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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 대표 연말축제 ‘양촌 곶감축제’ 개막 2주 앞으로

    논산 대표 연말축제 ‘양촌 곶감축제’ 개막 2주 앞으로

    충남 논산시(시장 백성현)의 대표적인 연말 축제인 ‘양촌 곶감축제’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20회째인 올해 양촌 곶감축제는 다음달 9~11일 ‘감빛 물든 그리움, 정이 물처럼 흐르는 햇빛촌’을 주제로 양촌면 양촌리 체육공원에서 펼쳐진다고 논산시가 25일 전했다. 축제 첫날에는 풍물놀이, 밸리댄스, 평양예술단 공연이 어우러진 개막식이 진행된다. 둘째·셋째날에는 관광객 노래자랑, 전국곶감 가요제, 청소년 댄스대회 등이 열린다. 또 축제 기간 상설 부대 행사로 메추리 구워먹기 체험, 감 깎기 체험, 곶감 덕장 포토존, 감식초 시음, 떡 메치기 체험 등이 열린다. 양촌에서 생산·건조된 곶감과 지역 농·특산물을 체험하고 살 수 있는 특설 홍보·판매장도 설치된다. 현용헌 양촌곶감축제 추진위원장은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한 축제를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달콤한 곶감의 맛과 향을 즐기는 동시에 따뜻한 정과 풍성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양촌곶감축제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논산시는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방식 축제임을 감안해 안전·방역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투표하는 개인주의의 힘… 붉은물결 누른 ‘Z세대’ 美 정치 뒤집다[글로벌 인사이트]

    투표하는 개인주의의 힘… 붉은물결 누른 ‘Z세대’ 美 정치 뒤집다[글로벌 인사이트]

    “Z세대(투표 가능 연령 1997~2004년생)가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압승)을 막아 세웠다.”(미국 주간지 타임)미국 중간선거의 승부가 ‘상원 민주당·하원 공화당’으로 확정되면서 공화당 압승을 점쳤던 여론조사가 크게 빗나갔다. Z세대의 ‘진보 표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치에 대한 냉소가 심해 투표소에 나오지 않을 거라던 Z세대는 ‘임신중단권(낙태권) 폐지’에 분노하며 진보의 손을 들어줬고 새 정치 세력으로 등장했다. 21일 미국 청년 정치를 연구하는 터프츠대 소속 싱크탱크 서클(CIRCLE)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수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 펜실베이니아·네바다주에서 민주당을 찍은 청년층(18~29세)의 비율은 공화당의 두 배를 훌쩍 넘겼다. 중간선거 당일인 지난 8일 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청년층의 70%가 민주당에 몰표를 보냈다. 공화당은 28%를 얻는 데 그쳤다. 그 결과 민주당 소속 존 피터먼 후보는 51%를 득표해 공화당 메메트 오즈 후보(46.5%)를 눌렀다. Z세대의 표가 피터먼 상원의원에게 쏠린 이유 중 하나로 디지털 디렉터인 소피 오타(26)가 꼽힌다. Z세대를 타깃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트위터에서 ‘하트 3개가 있는 웃는 얼굴’ 이모지를 피터먼의 상징처럼 만들었고, 유세 중에 들른 아이스크림 가게 등 평범한 순간을 찍은 동영상으로 틱톡에서 각종 밈을 생산했다.그는 지역 언론에 “우리 팀은 선거운동 중에 조잡한 순간들을 찍어 동영상으로 내보냈다. (밈) 스티커를 만들어 24시간 만에 5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모집한 적도 있다”면서도 “오즈 후보의 SNS 전략은 모두 공화당 중앙당의 교본에서 나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상원 수성을 결정지은 네바다 승패도 청년 표심이 좌우했다. 민주당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48.9%를 득표해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48%)를 근소하게 이긴 데는 청년층의 64%가 지지한 게 결정적이었다. 하원에서는 역대 첫 Z세대 의원이 나왔다. 우버를 운전하며 정치의 꿈을 키웠던 맥스웰 프로스트(25) 민주당 후보는 플로리다주 10선거구에서 72세 노병으로 자신을 알린 캘빈 윔비시 공화당 후보를 눌렀다. 25세는 미 연방 하원의원 출마 하한 연령이다. 터프츠대는 이번 중간선거에 1300만명 이상의 청년층이 투표해 지난 30년간 중간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27%)을 기록했다고 추정했다. 또 이들의 민주당 투표율은 63%, 공화당 투표율은 35%로 28% 포인트의 격차가 났으며, 이는 대선과 중간선거를 통틀어 30년 만에 두 번째로 큰 격차라고 했다. 이들을 투표소로 이끈 건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결정이었다. 에디슨 리서치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44%가 낙태권 폐지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인플레이션(21%), 범죄(13%), 총기규제(9%), 이민문제(7%) 순이었다. 인플레이션(32%), 낙태권 폐지(22%), 범죄(13%), 총기규제·이민(12%) 순서인 65세 이상 노년층과 극명하게 대비됐다. 낙태권 폐지는 미국에서 국가가 개인의 권리를 빼앗은 첫 번째 사례로 평가되며 Z세대의 공분을 샀다. 청년들은 지난 6월 25일부터 워싱턴DC 대법원 앞에 모여 “내 몸, 내 선택”(My Body, My Choice)이라며 권리 보장을 부르짖었다. Z세대가 민생 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경제적 문제는 인플레이션보다 질 좋은 일자리의 감소, 부유층의 부동산 독식 등 구조적 원인이 더 크다. 포천에 따르면 최근 뉴욕 등에서 사업주가 구인 공고 때 연봉을 정확히 표기하도록 했는데, 설문조사 결과 여타 연령층에서 90% 이상의 호응을 끌었지만 Z세대는 66%만이 지지했다. 어차피 단기 일자리 종사자가 많아 연봉 투명성이 중요치 않다는 해석이다. Z세대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지난 75년간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많은 혼란을 직면한 세대로 평가받는다. 9·11테러가 벌어질 즈음 태어나 수백만명의 부모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집을 잃었고 코로나19 봉쇄를 겪었다. 이들은 현존하는 다른 세대보다 자산 형성에 훨씬 긴 기간을 투입해야 한다. 노동조합, 정당 등이 아니라 SNS로 소통하고 뭉친다. 일례로 갤럽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18~34세 가운데 노조 가입률은 불과 3%다. 따라서 기존에는 Z세대가 무력감에 빠져 있고 개인화돼 있으며 정치세력으로의 구심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7명이 사망한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 난사로 같은 해 중간선거에서 30%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보이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첫 Z세대 하원의원인 프로스트도 2016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의 생존자다. 타임은 “1969년 베이비붐 세대의 비(非)백인 비율은 18%였지만 Z세대는 48%가 유색인종”이라며 “새로운 정체성을 지닌 인구(Z세대)의 증가는 미국의 정치 시스템을 영구적으로 뒤집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이민옥 의원, 10.29 참사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 마련 필요해

