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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가산점땐 9급 女합격률 19.7%P 감소”

    국방부가 군 가산점제 부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군 가산점을 적용하게 되면 국가공무원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급감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회 여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국가 공무원 공채시험 일반행정 부분 합격 인원 및 점수 분포 자료에 군 가산점 가점비율 2.5%를 적용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가점비율 2.5%는 현재 국회에 계류된 제대군인지원법 개정안에 규정된 수치다. 분석 결과, 7급 공채시험은 가산점 적용시 남성 합격자는 현재 213명(58.7%)에서 260명(71.6%)으로 47명(12.9%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합격자는 150명(41.3%)에서 103명(28.4%)으로 줄어들었다. 9급 시험에서도 남성은 현재 149명(44%)에서 216명(63.7%)으로 67명(19.8%포인트) 증가하고 여성은 190명(56%)에서 123명(36.3%)으로 감소했다. 이 의원은 “매년 25만명의 제대 군인이 나오고 있지만 국가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군 가산점제로 혜택을 받는 남성은 110명으로 전체의 0.0004%”라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관세청 ‘소년소녀가장 지원’ 펀드 선봬

    관세청이 사랑의 펀드를 출시했다. 정부 외청에 ‘장수 국장’ 논란이 대두된 가운데 고위공무원 승진 15개월 만에 명예퇴직을 선택한 간부가 나와 화제다. ●관세청 펀드 나눔거래소 상장 관세청이 오락(五) 프로젝트 중 하나인 나눔 실천에 나섰다. 전 직원이 매달 1000원씩 기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장기형·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로 운용사를 아름다운재단으로 선정했다. 4500여명의 직원 중 3890여명이 펀드에 가입했다. 동화 키다리아저씨의 마음을 담아 ‘관세청 키다리아저씨 펀드’로 명명했다. 투명한 운영을 위해 아름다운재단과 연계, 재단이 추천하면 펀드를 집행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년·소녀 가장이다. ●중소기업에서 제2의 도전 외청에서 10년 가까이 국장 자리를 차지해 ‘직업이 국장’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후배를 위해 용퇴를 선언한 고위 공직자가 있다. 김희문(57) 조달청 전자조달국장은 29일 3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7월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지, 15개월 만의 선택이다. 조달청 9급 출신의 유일한 국장으로 재임 중 비(非)고시 직원들의 맏형 역할을 자임했다. 노대래 조달청장과 의기투합해 전자조달 시스템 ‘나라장터’ 리노 프로젝트를 수립해 판을 벌이기도 했다. 기술직(전기)으로 대변인을 거쳤고 구매국 재직 시 조달우수제품제도 및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확대 등을 관철시킨 뚝심을 보였다. 퇴직 후 행보는 더욱 화제다. 김 국장은 산하기관이나 협회, 대기업 등으로 재취업하는 관행을 깨고 스스로 중소기업행을 택했다.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신념과 함께 자신이 애정을 가졌던 중소기업에서 제2의 도전을 선언했다. 김 국장은 “내려와야 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면서 “본격적으로 전공을 살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시 Q&A]일반인 모집 응시한 장애인도 편의 제공

    Q:7·9급 공채 장애인 구분 모집이 아닌 일반인 모집에 응시하는 장애인 수험생에게도 편의 조치가 동일하게 적용되나요? A:장애인 수험생인 경우 일반인 모집에 응시하더라도 장애인 모집과 동일한 조건으로 시험을 칠 수 있습니다. 행안부는 확대문, 별도 시험실 제공 등의 편의 조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악용 가능성이 높은 ‘시험 시간 연장 조치’는 공채시험의 특수성 및 장애인 구분 모집 도입 취지를 고려해 일반인 모집에서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시험 시간 연장 대상자는 ‘전맹인 수험생’과 ‘두 눈의 교정시력이 0.04이상 0.3미만인 약시 수험생’, ‘기타 시각장애인(중복장애, 안과질환 등)’ 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 필기 능력에 장애가 있는 ‘중증인 뇌병변 1~3급 및 상지 지체 1~3급 수험생’이면서 시력 저하 또는 손 떨림 등으로 문제 풀이 및 답안지 작성에 현저하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되는 수험생도 시험 시간 연장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지 지체장애인으로 OMR 답안지 작성에 현저한 지장이 없는 수험생은 시간 연장 조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무원 임용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psk@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지방직 7급시험 경제학원론 B책형 2번 ‘정답 없음’ 처리

    행정안전부가 7일 치러진 지방직 7급 필기시험의 당초 정답 가안 중 경제학원론 B책형 2번(D책형 12번)을 ‘정답 없음’으로 변경해 수험생과 공무원 학원가가 술렁이고 있다. 해당 문제는 모두 맞은 것으로 채점되기 때문에 합격선도 예상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행안부는 필기시험 직후 정답 가안을 공개하면서 ‘정상재’와 ‘열등재’의 관계를 묻는 이 문제의 답을 ‘3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험생들의 이의 제기가 잇따르자 22일 정답확정회의를 통해 문제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최종 정답을 ‘정답 없음’으로 정정했다. 그러나 이의가 제기됐던 나머지 14문제는 정답 가안이 최종 정답으로 확정됐다. B책형 2번 문제는 ‘임금률이 상승해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여가(leisure)가 감소하고 노동 공급이 증가한다.’고 할 때 여가(ㄱ)와 노동(ㄴ)의 관계를 정의하고 대체효과와 소득효과를 비교할 것을 요구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당초 행안부는 보기 ‘3번(ㄱ-열등재, ㄴ-정상재, 대체효과가 소득효과를 능가)’을 정답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남부행정고시학원의 박지훈 강사는 “출제자가 일반적인 문제를 한번 비틀어내면서 오류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박 강사는 “이 문제는 정상재인 여가를 열등재로 가정해서 출제했기 때문에 노동이 정상재가 된다. 그러나 대체효과와 소득효과의 크기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정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문제은행에서 문제를 변형하면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출제자 보안 유지를 이유로 들며 “출제자의 직접적인 해명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직 7급 필기시험이 비교적 쉽게 출제돼 합격선에 수많은 수험생이 밀집된 만큼 정답 변경을 통해 점수가 오른 학생들은 한 줄기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박 강사는 “정답 변경으로 수험생들의 점수도 대거 오를 것이기 때문에 합격선 분석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행안부 국정감사 결과 2008년부터 3년간 실시된 국가직 5, 7, 9급 필기시험에서 모두 1416건의 정답에 대한 이의가 제기됐고, 이 중 단 4문제만 정답이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답 이의제기를 온라인을 통해 받다 보니 수험생들이 정상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이의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5급 시험은 영역별로 출제위원 7명과 외부 전문가 6명, 7~9급 시험은 출제위원 2명과 외부 전문가 1명이 최종 정답을 확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5급 승진과정’ 100기 나온다

