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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공채규모 직렬별 희비

    ‘제2의 국가직’으로 불리는 서울시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선발인원이 최근 발표된 가운데 직렬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험생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직 9급은 ‘울상’이다. 올해 서울시 채용인원(569명)은 지난해(545명)보다 약간 늘어났지만, 일행 9급은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190명(장애인·저소득층 구분모집 제외)을 선발할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20명 감소했다. 일행 9급 채용인원은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것이다. 999명과 976명을 각각 뽑았던 2007~2008년은 물론 2006년(393명)에 비해서도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수험생 사이에서는 올해 경쟁률이 무려 300대1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술직군에서도 몇몇 직렬 채용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기계직은 지난해 7급과 9급을 합쳐 총 10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9급 1명만 채용한다. 통신기술직 9급도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14명→6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일행 7급 수험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해 46명보다 50% 이상 늘어난 72명을 채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행 7급은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뽑지 않고 있어 서울시 채용 규모는 수험생들에게 희소식이다. 이 밖에 세무직 9급(9명→12명)과 사회복지직 9급(49명→57명), 전산 9급(5명→9명) 등도 지난해보다 채용이 늘었다. 기술직군에서는 건축직 9급(13명→36명)과 보건직 9급(9명→15명) 등이 채용이 증가해 ‘숨통’이 트였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경우 필기시험 문제가 국가직과 많이 다른 만큼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학습할 것을 권했다. 에듀스파 관계자는 “서울시 시험은 국어와 영어가 까다롭게 출제된다.”면서 “국어의 경우 지엽적인 문제, 영어는 생소한 단어 출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시 시험 원서접수는 다음달 5~9일 진행되며, 필기시험은 6월12일 치러진다. 면접은 8월30일~9월3일로 예정돼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고시Q&A] 부모가 기초수급자… ‘저소득층 구분모집’ 자격되나

    Q:부모님은 기초생활수급자인데 저는 아닙니다. 이 경우 ‘저소득층 구분 모집’에 응시할 수 있는지요? A: 공무원시험은 지난해부터 ‘저소득층 구분모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원서를 따로 받아 채용하고 있습니다. 법적 근거는 공무원시험임용령 제2조와 20조입니다.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실시할 때 저소득층에 속하는 사람이 선발예정인원의 100분의1 이상 채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시험 응시자 본인이 저소득층에 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가 기초생활수급자이고 자신은 아닌 경우 저소득층 구분모집에 응시할 수 없습니다. 또 저소득층 구분모집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이상 저소득층에 속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저소득층 구분모집에 응시하려면 2008년 1월1일 이전에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있어야 합니다. 군 복무로 인해 기초생활수급이 중단된 사람은 복무 직전과 직후 수급기간을 합쳐 2년이 넘으면 됩니다. 저소득층임을 증명하는 서류는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에 안내하는 기간에 제출하면 됩니다. 저소득층 구분모집에 응시한 사람은 다른 직렬에 일반 응시자로도 원서를 낼 수 있지만, 시험을 둘 다 치를 수는 없습니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데, 보통 저소득층 구분모집이 경쟁률 및 합격선이 낮기 때문에 유리합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공무원 임용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기자 이메일(hermes@seoul.co.kr)로 보내 주십시오. 매주 목요일 본지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 公試 이유 무제한 입영연기 못해

