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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2007 한·중아마바둑슈퍼대항전 개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2007 한·중아마바둑슈퍼대항전 개최

    제10보(116∼124) 한·중 아마바둑의 최고수를 가리는 2007 한·중아마바둑슈퍼대항전이 오는 8월부터 중국을 순회하며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9월9일 거행되는 이세돌 9단과 뤄시허 9단의 초청대국과 더불어 진행된다. 중국의 신랑망, 한국의 사이버오로 등 양국의 인터넷대국사이트에서 각각 16명의 대표를 선발한 뒤, 중국의 베이징, 우한, 창사를 순회하며 각국의 우승자를 가린다. 또한 각국의 우승자는 남방장성에서 한·중대항전을 벌인다. 한·중대항전의 최종 우승자에게는 8만위안, 준우승자에게는 3만위안의 상금이 주어진다. 백이 116으로 민 것은 다소 의외의 한 수.<참고도1> 백1로 선제공격을 하는 것이 제일감으로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물론 실전의 진행으로도 흑은 여전히 괴롭다.119로 씌운 것은 최강의 반격수단. 중앙 백대마를 몰아치며 자연스레 상변과 중앙의 흑대마를 수습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그러나 120이 허영호 5단이 보아둔 날카로운 맥점으로 당장 흑의 응수가 궁하다. 좌상귀 쪽 백이 워낙 철벽이라 흑은 끊기는 순간 곤란해진다. 허영호 5단은 다소 느슨하게 두는 척하다가도 어느 순간 비수를 들이대며 온소진 3단을 압박하고 있다. 123은 일종의 응수타진. 흑의 주문은 <참고도2> 백1로 받아달라는 것이다. 그러면 흑2로 늘고 백이 3으로 끊었을 때 뒷맛이 달라진다.124로 젖히자 중앙 흑7점의 생사가 풍전등화와도 같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지지옥션배,서봉수마저 무너졌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지지옥션배,서봉수마저 무너졌다

    제9보(104∼115) 여류기사와 시니어기사들의 연승대항전인 지지옥션배에서 김은선 3단이 서봉수 9단마저 제압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시니어팀의 마지막 주자 조훈현 9단은 8명의 여류기사들을 홀로 상대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이 대국에 앞서 시니어팀은 2:8이라는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조훈현, 서봉수 콤비가 남아 있어 역전우승의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서봉수 9단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승리를 거둔 김은선 3단은 “4연승보다 서봉수라는 거목을 무너뜨린 것이 더욱 기쁘다. 이제는 여류팀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흑105로 끊은 것은 일단 타개의 맥점. 형세가 불리한 온소진 3단으로서는 조금이라도 국면을 복잡하게 만들어야 역전을 노릴 수 있다. 108로 단수친 것은 속수의 전형으로 금기시되어 있는 행마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일리가 있다.<참고도1> 백1로 몰고 3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행마법. 그러나 흑8로 끊긴 다음 백의 운신이 어렵다는 것이 허영호 5단의 판단이다. 111로 하나 끊어둔 것은 긴요한 수순. 흑이 <참고도2>처럼 단순히 흑1로 뻗으면 백은 2로 호구쳐 버틴다. 중앙 백다섯점은 한수로 봉쇄하는 수가 없기 때문에 일순 사방의 흑이 급해지게 된다. 허영호 5단은 114로 계속 중앙을 밀어가지만 애당초 상변 흑 대마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다만 공격의 대가로 확실한 이득을 챙기면 충분하다는 것이 허영호 5단의 전략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윤준상,이창호에 왕위전 도전1국 승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윤준상,이창호에 왕위전 도전1국 승리

    제8보(98~103) 국수 윤준상 6단이 25일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왕위전 도전1국에서 이창호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었다. 윤준상 6단은 종반까지 실리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초읽기에 몰린 이창호 9단의 실착을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예전과 달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창호 9단이 과연 윤준상 6단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며 왕위전 1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전2국은 6월14일 한국기원에서 속개된다. 지금의 형세는 흑에게 비관적이다. 흑대마 전체의 사활이 불확실할 뿐 아니라 설령 산다고 해도 승부의 저울추는 이미 백쪽으로 기운 느낌이다. 백98은 다소 완착. 허영호 5단은 좌상쪽 백대마의 사활에 도움을 주면서 흑의 안형을 없애려고 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99와 교환되어 흑에게 탄력만 더 붙여준 셈이다.(참고도1)의 수순이었으면 흑대마는 거의 잡힌 모습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유리한 쪽에서는 몸이 움츠러들게 마련. 약간이라도 위험한 요소가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 실전심리이기도 하다. 허영호 5단은 굳이 대마를 잡으러갈 필요 없이 100,102로 빵 때리는 정도로도 공격의 대가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103으로 붙여 흑대마는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바깥쪽이 완전히 차단되더라도 (참고도2)의 진행으로 두눈을 만드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지지옥션배,벼랑 끝 몰린 시니어팀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지지옥션배,벼랑 끝 몰린 시니어팀

