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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국가직 공채 일정 단축… ‘사회적 낭비’ 줄인다

    내년 국가직 공채 일정 단축… ‘사회적 낭비’ 줄인다

    7급 원서접수?발표 한달씩 당겨 수험생 대부분 “시간 준다” 환영 내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일정이 7일 발표됐다. 원서 접수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보다 2~3달 줄어든다.인사혁신처는 2018년도 5급, 외교관 후보자, 7·9급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일정을 7일 발표했다. 5급 공채(행정·기술)와 외교관 후보자 시험 원서접수는 2월 7일부터 시작되며, 1차 필기시험은 3월 10일에 치러져 종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합격발표 일정은 앞당겨졌다. 5급(기술)의 경우 올해 2차 시험이 8월 1~5일이었으나, 내년엔 7월 3~7일로 1달가량 앞당겨졌다. 3차(면접시험)도 올해 12월 1~2일에 치러졌던 것을 9월 18~20일로 2달가량 앞당겨 전체 시험 기간을 95일 줄였다. 5급(행정)은 3차 시험을 올해 10월 24일에서 5급(기술)과 마찬가지로 9월 18~20일로 조정했고, 최종 발표를 열흘 정도 앞당겨 60일을 줄였다. 7급은 원서 접수 기간(7월 14~17일)을 올해(6월 5~9일)보다 한 달쯤 늦추고, 최종합격자 발표(11월 2일)는 1달 정도 당겨 60일을, 9급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66일을 줄였다. 김판석 인사처장은 이번 단축안에 대해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필기시험 일정은 기존과 비슷하게 조정하면서 단계별 ‘합격자 발표기간’을 줄였다”면서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불확실한 대기 상황에서 겪는 고충과 기회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은 대부분 이번 단축안을 환영했다. 9급 공무원 준비생인 김모(27·여)씨는 “합격을 기다리는 시간이 진정한 고통의 시간”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빠른 채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형별 합격자 수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토로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5급 행정을 준비한 지 1년 된 이모(26·여)씨는 “필기 시험일정이 그대로인 걸 보니 1차 합격자 배수를 줄여 2차 시험 채점시간을 줄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현식 채용관리과장은 “그동안 시험관리 인력 부족 때문에 채점에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내년부터 직급별로 다른 부서에서 분업해 처리 속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별·직렬별 선발예정인원, 응시자격, 시험과목, 합격자 발표일 등 세부 시험정보는 내년 1월 초 인사혁신처 홈페이지(www.mpm.go.kr)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 등에 게재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내년 국가공무원 공채 일정, 최대 95일 줄어든다

    내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일정이 7일 발표됐다. 원서 접수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보다 2~3달 줄어든다. 인사혁신처는 2018년도 5급, 외교관 후보자, 7·9급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일정을 7일 발표했다. 5급 공채(행정·기술)와 외교관 후보자 시험 원서접수는 2월 7일부터 시작되며, 1차 필기시험은 3월 10일에 치러져 종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합격발표 일정은 앞당겨졌다. 5급(기술)의 경우 올해 2차 시험이 8월 1~5일이었으나, 내년엔 7월 3~7일로 1달가량 앞당겨졌다. 3차(면접시험)도 올해 12월 1~2일에 치러졌던 것을 9월 18~20일로 2달가량 앞당겨 전체 시험 기간을 95일 줄였다. 5급(행정)은 3차 시험을 올해 10월 24일에서 5급(기술)과 마찬가지로 9월 18~20일로 조정했고, 최종 발표를 열흘 정도 앞당겨 60일을 줄였다. 7급은 원서 접수 기간(7월 14~17일)을 올해(6월 5~9일)보다 한 달쯤 늦추고, 최종합격자 발표(11월 2일)는 1달 정도 당겨 60일을, 9급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66일을 줄였다. 김판석 인사처 처장은 이번 단축안에 대해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필기시험 일정은 기존과 비슷하게 조정하면서 단계별 ‘합격자 발표기간’을 줄였다”면서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불확실한 대기 상황에서 겪는 고충과 기회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은 대부분 이번 단축안을 환영했다. 9급 공무원 준비생인 김모(27·여)씨는 “합격을 기다리는 시간이 진정한 고통의 시간”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빠른 채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형별 합격자 수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토로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5급 행정을 준비한 지 1년된 이모(26·여)씨는 “필기 시험일정이 그대로인 걸 보니 1차 합격자 배수를 줄여 2차 시험 채점시간을 줄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현식 채용관리과 과장은 “그동안 시험관리 인력 부족 때문에 채점에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내년부터 직급별로 다른 부서에서 분업해 처리 속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별·직렬별 선발예정인원, 응시자격, 시험과목, 합격자 발표일 등 세부 시험정보는 내년 1월 초 인사혁신처 홈페이지(www.mpm.go.kr)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 등에 게재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기고] 공직사회, 과연 절실함이 존재하나/함대진 서울 서초구 소통담당관

    [기고] 공직사회, 과연 절실함이 존재하나/함대진 서울 서초구 소통담당관

    “반성 없는 업무보고가 어디 있나요. 도로 청소를 하며 인도와 띠녹지(인도 가장자리 녹지대) 관리 부서가 다르다고 달랑 인도 쪽만 청소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얼마 전 계급장 떼고 9급 새내기부터 구청장까지 원탁에 둘러앉아 소위 맞짱(?)을 뜬 서울 서초구 새해 업무보고회 모습이다. 이날 난장토론 보고회는 3개 자치구와 서울시를 거치며 30여 년 공직생활을 한 필자의 눈에는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으레 새해 살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업무계획은 예산 확정 후 연초에 기관장에게 하는 게 관례였기 때문. 평소 자신의 업무 외엔 별 관심이 없던 하위직 직원들은 보고회 내내 영역을 넘나들며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문제점을 구청장과 실시간 중계로 이를 지켜보는 직원들 앞에서 분출했다. ‘근본적으로 반성이 필요하다’는 새내기의 일갈과 여기저기서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문제점 지적에 이어 간부들의 방어적 설명과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뒤따랐다. 토론회는 주민 눈높이에 맞춘 각종 아이디어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등 시종 생동감이 넘쳤다. 또 구청장은 연신 “저의 잘못이다. 좋은 지적이다. 많은 걸 배운다”며 분위기를 돋운 뒤 “이러한 밑으로부터의 변화, 뭔가 다름을 찾는 게 바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수평적 관계에서의 열띤 모습은 여느 공직사회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토론장에는 4시간 동안 이를 지켜본 외부인도 있었다. 그는 ‘공직사회의 삼성’이란 말로 소감을 전했다. 과분하게도 삼성을 비유한 연유를 생각해 봤다. 그의 눈엔 공직자들의 변화에 대한 애씀이 보였을 것이다. 다 아는 얘기지만 오늘의 삼성이 국가 대표기업이자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건 끊임없는 변화다. 한마디로 혁신만이 살길이란 절실함이다. 과연 공직사회에 절실함이 존재하는가. 아직도 온정주의, 연공서열 등 관계를 중시하는 공직사회다. 그러다 보니 변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느슨하다. 이런 측면에서 형식적 업무보고를 탈피, 난장토론의 서초구 새해 업무보고회는 변화를 위한 작은 절실함의 시작이었다. 혹자는 형식적인 보여주기라 꼬집을 수 있다. 그러나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일 땐 변화를 거듭하며 ‘형식이 내용을 지배’할 것이다. 복마전, 복지부동, 영혼 없는 공무원, 부패의 온상…. 필자가 1987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지금까지 들어온 말이다. 사실 그간 공직사회는 끊임없이 국민의 질타와 곱지 않은 시선의 중심에 서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공직사회도 많은 변화와 발전은 물론 맑아졌다. 문제는 이러한 공직사회의 변화가 혹여 마지못해 시늉만 내는 건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한다. 아직도 공직사회에 ‘나는, 우리 부서는’이란 내로남불, 부서이기주의 등이 엄존하고 있는 현실이기에 말이다. 변해야 산다. 도전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적당히 해’라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 대신 ‘튀는 유연한 사고’와 ‘열정적으로 해’란 독려가 약이다. 또 ‘그들만의 리그’란 비아냥 대신 ‘로컬, 내셔널 리그’란 말로 대체돼야 한다. 그럴 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공직사회의 삼성’이란 말이 과분하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 공공기관 채용정보 한자리에

