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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신예 기사들의 초읽기 솜씨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신예 기사들의 초읽기 솜씨

    제8보(91∼100) 한국기원 기사실을 들르면 젊은 프로기사들이 초시계를 놓고 마주앉아 초속기 바둑을 두는 것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다. 프로기사들도 점심값 정도의 작은 금액을 걸고 가벼운 내기를 즐기기도 한다. 이런 바둑들은 대부분 제한시간 없이 10초나 20초 초읽기 하나만으로 두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렇게 짧은 제한시간보다 더 놀라운 것은 기사들의 대국 태도이다. 옆에서 아무리 초를 읽어대도 당황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여덟 하는 소리에 돌을 집은 다음 아홉에 착점을 하고, 또 번개같이 초시계의 버튼을 누른다. 대국하는 당사자보다 관전객들이 더 조마조마할 정도인데 신기하게도 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평소 소탈한 성품으로 잘 알려진 서봉수 9단의 경우, 바둑도장에서 연구생 기사들과 호선으로 10초 바둑을 두기도 한다. 워낙 연구생 기사들이 초읽기에 단련이 잘 되어 있어 정상급 기사인 서9단도 그다지 높은 승률을 올리지 못한다고 한다. 흑91을 보고 잠시 숙고를 하던 김주호 7단은 92로 파고들어 거칠게 흑대마를 추궁한다. 물론 흑은 <참고도1>처럼 연결할 수 있지만 백이 2로 넘고 나면 여전히 안형이 불확실하다. 그래서 진동규 3단도 일단 93으로 차단하고 본 것인데 94로 마늘모한 수가 양쪽의 연결을 맞보기로 한 탄력적인 응수다.98의 젖힘에 흑이 99로 후퇴해야 하는 것이 쓰라리다. 일감은 <참고도2> 흑1로 막는 것이지만 백2로 당장 끊기고 나면 그 결과가 신통치 않다. 흑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백의 돌들은 점차 활기를 띤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외형보다는 실속이 중요하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외형보다는 실속이 중요하다

    제6보(58∼74) 수읽기에 몰두한 두 기사의 대국 장면을 보는 것은 참 재미있다. 어려운 장면이 찾아왔을 때 김주호 7단은 마치 조치훈 9단을 연상시키듯, 머리를 심하게 헝클어트리며 반면을 응시한다. 진동규 3단 역시 머리 쪽으로 손이 가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김주호 7단과는 달리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돌돌 말면서 수읽기를 한다. 요즘 신세대 기사들은 대체로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하지만 두 기사는 그런 쪽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오직 승부에만 전념을 하는 듯하다. 백58은 굴욕적인 모양이지만 일단 급한 불을 끄고 훗날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다. 상대의 굴복을 받아낸 진동규 3단은 흑59로 연결하면서 다시 여유를 찾는다. 이 장면에서 우변을 바라보는 두 기사의 시각은 달랐다. 진동규 3단이 허술한 우변 백에 대한 노림을 계속 간직하고 있는 반면, 김주호 7단은 우변을 가볍게 처리하는 대신 중앙 쪽으로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백60,62로 활용을 하고 64로 중앙 흑 넉점을 압박해간 것이 김주호 7단의 의중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흑65,67이 진동규 3단이 준비하고 있던 강타. 백이 71다음 계속해서 수상전을 벌이고자 하는 것은 <참고도1>에서 보듯 흑8로 키워 죽이는 맥이 있어 백이 한수 부족이다. 그러나 백에게도 대책은 있다. <참고도2>의 그림이 바로 그것인데 백이 5까지 늘어둔 다음 7을 선수하고 9로 씌우면 백돌을 잡힌 대가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실전도 대동소이한 진행이다. 다만 <참고도2> 백5까지의 교환을 보류한 채 백72를 먼저 둔 것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조치훈,통산 71번째 타이틀 획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조치훈,통산 71번째 타이틀 획득