    이민옥 의원, 10.29 참사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 마련 필요해

    10.29 참사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해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특별시의회 이민옥 의원(성동3·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열린 제315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10.29. 참사 당일 현장에서 구조를 위해 혼신을 다한 사람들에게 대한 심리지원이 보다 적극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소방관들의 경우, 심리 상담 예약을 하고도 현장 출동하느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게 진짜 현실”이라며, “자기 자신을 돌볼 틈도 없이 다른 사람을 구하는 일에 나서는 것은 쉽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 상인들의 경우, 죄책감이라는 심리적 압박에 더해 경제적 어려움까지 호소하고 있고, 일반인들 역시 언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인데 서울시의 심리치로 지원 기간은 최대 6개월에 불과하다”며, 중장기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이번 주부터 상인들에 대해서는 담당자들이 직접 1대1로 접촉해 어려움을 파악하기 시작했다”며, “경제적 어려움 극복을 위해서는 범시민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지만 아직은 현실적 고민이 많다”고 답했다. 또한 “심리지원의 중장기적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적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사후 심리지원이 가능할 수 있는 방안을 반드시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의원은 “미국의 경우 9.11 테러 희생자에 대한 지원 기간을 2090년까지 설정하고 있다”며, “소방관, 상인, 일반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이번 참사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적기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 불평등·불안 믿음 깨지면 도시는 없다

    불평등·불안 믿음 깨지면 도시는 없다

    ‘도시의 승리’ 호언장담한 글레이저신작서 과거 자신의 예측 실패 인정지속 가능한 도시에 대해 깊이 연구고층 건물보다 그 안의 사람이 중요감염병 등 위협으로부터 해소 위해‘더 나은 정부’ 만들기에 더 힘 쏟아야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쿨하게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11년 전 ‘도시의 승리’라는 책으로 도시경제학 분야에서 일약 스타로 부상한 미국 하버드대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신작에서 과거 자신의 예측이 틀렸음을 과감하게 인정하고 시작한다. ‘도시의 승리’에서 글레이저는 9·11 테러를 딛고 일어나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는 뉴욕을 사례로 들며 도시의 발전을 가로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코로나19는 9·11 테러보다 더 강력한 펀치를 날려 많은 도시를 빈사상태로 만들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현재도 그는 ‘도시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을까. 글레이저 교수는 전 세계 인구의 76%, 한국은 그보다 심한 91%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라는 존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는 좀더 강력한 도전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번 책에는 정치 성향이 자신과 다른 동료이자 공공경제학자인 데이비드 커틀러 교수와 함께 전작보다 더 많은 사례와 선행 연구를 분석했다. 150쪽 넘는 주(註)만 봐도 얼마나 치열하게 연구했는지 알 수 있다. 많은 한국인은 은퇴 후 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꿈꾼다. 저자들은 전원생활보다 도시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이 훨씬 크다고 단언한다. 도시야말로 사람들과 부대끼며 인간적 연결성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질 수 있는 행복의 장소라는 것이다. 도시를 발전시키고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만들려면 건물 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장착에 더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공기관, 정부부처를 이전하고 새로운 건물만 지을 뿐 정작 거기서 살아야 할 사람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한국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대목이다.저자들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은 물론 치안, 불평등처럼 도시 생활을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똑똑한 정부가 필요하다고 시종일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공 부문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개선하겠다는 사회의 전반적 약속이 사라지면 도시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큰 정부냐, 작은 정부냐는 논쟁은 쓸데없으며 진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정부’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꼬집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없으면 도시의 승리는커녕 도시의 생존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저자들의 지적은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보수층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젠트리피케이션처럼 도시가 발전하면서 생기는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도시 개발 같은 도시의 횡적 확장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밀집 지역에 고층 건물 짓는 것을 비롯해 더 많은 개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진보 측이 발끈할지 모른다. 저자들은 도시의 붕괴는 감염병이나 테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도시민이 공동의 목적을 가진 운명 공동체라는 믿음을 잃고 현재 상태에 대한 분노가 그 자리를 대체할 때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부자와 중산층, 빈자 모두 공존할 수 있는 행복한 도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 줄 것이다.
  • ‘명단 공개’ 책임 떠넘기기… 與 “법적 대응” 野 “정부 은폐 탓”

    ‘명단 공개’ 책임 떠넘기기… 與 “법적 대응” 野 “정부 은폐 탓”

    친야 성향 인터넷 매체인 ‘민들레’와 ‘더탐사’의 유가족 동의 없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놓고 국민의힘은 16일 더불어민주당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맹폭을 이어 갔다. 민주당은 ‘유가족 동의 없는 명단 공개는 부적절하다’는 전제 아래 “당국이 희생자 명단을 은폐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명단 공개의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 돌렸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시민언론’을 자처하는 인터넷 매체 민들레의 정체가 무엇이고, 이들이 희생자들을 이용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엄정하게 법적·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의 주한 대사관 항의 사실을 언급하며 “일부 친민주당 매체의 패륜적 망발이 언론 재난 보도 준칙 위반 및 불법 소지를 넘어 글로벌 인권침해로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그야말로 국가 망신,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온라인 기억관’ 개설 준비와 관련해 “진보라는 이름을 팔아 국민 고혈을 빨아먹는 진보 파리들의 행태가 고약하다. 처음부터 희생자나 유족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라며 “언제까지 더럽고 썩은 정치로 연명할 텐가”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희생자 명단 정부 은폐’를 부각하며 역공에 나섰다. 박성준 대변인은 “당의 입장은 명단은 공개해야 하나 유가족이 원치 않으면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과거 화재 참사에선 (희생자를) 소방당국이 공개했고, 세월호 참사에선 해경당국이 공개했고, 어디에서는 언론이 공개했다. 이것이 왜 이번에는 하나도 공개되지 않았나”라며 “국정조사에서 누가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게 했는지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이석현 전 의원은 “10·29 참사 희생자 명단이 밝혀졌다고 범죄시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정보 공개? 유가족 의견? 그런 논리라면 세월호나 9·11 명단도 지워야 하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당내에선 “민주당도 명단 공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첫 사과가 나오기도 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언론에서 보도된 희생자들 이름 공개 문제가 불거진 건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문진석 의원에게 보낸 문자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특정 매체에 의해 공개됐고 민주당은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가 됐다”며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국민을 대신해야 한다면 제가 유가족들에게 사과드리고 정치가 이렇게 된 점에 대해 참회하겠다”고 했다.
  • 與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매체 비난…野 “정부 은폐 탓”

    與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매체 비난…野 “정부 은폐 탓”

