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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현장 체질… 소소한 사업에 성취감… 물가 싸지 공기 좋지, 은퇴 후 살기에 딱”

    “나는 현장 체질… 소소한 사업에 성취감… 물가 싸지 공기 좋지, 은퇴 후 살기에 딱”

    “서울은 집값이 비싸잖아요. 전세도 2억~3억원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방에선 이 돈으로 105.6㎡(32평) 아파트를 살 수 있죠. 그간 전세에 시달려 불편했는데, 지방에 내려오면 그런 걱정 안 하고, 공기도 좋고 가족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한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모(53·5급 사무관)씨는 1998년 행정안전부 공무원 9급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올 초 자진해서 지자체로 왔다. 현장을 좋아하고, 작은 사업들을 성취할 때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 김 사무관은 “3년 전 인사교류 차원에서 다른 지자체에서 근무했는데, 현장 스타일이 내 업무 적성에 맞아 전보를 결정했다”며 “그간 다양한 경험을 살려 중앙부처와 지방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사무관은 생활 측면에서 서울에 살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말한다. 특히 물가가 서울보다 낮아 생활비가 10% 가까이 줄었다. 김 사무관은 “시골은 밥을 하나 사 먹어도 서울보다 저렴해 부담이 없다”며 “서울에선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자주 갔지만, 이곳에선 전통시장을 이용해 더 저렴하고 사람 사는 맛이 난다”고 했다. 업무 강도가 중앙부처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은 것도 좋은 점이다. 물론 야근도 적다. 김 사무관은 “중앙부처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업무 강도가 약해진 것은 아니지만, 업무 특성이 내 성격과 맞아 보다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지자체에선 직급이 팀장인 만큼 야근이 중앙부처에 있을 때보단 적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후 준비 차원에서 지방으로 내려온 것도 있다. 이곳이 김 사무관 고향과 가까워 인생 2막을 준비하기에도 마음이 더 편하다. 지자체로 내려온 이후 고향 친구, 친지들과 의 왕래도 더 잦아졌다. 김 사무관은 “앞으로 5~6년만 더 있으면 퇴직하는데, 아무래도 서울보단 이곳이 더 마음이 편하다”며 “은퇴 후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이곳에서 할 일을 차분히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행을 결정했을 때 가족이 반대할 것 같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다. 아내와 두 자녀 모두 흔쾌히 승낙했다. 두 자녀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상태라 부담이 없었다. 현재 취업 준비 중인데, 서울보단 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김 사무관은 “병원이 멀다는 점 등 단점도 있지만, 이사 온 지 1년 가까이 되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졌다”며 “특히 공기가 좋고 한적해 아내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커버스토리] 新귀거래사… 서울·부처 떠나 살으리랏다

    [커버스토리] 新귀거래사… 서울·부처 떠나 살으리랏다

    ‘서울·중앙’이라는 공직사회의 구심점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고시 출신은 센 부처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중앙 부처로 옮기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러나 2012년 정부세종청사가 조성되고 대다수 부처가 이전하면서 ‘서울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의 변화와 이를 위한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직장 선택의 조건이 다양해지고 있다. 맞벌이 공무원이 늘면서 승진 등 자아실현보다 양육 분담 등 생활 안정을 택해 스스로 직급을 낮춰 지자체로 옮기는 중앙 부처 공무원도 늘고 있다.1998년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한 9개 외청의 공통 고민 중 하나는 행정고시 출신 직원들의 중앙 부처로의 ‘탈출’이었다. 조달청은 대전 이전 후 2010년까지 고시 출신 40명이 왔지만 36명이 떠났다. 대전청사 이전 이후 지식재산권 출원이 늘면서 조직이 커졌던 특허청마저 행정 사무관 56명 가운데 38명이 다른 부처, 대부분 서울에 있는 기관으로 이동했다. 고시 출신 사무관의 이탈이 심해지자 기수 단절로 국·과장 승진이 빨라지는 등 조직 불균형이 발생하기도 했고 그 후유증은 아직도 남아 있다. A기관은 한때 행시 출신 간부와 바로 아래 기수의 차이가 11회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 지방 외청 기관들, 하위직 이탈에 전전긍긍 세종청사가 조성되고 고시 출신의 이동이 현저히 줄면서 한숨 돌리는가 싶었던 외청에 이젠 주무관의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방조직이 많은 기관들의 고민은 심각하다. 산림청은 젊은 공무원들의 지자체 전출이 ‘임계치’를 넘어섰다. 산림복지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면서 산림청에서 정식 교육을 받아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산림 공무원들이 인기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떠난 공무원은 85명이다. 대부분 8~9급 임업직으로 지자체로 옮겼다. 인사처에서 선발해 배정하는 공채뿐 아니라 산림청이 자체 선발한 경력경쟁채용(경채)도 전보 제한기간(4년)이 지나면 떠나고 있다. 연간 20여명이 빠져나가는데 전입은 2~3명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산림청은 평균 2년마다 경채를 한다. 한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임업직을 신규 채용이 아닌 전입 형태로 충원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는 일할 만한 인력들이 빠져나가 누수가 발생하고, 재교육이 반복되면서 행정력 낭비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승진 등에서 결코 유리하지 않은 지자체로 떠나는 이유로는 생활 안정이 우선 거론된다. 하위직 근무가 상대적으로 많은 국유림관리소 대부분이 오지에 있어 정착이 힘든 데다 기혼자는 육아나 교육 등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승진 때마다 오지 근무를 반복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고향이나 연고 지자체를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2014년 산림청에서 지자체로 옮긴 B주무관은 “육아 부담으로 고심 끝에 아내가 근무하는 지자체로 전출했다”면서 “지자체 녹지직은 전문직렬로 공원·산림 업무만 해 개인적 아쉬움이 크지만 가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고육지책으로 전출 원칙을 마련했다. 일방교류는 상·하반기 1회씩만 허용된다. 산림청 간부는 “현장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국유림관리소를 도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시점이 됐다”면서 “제도화는 아니더라도 정착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6급 심사관 채용 등으로 승진 기회가 줄어든 특허청도 전출 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6급까지 ‘관세직’이어서 직렬이 없는 다른 부처나 지자체로의 전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관세청도 통신과 전산 등 기술직들은 연고 지자체로 옮기고 있다.# 맞벌이·중고교생 자녀 공무원 脫세종 여전 정부세종청사 조성 이후 공직사회에 심한 부침이 일었다. 이전 초기 서울에 남는 부처들의 몸값이 급등했다. 5급 공채 합격자 중 성적 우수자들이 관례를 깨고 서울에 있는 기관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젠 정주 여건이 갖춰지면서 이런 현상이 줄어들고 있다. 환경부는 세종으로 이전한 후 올해 10월까지 70명이 다른 부처로 옮겼고 다른 부처에서 38명이 왔다. 전출자 중 33명이 수도권 소재 기관, 31명이 세종에 있는 부처로 움직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전 초기에는 수도권으로 전출자가 집중됐는데 최근에는 세종과 대전에 있는 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사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2016년) 세종 이전 부처 중 기획재정부(148명), 산업통상자원부(126명), 교육부(137명), 고용부노동부(105명) 등에서 다른 부처로 옮긴 경우가 많았다. 맞벌이 공무원, 중·고교생 자녀가 있어 세종으로 이사하기 어려운 공무원들이 전출을 선택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종 이전 초기에는 아내가 직장을 다닌다든지, 자녀가 고등학생이라든지, 부모님이 연로하시다든지 여러 가지 이유로 부처를 옮기는 수요가 있었지만 현재는 과천청사 시절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도 세종이나 지방 소속기관에 정착하는 수요가 늘었다. 특히 신혼이나 아이가 어린 직원들은 특별분양을 받아 세종에 정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방기관이나 세종시를 선호한다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근거지가 지방에 있으면 오히려 서울에 가기를 꺼려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물론 공무원들의 ‘탈세종’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나 홀로 생활하는 공무원은 경제적 부담이 크다. 중견 간부 C씨의 경우 부인은 지방공무원이고, 자녀들이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세 집 살림’을 하고 있다. C씨는 “혼밥을 하거나 휴일 저녁 혼자 세종으로 가다 보면 이게 뭐하는 일인가 자괴감이 들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 오지 발령 피하려 거주 지자체로 신분 세탁도 정부는 개인 적성과 소질 개발, 애로사항 해결을 통해 공직의 활력 및 생산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공무원 인사 교류를 권장하고 있다. 인사 교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처 지원을 성적순으로 하다 보니 처음에는 원하지 않는 부처로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2년 정도 지나면 인사 교류를 통해 원하는 부처로 가서 성과를 내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반면 국토부 관계자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이 오면 ‘윈윈’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면 특정 인원에게 일이 몰리는 하나 마나 한 인사도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쉽게 공직에 들어온 경력채용자들이 연고 없는 지역 근무를 꺼려 거주하는 지자체로 옮기는 것은 ‘신분 세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적성에 맞는 업무를 찾아 중앙 부처로 이동한 지방직 공무원을 “승진을 보고 왔다”고 비판하는 것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에서 9급이 5급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27년이 걸린다. 최근 중앙 부처에서는 내부 역량 강화 및 승진 기회 확대를 위해 전입 심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평판과 역량 등을 평가해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불승인하고 있다. 승진 목적이나 부처를 자주 옮긴 ‘철새’ 공무원은 요주의 대상이다.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한 K씨는 “중앙에서 중앙으로 옮기는 것과 비교해 지자체에서 중앙 부처로 옮기는 데는 상당한 장벽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단독] ‘결함’ ‘척결’ 한자 문제 맞힌 공시생 18%뿐