    공공기관 채용정보 한자리에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채용 정보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17 공직박람회’가 6~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고 4일 밝혔다.이날 박람회에는 중앙행정기관뿐만 아니라 헌법기관, 자치단체, 주요 공기업 등 총 67개 기관이 참여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국회사무처와 한국인사행정학회가 새롭게 참여했다. 우선 기관별 부스를 마련해 채용정보를 제공한다. 동시에 지역인재, 공채, 소방직, 경찰직, 군인, 외무공무원 등 직종별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공직 선배와 1대1멘토링을 받을 수도 있는데 5·7·9급 공채, 7·9급 지역인재 등 총 5개 분야 공직 선배들이 1대1상담을 해 줄 예정이다. 수험생활 관리와 시험별 준비 노하우, 과목별 학습 전략 등 수험준비 관련 내용과 공직 업무 및 처우 등 공직생활 전반에 관한 상담이 가능하다. 아울러 인사처 공무원이 면접특강도 운영한다. 면접 준비에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올바른 면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고졸 및 균형채용에 대한 안내도 예정돼 있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와 지역인재 7·9급 추천제도, 장애인·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채용제도를 안내할 계획이다. 지방인재로 합격한 선배 공무원과 1대1 상담도 할 수 있다. 9급 모의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국어, 영어, 한국사, 선택과목 2과목 등 총 5과목에 대한 수험생 본인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김판석 인사처장은 “공직박람회를 통해 수험생활과 공직 업무에 대한 정보를 얻고 어떤 분야가 자신에게 맞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공직에 관심 있는 수험생과 일반인 등 많은 사람이 참여해 유익한 정보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공시 정보]서울 근무·빠른 승진 ‘꿈의 직장’… 한 과목만 40점 안 돼도 탈락

    [공시 정보]서울 근무·빠른 승진 ‘꿈의 직장’… 한 과목만 40점 안 돼도 탈락

    서울에서 근무하는 지리적 이점과 국회 내 어린이집 등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 무엇보다 빨리 승진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국회직 공무원은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만큼 경쟁률이 높지만 일단 합격하면 꿈에 그리던 국회에서 공직생활을 할 수 있다. 서울신문은 국회사무처 도움으로 ‘꿈의 직장’인 국회직 8급과 9급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8급 경쟁률 수백대 1… 실제 응시율은 50%대 2017년 국회직 8급 최종합격자는 선발 예정 인원 21명(일반 20명, 장애 1명)에 지역인재 1명을 더해 모두 22명이다. 이 중 14명이 여성으로 전체 인원의 67%였으며, 합격자 평균 나이는 25.6세였다. 21명을 뽑는 자리에 몰린 접수 인원만 6022명(일반 5915명, 장애 107명)으로 경쟁률은 287대1에 달했다. 8급은 허수가 많은 시험으로 통한다. 국가직·지방직 7·9급 준비생들이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일정이 맞지 않으면 경쟁률이 높은 국회직 8급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최근 8년 필기 응시율은 2010년이 53.6%로 가장 높았으며 올해가 48.9%로 가장 낮았다.8급 시험 과목은 1교시 국어·헌법·경제학, 2교시 영어·행정법·행정학이다. 교시별 시험 시간은 85분이며, 과목당 25문제가 출제된다. 각 과목당 40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문제 난도가 높고 한 교시당 3과목을 치러야 해 과락률이 높다. 최근 5년 과락률을 보면 2010년 91%, 2011년 87.2%, 2012년 91%, 2013년 94.5%, 2014년 92.4%, 2015년 81%로 80~90%대였으나 2016년 71.8%로 그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국회사무처는 2017년 과락률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인사과 관계자는 “과락률은 보통 1~2과목의 난도가 어려워서 높아지기 때문에 전체 과락률이 준비생들에게 크게 의미 있는 정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올해 과락률은 작년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2010년대 초반 국회직 8급에 합격해 근무 중인 A씨는 “국회직 8급 시험은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일반 공무원 시험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합격선이 높지 않기 때문에 6과목 중 자신 있는 1~2과목은 확실하게 공부해서 고득점을 받으면 나머지 과목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세세하게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A씨의 경우 6과목 중 2과목이 전공과 밀접해 해당 과목 문제들을 큰 무리 없이 풀어낼 수 있었다.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자기소개서를 A4용지 2매 이내로 제출해야 한다. 면접은 자기기술서 작성(15분), 집단 토론 문제 검토(20분), 집단토론(조별인원 수×5분)과 개별면접(20분)으로 이뤄져 있다. 자기소개서는 면접에 활용되기 때문에 허위로 적거나 과장해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개별면접 때 주의할 점은 당황하지 않는 것이다. A씨는 “면접에서 국회 입법 과정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모른다’고 답변했다”면서 “대답하는 태도나 인성에 주목하기 때문에 어려운 질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소신껏 전달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9급 직렬별 자격증 있으면 2~5% 가산점 2017년도 국회직 9급은 선발 예정인원(40명)에 지역인재 1명(사서직 일반)을 더한 41명이 최종 선발 인원으로 확정됐다. 접수 인원은 4088명이었지만 실제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1791명(43.8%)에 불과했으며, 최종합격자 중 여성은 20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다. 9급은 일반행정 업무를 하는 8급과 달리 속기직, 사서직, 방호직, 경위직, 방송편성·기술·제작직, 취재보도직, 기계직, 전산직, 통신기술직, 촬영직 등 다양한 직렬로 나뉘어 있다. 올해 채용은 없었지만 토목이나 건축직렬도 있다. 특정 업무를 맡기 때문에 자격증이 있어야만 응시할 수 있는 직렬도 있다. 속기직의 경우 한국속기 자격증 1·2·3급 중 하나를, 사서직은 준사서, 1·2급 정사서 자격증 중 하나가 있어야 한다. 전산직은 컴퓨터시스템응용기술사, 정보통신기술사, 정보관리기술사, 전자계산기기사, 정보통신기사 등 12개 자격증 중 하나를 갖고 있어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100분간 5과목(20문항)을 치른다. 5지선다식 문제풀이지만 100분에 100문제가 주어지기 때문에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국어, 영어, 한국사가 공통이고 나머지 두 과목은 직렬에 따라 다르다. 과목당 40점을 넘어야 하며, 한 과목이라도 미달하면 과락된다. 올해 필기 합격선은 전산직이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촬영직이 49점으로 가장 낮았다. 속기직은 자격증이 있더라도 필기시험 후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시험은 각 5분 분량의 연설체(1분당 300자), 논설체(1분당 320자) 음성을 듣고 쓰는 것으로, 낭독 후 20분간 수정 시간을 주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속기해야 한다. 2017년 속기직 실기 합격선은 96.40점이었다. 속기직 외에 경위직과 방호직, 촬영직도 실기시험을 치른다. 경위직과 방호직 실기시험은 100m·1000m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좌우 악력 모두 5개 종목을 평가하며, 종목당 2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전 종목 합산 점수가 20점 이상인 사람들 중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하는데 올해 경위직 실기 합격선은 50점 만점에 32점, 방호직은 30점이었다. 촬영직은 출제된 주제를 토대로 1시간 30분간 동영상을 촬영해 제출해야 한다. 올해 실기합격선은 69.33점이었다. 직렬별로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을 살펴보면 최대 2~5%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경위직과 방호직은 2016년부터 태권도, 유도, 검도, 합기도 2단 이상일 경우 2%, 3단 이상일 경우 3% 가산점을 준다. 기계직과 통신기술직, 방송기술직은 기능사 자격증은 3% 가산점을, 산업기사·기사·기능장·기술사 자격증은 5% 가산점을 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 禁女 국토부 거세진 女風

