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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취업자, 학점 당연한 듯 요구”… 고민에 빠진 상아탑

    대학 강사 이성진(37·가명)씨는 지난 17일 한 학생으로부터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으니 더 이상 수업에 나올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이 학생이 다음 달 공무원 연수를 명목으로 수업에 불참한다고 하면서도 졸업을 위해 다른 수강생 수준의 학점을 당연하다는 듯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학생 외에 다른 두 명의 학생도 기업에 취업했다는 이유로 수업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이씨는 “학생들이 취업에 목을 매다 보니 수업에 빠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면서 “심정은 이해하지만 원칙대로 하면 수업 일수 부족으로 F학점(낙제)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본격적인 채용 시즌이 시작되면서 조기 취업한 학생들의 학점 인정을 둘러싸고 대학 교수와 강사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취업난이 심각한 현실에서 취업한 학생들의 노고와 호소를 마냥 외면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렇다고 학문이라는 대학의 본령과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대학의 한 학기 학점당 이수 시간을 15시간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학 대부분의 학칙은 수업 일수 3분의1 혹은 4분의1 이상 결석하면 해당 과목에 낙제점을 줘야 한다. 일부 교수들은 그동안 조기 취업자들에게 기말시험 대신 보고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재량에 따라 운영해 왔다. 문제는 대학들이 상대평가 방식의 성적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A, B, C 등 각 학점에 따라 일정 비율의 인원을 할당해야 한다는 데 있다. 조기 취업자에 대한 배려가 자칫 수업을 성실히 수강한 학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28일 “조기 취업자에 대해 학점을 인정하는 문제는 취업이 중요한 학생과 대학의 입장에서 원칙만을 말하기 어려운 딜레마”라고 밝혔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학별로 취업률이 대학 평가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만큼 학생의 권익을 보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출석을 하지 않았음에도 학점을 달라는 요구는 분명 잘못된 것인 만큼 이 문제가 앞으로 더욱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대학은 예외를 두거나 인터넷 강의를 늘리는 등 맞춤형 학사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숙명여대는 학기 중에 5인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학생에게 재직 증명서와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15학점을 인정해 준다. 건국대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기업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이에 대해서도 학점을 인정해 주고 있다. 최근 취업해 회사를 다니고 있는 노선영(23·여·성균관대 4학년)씨는 “졸업까지 남은 수업 6학점을 사전에 인터넷 강의로 신청해 듣고 있다”면서 “주말에 있을 시험 준비를 위해 퇴근 후에 공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들의 이 같은 내규가 비교육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취업은 본인과 학교에 모두 좋은 일이지만 조기 취업자를 배려하는 구체적 내규를 만들면 취업자만을 위한다는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년 9급 공채 필기시험 4월19일에