    제5보(52∼75) 여류기사와 남자 시니어기사들의 맞대결인 제1회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에서 시니어팀이 벼랑 끝에 몰렸다. 22일 바둑TV에서 벌어진 제14국에서 여류팀의 김은선 3단이 김종준 5단을 물리침으로써 시니어팀은 조훈현 9단, 서봉수 9단 등 단 두 명만이 남게 되었다. 또한 김은선 3단은 파죽의 3연승을 기록하면서 200만원의 연승보너스도 챙겼다. 8명의 선수가 남아있는 여류팀은 남자기사들과 대등한 성적을 보이는 루이 9단, 조혜연 7단, 박지은 7단, 정관장배 5연승의 주인공 이민진 5단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과연 조훈현, 서봉수 콤비가 여류기사들의 숲을 헤치고 시니어팀에 최종 승리를 안겨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보에서 설명한 대로 백이 상변을 연결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허영호 5단도 52로 손을 돌려 방향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흑57은 <참고도1>과의 선택을 두고 갈등이 생기는 장면. 각각 일장일단이 있어 우열을 가늠하기는 힘들다. 백64는 당장 수를 낸다기보다 흑의 대응에 따라 외곽 쪽에서 약간 이득을 보겠다는 일종의 응수타진. 하지만 흑67이 부분적인 맥점으로 좌상귀 흑은 무사하다. 백이 74로 단수쳤을 때 흑이 <참고도2> 흑1로 잇는 것은 무리. 백2로 건너붙인 다음 4로 끼우면 흑의 단점이 사방에 노출된다. 이곳의 모양을 결정하지 않은 채 온소진 3단이 75로 덮어씌우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73…△>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이창호 정석의 등장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6국)] 이창호 정석의 등장

    제2보(21∼32) 두 기사는 외모에서 풍기는 차분한 이미지 그대로 바둑내용도 침착하기 그지없다. 특히 뿔테안경을 쓴 온소진 3단은 학창시절 공부 잘하는 모범생의 모습 그대로이다.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며 반면을 꾸려가는 것은 두 기사 모두 공통점이지만 온소진 3단이 약간 공격적인 기풍을 보인다. 이에 반해 허영호 5단은 수비 지향적이라는 것이 약간의 차이점이다. 또한 두 기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데 의외로 역대전적에서는 허영호 5단이 3전 전승으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허영호 5단이 전기 대회 우승이후 약간의 슬럼프를 겪고있는 반면 온소진 3단은 한국랭킹의 수직상승이 말해주듯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흑이 21로 붙이고 23으로 막은 것은 접바둑에서 아마추어들이 애용하는 수법이다. 백24로 단수 맞는 모양이 나빠 한동안 금기시되었지만 이창호 9단이 이 정석을 들고 나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그 가치가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그런 연유로 한때 이창호 정석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백26으로 뻗은 수는 <참고도1> 백1로 잇는 수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백의 입장에서는 △와의 간격이 좁다는 것이 불만이다. 흑29에서 한참을 숙고하던 허영호 5단은 백30을 선수한 뒤 32로 한껏 벌려 흑 한점을 압박한다. 백30은 <참고도2> 백1로 단수치는 것이 일감으로 떠오르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허영호 5단은 백3까지의 진행이 다소 엷어 보인다고 판단한 듯하다. 어쨌든 공격을 당하고 있는 온소진 3단의 다음 한수가 궁금해지는 장면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버블 세븐’ 중 목동만 거품 꺼졌다