    친야 성향 인터넷매체인 ‘민들레’와 ‘더탐사’의 유가족 동의 없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놓고 국민의힘은 16일 더불어민주당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맹폭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유가족 동의 없는 명단공개는 부적절하다’는 전제 아래 “당국이 희생자 명단을 은폐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명단공개 책임을 윤석열 정부로 돌렸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시민언론’을 자처하는 인터넷매체 민들레의 정체가 무엇이고, 이들이 희생자들을 이용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엄정하게 법적·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매체는 언론을 자처했으나 언론의 책임감은 조금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극심한 고통 속에 있는 분들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언론과 정치의 탈을 쓴 가장 비열하고 반인권적인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의 주한대사관 항의 사실을 언급하며 “일부 친민주당 매체의 패륜적 망발이 언론 재난 보도 준칙 위반 및 불법 소지를 넘어 글로벌 인권침해로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그야말로 국가 망신,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희생자 명단 ‘유출 경로’부터 샅샅이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온라인 기억관’ 개설 준비와 관련, “진보라는 이름을 팔아 국민 고혈을 빨아먹는 진보 파리들의 행태가 고약하다. 처음부터 희생자나 유족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라며 “언제까지 더럽고 썩은 정치로 연명할 텐가”라고 쏘아붙였다. ‘유족 동의 아래 명단 공개’ 원칙을 고수하며 대응을 자제해 왔던 민주당은 ‘희생자 명단 정부 은폐’를 부각하며 역공에 나섰다. 박성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당의 입장은, 명단은 공개해야 하나 유가족이 원치 않으면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정부가 희생자를 보도하지 말라는 준칙을 내렸다. 희생자를 공개하지 않고 은폐하는 것이 맞느냐”며 “그간 언론의 참사 보도에서 희생자가 누군지 가리고 보도한 사례가 있느냐”고 따졌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화재 참사에선 (희생자를) 소방당국이 공개했고, 세월호 참사에선 해경 당국이 공개했고, 어디에서는 언론이 공개했다. 이것이 왜 이번에는 하나도 공개되지 않았나”라며 “이번 수사에서, 그리고 국정조사에서 누가 이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게 했는지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석현 전 의원은 SNS에 “10·29 참사 희생자 명단이 밝혀졌다고 범죄시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정보공개? 유가족 의견? 그런 논리라면 세월호나 9·11 명단도 지워야 하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 전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 달린 ‘유가족이 싫다는데 무슨 역사적 참사를 운운하나요’라는 비판 댓글에 “유가족 전원에게 물어보았나요?”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당내에선 “민주당도 명단 공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첫 사과가 나오기도 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언론에서 보도된 희생자들 이름 공개 문제가 불거진 건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문진석 의원에게 보낸 문자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특정 매체에 의해 공개됐고, 민주당은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가 됐다”며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 국민을 대신해야 한다면 제가 유가족들에게 사과드리고, 정치가 이렇게 된 점에 대해 참회하겠다”고 했다.
  • [영상] “폴란드 타격, 우크라發 요격미사일”…러시아 소행 아닌가

    [영상] “폴란드 타격, 우크라發 요격미사일”…러시아 소행 아닌가

    폴란드 영토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 대공미사일로 파악됐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초기 조사 결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탄도 궤적을 보면 러시아에서 발사됐을 것 같지 않다”며 성급한 결론을 경계한 이후 나온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에 머물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주요국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대공미사일이라는 징후가 있음을 미리 언급한 걸로 알려졌다. ● 우크라 “러시아 소행” 러시아 “우리 아니다”폴란드 시간으로 15일 오후 3시 40분쯤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폴란드 동부 루블린주 프르제워도우의 한 농지에 정체불명의 미사일 2발이 떨어져 농부 2명이 사망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제 미사일이라고 추정하면서도 “현재로선 누가 폭격을 가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진 사건은 러시아의 소행이라면서 “매우 심각한 긴장 고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갈등 상황을 고조시키기 위한 폴란드의 ‘의도적 도발’이며, 폴란드 국경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공격은 시행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민간군사전문가집단 파편 분석 “우크라 대공미사일 흔적” 일부 민간 군사 전문가 집단도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 사용한 지대공 미사일 S-300 시스템의 흔적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우크라이나 무기 관련 소식을 전하는 ‘우크라이나 무기 추적’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폴란드에서 포착된 파편이 우크라이나 S-300의 5V55계열 미사일 모터 48D6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분석에는 각종 오픈소스인텔리전트(OSINT·공개출처정보)가 활용됐다.  하지만 서방 각국은 러시아의 진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긴장 고조를 목적으로 한 러시아의 의도적 도발이라면 9개월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이 완전히 바뀔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 한때 나토 조약 5조 발동 우려…초기조사 단순오발 무게특히 미국이 러시아의 나토 회원국 공격시 나토 조약 5조의 집단안보 관련 조항을 발동, 나토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대응할 거라고 경고해온 터라 긴장이 고조됐다. 나토가 조약 5조의 집단안보 관련 조항을 가장 최근에 발동한 것은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공격받은 2001년 9.11 테러 때였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발리에서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주요국 정상과 긴급회의를 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두다 폴란드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도 각각 통화를 하고 진상조사에 대한 전폭 지원 방침 등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폴란드가 이 사건을 조사하는 데 미국과 주요국들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할 것”이라며 “그런 다음에 우리의 다음 조치를 알아낼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다. 그러나 초기 조사 결과가 러시아의 의도적 도발보단 우크라이나군 대공미사일의 단순 오발로 기운 만큼, 이번 일은 ‘사고’로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 한편 미국은 초기 조사에 ‘날으는 전투지휘사령부’라 불리는 나토(NATO)의 E-3A 공중조기경보기(AWACS·에이왁스) 레이더 추적 정보를 참고했을 걸로 추정됐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나토 항공기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을 추적했다. 미사일 레이더 추적 정보가 나토와 폴란드에 제공됐다”는 나토 관계자 말을 전한 바 있다.
  • “재건축 청신호요? 현금 부자 아니면 못 사요”…지구단위계획 지정안 통과에도 목동 ‘잠잠’

    “재건축 청신호요? 현금 부자 아니면 못 사요”…지구단위계획 지정안 통과에도 목동 ‘잠잠’