    내년 9급 공채 필기시험 4월19일에

    내년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은 4월 19일에 실시된다. 안전행정부는 24일 공무원 수험생들의 수험 준비 편의를 위하여 2014년도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일정을 밝혔다. 5급 공채 1차 시험과 외교관후보자선발 1차 시험은 이미 내년 2월 22일로 확정된 사법시험 1차 시험 일정과 국경일인 삼일절 등을 감안하여 3월 8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7급 공채 필기시험은 내년 7월 26일, 9급 공채 필기시험은 4월 19일에 실시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고교 선택과목을 추가하여 수험생들이 1년간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을 보장해주기 위해 7월에 실시됐으나 내년부터는 종전과 같이 4월에 치러진다.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실시하는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은 6월 21일, 지방직 7급 공채 필기시험은 10월 11일에 실시된다. 서울시는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6월 중에 7급과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방직 9급 공무원 선발과는 별도로 사회복지직 9급 공채시험이 내년 3월 22일 시울시를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사회복지직 9급 필기시험은 새로운 복지 수요 증가에 따라 다른 9급 공무원 공채시험보다 앞당겨서 실시된다. 국가직 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사람은 내년 1월 초에 공고하는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계획’을 참고하여 응시원서 접수기간 중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를 통해 접수해야 한다. 선발 예정인원은 내년 1월 초에 공고될 예정이다. 지방공무원의 선발 예정인원은 사회복지직은 오는 11~12월, 7급과 9급은 내년 2월 시도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지방직 9급은 8월, 서울시 공채는 9월, 지방직 7급과 사회복지직 9급은 10월에 필기시험이 치러졌으나 내년에는 전체적으로 시험 일정이 앞당겨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 새내기 공무원 “시민 손·발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서울시민의 손과 발이 되겠습니다.” 24일 서울시의 새내기 공무원 162명이 한강의 발원지 등 22.2㎞ 백두대간 행군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 채용된 7~9급 신임 공무원들의 극기 프로그램이다. 이들의 도전은 오전 8시 태백선수촌을 시작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만항재에서 절정을 이뤘다. 김예진(9급) 시 정보화기획단 주무관은 “제가 서울시 직원이 된 것이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서울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오후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새내기 공직자로서의 다짐을 새긴 ‘희망 서울 결의문’을 낭독하며 서울시민의 봉사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조성길(행정7급) 여성가족정책과 주무관은 “제 힘은 작지만 여기 모인 동료들의 힘을 합친다면 시민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서는 매년 4회에 걸쳐 다양한 새내기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장은 “다양한 현장 체험형 교육훈련을 통해 공직의 첫걸음을 내딛는 새내기들을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노량진 컵밥/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노량진 컵밥/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취직을 조건으로 대출을 유도해 가로채는 사기범들에 걸려 청년 400여명이 50억원의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보도(서울신문 2013년 10월 15일자 10면)를 보고 요즈음 취업난을 실감한다. 최근 인기 있는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 나오는 가난한 여자 주인공은 과거 ‘캔디’ 캐릭터와는 달리 소리를 버럭 지른다거나 울고 싶을 때 울면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모습은 ‘취업도 어렵고 취업한 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젊은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것 같다(10월 14일자 20면). 올해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사상 최대 인원인 27만명이 지원했고,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응시자는 중복지원자를 포함하면 총 45만명에 이른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서울 노량진 공무원시험 학원가에는 이미 이곳의 명물이 된 2500원짜리 ‘컵밥’을 먹고 무릎 나온 추리닝 차림의 소위 ‘공시족’들이 넘친다.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철이 들 대로 든 젊은이들은 장기간 취업준비를 지원해 주는 부모님에게 미안해서 제대로 된 식사조차 못 챙겨 먹는다. 공무원 시험 총 합격자가 2만명에도 못 미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공시족 중에서 합격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결과적으로 수년을 허송하는 셈이니 그 사회적 비용은 실로 엄청나다. 국가직·지방직 시험 감독관 연인원 1만 2000명과 출제 및 시험지 인쇄비용 등 전체 소요비용 44억원에, 시험 준비생들이 준비에 쏟아붓는 연간 비용 6조원에다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사회적 비용은 더 커진다. 왜 이렇게 공무원 열풍이 불고 있을까. 한마디로 청년 일자리 부족과 취업난에 대한 불안 때문으로 생각된다. 공무원 시험은 기업체 채용과는 달리 스펙을 따지지 않으며 배경과 학벌을 묻지 않고 시험만으로 경쟁할 수 있어서 희망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모들 또한 자녀들이 명예퇴직 위험과 노후설계에 대한 부담 및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없는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한다. 사회적 비용이 큰 공무원 열풍에 대한 대안이 민간기업과 공조직을 통틀어 취업과 일자리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볼 때, 이에 대한 책임은 정부와 기업, 그리고 사회 모두에 있다. 서울신문 지난 9월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11조 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고3과 대학 3~4학년의 경우 직업훈련을 정규 교과과정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라든지, 사회복지 전담인력·소방공무원·교원들의 추가 채용,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 등 공공부문 일자리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미래의 동량인 청년들의 실업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서울신문은 청년실업과 공무원 시험 과열 문제에 대해 보다 많은 보도를 통해 국민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를 확대해 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공시족 청년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공조직에도 단점들이 있고 이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를 지닌 수없이 많은 직업들이 존재하며 직업은 자신들의 적성과 성격, 그리고 전문성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달콤해 보이는 길보다는 큰 틀에서 자신의 인생행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
  • 지방공무원 6급 근속승진 ‘별따기’

    지방공무원 6급 근속승진 ‘별따기’

    지방공무원의 인사적체 해소와 사기진작을 위해 실시하는 근속승진제도가 불합리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방직 공무원들의 근속승진제도가 실시돼 9~7급 공무원들은 일정 기간 별다른 과실 없이 성실히 근무하면 상위 직급으로 승진된다. 9급은 6년 이상, 8급은 7년 6개월 이상 최저 연수를 경과하면 대부분 8급과 7급으로 각각 승진된다. 그러나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33조 2는 7급의 경우 12년 이상 최저연수를 경과해도 근속승진 임용 인원은 승진심사 때 직렬별로 근속 승진 대상 인원의 20%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을 뒀다. 이 때문에 7급 지방공무원들은 승진이 적체되지 않아 근속승진 대상자가 한 명이거나 대상자가 적은 직렬은 곧바로 승진되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이나 직렬은 대부분 승진에서 누락된다. 실제로 김현(비례) 민주당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이후 6급 근속승진 대상자 1만 8520명 가운데 32.5%인 6028명만 승진하고 67.5%인 1만 2492명은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경우 근속승진 대상 3077명 가운데 26%인 811명만 승진하고 나머지 74%인 2266명은 탈락했다. 대구시도 6급 근속승진율이 25%에 지나지 않았고 전북도 29%에 머물렀다. 반면 울산시는 60%가 승진했고 충북, 인천, 광주도 40%를 넘었다. 전북지역의 경우 어느 7급 공무원은 12년 만에 승진했지만 대다수 7급 직원들은 17년이 지났어도 승진에서 탈락해 불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지방자치단체와 직렬마다 6급 근속승진율 편차가 너무 커 소속 공무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이 매우 큰 실정이다.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책으로 마련한 제도가 오히려 지역 간, 직렬 간 불협화음을 불러일으키고 장기근속한 직원 간 극심한 경쟁을 초래해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 익산시의 한 7급 직원은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인사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만든 근속승진제도가 직렬별 20% 제한규정에 묶여 또 다른 줄서기를 강요하고 탈락된 당사자는 무능력자로 매도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전면적인 근속승진제도를 시행해도 6급 근속 승진 대상자는 이미 6급 대우 수당을 받고 있어 예산부담이 없고 보직관계도 6급 담당 밑에 무보직 6급을 배치하면 지휘체계가 문란해지지 않는다”며 근속승진 20% 제한 규정 완화를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체장 부인·측근이 뇌물수수 통로