    ‘버블 세븐’ 중 목동만 거품 꺼졌다

    올 들어 소위 ‘버블 세븐’ 중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의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때문에 목동 버블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면 평균으로는 아파트 값이 올랐다. 버블 세븐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과천의 아파트도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재건축 제외하면 서초·송파 소폭 올라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 현재 양천구의 집값은 2.95% 떨어졌다. 강남(-1.07%)·서초(-0.07%)·송파(-2.16%)구도 떨어지기는 했지만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 때문이다. 재건축을 뺀 일반아파트의 경우 송파구(0.08%)와 서초구(0.77%)는 오히려 올랐다. 강남구의 하락률(-0.08%)도 심하지 않다. 양천구에는 재건축아파트는 없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강남은 투자상품인 재건축 정도만 대출제한, 세금강화 등 규제로 우선 처분 대상이 되면서 값이 내렸다.”면서 “강남 전체로 볼 때 풍부한 대기 수요에 비해 여전히 공급은 따라주지 않아 값이 빠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동 20~40평형 2억~4억 빠진 급매물도 목동 신시가지 9단지 27평형은 연초 8억 2500만원이었지만 18일 현재 6억 5000만원짜리 급매도 나와 있다.7단지 35평형은 같은 기간 12억 4500만원에서 10억 600만원으로 2억원가량 빠졌다. 목동 C부동산 관계자는 “목동 아파트는 연초보다 20∼40평형대는 2억∼3억원,50평형대는 3억∼4억원가량 빠졌다.”면서 “지난해 다른 곳에 집을 구입해 일시적 1가구 2주택자가 된 사람들이 급매로 내놓은 경우가 많은데 매수자가 없다 보니 계속 값이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목동은 강남과 달리 뒷받침하는 외부 실수요가 없는 데다 학군 프리미엄까지 사라지면서 값이 내렸다고 지적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목동은 강남과 달리 신시가지 단지 자체 내나 강서 지역 정도에서만 신규 진입 수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목동 집값은 목동 지역 사람끼리 주고받으면서 커졌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목동 아파트는 중학교 학군 프리미엄에 의해 값이 높게 형성된 지역”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이 지역에 전학금지 조치가 실시된 데다 내년부터는 내신 위주로 대학입시가 바뀔 예정이어서 학군 프리미엄이 사라졌고 집값도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강동구 4.6% 과천 3.6% 급락 수도권서 최고 버블 세븐 지역을 포함해 서울·경기·5대신도시 등 전체 수도권에서 올 들어 집값이 가장 많이 빠진 곳은 강동구(-4.61%)와 과천시(-3.64%)다. 강동구도 강남과 마찬가지로 재건축을 제외하면 집값은 0.64% 떨어져 하락률이 크지 않지만 과천은 재건축을 제외하더라도 하락률은 3.38%로 높다. 전문가들은 과천도 목동처럼 추가 수요에 비해 지난해 하반기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기 때문에 거품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무색해진 삭발 투혼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무색해진 삭발 투혼

    총보(1∼179) 167의 빵때림마저 선수가 된다는 것이 백으로서는 쓰라리다. 백의 입장에서는 168의 가일수를 생략하고 하변 흑을 잡을 수만 있다면 승부의 저울추를 되돌릴 수 있다. 그러나 백이 손을 빼면 <참고도1>의 수순으로 간단히 백이 잡힌다. 결국 흑이 169로 하변까지 접수해 승부는 반면 20집 이상의 대차로 벌어졌다.170이하의 수순은 사실상 무의미하지만 강동윤 5단이 패배를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이 바둑은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공격의 강약을 조절해가며 강동윤 5단의 빠른 발을 잡아낸 백홍석 5단의 완력이 돋보이는 한판이었다. 강동윤 5단이 빠르고 날카로운 창을 휘둘렀다면 백홍석 5단은 느리지만 묵직한 해머펀치를 떠올리게 했다. 전판을 휩쓴 대혈투의 시발점이 된 것이 좌변의 접전이다. 강동윤 5단이 <참고도2> 백1,3으로 끊는 초강수를 동원해 기선을 제압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백홍석 5단이 흑 석점을 거꾸로 버리는 사석작전을 감행해 국면의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 이로써 백홍석 5단은 허영호 5단과 온소진 3단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강동윤 5단은 박정상 9단, 고근태 5단에 이어 세번째로 삭발을 하며 투혼을 불살랐으나 아직까지 그 효험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느낌이다. 179수 끝, 흑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한·중 바둑리그 넘나드는 이세돌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한·중 바둑리그 넘나드는 이세돌