    제5보(51∼57) 불사조 조치훈 9단이 십단전 3연패를 이루며 생애 71번째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25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십단전 도전 5번기 제5국에서 조치훈 9단은 도전자 야마시타 게이코 9단에게 흑3집반승을 거뒀다. 이번 제45기 십단전 도전 5번기에서 조치훈 9단은 초반 2연승을 달리며 타이틀 방어를 목전에 두었으나, 이후 야마시타 9단이 내리 2판을 따라붙어 최종 5국에서 승부가 갈렸다. 조치훈 9단의 통산 71번째 타이틀 획득은 일본 기전사상 역대 최고기록으로, 사카다 에이오 9단의 64회 우승이 뒤를 잇고 있다. 백52는 이른바 실속을 차린 수이다. 단순히 중앙으로 달아나는 것은 공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백52는 또한 차후에 백가로 달려 끝내기 하는 수단을 보고 있다. 흑51,53의 행마는 일반 아마추어들의 입장에서 상당히 불안해 보인다. 밭전자의 한가운데를 째는 약점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백이 당장 결행하는 것은 <참고도1>에서 보듯 백이 국면을 그르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설사 백이 중앙 흑6점을 잡더라도 외곽의 흑이 두터워지므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백54에 먼저 손이 돌아가서는 백이 약간이나마 활발해 보이는 장면인데 백56이 약간 과했다.<참고도2>백1 정도로 지키면 백으로서는 가장 무난했다. 흑2로 젖히면 백이 양단수되는 약점이 노출되지만 백5로 돌려쳐 무사하다.나의 끊는 약점을 노리며 침투한 흑57이 날카롭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무산된 반상의 부녀 대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무산된 반상의 부녀 대결

    제2보(15∼30) 여류기사와 시니어 기사가 연승전을 벌이는 제1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에서 권갑용 7단이 반격의 1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시니어팀은 종합전적 2승4패로 여류팀에 밀리고 있다. 시니어팀은 초반 3연패를 당한 뒤 이홍렬 9단이 첫번째 승점을 따낸 반면, 여류팀은 박지연 초단의 3연승에 이어 고주연 초단도 1승을 보탰다. 권갑룡 7단의 다음 상대로는 김수진 2단이 내정되어 있다. 김2단은 바로 권7단의 딸인 권효진 5단을 예선결승에서 누르고 본선에 오른 주인공. 만일 권효진 5단이 예선결승전을 승리했으면 흥미로운 연승전 부녀 대결이 성사될 뻔한 것이다. /U/u백이 △로 굳이 좁은 곳으로 걸쳐 들어간 것은 좌상귀 쪽에서 전투가 벌어졌을 때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이다. 상대의 의중을 파악한 진동규 3단도 재빨리 흑15로 지켜 분란의 소지를 없앴다. 그렇다면 백16으로 씌우는 것은 기세의 한수인데 여기서 흑이 노타임으로 17의 건너붙임수를 들고 나왔다. 물론 흑이 19로 끊었을 때 백이 21의 곳으로 단수치면 흑 한점을 축으로 잡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참고도1>이다. ‘빵때림 30집’이라는 격언이 무색하게 보기보다 백이 실속없는 모습이다. 특히 □의 존재가 백으로서는 더욱 못마땅하다. 따라서 실전 백20은 최강의 응수다. 흑21이하 29까지의 수순은 이런 장면에서 정석과도 같은 진행이다. 백의 다음수는 가 정도가 무난해 보였는데 김주호 7단은 살짝 비틀어 30으로 어깨를 짚는다. 이때 흑이 성급하게 <참고도2>처럼 끊는 것은 백6의 장문이 기다리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결론이 나지 않는 눈사태 정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결론이 나지 않는 눈사태 정석

    제1보(1∼14) 김주호 7단과 진동규 3단의 본선 2회전 제4국이다. 진동규 3단은 본선 1회전에서 김효곤 4단을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으며 시드를 배정받은 김주호 7단은 본선 첫 대국이다. 김주호 7단은 19일 현재 한국 랭킹 13위에 올라있을 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춘 기사다. 제1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준우승, 삼성화재배 16강 등 화려한 입상경력도 있다. 이에 반해 진동규 3단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두 기사의 역대전적에서는 진동규 3단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흑1,3,5로 발빠르게 전개하는 포진은 최근 유행을 타고 있는 포석 형태. 백이 6으로 붙이고 흑7,9로 밀어붙이는 것까지도 거의 정형화된 틀이다. 백이 10으로 늘었을 때가 흑으로서는 갈림길이다. 실전처럼 흑11로 단수치고 13으로 널찍하게 벌려 두는 것은 가장 간명한 선택이다. 만일 이 장면에서 흑이 <참고도1> 흑1로 밀어 올리면 백이 2로 젖혀 복잡하기로 유명한 눈사태 정석이 시작된다. 눈사태 정석은 수십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실전바둑에 등장했지만 아직까지도 그 결론이 확실하지 않다. 어느 정도 형태가 매듭지어지는가 하면 곧 새로운 수법이 등장해 기존의 결론을 뒤집곤 한다. <참고도1>은 그 갈래 중에 하나인데 얼마 전 이세돌 9단과 박정상 9단의 명인전 본선 대국에서 두어졌다. 백14의 걸침으로는 <참고도2> 백1로 껴붙이는 수단도 종종 실전에 등장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전주국제영화제 ‘기성 오청원’ 상영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전주국제영화제 ‘기성 오청원’ 상영

