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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아줌마 ‘공시’ 다크호스

    결혼 5년차 주부 이모(33)씨에게 최근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2년 안에 공무원이 되는 것. 공무원시험(이하 공시) 응시연령 상한제 폐지가 계기가 됐다. 이미 연령 제한이 폐지된 임용시험만 봐도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서울 초·중등교사 임용자의 90% 정도가 여성이었다. 게다가 공무원은 안정된 수입과 예측가능한 출·퇴근 등으로 가정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주부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학원가에서는 연령 상한 폐지로 공시 준비생이 10만명 정도 늘어나고, 이중 주부가 2만명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직장을 떠나 전업주부로 생활한 지 2년째로 접어든 데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해 본 경험도 없다. 전업주부에서 ‘공무원의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연령 상한 폐지로 주부 준비생 2만명 될 듯 공시 전문가들은 주부 가운데 결혼·육아 등을 위해 직장을 그만둔 고학력 여성들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9급시험 중 일반행정직이나 세무직 등에 ‘주부 지원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관계자는 “법학이나 행정학을 전공했거나, 토익 등 공인 영어시험 성적이 우수하면 채용 과정에서 유리하다.”면서 “관련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한 사회경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공인 영어시험 점수를 끌어올리고, 가산점이 부여되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권한다. 이중 자격증은 희망하는 직렬을 정하는 밑그림 역할을 할 수 있다. 예컨대 간호사 자격증이 있으면 간호직과 보건직에 응시할 때 가산점이 붙는다. 또 워드프로세스, 정보처리기사, 컴퓨터활용능력 등도 급수에 따라 최고 3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이들 자격증은 한 달 정도 준비하면 딸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영어점수 또한 공시에 뛰어들기 전, 미리 확보해 둬야 다른 영역을 공부할 때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학원이 정공법이나 육아 부담 커” 공시생들이 ‘정공법’으로 여기는 노량진·신림동 학원가를 찾을 경우 육아를 병행하기 쉽지 않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공부를 체계적·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명 ‘족집게’ 강사와 상담도 자유롭고, 경쟁하는 분위기 속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우선 오전에는 이론 종합반을 들어두면 공무원시험의 윤곽이나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행정직을 기준으로, 국어·영어·행정학·한국사·행정법총론이 포함된다. 보통 일주일에 4∼6시간 강의를 두 달가량 듣게 된다. 오후에는 영어기초반에서 문법과 어휘 위주로 공부하는 게 낫다. 비용은 이론종합반의 경우 월 18만원, 영어는 6만∼8만원 선이다.9급 공채시험을 기준으로 책값·수강료 등 순수 수험비용(교통비·밥값 등은 제외)은 월 평균 35만원 정도다. 평균 1년6개월인 수험기간을 감안한 전체 수험비용은 600만∼700만원으로 보면 된다. ●온라인 학습, 나태함이 ‘경계대상’ 온라인 강의 등 자체 학습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온라인 강의 등은 오프라인 학원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반복 학습이 가능한 데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학습의 강제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자칫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에듀윌(www.eduwill.net)과 같은 온라인 공무원입시 전문사이트의 경우 이론 과목을 패키지로 구성, 수강신청을 받는다. 일반 학원들과 과목은 유사하다. 보통 한 강의당 40분씩 10∼20회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인 수강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비용은 60만∼70만원 선이다. 9급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9꿈사’(cafe.daum.net/9glade)’와 7급 수험생을 위한 ‘7공지(cafe.daum.net/speedpass)’ 등 다음이나 네이버 카페에서는 아예 비용 없이 다양한 수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노량진 이그잼고시학원 이태경 마케팅본부장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무턱대고 강의를 신청하지 말고 초기에 상담을 통해 전략을 잘 세워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무원시험 연령제한 폐지 이것이 궁금하다 7가지

