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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급 공무원 인사적체 심각

    ◎총부처,계급별 승진소요기간 현황 국회 제출/4급 승진에 평균 12년,법정 년수의 3배/병무청사무관 18년 넘어… 서기관도 “중증”/상·하위직은 수월… 복수직급제 도입 등 개선책 마련 병무청의 사무관(5급)은 승진을 포기해야 할 듯 싶다.4급 서기관으로 승진하려면 무려 평균 18년4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수산청과 산림청·해운항만청·국세청·특허청의 사무관들도 마찬가지다.14∼15년씩은 족히 걸린다. 총무처가 국회에 제출한 금년도 계급별 평균승진소요기간 현황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극심한 인사적체 현상가운데서도 중간직급인 4∼5급 공무원들의 인사적체는 사상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4급승진에 필요한 법정소요 연수는 4년.사무관으로 4년만 근무하면 승진할 자격을 갖추는 것이다.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3배가 넘는 평균 12년2개월이 걸린다. 각 청뿐 아니라 경제부처의 인사적체도 중증이다.경제기획원(13년4개월)·재무부(13년1개월)·농림수산부(14년)·건설부(13년7개월)의 사무관들은 대부분 승진하는데 14년남짓 소요돼 일반부처에서보다 2∼3년씩 승진이 늦다.청의 사무관들이 대부분 하위직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한데 비해 이들 경제부처의 사무관들은 거의가 행정고시에 합격해 바로 5급으로 임용된 젊은 세대임을 감안하면 이들의 인사적체는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3급(부이사관)으로의 승진도 못지않게 적체 돼 있다. 특히 국방부의 행정서기관(4급)들은 17년가까이 일해야 승진을 바라볼 수 있다.비교적 승진이 빠른 국무총리비서실(6년)과 외무부(9년),보사부(8년)보다 2배이상 걸리는 셈이다.수산청(15년)·기상청(〃)·동력자원부(〃)·공업진흥청(13년)등도 서기관들의 인사적체가 심각한 부처다. 한편 다른 부처에 비해 중간직급의 승진이 다소 여유가 있는 부처로는 국무총리실과 외무·법무·보사·교통부·공보처·보훈처등이 꼽히고 있다.대략 승진소요 연수가 10년을 밑돌아 새로운 인기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중간직급의 승진적체와 달리 1∼2급의 상위직과 7∼9급의 하위직에서의 승진은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1∼2급으로 승진하는데는 평균 4년남짓 걸려 법정소요 연수(3년)만 채우면 대부분 곧바로 승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위직에서도 평균 3∼6년정도면 승진이 가능하다. 이같은 중간직급 공무원들의 승진적체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명예퇴직제와 해외연수를 확대실시하는 한편 각 부처에 복수직급제를 도입키로 했다.이에따라 다음달 안으로 공무원직제와 조직·정원에 관한 대통령령을 개정,주요 직위 사무관 2백59명을 과장보직없이 승진시킬 예정이다.각 실·국별로 대략 1명씩의 사무관들이 승진할 전망이다.
  • 공무원 복수직급제 새달 시행/인사적체 덜게

    ◎부처 2백59개 계장직 대상 정부는 20일 복수직급제도입등 공무원의 심각한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종합방안을 마련,각 부처 직제령 개정을 거쳐 다음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총무처가 이날 확정,중앙행정기관 행정관리담당관회의를 통해 각 부처에 통보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중앙행정기관의 계장직위를 사무관(5급)으로만 보하던 것을 일부 주요 계장직위에 대해서는 서기관(4급)으로도 보할 수 있도록 하는 복수직급제를 신설했다. 서기관으로 보할 수 있는 주요 계장직위는 부처의 실국당 1개를 원칙으로 하되 경제기획원의 예산실등 규모가 큰 경우에는 1∼2개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해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총 2백59개의 계장직위를 복수직급으로 보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내달부터 전체 중앙부처 사무관 8천7백명의 3%에 해당하는 2백59명의 사무관이 서기관으로 무더기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복수직급제의 1차 시행성과를 보아가며 중앙행정기관 본부외에 소속기관의 주요 계장직위와 중앙행정기관의 과장직위(현재 4급)의 복수직급화 실시문제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앙양을 위해서 현재 9급으로 8년이상 근무하면 8급으로 자동승진하게되는 근속승진제를 8급까지 확대,8급에서 8년이상 근무시는 7급으로 자동승진하도록 했다.
  • 공무원 평균임금 국영기업 87% 선/총부처 국감자료

    공무원의 임금수준은 국영기업체의 87%이며 고위직일수록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총무처가 7일 국회에 낸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2·3급 고위공무원의 월평균보수는 수당과 상여금을 포함해 2백67만3천원으로 국영기업체 임원이 받고 있는 3백59만5천원의 74%에 그쳤다. 또 4·5급공무원의 월급은 2백만4천원으로 국영기업체 부장·과장(2백49만3천원)의 80%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직공무원일수록 격차가 적어 6·7급공무원(평균 1백4만1천원)은 국영기업 대리및 대졸사원(평균 1백22만6천원)의 85%,8·9급(73만9천원)은 국영기업 고졸사원(82만9천원)의 89%를 각각 보였다. 한편 올해 직급별 공무원 초임은 일반직 7급이 74만1천원,경찰·소방공무원 80만8천원,교육공무원 88만8천원,소위 63만원이다.
  • 면사무소 공무원과 내무장관의 편지대화