    “재건축 청신호 켜지면 뭐 합니까. 당장 들어와 살아야 하고 현금 부자 아니면 못 사는걸요.” 서울시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의 큰 그림을 담은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안’을 수정 가결했지만, 목동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시는 지난 9일 14개 단지 2만 6000여 가구인 목동 아파트를 최고 35층, 5만 3000여 가구로 두 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동 아파트는 1985~1988년 목동·신정동 일대 조성된 436만 8463㎡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주로 1~7단지를 앞단지, 8~14단지를 뒷단지로 통칭한다. 앞·뒷단지 모두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됐지만, 그동안 재건축은 지지부진하기만 했다. 2018년 재건축 계획안을 만들었지만 지구단위계획구역 계획안은 물론 안전진단도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단지별로 대형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에 목동 아파트 소유주들은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정작 매물을 거두어들이거나 호가를 올리는 등의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높은 금리 인상의 이유도 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규제에 묶여있기 때문이다.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주택, 토지 등을 거래할 때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취득이 가능하다. 허가 대상이 되는 면적은 토지면적 기준으로 주거지역은 6㎡, 상업지역은 15㎡ 초과이다. 전세를 놓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하고 직접 거주하는 목적으로만 매입할 수 있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함께 구청에 신고하면 2주 정도 뒤 거래 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 애초 목동 단지의 경우 지난 4월 일몰 예정이었지만 내년 4월 26일까지 기간이 1년 더 연장된 상태다. 앞단지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 발표 이후 문의 전화가 여럿 왔지만, 다 목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인 걸 모르고 온 전화였다”며 “거래가 아예 없다보니 다른 지역으로 가려고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들도 가격을 올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앞단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서울시의 발표를) 다들 어느 정도 예상하던 상황이라 매매하기 위해 내놓았던 물건을 거둬들인 사람도 없고 가격을 올린 사람도 없다”며 “오히려 호재가 있을수록 토지거래허가구역 기간만 더 길어질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뒷단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 발표가 있고 이전 보다 매매 문의가 많아질 줄 알았는데, 문의조차 없는 상태며 오히려 가격을 내린 매물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전히 정밀 안전진단,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기존의 정비사업 저해요인들에는 유의미한 변동이 없으니 향후의 진행상황을 길게 볼 필요가 있다”며 “목동은 물론 서울 전역의 정비사업이 바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기 어렵고, 가격이 크게 변동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편 14개 단지 중 6단지는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고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상태로 기대가 가장 큰 상황이다. 안전진단 2차 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한 9·11단지나 2차 적정성 검토를 진행중인 나머지 단지들은 정부의 안전진단 개선방안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고성군 어민들, 남북관계 긴장속 최북단 삼선녀어장 조업 포기 늘어

    고성군 어민들, 남북관계 긴장속 최북단 삼선녀어장 조업 포기 늘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라 강원 고성군의 최북단 3대 어장 중 하나인 삼선녀어장에서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10일 고성군과 대진어촌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도발 영향으로 고성군 대진어촌계 어민들이 9~11일 예정된 삼선녀 어장 입어를 포기했다. 어민들은 당초 9일부터 사흘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자망 11척과 해녀 53명 등이 삼선녀 주변어장에서 조업활동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안전을 우려해 조업을 포기했다. 어민들은 수제선에서 500m 이내인 삼선녀바위 주변어장에서 해삼과 홍합, 전복, 우렁쉥이, 해조류 등 채취해왔다. 올해는 지난 6월 13일 하루만 개방돼 해녀 47명 등이 성게 900㎏, 해삼 1400㎏, 홍합 1000㎏ 등 모두 1억 900여만원의 어획고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불안한 안보상황과 함께 고유가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2일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조업이 폐쇄돼 저도어장에서 조업 중인 어선 70여척이 모두 철수하기도 했다. 진맹규(66) 대진어촌계장은 “불안안 안보 상황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로 지정된 예비 입어 계획도 포기하는 등 올해 삼선녀 어장의 조업은 포기한 상태다”고 안타까와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현장을 찾아 어민들과의 만남을 갖고 고충사항을 접수해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선녀 어장은 저도어장, 북방어장과 함께 동해안 최북단 3대 어장 가운데 하나로 전복·멍게 등 정착성 수산물이 많아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1998년부터 기상상황과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개장 되고 있다.
  • [마감 후] 위기의식 없는 리더, 참사는 반복된다/황비웅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위기의식 없는 리더, 참사는 반복된다/황비웅 정치부 차장

    “리더로서 중요한 건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함께하는 것이다.” 2001년 미국 9·11테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초기 대응에 집중하며 현장을 지휘한 조지프 파이퍼 소방관은 1만 5000명의 목숨을 구해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2014년 뉴욕소방청 대테러본부장 신분으로 방한했을 때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리더의 신속한 초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거듭 강조했다.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리더의 신속한 대응력과 판단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한다. 위기 상황에서 리더의 역할에 관해 떠오르는 사례가 하나 더 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한 여객기가 2009년 1월 15일 미국 뉴욕 라과디아공항 이륙 직후 새떼와 충돌했다. 체슬리 설렌버거 기장의 순간적인 기지와 판단력으로 여객기는 인근 허드슨강에 불시착했고, 탑승객 155명 전원이 생존했다. 당시 가까운 공항 착륙을 시도할 수도 있었지만, 실패할 경우 승객들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설렌버거 기장의 직관적인 판단력이 결정적이었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책임감이다. 설렌버거 기장은 탑승객 155명이 모두 무사히 탈출한 것을 확인한 후에야 비행기 밖으로 나왔다. 리더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굳이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 직면한 리더라면, 사람의 안전을 책임지는 리더라면 응당 지녀야 할 최소한의 덕목이 있다. 신속한 대응력과 판단력, 무엇보다도 이를 담보하는 강한 책임감일 것이다. 앞서 언급한 두 리더는 이러한 덕목을 앞장서 실천한 진정한 리더였다. 이는 최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라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한국의 지도층, 리더들과 너무나도 대비된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징후는 이미 전날부터 감지됐다. 위험 신호들은 충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사고 관련 리더들은 위기 감지와 대처는커녕 자리에조차 없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참사가 일어나기 15분 전인 오후 10시쯤 녹사평역에 도착했지만, 차량 정체로 한 시간여를 차 안에서 소비한 뒤 뒷짐을 진 채 도보로 10분을 이동해 현장에 도착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당일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일찍 잠들어 보고조차 받지 못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사 1시간 뒤에 첫 보고를 받았으나 당일 행적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역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들이 이런 안이한 태도를 취한 이유는 참사 이후 발언에서 명백히 드러났다. 이 장관은 참사 직후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 역시 “명확한 주최자가 없었던 만큼 축제가 아닌 현상”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리더들에게 위기의식 자체가 없는데 대응력과 판단력, 책임감을 거론할 수 있겠는가.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정치권의 책임 공방이 도돌이표처럼 계속돼 왔지만, 리더들의 안이한 인식이 반복되는 한 제2, 제3의 이태원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을 포함한 사회 지도층의 각성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다.
  • “트라우마 우려…‘이태원’보다 ‘10·29’ 표현, 도움”

    “트라우마 우려…‘이태원’보다 ‘10·29’ 표현, 도움”

