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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중개사 ‘공시족’에 인기

    공인중개사 ‘공시족’에 인기

    지난 28일 15만여명이 공인중개사 시험을 치렀다. 규모로 따지면 9급 공무원시험과 맞먹을 정도다. 전국 183개 학교,4688개 교실에서 일제히 시험을 치렀다.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기 위한 자격증이기 때문에 주로 40대 이상의 중년층이 노후를 대비해 준비하는 자격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은 조금 다르다. 최근 들어 20,30대 응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무원 시험이나 공기업 취업을 원하는 취업준비생도 적지 않다. 자격증을 통해 시험에서 가점을 받기 위해서다. 한국주택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토지공사 등 공기업 입사시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으면 2∼3%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공무원 시험에는 경찰공무원 지원자에게 가산점수 2점을 준다.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신모(29)씨도 지난 28일 공인중개사 시험을 치렀다. 신씨는 “공기업 외에도 일반기업에 취업할 때 자격증이 하나라도 더 있으면 유리할 것 같아 준비했다.”면서 “경제학 같은 과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응시자 가운데 30대 지원자가 전체의 35%로 가장 많고 20대도 1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0대와 30대가 전체 응시자의 52%나 된다. 자격증 취득 전문학원인 에듀윌의 관계자는 “최근 취직하기 힘든 대학생들을 비롯해 20대 이하 연령층도 2만 7000여명이 접수했다.”면서 “공인중개사에 대한 관심이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9급 응시연령 제한은 차별”

    국가인권위원회는 31일 9급 국가공무원을 채용할 때 응시연령을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에게 ‘공무원임용시험령 제16조 별표 4’ 규정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가 중앙인사위에 9급 응시연령 개정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모(33)씨와 최모(29·여)씨는 “국세청 세무직 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시 응시연령 상한을 28세로 제한한 것은 차별”이라며 지난 7월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중앙인사위는 이에 대해 “임용 뒤 능력발전ㆍ봉사기간ㆍ승진소요 최저연수 등을 고려해 응시연령을 설정했다.”며 “연령제한을 폐지하거나 완화할 경우 공직사회의 고령화가 초래되며 수험기간 장기화로 민간채용 시장의 왜곡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그러나 “28세가 넘었다고 세무직 9급 공무원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나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인권위는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인 57세까지 30년 복무기간이 직업 공무원으로서의 능력발전과 봉사기간을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돼야 할 기간은 아니며 공직 사회가 고령화돼도 조직의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는 혁신과 개혁 등 운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권위는 이번 권고에 대해 “9급 국가공무원 채용시 응시연령 제한과 관련, 작년 9월 중앙인사위에 시정을 권고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권고 수용 여부를 회신하지 않아 재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법원행시 수석에 사시도 합격 ‘화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법원 행정고등고시에서 수석 합격한 20대 법원 직원이 연달아 사법고시에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수원지법 형사2부에서 참여관(법원 직원)으로 근무중인 강정현(29·5급 사무관)씨. 지난해 9월 법원 행시에서 600대 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수석으로 합격하면서 9급 법원 직원이 15∼20년 걸리는 5급 사무관을 단번에 차지하게 됐다. 강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3∼6월 사무관 연수기간에 사법고시 2차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11월 20일 사법연수원 면접만 남겨 두고 있으며 큰 결격사유가 없는 한 합격이 확실시된다. 고등학교 때 고향인 경남 진주를 떠나 대전으로 이사 온 강씨는 막연히 동경하던 검사의 꿈을 이루려고 98년도 충남대 법학부에 입학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나이트클럽 웨이터, 패스트푸드점 점원, 할인매장 짐꾼 등 해보지 않은 일이 없었다. 2004년 학교를 중퇴하고 서울 신림동 고시촌으로 올라온 강씨는 사시 준비를 하는 고시생들을 대상으로 과외를 해주는 방법으로 생활비를 벌기도 했다. 강씨는 “병상에 누워 계시던 아버지는 2차 시험 한 달 전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며 “아버지에게 합격 소식을 전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한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이 끝나면 내년 초 휴직하고 사법연수원에서 2년간 수업을 받게 되며 좋은 성적을 거둬 판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7) 행정자치부 (4)·끝

