하는 이종화(李鍾和·31·인천 남동구 구월동)씨는 최근 3년사이에 세번이나 집을 옮겼다. 이씨는 “월세에 떠밀려 수도권 외곽까지 밀려난 것 같아씁쓸하다”면서 “출퇴근에 시달리다 보니 서울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의 박봉으로는 기약할 수 없는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중 서울등 수도권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모두 12만3,802가구로 올해(13만5,336가구)보다 8.5%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특히 서울의 경우 신규 공급물량이 3만6,665가구에불과,올해(5만907가구)보다 28%나 줄어들어 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경제연구원,주택산업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등 민간연구소들도 97년 외환위기 이후 1998∼2000년 주택건설 실적이 연평균 38만1,000여 가구로 이전에 비해 평균 40%나감소한 점을 들어 내년의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수요에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중 잠실과청담,도곡 등 서울 5개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 최대 1만여 가구의 이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서울의 월세대란을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강남구 논현동 김정권부동산 대표 김정권씨는 “저밀도지구의 경우 세입자의 80% 이상이 자녀의 학교문제 등 때문에 강남지역에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주가본격화되면 엄청난 혼란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새내기 비애와 새 풍속. ‘전세는 OK,월세는 NO,내집 마련은 글쎄.’ 월세대란을 헤쳐나가는 신세대 부부들에게 맞벌이는 필수가 된 지 오래다.월세 부담으로 전셋집을 선호하지만 부모세대와는 달리 내집 마련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월세대란이 가져온 현실은 신세대 부부들에게도 가혹하기만 하다. 지난달 13일 결혼식을 올린 새내기 신부 윤성혜씨(가명·30)는 아직 남편(32)과 주말부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결혼 두달 전부터 신혼집을 구하러 돌아다녔지만 마땅한전셋집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지금도 틈틈이 인터넷부동산 사이트를 뒤지거나 중개업소에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50여명이나 되는 대기자 순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있다. 윤씨는 친정에서 직장이 있는 역삼동까지 출퇴근하고 남편은 시댁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하면서 신혼의 단꿈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윤씨는 “신혼생활이 이처럼 악몽이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월세대란은 결혼풍속도마저 바꿔놓았다.최근 결혼정보회사인듀오가 미혼 남녀 446명을 대상으로 신혼 주거지에 대한의식을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의 53%가 ‘신혼 주거지 마련 후 결혼 날짜를 잡겠다’고 응답해 ‘결혼 날짜를 잡은후 신혼 주거지를 마련하겠다’(32.1%)는 응답을 압도했다. 듀오의 이상호 팀장(33)은 “신세대 부부들은 집을 후세에게 남겨줄 유산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기보다는 문화적 여가활동과 소비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 결혼하는 정현우씨(29·프로그래머)도 전셋집을마련한 뒤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신혼 둥지를 틀 전셋집을 구하는 데 무려 4개월이나 걸렸다. 지난 4월부터 서울강남·서초·관악구 등 70여 군데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았지만 전세로 나온 집이 없었던 탓이다.가계약을 해 놓고도 중간에 다른 대기자가 웃돈을 주며 끼어들어 계약이 깨진 경험도 있다. 