    앞으로는 국가기관 채용시험에 응시원서를 냈다는 이유로 무제한 입영을 연기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또 시력장애를 이유로 제2국민역(현역·보충역 복무 면제대상)에 편입된 뒤 1종 운전면허를 취득한 46명에 대해서는 재조사가 이뤄진다. 감사원은 4일 국가 또는 공공기관 채용시험에 응시원서를 제출하고 특별한 사유 없이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서 현역 입영을 미룬 사람이, 같은 이유로 또 입영을 연기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병무청장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채용시험이 입영회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이다. 현재 국가·공공기관 채용시험에 응시하면 보통 2년 입영이 연기된다. 2008년 8월부터는 입영기일 연기횟수 제한(2회)도 없어졌다. 자격시험이나 면허시험 응시자는 1회에 한해 연기할 수 있다. 감사원이 2009년 국가직 공무원채용시험 응시를 이유로 현역 입영을 미룬 299명이 제출한 384건의 시험에 대해 실제 응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258회는 서류만 제출하고 시험은 보지 않았다. 결시율이 67.2%로 지난해 국가직 7·9급 평균 결시율 30%의 두 배를 넘었다. 200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시력장애로 제2국민역에 편입된 104명 중 46명이 제1종 운전면허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종 면허는 양쪽 눈의 교정시력이 각각 0.5 이상이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무원 직급체계 개편 속도낸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 직급체계 개편 작업을 위한 기관별 의견 수렴 작업이 시작됐다. 행정안전부는 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법제처, 특허청, 농업진흥청, 기상청 등 4개 기관의 인사 관련 담당국장들을 대상으로 직급체계 개편작업을 위한 1차 간부회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들 4개 기관은 직급체계 개편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곳으로 올 연말쯤 새로운 형태의 직급체계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세부 실행안 마련에 부심 이번 회의는 행안부가 구상 중인 안에 대해 해당 기관들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이다. 현재 행안부는 3~9급 공무원의 직급체계를 관리자-중간간부-실무그룹 등 3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서울신문 2월 25일자 1·9면> 하지만 행안부는 직급체계 개편작업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보완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 시행모델을 찾는 데 부심하고 있다. 우선 직급체계를 개편하게 되면 이에 따른 보수체계와 승진 등 인사제도, 경력산정 문제 등의 손질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행 직급체계에 따라 7급, 9급, 행정고시 등으로 나눠진 공무원 선발제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서 연말까지 부처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시범 기관들 반응은 제각각 선정된 4개 시범기관들은 반응이 엇갈린다. 법제처 관계자는 “법제처의 경우 대상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왜 시범기관으로 선정됐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행안부로부터 협의공문을 받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통보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농업진흥청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체 1850명 가운데 1200명 정도인 연구·지도직은 연구관(5급이상)-연구사(6급), 지도관-지도사의 두 직급밖에 없다. 3~9급 체계를 갖춘 행정·일반직은 200명 정도로 전체 직원의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기능직이 500명). 결국 전 직종에 일률적으로 새 직급체계를 적용하기는 힘든 측면이 많다는 입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복잡한 직급으로 인한 경직된 체계 때문에 본의 아니게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데 장애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면서도 “직급에 따라 업무가 나뉘는 기존 틀에 익숙해진 공직 사회에서 하루아침에 큰 틀이 바뀐다면 혼란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시범기관의 경우 부처별 여건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면서 “당초 의도대로 최대의 효과가 예상되는 안을 찾기 위한 정교한 디자인 작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화제의 공무원]관세청 서울세관 김태영씨

    [화제의 공무원]관세청 서울세관 김태영씨

    8급에서 5급에 이르는 세 번의 승진을 모두 특별승진(특진)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김태영(53) 관세청 서울세관 특수조사과 특수수사 1팀장. 그는 세관 공무원들 사이에서 ‘김 대장’으로 불린다. 거침없는 수사로 많은 실적을 쌓았기 때문이다. 화려한 경력만큼 김 팀장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다닌다. 그는 관세청 최초로 8급에서 5급까지 3계급을 연속 특별승진했다. 1980년 관세직 1기(9급)로 공직에 입문, 11년 만인 91년 1월 8급으로 근속 승진했다. 이후 5급까지는 모두 특진했다. 84년부터 밀수 조사업무를 맡은 김 팀장은 ‘천직’으로 알고 밀수 단속 업무에 몰입했고, 경륜이 쌓이면서 탁월한 성과를 올렸다. 국산담배(레종·원) 위조 밀수조직과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가짜 양주 제조, 절도차량 밀수출, 파프리카 색소를 이용한 가짜 고춧가루 제조 등을 처음 밝혀내면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8급 공무원으로 유일하게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2005년에는 조사업무 최고 관세인, 인천세관 첫 명예의 전당 헌액 등 기록을 남겼다. 김 팀장은 “가족 등을 내세운 위협이나 협박을 수도 없이 받았다.”면서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위해받으면 영광’이라고 소리를 지르면 오히려 상대방이 움찔한다.”고 소개했다. 그가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제보를 받는 등 지금도 정보력이 뛰어나다. 김 팀장은 “이제 수사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시Q&A] 공무원 1차 필기시험 1.5배수만 합격 왜?

    Q:공무원 필기시험은 과락(특정과목에서 40점 미만 득점해 자동 탈락)을 면한 사람 중 최종 선발인원의 5배 범위에서 합격자를 결정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1.5배 정도만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있는데, 왜 그런가요? A: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결정은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르고 있습니다. 제25조 1항은 ‘6급 이하 공개경쟁채용시험 등의 제1차 시험에서는 각 과목 만점의 40% 이상 득점한 사람 중 선발예정인원의 5배수 범위에서 점수가 높은 사람부터 차례로 합격자를 결정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조항만 보면 질문자의 말이 맞지만, 2항에 또 다른 규정이 있습니다. ‘6급 이하 공개경쟁채용시험 등의 제2차 시험은 각 과목 만점의 40% 이상 득점한 사람 중 선발예정인원의 150%의 범위에서 제3차 시험(면접 또는 실기) 응시자 수 등을 고려해 합격자를 결정한다.’고 돼 있는 것입니다. 현재 행정·외무고시를 제외한 7·9급 공채 시험은 필기시험이 1차와 2차로 구분돼 있지 않습니다. 7·9급 필기시험은 한 차례만 치르고 면접 대상자를 뽑기 때문에 사실상 2차 시험으로 간주하고 있고, 이 때문에 2항 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공무원임용시험령은 필기시험 합격자 다수가 면접 응시를 포기할 것으로 예상되면, 최대 2배수까지 합격자를 선발할 수 있다는 규정도 두고 있습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공무원 임용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기자 이메일(hermes@seoul.co.kr)로 보내 주십시오. 매주 목요일 본지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2월 국회’도 민생 허탕