    [공직 인맥 열전] (7) 행정자치부 (4)·끝

    행정자치부 정책홍보관리실·정부혁신본부·전자정부본부 등 옛 총무처 관료들은 ‘과’나 ‘팀’, 이른바 ‘같은 방’에서 근무했느냐의 여부가 인맥 형성의 주요한 연결고리다. 때문에 옛 총무처의 양대 기능이었던 조직·인사 업무를 중심으로 두 개의 ‘인맥 라인’이 형성돼 있다. 자타가 능력을 인정하는 이들은 ‘페이퍼워크(보고서 작성)의 대가’들로 통한다. 참여정부 들어 정부혁신·전자정부 등으로 업무영역이 확대되면서 희석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조직을 이끄는 동력이다. ●‘같은 방´ 근무가 학연·지연보다 우선 ‘조직국 라인’은 박명재(행시 16회) 장관, 김호영(행시 21회) 외교통상부 제2차관, 김남석(행시 23회) 정책홍보관리실장, 서필언(행시 24회) 전자정부본부장 등으로 내려온다. 김 실장과 서 본부장에 이어 ▲김상인(행시 26회) 조직혁신단장 ▲심덕섭(행시 30회) 외교통상부 기획심의관 ▲윤종인(행시 31회) 충남 아산부시장 ▲해외연수 중인 전성태(행시 31회) 전 재정기획관 ▲임만규(행시 33회) 청와대 민원제도비서관실 행정관 ▲한창섭(행시 34회) 성과조직팀장 ▲장수완(행시 36회) 진단기획팀장 ▲최재용(행시 38회) 전자정부본부 전략기획팀장 ▲해외연수 중인 김성중(행시 39회) 서기관 ▲김하균(행시 39회) 중앙조직진단팀장 ▲이창규(행시 41회) 국가기록원 제도기획팀장 등으로 이어진다. 이들 가운데 김 단장, 심 심의관, 윤 부시장, 최 팀장 등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김 단장은 리더십과 친화력을 겸비해 조직 내에서 ‘대부’로 통한다. 심 심의관은 김 제2차관이 외교부 조직개편을 위해 중용한 인물로, 한때 이화여대에서 교수 제의가 들어올 정도로 실력파이다. 윤 부시장은 참여정부 정부혁신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최 팀장은 업무능력·대인관계 등에서 두루 능해 오히려 승진 등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변에서 얘기한다. 또 임 팀장과 한 팀장도 적극성만 기르면 나무랄 데가 거의 없다는 평가다. 이 팀장도 단점을 언급하는 사람이 드물지만,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동고동락’, 인맥 형성의 키포인트 조직국 라인과 더불어 옛 총무처를 지탱했던 ‘양대 축’인 ‘인사국 라인’ 상당수는 역할과 기능이 강화된 중앙인사위원회로 옮겨갔다. 하지만 지금도 최양식(행시 20회) 제1차관을 정점으로,▲정남준(행시 23회) 정부혁신본부장 ▲전충열(행시 26회) 주미한국대사관 주재관 ▲오형국(행시 27회) 혁신기획관 ▲김일재(행시 31회) 유엔경제사회국(DESA) 파견 ▲이정렬(행시 36회) 혁신전략팀장 ▲김우호(행시 37회)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 ▲오병권(행시 36회) 조직기획팀장 ▲정선용(행시 38회) 변화관리팀장 등이 남아있다. 이 중 전 주재관, 이 팀장, 김 행정관, 오 팀장 등이 조직 내·외부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들이다. 분명한 성격의 소유자인 전 주재관과 이 팀장은 각각 뛰어난 상황판단력·유머감각, 기획력·활동성 등을 인정받고 있다. ‘마당발’인 김 행정관은 ‘고시 출신으로는 드물게 직원들에게 욕먹지 않는 상사’로 꼽힌다. 최근 인사에서 조직 쪽으로 갈아탄 오 팀장은 업무능력과 함께 언변도 뛰어난 팔방미인으로, 오히려 지나치게 빠른 승진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이밖에 조직·인사국 라인은 아니지만, 기획통인 박찬우(행시 24회) 대전부시장, 박제국(행시 31회)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정순교(행시 33회) 컨설팅기획팀장 등도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주목해야 할 여성·비고시 두각을 나타내는 비고시 출신들도 있다. 현재 행자부 본부 국장급 이상 공무원 중 유일하게 비고시인 황인평 의정관은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업무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각각 연금과 공직윤리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이민원 연금복지팀장, 권순록 공직윤리팀장도 주변에서 신임을 얻고 있다. 정부행사와 의전을 도맡아 챙기는 정현규 의정팀장도 맡은 일을 빈틈없이 처리한다. 행자부내 여성 공무원 중에서는 김경희(9급 공채) 인사혁신팀장, 최근 해외연수를 마치고 귀국해 대기 중인 김혜순(5급 특채) 서기관 등 2명의 입지가 독보적이다.‘폭탄주’도 마다 않는 여장부 스타일의 김 팀장은 적극성이, 김 서기관은 친화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호남서 지지받는 대통령 되고 싶다”

    “호남서 지지받는 대통령 되고 싶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2일 “상대 후보에게 설사 잘못된 일이 있더라도 올 대선에서는 국민이 심판하도록 하고 저는 문제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선서 상대후보 비방 않을것”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시내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필승결의대회 ‘국민성공 대장정’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가 함께 비방하고 음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범여권 대선후보들이 자신을 겨냥,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검증공세를 퍼붓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지적이다. 이날 밤 KBS1 TV를 통해 방송된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대선후보의 공약을 갖고 국정감사를 하는 국회를 난생 처음 본다. 정말 실망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 후보는 이날 의미심장한 ‘광주’의 한복판, 그것도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지역별 선대위 발대식을 겸해 ‘국민성공 대장정’의 닻을 올렸다. 말 그대로 대선 대장정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시민들과 직접 ‘원탁 대화´ 눈길 행사도 파격적으로 진행됐다. 중앙선대위 발족식 때처럼 ‘토크쇼’ 형식이었다. 행사에 참가한 지역 당원 1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반 시민 5명과 이 후보가 직접 ‘원탁 대화’를 나누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역경을 딛고 삶을 일군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 후보의 정책적 비전과 철학을 고루 홍보한 것이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대통령은 저 동편(영남)에서 당선된 분이 있는가 하면, 서편(호남)에서 표를 받아 되기도 했다.”면서 “그렇게 하고 보니 말은 동서통합, 국민화합, 사회통합 아무리 해도 정치적 구호에 불과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저는 역사적으로 처음으로 2007년 대선에서 호남, 즉 광주와 전라에서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려고 이 자리에 왔다.”고 ‘호남 구애’에 치중하며 표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의 전통적 취약지대,10%에도 못 미치는 지지율로 회초리를 들었던 호남에서 표를 줘야 진정한 ‘동서화합’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 노골적인 구애 작전도 폈다. 지역 현안을 거론했다.“호남고속전철은 제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되면 임기 중에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저는 약속을 하면 지킨다.”는 말로 표를 구했다. 이 후보는 앞서 오전엔 같은 장소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호남지역을 경제적으로 보다 발전시키고, 호남인의 삶의 질을 높임으로써 진정성을 인정받고, 우리가 바라는 온전한 대통령을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바둑 9급 셋 모여도 1급 안돼” 한편 이날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서 그는 범여권 대선후보들을 겨냥해 “후보들마다 경제를 말하고 있지만 경제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바둑판에서 9급짜리 세 명 모여 힘을 합친다고 절대 1급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공무원 성과급差 최대 1400만원

    공무원들이 실적에 따라 지급받는 성과급 비중이 내년에는 현재보다 두배로 확대돼 같은 직급이라도 최대 1400만원의 연봉 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능한 공무원은 급여에서 충분한 보상을, 무능한 공무원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도 고위공무원단(옛 1∼3급 공무원)이 받는 총인건비에서 성과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올해 5%에서 두 배 확대된다. 올해 고위공무원단의 성과연봉은 ▲S등급 711만원 ▲A등급 474만원 ▲B등급 237만원 ▲C등급 0원 등으로 최대 격차는 711만원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내년도 등급별 성과 연봉 차이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S등급과 C등급의 차이가 14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위공무원단 평균 연봉이 7000만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액수다. 게다가 고위공무원단 성과연봉은 매년 누적되기 때문에 갈수록 연봉 격차는 커지게 된다. 4급 이하 공무원들에 대한 평균 성과급 지급률도 올해 100%에서 내년에는 131%로 31%포인트 올라간다. 이 경우 성과상여금 격차는 600만원을 웃돌 전망이다. 올해 성과급 지급률은 지급기준액 대비 ▲S등급 180% 이상 ▲A등급 120% ▲B등급 70% 이하 ▲C등급 0% 등으로 평균 100%이다. 또 등급별 지급기준액은 ▲4급 288만원 ▲5급 250만원 ▲6급 214만원 ▲7급 180만원 ▲8급 149만원 ▲9급 125만원이다. 예컨대 4급의 S등급은 288만원의 180%인 518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지만,C등급은 전혀 없기 때문에 등급별 격차는 최대 518만원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평균 지급률이 올라가면 S등급에 대한 지급률이 상승하기 때문에 연봉 격차는 확대된다.”면서 “구체적인 지급률은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중앙인사위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평균 지급률이 131%로 올라가면 S등급에 대한 지급률은 올해 180%에서 내년에는 210∼220%로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급기준액이 바뀌지 않고 4급 S등급의 지급률이 현행 180%에서 220%로 올라가면 C등급과의 격차는 633만원까지 벌어진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5) 행정자치부 (2)