    [단독] 禁女 국토부 거세진 女風

    그동안 ‘금녀’(禁女) 지대로 여겨졌던 국토교통부에서 ‘여풍’(女風)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국토부에 여성인 김현미 장관이 취임한 뒤 막혔던 둑이 터지는 ‘여성 최초’의 꼬리표를 단 인사가 잇따라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3일 국토부에 따르면 박금해(59) 서기관이 5일 영주국토관리사무소장으로 정식 발령된다. 국토부는 “전국 18개 국토관리사무소 체제가 만들어진 뒤 43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소장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정계 입문 후 줄곧 남성 정치인들이 맡았던 자리를 차례로 꿰차며 ‘최초의 여성’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 장관이 취임한 뒤 다섯 번째로 국토부의 ‘금녀의 벽’을 무너뜨렸다. 앞서 지난 7월 김효정 서기관이 여성 최초로 장관 비서실장에, 9월에는 이정희 서기관이 도시국 도시경제과장에 부임했다. 또 김진숙 전 서울국토관리청장이 국토부 최초로 일반직 1급으로 진급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에 임명됐고, 11월엔 최아름 서기관이 국토부의 브레인 조직인 기획담당관실 최초 여성 계장이 됐다. 이어 이번에는 국도 건설·보수 현장을 진두지휘하기에 거칠고 힘들기로 소문난 국토관리사무소에 박 서기관이 여성 최초의 소장으로 부임하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관리사무소에 여성 소장이 부임하는 것은 우리 부에서 ‘이제 여성이 못 갈 곳은 없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서기관은 19세이던 1977년 9급으로 공직에 입문, 꼬박 40년을 ‘건설 역군’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했다. 정년을 1년 남긴 그는 국토부 직원 가운데 근무 기간이 가장 긴 ‘최고참’이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박 서기관이 세종청사 이전 뒤 지난 5년 동안 매일 아침 하루도 빠짐없이 좋은 싯구와 격언을 공유하는 등 ‘신입 사원의 성실함’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 서기관은 “지난달 40년 공직생활의 마무리를 자축한다는 의미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를 신청하면서 만감이 교차했는데 이렇게 새로운 기회가 올지 몰랐다”면서 “마지막 남은 1년을 초심으로 일하겠다. 여성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꼼꼼함과 청렴함으로 최선을 다해 더 많은 여성 기관장이 배출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내년 지방직 공무원 필기시험, 9급 5월 19일·7급 10월 13일…서울만 7·9급 6월 23일 실시

    2018년도 지방공무원 7급과 9급 공개경쟁 신규 임용 필기시험 일정이 발표됐다. 행정안전부는 3일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 2018년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 7급 필기시험은 내년 10월 13일에, 9급은 5월 19일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4년간 따로 치러졌던 사회복지직은 지방직 9급 시험과 같은 날짜에 치러진다. 응시원서 접수일과 직렬별 선발예정인원, 응시자격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내년 2월 시·도 누리집과 자치단체 통합 인터넷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올해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은 지난 6월 17일에 치러졌으며, 1만 315명을 선발하는데 22만 50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21.4대1를 기록했다. 7급 필기시험은 지난 9월 23일에 시행됐으며, 222명을 선발하는데 2만 8779여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29.6대1에 달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8년도 7·9급 공채 필기시험을 6월 23일에 실시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는 중복 접수 및 중복 합격으로 인한 시험 관리의 낭비요소를 줄이고 수험생의 선의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시·도와 같은 날 필기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가직 9급 고교과목 도입 후 대졸합격자만 양산”

    “국가직 9급 고교과목 도입 후 대졸합격자만 양산”

    고교 졸업생들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직 9급 공개채용 시험에 고교 과목이 도입됐지만 당초 취지와는 달리 고졸 합격자 비율을 늘리기보다 주로 대졸자의 ‘전략과목’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 과목과 실제 업무와의 연관성이 떨어져 각 부처에서 신입 교육과 인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지역인재 채용자가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직렬에서 근무하는 사례도 잦았다.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 인사 운영·관리 실태’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 조직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2014~2016년 국가직 인사운영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다. 감사원은 위법 또는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 16건을 적발해 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인사처에 통보했다. 인사처는 “해당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12년 7월 ‘공무원 임용 시험령’이 개정되면서 국가직 9급 공채시험에 사회·수학·과학이 포함됐다. 고졸자의 공직진출을 늘린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과목이 추가되기 이전 고졸자의 9급 합격률은 전체 1.7%였으나 2013~2016년 평균 1.5%로 오히려 감소했다. 고교 과목은 대졸자 응시생의 전략과목이 됐다. 지난 4년간 국가직 9급에 합격한 1만 1626명 중 6739명(58.1%)이 고등학교 교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는데 이 가운데 6622명(98.3%)이 대졸자였다. 고교 과목 1개 이상 선택자의 비율도 매년 상승해 2013년 40.1%에서 2016년 67.8%까지 높아졌다. 감사원은 실제 고교 과목이 공무원의 행정 업무와는 큰 연관성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공무원 합격자들이 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지 않아 인사 담당자들이 고충을 겪는 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국세청의 경우에는 세무직 합격자 4789명 가운데 3226명(67%)이 세법·회계학을 모두 선택하지 않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법 등에 대한 기본지식 없이 임용되는 인원이 늘며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 세법·회계학을 필수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인재 기술직 6·7급 채용에선 지원자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이 없는 직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지역인재 전형은 중앙행정기관의 수요에 맞는 전공분야나 경력 등을 가진 지역 인재를 수습직원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하지만 실제로는 물리치료학 전공자가 전산자격증도 없이 전산직렬에 배치되거나 생명과학 전공자가 행정직군에 배치되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 각 부처의 이공계 선발 수요가 미미하자 아예 전공을 무시하고 기술직으로 통합 선발한 결과라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인호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시험 과목에 대한 문제점은 내부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인재 기술직과 관련해서는 “수습직원에 대해 전공과 관계없이 직군을 변경하는 것을 금지토록 지침을 개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안전분야 국가직 557명 필기합격…새달 12~14일 면접시험

    인사혁신처는 2017년도 생활안전분야 국가공무원 공개 경쟁채용의 필기시험 합격자 557명을 확정하고 27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발표했다. 지난 7월 국민안전·민생 분야에 추가 선발하기로 결정된 공무원 중 인사혁신처가 담당하는 생활안전분야(근로감독,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가축질병방역 분야) 공무원을 뽑는 시험이다. 지난달 21일 치른 필기시험에 6만 8032명이 응시했다. 선발예정 인원인 429명(7급 113명, 9급 316명) 대비 158.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8.5세(7급 28.6세, 9급 28.4세)로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공채시험 합격자 평균연령 28.4세(7급 28.9세, 9급 28.4세)와 비슷했다. 25~29세가 50.8%(283명)로 가장 많았고, 20~24세 19.6%(109명), 30~34세 16.3%(91명) 순이었다. 필기시험 합격자가 면접시험에 응시하려면 별도 안내한 기간(11월 28~29일) 내에 반드시 사전 면접등록을 마쳐야 한다. 면접시험은 다음달 12~14일에 경기 과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같은 달 28일 발표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공시 정보] 평균연령 18.7세 지역인재 9급… 불안·걱정할 시간에 ‘닥공’

    [공시 정보] 평균연령 18.7세 지역인재 9급… 불안·걱정할 시간에 ‘닥공’

