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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호 9단 “10단이요? 나중에 할아버지나 돼야…”

    이창호 9단 “10단이요? 나중에 할아버지나 돼야…”

    “우리는 또 한번 이창호 9단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실력이 상대보다 못하다.’ 라는 말의 뜻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에서 한국의 마지막 보루였던 이창호 9단이 중국과 일본의 내로라는 강자들을 파죽지세로 꺾고 한국의 6회 연속 우승을 이끌자 중국기원 왕루난(王汝南) 원장은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 9단과 최종국에서 맞붙었던 중국의 왕시(王檄) 5단도 “이창호 9단은 너무 강했다.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 대회 개인 통산 30연승(예선 포함)의 대기록과 함께 한국의 6연승 기적을 일군 이 9단이 2일 한국기원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우승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이 9단은 회견에서 새삼 ‘이창호 열풍’이 일고 있는 사실과 관련,“평소라면 별일 없었겠지만 그 동안 워낙 성적이 안좋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국민들이 응원해 주셔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결혼과 관련,“배우자는 편안한 타입이 좋다. 다만 곰과 여우를 놓고 보자면 나는 여우 쪽인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국 전에는 결과를 어떻게 예상했나. -결과를 예상하기 보다 제발 컨디션이 좋아졌으면 하고 바랐다. 그 전까지 워낙 성적이 안 좋았던 데다 국가대항전이라 사실 부담이 컸다. 지난 연말부터 난조를 보여 언론에 비관적인 기사도 많았는데, 혹시 상처가 되지는 않았는지. -그런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솔직히 나보다 가족들이 여려서 걱정을 많이 했다. 나로서는 자극이 되어 오히려 좋았다고 여긴다. 국민들은 이번 농심신라면배 우승을 계기로 ‘대국수’‘기성’‘10단’ 등 걸맞은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부담된다. 안 받고 싶다(웃음). 나중에 할아버지가 되면 모를까. 최근 기풍이 상당히 전투적으로 변했다고들 하는데…. -기풍에 변화를 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 요즘 신예들은 전투에 강해 상대적으로 초반에 비중을 두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포석이 격렬해지고 있다. 이 9단도 이제 30대다. 바둑계는 조로현상이 두드러진 곳인데 언제까지 이런 기세를 이어갈 수 있겠나. -나름대로 관리만 잘 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그게 오십일지 육십일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이 9단은 끝으로 인생관이 뭐냐는 물음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되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며 “그동안 열심히는 했지만 별로 즐기지는 못했다. 앞으로는 즐거움도 갖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농심배 바둑 6연패 달성

    이창호 9단이 연승전 방식의 제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 9단은 26일 중국 상하이 왕바오허호텔에서 열린 대회 최종국에서 257수만에 왕시(중국) 5단을 흑 불계로 꺾었다. 한국은 이로써 대회 6연패를 달성하며 우승 상금 1억 5000만원을 챙겼다. 이 9단은 또 이날 승리로 농심배 본선 14연승의 기록을 세웠다.
  • ‘입안서 집행까지’ 정부정책 품질관리제

    정부정책을 입안에서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를 19단계로 나눠 공산품의 품질처럼 관리하는 ‘정책품질관리제도’가 도입됐다. 국무조정실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정책품질관리규정안’을 제정, 지난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중 재정경제부, 행정자치부, 정보통신부,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등 6개 부처에 대해 이 제도를 시범 적용한 뒤 오는 7월1일부터 전 부·처·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도가 적용되는 정책은 ▲대통령 및 국무총리가 지시한 사항 ▲직접 이해당사자 100만명 이상 ▲간접 이해당사자 500만명 이상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총사업비중 국가부담 300억원 이상 ▲국정과제 또는 국가전략사업 ▲여러 부처와 관련된 주요 복합사업 ▲연두 업무보고중 주요과제 ▲국민생활 또는 국가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 등이다. 정부부처는 이 제도가 적용되는 정책에 대해 ‘정책품질관리카드’를 작성해 관리하며, 공무원 인사 및 성과급 결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공부보다 학교생활 적응에 신경써라