    7급이나 9급으로 공직에 입문, 관리자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받아야 하는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의 ‘5급 승진(후보)자 교육 과정’이 25일 100회 교육생을 받는다. 1967년 첫 과정이 개설된 지 43년 만이다. 24일 중공교에 따르면 이번 교육과정에는 국세청 등 15개 부처 310명의 공무원이 참여한다. 중공교는 100기를 맞아 이 과정을 거쳐간 선배 공무원들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영상 상영과 국립국악원의 공연 등 축하행사를 펼칠 예정이다.이번 100기 과정에서는 소통과 공정사회를 강조하는 국정철학 관련 프로그램이 강화됐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5급 사무관들은 업무를 시작하기 전 중공교에서 5개월, 지방에서 한달 등 총 6개월의 교육을 받는다. 반면 7급은 4주, 9급은 3주가 전부다. 중공교 측은 다른 교육 과정보다 5급 승진자 교육이 학습 의지가 높고 교육생 간 유대 관계도 끈끈하다고 평가했다. 중공교 관계자는 “98기 교육생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사무관은 교육 과제로 저출산문제 해결 방안을 연구하다 실제로 아이를 입양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 과정을 거쳐간 2만 6000명 중 약 20%가 고위직까지 승진했다. 이 중 이기호 전 교육부 차관, 이종규 전 국세심판원장, 박찬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박동열 대전지방국세청장 등도 이 교육을 받았다. 세무직 종사자가 많은 것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이나 관세청 등 세무 관련 조직은 행시 출신이 적고, 조직에서 세무 관련 경력과 노하우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산림청 첫 9급출신 女서기관

    산림청 첫 9급출신 女서기관

    산림청에 9급 출신 여성 서기관이 처음 배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산불방지과에 근무하고 있는 박위자(52) 사무관. 25일자로 서기관 승진이 확정된 박 사무관은 1976년 경북 영주여고를 졸업하고 1977년 9급 공채로 산림청 동부영림서 서무과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지 33년 만에 영예를 안았다. 지방 근무가 많은 산림청은 여성 공무원이 적고 더욱이 사무관 이상 간부는 손에 꼽을 정도다. 현직원 1805명 중 여성 공직자는 18.9%인 341명이다. 사무관 이상 간부는 189명, 이중 여성은 4.2%인 8명에 불과하고 고시와 비고시 출신이 각각 4명씩이다. 현재 여성 공무원 중에서는 고시출신인 이미라(4급) 산림휴양등산과장이 최고위직이다. 박 사무관은 다양한 현장 근무를 거쳐 경험이 풍부하다. 여성으로 산불방지과에 배치되는 등 산림청 여성 공무원의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1987년에는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맹렬여성’이다. 박 사무관은 “최근 여성의 공직 진출 추세를 반영하듯 산림청에도 여성이 많이 늘고 있다.”면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내년 공무원시험 어떻게 바뀌나

    내년 공무원시험 어떻게 바뀌나

    지난 1년간 숨가쁘게 달려온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에게 10월 말부터 연말까지는 더이상 시험이 없는 이른바 비수기다. 올해 치러진 각종 공무원 시험을 비롯해 마지막 필기시험이었던 지난 9일 지방직 7급까지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한 수험생들은 한해를 정리하면서 다가올 2011년 시험에선 권토중래(捲土重來)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알아야 할 ‘2011년부터 바뀌는 시험 제도’를 알아봤다. 현재까지 발표된 공무원 시험제도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사항은 법원행정처 9급 공채 모집단위 변경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법원행정처는 올해 공채까지는 근무예정지역별로 모집을 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를 폐지, 모집 단위를 ‘전국’으로 통일했다. 그간 법원직 9급 시험은 근무예정지역에 따라 선발 인원이 달랐다.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단계에서 예정지역을 선택해 필기시험을 치렀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경쟁률과 합격선의 편차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내년부터 전국단위 모집을 하게 되면 최종합격 후 교육을 거쳐 근무희망 지역을 3순위까지 선택해 배정받게 된다. 필기시험 응시지역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선택할 수 있다. ●31년만에 개편… 수험생 반겨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지역 단위로 모집을 하다 보니 같은 점수를 받고도 지역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경우가 있고, 현지 임용원칙에 따라 합격자 임용이 늦어지거나 직무대리로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내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모집 단위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원래 법원직 9급 시험은 1980년까지 전국 단위로 뽑았다. 그러나 당시 생활근거지를 중심으로 한 인재를 뽑자는 여론이 우세해 1981년 8월부터 지역 단위 모집으로 변경됐다. 일단 수험생들은 모집 단위 변경을 반기는 분위기다. 지역별 경쟁률에 따른 치열한 눈치작전과 합격 여부가 운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량진 베리타스M 고시학원 도혜종 강사는 “기존 모집방식에선 지역별 합격선이 3~5점 정도나 차이가 나는 바람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불합격자들이 많았다.”면서 “내년 시험부터는 성실히 공부해 합격권에 근접한 수험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드프로세서 2~3급 가산점 없애 최근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90% 이상이 정보화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관련 자격증이 보편화됐다. 이에 따라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은 기존 최대 3%에서 최대 1%로 줄어든다. 올해 시험까지 3%의 가산점을 받았던 정보관리기술사, 전자계산조직응용 기술사 등은 가산점이 1%로 줄어든다.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등의 가산점은 2%에서 0.5%로 축소된다. 워드프로세서 2~3급, 컴퓨터활용능력 3급은 가산점이 폐지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이 줄어드는 만큼 수험생들이 자격증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계관련 과목은 내년부터 모든 상장기업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이 적용됨에 따라 현행 기업회계기준(K-GAAP) 대신 K-IFRS를 따른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검찰사무·마약수사직 시험과목 변경 이 밖에 검찰사무·마약수사직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시험과목을 일부 변경했다. 현행 필기시험 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형법총론, 형사소송법개론 중 형법총론과 형사소송법개론은 각각 형법과 형사소송법으로 바뀐다. 한편 행안부는 내년 7, 9급 공채 등 주요 시험일정은 11월 중, 선발 인원규모는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기능직 → 일반직 전환시험 열기 식나

