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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성진-백홍석 바둑 신인왕은 내것

    원성진-백홍석 바둑 신인왕은 내것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 타이틀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서울신문과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비씨카드가 후원하는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이 12일부터 시작된다. 비씨카드배에서만 세번째 결승 무대에 진출했으나 번번이 정상을 눈앞에 두고 분루를 삼켜야 했던 원성진(22) 7단과, 신예기전 2관왕을 노리는 백홍석(21) 5단의 대결이다. 윤준상 6단을 203수 끝에 흑불계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원성진 7단은 차분하게 대국을 이끄는 끈질긴 ‘계가 바둑형’. 이에 비해 초단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오른 박승화 초단을 누르고 결승에 나온 백홍석 5단은 거침없이 달려들어 허점을 찌르는 ‘한방형’ 기사로 통한다. 판이하게 다른 기풍의 두 기사는 지금까지 3번의 대결을 펼쳐 백 5단이 2승1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결승 대국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력에 비해 운이 잘 안따랐던 비운의 원 7단과 각종 기전 본선 진출을 통해 주목받는 백 5단이 결승 대국에서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기대를 모은다. 원성진 7단의 경우 11기를 포함해 이번이 비씨카드배 3번째 결승 진출. 지난 16기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허영호 5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백홍석 5단은 이번이 첫 신인왕전 결승 진출이지만 지난해 SK가스배 신예프로 10걸전에서 이영구 6단을 꺾고 우승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백 5단은 이번 신인왕 타이틀을 딸 경우 신인 기전으론 신예연승최강전 1개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국이 신인 기전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룰 중요한 판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신인 기전 그랜드슬램을 이룬 기사는 이세돌(24) 9단이 유일하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7기까지 모든 기사가 참여하는 프로기전으로 운영하다 8기부터 신예기전으로 바뀌었으며, 연령에 상관없이 프로 입단후 만 10년 이내의 모든 기사가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90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해 열려온 이번 기전은 66국의 예선과 24국의 본선을 치러 이가운데 본선에 오른 24명이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우승은 결승 3번기로 결정하는데 12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1국이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19일,5월1일 각각 2,3국이 진행된다. 우승자는 2500만원, 준우승자는 1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게 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한·일 신예기사들의 실력 차이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한·일 신예기사들의 실력 차이

    제2보(18∼33) 과거 일본의 단위체계에서는 갓 입단한 초단과 입신의 경지에 이른 9단간의 격차는 석점이었다.5단이 되어야 겨우 두점을 놓고 대국을 했으니 요즘처럼 단위에 관계없이 호선으로 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런 전통 때문인지 얼마 전 일본의 한 바둑전문지에서는 정상급 기사들과 갓 입단한 신예기사들 간에 두점의 치수로 이벤트 대국을 벌였다. 그런데 일본의 신예기사들은 두점을 놓고도 승률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한국에서는 프로무대에 뛰어든 지 한달밖에 안된 한상훈 초단이 바둑리그, 왕위전 등 굵직한 두개 기전의 본선에 올라 화제를 낳고 있다. 저단 층으로 갈수록 양국 간의 실력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 흑19까지 서로 큰 자리를 차지하면서 한폭의 그림과 같은 포석이 이루어졌다. 백20은 이른바 대세점에 해당하는 곳. 반대로 흑이 <참고도1>과 같이 세력을 확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백이 좌변의 폭을 넓히면 흑21은 한눈에 들어오는 삭감의 요처. 이후 27까지는 거의 정형화된 수순이다. 다만 27은 가로 두는 것이 일반적인 모양의 틀인데 원성진 7단은 중앙을 좀더 중시한다는 뜻에서 실전을 택했다. 백28 역시 흑21에 대비되는 침투의 급소. 흑이 29로 응수하면 <참고도2>가 포석의 정석과 같은 진행이다. 그런데 여기서 원성진 7단은 33으로 방향을 전환했다.<참고도2>의 형태는 흑19와 29의 간격이 좁아 불만이라는 뜻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남매기사와 형제기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남매기사와 형제기사