    변별력 높이려 출제… 당락 좌우 일각 “직무 연관성 떨어져” 지적 지난해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시험을 치른 공시생들은 한자 표기 및 한자성어 관련 문제에 가장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22일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도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필기시험 공통과목(국어, 한국사)의 최고·최저 정답률 문항’을 공개했다. 국가공무원 임용시험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정답률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직 9급 공채 국어 시험에서는 사주(使嗾), 결함(缺陷), 척결(剔抉), 간섭(干涉) 등 한자 표기를 묻는 문제의 정답률이 17.68%로 가장 낮았다. 7급 국어 시험에서는 요지부동(搖之不動), 간어제초(間於齊楚), 개세지재(蓋世之才) 등의 한자성어를 묻는 문제의 정답률이 전체 문항 가운데 가장 낮은 40.95%를 기록했다. 반면 7·9급 국어 시험 중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94.51%)과 기형도의 시 ‘엄마걱정’(98.17%) 등 현대문학을 지문으로 출제한 문제의 정답률이 가장 높았다. 7·9급 한국사 시험 중에서는 신라말기 학자 최치원에 대한 설명을 묻는 문제(14.95%) 및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에 관한 문제(18.88%)의 오답률이 가장 높았다. ‘최치원이 서당화상비문을 지었다’와 ‘의열단이 경성 부민관에 폭탄을 투척했다’는 게 각각 잘못된 설명으로 제시됐다. 공시생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될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업계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합격선에 오르는 학생의 실력이 대개 비슷한 상황에서 한자나 역사와 관련된 지엽적인 문제가 당락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면서 “많이 틀리는 어려운 문제를 누가 더 많이 맞추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직무 연관성이 떨어지는 문제 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은 “시험을 본 당사자도 지엽적인 한자나 한국사 문제와 업무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시험과목 조정 등을 통해 민간기업 등의 입사시험과 호환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공무원시험 당락 좌우하는 ‘한자’…정답률 고작 17%

    [단독]공무원시험 당락 좌우하는 ‘한자’…정답률 고작 17%

    지난해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시험을 치른 공시생들은 한자 표기 및 한자성어 관련 문제에 가장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22일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도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필기시험 공통과목(국어, 한국사)의 최고·최저 정답률 문항’을 공개했다. 국가공무원 임용시험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정답률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직 9급 공채 국어 시험에서는 사주(使嗾), 결함(缺陷), 척결(剔抉), 간섭(干涉) 등 한자 표기를 묻는 문제의 정답률이 17.68%로 가장 낮았다. 7급 국어 시험에서는 요지부동(搖之不動), 간어제초(間於齊楚), 개세지재(蓋世之才) 등의 한자성어를 묻는 문제의 정답률이 전체 문항 가운데 가장 낮은 40.95%를 기록했다. 반면 7·9급 국어 시험 중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94.51%)과 기형도의 시 ‘엄마걱정’(98.17%) 등 현대문학을 지문으로 출제한 문제의 정답률이 가장 높았다.7·9급 한국사 시험 중에서는 신라말기 학자 최치원에 대한 설명을 묻는 문제(14.95%) 및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에 관한 문제(18.88%)의 오답률이 가장 높았다. ‘최치원이 서당화상비문을 지었다’와 ‘의열단이 경성 부민관에 폭탄을 투척했다’는 게 각각 잘못된 설명으로 제시됐다. 공시생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될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업계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합격선에 오르는 학생의 실력이 대개 비슷한 상황에서 한자나 역사와 관련된 지엽적인 문제가 당락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면서 “많이 틀리는 어려운 문제를 누가 더 많이 맞추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직무 연관성이 떨어지는 문제 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은 “시험을 본 당사자도 지엽적인 한자나 한국사 문제와 업무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시험과목 조정 등을 통해 민간기업 등의 입사시험과 호환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송파 새내기 공무원 돌잔치, 엄마 구청장 응원의 토닥임

    송파 새내기 공무원 돌잔치, 엄마 구청장 응원의 토닥임

    “처음에는 위협적인 말투로 민원인이 조금만 화를 내도 무서웠는데, 지금은 술에 취한 민원인이 와도 무섭지 않습니다. 팀장님을 비롯한 동료들이 옆에 있으니까요.”(사회복지과 차유리 주무관)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서울놀이마당. 한국 전통 민속예술의 전수·보존을 위해 1984년 서울시가 석촌호수공원 안에 지은 연희시설이다. 지난해 7월 수습 딱지를 떼고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된 차 주무관 등 9급 신규 직원 47명이 이곳에 모여 목소리를 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공직에 입문한 지 1년이 지난 새내기들의 ‘첫돌’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다. 박 구청장은 6개월 동안 수습 기간을 거쳐 36개 부서, 27개 동으로 뿔뿔이 흩어진 신규 직원들이 어엿한 9급 주무관이 되어 나타났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나는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은가’를 비롯해 소회, 애로·건의 사항 등이 이날 간담회의 주제였다. 자신을 ‘하루살이’라고 소개한 세무2과 권나현 주무관은 하루 종일 구청 1층 교통민원실에서 자동차 취득세 고지서를 발급하는 일을 한다. 권 주무관은 “퇴근 후 정신을 가다듬고 체력을 충전하는데도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에너지를 전부 소진하는 ‘하루살이’가 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주민들로부터 ‘칭찬하고 싶은 공무원’에 꼽힌 신규 직원도 이날 소개됐다. 지역의 자원봉사캠프와 연계해 독거 어르신을 위한 빨래방을 운영 중인 풍납 1동 나현수 주무관 등 3명이다. 청각 중증 장애인인 보건위생과 식품위생팀 장기태 주무관은 애로·건의 사항을 제기했다. “장애가 있는 저를 언제나 도와주는 동기들과 동료 분들께 감사하고 장애인 직원이 보다 쉽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 구청장은 “1년 만에 모두 성장한 모습이라 감동적”이라면서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오래간다’는 말이 있다.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동료들과 구민의 마음을 모두 헤아리며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시 정보] 나의 생각·경험 녹여라… 국내외 정세 속 정책역할 고민해 둬라