    기능직 → 일반직 전환시험 열기 식나

    ‘시험도 어렵고, 합격하더라도 지방으로 근무처를 옮겨야 하고….’ 기능직 공무원(사무직렬)의 일반직 전환시험이 오는 23일 전국 35개 기관 지원자를 대상으로 치러진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총 1135명이 일반직으로 전환되는 올해는 지난해 필기합격자 중 면접탈락자를 포함하여 총 3159명이 지원해 대상기관 전체기준 2.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험이 처음 시행된 지난해 1158명 모집(39개 기관)에 4733명이 몰려 경쟁률 4.08대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관심이 많이 시들해진 것이다. 정부는 기능직 공무원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부터 3년간 최고 5000명의 기능직 공무원을 일반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매년 전체 기능직 공무원의 15%선을 일반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명 모집에 71명이 출원해 경쟁률이 6.5대1이었던 국토해양부 9급은 올해 경쟁률이 4.8대1(10명 모집, 48명 지원)로 떨어졌다. 교육과학기술부 9급 경쟁률도 지난해 5.2대1이었던 것이 올해는 3.6대1(80명 모집, 288명 지원)로 낮아졌다. 지난해 이미 1000명 넘게 일반직으로 전환된 데다 시험, 처우 관련 정보도 어느 정도 파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상 외로 ‘7급 전환’ 부처는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엔 경찰청, 농림수산식품부, 교과부 등 3개 기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들 기관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촌진흥청, 대통령실 경호처 등 총 6곳이 7급 전환 시험을 치른다. 하지만 지난해 경찰청과 농식품부는 필기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던 만큼 올해는 그 결과가 주목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7급은 행정학, 행정법 시험을 봐야 하는데 단기간에 준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8·9급의 경우 행정학개론과 사회학 또는 한국사 등 2과목 시험을 치른다. 7급은 행정학과 행정법, 선택과목 하나가 추가된다. 지난해 면접에서 고배를 들었던 필기합격생은 올해 필기가 면제된다. 올해 면접에서 또다시 탈락하면 내년엔 처음부터 다시 응시해야 한다. 일반직으로 바뀌면 호봉도 승계되고 승진제한(기능직 승진은 6급이 상한선)도 풀리는 등 이점이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일반직 전환에 회의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기능직들 사이에선 일반직 전환 후 부처 내 전보와 교육기간 없이 갑자기 맡을 낯선 업무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다. 특히 본청 일반직은 7급 이하 근무가 불가능해 일반직으로 전환되면 지방근무를 피할 수 없다. 급여상 인센티브가 적은 것도 경쟁률이 낮은 이유 가운데 하나다. 6급 이하는 일반직과 기능직 기본급이 같고 수당도 대동소이하다. 여기에다가 굳이 전환시험을 치르지 않더라도 신분상의 불이익이 없다는 점도 기능직 공무원들이 전환시험 응시를 망설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행안부의 한 기능직 8급 여성 공무원은 “시험에 지원 안 한 동료도 꽤 많다.”면서 “서무 업무를 10년 넘게 맡아 업무에 익숙한데 갑자기 다른 보직을 맡게 되면 거부감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능직들이 담당했던 예산집행, 문서처리 업무는 이미 대부분 일반직 초임자들에게 옮겨갔다.”면서 “일반직으로 전환돼도 서무 등 예전과 대체로 비슷한 업무를 맡기는 부처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012년 이후엔 공무원들 반응을 살핀 뒤 일반직 전환 계획을 다시 세울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무원시험 경쟁률 매년 상승

    국가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진영(한나라당) 의원이 17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정고시, 외무고시, 7급 공채, 9급 공채 시험 등 공무원 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2008년 47.9대1, 2009년 61.3대1, 2010년 82.8대1로 계속 상승했다. 시험별로는 7급 공채 경쟁률이 2008년 45.2대1, 2009년 79.9대1, 2010년 115.4대1로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행정사 자격시험 1년 늦춘다