    이태원 참사에 따른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지명 대신 ‘10.29 참사’ 표현을 쓰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정신건강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신경정신의학회·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등은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압사 참사 이후 지명이 들어간 표현이 쓰이며 트라우마 증상을 자극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회장인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언론을 통해 “이태원 참사 대신 10.29 참사 등으로 표현하는 게 트라우마 해소에 도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애도 기간 후 이사회를 거쳐 학회 차원의 입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테러 참사가 발생한 이후 처음에는 ‘뉴욕 테러’, ‘세계무역센터 테러’, ‘쌍둥이 빌딩 테러’ 등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지명·장소를 뺀 ‘9.11 테러’로 부르고 있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은 언론 등에 사고장소가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공포가 가중될 수 있다”며 “정신건강 측면에서만 보자면 사고 현장의 지명을 빼고 10.29 참사 등으로 표현하는 게 도움된다”고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인 강북삼성병원 오강섭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태원이라는 지역에 대한 편견이나 낙인이 생길 우려가 있고, 트라우마 극복에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한국심리학회를 포함한 통합심리지원단 참여 5개 민간단체는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민들의 심리적 문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지원을 촉구했다.
  • [사설] 참사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없어야

    [사설] 참사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없어야

    이태원 참사의 사망자와 유가족에 대해 입에 담지도 못할 비방과 비난을 가하는 비열한 2차 가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가해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댓글에서 “이태원에 놀러 가 사고 났는데 국가가 왜 지원금을 주느냐”는 등 불의의 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비방하고 유족의 가슴에 못을 박는 글을 올린다. 심지어는 인터넷, SNS에서 참사 당시의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아 현장에 있던 피해자 등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되는 일도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있다. 일부이지만 신상 정보까지 인터넷상에 버젓이 공개돼 유족들이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제 오전 피해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 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 공유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도 사이버상의 악의적 비방 등에 대해 엄정한 대응을 하겠다며 현재 6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악의적 가해자들을 철저히 추적해 선처 없는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 지상파와 종편 등 방송도 문제다.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지만 사고 전후의 동영상을 끊임없이 내보낸다. 유족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심리적 상처를 안기는 방송은 자제해야 한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 방송사들은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에 부딪치하거나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영상을 반복해 내보내다가 유족이나 관계자, 어린이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자숙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도 쓰나미가 사람을 덮치거나 시체가 떠다니는 영상이 방송됐으나 생존자와 유족 반발이 커지자 영상 사용을 크게 줄였다. 우리 방송사들도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참조해 2차 가해가 없도록 신중하길 바란다.
  • ‘여제’ 김가영 ‘여자 닌자’ 히가시우치에 진땀승, 통산 7번째 결승 테이블행

    ‘여제’ 김가영 ‘여자 닌자’ 히가시우치에 진땀승, 통산 7번째 결승 테이블행

    ‘당구여제’ 김가영(39)이 마지막 ‘일본파’ 히가시우치 나쓰미를 힘겹게 따돌리고 통산 7번째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결승에 올랐다. 임정숙(36)도 백민주(26)를 제치고 김가영을 상대로 LPBA 투어 최다승(5승)에 도전한다.김가영은 29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LPBA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4강전에서 히가시우치를 3-2(11-1 9-11 11-4 7-11 9-8)로 제압하고 원년 시즌 이후 개인 통산 7번째 결승 무대를 밟아 통산 4승째를 노크한다. 첫 시즌 6차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던 김가영은 우승 없이 준우승 2차례로 두 번째 시즌을 마쳤다, 2021~22시즌 개막전에서 또 준우승에 그쳤지만 막판 정규리그 6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과 월드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을 신고한 김가영은 올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 대회, 3차전 TS 대회 4강에서 멈춰 잠시 숨을 돌렸지만 이날 시즌 네 번째 대회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이미래·임정숙이 보유한 최다승인 4승 대열 합류를 노린다.7번째 결승길은 쉽지 않았다. 히가시우치를 한 점에 묶고 하이런 6점 등으로 두들겨 첫 세트를 가져온 김가영은 2세트 8이닝에서도 하이런 8점을 때려 쉽게 이기는 듯 했지만 6득점 장타로 맞선 히가시우치에 세트를 내줬다. 이후 3세트와 4세트를 맞바꾼 둘의 팽팽한 승부는 마지막 세트 8-8의 더블 매치포인트에 가서야 김가영의 횡단샷으로 비로소 끝이 났다. ‘여자 닌자’급의 세밀하고 촘촘한 기량을 과시한 히가시우치는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한 4명의 일본 선수 가운데 마지막 보루였다.원년 5차대회 메디힐 챔피언십에 이어 LPBA 투어 통산 두 번째 4강에 올랐던 그는 지난 9월 3차대회인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히다 오리에에 이어 연속 일본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승부사’ 김가영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임정숙은 백민주의 돌풍을 잠재우고 통산 6번째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 역시 백민주와 4세트까지 승패를 주고 받아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마지막 5세트 11이닝의 공방전 끝에 3-2(5-11 11-8 5-11 11-0 9-3)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김가영과 임정숙의 결승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네 시즌째 치르고 있는 투어 대회 결승 이전의 대결에서는 2승1패로 김가영이 앞선다. 결승전 승률은 임정숙이 80%로 50%의 김가영을 앞지른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 상금 2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2만점이다.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둘의 결승전은 당구전문채널 빌리어즈TV를 비롯해 MBC SPORTS+, SBS SPORTS, PBA&GOLF 채널을 통해 TV 생중계되며, 유튜브(PBA TV, 빌리어즈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에서도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안타까운 죽음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상식/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안타까운 죽음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상식/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지난 2001년 발생한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의 눈물을 상징하는 인공폭포를 지나 국립 9·11 기념관에 들어서면 뉴욕의 하늘을 상징하는 거대한 벽이 보인다. ‘시간의 기억으로부터 단 하루도 당신을 지울 수 없다.’ 이 벽에 새겨진 문구는 우리는 결코 당신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표현하고 있는 듯했다. 9·11 기념관에는 전대미문의 테러에도 깨지지 않은 창, 쓰러지지 않은 마지막 기둥이 다시 일어나는 미국의 상징물로 남아 있다. 바깥으로 피할 수 있었던 유일한 통로는 ‘생존을 위한 계단’이라는 이름으로 추모객이 입장하는 에스컬레이터 옆에 보존돼 있다. 별도의 문을 거치면 역사관으로 들어서게 된다. 2만 3000점의 사진과 1만여점의 유물, 희생자 2983명 각각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생전의 삶과 흔적들을 검색할 수도 있다. 그 구석진 자리에는 곽티슈가 놓여 있고 슬퍼하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트라우마를 느끼는 사람들이 쉽게 바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곳곳에 출구도 만들어 놓았다. 한 사회가 많은 생명을 잃는 재난을 경험했을 때, 희생자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그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오늘과 미래를 보다 낫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공동체가 재난을 극복하는 방식이라고 우리에게 말해 주는 듯했다. 그곳에서 지난 2018년 만났던 9·11테러 유가족 앨리사 토레스는 평화를 위한 유가족 NGO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그런 용기를 가질 수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범죄피해자로 평생 정신과 무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남편의 죽음으로 평화의 소중한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자신을 지탱해 온 힘이라고 털어놨다. 2018년 마지막 날 예약 없이 찾아온 마지막 환자를 진료하다 우리 곁을 떠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임세원 교수는 마지막 순간에도 동료와 환자를 먼저 구하려는 행동으로 의사자로 지정됐다. 지난달에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장됐다. 이장식에서는 추모사가 이어졌고 의장대의 절도 있는 조총 발사 후 충혼당에 안장됐다. 그때 만난 고인의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이 영예롭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이다. 죽음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철학자 니체는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고 설파한 바 있다. 마지막 순간에 의로운 행동으로 의사자로 인정받고 그에 합당한 예우를 받는 과정은 유족들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죽음의 의미이자 삶의 의미가 될 것이다. 최근 한 국내 제빵기업에서 일하던 젊은 직장인이 일터에서 사고로 숨졌다. 언론에는 사고 다음날에도 일부 기계가 가동되고 고인의 동료들이 여느 때처럼 계속 일을 해야 했다는 내용이 보도돼 많은 국민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사실이라면, 유족과 동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책임 있는 사람들에 의해 최소한 사고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고 안전대책이 시행되는 한편 유족과 동료들에겐 마음의 상처를 돌보는 심리적 응급 처치를 제공해야 하지 않았을까. 트라우마에 대한 감수성이 절실한 현실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일터에서 잃은 사람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어. 너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그래서 남은 우리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게 됐어’라고 말이다. 보다 나아진 현실을 통해 상실과 고통의 의미를 찾아주고 작은 위로라도 전할 수 있게 만들어 가는 것이 안타까운 죽음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 상식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은마가 쏘아올린 공, 서울 대표 노후 구역 목동·상계·여의도 띄울까