    ◎이해구장관께/쓰레기 단순매립으로 지하수 오염 우려/호적 등·초본 발급,군청서도 취급했으면…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지방농업주사보 윤창완입니다.최일선에 근무하는 말단 공무원이 이렇게 글월을 드릴 수 있는 것은 문민정부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내무행정풍토를 바로 세우려는 각별한 정책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에서 새롭게 공직자세를 가다듬습나다. 제주에서 태어나 학창시절도 제주도에서만 보냈고 지난 85년 제주대 농학과를 졸업,그해 9월 공무원이 됐습니다.이번 기회에 7년11개월의 공직생활중 6년8개월을 안덕면 면사무소에 근무하면서 평소 느꼈던 몇가지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선 공무원들은 지난 5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민원 1회 방문처리제」는 「민원혁명」으로 받아들여 이 제도 정착에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이와관련,현재 읍·면에서만 발급되고 있는 호적 등·초본을 주민편의를 위해 군청에서도 발급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평소 해봤습니다. 또 지난 89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관광업소의 심야영업 제한을 제주서만은 다소 완화해 줄 것을 건의합니다.최근 관광행태가 종전의 수려한 자연경관 관람일색에서 휴식을 겸한 오락성 높은 관광거리를 많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크게 변화됐습니다.제주의 관광업소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된다해도 퇴폐·향락행태를 예방이라는 이 방침의 당초 취지를 깊이 인식,일선 공무원들은 사명감을 갖고 오도된 향락행태를 집중 단속해 나갈 것입니다. 또 하나 농·어촌 주민들의 가슴을 부풀게 했던 정주권 개발사업이 재원부족으로 어려움이 겪고 있습니다.안덕면의 경우 지난 90년부터 오는 94년까지 5개년간 모두 72억9천8백만원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92년까지 총 25억4백만원(전체의 34·2%)만 지원되었고 올해에는 3억4천2백만원의 지원 계획액수가운데 1억7천3백만원만 지원되는데 그쳤습니다. 내무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은 생활쓰레기 처리부문입니다.현무암이라는 토질 특성상 제주에서는 생활쓰레기를 모두 소각해야 되는데 남제주군의 경우 5개 읍면의 쓰레기 매립장이단순 매립방법을 쓰고 있어 쓰레기 침출물에 따른 지하수 오염등이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시·군단위 혹은 도단위라도 쓰레기 소각 시설을 1개소라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길 건의합니다. 끝으로 공무원들의 공통된 요망사항이겠지만 인사적체 문제입니다.일반사회에서와 마찬가지로 공직사회에서도 나이와 근무연수가 더 할수록 신분이나 지위도 어느정도 그에 상응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동일직급에 10년 넘게 근무해도 승진이 안되는 예가 비일비재합니다.일선 읍면의 9급에서 8급으로,8급에서 7급으로 각각 승진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공무원 분발의 기폭제로 삼아 주길 바랍니다. 여기에 욕심을 더 부려보면 특히 제주도의 일선 읍·면 직원들은 외지 출장을 다녀올 기회도 별로 없고 모범 공무원으로나 선발돼야 산업시찰 명목으로 타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일선 공무원들의 사기 앙양은 물론 행정능력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이같은 건의을 하며 내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갖가지 개혁정책들이 일선 행정기관에서도 알찬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도 약속합니다. ◎윤창원주사께/쓰레기소각장 부지 선정되면 사업비 지원/군청의 호적 발급문제 대법원과 협의 진행 행정의 최일선에서 맡은바 소임을 다하시면서 일선행정의 생생한 어려움을 숨김없이 건의하여 주신데 대하여 먼저 감사드리며 고향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윤창완씨의 충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42만 내무공무원은 신한국 창조라는 역사적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자기반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개혁을 앞장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항상 국민의 곁에 서서 국민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어려운 근무여건속에 고달픔을 묵묵히 참고 소임을 다하시는 윤창완씨를 비롯한 일선공무원 모두에게 이 지면을 빌려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장관으로서 일선공무원들이 불편없이 일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등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 한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는 그동안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기쉬운 심야업소의 영업시간을 제한하여 불법영업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한 결과 이제는 건전한 영업풍토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사회기풍도 일신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윤창완씨가 건의하신 제주도지역의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문제는 지역적 특수성으로 보아 일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완전자율화 할만큼 여건이 성숙한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고 또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등으로 전면해제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정부에서는 관광호텔등 특정분야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문제를 검토중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 시설은 제주도의 경우 다른 어느 지역보다 더 시급하고 절실한 것으로 충분히 이해됩니다.그러나 이 시설은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데다 부지선정에도 애로를 겪고 있는 사업입니다.따라서 내무부에서는 주민과의 원만한 합의하에 부지선정 문제가 해결되면 소요사업비 지원방안등을 유관부처와 최대한 협조해 나가겠습니다. 군청에서도 호적등·초본을 교부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는 내무부에서도 이미 대법원과 개선방안을 협의중에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농어촌 정주권 개발사업 대상지역을 소도읍 개발사업대상에서 제외토록 하고 있는 것은 같은 지역에 중복투자 하는 것을 방지하여 지역간 균형개발을 유도하고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임을 우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다만 윤창완씨께서 건의하신 안덕면의 경우 현재 추진중인 지역개발사업이 조기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공무원의 자동승진 기회 확대 건의에 대해서는 정원관리와 조직운영 체계를 크게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겠습니다. 현재 내무부에서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기술직공무원의 인사우대,급식비의 현실화,유공공무원 특별승진,읍면동 숙직제도 개선,관용심사위원회 활성화등 다각적인 대책을 아울러 강구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내무행정은 상·하수도,쓰레기처리,지역개발,재해대책등 국민생활 전반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생활행정이며 금융실명제 실시등 대부분의 국정업무를 일선에서 뒷받침해 나가야 하는 매우 다양한 종합행정입니다. 따라서 내무행정의 주인은 바로 윤창완씨와 같은 일선공무원 여러분들이며 여러분의 의견과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장관실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일선공무원 여러분들의 격의 없는 이야기를 항상 기다릴터이니 좋은 의견을 많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20 00년대의 풍요로운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에 우리 내무공무원은 지역발전의 역군으로서,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신한국 창조의 선봉자로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의 모범이 되기를 다함께 다짐하면서 좋은 의견을 보내주신 윤창완씨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 기획원 30년근속 오세민 관리실장(만나고 싶었습니다)