    평균연령 18.7세. 2017년도 국가직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선발시험 최종 합격자가 지난 3일 공개됐다. 전국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 중 인재를 수습직원으로 채용하는 이번 시험에는 총 170명이 합격했다. 학력이 아닌 실력 중심 인재 등용을 위해 2012년 처음 도입된 지역인재 채용은 도입 이후 채용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이 시험에 지원하려면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추천 기준은 선발 공고된 직렬과 관련된 학과과정을 이수한 졸업(예정)자로서 학과 성적이 상위 30% 이내이고 만 17세 이상인 자다. 학과별 2~3명, 학교별로는 5명 이내다. 합격자들은 인사혁신처 수습직원으로 등록 후 내년 4월 정부 각 부처에 배치돼 6개월간 근무하며 임용 평가 심사를 거쳐 9급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된다. 서울신문은 인사처의 도움을 받아 이번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4인의 합격 수기를 들어 봤다.세무직 이아림(19·광주 송원여자상업고 졸업) 고등학교 생활 내내 공무원반에서 공부해 온 이아림씨는 두 번 만에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1~2학년 때 기본 개념을 다지고 3학년이 된 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이씨는 한국사에 가장 자신이 있었다. 한국사를 단순히 암기과목으로만 여기면 한없이 어렵다. 연도 암기도 복잡하고 비슷한 사건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 흐름을 잘 잡아 두면 자세한 내용은 살만 붙이면 됐다. “교재도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가 자세히 풀어져 있는 걸로 골랐어요. 동화책 읽듯 역사책을 읽었어요.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난 다음엔 ‘나라면 당시에 어떻게 했을까’ 하고 떠올렸죠.” 필기시험 고득점자인 이씨에게도 어려운 과목이 있었다. 바로 영어였다. 문제풀이를 하다가 모르는 게 나오면 표시해 두고 다시 보는 걸 반복했다. “기초가 부족했던 중학교 기초문법부터 심화까지 훑었어요. 영어 단어를 정말 많이 모르고 있었어요. 그쪽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했습니다.” 이씨는 본인 달력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다. “공부를 많이 한 날엔 파란색, 그렇지 않은 날엔 빨간색 스티커를 붙입니다. 빨간색은 일종의 경고죠. 나중에 파란색이 늘어 가는 걸 보니 뿌듯한 마음에 공부가 더 잘됐습니다.” 식품위생직 이지은(21·동남보건대 재학) 지역인재 9급 전형에 식품위생직렬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안 이지은씨는 지난 6월부터 급하게 공부를 시작했다.“갑자기 시험에 뛰어들어 부담이 컸어요. 하지만 걱정할 시간에 공부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 몰입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을 즐겼다는 이씨에게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은 단연 영어였다. 이씨는 단어책을 한 권 정해 반복적으로 보는 걸 추천했다. 대신 단어 하나를 외우더라도 동의어, 반의어, 숙어도 함께 정리해야 한다. 문법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구문독해에 적용하거나 문장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탄탄한 문법 기초 위에 암기하는 단어의 양을 늘리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인터넷 강의에만 의존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반대로 이씨는 국어에 약했다. 국문법·문학에서 암기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간과해 얕은 수준으로만 공부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국어에 가장 많은 공부 시간을 투자했다. “국문법 기초를 잘 잡아 두고 심화하는 부분은 덧붙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공부는 양보다는 질이라고 생각해요. 풀어 봤던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공업직 이지훈(18·한국디지털미디어고 재학)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이지훈씨도 수험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공채 9급이었다면 이렇게 공부해서 합격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제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사극을 즐겨 봤다는 이씨는 한국사에 자신이 있었다. “역사 다큐멘터리도 챙겨 보고 역사 만화도 많이 봤어요. 유튜브에 있는 역사 콘텐츠들도 틈날 때 봤습니다. 그렇게 자연히 흐름을 잡고 거기에 살을 붙이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시험을 앞두고 이씨는 문제집을 빠르게 풀면서 모르는 부분만 체크하는 식으로 마무리했다. 평소 내신이나 모의고사에 나오는 유형과는 전혀 다른 공무원 국어시험에 이씨는 시쳇말로 ‘멘붕’ 상태가 됐다. 이에 이씨는 3단계 국어 공부 계획을 세웠다. 첫 번째는 문제 수준 파악이다. 문제집을 사서 풀어 보고 유형과 난도를 점검한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공부할지 전략을 세운다. 두 번째는 개념공부다. 꼭 필요한 핵심만 정리해 놓은 교재를 효율적으로 들여다봤다. 이씨는 이런 개념서만 다섯 번 독파했다. 세 번째는 문제풀이다. 이씨는 지금껏 나왔던 국어 문제가 총망라된 문제집을 풀었다. “이렇게 공부한 탓인지, 아이러니하게 자신 있던 한국사보다 국어 점수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관세직 유진영(18·인천여자상업고 재학) 유진영씨는 한마디로 ‘준비된 지역인재’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지역인재 9급 공무원을 꿈꾸며 준비했기 때문이다. “영어·한국사는 중학교 때부터 준비를 시작했어요.”‘우리말인데 어려워 봤자 얼마나 어려울까’라며 국어를 우습게 여긴 유씨는 공무원 국어시험을 접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표준어규정, 맞춤법, 순우리말, 한자 등 정말 우리가 평소에 쓰는 한국어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유씨는 국어의 어려움을 ‘일상’으로 극복했다. “일상에서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신경 쓰는 식으로 평소에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레 내용이 몸에 익었습니다.” 한국사에 강한 유씨는 굳이 교과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과거에 읽었던 역사책을 지금 공부하는 내용과 연결해 생각했어요. 또 요즘 역사 관련해서 여러 콘텐츠가 있잖아요. 이런 걸 보면 공부가 될까 싶지만 기억에 더 오래 남더라고요” 개념서에 적힌 내용을 무조건 외우지는 않았다. 내용을 숙지하기에 앞서 관련 영상을 먼저 봤다. “이러면 문자로만 쓰인 내용이 생생해집니다. 역사의 현장이 머릿속에서 재현되고 내용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죠.”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새달 6~7일 ‘2017 공직박람회’… 내년 공인회계사 시험 일정 공개

    # 새달 6~7일 ‘2017 공직박람회’ 공무원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는 ‘2017 공직박람회’가 다음달 6~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다. 인사혁신처가 주최하는 이 박람회는 올해 7회째다. 43개 중앙행정기관, 17개 광역자치단체, 3개 헌법기관(중앙선관위·감사원·국회사무처), 공공기관 67곳이 참여한다. 채용정보를 접하기 힘든 기관별 경력채용, 특수직렬 채용정보를 개인별로 안내받는 기관별 채용관도 마련된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선배 공무원에게 공직 소감과 수험생활에 대한 조언을 듣는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된다. 공직적격성평가(PSAT) 예제풀이, 9급 모의시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있다. 참가를 원하는 수험생은 ‘대한민국 공무원 되기’(injae.go.kr)에서 사전 신청하거나 당일 박람회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내년 공인회계사 시험 일정 공개 2018년 제53회 공인회계사 시험 일정이 공개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차 시험은 내년 2월 11일 시행되고 원서 접수 기간은 내년 1월 4일부터 16일까지다. 최소 선발 예정인원은 올해와 같은 850명이다. 1차 시험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시행된다. 시험 장소는 내년 1월 26일 공개된다. 결과는 3월 30일 발표된다. 2차 시험은 내년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로 예정됐다. 2차 시험 원서 접수 기간은 5월 17일부터 29일까지다. 1, 2차 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8월 3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1차 시험은 과목별 배점의 40% 이상, 배점 합계 60% 이상을 받은 응시생 중 선발 예정 인원의 2배수 정도가 통과한다. 2차 시험은 절대평가로 모든 과목 배점의 60% 이상을 득점한 자를 합격자로 결정한다.
  • [동호회 엿보기] 10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봉사…마음 따뜻한 제주, 이유 있었네

    [동호회 엿보기] 10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봉사…마음 따뜻한 제주, 이유 있었네

