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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만시설 부족 몸으로 극복 송동은씨(이런 공무원)

    ◎체대 몸살 부두서 “하역전쟁”/인천 해항청 부두과장/새우잠 자며 현장 독려,「24시 작업」 체제로/간이 접안시설등 고안… 하역량 20% 늘려 우리나라 공무원가운데 현장을 확인하고 행정을 펴는 공무원은 얼마나 될까.많은 공무원들이 직책상 또는 폭주하는 업무때문에 어쩔수없이 앉아서 탁상행정을 펼수밖에 없는 요즈음 현장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확인행정」을 펴는 공무원은 그리 많지않다.발로 뛰는 공무원은 몸은 고달프지만 개선돼가는 현장이 있기에 보람을 느낀다.인천해운항만청 부두과장 송동은씨(52).올해로 공무원생활 28년을 맞은 송과장은 현장을 뛰는 대표적인 공무원이다.하루 7천여명이 드나드는 넓은 인천항부두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부두업무와 관련된 일이라면 언제나 현장에서 고민하고 연구하는 부지런함 때문이다.그가 하는 일은 인천항을 가득 메우는고 있는 80여척의 대형 선박들이 싣고 온 산더미같은 화물을 빨리 하역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하는 것이다.지금도 인천항 외항에는 40여척의 배가 접안을 기다릴 정도로체선이 심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밀려있는 배와 화물을 처리하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그는 지칠줄 모르는 정력과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화물과의 전쟁」을 벌이고있다.그가 인천해운항만청 부두과장으로 부임한것은 배가 70∼80척이나 밀려 체선·체화가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한 지난해 6월이다. ○처음엔 엄두도 못내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엄두가 나지않았지만 현장을 찾아다니며 개선책을 마련한뒤 일사불란하게 밀어붙였다. 지난해 인천항이 처리한 전체 물동량은 3천3백50만t이나 되는데 이중 20%정도는 그가 개선해 덤으로 처리한 것이다. 그는 하면 된다는 생활신조를 갖고 있다.그의 이같은 신조는 부두과장이 된 뒤 더욱 강하게 불타오르고 있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체선현상이 하루아침에 해소되지 않아 늘 안타깝다. 송과장은 『수출입품이 생각보다는 잘 빠지지 않아 담당공무원으로서는 항상 죄스러울 뿐』이라면서 『북방교역과 관련,정부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점차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에대한 그의 집념은 대단하다.부임한지 이틀만에 비상대책반을 구성,퇴근도 않고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새우잠을 자며 하역작업을 독려했다. 그가 맨먼저 착안한 개선점은 일부물량의 하역단위를 크게 늘려 하역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것이었다.정부의 2백만호 주택건설추진등으로 건축경기가 과열돼 중국으로부터 시멘트가 산더미같이 밀려들어왔으나 시멘트포장 단위가 50㎏밖에 안돼 하역시간은 그만큼 오래걸릴 수 밖에 없었다.그는 화주측에 시멘트 포장단위를 종전의 40배가 되는 2t으로 늘려줄것을 요청,결국 하역시간을 3분의1일로 단축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는 또 외항에 접안,하역하는 선박의 꼬리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을 보고 작업시간을 늘려야겠다고 결심했다. 곧바로 화주들을 상대로 야간작업을 해보자고 설득에 나섰으나 주간보다 하역료가 50%나 더비싼 야간근무 추진에 쉽사리 동의할리 없었다. 그는 화주들에 대한 호소·설득과 함께 직권으로 야간작업을 강행시켰다.처음에는 그에 대한 모함투서가 잇따르는등 화주들의 반발이 예상외로거세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거시안적」안목이 화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마침내 인천항은 24시간 하역체제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다. ○외부 입김 철저 배제 그는 이와함께 하역선박순서를 결정하기위해 담당계장이 주재하던 선석운항회의도 자신이 직접주재했다.관련업계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였지만 외부입김등으로 하역순서가 공정하지 못하게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않다는 비난이 이따금 제기됐기 때문에 이를 시정해보자는 계산에서였다.회의의 모든 결정은 공개리에 했고 회의횟수도 주1회에서 3회로 늘렸다. 그의 사무실 옆 5평 남짓 크기의 비상대책반 4면벽에는 대기선박및 접안선박현황과 접안순서가 적힌 차트가 빙둘러 설치돼 있다.자연히 지금까지 항만과 관련된 여러 곳에서 오던 청탁은 자취를 감추게 됐으며 그에따른 잡음도 말끔히 사라지게 됐다.그러나 민원실장업무도 맡고있어 육체적 고생이 심했던 그에게는 이때부터 마음의 고생은 깊어만 갔다.모난 돌이 정맞는다는 속담도 떠올랐다. 『배1척당 3백만∼5백만원씩의 급행료를받고 하역 순위를 앞당겨 주었다는 투서가 검찰과 경찰에 계속 들어갔던 모양입니다. 수사기관에서 몇번씩이나 내 사무실에 와 조사하고 갔지요. 그들도 모든 결정과정이 공개적인데 놀라 그냥 돌아갔지만 그럴때마다 마음은 허전했습니다』 이제는 항만관련자 모두가 그의 협력자가 됐지만 한동안 주위의 질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다. 그는 그럴 때마나 『내일 그만두고 나갈망정 내 소신껏 하겠다고』고 입술을 깨물었다고 들려주었다. 그는 특히 작은 것 하나라도 개선,발굴하면 국가적으로 큰 효험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다. 그의 이같은 의지는 인천항 부두의 유휴시설을 대폭 활용하게 만들었다. 지난 7월 1일부터는 유휴시설로 남아있던 제6부두에 바지선을 활용,간이접안시설을 만들어 선박 2척을 추가 하역할 수 있게 했다. 이것으로만도 하루 6천t의 물량이 처리된다. 또 석탄전용부두에서 하루 5천t의 시멘트를 해상하역하고 있으며 북항에서도 3척규모의 해상작업을 10월부터 시도할 예정이다. 『하도 배가 밀리다보니 비정상적인 방법까지 총동원,전체 물동량의 20%정도를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처리해왔지만 이제는 유휴시설도 없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63년말 공채로 첫발 그는 지난 63년말 5급(현9급)공무원으로 공채된 뒤 전남 화순역에서 역무원으로 공직의 첫발을 디뎠다. 그동안 철도청 감사관실·교통부육운국(당시)·부산해운항만청등에서 근무했다. 그가 이곳 인천해운항만청에서 「실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무관시절 2년반 동안 부산해운항만청에서 부두계장을 지낸 경험이 큰 힘이 됐다. 광주가 고향인 송과장은 자신의 집에도 못들어가며 일할 수 있는데는 부인 권현순씨(45)와 1남2녀등 가톨릭을 믿는 가족들의 성원 때문이라고 했다. 그와 교통부시절 같이 근무한 최정인 부두계장(54)은 『인천항이 어려울 때에 와 고생도 몹시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질서가 잡혔다』면서 그의 강직한 성격과 업무추진력을 높이 샀다. 『앞으로도 계속 고되지만 움직이는 부서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해운항만업무는 나태하거나 게으르면 탈락되는 부서이므로 선후배들과 현장 위주로 뛰고 또 뛸 것입니다』 송과장은 지금까지의 모든 공을 97명의 부두과 직원에게 돌리면서 『지난달 1일 안상영 해운항만청장이 청 개청이래 과단위로는 처음으로 부두과에 표창장을 내려줬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 부동산여걸 15년에 “수천억 치부”/「강남 큰손」 조춘자씨 주변