    [공시 정보] 나의 생각·경험 녹여라… 국내외 정세 속 정책역할 고민해 둬라

    가을로 성큼 접어들면서 국가직 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분주해지고 있다. 공무원시험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이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5급 행정 공채 면접시험은 오는 24일 치러지고, 5급 기술 공채도 12월 1~2일 예정돼 있다. 아울러 9급 공채 다음으로 규모가 가장 큰 국가직 7급 면접시험도 다음달 9~11일 치러진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필기시험 합격자를 최종 선발 예정 인원의 1.2배수가량 뽑는 만큼 부담이 덜할 것 같지만, 수험생들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집단토의면접과 개인발표 및 개별면접 등 치러야 하는 면접도 많고, 자칫하다가 ‘미흡’에 해당할 경우 필기시험 성적과 관계없이 ‘불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임용시험령 제25조에 따라 ‘우수’ 성적을 받은 수험생은 필기시험 성적순위에 관계없이 합격하며, ‘보통’의 경우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자를 포함해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합격한다. 서울신문은 15일 지난번에 이어 공무원전문학원 공단기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국가직 7급 면접 대비법을 소개한다.주제 - 잔신의 평소 가치관을 담아라 지난해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의 질문 주제는 한 방향으로 치우친다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평이하지만 인성과 현안에 대한 관심사를 두루 묻는 경향이 강했다. 올해 국가직 7급 면접시험 역시 정책이나 시사 등 편향된 주제를 중심으로 준비하기보단 간단하고 쉬운 질문이라도 자신의 가치관을 담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좋다. 구체적으로 보면 왜 굳이 국가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은 무엇인지를 먼저 정리해 두는 게 좋다. 공직자로서 윤리의식조차 스스로 정립이 안 된 상태에서 시사적 내용이나 정책에 대한 질문에 답한들 단답형 답변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에 좋은 인상을 주기가 어렵다. 면접의 취지는 다층적 인성을 평가하는 것인데 이에 부합하지도 않는다. 국가직 7급 공무원이라면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지금 어떤 주제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그런 주제들에 대해 자신만의 답변을 해내기 위해서는 가치관에 근거한 생각의 틀을 갖고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 국민은 공직자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역사는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끄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자신은 공직자로서 국민과 공직사회의 요구에 어떻게 부응할 수 있는지를 우선 고민해야 한다. 개인발표 - 자료 준비해도 참고 못 한다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치러진다. 오전에는 개별면접과제를 20분간 작성하고 집단토의면접을 60분간 실시한다. 토의과제 검토·작성이 10분이며 이를 토대로 50분간 면접을 실시한다. 집단토의는 조별로 동시에 진행하는데, 면접위원의 안내에 따라 자율적으로 토의하면 된다. 오후엔 역량면접(개인발표와 개별면접)을 70분간 진행한다. 과제를 검토하고 작성하는 데 30분이 주어지며, 개인발표와 개별면접을 합쳐 40분가량 걸린다. 개인발표는 8분가량 하면 되고, 후속 질의응답이 7분 정도 걸린다. 개별면접은 개인발표에 이어 바로 실시된다. 면접평가는 ‘공무원임용시험령’에서 규정한 5개 평정요소별로 이뤄진다.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의지력 및 발전 가능성 등이다. 평가위원들은 각 요소를 상·중·하로 평가한다. 차근욱 공단기 면접 강사는 “미리 준비한 자료를 참고해 개인발표문 등을 작성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 면접 복장의 경우 과도하게 격식을 차린 옷차림보다는 본인의 역량을 편하게 발휘할 수 있는 단정한 평상복 옷차림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토의 - 새 정부 정책 방향 숙지하라 집단토의면접과 개인발표는 시사상식과 새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특히 탈원전처럼 사회적 담론이 많이 형성된 분야는 객관적 수치에 근거한 각계각층의 주장과 취지를 공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아울러 개인발표는 나름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통찰력도 필요하기에 현재 문제를 진단하고 향후 정책 방향과 그 여파에 대해 논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옳다 그르다 식의 이분법적 흑백논리를 주장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 물론 이를 위해선 오늘날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예비 공직자로서 우리 사회와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의 경우 집단토의면접 주제로 자유학기제 전면 및 부분 실시 등이 나왔고, 개인발표 주제는 통일비용 방안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세 - 답변 땐 예의 있고 품행 바르게 개별면접은 예의 바른 태도가 기본이다. 아무리 답변을 잘해도 거만하거나 무례한 태도를 보이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아울러 중언부언하는 답변은 면접관을 피곤하게 할 뿐이다. 간결하고 정곡을 찌르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스터디를 추천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의 말로 할 수 있도록 다른 응시생들과 실전을 가장해 답변하는 연습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 면접은 말로 평가받는 것이라는 점과 단순히 책에 있는 내용을 읽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개별면접에선 응시자의 경험과 상황 제시형 문제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라든지, 온라인 민원 포털을 구축할 때 ‘~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식의 질문이다. 아울러 공무원 권력 남용에 대한 본인의 생각 등 공직관을 묻는 질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 강사는 “국가직 7급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선 단순히 국내 정세만 생각하며 준비하기보다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산업을 아우르며 대한민국과의 상관성을 염두에 둘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기대를 받고 출범한 새 정부에서 어떤 의제를 중심으로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그 정책은 대한민국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미리 해 봐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교육청 9급 공채 ‘여풍’…합격 193명 중 66명만 남성

    올해 서울시교육청 9급 공채에서 여풍이 계속됐다. 서울교육청은 ‘2017년도 9급 일반직공무원 공개(경력) 경쟁임용시험’으로 모두 193명을 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성별로 나누면 여성이 127명(66%), 남성이 66명(34%)이다. 양성평등채용 목표제에 따라 남성 응시자가 교육행정과 사서 직렬에서 각각 13명과 1명이 추가 합격했다. 직렬별로는 교육행정 152명, 전산 3명, 사서 20명, 공업·시설 8명, 보건 2명, 경력경쟁임용 공업·시설 8명 등이다. 공업·시설 합격자(총 16명) 가운데 절반은 ‘서울시교육청 고졸성공시대 추진 계획’에 따라 특성화·마이스터고를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사람 중 선발됐다. 최연소 합격자는 올해 만 17세(2000년생)인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생이었다. 최고령은 1975년생(만 42세) 교육행정 직렬 지원자였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49.7%가 만 26세에서 만 30세 사이였다.합격자 명단은 서울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에 공고됐다. 합격자들은 다음달부터 임용후보자 교육을 받은 뒤 12월 1일 임용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무원 되는 길 ‘험난’… 평균 2년 2개월 걸려

    공무원 되는 길 ‘험난’… 평균 2년 2개월 걸려

    시작연령 10대부터 50대까지 최장 12년 공부한 합격자도 학원비·용돈 등 월 62만원 써합격한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 중 10대 후반에 공부를 시작한 경우도 있지만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에 시작한 경우도 있다. 이들이 합격할 때까지 평균 2년 2개월이 걸렸다. 이들은 학원비, 용돈 등으로 월평균 62만원을 썼다. 대부분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가족에게 도움받거나 퇴직금 등을 썼다. 민간 회사 취업 준비는 해 본 적이 없어 합격하지 못할 경우 ‘공시 낭인’으로 전락할 위험이 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혁신처와 함께 최근 3년 이내 임용된 공무원 106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공무원시험 준비 실태조사’를 15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공무원 1065명은 5급(163명), 7급(370명), 9급(532명) 등이다. 응답자 3명 중 1명(33.7%)은 공무원시험 준비를 시작해서 최종 합격하기까지 1년 이상 2년 미만이 걸렸다. 2년 이상 3년 미만은 27.2%, 3년 이상은 17.5% 등으로 조사됐다. 공부를 시작한 지 6개월도 안 된 합격자가 57명(5.5%)이었지만 9급 공채 일반행정직 합격까지 12년을 공부한 경우도 있다. 공무원시험 준비를 시작한 평균 나이는 26.6세였다. 20대 초반(20~24세)과 후반(25~29세)이 각각 402명과 414명으로 39.1%(응답자 1028명 기준), 40.3%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반면 17세에 시작했다는 응답자를 포함해 10대(17~19세)에 시작한 합격자가 9명, 40대에 준비한 합격자가 28명, 50대(50~52세)에 시작해 합격한 사람도 3명이다. 공무원 공채는 최저 응시연령만 있고 최고 연령 제한은 없으나 공무원 정년(만 60세)이 있어 채용 연령은 제한을 받는다. 응답자들이 준비생 시절에 썼던 생활비는 한 달에 62만원 정도였다. 주거비·식비·학원비·교재비 외에 개인 용돈까지 더해서다. 다만 여기에는 가족과 함께 살아 주거비를 지출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자취생의 경우만 따지면 월평균 지출비는 1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모와 살거나 주택인 경우를 제외한 응답자 469명의 월평균 주거비는 38만 7000원이다. 10명 중 7명(71.2%)은 수험 기간 중 아르바이트 등으로 돈을 벌었던 경험 없이 생활비 대부분을 가족에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 준비 전 보유했던 자산을 쓰거나(16.8%), 과외 등 부정기적 수입(8.1%)에 의존한 경우도 있었다. 합격생 10명 중 8명(83.8%)은 준비 기간 동안 민간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대한 취업 준비를 병행하지 않고 오로지 공무원시험에만 매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에 불합격해 다시 공시생이 되면서 경쟁률이 높아져 공무원시험 준비 기간이 다시 길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공무원시험이 유발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면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개선해야 한다”며 “민간 기업 입사시험과 공무원시험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시험 과목 등을 조정하는 등 인사혁신처의 면밀한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공시합격생, 준비 기간 평균 2년 2개월…월 62만원 지출