지난해 11월 결혼식을 치른 이재훈씨(가명·32·무역업)는 최근 결혼 전에 마련한 경기도 산본의 30평형 아파트를팔아버리고 경기도 수원시 영통지구의 17평짜리 전세아파트로 이사했다.피아노학원을 운영하는 아내(27)도 집을 파는 데 흔쾌히 동의했다.아직 자녀계획이 없는 이씨 부부에게는 평수가 큰 집은 불필요한 지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이씨는 아파트를 판 돈에서 3,000만원을 떼내 1,340㏄짜리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구입했다.지난 추석 연휴에는 아내와 함께 싱가포르로 여행을 다녀왔다.주말이면 스킨스쿠버와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씨부부는 장비구입에만 1인당 200만원씩 투자했다.이씨 부부는 매월 맞벌이 수입 350만원 중 절반을 여행과 레저비용으로 쓴다.허리띠를 졸라매고 세월을 보내기에는 인생이너무 짧다는 게 이씨 부부의 생각이다.다만 여유가 생기면한적한 시골에 전원주택을 지어 살고 싶다는것이 주택에대한 유일한 꿈이다. 맞벌이인 3년차 신부 김소미씨(가명·28·서울 송파구)는전세금 1억2,000만원짜리 30평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신혼 초기에는 내집 장만을 서둘렀지만 몇 차례 이사를 하면서 인생 계획을 바꿨다.내집 마련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하는 대신 즐기면서 살기로 생각을 바꾼 것이다.자연적으로 지출내용도 달라졌다.남편은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고 김씨는 여행과 헬스,문화생활에 돈을 쓰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임대사업자 “입주지연금 대신 내라” 횡포. 서울 H중학교 최모 교장(54)은 지난 5월 신규 분양된 32평형 아파트를 전세로 얻는 과정에서 주택임대사업자로부터 어처구니없는 횡포를 당했다. 마침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사를 한 최 교장은 임대업자인 집주인에게 전세 잔금을 건네주었다.그러나 집주인은‘입주기간이 20여일이나 지났으니 잔금에 대한 이자를 물어내라’고 생떼를 부리면서 아파트 열쇠를 내주지 않았다.실랑이 끝에 최 교장은 200만원을 추가로 주고서야 열쇠를 받았다.임대업자는 영수증도 써주지 않았다. 최 교장은 “말로만 듣던 악덕 임대업자로부터 횡포를 당하고 보니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면서 “주변에서는 소송을 걸라고 했지만 번거로울 것 같아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매매가 3억원을 호가하는 은평구 신사동의 다세대주택에7,000만원을 주고 세들어 살던 황모씨(43·자영업) 등 12가구는 지난 봄 임대계약기간 2년이 만료돼 임대업자에게전세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다른 세입자를 구하든지,그대로 살든지 알 바 아니다”는 답변을 들었다.대책위를 결성해 ‘투쟁’에 나섰지만 결국 공동명의로 집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다세대주택 임대업자가 전세금을 챙긴 뒤 ‘배째라’며 버틴 전형적인 사례다. 재력이 있는 일부 부동산중개업자가 임대사업에 뛰어들거나 소규모 다세대주택을 위탁관리하면서 횡포를 부리는사례도 많다. 서울 포이동의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 전세금 3,000만원을 주고 세들어 사는 김모씨(32)는 2년전 계약서를 써줬던부동산업자로부터 ‘월세로 전환하지 않고 전세로 계속 살려면 법정 중개수수료의 절반을 내라’는 요구에 12만원을뜯겨야 했다. 김씨는 “포이동에 다세대빌라 500여 가구를 가진 한 중개업자는 ‘재계약때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항목을 넣어계약서를 쓰도록 강요한 뒤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사서 임대할 경우 양도소득세와 재산세 등에서 세제혜택을 부여하면서 임대주택사업자는 크게 늘었다.지난 7월 말 현재 등록된 임대주택사업자는 1만4,129명.이들이 보유한 임대주택은 51만1,192가구에 이른다.대부분 퇴직자이거나 자영업자들이며,부동산중개소를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윤호창(尹鎬昌)간사는 “임대차 계약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는 민사소송으로 해결할 수밖에없으므로 임차인 스스로가 계약 조항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동교동계 부도덕한 집단 나는 국민의 소리 얻었다”