    ‘2월 국회’도 민생 허탕

    세종시 논란만 부각돼 민생 현안이 외면당했던 2월 임시국회가 결국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여야가 이번 회기를 시작하면서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민생 법안들의 국회 통과가 무산됐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여야 의원들의 숙원이던 보좌관 증원 법안은 일사천리로 처리돼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는 당초 회기 마지막날인 2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민생법안 68건을 의결하려 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이 발의한 ‘학교체육법안’ 부결에 항의해 퇴장, 법안 39건을 처리하지 못한 채 본회의가 유회됐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강제철거 시 철거민의 보호를 위해 노력하도록 규정한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보상에 관한 법 개정안’은 발의된 지 1년 만에 본회의에 넘겨졌지만 무산됐다.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이후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제안된 법안이었다. 박람회장 건설기간을 줄이고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2012 여수세계박람회 지원특별법 개정안’도 안건으로 올랐지만, 역시 처리되지 못했다. 박람회장 완공까지는 채 2년도 남지 않았다. 여야가 2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힌 민생법안의 처리율도 매우 낮았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지난달 초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중점처리법안’ 114건을 발표했다. 민주당도 ‘브랜드 법안’과 ‘중점추진법안’ 등 94건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주로 일자리, 서민, 복지, 경제활성화 등과 직결된 법안들이다. 하지만 여야가 발표한 민생법안 208건 가운데 이번 회기에 처리된 법안은 19건에 그쳤다. 100점 만점으로 치자면 9점 밖에 안 되는 ‘낙제’ 수준이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세종시 논란이 블랙홀처럼 다른 현안을 집어삼켰다. 상임위원회나 본회의가 열릴 시간에 각 당이 세종시 관련 의원총회나 토론회를 진행해 정족수 부족 등으로 법안처리가 지연되기 일쑤였다. 특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18세 이상 장애인 가운데 소득이 하위 70%에 속하는 장애인에게 매달 연금을 주는 ‘장애인연금법안’ 등은 일정 수준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졌지만, 논의 부족 등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여야가 회기 중 합의한 ‘일자리 특위’도 첫 회의조차 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들을 처리할 수도 있지만, 이때는 6월 지방선거가 코앞이라 법안 심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국회는 이날 본회의 정회 직전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재석 188명 가운데 164명 찬성으로 가결했다. 4~9급 상당의 별정직 공무원에 해당하는 국회의원 보좌직원을 현행 6명에서 7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경남 창원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이어 세 번째로 처리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데스크 시각]순혈주의와 외부수혈의 제도화/김성곤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순혈주의와 외부수혈의 제도화/김성곤 정책뉴스부장

    프로그램 이름과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20여년 전으로 기억한다. 한 텔레비전 대담프로인가에서 진행자가 고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당시엔 회장)에게 물었다. “공무원과 기업의 인력 가운데 어느 쪽이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시는 공공이 민간을 리드하던 시기였고, 기업인이 공무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때였다. 따라서 과연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정 전 회장의 입에선 어떤 대답이 나올지 자못 궁금했다. 하지만 정 전 회장의 입에서는 망설임 없이 “기업”이라는 대답이 튀어나왔다. 이유인즉슨 수적으로 공무원보다 기업으로 가는 대학 졸업생이 많고, 그런 만큼 그중에 우수인력도 공공보다는 많다는 것이었다. 몇 년 뒤인 1995년 이건희 전 삼성 회장(당시엔 회장)은 “기업은 이류, 공무원은 삼류, 정치는 사류”라고 질타했다. 그때보다야 나아졌겠지만 공공부문에 대한 민간부문의 인식은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그동안 변화의 영역에서 비켜서 있던 공직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올 들어 새로운 제도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엄격한 계급제로 운영되던 공직사회가 성과와 보수 중심으로 변화할 조짐이다. 우선 특허청과 법제처, 농업진흥청, 기상청 등 4개 기관에 내년 중 새로운 직급체계를 시범 도입한 뒤 이를 부 단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부이사관(3급)~서기보(9급)까지 7단계 구조가 관리자-중간간부-실무그룹의 3단계로 축소된다. 62년간 이어온 공직사회의 근간에 손을 대는 것이다. 하반기부터는 대학과 정부 부처 간 인사교류도 제도화된다. 대학교수가 각 부처의 과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재택근무, 시간제 근무 등 민간부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연근무제’도 도입된다. 그만큼 변화의 필요성을 공직사회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공직사회도 안주하지 말고 파격적 변화에 나서 주어야 한다.”면서 “민간을 포함해 다양한 인재등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에 대한 인식은 우리 모두 공유한다. ‘순혈주의’만으로는 공직사회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는 없다. 공직에 인재가 모이고, 유연성과 창의성이 보강돼야만 급변하는 세계에서 우리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다. 정부의 시도는 일단 밑그림은 괜찮아 보인다. 문제는 이런 시도가 과연 수십년 관료주의로 경직된 공직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직급체계의 단순화로 우선은 승진경쟁이 느슨해지겠지만 거꾸로 직급이 줄어들어 시간이 흐르면 오히려 승진경쟁이 과열되는 것은 아닌지, 유연근무제가 일부 공무원들의 나태를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또 대학교수 몇 명을 부처에 모셔다 놓고 바보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비근한 예는 고위공무원단 개방형 공모에서 찾아볼 수 있다. 15개 중앙부처 가운데 개방형 공모를 통해 외부수혈을 한 경우는 지난해 6월 현재 30%에도 못 미친다는 통계도 있다. 게다가 쓸 만한 개방형 직위는 모두 공무원 응모자에게 돌아간다. 갈수록 중앙부처에 비고시 출신 고위공무원을 찾아보기 어려워진다는 사실도 새로운 시도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비고시 출신들은 고시 위주 인사관행이 굳어지면서 보직관리가 안 돼 승진기회를 원천봉쇄당하기도 한다. 법조인력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수혈체계를 다변화했다. 이제는 행정고시나 외무고시도 변화를 모색할 때이다. 부처에 대학교수 몇 명 채용하고, 직급을 단순화한다고 공직사회가 확 바뀌는 것은 아니다. 행시 외에 별도의 외부수혈 시스템을 제도화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고시제도의 과감한 손질도 검토해 볼 때이다. 그래야 공공부문이 민간의 발목을 잡는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다. sunggone@seoul.co.kr
  • 서울시 올 569명 채용