    공부보다 학교생활 적응에 신경써라

    초등학교에 입학할 자녀를 둔 부모는 기대보다는 고민이 많다.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지, 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고등학교까지 받을 12년간의 공교육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해서 준비해야 할 것과 입학해서 1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알아본다. 초등학교 1학년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방법과 기본적인 학습 태도를 배우고 기르는 시기다. 계획을 세워서 아이와 함께 차근차근 한단계씩 밟아 간다면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해 나가는 데 문제없다. ●3·4월은 적응,5·6월엔 공부에 눈뜨기 입학한 뒤 두달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공부보다 더 중요한 시기다. 부모와 떨어진 낯선 환경에 익숙지 못한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할 수 있다. 입학하기 전에 아이와 학교에 미리 가서 교실과 운동장을 둘러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학 후 4주가 지나도록 등교를 거부하는 ‘분리불안증’을 보인다면 선생님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5월부터는 서서히 공부에 신경을 쓴다. 학원에 보내거나 학습지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받아쓰기나 일기 쓰기, 독후감 쓰기 등을 열심히 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길러주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의 학습능력이 어느 정도 파악될 6월쯤에는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공부에 흥미가 없거나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한다면 학습장애 여부를 진단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장애 진단 결과 10개 이상 해당되면 학습장애를 의심해 보고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한다. ●2학기부터는 집중력 향상 여름방학은 2학기 예습보다는 과목마다 취약한 단원을 복습하는 것이 좋다. 학습뿐만 아니라 생활태도와 예체능 활동에도 시간을 할애한다.2학기에는 가을 운동회 연습을 하기 때문에 체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2학기부터는 학습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 이때 길러진 공부 습관이 이후에 받는 공교육 11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때부터는 과제도 어떻게든 아이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에서는 문제를 잘 푸는 아이라도 성적은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가 산만하거나, 문제를 많이 풀어본 경험이 있어 자만감에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은 독서와 체험학습 위주로 겨울방학은 다른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으므로 체험학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방학을 앞두고 함께 갈 박물관이나 과학관의 목록을 만드는 등 계획을 세운다. 겨울방학이 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부모들은 해외로 연수를 보낼 것을 고려한다. 그러나 국어도 정확히 쓰고 읽지 못하는 어린 학생에게 무턱대고 연수를 보내 영어를 배우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 효과면에서도 국어 실력을 갖춘 2·3학년 때 영어를 배우는 것이 낫다. 체험 중심의 여행이 아닌 아이 혼자 연수를 보내는 것은 더 성장한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초등학교 1학년‘ 펴낸 이현진교사 “딱 한 박자만 천천히, 그렇게 기다려 주세요.” 최근 ‘초등학교 1학년 365일’을 펴낸 서울 화랑초등학교 이현진(33) 교사는 예비 학부모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부모의 성급함은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 애를 학교에 보내신 부모 입장에서 아이 생활태도부터 공부까지 걱정이 많은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아이와 선생님을 믿고 기다려 주세요. 초등학교 1학년은 그 어떤 학년보다 ‘빨리’ 보다는 ‘제대로’가 강조되는 시기니까요.” 이 교사는 이때만큼은 학원이나 학습지보다는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서를 하면 국어 실력 향상은 물론 학습능력과 직결되는 집중력까지 저절로 길러지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아이들 책은 많이 읽지만 막상 제대로 읽는 아이들이 없다.”면서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서 습관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고 이 교사는 지적했다.“부모는 TV를 보면서 아이에게 책을 읽도록 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매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면 책 읽는 습관은 그냥 길러집니다.”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에게는 “아이에게 부모 모두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미안한 마음은 물질적인 보상이 아닌 준비물을 같이 사러가는 등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초보 학부모 궁금증 Q&A 첫 아이의 학교 입학을 앞둔 ‘초보 학부모’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해봤다. Q. 한글과 산수는 어느 정도 익혀야 하나. 한글은 동화책을 천천히 읽을 줄 알고, 소리나는 대로 쓰더라도 한글 자음과 모음을 글자답게 쓸 수 있으면 된다. 산수는 한글과 달리 특별히 준비할 필요는 없다.2학년 과정인 구구단까지 가르치면 수에 대한 이해력보다는 계산력만 높이고 숫자에 대한 거부감만 키울 수 있다. 구구단이나,19단은 나중에 외워도 늦지 않다. Q. 아이 학용품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가방은 아이 체구에 맞고 열고 닫기 쉬운 것 중 색깔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직접 고르게 한다.3학년까지만 쓴다고 생각하고 지나치게 튼튼해서 무거운 가방은 피한다. 신발은 굽 없는 구두나 운동화가 좋다. 실내화는 발에 꼭 맞고 위생상 흰색이 좋다. 겨울에는 털실내화보다는 양말을 두겹 신는 게 낫다. 비가 많이 올 때는 우산보다는 우비가 좋다. Q.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아이인데 학교에서 실수하지 않을까. 아이에게 쉬는 시간에 미리 화장실을 다녀올 것을 당부하고 급하면 수업시간이라도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된다는 것을 얘기해 준다. 참다가 실수하는 경우에는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이 모르게 처리해 준다. 병원에 다닐 만큼 문제가 있는 경우는 선생님과 미리 상의하고 여벌의 옷을 선생님께 맡겨둔다. Q. 준비물 준비는 어떻게 돕나. 3월에는 학교에서 준비물, 숙제, 알림사항을 가정통신문 형태로 보내준다.4월부터는 아이가 직접 알림장을 써서 가져온다. 아이가 실수로 잘못 적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한다. 알림장을 보고 일방적으로 준비해주지 말고 아이와 함께 챙긴다. 아이가 혼자 준비물을 챙길 수 있게 되면 필요한 물건을 묻고 그것만 챙겨주면 된다. Q. 내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면. 아이가 “엄마, 친구들이 나랑 안 논대.”라는 식으로 호소를 할 경우 대화를 통해 실제로 따돌림을 당하는지, 문제가 내 아이에게 있는지 알아낸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행동이 느리고 서툴거나 남을 괴롭히는 아이다. 전자인 경우 선생님과 상의해 아이가 반에서 칭찬받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해결할 수 있다. 후자는 아이를 꾸중하기보다는 타일러서 바로잡는다. Q. 문제지·학습지 시켜야 하나. 복습용이 아닌 예습을 위해서는 문제지나 학습지를 시키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창의력 발달에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굳이 원하면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가는 아이에게는 창의력 프로그램 학습지를, 그렇지 않다면 교과중심 학습지가 낫다. 아이가 산만하면 방문 교사에게 개별지도를, 적극적인 성격의 아이에게는 4∼5명이 함께 하는 공부방도 괜찮다. Q. 친구들과 싸우고 왔을 때는. 직접 해결하지 말고 선생님께 이 사실을 알리고 공정하게 처리한다. 아무리 속상해도 절대 “차라리 때리고 오지.”과 같은 말은 해서는 안 된다. 또 상대 아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해결하려 하면 말그대로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질 수 있고 동시에 아이들 교육은 물 건너 간다. Q. 미술학원이나 피아노 학원에 보내야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미술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창의력을 위해 차라리 자신의 생각을 낙서식으로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낫다. 기교는 고학년 때 배워도 늦지 않다. 악기는 아이가 원한다면 가르치는 게 좋다. 대신 형편이 되지 않거나 아이가 싫어하는 경우 음악을 많이 들려주는 감상교육으로 대체한다. Q. 스승의날 선물이나 촌지는 어떻게. 학기 중에 주는 선물이나 촌지는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청탁성으로 오해될 수 있다. 따라서 정말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하고 싶다면 학년이 끝난 다음에 전달해도 늦지 않다. 요즘 교사들은 촌지를 받지 않는다. 만약 아이를 볼모로 촌지를 요구하는 경우라면 솔직하게 묻는다. 실제로 촌지를 요구하면 날짜와 시간을 적고 녹음을 해서 교장선생님께 알린다. Q. 선생님께 자주 전화를 드리는 것은 어떨까. 선생님과 아이 문제를 공유하고 상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선생님이 학교에 있는 시간에는 아이들에게 눈을 뗄 수 없어 전화통화가 쉽지 않다. 하고 싶은 얘기는 편지로 적어 아이를 통해 전달하면 좋다. 바쁜 교사 입장을 생각하면 이런 방식이 보다 효과적이다.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이와 선생님이 한번 더 얘기하고 눈을 마주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1석 2조다.
  • 조훈현 국수 ‘사라진 6년’ 되찾나

    ‘바둑 황제’ 조훈현(53) 9단. 그가 자신의 ‘잃어버린 역사’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한국기원이 올해 시행 예정인 프로기사 랭킹제를 앞두고 소속 기사별 전적을 재정비하기로 한 가운데 조훈현 국수가 소년 시절, 일본으로 바둑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기록한 전적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랭킹제를 앞두고 한국기원은 프로기사 개인별로 빠지거나 중복된 기록을 보완하기로 했으나 일본 유학 중 일본기원 소속 기사로 6년여 동안 활동한 조 국수의 전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국기원 소속 기록이 아니라며 인정하지 않았던 것. 이에 따라 바둑팬들은 조 국수의 통산 기록에 주목, 그의 개인적 숙원이자 한국기원의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그의 ‘사라진 6년’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53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62년 아홉살에 입단한 조 9단은 한국기원 자료로는 통산 2025국의 공식 대국을 치러 1455승 4무 566패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지난 95년 9월 통산 1000승, 지난해 6월 통산 2000국 달성 등 전대미문의 기록을 수립했으나 일본에서 수립한 164국의 전적이 빠진 까닭에 이 기록은 모두 서봉수 9단에 약간씩 뒤졌다. 조 국수는 한국에서 입단한 이듬해인 63년 일본으로 바둑유학을 떠났고,67년 일본기원에서 다시 입단,72년까지 6년 동안 일본기원 소속으로 활약했었다. 당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천재기사로 손꼽혔던 그는 일본에서만 164전 118승 5무 41패(승률 73.5%)의 전적을 기록했으며,70년에는 33승 1무 5패 승률 85.9%의 경이적인 성적으로 일본기원 기도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의 기록을 인정받게 되면 그는 통산 1000승 및 2000대국을 돌파한 한국 최초의 기사가 되며, 한국바둑의 역사가 다시 쓰이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길섶에서] 내공/심재억 문화부 차장