    제1보(1∼17) 원성진 7단과 김대희 3단의 본선2회전 3국이다. 1998년도에 입단한 원성진 7단은 관록이나 실력면으로 볼 때 신인왕전 출전이 다소 어색할 정도다. 신인왕전에서도 이미 두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다만 각종 기전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타이틀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대전 출신의 김대희 3단은 프로기사 중 유일한 남매기사이다. 두살 위의 누나인 김수진 2단이 입단도 1년 먼저 했다. 원성진 7단도 어린 시절에는 바둑교실을 운영하는 부친의 영향을 받아 형과 같이 바둑공부를 했다. 형도 프로기사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이 있었지만 동생이 워낙 뛰어난 기재를 보이자 바둑의 길을 동생에게 양보하고 학업으로 진로를 수정했다. 흑1,3,5는 유명한 중국식 포진. 과거 덤이 5집반일 때 유창혁 9단이 애용을 하며 탁월한 성적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창호 9단은 사석에서 “흑을 잡고 중국식 포진을 쓰는 것은 반칙”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중국식 포진에 대해 백6으로 여유 있게 굳히는 것도 유창혁 9단이 개발한 수법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둔다면 <참고도1>의 진행도 가능하다. 백3까지 된다면 백의 자세도 나무랄 것이 없지만 백으로서는 <참고도2> 흑2로 협공하는 수가 두렵다. 이후 백은 A,B 등으로 행마를 하며 싸울 수 있지만 초반부터 급전에 말려드는 것이 탐탁지 않다. 특히나 상대방은 전투에 일가견이 있는 원성진 7단이기 때문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박영훈,기성전 3연패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박영훈,기성전 3연패

    총보(1∼212) 박영훈 9단이 도전자 최철한 9단을 2대0으로 누르고 기성전 3연패를 달성했다.7일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기성전 도전 3번기 제2국에서 박영훈 9단은 최철한 9단에게 백3집반승을 거두었다. 기성전은 이창호 9단이 무려 11연패를 달성했던 기전. 다른 기사들이 감히 넘볼 수 없었던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그 성을 함락시킨 주인공이 바로 최철한 9단이다. 그러나 최철한 9단은 이듬해 다시 박영훈 9단에게 타이틀을 내주었고 박영훈 9단이 현재까지 왕관을 지켜내고 있다. <참고도1>이 흑이 돌을 거둔 장면. 연결을 위해서 흑은 1로 따내야 하는데 백이 2로 파호하는 것이 선수로 듣는다. 이어 백4로 찝으면 공룡 같은 흑 대마는 두 집을 낼 수 없다. 안영길 5단도 뻔히 수를 보고 있지만 승부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일부러 대마를 방치한 것이다. 실전에서 두어지지는 않았지만 우하귀 모양에서는 <참고도2> 백1로 붙이는 것이 부분적인 끝내기의 맥점. 흑이 섣불리 2로 끊는 것은 백이 3으로 막았을 때 A와 B가 맞보기가 된다. 이로써 1회전 반집승에 이어 2회전에서도 승리를 따낸 윤준상 4단은 이영구 6단과 8강전을 치른다. 동갑내기 라이벌이자 최근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는 두 기사의 대결은 8강전의 빅카드. 실질적인 결승전이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한판이다. (94,100,106=84,97,103,109=91,128=68) 212수 끝, 백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나이와 계산력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나이와 계산력

    제17보(200∼212) 바둑에서 계산력이라는 것은 중요한 무기다. 마치 항로를 결정하는 나침반과도 같아서 바둑판 위에서 작전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즉, 확실하게 유리하다고 판단이 되면 부분적인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고, 정상적으로 승리를 얻기 힘들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승부수를 날려야 한다. 바둑은 관록이 붙을수록 지식도 많아지고 보는 시야도 넓어지지만 계산력은 나이에 반비례해서 떨어진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중견기사들이 신예기사들에게 고전을 하게 된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이창호 9단에게도 이점은 예외가 아닌 듯싶다. 백200은 가로 차단하는 맛을 노리며 자체에서 두 눈을 내겠다는 의도. 형세가 유리하다고 하지만 윤준상 4단은 항상 그 장면에서 최선의 수를 찾고 있다. 흑201로 찔렀을 때 백도 주의를 해야 한다. 무심코 <참고도1> 백1로 늦추어 받는 것은 흑이 3으로 끊은 다음 백 대마의 사활이 위험해진다. 백6으로 이으면 위쪽의 한집은 확실하지만 아래쪽은 흑9,11로 돌려치는 수단이 남아 백이 집을 낼 수가 없다. 백이 203으로 막았을 때 흑205로 웅크린 것도 어쩔 수가 없다. 기분 같아서는 <참고도2> 흑1로 단수치고 싶지만 그러면 백이 2로 같이 단수치는 수가 있어 백6까지 오히려 들여다본 흑 한점이 백의 수중에 떨어진다. 208,210이 결정타. 이로써 승부 차는 더욱 벌어졌다.211은 212에 두어 가일수하는 것이 정수지만 백에게 승부를 끝내 달라는 의사표시와 다름이 없다. 윤준상 4단이 조용히 212를 내려놓자 안영길 5단은 깨끗이 패배를 인정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조혜연,한국 바둑리그 본선 진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조혜연,한국 바둑리그 본선 진출