    제8보(93∼106) 현대바둑의 창시자 오청원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기성 오청원’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27일과 5월1일 두차례에 걸쳐 상영된다. 오청원 선생은 기타니 미노루 9단과 함께 ‘신포석’을 제창해 바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인물이다. 특히 1940∼1950년대 치수고치기 10번기를 통해 일본의 정상급 고수들을 모두 제압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기성 오청원’은 ‘The Go Master’라는 제목으로 2006년 중국에서 상영되었던 작품이다. 영화 ‘푸른색 연’으로 1993년 도쿄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던 중국의 톈 좡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흑이 93으로 틀어막자 엷어 보이던 중앙에 통통하게 살이 붙는다. 이제 바둑은 흑이 다소 편한 흐름으로 바뀌었다. 물론 백도 뚜렷한 악수를 둔 것은 아니어서 그 차이는 아직 크지 않다. 굳이 집으로 따지자면 덤을 제하고 2∼3집가량의 우세일 것이다. 96은 101로 내려 뻗는 것도 생각할 수 있지만 김대희 3단은 좀더 확실한 현찰을 선택한다. 흑이 <참고도1> 정도로 집을 짓는 것은 백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판단 때문이다.97이 원성진 7단의 날카로운 감각을 보여준 호착. 이제 와서 백이 <참고도2> 백1로 저항하는 것은 흑2로 뛰어 백 석점이 무사하기 힘들다. 또한 우변의 백대마도 아직 완생의 형태가 아니므로 백은 함부로 싸울 수도 없다.99,101이 백으로서는 아픈 자리이다. 석점머리를 양쪽으로 얻어맞은 꼴이다. 103으로 자물쇠를 채우자 중앙일대에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흑집이 생겨났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한국,후지쯔배 10연패 발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한국,후지쯔배 10연패 발진

    제7보(85∼92) 16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후지쯔배 본선 2회전에서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 등이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박정상 9단과 세계기전의 사나이 이세돌 9단은 각각 중국의 왕시 9단과 일본의 장쉬 9단에 패해 탈락했다. 중국은 저우허양 9단, 왕시 9단, 후야오위 8단 등이 8강에 합류했다. 일본은 장쉬 9단과 요다 9단이 살아남아 주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후지쯔배는 지난 대회까지 한국이 9연패를 달성하며 세계바둑 최강국의 입지를 다진 세계기전이었다. 반면 중국과 일본에는 치욕스러운 패배를 안겨준 무대이기도 하다. 특히 9번의 우승컵을 차지하는 동안 한국은 6번이나 일본의 안방에서 결승전 형제대결을 펼쳤다. 한국의 대회 10연패의 중요한 고비가 될 8강전은 6월2일 서울에서 열린다. 85로 하나 젖혀둔 다음 87로 중앙을 차지한 것이 좋은 감각. 이어 89로 막아두니 엷어보이던 중앙일대가 제법 큰 집이 날 모양으로 변해버렸다. 원성진 7단이 유연해졌다는 것은 바로 이런 대목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만일 흑이 실리를 탐해 87로 <참고도1>처럼 두는 것은 최악의 결과. 끝내기 상으로 몇집 이득은 보았지만 실전과 달리 중앙 흑은 여전히 곤마로 남아있다. 흑이 꼭 전투를 벌이고자 한다면 <참고도2>의 수단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그림은 오히려 백에게 여러 가지 선택권이 주어진다. 흑의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선택인 셈이다. 간명하게 우세를 다지는 길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최선일 것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2007 한국바둑리그 선수 선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2007 한국바둑리그 선수 선발