    서울시는 올해 지난해보다 24명 늘어난 569명의 지방공무원을 신규 채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직급별로는 7급 113명(행정직 81명, 기술직 32명), 8·9급 443명(행정직 294명, 기술직 149명), 연구·지도직 13명 등이다. 고용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장애인 25명(7급 5명, 9급 20명)을 별도 선발하고 행정, 사회복지 등 4개 직렬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9급 12명을 뽑는다. 필기시험은 행정·기술직군 모두 6월12일에 실시한다. 원서는 4월5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 원서접수 사이트(gosi.seoul.go.kr)와 서울시 인재개발원 홈페이지(hrd.seoul.go.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인력개발원 홈페이지 또는 인재개발원 전형팀(02-3488-2321~6)에 문의하면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공무원 직급파괴에 고시제도 개혁 병행을

    공무원의 직급체계가 대대적으로 바뀐다고 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행 3급(부이사관)~9급(서기보)에 이르는 7단계의 직급을 ‘관리자-중간간부-실무그룹’의 3단계로 단순화한다는 것이다. 이르면 오는 10월쯤 관련 규정을 고치고 제반 절차를 거쳐 법제처, 특허청, 농촌진흥청, 기상청 등에서 시범운용하며, 2012~2013년에는 부처 단위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대학교수를 부처 과장급 이상 자리에 초빙하는 인사교류도 제도화한다고 한다. 인사·직급의 개편을 서두르게 된 배경은 정부 수립 이후 지난 60년간 업무분야가 전문화·세분화했음에도 공무원의 계급체계는 그대로 유지돼 시대의 변화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직급체계는 직업공무원의 육성에 기여한 바 크다. 그러나 하위직과 상위직의 칸막이가 되어 소통을 저해하고 정책결정을 지연시켰으며, 업무의 비능률과 권위주의를 뿌리내리게 한 요인이다. 승진 적체와 인사비리의 다발도 경직된 직급체계와 관련이 깊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계급을 대폭 줄이려는 방침은 옳다고 본다. 직급 단순화와 함께 보수등급제 및 직무등급제를 도입함으로써 공무원 인사에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성과를 반영할 수 있게 한 점도 평가할 만하다. 기관·직렬별, 그리고 개인의 특수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인사도 과감하게 시도해 보길 바란다. 기존 계급체계에 익숙한 공직을 짧은 시일 내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개편이 불가피한 만큼 시범운용과 보완작업을 거쳐 새 제도를 안착시키고,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직급체계의 파괴와 함께 공직의 외부개방 확대를 통한 충원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7급·9급 공무원 임용시험과 고시제도를 손질해서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외부의 인재들이 고위 공무원으로 선발·임용되도록 해야 한다. 공무원 시험에 한번 합격하면 평생 신분과 정년이 보장되는 제도로는 세계 경쟁에서 뒤질 뿐만 아니라, 첨단시대의 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공적 서비스를 만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직사회의 폐쇄성과 경직성, 서열 및 기수문화의 폐단은 공무원 선발방식과 밀접하다는 사실을 더 지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공직사회가 신뢰받고 발전하려면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그러려면 공직 내부와 외부의 치열한 경쟁을 통한 직위공모 및 인사교류를 실효성 있게 운용해야 한다. 국민은 이제 ‘철밥통’이나 ‘복지부동’ 공무원을 용납하지 않는다. 성실과 근면으로 세금을 아끼는 공무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창의력을 발휘해 재정을 더 불려주기를 국민은 요구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려면 공무원은 빨리 적응하고 변해야 하며, 인사제도의 개혁은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 [고시플러스]