    제16보(181∼199) 올해 한국 바둑리그 예선전에서 여류기사 조혜연 7단이 본선 진출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12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리는 예선전에서 현재까지 11명의 출전선수가 확정되었는데, 이중 조7단은 유일한 여류기사이다. 조혜연 7단은 어린 시절 ‘꿈꾸는 초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통신바둑에서 아마추어 강자들에게 바둑을 배웠던 꿈 많은 소녀였다. 입단 이후에는 남자기사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주었고,2003년 세계 여류최강이라 불리는 루이 9단의 아성을 깨뜨리며 여류국수와 명인을 동시에 석권해 국내 여류바둑계의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조7단에게는 일요일 대국 문제가 항상 걸림돌이 되어 왔다. 다행히 이번 한국리그는 각팀 6명의 선수 중 오더에 따라 5명만이 출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대국일자의 조정이 가능해졌다. 183은 궁여지책의 차단이었지만 막상 백이 184로 올라서니 대책이 없다. 기세로는 <참고도1> 흑1로 차단해야 하는데 이후 백6까지의 수상전은 흑이 도저히 안된다. 눈물을 머금고 185로 후퇴했지만 애초에 흑183으로 184에 붙인 것보다 훨씬 못한 결과가 되었다. 196은 얄미우리만치 침착한 수. 이수를 두지 않더라도 <참고도2> 백1 이하로 흑 한점을 잡는 수단이 있지만 흑이 4,6으로 잇게 되면 끝내기로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안영길 5단도 불리한 가운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윤준상 4단의 빈틈없는 마무리 솜씨가 승리를 굳혀가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타이완에 부는 바둑 열풍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타이완에 부는 바둑 열풍

    제14보(176∼180) 저우쥔쉰 9단의 LG배 우승 이후 타이완에서의 바둑은 국가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저우쥔신 9단 개인에게 쏟아지고 있는 취재열기뿐만 아니라 타이완 언론에서는 바둑 교육체계 전반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저우쥔쉰 9단의 경우 타이완 바둑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창시절 바둑 특기생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타이완 교육부에서는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과한 중·고생들에 한해 학업에 대한 부담 없이 자율적으로 바둑공부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1990년대 초 한국에서 이창호 9단의 등장 이후 바둑교육의 열풍이 불었던 것과 같은 상황이 타이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현재 반상에 남아 있는 큰 자리는 상변과 좌변, 중앙 등 세곳이다. 이중 좌변과 상변이 우열을 가늠하기 힘들고 중앙이 가장 작아 보이는데, 윤준상 4단은 바로 중앙쪽의 가일수를 선택했다.176은 <참고도1> 흑1,3으로 끊는 수를 방비한 것. 하지만 백도 4로 붙이는 맥점이 남아 있어 백 두점이 잡힌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 안영길 5단 역시 상변과 좌변이 맞보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사실 흑가로 상변을 지켜두는 것이 실전보다는 나았다. 백180의 저공침투가 안영길 5단의 레이더망에 없던 수이다. <참고도2> 흑1로 붙이는 것이 부분적인 최선으로 보이지만 백2로 뻗으면 백은 양쪽으로 건너는 수를 맞보게 된다. 소리 없이 상대방을 압박해오는 윤준상 4단의 힘이 느껴지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Local] 전주시 ‘정책 품질관리제’ 도입