    제5보(59∼67) 2007 한국바둑리그에 출전한 8개 팀의 선수 선발식이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각 팀은 정해진 순번에 따라 상위랭킹 28명, 예선통과자 12명, 와일드카드 8명 총 48명의 선수를 차례대로 지명했다. 초창기 한국리그는 선수의 실력과 함께 지명도가 중요한 선발기준이었는데, 이번 선발과정은 철저하게 실리를 추구하는 분위기였다. 초단 돌풍의 주역 한상훈 초단, 배준희 초단 등이 2지명으로 선발되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3년 동안 주장 자리를 맡았던 조훈현 9단이 3지명으로 밀려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 주었다.2007 한국리그는 오는 25일 첫번째 대국을 시작으로 더블리그를 펼친다. 흑59는 원성진 7단이 진작부터 두고 싶었던 자리이다. 자체로 크기도 하지만 나중에 가로 침투해 백진을 교란하는 수단을 엿보고 있다. 백이 62로 들여다봤을 때 흑이 63으로 젖힌 것은 기세의 반발. 실전처럼 진행되면 백이 나로 끊어 흑 두점을 잡는 뒷맛이 생기지만 그보다는 중앙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백이 66으로 끊었을 때 흑이 욕심을 내서 <참고도1> 흑1로 잇는 것은 어떨까? 중간에 여러 가지 복잡한 변화가 있지만 가장 알기 쉽게 수상전을 했을 때 백16까지 흑이 한수 부족으로 잡히는 모양이다. 반대로 백이 흑67로 백 한점이 잡히는 것이 싫다고 <참고도2>처럼 반대쪽을 끊으면, 흑은 바둑 격언에 나와 있는 대로 끊은 쪽을 잡고 버틴다. 이 그림은 오히려 흑이 백을 잡고 대성공을 거둔 모습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반상의 성대결 개막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반상의 성대결 개막

    제3보(34∼41) 남자 시니어 기사들과 최강의 여자 기사들이 성대결을 펼친다면 과연 어느 쪽이 우세할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재미있는 이벤트가 얼마 전 개막됐다.㈜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이 바로 그것. 양 팀은 예선통과자와 시드배정자를 합쳐, 각 12명의 기사가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성대결을 펼친다. 시니어 팀은 세계대회 연승전의 경험이 풍부한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이 뒤를 받치고 있어 든든하다. 반면 여류팀도 루이 9단, 조혜연 7단, 박지은 7단, 이민진 5단 등 강자들이 총출동했다. 지난 4일 첫 대국에 이어 11일 두번째 대국을 치렀는데 시니어 프로기사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대부분의 아마추어 바둑팬들의 예상과는 달리, 여류팀의 박지연 초단이 정대상 9단과 김석흥 3단을 연파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5500만원이며 3연승 이상을 거둔 기사에게는 별도의 연승보너스도 주어진다. 백이 34로 붙였을 때 35로 늘어 둔 것은 힘을 비축한 수이다. 보통 <참고도1>의 흑1로 젖히는 것이 일감이나 백4로 이단 젖히는 맥을 이용해 백10까지 탄력적인 모양을 갖추는 것이 흑으로서는 불만이다.(9=△ 이음) 흑39 다음 백의 행마가 궁금했는데 김대희 3단은 백40이라는 멋진 감각을 선보인다. 이후 가의 곳이 선수가 되는 것이 백의 자랑이다. 백40 때 흑이 <참고도2>처럼 밭전자의 약점을 째는 것은 백10으로 끊겼을 때 흑의 응수가 곤란하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원성진-백홍석 바둑 신인왕은 내것