    공무원시험 연령제한 폐지 이것이 궁금하다 7가지

    행정·외무고시와 7·9급 등 국가공무원의 공채시험 응시연령 상한선이 내년부터 폐지됨에 따라 수험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서울신문 3월15일자 1면 참조). 수험생 한쪽에서는 “당연히 능력 중심으로 가야한다. 기업체에서는 나이 제한을 없앤 지 오래됐는데 늦은 감이 있다.”고 반겼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가뜩이나 ’공시’(공무원시험)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연령 제한이 풀리고 채용인원마저 줄면 경쟁률이 너무 높아질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공시 응시연령 폐지를 둘러싼 수험생들의 갖가지 궁금증을 살펴봤다. ●공시 경쟁률, 얼마나 오를까 공시 전문학원들은 경쟁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9급 공채시험의 경우 지원자 수를 20만∼25만명, 또는 그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16만 5000명이 지원한 올해보다 무려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경우 경쟁률도 두 배 이상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에는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어서 경쟁률은 예상치를 훨씬 웃돌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관계자는 “9급 평균 경쟁률이 올해 49대1에서 내년에는 최소 100대1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일반행정직, 세무직, 교육행정직 등을 중심으로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혼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30대 여성들의 움직임을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소방직도 제한 풀리나 경찰·소방 등 특수직도 이르면 내년부터 응시연령 상한제가 폐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직은 국가공무원법이 아닌 경찰공무원법·소방공무원법 등 개별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모법’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공무원법이 바뀐 이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다만 특수직은 ‘상명하복’이 보다 엄격하고, 채용 과정에서 지적능력 못지않게 체력 등의 요인도 충분히 고려돼야 하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가공무원법이 변경됐기 때문에 우리도 검토 중”이라면서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나이 제한을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프리미엄’ 마지노선은 공무원의 최대 혜택으로 직업 안정성과 함께 연금이 꼽힌다. 현재 연금을 받으려면 20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정년(5급 이상 만 60세,6급 이하 57세)을 감안하면 9급 시험은 만 37세,7급 이상 시험은 만 40세가 ‘데드 라인’인 셈이다. 다만 진행 중인 공무원연금개혁으로 연금 수령의 최소 재직기간이나 수령액 등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또 9급 준비기간이 평균 1년6개월, 비용은 지방수험생을 기준으로 월평균 100만원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년 1년 전까지 입사할 수 있지만, 근무기간이 짧아 혜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미칠 영향은 나이 제한이 풀리면 공직사회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 먼저 ‘문화적 충격’이다. 예를 들어 50세인 9급 공무원이 들어올 경우 조직 기강이나 명령 체제에 일정 부분 동요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젊은 선배’가 능력과 경험을 갖춘 ‘나이든 후배’에게 자리를 내놔야 하는 현상도 점쳐진다. 물론 경쟁을 촉진하는 순기능이 기대된다.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공시 나이제한 폐지는 형평성 원칙에 부합한다.”면서 “무능력자는 퇴출시키는 제도를 병행해야 조직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응시연령 상한, 왜 유지됐나 정부 관계자들은 “고령자와 고급인력이 공무원시험에 몰리면 사회적 부담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응시연령 제한은 이같은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정부의 숨은 의도와 오랜 관행이 깔려 있다. 상명하복을 중시하는 계급 중심의 공직 문화를 감안하면 ‘나이 많은 부하직원’을 기피하는 현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상한제 폐지 이유는 최근 9급 공시의 응시연령 상한선이 만 28세에서 32세로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정부는 단계적으로 연령 제한을 완화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나이 탓에 취업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기본권 침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지난달 29일 의원 입법으로 연령 제한 규정 등을 삭제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정부 입장에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셈이다. ●응시연령 하한선 고수는 왜? 정부는 응시연령 하한선 유지에 대해 행정업무의 난이도나 개인 성격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9급 하한선은 만 18세이며, 이는 고교 졸업 즈음이다. 하한선마저 폐지할 경우 고교생은 물론 중학생까지 공시 경쟁에 뛰어들어 정규 교육과정이 왜곡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능한 학생들도 물론 있겠지만, 학생들이 학업을 제쳐 두고 공무원시험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Local] 충남, 지방공무원 603명 공채

    충남도는 올해 지방공무원 603명을 공채하기로 하고 18일부터 3일간 도청 인터넷 홈페이지(www.chungnam.net)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다. 직급별 채용인원은 ▲8급 간호직 17명▲9급 행정직 342명▲9급 세무직 36명▲9급 사회복지직 27명▲9급 전산직 4명▲9급 공업직 6명(일반기계 4명, 일반전기 2명)▲9급 농업직 26명▲9급 녹지직 9명▲ 9급 해양수산직 5명▲9급 보건직 10명▲9급 환경직(일반환경) 11명▲9급 시설직 57명(도시계획 3명, 일반토목 38명, 건축 10명, 지적 6명)▲9급 통신직 3명▲소방사 50명 등이다. 필기시험은 5월24일에 치러지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6월20일 도청 홈페이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042)251-2213.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7·9급도 내년부터 응시연령상한 폐지

    정부는 내년부터 행정·외무고시에 이어 7·9급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에서도 ‘응시연령 상한제’를 폐지하기로 확정했다.또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공무원 공채시험 역시 응시연령 상한제가 폐지 또는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3월14일자 2면 참조>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4일 “응시연령 상한규정 폐지를 국가고시 뿐만 아니라 7·9급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채시험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공채시험 응시요건에 학력·경력·연령을 삭제한 국가공무원법 개정 취지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응시연령은 국가고시(5급)의 경우 만 20∼32세,7급 만 20∼35세,9급 만 18∼32세 등이다.하지만 내년부터는 현행 공무원 정년(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이 사실상의 상한선 역할을 하게 된다.또 각 부처별로 이뤄지는 특채시험은 이미 상한선을 폐지했으며,하한선만 만 20세로 제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경찰·소방 등 국가공무원법이 아닌 개별 법령의 적용을 받는 특정직에 대해서는 응시연령 상·하한선을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에서도 연령 제한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지방공무원의 경우 지방공무원법을 근거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규칙을 통해 별도 관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응시연령 상한규정을 바꿀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국회에서는 전면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연령을 완화하도록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부터 9급 공채시험 상한연령을 기존 만 30세에서 32세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상한연령을 높인 서울시 조례 개정안을 오는 26일 서울시의회에 상정하고,다음달 3일 공포할 예정”이라면서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에서는 9급 상한연령이 32세인 만큼 연령제한이 지나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3일 대심판정에서 5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응시연령 제한에 대한 위헌 여부를 따지는 공개변론을 열었다.다음달 중 결정을 선고할 예정이지만,이같은 정부 방침으로 결정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9급·기능직 일정비율 빈곤층서 선발