    제10보(117∼138) 최근 한국과 중국을 넘나드는 이세돌 9단의 활약이 화제를 낳고 있다. 중국 갑조리그에서 유일한 외국인 용병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세돌 9단은 지난 12일 벌어진 개막전에서 상하이팀의 주장 창하오 9단을 꺾고 소속팀인 귀주팀에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또한 이 대국이 끝나자마자 한국에 돌아온 이 9단은 휴식시간도 없이 곧바로 다음날 한국 바둑리그에 출전, 영남일보의 목진석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날 이 9단의 승리에 힘입어 제일화재는 현재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막강한 실력과 체력이 겸비되지 않으면 감히 흉내낼 수 없는 이 9단다운 행보이다. 흑이 117로 들여다 본 것은 실착이다. 백이 118,120으로 응수하자 결국 쌍립을 들여다 본 꼴이 되었다. 121은 이른바 성동격서의 전법이다. 우변에 손을 대는 듯하지만 마음은 항상 중앙 백대마 쪽에 가있다. 133으로 꼬부린 것은 기세의 한수. 여기서 흑이 <참고도1>처럼 우변을 취하고자 하는 것은 백4까지 진행되어 오히려 백이 기분 좋은 결말이 된다. 백이 136으로 젖혔을 때 흑이 137의 빈삼각으로 나간 것은 정수. 자칫 <참고도2> 흑1로 끊는 것은 백2,4의 회돌이를 당해 좋지 않다. 강동윤 5단은 최강의 응수로서 백홍석 5단의 공격을 맞받아치고 있지만 중앙 백 대마의 생사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반상위에서 손이 춤을 추다 계시원이 아홉 하는 순간에 138을 떨어뜨린 강동윤 5단은 마치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듯한 심정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손오공을 잡아라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손오공을 잡아라

    제7보(72∼88) 변화무쌍한 전투바둑으로 아마추어 바둑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서능욱 9단이 ‘손오공을 잡아라’라는 이름으로 아마추어 도전자들과 접바둑 대결을 펼친다. 바둑TV에서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방영될 이 프로그램에서 서능욱 9단이 다면기를 통해 두명의 아마추어 도전자를 동시에 상대하게 된다. 아마추어 대국자는 50분 안에 반드시 대국을 끝내야 하며, 초읽기 자체를 거부한 서능욱 9단은 거의 모든 착수를 노타임으로 하게 된다. 얼마 전 프로의 접바둑이라는 이벤트 기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서능욱 9단은 그동안 조훈현-이창호 사제의 벽에 가로막혀 준우승만 14번을 기록했던 불운의 기사다. 흑이 75,77로 호구친 모습이 두텁다. 기분 같아서 백은 <참고도1> 백1로 흑 한점을 제압하고 싶지만 흑2로 선공을 당하게 되면 백이 일방적으로 쫓기는 신세가 된다. 흑이 79로 씌웠을 때 백이 80으로 나와 끊은 것이 예상 밖의 강타. 백이 86으로 이은 장면에서 잠시 고민을 하던 백홍석 5단은 87로 젖히며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물론 흑이 <참고도2> 흑1로 날일자 달리면 백 석점은 수중에 넣을 수 있다. 그러나 백2,4의 활용을 당하고 나면 흑집은 의외로 별것이 없다. 또한 백7까지 연결하는 자세가 너무 이상적이어서 흑의 입장에서는 불만족스러운 그림이다. 실전은 백이 88을 차지해 좌하귀 일대에 큰 실리를 얻었다. 이제 흑은 중앙 백 대마에 대한 공격을 통해 상당한 전과를 올려야 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윤준상,이창호와 왕위전 도전 승부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윤준상,이창호와 왕위전 도전 승부

    제5보(45∼57) 국수 윤준상 6단이 왕위전 도전권을 획득해 또 한번 이창호 9단과 도전 승부를 벌인다. 지난 9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왕위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윤준상 6단은 초단 돌풍의 주인공 한상훈 초단을 맞아 150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었다. 이창호 9단은 지난 3월16일 윤준상 6단에게 국수 타이틀을 내준 이후, 현재 11연패를 기록 중인 왕위전과 전자랜드배 등 2개의 타이틀만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전자랜드배가 선수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만큼 왕위전이 사실상 이창호 9단에게 남은 유일한 타이틀이다. 만일 이창호 9단이 왕위전마저 빼앗긴다면 자칫 무관으로 전락할 위기에 빠진다. 왕위전 도전1국은 오는 25일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다. 흑이 45로 받았을 때 백은 <참고도1>처럼 위에서 끊는 수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흑10까지의 진행은 거의 필연인데 강동윤 5단은 먼저 실리를 내준 것이 불만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흑51은 기분 좋은 선수. 백이 손을 빼면 <참고도2>의 수순으로 백이 잡힌다. 백4의 곳이 아닌 흑3으로 한발 늦추어 백을 추궁하는 것이 이 사활문제의 포인트다. 흑이 7로 붙였을 때 백8로 A에 단수치는 것 역시 흑이 8로 늘어 백이 죽음을 피할 수 없다. 흑53이 멋들어진 감각. 전체적으로 흑돌을 연결하면서 중앙 백 넉 점을 더욱 고립시키고 있다. 흑57을 차지하고 보니 흑의 두터움이 전국을 압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타이완 총통,중환배 방문 약속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타이완 총통,중환배 방문 약속

