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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국] 이창호,통산 9번째 바둑왕전 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국] 이창호,통산 9번째 바둑왕전 우승

    제2보(23∼35) 이창호 9단이 조한승 9단을 누르고 KBS바둑왕전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창호 9단은 앞서 벌어진 결승1국을 먼저 내주었으나,3일 KBS 신관스튜디오에서 열린 결승2,3국에서 연승을 거두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창호 9단은 승자조 토너먼트에서 조한승 9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린 뒤, 패자조 결승에서 최철한 9단을 꺾고 다시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 이창호 9단과 조한승 9단은 전기 우승자인 이세돌 9단과 함께 내년에 열리는 제20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흑23은 상변을 지키면서 좌상귀 백에 대한 공격을 노리는 일석이조의 수. 백26 다음 흑은 가로 귀를 굳히는 것이 제일감으로 떠오르는 장면인데, 김진우 3단은 곧바로 우상귀를 움직이며 승부를 서두른다. 흑31은 <참고도1> 흑1,3으로 젖혀 이으면 흑이 사는데 지장이 없다. 계속해서 백이 잡으러 오는 것은 흑11로 끊기는 반격을 당해 오히려 백이 위험하다. 실전은 백34의 치중을 당해 유명한‘됫박형’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됫박형은 우상귀와 같은 형태의 사활문제를 일컫는 말인데, 주변상황에 따른 수읽기가 상당히 난해해, 프로급의 실력을 갖추어야만 그 변화를 모두 마스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흑이 됫박형을 피하고자 흑32로 <참고도2> 흑1로 물러서는 것도 백2,4의 맥점을 당해 역시 패를 피하기 어렵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국] 이세돌,국수 쟁취 1승 남았다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국] 이세돌,국수 쟁취 1승 남았다

    제1보(1∼22) 이세돌 9단이 국수 타이틀 획득에 1승만을 남겨두었다.2일 포항시청에서 벌어진 제51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이세돌 9단은 국수 윤준상 6단을 228수만에 백불계로 물리쳤다. 이로써 도전1,2국을 연달아 승리한 이세돌 9단은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첫 번째 국수위 등정에 성공한다. 김지석 4단과 김진우 3단의 신인왕전 본선 2국이다. 김지석 4단은 입단 전부터 출중한 기재로 주목을 받았던 천재형 기사. 입단 후 몇 년간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었지만, 최근 들어 본인의 노력이 타고난 기재에 더해지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백6의 협공에 흑7로 멀찌감치 되협공하는 수는 얼마 전부터 실전에 종종 등장하기 시작한 수법. 이어 흑17까지의 수순은 마치 포석의 정석과도 같은 진행이다. 김진우 3단이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방을 노리는 스타일이라면, 김지석 4단은 대개의 경우 초반부터 능동적으로 국면을 주도한다. 백18로 넓게 벌려 전투를 유도한 것이 바로 김지석 4단다운 적극적인 발상.〈참고도1〉백1의 두칸벌림이라면 가장 무난하다. 여기서 흑19로 뛰어든 것 역시 기세. 흑이 20정도로 단순히 귀를 응수한다면 백이 상변을 지키는 자세가 좋아진다. 백이 20으로 눌러간 것은 〈참고도2>의 진행을 주문한 것. 흑21, 백22 모두 상대의 의도에 순순히 따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 목진석,농심배 2연승 질주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 목진석,농심배 2연승 질주

    총보(1∼228) 한국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선 목진석 9단이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2연승을 달리며 대회 우승전망을 밝게 했다.11월29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8국에서 목진석 9단은 중국의 강호 후야오위 8단을 맞아 극적인 백반집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중국과 일본 모두 각 2명씩의 선수가 남은 반면, 한국은 이창호 9단과 박영훈 9단이 목진석 9단의 뒤를 받치고 있어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첫 대국은 전영규 2단의 승리로 돌아갔다. 전2단은 중반 이태현 초단의 실착을 틈타 승기를 잡은 뒤, 역전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마무리솜씨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태현 초단은 프로데뷔전에서 본선무대에 뛰어오를 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아직은 경험 부족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태현 초단은 <참고도1> 흑1로 끊는 강수를 들고 나오며 국면의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백12까지 좌변 백 넉점을 잡으며 중앙을 내준 바꿔치기는 명백한 흑의 손해였다. 흑이 섣부른 공격을 보류하고 <참고도2> 와 같이 장기전을 모색했더라면 아직은 선착의 효가 충분히 살아있는 바둑이었다. 가장 먼저 16강 고지를 밟은 전영규 2단은 지난대회 우승자인 원성진 8단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79…74 181…99 201…91) 228수 끝, 백 불계승. (제한시간 각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 한국,농심배 2차전 첫 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 한국,농심배 2차전 첫 승