    은마가 쏘아올린 공, 서울 대표 노후 구역 목동·상계·여의도 띄울까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물꼬가 트이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주거 구역인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의 재건축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와 당장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함께 나오고 있다. 20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목동, 상계동, 여의도동의 집주인들은 재건축 속도가 빨라질 것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지만, 매수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양천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속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거나 주시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실제로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도 “문의 전화만 몇 건 왔을 뿐, 동향 파악 정도지 적극적으로 매수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양천구 목동 대표 단지인 목동신시가지는 1985~1988년 입주한 14개 단지, 2만 6629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현재 안전진단을 모두 통과한 단지는 6단지가 유일하다. 9·11단지는 적정성 검토에서 고배를 마셨다. 나머지 11개 단지는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적정성 검토를 미루고 있다. 역시 아파트 밀집 지역인 노원구는 지은 지 30년이 지난 재건축 안전진단 대상 아파트가 42개 단지, 6만 5000여가구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여의도에는 1970년대 건설돼 재건축이 가능한 아파트가 16개 단지에 달한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심의 통과가 서울 전체 재건축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와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 문제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데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든 큰 흐름을 역행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주영 상지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은 원자재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올라가는 시점인 데다 대출 이자도 늘어나고 있어 재건축 사업성이 클지는 미지수”라며 “재초환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정도가 미미한 상태라 재건축 활성화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번 심의 통과로 서울 내 재건축 단지들도 호가를 올리는 등의 움직임은 있을 수 있겠지만 길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시장을 역행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지난달 ‘재건축 안전진단 제도개선’ 관련 긴급 용역을 발주했다. 12월까지 해당 용역 결과를 반영해 최종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 1명이 135명 관리…갈 길 먼 자립청년 지원

    1명이 135명 관리…갈 길 먼 자립청년 지원

    보육원을 나온 ‘자립 청년’들이 사회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자립을 전담하는 인력은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에 90명 수준이다. 1만 2000여명에 이르는 자립준비청년을 전담 인력 1인당 135명씩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19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에 자립지원 전담기관을 설치하고 전담인력 120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서울과 대구, 울산, 세종, 강원 지역은 전담기관이 개소 조차 하지 않았고, 전체 전담인력도 90명에 불과하다. 자립지원 전담인력은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주거, 교육, 취업 서비스를 파악해 제공하고 이들이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하지만 당장 사후관리가 필요한 자립준비청년의 규모에 비해 전담인력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이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 지난 5년간 보호종료된 자립준비청년 가운데 2900여명은 연락이 두절되는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내년까지 전담 인력 180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렇게 해도 한사람이 관리해야 할 청년은 67명에 이른다. 최근 보육원 출신 청년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는 가운데 자립준비 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0년 9~11월 실시해 최근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3104명 가운데 절반인 1555명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19~29세 전체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2018년 자살실태조사의 16.3%와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현장 관계자는 “1인당 70~100명씩을 맡게 되면 집중적으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청년에게만 지원이 치우칠 우려가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1인당 20~30명 정도 담당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자립지원 전담인력을 적어도 400여명으로 증원해야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지금의 부족한 자립지원 전담인력으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인력 증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찾아봤는데 표절 맞다”…김어준, 한동훈 딸 의혹 ‘권고’ 조치

    “찾아봤는데 표절 맞다”…김어준, 한동훈 딸 의혹 ‘권고’ 조치

    TBS 공정·객관성 위반 논란 누적 관련 지적 잇따라…심의 1시간 초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8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 논문 표절 의혹 보도에 대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5월 9일부터 사흘에 걸쳐 한 장관이 후보자일 당시 딸의 저작물 대필 및 표절 의혹에 대해 다뤘다. 김어준씨는 당시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뉴스’ 코너에서 “표절이라고 한 것들을 나도 찾아봤는데 표절이 맞다”고 언급했고, 9~11일 양지열·신장식 변호사가 출연한 ‘인터뷰 제2공장’과 ‘인터뷰 제4공장’에서는 한 후보자 딸의 논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관련 의혹 당시 수사 전례 등에 관해 대담했다. 방송소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인 공정성, 제13조인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조항을 적용해 논의한 결과 위원 총 5명 중 3명이 권고, 2명이 법정 제재 단계인 ‘주의’ 의견을 내 최종적으로 권고 결정이 났다. 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5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정부가 초강경 대응했다’는 주요 언론들의 보도를 놓고 김어준 진행자가 “개뻥”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하며 부정한 부분에 대해서도 권고 결정을 내렸다. ‘주의’ 이상의 법정제재 결정이 나면 전체회의에 상정되지만, 권고는 소위 단계에서 마무리된다. 법정제재는 방송사 재허가나 재승인 심사 시 직접적 감점요인으로 작용하며, 권고는 경고성 행정 지도로 실효성이 없지만, 재발 시 다음 심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장관 딸 표절 의혹 보도와 관련해서는 방송소위 위원들의 치열한 논의로 심의가 무려 1시간 이상 이어졌다. 이날 의견진술을 위해 참석한 ‘뉴스공장’ 제작진은 “진행자의 덕목이 중립성이겠지만 김어준 씨가 생방송 중 약간 과도하게 개입되는 부분처럼 보일 수 있다. 주의나 당부는 계속하고 있다”며 “다만 한 후보자의 입장도 충실히 담았다고 생각한다.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명심하겠다”고 소명했다.
  • [단독] 수술대에서 죽은 아기 고양이… 포획업자·수의사 통장엔 나랏돈 꽂혔다