    ●경남도 지방직 공무원 채용공고 9급 382명, 7급 44명 등 총 426명. 응시자격은 올해 1월1일 이전부터 면접시험 최종일까지 주민등록상 주소지 등이 경남인 사람. 원서는 9급은 3월22~26일, 7급은 7월19~23일 온라인((http://gosi.kali.or.kr)으로 접수. 필기시험은 각각 5월22일(9급)과 10월9일(7급) 예정. 문의 행정과 고시교육담당(055-211-3141). ●경북도 소방공무원 채용 지방소방사 131명. 원서는 3월15~19일 온라인(http://www.gb.go.kr)으로 접수. 필기시험(국어·한국사·영어·소방학개론 등)은 4월24일, 실기시험(체력검사)은 6월12~13일 예정. 문의 인재양성과 고시부서(053-950-2740). ●부산시 소방공무원 채용 지방소방사 등 200명. 원서는 3월8~9일 온라인(http://gosi.klid.or.kr)으로 접수. 필기시험(국어·한국사·영어·소방학개론 등)은 4월4일, 실기시험(체력검사)은 4월13일 예정. 문의 부산시 소방본부 소방행정과(051-760-3044). ●광주시 지방공무원 채용공고 일반직(7·9급) 148명, 소방직 83명 등 총 231명. 응시자격은 시험시행 공고일(2월18일) 전일부터 최종시험(면접)일까지 주민등록상 주소지 등이 광주인 사람. 원서는 9급과 소방직은 3월15~19일, 7급은 7월19~23일 온라인(http://gosi.klid.or.kr)으로 접수. 문의 총무과(062-613-2871~3) 또는 소방행정과(062-613-8022).
  • 공무원시험 왜 다시 몰리나

    공무원시험 왜 다시 몰리나

    2007년부터 계속 감소하던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출원(出願) 인원이 올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관심을 끌던 공무원시험은 채용인원이 해마다 감소하고 원서 접수생도 줄어드는 등 인기가 한풀 꺾였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뽑는 인원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출원생이 증가, ‘제2의 인기몰이’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내리막길 걸었던 공무원시험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출원 인원은 2001년 9만 306명을 기록한 후 해마다 늘어났다. 2004년에는 16만 1614명이 원서를 제출, 전년보다 무려 40%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역대 최고인 25만 6854명이 몰린 이후부터는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8년 16만 469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14만 879명까지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7급도 마찬가지다. 2007년에는 5만 8513명이 원서를 제출했지만, 지난해에는 4만 7947명까지 줄어들었다. 공무원 시험 인기가 점차 시들했던 것은 채용인원이 점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9급의 경우 2007년에는 5438명을 뽑았지만, 지난해에는 절반가량인 2374명에 그쳤다. ●올해부터 원서 접수 다시 증가 하지만 고시학원가는 올해 이 같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서울 노량진 남부행정고시학원의 경우 올해 새로 수강을 신청한 학생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원서 접수로도 이어졌고, 올해 국가직 9급 공채에 14만 1347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500여명 이상 늘었다. 채용 규모가 최근 10년 새 가장 적은 1719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원서를 냈다는 게 학원가 분석이다. 다른 공무원 시험도 올해 수험생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진행된 행정·외무고시 원서접수에는 지난해보다 500명가량 늘어난 1만 6583명이 출원했다. 공무원시험은 아니지만 사법시험 역시 지난해(2만 1156명)보다 2000여명가량 늘어난 2만 3234명이 올해 원서를 냈다. ●늦깎이 수험생 증가가 원인 고시학원가는 공무원시험이 지난해부터 응시연령 제한을 폐지한 것을 수험생 증가의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9급 출원자 중 나이 제한이 폐지돼 시험을 볼 수 있게 된 만 33세 이상 수험생은 1만 9782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무려 2600명 이상 늘었다. 이들은 지난해 상당수 ‘늦깎이 수험생’이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자신들도 ‘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기룡 에듀윌 콘텐츠개발팀장은 “올해 새로 수강을 신청한 사람 중 상당수는 직장인”이라면서 “나이가 많은 수험생은 학원에 나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해 온라인 강의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공무원 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실상 그렇지 않은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의 경우도 일반직 국가공무원만 채용이 줄었을 뿐, 지방직이나 소방공무원은 오히려 늘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기관·주사 직급 없어진다