    제10보(161∼173) 지난 28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7국에서 목진석 9단이 한국팀에 2차전 첫 승을 안겼다. 중국 왕시 9단의 4연승을 저지한 일본의 야마다 기미오 9단과 맞붙은 목진석 9단은, 시종 불리했던 바둑을 끝내기에서 뒤집으며 백3집반승을 거두었다. 또한 이날 승리로 올해 통산 112번째 대국을 눈앞에 둔 목진석 9단은 그동안 이창호 9단이 보유하고 있던 연간 최다대국기록(111국)을 18년 만에 경신하게 되었다. 목진석 9단은 중국의 세 번째 주자와 제8국을 치른다. 흑161,163으로 나와 끊은 것은 내친걸음. 어찌되었건 이곳을 두지 않으면 바둑이 되지 않는다. 흑165는 <참고도1> 흑1로 씌우는 것이 제일감이지만 이때는 백2의 마늘모가 탄력적인 응수로 역시 흑이 곤란하다. 흑은 백의 연결을 차단하기 위해 3의 곳을 막아야하지만, 백이 4,6 등을 선수한 뒤 다시 백8로 귀를 보강하면, 우하귀 흑대마는 두 눈을 만들기 힘들어진다. 흑165를 놓고 백의 처분만을 기다리는 이태현 초단의 심정이 착잡하기만 하다. 실전 백166대신 <참고도2> 백1로 흑을 압박하는 것은 흑이 2,4로 탈출하는 수가 성립해 바둑이 약간 시끄러워진다. 흑167이하 백173까지의 수순은 다소 우격다짐식의 행마지만 흑은 이렇게라도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야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여자프로농구] 신한銀 ‘신바람 5연승’

    ‘9단 가드’ 전주원과 ‘신세대 가드’ 최윤아가 신한은행의 5연승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28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 올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린 전주원(16점 5어시스트)과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한 최윤아(17점 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을 74-70으로 눌렀다. 올시즌 최다 5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9승1패로 1위를 굳게 지켰다.2연승 뒤 1패를 당한 우리은행은 3승7패로 5위. 4쿼터 중반 전주원의 손에 승부가 갈렸다. 종료 약 5분을 남겨 놓고 59-59 동점에서 전주원이 레이업과 3점슛을 거푸 림에 꽂았다. 우리은행 김계령(14점 9리바운드)의 슛이 잇달아 빗나가는 사이 정선민(10점)과 전주원은 자유투로 4점을 더 보탰고, 최윤아까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70-59까지 거리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 중국 왕시,농심배 3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 중국 왕시,농심배 3연승

    제8보(131∼147) 26일 부산 농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5국에서 중국의 왕시 9단이 한국의 조한승 9단을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중국은 1차전 개막전에서 펑첸 7단이 반집패를 당하는 불운을 겪었으나, 이후 왕시 9단의 연승행진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3연승을 달성한 왕시 9단은 이미 1000만원의 연승상금을 챙겼으며, 이후 1승을 거둘 때마다 1000만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게 된다. 농심배 2차전은 12월1일까지 부산에서 계속된다. 백134는 전보에서 설명한 패맛을 없애기 위한 선수교환. 물론 여기서 흑이〈참고도1〉흑1,3으로 백을 끊는 것은 백10까지 연단수로 흑이 모두 잡힌다. 하변 흑대마가 잡히는 순간 흑의 절망적인 국면이 되었지만, 이태현 초단은 아직 승부의 끈을 놓지 않은 듯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면 전영규 2단은 백136,138의 중앙 진출에 이어, 백140으로 중앙 백대마를 보강하며 몸조심을 하고 있다. 흑141이 반상에서 유일한 백의 약점을 파고든 날카로운 맥점. 뒤이어 흑143,145가 좋은 수순으로 백으로서도 어느 정도의 피해는 감수해야 한다. 여기서 백이 섣불리〈참고도2〉백1로 흑 한점을 단수치는 것은 백9까지 천지대패가 난다. 따라서 실전 백146으로 응수한 것이 백의 최선. 흑도 147로 뚫고 나와 부분적으로는 상당한 전과를 거두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한승원 토굴살이] 그의 웃음에 대하여