    [공직 인맥 열전] (5) 행정자치부 (2)

    공직 인맥은 ‘능력’ 못지않게 ‘관계’를 중시한다.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지방재정세제·균형발전지원본부 등은 출신 지역을 근거로 인맥이 형성돼 있다. 지방행정을 주도하는 ‘큰 손’이다. 특히 영·호남 출신이 ‘양대 산맥’을 구축하고 있다. ●순환근무가 ‘성공방정식’ 지방행정 분야는 지자체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뒤 행자부 본부 및 청와대 파견 근무 등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다시 부지사·부시장 등으로 지방에 내려갔다 행자부 고위직으로 돌아오는 ‘성공 방정식’이 통용된다. 강병규(행시 21회) 지방행정본부장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방행정본부장의 전신인 자치행정국장은 한 때 재무부 이재국장, 총무처 인사국장과 더불어 ‘정부부처 3대 국장’으로 불린 요직 중의 요직이다. 강 본부장은 서기관급 이상만 40명에 육박하는 행자부 대구·경북 출신의 ‘대부’격이다. 이 지역 출신들은 현재 행자부 팀장급 이상 직위에 가장 폭넓게 포진해 있다. ●대구·경북, 주류 형성 차기 경북부지사로 거론되는 서만근(행시 22회) 지방분권지원단장은 묵묵히 맡은 업무를 처리하는 ‘튀지 않는’ 스타일이다. 최근 경북도 기획조정본부장에서 복귀한 이삼걸(행시 24회) 지방세제관, 이주석(행시 27회) 정책기획위원회 기획운영국장, 주낙영(행시 28회) 균형발전기획관 등이 뒤를 잇는다. 이 지방세제관은 화려한 경력이 능력을 대변하며, 이 국장은 지역경제과장·교부세과장 등을 지낸 지방재정 분야 전문가이다. 이의근 전 경북지사의 ‘오른팔’로 통했던 주 기획관은 탄탄한 지역기반과 경험이 강점이다. 지방행정본부 주무팀장인 김승수 자치행정팀장, 김기수 지방조직발전팀장, 김현기 장관비서실장 등 행시 32회 동기들이 ‘중진 그룹’을 형성한다. 김승수 팀장은 차분하고 성실한 실무형, 김기수 팀장은 영남대 대표주자, 김현기 비서실장은 기획통이라는 평가다. 균형발전본부 주무팀장인 채홍호(행시 33회) 균형발전총괄팀장은 업무 수행에 안정감이 돋보이는 ‘관리형’이다. 이어 지방재정세제본부 주무팀장인 윤종진(행시 34회) 재정정책팀장, 강성조(행시 34회) 교부세팀장, 구본근(행시 38회) 지역경제팀장 등이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비고시 출신의 최종원 홍보관리팀장은 대구가 고향이지만, 경기 수원시 권선구·영통구청장을 지내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고군분투 대구·경북세에 비해 부산·울산·경남은 수에서 열세이며, 중앙·지방간 인사교류도 미흡한 편이다. 굳이 중앙으로 진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역색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옛 총무처 출신인 조윤명 국가기록원장, 서필언 전자정부본부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방행정 분야에서는 지난달 지방분권지원단장으로서 임기를 마치고 대기발령 중인 배임태(행시 22회, 대기발령 상태) 고위공무원이 수장격이다. 차분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강점이다. 차기 경남부지사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오동호(행시 28회) 지방혁신인력개발원 인력개발부장은 적극성·신뢰성에서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같은해 공직에 입문한 한경호(기시 20회) 재정기획관은 열성적인 축구동호회 활동 등 친화력이 강점이다. 해외연수 중인 조욱형(행시 32회) 부이사관, 박성호(행시 36회) 생활여건개선팀장은 업무능력뿐만 아니라, 이색 경력으로도 유명하다. 조 부이사관은 KBS ‘대한민국 퀴즈왕’에서 퀴즈왕에 등극했으며, 박 팀장은 경찰대 출신이다. ●강원, 적잖은 세력 확보 강원은 권혁인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이 ‘좌장’이었으나 지난 9월 자리를 옮겼다. 차기 강원부지사 ‘1순위’인 한봉기(행시 22회) 홍보관리관은 세밀하고 깔끔한 업무처리가 장점이다. 해외에 나가 있는 최두영(행시 27회)·박동훈(행시 28회)·정인환(9급 공채) 부이사관이 행자부와 해당 지역에서 인정 받고 있다. 최 부이사관은 친화력이, 박 부이사관은 순발력·판단력이, 정 부이사관은 통솔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청와대 혁신관리비서관실에 파견 중인 배진환(행시 31회) 행정관은 온화한 말투와 외모에서 풍기는 신뢰감으로 차세대 ‘강원 대표’로 꼽힌다. 최근 해외연수를 떠난 김민재(행시 38회) 전 지방분권지원단 기획총괄팀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9급 2곳이나 합격한 그들의 공부 비결은