    ◎“예산 편성때 외부압력 없었으면”/“내손으로 짠 나라살림 국회통과땐 보람”/신정부 경제의욕 돋보여… “기획원맨” 긍지 『경제정책은 각 부처간의 입장이 상충되게 마련입니다.특히 요즘처럼 국제화시대를 맞아 대내외 업무가 연계되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기획원의 정책조정기능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입니다』 지난 22일 경제기획원 창립 32주년을 맞아 근속 30주년 표창을 받은 기획원 오세민기획관리실장(56)은 현재 기획원내에서 「최고참」 관료이다.최근 나돌았던 기획원 통폐합설을 의식한 듯 『대통령책임제 정부형태에서 조직의 원리나 업무의 능률상 정책조정기능을 청와대나 총리실에 주기가 부적절하며 기획원같은 부처차원의 조정기관이 필수적』이라고 열변을 토한다. 오실장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63년 5급 을류(현재의 9급)공채를 통해 기획원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했다.인재가 많기로 소문난 기획원에서도 베테랑 예산통이다.30년의 기획원 생활동안 공정거래위(1년8개월)와 국회 예결위(1년3개월)파견을 빼놓고는전부를 예산실에서 보냈다. 오실장은 『예산에 대한 최고 통치권자의 관심을 보면 기획원의 위상이 드러난다』고 전한다.과거 경제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박정희대통령 시절에는 예산문제만 갖고 부총리와 예산실장이 1년에 4∼5번이상씩 청와대에 올라가 보고를 했다.전두환대통령도 예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노태우대통령 때는 예산문제로 청와대 보고를 한 일이 거의 없었다는 회고이다.김영삼대통령이 취임이래 격주로 과천청사를 방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등 경제활성화에 주력하는데 대해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높이 평가한다. 기획원은 과거 수출주도형 성장정책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그러나 요즘 들어 성장뿐만 아니라 안정과 균형이 강조되면서 기획원의 위상이 옛날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오실장은 30년 봉직동안 23명의 역대 부총리를 거의 겪어 봤다.장기영·김학렬·남덕우씨등 개발경제시대 경제총수들의 막강한 추진력을 기억한다.자신이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모셨던 조순·이승윤전부총리에 대한 일화도 많다. 그는 『기획원이 강하고 약하고는 대통령이 경제를 보는 시각과 힘을 주느냐 여부에 달려 있는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어도 기획원은 여전히 한국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예산실에 근무하면서 주로 총괄주사·총괄과장·총괄국장을 지냈습니다.내 손으로 짠 나라살림이 국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는 것과 같은 희열을 맛보게 됩니다』 오실장은 『과거 군사정권 시대에는 정권안보를 위한 예산들이 많이 들어 있었다』며 시대의 변천에 따라 예산정책에도 굴곡이 많았다고 설명한다.그러나 이해관계가 다른 예산편성 작업을 하다보면 외부의 압력이 엄청나다고 털어 놓는다. 올 봄 기획관리실장(1급)직에 올랐으니 직업관료로서는 거의 정상에 오른 셈이다.대부분 고시출신인 기획원내에서 비고시 출신 관료의 「대부」로 통한다.『최하위직에서 순조롭게 중앙부처의 1급까지 오른 것만 해도 대단히 영광』이라고 직분에 만족하며 영원한 「기획원 맨」을 자부한다. 그는 『매사에 자기 업무에 성실하면그 보답은 반드시 있는 법』이라며 『30년 기획원 생활에 후회는 없으며 항상 기획원이 잘 되는 일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 일본 공무원 승진제도(알아둡시다)