    자치단체장이 뇌물을 수수하는 주요 통로는 가족이나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대부분이다. 충남의 한 군 지역 공무원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고, 범죄를 저지르는 일인데 (단체장이) 믿을 만한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경북 기초단체장을 했던 A씨는 “인사단행 전 단체장 대신 최측근이 나서 대상 직원에게 ‘○○○만원을 준비하라’고 언질을 주고 그를 통해서만 받는다. 보안과 비밀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수법”이라고 귀띔했다. 문제가 돼도 단체장이 다치는 것을 피하려는 이른바 ‘꼬리 자르기’다. 경기경찰청은 지난해 8월 김학규 용인시장의 부인과 아들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인은 2010년 지방선거 때 건설업자들로부터 1억 6000만원, 아들은 납품업자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둘 다 재판을 받고 있고, 아들은 지난달 법정 구속됐다. 경찰은 김 시장의 개입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밝혀내지 못했다. 최병국 전 경북 경산시장의 부인도 2011년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인사 및 인허가 청탁과 함께 시 공무원과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모두 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부부를 구속하는 데 부담을 느껴 남편만 구속됐지만 주민들은 자신들이 뽑은 고을 수장의 파렴치한 가족 범죄에 당혹스러워했다. 2007년 박희현 전남 해남군수의 부인을 기소한 검찰이 “군 직원들이 사전에 군수에게 인사 청탁을 한 뒤 부인에게 돈을 건넨 게 7건 중 5건”이라고 밝혀 단체장 부인이 뇌물수수 통로역학을 한 이력이 짧지 않음을 보여 준다. 단체장 측근 가운데 외부에서 데려온 비서실장이나 6급 상당의 정무직 등이 그 역할을 많이 한다. 송영선 전북 진안군수 비서실장이 9급 여직원 명의로 된 차명계좌에 7억여원을 관리한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이 최근 군수실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뇌물 가능성이 높은 이 자금이 군수와 무관치 않다는 의혹이 있음을 반영한다. 최 전 시장은 이례적으로 광고·출판·인쇄업자 B씨를 측근으로 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7월 구속된 B씨는 재판 과정에서 “시 공무원 두 명으로부터 사무관 승진 대가로 현금 5000만원과 1000만원이 든 쇼핑백 등을 받아 최 시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무직인 단체장 부인과 아들에게 뇌물을 건넨 것은 결국 인사권자인 단체장에게 준 것으로 공범 행위”라며 “과거 자치단체장들이 ‘아내가 돈 받은 것을 몰랐다’고 발뺌하면 부인이 죄를 뒤집어쓰던 관행이 통하지 않도록 정밀 수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시간제공무원은 국민연금 가입이 유리”

    “시간제공무원은 국민연금 가입이 유리”

    정부는 2017년까지 4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인, 정년이 보장된 시간제 공무원에 대해 내년에 신규 채용될 시간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시간제 계약직으로 일하는 공무원 3600여명과 내년부터 채용되는 시간제 공무원의 의견을 물어 공무원 연금제도를 개선할 때 이들도 공무원 연금 가입을 원한다면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공무원 연금법은 전일제 공무원만 가입 대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이란 목표 아래 공무원연금법을 개정해 시간제 공무원도 공무원연금에 가입하는 것을 추진 중이지만, 공무원연금법을 관장하는 안전행정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시간제 공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국민연금이 공무원연금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안행부 측의 설명이다. 국민연금의 본인 부담비율은 4.5%, 공무원연금은 7%로 일단 월급에서 공제되는 금액 자체가 공무원연금이 더 많다. 시간제 공무원은 하루 4시간 근무가 원칙으로 9급으로 채용될 때 경력이 없다면 9급 1호봉이 받는 120만원의 절반인 60만원이 기본 봉급이다. 여기에 공무원연금 7%까지 공제하면 최저 생계 유지가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연금은 본인이 적립한 액수를 기본으로 연금이 산정되지만, 국민연금은 평균 소득 이하는 더 받을 수 있도록 연금을 산정하는 소득 재분배 기능이 있다. 또 공무원연금 가입자는 국민연금과 연계된 기초노령연금을 받을 수 없다. 반나절 근무가 원칙인 시간제 공무원에게 겸직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데, 공무원연금은 겸직으로 민간에서 번 소득은 연금에 산정하지 않아 연금 수급액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무원연금의 한 전문가는 “주부가 하루에 4시간씩 시간제 공무원으로 일한다면 국민연금이 유리하지만, 시간제로 일하다 민간으로 이직해 소득이 더 높아지는 경우에는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는 것이 수급액이 더 많을 수 있다”면서 “전일제 공무원보다 소득이 낮을 수밖에 없는 시간제 공무원은 국민연금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시간제 공무원 공무원연금 적용 현재는 불가”