    세상에는 갖가지 취미가 있지만 남을 도와주는 게 취미인 사람들도 많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취미에 푹 빠져 있는 제주도청 공무원 봉사동아리 ‘존셈’. 존셈은 세심하고 따뜻한 인정을 뜻하는 제주어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지만 선뜻 혼자 나서기 어려웠던 공무원들이 한데 모여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동아리이다.# 5명→79명… 2급~계약직 직급 없는 봉사 2007년 5월 5명의 공무원이 뜻을 모아 봉사동아리를 만든 후 현재 79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직급은 다르지만 ‘자원봉사’라는 취미에 의기투합했다. 회원은 2급 이사관에서부터 9급 주무관, 무기계약직까지 다양하다. 월 회비는 5000원.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제주시 토평동 제주양로원과 제주요양원, 둘째 주 토요일에는 조천읍 함덕리 아가의 집을 찾아 청소 및 목욕봉사, 주방 일손돕기, 텃밭 가꾸기 등의 봉사 활동을 펼친다. 한번 봉사활동에는 회원 가운데 30여명이 번갈아 가며 참여하며 10년째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이들 시설을 찾아가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 종신회원은 있어도 탈퇴 회원 한 명도 없어 또 연중행사로 매년 3월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스토리기행을 마련, 이동과 접근성의 제약 때문에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었던 지역 장애인들과 함께 관광지 등을 둘러보면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와 권익 옹호에 앞장서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혼자 사는 노인들을 초청해 공연과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는 등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이웃의 든든한 사랑의 마음을 전해준다. 8월에는 고추장, 12월에는 김장김치를 회원들이 직접 담가 불우시설 등에 나눠 주기도 한다. 2014년부터는 섬 속의 섬 추자도를 찾아 어린이 과자 만들기 체험 행사를 갖는가 하면 일본 오사카 지역을 방문, 고향 제주에 아낌 없는 사랑을 쏟았던 재일제주인 1세대 어르신들에게 고향 사람들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 위치한 고아원을 찾아가 공부방 환경 개선, 아이들과 미니운동회, 김밥 만들기 체험 등을 함께하며 해외 봉사활동도 이어 가고 있다. # 10년간 338회 봉사… 행안부 표창도 받아 지난 10년간 존셈봉사회는 338회에 걸쳐 봉사활동을 펼쳤다. 공직에서 퇴직한 회원 2명은 존셈봉사회를 떠나지 않은 채 퇴직 이후에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퇴직을 앞둔 몇몇 회원들은 존셈 종신회원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존셈은 나눔 실천에 동참하겠다며 가입하는 회원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탈퇴한 회원은 한 명도 없다. 강은숙(제주보훈청) 회장은 “처음에 몇몇이 모여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는 작은 소망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봉사활동이 공직 생활의 활력이 되곤 한다”며 “우리의 작은 나눔 실천이 도민들에게도 전파돼 서로 돕고 나누는 제주가 됐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한결같은 봉사활동으로 존셈봉사회는 2011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비롯해 2010년 전국자원봉사대축제 우수상, 2008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목욕탕서도 전화 100통”… 언론 마크맨, 정책 마이크맨

    [커버스토리] “목욕탕서도 전화 100통”… 언론 마크맨, 정책 마이크맨

    정부 부처 대변인들은 ‘바쁘다 바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흔히 정부 정책을 언론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부처의 입’으로 통한다. 여기에 출입기자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질문에 막힘 없이 답변해야 하는 ‘만물 박사’ 역할을 해야 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며 된통 혼쭐이 날 때는 ‘집중 표적’이 되기도 한다. 외부인들에게 공직 사회는 ‘갑의 세상’으로 비쳐지지만 정작 대변인들은 ‘을의 신세’인 것이다. 대변인들의 희로애락을 들여다봤다.대변인들은 여느 공무원들과 달리 오전 5~6시쯤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언론 보도를 꼼꼼히 챙긴 뒤 업무 시작 전에 이를 장관에게 요약·보고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하루를 일찍 마감하는 것도 아니다. 이른바 ‘수당 없는 야근’은 일상이다. 업무 시간에는 장·차관 수행 일정도 많아 대부분의 부처가 자리한 세종, 국회가 위치한 서울을 오가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도중 KTX 열차에서 쪽잠이라도 자면 그나마 다행이다. 강명수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은 “하루에도 서울과 세종을 오간 경험이 적지 않다. KTX, 지하철, 택시 등 이동수단의 ‘최적 조합’을 대변인실 직원들이 조언해 주지만 체력 관리가 쉽지 않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를 받기 위해 길거리나 기차 안에서 조용한 곳을 찾아 뛰어다니기 일쑤”라고 말했다. 또 문홍성 법무부 대변인은 “방위사업 비리 합수단 부단장 등을 맡으며 공보 업무를 했던 시절 몸이 좋지 않은 아버님을 모시고 함께 목욕탕에 간 적이 있는데 때마침 수사의 핵심 증거가 나와서 목욕탕 안에서 전화를 100통 이상 받은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변인은 “검사로서 수사 외에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얻는 것도 많고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다”면서 “대변인 자리는 사생활이 없는 자리다. 기자들과 24시간 스탠바이해야 해서 너무 길게 하면 몸에 해롭다”며 웃었다. 이계문 기획재정부 대변인도 “지난달 대변인을 맡은 뒤 각종 행사와 밥자리, 술자리 등이 이어지는 강행군의 연속”이라면서 “원래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니까 상관없지만 다른 부처 대변인 중에는 많은 기자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 기자들 입장에서는 취재하기 껄끄러운 부처도 있다. 업무 특성상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부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처에서는 대변인들이 대신 ‘못매’를 맞기도 한다. 외교·안보 부처가 대표적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4개월째 대변인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일각이 여삼추’같이 4년은 된 거 같다”면서 “남북 관계를 다루는 주무 부처다 보니 예측 불가능한 대상인 북한을 상대하면서 이중고·삼중고를 겪곤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한편으론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부처의 대변인이라는 점에서 느끼는 보람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 현안에 대해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한다”면서 “예민한 현안이 있을 때는 마이크를 잡고 상대국 입장을 반박 또는 비판하는 브리핑을 해야 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각국 대변인들 간에 ‘말싸움’ 구도가 형성되고 감정이 상했다가 나중에 회담장에서 만나면 서로 민망해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대변인직을 맡은 뒤 북한의 핵실험만 2회, 미사일 도발은 30여회를 경험했다는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언론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은 최대의 자산”이라고 ‘군기 꽉 잡힌 군인’다운 답변을 내놨다. 정부 부처와 주요 장관급 정부위원회 21곳의 대변인 중 행정·외무·기술·사법고시 출신들이 16명에 이른다. 이 중 송상근 해양수산부, 황보국 고용노동부,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정진욱 공정거래위원회, 곽형석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등 5명은 행시 36회 동기들이다. 강명수 산업통상자원부, 백태현 통일부, 유제철 환경부, 김성호 행정안전부 대변인 등 4명은 이들보다 한 기수 빠른 행시 35회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5명, 고려대 3명 등이다. 특히 정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은 한 번 하기도 쉽지 않다는 대변인직을 두 번째 맡고 있다. 앞서 과기부의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부 시절에도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정 대변인은 “내가 무엇을 이야기하느냐 못지않게 상대방이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느낀다”면서 “대변인직은 단순히 고위직으로 가는 관문으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훌륭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백운만 중소벤처기업부 대변인은 중소기업청에서 승격한 뒤 ‘초대 대변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대변인 중 최고 연장자인 주명현 교육부 대변인은 드물게도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현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말 많고 탈 많은 교육부에서 주 대변인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시원시원하다’로 압축된다. 주 대변인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가족이 모두 만족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지만 정작 과도한 공격을 받는 일이 많아 안타깝다”면서 “교육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높지 않다는 점도 잘 안다. 그래서 대변인으로서 안타깝고 씁쓸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언론인 출신인 임규준 금융위원회 대변인은 유일하게 ‘굴러온 돌’이다. 임 대변인은 “기자로 부처를 출입할 때 느꼈던 문제점을 개선하고, 공무원 입장에서 어떻게 언론에 대응해야 하는지 전달해 줄 수 있다는 게 보람”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여성도 승진을 욕망하고 싶다