    ‘동교동계 해체’ 발언 등으로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켜온재야출신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정치에 입문한뒤 첫번째 수상집인 ‘희망은 힘이 세다’라는 제목의 책을출간, 6년여간 지켜본 정치세계와 그 이면, 가족사 등을 소개했다. 저서에서 김 위원은 동교동 해체 주장과 관련,“내가 잘했다며 메아리는 크고 길게 들려온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어 “(동교동계가 경선서 훼방놓아)아무리 경선이 걱정된다고 해도,왕따를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해도”라고 그간의고민의 일단을 내비친 뒤 “내가 (동교동 해체를) 외치지않으면 ‘민주화운동을 한 당신들도 소용없구나’라는 조롱을 받을 것 같아 견딜 수 없는 참혹함이라고 생각했다”고주장했다.그러면서 동교동계를 ‘부도덕한 패거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대권 캠페인과 관련,김 위원은 “나는 9단의 정치기술이나막대한 정치 자금도 없고,특정계보와 맞섰지만 ‘국민의 소리’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외국인 첫 태권도 9단 도전 에드워드 셀

    “태권도는 내 인생입니다.” 미국인 에드워드 셀(60)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오는10일 국기원에서 태권도 최고수인 공인 9단 자격심사를 받는다. 지난 40년 동안 태권도와 함께 살아온 그는 61년 경기도오산 미공군기지에서 헌병으로 근무할 당시 태권도에 매료돼 박해만씨(68·국기원 자문위원·공인 9단)으로부터 태권도를 배웠다. 임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67년 고향인 플로리다에 태권도장인 ‘청도관’을 개관하고,태권도 보급에 나섰다. 사재를 털어 영어로 된 태권도 교본 ‘태권도의 힘’(Forces of Taekowndo) 시리즈 13권을 발간했다. 그는 32개주에 태권도장 120개를 운영하면서,50여만명에게 태권도를 보급했다. 그는 현재 비공인 9단,부인인 브랜다셀(48)은 공인 7단,큰아들과 막내아들은 각각 5단과 3단으로 가족 모두를 합치면 ‘24단’이다. 그는 “태권도는 마약, 자살 등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미국에 태권도 대학을 설립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말라리아 혈액’ 조심

    헌혈 제한지역인 경기·강원도의 말라리아 빈발지역에서한해 6만여명의 헌혈이 이뤄져 수혈용으로 공급된 것으로조사됐다. 19일 보건사회연구원이 작성한 ‘혈액관리 안전성 확보방안 연구’에 따르면 말라리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헌혈 위험·주의지역’에서 지난해 한해동안 6만6,475명이 헌혈을 했다. 이 가운데 혈액으로 만들어진 적혈구 농축액 2만1,795단위(Unit)와 혈소판농축액 2만1,312단위가 수혈용으로 공급됐다.지난 99년에도 이들 지역에서 2만1,014명의 헌혈이이뤄져 이 가운데 적혈구 농축액 5,225단위와 혈소판 농축액 4,799단위가 수혈용으로 공급됐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채혈된 혈액은 말라리아 진단시약에 의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만약 말라리아 균이있다하더라도 자연소멸되는 2주일이 지난 다음에 공급하기때문에 감염 위험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 조훈현9단 후지쓰배 2연패

    조훈현 9단이 4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1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최명훈 8단을 백 186수만에 불계승으로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2,000만엔을 거머쥔 조 9단은 이로써 통산 3번째 후지쓰배를 품에 안았으며 세계 대회 7번째 우승 기록도 세웠다. 세력 바둑을 구사하며 중반까지 미세하나마 우위를 점한조 9단은 세불리를 느낀 최 8단이 맹반격에 나서자 맞불을놓으며 상변 흑 진영에 침투,집을 내면서 고지를 선점했다. 조 9단은 이후 끝내기 과정에서 큰 곳을 선점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일본기원 소속의 린하이펑(林海峰) 9단이 ‘타이완 돌풍’의 주역 저우쥔신(周俊勳) 9단을 277수만에 흑 불계로 꺾고 3위에 올랐다. 임병선기자 bsnim@
  • 공조 묘수찾기 ‘盤上의 3與’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과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민국당 소속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 등이 21일오후 조훈현(曺薰鉉)국수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 모여 7시간동안 바둑을 두면서 3당 정책연합의 우의를 다졌다. 이날 ‘반상(盤上) 회동’에는 국회 기우회 고문인 이 최고위원(아마 5단),회장인 이 총장(아마 7단)과 한 장관(아마 4단)을 비롯,민주당 원유철(元裕哲)·김경재(金景梓)·배기운(裵奇雲)의원,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과 서능욱프로 9단도 참석,서로 짝을 바꿔가며 대국을 즐겼다. 특히 조 국수는 여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 최고위원과의 대국을 끝낸 뒤 “이 위원의 바둑이 전에는 강경 일변도의 몰아치기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유연성과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는 등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의미심장’한 칭찬을 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기우회 총무인 원 의원은 “9월 정기국회 및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과반수에 턱걸이하고 있는 3당연합의 공조가더욱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모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시각장애 송경태씨 이창호9단과 대국