    [단독] 수술대에서 죽은 아기 고양이… 포획업자·수의사 통장엔 나랏돈 꽂혔다

    길고양이의 출산을 막아 주민 갈등을 줄이고, 무분별한 안락사를 방지하려는 취지의 중성화사업(TNR)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 규정 준수 여부를 철저히 감독하지 않는 등 제도가 깜깜이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서다. 심지어 중성화 수술(수컷의 고환, 암컷의 자궁 등을 끄집어내는 것)을 하면 안 되는 만삭묘 등 임신묘까지 수술대에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임신한 고양이를 수술하면 뱃속의 새끼는 죽는다. 제도 도입 20년째인 TNR은 일부 성과에도 불구하고 몇몇 업자가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TNR은 길고양이 관련 민원에 시달리던 지방자치단체가 택한 ‘한 수’였다. 길고양이를 포획해 생식기 제거 수술을 하고, 원래 살던 곳에 풀어주는 작업이다. 길고양이는 평균 4년 정도 사는데 한 번에 약 5마리씩, 평생 총 4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TNR을 하면 그 수를 조절할 수 있다. 길고양이를 연민 어린 시선으로 보살피는 캣맘과 울음소리 등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 사이에서 곤혹스러워하던 지자체들이 관심을 가질 법했다. 경기 과천시가 2002년 처음 제도를 도입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전 자치구에서 사업을 시행했고 길고양이는 2015년 20만 마리에서 2019년 11만 6000마리로 급감했다. 사업이 성공한 듯 보이자 다른 지자체들도 관심을 보였고, 매년 더 많은 국비가 투입되며 전국으로 확산했다. 올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예산은 약 170억원. 4년 전인 2017년(48억원)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돈냄새가 나면 잡음이 발생하기 마련이다.●“한 마리에 5만원… “마구잡이식 포획” 현재 TNR에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예산을 합쳐 마리당 보통 20만원을 지급한다. 보통 포획업자가 5만원, 수술하는 동물병원이 15만원을 가져간다. 포획하거나 수술한 마리 수에 따라 돈이 입금된다. “업자들이 병에 걸리는 등 잡으면 안 되는 길고양이까지 잡아 수술한다”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가장 큰 잡음은 전남 목포에서 터졌다. 서울신문이 6일 입수한 ‘2021년 목포시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목포시가 위탁해 5개 동물병원이 중성화 수술을 한 길고양이 325마리 중 약 27%(87마리)가 임신묘 등 규정상 수술하면 안 되는 대상이었다. 특히 출산이 임박한 만삭묘 18마리를 수술했다가 적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길고양이 TNR 실시 요령’에 따르면 수술을 위한 마취 전 임신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방사해야 한다. 마취제가 투여되면 새끼는 목숨을 잃기 때문이다. 목포 지역 캣맘들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길고양이 포획은 국내 주요 길고양이 보호단체의 대표인 A씨가 속한 단체가 맡는다. 지난해 목포시의 총 중성화 사업비는 4875만원이었는데 이 중 1300여만원이 부적절한 수술에 나간 것이다. 캣대디 서연우(39)씨는 “A씨는 다른 지자체의 임신묘 수술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목포시는 캣맘들의 거센 민원을 받아 지난 5월부터 한 달여간 중성화사업을 감사했다. 그 결과 잘못된 수술이 있다는 사실은 파악했지만, 포획단체나 수술 병원이 의도적으로 벌인 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배를 갈라 보기 전에는 임신 여부를 알기 어렵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비를 환수하지 않았고, 포획 단체와 계약도 해지하지 않았다. 만삭묘 수술을 한 수의사는 “길고양이는 야생성이 강해 만질 수도 없고 잔뜩 웅크려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수의학계에서는 다른 의견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수의사는 “웬만한 경험이 있는 수의사라면 만삭묘인지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회 이상 규정 위반 시 계약 해지를 할 수 있다”면서 “단체에 지난달 1차 시정 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A씨는 “초보 봉사자들이 (만삭묘를) 제대로 선별 못 해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며 “빚을 내 가며 길고양이 치료와 보호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돈벌이를 위해 포획했다는 건 악의적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또 지역 캣맘과 캣대디들은 A씨가 지난해 유기동물을 입양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진료비를 입양자로부터 개인 통장으로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씨는 지난달 A씨를 횡령 및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A씨도 서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맞섰다. ●캣맘들 “지자체가 병원만 감싼다” 경기 하남에서는 최근 중성화 사업을 두고 지역 고양이 보호단체와 시가 부딪쳤다. 캣맘 이모(61)씨는 이 지역에서 수년째 3살 ‘일등이’를 보살펴 왔다. 지난 5월 평소 알고 지내던 A 동물병원의 포획 직원으로부터 “고양이를 중성화 수술시키자”는 권유를 받았다. 이씨는 “안 된다”고 했다. 건강이 안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획 직원은 일등이를 붙잡았다. “다른 캣맘의 동의를 받았다”는 이유를 댔다. 결국 중성화 수술을 받은 일등이를 이씨가 다시 데려와 보살폈다. 그는 “수술한 일등이는 소변을 제대로 못 가릴 만큼 건강이 안 좋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동물병원에서 검사 해보니 만성 신부전과 심한 구내염 등이 확인됐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물단체와 캣맘들은 “해당 병원이 돈을 벌려고 무차별 포획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청에 민원을 넣었다. 하지만 해당 병원장은 “일등이는 약간의 구내염만 있어 수술을 했고, 이후 (이씨가 데려가) 열악한 환경에서 급성 신부전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역 캣맘들은 “시와 해당 동물병원이 유착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한다. 최근 시 공무원이 관련 민원인의 전화번호를 병원 관계자에게 임의로 전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성화 수술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고통받는 고양이도 있다. 부천동물사랑시민연대에 따르면 부천의 한 동물병원은 올해 상반기에 고양이 11마리를 수술했다. 이 중 한 마리는 지난 6월 수술 부위의 실밥이 터져 재수술을 했다. 시민연대는 내년부터 이 병원의 사업 참여를 제한하거나 경고 조치라도 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고양이는 혀가 거칠어서 수술 부위를 핥다가 매듭이 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반려묘를 길고양이로 속여 공짜 수술도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낮아도 돈을 좇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B씨는 2020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전북의 한 동물병원과 계약해 유기동물과 길고양이를 포획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러나 이 동물병원은 지난해 B씨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포획업자를 교체했다. 학원 강사라는 본업이 있어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그는 시에서 수당을 받는 ‘동물보호 명예감시원’이자 지역 동물단체 대표였다. 지난해 4월부터 B씨는 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하지만 정작 그가 수술 후 보호 기간을 지키지 않고 무단 방사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동물병원은 결국 지침 위반으로 지자체와의 계약이 해지됐고, B씨도 명예감시원에서 해촉됐다. 지자체 관계자는 “계약이 해지되고 수입이 없어지니 이에 대한 불만 탓에 외부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방사 규정을 잘 몰랐던 건 맞지만 원장의 허락하에 진행했다”며 “나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웠다”고 주장했다. 부정한 중성화 수술로 세금이 새기도 한다. 반려묘를 키우는 일부 보호자는 자신의 고양이를 길고양이라고 속여 공짜로 중성화 수술을 받는다. ●사명감만으론… 의욕 잃는 수의사들 수도권의 수의사 C씨는 캣맘들이 병원을 갈라 편 지어 다투고, 자신을 험담하는 모습에 심한 회의감이 든다고 말한다. C씨는 “처음에는 ‘나를 믿는다’며 고양이를 맡긴 사람들이 다른 병원에서 포획비를 올린다는 소식에 전부 병원을 옮겨 결국 돈이 목적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사소한 요구가 통하지 않으면 온갖 비방을 하는데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수의사의 자진 포기나 폐업 등으로 TNR 계약이 중도 해지된 경우는 총 25건이다. 공무원들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한 지자체 담당자는 “길고양이 문제를 두고 하루에도 국민신문고·유선전화·‘시장에게 바란다’ 등 여러 곳에서 민원과 감사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며 “다른 업무를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TNR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금처럼 지자체가 정확한 기준 없이 사업량 확보에만 몰두하면 업자들이 개입할 여지가 크다. 정부는 정확한 길고양이 개체수와 중성화율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민원이 발생한 곳에서 몇 마리만 분산적으로 포획하는 방법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군집 TNR을 병행해야 한다”며 “정확한 길고양이 개체수를 먼저 파악해 지역별 예산과 사업 마리 수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TNR은 혹서기와 혹한기를 피해 주로 2~6월, 9~11월에 진행된다. 짧은 기간 무리하게 사업량을 채우려다 보니 부정과 사고가 발생한다. 연보라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본부장은 “최근 겨울에도 따듯한 날이 많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유연하게 실시한다면 안전한 TNR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신묘는 몸의 변화가 뚜렷한 만큼 포획 단계에서부터 고양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는 포획업자가 개입할 여지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는 현재 TNR 효과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TNR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향후 효과적인 사업 방식이 무엇인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성화수술(TNR)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와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자치광장] 흑석동 현충로 차량정체, 새 교통정책 시급/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