    정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국가직 9급 및 기능직 공무원 가운데 일정 비율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빈곤층에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정부인력 운용방안’을 마련, 연내에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9급 및 기능직 채용시험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뒤 다른 직급·직종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적용 대상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지난해 말 현재 154만여명 수준이다. 이 중 공무원시험 응시 가능 연령인 20∼34세 인구는 1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시험을 통과한 저소득층은 주로 사회복지 분야에 배치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는 또 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사무보조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존 수험생들과의 형평성은 물론, 선발 기준이나 방식 등을 둘러싼 적잖은 논란도 예상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시 응시료 책정 ‘주먹구구’

    공시 응시료 책정 ‘주먹구구’

    공무원 공채시험을 보려면 원서접수 때 응시수수료를 내야 한다. 응시수수료는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라 5급 이상 1만원,7급 7000원,9급 5000원 등이다. 직급별 수수료는 왜 다를까. 또 수수료는 어떤 용도로 쓰일까. 지난 5일 7급을 제외한 행정·외무고시(5급)와 9급 공무원 원서접수가 끝났다. 올해 원서를 낸 수험생은 모두 18만 336명. 이중 9급 지원자가 16만 4690명, 행·외시는 1만 5646명이다. 이들이 낸 응시수수료 총액은 9799만원이다. 개별적으로 납부하는 수수료는 ‘푼돈’ 같아 보이지만,24만여명의 수험생들이 연간 1∼3번 정도 시험에 응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국가직 공시 수수료만 4년간 8억원 서울신문이 최근 4년간 납부된 응시 수수료를 분석한 결과, 선발인원 증가에 비례해 지원자 수도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두 차례 대규모 세무직 수시 공채(2550명)로 7만여명의 수험생이 몰리면서, 응시수수료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인사위원회(현 행정안전부)는 2005년 행·외시 및 7·9급 공채 등에서 27만여명의 원서를 받아 1억 5700만원을 거둬들였다.2006년에는 선발인원이 1000명가량 늘면서 지원자도 5000여명이나 증가했다. 응시수수료 총액 역시 300만원이 늘어난 1억 6000만원이었다. 절정은 지난해였다. 세무직 수시 공채로 선발인원이 무려 2200여명 증가하면서 33만여명이 원서를 냈다. 이는 전년 증가분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응시수수료도 전년 증가분의 8배인 2400만원 늘어나,1억 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까지 포함할 경우 최근 4년간 수험생들이 납부한 응시 수수료는 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각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특채나 지방직 채용시험까지 확대하면 응시수수료 규모는 훨씬 커진다. ●7·9급에 ‘규모의 경제원리´ 적용 이렇게 모인 응시수수료는 일단 국고로 들어간다. 문제 출제부터 답안 채점까지 시험 전반에 들어가는 관리비용은 정부 예산에 별도로 편성돼 있기 때문에 수수료가 직접 쓰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직급별로 수수료를 나누는 데는 행정비용이 포함된다. 행정비용에는 인건비, 장소대여비 등이 종합적으로 들어간다. 오형국 행안부 인력개발관은 “시험 절차와 과목수 등의 차이에서 오는 행정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차등을 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행·외시는 7·9급 시험보다 필기시험이 한 차례 더 있고,7급 시험은 9급 시험보다 과목 수가 많아 출제비용이 더 든다는 것. 여기에 직급이 낮을수록 응시생이 많아 ‘규모의 경제’ 원리가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수험생 1인당 행정비용을 떨어뜨릴 수 있는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직급별 응시수수료 기준이 법적으로 명확히 구분돼 있지 않아 수수료 책정에 ‘전횡’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최악의 경우 수험생을 대상으로 ‘응시료 장사’를 해도 막을 장치가 마땅치 않다는 얘기다. 1993년 ‘공무원 임용 및 시험 시행규칙’에 따라 응시수수료 책정 관련 조항이 마련되기는 했다. 하지만 당시 근거가 담겨 있던 문건이 보존 기간이 지나 폐기 처분된 이후 사실상 기준은 사라진 상태다. 한 관계자는 “이미 15년 전의 오래된 문건이라 남아 있지 않다.”면서 “응시수수료 기준에 대한 자료 정리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9급공채 건축·교육행정 ‘쏠림’