    [한승원 토굴살이] 그의 웃음에 대하여

    ‘어찌하여 푸른 산중에서 사느냐 물으면 / 그냥 웃을 뿐 대답 않으니 마음 한가롭네(問余何意棲碧山/笑而不答心自閑)’라고 이태백은 노래했다. 그렇다. 경우에 따라 그냥 소처럼 웃기도 하고, 하하하(呵呵呵)하고 웃기도 해야 한다. 웃되 잘 웃어야 한다. 세상에서 제일 기분좋은 것이 웃음이지만, 끔찍스러울 정도로 징그러운 것도 웃음이다. 그는 수갑찬 두 손을 흰 수건으로 가린 채 수사관들에게 이끌려가면서 불가사의한 웃음을 얼굴에 띠었다. 그것은 바보스러우면서도 천진한 소의 웃음인 듯하면서도, 슬픈 비웃음인 듯싶기도 하고, 악마적인 웃음인 듯싶기도 했다. 그가 입국했을 때 공항 주위에는 ‘공작정치를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수사관들은 기다리는 기자들에게 그를 잠깐 보여주고 곧 미로를 따라 호송했다. 그 웃음의 의미는, 대선 지지율 1위의 그분과 그와의 사이에 사생결단하듯이 벌어지는 진실 공방과 더불어 한층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 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 진짜 진실은 저 높은 곳에 계신 절대자가 알고 있고, 또한 그분과 그가 알고 있으므로 그러한 웃음을 날려 보낸 것이 아니었을까.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범죄자처럼 보이지 않고 아주 잘생긴 훤한 얼굴이 날려 보낸 그 불가사의한 웃음. 한 텔레비전의 진행자가 어느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왜 그렇게 웃었을까요?”하고 묻자, 그 교수는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오만입니다. 미국이라는 큰 나라로 이민가서 살고 있는 그 사람이 이 작은 나라의 대통령선거를 한 달쯤 앞두고 입국했을 때, 모든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대하는 것을 보는 순간,‘아 내가 이 작은 나라의 정치판을 내 말 한 마디로써 뒤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오만이 생겼고 그래서 그러한 웃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 사람 아주 따끔한 맛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 말에 동의할 수 없다. 그 교수는 너무 경솔하게 그의 웃음을 판단했다. 이 글을 쓰기까지, 그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진실 공방을 지켜보면서, 나 나름의 심리분석과 추리로써 그 웃음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았다. 첫째, 그는 주가조작 범죄인인 자기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타의 후보들을 비웃은 것이었는지 모른다. 둘째, 청운의 꿈을 품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모국에서 저지른 행각으로 말미암아 천하의 사기꾼이 되어버린 스스로의 모습이 참담하여 자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셋째, 상대(세상)의 주먹에 실컷 두들겨 맞아서 입, 코, 한쪽 눈이 문드러졌으면서도 두 주먹을 내리고 상대에게 얼마든지 더 때려보라고 말하며 피 묻은 이를 드러내고 웃어 보이는 권투선수의 마지막 허세 같은 것이 그의 내부에서 작용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넷째, 그는 미국 증권가에서 닳고 닳은 청년이다. 대한민국에서 경제 9단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바탕 깜짝 재주를 넘고 나서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법망에 걸려든 자이다. 그러면 그가 그렇게 대한민국에 와서 재주를 넘을 수 있는 판을 벌여준 사람이 누구일까. 미국에서 재판을 받으면서는 자기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말할 수 없었던 그 어떤 것, 그러나 대한민국에 와서는 말할 수 있는, 그분과 자기만 아는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것을 터뜨린다면 그분이 꼼짝하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분을 비웃었는지도 모른다. 시방, 이 대한민국 땅에는 그 웃음의 참된 의미를 가리려는 자는 없고 목청 높여 ‘조작이다.’ ‘아니다.’ 하고 우김질하는 자들만 존재한다. 우김질하는 자들의 침이 대한민국의 하늘에 눈발처럼 튕겨 날아다니고 있다. 그 ‘침발’ 때문에 숨 쉬고 살기 구역질난다. 소설가 한승원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 박영훈,삼성화재배 결승진출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 박영훈,삼성화재배 결승진출