    ◎13계급제… 별도 시험없고 연공서열·공론 중시/과장이상은 능력… 상위직 2∼3년후 용퇴 관례 일본의 공무원제도는 미국과 대조적으로 「계급제」및 중도채용이 별로 없는 「폐쇄형」을 택하고 있어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을 극히 중시하면서도 한편으로 직위분류제의 장점도 흡수해 전문가 양성에도 손색이 없다. 일본공무원제는 1∼11계급외에 「지정직」(심의관·국장·사무차관)이 있으므로 우리 기준으로 보면 13계급제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채용은 1·2·3종시험으로 구분되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5·7·9급 시험과 유사하다. 1종시험합격자는 일반직원(3급)으로 채용된 후 관리자양성을 위해 다양한 업무에 순환전보되면서 치열한 경쟁과 격무속에 조기승진·조기용퇴하는 반면 2∼3종 시험출신은 각각 2급·1급으로 임용돼 대개 특정분야의 전문가로서 여유있게 근무하면서 다소 늦게 승진해 과장 또는 과장보좌급으로 정년(60세)까지 근무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우리나라와 같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근무평정제도나 승진후보자명부 작성,승진시험제도등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승진·전보는 일본특유의 집단주의적 전통에 따라 평소에 모든 조직원이 평가해온 공론을 반영해 조용히 이뤄진다. 우리나라의 고시에 해당하는 1종시험의 합격자는 7∼8년후에 과장보좌,18년후에 과장,30년후에야 직업공무원의 최고봉인 국장급이 된다.과장급까지는 동기생이면 거의 같은 시기에 승진되나 과장이후는 능력에 따라 발탁되는 자만이 살아남으며 국장까지 도달하는 자는 동기생 전체의 25%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다만 한 직책단계에 여러 계급이 대응하므로 계급승진과 직책승진이 별도로 진행되며 계급자체도 다단계여서 2∼3년만에 한번씩 승진을 하게 되므로 동일계급 장기간 근무에서 오는 지루함이나 승진지체에 대한 불만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본공무원승진에 있어서 가장 특기할 것은 상위직의 용퇴관례다. 30여년 걸려 올라온 본부국장자리도 2∼3년밖에 지키지 못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는 동기중에 사무차관이 탄생하면 나머지는 용퇴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사무차관의 경우도 일반적으로 1년만근무하고 후배를 위해서 용퇴한다.이들처럼 정년이전인 50대 초반에 국과장으로 공직을 떠나 산하단체·민간기업등으로 직장을 옮기는 것을 아마구다리(천강)라 하며 현행 일본공무원의 승진제도를 유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 기능직의 직급·승진 일반직보다 불리(소리)

    ◎획일적 계급체계로 바꾸는건 어려워 ★내무공무원의 경우 일반직은 9급부터 시작하고 기능직은 10등급부터 시작한다. 또 일반직 공무원은 15년이상 근무하면 6급까지 자동으로 승진하고 기능직 공무원은 20년이 넘어도 10등급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는 국가기술자격증을 갖고 있는데도 인정받지 못한 채 무자격대우를 받고 있다. 기능직 공무원의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해 일반직과의 차별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능직 공무원도 9급부터 출발할 수 있어야 하며 일반직 공무원처럼 자동승진할 수 있도록 공무원법·정부조직법등 관계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본다.나아가 직급과 호봉승진에서 쌓여온 불이익에 대해서도 적절한 보전책이 나와야 한다. ★총무처의 답변 1,공무원은 담당하는 업무의 내용 및 성격과 임용자격·실적주의·신분보장 여부등에 따라 크게 경력직공무원과 특수경력직 공무원으로 구분되고 경력직 공무원은 다시 일반직·특정직·기능직 공무원으로 세분된다.이들은각각 직무성격에 따라 독특한 계급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직무의 성격과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종류의 공무원의 계급체계를 획일적으로 똑같이 정하는 것은 어렵다. 2,공무원의 자동승진제는 현재 일반직공무원과 기능직 공무원의 최하위 계급에서 8년이상 근무한 경우에만 시행되고 있으며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6급까지 시행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3,국가기술자격증소지자는 담당업무와 관련된 경우에는 일반직·기능직 구분없이 승진·채용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받고 있다.정부는 앞으로도 기능직 공무원의 인사제도 및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 공무원 센서스 새달 1∼10일 실시/87만명에 1백3개항목 조사

    ◎월생활비 등 포함… 인사·복지 개선자료로 활용/여성비율 25% 넘을듯… 절반이 전문대졸이상 공무원센서스가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69년 1차 조사가 실시된 이래 6번째다. 공무원 개개인의 인사관련사항 등을 조사해 인사및 후생복지의 개선과 합리적 운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센서스 실시 대상자는 87만명 정도.그 숫자는 3차조사(78년)47만7천여명,4차조사(83년)63만명,5차(88년)71만3천명으로 늘어왔다.전공무원 가운데 국회의원과 시도의원,군·안기부직원 등을 제외되며 외무부의 해외근무자·직위해제자·휴직자 등은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빠진다. 조사내용은 인적사항등 기본사항,채용·경력등 임용사항,주택등 후생복지사항 등으로 모두 1백3항목이다.항목수도 꾸준히 늘어나 3차 조사당시 57개,4차조사 83개,5차조사 88개였던 것이 올해는 전산활용능력,통근시간·월생활비등 가족사항,전보 횟수·근무기간 등에 관한 항목이 추가됐다. 총무처의 신강순인사기획과장은 『사무능률제고·복지향상·전문성 향상을 꾀하기 위해 이들 항목들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지난 5차례에 걸친 센서스 결과는 공무원 사회의 여러가지 재미있는 정보를 보여준다. 우선 여성의 공직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74년 2차조사에서는 14.9%에 불과했던 여성 공무원이 78년에는 16.8%,83년에는 21.4%,88년에는 22.7%로 높아졌다.올해 조사에선 2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무원 인력구성의 고령화 추세도 뚜렷해 78년에 20대가 34.1%,50대가 8.9%였던 것이 88년에는 20대가 24.9%로 낮아진 반면 50대는 14.9%로 높아졌다. 고학력화 추세도 뚜렷해 74년 대졸자가 19.1%였던 것이 88년에는 29.8%로 올라섰다.전문대졸까지 포함하면 거의 50%에 이른다. 석·박사학위 소지자도 꾸준히 늘어나 석사는 74년 4천9백명이던 것이 88년 2만5천3백51명으로 늘어났고 박사는 1천84명에서 5천6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가행정권한의 지방위임등 행정의 지방화가 인적구성에도 나타나 지방공무원의 비율이 74년 17.9%였던 것이 88년에는 30.3%로 늘어났다. 센서스 결과에는 공무원사회에 짙게 드리워진 그림자도 보인다.바로 승진소요 연한의 증가가 그것.78년만 해도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5급이 되는데 18년이 걸렸으나 88년에는 24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행정고시에 합격,5급으로 출발해 1급이 되는데 78년에는 22년이 걸렸으나 88년에는 29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무주택자도 크게 늘어나 78년에 38%인 17만5천3백20명이 88년에는 45.4%인 31만명으로 집계됐다.이점에서 올해 센서스 결과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더 떨어뜨릴지도 모른다.
  • 6급이하 공무원공채 자격증 가산혜택 확대/정부,내년부터