    [자치광장] 흑석동 현충로 차량정체, 새 교통정책 시급/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

    흑석역은 한강변을 따라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중심지의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중앙대, 중앙대병원이 근처에 있고 흑석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완성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명품 주거지로 우뚝 설 전망이다. 하지만 흑석동은 동서축 간선도로가 현충로 하나밖에 없어 연평균 일 교통량은 35만대, 평균속도 12㎞/h 수준으로 출퇴근 시 차량 정체가 심각하다. 이런 교통체증 해소와 이용자 편의를 위한 새 교통정책으로 동작구는 ‘흑석역 9호선 급행열차 정차’를 추진 중이다. 동작구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9호선 흑석역에 급행열차 정차를 추진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흑석동 1·2·3·9·11구역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7000여가구 이상이 추가 입주해 현충로 교통체증은 더 심각해질 것이다. 특히 통근시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현충로에 접근하게 되면 현충로는 감당할 수준을 벗어나게 된다. 따라서 교통수단 분담(Modal Shift) 정책이 필요하다. 15분 간격의 9호선 일반열차만으로는 분담이 어려워 반드시 5분 이내 간격의 급행열차가 필요하다. 둘째, 교육·의료·종교·문화 공간으로 유입되는 이용자로 인구 밀집도가 높은 흑석동에는 중앙대병원도 있다. 이용 계층은 아동·청년·노인 등 다양하며 약 70만명의 외래환자들이 오간다. 감염병, 암, 난치병 등을 비롯해 이용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로 이를 위해 급행열차가 정차돼 교통약자 편의가 개선돼야 한다. 셋째, 흑석동의 상징인 중앙대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교육공간은 지역사회의 미래 기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약 3만 7000명의 중앙대학(원)생들 중 대부분은 흑석동으로 유입돼 생활하는 유동인구다. 2025년 주민의 오랜 염원인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사업까지 매듭지어지면 흑석역 주변에는 초·중·고교와 대학교가 모두 갖춰져 이용자 수는 더 증가할 것이다. 넷째, 흑석역 인근에는 170만명의 교도가 있는 원불교 소태산기념관, 효사정 등이 있으며 2029년에는 한강 수변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향후 흑석뉴타운 추가 입주 가구와 교육, 의료, 종교, 문화 공간으로 유입될 인구수를 어림잡더라도 9호선 급행열차 정차 타당성은 충분하다. 이에 동작구는 서울메트로9호선과 급행열차 전환 타당성 용역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에 급행열차 정차를 위한 타당성 기준과 용역 수행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고,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내년도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 수행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 중이다. 시도 동작구의 교통정책에 충분히 공감하고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
  • 경기도, 가을철 산악사고 대비 안전대책 추진

    경기도, 가을철 산악사고 대비 안전대책 추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가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소방재난본부는 산악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안양 관악산 왕관바위 등 경기지역 사고다발 지역 16곳을 발굴, 해당 지역 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사고위험요인 개선을 권고했다. 또 광교산과 청계산 등 주요 등산로 59곳에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한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15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산악위치표지판 1102곳과 간이구조구급함 132곳도 정비했다. 이밖에도 지역 내 주요 등산로나 로프교육 훈련장에서 구조훈련을 하고 조난자 수색능력 향상을 위해 소방드론 15대를 추가배치했다.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도내 계절별 산악사고 인원을 분석한 결과 가을철 산악사고가 가장 빈번했다. 가을철(9~11월) 471명이 산에서 다쳐 봄(357명), 여름(346명), 겨울(274명)과 비교해 가장 많았다. 남화영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구조건수 1만1952건 중 경기도는 248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며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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