    공시합격생, 준비 기간 평균 2년 2개월…월 62만원 지출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은 시험준비 기간 생활비 등으로 월평균 62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준비를 시작한 평균 연령은 26.6세, 합격까지 걸린 준비 기간은 평균 2년 2개월이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인사혁신처와 함께 최근 3년 내 임용된 국가공무원 106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공무원시험 준비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응답자 1065명은 5급 공채 합격자 163명, 7급 공채 합격자 370명, 9급 공채 합격자 532명이다. 나이(만 연령)는 20대 48.92%(521명), 30대 44.60%(475명) 등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18∼19세(2명), 40대(58명), 50세 이상(9명)도 일부 있었다. 응답자(이하 무응답자 제외 1028명 기준)들이 처음 공무원시험 준비를 시작한 평균 연령은 26.6세로 나타났다. 시험준비를 시작한 뒤 최종합격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2년 2개월이다. 준비한 지 6개월도 안 돼 합격한 사람도 5.54%(57명)나 됐다. 반면 9급 공채 일반행정직 합격까지 12년을 공부한 ‘장수생’도 있다. 응답자(이하 959명)의 월평균 식비 지출액은 18만9천 원이고, 교재비와 독서실비는 22만3천 원, 인터넷 강의를 포함한 학원비는 19만3천 원이었다. 수강료·식비 등을 제외한 기타 용돈은 월평균 20만4천 원이었다. 전체 수험기간 동안 주거비·식비·교재비·학원비·용돈을 모두 합했을 때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61만 9천 원이다. 응답자들은 수험기간 지출비용의 주된 조달방법에 대해 71.22%(683명)가 ‘가족 등의 지원’을 꼽았다. 예금·퇴직금 등 시험준비 전에 보유한 자산을 썼다는 응답이 16.79%(161명)로 그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졸자·휴학생 10명 중 7명이 공시족

    대졸자·휴학생 10명 중 7명이 공시족

    40%가 7·9급 일반직 도전…5급 이상 준비자 되레 감소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한 15~29세 청년 미취업자 중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이 공무원시험에 몰려 경쟁률이 높아지고 탈락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다시 공시생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8일 한국노동연구원의 ‘가구소득계층별 미취업 청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고졸 이상 미취업 청년 중 공시생은 2012년 17만 5000명에서 지난해 28만 1000명으로 5년 만에 60.6% 늘었다. 이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미취업 청년 중 공시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3.8%에서 21.2%로 급증했다. 미취업자 5명 중 1명꼴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셈이다. 이 비율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3.2%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반등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대졸 미취업자와 휴학생 중 공시생 비율은 지난해 68.7%에 이르렀다. 고졸 미취업자 중 공시생 비율도 2007년 21.1%에서 계속 높아져 지난해 36.4%나 됐다. 고교나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에만 몰두하는 비경제활동 청년층의 55.6%는 공시생으로 분류됐다. 2010년에는 취업 준비생의 44.3%만 공시생이었다. 지난해 전국의 시험 준비생 67만 6000명을 분석해 보니 7·9급 등 일반직 공무원 비율이 39.9%나 됐다. 기업체 입사시험 준비자 비율(28.8%)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다. 높은 경쟁률이 부담돼 눈높이를 낮추는 공시생이 늘면서 5급 이상 공무원시험 비중은 2010년 4.8%에서 지난해 1.3%로 떨어졌다. 2015년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조사’ 데이터로 행정·사법·외무·기술고시, 7·9급 공무원시험, 교원 임용고시, 공사 등 공공기관시험, 치·의학시험, 기타 전문자격시험 준비자의 비중을 각각 분석한 결과 9급 시험 준비자가 48.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7급 시험 준비자도 11.4%를 차지했다. 미취업자 가운데 아무런 취업 준비도 하지 않는 청년층인 ‘니트족’ 중에도 공시생 비율이 24.0%나 됐다. 정성미 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니트족 절반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고 또 그 절반이 공시생”이라며 “이들이 노동시장 진입을 포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니트족 정의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시생이 급증하면서 공무원시험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9급 지방공무원 경쟁률은 지난해 18.8대1보다 높은 21.4대1이었다. 1만명은 공무원으로 채용되지만 21만명은 다시 공시생으로 돌아간다. 더이상 공시생으로 남을 여력이 없는 청년층은 장기 미취업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정 위원은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공시생 비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공시생과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해마다 증가하는 악순환을 끊으려면 공시생들이 민간기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위원은 “지난해 기준 20대 졸업자는 36만 7000명인데 미취업 공시생이 28만명으로 80%에 육박하는 현실은 청년 실업만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매력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매력은

    유례없이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영화 전쟁’도 시작됐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저마다 매력을 뽐내며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12세 관람가 휴먼 코미디 영화가 눈길을 끈다.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입소문에 네이버 평점 역대 1위에 등극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다.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휴먼 코미디인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다. 웃음과 감동, 메시지까지 완벽하게 담아내 개봉 전부터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개봉 이후에는 10대, 20대부터 50대, 60대까지 세대를 망라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김현석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완성도를 배가시켜 추석 극장가에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휴먼 코미디 장르 안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대중적으로 녹여내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관객들 또한 “2017년 추석극장가의 승자로 예상합니다. 무엇보다 가족과 보기에 이만한 영화가 없어요”(네이버_haru****), “추석연휴 부모님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울다 웃다.. 나문희 선생님 연기 정말 인상적이었어요”(네이버_mn02****), “꼭 봐야 하는 영화. 추석에 가족들과 봐도 좋은 영화. 무조건 1위!!!”(네이버_godg****) 등 추천을 보내고 있다. 김영중 기자 jeunesse@seoul.co.kr
  • 전국 유일 민간인 동장, 계속해도 될까요