    정부가 서기관(4급)과 사무관(5급), 주사(6급) 등과 같은 기존 공무원 직급을 전면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60여년간 유지돼 온 계급 중심 체계를 허무는 것이어서 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하반기엔 대학교수를 과장급 이상 공직자로 초빙(2년)하는 등 공직과 대학 간 인사교류도 제도화된다. 행정안전부는 24일 현행 3급(부이사관)~9급(서기보)으로 나뉜 공무원의 직급체계를 ‘관리자-중간간부-실무그룹’ 등으로 대폭 단순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행 부이사관-서기관-사무관-주사-주사보-서기-서기보로 이어지는 7단계 직급체계를 ‘3단계’로 줄이는 방안이다. 정부는 우선 법제처와 특허청, 농업진흥청, 기상청 등에 이를 시범 적용하도록 공문을 통해 권고했다. 빠르면 오는 10월쯤 관련 규정 손질 등 제반절차를 거쳐 내년까지 시범 운용한 뒤 2012~2013년에는 부 단위를 대상으로 시범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조윤명 행안부 인사실장은 “고위공무원단은 직무등급제를, 3~9급은 계급제를 취하는 등 우리나라 공무원 조직은 이원화돼 있다.”라면서 “시대변화를 잘 반영할 수 있는 효율적인 직급체계를 찾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현행 제도는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공무원에 해당하는 1급(관리관)과 2급(이사관)은 2006년 이미 폐지돼 지금의 고위공무원단(가~나급)으로 개편됐지만 3급 이하는 직급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3급 공무원은 역량평가 등 심사를 거쳐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이 가능하고, 승진과 동시에 3급이라는 직급은 사라진다. 행안부는 당초 3가지 유형의 3급 이하 공무원 직급체계 개편 방안을 놓고 저울질을 했다. 이 가운데 3~9급을 ‘관리자-중간간부-실무그룹’ 3단 계급으로 재편하는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연 임주형기자 oscal@seoul.co.kr
  • 법원직 9급도 많이 몰려

    올해 법원직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예년보다 많은 인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 8~12일 ‘2010년 9급 공채’ 원서 접수를 한 결과, 총 230명 모집에 6233명이 출원해 평균 27.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원서를 제출한 인원은 최근 4년 동안 최다를 기록했다. 법원직 출원인원은 2007년 5198명, 2008년 5297명, 지난해 5934명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경쟁률은 지난해(49.5대1)보다 크게 하락했다. 채용 인원이 2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직렬별로는 법원사무직이 184명 채용(장애 포함)에 5732명 지원해 평균 3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근무 예정지별로는 대구가 55.8대1로 가장 높았고, 제주(54대1)와 광주·전남(50.5대1)도 만만치 않았다. 채용인원이 가장 많은 서울·인천·수원·의정부는 36.7대1을 기록했다. 등기사무직은 46명 선발에 501명이 원서를 제출, 10.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시험 최종경쟁률은 이번 주 중 발표될 전망이며, 필기시험은 3월27일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국회사무처가 최근 마감한 ‘제26회 입법고시’ 원서접수 결과에서는 15명 모집에 5465명이 출원해 36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직 498대1, 법제직 420대1, 재경직 202.6대1로 각각 나타났다. 올해 출원인원은 지난해(7421명)에 비해 4분의 1가량 줄어든 것인데, 예년보다 늦게 채용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의 경우 행정·외무고시보다 시험이 늦게 치러져, 이들 수험생 상당수가 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고시 Q&A] 경찰·소방공무원 나이제한 철폐 가능성은

    서울신문은 25일부터 ‘고시(考試) 제도 이것이 궁금합니다’ 코너를 운영합니다. 공무원 임용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기자 이메일(hermes@seoul.co.kr)로 보내 주십시오. 매주 목요일 본지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많은 이용 바랍니다. Q: 경찰과 소방공무원 채용 시험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응시하는 데 나이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나이 제한을 철폐할 가능성은 있나요? A: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응시연령 제한을 두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은 5~6년 전부터 공식적으로 제기됐습니다. 헌법재판소가 2008년 5급 국가공무원 시험(행정고시)에서 응시연령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제도 개선이 진행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부터 일반직 공무원 채용은 나이 제한을 폐지했고, 국가정보원도 신입직원 선발 시 응시연령 제한을 완화(5·6급 34세 이하, 7·8급 31세 이하, 9급 29세 이하)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은 만 30세 이하로 응시연령에 계속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특정직’으로 분류되는 이들 공무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체력을 가져야 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이 조만간 응시연령을 완화하거나 폐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개정을 권고했지만, 프랑스나 일본도 나이 제한을 하고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두 기관에서 제도를 결정하는 간부급 공무원도 응시연령제한 철폐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정직·철도공안직 공무원의 응시 연령이 폐지된 점, 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순경 특채는 나이 제한을 만 40세 이하로 하고 있는 점, 군무원도 올해부터 응시연령을 만 40세 이하로 완화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경찰과 소방공무원도 점차 ‘문호’를 개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올 국가직 9급 경쟁률 82.2대1