    안으로 축적한 공력(功力) 즉, 내공을 말하자면 바둑기사가 제격일 것 같습니다. 고작 소반만 한 반상에 코딱지 같은 돌 하나 놓일 때마다 거기에 감춰진 의도를 읽어야 하고, 또 혼신을 다해 자신의 돌을 놓는 일. 그 일이 얼마나 힘겨운지 대국 후 쓰러지거나 자리에 눕는 기사가 허다하니, 실력과 심신의 내공이야말로 프로기사의 생존 조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를 호령하는 한국 바둑의 정점에 ‘전신(戰神)’ 조훈현 9단이 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탓인지 대국장에 들어서면서도 툭툭 농담을 던지곤 하지만 일단 상대와 맞서면 적토마가 그랬을까요. 무인지경으로 상대를 유린합니다. 그가 키워낸 불세출의 기사 ‘돌부처’ 이창호 9단. 표정만 봐서는 대국하러 온건지, 노닐러 온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대국이 시작되면 그의 무표정 속에서 천변만화의 풍운이 조화를 부립니다. 이에 비해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은 날카롭고 도발적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는 강인함과 기재로 상대의 기를 꺾습니다. 이들은 당대 최고의 내공을 가졌지만 그것을 발산하는 방식은 이처럼 제각각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내공을 발산하십니까?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무서운 부사장’ 경영권 뺏으려 사장을 마약범 몰아

    “사장만 없어지면….” 중소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G사 부사장 이모(34)씨. 사장인 권모(41)씨와 각각 전자부품 제조와 유통업체를 운영하다 지난해 초 사업체를 합쳤지만 이씨는 권씨가 항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직원 고용, 회사공금 사용 등 문제에서 사사건건 권씨가 자신의 의견에 반대했던 것. 사실상 영업 등 회사운영 전반을 자기가 주도하고 있던 터여서 이씨는 사장인 권씨만 없어지면 자신이 회사 경영권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씨는 결국 지난해 10월 ‘사장 제거 작전’에 나섰다. 폭력 전과가 있는 고향후배 이모(29)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권씨를 마약사범으로 몰기로 시나리오를 짠 이들은 후배 이씨의 교도소 동기인 또 다른 이모씨에게서 히로뽕 7.1g을 3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D데이’로 잡은 같은 달 21일, 이들은 히로뽕 4.7g을 권씨의 에쿠스 승용차 트렁크에 숨겨놓고, 그날 밤 회사 부근 나이트클럽의 회식자리에서 권씨와 경리 여직원 남모(32)씨의 맥주잔에 몰래 히로뽕 0.05g씩을 탔다. 권씨와 남씨는 이튿날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부사장 이씨 등이 이미 이들을 마약사범으로 신고했기 때문. 권씨와 남씨는 경찰조사에서 “우리들은 모르는 일”이라면서 ‘몰래뽕(다른 사람 몰래 히로뽕을 타서 먹이는 일)’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소변검사에서 히로뽕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근거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직 검사는 그러나 권씨 등의 마약전과가 없는 데다 투약 사실을 부인하는 강도가 워낙 세 경찰에 보완수사를 지시하고 이들을 풀어줬다. 이씨 등은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 며칠 뒤 권씨 집에 침입, 안방 화장대 밑에 히로뽕 2.3g을 숨겨놓고, 경기도 평택의 PC방에서 대검찰청 등 수사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허위신고서를 남겼다. IP 추적 등으로 제보자의 신원을 파악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경재)는 추가 수사로 이 사건이 이씨의 경영권 욕심에서 빚어진 사실을 밝혀내고,23일 이씨 등을 구속기소했다. 한편 인천지법 형사 9단독(판사 조현일)은 22일 가족들 앞으로 수십개의 보험에 가입한 뒤 상해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며 수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이모(45·여·주부)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이씨는 2003년 6월 가족들 앞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인천시 부평구 집에서 아령으로 아들 김모(23)씨의 발가락을 부러뜨려 2000여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기는 등 2001년 6월부터 2003년 11월 사이 일부러 상해를 입혀 모두 2억여원의 보험금을 가로채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리비아대수로 대한통운 工事 “6~19차 시공 참여”

    대한통운 곽영욱 사장은 10일 “리비아 대수로 3,4,5단계 23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ANC를 통해 참여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27일 대한통운이 리비아 정부측과 제1차 공사 관 보수공사, 제2차 공사의 잔여분과 함께 이들 공사를 맡기로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NC는 대수로 공사를 위해 리비아 대수로청과 대한통운이 각각 75%와 25%의 지분으로 만든 회사다. 곽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일부 공사는 지분 참여뿐만 아니라 잔여 인력지원 형태로 이미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도급계약을 맺기보다는 지분참여 형태로 공사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19차까지의 60억달러 공사는 ANC가 맡을 것이고 대한통운이 ANC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공사들도 대한통운에 넘어오는 게 거의 확실하며 일부 리비아 정부 관계자들은 대한통운이 맡아달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한통운 관계자는 3,4,5단계는 지분 참여형태로 참여하겠지만 6∼19단계는 수익성 분석 등을 통해 시공부문에만 참여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통운이 리비아측과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현지에서 동아건설 직원들이 회사의 파산에도 불구, 똘똘 뭉쳐 열심히 일하고 있어 한국기업에 대해 좋은 인상을 줬던데다 리비아측으로서는 ANC에 참여하고 있는 대한통운에 공사를 넘기면 국부가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ANC에 대한 대한통운 지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 최고 50%까지 늘려야 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통운의 장래문제에 대해서도 “법정관리 졸업여부는 전적으로 법원이 결정할 문제지만 2006년 6월말까지로 계약된 1차 공사의 관 보수공사와 2차 잔여분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자생존 방안과 관련,“어떤 경우에도 종업원들이 주식을 사는 것을 사장이 막을 수 없다는 점과 대한통운 임직원들이 외환위기 이후 합심하고 노력해 회사를 살렸다는 점만은 분명히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때 론스타가 언론에서 거론됐지만 대한통운은 국민기업이며 정책기업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함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다시 불붙은 초등생 암기교육