    ◎한때 교사·세무원… 토지투기로 떼돈/의원보좌관 단체 지원… 정계와 교분/사기 등으로 22회 입건… 1년6개월 복역도 1백36억원의 주택조합계약금과 중도금을 가로챈 혐의로 13일 저녁 경찰에 구속된 조춘자씨(42)에 대한 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씨는 「강남의 큰손」 「제2의 장영자」로 불릴만큼 전국에 수백만평의 땅을 소유,재산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소문나 있다. 백억대의 사채를 힘들이지 않고 끌어들이며 고위급 정치인들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는 등 끝없는 풍문을 자아낸 조씨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부터. 이때 조씨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민자당교육원부지 1만9천3백여평을 매입하지도 않은채 조합아파트를 건립한다면서 조합원을 모집,D투자신탁 주택조합으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로 풀려났었다. 이때부터 베일에 싸여있던 그녀의 신상명세가 여성잡지 등 언론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조씨는 대전 출생으로 지난 69년 공주교육대 교육학과를 졸업한뒤 시골의 국민학교 교사로 일하다 70년 국세청 5급공무원(현재 9급)공채시험에 합격,세무공무원 교무과에 근무했으며 결혼하기 위해 직장을 떠났다. 조씨는 3년동안의 세무공무원 시절에 익힌 세무지식과 본래부터의 특출한 이재감각,폭넓은 대인관계등을 바탕으로 70년대초부터 남대문시장과 동대문 평화시장 상인들의 장부정리등을 해주면서 한달에 1백여만원씩의 수입을 얻기 시작했다.당시로는 집 한채값과 맞먹는 돈을 한 달에 벌어들였던 것이다. 이때 벌어들인 자금으로 27살때부터 본격적인 부동산투기에 뛰어들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돌밭을 구입하는 등으로 땅을 사들이던 조씨는 특히 장영자씨의 부동산구입을 도왔던 유모씨의 도움으로 「떼돈」을 벌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투기로 재미를 보던 조씨는 투기방법이 더욱 대담해져 재개발아파트 「딱지」를 사들여 이중·삼중으로 전매하는 방법으로 막대한 차익을 남기다 결국 85년 10월 사기혐의로 구속돼 서울형사지방법원에서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전남 장흥교도소에서 복역하기도 했다. 조씨는이밖에도 지난81년부터 각종 사기및 배임혐의로 22차례에 걸쳐 입건되기도 했다. 87년 4월 출소한 조씨는 89년 1월 서초구 방배동에 정암개발이라는 부동산중개회사를 차리고 90년 4월 자본금 3억의 정암산업,얼마뒤에는 자본금 16억원의 용성산업을 세워 조합주택건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녀의 사업은 하루가 다르게 번창하다 지난해 11월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군인아파트부지 1만7천여평을 낙찰받으면서 기울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당시 1백5억원의 현금을 동원,낙찰보증금을 내면서 또한번 「큰손」임을 과시한 조씨는 낙찰뒤 20일내에 내게 돼있는 나머지 계약금 1백5억원을 마련할 자금이 달려 구청에서 승인한 가구수보다 1백61가구를 초과모집하게 됐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조씨는 그러나 『한달안에 2백억원을 동원,모두 변제해줄 수 있는데 왜 나를 감옥에 보내는지 모르겠다』고 호언해 「통큰」여자사업가임을 또한번 보여주었다. 또 서초구 양재동에 시가 1백30억원짜리 1천여평의 대지와 강남구 역삼동에 50억원짜리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쉽게 팔리지않아 자금회전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검찰에 연행될때 모두 1억원어치가 넘는 각종 보석및 액세서리로 치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담당수사관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평소 『땅값은 아무리 비싸게 주고 사도 남는다』는 「땅철학」을 주변사람들에게 늘어놓으며 『똑똑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을 키우겠다』고 호언해 배후에 상당한 정치세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조씨는 국회의원보좌관출신들이 운영하는 정치문화연구원을 지원하고 있다. 조씨의 정치적 근거로 알려진 주식회사 거삼은 지난해 설립된 광고대행회사로 대표는 전민자당 박모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박모씨이며 박씨는 회사설립뒤 외부에서 박사급 연구원을 초빙,거삼안에 정치문화연구원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4세때 집안의 중매로 진로그룹에 근무하다 지금은 강원도에서 주유소를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49)와 결혼,슬하에 딸 둘(18,11세)을 두었다.남편과는 7∼8년전부터 별거해오다 지난 3월 이혼하고 딸 둘과함께 시가 9억원을 호가하는 서초구 서초동 56평의 삼풍아파트에서 살고있다.
  • 올 9급공무원 합격자/62%가 「대재」이상 학력/총무처 발표

    학력제한 없이 실시하는 9급공무원시험에 대학출신합격자가 크게 늘어 뚜렷한 고학력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성의 진출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총무처가 12일 발표한 91년도 9급행정·공안직 국가공무원 최종합격자발표에 따르면 1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이번 시험에서 3천2백41명이 합격,이중 대학재학 이상의 학력이 62%인 2천7명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특히 출입국관리직은 92%,검찰사무직은 78%,보호직은 66.7%의 높은 대학출신합격비율을 보였다.이는 지난해 보다 평균 6% 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며 여성합격자는 43.4%로 지난해보다 13% 포인트가 증가했다.
  • 양산일대 땅투기/1백10명을 적발

    【울산=이용호 기자】 부산지검 울산지청은 25일 토지거래 허가지역인 경남 양산지역에서 무허가로 토지를 거래하거나 증여형식으로 투기해온 공무원·회사대표·의사 등 1백10명을 적발,이 중 제일부동산 중개인 영업소 대표 구창근씨(55)를 부동산 중개업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전 부산철도청 공무원 임종현씨(33·9급) 등 1백9명을 국토이용관리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 여성 5백명 이상 고용업체/보육시설 설치 의무화

    ◎당정,「20년 부부」 배우자 상속세 면제 검토 정부와 민자당은 17일 나웅배 정책위의장과 이계순 정무2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지위향상 및 복지증진을 위한 종합대책 당정회의를 갖고 배우자의 상속제도와 관련,일정기간(20∼25년) 부부생활을 한 경우 배우자의 상속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또 여성근로자 1천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체에 한해 어린이의 보육시설을 갖추도록 돼 있는 영아보육법 시행령을 개정,5백명 이상의 여성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체에는 반드시 보육시설을 구비토록 했다. 회의는 이와 함께 9급 지방공무원의 채용시 남녀의 성별을 구분,채용할 수 있도록 돼 있던 것을 성별 구분없이 채용키로 했다. 회의는 이밖에 농촌여성이 출산할 경우 일정금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 올공무원 5만3천명 선발/총무처 발표/고시 3백25명…환경직 신설

    정부는 올해 행정고시 2백30명,외무고시 50명,기술고시 45명 등 고등고시(사법시험제외)로 3백25명을 선발하는 한편 올해 처음으로 환경직 기술고시를 실시,5명을 뽑기로 했다. 4일 총무처가 확정발표한 「91년도 국가공무원 채용계획」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우수인력을 공직에 많이 유치하기 위해 고등고시인원을 지난해 2백38명에서 3백25명으로 87명(36.6%)을 증원키로 했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행정고시는 57명,외무고시와 기술고시는 15명씩이 늘어난 것이다. 또 7급 공무원의 경우 지난해 5백53명에서 6백5명으로 증원해 선발키로 했으며 9급공무원은 지난해보다 10명이 준 4천2백명을 선발한다. 올해 공무원채용인원은 지난해 6만8천3백44명에 비해 1만5천97명이 감소된 5만3천2백47명인데 ▲일반직이 1만4천1백80명 ▲교육직 1만1천5백87명 ▲경찰·소방직 8천5백71명 ▲기타 기능직 1만8천9백9명이다. 고등고시 및 7·9급 채용인원 5천1백30명(사법시험 2백50∼3백명 별도)은 총무처에서 공개채용하며 나머지 인원은 부처별로 채용한다.
  • 군 「정치중립」 명문화/특정정당 지지행위 금지