    9급공채 건축·교육행정 ‘쏠림’

    지난 5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올 9급 공무원 공채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과 유관한 직렬에 수험생들의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7일 공개한 9급 공채 직렬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건설·토목·교육행정이 다른 직렬들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직렬들은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대운하 건설, 영어교육 강화 방침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높은 분야다. 이번 시험에는 3357명 모집에 총 16만 4690명이 원서를 제출, 평균 49.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연령은 확대됐지만 공무원 고용 불안으로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2만 2000명이 줄었다. 행정직에는 14만 8998명이 응시해 46.7대1, 기술직은 1만 5692명이 원서를 내 93.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기술직 건축 분야다.5명 모집에 1784명이 몰려 356.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행정직의 교육행정이 354.5대1로 뒤를 따랐고, 토목직도 254.9대1을 나타냈다. 건축 분야는 기술직 평균 경쟁률의 4배, 토목은 3배이며, 교육행정은 행정직 평균의 무려 8배에 달했다. 수험생들의 최근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 세 분야에 대한 최근 수험생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난해가 절정이었다. 당시 18만 6000명이 원서를 내 건축 643.8대1, 교육행정 473.4대1, 토목은 312대1의 엄청난 경쟁률을 보였다. 당시 유력 후보였던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사퇴 후 2006년 10월 독일 라인·도나우 운하를 직접 찾는 등 선거 공약으로 대운하 건설을 강조한 것이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최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를 모은 대구·경북 지역의 올해 구분 모집에서 지난해의 두 배인 259대1로 경쟁률이 뛴 것도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한다. 최순영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연구센터 소장은 “수험생으로서는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공약에 따라 직렬을 정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올해는 응시연령까지 완화돼 경쟁률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무원에 대한 효율성 강조와 민영화 등 시장원리 도입으로 고용안정성이 후퇴하면서 수험생들로부터 매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단독]국가공무원 승진·채용 보류

    [단독]국가공무원 승진·채용 보류

    중앙 행정부처 공무원들의 승진과 신규채용이 전면 보류된다.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초과인원 재배치를 심의할 ‘인사교류심의위원회’가 설치되며, 실무작업을 담당하는 ‘정부인력조정지원단’도 운영된다. ●인사교류심의·조정지원단 설치 중앙인사위원회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사업무처리지침’(이하 지침)을 각 부처에 전달, 정부 인력관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번 지침은 조직개편에 따른 초과현원의 관리 및 재배치 등 인사관리 기준과 절차를 정한 것으로, 조직개편시 인사조치 사항과 초과현원 관리, 분야별 인사관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29일부터 일반직·기능직·별정직·계약직 공무원에 대해 승진 및 신규임용을 전면 보류시키기로 했다. 조직개편 이후 전 정부적인 인력관리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이미 7·9급 등 각종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고 대기 중인 사람들은 물론, 시험을 치를 사람들까지 적지 않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류조치 해제가 늦어지면 시험에 합격해도 임용이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4월 예정된 9급시험 등 공고가 나간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같은 조치는 향후 초과현원 해소 등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 직급부터 점차적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대통령실·고시 합격자는 예외 다만 대통령실 관련 인사, 국가·지방간 인사교류로 인한 국가공무원 채용, 개방형 직위 재직자의 임기만료에 따른 충원, 임용대기 중인 행정·외무고시 합격자의 신규임용은 예외로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부처별 초과현원을 정확히 파악한 뒤 청와대, 부처들과 협의해 초과현원 해소방안을 확정해야 보류조치가 언제쯤 해제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침은 또 조직개편으로 발생할 ‘초과현원’ 관리를 위해 행정안전부가 ‘인사교류심의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도록 했다. 초과현원은 각 부처 직제에서 정한 정원과 별도정원(파견, 휴직 등)이외의 현원으로서 정규보직을 부여받지 못한 직종·직급별 인원으로 약 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는 산하에 실무지원기구인 ‘정부인력조정지원단’을 두고 초과현원을 총괄관리하며 재배치 지원 작업을 수행한다. 지침에 따르면 보직을 받지 못한 초과현원들 중 일부는 ▲부처별 규제개혁·업무혁신 TF 배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2011년), 여수 세계박람회(2012년)등 국가적 국제행사 준비 및 지원 등에 투입된다. 나머지 상당수는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보직을 부여받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책꽂이]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테리 번햄 지음, 서은숙 옮김, 갤리온 펴냄)국제금융 전문가인 저자는 비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의 ‘도마뱀 뇌’ 탓에 금융시장이 뒤엉키고 예측도 어려워진 만큼 옛날의 투자 데이터를 믿고 투자하면 깨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인간 본능을 억제하고 활용함으로써 ‘도마뱀의 뇌’를 길들여야만 투자에 성공한다고 주장.1만 3000원.●핫스팟(린다 그래튼 지음, 조성숙 옮김,21세기북스 펴냄) 조직과 구성원이 어떻게 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가를 살폈다. 인사관리 전문가인 저자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개인의 잠재력이 개발되고, 직원 간의 관계를 통해 조직의 가치가 창조된다며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1만 5000원.●역사에서 배우는 경영과 리더십(강기준 지음, 다물 펴냄) 다물민족연구소장인 저자가 1000년간 잊어버렸던 한민족의 특징을 유목, 기마, 상무, 기술 중시 등의 항목으로 파악해 21세기 우리 민족의 진로를 제시. 한민족이 세계 일류가 돼야 하는 배경과 이유를 세계사적·민족사적 관점에서 살핀다. 1만 5000원.●공무원 승진의 연금술(원희복 지음, 경향신문사 펴냄) 말단 공무원부터 고급 공무원까지 승진의 비결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책은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려면 노력하라는 조언을,7급에서 6급으로 올라가려면 상사를 잘 파악하라는 도움말을 들려준다. 저자는 경향신문 스포츠칸 종합뉴스부장.1만 2000원.●변하지 않으면 죽는다(앨런 도이치먼 지음, 김이숙 옮김, 황금가지 펴냄) 최악의 노사관계에서 해결책을 마련한 GM, 기존 조직의 틀을 깬 고어텍스, 선두 자리를 빼앗긴 IBM의 기업문화 바꾸기 등 글로벌 기업의 혁신 사례를 통해 진정한 변화의 의미를 모색한다.1만 2000원.●몰입의 말(폴 브라운 외 지음, 이진원 옮김, 해냄 펴냄)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들이 상대를 몰입하게 만드는 대인소통 기술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설명.1만 3000원.
  • [Local] 부산, 공무원 205명 신규 채용