    아마 3급 수준의 시각장애인이 ‘바둑황제’ 이창호(李昌鎬·27)프로에게 도전,한판 승부를 벌였다.도전자는 전북시각장애인 도서관장인 송경태(宋京泰·41)씨. 송씨는 21일 전주교육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이창호배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5점을 깔고 이 9단과 마주앉았다. 이날 송씨는 ‘+’모양의 돌출부가 있는 바둑알을 ‘+’모양으로 파인 바둑판 착점에 꼽는 방식으로 바둑을 두어나갔다. 곁에서는 ‘가로 몇선,세로 몇선’ 등으로 이 9단의 착점을 알려줬다.결과는 송씨의 2집차 석패. 송씨는 “바둑을 두다보면 정서적 소외감을 잊을 수 있다”며 “시각장애인들에게도 바둑을 즐길 수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내년부터 수수료 받는 은행서비스 대폭 확대

    내년 1월부터 수수료를 받는 은행 서비스 종목이 대폭 확대된다.통장개설비 등 기존에는 공짜였던 서비스에 대해수수료가 붙게 된다. 전국은행연합회 관계자는 15일 “지난 6월부터 실무작업반을 구성,은행들로부터 서비스 원가에 대한 자료를 받아‘수수료 현실화 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은행들은이 결과를 근거로 내년 1월부터 자율적으로 수수료를 체계화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은행연합회가 추진하고 있는수수료 현실화 방안의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통장을 만들려면 수수료를 내세요’= 내년 1월부터 기존 통장의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통장을 새로 만들 때는 수수료를 내게 된다.통장 도장 등을 분실한 데 따른 각종 사고신고에도 수수료를 물린다.대출한도를 남기고 쓰지 않으면 대출한도 미사용 수수료를 받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세금·공과금 관련 수수료= 현재도 은행에 각종 세금이나 공과금을 낼 때 납부자에게 지로창구납부수수료를 물리고 있다.그러나 은행들은 수수료율이 원가의 10% 수준에 불과해 이를 대폭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해당 세금이나공과금을 받는 국세청이나 지방자치단체,기타 기관들에는수수료를 물리지 않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수납대행 수수료를 물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카드 재발급 수수료= 신용·직불·현금카드를 분실해 다시 발급받는 경우,어음수표를 결제하거나 자기앞수표를 교환결제일 전에 지급 청구할 경우에도 수수료를 물린다.당좌예금·가계당좌 개설서비스도 적용 대상이다.기존에는모두 공짜로 제공돼온 서비스다. ■금융거래정보 제공 수수료= 국세청·경찰청 등 국가기관은 내년부터 계좌추적에 따른 금융거래정보를 제공받을 때이에 상응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고액 송금수수료는 깎아준다= 현재 ATM(현금입출금기)·CD(출금기)·창구 등을 통해 계좌이체(송금)를 할 경우 고객은 송금액에 따라 5∼9단계로 나뉘어진 수수료를 적용받는다.예컨데 타지 송금 수수료는 10만원 이하가 900원,1,000만원 이상이 7,000원 등이다.그러나 계좌이체는 전산처리되는 만큼 송금액에 관계 없이 인력·시간·비용 등에서은행이 부담하는 원가는 똑같아차등화해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연합회의 의견이다.미국의 경우 송금액과 상관 없이 건당 기준으로 동일 수수료를 적용한다.건당 송금수수료를 미국처럼 일원화 하거나 혹은 고액송금 수수료를낮춰 차등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거래은행을 정해두면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우수고객에 대해서는 각종 수수료를 면제할 계획”이라면서 “주거래은행을 정해거래하면 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조훈현·최명훈 후지쓰배 결승진출