    다시 불붙은 초등생 암기교육

    암기 교육이 부활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사라진 주산·암산이 다시 등장하는가 하면 구구단을 넘어서 19단 암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많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한자자격증 시험을 준비한다. 암기 교육 바람에 대해 한쪽에서는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주입식 교육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한다. 암기 교육의 허실을 들여다 봤다. 서울 창동의 한 수학전문학원. 초등학교 1·2학년 10여명이 주판으로 이런저런 계산을 하고 있다. 잠시 후 선생님이 “지금부터는 머리 속으로 계산해봐요.”라고 하자 모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암산을 하느라 정신을 집중한다. 더하기·빼기로 조합된 꽤 긴 계산임에도 정확한 답을 내놓는다. ●주판 다시 등장,19단 암기도 유행 이런 모습은 비단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때 간판을 내렸던 주산학원이 다시 문을 열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암산학원의 경우 2년이 채 안돼 가맹점이 2400개로 늘었다. 지난 10월부터 주산을 이용한 암산을 배우고 있는 김꽃비(10)양은 “계산하는 게 늘 어려웠는데 주판을 이용하니 쉽다.”면서 “처음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지금은 재미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2학년들과 함께 주산을 배우고 있는 김미현(7)양은 “어렵지 않아서 언니, 오빠들만큼 잘할 자신이 있다.”고 자랑했다. ●19단 암기, 한자 구구단도 최근에는 주산을 통한 암산뿐만 아니라 19단을 암기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인도가 IT산업에 강세를 보이고 엔지니어를 많이 배출하는 이유로 19단 암기가 꼽히면서부터다. 기존의 구구단에 10×1부터 19×9까지 더 외우는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신미영(35)씨는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19단 암기를 시켜야 하느냐, 마느냐가 화제거리”라면서 “좋다기에 일단 19단표는 구해 놓았다.”고 했다. 한자교육이 다시 강조되면서 초등학생들도 너도나도 한자능력시험을 보고 있다. 고양시에 사는 양혜지(9)양은 “친구들 대부분이 한자공부를 하고 있고 7·8급 정도는 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부터 한자구구단으로 한자 공부를 하고 있다는 김진수(11)군은 “부수만 익히고 나머지는 구구단처럼 외우기만 하면 되니 한자공부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기본지식은 필요” VS “다른 부분 소홀히 할 수 있어” 암기나 계산능력보다는 창의성을 더 중요시하는 교육적 분위기에서 암기교육 열풍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먼저 암기도 기초를 다지는데 필요하고 따라서 ‘암기=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을 깨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이영하 교수(이화여대 수학교육과)는 “수개념이나 수감각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지식이 필요하다.”면서 “굳이 19단까지는 아니더라도 12∼15단 정도 외우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암기식 교육은 문제풀이 시간을 단축하고 암기력을 향상시키는 것 말고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강옥기 교수(성균관대 사범대학장)는 “미국에서는 구구단조차 외우지 않는다. 이런 암기교육은 문제풀이 시간이 적게 주어지는 우리나라 시험환경에서는 유용할 것”이라면서 “여전히 주산교육이 남아 있는 일본의 경우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지 수학적 해결능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흥미 잃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 하지만 무조건 암기교육을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창의성이 길러지는 시기 즉, 초등학교 입학전에 이뤄지는 암기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암기력이 발달하는 초등학교 1·2학년 시기에 적당한 암기 교육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귀옥 교수(순천향대 교육과학부)는 “계산이나 암기보다는 이해를 강조해 오다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게 최근 교육계 관점”이라면서 “일상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지나치게 주입식이 아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강옥기 교수는 “부모나 선생님들이 아이에게 ‘이것을 꼭 외워야 한다.’는 식의 심리적 부담을 주지 않는다면 암기식 교육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봉수9단 베트남女와 재혼

    프로 바둑기사 서봉수(사진 오른쪽·51) 9단이 29살 연하의 베트남 출신 여성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한국기원측에 따르면 서 9단이 지난 10월 베트남 현지에서 람티히 무아(22)씨와 결혼식을 올린 뒤 경기도 안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지난해 전 부인과 이혼한 뒤 혼자 생활해온 서 9단은 “국제결혼정보회사 사장으로 있는 팬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며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든 나는 그녀를 사랑하며 함께 사는게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 71년 18세의 어린 나이에 당대 최고수였던 조남철을 꺾고 명인에 올라 바둑계 최대 이변을 일으켰던 서 9단은 이후 조훈현 9단과 20여년 동안 끝없는 라이벌 대결을 펼쳐왔으며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세돌 삼성화재배 우승

    이세돌 9단이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정상에 등극했다. 이 9단은 9일 서울 삼성화재 사옥에서 열린 대회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중국의 왕시 5단을 276수만에 백 불계로 꺾었다. 이 9단은 이로써 2연승으로 첫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2억원. 내년 1월에 열리는 도요타덴소배 결승에도 올라 있는 이 9단은 이로써 국내기전 7회 우승을 포함, 국내·외 기전에서 통산 11번째 정상에 올랐으며, 이창호·최철한 9단 등과 함께 2004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 최철한9단 천원전 2연패

    최철한 9단이 제9기 천원전 타이틀을 지켰다. 최 9단은 3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대회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도전자 안달훈 6단을 216수만에 백 불계로 꺾고 이 기전 2연패를 달성했다. 상금 1300만원. 세계 최대 규모의 응씨배 결승에도 올라 있는 최 9단은 이로써 국수·기성을 포함, 국내 기전 3관왕을 유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아이 러브 유’

    사랑에 관한 심리테스트.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 옴니버스 형식의 뮤지컬 ‘아이 러브 유(I LOVE YOU)’는 시종일관 허파를 자극했다.10여분 간격으로 짧게 이어지는 사랑에 관한 20개의 에피소드는 정곡을 찌르고, 잔잔한 감동도 일으킨다. 무대 위에는 오직 여 섯명뿐. 작지만 여느 대형 뮤지컬 못지않은 풍성한 재미를 갖췄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합주는 경쾌하고 배우들의 쉴새없는 변신에 지루할 틈이 없다. 재치있는 대사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웃음 소리는 커져만 간다. 1막은 해가 저물어 가는데도 시린 옆구리를 가진 이들을 위한 것.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고자 첫 만남에서 오래된 연인의 흉내를 내는 남녀. 군대 이야기 빼면 할 이야기가 없는 남자와 ‘내숭 9단’인 여자의 소개팅. 정말 괜찮은 사람 앞에서 소심해지는 예비 연인들. 기다리던 남자의 전화를 받은 노처녀는 아카데미 트로피가 부럽잖지만 37번째 부케를 받고 신세한탄이 늘어진다. 결혼 적령기를 넘겨버린 관객이라면 ‘어머, 저건 바로 내 얘기야.’라며 폭소를 터뜨릴 수밖에.“좋은 시절 끝났군.”콩깍지가 씌운 연인은 온갖 협박에도 꿋꿋하게 결혼이란 무덤에 들어가고 2막은 그 이후를 채우고 있다. 아이는 부부를 완전한 존재로 만들었지만 육아와 새로울 것 없는 일상은 부부 사이의 성적 긴장감도 빼앗아갔다. 운전대를 잡아야만 기가 사는 남편, 이혼녀의 홀로서기, 결혼 30년차 부부의 모습 등은 반쪽을 찾은 사람들에게 현실을 다시 새기고 미래를 그려 보게 한다. 배우들의 열연은 이 뮤지컬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는 60개에 달하는 배역 속으로 완벽히 걸어들어 갔다. 호흡은 더할 나위 없다. 장면에 맞춰 최소한의 변화를 준 무대도 시각적 포만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무대 위에 매달린 모니터에 뜬 제목을 통해 다음 장면을 유추해 보는 것도 아기자기한 재미. 내년 1월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마니아] 나만의 인형 ‘테디베어’