    ◎각의,군인복무규율 개정안 의결 국무회의는 20일 군의 정치적 중립을 보다 분명히하는 조항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한 군인복무규율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지금까지 「군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선언적인 내용에 그친 관계조항을 구체화,▲정당 및 기타 정치단체 가입 ▲특정정당 및 정치단체 지지 및 반대행위 ▲특정후보의 당선 및 낙선에 영향을 주는 행위 ▲투표에 있어 어느 한쪽에 찬성하거나 반대토록 영향을 주는 행위 ▲기타 정치적 중립을 저해하는 행위 등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병영 안에서의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사적 금지사항으로 구타·폭언·가혹행위 등을 예시해 명문화했으며 상급자가 직무와 관계없거나 법규에 위반되는 사항 등을 하급자에게 명령할 수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군복무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불편·불리한 상태에 있는 경우 직속상관에게 이의 해결을 건의할 수 있는 고충처리제도를 신설했다. 국무회의는 또 ROTC(학군무관후보생)의 복무연한을 현행 2년3개월29일에서 2년4개월로 하루를 연장해 퇴역 후 경력상 하루 때문에 1개월의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육군의 학군무관후보생과정 출신장교의 복무기간 개선안과 군통합병원이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일반인 진료도 할 수 있게 하는 군통합병원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무회의는 이밖에 관계법령을 고쳐 국방부 조사대와 국방부 조달본부를 각각 국방부 합동조사단과 국방부 군수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한편 국무회의는 하위직 공무원의 인사적체현상을 해소하고 승진기회를 확대해주기 위해 내년부터 일반직 8,9급과 기능직 9,10등급을 통합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 중 개정안을 의결했다.
  • “국내시장 잠식하는 재벌사 수입 규제를”/27일(국감중계)