    제2보(21∼27) 타이완에서 주최하는 유일한 세계기전인 중환배가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저우쥔신 9단의 LG배 우승으로 인해 타이완 국민들의 바둑열기가 고취된 덕분이다. 얼마 전 저우쥔신 9단을 접견한 타이완의 천수이볜 총통은 오는 8월에 개최되는 중환배 대회장을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약속해 새로운 뉴스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타이완기원 측은 중환배의 대회장소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알려진 타이베이 101빌딩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중환배는 기존의 세계대회와는 달리 전기 시드 2명, 타이완 6명, 한국 4명, 일본 4명 등 총 16강이 토너먼트를 치러 약 일주일 만에 우승자를 가려낸다. 흑21을 생략하더라도 좌상귀 흑이 사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백이 역으로 흑21의 곳을 차지하면 흑의 중앙 진출이 봉쇄된다.<참고도1>의 수순이 말해주듯 백2로 찌르는 수가 항상 선수로 듣고 있어 흑5로 붙이는 수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백22로 붙여간 것이 스케일 큰 작전이다. 우변의 흑집을 굳혀주는 것은 약간 불만이지만 상변 흑 한 점을 공격해 그 대가를 찾겠다는 의도이다. 만일 흑이 실전25 대신 가 정도로 받아주면 백은 27로 크게 씌운다. 따라서 흑25는 백의 단점을 노린 일종의 임기응변인데 여기서 백26으로 다가선 수가 강동윤 5단의 기풍을 말해주는 실리에 짠 수다. 보통의 감각이라면 <참고도2> 백1이 떠오르지만 막상 흑이 2로 움직여서 살고나면 백의 입장에서 실속이 별로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16강전의 하이라이트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16강전의 하이라이트

    제1보(1∼20) 16강전 대국 중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백홍석 5단과 강동윤 5단의 대결이다. 강동윤 5단과 백홍석 5단은 2005년과 2006년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신예기사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백홍석 5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강동윤 5단의 기세는 다소 누그러진 느낌이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강동윤 5단은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진다는 의미로 삭발을 한 채 대국장에 들어섰다. 두 기사는 모두 전투형의 바둑을 구사한다. 치밀한 계산력보다는 강력한 힘을 앞세워 상대방을 제압하는 스타일인데, 같은 전투형이라도 약간의 차이는 있다. 즉, 백홍석 5단이 유창혁 9단처럼 두터움을 배경으로 한 묵직한 펀치를 구사한다면, 강동윤 5단은 조훈현 9단을 연상시키듯 먼저 실리를 챙긴 다음 현란한 테크닉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무력하게 만든다. 백14까지의 진행은 김주호 7단과 진동규 3단의 본선4국과 동일하다. 이 바둑에서 진동규 3단은 백14의 걸침에 대해 <참고도1> 흑1로 좌상귀를 지키고 백2의 씌움을 허용했다. 흑이 실전처럼 우상귀를 받아주면 백이 상변으로 뛰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때 백16이 강동윤 5단이 선보인 신수.<참고도2> 백1로 뛰어들거나 가에 붙이는 것이 보통이다.<참고도2>는 백홍석 5단과 이영구 6단의 제10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결승 제2국에서 두어진 수순. 초반부터 난타전이 예상되는 흐름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이창호,3개월 만에 랭킹 1위 복귀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이창호,3개월 만에 랭킹 1위 복귀