    [마니아] 나만의 인형 ‘테디베어’

    ■ 혼담긴 ‘테디베어’ 만드는 동호회 ‘부드러움과 따스함이 감도는 폭신폭신한 털, 반짝이는 눈동자와 움직이는 팔다리.’ “꼬박 하루 걸려 만든 자식같은 저놈이 나를 꼼꼼이 들여다보고 있다.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한 빨간 고깔을 머리에 씌워놓으니 이제 ‘산타클로스 테디베어’가 다됐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 그이에게 선물하면 놀라겠지….” 26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테디베어 공방인 테디클럽.20평 남짓한 공간에 모여앉은 테디베어 마니아들이 꿈과 사랑을 담아 한땀한땀 바느질을 하고 있다. 강진옥(37)씨는 “테디베어를 탄생시키기까지의 과정은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과도 같다.”면서 “숙련된 전문가도 작업시간이 6시간 정도 걸리지만 그래도 이 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미국의 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애칭에서 따온 ‘테디베어’가 우리나라에 본격 소개된 것은 1990년대 말. 공방주인인 고경원(43)씨가 그 주인공이다. “테디베어가 국내에 유행하기 전인 90년대 초 외국에 출장을 갔습니다. 앤티크숍에 갔더니 테디베어들이 저를 보고 웃고 있더군요. 표정들이 제각각인 게 신기하기만 했어요. 우리나라 봉제완구 곰인형과는 달랐습니다.” 완구회사 디자이너였던 고씨는 그 뒤 공장을 돌아다니며 재료를 얻어 테디베어를 만들어봤다. 그러다가 테디베어에 푹 빠져 홍익대학교 앞에 공방을 만들었다. 테디베어를 사랑하는 사람을 모아 차마시고 수다떨려는 요량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국에 1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사단이 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사람은 김정우(33)씨. 몇 안되는 ‘청일점’이다. 덩치 큰 사내가 바느질 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는 선물용 테디베어를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선수다.5년전 고씨가 펴낸 테디베어 안내책자를 구입한게 발단이 됐다. 테디베어 재료가 부록으로 딸려있어 재미삼아 만들어봤다. “책보며 듬성듬성 바느질해 인형 몸통은 겨우 완성했지만,‘눈’만큼은 통 붙질 않는거예요. 고민하다가 저자를 찾아가 눈을 붙여달라고 했죠.‘화룡점정’을 한 뒤 완성된 인형을 보니 만들 때의 고생스러움은 없어지고 사랑스러움만 남았습니다.” 김씨처럼 ‘선수’들은 테디베어를 남에게 선물하거나 판매할 때 반드시 ‘입양’이라는 말을 쓴다. 혼(魂)을 담아 만든 만큼 인형에도 생명이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씨는 “테디베어를 입양시킬 때는 시원섭섭하지만 신주단지 다루듯 테디베어를 모셔가는 또다른 마니아를 볼 때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테디베어를 분신으로 여기기 때문에 인형에 고급 재료를 써도 아깝지 않다. 고씨가 보여준 한 테디베어는 인조 아크릴 원단이 아닌 알파카(남미 안데스산맥에서 서식하는 동물)털로 만들어졌다. 또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연출하기 위해 플라스틱 눈 대신 유리 눈을 달았고, 코는 실로 수놓은 게 아니라 나무를 깎아 만든 뒤 사포로 문질렀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작품’에는 자그마치 ‘38만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고씨의 테디베어에 대한 정성은 끝이 없다.“테디베어를 아는 사람은 이런 스타일의 인형을 보면 제 작품인 줄 알아요. 나무로 만든 코 등은 저만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테디베어 만드는 게 어려운 것은 바느질 같은 게 아니라 나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표현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한국테디베어연합회는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프로젝트명-‘스포츠 속의 테디베어들’. 골프, 농구, 폴로 등의 운동을 하는 테디베어들이 전시됐다. 테디베어의 어원대로 사랑과 돌봄(Love&Care)의 정신을 내리받아 전시회 수익금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한다. 테디베어에 대한 경매(www.teddymall.co.kr)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테디베어란? 테디베어의 ‘테디’(Teddy)는 미국의 26대 대통령을 지낸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의 애칭에서 따왔다. 1902년 곰 사냥을 나갔던 루스벨트가 해가 지도록 곰 한마리 잡지 못하자, 이를 지켜보던 수행원이 사냥하기 쉽도록 생포한 곰을 가져왔다. 그러나 루스벨트는 곰을 풀어주도록 해 죽음을 기다리던 곰에게 자비(?)를 베풀었다. 이러한 일화가 알려지자 많은 미국 국민들이 감동했다. 뉴욕의 한 상점에는 ‘테디의 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인형이 등장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테디베어는 이듬해 독일에서 열린 박람회에 소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 상품이 됐다. 디즈니 인기 만화 캐릭터인 푸우곰 역시 테디베어의 일종으로 만들어져 상업화에 성공했고, 외국에는 테디베어 전문 수집가가 있을 정도다. 루이뷔통이 특별제작한 테디 베어 가운데 무려 2억 3000만원이나 나가는 것도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테디베어 만들기 “나도 테디베어를 만들 수 있을까?” ‘테디베어’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바느질 방식는 공그르기와 박음질 두가지다. 바느질만 알면 테디베어를 만드는 방식을 절반 이상 아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본 재료로 칼과 바느질 도구 정도가 필요하며 세부품목이 담긴 8000원∼3만 5000원선의 ‘DIY(혼자서 만들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재료)키트’는 서울 동대문 종합상가지 등에서 구입 할 수 있다. 혼자 만들기 어렵다면 테디클럽(www.teddyclub.co.kr)에서 ‘재료와 도구→바느질 방법→옷본 이해하기→옷본작업과 재단하기→머리 만들기→몸체만들기→나사 등으로 관절 연결하기→솜채워넣기→표정연출하기’ 등 9단계 제작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시연)을 참조하면 된다. 또는 500개 안팎의 인터넷 동호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테디베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경기도 성남 분당구 오리역에 위치한 유아전문 테마쇼핑몰인 ‘베어캐슬’(www.bearcastle)에서는 동화속 테디베어, 세계 각국의 민속의상을 차려입은 테디베어를 만날 수 있다. 걸리버, 피터팬은 물론 심청전 홍길동 등 국내 동화의 주요 장면을 볼 수 있다. 또 제주도 중문관광 단지에 위치한 테디베어 박물관(www.teddybearmuseum.com)에서는 1200평 규모로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테디베어와 테디베어의 역사, 테디베어와 함께하는 모험 등을 접할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5채 미만 임대사업자도 종합부동산세 낸다