    9급 2곳이나 합격한 그들의 공부 비결은

    9급 공무원시험 합격은 종종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된다. 그런데 별을 하나 따기도 어려운데 두 개나 딴 사람들이 있다.9급 시험에 2곳이나 합격해 어디로 갈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이들이다. 최근 발표한 9급 국가직, 서울시 시험에서 2관왕을 차지한 합격자들로부터 합격 비결을 들어봤다. 신분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아 이름은 모두 가명으로 처리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과목별 공부 방법은. -5개월 동안은 기본서만 보고 지난해 9월부터 올 7월 시험직전까지는 특강과 문제풀이 강의만 들었다. 암기 과목인 국사, 행정법, 행정학은 기본서를 10회 이상 반복해서 봤고 국어와 영어는 기본서를 3회 정도 본 후 특강과 문제풀이를 반복했다. 학원은 한번도 안가고 동영상 강의를 들었다. 학원은 한 교실에 수백명이 들어가는 데다가 오가는 시간, 비용을 고려하면 동영상 강의가 훨씬 효율적이었다.(안승희) -국어는 아침에 1∼2시간씩 독학을 하다가 올 2월부터는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다. 영어와 국사는 동영상 강의를 위주로 들었는데 영어는 단어를 외우는데 주력했고 국사는 기본서 딸린 문제집만 풀었다.(강연지) ▶가장 어려운 과목은. -국어 범위가 워낙 넓어 어휘, 문법, 한자, 문학 등 분야별로 특강을 다 들었다. 관련 자료는 과목당 5번씩은 반복했다. 동영상 강의라 부담이 없었다.(안) -영어 점수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정말 속상했다. 매일 동영상 강의를 듣고 아침 독서실에 도착하자마자 단어를 외웠고 집에 갈 때에는 아침에 외운 걸 수첩에 따로 적어서 걸으면서 외웠다. 이렇게 하니 국가직과 서울시 시험에 필요한 단어는 거의 커버됐다.(강)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짰나. -우선 아침엔 독서실에서 영어 단어를 외우고 1시까지 남는 시간엔 국어 공부를 했다. 그리고 국사, 행정학, 행정법 중 한 과목을 정해서 하루에 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점심시간은 30분 정도 할애했다.(강) -아침에 집중이 잘 되는 편이라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무조건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집에서 밤 9시부터 12시까지 동영상 강의를 들었다.7시간 취침은 꼭 지켰다.(안)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 -시험 한달 전에 스터디그룹을 만들었다. 시사 상식, 서울시정, 인성면접으로 나눠 5명이 자료를 수집해와 공유하고,2주 전부터는 매일 만나서 하루 2∼3시간씩 실전 연습을 했다. 서울시 영어 면접은 2주 동안 학원에서 준비했다.5개 질문에 대한 답을 영작해서 말하기 연습을 했다.(안) -합격 발표가 나자마자 카페에서 면접 스터디를 구해서 자료를 모으고 모의면접 형식으로 반복해서 연습했다.(강) ▶슬럼프는 언제였고 어떻게 극복했나. -지난해 서울시 시험 치기 한달 전쯤. 시험은 코앞인데 공부한지는 4∼5개월밖에 안돼 자신감도 없고 불안했다. 그럴 땐 과감히 책을 접고 식물원이나 동물원에 가서 자연을 접하면서 휴식을 취했다.(안) -올 봄쯤에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서울시 시험에 꼭 붙고 싶어서 보약까지 먹어가면서 체력을 보강했다. 역시 건강해야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시기였다. 책상앞에 ‘고진감래’라고 커다랗게 써놓고 힘들 때마다 합격 후 환하게 웃고 있는 내 자신을 상상하면서 공부했다.(강) ▶후배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한마디는. -그도 하고 그녀도 하는데 여러분이라고 못하겠나. 예비합격생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기 바란다.(강) -장기적인 계획과 단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최소한 계획의 90%는 지킨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하기 바란다. 공무원을 적게 뽑는다는 등의 인원수에 연연하지 말기 바란다. 중요한 건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해서 좋은 점수를 내느냐이다.(안)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성북구 여성동장 2인 ‘다른 행보’

    ‘남성 못지 않은 추진력으로’‘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같은 시기에 동장(洞長)으로 임명된 두 여성 동장이 대조적인 스타일로 동장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5일 성북구에 따르면 이애자 안암동장과 김은미 성북2동장은 지난 8월14일자로 임명됐다. 같은 날 동장으로 임명된 것은 물론 나이(53세)와 공무원 임용시기(1977년)도 같다. 하지만 업무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이 안암동장은 재개발 현장을 누비고 다니면서 남성 못지 않은 추진력을 발휘한다. 재개발 현장이 많은 지역 특성도 작용했지만 특유의 적극성이 없었다면 해내기 어려운 일들이다. 이 동장은 “최근 은행축제때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신 것을 보고 이제 동장으로 인정해주시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동안 현장을 누빈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77년 서기보(9급)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이 동장은 동대문구와 중랑구, 서울시 가정복지국, 서울시립대학교 등을 거쳐 1996년 성북구에 전입해 가정복지과장 직무대리 하다가 안암동장으로 임명됐다. 김 성북2동장은 섬세함으로 승부한다. 주민들이 어려운 곳이 있으면 반드시 찾아간다. 또 최대 목표도 “주민들을 편하게 하고, 동네를 깨끗이 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김 동장은 “두 달이 되니까 이제 동장으로 인정하고 협조해주고 격의없는 대화가 가능해졌다.”면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 동장은 1977년 9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 도봉구와 종로구, 중구, 노원구 등을 거쳐 2002년 9월 성북구청으로 옮겨와 세무2과 체납징수팀장을 하다가 동장으로 옮겨왔다. 성북구 관계자는 “한 구청에 여성 동장인 두 명인 곳은 성북구가 처음”이라면서 “대조적인 스타일이지만 둘 다 성공적으로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3)국무총리 비서실

    [공직 인맥 열전](3)국무총리 비서실

    총리 비서실은 국무총리가 국정 업무수행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조직이다. 말 그대로 정책을 집행하는 부처가 아니라 총리가 국정 전반을 이끌수 있도록 돕는 그림자 조직이다. 따라서 100여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돼 있다. 총리비서실은 비서실장을 정점으로 정무·민정·공보수석과 의전·총무비서관이 포진하고 있다. 비서실에는 고시 출신의 정통관료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타부처 출신이거나 ‘국민의 정부’ 때 없어진 정무장관실 출신들이 요직을 차고 있다. 여기에 국회 출신들이 상호 보완 역할을 하고 있다. 비서실의 특성상 총리가 바뀔 때마다 자리 이동이 많은 게 특징이다. 현재의 비서실도 한덕수 총리가 부임한 3월 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윤실장이 자원… 총리와 찰떡궁합 윤후덕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장관 보좌관 출신이다. 김전 장관이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겼으나 따라가지 않고 당에 남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장관 정책보좌관 시절 화물연대 파업 때 화물차를 타고 서울 부산을 다녀온 뒤 작성한 보고서가 호평을 받아 신임을 얻었다.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이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옮기자 행자부 정책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지난해까지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비서실장 자리를 본인이 자원했을 만큼 한덕수 총리와 궁합이 맞는다는 평이다. 윤 실장은 부임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침 6시에 출근할 정도로 성실하다. 복지·노동문제, 사회 양극화문제에 관심이 많다. 정무수석실은 김희갑 수석, 강명은 국장, 민경석 국장이 모두 국회의원 보좌관을 비슷한 시기에 했다. 김 수석은 이해찬 총리 시절 비서실에 근무한 이후 두 번째다. 서울시의회 2선의원으로 행정과 정무 감각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강 국장은 강북구 구의원을 지냈다. 중간 허리에는 행정자치부 출신 조홍남(37기)과장이 국회와 행정 분야의 고른 안목을 갖춘 브레인으로 꼽힌다. 육사출신 신종은 국장과 이장호(38기)과장도 눈에 띈다. ●고시출신 정통 관료 손으로 꼽을 정도 민정수석실 정재호 수석은 균형감각과 문제해결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외환신용카드 노동조합위원장 출신으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을 거쳤다. 내실있는 일처리로 한 총리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민정수석실에는 정무장관실 출신의 강은봉(26회)·최병환(33회)국장과 정영주(37)과장이 트로이카로 꼽힌다. 강 국장은 분석·판단력이 뛰어나고 비서실의 고참으로 후배들의 신임이 두텁다. 중앙일보 출신의 김석환 공보수석은 한명숙 총리 시절 비서실에 들어와 수석 중에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자출신답게 예리한 판단력과 기획력이 남다르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 통일원 출신의 이종성(34회)국장은 공보 파트에서 잔뼈가 굵어 공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김철휘 국장과 서광식 과장은 10여년간 대통령과 총리의 연설문을 써온 ‘입 중의 입’이다. 혁신기획관실의 김만권 국장은 면사무소에서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예산처로부터 예산절감 아이디어가 채택되기도 할 만큼 경험과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어 후배들이 맏형처럼 믿고 따른다. 의전비서관실 장형수 국장도 9급출신으로 일처리가 꼼꼼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산림청 기능직 면학열기 ‘후끈’