    제11보(125∼154) 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을 제치고 3개월 만에 한국 바둑 랭킹 1위에 복귀했다. 지난 2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5월 랭킹에 따르면 이창호 9단은 랭킹 포인트 1만 9339점을 기록,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던 이세돌 9단을 32점 차로 따돌렸다. 두 기사 모두 지난달보다 랭킹 포인트가 하락했으나, 상대적으로 이세돌 9단의 하락폭이 더 컸던 까닭에 순위가 바뀌었다. 3위와 4위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이 차지했다. 다만 박영훈 9단의 분전으로 두 기사간의 점수차는 약간 좁혀졌다.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목진석 9단은 4월 전적에서도 7승1패의 성적을 거두며 처음으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목진석 9단은 현재 다승, 승률 랭킹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보에서 좌변 백의 영토가 확정됨으로써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느낌이다. 백128은 <참고도1>처럼 두었으면 A,B 양쪽에 단점이 남아 흑이 좀더 곤란했다. 그러나 이미 계산서를 뽑아든 김주호 7단은 132로 막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134의 단수에 135의 패로 버틴 것은 변화를 구하기 위한 진동규 3단의 마지막 몸부림. 이하 145까지 흑이 부분적으로 이득을 보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다. 흑이 151로 이은 것은 선수. 손을 빼면 <참고도2>의 수순으로 흑이 귀에서 산다.154이후의 수순은 두어본 것에 불과하므로 총보로 미룬다.(139=125,144=136)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백,우세를 확립하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백,우세를 확립하다

    제10보(111∼124) 바둑을 두다 보면 불리한 바둑을 뒤집는 것보다 유리한 바둑을 그대로 지켜내는 일이 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무래도 유리한 쪽에서는 ‘부자 몸조심’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처럼 몸이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불리한 쪽에서는 최대한으로 버티고 유리한 쪽에서는 슬금슬금 물러서다 보면 어느덧 형세가 뒤집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승부의 속성을 잘 알기에 프로기사들 중에는 아예 유리한 상황에서도 강수를 연발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부류가 바로 조훈현 9단과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등이다. 지금 진동규 3단은 좌변에서 무언가 시빗거리를 찾고 싶은 심정이다. 단순히 집을 삭감하는 정도로는 도저히 추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김주호 7단은 흑을 알기 쉽게 연결시켜주더라도 충분한 형세이기에 착점하는 손길에서 여유가 넘쳐난다. 다만 114로 붙인 것은 약간 과한 느낌이다.가 정도로 뛰어두었으면 알기 쉬웠다. 김주호 7단으로서는 실전심리상 좀더 이득을 보고자 <참고도1>의 진행을 기대한 것이지만, 불리한 진동규 3단이 그렇게 호락호락 받아줄 리 없다. 115로 붙인 것이 당연한 반발. 그러나 막상 그 다음 수순을 읽어내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잠시 고민을 하던 진동규 3단이 117,119로 붙여 끄는 것으로 타협을 했지만, 백이 120을 차지해서는 한숨을 돌린 결과다. 결국 124까지 좌변 백집이 거의 굳어졌다. 만일 백이 120 대신 121에 뻗는 것은 흑이 <참고도2>로 변신해 순식간에 따라붙는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4국)] 한국, LG배 절반의 성공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4국)] 한국, LG배 절반의 성공

    제9보(101~110) 4월3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2회 LG배 예선결승에서 한국은 9명의 기사가 예선관문을 통과했다. 중국은 6명, 일본은 류시훈 9단만이 유일하게 본선에 올랐다. 그러나 수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예선결승에서 펼쳐진 6번의 한·중대결에서는 한국이 2승4패로 밀려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는 아마기사 김종해 6단이 예선결승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이희성 7단의 벽에 가로막혀 아마기사 최초의 세계대회 본선진출이라는 뉴스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또한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조훈현 9단도 거뜬히 본선진출에 성공해 건재를 과시했다. 시드배정자를 포함해 32강이 토너먼트를 치르는 본선1회전은 6월2일 한국에서 개막된다. 흑101은 진동규 3단의 노림수였으나 김주호 7단이 외면을 한 채 102로 손을 돌리니 다소 맥이 풀린다. 백이 굳이 하변 백돌을 살리려고 <참고도1>처럼 연결을 하면 흑2로 치받는 순간 응수가 곤란해진다. 이하 흑8까지의 수순이 준비되어 있는 것. 또한 하변은 백이 <참고도2>로 끝내기하는 수단이 남아있기 때문에 보기보다 큰 집은 아니다. 106을 기분 좋게 선수한 뒤 110으로 좌변을 차지하니 백의 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굳이 집을 헤아리지 않고 돌의 모양만을 보더라도 백돌들은 전체적으로 활력이 넘친다. 물론 이 장면에서 백이 좌변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백으로서는 큰 탈 없이 최소한의 집만 확보해도 승리는 결정적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신예 기사들의 초읽기 솜씨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신예 기사들의 초읽기 솜씨