    내년부터 개편되는 주택·토지분 재산세의 최저·최고세율이 현행보다 낮아지고 세율구간은 현행 6∼9단계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5채 미만 주택을 임대하는 사업자와 영림계획 인가를 받지 못한 임야 소유자 등도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에 포함된다.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는 5일 오찬간담회에서 기준시가 9억원 미만의 주택에 부과하는 재산세의 최저세율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부총리는 ‘현행 재산세 최저세율을 낮출 계획이냐.”는 질문에 “고려가 좀 필요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부동산을 적게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최저세율을 현행보다 낮게 적용해 세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재산세를 2단계 정도로 단순화한다는 당초 방침에 대해서도 “논의가 좀 있으며, 종부세 기준 9억원 이하에서 (기초세율이)2단계인데 추가단계가 있다.”고 말해 재산세 과표구간이 3∼4단계로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행 건물분 재산세는 과표 6구간에 0.3∼7%가, 종합토지세는 과표 9구간에 세율 0.2∼5.0%가 각각 적용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과표구간을 줄이고 최저·최고세율도 낮춰 세부담을 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임대사업자의 경우,5채 미만 주택을 임대한 사업자에게는 합산과세 원칙에 따라 종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즉, 주택 4채까지 임대한 경우 4채 분을 합쳐 종부세 기준가액이 되면 종부세를 내야 한다. 이와 함께 종부세 대상이 아닌 토지 가운데 영림계획 인가를 받지 못한 임야와 기준면적을 초과한 공장부속토지 등은 나대지와 합산해 종부세를 부과키로 했다. 한편 강남구의 종부세 위헌소송 제기 방침에 대해 이 부총리는 “종부세가 위헌이라면 농어촌특별세, 교육세도 이중과세에 해당된다.”면서 “위헌적 요소가 없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강남권등 주택거래신고지역 혜택

    강남권등 주택거래신고지역 혜택

    취득·등록세율이 내려가면 서울 강남구 등 주택거래신고지역 6곳과 신규분양 아파트 입주민의 세금 경감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실거래가로 취득·등록세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과세표준(세금을 물리는 기준금액)이 별반 달라지지 않아 세율 인하가 고스란히 세금 인하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주택거래신고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시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과표(시가표준액)를 기준으로 취득·등록세를 내와 세율이 낮아지더라도 세 경감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부터 과표 산정방식이 ‘건물+땅’ 합산으로 바뀌어 시가에 가깝게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세율 내려도 취득·등록세 오를 수 있어 현행 취득(2%)·등록세율(3%)은 농어촌특별세 등 부가세를 포함해 5.8%. 정부는 등록세를 1%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렇게 되면 부가세를 포함해 4.6%가 된다. 취득·등록세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산출하는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매겨지는데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지방은 시가의 80%까지 반영하는가 하면, 수도권 일부는 20%만 반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후자는 내년에 과표가 대폭 오르게 된다. 세율을 낮춰도 취득·등록세가 오르는 지역이 나올 수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실거래가 신고에 따른 취득·등록세 인상분을 전액 깎아주기로 한 것처럼 과표 상승분에 따른 인상분을 깎아주는 방법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취득·등록세율 더 내려야”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취득·등록세를 1%포인트 정도 내려서는 과표 인상에 따른 부담을 상쇄하지 못한다.”면서 “최소한 지금의 절반, 즉 2.9%(부가세 포함)까지는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도 “더 내리라.”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세수 사정을 의식해야 하는 정부는 미온적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취득·등록세는 지방세의 40%를 차지할 만큼 광역자치단체의 주요 세원”이라면서 “최근 부동산 거래 급감으로 가뜩이나 세수가 줄고 있어 과표 인상분에 비례해 취득·등록세율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취득·등록세의 상당액이 법인에서 걷히는데 세율 인하로 세수감소 타격이 크다는 지적이다. ●취득·등록세도 50%만 적용? 정부는 취득·등록세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원칙만 세웠을 뿐, 방법론에 들어가면 ‘미정’투성이다. 취득·등록세의 과표만 하더라도 아파트의 경우 국세청 기준시가를 적용할 방침이지만 기준시가의 50%만 적용할지, 아니면 100% 전액 인정할지 검토중이다. 주택의 건물과 땅을 합쳐 매기는 주택분 재산세는 기준시가의 50%, 사고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는 기준시가의 100%를 적용키로 이미 결정했다. 제도 변화 초기의 불안감과 부동산 거래 급감 상황을 감안할 때 보유세처럼 기준시가의 50%만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파트의 국세청 기준시가처럼 단독주택의 가격을 시가에 근접하게 측량하는 ‘기준표’(새로운 과표)가 내년 1월까지 나올지도 의문이다. 건설교통부가 작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거래를 동결시키고 있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재산세율 2단계로 단순화 보유세율과 종합부동산세 대상은 아직도 진통중이다. 집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야 하는 ‘주택분(땅+건물) 재산세율’은 0.2∼0.5% 2단계 누진세율(현행 7∼9단계)이 거론되고 있다. 집부자·땅부자에게만 해당되는 종합부동산세도 1∼1.5%의 2단계 누진세율을 검토중이다. 세율보다 더 중요한 ‘과표기준’이 확정되지 않았다. 여당은 “종합부동산세 대상을 5만명 이하로 낮추자.”는 반면, 이헌재 부총리는 “5만∼10만명은 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이번주내 담판을 짓겠다는 게 이 부총리의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08학년도 새 대입안] ‘학생부 논술·면접’이 당락 좌우