    전북 전주시가 각종 정책의 입안에서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를 19단계로 나눠 공산품처럼 품질을 관리하는 ‘정책품질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4일 시에 따르면 조만간 정책품질관리 규정 제정과 정책 특성에 적합한 매뉴얼 개발, 정책실명제 및 정책단계별 점검사항인 ‘품질관리카드’ 모델 작성, 정책품질관리 학습동아리 및 TF팀 구성 등 정책품질관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제도가 적용되는 사업은 민선 4기 시민생활과 밀접한 전주전통문화도시 조성과 상수도 유수율 저감사업, 천년 전주 푸른도시 가꾸기, 일자리 1만개 창출, 친환경 첨단복합단지 조성 등이다.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이세돌,3개월 연속 랭킹 1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이세돌,3개월 연속 랭킹 1위

    제13보(166~175) 2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프로기사 월간 랭킹에서 이세돌 9단이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세돌 9단은 랭킹 포인트 19458점으로 19398점을 기록한 2위 이창호 9단을 60점차로 따돌렸다.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 모두 3월 한달간 성적에서 각각 1승1패와 1승2패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여 지난달보다 랭킹포인트가 하락했다. 두 기사의 뒤를 이어 3,4위 그룹에서는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이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랭킹 포인트의 격차가 3000여점으로 벌어져 있어 당분간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의 1위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보의 마지막 수인 ▲는 다소 엉뚱해 보이지만 백진의 보이지 않는 틈새를 파고든 날카로운 맥점이었다. 윤준상 4단이 166으로 반발하기는 했지만 이후 거의 절대의 수순을 거쳐 흑은 잡혀있던 우변의 흑 석점을 선수로 살려오는 전과를 올렸다. 백이 실전 166 대신 <참고도1> 백1로 차단하는 것도 흑2,4로 끊게 되어 역시 수가 난다. 안영길 5단은 좌변에 이어 우변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하며 상당한 이득을 취했다. 그러나 바둑은 여전히 백이 약간 두텁다는 것이 흑의 고민이다. 윤준상 5단은 마치 이창호 9단의 바둑을 보는 듯 상대의 의도대로 따라주면서 그대로 우세를 견지하고 있다. 강한 반발보다 상대를 더 질리게 하는 대목이다. 175는 반상최대의 곳. 집으로 따져도 상당히 큰 곳이지만 <참고도2> 백1 이하의 수단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조치훈 십단전 방어 초읽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조치훈 십단전 방어 초읽기

    제11보(147∼155) 조치훈 9단이 지난달 29일 열린 십단전 도전5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물리치며 2연승을 기록, 타이틀 방어에 1승만을 남겨두었다. 이날 대국에서 조치훈 9단은 특유의 초반 장고로 인해 50수가 지날 무렵 이미 4시간의 제한시간을 모두 소비, 종국까지 약 250여수를 초읽기에 몰린 상태로 이어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현지 검토실은 종반까지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으나, 조치훈 9단이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조9단의 강한 집념이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십단전은 일본 랭킹 4위의 기전이며 우승상금은 우리돈으로 약 1억 2000만원이다. 도전3국은 5일 속개된다. 전보에서 설명한 대로 흑147은 어쩔 수 없는 후퇴.151로 막는 것은 백이 155로 나오는 수가 있어 흑이 괴롭다. 조금 전까지 험악한 분위기가 감돌던 국면은 다시 타협을 이루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150으로 때려낸 시점에서는 백이 조금이라도 앞서고 있는 느낌이다.151로 끊은 것은 <참고도1> 백1로 잡아달라는 주문. 그러면 흑이 2,4로 돌려쳐 중앙 백집이 상당히 지워진다. 이 그림이 싫다면 백은 <참고도2> 백1로 먼저 단수치는 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백7까지 그야말로 천지대패가 나게 되는데, 백도 패를 지는 날에는 중앙일대의 백대마가 모두 잡히기 때문에 섣불리 결행할 수 없다. 흑이 153으로 몰고 155로 이은 것은 행마의 요령이다. 그런데 이후 백이 <가>로 나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목진석 다승,승률 랭킹 1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목진석 다승,승률 랭킹 1위