    [공무원 대나무숲] 여성도 승진을 욕망하고 싶다

    인사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공직 사회에서 승진은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다. 복도통신은 벌써부터 누가 승진이 유력하다, 누가 물을 먹을 것 같다며 순번을 매기느라 정신없다. 그러나 마무리는 대부분 “인사는 뚜껑을 열기 전까진 알 수 없다”로 귀결한다.# 승진 얘기에 ‘너무 나댄다’ 꼬리표 과연 그럴까? 뚜껑을 열어 보기도 전에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바로 여성의 승진이다.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공직에서 여성은 들러리다. 고위직일수록 더 그렇다. 공무원 합격자 명단에서 여성의 이름보다 남성의 이름을 찾는 것이 더 낯설게 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서울시 7~9급 합격자 중 여성이 60.4%였다. 그럼에도 이들이 공직 사회에서 먼저 습득해야 하는 생존법은 남성의 보조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여직원’이 되는 것이다. 간혹 승진의 욕망을 인정하고 적극 어필하는 여성에게는 온갖 부정적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여성 동료 앞에서 무의식적으로 ‘여자가 너무 나대는 거 아냐?’라며 동의를 구하는 남성 직원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여성 공무원은 승진에 초월한 듯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고, 업무에서도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 합격자 60% 女… 들러리가 아니다 가까운 미래, 국가의 운명이 걸린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인구 절벽, 초저출산 시대, 초고령 시대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정부가 적지 않은 예산을 쏟아 붓고 다양한 정책도 줄줄이 내놓고 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지금도 많은 여성이 참여하고 있지만 제안의 단계에서부터 정책의 결정, 실행 단계까지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출산의 주체인 여성에 대해 더욱 섬세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 더이상 여성을 보조자, 들러리로 두어서는 안 된다. # 공정 기회로 女고위직 10% 이뤄야 최근 여성 고위 공무원 비율 ‘5년 내 10%’ 목표제를 처음 도입한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 우선 고위 공무원에서 여성의 비율이 10%도 안 된다는 사실이 놀랍고 또 단지 10%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점도 놀랍다. 여성이기 때문에 무조건 승진시키고 또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공정하고 공평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별, 장애 유무, 학력, 출신…. 이것들이 개인의 성장을 차단하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직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함께 성장하는 동료로서 소수자를 존중하려는 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5년 후 10%. 허무맹랑한 기대일까? 새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응원한다. 어느 여성 공무원.
  • [특파원 생생 리포트] 2666대1… 中도 공무원 열풍

    [특파원 생생 리포트] 2666대1… 中도 공무원 열풍

    역대 최대 156만여명 고시에 지원 해상·오지 등 열악한 근무는 기피 중국에서 공무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강력한 반(反)부패 정책으로 시들해졌던 공무원의 인기가 되살아나는 것이다. 취업난으로 인한 미래 불안, 공무원 처우 개선이 요인으로 꼽힌다.지난 8일 마감한 2018년 ‘궈카오’(國考·국가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 결과 모두 156만여명이 응시했고, 이 중 138만 3000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평균 경쟁률은 49대1이었다. 궈카오 응시자 수는 2016년 139만명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늘고 있다. 궈카오가 한국 공무원 시험과 다른 점은 행정고시나 과거 외무고시처럼 별도의 고위직 채용 시험이 없다는 것이다. 누구나 한국의 9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과원(科員)에서 출발한다.매년 궈카오 접수가 끝나면 어떤 직위의 경쟁률이 치열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청년들의 취업관과 시대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중국계획생육협회(중국판 가족계획협회) 국제협력부 과원 직책이 2666대1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궈카오 전문 신문인 ‘공무원 채널’은 “생육협회 국제협력부는 공통 시험 이외에 영어 통역과 번역 시험을 추가로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경쟁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전공이나 후커우(호적) 제한이 없어 대졸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직접 대민 접촉을 하지 않는 자리이고, 외국에 나갈 기회가 많은 점도 인기를 끈 이유로 드러났다. 한 자녀 정책이 폐지돼 업무가 수월해진 점도 작용했다. 지난해에는 중국민주동맹 중앙사무국 의전처의 접대 담당 과원(리셉셔니스트) 1명을 뽑는 데 무려 9837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자리 역시 특별한 자격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지만, 반부패 운동으로 접대 업무와 의전이 크게 축소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상하이·선전·광저우 등 경제 중심 도시의 해관(세관)과 국세국(국세청)의 과원 모집도 매년 20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직위는 1~2명을 뽑는 다른 직위와 달리 수십 명을 뽑는데도 경쟁률이 높다. 월급은 다른 공무원과 같으나 수당이 많고 외국 기업 등을 상대하면서 합법적 ‘접대’를 받을 수 있어 고급 인재가 몰린다. 반면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비인기 직무도 많다. 올해 지원자가 0명인 직위는 119개였다. 이 중 각 지역의 해사국 33곳이 포함됐다. 해상 안전사고 수습 및 어선·선박 단속을 하는 등 업무가 고되지만, 공안(경찰)과 같은 권력을 휘두르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북의 랴오닝성과 서쪽의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외진 곳에서 근무해야 하는 직위에서도 지원자 0명 기록이 속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공무원 준비생을 위한 최상의 가이드, ‘2018 김건호 공무원 헌법기출 1300제’ 출간

    공무원 준비생을 위한 최상의 가이드, ‘2018 김건호 공무원 헌법기출 1300제’ 출간

    공시생 30만 시대를 맞아 많은 대학생과 일반인, 그리고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공무원 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 따라 수험생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알맞은 수험서가 마땅치 않아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애로사항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수험서가 출간되어 많은 수험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공무원 7급 시험을 포함해 법원, 국회직, 행시, 입시, 변호사 시험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2018 김건호 공무원 헌법 기출 1300제’가 바로 그것이다. 본 교재에는 국가직 7급, 지방직 7급, 서울시 7급, 국회직 8‧9급, 법원직 9급 등 최근 10년간 공개되어 있는 문제가 모두 수록되어있으며, 변호사 시험과 법무사 시험은 최근 5개년 문제까지 모두 수록되어있다. 특히 2017년의 경우 10.21 국가직 7급 추가채용 기출문제까지 빠짐없이 수록해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맞춤형 수험서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수험에 대한 알맞은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있어 실질적인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객관식 지문화가 곤란한 이론이나 한 번도 출제된 적이 없는 지엽적인 법령·판례에 대비하는 법’, ‘정확하고 세밀하게 준비하여 객관식 지문 선택을 지혜롭게 하는 법’, ‘수험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의 효율적인 시험대비 방법’ 등 저자가 직접 경험한 여러 가지 수험 방법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김건호 공무원 헌법기출 1300제’의 저자는 “시험장에서도 확신을 가지고 맞힐 수 있는 지문들은 체크를 해 두고, 다음 회독 때에는 애매하고 암기가 안 된 지문 중심으로 반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회독을 거듭할 때마다 분량을 계속해서 줄여나가다 보면 수험 당일 아침에는 모든 과목을 1시간 내에 1회독이 가능한 수준이 되고 이 정도가 되어야 합격이 가능하게 됩니다. 본 교재는 이러한 수험 방법들을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본 수험서는 헌법일반이론, 기본권론, 정치제도론, 헌법재판소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권으로 분권되어 있어 많은 수험생들의 학습 편의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더민주 광역의회의원協, 지방의회 정책지원인력 조속 도입 촉구 성명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김동욱 협의회장,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는 지난 17일 국회가 8급 상당 별정직 공무원 1명을 증원한 것과 관련하여 지방의회에도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하루 속히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는 현재 7명(4급 2명, 5급 2명, 6·7·9급 각 1명)의 별정직 공무원 보좌진과 인턴 2명을 두고 있는 국회의원실에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의결하여 추가로 8급 상당 별정직 공무원 1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그간, 국회의원 보좌진 정원은 2000년 이전까지 5명이었던 것에서 2000년 6명(4급 1명 증원), 2010년 7명(5급 1명 증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광역의회에서 심의·의결한 예산은 약 191조로, 광역의원 1인당 약 2,420억 원의 예산을 심의했다. 특히,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와 교육청을 포함하여 심의하는 2018년 예산규모는 광역의원 1인당 약 4,000억 원을 상회한다. 이렇듯 지방의원 1인이 혼자서 매년 수천억원의 예산을 심의·의결할 뿐만 아니라 광역의원 1인당 감당하는 조례와 규칙, 심사안건은 매년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1인당 9명의 유급보좌직원을 두고 있는 국회의원과 달리, 지방의회에는 할당된 보좌직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는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방자치의 근간을 세우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온 자치분권 개혁을 실행하여 참된 시민주권의 시작을 이뤄내려는 풀뿌리 지방의회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되기 위하여 지방의회에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도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욱 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전국 광역의원과 함께 지방분권강화를 위한 시대의 흐름과 국민들의 준엄한 뜻을 엄중히 받들어, 국회가 하루 빨리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개헌에 책임감 있게 앞장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구청장 6인의 시국토론] “성역 없이 적폐 규명해야” “국민소통 없인 정쟁도구로 변질”