    고시생들의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행정사 자격시험이 당초 예정된 2012년보다 1년 늦게 시행된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당초 ‘행정사법 전부개정 법률안’은 2012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9월 30일 이 법률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시행 시기가 1년 연기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안부 관계자는 “행정사 자격시험 시행권한은 현행 시·도지사에서 행안부 장관으로 변경되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위탁 시행하게 된다.”면서 “당장 2012년부터 시험을 시행하기엔 공단쪽 준비기간이 짧은 데다 수험생들에게도 어려움이 따른다는 판단 아래 시행을 1년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시행될 행정사 자격시험에선 필기시험에서 떨어진 수험생을 구제하기 위한 ‘최소인원합격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가 채용 최소인원을 넘지 못할 경우 과락으로 떨어진 수험생 가운데 성적순으로 추가 합격자를 선정한다. 예를 들어 100명을 뽑는 시험에서 60명만 합격한 경우 과락자까지 포함해 40명을 추가 선발한다. 현재 행정사 시험은 소관 업무에 따라 일반행정사·기술행정사·외국어번역행정사로 구분되며 1·2차로 시행되고 있다. 1차 시험은 세 직렬 공통으로 일반상식(100점), 행정사 실무관련법(100점) 지식을 평가하고, 2차시험은 일반행정사는 행정법(100점), 민법(100)을, 기술행정사는 해사실무관련법(100점)을 각각 치른다. 행안부는 현재 평가 과목만으로는 합격 후 행정사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에 따라 시험과목을 추가할 방침이다. 또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험 시행이 1년 늦춰지기는 하지만 일반인에게 문이 열리는 만큼 기존 7·9급 공무원 준비생이나 행정·법학과 졸업생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전화 민원의 80~90%가 행정사 시험 문의일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현행 행정사 자격시험은 시행을 의무화하지 않고 경력직 공무원에게만 자격증 혜택을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시험 연례 시행 외에도 경력공무원 시험 전부면제제도가 폐지되고 일부 면제 조건이 강화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자체, 洞담당제 폐지 ‘못들은 척’

    복지인력 확충을 위해 정부가 동(洞) 주민센터 내 담당제(팀제)를 폐지하도록 했지만 상당수 지자체가 아직까지 기존 조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자체들이 재정상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현장 복지업무의 효율성을 들어 기존 담당제를 유지하는 쪽을 택한 것이다. 12일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6월 ‘사회복지 전달체계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 각 지자체에 동 담당제 폐지를 권고했다. 동 담당자를 일선에 재배치해 복지행정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절반 이상의 동 주민센터가 기존 조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61개 동 가운데 담당제를 전부 폐지한 곳은 31.3%인 645곳에 불과했다. 팀장 1명만 없앤 곳은 16.0%인 330곳, 아예 시행하지 않는 곳은 52.7%인 1086곳이나 됐다. 기존의 동 담당제는 동장 아래 6급 중간 관리직인 주민생활지원 팀장과 행정민원 팀장을 두도록 했다. 정부는 사회복지 인력 확충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팀장 보직을 없애고 이들을 모두 실무 현장에 투입하도록 했다. 특히 정부는 동 담당제 폐지 여부를 올해 총액인건비 예비산정에 반영토록 하는 등 재정상의 ‘불이익’을 주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인건비를 적게 주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지자체들은 ‘페널티’를 감수하더라도 기존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보직을 잃은 6급 팀장을 본청의 7·9급과 교체해 실무에 배치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관가에서는 이런 ‘조직적 버티기’의 배경에는 지자체 고유의 인사권 침해라는 반발 심리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부산 A자치구의 한 관계자는 “중간 관리자가 없다 보니 업무의 누수가 적지 않다.”면서 “중앙정부로서는 이런 상황까지 파악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오락가락’하는 조직운영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과거 동 담당제를 시행했던 이유도 주민생활지원팀 신설을 통한 ‘복지 업무 강화’였는데 반대로 ‘복지업무 강화’를 내세워 담당제를 폐지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자리만 지키는 팀장이 일을 다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말로만 담당제 폐지일 뿐 실제로 복지 인력이 강화됐는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급증하는 복지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인력배치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동 담당제에 대한 현장 인력의 불만이 높은 편”이라며 “궁극적으로 복지직 인력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횡령 공무원에 잇단 변상 판정

    ‘4년 동안 빼돌릴 땐 좋았지만 이젠 물어내세요.’ 현금 출납 업무를 담당하면서 공금을 횡령한 40대 여성 공무원에게 거액의 변상 판정이 내려지는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비위 공무원에 대한 변상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감사원은 충남 서산시의 현금 출납원이었던 심모(41)씨에게 6억 5700여만원의 변상판정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변상 판정이 내려지면 해당 기관에 전액을 납부해야 하고 변상 능력이 없을 경우 재산압류 등 법적 절차에 따라 처분된다. 감사원에 따르면 심씨는 기능 9급으로 서산시에서 소득세·국민건강보험료·국민연금 등의 보관금과 산지전용 허가에 따른 복구비 등의 예치금, 입찰·계약 보증금 등 세입세출외 현금의 수입 및 지출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 주로 예탁된 현금을 회계주무 과장의 결재를 받아 이를 반환해 주고 영수증을 받게 돼 있다. 하지만 심씨는 결재 받아야 할 서류를 위조 또는 복사해 환급금을 자신이 착복했다. 또 시아버지나 친구, 친구의 딸과 아들 등의 이름으로 가짜 서류를 만들어 환급금을 빼돌렸다. 2006년 5월에는 1년 전 이미 반환된 ‘골재 선별·세척신고에 따른 복구예치금’ 43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현금지출결의서를 허위로 작성해 담당과장의 결재까지 받아 시금고에서 수표로 자신이 인출했다. 2007년 7월에는 친구 명의로 ‘산지전용협의에 따른 적지복구비’ 6800여만원을, 2008년 8월에는 친구와 친구의 아들 이름으로 ‘민간인근로자 소득세·주민세 환급금’ 130여만원을 가로챘다. 심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2006년 5월부터 2009년 6월까지 무려 21회에 걸쳐 6억 9700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했다. 빼돌린 공금은 남편이 경영하는 사업체의 부도를 막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의 횡령 행각은 서산시의 자체감사에서 적발돼 종지부를 찍었다. 심씨는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감사원의 변상판정에 따라 횡령액 전액도 함께 물어야 한다. 그동안 재정보증보험금 1000만원 등 모두 4000만원은 물어냈지만 나머지 6억 5700여만원도 서산시에 반환해야 한다. 심씨의 상관이었던 출납업무 담당자에게는 징계처분이, 서산시에는 주의조치가 각각 내려졌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6월 지출 책임자의 도장을 위조해 공금을 횡령한 충남 논산시 소속 사업소 직원에게 32억원의 변상 판정을 내리는 등 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6명의 공무원에게 38억 5000여만원의 변상 판정을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가직 7급 면접 D-21… 출제경향 분석과 전략