    전국 유일 민간인 동장, 계속해도 될까요

    “전국에 3500여명의 읍·면·동장이 있는데 저는 유일한 민간인 출신입니다.”정부의 행정서비스가 국민과 만나는 최접점을 담당하는 동장은 2013년 지방공무원법 개정으로 임용권자인 지방자치단체장이 민간에도 개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민간인 출신 동장은 재작년 12월 신문기자와 서울혁신파크 운영위원장을 거쳐 임명된 황석연(50) 서울 금천구 독산4동장이 유일하다. 황 동장은 1일 “개방형 직위로 임명됐기 때문에 5년까지 근무가 가능해 올 12월이 재계약을 해야 하는 시점인데 고민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민간인 동장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동장은 9급으로 시작한 지방직 공무원이 퇴직 전에 임명되는 자리(5급 사무관)로 대개 1~2년 동안 맡는다. 황 동장은 2년이 채 못 되는 임기 동안 출산가정 금줄치기 행사, 재활용 정거장 분리수거 거치대 설치, 골목길 주자창에 수영장 운영,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유주차장 ‘행복주차’ 등 독산동의 모습을 크게 바꿔 놓아 사회혁신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그의 강연을 들은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지난 8월 동장 공모제를 포함한 읍·면·동 주민센터 혁신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동장 공모제는 당장 국회에서 “공직자가 아닌 시민단체나 외부인사를 동장으로 공모하는 제도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행하는 것은 안 맞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란 반발을 샀다. 행정안전부는 “동장 공모제를 장려하거나 의무화할 순 없다”며 “이미 개방형 직위로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황 동장은 “직접 해 보니 동장은 다양한 주민들의 갈등과 견해 차이를 조정해서 마을의 비전을 수립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최초의 민간인 동장으로서 공모제를 확대했다가 실패 사례가 나오면 어떡하나란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인 동장에 대한 기대도 커서 쉽사리 계약 연장을 신청하지 않는 것도 고민스럽다”며 “1300여 자리의 교장 공모제도 논란이 많은데 공무원들이 쉽게 동장 자리를 내놓겠느냐”고 반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국 3500명중 유일무이 민간인 동장 “재계약할까요?”

    전국 3500명중 유일무이 민간인 동장 “재계약할까요?”

    “전국에 3500여명의 읍·면·동장이 있는데 저는 유일한 민간인 출신입니다.”정부의 행정서비스가 국민과 만나는 최접점을 담당하는 동장은 2013년 지방공무원법 개정으로 임용권자인 지방자치단체장이 민간에도 개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민간인 출신 동장은 재작년 12월 신문기자와 서울혁신파크 운영위원장을 거쳐 임명된 황석연(?사진?·50) 서울 금천구 독산4동장이 유일하다. 황 동장은 1일 “개방형 직위로 임명됐기 때문에 5년까지 근무가 가능해 올 12월이 재계약을 해야 하는 시점인데 고민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민간인 동장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동장은 9급으로 시작한 지방직 공무원이 퇴직 전에 임명되는 자리(5급 사무관)로 대개 1~2년 동안 맡는다. 황 동장은 2년이 채 못 되는 임기 동안 출산가정 금줄치기 행사, 재활용 정거장 분리수거 거치대 설치, 골목길 주자창에 수영장 운영,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유주차장 ‘행복주차’ 등 독산동의 모습을 크게 바꿔 놓아 사회혁신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그의 강연을 들은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지난 8월 동장 공모제를 포함한 읍·면·동 주민센터 혁신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동장 공모제는 당장 국회에서 “공직자가 아닌 시민단체나 외부인사를 동장으로 공모하는 제도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행하는 것은 안 맞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란 반발을 샀다. 행정안전부는 “동장 공모제를 장려하거나 의무화할 순 없다”며 “이미 개방형 직위로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행정의 가장 마지막 단위인 읍·면·동을 혁신하는 정책은 2000년 동사무소 대신 주민센터로 이름을 바꾼 김대중 정부부터 이어진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복지허브란 이름으로 동주민센터의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강조했고, 현재도 지자체마다 서울은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부산은 ‘다복동’(다함께 행복한 동네)이라 부르는 등 혁신 동주민센터의 명칭이 다양하지만 행안부는 통일된 이름을 붙일 계획은 없다. 황 동장은 “직접 해 보니 동장은 다양한 주민들의 갈등과 견해 차이를 조정해서 마을의 비전을 수립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최초의 민간인 동장으로서 공모제를 확대했다가 실패 사례가 나오면 어떡하나란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인 동장에 대한 기대도 커서 쉽사리 계약 연장을 신청하지 않는 것도 고민스럽다”며 “1300여 자리의 교장 공모제도 논란이 많은데 공무원들이 쉽게 동장 자리를 내놓겠느냐”고 반문했다.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20곳, 내년까지는 200곳을 혁신 읍·면·동으로 추진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마을 예산 이용결정 투표처럼 주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도의 주인공도 고민이 많은 동장 공모제 확대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법무부, 대검 사무국장 인사 주도 ‘검찰 개혁’…문체부, 블랙리스트 연루 1급 2명→2급 강등

    ‘관행이 깨졌다.’ 1급 인사가 이뤄진 부처에서는 실질적인 인사권 행사 주체가 바뀌거나 직급이 강등되는 이례적인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과거 정부 잘못에 대한 책임 추궁과 새 정부 국정철학 등이 빚어낸 결과로 해석된다. 법무부가 대표적이다. 현재 공석인 1급은 대검찰청 사무국장 자리다. 검찰 내 행정사무·보안·회계 등 일반직 업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법무부는 이영호 대구고검 사무국장과 김영창 부산고검 사무국장 등 3명을 청와대에 승진 제청한 상태다. 검찰이 올린 후보자 명단과 순서가 달라졌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작성 명단에서) 후순위였던 이 사무국장을 법무부에서 1순위로 올린 것으로 안다”면서 “검찰이 올린 추천 순서를 법무부가 바꿔서 제청하는 일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청와대와 법무부가 검찰 개혁 주도권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도 청와대가 직접 나서 검찰 인사를 주도하기도 했다. 검찰의 또 다른 관계자는 “대검 사무국장은 실무를 맡는 수사관들의 수장”이라면서 “검찰 전체 조직을 장악하고 개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인사 관행을 깨려는 의도 같다”고 분석했다. 이 사무국장은 연세대 법학과와 행정고시 출신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연대 교수 출신이다. 이 사무국장이 최종 낙점되면 이 자리를 7·9급 출신들이 맡아오던 관행도 깨지게 된다. ‘최순실 게이트’ 한복판에 있던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칼바람이 불었다. 지난 1일 이뤄진 대규모 물갈이 인사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 등에 연루돼 감사원 징계 요구를 받은 실장급(1급) 2명이 국장급(2급)으로 강등된 것이다. 두 사람은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 중이다. 1급 자리 3개(문화콘텐츠산업실·체육정책실·관광정책실)도 조직 개편 과정에서 사라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결과는 물론 전 직원의 다면평가 결과도 매우 이례적으로 (1급 인사에) 반영했다”면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출발하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라이프 톡톡] 아이 성장기록 70권·공보백서… ‘오늘’을 새기는 남자