    산림청이 면학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3일 개청 후 처음으로 기능직을 대상으로 일반직 국가공무원 특별채용시험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선발인원은 8급 8명(행정 3명, 임업 5명)과 9급 4명(행정·임업 각 2명) 등 모두 12명이다. 근무경력 10년 이상이라는 자격제한이 있지만 각 사무실마다 수험생 자녀를 둔 가정처럼 조용하다. 업무 특성상 끈끈한 유대감도 잠시 접었다. 동료 및 선후배는 13일까지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다. 산림청이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을 추진한 것은 기능직의 고유업무가 모호해졌다는 판단에서다. 기능직은 8개 직렬에 375명이 재직하고 있다. 지방청에서는 운전원이 일반사무를 병행하는 등 업무영역이 파괴된 지 오래다. 총 정원(1582명) 대비 기능직 비율도 24%에 달한다. 청 단위 기관 평균 20%를 상회하고 있다. 일반직 9급에서 6급 승진기간이 14년인 데 비해 기능직은 10급이 7급으로 승진하는 데 21년이 걸려 사기 진작 필요성도 제기됐다. 기능직 중 이번 특채에 응시할 수 있는 10년 이상 재직자는 모두 236명. 기능직 공무원의 일반직 임용시험이 처음이어서인지 관심은 높다. 일반직으로 전환되더라도 호봉은 그대로다. 다만 사회와 행정학개론 등 직렬별 필기시험(2과목)을 통과해야 하고 지방 근무 부담도 있다. 기능직은 전보가 없어 대부분 대전에 정착해 있다. 사무원을 제외한 직렬은 15년 이상 재직한 고참이 많아 응시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림청은 승진까지 근무지 이동은 없다는 특별한 혜택까지 제공하며 응시를 독려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기능직 7∼8급 중 25년 이상 장기 재직자 6명을 선발해 직급을 상향키로 하는 등 하반기 하위직 인사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일반직 전환은 총액인건비제 및 퇴직 등에 따른 기능직 정원조정으로 가능하게 됐다.”면서 “기능직 업무 중 일반직이 수행하는 것이 합리적인 직종은 적극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Metro] 서울시 7·9급 1746명 합격

    서울시는 올해 총 14만여명이 응시한 7·9급 하위직 공무원 시험의 최종 합격자 1746명의 명단을 4일 발표했다.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1072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61.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58.5%)보다 2.9% 높아진 수치다. 거주지별로는 서울이 22.2%, 인천·경기 38.6%, 기타지역이 39.2%로 서울 외 거주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합격자 가운데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자가 77%(4년제 대학재학·중퇴자는 14.9%)에 달했다. 합격자는 구비서류를 갖춰 16∼17일까지 서울시 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신규임용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공시족의 ‘면접 울렁증’

    지난주는 공시족들에게 ‘면접 주간’이었다.9월12일부터 17일까지는 국가직 7,9급의 면접시험이 있었다. 이어 17일부터 21일까지는 서울시 7,9급의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면접에서 자칫 방심했다가는 오랫동안 공부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때문에 공시족들이 갖는 면접에 대한 부담감은 상상 이상이다. 하다못해 주변사람들에게 “반팔 와이셔츠를 입어도 될까요.”라고 묻는 등 수험생들은 모든 게 고민이다. 설마 반팔 와이셔츠를 입었다고 불합격시키기야 하겠는가. 그렇지만 수험생들은 이런저런 고민을 한다. 8월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난 이후 수험생들이 자주 애용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면접 스터디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4∼5명씩 조를 짜 예상답안을 준비하고 서로 면접관이 되어 채점을 해주는 식의 품앗이 형식의 스터디다. 이에 발 맞춰 노량진의 학원들은 면접 특강을 준비하기에 바빴다. 한 학원에서는 15만원짜리 면접 특강이 등장했다. 총 6회 강의로 최근 공무원 면접의 경향과 예상질문, 전문 시사내용, 직렬별 면접 테크닉, 면접 태도·표정·화술 등 실전 연습까지 ‘면접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다. 메이크업 강사가 나와 “평범하면서도 개성있는 연출이 중요하다.”면서 알 듯 모를 듯한 조언을 하기도 한다. 1개조에 64명씩 총 256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왠지 모르게 똑같은 ‘모범 면접생’을 만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시족들의 반응은 좋았던 모양이다. 올해 초 행정고시 면접시험장을 찾았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원자들의 복장이었다. 남자들은 모두 감색 양복에 하늘색 넥타이, 여자들은 검은색 투피스 정장에 하얀 블라우스 차림이었다. 처음엔 지정 복장인 줄 알았더니 복장은 자유였다.“튀는 것보다 평범하고 무난한 게 불합격을 피하는 길”이라는 게 수험생들의 설명이었다. ‘튀어서 눈길을 끄느냐, 무난하게 갈 것이냐.’는 면접생들의 영원한 고민거리다. 겉모습이 중요한 건 아닐 테지만 점심시간에 정부중앙청사를 빠져나오는 공무원들의 똑같은 옷차림이 오버랩되는 이유는 뭘까. dochi.blog.seoul.co.kr
  • 국세청장 “정상곤 뇌물용처 수사중단”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정상곤(53)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받은 뇌물 1억원의 사용처 수사와 관련해 전군표(53) 국세청장이 검찰 수사팀에 ‘뇌물 용처 수사 중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19일 “지난 12일 검찰이 서울 국세청을 압수 수색할 때 전 국세청장이 수사 지휘 검사에게 수사 중지를 요청하는 의미의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다.”고 확인했다. 정 차장 검사는 “자료 등을 챙기기 위해 올라온 검사에게 전 청장이 ‘차나 한잔하자.’고 제의해 이뤄진 자리였다.”면서 “당시 나눈 얘기의 내용을 해당 검사가 컴퓨터에 작성한 뒤 출력해 보관했다가 잘못된 것을 버리고 새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새어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록한 내용에는 수사 중지나 중단을 요청하는 의미의 표현이 들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오전 브리핑에서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 전 청장의 뇌물 용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전 청장이 지나가는 말로 가볍게 언급했다.”고한 것과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이에 앞서 “모든 언론이 이번 사건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국세청장이 압수수색을 하러 온 면담검사에게 수사 중지를 요청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었다. 전 청장은 또 정 전 청장이 구속되기 직전인 지난달 8일과 구속된 9일 두차례 정 전 청장과 직접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다른 국세청 관계자는 “일반 회사는 물론 국세청의 9급 직원도 신상에 중요한 일이 생기면 당연히 상사에게 보고하지 않느냐.”면서 외부의 이같은 의혹의 시선에 불편함을 표시했다.김균미·부산 강원식기자 kmkim@seoul.co.kr
  • 나도 ‘선글라스맨’ 도전해 볼까