    정부는 행정전문화를 위해 94년부터 각종 공무원 채용시험에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가산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총무처는 22일 현재 6급이하 기술직 공무원 채용시 기계·전기·화공등 6개 분야에 대해서만 관련기술사자격증 소지자에 대해 2∼3%의 가산점을 주던 것을 모든 기술직과 공업연구·환경연구직등 연구직,농어촌 지도직등 48개 분야로 대상을 확대하고 가산점도 3∼5%로 높여주기로 했다. 총무처는 또 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경우 8·9급 채용시에만 가산점을 주던 것을 6·7급 공무원 채용시에도 가산점을 부여하고 기술자격증소지자와 마찬가지로 가산점을 3∼5%로 높여주기로 했다.
  • 9급공무원 응시자 10만 돌파/총무처,25일 시험 원서분석

    ◎작년보다 46% 늘어 31대 1 경쟁/대재이상 69%… 여성이 53% 차지 25일 실시되는 9급 일반행정직 및 검찰사무직등 13개직종 국가시험에 국가고시사상 처음으로 응시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21일 총무처에 따르면 올해 9급직 모집인원은 3천3백30명으로 지난해보다 10% 줄어들었으나 응시자는 46.8% 늘어난 10만3천5백96명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이에 따라서 경쟁률도 지난해 19대1에서 31대1로 크게 높아졌다. 직종별로는 검찰사무직과 출입국관리직이 87대1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일반행정직으로 68대1을 기록했다.가장 경쟁률이 낮은 직종은 교정직으로 4대1. 한편 올해도 9급 고시에 대학재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가 69%나 돼 지난해(68%)와 마찬가지로 고학력화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재이상의 학력소지자들은 출입국관리직응시자의 91%를 차지하고 있고 전산직응시자의 87%,검찰사무직의 77%나 돼 고학력자들이 이들 직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자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3%로 남성보다 6%포인트나 높았으며 여성들은 체신행정직 응시자의 74%,일반행정의 경우 69%,전산직의 57%나 된 반면 검찰사무직 응시자의 9%,출입국관리직의 26%밖에 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9급 국가고시에 많은 응시자가 몰리자 시험장 76개교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황인수총무처 고시1과장은 귀띔하고 『최근 대학입시가 사회문제화되고 있어 시험관리에만 모두 7천8백명을 동원,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공무원 시험에도 부정/감사원 적발/통계청,91년 12명 부당합격

    대학입시 부정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및 투자기관의 특별채용·승진시험과정에서도 부정이 저질러졌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18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91년 11월 통계청이 9급상당의 통계요원 2백27명을 특별채용하면서 과락 또는 평균점수에 미달한 12명을 부당합격시켰던 것으로 밝혀졌다. 통계청은 일반상식·통계상식·조사방법론·논술등을 시험과목으로 치른 특별채용시험에서 과목당 40점이상,그리고 전과목 평균점수가 60점이상 되어야 합격사정권안에 들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과목이 40점에 미달했거나 평균점수가 60점이 되지 못한 윤모씨등 12명을 합격시켰다.또 지난해 12월11일 시행된 한국도로공사의 토목직 3급 일반승진시험에서도 기술관리부 소속 정모씨(4급)의 일부 답안이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채점자들이 이를 정답으로 처리해 승진했으며 이바람에 정당하게 승진해야 할 박모씨가 승진대상에서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통계청의 통계요원 특별채용당시 총무과장으로 채용시험을총괄했던 엄준용 전통계청자료처리국장에 대해 인사조치토록 지난 2월 통계청에 통보했다.
  • 기상청 농업기상과 최병의과장(이런자리 저런일)