    [서울 구청장 6인의 시국토론] “성역 없이 적폐 규명해야” “국민소통 없인 정쟁도구로 변질”

    문재인 정부 6개월 특별좌담에서 가장 논쟁이 뜨거웠던 주제는 ‘적폐청산’이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등 6명의 서울 자치단체장들은 사회자가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쉼 없이 저마다의 소신과 논리를 펼쳤다. 구청장들은 적폐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모두 공감했지만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전·현 정권, 여야를 막론하고 엄격하고 공정하게 법의 잣대를 적용해 엄벌하는 것이 ‘촛불정신’이라는 주장과 진실은 밝히되 용서와 화합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정치 보복 논란을 피할 수 있다는 의견, 인적 청산에 그치지 말고 적폐를 낳은 구조적 시스템을 개혁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시각 등 다양하게 갈렸다. 한반도에 안보 위기를 드리우고 있는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이고 단계적인 해법을 주로 제시했다. 민간 교류 활성화를 통한 긴장 완화를 병행하자는 주장을 공통적으로 했다.[적폐 청산] →요즘 적폐청산이 이슈다. 야당 등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를 놓고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데. -정원오: 적폐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하지만 죄를 묻는 방식은 현명해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종식 뒤 1994년 집권한 넬슨 만델라는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만들어 백인들이 흑인들을 가혹하게 탄압했던 진상은 밝히되 잘못을 고백한 백인들을 사면해 줌으로써 흑인과 백인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용서와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했다. 우리도 적폐의 진실은 규명하되 처단이 아닌 화해의 방식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도 적폐는 수도 없이 나올 텐데 그때마다 다 처단해야 할까. 거듭 말하지만 전 정권의 선거·정치 개입 등 불법·부정 진상은 명백하게 규명해야 한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분풀이·복수·보복 같은 쓸데없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선, 용서를 구하면 화해하는 진실과 화해 위원회 방식을 지향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 -이창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현재 새 정부의 적폐청산 과정을 눈여겨보고 있다. 적폐의 기준을 무엇으로 삼을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적폐가 만천하에 민낯을 드러냈을 때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과거처럼 정치적 타협과 용서, 화해, 이런 식으로 했을 때 과연 1년 전 광화문의 촛불민심을 담았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대나무가 성장할 때 매듭을 짓는 이유는 끊임없이 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다. 지금 해야 할 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똑같이 준엄한 법의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인정할 것이고 그것이 촛불민심을 구현하는 길일 것이다. 전직은 물론 현직 대통령도, 9급 공무원도 예외일 수 없다. 이것이 지금 국민에게 보여 줘야 할 대한민국의 운영 원칙이라고 본다. -김영배: 9급 공무원이든 대통령이든 같은 기준을 적용하자는 것은 법치주의 원칙에선 당연히 옳다. 하지만 다함께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 있다. 법치주의로만 해결하려 하면 ‘공급자적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 칼자루를 쥔 공급자가 수요자인 시민 동의 없이 자의적으로 법이라는 칼자루를 휘두를 소지가 충분히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게 국민 신뢰와 합의다. 적폐청산이 제대로 되려면 국민 신뢰와 합의, 이런 사회적 자본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진실을 밝히고 법대로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된다. 다만, 이와 병행해서 정치 보복 등 여론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점들에 대해 정부가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해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국민들과의 소통이나 신뢰 구축이 없다면 적폐청산은 정쟁의 도구로 변질되고 법치주의도 도전받을 수밖에 없다. 적폐를 청산하면서 그런 사회적 자본을 공고히 다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차성수: 어느 정권이든 정권 초엔 사정을 한다. 손봐 주기, 정치 보복 같은 이야기는 항상 반복적으로 제기되며 정권에 부담이 됐다. 적폐청산은 사회적 대타협, 민주주의 복원, 공공성 회복 등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발목을 잡고 있는 것들을 제거해 나가는 작업이다. 새 나라를 만들 수 있는 큰 기회다. 정권 초에만 잠깐 하다 말거나 적폐청산 잣대를 상대방에게만 들이대고 나에게 들어온 잣대는 피하려 한다면 실패하고 만다. 새로운 시대도 열지 못한다. 적폐청산은 무엇보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과거 정권뿐 아니라 현 정권도 공적 권력을 사적으로 악용하거나 이익을 위해 활용하면 전 정권과 똑같은 과정을 겪어야 한다. 내부 적폐를 도려내려고 하는 자기혁신이 필요하다. 적폐청산이 사람을 청산하는 수준에 그쳐서도 안 된다. 그런 적폐를 만들게 되는 구조적인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불법 사찰을 원천봉쇄하는 국정원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등 다양한 개혁을 법적·제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이런 시스템 개혁이 병행돼야 국민들이 과거의 악폐와 단절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받아들일 것이다. 동일 기준 적용과 시스템 개혁, 이 두 가지 기준을 견지해야 국민들과 함께 적폐청산을 해나갈 수 있다. -김영배: 전적으로 동의한다. 정부 혁신이 핵심이다. 민주주의는 큰 틀에서 보면 정부, 시민, 시장, 세 요소로 구성돼 있다. 시민 측면에서 보면 언론 등 공론의 장이 중요하다. 공론의 장에서 사회적 대화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정부 혁신도 공염불에 그칠 뿐이다. 이 부분이 적폐청산을 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직면한 중요한 도전이라고 본다. -이성: 많은 반대 세력들이 날이 갈수록 옛날 정치 검찰과 지금 검찰이 뭐가 다르냐고 따진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찰이 정권의 주구 노릇을 하면서 전 정권을 때려잡았듯, 지금도 그런 것 아니냐고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댓글, 이건 국민적 공감대가 확실히 형성돼 있다. 그것을 청산하는 걸 정치 검찰이라고 하진 않을 것이다. 정 구청장의 말처럼 진실을 밝히는 데 머뭇거려선 안 된다. 끝까지 추적해서 밝혀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다만 적폐청산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선 안 된다. 앞서 말한 국정원 댓글, 대기업과 권력의 결탁 등 국민 공감대가 확실한 것들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김우영: 지금 검찰 수사는 정권 차원에서 플랜을 짜서 기획한 게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음모와 공작을 펼쳤다. 그들이 한 것을 현 정권도 할 것이라고 상정해 방어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시대에 뒤떨어지고 긁어 부스럼 만드는 행위다. 전직 대통령이라면 안보·경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사회적 공론에 기여해야지 묻지도 않은 자기 변론에 급급해선 안 된다. -정원오: 여론은 늘 바뀐다. 적폐청산이 인적 청산 문제로 비쳐지면 여론은 바뀌기 쉽다. 그게 우려된다. 진실은 꼭 밝히고, 인적 청산이 아닌 제도 개선으로 나아가야 한다. -김우영: 아니다. 인적 청산 없는 제도 개선은 어렵다. -이성: 우리 사회는 광복 이후 지금까지 언제나 가해자가 피해자를 용서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한 적이 없다. -김우영: 맞다. 가해자가 사과를 한 적이 없다. -이성: 이번에는 용서를 하더라도 피해자가 용서해야 한다. 진실을 다 밝히고, 피해자인 국민들 사이에 용서를 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용서할 수 있을 것이다. 옛날처럼 가해자가 피해자를 용서하는 역사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 -이창우: 이야기가 좀 빗나간 것 같다. 용서가 초점이 아니다.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 인식이 핵심이다. 차 구청장께서 말씀을 잘하신 것 같다. 문재인 정부는 법과 원칙대로 처리를 하되 논란의 소지가 생기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신뢰를 받으며 역사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이성: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전 정권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저지른 국정원 댓글 등 정당하지 못한 활동들에 대해 청산을 해나가고 있다. 적폐의 주역 중 주역인 국정원을 개혁하고 있는데, 비단 국정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정원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돈을 대 준 전경련도 국정원 못지않은 주역이다. 전경련이 돈을 제공하지 않았다면 어버이연합 같은 단체가 활동하지 못했다. 기업의 뒷돈이 있었기에 적폐가 생겼다. 국정원 적폐는 바로잡아 가고 있는 듯한데 전경련의 적폐청산에 대한 노력이 없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북핵, G2 등 세계질서 속 해결 모색… 남북교류 활성화해야” [북핵] →역대 정권들이 북한과 대화도 해보고 제재도 해봤지만 결국 북한은 핵 능력을 고도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법이 있을까. -김우영: 우선적으로 북핵 폐기 같은 높은 수준의 목표보다는 낮은 단계의 신뢰 회복 조치가 중요하다. 북한은 국제사회와 한반도에 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잠정 중단하고,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위협을 느낄 수 있는 한·미군사훈련을 잠정 중단해 상호 회담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이른바 ‘쌍중단’이다. 일단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핵 종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풀리지 않는 걸 얘기하면 아예 풀리지 않는다. 위기가 확대되는 걸 우선 막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평화적으로 바꾸려 한다. 그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문화적으로도 북한과의 교류를 주도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 역할이 미흡하다. -정원오: 미·북 수교, 북핵 폐기·동결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북한이 제일 두려워하는 건 미국의 힘이다. 미국과 북한이 수교하면 북핵 문제가 해결된다. 북한이 핵을 가질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때 국회 연설에서 북한은 미국의 따뜻한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라 지옥이나 다름없다고 표현했는데, 미국과 손잡으면 북한도 남한과 같이 된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북교류도 활성화해야 한다. 민간뿐 아니라 지방정부 간 교류도 활성화해야 한다. 서울·평양 간 경평축구 등을 비롯해 기초자치단체장 간 연계도 필요하다. 안보의식을 강화하되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교류에 대한 움직임을 해야 한다. -김영배: 중국이 ‘G2’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북핵·미사일이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이제는 미국이 북한을 직접 다뤄야 하는 국면에 이르렀다. 세계 질서는 19세기 말 수준으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고 프랑스 등 유럽도 정치적 변동을 겪고 있다. 일본은 평화헌법 개정에 나섰다. 경제는 물론 세계 질서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핵·미사일을 통해 생존하고 싶다는 욕구를 넘어 유동적인 세계 질서 안에서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미국이 국익을 위해 주로 대하는 국가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다. 그런 틀에서 보면 우리 입장에서는 G2에 대해 ‘아빠가 좋냐, 엄마가 좋냐’ 이런 프레임으로 접근할 것인가 아니면 동북아 역내 새로운 다자주의 대화의 틀을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남북한 주민이 다양하게 교류 협력해야 한다. 국가 수준이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관계국 간 관계는 다양한 주체로부터 만들어질 수 있는데, 협력·교류 시스템이 없는 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창우: 북핵과 관련해선 현 개발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을 1단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처음부터 국제 사회가 북한을 상대로 지금 당장 핵을 폐기하라고 하면 대화가 가능하겠는가.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북핵 폐기가 맞다. 하지만 한꺼번에 이를 달성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핵을 동결시키는 게 단기적 목표가 돼야 한다. 이후 모든 국제 사회가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해야 한다. -이성: 전 세계, 특히 서방 진영에서 북한이 실제 핵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국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문제는 북한의 선택이다. 북한이 서방세계와 화해하고 미국과 수교하면서 그 대가로 핵을 포기할 것이냐, 아니면 핵 보유 상태에서 미국과 대화를 하려 할 것이냐, 두 선택지를 놓고 봤을 때 북한은 핵을 가진 채로 북·미 수교를 하자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공식·비공식 대화의 창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역대 정부의 과오 중 하나는 개성공단을 더 키우지 못한 것이다. 인건비로 연간 북한에 흘러간 돈이 600억원인데, 그 정도로 핵 개발을 하지는 못한다. 개성공단은 북한에 자본주의 경험을 제공했을뿐더러 남북 간 대화의 창이었다. 당초 계획대로 개성공단 규모를 키웠다면 북한이 핵 개발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본다. -차성수: 세 가지 조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첫째는 세계 질서가 재편되고 있고 둘째는 9년 동안 남북 소통 라인이 다 끊어졌다. 국정원, 통일부 어디에도 소통 라인이 없다. 신뢰 있는 소통 라인을 복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셋째는 북한이 1990년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이후 핵을 가지려 했다는 것이다. 20년 넘게 핵 하나를 갖고 버텨 왔다. 단순히 남북 간 문제로 풀 수 없다. 미국과 북한, 세계 질서 속에서 풀어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전쟁은 절대 안 된다. 전쟁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을 막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6개월간 문재인 정부가 펼쳐 온 외교안보 전략의 핵심은 무모하고 우발적인 도발, 확전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었다. 그런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 ‘비핵화·평화’ 원칙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북한이 30년 가까이 판을 키워 왔으면 이제 정리할 때가 됐고, 원칙을 갖되 조급하게 빨리 해결하는 걸로는 안 된다. 북한과 직접 통할 수 있는 다양한 우회로도 만들어야 한다. 평창올림픽 개최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같은 기간 열리는 한·미군사합동훈련을 유예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 김승훈·윤수경·송수연·이범수·최훈진 기자 hunnam@seoul.co.kr
  • 여고생 3명 공무원 시험 동시 합격