    ◎토개공 순익 7천억… 투기조장 아닌가/“불량 간염시약 속출… 제조방지책 시급”/주택단지 도로 건설에 특별회계 투입 서울시/「80년 외미 도입」관련,현역의원 증인채택 부결처리 ▷국방위◁ 해군본부와 해병대사령부에 대한 감사는 여당 의원들이 해상교통로 확보,전력증강 등을 촉구하는 격려성 질의에 주력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대잠초계기·잠수함 구입과정에서의 비리여부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지난해 국감의 「재탕」에 그친 인상. 해군의장대의 환영의식에 이은 업무보고에서 김종호 해군총장은 지난 3월 실시된 환태평양 훈련을 평가하면서 『선진국 해군과의 유도탄·어뢰·함포사격 훈련에서 백발백중의 사격술을 발휘,우리 해군의 위용을 과시했다』고 자찬했는데 업무현황보고는 대부분이 비공개로 진행. 김성룡 의원(민자)은 『이미 체결된 서독과의 잠수함 계약을 취소하고 동서군축에 따라 남아 돌게 된 나토의 잉여잠수함을 싼값에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는 게 어떠냐』고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시. 정대철 의원(평민)은 지난해 국감에 이어 또다시 잠수함 도입문제를 제기,『도태장비인 209급 잠수함을 수의계약으로 도입하려는 데는 87년 1차계약 당시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추궁하고 당시 대통령 결제서류의 제출을 요구. 김 의원과 정 의원은 또 『영세한 우리 어민들이 어로저지선을 침범하면서 고기잡이를 하고 있는데 해군이 작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선에서 북방한계선을 조정할 용의는 없는가』고 질문. ▷보사위◁ 보사부본부에 대한 첫날 감사를 벌인 보사위는 27일 「단골메뉴」인 의료보험수가의 지역별 차이문제를 비롯,생수판매의 문제점,AIDS예방대책 미흡,중금속 오염,한약재 반입 대응방안 등 보사행정 전반의 각종 현안을 추궁. 특히 의사·약사 출신으로 전문지식을 가진 대부분의 여야 의원들은 보건·위생분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것을 의식,질의 의원마다 방대한 자료를 갖고 나와 30여 분 이상씩 질문을 쏟아 놓아 여느 상위보다 질문시간이 길어지기도. 이철용 의원(평민)은 『국내에서 제조된 간염시약이 계속적인 양성반응을 나타내는 불량제품이 속출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에 대한 정부측 규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간염검사자들은 엉터리 결과로 엄청난 피해를 볼 우려가 높다』며 정부의 안일을 힐책. ▷건설위◁ 이날 한국토지개발공사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토개공의 과다수익 ▲분양 후 방치된 토지에 대한 환매권 발동문제 ▲담합입찰 등 부조리 ▲신도시수방대책 등을 집중질의. 김운환 의원(민자)은 『토개공 설립 이후 지난 11년간 택지 및 공단지구를 개발하면서 얻은 총 순이익이 7천여 억 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결국 토개공이 땅 장사를 하면서 부동산투기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비난. 김영도 의원(평민)은 『토개공이 발주한 공사 중 건설업체간의 담합으로 낙찰률 95% 이상에 발주된 것이 무려 47건으로 이로 인한 예산손실액이 6백66억원에 달한다』며 『특히 (주)태영이 대구·칠곡지구 조성공사를 낙찰률 95.7%에,일산지구 조성공사를 낙찰률 96.9%로 각각 수주한 것은 담합으로 인한 특혜 아닌가』라고 주장하고 재벌건설회사들의 담합방지대책을 요구. 이에 김영진 토개공 사장은『담합에 대한 객관적이고 명확한 증거확보가 곤란하다』고 애로점을 설명한 뒤 『입찰시 업체들로부터 담합행위를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는 등 사전담합행위 방지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언약. 김동주 의원(민자)은 『토개공은 토지비축사업을 명분으로 엄청난 규모의 토지를 사들이고 있으면서도 5년 이상 미개발상태로 방치하고 있는 토지가 총 11만1천평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중 10년 이상 나대지로 방치하고 있는 토지도 상당수일 뿐 아니라 일부는 임대를 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 ▷재무위◁ 주택은행·중소기업은행·국민은행 등 3개 국책은행에 대한 재무위의 국정감사는 여신관리 등 은행별 통상업무를 대상으로 시비를 가리는 데 주력. 그러나 주택은행 감사에서 이경재 의원(평민)은 『민방 지배주주인 태영이 89년 11월부터 서울 마포구 공덕 2동 252일대 요지에 1천여 평을 재개발 명목으로 평당 1천만원씩 1백억원에 비밀리에 매입했다』고 전날에 이어 태영문제를 또다시 거론하고 『주택은행이 올해 태영에 지원한 민영주택조성자금 30억원,기금에서 지원하는 건설자금 57억원 등 67억원이 이 자금으로 전용된 의혹이 있다』고 추궁. 김봉욱 의원(평민)도 주택은행 감사에서 『즉석식 주택복권발행은 사행심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이 많은데 이에 대한 대책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김덕룡 의원(민자)은 『주택은행이 올 들어 지원한 7천65억원의 주택건설자금 중 대형건설업체에 대한 10억원 이상의 대출이 1백8건 2천7백20억원으로 전체의 38.5%』라고 지적하고 대형업체들에 대한 편중대출의 시정을 촉구. 유인학 의원(평민)은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한국유니텍은 중소기업 자체조사에서도 부실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됐는데도 11억6천만원을 무담보 대출해준 것은 유니텍 사장 김혁중씨의 부친인 전 남해화학 사장 김용휴씨의 압력 때문이 아니냐』고 질의. 전영수 주택은행장은 답변에서 『태영에 대해 88년 12월에 1건,올 4월과 7월에 각각 1차례씩 모두 3차례에 걸쳐 1천여 가구의 주택건설자금으로 67억원의 대출을 승인했으며 이중 34건이 집행됐다』면서 『그러나태영이 이 자금으로 공덕동 땅 구입에 유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답변. 안승철 중소기업은행장은 한국유니텍에 대한 무담보 대출과 관련,『실태조사결과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은행내 관리위원회의 심의에서 종합평점 70점으로 무역금융신용 취급이 가능하다는 판정이 났기 때문에 대출해주게 됐다』고 당위성을 설명하고 『김혁중 유니텍 사장 소유 부동산·채권 등 14억5천만원에 대한 대여금청구소송을 내는 등 채권의 전액회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 ▷내무위◁ 내무위 2반의 부산시에 대한 감사에서는 현안인 해상신도시 건설·금정산 골프장 추진·교통난 등을 중점추궁. 최봉구 의원(평민)은 해상신도시 건설과 관련,「남항매립에 의한 바다오염과 대규모 자연훼손 등 인공섬 건설에 따른 역기능이 많아 해상신도시 건설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고 주장. 조만후 의원(민자)은 『금정산 골프장부지는 20년 전부터 유원지 시설로 묶여 관계법상 9홀짜리 퍼블릭코스 이상을 조성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14개 유관부서가 법적부당성 환경오염 사적지 보호문제 낙동강 상수원 오염문제 등을 제기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 국회 내무위 1반(반장 오한구·민자)의 대전시에 대한 감사에서 오경의 의원(민자)은 『대전시는 국감시 특이 사안이 발생할 경우 민자당 간사와 협의하라』는 내무부의 「국정감사 유의사항」이라는 수감지침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 추궁. 오 의원은 『지난해 여소야대에서 올해 여대야소로 바뀌자 정부가 여당세력을 업고 안일한 자세로 국감을 받는 것이 아니냐』고 물은 뒤 『과연 이같은 지침시달이 사실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인만큼 대전시장은 내무부로부터 지시받은 사실을 밝히라』고 질타. 이에 대해 이봉학 시장은 『언론보도내용을 철저히 읽어보지 않았으나 아직 직원들로부터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답변. 이찬구 의원(평민)은 『대전시가 계룡건설 이인구 회장 등 재력인사 네 사람의 왕국이라는 시민들의 여론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대전시가 이들에게 큰 특혜를 주고 비리를 눈감아 주는 이유가 무엇이냐』며질책. 한편 이봉학 대전시장에 대한 위증고발 문제와 감사장내에 설치된 케이블TV(CCTV) 등을 둘러싸고 3차례나 정회되는 등 파란. 내무위는 정균환 의원(평민)이 노동운동가를 비방한 만화책 배포문제를 추궁한 데 대해 이 시장이 『상부로부터 지시받은 바 없다』고 답변하자 정 의원이 이 시장을 위증혐의로 고발할 것을 주장하는 바람에 첫 정회소동. 이날 감사는 또 이 시장의 답변이 진행되던중 최낙도 의원(평민)이 갑자기 감사장 천장에 부착된 CCTV를 보며 『의원들의 발언을 녹화하는 것 아니냐』며 위원장과 이 시장을 다그쳐 또다시 소동. 이에 대해 대전시관계자가 『방송실에서 의원들의 마이크 사용시 음량을 조절하기 위해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여야 의원들의 호통으로 2개의 CCTV에 보자기를 싸고 감사를 속개. 그러나 정 의원이 이 시장을 증언감정법에 따라 고발할 것을 정식으로 동의,접수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의견대립을 보여 또다시 정회소동. ▷상공위◁ 전날 상공부에 대한 감사에서 ▲수출침체 ▲대일 무역역조등에 초점을 맞춰 총론적인 공세를 벌였던 여야 의원들은 27일 공업진흥청·특허청에 대한 2일째 국감에서는 ▲수출검사제도의 완화 ▲재벌기업들의 경쟁적 전기·전자용품 수입 등에 관한 정부의 대책 소홀을 각론으로 추궁. 이돈만·박종태 의원(이상 평민) 등은 『삼성·금성·대우·롯데 등 자사 동종상품을 생산하는 재벌기업들이 기술개발이나 품질향상은 제쳐두고 수익에만 급급해 수입전기용품을 대량수입,국내시장을 스스로 잠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더구나 수입가전제품은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한 형식승인 대상품목에 한해 형식승인을 받아 수입·판매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겨 적발된 업체가 1백70개에 이른 데 대한 책임소재를 밝히라』고 요구. ▷행정위◁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현황보고 때부터 시비를 붙는 등 서울시의 예산전용,그린벨트 훼손방치,환경오염,교통문제 등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며 대책을 추궁. 김중위 의원(민자)은 『서울시에 신고된 초과소유택지 1만3천2백70건 7백93만평 중 처분계획을 제출한 것은 2천8백87건에 1백82만평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초과택지소유자들이 초과소유부담금보다 지가상승률이 월등히 높은 점을 악용,차라리 부담금을 내겠다고 할 경우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느냐』고 추궁. 백남치 의원(민자)은 『지하철 제2기 2단계 공사가 지하철방식이 아닌 국철방식으로 결정됨에 따라 약 1천6백억원의 추가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하고 『특히 새로이 직·교류 겸용 차량을 도입키로 함에 따라 기존의 3·4호선에 투입된 차량이 쓸 수 없게 되는 등 모두 2천8백45억원의 국고가 손실된다』면서 지하철사업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 고건 서울시장은 서청원 의원(민자)의 『서울시가 금년도 예비비 중 36억5천4백62만원을 관계규정에 어긋난 민주질서 확립 및 관광도로변 정비사업 등의 용도로 변칙 지출했다』는 지적과 관련,『지난 수해 때 남산관광도로변이 침수됨에 따라 그 복구비를 예비비에서 지원했으며 민주질서 확립과 관련한 예산전용은 새질서새생활운동 추진에 따른 단속공무원의 특근비 및 출장비』라고 해명. 고 시장은 또 서 의원이 주택개량사업 등에 서울시의 특별회계 예산을 전용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새로 조성되는 주택단지 주민의 편의를 위해 특별회계에서 우선 지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대단위 주택단지를 조성할 때 기존의 간선도로와 연계하는 도로공사비 등을 일반회계에 산정하면 예산책정시 우선순위에서 밀려 예산이 삭감되는 경우도 허다해 행정편의상 애로사항도 있다 』고 고충을 토로. ▷교체위◁ 광주시 감사에서 정상용 의원(평민)은 『광주시민의 불만과 의혹 속에 장소가 결정된 광주버스종합터미널 이전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이 지방민이 키워준 금호그룹과 광주시가 똑같이 성의를 갖지 않은 것이 아니냐』면서 광주시의 심각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당장 공사를 서둘러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라고 호통. 이에 대해 이효계 광주시장은 『광천동터미널 한군데로는 광주시내 교통체증이 완전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올 연말까지는 시민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답변. ▷농림수산위◁ 27일 상오 수산청 감사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평민당측이 80년 외미 과다도입과 관련해 정종택 전 농수산부장관(현 민자당 의원) 등 3명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하는 바람에 한차례 정회하는 등 소동끝에 절충을 계속했으나 논란만 거듭한 뒤 표결에 회부,민자당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부결처리. 이날 감사는 상오 11시쯤 여야 절충을 위해 정회한 뒤 1시간만인 낮 12시5분쯤 속개됐으나 평민당 의원들의 증인출석 찬성발언이 지리하게 계속되다 하오 1시55분쯤 평민당 의원들이 일제히 퇴장한 후 기립표결하고 또다시 정회.
  • 상공부 수출1과 송경자씨(월요초대석)