    제7보(96∼130) 박영훈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을 물리치고 제12회 삼성화재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23일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열린 준결승전 3국에서 박영훈 9단은 구리 9단과 325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1집반승을 거두었다. 박영훈 9단은 준결승전 3번기 첫판을 내주었으나,2국과 3국을 연이어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박영훈 9단은 앞서 결승무대에 선착한 이세돌 9단과 결승전 형제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이로써 한국은 3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되찾아 왔다. 결승3번기 제1국은 내년 1월21일 열릴 예정. 대회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흑99로 먹여치는 것이 이런 형태의 맥점으로 흑은 101까지 한수 빠른 패를 만들며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백이 언제든 패를 결행할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흑은 시한폭탄을 껴안고 싸우는 셈이다. 백102로 늘어둔 것은 하변 흑 대마에 대해 선수가 되는 곳. 백108까지 바깥쪽이 봉쇄되면 흑은 한수를 더 들여 살아야 한다. 그런데 이태현 초단은 돌연 흑109로 손을 돌려 관전객들을 놀라게 한다. 이초단은 백의 뒷맛이 나빠 당장 잡으러오는 수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이후 실전진행에서 보듯 흑대마가 두 집을 만드는 길은 없다. 흑129때 백이 130으로 응수한 것은 <참고도1>과 같이 수상전의 형태가 되는 것을 꺼려한 점. 하지만 이번에는 흑이 <참고도2> 흑1,3으로 버티는 수가 남는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 루이,여류기성전 2연패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 루이,여류기성전 2연패

    제6보(72∼95) 루이 9단이 여류최강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22일 전북 부안군 부안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기 부안 여류기성전 결승전에서 루이 9단은 김혜민 5단에게 흑반집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루이 9단은 여류 기성전 이 외에도 여류 국수전 2연패, 여류 명인전 3연패 등 여류바둑 타이틀을 독식하고 있다. 여류기성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에서 후원하는 기전. 몇 해 전부터 바둑공원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는 부안군은 한국현대바둑의 개척자인 조남철 국수의 고향이다. 백80은 <참고도1>과 같이 먼저 공격의 자세를 취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흑2로 느는 수를 선수로 당하는 것이 싫다는 뜻이다. 흑83은 흑의 입장에서는 시급한 자리. 역으로 백이 잇게 되면 하변일대가 상당히 두터워지는데다 흑은 후수로 두 눈을 만들어야 한다. 백86,88의 맹공이 일단 통렬하다. 물론 흑이 사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사는 과정에서 백의 외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면 그야말로‘생불여사’다. 흑89의 치중이 세련된 맥점. 당장 백의 약점이 보인다고 해서 <참고도2>와 같이 우격다짐의 행마를 하는 것은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다. 흑이 5로 끊은 뒤 백이 6으로 치받으면 흑은 기세상 7로 늘어야 하는데 백이 8로 수상전을 하자고 덤비면 오히려 흑이 대책이 없다. 그렇다고 흑7을 A에 두는 것은 백이 7로 젖혀 실리의 손해가 엄청나다.(흑79…백74의 곳)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이세돌,삼성화재배 결승진출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이세돌,삼성화재배 결승진출

    제5보(52∼71) 이세돌 9단이 삼성화재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22일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열린 준결승전 3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은 중국의 황이중 6단을 169수만에 흑불계로 눌러,1국의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중국의 1인자 구리 9단에게 제1국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박영훈 9단도 2국에서 신승을 거두고 승부를 최종국으로 몰고 갔다. 만일 박영훈 9단이 준결승전 3번기 최종국에서 구리 9단을 꺾을 경우, 한국은 LG배에 이어 삼성화재배의 우승컵까지 가져오게 된다. 흑53은 일종의 기대기 전법. 잠시 상변으로 눈을 돌린 듯하지만 결국 (참고도1)과 같은 공격을 노리고 있다. 물론 흑의 의중을 간파한 백도 백54로 젖혀 순순히 흑의 주문을 따르지 않는다. 흑55,57은 상당한 강수. 보통 프로들의 바둑에서는 이렇게 직선적으로 나와 끊는 수법은 잘 등장하지 않는다. 특히 수읽기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속기대국에서는 더욱더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백으로서도 58로 단수친 다음 60으로 끼운 것이 유일한 맥점. 백62 다음 흑이 (참고도2)흑1로 뻗어 계속 백을 공격하는 것은 백2로 끊는 단점이 있어 흑의 무리. 백4 다음 A와 B가 맞보기로 흑이 곤란하다. 흑도 내친걸음이라 흑67까지 아래쪽 백 넉점을 수중에 넣었지만, 대신 바깥쪽이 돌파당해 별로 얻은 것은 없다. 이제는 거꾸로 백이 흑을 공격하는 입장이 되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국)] 조치훈,기성전 도전권 획득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국)] 조치훈,기성전 도전권 획득