    국가직 7급 면접 D-21… 출제경향 분석과 전략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이 7일로 꼭 3주 남았다. 이번 면접은 필기시험을 통과한 573명의 수험생 중 면접시험 등록 마감일인 4일까지 등록을 마친 수험생 561명이 28일부터 3일간 나눠서 치르게 된다. 응시자격 조사를 통해 결원이 생길 경우 12일 필기시험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446명을 선발하는 올해 시험엔 총 3만 2174명이 응시해 평균 7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와 함께 필기시험 합격자의 최대 관심사인 면접 경향과 대비전략을 알아봤다. ●상황제시형에 대비하라 지난해 치러진 국가직 7급 면접 중 개별면접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공직관 검증, 발표면접은 실제 공무원임을 가정한 상황제시형 및 실무과제형 주제를 중심으로 실시됐다. 올해 면접 역시 이런 경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의 공무원 임용시험 및 실무수습 업무처리 지침에서 밝힌 내용과 이미 치러진 국가직 면접인 견습공무원 면접, 9급 면접도 마찬가지였다. 남부행정고시학원 서형준 7급 면접 담당 교수는 “이번 면접시험의 가장 중요한 경향은 ‘공직 적합성 검정의 강화’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면접과제를 부여하고 심층 질문함으로써 응시자의 진실한 답변을 유도하고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봉사·준법의식 등 공직관 심층 검정 개별면접은 사전 조사서의 설문항목에 기초한 면접 질문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면접 조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통상 사전 조사서 내용에 기초한 질문이 70~80%의 비중을 차지한다. 사전 조사서의 설문항목은 봉사와 헌신 경험을 비롯한 전통적인 설문일지라도 사실 여부의 검증 등 상세한 질문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를 평가할 때 공익에 대한 봉사와 헌신, 윤리·준법의식 등의 공직관을 심층적으로 검정하게 된다. ●자료분석과 보고방식 익혀야 발표면접은 주제를 선택하거나 한 가지 주제만 제시되는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제시될 주제는 담당 공무원임을 가정한 상황에서 보고서, 기획안, 계획서 작성 등 다양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처럼 주제발표에 도움이 될 참고자료가 별도로 주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제시된 자료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해당 상황, 지시에 따라 보고서 등을 작성해 보고하는 식으로 발표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주제의 방향도 역사·헌법 등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와 함께 문제를 제시하고 응시자가 논리를 전개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가령 양심적 병역거부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헌법관, 역사관 등을 평가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자신 있는 목소리와 표정은 필수 이 밖에 지금까지 주변의 합격자와 불합격자들이 보인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면접을 준비하는 기간은 물론 면접 당일까지 면접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태도를 기를 수 있다. 아무리 잘 정리된 내용을 발표하고 답변하더라도 목소리와 표정, 몸짓, 시선 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합격의 꿈을 이룰 수 없다. 서 교수는 “면접은 수험생들이 그동안 고생한 노력의 결과를 한순간에 발휘할 기회이므로 이때를 놓치지 말고 자신 있게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관가 포커스]지자체장 운전원 ‘고무줄 직급’

    [관가 포커스]지자체장 운전원 ‘고무줄 직급’

    ‘대전시는 별정직 5급, 서울시는 7급, 광주광역시는 10급….’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운전원의 직급을 나열한 것이다. 이들 운전원의 직급은 일정한 기준이 없어 지자체마다 천차만별이다. 일부는 국무총리급 운전원과 같은 대우를 추진 중인 곳도 있다. 시장의 운전원을 별정 5급으로 승진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한 지자체는 다름아닌 대전시. 시는 지난 1일 염홍철 시장 운전기사 민모(51)씨를 별정 6급에서 5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포함한 ‘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 개정안’을 공포했다. 별정 5급은 국무총리 운전원과 같은 직급. 하지만 시장 운전원의 직급이 별정 5급으로 상향조정되면서 대전시장 비서실은 5급이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를 감안하면 염홍철 대전시장은 총리급인 셈이다.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1995년 지방자치제 출범 당시 내무부가 시·도지사 비서실에 4~7급 각각 1명씩과 기능직 1명을 두도록 한 지침에는 맞지 않는 것이다. 대전시와 달리 다른 지자체는 대부분 이 지침을 아직도 준수한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이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자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시 운전원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대전시에 근무하는 운전원은 19명으로 최고참이 기능 6급이다. 평균 운전경력이 27~28년에 달한다. 현재 이들의 5급 승진은 불가능하고, 이번 조직개편에 따른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이들은 “4년임기 시장 한 사람을 위해 충성해 온 사람을 위한 조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는 개정 조례안에 따른 후속인사를 정부합동감사가 끝나는 15일쯤 단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논란이 된 민씨에 대한 인사는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잘못된 일’이라는 고언에도 염 시장이 ‘평생 나를 위해 헌신해 온 사람이고, 내가 마지막으로 줄 수 있는 선물이다.’라고 말했다.”면서 “단순히 운전뿐 아니라 비서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 및 중앙부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운전기사의 직급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법령위반은 아니지만 자격요건에 맞는 채용인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타 시·도는 단체장 운전기사가 기능직 6급 및 기간제 계약직이다. 서울시장 기사는 7급에 준하는 ‘계약직 다급’이다. 대전과 규모가 비슷한 광주시장 기사는 기능직 10급 공무원이다. 충남은 계약직 9급이고, 충북은 기능직 7급이 운전한다. 중앙 각 부처 장관의 운전기사는 외부에서 데리고 들어간다 해도 별정 6급 수준에서 임용된다. 차관 및 외청장은 소속기관 기능직 운전원이 담당한다. 정부 및 지자체의 기능직 운전원은 6급이 최고다. 대전 이천열·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y@seoul.co.kr
  • 인사적체 풀고 중간간부 늘리고… ‘압정형’ 구조 개선