    ◎“집계업무 27년”… 수출한국의 산 증인/수출입실적 매일작성… “부내 큰언니”로/1억불·1백억불 수출순간 못 잊어 상공부 사람들은 그녀를 「송언니」라고 부른다. 여직원들은 물론이고 박필수장관을 비롯한 상공부의 모든 남자직원들도 그녀를 마주할때는 「송언니」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수출업계에서도 그녀를 아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사무실에서 그녀가 없으면 어떤 자료도 쉽게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상공부 수출업무의 산 증인이다. 지난 63년 상공부에 들어온 이래 만 27년동안 오로지 수출집계 업무만을 담당해 왔기 때문이다. 『60,70년대 수출입국의 기치아래 온 나라가 너도 나도 밤도 낮도 없이 수출드라이브에 매달릴때 노상 야근만 하다보니 부모님들이 상공부로 찾아와서 그만두라고 성화였습니다. 그러나 맡은 일이 중요하다보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군요…』 상공부 상역국 수출1과에 근무하는 송경자씨(48). 서울 여상과 동덕여자초급대를 졸업하고 지난 63년 3월 당시 행정서기보(지금의 9급) 공채시험을 통해 상공부에 들어왔다. 당시 초임 사무관들이 홍성좌 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김기배 현 민자당의원 등이었다. 그러니까 연륜으로 따지면 그녀는 차관보급에 해당하는 부내 터줏대감인 셈이다. 처음으로 맡은 일이 수출집계. 수출과의 고용직 여직원 7명과 함께 주판을 놓으며 매일매일의 수출입실적을 집계해서 「일일수출속보」를 만드는 것이 주된 일과였다. 지금은 전산화가 이루어져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일을 하고 있으나 그때까지만 해도 수출입 집계는 모두 손(수)작업으로 했다. 수출업체들이 상품을 선적한 뒤 은행에 제출한 입금증을 받아다가 이를 대상국가별,품목별로 재분류하느라면 낮과 밤이 쉽게 뒤바뀌곤 했다. 『제일 보람을 느꼈던 일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1억달러(64년),10억달러(70년),1백억달러(77년)를 달성하던 순간이었어요. 그때마다 손때묻은 주판알을 만지며 환호성을 질렀으니까요』 상공부에 들어온지 1년만에 행정서기(8급)로 승진한 이래 현재는 행정주사로 사무관대우에 올라있다.올들어 지난 9월에는 상공부내에서 손꼽을 만한 「필수실무요원」에 임명됐다. 필수실무요원이란 문자그대로 꼭 필요한 사람으로서 종전의 준사무관을 말한다. 이날 「송언니」는 저녁 귀가길 통근버스에서 감격을 억누르지 못하고 소리없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부모님의 퇴직종용에 직장을 옮겨볼까 하고 인천교대를 다니며 국민학교 정교사자격증을 따냈고 바쁜 근무시간을 틈내 늦은 밤에 성균관대 무역대학원의 1년 코스 연구과정에 다녔던 일. 경기도 광주군 동부읍 진천리에 있는 시댁과 과천 상공부청사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통근차를 놓치는 날이면 시내버스를 서너차례나 번갈아 타고 출근하느라 고생했던 기억등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송언니」는 건축업을 하는 한기문씨(48)와의 사이에 아들만 셋을 내리 두었다. 맏아들은 대입재수중이며 나머지는 국교 6년,3년생이다. 투박한 단발머리차림의 「송언니」는 1년내내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치마를 입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 매니큐어도 하지 않는다. 올가을 들어서는 얼굴이 매우 쓸쓸해 보인다. 수출부진이 계속되는 바람에 컴퓨터단말기앞에 앉게 되면 먼저 걱정이 앞서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그녀는 수출한국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장담한다. 『1천억달러 수출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어요. 그때까지는 상공부에 머물렵니다』
  • 국유지 불하 미끼 10억 사취/청와대 직원 영장

    【울산=이용호기자】 울산 군부대 부지 불하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울산지청 이득홍검사는 8일 청와대 경호실 기능직 9급 운전사 이인식씨(29ㆍ서울 종로구 평창동 275의251)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인 서울 마포구 마포동 신화빌딩 208호 선보무역㈜ 대표 함실학씨(53)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울산시 남구 신정동 ㈜대아 대표 심상훈씨(48)를 같은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월29일 달아난 함씨와 짜고 심씨에게 산림청과 국방부 소유인 울산시 남구 옥동 군부대 부지 3만1천4백20평을 경호실에서 주관하는 정치자금조성 작업의 일환으로 불하받게 해주겠다고 속이고 지난 9월1일 상오10시쯤 서울 중구 무교동 서린호텔 1032호실에서 1억원짜리 자기앞수표 10장(10억원)을 건네받아 편취 했다는 것이다.
  • “공복 45년”… 민생치안에 총력전/경찰창립일 맞아 살펴본 현주소

    ◎박봉ㆍ격무속 영욕 함께… 13만으로 성장/정치적 중립화 등 새위상 정립이 과제로 국립경찰이 21일로 창립45주년을 맞았다. 지난45년 광복직후 3만명으로 출범한 국립경찰은 전경과 의경 5만명을 포함,모두 13만명의 인력을 갖춘 방대한 기구로 자라났다. 그동안 갖가지 영욕과 풍상을 겪어온 우리 경찰은 시대가 바뀔 때마다 그 역할과 임무의 비중에 변화가 있어왔다. 우리경찰이 지금 맞고있는 가장 큰 과제는 「민생치안 확보」. 경찰 본연의 임무이면서도 시국치안 등 다른 분야의 업무에 시달리느라 상당부분 허점을 노출하고 있는 이 민생치안업무는 최근 노태우대통령의 「대범죄전쟁선언」에 따라 초미의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막중한 민생치안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경찰이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가 한두가지 아니다. 인력ㆍ장비도 태부족인 상태이고 사기도 바닥에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경찰관의 수가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찰관 한사람앞 담당인구는 6백35명으로 영국의 3백95명,미국 3백55명,서독 3백15명에 비해 2배에 이르고 있다. 그나마 이것도 전ㆍ의경까지 포함한 숫자이며 선진국들의 사회가 대부분 안정된데 비해 우리나라는 변혁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산술적 비교로는 치안수요를 제대로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선경찰들은 하루평균 파출소의 경우 17시간30분,형사는 15시간으로 평균 16시간 이상의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함께 경찰관들의 처우 또한 턱없이 낮아 사기와 근무의욕이 극도로 저하돼있다. 연간 1조원이상의 예산을 쓰면서도 순경 초봉은 20만원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며 중간간부인 경정들도 50만원이 채 안된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생계비가 5인가족 기준으로 한달 55만원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찰관들이 어떻게 생활을 꾸려나가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열악한 근무조건 때문에 우수인재들이 취업을 기피,최근 경찰관모집시험의 경쟁률은 2∼3대1에 그치고 있다. 학력수준만 하더라도 전문대졸업이상 순경이 15%로 일반직 9급공무원의 48%에 비해 크게 낮다. 이처럼 경찰의 인기가 낮은 것과 함께 경찰내부에서도 수사분야가 정보 등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푸대접을 받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공ㆍ정보분야의 요원에 대해서는 해마다 20∼30명씩 해외연수를 시키면서도 수사분야는 1명도 외국구경을 하기 어렵다. 또 수사비도 한건에 평균 8천원선에 불과,하루 식비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수사분야 경찰관들은 공무원의 희망인 승진기회에서 시국치안 관련 부서인 정보ㆍ대공ㆍ경비보다 훨씬 뒤떨어지고 있으며 걸핏하면 징계를 받아 승진문이 좁다못해 아예 막혀버렸다고 푸념하기 일쑤다. 경찰관의 승진은 시험 50%,심사 50%로 평가하고 있다고는 하나 알게 모르게 정보ㆍ대공 등의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수사ㆍ형사분야의 2배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의 승진자를 보면 정보가 13.7%,대공 11.8%,경무 11.8%였으나 형사는 7%,수사는 5.8%에 그치고 있다. 한계급을 승진하는데 소요되는 기간만 하더라도 수사경찰은 10년 이상이 걸려 평균 승진소요기간 8년6개월에 비해 1년4개월 이상 오래 걸리고 있다. 경찰의 한 수사간부는 『당초 수사에 뜻을 둔 경찰관이라도 세월이 지나면 한결같이 정보 등의 분야로 옮기기를 희망한다』면서 『수사분야는 밤낮없이 범죄자의 뒤를 쫓느라 고달픈데다 걸핏하면 사건발생에 대해 문책을 받아 승진기회를 놓치거나 불명예 퇴진당하는 반면 정보 등의 분야는 힘도 덜들면서 승진도 잘되니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경찰의 이같은 갖가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중립화 및 독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현재의 경찰 업무를 보면 수사는 검찰에서,경비는 군과 경호실에서,정보는 안기부의 통제 또는 지휘를 받고 있어 경찰의 중립성에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의 독립이 확보돼야 경찰인력의 능률적인 운영과 지휘감독체계의 일관성을 갖출수 있음은 물론이다. 정부는 이와관련,치안본부의 외청승격과 경찰위원회의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경찰법안」을 마련,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나 가장 중요한 경찰의 정치적 중립조항이 빠져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경찰관계자들은 경찰이 신뢰와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립성이 보장되고 외부로부터의 간섭을 배제하는 조항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9급 공무원 합격 대재이상이 56%/총무처,내일 발표