    제10보(131∼146) 올해 들어 목진석 9단의 성적이 눈부시다.27승 3패, 승률 90%를 기록하며 다승, 승률 랭킹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열린 강원랜드배 명인전에서는 3년 만에 만난 이창호 9단을 상대로 6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승리를 거두었다. 목진석 9단은 팔방미인형의 기사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일찌감치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는 중국통으로 불려왔다. 또 노래에도 소질이 있어 몇몇 동료기사들과 함께 음반까지 취입했다. 이렇게 다방면의 재능을 가진 것이 승부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듯싶었다. 얼마 전부터인가 본선무대에서 밀려나기 시작했고 기재에 비해 승부근성이 약하다는 질타도 받았다. 그래서인지 목진석 9단의 부활은 더욱 반갑기만 하다. 과연 목9단은 어떤 계기를 통해 다시 승부의 고삐를 틀어쥐게 되었을까? 131은 흑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 이제 와서 백을 연결시켜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윤준상 4단도 노타임으로 132의 절단을 감행,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외줄타기에 들어섰다.136으로 단수치고 140으로 막은 것까지는 절대의 수순. 여기서 흑이 <참고도1> 흑1로 끊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하 수순에서 보듯 백6의 장문이 기다리고 있다. 144로 하나 젖혀두고 146으로 붙여간 수순이 윤준상 4단의 재치를 말해준다. 흑이 덥석 <참고도2> 흑1로 막는 것은 백2,4,6으로 끊겨 여기서 승부가 결정된다. 최준원 c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프로정상 온라인 가면대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프로정상 온라인 가면대결

    제9보(120∼130) 인터넷 대국사이트 타이젬에서는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 등 이른바 빅3 드림팀과 사이트 내에서 활동 중인 인기스타 3인의 맞대결이 진행 중이다. 한국의 정상 3인방은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반면 인기스타팀은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아이디로만 대국에 임하는 소위 가면대결이다. 현재까지 두 번의 대국을 벌인 결과 1,2국에 등장한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모두 패해 예상외로 인기스타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다. 한국의 정상 3인방이 온라인 대국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만큼 온라인 대국 고수들의 수준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20은 삭감의 요처. 그동안 흑이 기분을 내는 듯했지만 막상 이 수를 당하고 보니 흑의 응수가 만만치 않다. 집을 지키려고만 한다면 <참고도1> 흑1로 붙이는 수를 떠올릴 수 있는데 백이 2,4를 활용한 뒤 6으로 끊어 가면 오히려 좌변 흑 두점이 위험해진다. 안영길 5단이 121로 호구친 것은 궁여지책. 어차피 이 곳을 손 빼면 <참고도2> 백1로 끼우는 등의 여러 가지 뒷맛이 흑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122는 윤준상 4단이 너무 여유를 부린 수.123으로 백 한점을 잡힌 수가 보기보다 컸다. 이제 외곽벽이 튼튼해진 흑은 다시 129로 공격의 나팔을 분다. 이때 130이 흑의 약점을 노린 독수. 윤준상 4단도 물러나지 않고 최강으로 맞받아쳐 또다시 치열한 접전이 시작되고 있다. (128=△)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류시훈과 이창호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류시훈과 이창호

    제8보(113∼119) 일본에서 활동중인 류시훈 9단(35)의 결혼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류시훈 9단은 지난 2월말 괌에서 일본인 피아니스트 다카하시 사유리(30)씨와 화촉을 밝혔다. 류시훈 9단은 어린 시절 이창호 9단이 잘 따르던 형이었고 두 사람은 선의의 라이벌 관계이기도 했다. 류시훈 9단은 이창호 9단이 조훈현 9단의 내제자로 들어가자 일본행을 결심했고, 이창호 9단은 그런 류시훈 9단을 한국에 붙잡아 두고 싶어했다. 그래서인지 류시훈 9단의 결혼소식을 접한 팬들은 제일 먼저 이창호 9단을 떠올리게 된다. 113은 패를 이긴 흑이 누릴 수 있는 기분 좋은 단수한방이다. 그러나 백도 114로 자리를 잡아 사활이 크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다. 윤준상 4단이 전보에서 패를 결행한 것도 이처럼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115는 귀 쪽에서 파고들 수도 있지만 좌변 흑 한점의 연결을 도모하면서 중앙일대에 큰 모양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117로 봉쇄를 당한 이상 백이 118로 가일수한 것은 불가피하다. 이 수를 생략해도 백이 죽는 일은 없겠지만 <참고도1> 흑1을 당하는 순간에 온갖 괴로움을 감내해야 한다. 궁색하게 두 집을 내고 살아야 하는 점도 그렇지만 백2,4 등의 악수를 교환해야 한다는 것이 더욱 가슴 아프다. 또한 이 장면에서 흑이 좀더 욕심을 내서 <참고도2> 흑1을 활용하고자 하는 것은 백2로 끊는 맥점을 당해 오히려 후수를 잡게 된다. 흑은 좌변 백을 괴롭히며 공격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119로 중앙을 넓혀 안영길 5단이 주도권을 쥐는 듯 보였는데….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동상이몽의 패 공방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동상이몽의 패 공방