    조훈현(曺薰鉉) 9단과 최명훈(崔明勳) 8단이 후지쓰(富士通)배 결승에서 국내 기사끼리 패권을 다툰다. 조 9단은 지난 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1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의 노장 린하이펑(林海峰) 9단에게 312수만에 흑으로 16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 9단은 93년과 지난해에 이어 통산 세번째 대회우승을 노리게 됐다. 최 8단은 ‘타이완의 희망’ 저우쥔신(周俊勳) 9단을 264수만에 7집반으로 누르고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는감격을 누렸다. 결승 대국은 다음달 4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
  • 도개공, 공릉 252가구 아파트 분양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노원구 공릉동 공릉2 택지개발지구 8·9단지에 건립한 아파트 575가구중 잔여분 252가구를 오는 5일부터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일반분양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전용면적 85㎡(32평형)로분양가는 1억5,494만∼1억6,689만원 선이다.1년 거치 19년상환조건으로 연리 7.5∼8%의 국민주택기금이 가구당 3,000만원씩 대출된다. 신청자격은 서울 거주자로 무주택자여야 한다.준공된 상태라 입주계약 체결후 잔금만 내면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태릉,육군사관학교,서울여대가 있고,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문의 3410-7114∼5. 심재억기자
  • 유창혁 춘란배 포옹

    유창혁(劉昌赫) 9단이 1패 뒤 연승을 올려 춘란배를 품에안았다. 유 9단은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최종 3국에서 일본의 기성 왕리청(王立誠) 9단에게 223수만에 불계승,종합 전적 2승1패로 패권을차지했다. 유 9단은 우승상금 15만달러를 차지했으며 지난 98년 제2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왕 9단에게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왕 9단과의 통산 전적에서도 7승5패로 앞서게됐다. 임병선기자 bsnim@
  • 춘란배 세계바둑 결승 2국, ‘유창혁’ 왕리청 꺾고 1승1패

    유창혁 9단이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2국에서 왕리청 9단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백을 쥔 도전자 유 9단은 특유의 공격바둑으로 왕 9단을 끊임없이 몰아붙여 329수만에 1집반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결승 3국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
  • 유창혁 춘란배 결승1국 패배

    일본의 왕리청(王立誠) 9단이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3회 춘란배 세계바둑대회 결승 3번기 제1국에서백을 잡고 285수만에 유창혁(柳昌爀) 9단에게 6집반 승을거두어 타이틀 방어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유 9단은 좌상귀에 두꺼운 세력을 형성한 뒤 중앙의 대마를 쫓는 작전을 구사,성공하는 듯했으나 초반 세력을 구축한 것에 안주해 방어에 급급했고 막바지 실수까지 저질러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결승 2국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날 벌어진 3·4위전에서는 흑을 쥔 조훈현(曺薰鉉) 9단이 183수만에 왕레이 8단을 불계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올 춘란배 내가 가져간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劉昌赫·35) 9단에 맞먹는강한 바둑의 왕리청(王立誠·43) 9단.두 기사는 구원(舊怨)이 있다.지난 98년 제2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유 9단이 왕 9단에게 2-3으로 무릎을 꿇은 것.그때 유 9단이 너무강하게 나갔다는 패인 분석이 있었다. 두 사람은 22일부터 이틀간격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제3회 춘란(春蘭)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에서 맞붙는다.지난 14일 제6회 LG배 세계기왕전 16강전에서는 유 9단이 왕 9단을 ‘매우 부드럽게’ 대해 승리한 바 있어 이번 대국에서도 유 9단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화끈한 공격바둑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유 9단은 ‘큰 물’에만 나가면 힘을 써 이채.지금까지 국제기전에서 한번도 결승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강했다.비록 국내 기전은 무관이지만 지난 연말 국제기전인 제5회 삼성화재배를 차지하면서 올 성적 또한 20승7패를 기록,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선 춘란배를 거머쥐면 조훈현 9단처럼 유 9단이 왕년의 관록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세때 일본에 건너가 가노 요시노리(加納嘉德)에게 사사한 왕 9단은 이듬해 프로에 이름을 올렸지만 첫 우승은 23세때인 81년 신인왕전에서 기록한 대기만성형.95년 제43기 왕좌전에서 조치훈 9단을 3대0으로 누르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낸그는 지금까지 31회의 우승을 기록했다.짧은 기간 엄청난 기력 신장을 보여준 셈이다.99년과 지난해 연속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그의 타이틀 방어전.유 9단과의 통산 전적에서 4승5패로 다소 밀려 각오가 여느 때와 다르다. 임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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