    정부는 2017년까지 4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인, 정년이 보장된 시간제 공무원에 대해 내년에 신규 채용될 시간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시간제 계약직으로 일하는 공무원 3600여명과 내년부터 채용되는 시간제 공무원의 의견을 물어 공무원 연금제도를 개선할 때 이들도 공무원 연금 가입을 원한다면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공무원 연금법은 전일제 공무원만 가입 대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이란 목표 아래 공무원연금법을 개정해 시간제 공무원도 공무원연금에 가입하는 것을 추진 중이지만, 공무원연금법을 관장하는 안전행정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시간제 공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국민연금이 공무원연금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안행부 측의 설명이다. 국민연금의 본인 부담비율은 4.5%, 공무원연금은 7%로 일단 월급에서 공제되는 금액 자체가 공무원연금이 더 많다. 시간제 공무원은 하루 4시간 근무가 원칙으로 9급으로 채용될 때 경력이 없다면 9급 1호봉이 받는 120만원의 절반인 60만원이 기본 봉급이다. 여기에 공무원연금 7%까지 공제하면 최저 생계 유지가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연금은 본인이 적립한 액수를 기본으로 연금이 산정되지만, 국민연금은 평균 소득 이하는 더 받을 수 있도록 연금을 산정하는 소득 재분배 기능이 있다. 또 공무원연금 가입자는 국민연금과 연계된 기초노령연금을 받을 수 없다. 반나절 근무가 원칙인 시간제 공무원에게 겸직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데, 공무원연금은 겸직으로 민간에서 번 소득은 연금에 산정하지 않아 연금 수급액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주부가 하루에 4시간씩 시간제 공무원으로 일한다면 국민연금이 유리하지만, 시간제로 일하다 민간으로 이직해 소득이 더 높아지는 경우에는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는 것이 수급액이 더 많을 수 있다”면서 “전일제 공무원보다 소득이 낮을 수밖에 없는 시간제 공무원은 국민연금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7급 → 5급 승진하려면 교육부 21년, 기재부 9년

    7급 → 5급 승진하려면 교육부 21년, 기재부 9년

    중앙부처의 공무원이 직급별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부처별로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안전행정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인 ‘부처별 평균 승진 소요연수 현황’(일반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7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린 중앙부처는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로, 21년이 걸렸다. 교육부는 6급→5급 승진 소요 기간도 12년 10개월로 가장 길었다. 7급→5급 승진이 오래 걸린 곳은 교육부 말고도 국토해양부(18년 9개월·현 국토교통부)와 지식경제부(18년 5개월·현 산업통상자원부) 등이었다. 이들 부처가 다른 기관에 비해 인사 적체가 심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기획재정부와 여성가족부는 7급→5급 승진에 각각 9년 7개월과 10년 4개월이 걸려 상대적으로 짧았다. 5급 사무관에서 고위 공무원단 진입 바로 전인 3급으로 승진하는 데 가장 오래 걸리는 중앙부처는 통일부로 21년 10개월이 걸렸다. 통일부는 5급→4급 승진에 10년 7개월, 4급→3급 승진에 11년 3개월이 걸렸다. 5급→3급 승진이 가장 빠른 본부 부처는 여가부로 15년 5개월이 걸렸다. 외청과 위원회 등을 모두 포함해 승진 소요 기간이 가장 긴 경우는 경찰청의 4급→3급 승진으로, 무려 13년 8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행부는 9급→3급 승진 소요 최저 연수를 현행 22년에서 16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공무원임용령을 최근 개정해 실무직 공무원의 승진 기회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각 부처와 외청별로 상위 직급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승진 소요 기간에 차이가 나게 된다”면서 “특히 5급 이상 간부부터는 정원이 정해져 있어 결원이 생길 때만 승진할 수 있기 때문에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국가직 9급 필기시험 고졸 합격 3.6배 급증

    국가직 9급 필기시험 고졸 합격 3.6배 급증

    고졸자를 위해 사회, 과학, 수학 등을 선택과목으로 도입한 국가직 9급 공채시험의 필기시험 합격자 3841명이 발표됐다. 안전행정부는 10일 최종 선발 예정 인원 2738명 대비 140%인 국가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하고 오는 12월 10~14일 면접을 치른다고 밝혔다. 선택과목이 도입되면서 처음으로 평균이 아닌 5과목의 총점으로 합격선이 결정됐는데 일반행정의 합격선은 393.54점(500점 만점), 세무직은 372.90점, 검찰사무가 378.83점 등이었다. 총점을 단순 평균해 봤을 때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5~10점 떨어졌다. 고교 선택과목 도입으로 관심이 쏠렸던 고등학교 졸업생의 합격은 전년보다 3.6배 늘었다. 전년에는 20세 이하 수험생이 2174명이었으며 이 중 8명이 합격했다. 올해는 20세 이하 수험생 4749명이 응시해 29명이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2개 선택과목을 모두 사회, 과학, 수학과 같은 고교 교과목으로 응시한 수험생은 1만 4750명으로 전체 응시생의 1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06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8.9세로 지난해 29.3세보다 0.4세 낮아졌다. 최고령 합격자는 1958년생인 55세다. 40세 이상 합격자도 전년보다 6.3% 늘었다. 2012년에는 40세 이상 필기시험 합격자가 107명이었으나 올해는 170명으로 증가했다. 성별을 살펴보면 여성은 응시자의 52%를 차지했으나 여성 합격자 비율은 44.3%로 줄었다. 여성 합격률은 지난해 40.7%보다는 올랐다. 자격증 등으로 가산점을 받은 합격자는 전체의 76.6%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 고교 선택과목 도입으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필수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를 제외한 두 개의 선택과목에 부여한 조정점수 제도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한 부산시는 원점수와 조정점수 평균을 공개했다가 안행부의 비공개 지침에 따라 삭제했다. 부산시가 일시 공개한 점수표에 따르면 행정학개론을 제외한 모든 선택과목의 조정점수가 원점수보다 상승했다. 사회는 원점수 평균이 43.78점이었으나 조정점수는 85.99점이었고 과학은 원점수 52.76점에 조정점수는 73.14점, 수학은 원점수 61.01점에 조정점수는 68.85점이었다. 반면 행정학개론은 원점수 평균이 70.07점, 조정점수는 66.44점이었다. 한편 고졸의 공직 진출 확대란 선택과목 도입 취지에 대해 안행부 측은 “9급 공무원은 면접생 설문조사에 따르면 평균 수험 기간이 2~3년”이라며 “수험 기간이 늘어나면 고졸의 합격 가능성은 내년부터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고시 Q&A] F2 비자 외국인 출입국관리직 응시할 수 있는지, 일반·안보·보안 분야 불가… 특수경력직만 뽑아