    ◎생활과 직결된 10개업무 관장/전국 1백80개 기관통해 자료 수집/기상외 화신·불쾌지수 등 계절예보도 『과의 명칭이 농업기상과여서 업무가 농업분야에 한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나 실제로는 국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갖가지 정보를 관장하는 생활기상과라 할수 있습니다』 기상청 응용기상국 농업기상과 최병의과장(56)은 농업기상과를 이같이 소개하고 『업무의 다양성과 국민생활과의 밀접한 연계성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상과가 분장하는 업무는 줄잡아 10가지. 그 가운데 농사를 돕기위한 기상정보제공이 가장 주된 업무이다. 관측소등 전국의 1백80여개기관을 통해 일조·일사량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정리해 농촌지도소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11개 농업기상관측소에서 관측한 내용을 순보로 발간,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등에 배포한다.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물(수문)관리는 건설부가 관장하지만 건설부가 수문을 열고 닫는데는 최씨의 예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또다른 주요업무는 생활과 산업활동에 필요한 기상정보제공이다. 벚꽃및 단풍시기,김장적정시기,해수욕장 개폐시기등 계절에 따른 생활정보와 불쾌지수,체감온도·적산온도·난방도및 난방일등 산업기상정보를 국민들에게 줘 생활에 활용토록 한다. 최씨는 수해가 날때는 며칠씩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상황실에서 새우는가 하면 가뭄이 질때는 전국 각지의 측후소에 비가 오지 않느냐고 전화를 하기도 한다. 농업기상과는 또 계절을 알리는 진달래·개나리·벚꽃·은행·단풍등 식물과 개구리·제비·뱀등 동물에 대한 관측도 맡고 있다. 이와함께 22개소의 관측망을 통한 방사능기상업무와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발생시 원인등에 대한 조사·분석,전국 34개 등대에 대한 기상업무 지도·감독등의 업무도 있다. 최과장은 『이같은 다양한 업무로 당초에는 농업기상과가 아닌 산업기상과로 출발했다가 지난 88년말 항공기상과가 분리,독립되면서 농업기상과로 과이름이 변경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과장이 기상업무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 59년 공군에 입대해 기상병과를 받으면서 부터. 이것이 계기가 돼 제대후인 62년 9급 기상직으로 기상청에 입사,31년동안 천직으로 여기고 신명을 바쳐 왔다. 최과장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날씨와 계절변화등 기상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예보가 빗나갔을때 시민들은 물론 가족들로부터도 비난을 살때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업무가 방대해 부임한지 2개월이 넘었는데 아직도 생소한 감이 있습니다.공부하는 자세로 열심히 일해 농업·생활·산업등 각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과장은 경기도 화성출신으로 부인 문현순씨(52)사이에 3형제를 두고 있다.
  • 제타용 서울시 교통사업관리소장(화제의 인물)

    ◎교통문제 해결 “아이디어맨”/제타용 서울시 교통관리사업소장/한 가방속엔 참신한 발상·자료 가득 서울시의 「아이디어맨」 제타용교통관리사업소장(55). 서울시청 직원들은 제씨하면 가장 먼저 너덜너덜한 그의 갈색 가죽가방을 떠올린다. 공직생활 29년을 한결같이 함께 해온 가죽가방은 그가 일할때마다 떠오르는 참신한 발상과 외국정책자료들을 가득 담고 있다. 3월19일자로 기획담당관에서 교통관리사업소장으로 승진한 제씨는 그동안 나름대로 궁리해왔던 각종 교통문제해결책들을 펼 기회가 주어져 여간 기쁘지 않다. 지난 85년 서울시 교통국 운수2과장이 된뒤 운수1과,교통기획과장을 계속 맡아 결국 교통국 3개과장을 모두 거치게 된 제씨는 어떤 분야보다 서울시 교통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기 때문이다. 후배들과 함께 밤새워 작성한 제씨의 논문「자동차등록제도비교연구」「도심교통혼잡대책방안」등은 한때 구청 지역교통과직원들의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 제씨는 교통관리사업소를 운영하면서 대중교통 우선을 위해 역세권주차장 확보,직장과 지하철역간 셔틀버스운행,승용차부제운행 강화등 교통수요를 줄이는 각종 방안을 연구,시행해볼 계획이다. 틈만 나면 책을 붙들고 있는 제소장을 향해 부하직원들은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는 공무원」「일을 찾아서 만드는 사람」으로 분류한다. 함께 일했던 한직원은 『언젠가 일본 동경도의 한해 업무계획을 갖고와 「우리말로 번역한뒤 함께 토론해보자」고해 한편으로 놀랍고 또 존경스러웠다』고 전했다. 개인의 창의력을 최대한 살려주는 것이 가장 훌륭한 조직이라고 믿는 제소장은 후배들에게도 항상 창의력을 길러 주기 위한 설교(?)를 서슴지 않는다. 『곧 21세기의 주역이 될 후배들을 보면 너무 부러워 「마른 논에 물대듯이」 많은 정보를 머리에 담아 새로운 구상을 해보라고 강조합니다』면서 제소장은 눈을 세계로 돌리면 우리가 할일은 너무 많다고 말한다. 지난 64년 부산시청 9급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제소장은 조금이라도 공무원으로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어렵다고 꺼려하는 업무만 도맡아 했다. 지난 78년감사과 감사1계장 시절에는 외국서적을 체계적으로 읽어야겠다고 결심,미국 유타대학 통신대학 행정·정치과정을 신청해 밤마다 산더미같은 과제를 붙잡고 씨름하기도 했다. 제소장은 최근들어 새로운 개혁의 시대를 맞아 공직사회도 경직성을 탈피하고 연구와 창의력으로 무장해 시민의 「도움꾼」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유인물을 작성,배포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 시장·군수급 134명/내일 인사 단행

    내무부는 27일 전국의 시장·군수급 공무원 1백34명에 대한 인사이동을 오는 29일자로 단행했다. 이는 전체 시장·군수급 일선 기관장 2백38명의 56%선이 되는 대규모 인사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현직에 1년이상 재임한 시장 군수 구청장이 크게 바뀌었다. 특히 성기방강원부지사와 안길현제주부지사를 비롯한 이사관급 3명과 부이사관급 시장 3명,서기관급 군수 10명등 모두 22명이 명예퇴직한데다 승진 케이스가 많아 1급에서 9급까지 모두 1백25명이 승진했다.
  • 현장체험담「흙과 더불어」펴낸 양천구청하수과장 김학수씨(화제의인물)