    제4보(43∼51) 조치훈 9단이 일본 랭킹 1위의 기전인 기성전 도전권을 획득했다. 19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기성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조치훈 9단은 장쉬 9단을 백4집반승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조치훈 9단은 2000년 왕리청 9단에게 기성 타이틀을 빼앗긴 이후,7년 만에 도전무대에 나서게 된다. 현 기성타이틀 보유자는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조9단은 얼마 전 십단전 도전기에서 야마시타 9단의 도전을 3대1로 물리치고 타이틀을 방어한 바 있다. 도전7번기 제1국은 내년 1월1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릴 예정. 우승상금은 4200만엔(약 4억원)이다. 흑43은 백을 차단하기 위한 유일한 맥점. 여기서 백도 흑 한점을 잡은 것이 기세다. 백44로 <참고도1> 백1로 나와 끊는 것은 흑2,4,6으로 죽죽 밀어붙여 아래쪽 백이 크게 다친다. 흑49의 가일수도 깜빡하기 쉬운 모양. 손을 빼면 <참고도2> 백1로 붙이는 수로 백이 연결된다. 흑이 2로 내려빠지는 것은 백3으로 끊어서 그만. 흑은 자충으로 A를 둘 수 없다. 흑은 여태껏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해 왔지만 앞으로 중앙 백대마의 공격을 통해 충분한 대가를 얻어야 한다. 백50은 가로 마늘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프로들은 백가와 같은 행마는 힘이 없다고 해서 좀처럼 두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흑이 51로 밀고 들어오니 백의 응수도 어려워졌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국)] 백,초반 기선 제압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국)] 백,초반 기선 제압

    제3보(33∼42) 이세돌 9단이 삼성화재배 준결승전 3번기 첫 판을 승리하며 결승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20일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열린 제12회 삼성화재배 준결승전 1국에서 이세돌 9단은 중국의 황이중 6단을 맞아 319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2집반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중국의 구리 9단과 맞붙은 박영훈 9단은 흑을 잡고 불계패를 당해 1국을 내주었다. 이세돌 9단은 남은 준결승전 2,3국 중 1국만 승리하면 양대 세계기전인 LG배와 삼성화재배의 결승전에 모두 오르게 된다. 흑33은 <참고도1>흑1로 받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백이 2,4로 넘은 자세가 너무 두터운데다 흑이 귀를 한번 더 보강해야 하는 것이 불만이다. 그런 연유로 이태현 초단은 흑33의 차단을 선택했는데, 이번에는 백34가 날카로운 맥점으로 흑을 괴롭힌다. 여기서 흑은 <참고도2>흑1로 젖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백2로 끊기고 나면 흑은 전체의 생사마저 위태로워진다. 백34의 붙임에 이어 백36으로 막는 수까지 선수로 들어 백으로서는 더 바랄 나위가 없는 결과다. 게다가 흑37,39의 굴욕적인 삶을 강요해 초반진행은 백이 기선을 제압한 모습이다. 백40에 손이 돌아와서는 백이 순조로운 흐름. 흑41로 뛴 것이 전체 흑돌을 연결하면 백을 공격하는 호착. 일단 중앙 쪽의 활로가 막혀 백이 약간 답답해진 모양인데 전영규 2단은 백42로 2선을 달려 타개의 실마리를 구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신정아씨 개인회생 절차 폐지

    법원이 신정아(35)씨에 대한 개인회생 절차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신씨는 당초 개인 회생 절차에 의해 빚을 수입 소득에 따라 수년에 걸쳐 나누어 갚고, 일부 빚을 탕감받을 수 있었던 혜택을 잃게 돼 채권자들로부터 빚독촉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개인회생9단독 재판부는 지난 16일 신씨에 대한 개인회생 절차를 폐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신씨가 개인회생 절차를 이용하면서 재산과 장래소득의 원천(휴직이긴 했지만 교수로 임용된 사실 자체를 법원에 고지하는 않은 점)인 직업에 대해 사실대로 진술하지 않아 신씨의 교수 임용 과정과 소득 관계, 금융자산 등에 대한 사실 조회를 통해 이같은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2005년 9월 법원에 1억 400만원의 채무를 갚으려고 개인회생을 신청했고 같은 해 11월 법원에서 받아들여져 변제 계획안대로 갚아 왔다. 하지만 최근 신씨가 재산 1억 1570만원과 월수입 111만원을 감췄고 고액의 연봉과 기업 후원금 등을 빼돌려 호화스런 생활을 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자 법원은 신씨의 재산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성곡미술문화재단과 동국대, 삼성증권에 사실조회서를 보내 신씨의 재산을 확인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3국)] 93년생 박정환,생애 첫 타이틀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3국)] 93년생 박정환,생애 첫 타이틀