    제7보(89∼112) 바둑에서 패라는 것은 변화의 근원이다. 또한 패싸움을 할 때는 지루함을 견딜 수 있는 인내심도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패를 싫어한다. 하지만 프로기사들 중에는 은근히 패를 즐기는 기사들도 적지 않다. 그 중의 대표적인 주자가 바로 ‘손오공’이라는 별명이 붙은 서능욱 9단. 워낙 전투와 변화를 즐기기 때문에 패가 나지 않는 서9단의 바둑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탓에 서능욱 9단은 역전승도, 역전패도 많다. 흑89는 다소 이른 느낌이다. 특히나 1선으로 돌이 가기 때문에 선뜻 내키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안영길 5단은 이곳이 역끝내기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우선 백에게 젖혀 이음을 당한 것과 비교할 때 집으로 약 9집의 차이가 있다. 또 흑이 백 한점을 따낸 것으로 가정하면 <참고도1> 흑1,3으로 백진을 파호하는 보너스가 남는다. 이런 계산 속에 안영길 5단이 89를 둔 것인데 이에 윤준상 4단은 한술 더 떠 90의 패로 응수한다. 안영길 5단이 <참고도1>의 진행을 떠올렸다면 윤준상 4단이 바라는 이상적인 그림은 <참고도2>다. 흑에게 패를 굴복시켜 2로 잇게 만들고 백3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렇게만 되면 나중에 백A로 다가오는 맛이 전혀 달라진다. 이런 서로 다른 꿈을 꾸면서 두 대국자는 지루한 패싸움을 이어가고 있다.110으로 백이 패를 썼을 때 안영길 5단은 잠시 하변 쪽을 응시하더니 111로 패를 해소한다.112로 뚫린 피해는 그야말로 엄청나지만 그 대가를 좌하귀에서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94,100,106=△) (97,103,109=91)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구리,춘란배 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구리,춘란배 우승

    제6보(83~88) 중국의 일인자 구리 9단이 창하오 9단을 따돌리고 춘란배 우승을 차지했다. 구리 9단은 1국의 반집승에 이어 2국에서도 흑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상금 40만달러의 주인공이 되었다. 구리 9단 개인으로서는 LG배에 이어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이며 중국에 첫 번째 춘란배 우승컵을 안겨주게 되었다. 춘란배는 중국이 주최하는 유일한 세계기전이지만 그동안 한국이 5회 대회 중 4번의 우승을 거두는 초강세를 보였다. 중국으로서는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대회였고 대회 폐지설마저 나돌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바둑의 상승세를 여실히 증명하듯 이번 6회 대회에서는 나란히 자국기사 두 명이 결승에 올라 일찌감치 중국의 대회 첫 우승을 확보해 놓았다. 흑83은 일석이조의 수. 좌변에 고립된 흑 한점을 응원하면서 하변을 보강하고 있다. 하변 흑진에는 항상 (참고도1) 백1로 침입하는 수단이 남아있다. 따라서 실전처럼 지켜두면 백1때 흑이 4로 호구쳐 백의 연결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백84 역시 사소해보이지만 시급한 자리. 자칫 게을리 하는 날에는 역으로 흑<가>를 당해 좌하귀의 뒷맛이 나빠진다. 백84에 대해 흑은 두 가지 응수법이 있다. 실전처럼 막아두는 것이 가장 알기 쉽지만 (참고도2) 흑1로 두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 유력하다.(참고도2)는 흑의 입장에서 실전보다 실리가 손해지만 나중에 흑돌이 A 부근으로 오면 B로 붙여 백진을 교란하는 수단이 남게 된다. 흑87 다음 백은 (나)로 젖히는 끝내기를 하는 것이 보통인데 윤준상 4단은 일단 보류하고 88로 두텁게 막아둔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대마 킬러 안영길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대마 킬러 안영길