    ◎“토목공사 사고방지에 도움주려 정리”/공사현장에 얽힌 구조적 모순·애환 등 담아/24년간 여정 틈틈히 메모… 자비로 출간·배포 『기술공무원은 기술자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시대변화와 신기술의 발전에 대처할 적응력과 함께 고도의 전문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24년동안 서울시 기술직 공무원으로 일해오면서 겪은 체험을 최근 「흙과 더불어」라는 한권의 책으로 엮어내 서울시 공무원들사이에 화제가 되고있는 양천구청 하수과 김학수과장(48). 그는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와 같은 부실시공으로 엄청난 물적·경제적 피해를 줬지만 많은 사람들이 곧 잊어버려 많은 대형공사 현장에서 사고재발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미진하지만 저의 현장체험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리했다』고 책을 펴낸 동기를 밝혔다. 김과장은 공무원 초년시절 업자들의 농간과 관계기관의 관리감독 소홀이 맞물려 보도블록의 바닥모래 치수가 바뀌는 공사현장의 모순구조를 꼬집은 글을 비롯,토목하수과의 업무를 보면서 경험한 애환이 담긴 글등 20여편을 진솔한 필체로 이 책에실었다. 김과장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여동안 퇴근후의 시간을 이용,일기형식으로 메모해두었던 기록을 정리,맏딸 보라(18)양의 표지도안을 곁들여 지난 1월 1천5백권을 자비로 출간,구청직원·구의원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배포했다. 한강취로 사업중 작업인부 7명이 매몰돼 혼쭐난 이야기며 겨울철 동파된 대형수도관의 누수를 진흙으로 막고 용접한 뒷얘기등 기술서적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기발한 재래식 기법과 함께 시정개선을 위한 창안,자신의 승진과정등 24년동안의 인생여정이 그대로 그려져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전문대 2학년때 부친의 권유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그는 단국대 토목공학과 3학년에 편입,대학을 졸업하고 토목기좌로서 줄곧 승진시험으로 9급에서 현재의 5급간부로 승진할 만큼 연구노력하는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신공법으로 건설되는 구조물 공사를 관리감독하기 위해서는 기술공무원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야 된다』면서 「신기술·신공법으로 건설한 구조물들을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후손에게 떳떳하게 물려줄수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전한 상식의 시책 펴겠다”/이원종 서울시장 시정목표

    ◎규제보다는 지원해주기에 역점/모든것 걸고 복마전 오명 씻을터 『뜻하지 않게 큰 일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습니다.1천1백만 서울시민이 보다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습니다』 이원종신임서울시장은 알찬 생활행정을 펼치겠다는 말로 부임포부를 밝혔다. ­문민정부시대의 시정방향은. ▲부정부패 척결과 개혁을 통한 깨끗한 시정이라고 생각한다.규제보다는 지원에 역점을 둔 시민들이 기꺼이 참여할 수 있는 시정이 돼야할 것이다. ­현재 서울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심각한 교통문제다.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건설중인 지하철공사가 마무리되고 「승용차 함께타기」등 시민들의 적극 참여가 이뤄지면 잘 해결되리라 본다. ­앞으로 시정업무의 추진방향은. ▲다수의 건전한 상식은 대체로 옳다는 전제하에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 ­「복마전」으로 일컬어져온 서울시 내부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능력과 실력에 따른 공정한 인사질서와 시장으로서 상식을 벗어난 외부의 압력에 대해 모든 것을 걸고 막을 수 있을 때 「복마전」의 오명을 벗을 수 있다고 본다. 이시장은 시정의 개혁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문제는 차차 구상하겠으나 모든 업무를 적절한 시기와 방법에 따라 추진,새시대에 맞는 행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재 살고 있는 57평짜리 아파트와 4·5평짜리 상가 2개,송파구 삼전동 1백30평 남짓한 집터,그리고 상속받은 충북 제천의 농지 2천평 부인명의의 콘도회원권 등의 재산이 있다고 밝혔다. 이시장은 63년 5급을(현 9급)체신공무원으로 출발,공직생활 30년만에 수도 서울의 시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 온화한 성품에 뛰어난 친화력과 행정력을 겸비,문민시대에 걸맞는 공직자로 평가받아왔다.지난 4일 충북도지사 자리에서 물러나자 그의 이임을 애석해 하는 충북도민의 여론이 비등했었다. 우체국에 근무하면서 성균관대 행정학과 야간부를 졸업했으며 이어 행정고시 4회에 합격한 노력파. 등산·테니스·골프 등 만능 스포츠맨. 부인 김행자씨(52)와의 사이에 딸만 넷. ▲충북 제천출신·51세 ▲제천고 ▲체신부5급 ▲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4회 합격 ▲서울시 사무관 ▲서울시 교통·내무국장 ▲대통령 행정비서관 ▲충북도지사
  • 「공무원이 되는 길」 발간 신문주 총무처 사무관(화제의 인물)