    나도 ‘선글라스맨’ 도전해 볼까

    최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에서 21명의 인질을 구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선글라스맨’ 덕분에 국정원 직원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방영한 ‘개와 늑대의 시간’의 이수현(이준기 분), 드라마 ‘에어시티’의 김지성(이정재 분), 영화 ‘본 얼티메이텀’의 제이슨 본(맷 데이먼) 등 영화와 드라마에 영웅처럼 등장하는 이들도 바로 국가기관의 정보요원이다.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는 없는 정보기관의 요원. 이번에는 능력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한 신념까지 겸비해야 하는 정보요원에 도전해 보자. ●채용정보 비공개…“설명회 참석을” 국정원이 신입 직원 모집을 위해 캠퍼스로 직접 찾아나서고 있다. 이번주부터 전국 27개 대학을 돌며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올 4∼5월 36개 대학에서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파격적인 공개 채용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모사드처럼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보기관이 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수한 인력 자원”이라면서 “우수한 인력들을 많이 받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국정원은 국가의 최고 중요 정보를 다루는 만큼 채용정보가 비공개인 사항이 많다. 선발 인원이나 경쟁률을 공개하면 국정원의 인원 규모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 예년의 경우에 비춰볼 때 100명 정도 신입직원을 뽑으며 경쟁률은 100대1 이상 된다는 소문이 나돈다. 대우는 국가공무원의 보수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영어에 집중해야” 국정원 채용은 7급과 9급으로 나뉜다.7급은 매년 8월 정기적으로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면접 등을 거쳐 뽑고 9급은 수시로 원서 접수를 한다.7급은 만 26세,9급은 만 24세로 나이를 제한하며 석·박사는 만 32세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7급은 정보, 안보수사, 보안방첩, 전산, 통신으로 나눠 선발하는데 대학 전공의 제한이 없지만 전산·통신은 관련학과 출신자로 제한한다. 면접은 집단토론, 프레젠테이션, 개별면접 등 3단계를 거친다. 국정원 인사 담당자는 “정보요원으로서 보안의식이나 사명감,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면접에 임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에 들어가기 위해 취업준비생들이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바로 ‘영어’와 ‘대학성적’이다. 인사 담당자는 “서류심사에서 대학성적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폭넓게 교양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평소 읽기·쓰기·말하기 등에 영어실력을 고루 쌓아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매력 있는 만큼 책임감 커 국정원 직원이라면 반드시 거치는 것이 ‘신원조회’인데 기준은 역시 비공개다. 그러나 부모가 이혼했거나 친인척 가운데 전과자가 있으면 불합격한다는 소문은 거짓이라는 게 국정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정원 인사 담당자는 “최근 ‘개와 늑대의 시간’ 등으로 정보요원이 뜨면서 국정원 요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보요원이 매력 있는 직종임에는 틀림없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매력만큼이나 첨예한 정보전쟁의 한가운데 서 있다는 부담과 책임감 역시 크다. 업무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사람이야말로 국정원이 찾는 인재상”이라고 강조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가 바로 공무원] 성부용 송파구 노인복지팀장

    20여년간 회계업무 전담, 한달에 1∼2차례 외부강연,3권의 회계실무서 집필, 전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담당자들의 으뜸상담원…. 송파구 사회복지과의 성부용(53) 노인복지팀장의 이력이다. 이 정도면 ‘회계실무의 달인’이라는 말을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성 팀장은 13일 “요즘처럼 인터넷으로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모르면 전화를 하고, 답답하면 관계부처를 찾아가야 했다. 서울시청, 재무부, 건설부, 조달청 등을 일일이 다니며 몸으로 부딪치는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날로그 시절’의 추억어린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 1979년 9급으로 관악구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성 팀장이 처음 회계업무를 맡은 것은 1983년. 수학이라고는 고교시절에 배운 것이 전부였던 그에게 각종 계약, 예산 편성, 지출, 결산 등의 회계업무는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하루에 전화를 수십통 걸고, 관련 부서를 찾아 자문을 구했다. 개발이 한창이던 1989년, 송파구청 재무과로 옮긴 뒤 그에게는 ‘고난의 계절’이자 ‘성장의 시기’가 열렸다. 공사 입찰 한건에 1000여명의 사업자가 몰려 서류는 허리까지 쌓였다. 컴퓨터 작업이 자리잡지 않은 탓에 그 서류들을 일일이 뒤져가며 적합한 것을 찾아야 했다. “숫자 하나에 희비가 오락가락하고,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는 그는 가장 어려웠던 일로 1990년대 초 한 학교의 공사 입찰건을 꼽았다.A씨에게 낙찰된 뒤 차점자 B씨가 감사원 민원신고센터에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감사원에 관련 서류를 보내고 회신을 받을 즈음 B씨는 또 국무총리실 부조리신고센터에 민원을 넣었다.B씨는 “법을 전공하기는 했느냐. 내가 법전공을 해서 잘 아는데….”라며 정부부처에 있는 동문들에게까지 성 팀장을 데리고 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공문을 만들고 회신 받기를 수차례 반복한 뒤에야 일이 해결됐다. 꼬박 한달 반이 걸렸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업무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예정가격 15개 중 추첨을 통해 낙찰예정금액을 선정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대가지급 알림이서비스, 각종 계약관련 서식 제공 등 정보 공개를 추진했다. 어렵사리 몸으로 익힌 경험을 담아 ‘회계실무길라잡이’(1999년)를 펴냈다. 이듬해에 서울시공무원교육원에서 강의 제안을 받은 뒤 강의 요청이 쇄도했다. 정부부처와 해양경찰청, 감사교육원, 지방자치단체 등을 순회하며 사례 중심의 강의를 펼쳤다. 그 와중에 ‘새로운 회계실무 길라잡이’(2003년)와 ‘지방예산회계실무’(2004년)도 출간했다.2006년에는 한국디지털대에서 행정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땄다. 지난해 지금의 자리로 옮겼지만 여전히 다른 지자체의 회계 담당자들이 그를 찾는다.“옛날 고생했던 생각을 하면 외면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100% 정답을 주지는 못합니다. 회계실무는 정답도, 재량 행위도 없기 때문이죠. 문제의 요점을 정확히 아는 것, 갖가지 가능성과 대안을 찾아내도록 도울 뿐입니다.” 뻥 뚫린 고속도로가 없다면 가장 빠른 국도를 찾아내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절대 갓길운행은 안된다는 것이 회계실무 달인의 철칙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단독]공무원 직급보조비 ‘물건비’로 편법 지급 “소득세 年2246억 안 내”