    올 국가직 9급 경쟁률 82.2대1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경쟁률이 역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13일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1719명 모집에 14만 1347명이 지원해 평균 8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963년 9급(당시에는 5급 을류) 공무원 공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에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80대1이 최고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1977년 통계까지 확인했는데 올해보다 9급 경쟁률이 높았던 적은 없었다.”면서 “과거에는 공무원 시험이 인기가 많지 않았던 만큼 이번이 역대 최고 경쟁률이라는 게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올해 시험에서 행정직군은 1525명 모집에 12만 7162명이 응시해 83.4대1, 기술직군은 194명 모집에 1만 4185명이 지원해 73.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직렬은 교육행정(일반)직으로 14명 선발에 8173명이 응시해 58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술직군의 시설(건축)직도 3명 모집에 1571명이 지원해 523.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생의 평균 연령은 28.2세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20~29세가 66.8%(9만 4534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30~39세 30.6%(4만 3247명), 40~49세 1.9%(2677명), 20세 미만 0.5%(642명) 순이었다. 50세 이상 응시자도 247명(0.2%)이나 됐고, 최고령자는 58세(1952년생)로 조사됐다. 장애인 응시생 중 편의지원이 필요하다고 신청한 사람은 총 314명이며, 이들은 ▲시험시간 연장 ▲수화통역사 배치 ▲휠체어 전용책상 제공 등의 편의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필기시험은 오는 4월10일 전국 20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되고, 합격자는 6월24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된다. 필기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면접시험은 8월31일~9월4일로 예정돼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9급 경쟁률 82대1 폭등에 담긴 경고음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경쟁률이 82.2대1을 기록했다고 한다. 1719명을 뽑는 데 14만 1347명이 지원한 것이다. 지난해의 59.3대1을 훌쩍 뛰어넘는 경쟁률일뿐더러 1971년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로 역대 최고치다. 그동안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1998년의 80대1보다 2.2%포인트, 2004년 76.2대1보다 6%포인트가 높다. 심지어 14명을 뽑는 교육행정직엔 무려 8173명이 몰려 583.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니 그야말로 낙타 앞에 놓인 바늘귀가 따로 없다고 하겠다. 직업으로서 공무원이 누리는 높은 인기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9급 시험만 해도 2001년 31.1대1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수십대1의 경쟁률을 이어왔다. 응시자 수도 해마다 십수만명에 이른다. 열띤 경쟁 속에 양질의 인력이 공직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극심한 취업난이 직접적 요인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정부는 올해 9급 경쟁률이 치솟은 이유로 채용규모의 감소를 꼽는 모양이다. 지난해에 견줘 27.6%(655명)가 줄었으니 틀린 분석은 아니겠다. 그러나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2007년 이후 2년 내리 줄던 응시자 수가 올해 다시 증가한 점이다. 채용규모가 줄면 응시자 수도 줄던 추세를 벗어난 양태다. 30대 이상 고연령층 지원자 비중도 지난해 30.1%에서 올해 32.7%로 불었다. 이들 중엔 몇년째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는 ‘공시폐인’들도 즐비하다. 청년실업 100만명 시대의 우울한 초상이다. 공무원이 좋아서라기보다 달리 다른 일자리가 없으니 그저 기약없이 공직의 문만 두드리고 있을 뿐인 것이다. 청년실업률이 10%를 육박하고 있다. 2004년 카드대란 이후 최고치다. 엊그제엔 20대 주축의 청년들이 제 스스로 청년실업 문제 등을 풀어보겠노라며 ‘한국청년연대’를 결성, 이른바 당사자 운동에 나섰다. 불신 받는 정부는 설 땅이 없다. 당국은 분발하기 바란다.
  • [토요 포커스] 중견공무원 양성 체계