    [2008학년도 새 대입안] ‘학생부 논술·면접’이 당락 좌우

    2008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새 대입제도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시험’의 표기 방식을 바꿨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점수제는 폐지되며, 낯 익었던 절대평가 ‘수·우·미·양·가’ 평어 방식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수능점수 1∼2점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현재의 선발방식은 사라진다. 학생부와 대학별 논술·면접고사로 선발하는 수시모집 전형이 크게 늘어나 당락은 ‘학생부+논술·면접’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수능 점수 폐지,9등급제 적용 2008학년도부터 수능 점수는 사라진다. 지금까지 제공하고 있는 백분위와 표준점수 등이 없어지고,9단계의 등급만 제공된다. 성적표에 등급만 표기해 대학이 수능성적 일변도로 뽑지 못하도록 원천봉쇄한다는 교육부의 설명이다. 9등급 제도는 대학이 요구하는 15등급으로 세분화할 경우 기존 수능성적 위주의 선발방식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크게 고려됐다. 더 느슨하게 5등급을 하면 변별력이 떨어져 ‘수능 무용론’이 제기될 수 있어 학생부 석차등급과 균형을 맞췄다. 교육부는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논란이 된 1등급 비율도 4%로 유지했다. 수능 출제도 ‘폐쇄형 출제방식’은 ‘개방형 문제은행식’으로 바뀐다. 수능시험의 출제위원은 고교 교사를 50%이상 참여시킨다. 교육부는 2008학년도부터 문항공모제 등을 통해 일부 영역에 문제은행식을 시범 적용한 뒤 2010학년도 시험부터 전 영역에 확대할 계획이다. 문제은행식 출제 방식이 구축되면 2010학년도부터 연간 2회 시험과 이틀에 걸쳐 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험영역(과목)은 현행 체제가 유지되지만 선택 대상 과목수를 51과목에서 줄일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부 ‘원점수+석차등급’ 표기 학생부는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한다는 새 대입제도의 핵심이다. 교과성적의 신뢰도를 높이고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원점수+석차등급’을 동시에 표기한다. 교과영역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가 절충되고 비교과영역은 독서·봉사·특기활동 등을 함께 기록한다. 과목별 석차는 수능과 똑같이 9등급으로 산정된다. 이를 통해 학생부 위주의 ‘수시모집’ 비율을 현재 44%(2005학년도)보다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행 학생부 평가방식인 평어는 사라지고, 과목평균과 표준편차가 병기된 원점수가 기록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수학 과목의 경우 ‘수’를 받고 과목별 석차가 ‘4/532(석차/재적수)’인 학생은 새 학생부에서는 ‘95/70(10)’‘1(532)’로 기록된다.95는 원점수를,70은 평균점수,10은 표준편차를 의미한다. 또 1은 석차등급,532는 재적수이다. 학교별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같이 보여줌으로써 학교의 성적 부풀리기 여부도 드러날 수 있다. 서류평가나 면접에서 활용하도록 독서와 특별·봉사활동 등 비 교과영역도 ‘충실하게’ 기록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6년까지 교과별 독서 매뉴얼을 개발해 시범 운영하고 2007년 고교 신입생부터 독서활동이 학생부에 기재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시모집 일정을 확대하거나 현행 3개 모집군을 축소하는 등 대입전형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새 입시 어떻게 준비할까 지금 중3인 학생들은 학생부 성적에 전념하는 것이 유리하다. 내신 비중이 높아졌고 수능 시험도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되는 만큼 충실한 학교 수업이 최선인 것이다. 2007년부터 ‘독서 메뉴얼’이 도입돼 학생 1인당 독서활동 기록이 전형자료로 반영되는 만큼 필독·권장 도서는 반드시 읽어야 한다. 수능에 대한 부담이 축소된 대신 학교 교과 영역과 독서와 특기·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의 부담이 커진 셈이다. 대학별로 시행하는 심층면접·논술·구술고사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교등급제 파문’ 과정에서 교육부의 ‘3불(不) 원칙’이 재확인된 상황에서 대학들은 심층면접·논술 등을 독자적인 변별력 기준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인문계는 영어를,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을 주관식 위주로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外高 동일계특별전형…의·치대 진학 어려워져

    外高 동일계특별전형…의·치대 진학 어려워져

    2008학년도부터 특수목적고 출신은 동일계열 진학을 제외하면 대학 입시에서 일반고 출신보다 크게 불리해진다. 특히 외국어고 출신은 의·치대 등 자연계와 법대 지원에 필요한 교과 과정이 대폭 줄어들어 수시모집에서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를 이공계 및 외국어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원위치’시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특수목적고 정상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현재의 중3인 2005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이 방안에 따라 특목고는 해당 분야 소질과 적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도록 입학전형을 개선한다. 교과성적 위주의 선발방식이 아닌 실기, 실험·실습, 구술·면접 등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수리형 문항의 편법적인 구술·면접도 금지한다. 또 전문 교과와 관계없는 수능 과목의 수업에 제동을 건다. 설치학과 이외의 별도 교육과정은 개설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외국어고는 특별활동을 제외한 192단위(전문교과 82단위, 국민공통과정 56단위, 일반선택 54단위)를 기준으로 10%인 19단위 이내에서 수학·과학 교과가 개설됐지만 앞으로는 외국어 과정만 늘릴 수 있다. 따라서 의·치·법대 수시모집 지원에 필요한 교과 과정이 대폭 줄어든다.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과 연계해 특목고생을 위한 ‘동일계 특별전형’도 도입한다. 외국어고는 어문계열, 과학고는 이공계열 특별전형에 지원하면 내신 불이익이 대폭 사라지는 등 혜택을 준다. 하지만 동일계열에 지원하지 않는 특목고 출신은 내신 상대평가가 실시되면 대학 입시에서 일반고 출신에 비해 크게 불리해진다. 김영윤 교육부 학교정책과장은 “과학고는 종전과 큰 변화가 없지만 외국어고는 타계열로의 진학은 어려워졌다.”면서 “입시기관으로 변질된 현재의 특목고가 제자리를 잡는 동시에 특목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국바둑의 초석’ 조남철 9단 회고록 출간

    한국 바둑의 개척자이자 산 역사로 불리는 조남철(81) 9단의 회고록이 출간됐다. 한국기원은 20일 조 9단의 일대기를 육성으로 녹취, 현대적 감각에 맞게 소설 형식으로 기술·정리한 ‘조남철 회고록-세번의 눈물’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한국기원 홍보실 양형모(36·홍보팀장)씨가 ‘월간 바둑’에 3년 동안 연재했던 ‘조남철 회고록’을 근간으로 삼고 여기에 화보와 기보, 연보를 추가해 책을 펴낸 것이다.1만 2000원.(02)2299-2173.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종토세 ‘충격’… 올 39.5% 인상