    제8보(91∼100) 한국기원 기사실을 들르면 젊은 프로기사들이 초시계를 놓고 마주앉아 초속기 바둑을 두는 것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다. 프로기사들도 점심값 정도의 작은 금액을 걸고 가벼운 내기를 즐기기도 한다. 이런 바둑들은 대부분 제한시간 없이 10초나 20초 초읽기 하나만으로 두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렇게 짧은 제한시간보다 더 놀라운 것은 기사들의 대국 태도이다. 옆에서 아무리 초를 읽어대도 당황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여덟 하는 소리에 돌을 집은 다음 아홉에 착점을 하고, 또 번개같이 초시계의 버튼을 누른다. 대국하는 당사자보다 관전객들이 더 조마조마할 정도인데 신기하게도 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평소 소탈한 성품으로 잘 알려진 서봉수 9단의 경우, 바둑도장에서 연구생 기사들과 호선으로 10초 바둑을 두기도 한다. 워낙 연구생 기사들이 초읽기에 단련이 잘 되어 있어 정상급 기사인 서9단도 그다지 높은 승률을 올리지 못한다고 한다. 흑91을 보고 잠시 숙고를 하던 김주호 7단은 92로 파고들어 거칠게 흑대마를 추궁한다. 물론 흑은 <참고도1>처럼 연결할 수 있지만 백이 2로 넘고 나면 여전히 안형이 불확실하다. 그래서 진동규 3단도 일단 93으로 차단하고 본 것인데 94로 마늘모한 수가 양쪽의 연결을 맞보기로 한 탄력적인 응수다.98의 젖힘에 흑이 99로 후퇴해야 하는 것이 쓰라리다. 일감은 <참고도2> 흑1로 막는 것이지만 백2로 당장 끊기고 나면 그 결과가 신통치 않다. 흑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백의 돌들은 점차 활기를 띤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외형보다는 실속이 중요하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외형보다는 실속이 중요하다

    제6보(58∼74) 수읽기에 몰두한 두 기사의 대국 장면을 보는 것은 참 재미있다. 어려운 장면이 찾아왔을 때 김주호 7단은 마치 조치훈 9단을 연상시키듯, 머리를 심하게 헝클어트리며 반면을 응시한다. 진동규 3단 역시 머리 쪽으로 손이 가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김주호 7단과는 달리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돌돌 말면서 수읽기를 한다. 요즘 신세대 기사들은 대체로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하지만 두 기사는 그런 쪽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오직 승부에만 전념을 하는 듯하다. 백58은 굴욕적인 모양이지만 일단 급한 불을 끄고 훗날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다. 상대의 굴복을 받아낸 진동규 3단은 흑59로 연결하면서 다시 여유를 찾는다. 이 장면에서 우변을 바라보는 두 기사의 시각은 달랐다. 진동규 3단이 허술한 우변 백에 대한 노림을 계속 간직하고 있는 반면, 김주호 7단은 우변을 가볍게 처리하는 대신 중앙 쪽으로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백60,62로 활용을 하고 64로 중앙 흑 넉점을 압박해간 것이 김주호 7단의 의중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흑65,67이 진동규 3단이 준비하고 있던 강타. 백이 71다음 계속해서 수상전을 벌이고자 하는 것은 <참고도1>에서 보듯 흑8로 키워 죽이는 맥이 있어 백이 한수 부족이다. 그러나 백에게도 대책은 있다. <참고도2>의 그림이 바로 그것인데 백이 5까지 늘어둔 다음 7을 선수하고 9로 씌우면 백돌을 잡힌 대가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실전도 대동소이한 진행이다. 다만 <참고도2> 백5까지의 교환을 보류한 채 백72를 먼저 둔 것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조치훈,통산 71번째 타이틀 획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조치훈,통산 71번째 타이틀 획득

    제5보(51∼57) 불사조 조치훈 9단이 십단전 3연패를 이루며 생애 71번째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25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십단전 도전 5번기 제5국에서 조치훈 9단은 도전자 야마시타 게이코 9단에게 흑3집반승을 거뒀다. 이번 제45기 십단전 도전 5번기에서 조치훈 9단은 초반 2연승을 달리며 타이틀 방어를 목전에 두었으나, 이후 야마시타 9단이 내리 2판을 따라붙어 최종 5국에서 승부가 갈렸다. 조치훈 9단의 통산 71번째 타이틀 획득은 일본 기전사상 역대 최고기록으로, 사카다 에이오 9단의 64회 우승이 뒤를 잇고 있다. 백52는 이른바 실속을 차린 수이다. 단순히 중앙으로 달아나는 것은 공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백52는 또한 차후에 백가로 달려 끝내기 하는 수단을 보고 있다. 흑51,53의 행마는 일반 아마추어들의 입장에서 상당히 불안해 보인다. 밭전자의 한가운데를 째는 약점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백이 당장 결행하는 것은 <참고도1>에서 보듯 백이 국면을 그르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설사 백이 중앙 흑6점을 잡더라도 외곽의 흑이 두터워지므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백54에 먼저 손이 돌아가서는 백이 약간이나마 활발해 보이는 장면인데 백56이 약간 과했다.<참고도2>백1 정도로 지키면 백으로서는 가장 무난했다. 흑2로 젖히면 백이 양단수되는 약점이 노출되지만 백5로 돌려쳐 무사하다.나의 끊는 약점을 노리며 침투한 흑57이 날카롭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무산된 반상의 부녀 대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무산된 반상의 부녀 대결