    총무처는 12일 올해 9급 국가공무원 최종합격자 4천1백55명을 선발,합격자를 14일 발표한다. 올해 9급 국가공무원 시험에는 6만5백41명이 응시,14.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행정직은 29 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다. 합격자의 학력별 현황을 보면 ▲고졸이하가 1천5백35명(36.9%) ▲대졸이상이 1천4백73명(35.5%) ▲대학재학생 8백55명(20.6%) ▲전문대생 2백92명(7%)으로 나타나 대학재학이상이 2천3백28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지난해보다 5.4%포인트가 증가했다. 또 여성합격자는 지난해보다 5.3%포인트가 늘어난 30.2%인 1천2백56명이었다.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합격한 분야는 행정직으로 해당직렬의 52.3%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보도직으로 34.3%를 기록했다.
  • 노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토론 내용

    ◎“방송·보안법 등 전향적으로 고칠 것”/분규등 사회불안 정치인 잘못… 책임 통감/재벌 문어발 경영·중기 침투 등 강력 제재/제조업체 인력난 덜게 기술훈련을 지원/반북의식 극복방안·지도층 도덕성 회복 등 촉구하기도 ▲노태우대통령=6·29 3주년을 맞아 국민 각계각층 대표들과 함께 90년대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에 대해 기탄없는 말씀을 듣는 기회를 갖게 되어 반갑게 생각합니다. 편리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저 자신이 직접 사회를 보겠습니다. 왼쪽에 계신 분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곽영훈씨(건축가·환경그룹회장)=저는 6·29선언을 청사진에 비유했습니다. 87년 당시 상황으로 보아 꼭 만들어졌어야 할 멋진 작품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부분 사람들의 의견은 제대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 직선제등 세가지 어려운 기초공사는 끝났으나 지자제·언론자유·민생치안 등은 기둥을 올리다 중단시킨 듯한 느낌입니다. 6·29 청사진대로 민주주의 위업이 완성돼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대통령=청사진은 국민의 뜻을 담는 민주주의의 전당이라는 꿈을 지어달라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집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행복을 추구하는 가운데 어려움도 있고 고통도 없지 않았습니다. 회고하건대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고 정부를 선택했으며 각계각층으로 민주화와 자유의 물결이 파급돼 나갔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시리라 믿습니다. 민주주의의 전당은 완성된 것이 아니며 완성시킬 수도 없습니다. 계속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6·29선언을 얼마나 잘 지켰나 하는 점은 역사가 평가해 줄 것입니다. ▲서경석씨(목사·경실련사무총장)=국민화합이 이뤄지려면 민주적 법질서가 확립되고 법이 공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집시법·국가보안법·노동관계법·안기부법은 민주적이 아닙니다. 경제개혁을 통한 빈부 양극화 현상도 해소돼야 하고 금융실명제 유보조치도 철회되어야 합니다. 재벌의 경제력 집중에 대해서도 정부는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노대통령=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견해에 공감합니다. 6·29이후 오늘까지 비민주적으로 지적된 많은 법들은 국민이 지켜야 한다는 방향으로 고쳐졌습니다. 대강 알아보니 3당통합전 비민주적이라고 추려낸 법령이 1백47개나 됐고 이 가운데 1백37개가 고쳐졌습니다. 옛날에 악법이라는 개념에 속한 법은 고쳤거나 고쳐지고 있습니다. 방송법·국가보안법 등에 대해 시비가 붙어 있지만 절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고 역행하는 법으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토론등 국민의견 수렴과정을 통해 민주주의를 촉진하고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방향에서 전향적으로 고칠 것입니다. 부동산투기 근절과 관련해 지금 정부가 취하는 조치가 미봉책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나자신으로서는 절대 미봉책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밝힙니다. 임시국회에서 부동산등기를 의무화하는 특별조치법을 마련해 토지거래를 실명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토지거래허가제와 지가가 다른 토지의 표준화를 강력히 실시하고 재산세와 양도세를 더 높이겠습니다. 재벌들의 비업무용 토지를 빨리 처분케 하고 더이상 비업무용 토지를 가질 수 없도록 행정조치를 강화하겠습니다. 우리의 택지와 공장용지가 전국토지의 2%밖에 안됩니다만 이를 더 넓히겠습니다. 부동산투기만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뿌리뽑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의 급성장에 따라 정부가 재벌에게 경제력을 집중시켰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대기업들은 주력업종에 대해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고 문어발식 경영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중소기업분야에 대한 대기업의 침해도 강력한 행정조치로 막겠습니다. 상속·증여·양도세도 월등히 강화시켜 재벌의 경제력 집중에 대한 국민들의 염려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서목사=그러나 금융실명제 실시는 국민의 80%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노대통령=영원히 하지 않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원영군(서울대인문대 철학과4년)=남북통일을 위해서는 반북의식을 극복해야 하며 긴장상태인 남북관계를 평화상태로 개선해야 된다고 봅니다. 기성세대는 정국불안을 학생소요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젊은 세대들은 여야가 당리당략에 급급해 파행적으로 정치운영을 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저희가 그동안 물질적 성장에 노력하다보니 도덕성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데 도덕성 회복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까. ▲노대통령=정국불안과 경제둔화에 대해 일부 기성세대는 학원소요,노사분규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나자신은 정치인의 잘못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제일 큰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그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러나 한마디 간곡히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기성세대의 한 세대를 30년간으로 보면 우리의 한 세대는 외국의 3∼4대가 한 일을 해냈습니다. 우리는 수천년간 가난과 무지와 외부침략만 당해온 민족으로 3가지 한을 품어왔습니다. 이 한가운데 아버지세대가 절대빈곤을 추방했으며 무지의 한을 풀게 했습니다. 안보·국방문제도 외국이 넘볼 수 없을 만큼 튼튼해졌습니다. 새로운 세대가 봤으면 왜 기성세대가 못났느냐고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일을 급하게 하다보면 못한 일도 아쉬운 일도 있을 것입니다. 공직사회나 가정 모두에서 도덕성의 가치관을 심어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지도층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며 호화사치 배격에 수범을 보여야 합니다. 정부도 잘 돼나가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최진식씨(풍국공업사장)=최근 우리나라는 생산인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없어 웬만한 중소기업은 50%정도의 공장가동률밖에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생산직이 까다롭고 지저분하기 때문에 무조건 이를 회피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모든 분야의 지도층 인사들이 잘못된 시대적 흐름을 바로잡아 생산직 일에 충실하면 자기발전의 새로운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범국민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같은 잘못된 시대적 흐름을 바로잡기 위한 어떠한 구체적인 정책을 갖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노대통령=공감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제조업분야 인력 구하기가 힘든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서독은 50년대 영국보다 경제규모가 뒤졌으나 60년대 들어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은 인력이 서비스분야에 몰렸지만 서독은 제조업분야에 인력이 보다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과거 소홀했던 제조업분야에 집중 지원,투자할 것이고 특히 수출분야에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반대로 사치스러운 서비스분야는 중과세를 매겨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고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조업분야의 인력난은 정부와 기업 모두가 반성해야 합니다. 지난 81년부터 89년까지 일반고등학교는 3백여개가 늘었지만 공업고등학교는 불과 4개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제조업분야의 기술훈련에 집중 후원토록 하겠습니다. ▲조영황씨(변호사)=두가지 점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첫째는 6·29선언을 했을 때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으며 그것은 민주주의의 정도라고 이해했습니다. 국민의 뜻을 대통령이 알기 위해 직접 국민의 의사를 들을 수 있는 민간단체 의견청취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정책을 믿지 않고 있어 정부가 어떤 좋은 일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대통령은 6·29선언그때의 심정으로 돌아가 국민과의 약속은 어느 경우에나 지킨다는 약속이 꼭 필요합니다. ▲노대통령=따가운 이야기이면서 좋은 충고로 생각됩니다. 대통령은 약속지키는 대통령,그렇게 노력하는 대통령이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조변호사에게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한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그런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각 분야마다 1주일에 5∼6회는 소관위원회로부터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근로자주택 2백만호를 짓겠다고 했는데 이는 우리 역사상 지은 것의 3분의1 수준입니다.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정성껏 얘기하면 손잡고 고맙다면서 눈물을 흘립니다만 하루 이틀이 지나면 어떤 사람들이 이를 부정해 고맙다고 했던 것을 다 잊어버립니다. 집을 안 짓는다고 믿는 것이죠. 불신하는 국민들을 근본적으로 원망하지 않습니다. 더욱더 노력하고 국민을 받드는 자세로 일해 나가겠습니다. ▲이미영씨(서진전자 청주공장 근로자)=근로자 임금이 매년 인상되고 있으나 물가는 그 몇배로 뛰고 있습니다. 근로자 임금으로저축도 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말씀해주십시오. 여성근로자들이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살인강도·인신매매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즐겁고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노대통령=물가는 저자신의 의지는 물론 정부의 의지로 금년말까지 한자리수이내로 잡아야 하겠습니다. 경제장관들에게도 말했지만 직분과 명예를 걸어놓고 물가를 잡도록 강력히 지시했습니다. 한가지 당부할 것은 정부 힘 하나로는 물가를 잡을 수 없습니다. 지난 3년간에 우리 근로자 임금도 64% 올랐고 작년의 경우 추곡가도 일반미 14%,통일벼 12%가 올랐습니다. 주가가 올라가면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말한마디 없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심한 압력이 들어옵니다.