    종토세 ‘충격’… 올 39.5% 인상

    올해 서울시내 종합토지세(이하 종토세)가 지난해보다 평균 39.5% 올랐다.또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부과액이 가장 많은 강남구와 가장 적은 도봉구의 차이가 14배에 이르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커졌고,재산세가 가장 많이 올랐던 양천구가 종토세 인상률에서도 수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종토세 부과내역 및 고지서를 25개 자치구에 일제히 발송했다고 밝혔다. 올해 과세된 종토세는 238만 1000건에 모두 7599억 2800만원이다.이는 지난해(227만 1000건,5447억 2600만원)에 비해 과세건수는 4.8% 증가에 그친 반면 세액은 39.5%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지난해 942억 5600만원보다 47.2% 늘어난 1387억 74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서초구 759억 9200만원 ▲중구 718억 2700만원 ▲송파구 619억 9700만원 등의 순이다.반면 도봉구가 101억 3300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금천구 102억 6600만원,중랑구 115억 4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종토세를 가장 많이 내는 강남구와 가장 적게 내는 도봉구의 차이는 13.7배로,지난해(12.5배)보다 자치구별 편차가 확대됐다. 또 부과액 인상률은 지난해 125억 4000만원에서 올해 190억 4200만원으로 51.9% 증가한 양천구가 25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이어 송파구(50.2%),서초구(49.4%) 등의 순이다. 이밖에 종토세 고지서 1건당 평균 세액은 31만 9000원이며,개별공시지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법인 등이 대규모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중구가 건당 145만 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개별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보유세 강화방침에 따라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이 인상돼 종토세 부담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완충카드’ 거의 없다 서울시민들은 지난 7월 겪었던 ‘재산세 파동’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종토세 충격’을 안게 됐다.부동산 보유세 ‘고공 행진’으로 주민 반발 등이 우려되지만,재산세처럼 자치구가 직접 나서는 ‘항명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상률,종토세 > 재산세 종토세가 큰 폭으로 오른 데는 개별공시지가와 과세표준액 적용비율 인상이 원인으로 작용했다.올해 종토세 부과를 위한 기준이 되는 지난해 개별공시지가는 2002년보다 평균 23.7% 올랐다.이같은 인상률은 31.18%를 기록했던 1990년 이후 최고치였다.또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국민의 세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던 과세표준액 적용비율도 부동산 보유세 강화라는 새로운 방침에 따라 재조정됐다.이에 따라 지난해 35.2%였던 서울시내 평균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은 2.7% 포인트 상승한 37.9%가 됐다. 이는 총 3136억여원이 부과돼 지난해(2446억여원)보다 28.6% 상승한 재산세 인상률을 능가하는 것이다.재산세의 경우 급격한 세부담 증가로 강남·서초·송파·강동·광진구 등 5개 자치구가 재산세 납부기간 전에 재산세율 인하 조례안을 처리한 데 이어 현재 양천·성동·중·영등포·용산·동대문·구로·노원·강서·성북구 등 10개 자치구가 재산세율 소급인하 조례안을 (재)의결한 바 있다. ●‘항명’(?)은 없을 듯 한바탕 ‘홍역’을 치른 재산세와 달리 종토세에서 지자체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종토세액 증가 요인인 개별공시지가와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에 대한 결정권한이 지자체에 없기 때문이다.지방세법과 그 시행령 등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정부의 종토세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에 따라 결정고시해야 한다.또 종토세는 재산세처럼 탄력세율 제도를 두고 있지 않으며,지방세법에서 정한 세율에 따라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토세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전국의 토지를 합산해 누진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지자체별 자율권이 없다.”면서 “다만 지자체의 재정상황 등 지역여건을 감안해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일정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는 제한적인 권한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정부가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3% 포인트 올리는 대신 지자체가 -1∼2% 범위 내에서 가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수증 보관할 필요없다 종토세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납부해야 한다.이 기간을 넘길 경우 5%의 가산금이 추가된다.서울시는 은행 등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종토세를 낼 수 있는 ‘인터넷납부시스템’(etax.seoul.go.kr)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인터넷 납부과정에서 은행잔고가 부족할 경우 ‘대출납부’를 클릭하면 가산금(5%)보다 저리로 대출받아 납부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6월부터 금융기관과 서울시전산수납센터(SEN),구청 등에 세금 납부내역이 전산자료로 보관된다.”면서 “까닭에 올해 납부한 재산세부터 영수증을 별도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토지합산액따라 누진 개별공시지가란 공시지가는 표준공시지가와 개별공시지가로 나뉜다.전국의 토지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산정하는 표준공시지가는 토지보상금과 개별공시지가의 기초자료가 된다.발표일은 매년 2월 말이다.이어 각 기초단체는 표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6월 말 개별공시지가를 산정,공시한다.개별공시지가는 종합토지세·양도소득세·상속세·취득세·등록세 등의 과세자료가 되며,개발제한구역 훼손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이 된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자는 7월1∼30일,종합토지세에 이의가 있다면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종토세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이란 국민의 세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편으로 개별공시지가의 전체 금액이 아닌 일정 비율만을 종토세 부과를 위한 과세표준액으로 사용하고 있으며,이같은 비율을 적용비율이라고 한다.적용비율은 지난해의 경우 전국 평균 36.1%,올해는 이보다 3% 포인트 인상된 39.1%이다.예를 들어 개별공시지가가 100만원이라면 39만 1000원인 땅으로 간주해 종토세를 부과하게 된다.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지난해보다 3% 포인트 인상한 이유는 부동산 보유세 강화방침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06년부터 적용비율을 50%로 하게 된다.이에 앞서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막기 위해 적용비율을 연차적으로 3% 이상씩 인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다만 각 기초단체는 적용비율을 -1∼2%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별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경북 울릉군이 가장 높은 46.0%,경기 파주시가 가장 낮은 30.3% 등으로 15.7% 포인트의 차이가 발생했다.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3% 포인트 인상하면 종토세는 얼마나 오르나 종토세는 개별공시지가에 적용비율과 세율을 곱해 부과하게 된다.따라서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적용비율이 1% 상승할 경우 종토세액도 같은 비율만큼 증가하게 되지만,실제 종토세 인상률은 다르게 나타난다.종토세는 누진세율체계이기 때문에 납세자의 토지 소유현황과 개별공시지가 및 적용비율 인상률 등에 따라 적용하는 세율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종토세는 개별공시지가 및 적용비율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에서 인상액이 결정된다. 누진세율체계란 개인별로 보유하고 있는 토지의 합산가액이 클수록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체계로 9단계(0.2∼5%)이다.개별공시지가 합산액이 2000만원 이하이면 0.2%,2000∼5000만원 0.3%,5000만∼1억원 0.5%,1억∼3억원 0.7%,3억∼5억원 1%,5억∼10억원 1.5%,10억∼30억원 2%,30억∼50억원 3%,50억원 초과 5% 등이다. 종토세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은 언제 확정돼 과세되나 각 기초단체는 정부가 제시한 기준을 근거로 종토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적용비율을 확정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내년 20~30% 오를듯 올해 39.5%의 평균 인상률을 기록한 서울시내 종토세가 내년에도 20∼30% 가까이 오르는 등 ‘세금 인플레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종토세는 개인별로 소유하고 있는 전국의 토지(개별공시지가 합산액)에 과세표준액 적용비율과 누진세율(0.2∼5%까지 9단계)을 곱해 산출한다. 이 가운데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도 공시액이 기준이다.즉 올해 납부하는 종토세의 과세 근거는 지난해 개별공시지가이며,내년도 종토세는 올해 개별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과된다. 올해 서울시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16.6% 올랐다.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15.80% ▲상업지역 18.31% ▲공업지역 23.70% ▲자연녹지지역 15.63% ▲개발제한구역 20.52%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초구 22.9% ▲강남구 22.5% ▲송파구 20.8% 등 이른바 ‘강남권 빅 3 자치구’의 인상률이 높았다.이어 용산구(21.4%)와 강동구(20.5%),성동구(19.6%) 등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게다가 정부는 지방세법 시행령을 개정,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매년 3% 포인트 이상씩 인상해 오는 2006년부터는 50%로 규정하고 있다.다만 지자체별로 조례를 통해 -1∼2% 범위 내에서 가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2006년부터는 ±5% 포인트(45∼55%) 안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올해 서울시내 평균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은 37.9%이기 때문에 향후 2년 동안 적어도 7.1% 포인트를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토세는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액이 많을수록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누진세율체계이기 때문에 세금을 부과하기 위한 기준액이 높아질수록 가중치가 적용된다.”면서 “따라서 내년도 서울시내 종토세는 평균 20∼30%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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