    부산시는 27일 올해 지방공무원 충원 계획을 확정,205명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행정직 7급 7명, 행정직 9급 65명, 약무직 7급 3명, 연구직 4명, 사회복지직 9급 19명, 간호직 8급 14명, 기타 9급 56명, 기능직 37명이다. 직렬별로는 행정직 72명, 세무직 10명, 사회복지직 19명, 학예연구직 1명, 기록연구·수의연구·보건연구직 각 1명, 기타 직렬 100명 등이다.1차 시험은 오는 5월24일 치러지며 행정직, 세무직, 사서직 및 연구직 등 모두 111명을 선발한다.2차 시험은 9월27일에 시행되며 전기·기계·운전·조무 등 기능직 4개 직렬 37명을 비롯해 약무직, 기계직, 녹지직, 보건직 등 94명을 뽑는다. 올해 선발 인원은 지난해 221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051)888-2721.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Metro] 8·9급 응시연령 18~32세로 조정

    서울시는 오는 7∼8월에 실시되는 공무원 공개채용부터 8·9급의 응시연령을 만18∼30세에서 18∼32세로 높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9급 합격자들의 평균 연령이 상승하고 있고, 같은 직급의 국가직 시험과 15개 시·도 시험의 응시 상한 연령이 32세로 조정된 점을 감안했다. 다른 직급의 응시연령은 ▲5급 20∼32세 ▲6·7급 20∼35세 ▲기능직 기능7급 이상 18∼40세 ▲기능직 기능8급 이하 18∼35세 등으로 현행대로 유지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ocal] 울산 올 공무원 채용 줄어

    울산시는 19일 올해 2차례로 나누어 94명의 지방공무원을 채용한다.1회 시험은 행정 9급 49명 등 14개 직렬에 걸쳐 모두 84명을 뽑을 예정이며 5월24일 필기시험(원서접수 3월17일)을 치른다.2회 시험은 행정 7급과 기능 10급 각 2명 등 5개 직렬에 10명을 채용하며 필기 시험은 9월27일 시행한다. 울산시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100∼288명씩 세 자릿수의 지방공무원을 채용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9급 응시연령 32세로 연장 확정