    [토요 포커스] 중견공무원 양성 체계

    공무원은 왜 전문직이라고 하지 않을까?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과 같은 국가인정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공무원이 소속된 기관은 전문화된 조직임에 틀림없다. 전문 소방관들로 구성된 소방서, 경찰관 조직인 경찰서, 세무와 일반 민원을 다루는 세무소와 행정관서. 이런 공공기관의 공무원들은 업무처리를 위해 어떤 전문 교육을 받을까? 송재환 행정안전부 교육훈련과장은 19일 “모든 공무원은 임용과 동시에 직무 관련 교육 등을 통해 전문가다운 면모를 갖춘 중견 공무원으로 성장해 간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를 통해 신규로 임용되는 공무원은 한 해 평균 3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의 경우 9급 공무원 2374명을 비롯해 7급 600명, 행정고시 300명 등이 임용됐다. ●연평균 3000여명 공무원 입문 이들은 임용과 동시에 적게는 3주에서 많게는 52주 동안의 직무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공무원의 기초를 배우는 셈이다. 교육받는 곳은 분야별로 세분화돼 있다. 7·9급의 행정직 공무원은 과천에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지방직일 경우 수원의 지방행정연수원에서 각각 4주간의 교육을 받는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5급 신임 사무관들도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27주간의 직무교육을 받는다. 행정직 이외의 나머지 공무원들은 보다 전문화된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교정직, 검찰사무직, 출입국관리직은 법무연수원에서, 농업직은 농업연수원에서, 임업직은 산림인력개발원에서, 세무직은 수원의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각각 3주간의 합숙교육을 받는다. ●전문교육기관 경찰 52주 최장 경찰의 경우 신임 경위는 아산에 있는 경찰교육원에서 무려 52주간의 경찰전문 교육을 받고, 순경은 충주 소재 중앙경찰학교에서 24주간의 직무교육을 받는다. 신임 공무원들은 교육기간 동안 대부분 합숙하며 행정실무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직자로서의 정체성을 갖춰 간다. 신임 5급 사무관(행정고시)은 27주간의 교육과정 중에 15명씩 조를 나눈 ‘민생현장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중소기업, 재래시장, 사회복지시설, 농축산업현장 등을 방문해 일손을 도우며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임 사무관들은 단순통계나 서류가 아닌 국민의 고충을 현장에서 직접 듣게 돼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답이 절로 나오게 된다고 한다. 신임 순경들은 중앙경찰학교에서 경찰관으로서 필요한 직무교육과 함께 나무 한 그루씩을 꼭 심는다고 한다. 나무를 가꾸는 정성으로 일선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고 섬기는 자세를 배우라는 뜻이다. 이처럼 최근의 공무원 교육은 정책현장의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실용중심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에도 일선 현장의 담당자들이 말하는 필요 역량을 찾아내서 이를 배양하기 위한 교육을 실습 중심으로 실시하며, 소외계층과 농어촌, 사고현장 등을 직접 찾아가서 대화하고 체험함으로써 공직자의 소명을 되새기는 기회를 만든다. ●고위정책과정 연구과제 추가 사실상 전문가 교육이라 할 수 있는 것은 5급 승진 때 받는 직무교육과 고위공무원 후보자 때 배우는 고위정책과정을 꼽을 수 있다. 자치단체 공무원이든, 중앙행정공무원이든 5급 사무관이 되면 4주 정도의 직무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때는 예산과 인사관리, 정책수행능력 평가와 리더십 교육 등이 포함된다. 일종의 전문가 과정인 셈이다. 고위정책과정은 국가 중요 행정을 다루는 고위직 후보들인 만큼 기본역량 함양과 문제해결 능력, 갈등조정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집중 교육받게 된다. 올해부터는 연구과제도 부여한다. 이밖에도 의무는 아니지만 본인이 원할 경우 국방대학원이나 외교안보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등에서 관심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정부 부처별로 연 1~4명 정도씩 해외연수의 기회도 주어진다. 물론 모든 교육은 자신의 관심과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자기주도형 맞춤교육이다. 조윤명 행안부 인사실장은 “머리로 하는 행정이 아닌 가슴과 발로 뛰는 행정을 위해서는 실제적인 문제해결 중심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공직자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역량을 키워 국가에 봉사해야 하므로 교육은 권리이자 곧 의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시각장애 공무원 ‘눈물의 학사모’

    1급 시각장애를 가진 공무원이 형설지공의 노력 끝에 학사모를 쓰게 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용산구청 민원실에서 일하는 이유호(24) 주임. 이 주임은 18일 단국대(행정학과)를 졸업했다.이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시신경 이상으로 두 눈의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레버씨 시신경병증’을 앓아 지금은 한쪽 눈은 거의 보이지 않고 다른 눈도 교정시력이 0.6밖에 되지 않는 1급 시각장애인이다. 어린 나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병에 걸린 이씨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때문에 일반 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해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책 1권을 읽으려 해도 남들보다 두 세배 시간이 걸렸지만, 이군은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에 매진했다. 결국 2005년 단국대 행정학과에 수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했다. 이씨는 대학 입학 뒤 고향인 충남 아산을 떠나 대학 근처에서 자취하며 공무원의 꿈을 키워 갔다. 학업과 공무원 시험을 병행하기 벅차다고 판단한 이씨는 결국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해 공무원 시험에 매진했다.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이 많아 몇 번이나 시험 준비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이씨는 ‘장애 때문에 또다시 꿈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었다. 결국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만인 2007년 10월 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이씨는 줄곧 서울 용산구청 민원실에서 일하며 2년간 매일 근무지와 학교(경기 용인)을 오가며 일과 학업을 병행해 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광주 올 공무원 231명 채용

    광주시는 17일 “올해 지방공무원 231명을 새로 뽑는다.”고 밝혔다. 시는 일자리를 늘리고 2015여름유니버시아드 등에 대비하기 위해 채용 인원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규모는 ▲일반직 108명 ▲소방직 83명▲교육청 40명 등이다. 일반직은 지난해 보다 40명이 늘었다. 오는 5월 22일 일반직 9급 103명,소방직 83명,교육청 37명 등 223명을 선발하는 시험을 치른다. 10월 9일에는 일반직 7급 3명,보건연구사 1명,농촌지도사 1명,교육청 3명 등 모두 8명을 뽑는 시험을 치른다. 최종합격자는 각각 7월 28일,11월 30일 발표한다. 응시 대상자는 시험 시행 공고일 전일부터 면접일까지 주민등록상 주소가 광주광역시로 돼 있어야 하며,기록연구사·헬기조종사 응시자는 거주지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임용시험 접수일은 3월 15~3월 19일과 7월 19~23일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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