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모든 경제주체가 노력해야 합니다. 물가가 오르는 것을 감안,어려운 근로자에게 장학금및 학자금융자를 확충하고 이번 임시국회에 내놓은 세제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 근로소득세가 20% 내리게 됩니다. 민생치안 문제는 공직자를 대표해 국민에게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정부가 총역량을 경주해 성과가 다소 있지만 국민의 기대에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배석한 내무장관에게) 공단주변 폭력배 단속을 철저히 하는 방법을 강구해서 보고해 주십시오. ◎모든 경제주체 합심,「한자리수 물가」 지켜야/교원 4천명 올 해외 연수… 처우도 대폭 개선 ▲송선열씨(신한은행 인사부대리)=보통사람인 봉급생활자에게는 근로소득세 경감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우리나라의 담세율이 결코 높다고는 생각지 않으나 재산소득및 사업소득,특히 불로소득에 비해서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또 2천년대에는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기게끔 지역감정의 해소방안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노대통령=근로자들의 세부담이 커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임시국회에서 근로소득세 경감법안을 통과시킬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1백만원 월급생활자(4인 기준)는 전보다 세액이 40%정도 감소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감정 문제도 기성세대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이 나눠진 것만도 억울한 데 지역적으로 쪼개진다는 것은 너무 커다란 문제입니다. 서해안 개발도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지역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광주문제도 관련법률이 현재 국회에 제안돼 있으므로 빨리 통과돼 10년전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억울함을 달래는 일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정치인을 위시해 모든 지역·계층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을 한다면 지역감정 문제는 해소되리라 생각합니다. ▲임형재씨(휘문고 교사)=갈수록 치열해져가는 과열입시로 청소년은 창조적인 능력개발이 무시되고 좌절에 빠지고 청소년이 비행을 저지르거나 혼탁한 범죄에 말려드는 수가 있습니다. 학부모부담 학비가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천차만별의 사교육으로 국민간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교원의 사회적 위치개선 관계,과밀학급 해소 등 낙후된 교육시설에 대한 국가지원 등 보다 안정되고 확고한 문교정책이 실시돼야 합니다. 교육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교조에 참여했다 해직된 1천5백여명의 해직교사들의 복직을 허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대통령=6공화국 들어서 국가재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의 범위안에서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교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매년 3천7백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사학의 재정도 점차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교원들의 대우도 어느 정도 좋아지고 존경받는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차원에서는 흡족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1천억원을 내서 교원들의 처우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며 교원해외연수도 작년의 3천명에서 올해는 4천명으로 늘렸습니다.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에서 여러 교원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이해도 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군사부일체라는 우리의 뿌리와 역사와 문화가 있습니다. 스승은 노동자의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비록 어려운 환경에 있더라도 마음만은 드높아야 합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았을 때 스승님들이 노조를 만들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해를 하지 않습니다. 누구보다도 스승된 입장에서 나라의 법을 지키는 데 수범이 돼야 합니다. ▲임교사=지난 2월 국회에 제시된 여로조사 결과를 보면 교원의 80∼90%와 일반 국민의 60%가 교조를 찬성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국민여론 수렴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이 문제는 보다 깊이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여론을 중시합니다. 그런 여론을 참고하겠지만 대통령은 여러 기관으로부터 여론을 듣고 있기 때문에 조금 전에 내가 말한 것이 국민의 여론을 가장 잘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얘기도 무시하지는 않겠습니다. ▲김천재(동일재봉사 노조위원장)=노조의 정치활동이 지난 63년 12월이후 계속 금지되어 오고 있는데 90년대 정치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조의 정치활동 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세제개편을 통한 근로자들의 복지세제가 이루어져야 하며 저임금 영세사업 근로자들의 내집마련과 관련,부모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평수가 건립돼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정부의 법집행이 노동자에게는 엄하고 사용자에게는 후하다는등 법집행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노조가 탄압당하고 있다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 3년간의 노사분규의 경험을 통해 과거와 같이 기업과 근로자가 불건전한 관계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깊이 뉘우치고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동관계법은 6공출범이후 야당이 많은 상황에서 민주적으로 관계법을 개정했습니다. 근로자와 기업이 서로의 권리를 인정하고 같은 배에 탄 공동운명체라는 입장에서 노력해 주기를 당부합니다. 주택과 부동산대책은 정부가 해야 할 최우선과제로,주택문제에 있어서는 오는 92년까지 근로자를 위해 25만호의 임대주택을 지을 예정이며 근로자에게 우선 배정하겠습니다. ▲신낙균씨(여성유권자연맹부회장)=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보장없이는 곤란한데 제도개선을 어느 정도 구상하고있으며 구상된 제도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또 청소년들은 하지 말라는 것만 있고 하라는 것은 없는 실정입니다. 운동장 없는 학교는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노대통령=흔히들 해놓은 것은 잊어버리고 해야 할 것을 말하는 예가 많은 데 89년은 여성들에게 참으로 뜻깊은 해로 기록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선거때 공약한 가족법의 개정과 남녀고용평등법의 제정,여성권익 신장,직업의 확대 등이 벌써 실천되고 있습니다. 공무원의 임용시험령도 바뀌어 지난 88년의 경우 9급 공무원의 합격비율이 10%에 그쳤으나 올해는 30%로 확대됐습니다. 과거에 없었던 정부제2장관을 여성전용장관으로 했으며 15개 시도의 가정복지국장도 전에는 남자로 했으나 여자로 고정시켰습니다. 여성의 힘이 크기는 큽니다. 경찰대학에서도 여성이 잘하고 있으며 철도전문대학에도 여학생이 있으며 군에서도 보면 여성인력이 우수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해 여러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청소년센터를 건립해 여가선용과 취미활동·스포츠를 즐기도록 하고 있으며 야외 종합수련장도 더욱 확대해 청소년들의 여가를 선용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체육부가 청소년체육부로 바뀌어 청소년 10개년계획을 마련하는 데 이미 착수했습니다. ▲이현복씨(경기도 양평·농민)=10년전 10개년게획으로 농촌생활을 시작했으나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농촌문제는 현재 농어민 후계세대의 단절입니다. 또 농축산물 가격안정입니다. 농촌의 어려움은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지 못한 데도 큰 원인이 있습니다. ▲노대통령=먼저 이번 호우에 피해는 없었습니까. (이씨가 보편적으로 없는 편이라고 대답). 농어촌의 근본문제로써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영세성,경제여건에 의한 외국농산물 수입문제입니다. 이들 문제는 그때 그때의 임시처방이 어렵고 근본적으로 구조를 바꿔야 하는 것이어서 지난해에 농어촌개발종합대책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에따라 16조원을 투입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농사 하나갖고는 안되며 중소도시나 농어촌에 들어서는 공단에서 직업을 갖고 일함으로써 농외소득이 농사소득보다 많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가격안정도 시급하다는 생각에서 가격안정기금을 조성해 농산물가격 불안을 해소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유통구조도 일대 개선을 해야겠다는 판단으로 관계기관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재무장관에게) 특히 우유문제에 있어서는 부가가치세 문제,배합사료 문제 등을 협의해 보고해 주십시오. (문교장관에게) 초·중·고교에서 우유를 먹이고,전체는 아니지만 급식도 하고 있다지요. 얼마 전 상주출신 서울유지들이 돈을 내서 우유를 구입,상주어린이들을 모두 먹인다는 얘기를 듣고 흐뭇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낙농가에게도,어린이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부총리와 문교장관이 이 문제를 협의해서 보고해 주십시오(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26억원을 증액했다고 농수산장관이 보고). ▲유화선씨(스피드파스너업무부장)=통일을 위한 사회적 기틀이 마련되기 위해서 정신적인 뿌리와 함께 질서와 권위가 지켜지고 국민들의 뭉쳐진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지금은 정신적인 뿌리도 권위도 망가진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참다운 국가의 권위와 뭉쳐진 힘이 없는 이때 어떻게 통일을 위한 90년대가 있을 것이며 전국민은 하나로 뭉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노대통령=국민들간에는 권위주의와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는 권위를 서로 구별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권위주의는 정치적인 차원에서 억압을 하고 지시형으로 모든 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이런 권위주의는 청산돼야 합니다. 지난 87년 6·29선언을 할 때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를 위해 인식과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생각납니다. 이 과도기는 지나갈 것이며 멀지않아 각계에서 존경받는 권위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 통일과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오늘 주된 토론이 둔화되고 있는 경제력을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느냐,제2의 도약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습니다. 경제력을 길러야 하고 국민모두가 합심협력함으로써 하루라도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의 기탄없는 말씀을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했습니다. 아주 유익한 말씀으로 생각합니다. 오랜시간 함께 생각해 주시고 자리를 함께 해주신 각계각층의 대표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듣고 만나고 직접 눈으로 보면서 여러분들과 기쁨도 고통도 함께 나누면서 국민을 잘 받드는 대통령될 것임을 다짐합니다.
  • 올 9급공무원시험 합격자/대학재학 이상이 55%