    올해 29∼32세인 9급 공무원 응시생의 꿈이 이뤄지게 됐다. 정부가 19일 국무회의에서 현행 28세까지인 9급 공무원 응시 연령을 32세로 연장하는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9급 공채시험의 경우 응시인원이 가장 많고 사회적 관심이 많아 응시 상한연령을 29∼32세로 우선 연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사회 전반의 고학력화와 청년실업 증가로 인한 공직 진출 평균연령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결과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중앙인사위원회에 두 차례의 개정권고를 내린 지 1년6개월 만이다.(서울신문 2007년 11월1일자 8면 보도) 이에 따라 인사위는 이르면 다음주 연장 연령층을 대상으로 추가접수를 시작하고, 새달 초쯤 모든 시험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인사위 인재채용과의 관계자는 “허위응시자를 가려내기 위한 실명 조회와 시험장소의 마련·배치 등 준비 시간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3일 정도만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여성 公試生 두번 운다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김모(27·여)씨는 앞날이 막막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유명 대기업에서 퇴사했지만 합격의 길은 갈수록 멀고 험난해져 보인다.‘작은 정부’란 이름으로 공무원 채용을 줄인다는 소식에 크게 실망했는데, 이젠 군가산점제까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숨만 나온다. 멀쩡한 회사를 나와 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는지 후회가 막심하다.“평생 직장을 구하려고 했죠. 그런데 이렇게 문이 계속 좁아질 줄 알았다면 퇴사하지 않았을 겁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보통 2∼3년이 걸린다는 데 합격이나 할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합니다.” 여성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은 올해 ‘두 번’ 울었다. 지난 1월에는 ‘88만원 세대’로 대표되는 청년 비정규직들이 정규직으로 가는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는 공무원 수가 대폭 감축된다고 하더니, 설상가상으로 군가산점제를 부활하는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 국방위를 통과했다. 공무원이란 ‘좁은 취업문’에 도전했던 이들은 ‘더 좁아지는 취업문’에 가슴만 쓸어내리고 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이모(25·여)씨는 “여성 ‘88만원 세대’들이 대규모 인력감축과 군가산점제라는 ‘이중 철벽’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걱정이다.”면서 “여성이 실력으로 정규직이 되는 길 가운데 가장 공정한 것이 공무원 시험인데 군대에 다녀온 남성들에게만 혜택을 주면 여성들의 피해는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에도 이들의 하소연이 넘쳐 난다. 아이디 ‘소리통’은 “1999년 순천시 지방공무원 채용의 합격선이 군가산점제로 100점 만점에 102점이 돼 여성들은 모두 불합격처리 됐었다.”면서 “이런 선례가 또 나오지나 않을지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했다.아이디 ‘SKY’는 “비정규직으로 살다 결혼이나 하란 소리냐.”고 분개했다. 여성계에서도 안타까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윤덕경 한국여성개발원 평등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군복무에 대한 보상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의 첫 단추인 ‘취업’부터 차별을 받도록 해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선호하는 공공기관 채용과정에 군가산점제를 시행하면 여성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한국여성민우회 관계자도 “공공기관 채용 가능 연령도 대부분 남성이 여성보다 2∼3세 높아 군대기간만큼의 연령을 보상해주고 있다.”면서 “여기에 군가산점제까지 시행되면 여성의 공무원 진입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관악구는 친절 특별훈련중

    14일 관악구청 소회의실에서 50여명의 팀장급 이상 간부직원들이 ‘친절 아카데미’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보고자료를 검토하느라 분주한 시간에 민원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민원이 자기 뜻대로 처리되지 않았다며 다짜고짜 욕설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강사로 나선 지윤정 리더십 컨설턴트의 까다로운 질문에 선뜻 대답하고 나서는 수강생이 없다. 그룹별로 이뤄지는 쌍방향 강의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이윽고 용감한 수강생 몇 사람이 쭈뼛거리며 입을 연다. “댓거리를 할 순 없고, 조용히 실무직원한테 수화기를 넘겨야죠.” “심호흡을 한 뒤 차분한 말로 상대방의 흥분을 가라 앉혀야죠.” 이날 강의에선 8명씩 6개조를 편성해 조별 토론과 발표, 평가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 강좌를 수강한 정광진 홍보전산과장은 “쉴 새 없이 질문하고 토론거리를 던져 지루할 틈이 없었다.”면서 “직원 수백 명이 강당에 모여 강의 한번 듣고 끝내던 지금까지의 친절교육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관악구가 올해 처음 개설한 친절 아카데미는 9급부터 4급 간부직원까지 구에 근무하는 전 직원이라면 연간 8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교육과정. 오는 4월 30일까지 23회에 걸쳐 50명씩 그룹 단위로 운영하며, 교육은 고객만족(CS)분야 전문 컨설팅 업체가 전담한다. 구 관계자는 “전담 교육장을 마련하고 발표와 토론 등 쌍방향 교육이 이뤄지도록 역점을 뒀다.”면서 “앞으로 CS리더과정과 사내강사 양성교육, 친절교육 특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군필 가산점 2% 위헌 ‘벽’ 넘어 부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폐지된 군복무 가산점 제도가 8년 만에 국회 국방위를 통과하자 위헌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헌재는 병역법 개정안이 적시한 ‘가산점 2%’가 위헌 소지가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고, 여성·장애인 단체는 “명백한 잘못”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헌재는 1999년 공무원 시험에서 제대 군인에게 복무 기간에 따라 과목별 만점의 3∼5%에 해당하는 가산점을 주도록 한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8조 1,3항 등에 위헌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이화여대 졸업생 등이 주축이 된 헌법소원 청구인들은 “제대 군인이라는 특수한 사회적 지위를 창출해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차별한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위헌 결정의 이유로 ▲병역 의무 등을 규정한 헌법 39조는 보상조치나 특혜를 준 것이 아니며 ▲병역의무를 마친 남성과 병역의무가 없는 여성·장애인을 차별해 평등원칙에 위반되고 ▲미세한 점수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 현실에서 가산점을 받지 못한 사람이 공무원 채용에서 거의 배제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법률 전문가들은 당시 헌재 판단을 근거로, 가산점을 2%로 낮추고, 전체 합격자 가운데 가산점자를 20% 범위로 제한한 이번 개정안이 위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헌법연구관 출신의 한 법조인은 “군가산점제가 왜 필요한지,2% 가산점이 얼마나 차별성을 가질지 등을 판단하려면 우리 사회에서 군가산점제라는 차별 제도를 받아들일지, 최근 공무원시험 합격자 경향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재의 위헌 결정 취지에 가산점의 범위뿐만 아니라 여성·장애인의 차별 대우 등도 포함된 만큼 판례를 쉽사리 뒤집긴 힘들 것”이라면서 “다만 국민의 뜻을 대표하는 국회가 개정 입법을 한 상황에서 다시 위헌 결정을 내리는 것도 헌재로선 큰 부담이어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 박차옥경 부장은 “2006년도 공무원 7급과 9급 채용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번 개정안 내용대로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여성합격자 비율이 1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개정안은 가산점의 범위만 조정했을 뿐,1999년 헌재가 내린 위헌결정의 취지를 번복할 만한 내용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장애인특별위원회의 이문희 정책실장은 “장애인의 정당한 사회진출을 가로막고 과거로 회귀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을 상당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지금도 군필자 우대제도가 취업 이후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는데 취업하기도 전에 장애인에게 불리한 제도를 다시 만들어 낸다고 하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홍성규 황비웅기자 cool@seoul.co.kr
  • 29~32세 9급 공무원 수험생 ‘발 동동’

