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급 공무원 시험 완전정복] 행정학
※행정학의 학문적 성격
행정학의 발달 과정을 통해 행정학의 학문적 성격과 관련하여 다양한 논의들이 제기되어 왔다. 논의의 주요한 내용들은 사회과학의 분과학문으로서 행정학과 전문직업으로서의 행정학, 행정학의 기술성과 과학성, 행정학의 보편성과 특수성, 행정학에서 가치판단과 가치중립 등에 관한 문제이다.
1. 사회과학으로서 행정학
(1)행정학은 사회과학의 한 분과 학문이며, 그 성격은 응용사회과학이다.
(2)행정학은 다른 학문의 한 부분이며 그래서 행정학은 학문적으로 어떤 독자성을 갖는 분야로 존속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행정학은 아직도 견고한 이론적 기초를 개발해야 할 입장에 놓여있다. 그리고 행정학에는 모호하고, 불명확하고, 부정확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론가들과 실무가들이 거의 서로 연계를 갖지 않고 있으며, 개념의 의미, 접근방법, 독자성과 범위의 한계 등에 관해서 보편적인 합의는 거의 드물며 상당한 견해차가 있다. 이러한 학문적 사정과 관련하여 행정학이 하나의 분과 학문으로서의 독자성(identity)이 있느냐는 논란이 자주 제기된다. 독자성 확보를 위해서는 첫째, 고유한 연구주제가 있어야 하고, 둘째, 이러한 주제와 관련한 그 분야의 현상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정립되어 있어야 하며, 셋째, 개념적 경계가 뚜렷해야 한다.
2. 타 학문과의 관련성
행정학은 그 연구 대상인 행정현상 자체가 복합적인 성격과 다면성을 지니기 때문에 종합학문적 성격을 지니게 되고, 따라서 인접학문으로부터 많은 이론과 지식을 받아들여 행정현상의 연구에 이용된다. 예를 들어 개인의 행동에 관한 것은 심리학, 집단의 행동 및 전체 사회의 행동에 관한 것은 사회학, 권력작용에 관한 것은 정치학,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배분에 관한 것은 경제학, 관리기법에 관한 것은 경영학, 제도에 관한 것은 법학, 가치와 연구방법론에 관한 것은 철학으로부터 유용한 지식들을 빌려오고 있다.
3. 행정학의 전문직업적 성격
행정가는 의사나 법률가에 비해 전문직업적인 성격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 사회가 복잡해지고 전문화됨에 따라 행정현상이나 정책문제도 그만큼 복잡해지고 있어서 이러한 문제들을 다루는 행정가들에게 점차 많은 전문성을 요구하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이와 같은 행정가를 양성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 행정학은 전문직업적 교육의 성격을 많이 띠고 있다.
4. 행정학의 과학성과 기술성
행정학이 과학성이냐 기술성이냐의 논쟁은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다.
(1)과학성:과학이란 어떤 현상도 우연히 일어나는 것은 없고 반드시 선행원인이 있다는 소위 결정론(determinism)에 기초를 두고서 사회현상이나 자연현상의 인과적 설명에 초점을 두고 있는 객관적 지식이다. 따라서 과학성이란 왜(Why)를 중심으로 설명성, 인과성, 객관성 및 유형성을 강조하는 것이며 행정현상의 여러 가지 변수 간의 관계를 논리적·실증적·체계적으로 구성하는 경험적 이론화의 작업에 전념한다.
(2)기술성:Waldo가 Art 또는 Professional이란 용어로 지칭하는 기술성은 행정의 활동 자체를 처방하고 치료하는 행위를 말하며,Simon이 Practice란 용어로 지칭하는 기술성이란 정해진 목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성취하는가의 방법을 의미한다. 백완기는 행정학에서 기술성을 어떻게(how)를 중심으로 실용성·실천성·처방성·명령성을 내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3)종합성:행정학이 응용 사회과학이라는 점을 인식한다면 행정학의 과학성과 기술성에 대한 지나친 논의는 더 이상 실익이 없는 논쟁이다. 따라서 행정학은 행정현상과 관련한 행정인과 각종 제도적 장치는 물론, 사회가 안고 있는 각종 정책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축적해야 할 것이다.
5. 행정학의 보편성과 특수성
사회과학 분야에서 시간과 공간의 범위를 초월하여 진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보편적 법칙을 찾기란 극히 어렵다. 사회 현상이란 흔히 특정한 역사적 상황이나 문화적 맥락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나름의 독특한 성격을 갖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특수성을 초월한 일반이론을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6. 행정학의 가치 판단과 가치 중립성
사회과학의 연구에서 가치판단을 배제하고 몰가치적인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대두된 것은 막스 베버의 논문 ‘사회과학적 및 사회정책적 인식상의 객관성’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행정학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실천적 성격을 강력히 띠고 있으므로 행정학 연구는 경험적 사실 관계에 관한 체계적인 지식은 물론 올바른 가치판단에 기초를 두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행정학을 위시한 사회과학의 연구에서 가치판단을 배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문제
다음중 행정의 사실과 가치에 대한 설명 중 잘못된 것은.
(1)사실(fact)은 의사결정의 지식적 기초가 되는 생자료(生資料:raw data)이며, 주어지고 존재하는 그 자체이다.
(2)사실의 문제는 ‘이다’와 ‘아니다’의 문제이며,‘맞다’와 ‘틀리다’의 문제이다.
(3)가치는 만들어지는 것이며, 사람의 행동을 유발하고 그 양태와 방향을 결정하는 힘을 가지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자아나 심리적 동기, 이념, 관념, 의미 등과 같은 객관적 판단과 관련한다.
(4)가치(values)는 ‘해야 하는 것’,‘해서는 안되는 것, 또는 ’있어야 하는 것’,‘있어서는 안되는 것’에 관한 관념이라고 규정한다.
●정답 및 해설
정답 (3)번. 해설 1)가치(values)는 만들어지는 것이며, 사람의 행동을 유발하고 그 양태와 방향을 결정하는 힘을 가지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자아나 심리적 동기, 이념, 관념, 의미 등과 같은 주관적 판단과 관련한다.
2)사실(fact)은 의사결정의 지식적 기초가 되는 생자료(生資料 : raw data)이며, 주어지고 존재하는 그 자체이다. 사실의 문제는 ‘이다’와 ‘아니다’의 문제이며,‘맞다’와 ‘틀리다’의 문제이다. 사실의 세계는 지각의 대상이며, 검증적, 논리실증적, 경험적, 유형적 측면과 관련한다.
3)양자의 관계:인간의 직각을 떠난 세계에는 가치가 없다. 인간이 세상과 교호작용하면서 사실을 발견하고 거기에 가치를 부여한다. 사실발견과 가치부여라는 두 가지 작용은 대개 결합되어 있다. 사실발견이 사람에 의한 가치부여를 바꿀 수 있으며, 가치의 유형에 따라 발견될 사실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인간에 의한 가치부여가 없는 사실의 세계에는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양자는 상호 조화적 관계의 인식이 중요하다.
출제:남부행정고시학원 조석현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