    인사적체 풀고 중간간부 늘리고… ‘압정형’ 구조 개선

    이번 경찰의 대규모 경감 승진안은 경찰의 만성적 인사적체 해소와 일반 공무원에 비해 부족한 중간 간부의 비율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경찰의 경위 근속승진제도 도입 등을 통해 그동안 숙원이던 중간계급의 양적인 확대는 이뤘다. ‘압정형’인 경찰 인력 구조의 개선에 숨통을 틔울 여지를 줬다. 한걸음 더 나아가 현장 중간관리자의 직급을 한 단계 올려 치안 현장의 대응 능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경감 업무 맡은 경위 4000여명 경찰은 2006년 경사까지였던 근속승진제도를 경위까지 확대했다. 순경, 경장, 경사는 각각 6, 7, 8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승진하는 것이다. 경사는 상대평가를 적용해 60%만 승진하지만 그 이하 계급은 근무성적이 37.5점 이상이면 모두 승진한다. 탈락자도 4~5%에 불과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위들이 많아졌다. 파출소 등 치안일선에서 근무하는 전국 지역경찰 4만 2566명 중 경위는 1만 2889명으로 30%를 차지하고 있다. 경위들이 많아지면서 직급과 계급이 안 맞는 경우도 생겼다. 행안부 고위관계자도 “경위이면서도 경감업무를 보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경위 1만 2889명의 보직을 보면 67%인 8721명은 순찰팀원으로 근무하지만 순찰팀장도 3037명(23%)이고, 1141명(8%)은 파출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같은 계급인 경위끼리 업무지시를 내려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때문에 문제도 있다. 한 경찰관은 “파출소장이나 순찰팀장을 하는 경위의 경우 당연히 업무능력도 뛰어나고 리더십 등을 갖추고 있지만 간혹 같은 계급으로 인한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기적으로 경위가 맡는 경찰서 계장은 경감으로, 경감 과장은 경정으로 직급을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70명 이상이 근무하는 지구대 대장은 경정으로, 순찰팀장도 경감으로 직급을 높일 계획이다. 치안일선을 담당하는 중간간부들의 직급을 올려 현장대응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는 물론 치안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한 경찰 간부는 “장기적으로는 일선현장 중간간부 직급을 높여야 하겠지만 우선은 해당 업무를 이미 보고 있는 경찰관이라도 업무에 맞는 계급을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위직 승진·보수 불만 최소화 이번 대규모 인사안이 통과되면 하위직의 불만도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경찰관 10만 481명 중 순경·경장·경사(7급 이하) 등 하위직 경찰관은 6만 5800명으로 65.4%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경위~경정 중간간부(5~6급)는 33.9%, 총경(4급) 이상 고위경찰은 0.5%에 불과하다. 불과 몇년 전에 비해 하위직이 줄고 중간간부가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반공무원과 비교하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공무원의 경우 7~9급 57.7%, 5~6급 35.8%, 4급 이상 6.4%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하위직 경찰관들이 승진·보수 측면에서 다른 공무원보다 불이익을 받는다고 푸념하는 것도 이런 인력구조와 무관치 않다. 경찰은 차관급인 치안총감을 제외하고 치안정감부터 순경까지 10단계로 계급이 나눠져 있다. 때문에 직급이 1~9인 일반 공무원에 비해 승진이나 처우에서 불이익을 받아왔다는 경찰 내 목소리가 많았다. 한 경찰관은 “순경부터 시작할 경우 6급에 해당하는 경위까지 근속 승진에 21년이 걸리는 반면 일반공무원은 7급까지 15년에 불과하다.”면서 “때문에 재직 기간 중 총 봉급도 적고 연금 수령액도 일반 공무원에 비해 적다.”고 하소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조달청 5급승진 기술직·여성 약진

    조달청이 최근 단행한 사무관 승진에 여성과 기술직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해 사무관 일반승진 대상자 24명 중 기술직이 10명, 여성은 5명(행정직)이나 포함됐다. 여성이 사무관 승진에 5명이나 한꺼번에 포함되기는 개청 후 처음이다. 지난해 여성 사무관 승진자는 1명이었다. 여성 승진자들은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40대 중·후반, 재직기간 25년 이상의 베테랑이다. 조달청의 여성 공무원은 187명으로 현원(921명)의 20.3%에 달한다. 그러나 5급 이상 간부 255명 중 여성은 8.6%인 22명에 불과하고 고위공무원은 1명, 과장급은 2명뿐이다. 조달청은 여성의 공직 진출이 확대되면서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여성 공직자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능력 있는 여성 공무원은 승진과 함께 핵심 업무에 배치해 중추적인 역할을 부여키로 했다. 또 유연근무제와 휴가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 집중력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또 10명의 기술직 사무관 승진은 최근 IT 용역계약 증가 및 맞춤형 서비스 확대, 최저가 낙찰제 적정성 심의 등 전문 기술업무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적정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신규 공채도 기술직 위주로 충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너무 쉬웠던 7급, 필기 응시자 평균 9점 상승