    총보(1∼296) 1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07 엠게임 마스터즈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4세(1993년생)의 박정환 2단이 김지석 4단(89년생)을 2-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10대 기사들 간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이번 결승전은 제한시간 없이,30초 초읽기 3회만 주어진 속기전으로 치러졌다. 재미있는 것은 세판 모두 백을 쥔 기사가 불계승을 거두었다는 점이다. 세계기전 사상 최연소 우승기록은 이창호 9단이 1989년 바둑왕전을 우승하며 세운 14세10일. 박정환 2단의 우승은 이보다 약 10개월이 늦어 기록경신에는 실패했다. 대회 우승상금은 2500만원. 원성진 7단이 세 번째 도전 끝에 신인왕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3국 역시 ‘큰 승부에 명국이 없다.´는 말 그대로 쌍방간에 크고 작은 실수를 주고받았지만, 결국 행운의 여신은 원성진 7단의 손을 들어주었다. 대국이 끝난 뒤 백홍석 5단이 지목한 패착은 <참고도1> 흑1의 입구자로 붙인 수. 백4에 돌이 놓이게 되자 A로 끊는 단점이 생겼다. 흑의 최선은 <참고도2> 흑1로 나란히 서는 수. 이후 흑은 흑A, 백B의 선수교환을 통해 C의 단점을 예방할 수 있었다. 이것은 조금이나마 흑이 유망한 진행이었다. (109…82 112…94 113…88 159…3 161…99 162…152 192…185 259…215 296…281) 296수 끝, 백10집반승 (제한시간 각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키드배 신인왕전(3국)] LG배, 이세돌·한상훈 결승진출

    [제17기 비씨키드배 신인왕전(3국)] LG배, 이세돌·한상훈 결승진출

    제15보(212∼218) 이세돌 9단과 한상훈 초단이 LG배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14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12회 LG배 준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은 중국의 후야오위 8단을, 한상훈 초단은 한국의 온소진 4단을 각각 물리쳤다. 이세돌 9단과 한상훈 초단의 결승전은 두 기사의 단위가 9단과 초단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특히 초단의 신분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한상훈 초단이 최초다. 또한 이세돌 9단이 후야오위 8단과의 한·중대결을 승리함에 따라 한국은 지난 3년간의 부진을 씻으며 사실상 대회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상금 2억 5000만원의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전은 내년 2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백214는 중앙 흑진을 삭감하는 동시에 백△가 준동하는 뒷맛을 노리고 있 는 수. 하지만 이에 앞서 백이 가로 붙이는 응수타진을 했더라면 흑은 더욱 괴로웠다. 만일 여기서 흑이 반발한다면 〈참고도1〉의 수순은 외길의 진행. 이어서 〈참고도2〉 백1이 눈에 잘 뜨이지 않는 맥점으로 백9까지 흑이 절묘하게 걸려든 모습이다. 그러나 원성진 7단은 이미 계산이 서있다는 듯 좀더 안전한 길을 선택하고 있다. 현재의 형세는 백이 반면으로도 약간 앞서는 정도. 더욱이 반상에는 거의 변화의 여지가 없는 터라 흑이 따라잡기에는 너무 큰 차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전주원, 생일 자축 승리

    신한은행이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 최윤아(14점 7어시스트 4가로채기)가 앞에서 끌고 이날 생일을 맞은 전주원(5점 5어시스트)과, 정선민(15점)이 뒤에서 밀며 홈팀 신세계를 68-61로 제압했다. 신한은행은 5승1패로 단독 1위.3연패의 신세계는 1승5패. 전반은 최윤아가 외롭게 분투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농구 9단’을 투입해 코트를 지배했다.15분을 누빈 전주원은 3쿼터에 나오자마자 진미정(12점·3점슛 4개)의 3점슛을 거푸 돕는 등 원활한 공 배급과 노련한 템포 조절로 신세계의 추격을 차단했다.2쿼터에 잠깐 몸을 푼 정선민은 미들슛을 거푸 꽂아 3쿼터에만 11점을 쓸어담았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 27점을 폭발시켜 56-37로 앞서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부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3국)] 조한승,바둑왕전 결승1국 승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3국)] 조한승,바둑왕전 결승1국 승리