    원성진-백홍석 바둑 신인왕은 내것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 타이틀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서울신문과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비씨카드가 후원하는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이 12일부터 시작된다. 비씨카드배에서만 세번째 결승 무대에 진출했으나 번번이 정상을 눈앞에 두고 분루를 삼켜야 했던 원성진(22) 7단과, 신예기전 2관왕을 노리는 백홍석(21) 5단의 대결이다. 윤준상 6단을 203수 끝에 흑불계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원성진 7단은 차분하게 대국을 이끄는 끈질긴 ‘계가 바둑형’. 이에 비해 초단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오른 박승화 초단을 누르고 결승에 나온 백홍석 5단은 거침없이 달려들어 허점을 찌르는 ‘한방형’ 기사로 통한다. 판이하게 다른 기풍의 두 기사는 지금까지 3번의 대결을 펼쳐 백 5단이 2승1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결승 대국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력에 비해 운이 잘 안따랐던 비운의 원 7단과 각종 기전 본선 진출을 통해 주목받는 백 5단이 결승 대국에서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기대를 모은다. 원성진 7단의 경우 11기를 포함해 이번이 비씨카드배 3번째 결승 진출. 지난 16기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허영호 5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백홍석 5단은 이번이 첫 신인왕전 결승 진출이지만 지난해 SK가스배 신예프로 10걸전에서 이영구 6단을 꺾고 우승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백 5단은 이번 신인왕 타이틀을 딸 경우 신인 기전으론 신예연승최강전 1개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국이 신인 기전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룰 중요한 판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신인 기전 그랜드슬램을 이룬 기사는 이세돌(24) 9단이 유일하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7기까지 모든 기사가 참여하는 프로기전으로 운영하다 8기부터 신예기전으로 바뀌었으며, 연령에 상관없이 프로 입단후 만 10년 이내의 모든 기사가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90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해 열려온 이번 기전은 66국의 예선과 24국의 본선을 치러 이가운데 본선에 오른 24명이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우승은 결승 3번기로 결정하는데 12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1국이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19일,5월1일 각각 2,3국이 진행된다. 우승자는 2500만원, 준우승자는 1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게 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한·일 신예기사들의 실력 차이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한·일 신예기사들의 실력 차이

    제2보(18∼33) 과거 일본의 단위체계에서는 갓 입단한 초단과 입신의 경지에 이른 9단간의 격차는 석점이었다.5단이 되어야 겨우 두점을 놓고 대국을 했으니 요즘처럼 단위에 관계없이 호선으로 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런 전통 때문인지 얼마 전 일본의 한 바둑전문지에서는 정상급 기사들과 갓 입단한 신예기사들 간에 두점의 치수로 이벤트 대국을 벌였다. 그런데 일본의 신예기사들은 두점을 놓고도 승률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한국에서는 프로무대에 뛰어든 지 한달밖에 안된 한상훈 초단이 바둑리그, 왕위전 등 굵직한 두개 기전의 본선에 올라 화제를 낳고 있다. 저단 층으로 갈수록 양국 간의 실력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 흑19까지 서로 큰 자리를 차지하면서 한폭의 그림과 같은 포석이 이루어졌다. 백20은 이른바 대세점에 해당하는 곳. 반대로 흑이 <참고도1>과 같이 세력을 확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백이 좌변의 폭을 넓히면 흑21은 한눈에 들어오는 삭감의 요처. 이후 27까지는 거의 정형화된 수순이다. 다만 27은 가로 두는 것이 일반적인 모양의 틀인데 원성진 7단은 중앙을 좀더 중시한다는 뜻에서 실전을 택했다. 백28 역시 흑21에 대비되는 침투의 급소. 흑이 29로 응수하면 <참고도2>가 포석의 정석과 같은 진행이다. 그런데 여기서 원성진 7단은 33으로 방향을 전환했다.<참고도2>의 형태는 흑19와 29의 간격이 좁아 불만이라는 뜻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남매기사와 형제기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남매기사와 형제기사

    제1보(1∼17) 원성진 7단과 김대희 3단의 본선2회전 3국이다. 1998년도에 입단한 원성진 7단은 관록이나 실력면으로 볼 때 신인왕전 출전이 다소 어색할 정도다. 신인왕전에서도 이미 두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다만 각종 기전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타이틀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대전 출신의 김대희 3단은 프로기사 중 유일한 남매기사이다. 두살 위의 누나인 김수진 2단이 입단도 1년 먼저 했다. 원성진 7단도 어린 시절에는 바둑교실을 운영하는 부친의 영향을 받아 형과 같이 바둑공부를 했다. 형도 프로기사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이 있었지만 동생이 워낙 뛰어난 기재를 보이자 바둑의 길을 동생에게 양보하고 학업으로 진로를 수정했다. 흑1,3,5는 유명한 중국식 포진. 과거 덤이 5집반일 때 유창혁 9단이 애용을 하며 탁월한 성적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창호 9단은 사석에서 “흑을 잡고 중국식 포진을 쓰는 것은 반칙”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중국식 포진에 대해 백6으로 여유 있게 굳히는 것도 유창혁 9단이 개발한 수법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둔다면 <참고도1>의 진행도 가능하다. 백3까지 된다면 백의 자세도 나무랄 것이 없지만 백으로서는 <참고도2> 흑2로 협공하는 수가 두렵다. 이후 백은 A,B 등으로 행마를 하며 싸울 수 있지만 초반부터 급전에 말려드는 것이 탐탁지 않다. 특히나 상대방은 전투에 일가견이 있는 원성진 7단이기 때문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박영훈,기성전 3연패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박영훈,기성전 3연패