    [라이프 톡톡] 아이 성장기록 70권·공보백서… ‘오늘’을 새기는 남자

    “역사를 꼭 기관이나 전문가가 기록하라는 법 있나요. 제 아들, 딸과 중구청의 역사는 민간인 이상준이 기록 작업을 해온 셈입니다.”이상준(49) 서울 중구 공보실 공보팀장은 지난 22일 구청 1층 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두 자녀의 성장과정과 중구청의 역사가 담긴 제본집 6권을 꺼내며 이렇게 말했다. 1991년 서울시 9급 공무원 공채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2004년부터 두 자녀와 관련된 기록물을 모아 70권의 제본집을 만들었다.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닮긴 자료가 수집됐다. 동시에 중구 공보실의 역사가 담긴 제본집도 제작했다. 이 팀장이 기록관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7년 공보실 업무를 맡으면서부터다. 그는 “당시 구정 역사 기록물을 수집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기록물 관리를 더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었다”면서 “한때 기록관리 전문 요원의 꿈을 키우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15년차 ‘베테랑 공보맨’의 길을 걷게 됐다”고 했다. 이 팀장은 2002년 명지대 기록과학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했다. 공보 업무에 잔뼈가 굵은 그에게 한때의 꿈은 취미 생활로 남았다. 그는 대학원에서 배운 것을 현실에 적용시켜 보자는 생각으로 첫 제본집을 만들었다고 했다. “아들이 유치원에 입학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나온 각종 사진이나 가정통신문, 성적표 등 모든 자료를 총망라해 1년 단위로 제본을 맡겼습니다. 제본하는 데 드는 비용 단돈 2000원으로 누군가의 역사가 담긴 책 한 권을 만든 것이죠.” 이와 동시에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어디에도 없는 ‘공보 백서’를 제작했다. 기록관리에 애착을 가진 이 팀장의 아이디어였다. 보도자료, 기자설명회, 현장취재 지원 등 공보 업무의 A부터 Z까지 이 백서를 보면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공보실의 역사도 샅샅이 뒤져 한 곳에 모았다. 그는 “꽤 공간을 차지하는 제본집은 지금 박스에 보관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개인 서재를 꾸며 원할 때 편하게 들춰 볼 수 있도록 해놓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중구청 기록관이 설립되면 이상준표 ‘공보백서’는 제 손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실제로 기록관으로 꾸밀 공간을 찾고 있다. 현재 중구청사 안에는 마땅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두 자녀의 발자취가 담긴 제본집의 가치는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크다. 이 팀장은 “무엇보다 청소년·청년기에 접어든 아들, 딸과 지금도 다양한 주제로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은 기록물 덕분”이라고 했다. 기록학이 국내에 유입된 지 10여년이 흘렀다. 하지만 공공기록물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는다. 이 팀장은 “공공기록물 관리가 발전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오늘’을 기록하는 습관을 갖고, 하루하루를 기록하다 보면 그게 바로 한 사람이 살아온 삶의 역사가 되는 것”이라면서 웃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상준 팀장은 ▲ 1991년 서울시 9급 공무원 공채로 공직 입문 ▲1997년 구청 공보실 업무 시작 ▲ 2002년 명지대 기록과학대학원 진학 ▲ 2004년 대학원 졸업·두 자녀에 대한 기록물 수집·제본집 제작 ▲ 2005년 공보 업무 관련 자료 수집 시작 ▲ 2014년 중구청 공보실 ‘공보백서’ 제작
  • [공시 정보] 하고싶은 업무 관련 정책 숙지를…대답은 두괄식, 태도는 겸손하게

    [공시 정보] 하고싶은 업무 관련 정책 숙지를…대답은 두괄식, 태도는 겸손하게

    올해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채용 일정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10월부터 연말까지 공무원 시험 채용 일정 대부분은 전형의 마지막 단계인 면접 시험으로 채워져 있다.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은 지난 8월 1일,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은 지난 11일 최종 합격자가 확정됐고, 국가직 7급 공무원, 서울시 7·9급 공무원 시험은 마지막 단계인 면접시험을 앞두고 있다. 국가직 7급은 11월 9~11일, 서울시 7·9급 공무원은 10월 16~30일까지 면접시험이 진행된다. 서울시 7·9급 공무원과 국가직 7급 공무원뿐 아니라 지역인재 9급, 국가직 5급(행정·기술), 민간경력 5·7급 등도 면접 시험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면접 전형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데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1차 필기 전형 합격생들은 면접 대비로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은 이번 주부터 두 차례에 걸쳐 공무원전문학원 공단기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면접 대비법을 분석하고, 각종 시험의 면접 전형을 소개한다.# 집단토론·5분 스피치 등 작년부터 면접 강화 서울시 공무원 면접시험은 10월 16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 지난해부터 서울시 공무원 면접 전형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7급과 8·9급 공통으로 영어면접이 폐지되고, 인적성검사가 인성검사로 바뀌었다. 대신 7급 면접에는 ‘집단토론’, 8·9급 면접에는 ‘5분 스피치’가 추가됐다. 면접 시간도 지난해부터 7급이 45분에서 105분, 8·9급이 20분에서 40분으로 길어졌다. 국가직 면접 시험이 2015년부터 5분 스피치와 토론면접이 추가되고 시험 시간이 늘어나는 등 공무원 시험의 면접 전형이 강화되는 추세를 따른 것이다. 공무원 면접시험은 공무원 임용령에 제시된 평정요소인 공무원으로서의 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이런 역량을 평가한 뒤 결과는 우수, 보통, 미흡으로 나뉜다. 우수를 받게 되면 필기시험 성적에 관계없이 합격이다. 보통이면 필기시험 성적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미흡의 경우 필기시험 성적과 무관하게 불합격 처리된다. 서울시 7급의 경우 면접 당일 토론면접이 55분 동안 진행된다. 시험 당일 제시되는 토론 과제를 검토하는 데 10분이 주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응시생들과 45분간 자유토론을 하게 된다. 집단토론이 끝난 이후에는 주제발표 및 개별면접이 이어진다. 시험 당일 제시되는 주제발표 과제문을 검토하고 작성하는 데 20분이 주어지고, 이후 면접실로 이동해 10분간 주제를 발표한다. 이후 약 20분 정도는 개별면접이 진행된다. 9급의 경우에는 토론면접(집단토론)은 없고, 시험 당일 제시되는 스피치 질문지를 검토하는 데 15분의 시간이 주어지고, 이후 면접실로 입실해 5분 발표, 개별면접이 연달아 진행된다.# 新목민심서 등 서울시 별도 공직관 알아둬야 면접시험의 기초가 되는 것은 수험생이 하는 말과 답변하는 태도이다. 면접 전에 작성하는 사전조사서 등도 평가 대상이다. 이진우 공단기 면접 전문 강사는 “달변가가 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진술하고 적극적으로 말하되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다”며 “특히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핵심을 먼저 앞세우는 ‘두괄식’으로 전달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시의 경우 “봉사·헌신·윤리·준법의식 등 올바른 공직관을 지니고, 서울시정에 열정을 지닌 우수 인재”라고 인재상을 적시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면접 준비가 필요하다. 공무원을 뽑는 시험인 만큼 공직자와 관련된 규정, 공직가치 전반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기출문제에 대한 검토와 서울시 시험만의 특징을 숙지하는 것은 공직가치 전반에 대한 이해 이후로 미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5분 스피치나 개별면접, 집단토론 등에서는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청렴의 자세’, ‘공무 수행 중 접대를 권유할 때의 자세’ 등 공직가치에 대한 질문이 자주 출제된다. 공직가치로는 국가관, 공직관, 윤리관이 있다. 가치들의 개념, 중요성, 관련 규정들은 숙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신(新)목민심서’, ‘서울특별시 공무원 행동강령’(이른바 박원순법) 등 서울시가 별도로 정리한 공직가치를 이해해야 한다. 이진우 강사는 “이외에도 공직자와 관련된 규정 등을 숙지해 공직자라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가, 공직자로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미리 정리해야 한다”며 “성적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기 때문에 과거보다 인성, 공직에 대한 사명감 등을 갖춘 인재인지 더 살펴보는 추세”라고 말했다. # 관련 정책 어설프게 대답했다간 되레 감점 공직자로서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정리된 이후에는 하고 싶은 업무, 공직에 지원한 이유 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하고 싶은 업무’나 ‘정책 평가’ 등을 묻는 질문에 대비해 관련 정책에 대한 준비도 이뤄져야 한다. 면접관 가운데 현직 공무원이 있기 때문에 어설픈 준비로 전혀 다른 답변을 한다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서울시 차원의 정책을 모두 정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자리, 관광, 문화, 복지, 안전 등 세부 분야별로 핵심적인 사업 위주로 정리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이 명확히 정리된 이후에는 역대 기출문제를 살펴봐야 한다. 면접시험 문제도 역대 기출문제를 기준으로 약간의 변형을 거쳐 출제되기 때문이다. 공직관이나 하고 싶은 업무 등에 대한 정리 없이 무조건 기출문제를 외우기만 해서는 실제로 면접장에서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다. 또 자신의 공직관이 아무리 투철하다고 해도 실제 면접장에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예상 질문에 맞춰 직접 대답을 해보는 연습도 필수적이다. # 실전처럼 거울보며 예상질문 답변 연습을 이진우 강사는 “실제로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답변을 글로 써보거나 혼자 거울을 보면서 표정, 시선, 손짓 등을 체크하며 말해봐야 한다”며 “특히 공직 지원 이유, 하고 싶은 업무 등 예상 가능한 질문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어 “자신만의 뚜렷한 생각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태도 역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은근슬쩍… 충남도에 떨어진 행안부 ‘스텔스 낙하산’