    ◎공무원지망생에 길잡이역/응시절차·각종제도 등 상세히 설명 총무처의 현직사무관이 「공무원이 되는길」이란 책자를 펴내 공무원지망생들의 길잡이구실을 하게됐다. 저자는 총무처 고시1과 신문주사무관(38). 『지난 90년3월 서울방송의 「출발성공시대」를 통해 공무원직취업정보를 6개월간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이걸 정리해 출간하면 공무원지망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신사무관은 저술동기를 이렇게 밝히고 『공무원이 되고자하면서도 공무원직에 어떤 분야가 있고 공무원이 되는 길은 어떤 방법등이 있는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의외로 많이 접한것도 저술을 촉진케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수가 85만명이나 되는데도 많은 국민들이 공무원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있으며 심지어는 불친절·권위주의·뇌물수수같은 부정적 이미지만 갖고있어 공무원이 하는 일과 보람,생활실상등을 이 책을 통해 이해시키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공무원시험 응시절차에서부터 합격후의 근무부서·담당업무·승진·보수·신분보장제도에 이르기까지 공무원제도 전반을 상세하면서도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 이와함께 자격증소지자나 학위소지자등을 특별채용하는 70여직종의 낯선 분야들도 소개하고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신사무관은 『채용인원에 비해 시험실시비용이 과다하게 들어 부득이하게 도입된 특별채용의 경우도 가능한한 많은 사람에게 채용정보가 알려져 보다 우수한 인재들이 공무원직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상의 보람과 신분보장,시기문제일뿐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처우등을 고려해 최근 공무원직 선호도가 무척 높아졌다』면서 『특히 경제가 어려운 요즘 그런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사회의 의식변화요구와 관련,「국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의식으로 철저히 무장하면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공무원직이 권할만한가하는 질문에 대해 그는 『진심으로 이보다 더 나은 직업이 흔치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극 옹호했다. 충남 금산출신으로 집안형편이 어려워 국민학교만 졸업한뒤 중·고교는 검정고시로 대신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지방직공무원9급에 합격했으나 대학에 진학,지난 80년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했다. 부인 김경희씨(34)와의 사이에 딸 둘,아들 하나를 두고있다.취미는 역사책 읽기.
  • 최저임금 심의위 사무국장 신명씨(인터뷰)

    ◎“노·사·정간 합리적선에서 산출방침”/전국 산업·직종·연령별 임금실태 조사 『내년도 최저임금 수혜대상근로자는 모두 12만7천명으로 그중 대부분이 여성입니다.「저임금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한 최저임금제도의 발전·정착이 여성근로자의 권익보장과 직결되는 것인 만큼 보다 합리적인 최저임금이 산출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성으로는 처음 노동부「최저임금심의위원회」사무국장에 최근 임명된 신명씨(48).지난 88년 최저임금제 도입과 함께 마련된 이 자리는 노·사·정의 다음해 임금협상 전초전으로 작용해 심의기간(6∼9월)내내 팽팽한 힘겨루기가 전개되는「최심위」의 모든 실무를 맡아하는 팀장이다. 『이익이 대립하는 것은 당연하지요.「최심위」구성원인 근로자·사용자대표·공익위원회 3자가 원만하게 최저임금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합니다』 신씨가 올해 심의를 앞두고 구상하고 있는 작업은 「전국 산업·직종·연령별 근로및 임금실태조사」.전국의 노동부 지방노동사무소에 의뢰,작성한 최신의 정보를 최심위측에제출,최저임금산정에 활용토록하는 자료다. 신씨는 지난 67년 노동부 기획관리실에 9급공무원으로 발을 들여놓은뒤 27년간 노동부 노정업무를 대부분 거친 배테랑. 『길을 가다 전신주에서 뻗어난 굵은 전깃줄을 따라가 보면 어김없이 근로조건이 엉망인 가내공장이 있었습니다.당시에는 발로 뛰어다니며 법망을 빠져나간곳을 찾을 수밖에 없었죠』 많은 사업장의 근로조건이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던 지난 76·77년 근로감독관으로서 「저임금 일소」캠페인의 실무를 맡은바 있으며 청계천 봉제공장 노사분규현장에서 양측을 중재하는 등 최일선에서 거치지 않은 일이 없는 그는 지난 81년 최초의 여성근로감독과장이 돼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노동부 부녀소년과 근무당시 동료들과 함께 입안·정책개발한 「남녀고용평등법」 「시범탁아소」가 미흡하지만 일단 씨를 뿌렸다는 점에서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는 신씨는 『어떤 자리를 맡든 최대한 노력함으로써 여성의 사회진출,나아가 노력을 인정받게끔하는 징검다리가 되겠다』며 여성으로서 공직생활에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 담배 한갑에 5만원 폭리/교도관이 재소자에 팔아(조약돌)

    ○…대구지검 강력부는 29일 대구교도소 보안과 문창식씨(29·교정직 9급)를 가중뇌물수수혐의로 구속. 문씨는 지난달 28일 강도상해죄로 구속돼 징역1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김두재씨(37)의 부탁을 받고 1백만원을 받은뒤 88담배 20갑(1만2천원)을 전달해준 혐의.
  • 지방세무공무원 전문화/새달 직렬 신설/6급이하 1만여명 전직

    내무부는 26일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세담당공무원의 전문화를 위해 오는 2월1일부터 지방세무직 직렬을 신설,운영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에따라 전국 시도,시군구,읍면동의 지방세담당 6급이하 일반직 공무원의 정원을 세무직렬로 전환,2월까지 세무직희망자를 우선 전직조치토록 하는 한편 나머지 결원에 대해서는 세무관련대학졸업자와 세무부처 장기근속 기능직 공무원 가운데 근무성적이 뛰어난 인력을 특별채용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앞으로 지방공무원 채용때 7급및 9급 세무직공무원을 일반공무원과 구분,채용키로 했다. 지방세담당공무원의 전문직렬화는 지난 81년6월 조직개편때 신설됐으나 그동안 시행이 보류돼 왔다. 지방세담당공무원은 지난 91년말 현재 시도 2백61명,시·군·구 5천2백44명,읍·면·동 6천7백25명등 모두 1만2천2백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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