    ◎여성도 30%… 작년비 6%증가 고학력실업이 증가하면서 4년제 대학졸업 이상의 고학력자와 여성들의 9급공무원 진출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총무처가 29일 발표한 올해 9급공무원 필기시험합격자 5천89명중 4년제 대학재학 이상인 사람이 2천8백16명으로 전체의 55.3%를 차지,지난해 48.7%보다 6.6%포인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호직(소년원) 검찰사무직 세무직등은 4년제 대학재학이상 이 각각 75.7% 72.8% 72.5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여성들의 경우 전체 지원자의 25.4%에 해당하는 1만5천3백86명이 지원,이 가운데 1천5백33명이 합격함으로써 전채 합격자의 30.1%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6.1%포인트(2백26명)가 늘어난 수치이다. 체신직에 있어서는 전체 합격자 1천6백6명중 9백39명이 여성이어서 여성합격자 점유율이 절반을 웃도는 58.5%이다. 총무처 관계자는 9급 하위직 공무원에 4년제 대학재학이상의 고학력자의 진출이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성들의 공직진출급증은 지난해부터 남녀고용평등법의 취지를 살려 남녀구분모집을 폐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총무처는 오는 6월27일부터 29일까지 면접시험을 거쳐 필기시험 합격자 중 90%정도를 최종합격자로 선발,7월14일 발표할 예정이다.
  • 위생ㆍ환경공무원에 수사권/검찰 지휘받아 퇴폐ㆍ공해사범 단속

    ◎정부,법개정안 마련 법무부는 14일 보사부와 환경처 및 세관의 공중위생ㆍ환경ㆍ마약수출입 단속공무원들에게 사법경찰권을 주도록 하는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마련,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법률개정안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숙박업소ㆍ이발소 등 공중위생 업소에서의 음란ㆍ퇴폐행위와 수질과 대기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마약사범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단속ㆍ수사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사부 및 시ㆍ도의 공중위생 단속업무에 종사하는 4∼9급 공무원들에게 공중위생 법률위반 범죄에 대해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며 환경처 및 시ㆍ도의 환경단속 업무에 종사하는 4∼9급 공무원들에게도 환경보전법ㆍ폐기물관리법 위반범죄에 대해 사법경찰권을 준다는 것이다. 또 세관공무원에게는 공항ㆍ항만ㆍ보세구역 안에서의 마약사범에 대한 사법경찰권을 주도록 하고 있다. 사법경찰권을 갖게 되는 이들 공무원들은 각지방검찰청장에 의해 지명돼 검사의 지휘를 받아 피의자조사ㆍ영장신청등 수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 소년원생 폭행치사/직원 9명 가담 확인/5명 구속ㆍ2명 입건

    【대전=박상하기자】 대전 소년원생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 형사2부(윤종남ㆍ길태기검사)는 17일 숨진 배완수군 담임인 훈련교사 유재동씨(33ㆍ별정7급) 등 소년원 직원 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독직폭행)혐의로 구속하고 직업훈련교사 박병운씨(31ㆍ별정7급)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가담정도가 가벼운 임기호(39ㆍ보도사보 7급),김창조씨(32ㆍ보도원 8급) 등 2명은 자체처벌토록 소년원에 통보했다. 구속 및 입건된 직원은 다음과 같다. ◇구속 ▲이활재(28ㆍ보도원보 9급) ▲이덕희(34ㆍ보도사보 7급) ▲유재동(교사별정 7급) ▲장춘(42ㆍ보도원 8급) ▲최천곤(26ㆍ보도원보 9급) ◇불구속 ▲박병운(교사별정 7급) ▲박성우(32ㆍ보도원 8급)
  • 올 공무원 5,090명 채용/행시 30ㆍ외시 15명 더 뽑아

    ◎총무처/남여구분 모집제도 폐지키로 정부는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신규 공무원 공개채용을 대폭 확대,올해 모두 5천90명을 선발키로 했다. 4일 총무처가 마련한 「90년 공무원 충원계획」에 따르면 행정고시의 경우 일반 행정ㆍ재경ㆍ사회ㆍ교육ㆍ교정직류의 선발인원을 1백50명에서 1백65명으로 늘려 채용하고,올해에는 검찰 사무직 10명과 보호직 5명을 처음으로 선발,모두 1백8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북방정책의 추진에 따른 외교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외무고시 선발인원을 20명에서 35명으로 늘리고 기술직등 충원수요가 많지 않은 임업ㆍ농업ㆍ통신기술직 등과 군법무관은 격년제로 선발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행정직 9급 선발인원 1천9백50명의 2%에 해당되는 40명을 지난해에 이어 심신장애자로 별도 모집하는 한편 여성의 공직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교정직을 제외한 7ㆍ9급 전분야에 대해 남녀구분 모집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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