    여고생 3명 공무원 시험 동시 합격

    국가 공무원 시험에 전북 전주시 상업정보고 여학생 3명이 동시에 합격해 화제다. 20일 전주 상업정보고에 따르면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채에 이 학교 김주원, 공정원(일반 행정직), 이다솔(회계직) 학생 등 3명이 합격했다. 높은 경쟁률로 바늘 구멍 들어가기 만큼 힘든 공무원 시험에 여고생 3명이 동시에 합격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특성화 고교생을 대상으로 전북에서 7명을 뽑는 이번 시험에 복수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도 전주 상업정보고가 유일하다. 국가 공무원 시험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한 비결은 취업을 돕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덕분이다. 이 학교는 상업·회계 전문교과목 비중이 높아 영어 과목의 경우 1~2학년은 주당 3시간에 불과하다. 3학년은 아예 영어수업이 없다. 이때문에 학생들의 애초 영어실력이 최하위권이지만 방과후 맞춤형 개별수업을 진행해 과락 기준인 40점을 뛰어넘고 있다. 다른 과목 역시 지도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출중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신병식 교장은 “필기부터 면접까지 취업준비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취업 명문고로 자리잡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시 7·9급 최종합격자 발표…생활안전 분야 6만여명 필기 응시

    # 서울시 7·9급 최종합격자 발표 2017년도 서울시 지방공무원 7·9급 최종합격자 1582명(7급 104명, 9급 1478명)이 지난 15일 확정됐다. 총 13만 9049명이 지원해 이 중 8만 3661명이 지난 6월 24일 치러진 필기시험에 응시했다. 필기합격자 2457명은 9·10월에 인성검사와 면접시험을 거쳤다. 장애인은 134명(7급 5명, 9급 129명)으로 전체 채용인원의 8.5%, 저소득층은 9급 공채의 8.8%인 130명이 선발됐다. 최종합격자 중 여성은 60.4%(956명)로 전년 대비 2.1% 포인트 상승했다. 최종합격자 연령대는 20대가 1151명(72.7%)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59명(22.7%), 40대 65명(4.1%), 50대 6명(0.4%), 10대 1명(0.1%) 순이었다. 신규 공무원 교육은 2018년 1월 이후 진행될 예정이며 교육 일정은 추후 개별적으로 안내된다. #생활안전 분야 6만여명 필기 응시 2017년도 생활안전 분야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에 10만 6186명(7급 1만 796명, 9급 9만 5390명)이 접수했으나 지난 10월 21일 치러진 필기시험에 실제 응시한 인원은 7·9급 각각 6224명, 6만 1808명으로 접수 인원의 57.7%, 64.8%에 불과했다. 7급 공채 선발인원은 113명으로 행정직 100명, 기술직 13명이다. 9급 공채 선발인원은 316명으로 행정직 305명, 기술직 11명이다. 응시인원 기준 7급 경쟁률은 55.1대1이었으며, 9급 경쟁률은 195.6대1에 육박했다. 오는 28일 발표될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달 12~14일 면접시험을 치른다. 최종합격자는 12월 28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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