    [관가 인사이드] 은근슬쩍… 충남도에 떨어진 행안부 ‘스텔스 낙하산’

    “충남도는 벨도 없냐.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다 내려가더라. 나도 고향이 충남이었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나도 갔을 텐데….” 행정안전부로 파견을 간 충남도 공무원이 얼마 전 충남도 공무원노조에 “같이 담배를 피우던 행안부 공무원이 이런 말을 해 창피했다”며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행안부 자원이 파견 등의 방식으로 충남도에 전입해 요직을 차지하자 ‘토박이’ 충남도 공무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도 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중앙 부처의 ‘스텔스기(?) 인사’를 중단하고 일방 전입자를 중앙 부처에 원대 복귀시키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참고로 스텔스기는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 전투기입니다.24일 충남도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노조는 성명에서 “우리 도에 K서기관(4급)이 근무하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 행안부에서 7월 1일자로 파견을 왔다는데 도 직원 99% 이상이 금시초문일 것”이라며 포문을 열고 “이처럼 은근슬쩍 도에 전입한 행안부 공무원이 18명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충남도와 시·군 6급 공무원이 사무관(5급)으로 승진하는 데 13.3년이 걸려 전국 꼴찌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며 “행안부 출신이 내려오면 친정 식구 챙기느라 도는 안중에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 “부처보다 승진 쉬워… 충남도 오려고 로비도” 노조의 설명은 행안부 서기관 등이 충남도에 전입한 뒤 파견 기간이 끝나도 안 돌아가고 눌러앉는다는 것입니다. 김태신 충남도 공무원노조위원장은 “서기관으로는 행안부에서 실무자인 팀장을 맡아 고되고 보직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공직생활 늘그막에 직위가 높고 편한 고향 자치단체로 내려오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광역자치단체에서 서기관은 본청 과장이나 부시장·부군수로 갈 수 있는 고위직으로 위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김 위원장은 “중앙 부처는 9·7급으로 출발해도 지자체보다 승진이 빨라 서기관까지 금세 올라가지만 그 이후는 자리가 마땅치 않아 지자체를 뚫으려고 한다. 그런데 충남도가 이들을 잘 받는다고 해서 타깃이 됐다”며 “다른 시·도, 특히 영호남 지자체 같으면 1대1 교류를 고집하지 가만 있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행안부 자원이 시·도 행정부지사(부시장)와 기획조정실장까지는 몰라도 그 이하 간부까지 차지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 서기관은 행안부에서 충남도에 전입한 뒤 서울 소재 모재단에 파견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남도의 7월 1일자 인사 관련 공개 자료에 K 서기관에 대한 기록이나 언급은 한 줄도 없습니다. 그래서 노조가 직원들에게 그를 ‘아느냐’고 물은 겁니다. 노조는 K 서기관이 올해 말에도 본청 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미 G 서기관이 비슷한 방식으로 충남도에 내려와 핵심 간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4년 1월 도에 파견을 와 ○○담당관 등으로 있다가 파견 기간 2년이 끝났지만 행안부로 돌아가지 않았고, 결국 도청 간부로 눌러앉은 것입니다. 요즘은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해 고향인 ○○시 부시장으로 가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노조는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신분 상승이 쉬워 행안부 공무원이 충남도에 오려고 로비한다”고 귀띔했습니다. 노조의 성명이 있은 뒤 한 행안부 공무원이 도 노조에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G 서기관은 충남도로 갈 때 행안부 복귀에 동의한 걸로 아는데 아직도 남아 있더군요. 행안부 직원들은 ‘충남 출신은 행운아’라고 얘기를 합니다. 충남도는 참 이상한 동네예요”라는 내용입니다. 충남도의 무른 대처를 비꼰 편지입니다. 노조는 또 “기획재정부에서 사무관을 충북도에 내려보낸다 하길래 항의 방문해 무산시켰다”는 충북도 공무원노조의 연락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행안부뿐 아니라 다른 중앙 부처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지요.# “군사정권 때도 아니고… 승진 길만 막혀” 하소연 문제는 ‘토박이’ 충남도 공무원의 불이익입니다. 중앙 부처 자원이 자리를 꿰차고 들어올수록 그만큼 도 자원은 승진이 어렵습니다. 김 위원장은 “아직은 충남도에서 9급부터 시작해 도 국장(부이사관)까지 올라간 공무원이 많지만 이대로 가면 사무관도 어려울 것”이라며 “3급 자리 하나를 외부 자원에 뺏기면 말단까지 대략 6~7자리의 승진이 막힌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충남도의 한 사무관은 “주변에 승진을 못 하고 퇴직하거나 한직으로 밀린 동료가 많다”면서 “예전에는 ‘워커’(군사정권 때 사관학교 출신 대위를 특채한 유신사무관을 일컫는 비속어)가 가끔 전입했지만 요즘처럼 중앙 부처 일반 공무원이 무더기로 내려온 적은 별로 없다”며 혀를 찼습니다. 충남도 인사 부서는 반박했습니다. 이들은 ‘행안부 전입 자원은 18명이 아니라 부시장 2명, 도 국장 2명 등 모두 9명’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도 인사 관계자는 “중앙 부처와 1대1 인사 교류를 하고 있지만 정원 증원 시 서로 협의해 일방 전출입 등의 방식도 일부 운영하고 있다”며 “일부 중앙 부처 자원은 예전에 충남도 근무 경험도 있어 온전히 외부 자원으로 보기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지방직 7급 경쟁률 129대1

    시험 도중 화장실 이용 첫 허용 222명 선발에 2만 8000여명이 지원한 2017년도 지방공무원 7급 필기시험이 오는 23일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실시된다. 평균 경쟁률은 129.6대1이며 지역별로는 전북 292.7대1, 대전 245.8대1, 광주 231.6대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6월 24일 먼저 치러진 서울시 7급 필기시험 경쟁률은 99명 선발에 1만 4000여명이 지원했으며 실질 경쟁률은 84.5대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으로 39.1대1을 기록했다. 전남 75.9대1, 제주 85.5대1, 부산 85.8대1, 충북 95.9대1 등도 두 자릿수의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29세가 47.1%로 가장 많고 30~39세가 43.0%, 40세 이상이 9.8% 등을 보였다. 이번 시험에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계 고졸 9급 필기시험도 함께 치러진다. 9급 고졸 필기시험에는 227명 모집에 2057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9.1대1을 보였다. 고졸 9급 필기시험에는 전국의 특성화고에서 지원할 수 있는 서울 지역 경쟁률이 11.8대1로 가장 높았다. 23일 시험에서는 공무원시험 도중 처음으로 시험시간 중에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140분인 시험 시간 도중 시험 시작 30분부터 종료 전 20분까지 한 번만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 7급 필기 시험, 공시 역사상 최초로 바뀐 것은?

    222명 선발에 2만 8000여명이 지원한 2017년도 지방공무원 7급 필기시험이 23일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실시된다. 평균 경쟁률은 129.6대 1이며 지역별로는 전북 292.7대 1, 대전 245.8대 1, 광주 231.6대 1의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6월 24일 먼저 치러진 서울시 7급 필기시험 경쟁률은 99명 선발에 1만 4000여명이 지원했으며 실질 경쟁률은 84.5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으로 39.1대 1을 기록했으며 전남 75.9대 1, 제주 85.5대 1, 부산 85.8대 1, 충북 95.9대 1 등도 두자리수의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29세가 47.1%로 가장 많고, 30~39세가 43.0%, 40세 이상이 9.8% 등을 보였다. 성 비율은 남성이 51.3%로 여성보다 지원자 숫자가 조금 더 많았다. 이번 시험에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계 고졸 9급 필기시험도 함께 치러진다. 9급 고졸 필기시험에는 227명 모집에 2057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9.1대 1을 보였다. 고졸 9급 필기시험에는 전국의 특성화고에서 지원할 수 있는 서울 지역의 경쟁률이 11.8대 1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모두 101명의 기술계고 졸업자를 9급 공무원으로 선발한다. 23일 시험에서는 공무원시험 도중 처음으로 시험시간 중에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140분간 시험 시간 도중 시험 시작 30분부터 종료 전 20분까지 한 번만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력·학위·자격증 민간 노하우 갖춘 당신 새 공기를 마셔라