    총보(1∼212) 박영훈 9단이 도전자 최철한 9단을 2대0으로 누르고 기성전 3연패를 달성했다.7일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기성전 도전 3번기 제2국에서 박영훈 9단은 최철한 9단에게 백3집반승을 거두었다. 기성전은 이창호 9단이 무려 11연패를 달성했던 기전. 다른 기사들이 감히 넘볼 수 없었던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그 성을 함락시킨 주인공이 바로 최철한 9단이다. 그러나 최철한 9단은 이듬해 다시 박영훈 9단에게 타이틀을 내주었고 박영훈 9단이 현재까지 왕관을 지켜내고 있다. <참고도1>이 흑이 돌을 거둔 장면. 연결을 위해서 흑은 1로 따내야 하는데 백이 2로 파호하는 것이 선수로 듣는다. 이어 백4로 찝으면 공룡 같은 흑 대마는 두 집을 낼 수 없다. 안영길 5단도 뻔히 수를 보고 있지만 승부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일부러 대마를 방치한 것이다. 실전에서 두어지지는 않았지만 우하귀 모양에서는 <참고도2> 백1로 붙이는 것이 부분적인 끝내기의 맥점. 흑이 섣불리 2로 끊는 것은 백이 3으로 막았을 때 A와 B가 맞보기가 된다. 이로써 1회전 반집승에 이어 2회전에서도 승리를 따낸 윤준상 4단은 이영구 6단과 8강전을 치른다. 동갑내기 라이벌이자 최근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는 두 기사의 대결은 8강전의 빅카드. 실질적인 결승전이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한판이다. (94,100,106=84,97,103,109=91,128=68) 212수 끝, 백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나이와 계산력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나이와 계산력

    제17보(200∼212) 바둑에서 계산력이라는 것은 중요한 무기다. 마치 항로를 결정하는 나침반과도 같아서 바둑판 위에서 작전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즉, 확실하게 유리하다고 판단이 되면 부분적인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고, 정상적으로 승리를 얻기 힘들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승부수를 날려야 한다. 바둑은 관록이 붙을수록 지식도 많아지고 보는 시야도 넓어지지만 계산력은 나이에 반비례해서 떨어진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중견기사들이 신예기사들에게 고전을 하게 된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이창호 9단에게도 이점은 예외가 아닌 듯싶다. 백200은 가로 차단하는 맛을 노리며 자체에서 두 눈을 내겠다는 의도. 형세가 유리하다고 하지만 윤준상 4단은 항상 그 장면에서 최선의 수를 찾고 있다. 흑201로 찔렀을 때 백도 주의를 해야 한다. 무심코 <참고도1> 백1로 늦추어 받는 것은 흑이 3으로 끊은 다음 백 대마의 사활이 위험해진다. 백6으로 이으면 위쪽의 한집은 확실하지만 아래쪽은 흑9,11로 돌려치는 수단이 남아 백이 집을 낼 수가 없다. 백이 203으로 막았을 때 흑205로 웅크린 것도 어쩔 수가 없다. 기분 같아서는 <참고도2> 흑1로 단수치고 싶지만 그러면 백이 2로 같이 단수치는 수가 있어 백6까지 오히려 들여다본 흑 한점이 백의 수중에 떨어진다. 208,210이 결정타. 이로써 승부 차는 더욱 벌어졌다.211은 212에 두어 가일수하는 것이 정수지만 백에게 승부를 끝내 달라는 의사표시와 다름이 없다. 윤준상 4단이 조용히 212를 내려놓자 안영길 5단은 깨끗이 패배를 인정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조혜연,한국 바둑리그 본선 진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조혜연,한국 바둑리그 본선 진출