    너무 쉬웠던 7급, 필기 응시자 평균 9점 상승

    국가직 7급 필기시험 합격자가 29일 발표됐다. 예년보다 합격자 과목별 평균점수가 10~20점가량 상승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선 일대 혼란이 일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발표한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최종 446명을 선발하는 올해 시험엔 총 3만 2174명이 응시해 평균 72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573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합격선은 최고 89.57점(행정·전국·일반)에서 최저 55.71점(건축·장애인)으로 전체 평균점수도 전년 대비 9.09점 상승한 55.56점으로 나타났다. 필기 합격자들의 과목별 평균점수를 보면 점수 인플레이션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법의 경우 합격자 평균점수가 100.17점이었다. 필기시험에서 만점을 받고도 국가유공자, 각종 자격증 등 가산점수가 있어야 합격 안정권이라는 뜻이다. 합격선 대폭 상승에 대해 행안부는 “전년 대비 선발인원이 154명 줄어든 데 따른 경쟁률 상승과 주요 공통과목 평균 점수가 상승해 과락률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 수험생들은 “국가시험에서 난도가 들쭉날쭉해 결과적으로 수험생들에게만 혼란을 안겨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전체적으로 출제난도가 수험생들의 실력향상을 따라잡는 데 역부족이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와 함께 과목별 필기시험 결과를 분석하고 앞으로 시험 대비전략을 알아봤다. ●언어과목 “평소 실력 쌓는 게 왕도” 국가직 7급 국어과목은 유독 최근 들어 출제경향 변화가 심했다. 수험생들은 2008년 시험이 그나마 가장 보편적인 출제였다고 평가했다. 당시 응시자 평균이 62.68점, 합격자 평균점수가 78.81점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한문이 5문항이나 출제된 데다 전혀 낯선 문제가 나오는 바람에 변별력이 현저히 낮았다.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는 “올해는 한문이 출제되지 않았지만 다른 영역이 지나치게 쉬웠던 바람에 역시 변별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어는 올해 전체 응시자 평균점수가 3~6점이 오른 반면, 합격자 평균점수는 무려 9점이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수험생 실력향상보다 난도가 낮은 게 결정적이었다.”면서 “난이도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단기간에 실력을 올리기 어려운 과목인 만큼 평소 시험준비를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한국사 “다양한 각도의 역사적 안목 필요” 지난해 문제가 지금까지 7급 공무원 필기시험 중 가장 바람직한 문제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출문제에서 탈피해 새롭게 만들어진 문제가 많았고 전 시대에 걸쳐 골고루 출제됐다. 따라서 하나의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보는 역사적 안목이 필요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같은 문항은 우리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요하는 출제였다. 지엽적 범위 안에서 단순 암기식으로 공부했던 수험생은 지난해 시험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반면 올해는 평이한 출제에 그쳤다. 선우빈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는 “중간 정도 난도에다 기출문제 수준의 평이한 출제로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25점 이상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헌법 “법 근거, 논리 위주 공부를” 필기 합격자 평균점수는 2008년 86점, 지난해 86점, 올해 96점이었다. 헌법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능력은 ‘헌법 감각’이다. 공무원이 헌법 감각이 부족하면 헌법에 위반되는 법률해석이나 법 집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시험 학원가에서는 “이번 시험에선 합헌·위헌문제, 헌법·법률조항 같은 법 조항을 알고 있는지 묻는 문제가 주류를 이뤘다.”면서 “헌법 감각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법 근거와 논리가 무엇인지 위주로 출제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헌법·법률 제시문에 조항을 주고 구조적 의미를 물어보는 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학 “개념정리가 먼저” 행정학도 매년 평균점수가 꾸준히 상승해 9급 시험과 구분이 모호해졌다. 그러나 방성은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어려운 문제에서 당락이 결정된다.”면서 “관련법령 내용을 깊이 물어보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기본적인 문제는 100% 맞힐 수 있도록 개념정리를 확실히 끝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9급 최연소·수석 합격자 후기

    “데드라인 전에 기필코 합격하겠다는 목표의식, 공부는 큰 밑그림을 그린다는 기분으로….” 올해 국가직 9급 이색 합격자들은 하나같이 준비기간이 길지 않았다. 최연소 합격자인 김종명(19)씨나 수석합격자인 문하나(26·여)씨 모두 공무원을 목표로 수험준비를 시작한 지 1년 안에 ‘끝’을 봤다. ●“검찰직만 찍어놓고 수험생활” 김종명씨는 파출소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 아버지 덕에 어렸을 적부터 자연히 수사직종을 꿈꿔왔다. 김씨는 “아버지가 검찰 수사직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들려주셔서 공무원 중에서도 검찰직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부경대 2009학번으로 한 학기를 다니고 나서 바로 휴학한 뒤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다. 김씨는 “국어, 영어, 한국사는 고등학교 때부터 미리 관심을 가졌던 덕분에 실력을 쌓아 그리 낯설진 않았다.”면서 “과목별 수험서를 계속 반복해서 봤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스터디를 따로 하지 않고 혼자 공부한 그는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스터디로 보충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혼자 공부하는 편이 차라리 집중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내기 대학생활을 남들만큼 즐기진 못했지만 일단 꿈을 이뤘으니 복학해서 새로운 대학생활 경험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6개월치 방세·학원비만 잡아놓고 공부”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문하나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 6개월 만에 합격통지서를 손에 거머쥔 케이스. 공연기획사 콘텐츠 분야, 방송사 연출팀 등 공무원과 판이한 분야에서 3년여 일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문씨는 “자취하는 데다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준비하다 보니 무엇보다 빨리 합격하는 게 급선무였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치 학원비와 생활비, 방세만 통장에 남겨놓고 시험 준비를 시작하니 절박함이 더해져서 딴 생각 않고 공부만 전념하게 됐다.”고 말했다. 절대 공부량이 많은 만큼 처음엔 제목 위주로 흐름을 훑는 통독법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문씨는 조언했다. 그는 이어 “처음부터 자세하게 보려고 하면 시작 전부터 질리는 게 공무원 시험공부”라면서 “큰 밑그림을 먼저 그린다는 기분으로 공부하고 공부량을 조금씩 자세하게 늘려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기간 점수 올리기 어려운 영어는 문씨에게도 복병이었다. 문씨는 “단어를 이미지 위주로 암기하고 하루에 단 10문제를 풀어도 완벽히 이해하는 게 주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무원시험 늦깎이 돌풍