    [단독]공무원 직급보조비 ‘물건비’로 편법 지급 “소득세 年2246억 안 내”

    기업체 직원 등 일반 봉급 생활자들은 직급 수당에 대해 예외없이 소득세를 매월 꼬박꼬박 내고 있으나 대통령 이하 전 공무원들은 ‘직급 보조비’에 대한 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어 제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공무원들이 일반인들처럼 직급보조비에 대해 세금을 낼 경우 규모가 올해에만 224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산정됐다. 시민단체들은 공무원들이 직급 보조비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탈세를 조장하고 위법의 소지가 있다며 정부에 문제를 공식 제기하고 나섰다. 14일 함께하는시민행동(시민행동)에 따르면 2007년도 예산안 기준으로 중앙정부 공무원의 직급보조비 예산은 9090억원에 이르고, 이들이 일반 직장인들처럼 세금을 낸다고 가정해 소득세율(8∼35%)을 적용하면 소득세 규모는 1440억원이나 된다. 또 지방공무원까지 포함하면 직급보조비에 대한 소득세는 모두 2246억원에 달한다. 시민행동은 이 같은 ‘공무원 직급보조비 비과세’를 제34회 ‘밑빠진 독상’으로 선정했다. 국세심판원은 직급 수당에 대한 민간 기업 등의 국세심판 청구에 대해 “월정액으로 지급한 금액은 실질적으로 근로 제공에 대한 대가로 지급된 것이기 때문에 근로 소득에 해당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중앙 공무원들은 ‘공무원의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지방공무원은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직급별로 매월 일정액의 고정수당을 받고 있지만 소득세 납부를 피하기 위해 직급보조비를 인건비 항목이 아닌 물건비 항목, 즉 ‘실비 변상 수당’으로 분류해 편법으로 소득세 납부를 피해 왔다. 직급보조비로 대통령은 월 320만원, 국무총리 132만원, 서울시장 124만원, 광역자치단체장 95만원을 비롯해 9급 공무원 10만 5000원, 고용직 7만원 등을 지급받고 있다. 특히 직급보조비 비과세 문제에 대해 시민행동이 지난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정부에 질의서를 보냈지만 ‘책임 떠넘기기’로 답변을 피했다. 시민행동 오관영 사무처장은 “정부는 ‘직급보조비에 과세할 경우 공무원 급여가 낮아진다.’는 면피성 발언으로 논의를 회피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행정자치부에 질의했더니 중앙인사위원회로 넘겼고, 인사위는 국세청으로 떠넘겼다. 또 국세청은 재경부 해석에 따르겠다며 재경부에 의견조회를 했고 재경부는 아직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이상근 회계사는 “명백한 과세 대상인 직급보조비에 대해 소득세를 내지 않는 것은 세법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이고, 민간인 탈세보다도 죄질이 훨씬 나쁜 탈세 행위”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지방의원 의정활동비 인상논란

    [구 의정 초점] 지방의원 의정활동비 인상논란

    지방의회 의원의 의정활동비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 지방의회의 의정비 인상 방침에 대해 비난여론이 쏟아지자 의원들은 “현재의 보수 수준이 과연 적정한가.”라고 되물으며 인상의 불가피성을 호소하고 있다. 일방적인 비난에 대해서는 행정소송 등으로 맞서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의정비 결정에 위법요소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의회 의원 100여명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강당에서 지방자치연구소 주최로 ‘의정비 적정규모 책정 및 실현방안’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우선 지방자치연구소장이 나와 의정비에 대한 개념과 법적 근거, 적정액에 대한 연구, 외국 사례 등을 설명했다. 최근 논란을 의식한 듯 예상보다 많은 구의원들이 자리를 메웠고, 질문을 쏟아냈다. 여론의 무차별 몰매가 부당하다면서 연봉 인상의 필연성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불만과 자성도 터져 나왔다. 서 소장은 “의정비 결정에 위법적 요소가 많다.”면서 ▲보수결정의 원칙에 위배되고 ▲지방자치법 입법 취지에도 어긋나며, 전문적인 의정활동 수행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태희 동대문구의회 의장은 “돈을 많이 받겠다는 게 아니라 평소에는 구의원의 자격을 공무원과 별개로 취급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공무원법에 따라 형사처벌을 하는 현실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기래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은 “겸직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자영업만 가능할 뿐이어서 의정활동이나 가정생활에 모두 지장을 받는다.”고 하소연을 했다. 노원구의회 김광호 의원은 “입만 열면 전문성을 갖춘 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대우는 말단 공무원 취급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의정비 8,9급 공무원 수준 논란은 지난 4일 강남구의회가 의정비를 지금보다 56% 인상하기로 결정하자 송파구, 인천 남동구, 대구 남구 등 16곳에서 잇따라 인상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지방의원의 수당은 일반공무원 4급의 하한금액을 기준으로 삼은 뒤 ‘회의 총일수 80일/1년 365일’을 곱해서 산출한다. 즉 4급직의 연봉이 5000만원이면 1050만원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여기에 의정비를 더하면 지방의원의 보수액이 된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에서 규정한 16개 시·도의회 의원의 의정비는 월 150만원 이내,246개 시·군·구의회 의정비는 110만원 이내다. 이에 따라 서울시 구의원의 평균 보수액은 276만원으로 구청 계약직 환경미화원의 최고액 405만원에도 못 미친다. 이는 일반직 8,9급의 월급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보수산정 때 공휴일을 공제하지 않는 공무원의 일반 원칙에 어긋나고 의정비가 마치 회의 출석의 대가인 것처럼 잘못 인식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수당산정 때 인용한 의정일수 80일은 이미 법에서 폐기된 수치다. ●“주민들 의정비 기준 제대로 알아야” 그러나 한 자치구 집행부 관계자는 “의원 보수가 적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구 의원의 어려운 사정과 잘못돼 있는 의정비 산정기준 등을 제대로 인지해야 인상에 따른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단독]장애인 편의 눈감은 공무원 시험