    Q.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지낸 지 올해로 10년째인 외국인입니다. 한국에서 거주비자(F2)를 소지하고 있으며 2년 후에 한국 영주권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출입국관리직 공무원 시험에 관심이 있는데 현재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원칙적으로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해야 합니다. 다만 국가공무원법 제26조의3에 명시된 것처럼 국가안보 및 보안·기밀에 관계되는 분야를 제외하고 다른 법령에서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경우(공무원임용령 제4조, 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 제3조의2, 계약직공무원규정 제4조, 특수경력직공무원 인사규칙 제28조 등)에 한해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은 교육, 문화 등의 분야에서 주로 선발하고 있으며 출입국관리 분야는 국가안보 및 보안 분야에 해당하므로 외국인 채용은 제한됩니다. 그리고 외국인은 경력직 공무원(일반직, 특정직)으로는 채용하지 않고 특수경력직 공무원으로만 뽑기 때문에 일반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5, 7, 9급 공채시험에는 응시할 수 없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gosi@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신입 7·9급 업무적합성 따져 배치

    성적순에 따라 이뤄지던 7·9급 공무원 수습직원의 부처 배치 방식이 부처의 의견과 희망자의 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안전행정부는 앞으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마친 7급과 9급 수습직원에 대해 각 전공과 자격증 소지 등 개인의 자질과 부처 특성 등을 고려해 부처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시험 성적 위주로 배치하는 기존의 획일적인 인사 관행을 탈피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7·9급 공채 직원에 대해서는 부처별·직렬별로 배정인원이 정해지면 시험 성적 1위부터 차례로 희망 부처에 배치된다. 성적이 아래인 직원들은 나머지 ‘비인기 부처’에 배정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성적순 배치에서 일선 부처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각 부처들은 신입 직원들의 전공과 자격증 소지 여부, 자기소개서, 지원 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대상자가 희망 부처를 선택하면 해당 부처 인사담당자가 직접 서류전형을 통해 업무적합성 등을 심사해 ‘1대1 매칭’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업무 적합성을 심사할 때 요건 기준마다 가중치를 다르게 부여할 수 있어 일선 부처의 의사가 신입 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부처 배치 방식은 현재 5급 수습 사무관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5급 수습 사무관의 경우 해당 부처가 대상자와 직접 면접도 진행한다”면서 “각 부처의 업무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부처 배치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안행부는 올해 합격한 7급 직원들 가운데 임용기관이 정해지지 않은 일반행정 직렬과 9급 선발인원 중 행정직렬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자는 7급 216명, 9급 288명 등 400~500명이 될 전망이다. 현재 안행부는 각 부처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부처 배치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가이드라인은 합격자들에게 사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부처별로 충원 소요 인원 등이 파악되면 실제 ‘맞춤형’ 부처 배치는 내년 1~3월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2014년 임용 대상인 올해 합격자는 7급은 10월 말, 9급은 12월 말 각각 발표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10만원 또? 45만명 공무원 응시자 분통

    10만원 또? 45만명 공무원 응시자 분통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자가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공무원 신체검사서’가 검사 항목이 거의 동일한 ‘일반 신체검사서’로 대체되지 않아 지원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빼앗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해 공무원 시험 응시자는 국가직과 지방직을 합쳐 45만여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일반 신체검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응시 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사 비용은 일반 의원급이 3만 5000~6만원, 대학병원은 8만~15만원으로 의료보험 혜택도 적용되지 않아 응시자가 모든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중복 신체검사를 받은 응시자를 1만명으로 단순 계산하더라도 적게는 3억 5000만원, 많게는 15억원이 탁상행정 탓에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3일 안전행정부의 대통령령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에 따르면 모든 직렬과 직급의 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하는 지원자들은 지정된 병·의원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체검사 항목은 키와 몸무게를 포함해 시력, 청력, 치아,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질환, 신경 질환, 흉부 엑스레이 검사 등 20여 가지 항목이다. 문제는 공무원 응시자 가운데 최근에 의료기관에서 일반 신체검사를 받은 사람도 시간과 비용을 들여 같은 항목의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와 일반 신체검사는 신장과 체중, 흉위, 혈압, 시력, 청력 등 거의 모든 항목이 동일하다. 다른 점이라면 가슴둘레(일반 신체검사는 허리둘레)와 색의 식별 유무를 가리는 색신(일반 신체검사는 항목이 없음) 검사뿐이다. 서울 지역 건강검진 전문센터 관계자는 “일반 신체검사와 공무원 채용을 위한 신체검사 항목이 거의 같아 일반 신체검사를 받은 사람이 추가로 검사를 받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지방교육청의 교육전문직 공개 채용 전형에 응시한 A(44)씨는 1차 전형을 통과한 뒤 공무원 채용 신체 검사서를 제출하라는 말을 듣고 일주일 전 직장 근처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신체검사서를 대신 제출하려다 낭패를 봤다. 병원 직인이 찍힌 신체검사 증명서였지만 반드시 공무원 시험용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말에 A씨는 직장을 조퇴하고 같은 병원에서 6만원을 들여 검사를 다시 받았다. A씨는 “일반 신체검사 결과지에 의사 소견란을 따로 둬서 공무원 시험용으로 의견을 받으면 될 것을, 시간과 돈을 들여 공무원용으로 재검사를 받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9급 시험에 응시한 김민지(28·여)씨도 “최종 합격도 아니고 공무원 지원 단계에서부터 많게는 10만원 이상의 돈을 들여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 오라고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서는 정부 부처 정규 공무원뿐 아니라 시립예술단원, 해양경찰청이 선발하는 경비함정 조리사 등 계약직 공무원을 뽑을 때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의 취지는 해당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지원자의 편의를 위해 1년 이내에 같은 직렬의 다른 시험에 응시할 때는 신체검사서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정의학과 전공의 전민우(35)씨는 “공무원 시험 응시 1년 전에 일반 신체검사를 받은 사람은 의사의 소견을 붙여 갈음하고, 이상 소견이 있을 때만 추가로 정밀 검사를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서울·인천·제주外 14개 시·도 7급 선발 5일 필기시험 시행