    경력·학위·자격증 민간 노하우 갖춘 당신 새 공기를 마셔라

    공무원이 되는 길은 다양하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이 되려면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사법고시 등 고시를 보는 것 또는 7·9급 공무원시험 응시 등으로 한정됐다. 그러나 지금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2010년 고교·전문대 대상 기능인재 견습직원이 도입됐고, 2011년엔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2015년엔 민간경력자 7급 일괄채용이 시행됐다. 또 시간선택제 채용 등 갈수록 공무원 채용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것은 단연 민간경력채용(이하 민경채)이다.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공개채용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전문성과 경력을 살려 공무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쟁률은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은 17일 민경채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국가직 7급 실질 경쟁률 37.1대1 지난달 26일 치러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응시율은 56.1%로 실질 경쟁률은 37.1대1로 나타났다. 17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7급 공채 선발 예정 인원 730명에 4만 8361명이 지원했지만 이 가운데 실제로 시험을 본 인원은 2만 7134명(56.1%)에 그쳤다. 행정직군 응시율은 57.4%였고, 경쟁률은 41.8대1이었으며, 기술직군 응시율은 49%, 경쟁률은 21.6대1을 기록했다. 올해도 예년 수준의 응시율이 반복됐다. 주요 직렬별로 보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건 교육행정(70.9대1)이었다. 이어 외무영사는 62.1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선거행정은 55.3대1, 일반행정은 53.1대1을 나타냈다. 기술직을 보면 전산개발이 28.3대1로 가장 높았고, 일반기계가 24.8대1, 산림자원이 24.3대1, 화공이 23.9대1 순이었다. # 국가직 7급 전기자기학 정답 변경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6일 치러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에서 기술직 7급 과목인 전기자기학 7번 문항의 기존 정답을 변경했다. 인사처는 지난달 26일 7급 필기시험이 끝난 후 정답가안을 공개해 지난달 말까지 이의 제기를 받았다. 17과목 24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가 접수됐고, 검토 결과 전기자기학 7번 문항의 정답을 변경하기로 했다. 4번이었던 것을 정답 없음으로 바꿨다. 전기자기학은 전기직과 전송기술직에 있는 과목이다. 한편 국가직 7급과 같은 날에 실시된 기상직 7급과 지역인재 9급 시험은 이의 제기 건이 없어 정답가안이 모두 최종 정답으로 확정됐다. # 年 1회 선발… 각 부처 공석 생겨야 민경채는 2011년 민간 전문가를 영입해 공직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향상시키고자 도입됐다. 기본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공개경쟁채용 시험을 통과하지 않고도 자격을 갖춘 민간인이 관리직인 5·7급에 오를 수 있는 관문이다. 5·7급 민경채 일괄채용은 인사혁신처가 담당하는데, 공개경쟁채용 시험처럼 1년에 걸쳐 한 번 진행된다. 수시로 진행되는 민경채는 채용할 부처가 직접 진행한다. 올해 민경채 시험에 지원하지 못했다면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수시로 뜨는 공고를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 내년 민경채 일괄채용 공고는 내년 1월쯤 나올 예정이다. 물론 공무원 공채와는 다른 부분도 많다. 우선 각 부처의 전문직 빈자리가 나와야만 선발을 진행하는 만큼 자신의 전문·경력 분야 공고가 떴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올해 민경채 선발 규모는 총 226명으로 5급은 36개 기관 104명, 7급은 24개 기관 122명이다. 직무별로는 연구개발 직무군 21명, 국제통상·협력 10명, 보건의료 17명, 재난안전 11명, 전산정보 20명 등 총 123명이며,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22명, 법무행정 5명, 약무 15명, 보건 13명 등 103명이다. 해당 직렬에서 일반적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력, 학위, 자격증’을 폭넓게 명시해 보다 다양한 경력의 민간전문가가 응시할 수 있도록 직류별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일정을 보면 5급 민경채의 경우 지난 6월 응시원서를 접수받아 7월 29일 필기시험이 진행됐다. 면접시험은 오는 11월 29일~12월 2일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29일이다. 7급의 경우 필기시험까지 5급과 일정이 같다. 다만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오는 10월 20일, 면접시험은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15일이다. 5급과 7급의 경우 필기시험이 같은 만큼 원서 접수를 5·7급 모두 하더라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경쟁률 평균 30대1 훌쩍 넘어 민경채라고 해서 경쟁률이 낮은 건 아니다. 5급의 경우 104명을 선발하는 데 3372명이 몰렸다. 지난해(3209명)보다 5.1% 증가했다. 7급은 122명을 선발하는 데 4719명이 몰려 전년(3371명)보다 40 % 급증했다. 게다가 지난해보다 5·7급 통틀어 선발 인원이 32명 줄어든 반면 지원자는 1511명 늘면서 경쟁률도 높아졌다. 5급은 24.7대1에서 32.4대1로, 7급은 32.1대1에서 38.7대1로 껑충 뛰었다.응시자격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직무 분야와 직류별로 정해진 근무경력과 학위, 자격증 등 3개 응시조건 중 1개 이상을 갖추면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5급은 관련 분야 경력 10년(관리자 경력 3년) 이상이거나 관련 분야 박사 또는 석사 후 4년 경력 소지자, ‘공무원임용시험령’상 자격증(변호사, 공인회계사, 기술사 등) 소지 후 일정 기간 근무자면 된다. 7급은 관련 분야 3년 이상 경력자이거나 관련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공무원임용시험령상 자격증(각종 기술사, 기사, 산업기사 등) 소지 후 일정 기간 근무했으면 된다. 2개 이상의 응시요건을 충족할 경우 어떤 것을 내세우든 유불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 원서 접수 전에 응시자의 경력이나 학위, 자격증이 특정 선발단위의 응시요건에 해당하는지 인사처가 확인해 주지 않는 만큼 신중을 기울여 선택하는 게 좋다. 인사처 관계자는 “우수한 민간전문가의 역량을 공직에서 활용하기 위한 시험으로 취지상 공무원이나 군인 재직 경력은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계약직 공무원 재직 기간에 한해 경력으로 인정하며, 외국 공무원 경력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경력과 같지 않으므로 관련 분야에 해당한다면 인정한다”고 말했다.# 60분간 판단력·사고력 필기시험 선발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면 크게 필기시험과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친다. 5급과 7급 모두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 판단능력과 사고력을 평가하고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보게 된다. 5급 공채에 적용하는 PSAT 유형의 문제를 민간경력자에게 맞게 개발했다. 시험과목은 언어논리와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이다. 과목별 25문항에 각 60분씩 치른다. 이 과정에서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를 뽑는다. 이후 서류전형(직무적격성심사)을 거치는데, 응시요건이 충족되는지, 직무에 적합한 지 등을 서면심사해 3배수까지 걸러 낸다. 채용 예정 부처 공무원과 다른 부처 공무원, 해당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만약 한국사능력시험 3급 이상을 가지고 있다면 가점이 부여된다. # 3배수까지 걸러내 집단·개별면접 마지막은 면접시험이다. 집단발표와 개별면접을 거친다. 채용 예정 부처 공무원과 다른 부처 공무원, 해당 분야 전문가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다. 불합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응시자 가운데 평정성적 우수자 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만약 합격하면 민경채 5급 합격자는 다음해 상반기(2~4월) 중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기본교육을 거쳐 임용된다. 7급 합격자는 기관 사정에 따라 다음해 1~2월 중 임용돼 기관별로 기본교육을 받게 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초임 호봉은 채용 전의 경력을 고려해 임용 예정 기관에서 운영하는 ‘호봉경력평가심의회’에서 책정해 경력환산율표 등에 따라 최대 100%까지 인정하고 있다”며 “직무별 합격자는 최초 임용일로부터 4년간 전보가 제한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공채 출신 일반직 공무원과 같이 다른 직위로 전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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