    29~32세 9급 공무원 수험생 ‘발 동동’

    ‘29∼32세,9급 시험 못 본다?’ 1만여명에 달하는 29∼32세의 올해 9급 공무원 응시생들의 꿈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13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서울신문 1월22일 6면 보도>으로 9급 공채시험의 응시연령이 현행 28세에서 32세(75년 1월1일∼78년 12월31일)로 연장됐다. 하지만 개정안이 발효되기까지는 국무회의의 심의·의결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 게다가 현 정부 임기 종료와 새 대통령 취임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져 얼마나 신속하게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입법예고를 통해 연장된 응시 연령층의 추가접수 공지까지 띄워 놓은 인사위가 속을 태우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국무회의가 이달 말까지 두 번밖에 남지 않아서다. 인사위측은 이달 말까지 안건이 처리돼야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진영만 인재채용과 과장은 “추가접수에 따라 별도 시험계획안을 짜고 장소 확보 등을 해놓아야 하는데 3월로 넘어가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2월 말까지 통과되지 않으면 사실상 올해 추가접수 실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9급 시험에서 29∼32세는 제외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인사위은 지난해 7급 접수 결과를 통해 29∼32세 1만명 정도가 추가 접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대학당 1000명씩 수용인원을 잡는 인사위는 10곳을 더 확보해야 한다. 현재 응시생 15만명을 대상으로 수용 계획과 장소 마련 등에 든 시간은 두 달. 추가 접수분에 대한 인력투입과 업무분담, 답안지 제작 등에 얼마의 시간이 들지는 장담못하는 실정이다. 학급당 3만 5000원가량의 비용을 주긴 하지만, 학교측은 대량 인원을 수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생 등 각종 문제 탓에 시험장 대여를 꺼리는 상황이다. 김홍갑 인재개발국장은 “응시생을 16만여명으로 가정했을 때 160개 대학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수험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안 되면 큰 일”이라고 걱정했다. 인사위는 현재 200곳 정도를 검토 중이다. 수험생은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내년 33세가 되는 수험생 이모씨는 “올해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엔 9급 시험에 응시조차 할 수 없다.”며 조속 처리를 주문했다. 장종완 노량진 남부행정고시학원 상담부장도 “늦게 입문해 1년 정도 준비한 수험생들이 많다. 이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신속히 이달 내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9급국가직 경쟁률 이례적 하락

    해마다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10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9급 국가공무원시험(4월12일 시행 예정)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3357명 모집에 14만 9404명이 원서를 내 4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64.6대1보다 31% 하락한 것으로, 최근 5년 이래 가장 낮다.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감축 방침으로 내년에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올해 경쟁률이 크게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직군별로 보면 행정직의 경우 13만 5507명이 원서를 내 16만 5000여명이었던 전년보다 18% 줄었다. 기술직은 1만 3897명이 지원해 무려 36%가 감소했다. 이번 시험 출원율이 예상외로 낮아진 것은 모집인원이 늘어난 데다 최근 정부조직개편에서 공무원 수를 크게 줄이기로 하는 등 공무원의 최대 강점인 고용 안정성에 대한 미래 불안감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9급 국가공무원 모집정원은 지난해보다 469명 늘었다. 김홍갑 인사위 인력개발국장은 “기존 공무원들을 자르고 신규인원을 적게 뽑는다는 등의 뉴스가 연일 나오다 보니 고용에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이 지원을 꺼린 것 같다.”고 말했다. ‘허수’가 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사위 관계자는 “‘한번 보기나 할까.’라는 마음으로 응시하는 수험생이 준 것 같다.”면서 “이에 따라 결시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부처 감원 바람속 우린 인재 더 써요”