    제14보(194∼211) 명인전 도전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조한승 9단이 바둑왕전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12일 KBS 신관스튜디오에서 열린 바둑왕전 결승1국에서 조한승 9단은 이창호 9단에게 백3집반승을 거두었다. 조한승 9단은 앞서 벌어진 승자조 결승전에서도 이창호 9단을 꺾고 최종 결승에 직행한 바 있다. 반면 이창호 9단은 최철한 9단과의 패자결승전을 통해 부활했다. 결승2국과 3국은 12월3일 연이어 열릴 예정. 만일 조한승 9단이 2국마저 승리한다면 3국을 두지 않고 그대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이창호 9단과 조한승 9단, 전기 우승자인 이세돌 9단은 2008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의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흑195,197은 백홍석 5단이 한 가닥 희망을 품은 승부수. 예를 들어 <참고도1>과 같은 진행이 된다면 바둑은 곧바로 역전이다. 하지만 실전 백196,198이 정확한 응수로 흑은 별 소득이 없다. 백이 200으로 뚫고 나왔을 때 흑으로서는 <참고도2> 흑1로 끊는 수도 가능하다. 이후 흑7까지 대형 바꿔치기는 필연의 수순. 하지만 백8에 손이 돌아오는 순간 흑은 패배를 각오해야 한다. 흑211까지 흑은 하변에서 수를 내며 살았지만, 그 반대급부로 바깥쪽이 너무 엷어져 여전히 불리한 국면이다. 승부의 저울추가 점점 백 쪽으로 기울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3국)] 한국,LG배 우승컵 보인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3국)] 한국,LG배 우승컵 보인다

    제13보(185∼193) 한국이 LG배 4강 중 3자리를 독점하며 대회우승의 청신호를 밝혔다.12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LG배 8강전에서 이세돌 9단, 온소진 4단, 한상훈 초단은 일본의 장쉬 9단과 고노린 9단, 중국의 류징 8단을 차례로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정상 9단은 중국의 복병 후야오위 8단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8강전 대국이 끝나고 열린 4강전 대진추첨결과, 이세돌 9단과 후야오위 8단, 온소진 4단과 한상훈 초단이 각각 결승진출을 다투게 되었다. 만일 이세돌 9단이 4강전에서 후야오위 8단을 꺾을 경우, 한국은 지난 3년간 LG배 결승무대에조차 오르지 못했던 부진을 씻고 우승을 확정짓는다. 흑185는 백이 △로 들여다보는 악수교환을 해둔 탓에 생겨난 뒷맛이다. 백이 186으로 늦추어 받은 것은 우세를 의식한 안전운행. 백186 대신 <참고도1> 백1로 끊는 것은 흑10까지 다소 복잡한 수순을 거쳐 패가 난다. 어쨌든 실전에서는 흑187로 끊는 맥점에 의해 백이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여기서 백이 188로 위쪽의 흑 한점을 잡지 않고 <참고도2> 백1로 막는 것은 흑2,4의 수단이 성립해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백192까지 부분적으로 흑이 상당한 전과를 거둔 모습이지만 이 정도로는 흑이 뒤처진 형세를 만회하기 어렵다. 그만큼 바꿔치기의 후유증이 컸다는 증거다. (192…185의 곳)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3국)] 목진석,연간 최다대국 도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3국)] 목진석,연간 최다대국 도전