    안전행정부는 3일 서울과 인천, 제주를 뺀 전국 14개 시·도 지방직 7급 공무원을 뽑는 필기시험을 5일 치른다고 밝혔다. 같은 날 지방직 9급 경력경쟁 임용 필기시험도 부산 등 15개 시·도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지방직 7급 선발 인원은 235명(행정직 169명, 기술직 66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106.7대1을 나타냈다. 직군별 평균 경쟁률은 행정직이 142.6대1, 기술직은 14.6대1이다. 지난해 전체 평균 경쟁률은 150.1대1로 올해보다 높았다. 지방직 7급 필기시험 과목은 직류별로 7개 과목(과목당 20분)으로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20분까지 치러진다. 수험생은 오전 9시 20분까지 해당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금품수수에 인사비리… “군수님들 경찰서 갔습니다”

    전북 지역 현직 군수 5명이 검찰과 경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어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 2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진안·장수·순창·고창·부안군수 등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달 27일 황숙주 순창군수의 집무실과 관사,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임 군수의 중도 하차로 재선거에서 당선된 황 군수는 2011년 10월 선거를 앞두고 측근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황 군수의 금품수수는 군수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경리사원이 회사 자금을 횡령해 도주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군도 거액의 차명계좌를 관리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은 송영선 진안군수 비서실장이 9급 여직원 명의로 된 차명계좌를 관리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초 군수실과 비서실을 등을 압수수색했다. 차명계좌에는 7억여원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금이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뇌물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도 지난달 27일 이강수 고창군수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건설업자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6급 공무원과 이 군수의 관련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기소된 6급 공무원은 70억원 상당의 갯벌생태지구복원사업을 지역 건설업체에 맡기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3선의 장재영 장수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지난달 30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장 군수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나 지역 건설업체를 압수수색한 결과 2008년 추석과 2010년 5월 선거를 앞두고 각각 2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증거가 드러나 영장이 신청됐었다. 장 군수 비서실장도 또 다른 건설업자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 재판에 계류 중이다. 김 군수는 2008년 1월 부안군 인사담당 공무원들에게 6급 이하 승진 대상 공무원들의 서열·평정점수를 임의로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기초로 특정 공무원들을 승진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커버스토리] 뜨는 노량진 ‘공시촌’…지는 신림동 ‘고시촌’

    [커버스토리] 뜨는 노량진 ‘공시촌’…지는 신림동 ‘고시촌’

    2017년 폐지가 예정된 사법시험의 응시 인원이 점차 줄어들어 고시학원이 밀집한 서울 신림동은 쇠락하는 반면 노량진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은 늘고 있다. 고시생은 사라지고 공시생이 대세가 된 셈이다. 올해는 행정학개론과 같은 전문 과목 대신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 선택과목이 도입되면서 공무원시험 진입 장벽이 낮아져 20만명이 넘는 사상 최대 인원이 9급 공무원시험에 몰렸다. 사법시험 응시 인원은 2000년대 들어 계속 2만명이 넘었지만, 로스쿨이 출범한 2009년 이후 줄어 올해는 반 토막이 난 1만 89명에 그쳤다. 반면 9급 공무원시험 응시 인원은 평균 15만명 정도였는데 올 들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 숫자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통계청 조사에서 취업준비생 61만명 가운데 31.9%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학원가에서는 중복 응시 등을 감안하면 연간 45만명 정도가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때 5만명을 넘어섰던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은 현재 2만명 정도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공무원시험 시장의 규모는 노량진에서 학원사업에 진출한 상장 합병기업의 자료를 근거로 추정했을 때 2010년 800억원, 2011년 900억원, 2012년 약 1000억원 규모로 해마다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2011년 노량진에서 학원업을 시작해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 간 기업의 관계자는 “고교 선택과목 도입 이후 고등학생 수강생이 전체의 10~2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 취업준비생들이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에 대거 몰렸으나, 올해 9급 공무원시험에 전년보다 응시 인원이 30% 늘어난 것은 성별, 학력, 연령 등 시험 응시 제한요건을 점차 풀어 나간 정부의 정책 때문이다. 내년에도 순경, 사회복지직, 시간제 공무원 등 대규모 공무원 채용이 예고돼 공시생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법시험은 자격시험이며, 공무원시험은 빈자리를 채우는 임용시험으로 성격이 다른 데다 누구나 제한 없이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의 목표라 공무원시험의 인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시험 담당자는 분석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공무원시험은 산업구조의 변화로 괜찮은 직업이 줄어들면서 국민 생존의 거의 유일한 통로가 됐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커버스토리] 상한연령 폐지·고교선택과목 도입…진입장벽 낮아져