    ‘공무원 감축 바람 속에서도 인력 채용은 계속된다?’ 정부 부처들이 조직개편에 따른 인원 감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통상부 등 일부 부처가 최근 채용 공고를 내 주목받고 있다. 이에 감원 대상으로 지목된 별정·계약직 공무원들은 “인원 감축 방안으로 수천명이 옷을 벗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새로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은 무슨 발상이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해당 부처들은 “이미 계획에 잡혀 있던 것일 뿐,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외교통상부는 1일 “21세기 에너지·자원 외교를 주도할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채용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이명박정부가 에너지·자원 협력외교를 강화하는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채용 규모는 에너지·자원협력 분야 및 러시아·중앙아시아(CIS),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 지역협력 분야에서 일할 6∼7급,13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 외교역량 강화를 위해 처음으로 대규모 특채를 했고, 올해는 필요한 분야만 먼저 소규모로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무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등 네군데로 이관될 예정인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3일 기술직 9급(일반 공무원) 채용 계획을 밝혔다. 산하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전산·통신분야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21일 별정직 공무원(8급 상당) 1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문서열람, 대출, 서고정리등의 업무를 맡을 문서관리요원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감사원도 지난달 14일 변호사 자격을 가진 부감사관의 채용 공고를 냈다. 임용 예정 직급은 5급으로 모두 4명을 뽑는다. 최광숙 김미경기자 bori@seoul.co.kr
  • “판박이 대답 금물… 업무지식 말하세요”

    “판박이 대답 금물… 업무지식 말하세요”

    세무직 9급 면접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주말인 새달 3일 경기도 수원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1350명을 뽑는 마지막 관문이 진행된다. 필기 합격자 1540명(일반 1504, 장애인 36) 가운데 14%인 190명(장애인 5)이 이번 면접에서 탈락한다. 3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면접을 잘 볼 수 있을지 20년차 국세청 직원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이번 시험은 수시공채이기 때문에 중앙인사위원회가 아닌 국세청 직원들이 직접 면접을 본다. ●지원동기 분명해야 무엇보다 ‘지원동기’가 분명해야 한다. 동기가 분명해야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알고 이해할 수 있다고 면접관들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어느 면접에서나 써먹을 것 같은 판박이 대답은 금물이다. 이런 대답은 성실성이나 정성이 부족해보이는 데다 금방 이직할 위험성이 감지되기 쉽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사람은 뽑을 이유가 없다. 어눌해보이는 음성이나 지나친 과장은 삼가야 한다. 개별 면접을 위해 미리 상황을 설정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것도 면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면접에선 익숙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업무나 민원을 잘 처리하는지를 묻는다. 이때 창의성 있고 돋보이게 일 처리를 잘한 사람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상황 설정에도 대비해야 한다. 직원 회식하라고 돈 봉투를 받았을 때, 상사가 일요일에도 근무하라고 지시했을 때, 민원인이 막무가내로 욕하거나 화낼 때 등 다양한 돌발 상황이 제시될 수 있다. ●세법 등 전문지식 대비를 전문지식에 관한 질문도 많이 나올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시공채를 하게 된 주 목적인 근로장려세제(EITC)에 대해 꼼꼼하게 알고 가야 한다.EITC는 저소득 근로자에게 일한 만큼 최고 8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그외 현금영수증제와 홈텍스서비스 등 국세청이 하고 있는 각종 업무 관련 지식들은 빠뜨리지 말고 챙겨야 한다. 이번 세무직 9급에는 처음으로 집단토론이 들어간다. 집단토론은 개별면접보다 전문지식의 수준이나 지원자의 인격, 스타일이 즉각적이고 적나라하게 노출되기 때문에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 집단토론은 7∼10명의 지원자가 ‘ㄷ’자 형태로 둘러앉아 30분간 세무직과 관련된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수시공채의 특성상 현장에 즉시 배치돼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만큼 그러한 인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세법을 비롯한 ‘사무처리규정’ 등 업무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과 요령을 알고 면접에 임하면 효과적이다. 당장 시험장에서 실습하는 건 아니지만 실무선에서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컴퓨터나 회계에 관한 지식을 적절히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다. ●설득력·리더십이 관건 전문가들은 토론할 때 일방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설득력’과 ‘리더십’으로 면접관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노량진 이그잼고시학원 관계자는 “이번에 행정직에서 세무직으로 옮긴 30%가량의 수험생들은 전문 지식면에서 특히 불리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면접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웅진패스원 관계자는 “국세청 사무관들이 직접 면접을 보기 때문에 세법·세무 등 전문 지식을 물어볼 확률이 높다.”면서 “신뢰감을 주는 짙은 감색·검정색 옷을 입고, 아침에 메모장을 이용해 내용을 최종 점검하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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