    제11보(144∼157) 2007 다승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목진석 9단이 6일 열린 기성전 8강전에서 박정환 2단을 꺾고 80승 고지에 올라섰다. 올해 들어 105전 80승25패를 기록 중인 목진석 9단은 앞으로도 천원전, 바둑리그, 농심신라면배, 바둑왕전 예선 등의 대국을 남겨두고 있어, 이창호 9단이 1989년에 세운 연간 최다대국 기록(111국)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연간 최다승 기록은 이창호 9단이 93년에 수립한 90승(19패)이다. 백144로 찌른 것은 기민한 선수활용. 흑으로서도 이곳을 먼저 이어두고 싶은 자리였다. 흑이 149로 귀를 가일수할 때 백152로 붙인 것이 교묘한 응수타진. 비록 좁은 곳이기는 하지만 최선의 결과를 찾아내는 수읽기는 결코 쉽지 않다. 우선 흑이 153으로 받았을 때 백은 <참고도1〉백1로 끊는 수를 떠올릴 수 있다. 흑이 2로 이을 때 백3으로 막으면 흑 두점을 간단히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흑이 4의 급소를 찔러오면 백도 어려워진다. 백154로 단수쳤을 때 역시 기로. 흑은 실전이 아닌〈참고도2〉흑1로 잇는 수도 가능하다. 이후 흑9까지의 진행을 가정하더라도 과연 누가 이득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실전 흑155,157은 패를 불사하겠다는 태도. 또 한번 커다란 바꿔치기가 예상되는 장면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특파원 칼럼] 日국민 저버린 오자와의 야합/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 국민들이 또다시 뒤통수를 맞았다. 믿었던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대표로부터다. 충격이 적잖다.‘배신’,‘배반’이라는 말마저 나오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지난 7월29일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 제1당으로 도약한 민주당의 실질적인 얼굴이다. 일본 국민들은 당시 참의원 전체 242석 가운데 119석을 ‘생활 제일’을 내건 민주당에 몰아줬다. 자민당의 무능·부패를 심판하고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오자와 대표는 참의원 선거 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며 중의원 해산을 겨냥, 정권교체의 기치를 높이 올렸다. 그랬던 오자와 대표가 지난 2일 대표회담에서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제안한 ‘대연정’을 덥석 손에 쥔 채 간부회의에서 의견을 물었다. 정치적 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다. 결과는 거부였다. 그러자 4일 전격적으로 대표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 간부회의의 결의를 굳이 ‘불신임’에 연결시켰다. 대연정 거래는 밀실에서 이뤄진 ‘정치적 야합’이다. 정치의 큰 틀이 바뀔 엄청난 결정을 공론화도 없이 정치적 유착을 통해 꾀하려 했다. 정책적 합의에 대한 투명성도 저버렸다. 오자와 대표의 속내를 알 수는 없지만 명분도, 정당성도 약했다. 정책의 일관성도 내팽개쳤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말문이 막힐 만큼 놀랍고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치에서 대연정은 곧 ‘대합병’으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이유인 즉 자민당과 민주당의 정책이나 이념이 별다른 차이가 없어서다. 체질적 한계다. 때문에 일본에서 ‘건전한 경쟁관계’의 양당 체제는 아직 요원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일본 국민들은 오자와 대표의 행보에 뜨악해했다. 대연정의 필요성을 피력한 것도 그렇거니와 대표직 사의도 마찬가지다.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56%가 대연정을 반대했다. 또 민주당의 대연정 거부에 55.9%가 손을 들어줬다. 오자와 대표는 분명 정권교체와 양당 체제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더욱이 ‘정권교체 역량부족론’을 제기, 민주당에 치명적인 생채기를 남겼다. 당 대표의 발언인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까지 연출했다. 일본 국민들은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고도 버티다 지난 8월 느닷없이 사퇴한 아베 신조 총리도 경험한 적이 있다. 또 곧바로 자민당 내 9개의 파벌 가운데 8개 파벌이 담합, 후쿠다를 총리로 추대하는 ‘파벌 정치로의 회귀’도 지켜봤다. 오자와 대표의 사의 철회 과정 또한 어설펐다. 민주당은 오자와 대표의 ‘정치 9단’,‘파괴자’라는 별칭을 의식, 탈당을 우려해 전전긍긍했다. 잇단 회의를 통해 당의 총의라며 “오자와대표의 잔류”를 건의했다. 예상했다는 듯 오자와 대표는 바로 복귀했다. 마치 일본의 아마노이와토(天の岩戶) 신화와 비슷하다. 신의 나라를 다스리는 아마테라스오가미가 동생의 횡포에 화가 나 아마노이와토라는 동굴에 들어가 나오지 않자 세상은 암흑으로 변하고 재앙이 닥쳤다. 많은 신들이 아마테라스오가미의 귀환을 빌어 아마테라스오가미가 나오자 세상은 광명과 질서를 되찾았다는 줄거리다. 사의 소동은 사흘만에 끝났지만 정치 불신의 골은 한층 깊어졌다.3개월 남짓한 동안 아베 전 총리의 무책임과 오자와 대표의 오만을 몸소 느낀 탓이다. 세습 정치인들의 자질마저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본 정치는 요즘 과도기를 걷는 것 같다.‘정치적 탈각’을 위한 변혁의 고통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일본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이 팽배한 상태에서는 개혁은 버겁다는 사실이다. 민주당은 현재 비온 뒤 땅이 굳어지기는커녕 풀어야 할 과제들만 겹겹이 쌓아놓은 꼴이다. 따라서 오자와 대표가 ‘정치적 야합’의 멍에에서 벗어나 어떻게 난제들을 헤쳐 나갈지 자못 궁금하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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