    공무원시험 늦깎이 돌풍

    공무원시험에 늦깎이 ‘공시족(公試族)’ 돌풍이 거세다. 늦깎이 합격은 이제 공무원 시험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올해 국가직 9급 공채시험 최종 합격자 1644명의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합격자 가운데 33세 이상 수험생은 전체의 15.5%인 2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합격자 비율인 11.1%(2291명 중 254명)보다 4.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공무원시험 응시상한연령 폐지 효과가 점차 수치로 입증되는 추세다. 올해 9급 공채 시험엔 총 10만 5911명이 응시해 2405명이 필기시험을 통과했고, 면접을 거쳐 행정직 1462명, 기술직 182명이 최종합격했다. 최고령 합격자는 1962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49세. 41세 이상 합격자만도 15명에 달했다. 33세 이상 수험생은 응시상한연령 폐지 첫해인 지난해 총 9569명이 응시해 254명이 합격했었다. 올해 1만 2121명이 응시한 것을 감안하면 지원자는 1년 새 26.7%나 늘어났다. 이들은 합격률에서도 ‘팔팔한’ 20대 수험생들을 밀어 제치고 있다. 올해 33세 이상 수험생 합격률은 2.1%인데 반해 33세 이하 수험생 합격률은 1.4%에 불과하다. 학원가에서도 고령자 열풍은 이미 낯선 풍경이 아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 따르면 지난해 응시상한연령 폐지 이후 30대 이상 고령자 비율은 20~30% 이상 늘어났다. 이들의 특징은 주로 온라인 강의를 선호한다는 것. 이그잼학원 관계자는 “학원에 직접 출석하는 40~50대 수험생은 한 반당 1~2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생계 문제도 있는 데다 나이 어린 후배들과 같이 공부하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공무원시험 준비 사이트인 A온라인 관계자는 “2008년까지 40대 이상 회원수는 2000명대였지만 지난해 4400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현재까지 6000여명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갈수록 심각한 취업난 속에 나이 지긋한 수험생일수록 상황이 절박해 공부 집중도도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다. ‘노공족(公族·나이 많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 돌풍이 우연이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 올해 최고령 합격자인 이대해(행정직)씨는 지난해 9월부터 독학한 끝에 단 1년만에 합격했다. 이씨는 “아내와 아이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생계부담을 생각하면 술, 담배도 끊고 더 열심히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함께 최고령 합격을 기록한 이건웅(보호직)씨는 노공족의 강점으로 ‘끈기’를 꼽았다. 이씨는 “체력적으로는 20대와 경쟁이 될 수 없다.”면서도 “공무원시험 준비가 몰아치기식 공부로는 안 되고 마라톤처럼 꾸준히 해야 되기 때문에 오히려 나이 든 사람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령자 강세에 밀려 몇 년간 계속된 여풍은 고개를 숙이는 추세다. 올해 여성합격자 비율은 41.5%(682명)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7급 공무원 공채 필기 합격자 36세이상 17.8%  올해 7급 국가공무원 채용 필기시험 합격자 중에서 36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작년에 비해 5.9% 포인트 증가한 17.8%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9일 7급 공채시험 필기 합격자 573명의 명단을 확정해 사이버 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공개했다.  36세 이상 합격자는 102명이며,최고령 합격자는 관세직(장애인)에 응시한 53세 남성이다.  정부는 작년부터 공무원 채용 시험의 응시상한 연령을 폐지했으며,최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 9급 공무원 채용에서도 33세 이상 고령 합격자 비율이 작년보다 4.4% 포인트 높아진 15.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합격자의 평균 나이는 30.7세로 작년 30.1세에 비해 약간 높아졌고,여성 합격자는 190명(33.2%)으로 작년 32.5%에 비해 0.7% 포인트 증가했다.  면접시험은 내달 27∼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시행된다. 연합뉴스
  • 서울시 7·9급 공채 ‘女風’

    올해 서울시 7·9급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60%를 넘는 ‘여풍(女風)’이 이어졌다. 시는 17일 7·9급 공채 합격자 540명과 중증장애인 특채 합격자 9명 등 모두 549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7·9급 합격자 중 여성은 전체의 60.7%인 328명으로 1년 만에 60%대를 회복했다. 서울시 7·9급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2006년 58.5%, 2007년 61.4%, 2008년 61.8% 등으로 상승하다 지난해에는 57.0%로 하락했다. 합격자 중 서울 거주자는 115명으로 전체의 21.3%에 그쳤다. 인천·경기가 46.7%인 252명,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가 32.0%인 173명으로 파악됐다. 학력별로는 99.4%인 537명이 전문대졸 이상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번 공채에서는 전국에서 8만 7800여명이 지원해 평균 1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12명 모집에 6530명 응시한 지방세 9급이 544대1로 가장 높았다. 중증 장애인 특채 경쟁률도 33대1에 달했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8~30일 인터넷 응시원서 접수사이트(gosi.seoul.go.kr)에서 임용후보자로 등록해야 하며, 이후 필요 절차를 거쳐 임용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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