    2009년 공무원 시험 응시 상한연령 폐지와 2013년 고교 선택과목 도입으로 공무원 시험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공무원시험 준비자들이 급증했다. 5급 20~32세, 7급 20~35세, 9급은 18~32세까지만 시험볼 수 있었던 응시 상한연령이 2009년 폐지되면서 공무원 연금을 받을 수 없는 50대도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09년 40~50대 응시자는 2538명이었고 올해는 7984명으로 크게 늘었다. 27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09년 국가직 9급 공채에서 40세 이상 합격자는 19명이었으나 2010년 15명, 2011년 50명, 2012년 6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공무원시험에서도 이들 중장년층의 합격률은 2009년 98명에서 지난해 159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공무원 시험 열기는 올해 9급 시험에 역대 최다인 20만 4698명의 응시자가 몰리며 다시 확인됐다. 2009년 공무원 시험 나이 제한이 풀렸다는 뉴스를 보고 하늘이 내게 주신 기회라고 생각해 국가직 9급에 합격했다는 백태영씨는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 공무원 시험공부를 시작했지만, 마음을 모질게 먹고 학습지 교사 생활을 정리하고서 인터넷 강의만 듣고 합격했다”고 말했다. 2011년 서울시 9급에 합격한 허용석(44)씨는 “힘들고 어려워도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 공사를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고 늦은 나이에 공무원이 된 동기를 밝혔다. 행정학개론, 행정법총론 등과 같은 전문적인 선택과목 대신 고졸의 취업을 확대하고자 사회, 과학, 수학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9급 공채에 응시한 18~19세 수험생도 지난해 1083명에서 올해에는 3261명으로 3배나 늘었다. 지역인재 채용제도를 통해 9급 공무원이 된 이회림(19)씨는 “어차피 최종 목표는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고3 때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면서 “공무원 생활을 하며 야간 대학에 진학해 학업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커버스토리] 2030 공시생 늘자 원룸 품귀 vs 사시생 줄어들자 썰렁한 苦시촌

    [커버스토리] 2030 공시생 늘자 원룸 품귀 vs 사시생 줄어들자 썰렁한 苦시촌

    고시(高試) 하면 떠오르는 두 곳,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과 관악구 신림동은 국내 고시촌계의 양대 산맥이다. 7, 9급 국가공무원 및 경찰공무원 채용시험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노량진동에 밀집해 있다. 사법시험과 일명 ‘행정고시’(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 합격을 바라는 수험생들은 신림동에 모여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두 고시촌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노량진 고시촌 주변은 갈수록 늘어나는 수험생들로 활기를 띠고 있지만 신림동 고시촌은 2017년 사법시험 폐지가 예정된 탓에 ‘사시생’이 감소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점점 잃어 가고 있다. 신림동 주변 상권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 20년 가까이 머물러 있는 상인들은 격세지감을 토로한다. 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 도착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뒤섞인 행렬이 역 계단을 뒤덮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육교 너머로 유명 공무원 시험 학원이 눈에 들어왔다. 휴일이었지만 가벼운 반팔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가방을 멘 채 길을 걷는 수험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육교에서 동작경찰서가 위치한 길로 내려와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보니 각양각색의 수험생들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노량진 고시촌의 명물로 자리 잡은 포장마차 컵밥집 중 세 군데가 문을 연 가운데 컵밥집 주변에는 서 있거나 앉은 자세로 컵밥을 먹는 수험생들이 가득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한 손에는 포장된 컵밥이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를, 다른 한 손에는 병 커피 두 개를 들고 이동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수험생 중 일부는 캐리어를 끌고 원룸과 고시원이 밀집한 노량진동 노량진로14길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었다. 휴학생 이모(26)씨는 2년 전부터 지방에서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 직렬 중 검찰사무직 시험 과목을 공부하다가 지난달 말 노량진 고시촌으로 왔다. 현재는 노량진동의 한 공무원 시험 학원에 다닌다. 이씨는 “올해와 달리 다음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이 내년 4월에 실시될 예정이라 유명 강사 수업을 듣기 위해 노량진동에 원룸을 하나 얻었다”면서 “필수 과목, 특히 한국사 과목 수업은 한 반에 수험생 약 200명이 수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노량진 고시촌 일대가 조용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직접 머물러 보니 주변에 PC방, 만화방, 노래방 등 수험생들을 유혹하는 시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이 많은 탓이었다. 이씨는 “학원 근처에 고깃집, 호프집 등 놀 곳이 많다”면서 “공부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학원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언덕길에 있는 방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씨처럼 시험일을 7개월 정도 앞두고 방을 구하러 부동산 공인중개소를 찾는 수험생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공인중개사 오모(59)씨는 “올 초 정부에서 경찰공무원을 2만명 증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한동안 원룸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이곳에서 중개업을 한 지금까지 2년 동안 20~30대 청년층 수험생 방문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원룸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지난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받던 15㎡ 규모의 풀옵션 원룸이 올해는 월세가 5만원 더 올랐다. 오씨는 “공무원 시험 연령 제한이 폐지되면서 50대 장년층이 고시촌 방을 구하러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수요가 늘다 보니 기존 다가구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해서 원룸으로 만드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노량진 고시촌을 서성이다가 신림동에 살면서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모형석(32·가명)씨를 만났다. 그는 현재 국가직 7,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모씨가 신림동 독서실에서 공부하지 않고 굳이 노량진까지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신림동 고시촌에 있는 독서실을 다니면서 우울증 증세까지 겪었어요. 알고 지내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칸막이가 놓여 있는 독서실 책상에서 2년 동안 공부하다 보니 답답하더라고요. 스트레스도 심했고요. 그렇다고 아는 사람이 많아서 노량진에 오는 건 아니에요. 이곳에 있는 학원의 개방된 자습실에 다니면서 여러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요. 정신적으로 풍요롭다는 느낌도 들고요. 사람 냄새가 그립다 보니 여기로 자연스럽게 발길이 닿는 것 같습니다.” 모씨의 말은 신림동 고시촌의 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지난 23일 지하철 2호선 신림역 3번 출구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오후 2시쯤 ‘대학동(옛 신림9동) 고시촌 입구’ 정거장에 도착했다. 정거장 인근에는 과거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주된 모임 장소이자 다양한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비치해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서점 ‘그날이 오면’(1988년 개점)이 있었다. 서점을 운영하는 김동운 대표는 “비록 우리 서점에 고시용 수험서는 없었지만 예전만 하더라도 장시간 법전을 보다 잠깐 쉬는 차원에서 이곳을 방문해 책을 고르는 고시생도 더러 있었다”면서 “지금도 인근 서울대 학생들이 꾸준히 서점을 찾는 것과 비교한다면 이 주변의 고시생 수는 전보다 많이 줄었다. 그러면서 대학동 고시촌 풍경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는 단순히 고시생 수 감소에서만 비롯된 일은 아니고 사회 운동에 앞장섰던 1980년대 말 당시 학생들이 갖던 문화와 지금의 학생들이 공유하는 문화가 달라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숙(66·여)씨는 대학동의 ‘녹두거리’에서 20년 가까이 빈대떡 장사를 해 오고 있다.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전씨 역시 대학동의 변화를 곁에서 지켜본 ‘산증인’인 셈이다. “1990년대만 해도 식당에 들어오는 손님의 90%가 고시생이랑 서울대생이었어요. 특히 고시생이 많았죠. 게다가 1990년대 초 심야 영업 규제가 적용되던 시절 이곳 녹두거리 술집은 사실상 규제를 받지 않는 곳이었어요. 그렇다 보니 고시촌에 살지 않는 외부 사람들까지 야간에 모여드는 바람에 녹두거리 주변은 문전성시를 이뤘죠.”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로 고시생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씨의 이야기다. 대학동 고시촌의 변화는 사법시험 학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수험생은 “학원 강사들도 수업 중에 ‘예전보다 수강생 수가 확실히 많이 줄었다’고 얘기한다”면서 “사시생이 많았을 때는 반을 나눴었는데 지금은 합반을 할 정도”라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회 9급 공채시험 한국사 도입