    [단독]장애인 편의 눈감은 공무원 시험

    정부가 장애인 고용확대와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2000년부터 각종 공무원시험에서 장애인 모집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시험장에서 장애인에게 기본적인 편의를 제공되지 않아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서울신문이 중앙인사위원회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7,9급 공무원 임용시험,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의 장애인 편의시설 제공여부를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서울시 등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위해 보통 시험지보다 크게 인쇄된 ‘확대 문제지’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와 대전시 2곳뿐이었다. 역시 보통 답안지보다 큰 ‘확대 답안지’를 제공하는 곳은 부산시, 경기, 충남, 제주 등 11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도 가운데 서울시가 유일하게 올해부터 확대문제지와 확대답안지, 점자문제지를 제공하고 시험시간도 일반 수험생의 1.2배로 연장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올 8월 실시한 7급 임용시험부터 확대 OMR답안지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7,9급시험 모두 확대 답안지를 제공한다. 그러나 확대문제지나 점자문제지는 제공하고 있지 않아 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외무·행정고시 별도문제지 제공안해 비난 외무고시와 행정고시도 확대문제지는 제공되고 있지 않다. 인사위는 다른 수험생과의 형평성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내년부터는 확대문제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부처에서 시행하는 시험 가운데는 사법시험이 국가주관시험 최초로 2006년부터 점자문제지·답안지, 음성형컴퓨터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험시간을 1,2차 시험 각각 최대 2배,1.5배까지 연장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2명의 시각장애인 1차 합격자가 나오기도 했다. 장애인에게 제공되는 편의시설은 장애인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주관기관에 따라 제각각이다.2004년 한 국가고시 시험장에서는 청각장애인이 감독관의 지시를 듣지 못해 시험장에서 쫓겨난 사례도 있다. 여러지역의 장애인을 한 곳에 모아 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엘리베이터가 없는 2,3층에 배치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교원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박모씨는 음성컴퓨터를 제공해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 박씨는 “후천적으로 시각을 잃은 시각장애인은 점자를 잘 읽어내지 못한다.”면서 “일반인들은 이를 혜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시험을 치르기 위한 기본적인 장치”라고 주장했다. ●“장애 종류·정도에 맞는 편의 시설을” 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 조병찬씨는 “사람마다 장애의 종류와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제공돼야 하는 편의시설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응시자들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사전에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장애인단체 총연맹 이문희 정책실장은 “장애인 대책을 마련할 때 한번에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급한 대로 하나씩만 개선한 후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라면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내년부터 시험업무의 전반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웃나라 일본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광범위하게 제공되고 있다. 인권위에 따르면 사법시험, 지방공무원시험, 교원채용시험에서 확대 문제지와 확대 답안지는 물론 OMR용지를 대신하는 문자기입 답안지 및 체크답안지, 확대·조명기구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보청기 사용, 시험장에서 보호자 동반, 주의사항 관련 문자전달, 시험 중 약물복용, 시험시간 연장 등도 배려하고 있다. 조병찬씨는 “미국에서는 전신마비 장애인이 경찰을 하기도 한다. 장애인이 할 수 있는 보직은 개발하기 나름”이라면서 “시험은 OMR 기입을 예쁘게 하는 능력을 보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무원 10급 기능직도 있어요

    공무원 10급 기능직도 있어요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9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몇년을 투자하면서 허송세월하는 것보다는 10급 기능직 공무원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시험과목 수가 적어 9급 시험보다 시험 준비기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합격하면 9급과 거의 비슷한 대우를 받아 9급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라면 한 번 도전해볼 만하다. ●10급 기능직이란? 10급 기능직은 각 기관의 행정, 민원, 회계업무나 전산, 통신, 운전, 기계 업무의 지원을 담당하는 공무원이다. 직렬은 크게 사무, 조무, 운전, 위생, 속기 등 5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기계, 전기, 통신 업무 등을 하는 조무분야와 사무 분야가 모집인원도 많고 지원자들도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다. 10급의 장점은 준비 기간이 짧으면서 9급과 거의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는 점이다.5년 이상 재직하면 퇴직연금과 근무연수에 따라 퇴직수당이 나오고 중·고생 자녀 학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공무원 임용시행령에 따라 10급에서 1년6개월 이상 근무하면 승진후보대상자가 되고 6년 이상 근무시 9급으로 근속 승진이 가능하다. 고시넷 관계자는 “9급과 비교해 월 6만∼7만원 차이가 나는 것 외에 다를 것이 없다.”면서 “최근에는 공무원의 후생복리제도, 근무여건, 각종 수당 등 여러가지 처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길어도 1년 안에 합격” 10급은 각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에서 수시로 뽑기 때문에 연중 수시채용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매년 채용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는 전국에서 700명 이상을 뽑았다. 경기도 교육청이 상·하반기 각각 200여명씩을 뽑아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했다. 10급 시험과목은 모집기관과 직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상식과 국어 혹은 한국사를 치르고 기계직이나 보건, 간호직 등에서 전공 관련 1과목을 추가로 치르기도 한다. 나이 제한도 18세 이상,40세 미만으로 9급보다 폭이 넓다. 직렬에 따라서는 45세까지도 가능하다. 그러나 10급을 준비하기에 앞서 자격증 준비가 필수다.7·9급과 달리 가산점이 아니라 보통 사무직은 워드프로세서나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을, 조무직은 기술 관련 자격증을 필수항목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미리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고시넷 관계자는 “자격증이 있으면 두세 달만에 합격하기도 하고 길어도 1년 안에는 대부분 합격하는 추세”라면서 “직장인이나 주부들도 뒤늦게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10급 선택 신중히 결정해야 최근에는 9급 공무원 시험이 살인적인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9급 시험과 병행하거나 아예 10급으로 옮기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검찰 청원경찰을 모집하는 데 32살의 육군 대위 출신이 뽑히는 걸 봤다.”면서 “10급이든 9급이든 합격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격만을 목표로 무턱대고 준비했다가는 오히려 시간낭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수험생은 “월급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연간 실수령액에서는 꽤 차이가 난다.”면서 “10급에 만족하지 못해 9급에 다시 도전하는 공무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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