    제5보(69∼82) 안영길 5단은 조용조용한 성격과는 달리 대마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전투에 능하고 노림수가 강한 기풍이다. 특히 상대방이 대마의 사활을 착각하고 있을 경우, 그 즉시 수를 결행하는 것이 아니라 국면의 골격이 완전히 결정된 마지막 순간에 비수를 들이대는 것으로 동료기사들 사이에 악명(?)이 자자하다. 제35기 왕위전 본선에서는 당시 한창 기세를 타던 이세돌 9단을 두번이나 물리치고 도전자 결정전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그때 안5단이 마지막 고비까지 넘었다면 아마도 정상급의 기사로 거듭났을 것이다. 전보의 마지막수인 백△는 집으로 환산하면 수십 집의 가치가 있는 큰 자리이다. 만일 이 수를 게을리 하면 <참고도1> 흑1로 침입하는 수가 통렬하다. 쌍방간 최강으로 둔다면 13까지가 일반적인 수순인데 백은 알토란 같은 실리를 내주고 곤마로 쫓기는 신세가 된다. 흑73은 집으로 확실히 앞서가겠다는 의사표시다. 단순히 74에 느는 정도로는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백이 74,76으로 단수치고 이어서 바깥쪽 흑이 몹시 엷어졌다. 윤준상 4단으로서도 전혀 마다할 이유가 없는 진행이다. 흑81과 백82는 차마 두기 싫은 교환이지만 역으로 백이 81에 막는 수가 선수가 되므로 어쩔 수 없다. 만일 백이 81로 막았을 때 흑이 손을 빼면 <참고도2> 백1의 치중이 사활의 급소가 되어 흑이 잡힌다. 백7까지는 유명한 귀곡사의 모양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타이완의 저우쥔신 LG배 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타이완의 저우쥔신 LG배 우승

    제3보(33∼59) 타이완의 일인자 저우쥔신 9단이 중국의 강호 후야오위 8단을 물리치고 LG배 세계기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3번기 1국을 흑불계로 이긴 저우쥔신 9단은 2국에서 반집 역전패를 당했으나 22일 벌어진 최종 3국을 다시 반집으로 되갚아 고국에 첫번째 세계대회 우승컵을 안겼다. 그동안 한·중·일에 밀려 바둑의 변방국으로 치부되던 타이완은 이 한번의 쾌거로 전국적인 바둑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보 ▲의 걸침이 축머리로 작용해 흑33으로 나오는 수가 가능해졌다. 이때 백이 34로 씌운 것이 가벼운 행마. 돌을 버리는 것이 아까워 이런 장면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은 무모하기 짝이 없다. 백이 36까지만 교환을 하고 손을 돌린 것도 백34와 같은 맥락이다. 어차피 하변은 흑집으로 굳어졌으니 백돌 몇점이 더 잡히는 것은 끝내기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백38의 걸침에 41,43으로 붙여 끊은 것은 이런 장면에서 흔히 등장하는 상용의 수법. 만일 <참고도1>과 같이 흑1로 뛰는 것은 백이 2로 따라 나가 A,B 등이 다급해진다.43으로 끊긴 이상 백56까지는 필연의 수순. 이 장면에서 잠시 숙고를 하던 안영길 5단은 실전 57로 단수치고 말았지만 사실 <참고도2> 흑1로 끊어 백의 응수를 물어보는 것도 일책이었다. 백이 손해를 안 보기 위해서는 백2로 흑 한점을 잡아야 하는데 그러면 백14까지의 복잡한 수순을 거쳐 엄청난 바꿔치기가 벌어지게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2국)] 국수(國手)의 신인왕 도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2국)] 국수(國手)의 신인왕 도전