    국회 9급 공채시험 한국사 도입

    내년부터 국회 9급 공무원 경쟁 채용시험 과목에 고교 수준의 한국사가 도입된다. 국회사무처는 23일 내년 채용시험부터 기존 과목 중 행정법총론과 물리학개론 등 대신 고교 교과목인 한국사를 포함해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회사무처는 “공직자로서의 국가관을 고취하고 고교 출신 응시자의 실질적인 응시 기회 확대를 위해 한국사 도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기존 9급 공채시험에는 대학 수준의 전공과목이 포함돼 있어 고교 출신에게는 사실상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또 시험과목과 직무와의 연관성을 높이기 위해 경위 직렬 시험과목 중 행정학개론을 경호학개론으로 변경했다. 전산직렬 시험과목 중 컴퓨터구조론은 컴퓨터일반으로, 프로그래밍언어론은 정보보호론으로 대체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방공무원 6급 → 5급승진 11년8개월 걸려

    공무원 승진 단계에서 6급에서 5급 사무관 승진이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반직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승진 기간을 분석한 결과, 정부부처 공무원의 평균 승진 소요 연수는 6급에서 5급이 9년 4개월 걸렸고, 5급에서 4급 승진에 걸린 시간은 8년 9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4급에서 3급은 8년 7개월, 3급에서 고위공무원단 진입은 평균 2년 2개월 걸렸다. 7급→6급은 7년 7개월, 8급→7급은 6년 5개월, 9급→8급은 3년 7개월이었다. 평균 승진 소요 연수가 가장 긴 경우는 일반직 지방공무원 6급에서 5급 승진으로, 11년 8개월이나 걸렸다. 지방공무원은 7급→6급이 10년 5개월, 5급→4급 9년 2개월, 4급→3급 6년 6개월, 3급→2급 6년 2개월이었다. 반면 2급에서 1급 지방공무원 승진은 2년 7개월밖에 안 걸렸다. 시·도별로 6급→5급 승진이 가장 어려운 곳은 제주(14년)였고, 울산(13년 3개월), 충남(13년 2개월), 인천(13년 1개월) 등의 순이었다. 가장 승진 소요연수가 짧은 지역은 서울로 평균 10년 1개월이 걸렸다. 안행부 관계자는 “6급 공무원까지는 정해진 기간을 근무하면 승진하는 근속승진제도가 있다”면서 “반면 5급 이상 간부부터는 정원이 정해져 있어 결원이 생길 때만 승진할 수 있기 때문에 6급에서 5급 승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진 소요 기간은 해당 정부·지자체의 정원구조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제도적인 개선만으로는 단축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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