    제2보(15∼30) 여류기사와 시니어 기사가 연승전을 벌이는 제1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에서 권갑용 7단이 반격의 1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시니어팀은 종합전적 2승4패로 여류팀에 밀리고 있다. 시니어팀은 초반 3연패를 당한 뒤 이홍렬 9단이 첫번째 승점을 따낸 반면, 여류팀은 박지연 초단의 3연승에 이어 고주연 초단도 1승을 보탰다. 권갑룡 7단의 다음 상대로는 김수진 2단이 내정되어 있다. 김2단은 바로 권7단의 딸인 권효진 5단을 예선결승에서 누르고 본선에 오른 주인공. 만일 권효진 5단이 예선결승전을 승리했으면 흥미로운 연승전 부녀 대결이 성사될 뻔한 것이다. /U/u백이 △로 굳이 좁은 곳으로 걸쳐 들어간 것은 좌상귀 쪽에서 전투가 벌어졌을 때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이다. 상대의 의중을 파악한 진동규 3단도 재빨리 흑15로 지켜 분란의 소지를 없앴다. 그렇다면 백16으로 씌우는 것은 기세의 한수인데 여기서 흑이 노타임으로 17의 건너붙임수를 들고 나왔다. 물론 흑이 19로 끊었을 때 백이 21의 곳으로 단수치면 흑 한점을 축으로 잡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참고도1>이다. ‘빵때림 30집’이라는 격언이 무색하게 보기보다 백이 실속없는 모습이다. 특히 □의 존재가 백으로서는 더욱 못마땅하다. 따라서 실전 백20은 최강의 응수다. 흑21이하 29까지의 수순은 이런 장면에서 정석과도 같은 진행이다. 백의 다음수는 가 정도가 무난해 보였는데 김주호 7단은 살짝 비틀어 30으로 어깨를 짚는다. 이때 흑이 성급하게 <참고도2>처럼 끊는 것은 백6의 장문이 기다리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결론이 나지 않는 눈사태 정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결론이 나지 않는 눈사태 정석

    제1보(1∼14) 김주호 7단과 진동규 3단의 본선 2회전 제4국이다. 진동규 3단은 본선 1회전에서 김효곤 4단을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으며 시드를 배정받은 김주호 7단은 본선 첫 대국이다. 김주호 7단은 19일 현재 한국 랭킹 13위에 올라있을 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춘 기사다. 제1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준우승, 삼성화재배 16강 등 화려한 입상경력도 있다. 이에 반해 진동규 3단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두 기사의 역대전적에서는 진동규 3단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흑1,3,5로 발빠르게 전개하는 포진은 최근 유행을 타고 있는 포석 형태. 백이 6으로 붙이고 흑7,9로 밀어붙이는 것까지도 거의 정형화된 틀이다. 백이 10으로 늘었을 때가 흑으로서는 갈림길이다. 실전처럼 흑11로 단수치고 13으로 널찍하게 벌려 두는 것은 가장 간명한 선택이다. 만일 이 장면에서 흑이 <참고도1> 흑1로 밀어 올리면 백이 2로 젖혀 복잡하기로 유명한 눈사태 정석이 시작된다. 눈사태 정석은 수십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실전바둑에 등장했지만 아직까지도 그 결론이 확실하지 않다. 어느 정도 형태가 매듭지어지는가 하면 곧 새로운 수법이 등장해 기존의 결론을 뒤집곤 한다. <참고도1>은 그 갈래 중에 하나인데 얼마 전 이세돌 9단과 박정상 9단의 명인전 본선 대국에서 두어졌다. 백14의 걸침으로는 <참고도2> 백1로 껴붙이는 수단도 종종 실전에 등장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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