    제16보(181∼199) 올해 한국 바둑리그 예선전에서 여류기사 조혜연 7단이 본선 진출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12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리는 예선전에서 현재까지 11명의 출전선수가 확정되었는데, 이중 조7단은 유일한 여류기사이다. 조혜연 7단은 어린 시절 ‘꿈꾸는 초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통신바둑에서 아마추어 강자들에게 바둑을 배웠던 꿈 많은 소녀였다. 입단 이후에는 남자기사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주었고,2003년 세계 여류최강이라 불리는 루이 9단의 아성을 깨뜨리며 여류국수와 명인을 동시에 석권해 국내 여류바둑계의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조7단에게는 일요일 대국 문제가 항상 걸림돌이 되어 왔다. 다행히 이번 한국리그는 각팀 6명의 선수 중 오더에 따라 5명만이 출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대국일자의 조정이 가능해졌다. 183은 궁여지책의 차단이었지만 막상 백이 184로 올라서니 대책이 없다. 기세로는 <참고도1> 흑1로 차단해야 하는데 이후 백6까지의 수상전은 흑이 도저히 안된다. 눈물을 머금고 185로 후퇴했지만 애초에 흑183으로 184에 붙인 것보다 훨씬 못한 결과가 되었다. 196은 얄미우리만치 침착한 수. 이수를 두지 않더라도 <참고도2> 백1 이하로 흑 한점을 잡는 수단이 있지만 흑이 4,6으로 잇게 되면 끝내기로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안영길 5단도 불리한 가운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윤준상 4단의 빈틈없는 마무리 솜씨가 승리를 굳혀가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타이완에 부는 바둑 열풍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타이완에 부는 바둑 열풍

    제14보(176∼180) 저우쥔쉰 9단의 LG배 우승 이후 타이완에서의 바둑은 국가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저우쥔신 9단 개인에게 쏟아지고 있는 취재열기뿐만 아니라 타이완 언론에서는 바둑 교육체계 전반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저우쥔쉰 9단의 경우 타이완 바둑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창시절 바둑 특기생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타이완 교육부에서는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과한 중·고생들에 한해 학업에 대한 부담 없이 자율적으로 바둑공부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1990년대 초 한국에서 이창호 9단의 등장 이후 바둑교육의 열풍이 불었던 것과 같은 상황이 타이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현재 반상에 남아 있는 큰 자리는 상변과 좌변, 중앙 등 세곳이다. 이중 좌변과 상변이 우열을 가늠하기 힘들고 중앙이 가장 작아 보이는데, 윤준상 4단은 바로 중앙쪽의 가일수를 선택했다.176은 <참고도1> 흑1,3으로 끊는 수를 방비한 것. 하지만 백도 4로 붙이는 맥점이 남아 있어 백 두점이 잡힌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 안영길 5단 역시 상변과 좌변이 맞보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사실 흑가로 상변을 지켜두는 것이 실전보다는 나았다. 백180의 저공침투가 안영길 5단의 레이더망에 없던 수이다. <참고도2> 흑1로 붙이는 것이 부분적인 최선으로 보이지만 백2로 뻗으면 백은 양쪽으로 건너는 수를 맞보게 된다. 소리 없이 상대방을 압박해오는 윤준상 4단의 힘이 느껴지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Local] 전주시 ‘정책 품질관리제’ 도입

    전북 전주시가 각종 정책의 입안에서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를 19단계로 나눠 공산품처럼 품질을 관리하는 ‘정책품질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4일 시에 따르면 조만간 정책품질관리 규정 제정과 정책 특성에 적합한 매뉴얼 개발, 정책실명제 및 정책단계별 점검사항인 ‘품질관리카드’ 모델 작성, 정책품질관리 학습동아리 및 TF팀 구성 등 정책품질관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제도가 적용되는 사업은 민선 4기 시민생활과 밀접한 전주전통문화도시 조성과 상수도 유수율 저감사업, 천년 전주 푸른도시 가꾸기, 일자리 1만개 창출, 친환경 첨단복합단지 조성 등이다.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이세돌,3개월 연속 랭킹 1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이세돌,3개월 연속 랭킹 1위