    제1보(1∼13) 이창호 9단을 3대1로 물리치고 국수 타이틀을 거머쥔 윤준상 4단과 안영길 5단의 본선 2회전 두번째 대국이다. 윤준상 4단은 과거 대마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난전을 즐기는 기풍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유연함까지 겸비해 정상급 기사로서 손색이 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1987년생으로 아직 만 20살이 안 된 어린 나이지만 바둑내용만큼은 환갑이 지난 노인들의 그것을 보는 듯하다. 안영길 5단은 연구생 시절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입단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 18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프로에 입문했다. 그러나 그간의 시련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듯 입단하자마자 파죽의 18연승을 달려 한풀이를 했다. 얼마 전까지 군복을 입고 한국기원에 출입하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느새 제대를 하고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백8의 걸침에 대해 흑이 9로 응수한 것은 가장 온건한 수법. 급전을 피해 장기전으로 국면을 이끌겠다는 뜻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판을 짜고 싶다면 흑은 <참고도1> 흑1처럼 둘 수도 있다. 이하 15까지가 정형화된 수순. 한참이나 유행을 타던 소위 포석의 정석인데 어느새 자취를 감추었다. 최근에는 다시 실전과 같은 형태로 복귀하고 있다. 흑13으로 들여다보고 백이 14로 이은 장면까지는 예정된 수순. 여기서 흑이 15로 손을 돌린 점이 독특하다. 백이 실전처럼 이었을 경우에는 <참고도2> 흑2로 받는 것이 보통이다. 만일 백이 1 대신 A로 받으면 나중에 흑이 1로 뚫고 나오는 약점이 있어 흑2를 생략한 채 우상귀로 달려갈 수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조치훈,생애 70번째 타이틀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조치훈,생애 70번째 타이틀

    총보(1∼163) 조치훈 9단이 일본 TV속기전인 NHK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생애 70번째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조치훈 9단은 18일 NHK TV에서 방영된 제54기 NHK배 결승전에서 일본 관서기원의 강자 유키 사토시 9단에게 흑3집반승을 거두었다. 지난 43기 결승에서 고바야시 사토로 9단을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한 이래 11년만이다. 얼마 전 열렸던 십단전 도전5번기 1국에서도 일본 랭킹 1위의 도전자 야마시타 게이코 9단을 물리치고 서전을 장식했던 조치훈 9단(1956년생)은 50을 넘긴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보에서 설명한 대로 흑의 대마가 완생을 하면서 승부도 끝이 났다. 백이 잡으러 가지 못한 이유가 바로 <참고도1>. 흑4가 선수로 들어 흑6의 쌍립이 성립한 탓인데(이후 A,B의 절단이 맞보기다.) 만일 백이 흑4에서 손을 빼고 <참고도2> 백1 등으로 공격하는 것은 어떻게 될까? 그것 역시 흑이 2,4로 끊은 다음 6의 연단수가 성립하게 되어 백이 안되는 그림이다. 이 바둑은 전영규 초단의 기세가 국면전반을 압도했으나 결국 이영구 6단의 노련미가 간발의 차로 승리를 얻어냈다. 이로써 이영구 6단은 2회전에 진출한 기사 중 가장 먼저 8강 고지에 올랐다. 163수 끝, 흑불계승 (제한시간 각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좁혀진 사활 문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좁혀진 사활 문제

    제15보(139∼148) 이창호 9단은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건너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를 내는 것에는 항상 착각이라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기에 이창호 9단은 탁월한 계산력을 바탕으로 좀더 안전하게 이기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와 정반대의 기풍이라면 조치훈 9단이 아닐까 싶다. 조9단은 항상 그 장면에서 최선, 최강의 수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형세판단이라는 허울아래 비겁한 작전을 쓰는 것을 스스로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바둑을 두고 있는 전영규 초단도 조치훈 9단을 연상시킨다. 오직 자신의 수 읽기만을 믿은 채 외줄타기를 감행하고 있다. 139는 일단 안형의 급소. 이제 흑도 상당히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142는 시간 연장책으로 둔 것이지만 상당한 악수.<참고도1>을 보자. 백이 모두 잡힌 것으로 보였던 우변은 백1로 밀어가는 뒷맛이 남아있었다. 이하 백7까지 손 따라 두는 것은 중앙 흑이 모두 잡히기 때문에 흑도 백3때 7로 따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전영규 초단이 우변의 수를 간과한 것은 초읽기에 몰린 탓도 있지만 중앙 흑대마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흑145는 백이 146으로 따내게 해주어 두기 싫은 교환. 그러나 이 수로써 삶이 보장된다면 사소한 손해쯤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148로 막은 것 역시 절대점. 손을 빼면 <참고도2>에서 보듯 흑1,3으로 패를 걸어오는 수단이 겁난다. 이제 사활 문제의 범위가 상당히 좁혀졌다. 흑으로서는 상변과 중앙에서 각각 한집을 만들어야 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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