    제13보(166~175) 2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프로기사 월간 랭킹에서 이세돌 9단이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세돌 9단은 랭킹 포인트 19458점으로 19398점을 기록한 2위 이창호 9단을 60점차로 따돌렸다.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 모두 3월 한달간 성적에서 각각 1승1패와 1승2패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여 지난달보다 랭킹포인트가 하락했다. 두 기사의 뒤를 이어 3,4위 그룹에서는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이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랭킹 포인트의 격차가 3000여점으로 벌어져 있어 당분간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의 1위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보의 마지막 수인 ▲는 다소 엉뚱해 보이지만 백진의 보이지 않는 틈새를 파고든 날카로운 맥점이었다. 윤준상 4단이 166으로 반발하기는 했지만 이후 거의 절대의 수순을 거쳐 흑은 잡혀있던 우변의 흑 석점을 선수로 살려오는 전과를 올렸다. 백이 실전 166 대신 <참고도1> 백1로 차단하는 것도 흑2,4로 끊게 되어 역시 수가 난다. 안영길 5단은 좌변에 이어 우변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하며 상당한 이득을 취했다. 그러나 바둑은 여전히 백이 약간 두텁다는 것이 흑의 고민이다. 윤준상 5단은 마치 이창호 9단의 바둑을 보는 듯 상대의 의도대로 따라주면서 그대로 우세를 견지하고 있다. 강한 반발보다 상대를 더 질리게 하는 대목이다. 175는 반상최대의 곳. 집으로 따져도 상당히 큰 곳이지만 <참고도2> 백1 이하의 수단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조치훈 십단전 방어 초읽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조치훈 십단전 방어 초읽기

    제11보(147∼155) 조치훈 9단이 지난달 29일 열린 십단전 도전5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물리치며 2연승을 기록, 타이틀 방어에 1승만을 남겨두었다. 이날 대국에서 조치훈 9단은 특유의 초반 장고로 인해 50수가 지날 무렵 이미 4시간의 제한시간을 모두 소비, 종국까지 약 250여수를 초읽기에 몰린 상태로 이어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현지 검토실은 종반까지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으나, 조치훈 9단이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조9단의 강한 집념이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십단전은 일본 랭킹 4위의 기전이며 우승상금은 우리돈으로 약 1억 2000만원이다. 도전3국은 5일 속개된다. 전보에서 설명한 대로 흑147은 어쩔 수 없는 후퇴.151로 막는 것은 백이 155로 나오는 수가 있어 흑이 괴롭다. 조금 전까지 험악한 분위기가 감돌던 국면은 다시 타협을 이루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150으로 때려낸 시점에서는 백이 조금이라도 앞서고 있는 느낌이다.151로 끊은 것은 <참고도1> 백1로 잡아달라는 주문. 그러면 흑이 2,4로 돌려쳐 중앙 백집이 상당히 지워진다. 이 그림이 싫다면 백은 <참고도2> 백1로 먼저 단수치는 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백7까지 그야말로 천지대패가 나게 되는데, 백도 패를 지는 날에는 중앙일대의 백대마가 모두 잡히기 때문에 섣불리 결행할 수 없다. 흑이 153으로 몰고 155로 이은 것은 행마의 요령이다. 그런데 이후 백이 <가>로 나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목진석 다승,승률 랭킹 1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목진석 다승,승률 랭킹 1위

    제10보(131∼146) 올해 들어 목진석 9단의 성적이 눈부시다.27승 3패, 승률 90%를 기록하며 다승, 승률 랭킹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열린 강원랜드배 명인전에서는 3년 만에 만난 이창호 9단을 상대로 6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승리를 거두었다. 목진석 9단은 팔방미인형의 기사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일찌감치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는 중국통으로 불려왔다. 또 노래에도 소질이 있어 몇몇 동료기사들과 함께 음반까지 취입했다. 이렇게 다방면의 재능을 가진 것이 승부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듯싶었다. 얼마 전부터인가 본선무대에서 밀려나기 시작했고 기재에 비해 승부근성이 약하다는 질타도 받았다. 그래서인지 목진석 9단의 부활은 더욱 반갑기만 하다. 과연 목9단은 어떤 계기를 통해 다시 승부의 고삐를 틀어쥐게 되었을까? 131은 흑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 이제 와서 백을 연결시켜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윤준상 4단도 노타임으로 132의 절단을 감행,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외줄타기에 들어섰다.136으로 단수치고 140으로 막은 것까지는 절대의 수순. 여기서 흑이 <참고도1> 흑1로 끊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하 수순에서 보듯 백6의 장문이 기다리고 있다. 144로 하나 젖혀두고 146으로 붙여간 수순이 윤준상 4단의 재치를 말해준다. 흑이 덥석 <참고도2> 흑1로 막는 것은 백2,4,6으로 끊겨 여기서 승부가 결정된다. 최준원 cmos545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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